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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委 주한美商議도 참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경협 공동창구 역할을 할 남북경협위원회에대기업 대표를 중심으로 한 고문단과,업종별 소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키로 했다. 또 외국기업들의 대북투자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남북경협위에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서울재팬클럽(주한일본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3개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15일 “남북경협위원회 개편을 위한 회의를 24일 열어 산하에 업종별 소위원회를 설치하고,사무국에남북경제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기업들의 남북경협 창구역할을 위해 주한미상의 소위원회도 설치,제프리 존스 주한미상의 회장이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남북경협위는 현대의 개성공단 개발 등에 국내외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오는 24일 회의때는 남북경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의 거취 문제도 논의한다. 육철수기자 ycs@
  • [매체비평]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지난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솔직히 말해 국민들은 다소 혼란스럽다.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이후 하루아침에 ‘북녘의 괴수’가 인터넷의 스타로 둔갑하는 등 북한과 관련해 표면상으로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다.별 준비없이 정치적 ‘사건’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이같은 변화 앞에서 어리둥절한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 점에 있어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남북정상회담을 한결같이 긍정적으로 보도하던 언론은 곧 ‘흥분’에서 벗어나 각자 자기 빛깔에따라 남북관계를 다시 보도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같은신문이라고 하더라도 정치협상 부분과 여타 부분-이를테면 8·15 이산가족상봉 문제나 경협 부분 등-에 대한 보도경향이 다르다는 것이다.역시 언론도 북녘에 대해 확실한 ‘자기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듯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남쪽언론사 사장단과 북한 언론계 대표들이 지난 11일 ‘남북언론기관들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받고 있다.언론이 남북문제에 대해 ‘고른 시각’을 가져야 국민 일반에게 남북문제에 대한 ‘정돈된 시각’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동합의문’은 민족단합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 전개,상호비방·중상 중지,언론분야 교류협력 추진,남북 언론 접촉창구 마련,북한 언론기관대표들의 서울방문 등에 합의했고 오늘날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같은합의내용을 지키는 것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언론들은 평가하고있다. 그러나 언론사들의 자평과는 달리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과 이번 합의문 채택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우리는 지난 92년 남북합의서 발표 당시 이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 등에서 이미 언론교류와 협력에 원론적으로 합의한 경험이 있다.물론 당시 북한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남쪽 언론 역시 북한 관련보도에 있어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했었다.요는 합의문을 채택하는 것이중요한 것이 아니라 합의문 내용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천’을 염두에 놓고 볼 때 우리 언론에 대해 전폭적인 믿음을 보내기에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언론은 ‘합의문’을 발표하기에앞서 몇 가지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준비는 북쪽이 아니라 우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일이었다.지금 우리언론은 상업주의,편파·왜곡보도,보수성향(반통일적 보도태도) 및 권력지향(약자 무시)보도 등등의 행태로 인해대다수 국민들로 부터 불신받고 있다. 다음으로 남쪽의 냉전적 민주주의나 북쪽의 인민민주주의로는 가능하지 않은 한반도의 이념형을 고민하는 일이다.체제와 문화가 다른남북은 ‘민족’이라는 통시대적 개념과 50년 분단문화를 압도할 수있는 한민족문화가 아니면 하나가 될 수 없다.남과 북이 하나될 수있는 민족과 한민족문화의 이념형을 정립을 위해 언론은 먼저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균형있는’ 남북관계 보도다.우리는 하루아침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쪽 국민의‘스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그를 있는 그대로 알고 싶다.‘통제되어 있던’ 북한사회가 갑자기 ‘개방형’ 사회로 바뀌는것은있지도 않고,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그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 언론은 언제나 걸림돌로 작용했다.남북간 접촉에서 늘 언론문제가 거론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우리 언론이 정녕 통일지향적 보도로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언론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소리가 높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남북 주요 현안별 입장 분석

    *이산가족. 7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이 남북 두 정상의 의지로 머지않아 실현될것 같다.8·15 남북 방문단 교환에 그칠 것 같던 이산가족 문제는 ‘재결합’ 논의로까지 급진전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과가진 오찬을 통해 “이산가족 방북단 교환은 새로운 남북관계로의 진입을 위한 상징적 사업이 될 것”이라며 “상봉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이산가족이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에게 “올해는 9,10월 매달 한번씩 하고 내년에 종합 검토해 사업을 해 나가자”며 “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산가족 방문단의 지속적 교환과 가정방문 허용을 제안했다면 김 대통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산가족의 재결합 및 정착까지 추가해 화답(和答)한 셈이다. 9월 초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는 9,10월의 이산가족 교환방문이,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서는 보다 큰 틀의 이산가족 남북합의가도출될 전망이다. *남북관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7월 말 서울 장관급회담에 이어 8월 말 평양 장관급 회담,9월 초 남북 적십자회담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는 남북이 장관급회담을 계속진행시켜 나가기로 함에 따라 가시적 성과가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예상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군사직통전화 개설,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 등이 보다 구체성을 띠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언론사 방북단에게 노동당 규약 개정의사를 밝히는 등 새로운 남북관계에 맞는 변화에 적극적인 태도다.8월말 평양 장관급회담에서는 군사,경제,사회·문화 3개분야별로 남북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체육부문의 남북 단일팀 구성,임진강 공동수방사업,투자보장·이중과세 협정 등도 논의된다. 