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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화의 말하자면] 지구에서의 삶

    [이근화의 말하자면] 지구에서의 삶

    “[알림]가족여행 관계로 쉬어요, 죄송합니다, 행복하세요.”(금남시장, ‘붕어빵 가게’) 건널목 근처 겨울 포차에서는 초겨울부터 붕어빵을 굽기 시작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 늘 북적이고, 주인아저씨는 친절할 법도 한데 언제나 무뚝뚝하다. 간신히 “몇 개?” 하는 정도다.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길거리 간식을 즐긴다. 건너편 호떡 가게도 줄을 길게 늘어선 사람들로 붐빈다. 이것이 어린 시절부터 내가 봐 왔던 겨울 재래시장의 모습이다. 길거리에서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달콤한 간식들을 베어 무는 사람들. 그런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포장이 풀리지 않고 꽁꽁 닫힌 채 앞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공들여 쓴 손글씨였다. 일주일간 가족여행을 가게 돼 쉰다는 것. 마지막 말 ‘행복하세요’는 매직으로 여러 번 덧칠해져 있어 한참을 들여다봤다. 자신의 휴식이 누군가에게는 헛걸음이 될까 염려했던 것일까. 양해를 구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공손한 말이 덧붙어 있어 평소 아저씨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래 고민하고 신중하게 이 글자들을 썼던 것 같다. 두껍게 덧칠해진 ‘행복하세요’가 주인 없는 낡은 포차를 조용히 지키고 있었다. 연말이 되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어딘가로 가서 잠깐 바람을 쐬고 오는 일이 필요한 시기인지도 모른다. 사실 여행의 가장 큰 의미는 소중한 추억의 갈피를 만든다는 데 있다. 가족여행도 그렇고, 친구들이나 동료들과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는 강릉이나 제주, 부산이나 남해가 꼭 필요하다. 고된 일상과 피로감은 다른 시공간을 필요로 하기에 누군가의 ‘떠나자’는 말이 반갑게 들리고는 한다. 이색 체험이나 지역 축제 소식을 접하고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좋다. 물론 어느 철학자처럼 평생을 한동네에서 살며, 늘 다니던 산책길에서 명상을 통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 집이 편한 만큼 일탈도 필요하다. 낯선 곳으로 가서 잠시 일상을 접어 두는 일은, 거꾸로 익숙한 생활을 되돌아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계기가 돼 주는 게 아닐까. 지겹게 반복되는 일 속에서 우리가 어딘가에 도달하고,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바깥’의 경험 때문이다. 공항과 터미널, 골목길과 맛집은 그렇게 우리의 외부가 돼 준다. 주머니가 가벼워질 줄 알면서도 굳이 피로감과 고생을 감당하는 것은 그렇게 해서 ‘살아 내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여행은 요란한 탈출이 아니라 스며듦과 애씀인 것 같다. 붕어빵 아저씨가 무사히 가족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무뚝뚝한 얼굴로 붕어빵을 다시 구워 줬으면 좋겠다. 아니, 돌아오지 않고 새로운 곳에서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어차피 우리는 이 지구에 여행하듯 살러 왔으니 말이다. 누군가의 행복을 기원하는 이로서 아저씨가 붕어빵을 굽듯이 다른 일을 한다 해도 그 말과 진심이 도달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여기 이곳이기 때문이다. 이근화 시인
  • 노숙 생활 접고 다시 세상 속으로… “식당 창업 꿈 드디어 이뤄졌네요”

    노숙 생활 접고 다시 세상 속으로… “식당 창업 꿈 드디어 이뤄졌네요”

    8년 전 사업에 실패한 이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한강 다리를 찾아갔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순간, 순찰하던 경찰을 만났다. 지난한 설득 끝에 함께 찾아간 곳은 서울역에 있는 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였다. 김모(가명)씨는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그 후로도 한동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노숙과 쪽방촌 생활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몇번이나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왜 도돌이표일까’를 고민하던 때 인문학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년 과정의 ‘희망의 인문학’ 수업을 2년 연속 들으면서 머릿속 엉킨 실타래들이 조금씩 풀렸다. 그는 “자만심과 주변을 살피지 못한 행동들이 방황의 원인이었다”며 “인문학을 접하면서 나 자신을 조금은 아낄 수 있게 됐고, 공공일자리 사업을 통해 잊고 있었던 ‘노동의 즐거움’도 깨달았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던 분들과 개업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노숙인과 취약계층 대상으로 진행하는 ‘희망의 인문학’ 수료자 5명이 운영하는 집밥 음식점 ‘정담’이 이날 서울역 인근 동자동에 문을 열었다. 점장을 맡은 김씨는 “수업을 마치며 ‘언젠가 창업하고 싶다’고 했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했다. 노숙인과 취약계층의 자존감 회복을 돕기 위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운영되다 2022년 재개됐다. 해마다 600~800여명이 수강한다. 소외계층 대상으로 정규대학 수준의 인문학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운영했던 미국의 작가 얼 쇼리스(1934~ 2012)의 책 ‘희망의 인문학’에서 따왔다. ‘정담’은 인문학 과정 수료생 대상의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동행스토어’ 1호다. 창업 준비를 위해 서계동 청파언덕집에서 조리 교육을 받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아카데미를 거쳤다. 이혼 후 두 자녀를 데리고 노숙 생활을 하다가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 참여했던 또 다른 50대도 ‘정담’의 식구가 됐다. 뇌전증을 앓고 장애등급을 받은 데다 우울증 약까지 먹었던 그는 인문학을 접하면서 삶의 의지를 되찾고 중고교 과정도 마쳤다. 개업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게 보증금 일부를 지원한 신한은행 관계자, ‘희망의 인문학’ 교수진, 수료생 등이 따뜻한 집밥 한 끼를 대접받았다. ‘정담’에서 나온 수익은 임대료와 다른 동행스토어를 위한 적립금으로 쓰인다. 직원들은 월 160만원가량 급여를 받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인류의 가장 길고 맛있는 발명품… 중국 면 요리의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인류의 가장 길고 맛있는 발명품… 중국 면 요리의 매력

