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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온순할머니, 자식 4명과 전쟁기념관 방문

    ‘전쟁 고아의 어머니’ 황온순(黃溫順·101) 할머니가 6일모처럼만의 나들이를 했다. 황 할머니는 이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이강훈(61) 한국 안경협회 회장 등 자신의 손으로 기른 4명의 전쟁고아 출신 인사들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기획전시장을 찾았다. 만남은 전쟁기념관이 주선했다.전쟁의 참상과 전쟁고아들의아픔을 알리는 6·25 전쟁 당시의 보도사진 가운데 황 할머니의 사진도 포함돼 있으니 ‘한번 구경 오시라’고 요청한것이다. 황 할머니는 급히 연락이 닿은 이 회장과 신현성(58·전 청룡부대 주임상사)·황병진(53·장안사 스님)·곽해오씨(59)와 함께 동고동락하던 당시를 회고하면서 사진전을 돌아봤다.행사내내 말은 별로 없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아직도 한국보육원장,휘경학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황 할머니는 6·25당시 미 공군 리셀 브레이즈델 목사가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로 이송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의 부탁에 따라 이들을 인계받아 직접 양육한 주인공. 브레이즈델 목사와는 지난 1월 26일 50년만에 재회했었다. 기념관에 걸린 한장의 사진속에는 두 사람이 만날 당시의 감격적인 순간도 담겨있었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금강산 관광 새 해법 찾아야

    현대의 금강산관광개발사업이 진퇴의 기로에 섰다.사업주체인 현대아산이 자본금 잠식 상태에 이른 것이다.북한에 지불해야할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보내지 못하고 그 6분의 1인 200만달러만 송금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현대아산측이 2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은행에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남북관계에서 차지하는 금강산사업의 상징성을 고려,금강산 뱃길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사업의 두 당사자인 현대와 북측이 사업조건 변경이나 서비스개선 등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기를 촉구한다.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는 어디까지나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정경분리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현대측이 북측에 지불하는 관광객입산료(1인당 하루 100달러)를 정부에 대납토록 요구하고자 한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현대측이 이 계획을 일단 거둬들였다니 다행이지만 행여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민간기업에서 하는 남북 경협사업의 수지적자를 정부가 메우도록 하는 나쁜선례를 남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만일 금강산입산료를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전하게 된다면 정부로서는 두고두고 적법성내지 형평성 논란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는 이 사업 수행 과정에서 현대가 겪고 있는 유동성 부족 등의 고충이나 북측에 대해 일부 서운함이 있다는 점은이해한다.그렇다고 해서 정부를 압박해 문제를 해결하려는인상을 줘서는 곤란하다.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경제논리에 따라 사업상의 개선점을 마련한다면금강산사업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우선 북측과 현대는 1인당 입산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나아가 현대가 타진중인 간성∼온정리간 육로관광로 개발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시간 단축과 관광선 용선료 및 운항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다.북측도 관광코스를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대폭 개선,외국 관광객도 금강산 관광에 매력을 느끼도록해야 할 것이다.
  • 3·4월 남북관계 전망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7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이달 중순경의 5차 장관급 회담으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5일 정부당국자는 “5차 장관급 회담은 시기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직후 열리고 그동안 북한이 보여준 개혁·개방 움직임을 총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는 5차 장관급 회담을 오는 13∼16일서울에서 열자고 제의했으나 아직 북측은 답장을 해오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를 개괄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우리 의사를 전달한 만큼북측도 답방에 대한 방침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주의제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이산가족과 관련,오는 15일 300명의 서신교환이 남북이합의한 마지막 사항이다.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 서신교환확대,더 나아가 면회소 설치 등도 5차 장관급 회담 주의제다. 면회소 설치와 관련,지난달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장재언(張在彦)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조만간 면회소가설치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설치장소를 둘러싼 남북한간이견이 상당부분 절충됐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면회소 설치는 다음달 3일 열리는 4차 적십자회담의 주의제이기도 하다. 남북간 경제협력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2월중에 열릴 예정이던 2차 경협실무추진위원회는 산하 협의회인 전력·임진강수해방지 1차 실무협의회의 부진으로 연기된 상태다. 전력지원에 있어서는 실태조사를 한 뒤 미국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다.‘즉각 지원’을 요구하는북측과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대북지원과 관련,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관계없이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봄철을맞아 북한에 대한 식량·비료지원 논의가 부각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개성공단 사업 좌초위기

    금강산 관광사업에 이어 개성공단사업 추진도 좌초위기에놓이게 됐다. 현대아산 김고중(金高中)부사장은 1일 “금강산 관광사업과개성공단사업은 북측의 경제특구 지정과 외자유치 등에서 연계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위기에빠지면 개성공단 사업 역시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북한측과의 관광대가 협의와 관련,“북한은 현대가 당초 약속한 대가를 차질없이 지불해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지금의 상황으로서는 더이상 지불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김 부사장은 “북측이 관광대가 미지급을 빌미로관광중단을 선언할 경우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은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남북경협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는 어려움에 빠진 금강산사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측과 투자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광공사와 대북사업 투자와 관련해협의중”이라며 “관광공사는 남북한 연계관광상품 개발은물론 금강산의호텔·스키장 등 부대시설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관광공사측은“현재 관광공사의 내부규정상 진흥홍보사업 이외의 투자는할 수 없어 문화관광부나 기획예산처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관련기관이 승인을 해 준다면 대북 사업투자를 고려해 볼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강산관광 차질이 경협 깰까 걱정”

