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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낳는 아내 보다가 기절했습니다” 충격…원인은?

    “아기 낳는 아내 보다가 기절했습니다” 충격…원인은?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다 심장신경성 실신(미주신경성 또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도 함)으로 쓰러진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라질 크리시우마의 한 병원에서 아내 마리안 펠리페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마이콘 페드로소가 아기가 태어난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건 당일 양수가 터져 급히 병원을 찾은 부부는 긴박한 기다림 끝에 수술실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출산 전문 사진작가 패트리샤 포겔은 “수술 당시 남편의 모습이 다소 불안해 보였지만 수술 자체는 순조로웠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장면은 오전 8시 24분쯤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 산모의 품에 안기는 찰나에 촬영됐다. 산모의 손을 꼭 잡고 응원하던 남편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축 늘어지며 쓰러진 것이다. 다행히 옆에 있던 의료진이 재빨리 그를 붙잡아 바닥으로 천천히 유도해 부상은 면했다. 의료진은 마이콘의 다리를 공중에 들어 올리고 부채질을 하는 등 능숙하게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다행히 그는 몇 분 뒤 의식을 회복했으며 신체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마이콘은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첫째 딸의 출산을 봤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의 탄생이자, 아버지의 재탄생이다”, “아기에게 쏠린 관심을 뺏어갔네”, “아빠가 ‘앞으로 도와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기절한 것 같다”, “남편이 방해만 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매체는 “분만실에서 보호자가 실신하는 일은 의외로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보호자는 가급적 앉은 자세를 유지하고,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를 전형적인 심장신경성 실신(미주신경성 또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도 함)으로 분석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실신은 갑자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의미하며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남성의 3%, 여성의 3.5%가 실신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신경성 실신은 실신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심장 자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나, 어떤 외부적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자율신경계에 불균형이 생겨 심박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져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다. 심장신경성 실신은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탁한 공기가 가득 찬 밀폐된 곳이나 더운 곳에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자주 발생한다. 역겨운 냄새, 끔찍한 광경, 심한 통증, 배변, 배뇨, 기침 등 여러 가지 외부 자극에 의해 미주신경계가 활성화돼 실신이 일어난다.
  • “삼각김밥 사러 갔다 3천만원 로봇 결제?” 편의점의 선 (?) 넘는 진화

    “삼각김밥 사러 갔다 3천만원 로봇 결제?” 편의점의 선 (?) 넘는 진화

    집 앞 편의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로봇, 순금, 한우 등 130여종의 특별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GS25는 최근 로봇과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한 건 GS25가 편의점 업계 최초다. GS25가 선보이는 로봇 제품은 AI 소셜 로봇 ‘리쿠’, 휴머노이드 로봇 ‘G1’, 4족 보행 로봇 ‘Air’, 에일리코 로봇 ‘키링’ 등 총 11종이다. 대표 상품인 AI 소셜 로봇 ‘리쿠’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대화와 감정 표현 기능을 갖춰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 어린이 교육과 어르신 돌봄 등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에일리코 키링은 이른바 ‘반려 로봇’으로 불리는 초소형 제품이다. 가방이나 열쇠 등에 부착해 휴대할 수 있으며, 간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일상 속 소소한 교감도 나눌 수 있다. 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어 오는 어린이날 선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머노이드 G1의 경우 3270만원에 판매된다. 통상적인 편의점 상품 구성을 고려하면 고가의 제품이지만 최근 편의점에서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주류 등 고가 상품이 팔리는 경우가 늘고 있어 충분히 판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순금, 한우 등도 가정의 달 대표 상품으로 구성했다. GS25 내 순금 수요는 매년 성장해 지난해 관련 매출은 2024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로봇, 순금, 한우 등 가정의 달 특별 기획 상품은 상품을 매대에서 직접 살펴볼 수는 없다. 전국 GS25 매장을 통해 주문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거동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MD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풍성하고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KCC든 정관장이든 한번 갖다 박아 볼 것”

    “KCC든 정관장이든 한번 갖다 박아 볼 것”

    새달 5일 2팀 중 1팀과 챔프 1차전데이원 코치 때 팀 도우려 적금 깨막노동판 전전했던 ‘흙수저’ 리더전력분석원 경험 바탕 데이터농구“잃을 것 없어, 끝까지 밀어붙일 것” 데뷔 5년도 안 돼 코트를 떠나야 했던 무명 선수, 한때 막노동판까지 전전했던 ‘흙수저’ 지도자가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는 지난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창원 LG에 90-80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창단한 신생구단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가 처음이었던 소노는 이제 5월 5일 챔프전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 중심에는 무명선수이자 무명 지도자였던 손창환(50) 감독이 있다. 손 감독은 28일 “우린 잃을 게 없다. 한번 제대로 갖다 박아 봐야겠다”고 말했다. 소노는 포스트 시즌에서 유리한 대진표를 받기 위해 일부러 소노를 골랐다는 의혹을 산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두며 매운맛을 보여줬다. 이어 4강 PO에서는 정규리그 1위였던 LG에 사상 첫 PO 스윕패(3연패)라는 굴욕까지 안겼다. 손 감독이 지난해 4월 소노 지휘봉을 잡을 당시만 해도 구단 주위에선 “손창환이 누구냐” 하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로 우려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손 감독은 철저한 무명이자 아웃사이더였다. 1999년 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안양 SBS에 입단했지만 4시즌 동안 29경기(총경기시간 95분 58초)에 출전한 뒤 조용히 은퇴했다. 건국대 출신으로 KBL 사령탑이 된 것도 손 감독이 처음이다.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 소노의 전신이었던 데이원(전 고양 캐롯)의 창단 코치로 합류했다. 하지만 2023년 당시 모기업 데이원의 재정난으로 코치진과 선수의 임금이 수개월간 체납되자 적금을 깨서 선수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막노동 전선에도 나가기도 했다. 이런 일화는 선수들이 손 감독을 신뢰하는 밑바탕이 됐다. 손 감독은 오랫동안 전력분석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영상을 편집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들을 이끈 끝에 올 시즌 태풍의 중심이 됐다. 위기도 있었다. 올 시즌 초반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지자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는 “내 방식이 맞는지 선수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면서 “그때 이정현과 이재도 등 고참 선수들이 ‘감독님이 가고자 하는 길이 맞다. 시간이 걸려도 가보자’고 말해준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챔프전 진출이 확정된 뒤 손 감독은 “오늘 밤 자려고 누우면 그제야 조금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챔프전에서의 각오를 밝혀달라고 하자 손 감독은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 두 팀은 각각 한 팀은 수비가 뛰어난 정규리그 2위 팀이고 다른 한 팀은 슈퍼팀”이라며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우리는 잃을 것이 없는 도전자의 마음으로 끝까지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 인천 롯데百 ‘새 단장’ 끝… 서부 첫 1조 클럽 승부수