    솔직히 파스타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긴 했지만 평소 면 요리를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다. 면의 매력에 대해 늘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쓰촨성 청두의 길거리 식당에서 맛본 한 그릇의 국수 때문이다. 흔히 중국 요리라고 하면 불맛 입힌 볶음 요리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중국 식문화의 근간을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 중 하나는 바로 면이다. 고기와 해산물, 야채를 먹음직스럽게 볶고 삶고 튀긴 요리 외에 중국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든 주식은 면을 중심으로 하는 국수 요리다. 중국의 모든 국수 요리는 면을 어떻게 맛있게, 특별한 맛으로 먹을까를 고민한 흔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쓰촨을 대표하는 ‘탄탄면’은 가장 자극적인 국수 요리다. 땀을 뻘뻘 흘리며 후루룩 면발을 빨아들이는 순간 입안에서는 탄수화물의 단맛과 향신료의 자극이 폭발적인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국수의 기원을 두고 이탈리아와 중국, 아랍권 국가들이 서로 원조라며 아웅다웅하지만 고고학적 증거는 중국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다. 황하강 유역 유적에서 발견된 4000년 전의 국수 화석은 인류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 긴 음식을 사랑해 왔는지 보여 준다. 재미있는 건 밀의 이동 경로다. 밀은 본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탄생해 동쪽으로 이동했지만, 그 밀을 가루내 반죽하고 길게 늘려 국수라는 형태로 만든 것은 동양의 지혜였다. 빵이 오븐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정적인 음식이라면 국수는 끓는 물 속에서 춤추며 익어 가는 동적인 음식이다. 죽이나 빵으로만 섭취하던 곡물이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 유희의 대상으로 변모했다. 음식사에 중요한 혁명의 장면이 있다면 결코 빠질 수 없는 대목이 국수의 발명이다. 쓰촨에서 만난 면 요리들이 뇌리에 깊이 박힌 이유는 단순히 매운 양념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생면이 주는 압도적인 관능미 때문이다. 쓰촨 면 요리의 대표 선수 격인 탄탄면은 고추기름과 산초, 땅콩소스의 고소함이 면을 만나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맛의 자극적인 즐거움을 모두 선사하는데, 핵심은 소스도 중요하지만 면도 큰 축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탄탄면은 매끈한 건면보다는 얇게 반죽해 낸 생면과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흔히 쓰촨의 면 요리가 유명해진 이유는 반죽할 때 ‘간수’라 불리는 알칼리성 물을 넣은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알칼리 성분은 밀가루의 글루텐 구조를 치밀하게 만들어 특유의 노르스름한 색감과 함께 꼬들꼬들하면서도 찰진 식감을 부여한다. 입안에서 툭툭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빨과 혀에 기분 좋게 감기는 탄력은 다른 생면이나 건면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이다.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색다른 면의 세계가 펼쳐진다. 란저우의 ‘우육면’은 수타 기술의 정점이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양팔로 늘려 실처럼 뽑아내는 그 기술은 면 자체가 요리사의 퍼포먼스이자 맛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맑은 고기 육수에 고추기름을 띄워 낸 이 국수는 쓰촨의 면과는 또 다른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대만식 우육면은 수타를 고집하지 않아 면의 맛보다는 국물과 고명에 힘을 주는 편이라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장르의 음식이라고 봐도 좋다. 산시성의 ‘도삭면’도 중국 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한 손에 들고 전용 칼로 빗어 내듯 깎아 끓는 물로 바로 날려 보내는 장면은 어떤 면 요리보다 역동적이다. 도삭면의 진정한 가치는 불규칙함에 있다. 기계로 뽑거나 손으로 균일하게 늘린 면과 달리 칼로 깎아낸 면은 단면이 독특하다. 가운데는 두툼하고 가장자리는 얇다. 이 구조적 특징 때문에 한 가닥의 면 안에 두 가지 식감이 공존한다. 얇은 가장자리는 부드럽게 넘어가고 두꺼운 중심부는 수제비처럼 쫄깃하게 씹힌다. 국수가 ‘선’의 미학이라면 ‘면’의 미학을 보여 주는 요리도 있다. 바로 ‘포개면’이다. ‘푸가이’(포개)는 중국어로 이불을 뜻하는데, 숙성된 반죽을 손으로 잡아당겨 마치 침대 시트처럼 넓고 얇게 펼친 뒤 냄비에 던져 넣어 만든다. 한국의 수제비를 대륙의 기질대로 호쾌하게 확장시킨 버전이랄까. 입안을 가득 채우는 넓은 면은 퍼진 느낌 없이 씹을수록 고소하고 아늑하다. 이탈리아의 파스타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뿌리는 같을지 몰라도 동서양의 두 면 요리는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걸었다. 가장 큰 차이는 힘의 방향이다. 중국의 면이 반죽을 길게 늘리거나 깎아내는 방식으로 글루텐의 탄성을 극대화했다면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틀에 넣고 강한 압력으로 밀어내는 압착의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식감을 즐기는 포인트도 다르다. 중국의 면이 입안에서 춤을 추듯 튕기는 탄력에 집중한다면 건면 위주의 파스타는 이빨이 들어갈 때 중심부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저항감, 즉 ‘알 덴테’를 미덕으로 삼는다. 인생은 짧지만 국수는 길다고 누가 이야기했던가.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면의 즐거움을 한번 맛보고 나니 음식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는 듯하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KB금융 계열사 CEO 7명… 2명만 교체 ‘안정 속 변화’

