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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불법쟁의 손배訴 사례와 인정범위

    노조 불법쟁의 손배訴 사례와 인정범위

    포스코는 지난달 21일까지 8일 동안 포항 본사를 점거농성했던 포항지역건설노조 및 노조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손배 청구액은 재물손괴 등 직접적인 피해액만 산정해도 대략 18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이를 계기로 노조나 노조원들의 불법적인 쟁의행위로 인한 배상책임의 인정범위와 사례, 의미 등을 짚어본다. ●포스코 손배 청구액 18억원 될 듯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단체교섭이나 쟁의로 인한 손해에 대해 사용자가 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이번의 쟁의행위가 불법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법당국이 현재 노조원 58명을 무더기로 구속, 수사하고 있는 등 불법성이 충분히 인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법원은 노조의 정당한 쟁의에 대해서는 민사책임을 면제해주고 있지만 불법쟁의로 인한 책임은 철저히 묻고 있다. 특히 노조와 함께 노조원 개개인에 대한 책임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993년의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91년 6월 발생한 불법쟁의에 가담한 대구의 한 병원노조 간부들에게 500만원의 공동 손해배상 판결을 확정했다. 당시 대법원은 불법 쟁위행의를 주도한 조합의 간부들 개인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한 배상액의 범위는 불법 쟁의행위와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는 모든 손해로 했다. 서울고법은 지난 2004년 판결에서 서울시지하철공사 노조와 노조간부 68명에게 “노조는 물론, 간부들도 개인자격으로 연대해 4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불법 쟁의행위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25일에도 철도노조의 2003년 불법파업에 대해 40%의 손해배상 판결을 확정했다. 법원의 확정 판결이 이어지면서 불법 노사분규와 관련, 노조 또는 노조원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가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2004년에는 7개사가 67억 2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데 비해 2005년에는 16개사가 187억 2500만원을 청구한 상태다. 특히 노조위원장 등 개인을 상대로 186억 4000만원을 손배 청구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건설플랜트노조와 이번 포항지역건설노조 등 사례처럼 특정 분규사업장이 장기간 불법 점거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판결은 법적근거 불과” SK㈜ 울산컴플랙스는 현재 울산건설플랜트노조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울산건설플랜트노조는 이번 포항지역건설노조원들과 유사한 이유로 지난해 3월17일부터 5월27일까지 SK정유탑 등을 점거하며 71일간 농성을 벌였다. 이에 회사측은 정유탑 점거자 3명에게 2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노조간부 3명과 집행부 4명에게는 22억여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경제적 능력으로 볼 때 실제 배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법적 책임을 묻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에도 불구하고 실제 집행까지는 어려움이 많다. 노조원 대부분이 배상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도 실제로 배상을 받은 사례를 찾지 못했다. 가압류 조치가 전부였다. 가압류 신청은 14개사 30억 1100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형 사업장 노조의 경우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노동조합비를 압류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확정판결을 받을 때쯤이면 노사관계가 원만하게 변해 회사측은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노조를 상대로 24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철도공사 관계자도 “판결은 법적 근거에 불과하다.”면서 “가압류 문제 등을 노조와 다시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노동교육원 원창희 박사는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이 노사양측의 협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위해서도 법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박경호기자 yidonggu@seoul.co.kr ■ 손배訴 보는 노사 입장 법조계 일각에서는 노조 또는 노조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법원이 확정하는 추세에 반발하고 있다. 엄격히 규정돼야 할 파업권 등 노동기본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재야 법조계의 상당수 변호사들은 법원이 무분별하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주고 있어 파업권 등 노조원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권두섭 변호사는 “손해배상 판결이 원래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회사측이 판결 자체를 노조활동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내고도 실제로 집행하지 않고 노조원의 재산을 가압류 상태로 묶어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정길오 한국노총 선전본부장은 “90년대 후반부터 불법쟁의에 대해 형사소송 이외에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면서 “쟁의행위의 원인과 배경을 같이 고려해야 하는데 단순히 노조의 불법성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문숙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일용직 노동자들인 포항지역건설노조원에게 배상능력이 있겠느냐.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노조를 압박하려는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사용자측을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입장은 다르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민사,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이 법치주의 국가에서 너무나 당연한데 유독 노사관계 분야에서는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노조와의 막판협상 단계에서 당장의 손실 때문에 기업이나 정부가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협상조건에 동의해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경총 관계자는 “합법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서는 기업, 노조, 정부 모두가 법과 원칙을 엄격히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회적 지지 이끌어내는 노동운동으로 변화하라 노동조합은 법으로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는 조직이다. 노조활동에 회사측이 개입하려 하거나,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받도록 돼 있다. 또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파업을 하더라도 노동조합은 파업피해를 배상하지 않아도 된다. 법은 전적으로 노동조합 편이다. 노사 간 힘의 균형을 위해 국가가 법이라는 수단을 통해 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노사관계의 법치는 오히려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매우 불편한 환경변화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노동조합에 이는 최상의 활동조건이다. 미국과 일본의 노조가 한가한 이유 중에 하나는 노동자들의 개별소송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법제도를 통한 갈등조정이 단체행동을 대체해 가는 추세인 것이다. 유럽의 노동조합들이 매우 강력한 교섭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음에도 노사관계가 안정돼 있는 이유는 노사가 모두 법과 제도의 테두리 내에서 행동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이해다툼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우리 노사관계가 아직 선진화되지 못한 하나의 증거는 법치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정해진 법과 원칙이 노동계에 매우 불리한 때가 있었다. 한때 법과 원칙이 공안적 대처를 의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법과 제도는 정비되었고 이제 활용하기에 따라 노동운동의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 왜 재계와 정부만의 바람이어야 하는가를 노동계는 잘 따져 보아야 한다.OECD국가 중 유일하게 많은 구속자와 손배·가압류가 매년 발생하지만 우리 노사관계는 아직도 불법과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포항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건물 점거농성 사건은 불법을 불사하고 힘의 논리로 요구를 관철하려고 하는 행동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잘 보여 준다.1500명이 넘는 결코 젊지도 않은 노동자들이 10여일씩 좁은 건물 내에서 농성할 때는 무엇인가 절박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보도는 이들이 왜 분노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침묵했다. 절차와 방식 면에서 불법과 폭력이 수반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법적인 여러 구제수단을 갖고 있는 노동조합이 절차와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할 때 이를 지지하고 변호할 사람은 많지 않다. 불법과 폭력이 수반되는 집단행동에 대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관용하려 하지 않는다.1987년 이후 국민들은 그런 행동에 너무나 지쳐 있다. 짜증내고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을 상대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노동운동은 이제 좀 낯설고 익숙하지 않더라도 정책역량과 사회적 지지를 동원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그리고 여러 법·제도적인 보호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에 “논리의 힘”을 믿지 않고 “힘의 논리”에 계속 매달려 있을 때 그 조직은 발전하기 힘들다.
  • 경총 “反FTA 총파업 중단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환율하락, 유가인상, 내수·설비투자 위축,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노동계가 한·미 FTA 협상 반대를 내걸고 총파업을 하려는 것은 산업활동을 마비시키고 국가 전체를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게 함으로써 결국 일자리를 없애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교섭권 강화… 노사관계 빅뱅 오나

