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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노동, 노·사·정대표 회동 전격제의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24일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의도 파악에 나서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 노총은 25일 수용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양 노총이 김 장관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노·사·정 대표 회동은 다음주 중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 대표 회동은 파탄 일보직전까지 간 노·정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김 장관의 대화 제의는 표면적으로는 ILO 부산 총회의 원만한 개최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왜곡될 대로 왜곡된 노·정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김 장관으로서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 등 하반기 노동 현안을 원만하게 풀기 위해서 무엇보다 노동계와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노동부는 노동계가 일정을 잡아주면 ‘4자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경총 이수영 회장 등이 참석 멤버다. 이 자리에서는 노동계의 ILO 부산 총회 참가문제가 주로 거론되겠지만 핵심은 ‘노동계 달래기’다. 김 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노동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ILO 총회 참가 당사자인 4자가 만나 국제 문제를 푼 뒤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 노사정위 김금수 위원장이 포함된 6자 회동을 갖고 비비꼬인 국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김 장관은 “국제 회의와 국내 이슈는 엄격히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대화 제의에 앞서 김 장관 스스로 신뢰 회복을 위한 행정·정책적 조치를 가시화해야 한다.”면서도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 노동계가 다 뒤집어 쓰는 것 아니냐.”며 대화 제의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업90% 연공서열형 임금제

    기업들의 90%가량은 아직도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396개 기업을 조사해 23일 내놓은 ‘2005년 정기승급 실태’에 따르면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정기적으로 승급해주는 정기승급제도를 시행하는 곳이 86.9%였다. 정기승급제도 도입 기업은 제조업(87.6%)이 비제조업(85.5%)보다 2.1%포인트, 대기업(89.7%)이 중소기업(83.5%)보다 6.2%포인트 높았다. 직종별로는 생산직(80.3%)이 사무직(66.7%)보다 13.6%포인트 높아 사무직을 중심으로 연봉제를 비롯한 성과주의 임금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노조 조직률이 높은 생산직의 경우 아직도 연공서열제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대기업 생산직의 정기승급 도입률은 88.8%로 중소기업(70.3%)보다 18.5%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사무직에서는 노조가 있는 사업장과 무노조 사업장의 정기승급 도입비율이 각각 66.9%, 65.7%로 차이가 작았다.반면 생산직의 경우 노조가 있는 곳(90.1%)이 무노조 사업장(62.5%)에 비해 27.6%포인트나 높았다. 정기승급에 따라 매년 자동적으로 인상되는 임금효과(정기승급률)는 통상임금 기준 2.05%, 총액 기준 1.96%로 나타났다.이는 일본의 정기 승급률(총액 기준 1.7%)보다 높은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협약, 승급, 최저임금 등 3중 구조의 임금 인상방식의 적용을 받아 과중한 인건비 부담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만큼 임금결정 방식을 단순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졸취업 하반기 호전될듯

    대졸취업 하반기 호전될듯

    꽁꽁 얼어붙었던 취업시장이 풀릴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분위기가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신규 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리크루팅 업체 전문가들이나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총 관계자도 올 하반기 채용시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22일 “지난해에 비해 취업시장이 훨씬 좋아질 것 같다.”면서 “이같은 징후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리크루트가 지난달 말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 리서치한 결과, 전체의 절반 정도인 246개 기업이 1만 7700여명을 하반기에 뽑기로 확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채용기업 수와 인원 면에서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확정 시기가 매우 빨라졌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경기가 불투명해 채용 관련 문의를 해도 잘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기업들이 8월 말이나 9월 초쯤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취업문은 지난 몇 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크루팅 관계자는 특히 전기·전자·제조업 분야의 강세를 전망했고 건설과 유통의 고전을 예상했다. 디지털 가전과 IT 등의 인력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일본의 사정도 마찬가지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 취업시장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총 김동욱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사람을 적게 뽑았지만 올해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면서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라고 보기는 이르지만 좋은 조짐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홍보팀장은 “일부에서 정확한 통계에 근거하지 않은 비관적인 취업전망을 내놓는데 이는 구직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동양제철 ‘3세 경영’ 정지작업

