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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기업체 조폭지분 확인

    사행성 게임기 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분구조에 대한 수사가 29일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일단 사행성 게임기 업체에 폭력조직 지분이 숨겨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상품권 발행업체의 경우, 폭력조직보다는 업체들의 ‘시장진입’에 도움을 준 정·관계 인사들의 지분이 차명으로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품권 발행업체인 코윈솔루션 주식을 권기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모친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황금성’ 대전 조폭지분 확인 게임기 업체의 ‘조폭연루설’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바다이야기, 오션 파라다이스와 함께 사행성 게임기의 ‘빅3’로 불리는 ‘황금성’에 대전 조폭 B파의 2인자인 정모씨가 지분을 갖고 있었던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검찰은 정씨가 대전에서 H오락실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익 등을 황금성 제조사인 현대코리아에 투자하고 제조·유통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정씨의 존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지만, 최근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서 정씨의 지분 참여 사실을 확인하고 1차 압수수색 때 누락됐던 현대코리아의 대전 사무소를 지난 28일 급습했다. 검찰은 황금성과 마찬가지로 대전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인 바다이야기측에도 조폭 지분이 숨겨져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산 지역을 석권한 ‘야마토’의 경우, 일본 야쿠자 자본이 들어왔다는 소문도 있다.●상품권업체 지분·차명 여부 분석 검찰은 19개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지분이 어떻게 나뉘어졌는지와 차명 투자 여부를 분석 중이다. 해답은 이모씨 등 브로커들이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탈락업체 관계자는 “러닝 개런티로 한번에 3억원을 달라고 하는 브로커도 있었지만, 순익의 몇 %를 떼어달라며 아예 지분계약을 맺자고 요구하는 브로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브로커들이 발행업체 지정 로비를 한 뒤, 로비 당사자에게 해당업체의 지분으로 사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안다미로 대표 백억대 돈 관리” 검찰은 이날 상품권 발행업체인 안다미로 김용환(48)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 6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1999년 음악에 맞춰 발판을 밟으며 춤을 추는 게임기인 ‘펌프’를 개발해 업계 큰손이 된 김씨는 2002년부터 경품용 상품권 발행과 인증제 도입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경품용 상품권이 도입된 2002년을 전후해 김씨가 부친 등 가족 명의 차명계좌 10여개를 이용해 백억원대 뭉칫돈을 관리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중이다. 안다미로는 올해 초 게임산업개발원의 상품권 위·변조 단속에 적발되고도 살아남아 이 과정에서 김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윤상림 동생 어뮤즈산업협 이사 한편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동생이 김씨가 이사로 있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영업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04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검·경이 각각 김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가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윤상림씨 등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게임의 사행성여부 결정 심의 기준 ‘4-9-2원칙’ 초안보다 사행성 높여