    인천 롯데百 ‘새 단장’ 끝… 서부 첫 1조 클럽 승부수

    롯데백화점이 3년간 진행한 인천점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수도권 서부에서 첫 1조원 백화점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또 백화점 매장과 연결된 버스 터미널을 최신화해 국내 3번째 롯데타운을 조성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인천점 1층 럭셔리관 재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그랜드 리뉴얼 오픈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점은 2023년 12월 미래형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시작으로 2024년 8월에는 체험형 프리미엄 뷰티관을, 지난해는 경기 서부권 최대 프리미엄 키즈관과 여성 패션관, 럭셔리 패션관 등을 순차적으로 새단장했다. 럭셔리관은 지역 내 최고 럭셔리 경험을 목표로 최고급 시계 및 하이엔드 주얼리 상품 확대에 주력했다. 지난해 피아제, 불가리에 이어 올해 티파니, 부쉐론, 그라프 등 럭셔리 주얼리 매장이 신규 입점했다. 몽클레르 매장도 국내 최대 규모로 개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층 럭셔리 패션관까지 총 50개가 넘는 럭셔리 매장을 확보했고, 2024년 25%였던 럭셔리 상품군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30%를 넘었다. 인천점 전체 1분기(1~3월) 실적 성장률도 전 점포 중 최상위권인 2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매출 8300억원의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향후 1조원대 매출 기록이 목표다. 특히 프리미엄 수요에 집중한 리뉴얼을 통해 지난해 우수고객 매출이 20%가량 상승했고, 매년 전점에서 최상위 777명만 선정하는 ‘에비뉴엘 블랙’에도 인천점 고객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등 매출 밀도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서울 명동과 잠실에 이어 세 번째 롯데타운 조성 작업도 추진한다. 롯데타운은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을 집적한 복합지구를 뜻한다. 1단계인 백화점 리뉴얼이 완료된 만큼 하반기부터 백화점과 연결된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최신화에 나선다. 노후화된 터미널을 인접 부지에 신축한 뒤, 기존 터미널 부지에 대한 복합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가전 대수술… 식세기·전자레인지 외주 생산 추진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외주로 전환하고, 한국총괄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 사업 재편에 나섰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전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는 위기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수익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989년 이후 주요 해외 생산거점 역할을 해온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국내 TV·생활가전·스마트폰 판매를 총괄하는 한국총괄에 대한 고강도 경영진단에도 착수했다. 진단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진단팀장인 이상원 부사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전자가 연내 중국에서 가전·TV 판매를 중단하고, 실적이 양호한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내 재고는 순차적으로 처분되며 판매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 속에서 가전 사업 구조를 수익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가전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원가와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가전 부문의 연간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실제로 생활가전(DA) 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지난해 약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구조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 혁신의 일환으로 최고 수준의 경험과 품질을 구현하는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간 거래(B2B)와 구독 서비스 등 고성장 영역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비스포크’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전략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예술가와 예술경영자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예술가와 예술경영자

    최근 문화예술계는 음식 칼럼니스트 출신 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 코미디언 출신 정동극장장을 두고 들썩였다. 진보 성향 단체인 문화연대가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조직해 성명서를 발표했고, 문화정책과 예술경영을 공부하는 이들도 분노했다. 또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던 음악가가 예술의전당 사장이 되는 등 클래식 음악 관련 기관장들로 전부 음악인들이 임명됐다. 이 역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진다. 물론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음악가들이 관련 기관의 수장이 되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가와 문화예술기관의 대표(예술경영자)는 엄연히 다른 직업이다. 문화예술기관의 최고경영자는 공연을 기획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관 전체가 자신의 책임이니 그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뿐만 아니라 경영 기획, 재무, 인사, 노무, 홍보, 마케팅, 후원 협찬, 무대, 시설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평생 음악만 해 온 이들이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꿔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예술을 잘하니까 이것도 잘하지 않겠느냐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예측이며 희망 사항이다. 원론적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사람은 조직이 어떻게 일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직원들을 잘 이끌 가능성도 낮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겠지만 조직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 공문서 하나 만들어 본 적 없는데 결재 문서는 수북이 쌓인다. 하위직 경험이 없으면서 직원들의 애로는 제대로 알 것인가. 만약 보은 인사로 온 이라면 직원을 평가하는 기준은 실적일까, 충성심일까. 능력에 따라, 때로는 운이 좋아서 이동 경로와 시간이 단축될 수는 있겠지만 원칙은 작고 낮은 곳에서 실력을 쌓으며 점차 크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렇게 실적이 쌓이고 평판이 쌓여 최고의 위치에 오른다. 우리가 아는 엘프필하모니, 카네기홀, 베를린필하모닉 등 해외 명문 공연장과 오케스트라의 대표들 대부분이 그런 과정을 겪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기관의 최고경영자 자리는 그동안 예술경영자로서 이룬 성과로 가야 할 곳이지, 예술가이니 예술경영도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받으며 갈 자리가 아니다. 이에 더해 음악감독(지휘자)이 있는 오케스트라에까지 음악가를 대표로 임명하는 것은 더 문제다. 둘의 역할 분담이라는 본래 취지에 어긋나서다. 요즘은 직원 한 명 뽑는 일조차 매우 까다롭다. 정규직은 물론이고 비정규직도 그렇다. 필요한 지식과 능력, 경험과 자격 요건을 적은 ‘직무기술서’가 있고 학연·지연 등 각종 인맥을 차단하는 블라인드 전형은 기본이다. 최고경영자라면 그보다 더 엄격한 선발 절차가 필요한 것 아닐까. 그런데도 정관에는 ‘문체부 장관이 임면한다’는 단 한 마디뿐이다. 이사회나 임원추천위원회 등을 통한 구체적인 절차를 정하고 ‘제대로’ 시행함이 옳다. K컬처를 말하려면 기본부터 지켜야 한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LG상록재단 ‘3대가 함께 걷는 화담숲길’ 초청 행사

