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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주변 테마공간 만든다

    낙동강 주변 테마공간 만든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북 고령 군민들은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강을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봤다. 매년 장마철이나 태풍 때면 낙동강의 제방이 유실되거나 범람해 집과 농경지 수십, 수백여㏊를 순식간에 휩쓸어 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이런 낙동강이 고령 군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강으로 바뀌고 있다. 고령군이 4대강 살리기 낙동강 구간 사업 준공에 발맞춰 사람과 돈이 모이는 활기찬 고령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잦은 범람으로 군민 피해많아 18일 고령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낙동강 고령구간 55㎞에 국비 등 총 1000억원 정도를 투입하는 ‘낙동강 프로젝트’가 추진한다. 이 사업은 크게 ▲행복의 강 ▲문화의 강 ▲관광의 강 ▲경제의 강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다산면 좌학지구 일원에 들어설 ‘행복의 강’에는 오토캠핑장(1만 6500㎡)과 청보리·메밀·유채·해바라기·코스모스 등 테마 군락지(165만㎡), 희망의 숲(60만㎡) 등이 조성할 계획이다. 또 ‘문화의 강’ 조성 사업으로 개진면 개경포 일원에 나루터를 조성해 황포돛배를 띄우고 주막촌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전국 규모의 걷기·하프마라톤, 산악MTM 대회를 유치하고, 수상레저 축제도 개최하기로 했다. ●행복·문화·관광·경제 테마江 개진면 인안·부리지구와 우곡면 부례지구에는 ‘관광의 강’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과 자전거길(다사면~우곡면 54㎞), 바이크텔, 승마, 암벽 등산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체험밸리가 들어선다. ‘경제의 강’은 성산면 박곡지구와 다산면 송곡리 일원을 개발하는 하는 사업으로 관광레저시설단지(56만㎡)와 축산물 먹거리촌, 강변 카페촌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정부와 경북도, 고령군은 오는 22일 낙동강 강정·고령보(洑) 일원에서 주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보 개방 행사를 다채롭게 갖는다.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사이 낙동강에 세워진 이 보는 길이가 953.5m로, 전국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길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단체장 재보선 판세] ② 무소속 돌풍 부나

    대구 서구청장 대구 서구는 전통적으로 무소속 후보 지지층이 많은 데다 현 정권 이후 한나라당에 걸었던 지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성호(45) 전 대구시의원, 김욱주(55)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윤진(65) 전 서구청장 등 3명을 대상으로 4일과 5일 이틀동안 여론 조사로 후보자를 6일 선출한다. 당초 한나라당 여론 조사 대상자였던 신점식(58) 전 서구 부구청장은 여론조사를 거부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 지역 야권도 선거에 적극 참여할 방침을 밝혀 이번 주중 대진표가 짜여질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칠곡군수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인 백선기(56) 전 청도 부군수와 무소속 단일 후보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이 지난 군수 선거에서 패배한 데다 당에 대한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공천에 불복을 선언한 김경포(61·정당인)·박창기(54·전 칠곡군의회 의장)·배상도(72·전 칠곡군수) 후보로 구성된 무소속 연대는 최근 회동과 협의를 거쳐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기로 했다.무소속 연대에 합류키로 했던 송필원(66·정당인) 후보는 독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북 울릉군수 경북 울릉군수 재선거는 무소속 후보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예비후보 7명 가운데 울릉군수와 부군수를 각각 지낸 오창근(67)·김현욱(59)후보 2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나, 당은 정작 무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남진복(53·전 경북도 노조위원장), 박홍배(60·정치인), 배상용(44·전 울릉군의회 부의장), 장익권(48·사업), 최수일(전 울릉군의회 의장) 후보 등은 전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측은 “도서지역 특성상 후보자와 유권자 9000여명이 혈연·지연·학연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점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전북 남원시장 전북 남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환주(50·전 전북도 국장) 후보와 무소속 최중근(71·전 남원시장)·김영권(64·전 국가정보원 이사관)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가 치열한 경합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으나 두 무소속 후보의 득표력도 만만치 않아 우열을 점치기 힘든 상태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조직을 기반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고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최 후보는 재임 시절 닦아 놓은 인적 기반을 토대로 표밭을 갈고 있다. 김 후보 역시 여러 차례 남원시장에 도전했던 경험과 조직을 총동원했다. 두 후보가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전북 순창군수 전북 순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자와 무소속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다. 민주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은 황숙주(64·전 감사원 국장) 후보와 무소속 이홍기(65·전 감사원 부감사관) 후보가 앞을 내다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황 후보는 민주당 조직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강인형 전 군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이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질 정도로 탄탄한 득표력을 가지고 있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철각들 UNCCD 총회 알린다