    게임의 사행성여부 결정 심의 기준 ‘4-9-2원칙’ 초안보다 사행성 높여

    사행성 게임 심의의 기준이 되는 이른바 ‘4-9-2원칙’이 명확한 근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게임의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원칙을 과학적 검증 없이 ‘감(感)’에 의존해 정한 것이 전국을 사행성 오락의 바다에 빠뜨린 단초가 된 셈이다. ‘4-9-2’는 사행성 게임을 구분짓는 기준이다.▲4초 미만에 승부가 나고 ▲1시간에 9만원 이하의 게임 비용이 지출되며 ▲상품권으로 지급되는 경품 최대액수가 2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모든 게임은 이를 따라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원칙을 이렇게 정한 명확한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속시원한 답을 내놓는 사람도 없다. ‘4-9-2’는 2004년 12월 문화관광부의 게임 제공업소 경품취급기준 고시(경품고시)에 처음 등장한다. ●1회 게임시간 5초를 4초로 완화 그 모태는 2003년 9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연구용역을 줘 발간한 ‘게임물의 사행성 기준에 관한 연구’였다. 이 보고서는 사행성의 정도를 구분하기 위한 개념들을 ▲베팅액의 크기 ▲베팅의 속도 ▲베팅의 확장성 등 세 가지로 나눴다. 구체적으로 1회 게임시간이 5초 이상이거나 베팅 상한액이 1시간에 21만 6000원(30초 미만 게임 기준)을 넘으면 심의에서 걸러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품의 상한액을 규정할 필요성도 이때 제기됐다. 하지만 이와 동떨어진 내용의 ‘4-9-2’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는 수수께끼다. 게임시간 상한은 보고서가 제안한 ‘5초’(1시간에 720회)보다 1초가 짧은 ‘4초’(1시간에 900회)로 줄었다.1시간에 베팅을 180회 더 할 수 있게 해 오히려 사행성을 더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1시간 투입금 ‘정선´의 3분의1로 베팅액 상한 9만원도 근거가 없다.2004년 고시를 만든 문화관광부 담당자는 “업계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어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정했다.”고만 답할 뿐이다. 그러나 업계나 학계에서는 강원도 정선카지노의 1시간 투입금액 상한(27만원)의 3분의1 선에서 대충 정했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한 영등위원은 “형식상으로는 영등위가 연구용역을 맡겼지만 실제 고시를 만들 때 영등위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는 사정을 모른다.”고 말했다. 계에서는 ‘4-9-2’와 같은 투입·배출금액의 제한규정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세종대 디지털미디어콘텐츠 김동현 교수팀은 “외국처럼 시간당 보상비율(배출금액/투입금액)의 상한과 하한을 만들어 크게 잃거나 따는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치구들 직원에 아이디어 공모 열풍

    서울시 자치구를 중심으로 ‘상상 열풍’이 불고 있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각 구청에서는 구정에 반영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구청마다 ‘당근’으로 내놓은 경품도 ‘인사 포인트’에서 ‘해외연수 기회’까지 다양하다. 공직사회에서 아이디어는 경쟁력인 셈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는 9월 한 달간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강동 주민을 위한 꿈을 담은 아이디어라면 법 규정이나 예산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환영한다.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됐다. 으뜸 아이디어맨 10명에게는 해외연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또 버금 아이디어로 채택된 20명에게는 포인트를 듬뿍 제공해 인사상 혜택을 줄 예정이다. 행운상도 있다. 행운을 잡은 직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도 의욕적이다. 직원들과의 티타임 시간을 따로 마련해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기획경영국장이 선봉에 나서 팀별로 돌아가며 티타임을 갖고 있다. 황인식 국장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카페 등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듯 의견을 교환한다.”면서 “문서라는 양식을 통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약이 있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자유롭게 얘기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또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그동안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발전 제안을 받았지만 다음달부터는 상시로 아이디어를 받고 월별로 평가를 한다. 이를 위해 ‘서초 한마당’이라는 지식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고 200만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특별 승진 등의 포상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는 지난해 개설한 직원 제안방 ‘로야의 보물섬’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동작구의 마스코트인 아기백로의 이름을 딴 제안방 이름 역시 직원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또 슬로건인 ‘러키 동작’도 동작구를 브랜드화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원스톱 종합 민원 창구도 아이디어방에서 건져낸 성과물이다. 구청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중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연다. 구청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개인별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팀별 아이디어를 공모해 한층 발전된 대회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회를 열어 현장에서 팀간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는 지난 23일부터 간부급 회의에 ‘브레인스토밍’을 도입했다.4·5급이 참석하는 자유토론을 매주 두 차례씩 부구청장 주재로 열기로 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결재 단계를 거치면서 제외될 수 있는 각종 의견을 수렴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자유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구청 직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민들에게 머리를 빌려 보기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구민들을 대상으로 ‘팡!팡!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일상에서 느꼈던 불편 사항을 해소할 방안, 예산 절감 방안, 각종 민원 개선 제안, 구 이미지 쇄신 등 각종 아이디어를 받는다. 우수 아이디어를 위한 상금도 최고 100만원까지 준비했다. 각 구청의 이같은 노력은 민선 4기만의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한 구청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민선 4기 구청장들이 전임자보다 업그레이드된 행정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디어 공모는 차별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상품권 업체별 어떤 의혹 있나