    동양제철화학 이수영(63) 회장의 장남 우현(38)씨가 경영에 전격 합류함으로써 ‘3세 경영’ 체제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일고 있다. 얼마전 2세 분가 구도를 사실상 마무리지은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기도 한 이 회장이 경총 일에 여느 때보다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동양제철에 따르면 우현씨는 이날자로 전략기획본부장(전무)으로 발탁됐다. 장손이면서도 그는 동생과 달리 회사 일에 참여하지 않아왔다.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딴 뒤 줄곧 CSFB·체이스 맨해튼 은행·서울Z파트너스 등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일했다. 그런 그가 아버지 회사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기에, 쏟아지는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업계는 3세 경영 체제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우현씨는 잘 알려진 대로 동양제철 창업주인 이회림(88)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우현씨의 동생 우정(37)씨는 형과 달리 일찌감치 그룹에 입사했다. 계열사인 ㈜불스원의 영업담당 상무이다. 스위스 IMD 경영대학원을 나와 독일 화학업체 ‘데구사’에서 마케팅·영업 실무를 익힌 뒤 2001년 동양제철에 합류했다. 한 관계자는 “우현씨가 다른 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것은 금융과 신사업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아버지(이수영 회장)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합류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때맞춰 2세 구도도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됐다. 이 명예회장의 차남 복영씨가 동양제철화학 사장에서 계열사인 ㈜삼광유리공업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3남인 화영씨는 계열사인 유니드 사장을 맡았다. 이렇듯 2세간 계열 분리가 확정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회장의 장남이 그룹의 주력사 임원직을 맡게 되자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 작업이라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것. 이 회장이 계열분리 논의가 오가기 시작한 시점부터 부쩍 대외활동을 강화한 것도 이같은 작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회사측은 이 회장이 아직 정정하다는 점을 들어 3세 경영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부인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은희태(한국경총인증센터 선임심사원)희우(서영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윤용훈(전 제일은행 지점장)황한택(전 평화은행 상무이사)정용상(사업)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8●정남교(서울지방국세청 행정사무관)호교(흥국생명보험 부장)삼교(경주문화고 교사)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39●이군현(한나라당 국회의원·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씨 부친상 29일 흑석동 중앙대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8시 (02)860-3591●박경환(건국우유 하남보급소장)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66●김환옥(서대문문화원 원장)씨 모친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92-0299●이건(사업)훈(〃)경희(약사)씨 부친상 김회승(한겨레신문 국제부 기자)씨 빙부상 28일 서대문 적십자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002-8931●강석원(삼성전자 부장)동우(TGS파이프 팀장)씨 부친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4시 (02)392-3099●양해성(사업)씨 모친상 방남휴(대영식품 대표)씨 빙모상 양은선(사업)씨 조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68●채우철(전 완주 부군수)씨 별세 은영(인천 연성중 교사)씨 부친상 안진우(전 서남대 교수)조돈호(하나은행 잠원동지점 차장)이석재(보령 중앙재활의학과의원 원장)김유창(남원 김유창재활의학과 원장)씨 빙부상 29일 전북대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7시 (063)250-2450●정복란(고려대 여자교우회장)씨 모친상 정동윤(12·13대 국회의원·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410-6909
  • 검·경총수 골프회동 성사될 듯

    수사권 독립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검·경 수뇌부가 조만간 ‘화합의 골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5일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간의 골프 회동이 머지않은 주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총장(58)과 허 청장(53)은 끈끈한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회동이 더욱 주목받는다. 지난 71년 졸업한 김 총장은 사시 15회 출신이며, 77년 졸업한 허 청장은 외무고시를 거쳐 경찰에 몸담았다. 이번 회동에는 고려대 동문들의 중재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주5일 근무’ 시대] 문제점과 대책