    “금강산 관광사업은 어찌됐든 현대가 적임지고 해결해야할 사안입니다.그러나 관광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자칫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남북관계는 물론 남북경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고중(金高中) 부사장은 1일 “지난달 27일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중 200만달러만 송금해 놓고 북한측이 돌연 철수를 통보해 올지 몰라 밤새 뜬 눈으로 북측의 태도를 지켜봤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금강산 관광사업은 민족통일을 위한 디딤돌인 만큼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방북결과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직접 현대측의 어려움을 북측에 설명하는 자리였다. 정 회장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일정이잡혀있지 않아 만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금강산 관광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나 북한이 당초 약속한자유통행지역 확대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얘기했다.고성∼간성간의 육로개설은 관광대가 유예문제가 급해 다음으로 넘겼다.육로개설 문제는 그동안 양측간에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돼왔다. ■관광대가 협상을 현대의 ‘버티기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있는데 현대의 사정은 그야말로 절박하다. 정말 돈이 고갈된상태다.지 난 연말 임원 110여명에게 200%의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고,이 달에도 상여금을 주지 못한다.지난달 치 200만달러도 이달의 예상관광객의 입장료를 담보로 현대상선에서 빌렸다. ■북한측이 관광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관광중단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보나 북측도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잖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본다.200만달러를 송금한 뒤 아직 이렇다할 통보가 없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는 그쪽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개성공단사업은 어떻게 되나 금강산 관광사업이 제궤도에오르지 못하면 현대아산이 사업주체로 있는 개성공단사업도탄력을 받을 수가 없다. ■대북사업이 좌초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인가 현실적으로는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한번 중단되면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정부는 남북관계 차원에서 현대의 대북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주어야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영수 중기협중앙회장 “280만 中企의 서비스조직으로”

    “280만 중소기업의 진정한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열린 중앙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제21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으로 선출된김영수(金榮洙·61) 회장은 “단독후보로 출마해 재선된 만큼 책임감이 더욱 무겁다”면서 “중앙회의 조직체제를 개편하고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 조직으로 기능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기 3년간 계획은 지금까지 중앙회 운영은 물론,중소기업 정책의 대부분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추진된 측면이 있습니다. 서비스·유통업쪽에도 비중을 두어나가겠습니다.업체들의 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협동화·수익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외국인고용허가제와 단체수의계약제 문제, 남북경협사업등 현안에 대해서도슬기롭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단체수의계약제도의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는데 중소기업제품의 판로지원책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합니다.그동안 운영과정에서 부작용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편중배정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히 제재하고 품질과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데 이럴때 일수록 경영내실을 다지고 현금흐름과 신용관리에 중점을 두는 경영전략이 필요합니다.과감한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 경영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정부 지원제도에 건의할 것은 유사정책의 시행에 따른 비효율성을 없애야 합니다. 대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형 사업은 중소기업에게 적극 이양돼야 할 것입니다.금융기관의 신용대출이 개선돼야 하고,수출 활성화와 판로지원 확대도 이뤄져야 합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증권주·중가 우량주등 약세장 小테마군으로

    빠른 순환속도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소(小)테마군에 대한‘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소테마군은 약세장이 이어지거나 개별 종목의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때 형성된다. 약세장에서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고,수익률을 노린 ‘테마를 위한 테마’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테마군은 뚜렷한 근거없이 형성되기 일쑤여서 개인투자자들은 진정한 테마군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최근 등장한 소테마중 러시아관련주는 남북경협관련주의 예에서 보듯 커다란 시세를 형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전자파관련주도 ‘테마를 위한 테마’의 하나다.신규등록주 강세는 단순한 수급상의 잇점을 근거로 하고 있어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연기금펀드 선호 예상테마도 지수관련 대형주를 적극 매수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삼성증권 이승우(李承雨)연구원은 “펀더멘틀이 뒷받침되는 중가우량주와 증권주,자사주 소각 관련주 정도를 진정한 테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사설] 한·러 협력분야 넓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두 정상은 평화와 경제를 두 축으로 양국간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우리는 이번 회담이 동북아 평화는 물론 남북한과 러시아의 공동 번영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연쇄 정상외교를 앞두고 이뤄진 점을 주목한다.