    상품권 업체별 어떤 의혹 있나

    상품권 업체는 인증제가 도입된 지난해 초 22곳에서 같은 해 말 지정제로 넘어오면서 10개 업체가 살아남았고, 올들어 새롭게 9개 업체가 지정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선정 과정에서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서울보증보험의 결정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에 출신 브로커 5∼6명이 활약했다는 의혹이 파다하다. 선정과정에 참여했던 한 업자는 “당시 브로커들이 대행 수수료로 3억 5000만원을 부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예 서류준비 일체를 브로커에게 맡긴 업체로는 S,T사가 지목받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도입 초기부터 업체 대표가 업자들의 돈을 모아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A,H사가 지목된다.D,H,S사 등 대기업 계열 업체들이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자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시선도 받았다. 상품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발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D,H사 등이 상품권을 초과 발행해 검찰의 내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자 그 배경을 놓고도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정·관계 인사들이 차명계좌 등을 통해 상품권 업체를 소유했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게임장 운영업자들은 상품권 업자들과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지 않았다. 대형업소를 운영하는 한 게임업자는 “C,G,H사 등이 보증금·지급준비금·가맹점 등 업체선정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게임업주 등으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비정상적인’ 용도에 사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조직폭력배가 상품권 유통망을 장악했다는 정황도 사정기관에 포착되고 있다. 상품권 발행업체 C사의 지분을 광주OB파가,H사 지분을 부산 칠성파가, 또다른 H사 지분을 영광파가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게임기 업체와 관련해서도 대구 동성동파와 대전 반도파가 지분참여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 이런 의혹들은 전 청와대 행정관이 차명계좌로 상품권업체인 코윈솔루션의 지분을 소유하고 게임업과 관련된 사단법인 고위간부 출신이 로비활동을 벌인 사실, 상품권 업체들이 갹출해 20억여원을 조성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점차 신빙성을 얻고 있다. 올해 초부터 관련 내사를 벌여오던 검찰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속력을 내고 있다. 상품권 발행업자들은 상품권 시장이 ‘곧 무너질 모래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의혹과 문제점이 많고, 선정 과정이 업계 출신 브로커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말이다. 나길회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Seoul In] 새달 3일,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가 오는 9월3일 우면산에서 열린다. 오전 6시30분부터 방배동 범바위약수터 입구에서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주차장까지 약 3㎞코스에서 진행된다. 노약자나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다. 자전거, 축구공, 농구공 등의 경품도 제공된다. 문화행정과 570-6320.
  • 코윈솔루션 IT감리 집중 수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권모(48)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친이 주주로 있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이 지난 2001년 이후 국세청·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의 정보기술(IT) 감리 컨설팅을 집중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회사 공동대표인 최모(45)씨의 남편 양모(46)씨는 국세청 공무원(6급)으로 재직하다 최근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으며, 권 전 행정관과는 오래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코윈솔루션은 지난해 12월29일 상품권 발행사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불과 3주 만인 올해 1월19일 적격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상품권 발행사를 대상으로 무더기 보증을 선 서울보증보험은 이들 업체의 보증금액 대비 담보설정금액을 설정하면서 주먹구구식 기준을 적용, 보증대상 업체 선정과정에서 부실심사 내지 업계 로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8일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소속 김양수 의원에 따르면 코윈솔루션은 재정경제부·국방부·국세청(2002년)에 이어 산업은행(2003년), 한국은행(2004년)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집중적으로 IT 감리 컨설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도박범죄 솜방망이 처벌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에 빠져 경제적 파탄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박 범죄에 대한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첨·경품 등으로 인한 과도한 사행심 유발을 막기 위한 ‘사행행위 등 처벌 및 규제 특례법’위반 혐의로 172명이 기소됐지만 단 9명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 사행성 게임 범람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사행성 도박이 근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딱지 상품권’ 500억어치 유통