    철각들 UNCCD 총회 알린다

    다음 달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 홍보를 위해 ‘철각’들이 나섰다. 산림청과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22일 ‘한반도 횡단 울트라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22일 오전 6시 강화도를 출발해 김포~양평~횡성~대관령을 거쳐 강릉까지 총 308㎞를 사흘간 달리는 대장정이다. 24일 오후 10시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골인해야 기록을 인정받는다. 이번 레이스에는 100여명의 선수가 출전, UNCCD 홍보 티셔츠를 입고 달리게 된다. 참가자 중에는 유일한 산림 공무원인 박석희(46·산림휴양문화과)씨가 있다. 그는 지난 7월 전남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622㎞를 달린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대표적인 철각이다. 당시 박씨는 127시간 26분 만에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박씨는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너무 썰렁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너무 썰렁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썰렁한 기온과 수도권의 물난리 탓에 올 피서 경기는 물 건너갔습니다.” 피서 절정기를 맞은 강원 동해안 해변(해수욕장)이 이상저온현상에 수도권 물난리까지 겹치면서 피서객의 발이 뚝 끊기는 바람에 썰렁하다. ●일조시간 평년의 51% 그쳐 이들은 28일 “여름 한철 피서 경기를 기대하며 1년을 준비했는데, 개장 한 달이 다 되도록 잦은 비와 이상저온현상에 수도권 물난리까지 겹쳐 올 피서 경기는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달 초 속초해변을 시작으로 동해안 94개 해변이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강릉 지역의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0.8도와 1.5도가 낮아 각각 23.1도와 26도에 그쳤고, 일조시간은 평년의 51.4%에 불과한 59.8시간이었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39.6%가 많은 307.1㎜를 기록했다. 개장 27일 가운데 7일을 제외한 20일 동안 비가 내렸다. 비가 온 날이 예년(13.9일)보다 훨씬 많아 해변 상경기를 망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변 개장 이후 28일까지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286만 5581명에 불과해 전년도 같은 기간 346만 5016명에 비해 60만명이나 줄었다. 이 같은 이상저온현상은 피서 절정기인 새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서지 상인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변에서 파라솔·튜브 대여점을 운영하는 최돈민(48)씨는 “며칠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사장에 쌓아 놓은 튜브와 파라솔은 아예 덮개도 벗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년 이맘때에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백사장이 썰렁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새달 초까지 기상이변 계속될 듯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이 많지 않아 샤워장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피서철이면 숙박 전쟁과 바가지요금이 말썽이던 해변 인근의 모텔과 펜션, 민박 등의 숙박시설은 방을 다 채우지 못해 안달이 났다. 경포호수 인근 강문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7)씨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회를 찾는 사람이 없어 아예 경기가 실종됐는데 수도권 물난리까지 겹쳐 최대 피서객인 수도권 주민들이 휴가를 아예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날씨가 예년의 여름으로 돌아와 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튜브·파라솔 개시도 못 해 소규모 해변으로 갈수록 상경기 실종은 더욱 심각하다. 삼척 근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49·여)씨는 “여름장사를 기대하고 빚을 내 횟집 앞에 벤치와 파라솔을 구입했는데 아예 손님이 없어 대출금도 갚지 못할 형편이다.”라고 하소연했다. 3년째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고 이상기온으로 여름 피서경기까지 사라진 고성 지역 주민들의 실망은 더 크다. 고성군 아야진에서 횟집과 숙박업을 함께하는 심상경(65)씨는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면서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버텨왔다.”면서 “하지만 올여름 이상저온현상과 전국 곳곳의 물난리가 피서객 감소로 이어져 먹고살 일이 태산이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관건은 지역발전 소프트웨어/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관건은 지역발전 소프트웨어/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평창 올림픽 유치성공의 낭보가 들린 지 3주가 지나간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평창 올림픽 유치에 대해 적지 않은 담론이 있었다. 쾌거를 달성한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 자부심, 그리고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달뜬 전망이 담론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마냥 샴페인 무드에 젖어 있어도 될까. 기우(杞憂)인지 몰라도 걱정이 많다. ‘성공적인 글로벌 이벤트 개최’라는 절체절명의 사명도 동시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 유치는 끝이 아니고 또 하나의 시작이다. 하계 올림픽과 달리, 동계 올림픽은 설원과 자연 속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지역발전으로 승화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그래서 머리가 더 무겁다.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동계 올림픽 성적표를 보자.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국가나 지역발전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경우는 1998년 릴레함메르를 제외하고는 손에 꼽기 어렵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즉 ‘방법론’에 대한 진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논의가 별로 없다. 동계 올림픽은 지역발전의 파급효과가 큰 이벤트다. 평창 올림픽은 개최지뿐 아니라 강원도의 지역발전과 재정, 국토발전이나 국가재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때문에 2018년 2월까지 추진해야 할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지역개발의 방향과 내용을 어떻게 ‘틀’로 짜느냐가 중요하다. 교통망이나 경기장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20조원이 넘는 돈은 지역발전의 ‘성과’가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선, 올림픽 ‘유치 모드’에서 올림픽 관련 ‘지역개발 모드’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알펜시아와 강릉의 압축적 컨셉트는 올림픽 유치에는 유리하나, 지역발전의 파급에서는 불리하다. 모드전환의 핵심은 인프라 투자와 지역발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다. “지역 경쟁방식으로 진행되는 올림픽 유치가 낭비적인 투자를 유발하기 쉽다.”는 지역정책 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경구(警句)가 기우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방향에서 실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합리적인 시설투자와 시설의 이용, 추진체계, 재원대책, 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 평창 올림픽의 성패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 창출’과 흑자를 위한 ‘시설 운영’에 달려 있을 것이다. 매력 형성의 으뜸은 단연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것이다. 강원의 발전 테마인 관광과 연계한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야 한다. 대관령 음악제, 평창 의야지 마을, 강릉 경포대, 모래시계 촬영지, 빼어난 경관 등 문화, 환경 자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올림픽 개최지의 핵(核)으로 꼬치구이처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야 서울과 제주가 마지노선인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 거주자의 매력 창출을 위해서는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과감한 세제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변화하는 도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수요 충족, 강원의 향상된 접근성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올림픽 이후 남게 되는 시설 운영에 대한 발상 전환도 필요하다. 동계올림픽을 치른 세계의 다수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국제이벤트 개최시설의 유지관리 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곳이 많다.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시설을 설치하고, 올림픽 이후의 시설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 13개 경기장에 민간의 이름을 달아 주는 ‘공설민영’(公設民營) 방식을 통해 민간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하여 수익창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지자체나 국가의 재정부담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은 그동안 비어 있던 국토 동측의 성장거점이 되는 형국이다. 평창 올림픽은 강원도뿐 아니라 또 하나의 국가 성장동력이 되고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한 아이디어와 지혜의 결집은 빠를수록 좋다.
  • TREKKING-바람과 숲 그리고 길, 부산 금정산성길·대관령 바우길