    LG상록재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달 11일 ‘3대가 함께 걷는 화담숲길’을 주제로 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 숲을 조성한 고 구본무 회장의 아호(화담)를 따라 지어진 화담숲의 이름처럼 자연 속에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화담숲은 누구나 숲을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전 구간이 유모차나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됐다. 참여 가족들은 복합문화공간 ‘화담채’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매시간 운영하는 ‘숲속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LG상록재단은 수국 화분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가족들이 추억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한다. 행사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한 3대 가족을 대상으로 최대 2500명 규모로 무료로 운영된다. LG상록재단 관계자는 “화담숲은 자연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자연 속에 함께 머물며 소통하는 공간을 지향해 왔다”며 “이번 행사가 세대가 함께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송파 롯데홀에 ‘뽀통령’ 보러 와요

    송파 롯데홀에 ‘뽀통령’ 보러 와요

    서울 송파구는 가정의달 5월을 맞아 롯데콘서홀에서 어린이 뮤지컬 ‘뽀로로 신비한 여행’ 공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공연은 송파문화재단 주관으로 어린이 등 가족 단위 구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뽀로로 신비한 여행’은 뽀로로와 친구들이 일상을 벗어나 겪는 도전과 우정을 담았다. 뽀로로와 캐릭터들이 무대 위에만 머물지 않고 객석 가까이 다가가 아이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 ‘객석 플레이’로 보다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파구민을 대상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30일 오전 11시부터 ‘네이버 예약’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송파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과 상상력을 키우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 강남 “발달장애 어린이와 남이섬 봄 걸어요”

    강남 “발달장애 어린이와 남이섬 봄 걸어요”

    서울 강남구는 29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2026년 상반기 강남구청장배 발달장애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밀알학교 발달장애 초등학생 71명과 활동보조인, 운영진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한다. 구는 2024년부터 발달장애인을 위한 걷기대회를 지원해 왔다. 상반기 대회는 참여 대상을 성인 중심에서 초등학생으로 넓혔다. 발달장애 아동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고 또래와 함께 활동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남이섬은 약 46만㎡ 규모로 메타세쿼이아길을 비롯해 27개 정원과 6개 산책길이 있다. 학생들은 이슬정원, 강변오솔길, 메타세쿼이아길을 함께 걸으며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봄 풍경을 즐기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앞으로도 발달장애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하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성태 “그분께 누가 돼 죄송… 뵌 적도, 받은 것도 없다”

    김성태 “그분께 누가 돼 죄송… 뵌 적도, 받은 것도 없다”

    李 연루 재차 부인 “검찰 목표는 그분”“검찰, 동생·사촌 등 17명 잡아넣어”주가조작·연어 술 파티 의혹도 반박내일 전체회의… 與 특검법 발의 돌입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28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재차 부인했다. 이 대통령을 ‘그분’으로 지칭하며 “누가 돼 죄송스럽다”고 했고 검찰의 수사 목표는 정해져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종합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방법원 재판 시작할 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하고는 제가 관계돼 있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그렇고, 그분(이 대통령)에 대한 것은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고, 상대를 안 했기 때문에 공범 관계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정말 존경하고 지지했던 분(이) 계셨는데, 이 못난 저 때문에 누가 돼서 그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속죄도 하고 있다. 저 자신도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평생에 제 마음속의 영웅이었다”며 “여기 계신 민주당 의원들도 제가 평생 민주당 (지지)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을 만난 적 있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을 만나 방북 문제나 대북 사업에 대해 상의한 적 있느냐’는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도 “(상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실제 검찰의 목표는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성함을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고 그분이라고만 지칭하겠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압박을 이야기해달라’는 이건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제 가족, 동료 등 17명 가까운 사람을 구속했다. 친동생, 여동생 남편, 사촌 형, 30년 같이 했던 동료를 잡아놓고 전부 구속했다”면서 “검찰의 ‘검’자만 나와도 사지가 떨려 유서도 몇 번 썼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모를 일”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연어 술 파티’ 의혹에 대해서도 “정확히 술 안 먹었다”고 선을 그었다. 특위는 오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 및 불출석·위증 증인 고발 등을 의결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이후 특검법 발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 공공부문 1년 미만 기간제 근무, 최대 249만원 ‘공정수당’ 받는다