최대 관심사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김대통령에게 빚을졌다”며 서울 답방의 원칙적 실현을 밝혔다.최측근인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9월 서울 방문은 김 위원장의 답방 등을 협의하기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협력. 경제협력에 관한 한 남북 입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지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대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북남 인구가 1억도 안된다”면서 “남쪽 경제 기술과 북쪽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된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자는 두 정상의 기본시각은 같다. 따라서 남북 당국간회담을 통해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 협정이 체결되면 북에 대한 남의 투자진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의 개성 관광·공업단지 건설,2005년의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 등 관광부문은 물론 본격적인 경협이 추진된다. 남북 양측이 추석(9월12일) 전후로 기공식을 갖기로 한 경의선은 경협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인프라 구축의 시발이다.김 국방위원장이 제안한 개성 관광단지 건설에 따른 판문점∼개성간 새 도로 건설이나남북 공동영화제작 등도 당장 실현 가능한 경협의 하나다. 황성기기자 marry01@. *통일방안. 남북은 통일 방안을 둘러싼 55년간의 반목과 대립을 종식하고 극적인 접점을 찾아냈다.6·15 선언을 통해 ‘남북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남북 모두가 경계했던 적화통일과 흡수통일의 공포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평화통일의 1단계인 ‘평화공존’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의미가크다.향후 남북 교류의 질과 양적 성장을 통해 통일의 앞날까지 점쳐지는 대목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민족 상생(相生)의 시대를 이룩하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은 6·15 공동선언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장관급 회담을 통해군사,경제,사회·문화의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남북한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 조치도 지속적으로추진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의지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언론사 방북단에게 “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정부 모두가 통일문제를 이용해 왔다”고 시인함으로써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외정책.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모두 활발한 대외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남은 한반도 냉전해체와 평화정착을 목표로,북은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의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 모두 한반도 4강 외교에 전력투구 중이다.남한은 한·미·일 3각 협력체제를 주축으로 친중·친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한반도 냉전해체를 위해 주변 4강의 절대적 지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대미,대일 관계 정상화와 대중·대러 관계복원의 두 축으로움직인다.북·중,북·러 정상회담은 한·미·일 3국 견제와 북·중·러 3국 접근 속도에 탄력을 주었다. 반면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정상화는 아직도 첩첩산중이다.하지만최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테러 지원국의 고깔을벗겨내면 곧바로 수교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남한도 ‘포용정책’의 기조 위에서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정상화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다.특히 7월말 방콕에서의 사상 첫 남북외무장관회담은 국제사회에서의 남북협력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집중취재/ 남북교류 특별법 제정 시급

    *상속-경협등 법적분쟁땐 속수무책.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교류 확대에 따라 가족법과 남북교류협력법을보완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15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달구고 남북 교류의 활성화를 가져와 이산가족간의 중혼(重婚)과 상속문제,북한의부동산 문제와 남북 문화·경제교류 확대에 따른 이중계약·지적재산권 등 법적 분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 주민의 대한민국 법률 적용이나 반대의 경우가 발생할가능성도 예상돼 법적 문제해결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족법과 관련해서는 ▲고령 이산가족의 중혼인정 여부와 효력 범위 ▲북한주민의 호적취득 여부와 절차 ▲북한 상속인의 상속권 인정여부와 상속대상과 범위 등이 주요 대상이다. 남북교류 증가에 따른 경협이나 관광 등을 통해 남북이 법률상의 갈등을 빚을 개연성도 있다.남쪽의 개인이나 회사가 북한 법정에서 재판받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법 전문가들은▲투자보장협정 ▲2중과세 방지제도 ▲결제제도 ▲지적재산권제도 ▲상사 등 민사분쟁 해결제도 ▲기업가들의 안전보장 제도 등에 대한법적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에 따른 통일정국에 대비,대통령령으로 ‘특수법령과’를 신설했다.동·서독 통일과정에서 나타난 법률문제 등 외국사례연구와 남북한 법령을 비교하며‘통일법’을 준비해 오고 있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도 지난 94년부터 통일에 대비한 사법정책을 마련하고 북한과의 교류협력에 따라 예상되는 법적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북한법과 사법정책에 대한 연구작업을 계속해왔다. 법률 전문가들은 “법무부와 대법원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가족법과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연구를 이제는 공론화해 공감대를 모아 나가야할 때”라면서 “남북 이산가족과 경협과 관련해 예상치 못했던 법적 문제가 대두될 수 있으므로 ‘이산가족특별법’ 등 특별법 제정이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외국의 사례. 중국과 대만은 이미 70년대부터 통일에 대비,법적인 문제를 정비해왔다. 이들 국가는 우선 중혼문제에 대해 87년 ‘중혼에 있어서는 후혼(後婚)이 유효하고 부부가 각기 재혼한 경우에도 중혼한 날로부터 옛 혼인관계가 소멸한다’고 규정했다. 대만은 이 법이 적용되기 시작한 87년 11월1일 이전에 중혼 또는 사실혼 관계가 있어도 간통죄 처벌을 면해주고 있다. 또 상속문제에 관해서도 대만과 중국은 ‘대륙지구와 대만지구 인민 관계법’에 따라 양국민이 동등한 권한을 갖도록 했다. 중국은 상속재산이 중국에 있는 경우 대만거주 상속인은 본인과 대리인을 통해 상속에 참여할 수 있으며 분쟁이 발생하면 중국 인민법원에 제소할 수 있게 했다. 대만은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주민관계 조례’를 통해 훨씬 상세하게 상속문제를 규정하고 있다.중국 주민의 상속권을 인정하되 상속개시 2년이내에 서면으로 상속의사를 표시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상속권을 포기한 것으로 본다.중국인이 대만내 재산을 상속할 경우에도 총액은 200만 대만달러를 초과할 수 없으며 부동산 상속은 불가능하다. 역시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재산권에 대해 ‘동독지역의 토지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주에게 반환하고 예외적으로 금전보상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막대한 보상비용으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남북 가족법 어떻게 다르나. 남북한 가족법은 남녀평등과 일부일처제,중혼(重婚) 금지 등 기본원칙에 큰 차이는 없다.