    KB금융 계열사 CEO 7명… 2명만 교체 ‘안정 속 변화’

    KB금융지주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선을 확정했다. 증권 IB(투자은행) 부문과 저축은행은 새 대표를 추천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현 경영진을 재신임하며 안정과 변화를 병행하는 기조를 택했다. KB금융은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IB 부문 대표이사 후보로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곽산업 현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을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홍구 KB증권 WM 부문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등 5명은 재추천됐다. 강 후보는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글로벌 IB 등 주요 영역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영업과 경영관리를 함께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곽 후보는 디지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키위뱅크(Kiwibank) 중심의 디지털 전문채널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 재신임된 계열사 대표에 대해서는 성과 중심 평가가 이뤄졌다. KB증권 WM 부문의 자산관리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KB손해보험의 리스크 관리 기반 상품 개선, KB자산운용의 AUM과 수익성 성장 성과가 반영됐다. 대추위는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이달 중 각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신임 대표 임기는 2년, 재신임 대표 임기는 1년이다.
  • 스크린골프에 메타버스까지… 아주 힙한 강남 노인복지관

    스크린골프에 메타버스까지… 아주 힙한 강남 노인복지관

    “강남노인종합복지관의 새로운 변화가 어르신들에게 더 다양한 문화·여가 선택지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서울 강남구가 강남노인종합복지관 5층에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복합공간 ‘메타스페이스’를 조성하고, 지난 1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강남구 거주 노인들의 복지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인종합복지관 5층은 2022년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남메타버스체험관’으로 조성됐다. 구 관계자는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여가·건강·학습 기능을 통합한 실용적인 공간으로 꾸며 달라는 요청을 해서 리모델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공간은 162㎡ 규모로 신체존(파크룸), 인지존(라운지), 교육존(클래스룸)으로 구성됐다. ‘신체존’에는 최근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파크골프장(1실)이 설치됐다. 조성명 구청장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의 폭을 넓히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린파크골프장은 시범 운영 후 2월부터 초·중급 강좌 및 자율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메타버스 체험 공간은 ‘인지존’으로 이름을 바꾸고 디지털 친화형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는 특수 고글을 활용한 가상현실 체험, 모션 인식 게임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보다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교육존’에서는 스마트기기 활용법, 온라인 안전교육, 디지털 기초 교육 등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강좌를 운영한다. 또 동아리 모임이나 소규모 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강의실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공간 개방성과 유연성을 확보했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 자주,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복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찐 KT맨’ 박윤영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찐 KT맨’ 박윤영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박윤영(63)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확정됐다. 외부 인사였던 현재 김영섭 대표에 이어 내부 출신 경영자를 택한 것은 최근 해킹 사고로 불거진 신뢰 논란 속에서 경영 안정성을 우선한 결과로 보인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박 전 사장과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후 박 전 사장을 단수 후보로 선정했고 이사회가 즉시 의결했다. 박 전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임기는 3년으로 이변이 없는 한 주주총회 통과가 유력하다. 박 전 사장은 세 번의 대표이사 도전 끝에 최종후보가 됐다. 2023년 현 김 대표가 선임됐을 때와 2020년 구현모 전 대표가 선출됐을 때도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30여년간 통신 인프라와 신사업 등을 두루 경험한 ‘정통 KT맨’이다. 최근에는 KT의 성장 축으로 꼽히는 디지털 전환(DX)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이끌며 실적 개선과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했다. 박 전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적지 않다. 우선 소액결제 해킹 사태의 수습과 재발방지책 마련이다. 현재 김 대표가 사실상 해당 사태를 책임지고 연임을 포기한데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날도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KT의 해킹 사고 은폐 여부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사실 조사 착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해킹 여파로 주춤한 인공지능(AI) 및 DX 사업에 다시 총력을 쏟는 등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해야 한다. 이외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된 낙하산 논란 및 이사회 물갈이로 인해 누적된 내외부의 피로감을 감안할 때, 경영 안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 트럼프, 살해당한 감독 향해 “정신 질환”… “대통령이 할 말 아냐” 공화당조차 비판

    트럼프, 살해당한 감독 향해 “정신 질환”… “대통령이 할 말 아냐” 공화당조차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 부부 피살 사건에 대해 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는 영화를 같이 제작하기도 했던 아들로 드러나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어젯밤 할리우드에서 매우 슬픈 일이 일어났다. 한때 재능 넘치는 영화감독이자 코미디 배우였던 라이너가 아내 미셸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며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망상 증후군(TDS)’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분노를 유발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고, 그의 편집증은 극에 달했다고 한다. 평안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TDS는 그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인사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민주당 열성 지지자였던 라이너는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했는데, 이를 정신질환이라고 치부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에 여당에서조차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화당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연방하원의원은 “이런 말은 술집 취객에게서나 들을 만한 것이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토머스 메시(켄터키) 하원의원도 “라이너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꼽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퓨굿맨’ 등 히트작을 제작한 라이너는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들 닉을 이들 부부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방황한 닉은 2015년 당시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닉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 ‘은둔의 방’ 벗어난 중장년… “일, 사람, 온기 간절했어요”