    TREKKING-바람과 숲 그리고 길, 부산 금정산성길·대관령 바우길

    길을 걷는 일은 백지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펜 하나 수첩 하나를 봇짐 지듯 메고 나서서 나무 한 그루 돌 하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 적기만 하며 되었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산성길 풍경에 취해 걸었네 푹 패인 산정(해발 45m)에 마을이 둥지를 틀었다. 부산 금정산에 위치한 산성마을은 죽전竹田, 중리中里, 공해의 3개 자연부락이 모인 곳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할 일이 많지 않았다. 누룩을 빚고 염소를 치며 살았다. 능선을 따라 산성이 세워지고(1706년), 허물어지고(일제시대), 다시 세워졌던(70년대 이후 복원) 300년 세월 동안 그 풍경은 많이 바뀌지 않았다. 예전에 병사들이 지켰던 그 성벽을 이제 등산객들이 돌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18km로 복원된 금정산성(사적 215호)은 부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행코스가 됐다. 코스는 선택하기 나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남북에서 시작해도 되고, 산성버스를 타고 동문에서 올라가도 된다. 최고봉인 고당봉(801.5m)까지 올라가지 못하겠으면 북문을 통과해 범어사 길로 내려오면 된다. 쾌적한 한나절 산행코스다. 동·서·남·북의 성문을 기점으로 성곽을 도는 사람들은 ‘만리장성이 부럽지 않다!’고 말한다.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능선을 따라 실뱀처럼 휘어진 성벽이 몸통을 흔들고 서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8,2km2)의 산성이다. 기슭을 훑고 올라온 바람에 휘청거리다 겨우 중심을 잡고 나니 저 앞에 원효봉(687m), 의상봉이 부주의함을 꾸짖는다. 한걸음 물러서서 부산 동래구의 단단한 도시 풍경을 내려다본다. 저기서 여기만큼, 잠시라도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사람들은 산을 찾는 것이 아닐까. 나비바위와 부채바위에 매달린 클라이머들의 행렬처럼 시간이 느려졌으면 좋겠다. 어떤 루트를 선택하든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유명한 산성막걸리다. 기자의 경우는 막걸리를 이유로 산행을 결정했을 정도다. 박정희 대통령이 특히 편애하여 대한민국 민속주 1호로 지정했다는 산성막걸리는 막걸리 애호가 사이에서 전설의 막걸리다. 일본식 누룩인 ‘입국粒麴이 아닌, 발로 꾹꾹 디뎌 만든 전통 누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누룩은 별다른 생계 수단이 없었던 산성마을의 삶을 유지시켜 준 생명끈이기도 했다. 누룩과 멥쌀, 물만을 사용해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내는 산성막걸리는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과연 일품이었다. 막걸리와 함께 먹는 파전이나 도토리묵이야 기본이고 산성마을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요리는 ‘염소불고기’라고 했다. 생소한데다가 값도 만만치 않았지만 산성마을에 있는 거의 모든 식당의 메뉴가 입을 모아 염소불고기를 외치고 있었다. 쇠고기와 양고기 사이, 어디쯤 되는 쫄깃한 불고기를 안주 삼으니 막걸리 한 통은 줄줄 새는 듯 사라졌다. 그날, 금정산성길을 걸으며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던 것이 술에 취한 것인지, 풍경에 취한 것인지, 아직도 헛갈린다. 1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는 대한민국 토속주 1호 금정산성막걸리 2 전국의 염소 가격을 좌우한다는 산성마을의 염소 불고기 3 오르막 능선 길에 오르면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다 4 금정산성의 동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부산 금정산성길 부산시 금정구 금성동 소재. 주요명소로 신라 고찰인 국청사와 정수암, 미륵사 등이 있고 이 밖에도 고당봉을 중심으로 금샘, 장군봉과 상계봉, 원효봉, 의상봉, 마애여래입상, 은동굴, 병풍암, 부채부위 등의 명소가 있다. http://sanseong.invil.org 추천코스 동문까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동문→3망루→4망루→의상봉(무명암)→원효봉→북문→범어사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반대로 범어사로 올라가 능선을 타고 계속 걷다가 동문을 지나 케이블카(왕복 6,000원)로 하산하는 방법도 많이 선택한다. 찾아가기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하차. 3번 출구로 나와서 203번 산성버스 탑승(배차 간격 20분). 산행시에는 ‘동문’이나 ‘북문’에서 하차. 식사를 위해서는 ‘중리’나 ‘죽전마을(종점)’에서 하차. 유용한 정보 산성 보호를 위해 성벽 위에는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막이를 준비하면 유용하다. 성벽의 남사면에는 아랫마을로 내려오는 샛길이 여럿 있지만 인적이 드물고 길이 험한 편이므로 초행길에는 선택하지 않는 편이 낫다. 추천 먹거리 30년 전통의 염소불고기를 파는 곳이 무려 120여 개나 된다. 염소는 산악지형에 잘 적응하는 동물로,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방목해 키운 염소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밀이라고 한다. 불고기는 1인분에 3만원. 흑염소탕과 전골로도 판매한다. 강릉 바우길 비단 흙길 따라 두둥실 자고 나면 새로운 길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 걷기가 대세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길의 패자부활전’, ‘산의 패자부활전’이라고 했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산과 길들이 새로운 명찰을 찾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바우길도 그런 곳이다. 바우는 ‘바위’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다. 강원도 사람들을 부르는 말인 ‘감자바우’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그 단어다. 그렇다고 길이 모두 바위투성이라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길의 70%가 금강소나무가 드리우는 시원한 그늘 속을 통과할 정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길의 연속이다 . 대관령 옛길(바우길 2구간, 16km)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비단 위를 걷는 듯, 길이 폭신해서 피곤한 줄을 모를 정도였다. 솔솔 피어나는 촉촉한 흙냄새, 솔향을 품은 바람, 그리고 깨끗한 물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춘 길이다. 대관령 옛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친정어머니를 그리며 걸은 길이다. ‘관동별곡’을 쓴 송강 정철도 이 길을 넘었고, 김홍도가 길의 중턱에서 대관령 그림을 그렸다. 이런 옛 사람들의 흔적이야 이야기로만 전해지지만 아직 살아있는 역사도 있다. 예를 들어 2구간 초입에 자리한 국사성황당은 천년의 축제라고 불리는 강릉 단오제가 시작되는 곳이다. 단오의 주인인 국사성황신이 타로 내려온 나무, 즉 신목神木이 행차하던 길이 바로 대관령 옛길이었다. 그리고 조선시대까지는 서울과 영동을 잇는 유일한 고갯길이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들을 몰라도 ‘잘생긴 길’은 그 자체로 매력을 발산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참나무 숲은 통과하고 나면 14만 주의 금강 소나무가 등장한다. 옛주막터 아래에는 식당이 하나 있는데, 평상에 앉아 먹는 산채 비빔밥 맛이 또 기막히다. 강원도 바우길은 지역의 뜻있는 사람들이 ‘탐사대’를 조직하고 수년간 헤매 다닌 결과물이다.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3구간, 11.6km), 헌화로 산책길(9구간, 12.8km) 등 설화와 전설이 얽힌 길도 있고, 굴산사 가는 길(6구간, 19km), 주문진 가는 길(12구간, 12km) 등 오래된 여정을 복원한 것도 있다. 오래된 것들에 어찌 흥미로운 이야기가 없을까. 바우길 탐사단장이자 이사장은 맡고 있는 소설가 이순원씨가 홈페이지에 풀어낸 각 코스에 대한 설명은 ‘읽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1 바우길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 바우길은 흙길, 마을길, 계곡 길, 숲 길의 릴레이다 3 오래된 나무들의 숨결은 더 깊고 상쾌하다 4 평범한 가정집 대문에 내걸린 메뉴판 5 대관령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 T clip 강원도 대관령 바우길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150km 이상을 잇는 13개의 구간뿐 아니라 대관령 바우길(총 3구간), 울트라 바우길(3박4일 동안 72km을 걷는 코스)까지 있어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바우길 사이트에서 상세한 지도와 화장실과 식수 위치까지 알려주는 문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www.baugil.org 추천코스 2구간 대관령 옛길(16km, 소요시간 5~6시간), 대관령하행휴게소→풍해조림지→국사성황당→반정→옛길주막→어흘리→보광리유스호스텔 찾아가기 서울(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횡계에서 하차한 후 2구간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까지는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택시를 타면 된다. 횡계 개인택시 033-335-6263, 335-5960, 택시요금 약 7,000~8,000원 유용한 정보 (사)바우길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바우길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면 실전 정보는 물론 같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박에 2만5,000원(저녁, 아침식사 2끼 포함) 주소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403번지 문의 033-645-0990 강릉지역 콜택시 번호도 하나쯤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강릉콜 080-080-1177 백두대간 바우길! 제2회 머렐로드 트레킹 바우길 걷기는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merrell에서 개최하고 있는 ‘머렐로드 트레킹’의 두 번째 행사였다. 동행한 머렐의 김태원 대표이사는 “힘들고 어려운 전문산행이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보통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한 트레킹화로 유명한 머렐은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는 아웃도어 의류를 처음으로 론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DMZ에서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5월28일 진행된 바우길 걷기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www.merrellkorea.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강원 94개 해수욕장 8일 일제 개장