그러나 남한은 개인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반면,북한은 집단주의 원칙과 혁명적 이념에 기초하고있어 상속·이혼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혼과 이혼=남한은 금치산자(심신상실의 상태에 있어 법원으로부터 금치산 선고를 받은 자)도 부모나 후견인의 동의를 얻어 결혼할수 있지만 북한은 정신장애자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북한은 또 법적으로 만혼(晩婚)을 장려하고 있다.중혼의 경우 남한은 전혼(前婚)이 해소되면 후혼(後婚)을 인정하지만 북한은 극단적 일부일처제를강조,전혼이 해소되더라도 후혼은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남한은 협의이혼과 재판상 이혼을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경솔한 이혼’을 방지하기 위해 재판상 이혼만을 인정하고 있다. ◆부모자녀 관계=결혼외 자녀에 대해 남한은 부모의 인지(認知)절차를 거쳐야 결혼중 자녀와 동등한 지위를 인정하는 반면 북한은 결혼외 자녀도 결혼중 자녀와 동등한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계부·계모나 양부·양모와 법적 관계를 맺더라도 친부모와의 관계가 소멸되지 않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새 부모와 관계가 성립되면 친부모와의 관계가 소멸된다. ◆가족과 상속=북한은 지난 55년 호주·호적제도를 폐지하고 남한과다른 신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남한은 피상속인의 재산 일체를 상속대상으로,채무도 포괄승계(재산에 관한 포괄적 권리의무 승계)가원칙이다.반면 북한은 사실상 소비재에 한정된 개별재산만이 상속대상에 포함되며 채무의 한정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사법정책담당관 韓勝판사. “세밀한 부분까지 말할 수 없지만 남북관계의 진척 여부에 따라 호적 등 다양한 법적 쟁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법부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비,남북한 사법체계의 통합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담당관 한승(韓勝·사시 27회) 판사는 “이산가족의재결합이 현실화하면 복잡한 가족법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형성된 가족관계의 법적 안정성을 도모하면서 이산가족 본인들의 의사가 존중되는 방향으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판사는 “이산가족 재결합에 따라 야기될 가족법적 문제는 크게호적상의 문제,중혼(重婚)관계,상속관계,부모자녀관계가 있다”면서“이 가운데 특히 중혼관계와 상속관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어지기 전 맺었던 전혼(前婚)의 인정 여부,전혼에서 태어난 2세들의 입적문제,북한 또는 남한 가족들에 대한 상속 가능 여부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케이스들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직 이들이 재결합하지 않은 시점에서 무엇이라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차분히 준비하면서 법적 문제를 대비해야겠지요” 그러면서도 한판사는 이산가족 재결합에 따른 가족법적 문제의 해결책은 결국 정부의 ‘정책적 결정’에 따라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전망했다. 대법원은 지난 90년대초부터 관련 학계,검찰 등과 함께 ‘특수제도연구위원회’를 구성,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사법통합 방안 등을 연구해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소송사례와 예상 쟁점.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이산가족의 거리는 한층 가까와졌지만 중혼(重婚)이나 상속,부동산 등 법적 문제들이 현실화돼 이들의 ‘완전한 만남’을 방해하고 있다.이로 인한 소송도 잇따라 관련 법규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북의 가족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다=북에 아내와 두 자녀를 남겨둔 채 6·25때 월남,자수성가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S씨(지난달 사망·당시 86세)는 지난 5월 “북에 남은 가족에게 물려줄 재산30억원을 남에서 재혼한 뒤 얻은 자식들이 가로챘다”며 소유권이전등기 말소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했다. 실향민 2세인 Y씨도 지난 2일 “어머니가 북에 있는 큰 형 몫으로 남겨둔 재산을 막내 동생이 가로챘다”며 막내 동생을 상대로 상속등기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살아있는 내 가족,호적에 올려달라=8·15 이산가족 북측 상봉자 명단을 통해 북에 있는 동생의 생존을 확인한 김재환씨(70)는 지난달 27일 “죽은 줄 알고 사망신고했던 동생의 호적을 되살려 달라”며 서울가정법원에 호적정정 신청을 냈다. 호적상에 사망이나 실종선고된 월북 가족의 생존이 확인된 경우,각각 ‘호적정정 신청’과 ‘실종선고 취소신청’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관련 법 정비 시급=남에서 재혼한 사람이 북에 두고 온 아내의 호적을 되살리려면 현행 민법이 금지하고 있는 중혼에 해당된다.남북가족간 재산 상속이나 증여의 경우 남북을 넘나드는 재산반출·반입을 해야하지만 이에 대한 관련법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북한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 문제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법조계 관계자들은“이산가족의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행법에 우선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록기자
  • 황영조 새달 방북 정성옥 만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0)와 북한 마라톤 영웅 정성옥(26)이 만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황영조는 새달 초중소기업 남북경협단과 함께 방북,정성옥과 자리를 함께 한다.이들두 마라톤 스타들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앙회측은 곧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영조는 92바로셀로나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36년 베를린올림픽(손기정) 이후 56년만에 우리나라에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안겨줬으며 정성옥은 지난해 8월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을제패하면서 단숨에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중앙회 경협단의 방북은 이번이 3번째로 새달 1일부터 7일까지 북한에 머물게 된다.황영조는 박상희 중앙회 회장을 비롯,30여명으로 구성된 경협단의 일원으로 방북길에 오른다. 황영조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중앙회의 각종행사에 참여하는 등 중앙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중앙회 관계자는 “국민스타 황영조를 홍보대사로 위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스포츠 관련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김위원장 남북현안 발언 의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북한을 방문한 언론사 사장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미사일 개발,서울 답방 등 남북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언급하면서 교류협력 확대의사를 밝혔다.주요 현안별로 점검해본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올해는 9·10월 매달 한번씩 하고 내년에종합검토해서 사업을 해 나가자”고 밝혔다.북한 최고당국자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것임을 공개적으로처음 밝혔다는데 무게를 갖는다. 이에따라 15일 이뤄지는 15년만의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도 일회성이벤트의 성격을 넘어서 계속 이어져나갈 전망이다.이는 이산가족 문제가 면회소 설치 등 제도화 수준으로 진전되게 됐음을 의미한다.전체 이산가족의 생사및 주소확인 등도 기대된다.