    공공부문 1년 미만 기간제 근무, 최대 249만원 ‘공정수당’ 받는다

    공공부문 1년 미만 기간제 노동자에게 최대 248만 8000원의 ‘공정수당’이 지급된다. 11개월 계약을 하면 일을 그만둘 때 한 달 치 월급을 추가로 받게 되는 셈이다. 근속 기간이 짧거나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단시간 노동자에게 추가 보상을 지급해 임금 차별을 개선하려는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 개선 대책’을 보고했다. 공공부문에 도입되는 공정수당은 생활임금 평균이자 최저임금의 118% 수준인 기준금액 ‘254만 5000원’에 계약 기간에 따른 보상지급률을 적용해 산정한다. 정부는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고 보고 1~2개월 계약자에게 가장 높은 10%의 지급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지급률은 1~2개월 계약 시 10%(38만 2000원), 3~4개월 9.5%(84만 6000원), 5~6개월 9.0%(126만원)다. 6개월 이후부터는 지급률이 8.5%로 고정되지만 실제 받는 공정수당은 기간에 따라 7~8개월 162만 2000원, 9~10개월 205만 5000원, 11~12개월 248만 8000원으로 차이가 난다. 예컨대 11~12개월을 근무하고 계약이 종료된 사람은 기준금액 254만 5000원의 8.5%에 근무 개월 수의 평균값인 11.5개월을 곱해 248만 8000원을 퇴직할 때 받게 된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내년 공정수당 액수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실제 받는 수당은 더 오르게 된다. 정부가 공공기관 2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공공부문 기간제 노동자 14만 6400명 중 1년 미만 기간제 노동자는 절반인 7만 3200명(50.0%)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공정수당 예산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기간제 노동자부터 공정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1년 미만 계약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에서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 고용이 원칙이다. 단기계약은 비정규직 사전심사제를 거쳐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상시·지속 업무를 하는 단기계약자는 정규직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공공서비스 일자리는 선진국보다 질도 좋지 않고, 양도 많지 않다”면서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회 안전 분야에 대한 공공 일자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세청 체납관리단이 걷어야 할 미납 세금이 100조원 이상인데 5000억원을 들여 1만명을 고용해 10조원을 걷는다면 이건 남아도 한참 남는 일”이라며 공공 일자리 확충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청년정책 과제 이행에 30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쉬었음 청년’ 4만 5000명에게 일 경험을 제공한다. 6개월간 지원되는 구직촉진수당은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만원 인상했다. 정부는 중동전쟁발 고유가 대응책으로 차량 5부제 등을 시행한 데 따른 대중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공공부문에 ‘시차출퇴근제’ 적용 직원을 30%까지 확대하고 민간 기업에는 유연근무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버스와 열차 배차도 늘린다.
  • ‘5월 1일’ 이란전쟁 끝난다?…트럼프 멈추게 할 유일한 시나리오 보니 [핫이슈]

    ‘5월 1일’ 이란전쟁 끝난다?…트럼프 멈추게 할 유일한 시나리오 보니 [핫이슈]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은 오는 5월 1일 60일을 맞는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전쟁이 중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미국의 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이 특정 군사력을 사용할 때 의회의 승인 없이 군대를 투입할 경우 60일 이내에 군사행동을 종료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가던 1973년 당시 대통령이 의회의 견제 없이 미국을 무력 분쟁에 끌어넣는 일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1일 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행정부와 의회가 충돌하면서 미국은 경험해보지 못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전쟁권한법이란?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시작한 지 48시간 안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의회의 별도 승인이 없으면 병력 배치는 60일까지만 유지할 수 있다 ▲한 차례 30일 연장이 가능하지만 90일을 넘기려면 의회의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 등의 핵심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90일 이상 이어갈 때 의회가 전쟁을 선포하지 않거나 별도 승인을 하지 않았다면 그는 미군 병력 배치를 종료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법령에는 ‘반드시’가 포함되지 않는다. 의회가 대통령에게 의무를 따르도록 강제할 만한 명확한 법적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법은 있지만 이를 집행할 힘은 없는 셈이다. 앞서 미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표결이 4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매번 표결은 부결됐다.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60일 이상 전쟁’에 찬성할까민주당이 전쟁권한결의안 표결을 매번 부결시키는 공화당에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균열의 신호도 나온다. 이란전쟁이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기한’을 넘길 경우 사실상 장기전에 돌입하는 셈인데다 오는 11월 있을 중간선거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의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대통령이 취한 조치는 지지한다. 그러나 의회 승인 없이 60일을 넘기는 지속적인 군사행동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역시 공화당 소속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법에 따라 작전을 승인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승인되지 않으면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5월 1일’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가 쉽사리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은 일명 ‘무력사용승인’(AUMF)을 일종의 우회로로 삼아왔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제정된 이 법은 의회가 특정 대상·목적에 대해 군사행동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공식적인 ‘전쟁 선포’ 없이도 전쟁 수행이 가능해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확장시키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 군부의 핵심 인물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 작전 당시 ‘무력사용승인’ 카드를 사용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1년 리비아 군사작전 당시 해당 작전이 전쟁권한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상전을 펼쳐 적과 교전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에 60일 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논리였다. 현재까지의 사례로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이 되어도 전쟁을 끝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법이 아니라 여론일 수 있다. 미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에 해당하는 30% 초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미국 국민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와 기름값에 혈액(혈장)을 내다 팔 정도다.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하나 된 목소리가 행정부를 움직이고, 행정부의 외교력이 이란과의 협상을 종전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석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배에 실려 해외로 나가야 할 원유가 국내 저장시설에 쌓이자 이란은 낡은 저장탱크와 빈 유조선까지 동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낡은 탱크와 임시 저장시설을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중국행 철도 운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전쟁은 이제 군사 충돌을 넘어 ‘버티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아 돈줄을 조이고 있고,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봉쇄 뒤 선적량 급감…원유가 국내에 쌓였다 이란은 전쟁 초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통행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자국 원유는 한동안 계속 수출했지만, 미국이 지난 13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상대로 해상봉쇄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원유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210만 배럴이었다. 하지만 봉쇄 이후인 14일부터 23일까지는 하루 평균 56만7000배럴로 급감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수출이 막히면 원유는 저장탱크나 빈 유조선, 임시 저장시설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 WSJ는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이미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중순까지 하루 120만∼13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 수 있다는 의미다. ◆ 폐탱크·빈 유조선까지…“시간 벌기용 고육책” 이란은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남부 석유 중심지인 아흐바즈와 아살루예 등에서 컨테이너와 사용하지 않던 낡은 탱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탱크는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을 피해온 시설로 알려졌다. 빈 유조선도 해상 저장고처럼 쓰고 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전력이 있는 대형 유조선 여러 척이 남아 있으며 이들 선박의 저장 능력이 약 1500만 배럴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빈 유조선에 원유를 실어도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면 해상에 떠 있는 저장고에 불과하다. 낡은 탱크와 임시 시설도 안전성과 운영 효율에서 한계가 있다. 이란은 자국 철도망을 통해 중국 이우·시안 방면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운송은 유조선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운송 기간도 길어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럼비아대 중국 에너지정책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WSJ에 “절박한 때에는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철도 운송 검토가 해결책이라기보다 석유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 저장공간 꽉 차면 생산 중단…노후 유전엔 치명타 이란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강제적인 생산 중단이다. 원유를 뽑아낼 곳은 있는데 저장할 곳이 없으면 유정 밸브를 잠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된 유전은 한 번 생산을 멈추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일부 유정은 장기 생산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 유전의 약 절반은 압력이 낮은 상태다. 이런 유전은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에 더 취약하다. 이란은 오랜 제재 속에서도 원유 생산을 관리해온 경험이 있지만, 노후 장비와 성숙 유전이 많은 구조적 약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원유 저장공간이 한계에 도달하는 이른바 ‘탱크톱’ 상황을 언제 맞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2주 안팎이면 저장 압박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며칠 안에 막힐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이란 에너지 당국자는 봉쇄 과정에서 이란 유정이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봉쇄는 바다에서 시작됐지만 압박은 유전으로 미국의 해상봉쇄는 단순히 선박 통행을 막는 조치가 아니다.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을 조여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압박전이다. 이란이 원유를 팔지 못하면 외화 수입이 줄고, 저장난이 심해지면 생산 차질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국과 세계 소비자도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걸프 지역 공급 불안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7일 평화 협상 진전 부재 속에 배럴당 108.23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공급에도 부담을 준다. 결국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글로벌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라는 역풍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이란 전쟁은 “누가 먼저 더 큰 고통을 견디지 못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고, 미국은 그 압박이 협상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협상 막히자 석유가 인질 됐다 이란은 최근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 중단과 전쟁 종료, 미국의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새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빼고 종전과 해협 문제만 먼저 처리하는 방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상이 막힌 사이 배에 실려 중국 등 해외로 나가야 할 기름은 낡은 탱크와 빈 유조선에 머물고 있다. 이란은 석유로 버티는 나라지만 지금은 팔지 못한 석유에 갇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원유가 쌓일수록 이란의 시간은 줄어들고 유가가 오를수록 세계 경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 “26세라 암 아니라더니”…싱글대디, 결국 신체 주요 부위 절단 [핫이슈]