    [‘주5일 근무’ 시대] 문제점과 대책

    주 40시간 근무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해 7월 1000인 이상 대기업과 금융·보험업, 공기업에 이어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과 국가 및 공공기관으로 확대 시행된다.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실질적인 주 5일 근무시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를 바라보는 경영계와 근로자의 시각은 확연히 대비됐다.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 등을 짚어본다. ●정부 “작업환경 개선등 1300억 지원” 정부는 29일 이와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노동부 엄현택 근로기준국장은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귀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 및 한국노동연구원과 연계해 생산성 향상 기법과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컨설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생산현장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97억원을 지원하고, 클린사업장 조성 자금 1000억원도 올해 투입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도 농어촌 보건지소의 경우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인근지역과 연계 등을 통해 긴급환자 발생시 대비하도록 토요근무체제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서울 서초구보건소 배은경(49) 소장은 “대도시 병·의원의 경우 토요일 오후까지 정상진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료공백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농어촌지역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토요 휴무제를 하기로 한 만큼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기업들 “인건비 가중… 신규채용 줄것”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팀 양진석 전문위원은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는 기업인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심지어 어떤 사업주는 단체교섭을 대신 해달라고 푸념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이런 사태는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이 제도가 30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해당 기업의 ‘지불능력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 이익창출(수익성) 능력의 격차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반발의 강도는 셀 것”이라고 양 위원은 전망했다. 그는 “올해 유가와 환율 등 경제환경이 나빠 기업부담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이는 곧 인건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시간이 기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주 4시간 줄어들었는데도 임금은 이전과 똑같다는 얘기다. 이같은 인건비 상승은 기업의 신규채용 억제로 이어질 것으로 경총은 내다봤다. 현재 고용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양 위원은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노사가 상생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단체협약도 노(勞)의 입장만 고수할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적용 제외 근로자 상대적 박탈감 클 듯 주 40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과 일반 공무원으로 확대되면서 189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보게 된다. 지난해부터 적용받는 178만명을 포함하면 367만명이 이틀을 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영세기업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사회 양극화를 부추겨 갈등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남대문시장에 근무하는 J(39)씨는 “대기업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데 월급도 적고 쉬지도 못한다.”면서 “조건 좋은 직장인들을 보면 괜히 화가 치민다.”고 자괴감을 표출했다. 또 1일부터 적용되는 기업 가운데 20%가량이 근무조건 변화에 따른 임금조정 등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월차휴가 폐지, 생리휴가 무급화, 휴가사용촉진제 등을 둘러싸고 노사간의 마찰도 예상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책진단] ‘최저임금’ 공방