“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접촉범위도 넓혀나갈 것도 분명히 했다. ◆서울답방/ 김 위원장은 “빨리해야 할텐데…”라며 “국방위와 외무성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연내 혹은 내년초 등 시기가 문제일뿐,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분명히 했다는 풀이다. ◆미사일개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위성을 대신 쏴주면 개발않겠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다”며 조건부 개발포기설을 확인했다.그동안 ‘와전설’,‘조건부 포기설’,‘조건부 유보설’등 국제사회에서논란이 분분했는데 이또한 명쾌하게 정리해준 셈이다. “이란과 수리남에 로켓을 판매하고 있다”고 미사일 수출지역을 확인해주기도 했다.또 미사일개발을 김위원장이 주도했다면서 열강대국과 맞서는 생존수단임을 시사했다. ◆경협교류 활성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최근 방북한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에게 김 위원장 자신이 해주 대신 개성공단 개발을제시했다면서 2005년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과 내금강 관광허용 의사도 피력했다.교차관광도 추진하라고 수행원들에게 지시하는가 하면,영화 등 제작물 공동개발에도 열의를 보였다.판문점은 열강 각축의상징이라며 경의선을 따라 남북간의 새길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또 남북교류에도 군사분계선을 지나는 직항로를 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의선 복원문제와 관련,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2개사단 3만5,000명가량을 투입할 수 있다면서 남측의 우선 착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당 규약/ 노동당 규약 개정의사를 밝히면서 “가을쯤 준비중이던 당대회가 남북정세 급변으로 다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남측의 국가보안법과 우리와는 상관없다”면서 국보법 개정에 관계없이 당규약 개정도 가능함을 시사했다.그동안 북한은 국보법폐지를 우선 요구해왔다. 노동당대회는 지난 80년 10월 6차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미국·일본과의 수교/ 미국이 테러국에서 해제해 주면 곧 수교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본과는 과거사 청산과 일제 36년에대한 배상문제가 존재해 복잡하지만 자존심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서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미국과의 수교를 먼저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석우기자 seokwoo@
  • 남북 최첨단 통신 시대로

    남북한 ‘광통신 시대’가 열린다.남북한의 본격적인 화해·협력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의 공동 인프라 구축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의 남북한 교류·협력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날로 증폭되고 있는 통신 수요를 고려한 측면도 적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한 광통신망 구축은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이자 6·15공동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남북의 공동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울∼평양 광케이블의 용량은 ‘24코어’다.전화 300회선,TV(45Mbps) 1회선,데이터 통신(문서·음성·영상) 5회선 이상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게된다. 기존 전화선에 의존했던 남북한 통신이 앞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회의등 첨단 데이터 통신도 가능해지게 됐다. 광통신의 용도는 다양하다.당장 남북한 당국자회담을 비롯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경의선 연결 사업 등의 남북경협과 다양한 사회문화 교류 사업에 직·간접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특히 군사문제 등 긴급 현안이 발생했을 경우 ‘핫라인’을 대신해 당국자들의 협의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남북 광통신 연결은 지난달 말 열린 남북당국자 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남북 기술자들은 이달 초 이틀에 걸쳐 작업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관세(李寬世)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8월초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과북측지역 통일각 사이 1㎞에 24코어(가닥) 광케이블 공사를 시작, 최근 완료했다”며 “서울∼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간,평양∼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 간에는 이미 광케이블이 설치돼 있어 서울과 평양간 연결이 쉽게 이뤄질수 있었다”고 밝혔다.공사 비용은 남북 관할 구간에 한해 각자가 부담하게된다.이대변인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군사분계선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데 필요한 1억3,000만원은 한국통신이 전액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남북 통신인프라 역사. 서울∼평양 광케이블망 구축은 기존 남북간 통신 인프라를 첨단 디지털망으로 바꿔 분단 이후 최초의 양방향 멀티미디어 통신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 남북한 사이에 개설된통신회선은 직접 연결과 간접 연결 방식이 있다.직접 연결은 29회선이며 제3국을 통한 간접 연결은 14회선이다.둘을 합친 43회선은 주로 연락 업무 및 회담 지원용으로 이용돼 왔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을 이은 통신선은 71년 9월 22일 설치된 양쪽적십자간 4개 회선.당시 서울∼평양 남북 적십자간 직통 전화 2회선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남북적십자회담 연락사무소간 2회선 등이 개통됐다. 이듬해에는 남북회담 지원용 18회선이 서울과 평양을 연결,본격적인 남북통신시대를 열었다.이어 84년 남북 경제회담용 1회선(서울∼평양),92년 남북연락사무소간 2회선(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이 각각 설치됐다. 남북한 직항로 개설에 따라 97년 판문점을 경유하는 대구∼평양 항공 관제소간 2회선,98년 위성통신을 이용한 대구∼평양 항공관제소간 1개 회선이 추가됐다. 간접 전화망은 남북한 경제협력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으로 확충되기 시작됐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을 계기로 간접전화망 14회선이 개설됐다. KEDO 사업용 8회선(97년 8월)은 한국∼일본∼인텔샛(통신위성)∼평양∼신포를 거친다.금강산 관광지원용 6회선(98년 11월)은 한국∼일본∼인텔샛∼평양∼원산∼온정∼장전으로 이어진다. 한국통신은 통일부와의 사전 합의를 들어 구체적인 광케이블망 구축 내용을밝히지 않고 있다. 기존 서울∼평양간 21개 구리회선을 교체해 새로 구축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축된 24코어급 광케이블은 음성전화 300회선,45Mbps급 초고속 네트워크 1회선,문서·음성·영상 등을 볼 수 있는 데이터통신 5회선 등을 수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남북 光통신 열린다

    오는 14일부터 남북간에 광(光)케이블 시대가 열린다. 정부는 11일 오후 서울과 평양을 잇는 광통신망 구축을 완료,오는 14일 업무를 재개하는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사이의 직통전화부터 이 통신망이 사용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통신망은 광통신망 관련 장비의 확충과 시험운영이 완전히 마무리 되는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이번에 판문점에 설치된 광통신망은 전화 300회선,TV(45Mbps급) 1회선,데이터통신(문서·음성·영상) 5회선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따라 남북간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져 남북간다양한 협력과 교류를 뒷받침하는 정보 인프라 구축의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광통신망을 확대,군사 직통전화를 연결하고 민간 연락 수단으로도 이용할 방침이다. 이관세(李寬世)통일부 대변인은 “남북한간에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소통의통로를 확보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 관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남북 광통신망 구축으로 남북간 당국회담,이산가족 면회소설치,경의선 연결 등 남북경협,그리고 다양한 사회문화분야 교류 등 향후 확대되는 남북간의 통상적인 통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오는 8·15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때도 이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개성 공단 성공하려면