    ‘은둔의 방’ 벗어난 중장년… “일, 사람, 온기 간절했어요”

    실직·이혼·건강 악화에 홀로 지내나 자신에게 말 거는 것도 버거워중장년 고립은 ‘제도 밖 사각지대’함께 나누는 밥과 작은 성공의 경험봉사활동·자기 계발로 자존감 찾아“50·60대 1인 가구, 통합 돌봄 필요” 손바닥만 한 햇빛이 벽지를 스치고 사라지면, 숙영(가명·61)씨는 방 한구석에 정물처럼 앉아 그저 어둠이 내려오길 기다렸다. 2020년 코로나19는 그녀에게 34년간 다닌 직장과 가족처럼 지내던 사장님을 앗아갔다. 오랜 투병 끝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집은 더 이상 일상의 공간이 아니었다. 그녀는 결국 자신을 집에 가뒀다. “한두 달 사이 모든 일이 폭풍처럼 지나갔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집에 홀로 앉아 있더군요. 집 밖을 나서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타인은커녕 나 자신에게 말을 거는 일조차 버거웠어요.” 3년간 그녀는 화장하지도, 옷을 차려입지도 않았다. 이렇게 사는 게 사는 건가. 자괴감이 밀려왔다. 사회복지관이라도 찾아가라며 아는 언니가 쥐여준 쪽지를 들고 며칠을 고민했다. 고민하는 것마저 지칠 무렵, 떠밀리듯 간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숙영씨는 가슴 깊숙이 묵힌 울음을 꺼냈다. “따뜻한 목소리로 사회복지사님이 제 이야기를 물어보는데, 울컥했어요. 그전에는 울지조차 못했거든요.” 숙영씨는 지난해 2월부터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의 ‘중장년 1인 가구 사회참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법정 전문 모금·배분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2023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복지관의 연계로 관내 카페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으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화장을 했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한 달 일하면 52만원이 통장에 들어와요. 누군가에겐 적은 돈일 수 있으나 제겐 자존감과 활력을 주는 너무나 소중한 돈입니다. 일이, 사람이, 온기가 정말 간절했어요.” 숙영씨의 고립은 더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한국 사회는 이미 ‘고립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1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0만 가구(36.1%)를 넘어섰고, 40~50대 중장년층 비중도 27%대로 커졌다. 고립·은둔이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고독사 통계는 더 선명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절반 이상이 50·60대였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직, 이혼, 건강 악화가 겹쳐 병사로 이어지는 것이 중장년 고독사의 전형적인 경로”라고 말했다. 중장년 고립은 이미 통계로 드러났지만, 지원은 여전히 노인·장애인·아동 다음 순위다. 외롭다고 경로당에 갈 수도 없고, 청년이나 노인처럼 일자리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 제도 밖 ‘사각지대’로 남아, 가난하고 일할 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야 생계급여 몇 푼이라도 손에 쥘 수 있다.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임완주 사회복지사는 “40대에 일자리를 잃고 재취업하지 못해 좌절하고 고립된 분들이 많다”며 “체감상 5년 전보다 우울·공황·망상 증세를 보이는 중장년 1인 가구가 확실히 늘었다. 사회가 들여다보지 못한 사이 고립이 마음의 병으로 굳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사회복지사들은 닫힌 방문을 여는 열쇠로 ‘함께 나누는 밥’과 ‘작은 성공의 경험’을 꼽았다. 서울 송파구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서채연 사회복지사는 “혼자 사는 중장년 남성들은 반찬을 해 먹지 못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다”며 “그래서 ‘밑반찬 만들기’를 시작했다. 함께 작물을 키우고 요리를 배우고 식사까지 나누다 보면 복지관 안에서 서로가 자연스럽게 ‘식구’가 된다”고 말했다. 서 복지사는 “참여자 한 분은 뇌 수술을 권고받았지만, 건강 밥상 프로그램과 산책을 꾸준히 이어가며 식습관을 고친 끝에 병원에서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함께하는 식사와 운동 같은 작은 루틴이 고립된 이들에게는 다시 살아볼 힘이 된다”고 했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도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같은 해 중장년 1인 가구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고립된 이들을 다시 바깥으로 이끄는 또 하나의 힘이다. 임 복지사는 “오랫동안 구직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단정해버린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처음에는 봉사활동이나 소일거리, 자기 계발 등 작은 일부터 함께 시작한다. ‘사회 구성원으로 내가 뭔가 하고 있다’는 자존감이 먼저 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시원에 살며 하루 한 끼도 챙기지 못하던 정민(가명·41)씨가 그런 경우다. 배고픔에 이끌려 삼전사회복지관 문을 두드린 그는 프로그램 참여 뒤 자기 계발비를 지원받아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난 가을 마침내 취업했다. 깊은 우울로 입을 닫고 지내던 그가 지금은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됐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복지관 몇 곳의 노력만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 임 복지사는 “심한 정신질환, 채무 등 복합 문제가 얽힌 분들은 복지관에서 손쓸 방도가 없다. 문을 두드릴 힘조차 잃은 이들이 더는 홀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통합 돌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누군가의 하루가 또 정물처럼 멈추지 않도록. 공동 기획 - 서울신문, 사랑의열매
  • 기획예산처 ‘예산사령탑’에 조용범… 세제실장 조만희