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이 요청된다는 차원에서다.더욱이 그의 방한 이후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북·러 정상회담과 서울 답방이 예정돼 있지 않은가.그런맥락에서도 우리는 두 정상이 남북과 러시아간 3각 경협체제구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 점을 환영한다. 특히 복원공사중인 경의선이나 앞으로 복구될 경원선 등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것을 전제로 한 한·러 교통협력위원회 가동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러시아도 운송 수입 등을 기대할 만하기 때문이다.나홋카 한국전용공단 건설 및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도 반길 만하다.이 대형프로젝트들은 남북과러시아가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사업’이 될개연성이 높다. 중간에 있는 북한의 참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수사에 그치지 않고 남북이 당사자가 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실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정부도 남북한과 미국·중국간 4자회담을 마무리한 뒤 6자회담 등으로 러시아의 역할을 제고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러시아가 예의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통해서 경제적이익만 극대화하려한다면 미리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할 것이다.러시아측이 우리가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과 관련,북한이 러시아에 갚지 못한 차관과 상계하자는 극히 비경제적 논리로 접근하려는 기미가 있다는 관측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 러시아제 무기 뭘 살까

    국방부가 러시아제 무기 중에서 무엇을 사야 할지를 놓고고민 중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몇시간 앞둔 26일 오후조성태 국방장관은 클레바노프 러시아 방산 담당 부총리의예방을 받았다.클레바노프 부총리는 한·러 경제공동회의 참석차 재경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실제 목적은무기 세일즈로 알려지고 있다.푸틴 대통령과 조 장관의 별도만남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만큼 이날 회담에서 대략적인구매물품 명단이 작성,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그동안 고민한 이유는 러시아제 무기 도입이 푸틴방한에 대한 ‘정치 외교적 선물’의 성격이 짙기 때문.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미상환분 17억달러 중 5억달러어치의 러시아제 무기 도입에 양국이 이미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거론된 주요 품목은 IL-76 공중 급유기 및 중형 수송기,사관생도 실습용 훈련기,298t급 AIST급 공기부양정,KA-32수송헬기 등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주력 전투기 미그29기도 접수됐다. 이날 국방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우리 군과 항법·통신체계를 비롯,무장체계가 서로 달라 직도입시 운용에 상당한 지장이 우려되는 탓이다. 노주석기자 joo@
  • 김대통령·푸틴 오늘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오후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나홋카 공단 건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 연결 ▲대(對)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문제 ▲핵동력 분야 협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계획이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한 및 러시아 등 3자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되고있다. 양국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4월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26일 밤 일행과 함께 서울공항에도착했다. 오풍연기자
  • 한·러 경협 현주소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러 양국간 교역 확대는 물론 새로운 경제협력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양국은 한반도 철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를 현안으로 다루면서 교역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최근 2∼3년간 다소 부진했던 양국간 교역·투자도빠르게 정상화되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교역·투자 현주소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인접국인 데다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지금까지 교역과 투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지난해 교역 규모는28억5,000만달러로 대 중국 교역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물론 대러 무역은 여전히 적자다. 소비재산업이 취약해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식품류 등 3대 품목이 교역 초기부터호조를 보였다.최근에는 플라스틱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합성수지와 유·무선 전화기,각종 기계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등 20여개의 대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98년 러시아경제위기 이후 진출 열기가 많이 식었다. 지난해 말 현재 대(對)러시아 투자는 총 109건,1억5,400만달러.주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소규모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대부분이다. 러시아는 지하자원이 방대하고 인적자원이 우수하다.시장잠재력이 크고 첨단과학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높다.그러나각종 비관세 장벽과 세관원들의 자의적인 해석,불합리한 규정이 대러 수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과중한 세금부담,불투명한 행정 절차,관료주의적 행태도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러시아 수출,플러스로 반전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제위기등 악재가 겹치면서 97년 이후 3년간 감소하던 대 러시아수출이 지난해 7억9,000만달러로 24%의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반전하기 시작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제조업 설비투자 확대와 생산 증가로 원료 수요가늘고,경기 회복으로 내수가 늘어나는 데다 정치 안정과 개혁정책의 가속으로 교역환경은 개선되는 추세”라며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하는 차원에서도 기계류,생산 원부자재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러 정상회담 의제는