    현대그룹이 북한과 합의해 추진키로 한 개성 공단 조성과 개성 관광은 남북한 경제협력의 빠른 진전을 예고하는 청신호란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합의대로라면 우리 관광객들이 올해 안에 육로를 통해 판문점을 넘어 개성시내를 관광할 수 있게 된다.또 개성 지역은 ‘경제특구’로 지정돼 오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규모 공단이 들어설 전망이다. 거주인구가 많은 개성에 우리 기업들이 들어가고 관광객이 방문할 경우 북한 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지금까지의 해상을 통한 금강산 관광과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따라서 개성 공단 조성과 개성 관광 합의는 북한이그동안의 미온적인 개방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상당 폭의 개방을 단행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충격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적어도 북한 고위층의 정치적 결단없이는 이런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을 정도로 파격적인 것이다. 특히 개성 공단은 앞으로 복구될 경의선상에 있으며 대북 전력 지원 등 다른 굵직한 남북한 경협사업과 전·후방으로 연결되는 주요한 접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따라서 개성 공단 조성과 개성 관광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남북 정상회담 이후 활성화된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예상된다. 다만 이런 사업들을 극도의 자금난에 봉착한 현대가 추진한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착잡함을 느낀다.무엇보다 현대가 개성 공단 조성과 개성 관광에 드는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공단 터를 닦고 관광에 필요한 오락·숙박시설을 짓거나 빌리려면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창구인 현대아산은 자금력이 없으며 다른 주력계열사들이 대북 사업에 적극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현대아산측은 외자유치와 공단 조성의 분양금으로 충당할 수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미덥지 못하다.현대가 대북사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자칫 ‘대북카드’란 외곽 때리기 또는 충격요법을 통해 자금난의 초점을 흐리려는 것으로 오해받을수도 있다. 현대가 모처럼 북한의 동의를 도출해낸 획기적인 개성 공단과 관광사업을성공시키려면 이제 대북사업의 내실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 ‘발등의 불’인 그룹의 구조조정과 자금난 해소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정부는 대북사업이 특정 기업의 자금난에 의해 이용당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실현성을 높이는 일에 나서야 한다.먼저 북한과 투자보장협정 등 필요한장치를 마련하고 만의 하나 현대가 스스로 개성사업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 8·7개각/ 현대사태 진로는

    계열분리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현대사태가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해결의 화두’를 던졌다.채권단과 현대간 양 당사자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의 반응이 바로 가시화됐다.구체적인 요구안을 담은 내용을 이날 공문으로 보냈으며,시한은 19일로 정했다.현대가 성의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되,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라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공을 넘겨받은 현대도 적극적이다.시간적 여유가 있고 채권단이 구체적인사항을 제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새 경제팀이 들어서기 전에 이미 계열분리에 대한 윤곽은 양측이 공감대를이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3부자 퇴진’‘현대건설 자구책 마련’등이다.이 중 자구책 마련은 현대가 적극적이며,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필수조건은 아닌 듯하다.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으로 압축된다. 현대로서도 문제경영인 문책은 해결하기 힘든 대목으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권단이 현대간의 물밑협의에 의해 가신그룹을 청산하되 사법처리를 않는 등의 ‘보장’을 현대측에 제시해준다면 문제는 간단해 진다. 그러나 현대는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鄭周永) 현대차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가신청산문제를 없던 일로 할 공산이 크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6일 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지분매각을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財界·금융권 반응. 재계와 금융계는 7일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이 대부분 실물경제에 밝은 인사들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한 만큼 그동안 난제로 꼽혀온 현대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따라서 현대 안팎에서는 자구계획 조율이 의외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현대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화해협력시대에 지속적인 국정쇄신을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재를 등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무역협회는 “현대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남북경협,경기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정책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비교적 전문성과 팀워크를 갖췄다”며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주기를 기대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계열분리 지연,유동성 위기 등으로 재벌개혁의 한가운데 서있는 현대는 자구계획 제출을 놓고 진통을 겪으면서도 새 경제팀의 면면을 접한 뒤 반기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진 신임 재경부장관도 한때 과도기 기아자동차의 경영을맡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기업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내심기대했다. 삼성은 “현대사태 등 현재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경제팀이 의견조율 등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길 바라며,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금융권=새 경제팀의 진용이 비교적 안정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의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반응.시중은행 임원은 이 내정자가 한국투신 사장 시절 금감위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경고)잉크도 마르기 전에 금융기관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모양새가 안좋다”고 지적했다. 