    [정책진단] ‘최저임금’ 공방

    양 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과 경총이 비정규직법안에 이어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은 최저임금심의위원회(위원장 최종태·서울대교수)의 최저임금 결정시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오자, 치열한 논리전과 함께 공익위원 압박작전에 나섰다. 최저임금심의위는 노·사·공익위원 27명(각 9명씩)으로 구성됐다. 노사의 입장이 상반되는 만큼 결정권은 사실상 대학교수 등 공익위원들이 쥐고 있다. 양 노총과 경총은 각각 최저임금 요구안과 제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양자의 차이는 너무나 극명하다. 양 노총은 37.3%의 인상을 요구하고, 경총은 3%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월 81만 5100원(시급 3900원, 주 40시간 기준)이 노총의 안이다. 반면 경총은 월 66만 1050원(시급 2925원, 주 44시간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2차례 정도 수정안을 내겠지만 상대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총 경제조사본부 이상철 전문위원은 15일 “중소기업에서는 3%도 부담스러워한다.”고 했고, 한국노총 이민우 정책국장은 “수정안을 낼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맞섰다. 경총은 영세업종의 평균 생산성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제시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5년 동안의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이 12.3%라는 통계 수치를 내놓았다.5년간 60% 이상 올랐다는 얘기다. 최저임금을 주는 사업장의 경우 생산성과 지급여력이 열악해 한계상황에 봉착했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이 전문위원은 “현재 법정 최저임금을 주지 못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노동부는 이런 사업장에 벌금을 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9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기업주의 부담은 훨씬 더 커졌다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했던 감시단속근로자(경비 등)와 수습 근로자, 훈련생 등이 법 개정으로 적용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56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감시단속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기업주의 추가부담은 연간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경총은 보고 있다.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는 총 125만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양 노총은 우리나라처럼 사회보장제도가 취약한 나라의 경우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보호를 위해서는 최저임금 현실화가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2840원, 한달(주 44시간 기준) 64만 1840원으로, 이는 올 2월말 현재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노동자 한달 통상임금 172만 6260원의 37.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4·4분기 생계비 229만 4800원의 28.0% 수준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이 국장은 “최저임금은 상용직 노동자 통상임금의 절반수준은 돼야 한다.”면서 “81만 5100원은 이런 취지에서 산출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노총은 최저임금 쟁취를 위한 투쟁을 강도 높게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 13일부터는 최저임금심의위(서울 강남구 논현동)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칼자루를 쥔 공익위원들에게 노동계의 입장을 호소하는 엽서도 보낼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비정규직법안의 합의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합의처리를 위해 국회가 나설 태세지만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대화를 추진하는 국회조차 합의도출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 대화 테이블은 만들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별 수 없다는 식이다. 지난달 2일 노사정 실무대화가 결렬된 직후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쟁점사항 타결을 위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다.11차례의 실무대화를 통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본 만큼 미합의 사항을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최종 합의를 이뤄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총은 며칠 뒤 “노사정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대표자회의 개최를 반대했다. 경총 이형준 법제팀장은 “경총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노동계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 팀장은 한술 더 떠 ‘정규직의 해고 유연화’를 들고 나왔다. 이런 주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다. 노동계가 미합의 쟁점사항을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데에 대해서도 “법안의 문제이지 교섭대상이 아니다.”며 대표자회의에서 합의할 성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경총은 대화를 해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차라리 국회를 압박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 팀장은 “이미 비정규직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국회가 입법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부도 경영계와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은 “비정규직법안과 관련, 노사정이 대화를 하겠다는데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룬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국회 몫이라는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조속히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진우 민주노총 비정규실장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계의 강경한 목소리를 ‘변화된 전술’이라고 평가하며 이런 태도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이 국회로 넘어오자 노사정대화를 이끌어온 이목희 의원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과 협의해 가능한 한 빨리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추진하겠다.”며 대화복원 의지를 내보였다. 그렇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이 의원은 대표자회의 이후 실무대화에 참여했던 기존 멤버들과 2∼3차례 비공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의원 스스로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끝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합의가 안 되면 국회에서 처리하는 길밖에 없다.”며 강행처리 의사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도 “당론을 들어봐야겠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 등으로 미뤄 비정규직법안은 노동계의 반대 속에 6월국회에서 강행처리될 공산이 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 “비정규직법 협상 거부”