    기획예산처 ‘예산사령탑’에 조용범… 세제실장 조만희

    내년 1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되는 기획재정부가 16일 1급 공무원인 예산실장과 세제실장 인사를 발표했다. 예산실장에는 조용범(54) 예산총괄심의관이, 세제실장에는 조만희(56) 조세총괄정책관이 임명됐다. 조용범 신임 예산실장은 이재명 정부가 임명한 첫 예산실장이다. 제주 출신으로 예산실장에 오른 것도 조 실장이 처음이다. 그는 제주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예산기준과장, 행정예산과장, 국토예산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사회예산심의관을 역임한 ‘예산통’이다. 기재부 대변인을 역임해 대외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실장은 기재부 노동조합이 직원을 상대로 실시한 ‘닮고 싶은 상사’(닮상) 설문조사에서 과장 시절인 2013·2014·2015년 3년 연속으로 ‘닮상’에 선정돼 이른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기재부는 내년 1월 2일부로 재경부와 기획처로 분리된다. 조 실장은 기재부 예산실장에서 기획처 예산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만희 신임 세제실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영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경북 경산세무서 재산세과장, 서울 양천세무서 세원관리1과장, 서초세무서 조사2과장을 지내는 등 세정 일선에서 경험을 쌓았다. 기재부에서는 조세법령개혁팀장, 부동산팀장, 재산세과장, 조세분석과장, 금융세제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특례제도과장, 조세정책과장, 소득법인세정책관 등 세제실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조 실장은 기재부가 재경부와 기획처로 분리되면, 재경부 세제실장이 된다.
  • “아내 두고 딴 여자 만나”…사생활 논란 日투수도 계약 키움, 외인 구성 완료

    “아내 두고 딴 여자 만나”…사생활 논란 日투수도 계약 키움, 외인 구성 완료

    키움 히어로즈가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올해 시즌 도중 합류한 라울 알칸타라가 재계약했고 나머지 3명이 새 얼굴이다. 키움은 16일 알칸타라와 총액 90만 달러(약 13억원), 투수 네이선 와일스와 연봉 91만 달러, 좌타자 트렌턴 브룩스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방출된 투수 가나쿠보 유토를 총액 13만 달러(연봉 10만 달러·옵션 3만 달러)에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5월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합류해 올해 19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kt 위즈, 두산 베어스, 키움에서 5년에 걸쳐 활약한 알칸타라는 내년에도 한국 생활을 이어간다. 와일스는 2025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처음 밟은 젊은 투수다. 빅리그 경력은 짧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25경기에 등판해 25승 17패 평균자책점 4.48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선발 82경기로 경험도 풍부하다. 키움은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개에 그칠 정도로 좋은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고 소개했다. 브룩스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MLB 25경기에 출전한 외야수다. 빅리그에서 타율 0.146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90경기 타율 0.275 15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브룩스는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1루와 외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고 알렸다. 아시아 쿼터 선수인 가나쿠보는 일본프로야구 6시즌 동안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고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했다. 다만 가나쿠보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결혼 생활 중 다른 여성을 만났고 해당 여성에게 낙태를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가나쿠보 측은 만남 자체는 맞지만 임신 등은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양육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음해라고 일축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이 일로 징계나 조사를 받은 사실도 없다. 키움 측은 선수와 법률 대리인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키움은 “이들은 각자 개인 훈련을 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노숙 생활 접고 다시 세상 속으로…동행스토어 ‘정담’

    노숙 생활 접고 다시 세상 속으로…동행스토어 ‘정담’

    8년 전 사업에 실패한 이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한강 다리를 찾아갔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순간, 순찰하던 경찰을 만났다. 지난한 설득 끝에 함께 찾아간 곳은 서울역에 있는 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였다. 김모(가명)씨는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그 후로도 한동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노숙과 쪽방촌 생활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몇번이나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왜 도돌이표일까’를 고민하던 때 인문학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년 과정의 ‘희망의 인문학’ 수업을 2년 연속 들으면서 머릿속 엉킨 실타래들이 조금씩 풀렸다. 그는 “자만심과 주변을 살피지 못한 행동들이 방황의 원인이었다”며 “인문학을 접하면서 나 자신을 조금은 아낄 수 있게 됐고, 공공일자리 사업을 통해 잊고 있었던 ‘노동의 즐거움’도 깨달았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던 분들과 개업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노숙인과 취약계층 대상으로 진행하는 ‘희망의 인문학’ 수료자 5명이 운영하는 집밥 음식점 ‘정담’이 이날 서울역 인근 동자동에 문을 열었다. 점장을 맡은 김씨는 “수업을 마치며 ‘언젠가 창업하고 싶다’고 했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했다. 노숙인과 취약계층의 자존감 회복을 돕기 위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운영되다 2022년 재개됐다. 해마다 600~800여명이 수강한다. 소외계층 대상으로 정규대학 수준의 인문학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운영했던 미국의 작가 얼 쇼리스(1934~2012)의 책 ‘희망의 인문학’에서 따왔다. ‘정담’은 인문학 과정 수료생 대상의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동행스토어’ 1호다. 창업 준비를 위해 서계동 청파언덕집에서 조리 교육을 받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아카데미를 거쳤다. 이혼 후 두 자녀를 데리고 노숙 생활을 하다가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 참여했던 또 다른 50대도 ‘정담’의 식구가 됐다. 뇌전증을 앓고 장애등급을 받은 데다 우울증 약까지 먹었던 그는 인문학을 접하면서 삶의 의지를 되찾고 중고교 과정도 마쳤다. 개업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게 보증금 일부를 지원한 신한은행 관계자, ‘희망의 인문학’ 교수진, 수료생 등이 따뜻한 집밥 한 끼를 대접받았다. ‘정담’에서 나온 수익은 임대료와 다른 동행스토어를 위한 적립금으로 쓰인다. 직원들은 월 160만원가량 급여를 받는다. 식당 위치는 서울역 오피스타운 수요뿐만 아니라 인근 쪽방촌 주민들이 바우처를 쓸 수 있도록 동자동으로 했다. “점심메뉴는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만든 제육볶음이 자신 있고, 저녁메뉴 ‘토닥토닭’은 술 한잔 걸치기 좋습니다. 편견 없이 오셔서 집밥처럼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 32세 남성, 5년 만에 미혼율 10%p 올랐다