    강원 지역 94개 동해안 해변(해수욕장)이 8일 일제히 개장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7일 강릉 경포해변 등 도내 94개 해변이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릉 20곳, 동해 9곳, 속초 3곳, 삼척 17곳, 고성 26곳, 양양 19곳 등이다. ‘낭만의 나라, 추억의 샘터’라는 슬로건을 내건 각 시·군은 백사장쓰레기 제거, 화장실 개·보수, 주요 도시에서의 홍보, 바가지요금 근절을 당부하는 시장·군수의 서한문 발송 등 개장 준비를 모두 마쳤다. 강릉 경포해변은 심야시간대 노숙과 음주, 고성방가 등을 엄격히 근절시켜 건전한 피서지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일 개장한 속초는 수십 년 사용했던 낡은 ‘L’형 그늘막을 산뜻한 파라솔로 교체해 해변 모습을 새롭게 단장했다. 피서객들이 분실한 물품을 거주지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서비스’ 시행, 장애인 하계 휴양소도 운영하고 있다. 동해는 망상해변 주차장을 올해부터 전면 무료로 운영한다. 삼척시도 시범 해변의 주차료 및 야영비, 샤워장 등 각종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파라솔과 튜브도 기업체 지원을 받아 무료로 대여하는 등 피서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고성군은 봉수대 해변과 송지호 호수에 바다 래프팅과 카약, 딩기요트, 조개잡이 등을 할 수 있는 해양레저 캠프를 운영하고 자동차야영장을 설치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속 400km…가장 빠른 새 ‘군함조’ 강릉서 포착