    재계가 17일 비정규직 입법 문제에 대해 사실상 재논의 불가를 선언했다. 최근 일부 사업장에서 발생한 노조의 물리적 충돌 사태에 대해서도 소송 등 강력히 맞서기로 했다. 이렇듯 재계의 강경 기류와 일부 기업체 노조의 실력행사가 충돌함에 따라 노·사 관계는 상당기간 대치 국면이 예상된다. 비정규직 입법안도 한동안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회복 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국내 경제에 또하나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LG전자·현대차·대우조선 등 주요 기업 인사·노무 담당 임원 20여명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재로 긴급회동을 갖고 재계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 임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자료를 통해 “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노력에 대해 노동계가 일말의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 현 시점에서 비정규직 논의는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 “비정규직 법안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정부에도 비판의 화살을 겨눈 뒤 “정부 입법안 재논의를 위해서는 정규직의 지나친 고용 경직성을 완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언뜻 보면 ‘조건부 재협상 수용’ 의사처럼 보이지만 이는 재계가 대화의 틀을 깼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한 전술적 성격이 짙다. 노동계가 이같은 재계의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가 비정규직 입법안의 6월 처리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노사정 논의는 벽에 부딪치게 됐다. 대변인으로 나선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노사정 실무협의에서 노동계가 어떠한 성의도 보이지 않은 마당에, 재계가 부담을 감수하면서 정부안을 계속 지지하는 것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기업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가 이렇듯 예정에 없던 모임까지 부랴부랴 만들어가며 강경한 목소리를 낸 데는 최근의 잇단 ‘노조 실력행사’와 무관치 않다. 울산지역 건설 플랜트 노조 파업, 하이닉스·매그너칩 사내하청 노조 문제, 덤프연대의 불법단체행동 등에 이어 급기야 통일중공업 경영진이 노조원들과의 충돌과정에서 다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김 부회장은 “그동안 사측도 권력집단화한 노조에 밀려 원칙을 갖고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서 최근의 일련의 사태를 원칙대로 처리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현 시점에서 더이상 밀리면 비정규직 입법안 처리때도 주도권을 잃는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가 비정규직 입법 정부안에 대해 ‘공격’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청와대가 재벌총수를 잇달아 면담하는 등 친기업 기류가 확산되고, 노동계가 일부 폭력사태로 궁지에 몰린 틈을 타 여론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월 임단협 핵심 쟁점되나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가 6월 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어렵게 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가 6월로 비정규직 법안처리를 유보했지만 노사 양쪽 모두 원만한 합의 처리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임단협이 본격화되면 비정규직 문제가 다시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6월 처리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법이 국회에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사정 교섭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보다는 임단협에서 ‘맞장’을 뜰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론이다. 이목희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이 협상 결렬 순간 “미합의 부분은 노사정대표자회의를 통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에서다. 하지만 노동계와 재계가 끝까지 양보하지 않았던 ‘사용시기’와 ‘사용시기 이후 고용보장’ 문제는 노사정대표자회의 등 또다른 논의를 진행시킨다 해도 쉽게 합의도출을 이끌어낼 사안은 아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이와 관련,“논쟁이 됐던 부분을 대표자회의에서 처리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노총도 “기간제의 사유제한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3권은 주고받을 수 있는 거래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각자 갈 길을 가겠다는 게 노사의 입장이다. 재계는 이제 비정규직 문제는 기업자율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면서도 이후를 염려하고 있다. 임단협의 시기와 맞물려 노동계의 압박을 우려하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번 협상 결렬에 크게 실망하는 눈치가 아니다. 적당히 타협하느니 차라리 깨진 게 다행스럽다는 분위기다. 임단협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이슈화해 비정규직의 노동조건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비정규권리입법화를 위해 비정규직노동자와 국민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차별철폐운동도 6월 중에 벌이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비정규직법안 협상 결렬

    노사정의 비정규직법안 협상이 결렬위기를 맞고 있다. 국회와 노사정 실무대표들은 27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8차 실무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안에 대한 막바지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으나 오후 9시쯤 협상을 중단하고 다음 회의일정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 노사정은 재계가 지난 26일 제안한 ‘계약기간을 현행 근로기준법대로 1년으로 유지하자.’는 안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게다가 양 노총 사무총장은 오후 8시50분쯤 기자회견을 자청,“경영계가 전날 제안한 사항을 정부 압력을 받고 철회하는 등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경영계와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전날 제안한 내용 일부가 지나친 것 같아 철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노동계가 협상 중간에 기자회견을 가진 데 유감이며 대화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대화 거부의사를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비정규직법안 막판 진통

    비정규직법안 논의를 위한 국회와 노사정간의 실무회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정은 23일 오후부터 25일 새벽까지 국회의사당 내에서 수차례 실무회의를 갖고 비정규직법안의 쟁점사항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으나 합의를 이뤄내는 데는 실패했다.24일 오전까지만해도 노사정 실무대표들이 핵심 쟁점 사항인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사유제한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안 명문화 등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져 합의 가능성을 밝게 했으나 오후 5시10분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실무대표 회의에는 정병석 노동부 차관과 이목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 민주노총ㆍ한국노총 사무총장, 경총ㆍ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계는 실무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표명대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안에 명문화하고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사유를 제한할 것을 요구했으나 재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부도 정부안의 골격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인권위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계가 갑자기 자신들의 원칙을 엄격하게 고수하는 바람에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비정규직의 보호와 고용이라는 두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계의 요구를 모두 다 들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사정 모두 비정규직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쟁점에 대한 의견차도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합의될 가능성은 있다.”밝혔다. 국회 환노위는 노사정 실무자간 의견접근이 이루어질 경우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어 이를 추인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25일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26일 전체회의에 상정해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권위안이 수용되지 않은채 비정규직법안이 강행처리될 경우 즉각적인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사 ‘비정규직’ 입장관철 충돌