    “26세라 암 아니라더니”…싱글대디, 결국 신체 주요 부위 절단 [핫이슈]

    26세 싱글대디가 희소암을 단순 염증으로 여겼다가 신체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이상 증상을 부끄러워하거나 미루지 않았으면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미국 피플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남성 스티븐 해밀이 ITV 아침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출연해 2019년 겪은 음경암 투병 경험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당시 26세였던 해밀은 한 아이를 키우는 싱글대디였다. 해밀의 이상 증상은 갑작스러운 부기에서 시작됐다. 그는 어느 날 아침 민감한 부위가 심하게 부은 것을 확인했지만 “곧 괜찮아질 것”이라며 병원 방문을 미뤘다. 그러나 얼마 뒤 주방에서 차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출혈이 발생했다. 바닥과 발, 주방 곳곳에 피가 묻을 정도였다. 결국 병원을 찾았지만 처음 받은 진단은 암이 아니었다. 해밀은 의료진으로부터 “26세라 음경암일 가능성은 낮다. 50세 이상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세균성 염증 진단을 받고 연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출혈은 잠시 멈췄지만 통증은 더 심해졌다. 해밀은 방송에서 “계속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았다”며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만 잠시 고통을 덜어줬다고 전했다. ◆ 결혼식 전날에도 출혈…뒤늦게 암 전문의 연결 상황은 약 한 달 뒤 더 악화했다. 해밀은 여동생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형의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다시 심한 출혈을 확인했다. 응급 진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그는 결혼식에 빠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보호용 패드를 착용한 채 예식에 참석했고, 통증을 버티며 하루를 넘겼다고 털어놨다. 이후 다시 병원을 찾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곧바로 그를 암 전문 병원으로 보냈다.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확인된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암 조직은 이미 해당 부위를 깊게 손상시킨 상태였다. 의료진은 단순 처치만으로는 병변을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해밀은 신체 일부를 절제하는 추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의사들의 목소리에서도 심각함이 느껴졌다”며 “수술 전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암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의료진도 생존 가능성을 걱정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 드물지만 무시하면 위험…“조기 발견이 중요” 음경암은 흔한 암은 아니다. 다만 드물다는 이유로 증상을 넘기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피플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설명을 인용해 음경암이 미국에서는 드문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포경수술, 냉동치료, 약물 치료 등이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나 부분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민감한 부위의 상처, 혹, 색 변화, 반복되는 출혈, 분비물, 통증 등이 이어질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 염증이나 감염으로 보이더라도 호전되지 않으면 추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밀의 사례도 처음엔 염증으로 여겨졌지만, 결과적으로 암 진단으로 이어졌다. 특히 그는 젊은 나이 때문에 암 가능성이 낮게 판단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연이 ‘젊으면 괜찮다’는 방심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이유다. ◆ “조롱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알면 된다” 해밀은 현재 회복 후 자신의 경험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재건 수술도 고려했지만, 감각 회복이 보장되지 않고 오히려 남은 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선택하지 않았다. 몸의 변화가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내 몸을 다시 알아가고 있다”며 “관계가 더 깊고 솔직해졌다”고 밝혔다. 데이트에는 어려움도 있지만,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는 것이다. 온라인상 조롱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신체 변화를 비하하는 별명을 붙이고 밈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해밀은 “적어도 이제 그들도 음경암이 있다는 사실은 알게 됐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뒤만 보고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취지로 밝혔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그는 “삶은 여전히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연은 민감한 부위의 이상 증상일수록 숨기지 말고, 늦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경고를 남긴다.
  • “변태 행위 난무”…남성들도 집단 성폭행 당한 엡스타인 목장의 실체 [핫이슈]