    시속 400km…가장 빠른 새 ‘군함조’ 강릉서 포착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로 알려진 군함조(軍艦鳥)가 동해안 일대에 출현했다. 지난 27일 강원도 강릉에 있는 경포호수 일원에서 포착된 군함조는 호수 상공을 빠른 속도로 여유롭게 날아다녀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조류 전문가들에 의하면 강릉에 나타난 이 군함조는 약 3일 전부터 이곳에서 포착됐다. 군함조는 양 날개를 폈을 때 몸길이가 1m에 달하며, 온몸은 검고 배 부분은 하얗다. 또한 가늘고 끝이 굽은 긴 부리와 브이(V) 자로 갈라진 제비 형꼬리가 특징이다. 특히 군함조는 시속 400㎞ 이상의 속도로 1500km를 쾌속 비행할 수 있다. 이 새들은 해상 군함에 착륙해 휴식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어 이 같은 이름을 얻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함조는 주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에서 서식하는 열대성 조류로 강릉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7년 춘천 의암호, 2004년 제주에서 정도만 관찰됐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새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새만금 매립토 방조제 안 호소서 조달

    새만금 개발에 필요한 매립토 확보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새만금 매립토를 외해가 아닌 방조제 안쪽 호소 내에서 직접 준설해 조달하는 방안을 이달 말 확정해 7월 새만금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새만금 육지화에 필요한 토사는 복합도시용지 2억 533만㎥, 신재생에너지용지 1억 1141만㎥, 과학연구용지 1억 801만㎥ 등 모두 7억 583㎥다. 1단계로 2020년까지 3억 6295만㎥가 필요하고 2021년 이후 2단계로 3억 4288만㎥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 매립토는 전체 소요량의 80%인 5억 6610만㎥를 호소 내에서, 16% 1억 1253만㎥는 현재 준설지인 군장항로에서, 또 4%인 2727만㎥는 새만금 신항만이 건설될 2호 방조제 전면 해상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준설토 운송방법도 종전 대형 골재운반선에서 펌프 압송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새만금 해수유통의 빌미가 됐던 통선문안과 경포천 뱃길 건설사업도 폐기됐다. 매립토 조달비용은 ㎥당 4300원으로 새만금 외해에서 준설해 대형 골재 운반선으로 실어나르는 것보다 27~49% 낮아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여행가방]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2011년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www.huegafestival.com)이 오는 23~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전국 농어촌 체험마을과 지방자치단체 등 110여곳이 참여해 올 여름휴가 계획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재미있는 곤충 전시, 벌레잡이 식물 체험 등 직접 동·식물을 체험하고 관람하는 이벤트와 특산물 판매 부스도 마련했다. 행사장과 홈페이지, 트위터 이벤트를 통해 농어촌 숙박권 등 선물도 제공한다. ●‘호국 보훈의 달’ 자유이용권 반값 롯데월드는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군인, 경찰, 소방관, 보훈가족에게 자유이용권 가격을 50% 할인하는 ‘수호천사 우대’ 행사를 진행한다. 티켓 구매 시 공무원증이나 보훈증을 제시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1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군대 입영대상자나 전역 장병, 휴가 장병 등도 휴가증, 입영통지서, 전역증(발급일로부터 100일 이내)을 제시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60% 할인된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렛츠고 캠핑~ 조용준 여행전문기자가 ‘1박2일 베이스캠프’(꿈의지도 펴냄)를 펴냈다. 저자가 직접 돌아본 전국 캠핑장의 규모와 시설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캠핑장 인근 여행지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1만 6800원. ●키자니아, 환경 교육 프로젝트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는 ‘환경교육’ 프로젝트를 10~30일 진행한다. 호텔, 택배회사, 초콜릿공장 등 22개 체험시설에서 재활용과 에너지 절약, 친환경 등 체험활동을 하며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방법을 배울 수 있다. 체험활동을 마친 어린이에게는 키조(키자니아 화폐) 외에 에코 키조가 추가 지급된다. 키자니아 어디서나 키조와 동일하게 사용하거나 저금할 수 있다. ●가평·춘천으로 고고씽~ 우리테마투어는 경기 양수리 두물머리와 가평 쁘띠 프랑스, 춘천 닭갈비 거리 등을 돌아보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오는 26일까지 토, 일요일 출발한다. 3만원. 강원 봉평 허브나라와 경포대 등을 둘러 보는 상품도 있다. 3만 2900원. (02)733-0882.
  •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이달 명칭변경 공청회

    ‘아호, 영일, 해맞이….’ 경북 포항시가 도심에 위치한 ‘북부해수욕장’의 명칭 변경 문제를 놓고 수년째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시내 항구동과 두호동에 걸쳐 있는 북부해수욕장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975년 개장 당시 도심 북쪽이었던 해수욕장의 위치가 이후 도시 발전으로 현재는 도심으로 바뀐 데다 명칭 자체가 단순히 방향만을 나타낼 뿐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명칭 변경을 위해 지금까지 시민 공모와 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북부해수욕장의 새로운 명칭으로 ‘아호·영일·해맞이’ 등을 채택했지만, 5년째 명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시민공청회를 다시 열고 시 지명위원회로부터 기존에 채택된 지명 등에 대한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지만 최종 명칭 변경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연간 최대 100만여명이 찾는 북부해수욕장의 명칭을 부산 해운대와 강릉 경포대처럼 경쟁력 있는 이름으로 바꿀 계획이지만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명칭이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초조대장경 발원 1000년… 사상 최대 이운식