    한 상품권 발행업자가 ‘딱지 상품권’(미지정 경품용 상품권) 1000만장, 액면가 500억원어치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켜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업자는 지난해 3월 22개 상품권 발행 공식 인증업체에 선정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상품권 제조업체 G사 대표 김모(52)씨와 영업이사 소모(50)·장모(54)씨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로부터 제공받은 미지정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한 오락실 업주 이모(52)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G사 3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중구 세운상가에 회사를 차려놓고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지정을 받지 않은 경품용 상품권 1000만장(액면가 5000원 기준, 총 500억원어치)을 만들어 장당 47원에 팔아 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이 제조한 상품권들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1개 성인오락실에 판매돼 오락실 경품으로 사용됐다.G사는 지난해 3월 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22개 상품권 발행인증 업체에 선정됐다가 나중에 허위서류 제출로 22개 전 업체가 인증 취소될 때 함께 걸렸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행성 게임관련 검찰자료 감사원 “빠짐없이 확보 완료”

    ‘바다 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검찰과 감사원이 공조하고 있다. 두 기관의 공조는 ‘황우석 사태’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등 올 들어서만 세번째다. 국가의 양대 사정기관인 감사원과 검찰의 ‘역할 분담’이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28일 “감사원은 지난 주말 검찰이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경품용 상품권 업체 등에서 압수한 자료를 모두 복사했다.”면서 “지난주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현장실태조사에 이어 관련 자료도 확보한 만큼 본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감사 착수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검찰을 방문하면서 복사기까지 가지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사행성 게임 및 경품용 상품권과 관련이 있는 문화관광부·영등위·게임개발원 등에 대한 현장감사는 물론, 기관별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 소환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구속수감한 관련자도 필요하다면 교도소나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일반적으로 같은 사안을 놓고 감사와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사안이 중요하다면 언제든 검찰과 공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면 감사원은 사행성 게임에 대한 인·허가 등 관계부처의 관리·감독체계, 경품용 상품권 업체 인증·지정과정의 문제점 등 제도적 허점을 찾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은 정부기관 및 관련업체간 유착 여부는 물론, 대통령 친척·측근과 여권 실세 등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와 같은 개인적 비리를 파헤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날 열린 개원 58주년 기념식에서 “외환은행 매각 사례 등에서 보듯 주요 정책의 성패는 정책담당자의 적극적 문제의식과 책임감에 크게 좌우된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사행성 게임에 대해 감사원에 주어진 권능을 최대한 활용해 철저히 책임소재를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바다 이야기’에 멍드는 문화산업