    32세 남성, 5년 만에 미혼율 10%p 올랐다

    같은 나이임에도 최근 출생한 세대일수록 과거 세대에 비해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첫 자녀 출산 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3년 후 둘째 이상을 낳은 비율이 더 높았다. 육아휴직 제도가 추가 출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이 통계로 입증됐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에 따르면 출생연도가 늦은 최근 년생일수록 같은 나이를 기준으로 미혼 비율과 미출산 비율이 과거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출생 신고를 한 1983년~1995년생 내국인을 대상으로 인구통계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와 각종 행정자료를 연계해 나왔다. 예를 들어 2015년 32세였던 1983년생 남성은 미혼비율이 57.1%였으나 5년 후인 2020년 32세가 된 1988년생 남성의 미혼 비율은 67.6%로 10.5%포인트 높았다. 여성도 비슷하다. 2015년 31세였던 1984년생 여성은 43.5%가 미혼이었으나 2023년 31세(1989년) 여성은 절반 이상인 54.7%가 미혼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이런 추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32세 기준으로 3년 후 결혼을 하게 된 비율도 1983년생 남성은 24.1%였으나, 1988년생 남성은 15.5%로 낮았다. 여성 역시 같은 기간 3년 후 혼인하게 된 비율이 28.4%에서 19.1%로 떨어졌다. 갈수록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한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남성은 상시 근로자가 아닌 경우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는데, 여성은 반대로 상시 근로자인 경우 미혼·미출산 비율이 높았다. 2015년 상시 근로자인 31세 여성(1984년생)의 미혼 비율은 49.7%로, 1983년생 상시 근로자인 남성의 미혼 비율(52.3%)보다 높았다. 5년 후 상시 근로자인 31세 여성(1989년생)의 미혼 비율은 58.8%로 10%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졌다. 고소득·안정적 일자리를 가진 여성이 혼인을 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통설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육아휴직은 출산율 반등에 도움을 준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2020년 첫 아이를 낳은 상시근로자를 관찰한 결과,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46.4%가 3년 후 두 자녀 이상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남성은 39.9%만이 두 자녀 이상을 낳았다. 여성의 경우에도 육아휴직을 경험한 엄마가 3년 후 두 자녀 이상을 둔 비율이 39.2%로 육아휴직을 쓰지 않고 다자녀를 낳은 여성(30.1%)보다 9.1%포인트 높았다. 대체로 소득이 많고 정규직이며 육아휴직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3년 후 출산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걸 시사한다.
  • 청문회 나온 김종철 “국민소통위 거듭나겠다”…이념 편향 논란 두고 공방

    청문회 나온 김종철 “국민소통위 거듭나겠다”…이념 편향 논란 두고 공방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 후보자는 16일 “디지털·미디어 국민주권 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겠다”면서 “방미통위를 모든 국민과 미디어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공정한 질서 속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이 소통하는데 촉진자가 되어줄 ‘국민소통위원회’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방송, 미디어, 통신을 둘러싼 어려운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10월 1일부터 방미통위가 출범한 이후 첫 위원장 후보자가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마약과 관련한 불법 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국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 규제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 생활의 근본 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 조작정보와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해악들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마약이나 성 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 정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주 정부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SNS 이용을 차단한 정책의 국내 도입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해야 된다”라면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보호 문제는 중요한 과제 중의 핵심 과제”라면서 “중요한 대상으로 업무를 추진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야는 청문회에서 방송, 미디어, 통신 경험이 없는 헌법학자 출신인 김 후보자의 전문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에선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심판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던 김 후보자의 공직 적격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를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를 깊이 이해하는 헌법학자이자 언론법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 때 (방송을) 국민을 위한 공공의 방송이 아니라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시켰다”면서 “앞으로 방송미디어 공공성 회복, 국민 미디어 주권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주희 의원도 “오랜 세월 헌법과 공법, 언론법 등 학문적 연구를 통해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해 깊이 성찰해온 헌법학자”라면서 “합의제 중앙행정기관인 방미통위 위원장으로서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방미통위의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의 입맛에 맞는 도구를 만들기 위해 폭주를 반복하지 않았느냐”면서 방미통위 출범 필요성을 강조한 뒤 김 후보자에게 기구 정상화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정부 자문기구 참여나 학자로서 학술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편협한 정치활동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일방적인 방미통위 출범 과정과 김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 논란을 쟁점으로 삼았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방미통위 설치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된 사실을 언급하며 “위헌으로 판단된다면 김 후보자는 위원장 직위는 물론 방미통위 존립 자체가 정당성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도 “세간에 후보자님을 ‘폴리페서’(정치철새 교수)라고 얘기하더라”며 “철학과 소신을 밝히는 것은 좋지만 정치적 집단에 의해 객관성을 잃어버린다든가 편중된 의견을 얘기해 자리에 가면 그게 폴리페서”라고 주장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방미통위원장은 법률적 부분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가진 게 맞는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다”고 지적했고,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방송미디어 실무 활동이 전무한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남녀 주인공으로 재회…기대 한몸 받는 새해 ‘로맨스 드라마’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남녀 주인공으로 재회…기대 한몸 받는 새해 ‘로맨스 드라마’