    노·사 ‘비정규직’ 입장관철 충돌

    노동계와 재계가 국가인권위원회의 비정규직법안 의견 표명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25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의 비정규직법안 입법심사를 앞두고 ‘단식농성’ 등 긴장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시한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사유제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 등을 수용해 비정규직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번에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앞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양 노총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법안의 국회 처리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재계도 ‘강수’를 두고 나섰다. 경제5단체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국가인권위를 맹비난했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5단체장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간제 사유제한 등 인권위가 인권적 잣대로만 비정규직 문제에 개입해 간신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던 노사정간 논의에 혼란만 더 부추겼다.”면서 “정치권과 정부가 인권위와 노동계의 주장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5단체장은 ‘비정규직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란 제목의 공동 성명문을 통해 “인권위와 노동계의 주장을 여과없이 수용하면 기업의 부담 증가로 고용 창출이 오히려 저하돼 실업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당초 합의한 대로 국회가 이달 안에 비정규직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5단체장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노동계의 ‘단식 시위’에 결코 밀릴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견에는 해외출장 중인 강신호 회장을 대신해 조건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박용성 상의 회장은 “같은 정규직 내에서도 연공이나 호봉에 따라 임금이 1.7∼2.5배 가량 차이가 나는데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에 동일임금 동일노동을 적용하자는 노동계 주장이 말이 되느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수영 경총 회장도 “개별 기업 입장에서 비정규직 법안은 그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고민 끝에 법안 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4월 처리 무산 가능성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관철 의지를 다졌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인권위 “동일노동 동일임금”] 노동계 “환영” 재계 “잘못된 발상”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정규직법안과 관련, 사실상 노동계의 손을 들어주자 노동계는 환영일색인 반면 재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4일 성명을 통해 “인권위의 권고안은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적용해 차별을 폐지하라는 것”이라며 문제해결에 대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반겼다. 한국노총도 “인권위의 비정규직법안 정책권고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가인권위가 동일노동 동일임금 조항 추가, 기간제 근로자 사용시 사유제한 방식 적용, 파견대상 확대방지, 고용의제(같은 근로자를 3년 넘게 활용하면 직접 고용으로 자동 전환) 등을 권고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경총은 “비정규직 법안은 노동시장, 국가경쟁력, 일자리 창출 등 복합적 측면에서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문제”라며 “노동시장의 문제를 인권, 정치적 문제로 다루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대기업·제조업 채용 늘린다

    대기업·제조업 채용 늘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수년째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불어오는 ‘봄 바람’이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청년 실업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기업과 제조업이 올해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용 양극화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100명 이상 14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2005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8.4%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측은 “올해 예상치는 지난해 채용 실적과 비교한 수치로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전년 채용실적 대비 각각 3.7%,8.4%씩 채용 규모를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0.4%,3.7%씩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망조사에서 제조업과 대기업이 2003년 대비 각각 32.9%,29.0%씩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과 비교하면 각각 36.6%포인트,39.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비제조업(지난해 4.9%)과 중소기업(지난해 -6.0%)은 각각 3.5%포인트,9.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인력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대기업과 제조업들이 올해는 공격적인 인력 채용으로 태도가 바뀐 셈이다. 또 올해 채용 계획에서 신입·경력 비중은 신입직이 71.6%, 경력직이 28.4%로 지난해보다 신입직 비율이 16.4%포인트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정규직 84.7%, 비정규직 15.3%로 정규직 비중이 지난해(75.6%)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학력별로는 대졸(전문대 포함) 이상 채용 예상 인원이 지난해보다 13.0% 늘어난 데 비해 고졸 이하 증가폭은 1.8%에 그쳐 학력별 채용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양노총 “비정규직법안 노사정 논의”