진(陳)-이(李) 라인이 재벌을 다뤄본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금융구조조정의 톱니바퀴인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어제귀국 정몽헌 현대아산회장 인터뷰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7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다소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겉도는 얘기로 일관했다. ◆현대사태에 대해서는 이번 일은 사태가 아니다.나는 이미 현대를 떠난 사람이라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내 입장은 지난번 출국할 때 발표(일선 경영에서 떠난다)한 것과 변함이 없다. ◆일본에서 오래 머물렀는데,뭐하고 지냈는가 대북 경협문제를 주로 다뤘다. ◆북한은 예정대로 갈 것인가 간다.서해안 공단사업과 금강산사업 등을 협의하러 간다. 부지조사단은 이미 지난 4일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삼성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다른 기업들의 대북 접촉이 활발해지고있는데 삼성이든,누구든 폐쇄적이던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소식은 들었나 모든 소식을 쭉 들어왔다.많이 걱정된다.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나는 모른다. ◆오늘 단행된 개각소식은 알고 있었나 개각에 대한 소식은 전혀 알지 못했다. ◆정 전 명예회장이 입원한 병원으로 가나.그렇지 않으면 현대 본사로 가나그런 것은 왜 묻나. 김경운기자 kkwoon@
  • 북한에 상표출원 20여건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서 95년부터 올 5월까지 우리 기업이 북한에 20여건의 상표출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6일 ‘북한의 산업재산권’이란 분석자료에서 “국내 제과업,제당업,생활용품업,백화점업 등 20여 기업이 중국,홍콩 등제3국을 통해 3국인 명의로 자사 상표를 북한에 출원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오리온사가 ‘초코파이’ 상표를 북한에 공식 등록한것을 비롯, 제일제당,롯데,빙그레,농심,신세계 등이 북한에 상표를 출원했으며 일부 기업은 북한 당국에 의해 상표등록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기업이 제3국을 통해 북한에 상표출원을 하고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이외국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재산권 출원을 완전히 개방했으나 남한 기업에 대해서는 95년부터 상표권에 한해 제3국을 통한 출원만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의 대북 상표출원에서 등록까지 소요기간은 1개월에서 1년 정도이며 비용은 국내 및 외국 중개 변리사 비용을 합쳐 80만∼150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남북 모두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파리협약,특허협력조약(PCT) 가입국으로 내국민 대우원칙에 의거,상호출원 및 등록이 가능한 상태이나북한이 정치적 이유로 남한기업의 직접적인 출원서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KOTRA는 “동·서독은 통일되기 20년 전부터 산업재산권에 관한 법령 및 정보를 상호 교환,통일후 큰 혼란 없이 제도적 통합이 이뤄졌다”며 “남북간경제협력 확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산권 분쟁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상호출원 인정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완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남북 정보통신교류의 전제

    하나로통신이 최근 평양에 초고속 인터넷 장비의 임가공공장을 짓기로 북한삼천리총회사와 합의한 것은 본격적인 남북 정보통신 교류를 향해 첫 발을내디뎠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받을 일이다.양측이 유망 소프트웨어 콘텐츠를공동 개발하고 북한 바둑게임 소프트웨어를 남한에서 판매하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도 민족과 문화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합의는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보통신 분야 남북 협력사업이 결실을 본 첫 사례로,향후 남북경협의 바람직한 모델이 될 만하다.이번 합의로하나로통신은 국내 생산때보다 싼값으로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삼천리총회사는 정보통신 장비 생산 기술 획득과 인력 양성이라는 소중한 기회를얻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은 국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하부구조로서 인체의 신경망과 같은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남북 정보통신 교류협력은 경제·사회·문화 등전 부문에 걸친 교류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정보통신부문의 충분한 교류협력이 전제되지 않은상황에서 통일이 급속히 이루어질경우 남북간의 사회·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 교류는 상호 이질감을 해소하고 통일 이후 경제·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인내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남북 정보통신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점이 적지 않다. 우선 지난 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기초해 제정된 남북한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이 시대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여기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인 위성과 인터넷등 무선통신에 대한 규정조차 들어 있지 않다.정부는 기본합의서가 채택 될당시와 지금의 무선통신기술 격차를 감안해 관련 법을 시대에 맞게 손질해야할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략물자 반출제도의 개선 방안도 진지하게 논의할때가 된 것같다. 정부는 이른바 ‘민감기술’의 군사적 전용을 막기 위해 신소재·전자장비·통신·정보보안 등 전략물자의 북한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정보통신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전략물자 반출을 무조건금지하기보다 전략물자의 평화적 산업 이용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 통신기술의 표준화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신호방식과 번호체계,주파수 기술 표준이 통일되지 않고는 정보통신 교류의 활성화를 기대할수 없다.우리 정부 주도로 통신기술 표준화를 위한 남북협의체를 구성하는방안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 中企경협 대표단 새달1일 訪北

    중소·벤처기업인으로 구성된 30여명의 남북경협 대표단이 다음달 초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방북길에 오른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4일 박상희(朴相熙) 회장을 비롯,30여명의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98년 2차례 방북 이후 3차 방북길이다. 기협중앙회는 이에 앞서 다음주 중 실무진을 베이징에 보내 1차로 선정된 25개 중소기업들의 사업계획서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이후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방북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방북단에는 북한투자사업을 추진 중인KTB네트워크를 비롯,여성경제인협회,중견기업연합회 등에서 각각 1∼2명이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희 회장은 “그동안 경협 파트너였던 민주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아닌 아태평화위원회가 방북을 주선할 정도로 중소기업 방북에 대한 북측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10여개 북한 업체들을 직접 방문,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현대 공단조사단 내일 訪北