    “변태 행위 난무”…남성들도 집단 성폭행 당한 엡스타인 목장의 실체 [핫이슈]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 소유의 목장에서 젊은 남성들이 약물에 취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새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멜라니 스탠스베리 미 하원의원(민주당, 뉴멕시코주)은 “과거 엡스타인을 만난 한 남성이 그의 목장으로 끌려가 강제로 약물에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여러 젊은 남성들이 강간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언급된 목장은 엡스타인 소유의 사유지인 ‘조로 랜치’(목장)를 의미한다. 앞서 2001~2005년 엡스타인으로부터 여러 곳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온 한 여성인 데이비스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로 랜치는 엡스타인의 학대가 발생한 장소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곳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마치 덫에 걸린 쥐처럼 침실에 앉아 있으면 누군가 와서 ‘제프리가 마사지 받을 준비가 다 됐다’고 말해준다. 마사지는 사실 강제적인 성관계를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조로 랜치는 어떤 곳?조로 랜치는 뉴멕시코 주도 산타페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외딴 지역에 있는 7600에이커 규모의 대형 목장이다. 엡스타인은 1993년 브루스 킹 전 뉴멕시코 주지사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조로 랜치는 어린 외국인 소녀 두 명이 매장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미 법무부가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조로 랜치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전 직원이 이메일을 보내 “조로 호텔 외곽 언덕 어딘가에 제프리와 마담 G(공범자인 기슬레인 맥스웰)의 명령으로 외국인 소녀 두 명이 매장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소녀는 거칠고 변태적인 성행위 도중 목이 졸려 사망했다. 이후 목장 직원들이 엡스타인의 지시에 따라 인근에 매장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제보자는 이메일을 통해 명확한 근거를 원한다면 비트코인 1개(당시 6500달러 상당)를 송금하라고 요구했고, 해당 제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조로 랜치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고 끔찍한 내용의 관련 제보가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젊은 남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역시 같은 맥락이다. 스탠스베리 의원은 ‘60분’ 프로그램에 “남성 성폭행 사건은 다른 학대와 여성 인신매매 사건 등과 패턴이 일치했다”면서 “우리는 뉴멕시코와 그 부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히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 공장’ 만들었다는 주장까지앞서 2019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조로 랜치가 ‘아기 공장’ 등 비윤리적인 의료 연구의 온상지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번에 20명의 여성을 임신시키거나 노벨상 수상자의 정자를 기증받아 ‘완벽한 유전자의 아기’를 만들어내려는 계획, 시신을 냉동 보관해 향후 미래에 다시 소생시키는 등 여러 비윤리적 연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엡스타인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데이비스 역시 “아기가 실제로 태어났고 기슬레인이 아기를 데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조로 랜치로 끌려갔던 소녀들은 정체불명의 의료 시술을 받은 뒤 의사들이 자신을 음흉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로 랜치는 미 연방 정부가 2019년 당시 뉴멕시코주 당국에 수색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방 정부는 목장을 수색할 ‘개연성 있는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광장] ‘넘어질 권리’ 빼앗긴 아이들