    양노총 “비정규직법안 노사정 논의”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어 비정규직 법안을 논의하기로 21일 합의했다. 하지만 정부와 경총은 비정규직 법안이 노사정대표자회의 의제가 될 수 없다며 의제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이날 회동을 갖고 “정부와 여당이 일방적으로 비정규직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노사정대표자회의 의제는 지난해 민주노총의 탈퇴로 협의하다 중단된 노사정위 개편방안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이라면서 “비정규직 법안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총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비정규직 법안은 이미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며 양 노총이 비정규직 법안을 노사정대표자회의 의제로 고집할 경우 경총이 회의에서 빠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민노총 “노사정 복귀”

    민주노총이 비정규직법안 논의를 위한 노사정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수호 위원장 책임아래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안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하는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한 적절한 시점에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노사정 대화 복귀에 대한 승인여부도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변인은 “노사정대표자회의 추진안이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됐다.”며 “노사정대표자회의는 이달 중 빠른 시일내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4월 국회의 비정규법안 처리를 저지하지 않고 법안에 대한 수정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16∼17일 제주에서 가진 회원조합 대표자워크숍에서 “사회적 대화틀에서의 논의를 위해 비정규직법안 강행 처리를 저지해 왔으나 더 이상 연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총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의견을 좁히고 그 결과가 국회의 법안심의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비정규직법 입법화에 대해 강력한 저지와 함께 철회를 주장해 왔던 양대 노총의 연대 투쟁에도 다소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임금협상 진통 예고

    재계가 14일 직원수 1000인 미만의 사업장에 대해 올해 3.9%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노동계의 요구와 큰 차이를 보여 올 임금단체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욱이 민주노총이 국회의 비정규직 법안의 4월 처리 방침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해 놓은 상태여서 노-정, 노-사 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임금을 동결하고 1000명 미만 사업장은 3.9% 인상(총액 기준)을 권고하는 올해 임금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또 전국 사업장에 배포한 ‘단체협약 체결지침’을 통해 2007년부터 노조 전임자에 대한 지원이 금지됨에 따라 지원 규모를 해마다 50%씩 줄일 것과 노조 전임자에 대한 지휘 강화 등을 권고했다. 경총의 임금인상 권고안은 지난해(300명 이상 사업장 동결,300명 미만 3.8% 인상)보다는 완화됐지만 노동계의 ‘눈높이’와는 크게 차이난다. 한국노총은 정규직 9.4%, 비정규직 19.9% 인상안(총액 및 통상임금 기준)을, 민주노총은 정규직 9.3%±2%, 비정규직 15.6%의 인상안을 각각 제시해 놓은 상태다. 양대 노총은 “표준 생계비와 현재 임금간의 차액을 산정해 차등 인상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총은 “노동계의 계산방식은 기준 생계비 자체가 과다계상된 부분이 있는 데다 맞벌이 등 가족내 다른 소득원은 감안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아울러 ▲직무급제 등 성과주의 임금체제 확산 ▲임금피크제 도입 ▲정기 승급제도 점진적 폐지 ▲고용형태 다양화를 통한 인력관리 유연성 제고 등도 공식 권고안에 담아 임단협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 국회 처리가 예고돼 있는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서도 재계는 처리 지연에 따른 부작용을 들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우선 다음달 1일 4시간 동안 시한부 경고파업을 벌이고, 비정규직 법안이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할 경우 이튿날 오전 8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시민단체·재계·정계·정부 등의 각계 대표들이 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공직부패수사 전담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면서 “이 문제(전담기구 설치)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고 권력기관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투명사회협약은 정말 중요한 약속들을 많이 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통해 하나 하나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제도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검증대상과 절차를 법제화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적용대상을 국무위원으로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도 좀더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주식백지신탁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투명성지수가 아직도 세계 40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물로 치면 아직 3급수 수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부패근절 노력을 강조했다. 투명사회협약에는 대통령 사면권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불법 조성ㆍ수수 정치자금의 국고환수를 위한 법률 제정, 정치인 불체포 특권 제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정계와 재계가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온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한 정치자금 현실화 문제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사면 등의 내용은 참여주체간의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협약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이명박 서울시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10명, 김덕규·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여야 대표 등 정치권에서 8명이 서명했다. 또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정몽구 현대자동차·구본무 LG·최태현 SK 회장 등이 서명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회장, 천기흥 대한변협회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언론계에서는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 장영섭 연합뉴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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