    초조대장경 발원 1000년… 사상 최대 이운식

    초조(初雕)대장경 발원 1000년을 맞아 오는 9∼11월 경남 합천 해인사 일대에서 있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대장경 이운(移運) 행사가 열린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때인 11세기 초 거란의 침략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기 위해 처음 만든 대장경이다. 강화도 대장도감에서 제작한 뒤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해 오다 조선 태조 7년(1398년), 스님과 신도들이 해인사로 직접 옮겼다고 전해진다. 이번 이운식은 축전 개막 100일을 앞두고 전 국민적 분위기 조성과 행사 홍보를 위해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가 경남도, 합천군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초조대장경 원판을 첫 제작지에서 해인사로 옮기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돼 18∼20일 합천 해인사, 서울 조계사·청계천, 고령 개경포·합천 해인사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18일 해인사에서 대장경 이운 행렬 고불식(告佛式)과 대장경판 원본 전달식을 연 뒤 해인사 경내에서 이운 행렬을 재현한다.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대장경 천년 국민 대통합 기념식’을 한 뒤 조계사에서 인사동길과 종로 2가를 거쳐 청계광장까지 약 1.5㎞ 길을 두 시간에 걸쳐 행진한다. 행사에서는 스님·신도 1000여명이 모조 경판을 등짐과 지게 등을 이용해 운반하며 대장경판 이운 행렬을 재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0일 고령 개경포에선 이운 행렬 의식이, 해인사에서는 장경판전 봉안식에 이어 길상암∼판전(1.6㎞) 길에서 2시간에 걸친 이운 행렬이 재현된다. 한편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합천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이어지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에서는 다양한 전시 공간과 50여 개의 문화 체험 행사를 통해 대장경의 신비로움과 문화적 가치, 과학기술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자전거 거점도시’ 10곳에 875억원 투입

    ‘자전거 거점도시’ 10곳에 875억원 투입

    정부가 전국에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를 선정한 이후 해당 자치단체마다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부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재정의 어려움 속에서 중앙의 집중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지역의 환경오염 및 교통체증 문제 등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시와 경북 구미시, 전북 군산시, 제주 서귀포시, 전남 순천시, 충남 아산시, 충북 증평군, 경남 진주시·창원시, 경기 안산시 등 10개 시·군은 2012년까지 각 87억 5000만원 등 총 875억원을 지원받는다. 2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순천시는 해룡 산업단지에 세계 최고의 고강도 경량 신소재인 ‘마그네슘 자전거’ 생산 공장을 신축, 서울과 창원 등지에 공영자전거를 납품계약할 정도의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현재 93.7㎞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했는데, 도심을 관통하는 1급수인 동천을 따라 순천만까지 연결된 자전거도로와 서면 청소년수련소 인근에 개설된 산악자전거 도로를 유명 코스로 키우기로 했다.아울러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낙안읍성, 상사호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 68.4㎞ 해안·일주도로 추진 제주시는 서귀포시의 계획과 연계해 2019년까지 총 302억 7000만원(국·도비 각 50%)을 투입해 해안도로와 일주도로 등에 길이 68.4㎞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30억원을 들여 구좌읍 종달전망대에서 세화오일시장까지 7.7㎞의 해안도로에 대한 자전거도로가 개설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에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는 21억 1000만원을 투입해 세화오일장에서 평대리까지 해안도로 4.8㎞에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강릉시는 강릉역과 버스터미널, 중앙시장 등을 연계하는 도시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외곽에는 경포대와 경포~사천~연곡~주문진 등 해안으로 이어지는 관광 레저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군단위로선 유일하게 선정된 증평군은 다음달 1일 11개 노선 11㎞ 구간을 대상으로 한 육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내년 12월에 완료하기로 했다. 국도 34호선(반탄교~연탄사거리)은 도시계획선에 맞는 35m로 확장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다. 삼보로(초중사거리~삼보초등학교)는 탄성포장을 적용해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를 분리하기로 했다. ●유일한 郡 증평, 내년까지 11㎞ 정비 아산시는 온양온천역과 충무교, 가로수길, 현충사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형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화·반월공단 등 공장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안산시는 학교와 기업 등과 연계해 자전거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트리플 윈’ 제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봉현 순천시 자전거정책 담당은 “순천 시민은 누구나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자전거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자전거 거점도시 육성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손색없는 자전거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이재오의 주변 조직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이재오의 주변 조직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안경률 후보가 패배한 뒤부터 정치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그가 곧 무대 전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나라당 친이명박계 핵심 의원은 “정치인 이재오의 최대 목표는 ‘킹’(대통령)이고, 최소 목표는 ‘킹메이커’였는데, 요즘은 킹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당권보다는 총선 이후 펼쳐질 대권 구도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이 장관의 잠재력을 크게 보는 것은 그가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만한 조직력을 보유한 유일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만한 친이계 후보가 부각되지 않아 지리멸렬했던 범친이계 사조직이 그동안 이 장관을 중심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자신을 겨냥한 당내 ‘쇄신풍’이 거센 와중에도 지난 12일에는 전북평상포럼 창립총회에, 지난 16일에는 강원평상포럼 창립총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평상’은 “평상에서 문턱 없이 대화하자.”는 이 장관의 평소 발언에서 유래됐다. 지난 2월부터 전국적으로 조직화되기 시작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평상포럼이 친이 성향의 조직인 것은 확실하지만 오직 이재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장관과 뜻이 비슷한 이들이 모인 조직인 만큼 향후에는 이 장관을 포함한 친이계 대선 후보들이 이 조직 위에 올라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5월 초까지 전국의 민주평통 지부를 모두 돌며 특강을 했다. 민주평통은 국내외 자문위원만 1만 8000여명에 이른다. 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도 당연직으로 참여하지만 현 정부 들어 보수 성향 인사로 대폭 교체됐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핵심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소속 인사들도 민주평통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무처장으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친구이자 함께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이상직 호서대 교수가 임명된 것을 놓고 이 장관 측이 “이상득-박영준 라인이 개입했다.”며 반발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상득 의원은 “내가 그렇게 더러운 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 장관과 개인적 인연이 깊은 조직으로는 푸른한국을 꼽을 수 있다. 회원수가 3500여명인 이 조직은 이 장관과 함께 개헌론 확산에 주력했다. 최토출 이사장은 2007년 이명박 캠프의 정책자문그룹인 청한포럼(청계천에서 한강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청한포럼은 앞서 2005년 이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잠시 준비하던 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싱크탱크로 출발했다. 이 장관의 최측근인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이 공동대표로 있는 부국환경포럼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명박 캠프에서 대운하 공약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부국환경포럼은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하는 우파 환경단체다. 온라인 팬클럽인 재오사랑, 조이클럽, 조이포럼도 이 장관의 뒤를 받치고 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與 강원서 불법 선거운동 파문