    [서울광장] ‘넘어질 권리’ 빼앗긴 아이들

    요즘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있지만 ‘아이들의 시간’은 죽어 있다. 최근 천하람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6189개 초등학교 중 312개교가 정규 수업 외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특히 부산은 세 곳 중 한 곳, 서울은 여섯 곳 중 한 곳이 운동장을 봉쇄했다. 공에 맞을까 봐 불안하다는 항의, 운동을 못하는 아이가 소외감을 느낀다는 민원이 아이들의 뛰어놀 권리를 압류한 결과다. 정부는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현장은 분쟁을 피하려 문을 걸어 잠그는 행정 편의주의에 매몰돼 있다. 교사들이 전하는 상황은 더 암담하다. 운동회는 무승부를 목표로 ‘기획된 연극’이 된 지 오래다. 어느 한쪽이 이기면 패배를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의 반발과 이를 감내하지 못하는 부모의 민원을 감당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억지 동점을 만드는 풍경 속에서 노력의 결과가 승패로 갈리는 당연한 이치는 갈등의 씨앗으로 치부돼 거세당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 또한 교사들 사이에서 이미 ‘공포의 영역’으로 깊게 각인돼 있다. 사고 발생 시 교사에게 무거운 법적 책임을 묻는 판결 이후 현장학습 실시율은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조 편성부터 도시락 메뉴, 귀가 시간 요구까지 따지는 민원 속에서 소풍은 ‘3D 업무’가 되었다. 과잉 보호의 정서는 대학까지 이어진다. 성인이 된 자녀의 성적 문제로 부모가 교수에게 직접 항의하고 강의계획서에 ‘학부모 성적 문의 사절’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는 상황은 상징적이다. 보호라는 명목 아래 아이가 마땅히 겪어야 할 성장의 진통을 부모가 대신 제거해 주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아야 할 교육 행정이 오랫동안 책임을 방기해 왔다는 점이다. 학교 현장이 민원에 짓눌리고 교사의 교육적 권한이 흔들리는 동안 교육 당국은 원칙을 세우기보다 갈등을 피하는 쪽을 택해 왔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교육감 선거는 무너진 교육 현장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보다 진영 싸움과 표 계산에 더 몰두하고 있다. 후보들은 ‘학부모 유권자’의 비위를 맞추는 포퓰리즘에 매달리고 있다. 교권 보호를 외치면서도 정작 표가 깎일까 봐 극성 민원인의 눈치를 보느라 근본 대책은 입 밖에도 꺼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장의 ‘금지 행정’을 방치하고 책임 회피를 묵인하는 비겁함은 자치 교육의 파산선고나 다름없다. 선심성 예산이나 전자기기 보급 같은 전시성 공약은 넘쳐나지만,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넘어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용기 있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교육은 본래 불편함과 긴장을 전제로 한다. 경쟁은 좌절을 남기고 실패는 아픈 감정을 동반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힘을 기른다. 모든 장애물을 학교와 부모가 미리 치워 버린 진공상태에서 자라면 당장은 안전할지 몰라도 스스로를 지탱할 회복 탄력성을 갖추기는 어렵다. 루소가 교육소설 ‘에밀’에서 위험을 없애기보다 경험을 통해 배우게 하라는 뜻을 전했다면, 동양에서는 나무 심기의 달인 ‘곽탁타’가 더 구체적인 지혜를 전하고 있다. 나무를 거목으로 키우려면 심고 난 뒤에는 ‘버린 듯이’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뿌리를 잘 내렸는지 궁금해 자꾸 흙을 파헤치고 건드리면 어린 나무를 말라 죽게 할 뿐이다. 지금 우리 부모와 당국이 교육의 근본을 흔들며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때다. 교육의 종착지는 자립이다. 부모라는 캥거루 주머니 안에서는 세상을 버텨낼 근육을 키울 수 없다. 갈등과 사고가 두려워 승부와 체험을 지워 버리는 것은 아이를 위한 ‘무균실 사랑’이 아니라 성장의 걸림돌일 뿐이다. 아이들에게는 깨진 무릎의 흉터와 패배의 눈물도 배움의 자양분이다. 이제 아이들을 다시 운동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학교가 교육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정치색을 걷어낸 행정적 결단과 자녀를 믿고 지켜보는 부모의 절제가 절실하다. 박상숙 논설위원
  • [기고] 수중 레저, 안전수칙부터 준수해야

    [기고] 수중 레저, 안전수칙부터 준수해야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바다를 찾는 국민들의 발걸음이 점차 늘고 있다. 푸른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빙과 자유로운 호흡으로 해양 자연을 만나는 스킨다이빙 등 수중 레저 활동이 대중화되면서 바다를 즐기는 방식 또한 더욱 다양해졌다. 바다는 이제 단순한 휴식의 공간을 넘어 도전과 경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바다는 언제나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을 동반한다. 해양경찰로서 현장에서 마주하는 바다는 즐거움의 공간이기 이전에 철저한 대비와 관리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수중 레저 활동은 환경 특성상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미리 대비하면 근심이 없다.” 이 짧은 문장은 수중 레저 안전관리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사전에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수중 레저 안전·행정업무 전반을 해양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수중 레저 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로써 해양경찰은 수상 레저에 이어 수중 레저까지 안전관리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레저 활동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따라서 국민 레저 활동 전반에 대한 안전성과 효율성이 한층 높아지고 보다 촘촘한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과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 또한 더욱 향상될 것이다. 그간 해양경찰은 수상 레저 안전관리를 통해 전문성과 현장 대응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이 아닌,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작은 틈이 큰 화를 부른다”는 교훈처럼, 사소한 안전 수칙 위반이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장비 점검을 소홀히 하거나 기상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양경찰은 사업장 현장 점검과 종사자 교육,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및 민관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사고 대응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나아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 지역사회 및 관련 협회·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수중 레저 활동은 특성상 개인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가 전체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활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역량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무리한 도전을 자제하는 성숙한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제도가 정비되더라도 안전은 결국 현장에서의 실천으로 완성된다. 장비를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며 무리하지 않는 활동을 하는 것. 이러한 기본이 모일 때 비로소 안전한 바다가 만들어진다. 바다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과 자유를 주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철저한 준비와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되는 곳이다. 해양경찰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더욱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
  • 빛으로 피어난 ‘천년의 대숲’… 담양대나무축제, 희망 전한다