    27일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서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경제협력 면에서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문제 등 남-북-러 3각공조가 긴요한 시점이란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반도 정책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되어 온 남북관계 진전의 평가와 우리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강조할 것으로보인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도 포함될 예정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 최근 러시아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TSR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과 관련,이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철도협력위’설치가 성명에 포함된다.북한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경협차관 상환 양국 수교 후 우리측이 제공한 17억달러 규모의 대러 경협차관 잔여분 상환과 관련,우리측이 러시아로부터 7억달러 상당의 방산물자,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현물상환 방식으로 도입하는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협력 난항을 겪어온 나홋카 공단 개발,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과 한반도 연결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 문제등도 거론될 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아태재단 ‘국민의 정부’ 출범3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아태평화재단 주최로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지역협력에 관한 전망’주제 국제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화해기류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는 데 이의가 없었다.이날 주제발표자는 스탠리 로스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쟝윈링 중국 사회과학연구원 일본연구소장,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연구위원,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교수등 4명이다. ◆미국의 동북아 외교정책 전망 (스탠리 로스 전 미 국무부동아태담당 차관보) 한국과 미국에서 제기되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이 도대체 무엇을 변화시켰나”이다.회의론자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줄지 않았고,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도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그야말로 ‘은둔하는 국가’에서 ‘활동적인 국가’로 변모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동북아 안보는 더욱 안정됐으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도 크게 감소했다. 이는 수사적(修辭的)인 변화때문이라기보다는 한국의 투자와 경협,국제적 식량지원,에너지 제공,철도 연결 등과 같은,북한에 대한 평화유지 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진전이 가져올 경제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그들의 정책을 바꿀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중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의 중지에합의한다면 동북아 안보는 훨씬 더 공고해질 것이다.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차원에서 정치적,외교적 긴장의 감소가 논의되는 것 역시 동북아 지역안보에 기여할 것이다.이는 군부 핫라인에서부터 시작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병력재배치와 군사훈련의 축소,그리고 궁극적으로 군사력의 감축으로 발전될 수 있다. 과거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였다.그러나 그것은 현실로 일어났고,이제 한반도는 또다른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는 미래가 있다.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 이제 시작되는 셈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중국의 역할 (장윈링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장)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교류 증가뿐 아니라 북한과 서방의 관계개선을 이끌었다.주변 강대국들의 한반도 정책도 빠르게재편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얼마만큼 지속되느냐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신뢰할만한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체제가 필요하다.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남북한 화해는 북한이 지역 협력체제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중국은 지정학적·경제적 관심 때문에 한반도의 상황을 늘주시해 왔다.중국은 남북간 관계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강력히 지지한다.남북한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유지에는 불확실한 요인이있다.북한 내부 및 대외 정책의 향방,남한의 정치적 환경과인내심,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한반도와 북한에 대한 정책,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역학관계 등이다. 분명한 것은 남북한 화해무드와 협력은 되돌릴 수 없고 한반도 평화정착은 이미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다만 문제를 푸는 데는 상당한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며 자신감을 갖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은 남북한 최종목표인 통일을 지지한다.한반도에서의통일국가 출현은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남북한 통일과 지역 협력체제가 갖춰지면 동북아시아의 질서는 더욱안정되고 관계개선도 쉬워질 것이다. ◆탈냉전후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러시아의 시각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연구위원) 지난 50년간 적대세력으로 규정돼 왔던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냉전구조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남북관계 변화와북·미,북·일관계의 개선이 계속돼야 한다.동시에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확립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분명한 것은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해온 4자회담은 지금까지여섯차례의 회의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치적 의지가 그만큼적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화회담의 참여 범위가 더 넓고 포괄적이고 생산적이어야 한다.예를 들어 ‘2(남북한)+4(미·일·중·러)’ 방식과 같은 상호 수용 가능한 공식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그리고 나서 상호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서로의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군사 문제가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지도록 다양한 신뢰구축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재래무기 감축 의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 미사일 협상은 서로의 군사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한은 장래 통일 한국으로 가는 사전조치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안보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다.