    배우 박기웅과 진세연이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재회한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2026년 1월 첫 방송된다. 드라마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극본은 드라마 ‘옥씨부인전’, ‘엉클’ 등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박지숙 작가가 썼고, ‘진짜가 나타났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한준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로 박기웅, 진세연, 김승수, 유호정, 김형묵 등이 출연한다. 특히 주연을 맡은 진세연과 박기웅은 지난 2012년 드라마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은다. 당시 박기웅은 극 중에서 진세연을 짝사랑하는 역을 맡았던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질지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극 중 공주아(진세연 분)는 엄마의 강요로 의사면허를 땄지만, 결국 이를 거부하고 의류 디자이너의 길로 뛰어든다. 그는 온갖 잡일을 견디며 실무를 익혀 태한그룹에 특채로 입사해 초고속으로 팀장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해고 직전까지 몰렸다가 새로 부임한 총괄이사 양현빈(박기웅 분) 밑으로 발령받는다. 양현빈은 패션 트렌드와 경영 감각을 두루 갖춘 태한그룹 패션사업부 총괄이사로, 어린 시절 자신을 감싸준 당돌하고 씩씩한 소녀 공주아를 첫사랑으로 가슴에 품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귀국 후 우연히 공주아와 마주치고, 또다시 같은 회사에서 만난 그녀를 보며 운명이라 확신하고 본격적으로 거리를 좁혀가기 시작한다. 드라마 제작진은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린 두 집안 사이에서 어린 시절 아련하게 남은 첫사랑 상대를 운명적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서 재회한 두 남녀의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화려한 날들’ 후속작으로, 2026년 1월 31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
  • 노원구, 배움과 건강 다 잡는 겨울방학 특선 프로그램

    노원구, 배움과 건강 다 잡는 겨울방학 특선 프로그램

    서울 노원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노원구가 아이들의 배움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지는 다채로운 특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방학 동안, 단순한 돌봄을 넘어 체험형 학습과 신체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서는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아이들은 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을 직접 관측하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과학을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회차별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돼 몰입도 높은 체험이 가능하다. 노원수학문화관 역시 겨울방학을 맞아 수학의 재미를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수학 체험부스에서는 퍼즐, 종이접기, 스피로그래프 등 놀이를 통해 수학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다. 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주말 프로그램에서는 다빈치 돔 만들기, 하노이탑 만들기 등 구조·논리·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체험이 진행된다. 배움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노원구보건소에서는 겨울방학 동안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키쑥쑥 배쏙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6년 1월 12일부터 1월 30일까지 매주 월·수·금, 총 9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노원구보건소 5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뉴스포츠인 킨볼 활동과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 강화와 건강한 신체 발달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이 집에만 머무르기보다, 배우고 움직이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안젤리나 졸리, ‘유방절제술 흉터’ 첫 공개…“여성들의 흉터 공유 감동” [월드피플+]

    안젤리나 졸리, ‘유방절제술 흉터’ 첫 공개…“여성들의 흉터 공유 감동” [월드피플+]

    배우 안젤리나 졸리(50)가 이번 주에 발간된 타임 프랑스 창간호에서 유방 절제술 흉터를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졸리는 타임 프랑스 창간호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가 사랑하는 많은 여성들과 이 흉터를 공유한다”며 “그리고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흉터를 공유하는 걸 볼 때마다 항상 감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진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은 재정 상황이나 거주지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졸리의 사진은 유명 사진작가 나타니엘 골드버그가 촬영했으며 타임 프랑스 창간호 첫 페이지에 들어갔다. 졸리가 검은색 옷을 입고 왼쪽 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졸리는 유전적 2013년 암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양쪽 난소 절제술을 받았다. 한편 졸리는 내년 2월 18일 프랑스에서 개봉될 예정인 앨리스 위노쿠르 감독의 영화 ‘쿠튀르’의 주연을 맡았다. 그는 영화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인 영화감독 역을 맡은 것과 관련해 “고난, 질병, 고통은 인간의 삶의 일부이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맞서는가와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는 건 바로 삶 그 자체라는 것을 같은 경험을 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단순히 아픈 사람의 여정을 넘어, 삶을 보여주는 시선이 나에게 감동을 줬고 이 역할을 맡고 싶게 했다”고 전했다.
  • KB금융 계열사 CEO 인선… IB·저축은행 교체, 5곳은 재신임