    ‘바다 이야기’의 후폭풍으로 극장, 서점, 음반 업계의 선두 업체들이 일반 상품권까지 사용 제한조치를 내리고 있다. 교육문화상품권과 도서문화상품권 등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 중 상당수가 일반 상품권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들은 상품권 판매업자 등에게 현금 상환을 요구받아 부도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한 달에 한두 번씩 상품권을 정산하던 곳도 매일 환전을 신청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서울보증보험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가 부도 등으로 환전해 주지 못할 경우 소비자 한 사람에게 30만원까지 내주게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품용 상품권 가맹점 가운데 사행성 논란이 있는 곳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빠질 수 있어 부도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놀이공원, 호텔, 연극·뮤지컬계 등 상품권 사용량이 적은 곳에서도 최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는 상품권 유통 구조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바다 이야기를 둘러싼 모든 비리를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그러나 상품권 사용의 연착륙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품권 사용을 무조건 규제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문화산업계가 장기 침체에 빠져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문화산업계도 상품권을 받지 않으면 우선 손해는 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부메랑이 될 수 있으므로 업계의 의견을 모아 현명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 오락실 절반 벌써 ‘딱지 상품권’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8개월가량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가맹점 사용이 불가능한 ‘딱지상품권’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판매하는 한 업자는 “이미 오락실 업주들의 절반 이상이 딱지로 전환했고 하루에도 문의전화가 수십통씩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칫 도박의 ‘음성화’를 심화시켜 지하경제만 살찌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오락실 업주들의 정보교환 인터넷 카페에는 ‘인증 상품권 폐지 예정, 딱지 상품권 사용시 처벌근거 없음(법원). 게임장 사장님께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전화 주세요.’‘장당 30원 영문화 상품권입니다.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한 ‘딱지상품권’ 판매업자에게 문의하자 “10만장 단위로 제작하고 상품권에 업소 고유의 색깔을 집어넣어 사장님 업소 안에서만 도박칩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준다.”고 설명했다. 판매업자들은 지난달 창원지방법원 행정1부가 “미지정 문화상품권을 오락실에서 경품으로 지급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처분을 내리는 것은 효력이 없다.”고 판결한 점을 들면서 업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와서 단속할 권한도 없을 뿐더러 설사 단속한다 해도 오락기는 압수하지 못하고 매장에 있는 상품권 일부만 가져갈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자기가 직접 단속당해 벌금을 내봤다면서 “기껏해야 100만원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주들도 딱지 판매업자들의 말에 점차 혹하는 분위기다. 서울 금천구에서 B오락실을 운영하는 김모(44·여)씨는 “경품용 상품권이 법적으로 금지된다고 하니 이럴 바에야 차라리 값싼 딱지를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1장당 5000원 가까이 되는 상품권을 쓰고 부도가 나느니 차라리 30∼35원짜리를 쓰면서 경찰을 피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딱지상품권 문화관광부가 지정하지 않은 ‘미(未)인증 상품권’을 말한다. 영화관람·도서 구입 등에는 쓸 수 없으며 특정 오락실 내부에서 ‘도박용 칩’으로만 이용된다. 지정 상품권처럼 오락기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규격이 지정 상품권과 같고 디자인도 비슷하다.
  • “서민팔아 정권 잡고 서민피 빨아”

    “서민팔아 정권 잡고 서민피 빨아”

    “서민들 팔아 정권 잡고, 그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고 나라를 거덜내는 이 패륜아들을 어찌해야 하는가.” 한나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7일 전에 볼 수 없었던 격렬한 어조로 사행성 오락게임 파문을 야기한 여권에 직격탄을 날렸다.‘100일 민심대장정’ 기간 중 정치 현안에 대해 가급적 말을 아껴온 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작심한 듯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먼저 “군사독재에서도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이런 식으로 긁어내지는 않았다.”면서 “절망에 빠진 서민들을 도박장으로 유인해서 마지막 남아 있는 피까지 빨아먹겠다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여권을 겨냥해서는 “국민을 도탄에 빠트려 놓고 그것도 모자라 상품권이다 경품권이다 뭐다 해서 도박을 제도화하고 국민을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나쁜 놈들”이라며 “성스러운 3·1절에 관련 업자와 골프 치고 며칠 뒤 (상품권 발행) 업체로 지정해 주는 뻔뻔함은 이 정권의 도덕성이 어디까지 갔는지 웅변해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전시작통권 환수에 대해서는 “뭐가 그리 급하고 절박한 문제라고 나라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가. 독립운동이나 되는 것처럼 국민을 선동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다자간 집단안보가 국제사회 추세임을 모를 리 없건마는 ‘자주’를 내세워 또 한번 분열과 대중선동 정치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상품권 지정’ 브로커 더 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에 개입한 로비 브로커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검찰의 19개 업체 압수수색 영장에 등장하는 브로커 이모씨, 상품권 업체들이 갹출한 돈으로 로비 활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간부 출신 모씨 외에 또다른 로비 통로가 있었다는 얘기다.지난해 업체 지정에서 탈락한 회사 대표 A씨는 “19개 업체 외 지정되자마자 포기한 업체 중 하나인 B사 대표로부터 ‘오 회장’이라고 불리는 브로커를 소개 받아 몇번 만났다.”면서 “오씨는 전모씨를 통해 로비를 한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B사는 올 4월쯤 서울보증보험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심사는 통과했지만 지정을 포기했다.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는 “우리쪽에는 수수료 0.1%를 예치해야 하고 보증보험쪽에는 통과 후 30일 내에 담보를 넣어야 하는데 그만 한 현금을 마련하지 못해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A씨는 “브로커 오씨가 줄을 대고 있는 전씨가 전직 대통령의 인척인지 동명이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나 본 사람들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했다.”면서 “누구든간에 돈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회사를 일단 통과시킨 걸 보면 힘이 있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그는 “B사가 심사를 통과하면서 오씨는 우리 회사를 비롯한 다른 업체쪽에도 접근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B사 외에도 로비를 성사시킨 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사 대표는 “우리는 떳떳한 방법으로 지정받았지만 내부 사정이 있어서 포기한 것”이라면서 “로비는커녕 그런 브로커는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소장파 도덕성 바래나