이는 장래의 남북한국방장관회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평화조약 체결에는 경제적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북한의 경제개방을 조건으로 경제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발언한 ‘신사고’를 감안할 때 남북간 경제교류는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한반도 외교의 과제와 전망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세가지 제약을 받아 왔다.첫째 남북한 통일은 일본의 번영과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일본의정책 입안자들은 아직도 한반도를 ‘일본의 복부를 겨냥하고 있는 칼’로 간주하고 있다. 둘째 메이지 유신 이래 일본의 지적인 사고가 ‘탈아시아주의’로 일관했다는 점이다.일본의 번영과 안보는 열등한 아시아에 머물기보다 어떻게 부유하고 월등한 유럽으로 탈출하느냐에 집착했다는 뜻이다. 셋째는 일본의 전통적인 우방들과의 관계다.19세기에는 영국과,1945년 이후에는 미국과 우방을 맺으면서 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그때마다 새롭게 강조됐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들은 사라져야 한다.북한은 최근 급변하고 있다.북한을 예측 불가능한 ‘게릴라 국가’로 보는 것은 냉전시대의 함정이다.김일성(金日成) 사후의 북한을 군사독재체제로 보는 것은 정권이양 과정에서 개방을 추구하는 북한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북한을 감안한 유일한 통일안은 독일이나 홍콩과 달리 ‘1국·2개 정부·2개 국회’ 체제다.이같은 체제를 가정하고일본은 빠른 시일 내에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제재조치도 풀고 한국과 협력해 북한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일본이 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의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을 제안하면 한반도 통일과 일본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정책이다.한반도 정책을 구속해 온 세가지 제약을 없애는 탈출구이자,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지 않고 21세기 아시아에서공존하는 해답이기도 하다. 정리 백문일 강충식기자 mip@
  • 경의선 이은 또 하나의 經協성공작

    ■남북한 임진강 수해방지협의회 의미와 전망.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를 위한 제1차 남북 실무협의회가 21일 평양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임진강 수방사업은 경의선 연결에 이어 남북 정부가 공식추진하는 2차 경협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실무회담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1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합의에 따른 것이다.이 회의에서 남북은 다음달 중으로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공동조사에 착수키로 했다.따라서 이번 실무협의회에서는 구체적인 조사일정·방법·범위·내용 등에 관한 실무작업이 논의된다. 정부는 임진강 유역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안에 수해방지대책을 마련,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공동조사에서는 유역 특성·수위·유량 변화·홍수피해 실태·홍수방지시설 현황,홍수 예·경보시설 위치,댐 후보지조사 등의 실무작업을 하게 된다.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은 상습 홍수피해지역인 파주·연천등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홍수로 인해 이들지역은 최근 3년간 무려 1조6,000억원 규모의 재산손실과 232명의 인명피해를 봤다. 정부는 이 지역의 수해방지를 위해서는 임진강 본류에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다목적댐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지난해 8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임진강수해방지사업에 북측이 동참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북한 역시 임진강 중·상류의 홍수 피해와 부족한 전력 확충을 위해 다목적댐의 건설을 원하고 있어 그동안 남북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남과 북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경의선 복원에 이은 성공적인 경협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우리측 최영철(崔泳喆) 단장(건교부 수자원국장)은 “이번협의회는 임진강 유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대책은 남북 실무단이 시간을 갖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피해 실태. 파주 연천 등 경기 북부지역은 해마다 수천억원의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1996년 7월26일부터 3일간 이 지역에는 최고 634㎜의폭우가 내려 4,335억원의 재산 손실과 25명의 인명 피해를냈다.98년에는 8월5일부터 6일 동안 669㎜의 호우로 5,336억원의 재산이 물에 떠내려 가고 172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99년엔 더했다.7월31일부터 4일간 최고 963㎜의 집중호우가내려 6,673억원의 재산피해와 35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북측 역시 구체적인 피해는 공개하지 않지만 이에 버금가는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그동안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다각도의 수방대책을마련해 왔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임진강 본류의 3분의 2가 북측에 있어 손을 쓸 수가 없었다.하류지역은 평지가 많아 대규모 댐을 건설할 경우 수몰면적이 넓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임진강 본류에 1∼2개의 다목적 댐을 건설하지 않고는 홍수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다. 다목적 댐을 건설할 경우 홍수조절뿐 아니라 전력 공급까지원활해질 수 있다. 다만 댐 위치와 관리를 놓고 남북이 서로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측은 군사분계선이남의 백학댐을, 북측은 이북의 이천댐을 각각 적지로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댐 후보지 선정에서부터진통이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푸틴 러시아대통령 방한 의미와 파장

    27∼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4월 중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싼 ‘2(남·북한)+4(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세력판도를 재편할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7일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측의 경제협력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대신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꾀할 것으로 보인다.남북문제에 있어 ‘2(남·북한)+2(미국·중국)’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도권 확보 경쟁에 끼어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지난해 5월 취임한 푸틴 대통령이2개월 뒤 북한을 방문, 김국방위원장과 한반도 정세를 집중논의하고,앞으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뜻이 있음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서울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국제 현안에 대한 두 나라의 입장이담길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그 같은 러시아의 입장을 담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러시아 방송들도 “평양과 서울은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더욱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해 러시아측의 의중을 반영했다. 