    현대아산은 서해안공단 부지조사와 경협사업 협의를 위해 김고중(金高中)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44명의 대표단이 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5일 고려민항편으로 방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부지조사단은 5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서해안공단 후보지 가운데 지난해 11월 이미 답사한 신의주를 제외한남포와 해주,개성지역에 대한 기술조사와 투자환경 등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 中企廳 ‘남북 경협안내’ 발간

    ‘북한에 진출하고 싶은 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본격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이 나왔다.중소기업청이 최근 펴낸 ‘중소기업 남북경제협력안내’책자가 그것이다. [북한주민 접촉] 북한을 방문하거나 남북교역 및 경협사업 협의 등을 목적으로 북한주민과 접촉하려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북한주민을 접촉하려면 접촉 15일 전까지 통일부와 무역협회 각 지부에 비치된 접촉신청서,신원진술서,기타 서류(접촉계획서,신청단체소개서 등)등을 기재,통일부에 신청해야 한다. [남북한 왕래] 북한을 왕래하고자 할 때도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통일부 장관이 발급한 ‘북한방문증명서’를 가져야 한다.증명서를 받으려면 발급신청서,신원진술서,병역증명서,기타 서류(방북활동계획서 등) 등을 갖춰 통일부에 신청해야 한다.우편신청이나 대리신청도 가능하고,해외에서는 재외공관에신청할 수 있다. [남북교역 절차] 남북교역은 남북간 물품의 반출·반입을 의미하며,단순히제3국을 경유하는 물품의 이동도 포함된다.추진절차는 거래를 위한 접촉·상담→계약체결·물품매도확약서 접수→반·출입 승인신청→교역 당사자간 화물수송→반·출입 신고→세관 통관→대금 결제의 순으로 이뤄진다.반출·입승인은 ‘남북교역 대상물품 및 반출·입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에 따른 승인대상 품목일 경우 통일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통관절차는 일반 수출품과 비슷하나 반입되는 북한산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원산지 확인이 필요하다.문의는 기업진흥과 (02)503-7930,509-7038. 김미경기자 chaplin7@
  • 북한에 임가공 공장 설립 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인력이 협력하는 길을 열게됐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에선 처음으로 북한에 임가공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결실을얻어낸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 사장은 ‘윈윈(WIN-WIN)’이라고 남북협력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보통신업체로는 북한에 첫 진출했는데=남북한 정보통신사업 협력의 시범사업 성격이다.하나로통신은 국내 생산 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게 된다.북측의 삼천리총회사는 장비생산기술 획득과 기술인력 양성기회를 갖게 된다. ◆현지 생산계획은=공장은 오는 11월쯤 연다.생산품은 내년 1월부터 국내에들여올 계획이다.액정장비도 내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모든 것을 중소·벤처업체들이 생산·제조할 수 있는 품목으로 하겠다.앞으로 많은 벤처기업을 데리고 올라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방식은=우리가 돈을 대고 북측은 1차적으로 근로자 35명 정도와 공장부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우리가 국내에서 직접 쓸 수 있는 분야에 맞추면 손해갈 일이 없다.외국 수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만화영화 쪽으로 넓힐 생각인데 우선 만화영화를 같이 하기로 했다. ◆북한에 눈을 돌린 배경은=2년전부터 북한경협과 관련해 연구기관에 용역을 줬다.올해도 3개년 계획을 세웠다.그러다보니 북한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식을 얻게 됐다.알고 접근하는 쪽이 모르는 쪽보다 진출하기 쉽다. ◆우선 주력해야 할 남북한 통신분야는 뭐라고 생각하나=통신기술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신호방식,번호체계,주파수 기술표준 등을 먼저 통일해야한다.그러기 위해 남북간에 협의회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그 얘기를 했더니저쪽도 상부에 전달하겠다고 하더라.정보통신분야의 연구기관끼리 교류도 했으면 좋겠다.기술자끼리 협의회를 만드는 방안도 필요하다. ◆북한의 정보통신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어떤 의미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는우리보다 앞서 있다.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컴퓨터이론 기초분야,김책공과대에서는 콘텐츠를 맡고 있는데 우리보다 앞서는 측면도 있다.일본에서 열린컴퓨터 바둑대회에서 북한이 두차례 우승했다.3급 정도의실력이라고 하더라.건강,민속,명승지 등 소프트웨어는 상당수준이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당장 남포항을 거치도록 돼있는데 육상보다 경비가 4배 더 든다.쉬울 것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북한에서 임가공하는 것부터육로로 운송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저쪽도 검토하겠다고 하더라.경의선 개통 이전이라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박대출기자
  • [대한광장] 민족의 ‘혈맥’ 다시 잇기

    남북정상이 만나 남북 관계의 기본틀에 관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한 이후남북 간에는 활발한 접촉과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남북 당국자들이 만나기만 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공동선언을 잘 이행하여 민족 앞에 실질적 결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6·15 남북공동선언은 말 그대로 ‘선언’일 뿐 실천하지 않으면 ‘빈 종잇장’에 불과하게 된다.따라서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분야별·수준별 실무회담을 열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은 정상회담의 정례화를통해서 남북정상들이 추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당국간 대화가 1992년 5월 고위급회담 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렸다.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공동선언을 이행하기위한 6개항의 당면사항을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공동보도문 제1항에서 남과 북은 장관급회담의 운영원칙으로 첫째 공동이익 추구, 둘째 쉬운문제부터 해결, 셋째 실천 중시 및 평화와 통일지향 등에 합의했다.남과 북이 합의한 이러한 회담 운영원칙은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기능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남측은 비정치적인 분야부터 교류·협력을 해나가면서 점차 정치·군사적인 문제해결로 나아가는 기능주의 통합론적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고자 했다.이에 비해서 북측은 이른바 ‘근본문제’인 정치·군사적인 문제부터 풀면 기타 문제들은 자동적으로 풀린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그러나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측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남과 북이 당장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다.북측은 ‘영도자’가 통일사업에 나선 이상 인민대중들에게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남측과 합의가능한 분야부터 접근하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실천사업으로 주목을 끄는 사업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업무 재개와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이다.이 두 가지 실천사업은 그동안 단절됐던 민족의 ‘혈맥’을 잇는 사업이다.남한당국 배제정책의 상징적표시로 지난 1996년 11월에 북측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던 연락사무소 기능을정상화하는 것은 남북간 정치적 혈맥을 잇는 것이다.