    한나라당 소장·개혁파인 ‘수요모임’이 휘청거리고 있다. 일부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존립 기반이나 다름없는 개혁성까지 의심받는 형국이다. 모임 대표를 지낸 박형준 의원은 사행성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에 휘말린 상태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으로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과 함께 게임 관련 협회 초청으로 지난해 9월 미국 LA에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항공료 등 경비 수백만원을 주최측이 부담했다는 것이다. 문광위를 통한 공식 초청이었고, 게임업계의 로비나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여론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박 의원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문화축제에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를 회원사로 둔 한국어뮤즈먼트협회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아 구구한 억측을 자아냈다. 이성권·김명주 의원 등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법의 심판대에 올라 ‘개혁성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안영일 전 부산진구청장으로부터 해외 출장비와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은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김명주 의원은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에 추징금 46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원직은 유지하게 됐지만 개혁을 외쳐온 초선 의원으로서 도덕성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수요모임의 핵심 리더나 다름없는 A·B 의원 등도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갖가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A의원의 경우, 부인의 사업과 관련한 의혹이 제법 그럴싸한 뒷얘기와 함께 동료 의원 사이에 퍼지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회 문광위원 로비’ 의혹도 조사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발행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후원금을 정치권에 전달하면서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일부 정치인들의 후원금 내역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27일 “압수물 분석을 해가며 이번 주초까지 상품권 지정 절차 등 개요를 파악하고, 이후에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경찰도 조폭 연계성 수사 착수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출국이 금지된 19개 상품권 업체 대표뿐 아니라 문화관광부,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 국회 문광위 위원 등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머니 명의로 코윈솔루션 주식을 소유한 사실이 청와대 조사 결과 드러난 권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행성 게임을 집중 단속해온 경찰도 개별 오락실에 대한 단속을 넘어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락실과 성인PC방, 게임 유통·제작업체, 대규모 불법 환전상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강화하고, 각종 로비의혹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게임기 무단변조, 미지정 상품권 제공 및 유통, 사해행위 방조 등의 혐의가 적발되면 게임기 기판을 압수하고 봉인하기로 했다.●여권 유력인사, 지분 참여찾기에 집중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중 한 곳인 코윈솔루션 지분을 청와대 행정관 모친이 갖고 있다는 첩보를 갖고 있었다. 발행업체 C사 지분을 광주OB파가,H사 지분을 부산 칠성파가, 또다른 H사 지분을 영광파가 갖고 있다는 의혹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런 첩보가 상품권 업체와 폭력조직, 정·관계간 유착설의 진원지라고 보고 지분 관계 분석으로 수사 포문을 열었다. 또 상품권 유통망을 장악해 현금흐름을 주도하게 된 조폭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말 동안 검찰은 19개 지정업체에서 압수한 주주명부를 집중 분석했다. 상품권 업체 지분을 보유한 것만으로 일정한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상품권 지정업체들이 지분을 배정, 상납하는 식으로 리베이트가 제공됐을 수도 있었다. 지분율 분석만으로도 각 업체의 실세와 운영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가성 입증되면 처벌 지분 관계를 확인한 뒤 공직자의 경우 대가성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조폭의 경우 탈법자금 조성 여부를 조성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게 검찰의 복안이다. 하지만 조폭이나 정·관계 인사들이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했을 수 있다. 단순히 지분을 차명보유한 게 범죄로 성립되기는 어렵지만, 검찰은 일단 사실 확인에 힘쓰기로 했다.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지정업체를 둘러싼 조폭 배후설을 규명해야 하는데, 수사가 사실상 ‘공개수사’가 되어버렸다는 점도 검찰에는 부담이다. 수사망을 피하는 데 이력이 붙은 조폭들이 잠적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관련 혐의자들에 대한 증거보전책으로 추가 압수수색 등을 계획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여도 야도 ‘고민스런 바다이야기’] 여 ‘정동채의원 장관때 행적’ 긴장