우리에게도 득이 클 것같다.우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러시아의 건설적 기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양국 정상간 신뢰·협조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복안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9일 “한국과 러시아는지난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 ‘건설적이고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면서“김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세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긴밀히 협의하는 등 친분을 두텁게 해 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러 공동선언 내용 뭘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정치·외교협력,다양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때 뉴욕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이후 6개월도 채 안돼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수교 10년이 지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 한반도 정책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선언에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돼온 남북관계 진전의 평가와 함께 우리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1차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지와 함께 이를 국제사회가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도 포함된다. 이같은 한반도 평화무드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4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이 제기되고 궁극적으로는 남과 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지지,보장하는 ‘2+2형식’의 평화체제 구축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일본·러시아가 포함된 6자회담을 주장하고 있으나선언에는 담기지 않을 것같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한·러 양국은 한반도화해·협력정책에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공동경협론’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경협’의 하나로 러시아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선언에서는TSR 연결 사업을 추진할 ‘철도협력위’ 설치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노선 문제와 관련,러시아측은 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서울∼신의주간 경의선을 통해중국을 거쳐 중부 시베리아로의 연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은 추후 실무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는원칙에 합의한 뒤 북한의 적극적인 참여유도 방안을 논의할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협력 세제혜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연해주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내 한·러 산업공단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러시아측의 전향적인 조치와 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한반도와 연결되는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 문제 등 양국경제협력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홍원상기자 wshong@. *러 차관상환 지연 서방국 채권협의체 ‘파리클럽’규정 때문. 한·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지난 90년 양국 수교 후 우리측이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 문제이다.러시아의 당초 차관 총액은 14억7,000만달러였지만 94년 3억6,000만달러를 갚은 것 말고는 지금까지 이자를 한푼도 물지 않아 17억달러로 늘었다. 양국은 최근 물밑 접촉을 통해 우리측이 7억달러 상당을 현물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러시아로부터 방산물자와 알루미늄등 원자재를 도입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상환금의 이율,구체적인 상환일정 등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할 것같다. 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이 더뎌지게 된 이유는 ‘파리클럽’ 때문.파리클럽은 러시아 채무조정을 위한 서방 채권국들의 협의기구이자 390억달러의 대 러시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최권국 모임이다. 이들은 러시아와의 채무 조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떤나라와도 공식 협정을 맺을 수 없고 파리클럽과 맺은 협정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다른 나라와 상환 협정을 체결할 수없다는 ‘불평등’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최대 채권모임 파리클럽의 ‘법률’을 어길수 없는 입장이어서 결국 17억달러의 소액 채권국인 우리의권리는 뒤로 밀려난 상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해 6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을 정도로 대외채무 상환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리클럽과 채무 상환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우리 정부와의 차관상환 협상은 결론내릴 수 없는 게현실”이라며 차관을 상환받는 데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예상했다. 홍원상기자
  • [사설] 한·러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그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간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다양한 의제들이 올려질 예정이다.미국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급변 조짐이 있는 동북아 정세를 비롯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방안 등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이 논의된다.푸틴의 방한이탈냉전 이후 한·러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재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990년 옛 소련 시절 국교를 튼 이래 한·러 관계는 상당한우여곡절을 겪었다. 외교관 맞추방 등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러시아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우리 역대 정권들의 누적된근시안적 외교정책 탓이었다.