그리고 경의선 철도의연결은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잇는 사업이다.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남측의 물류비용 절감과 북측 통과운임 수입 획득 및 남북간 인적·물적교류를 증진하여 민족공동번영을 이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이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철의 실크로드’ 역할을 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한 민족이고 공동운명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입각하여 민족의 혈맥을 이어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것을 통일문제의 본질로 규정해왔다.이념적 목적지향은 서로 다르지만 남북한의 두 지도자는 한반도가 하나의 공동운명체 또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란 점에 동의하고 있다. 남과 북은 지난 반세기 이상 분단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시대착오적인 대립·갈등을 지속할 수도 없다.따라서 거부반응이 적게 나타나는 분야부터 끊어진 혈맥을하나하나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따라서 당초 우리측이 기대했던 군사핫라인 설치 및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 긴장완화 조치는 다음 회담에서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면 될 것이다. 남북간 끊어진 혈맥을 잇게 되면 ‘빈사상태’에 빠진 북한경제에 ‘긴급수혈’을 해야 할 것이다.남측이 남북공동선언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남북간 경제력 격차 등을 고려해볼 때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초기에는 ‘시혜성’ 남북경협이 불가피할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확대하면서 ‘호혜적’ 남북경협사업을 발굴하여 민족경제공동체를 건설해나가야 할 것이다.끝으로 이번 8·15를 계기로 우리 민족은 냉전의 관성(慣性)에서 벗어나 남북간·남남간·민단과 총련간에 진정한 민족화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국민연금등 받을때 세금 물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일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한국정부의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며,앞으로 이에 대비한 세수 증대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OECD의 이같은 지적에 따라 세수확충을 위해 공무원·국민·교원·군인연금 등 4대 연금에 대한 과세제도를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는 연금을 낼때 소득공제를 안 해주고 연금을 받을 때도 세금을 안물리고 있으나 앞으로는 연금납부시 소득공제를 해주고 연금을 탈 때 세금을 물리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OECD는 이날 발표한 한국경제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OECD국가 가운데 최저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우리나라 조세부담률(97년 기준)은 21.4%로 OECD 회원국 평균치 37.2%를 훨씬 밑돌고 있으며,멕시코(16.9%)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OECD는 기여금의 갹출단계에서 세금을 내도록 돼있는 공적연금을 급부단계에서 과세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권고했다. 정부는 또 세원을 발굴하고 조세감면 대상을 지속적으로 축소해나가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OECD 보고서에 나타난 권고사항은 참고사항이고 반드시따라야 하는 의무사항은 아니다”며 “하지만 세원을 발굴하고 관행에 따라불필요하게 시행해온 조세감면 대상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또 남북경협과 사회복지지출 요구 증가 등을 감안할때 정부의 재정부채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우리나라 정부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대비,96년 8%에서 99년 19%로 늘었고,공적자금 조성 등으로 인한 정부보증채무는 3%에서 17%로 늘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평화정착·金위원장 답방등 굵직한 사안 언급없어 아쉬움

    1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발표문에는 기대와 달리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이나분야별 실무회담 추진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조항들을 빠짐없이짚어나가자는 입장이었던 반면,북측은 속도조절을 하는 듯 다소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군사적 긴장완화 우리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이야말로 남북화해 국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랄수 있다.우리측은 최소한 남북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와 군 고위인사의상호방문 등의 사안은 합의를 도출할 속셈이었다.그러나 북측은 우리측 군사분야 대표인 김종환(金鍾煥) 국방부 정책보좌관의 상대역으로 전공도 모호한37세의 량태현 내각 사무국 과장을 내세움으로써 처음부터 이번 회담에서는이 부분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군사분야의 ‘상품성’을 감안,향후 회담에서도 가급적 협의를 늦추면서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야별 실무회담당초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협·군사·문화 등 분야별 실무회담을 위한 위원회 설치 원칙과 방향만이라도 설정할 계획이었다.그래야 구체적인 남북교류의 결실들이 빠른 속도로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실무위원회 설치는 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미 구성에 합의한 전례가 있기때문에 양쪽이 의기만 투합한다면 1차회담에서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기대했다.그러나 북측은 오히려 총괄적 회담인 장관급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앞으로 상당기간 장관급회담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의사를 분명히 했다.따라서 분야별 실무회담의 운영방안은 앞으로 장관급회담이 최소2∼3차례 더 열린 뒤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경협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경협관련 사안은 경의선 철도 연결 뿐이다.물론 이것도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성과이긴 하지만,‘욕심’에는 못미친다.우리측은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경협만을 논의할 실무회담체계 구성까지 기대했었다.경협의 경우 우리보다는 북측이 더 적극적일 것으로예상했는데 뜻밖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6·15선언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성격의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에 관한 좀더 구체적인 얘기(특히 답방시기)가 나올 것으로기대됐었다. 그러나 답방시기는 경호 등 민감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발표문에 명기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방안 논의 6·15선언 2항의 통일방안(남측의 연합제-북측의 낮은 단계연방제) 논의에 관한 언급 역시 전혀 없었다.예견된 사안이었다. 정부 당국자들은 평소 “먼저 쌍방간 교류가 충분히 활성화된 뒤에 통일방안 논의가이뤄져야 자연스럽다”며 장기과제라는 인식을 피력해왔다. ■문화·체육교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등 문화·체육 분야의 경우이미 민간차원에서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굳이 정부당국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양측은 이 부분을 거론치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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