    [여도 야도 ‘고민스런 바다이야기’] 여 ‘정동채의원 장관때 행적’ 긴장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이 사실상 ‘잠적’했다.‘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경품용 상품권 도입 당시 문화관광부장관이던 그에 대해 야당과 일부 언론이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는 상황에서다. 당 지도부엔 “당분간 쉬겠다.”고 한 뒤 당비상대책위 등 공식회의에도 며칠째 나오지 않고 있다. 25일 정 전 장관은 측근과만 연락을 주고 받을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받지 않았고 집 전화는 ‘지금은 부재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 메시지를 남겨 달라.’는 자동응답 음성모드로 전환돼 있었다. 정 전 장관의 보좌진은 “외부에 계신다.”고 말했다.“여행을 가셨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확히 어디에 계신지는 모른다.”고도 했다.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617호 사무실의 정 전 장관 보좌진은 이날 아침부터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다. 최근 기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데다 이날 아침 일부 신문이 ‘도박나라 만든 정동채 전 장관’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기 때문이었다.‘정 전 장관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시 인증이 취소됐던 7개 업체를 두 달 만에 다시 발행업자로 지정했고, 바다이야기가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것도 정 전 장관이 재직할 때였다.’는 등이 기사의 요지였다. 정 전 장관측은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은 제도 변경으로 법률자문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바다이야기 심의는 영상물등급위원회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문화관광부가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강력한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아침 측근과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얼토당토않다.”며 격노했다고 한다. 여당 지도부는 정 전 장관의 거취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25일 오전 김근태 의장이 주재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핵심 관계자는 “정 전 장관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들이 근거 없다고 보고 해명되길 기다리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중진공, 우전 신용등급조작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지원씨가 상임이사로 있던 우전시스텍의 신용등급 평가표가 조작된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25일 국회 산업자원위 전체회의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005년 2월 우전시스텍에 16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신용등급평가표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중진공의 ‘정책자금 통합시스템’ 기록을 조회한 결과, 지난해 1월31일 우전시스텍의 신용등급을 처음 매길 때는 ‘D’가 나왔으나 몇번 데이터를 수정하더니 ‘C’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신용등급을 모두 10단계(A∼E-)로 나누고 있으며,‘C-’ 이상일 경우에만 자금 지원 대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곽 의원은 “우전시스텍에 대한 자금지원 심사가 초스피드로 이뤄진 것도 의혹”이라며 “중진공의 자금지원 심사 기간은 통상 업체당 평균 18.7일인데, 우전시스텍은 단 일주일여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지난해 1월24일 우전시스텍의 자금 신청서가 접수된 지 사흘 뒤인 27일 실사를 들어갔으며 2월1일 신용등급표를 완성했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자금선정위원회는 그 하루 뒤에 열렸다. 곽 의원은 “우전시스텍이 최초 자금신청서에서 은행 대출을 원했으나 신청서를 수정하지 않고 중진공의 대출을 받은 것도 의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진공 관계자는 “오해”라며 “곽 의원이 밝힌 우전시스텍의 최초 신용등급(D)은 최종적인 평가가 아닌 중간 결과치”라고 해명했다. 한편 바다이야기 등 대부분 사행성 게임장의 영업장 관리나 경품용 상품권 배급 등은 조직폭력배가 장악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 초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 보고서를 지난달 청와대에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연간 시장규모의 경우 성인오락실이 2만여개에 50조원, 사행성 PC방 1만여개에 36조원, 불법 카지노바 500여개에 2조원 등으로 모두 88조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성인오락실이 연간 4조 5000억원, 사행성 PC방이 4조 3000억원의 세금 탈루 소득액을 올리고 있다는 추정치도 나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metro] 부천시, 지방세 자동이체 보상