러시아는 한국과 수교 이후 단기적 경제효과가 사라지자 곧 바로 초조함을 나타냈고,러시아의 대 북한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던 우리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셈이다. 따라서 수교 11년째를 맞은 올해 한·러 양국은 그러한 전환기적 진통에서 벗어나 협력 관계를 한 차원 증진시켜야 한다.러시아가 북한의 개방과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정부는 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통해 그 동안의 남북 화해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푸틴의 방한은 이를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위해서 러시아의 대북 설득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남북한과 두루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점에 유의한다.러시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의 성실한 중재자가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또 실제로 그렇게 될 때만이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다.조만간 복원될 경의선(또는 경원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구상이야말로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경협’의 상징적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2)달라진 한반도觀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에서 만난 언론인,학자들은한결같이 “한반도에서 이제 냉전은 더 이상 없다”고 말한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공교롭게도 ‘강력한 미국’과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긴장관계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제 한반도 주변을 러시아와 중국,미국과 일본의 양대축으로 양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는옳지 못하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 4강의 발걸음은 외견상 매우 빨라지고 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남·북한 교차 방문과 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에 맞춘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둘러보기.푸틴의 27일 한국 방문에 이은 3월7일 한·미 정상회담,계속 연기되고 있는 러·일 비공식 접촉.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에 대항한 러시아와 중국의밀착.중국과 북한의 미사일을 우려하는 미국과 일본의 시각….그렇다면 한반도에 냉기류는 정말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것일까.푸틴이 한국을 찾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의 알렉세이 보즈넨스키 동북아 담당교수는 “한반도문제에 관련되지 않은 나라는 앞으로 동북아지역의 활동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한반도 상황은일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향후 아·태지역과 세계 군사·정치·외교·경제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좌표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국내문제에 매달리느라 그동안 한반도문제에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그러나 연해주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전통적 북·러관계 등을 감안해도 러시아는한반도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푸틴의 서울 방문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나홋카공단 등 경제적 이슈를 앞세우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이방인’이 아님을 대외적으로 재천명하는 컴백 무대가 될 것이다. 러시아 내 강경파로 알려진 게오르그 쿠나제 전 주한 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전략적인 의도를 띠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와 정상적이고 비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변 4강들은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붕괴되기를 바라지 않고 가능한 한 현 상태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이곳 전문가들은 말한다.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문제연구소 V P트카첸코 한국센터 소장은 “러시아가 바라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지위는 한반도가 중립 자유독립국으로 남는 것”이라며 “주변 국가들은 한국이 통일되면 군사적·경제적 강국으로부상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외교아카데미 예브게니 바자노프 부원장은“한반도 주변에서 진정으로 남북 통일을 바라는 나라는 러시아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한국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했던 러시아가 갑자기 한국에 미소를 보내는 것은 동북아 진출이 국가 경쟁력회복에 불가피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이 러시아를 세계정치·경제·외교무대의 ‘들러리’로 남겨두려 하는 한 러시아는 유럽 중시의 대외정책을 수정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 힘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바자노프 박사는 강조한다. 러시아와 한국은 닮은 점이 많다.첫째 한국과 러시아 모두97년과 98년 경제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의 원조를받았다.이후 한국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선돼 공공·금융·기업·노사 부문의 개혁을 추진해 왔고 러시아는 푸틴호 이후 조세·금융·토지 분야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같은 유사점을 들며 남북한과 러시아와의 ‘3각경제협력’ 구도를 쌓으려고 한다. TSR 구상이 대표적이다.러시아가 북한의 발전소 건설에 지원하고 남한은 이를 북한에 대한 투자로 간주해 한국에 대한경협차관을 상환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TSR과 남북한 철도가 연결되면 막대한 규모의 일본 자본이 연해주와 시베리아로 좀더 손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된다. 보즈넨스키 교수는 “한반도 주변의 다른 3강도 러시아처럼다목적 관심사를 갖고 남·북한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한반도 당사자들이 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쌍방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재수교 10여년 만에 한·러 양국 관계가 이념적,지정학적 고려를 떠나 진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발이 될 것이라고 이곳 전문가들은입을 모은다. mip@
  • 삼성 北통신사업 진출

    삼성이 북한과 공동으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위해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통신전문가를 북한에 보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6일 “삼성전자 소속 이동통신관련 소프트웨어 실무자 3명을 북한에 파견,조선컴퓨터센터 기술자40여명에게 통신관련 전문교육을 실시하기로 최근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양에서 2개월,베이징에서 3개월 등 6개월 정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통신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 교육팀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종합연구소 및 통신연구소,삼성종합기술원에서 선발된 동기식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 장비와 네트워크 실무자들로 구성된다. 삼성은 지난 92년 제일모직의 의류 임가공으로 남북경협을시작한 이후 현재 평양에서 컬러TV와 오디오 임가공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9주년… 이행실태 점검