    4·27 재·보선이 금권·관권 선거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강원도지사 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위해 강릉 경포대 근처 한 펜션에서 전화 홍보원 30여명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다 현장에서 적발된 김모(35)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화 홍보원 33명을 4개조로 운영하면서 임차한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선거구민들에게 선거운동을 했다. 김씨는 선거운동원들에게 점심식사와 일당 5만원 등 선거운동 대가를 선거가 끝난 뒤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 결과 파악됐다. 강릉시선관위와 경찰은 현장에서 ‘엄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는 내용의 선거 홍보 전화멘트가 적힌 종이와 선거권자 명단, 한나라당 입당 원서 등의 증거 물품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엄 후보의 명백한 불법 선거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선관위의 엄중 조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측은 “선거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강릉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행동이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해을에서는 특임장관실 공무원의 개입 논란이 일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대변인은 “유권자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선거전략에 대한 조언이 담긴 특임장관실 공무원 명의의 수첩이 발견됐다.”면서 “공공연히 선거에 개입하는 이재오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특임장관실 측은 “수첩에 이름이 써 있다고 해서 (수첩과) 특임장관실이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강릉 봄축제서 구제역 시름 날려요

    ‘구제역과 폭설의 고통 모두 잊고 봄축제에서 추억 만드세요.’ 강원 강릉지역에 벚꽃잔치와 복사꽃 축제 등 축제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강릉시가 주최하는 2011년 경포벚꽃잔치가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경포대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벚꽃잔치는 예년처럼 가수 초청공연 등의 행사로 진행되지 않고 시민노래자랑, 밸리댄스, 대학동아리 댄스, 청소년 난타, 주민자치위원회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오는 23~24일에는 주문진 장덕리 일원에서 복사꽃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복사꽃축제는 ▲복숭아 묘목 나눠주기 ▲전통놀이 체험 ▲마을사진 전시회 ▲바람개비 만들기 ▲보물찾기 ▲소원 담아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문화행사가 열린다.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제7회 해살이마을 개두릅축제가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 마을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개두릅 새순따기, 엄나무 문설주 만들기, 관노가면탈 만들기, 창포머리감기, 창포비누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행사와 관노인형극, 사물놀이 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행사도 잇따라 펼쳐진다. 강릉이 낳은 천재여류 시인 난설헌 허초희(1563~89)를 기리는 ‘2011년 난설헌 문화제’가 23일 강릉 초당동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교산·난설헌선양회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제는 서율무용단 공연을 비롯해 들차회, 시낭송회, 백일장, 다례제, 수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30일 오전 10시에는 제4회 범일국사 문화축제가 구정면 학산리 굴산사지에서 개최된다. 문화축제는 제1122주기 범일국사 다례제를 비롯해 살풀이, 극락무, 법고, 사물놀이, 민요, 굴산사지 유적답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겨우내 구제역과 폭설로 고생한 주민들이 경포벚꽃잔치를 비롯해 개두릅축제 등 지역축제를 마련했다.”면서 “화창한 주말 강릉에서 벚꽃, 복사꽃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4·27 재보선 강원 르포… ‘시장서 정치와 선거를 묻다’

    4·27 재보선 강원 르포… ‘시장서 정치와 선거를 묻다’