    부천시는 지방세를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 등으로 납부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해주기로 했다. 시는 25일 징수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 납세자 보상점수 부여 및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공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례는 세금을 자동이체로 30만원 이상 납부할 경우 400점, 그 이하일 때는 200점, 인터넷 또는 텔레뱅킹으로 30만원 이상 내면 200점, 그 이하는 100점씩을 각각 부여한다. 시는 누적 점수가 5000점 이상 되면 100점을 100원으로 환산해 현금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한편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000억대 불법유통 벌금형이 고작

    2004년 말 의정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기소됐던 사행성 게임업소의 상품권 불법유통 관련자들이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불법 게임업소 수사는 상품권 발행·유통 등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밝혔지만 법률적인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이 사행성 게임업소에 환전용 상품권을 발행·유통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상품권 업자 정모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또 다른 업자 조모씨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로부터 상품권을 발급받아 업소에서 사용한 업주 최모씨에게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수사 관계자는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한 범죄여서 발행업체 직원들은 500만∼700만원의 벌금형에 그치는 등 입건된 사람 중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문화관광부 경품고시를 위반했다는 것과 등급분류 기준을 어겼다는 점 등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상품권을 발행하는 데 이렇다 할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업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라고는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법 정도였다. 게임물의 등급 분류를 어겼거나 경품고시를 지키지 않았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불법 수익에 따른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검찰이 적발한 불법상품권 유통규모가 1000억원대였지만 관련자들은 가벼운 처벌을 받고 만 것이다. 배후에 폭력조직이 있어도 업소의 수익이 조직운영에 사용됐다거나 공무원, 정·관계 인사 등에게 청탁성 금품이 오가지 않는 한 이들에 대한 처벌은 미약할 수밖에 없다. 주요 근거인 음비게법의 처벌조항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처럼 사행성이 문제가 되고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는 사행성·수익규모에 합당한 처벌조항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결국 이번 수사의 관건은 ‘검은돈’의 흐름을 캐는 것”이라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여도 야도 ‘고민스런 바다이야기’] 한나라, 박형준의원 탓 ‘좌불안석’

    [여도 야도 ‘고민스런 바다이야기’] 한나라, 박형준의원 탓 ‘좌불안석’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최근 ‘바다이야기’와 관련해 주가를 올려 왔다.‘여권 실세거명 녹취록 공개’‘일본 빠찡꼬 자금 유입설’‘지코프라임 자금 세탁설’ 등으로 ‘잘 나가던’ 주공격수다. 그런 그가 ‘수비수’로 바뀌었다. 경품용 상품권 폐지 법안에 반대하는 발언내용을 담은 국회 속기록에 이어 게임업체로부터 1억원을 협찬받은 데 따른 논란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엔 게임업체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등이 가입한 한국어뮤즈먼트협회가 지난 14일부터 4일간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부산디지털문화축제’에 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박 의원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함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로 인해 파장이 일자 박 의원은 즉각 회견을 갖고 “청탁한 적이 없다. 청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의원직을 포기하겠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전날 강재섭 대표에게 전화해서 해명도 했다. 항간에 나도는 수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한 푼도 받은 적 없으니 당 지도부가 위축될 이유 없고, 지금처럼 당당하게 공세를 이어가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국회 운영위에서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박 의원이 상품권 업체의 후원금을 받고 사행산업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물고늘어지는 등 여당의 반격거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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