    오는 19일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 9주년을 맞는다. 지난 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궁극적으로 남과 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지침서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일각에서 새로운 합의의 도출보다는 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동안 사문화됐던 기본합의서는 지난해 6·15 남북공동선언에 의해 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본합의서대로만 이행되면 남과 북은 ‘사실상의 통일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렇다고 지금 기본합의서이행을 들고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합의서 발효 당시 북한은 급작스러운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로 부담감을 느꼈지만 남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있었다.그러나 10년간 계속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 등으로상황은 많이 변했다.지금은 남북관계 전반을 아우르는 합의서 이행보다는 이산가족이나 경제협력 등 사안별로 진전되는것이 남한,특히 북한에 부담이 적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기본합의서는 남과 북 서로의 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규정한데서 출발한다.이어 몇차례에 걸친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의 이행과준수를 위한 3개 부속합의서가 체결됐고 이의 실행을 담보할화해 ·군사·경제교류·사회교류 등 4개 공동위원회 구성운영까지 합의됐다. 기본합의서와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도 92년 2월19일 발효됐고 한달 뒤 남북핵통제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도 체결됐다. 당시 합의사항 중 6·15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 지켜진 것은 ‘남북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에 관한 합의서’뿐이다. 핵문제는 93년 북한의 핵의혹이 불거지면서 사문화됐다.남북상호비방은 계속돼왔고 교류는 단절된 채 크고 작은 군사적충돌이 있었다. 지난해의 6 ·15 공동선언 중 기본합의서에 언급된 내용은이산가족과 남북교류다.이산가족의 상호방문이 2차례까지 이뤄졌고 투자보장·청산결제·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 해결절차 등을 세밀히다룬 4대 경협합의서 체결이 92년 당시보다진전된 상태다.군사분야에서는 경의선 연결을 위한 남북군사실무회담이 5차례 진행된 것도 빠질 수 없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기본합의서의 이행이 중요한 정책방향이기는 하지만 사안별로 접근한 뒤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이종석 세종연구소 위원)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정부 질문/ 통일·외교·안보 문답

    12일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남북 경협과대북 한·미공조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됐다. ■남북 경협 협력사업의 추진상황과 전망,향후 계획 등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은 금강산관광사업 대금이 군사비로 전용됐다는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의 진위를 물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미군이 이를 공식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고밝히고 “정부도 관심을 갖고 북의 동향을 관찰하고 있지만아직 특이한 동향이 없다”고 보고했다. 이어 “정부는 현금보다는 현물 지원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민간 지원주체에도 이를 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창 의원은 금강산댐과 임진강수계 연계 활용방안의 가능성 여부를 물었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우선 올여름 수해방지를 위해 남북이 임진강유역 수해방지책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북한 개성공단의 성공 가능성을 질문했다.박 장관은 “북한이 나진·선봉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투자보장 등의 유인책을 구상하고,적극적이익 창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북한과의 IT산업 협력 검토 여부와 관련,“북한은 현재 대대적 지원을 통해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확보했으며,북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일부 반입됐고 공동 개발도 이미 시작됐다”고 답했다. 전력 지원과 관련, 박 장관은 “장기적 차원에서 지원돼야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진행 추이를 보면서 신중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장관은 “지난해 이월금과 올해 조성된 남북협력기금 7,337억원 가운데 올해 주민 왕래 지원,철도사업,식량 지원 등으로 6,994억원을 쓰고 나머지는 여유자금으로 남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공조 야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보수성향의 미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민주당의원들은 남북관계의 주도권 확보를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지속적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천용택(千容宅)의원은 “남북한과 미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한·미 공조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신안보전략 수립,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협력체제 추진 등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사실상 우리 정부의햇볕정책을 뒷받침해 온 미국의 ‘페리 프로세스’에 대해부시 행정부가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미국의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 추진에 따른 동북아 안보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야가 같았다.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NMD체제를강행하면 이에 반발하는 북한,중국, 러시아가 신북방 3각체제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신냉전구조 형성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유럽과 중국,러시아의 반대 속에추진되고 있는 NMD 계획은 동북아 지역의 갈등과 긴장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동(李漢東)총리는 “미 행정부와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NMD는 국제정세를 면밀히 살펴가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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