    봄도 오고, 선거전(14~26일)도 가까이 다가온 탓인지 강원 곳곳 시장통에서는 선거이야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엄기영 예찬론’, ‘최문순 친근론’, ‘이광재 동정론’, ‘박근혜 영향력’ 등이 점포에서 골목통으로 버무려져 확산되고 있었다. 그 시장에서 정치와 선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광재 동정론 vs 박근혜 영향력 시장통에는 정치 풍월로 주변 민심을 쥐락펴락하는 기인(畸人)들이 있었다. 지난 9일 강릉 중앙시장 입구 공영주차장 좌판에서 만난 오모(56)씨도 그런 부류에 속한다. 여론조사 수치, 지난 선거 득표율, 지역별 인구수까지 줄줄 읊어가던 그는 “이광재 동정론과 책임론이 상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동정론이 세다. 원주는 민주당 세로 돌아섰고, 소외론이 짙은 영동은 아직 한나라당 세가 강해 승부 예측이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이 강원에 얼굴을 내비치며 이번 선거가 대리전, 대중영합주의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도 변수”라고 촌평했다. 춘천 민속풍물시장의 박명순(64)씨는 “한나라당 엄기영·민주당 최문순 후보 모두 춘천고를 나왔다. 하지만 엄 후보는 인제 출신으로 학교만 춘천에서 나왔을 뿐이다. 여기서 나서 자란 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자주 온다지만, (동계올림픽은) 영동지역 사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포대 건어물 시장의 김영희(38·여)씨는 “이광재 전 지사가 진취력으로 당선됐지만 중도 퇴진으로 본인과 민주당이 가진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광재 돌풍을 이끈 젊은층의 실망이 커진 반면, 박근혜 전 대표가 강원을 자주 찾으며 한나라당 세가 많이 회복됐다. 인지도까지 높은 엄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도직입적으로 ‘누구를 뽑을 것이냐.’고 묻자, 격전지답게 대답도 제각각이다. 지지 이유도 명료하지 않았다. 지지 정당, 인지도에 따른 인기투표 분위기가 역력했다. ●‘엄 앵커 vs 민주당 후보’ 대결? 원주 문막시장 생선가게 주인 박모(34)씨, 춘천 시장에서 만난 이통통신사 직원 이수형(28)씨는 “오랜 동안 뉴스 앵커로 봐서인지 엄 후보에게 신뢰감이 간다.”고 말했다. 강릉 임당시장 앞에서 사설주차장을 관리하는 최호집(67)씨는 “이러쿵저러쿵해도 한나라당 텃밭인 강원에선 엄기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춘천 민속풍물시장의 오명만(42)씨는 “한나라당은 청와대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닐 뿐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면서, 강릉의 회사원 손모(30)씨는 “이 정권에 믿음이 안 가서” 민주당 쪽 후보를 찍겠다고들 했다. ●‘강원홀대론’도 무시 못 할 변수 시장 체감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떠오른 ‘강원 홀대론’이 무시 못할 변수로 꼽힌다. 임당시장의 자영업자 박모(50)씨는 “저마다 ‘강원을 살리겠다’며 큰소리치지만 ‘정치 쇼’일 뿐이다. 당장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가면 정권 부침에 따라 영·호남 터미널만 커지고, 그 틈새에 영동선은 떠밀려 다닌다. 정치판에는 영·호남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중앙시장 통장인 심철승(60)씨는 “20~30대 아들 딸이 일자리가 없어 타지로 나가고 늙은이들만 남아 있다. 먹거리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주·춘천·강릉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대강 살리기 다음 과제’ 세미나

    (사)부국환경포럼(대표 박석순)은 16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물과 위대한 국가 건설:4대강 살리기 다음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제19차 세계 물의 날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 제주 ‘세계환경포럼’ 10일 개막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환경 제주포럼’이 10∼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구적 환경 문제와 해법, 녹색성장과 환경보전, 환경과 정의, 생태계와 국제보호지역, 자연보호와 지역발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교육 등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미겔 페레나노 2012 WCC준비위원장이 ‘WCC가 지구적 환경보존에 미치는 영향과 2012 WCC에 대한 기대’를, 2012엔리크 라만 IUCN WCC 총괄국장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를, 세바티아 세멘 IUCN WCC 코디네이터가 ‘WCC 구조와 기대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서영배 IUCN한국위원장이 ‘아시아지역 환경현황에 대한 지구적 견해와 지역적 견해’를,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이 ‘기후변화와 국가발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제주에서 2012년 9월 6∼15일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개 단체, 1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자연보전 분야의 세계 최대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자연보전과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여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친환경 녹색기술 수출모색 국가브랜드 도 약 원년될 것”

    “친환경 녹색기술 수출모색 국가브랜드 도 약 원년될 것”

    “지난해는 통합공단이 출범된 첫해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올해는 비전과 전략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1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에는 직원들의 업무 역량강화와 환경기술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올해 70곳을 포함, 전체 246개 지자체 중 188곳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관리제를 통해 자발적인 저감대책을 이행하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박 이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업무 실천목표도 세웠다. 그는 “수질오염 방제정보 상황실을 효율적으로 운용, 수질오염 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방제작업 지원 등 물 환경 질 개선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 상수도 광역화 사업으로 강원 태백권 등 낙후지역의 먹는 물 개선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장기적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한국정책금융공사 간 ‘녹색 뉴딜펀드’도 조성된다. 낙동강 수계 수변구역 생태벨트 조성 등 자연 친화적 생태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공단은 지난해 말까지 총 면적 150만㎡의 생태복원을 완성했다. 박 이사장은 “신규 전략사업으로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 관리 시범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서울 영등포구 등 7개 지역 1만 가구에 이어 점진적으로 4~5개 지자체로 대상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친환경 녹색기술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제3세계 지역에서 경제적 이익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고, 환경문제에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기업들이 현장에서 생산공장을 이전하거나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지원도 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개도국과 녹색기술 협력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튀니지에 대기오존측정망 구축사업을 비롯, 베트남에 폐기물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환경사업을 해외로 수출하고 전문적인 기술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아시아 개발은행(ADB)과 해외 청정개발체제 사업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활발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국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베트남, 인도 등 신흥 아시아 국가로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녹색환경 창조기관’이란 슬로건으로 미션을 새롭게 정립했다. 박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매머드급 환경 공기업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에 진력하겠다.”며 “기후변화 대응, 물환경 개선, 순환형 자원관리, 환경보건서비스 등 현안문제 해결에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박승환 이사장 ▲1957년 부산출생 ▲부산대 법학과, 미 위스콘신주립대 로스쿨 ▲사법연수원 17기 ▲ 17대 국회의원 ▲부국환경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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