    KB금융 계열사 CEO 인선… IB·저축은행 교체, 5곳은 재신임

    IB·저축은행 새 대표 추천…‘안정 속 변화’강진두·곽산업 발탁, WM·보험·운용 등 연임KB금융지주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선을 확정했다. 증권 IB(투자은행) 부문과 저축은행은 새 대표를 추천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현 경영진을 재신임하며 안정과 변화를 병행하는 기조를 택했다. KB금융은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IB 부문 대표이사 후보로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곽산업 현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을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홍구 KB증권 WM 부문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등 5명은 재추천됐다. 강 후보는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글로벌 IB 등 주요 영역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영업과 경영관리를 함께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곽 후보는 디지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키위뱅크(Kiwibank) 중심의 디지털 전문채널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 재신임된 계열사 대표에 대해서는 성과 중심 평가가 이뤄졌다. KB증권 WM 부문의 자산관리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KB손해보험의 리스크 관리 기반 상품 개선, KB자산운용의 AUM과 수익성 성장 성과가 반영됐다. 대추위는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이달 중 각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신임 대표 임기는 2년, 재신임 대표 임기는 1년이다.
  • “여성들과 이 흉터 공유”…안젤리나 졸리, 유방절제술 흉터 공개

    “여성들과 이 흉터 공유”…안젤리나 졸리, 유방절제술 흉터 공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이번 주에 발간된 타임 프랑스 창간호에서 유방 절제술 흉터를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졸리는 타임 프랑스 창간호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가 사랑하는 많은 여성들과 이 흉터를 공유한다”며 “그리고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흉터를 공유하는 걸 볼 때마다 항상 감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진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은 재정 상황이나 거주지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졸리의 사진은 유명 사진작가 나타니엘 골드버그가 촬영했으며 창간호 첫 페이지에 들어갔다. 졸리는 유전적 암 발병 원인으로 인해 2013년 양쪽 유방에 대해 선제적 절제술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양쪽 난소 절제술을 받았다. 한편, 졸리는 2026년 2월 18일 프랑스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인 프랑스 감독 앨리스 위노쿠르의 영화 ‘쿠튀르’의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졸리의 암 관련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 與김영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서울의 시간을 바꾸겠다”

    與김영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서울의 시간을 바꾸겠다”

    김영배(서울 성북갑·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진짜 종합행정가 김영배, 서울의 시간을 바꾸겠다”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선 성북구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서울의 핵심 과제로 지목된 ‘시간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교통·일자리·여가 등 도시정책 전면 재설계 구상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 김영배는 구청장·청와대·글로벌 경험을 가진 진짜 종합행정가로서, 서울의 시간을 바꾸는 시장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은 시간 불평등 도시가 되고 말았다”면서 “서울 외곽에 사는 한 직장인은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으로만 3시간을 허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리가 곧 계급이 되고, 시간이 곧 특권이 된 도시”라면서 “이것이 바로 오늘 2025년 대한민국 서울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를 “양적 성장과 토건에만 매달렸던 잘못된 도시 설계와 근시안적 도시행정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저 김영배는 서울을 ‘시간 평등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민의 이동시간 감축을 목표로 하는 ‘10분 역세권’을 제시했다.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와 전기 따릉이 전면 도입,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서부선 등 경전철 사업 즉각 재추진과 역 개수 확장 등으로 10분 역세권 서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서울 트래픽 OS’ 구축과 안전 보행권, 심야 귀가권, 교통 약자 우선 이동권 등 3대 이동권 보장도 공약했다. 서울과 수도권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직주근접의 수도권 메가시티’ 공약도 밝혔다. 영등포·여의도 일대, 청량리·홍릉 일대, 동대문·성수 일대, 신촌·홍대 일대 등 서울 도심 거점 4곳을 고밀 복합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연결 메가시티’ 3대 거점으로 태릉·노원·도봉 일대(바이오 및 문화 산업 중심 경제자유구역), 은평·상암·고양 일대(기후테크 산업단지), 구로·금천·온수 일대(AI 및 디지털 중심 산업단지)를 꼽고 이 지역을 집중 육성해 다핵거점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또 성북구청장 시절 정책인 ‘걸어서 10분 도시’ 정책 경험을 살려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365일 열린 글로벌 문화창조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피살 영화감독에 “나에 대한 광적 집착” 독설…범인은 마약 중독 아들

    트럼프, 피살 영화감독에 “나에 대한 광적 집착” 독설…범인은 마약 중독 아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 부부 피살 사건에 대해 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는 영화를 같이 제작하기도 했던 아들로 드러나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어젯밤 할리우드에서 매우 슬픈 일이 일어났다. 한때 재능 넘치는 영화감독이자 코미디 배우였던 라이너가 아내 미셸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며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망상 증후군(TDS)’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분노를 유발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고, 그의 편집증은 극에 달했다고 한다. 평안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TDS는 그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인사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민주당 열성 지지자였던 라이너는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했는데, 이를 정신질환이라고 치부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에 여당에서조차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화당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연방하원의원은 “이런 말은 술집 취객에게서나 들을 만한 것이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토머스 메시(켄터키) 하원의원도 “라이너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꼽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퓨굿맨’ 등 히트작을 제작한 라이너는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들 닉을 이들 부부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방황한 닉은 2015년 당시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닉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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