    빛으로 피어난 ‘천년의 대숲’… 담양대나무축제, 희망 전한다

    밤까지 즐기는 체류형 관광 강화‘대나무 소망등’ 수놓아 손님맞이‘대숲 영화관’서 특별한 경험 제공가족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풍성소상공인 위해 향토 음식관 운영쓰레기·바가지요금 없는 축제로제25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전남 담양의 명소 죽녹원과 종합체육관, 담빛음악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남도 대표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 문화관광 축제인 담양대나무축제는 올해 ‘체류형 축제’라는 새로운 테마를 더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밤이 되면 펼쳐지는 ‘빛의 풍경’ 담양군은 올해 슬로건으로 ‘빛나라 빛나, 대나무!’를 내걸고 대나무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꾸몄다. 특히 올해는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죽녹원 인근 관방천 수상 조명 등 축제장 전역을 빛으로 수놓아 낮보다 아름다운 담양의 밤을 선사한다. 축제의 핵심 키워드인 ‘야간 경관’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여행의 시간을 붙잡고 멈추게 하는 장치다.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죽녹원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나무 소망등이 은은하게 밤길을 밝히며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낮의 활기와는 다른 고요하면서도 깊은 감성이 찾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이 열리는 1일 밤에는 드론 라이트 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린다.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도화지 삼아 화려한 그림을 그린다. 이번 축제가 지향하는 ‘머무는 여행’의 상징적 장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둘째 날인 2일 밤, 대숲을 배경으로 열리는 ‘대숲 영화관’은 자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배경음 삼아 영화를 볼 수 있어 일상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낭만이 가득하다. 관방천 위를 떠다니는 수상 조명볼과 향교교(橋)의 레일 조명은 빛과 물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어디를 걸어도 사진이 되는 풍경이 이어진다. ●오감으로 느끼는 담양의 시간 볼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개막식에는 담양의 새로운 관광 캐릭터를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선포식이 곁들여진다. 군은 행사장 곳곳에 캐릭터 팝업스토어와 사진 찍는 곳을 마련해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제 기간 윤도현 밴드와 남진, 알리, 황민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뮤지컬과 드론 제작 체험, 전국 스피드 드론 경진 대회 등이 열린다. 또한 대나무 뗏목 타기, 물총 만들기 등 대나무를 주제로 한 역동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아이들은 관방천에서 대나무 물총을 들고 뛰어놀고, 방문객들은 대나무 뗏목 위에서 물길을 따라 흐르는 힐링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사찰음식의 대가인 백양사 정관 스님과 전통 장 기순도 명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맛이 죽(竹)여주네’ 요리 경연 대회도 열린다. 담양의 죽순과 전통 장으로 빚어낸 음식은 지역의 자연과 시간이 담긴 맛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 부스 가격·메뉴 투명 공개 군은 이번 축제를 ‘착한 축제’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쓰레기와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축제를 목표로, 환경과 관광객 모두를 고려한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축제장 내 먹거리 부스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전문 업체를 통한 체계적인 ‘수거·세척·재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일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든 먹거리 부스는 가격과 메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미 사전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여행지에서 흔히 겪는 불편 요소를 사전 차단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군은 또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동행 축제’의 의미를 담아 향토 음식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축제 기간 죽녹원(3000원), 메타랜드(2000원) 입장권은 축제장과 읍내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몸과 마음이 머무는 ‘웰니스 여행’ 이번 축제는 군의 미래 관광 전략과 맞닿아 있다. 군은 담양이 스쳐 지나가는 풍경 여행지에 그치지 않고 여행자 삶에 쉼표를 찍어주는 ‘머무는 관광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낮에는 메타세쿼이아길과 대숲에서 자연을 느끼고 해가 저물면 또 다른 밤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죽녹원과 영산강문화공원, 메타랜드 일대에 빛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를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메타세쿼이아랜드에는 음악분수 조성도 추진돼 체류형 관광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또 사계절 꽃길 조성, 추월산 권역 국제명상센터와 담양호 생태탐방로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병행된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고 떠나는 관광이 아닌, 몸과 마음이 깊게 머무르며 회복되는 진정한 웰니스 여행이 담양에서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정국 담양군수 권한대행(부군수)은 “낮보다 빛나는 야간 경관과 다채로운 체험·공연 콘텐츠를 바탕으로 머물며 즐기는 담양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담양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발달장애인 갤러리’ 된 영등포 도로

    ‘발달장애인 갤러리’ 된 영등포 도로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발달장애인 예비작가들의 작품을 올림픽대로 여의도~노량진 구간 전광판에서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4월 20일인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 매체 운영사 ‘올이즈웰’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전시 매체인 6기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은 평소 예술작품과 공익 메시지 등을 송출하는 공공 미디어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등포구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작가 양성과정 ‘앗뜨’(ART)를 통해 성장한 예비작가들의 결과물이다. 이들 작가 10명은 각기 다른 시선과 표현을 담아 일러스트부터 회화까지 총 3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구는 올림픽대로에 오가는 수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발달장애 예비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이 전시가 예비작가들에게 전시 경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협력을 제안했다. 지방재정공제회는 예술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전시에 대한 뜻을 모았다. 구는 지난 2월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지원 분야에 선정됐다. 특성화 지원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3년 이상 운영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자체의 강점과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단계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와 장애인의 지역사회 문화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롯데호텔앤리조트, 금빛 감성 담은 호텔급 프리미엄 디저트… ‘5성급 품격’ 품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금빛 감성 담은 호텔급 프리미엄 디저트… ‘5성급 품격’ 품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호텔 베이커리의 노하우와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완성한 프리미엄 디저트 ‘골드 초콜릿케이크’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2024년 12월 출시 이후 큰 호응을 얻은 ‘치즈케이크’ 2종의 인기에 힘입어 준비한 후속작으로 ‘델리카한스’의 노하우를 다시 한번 집약해 새로운 시그니처 케이크를 완성했다. 골드 초콜릿케이크는 1979년부터 이어온 롯데호텔의 미식 철학을 기반으로 롯데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시그니처 레시피와 최고급 재료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벨기에산 초콜릿과 프랑스 노르망디산 우유로 만든 ‘엘르앤비르 엑설런스 휘핑크림’을 조합해 깊이 있는 풍미를 구현했으며 초콜릿 크림 사이사이에 더해진 라즈베리와 레몬의 상큼함으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맛을 완성했다. 식감 또한 차별화했다. 밀가루 대신 다쿠아즈로 만든 시트의 쫀득한 식감과 케이크 하단에 더해진 크레페의 바삭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특히,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일상 속에서도 호텔 다이닝의 품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케이크 상단에 금박 장식을 더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별한 날은 물론 일상의 순간까지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반영해 미식 경험의 가치를 한층 강화했다. 골드 초콜릿케이크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롯데호텔 이숍’(e-SHOP),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4만 5000원이다. 롯데호텔 베이커리의 시그니처 상품인 ‘단팥빵’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979년 롯데호텔 서울 개관 당시부터 판매된 제품으로, 막걸리와 효모를 활용해 저온 숙성한 반죽에 100% 국내산 팥을 채운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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