    노동계는 “완성차 3사의 산별노조 전환은 노동계와 재계 모두에 ‘빅뱅’으로 불릴 만큼 충격파를 던져줄 사안”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소기업 노조들까지 잇따라 산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사용자의 대응방안, 정부의 중재절차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노동계가 산별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기업별노조 구도로는 더이상 ‘투쟁동력’을 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관행적인 파업과 노동계 내부의 비리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난해에는 10.6%에 불과했다. 반면 경총 등 경영계는 “노동계가 공동교섭과 공동행동 등 강력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고 있다. 산별전환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별노조는 사업장별 현안보다 전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교섭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종전처럼 대규모 사업장의 되풀이되는 파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노동계의 산별체제 전환에 따라 사회적 대화창구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동교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저협약과 표준협약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교섭비용이 불필요하게 증가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도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논의할 때 산별체제 정착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으로 노동계는 어떤 식으로든 변신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면서 “노사정 모두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울산 강원식기자yidonggu@seoul.co.kr
  • 산별노조 노사 이해득실

    산별노조 노사 이해득실

    산별노조가 되면 노사관계가 어떻게 달라지기에 노사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일까. 27일 금속연맹의 소개자료에 따르면 산별노조는 단위사업장, 업종, 지역, 산업을 뛰어넘고 취업자와 실업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므로 힘을 키울 수 있고, 그 힘으로 노동3권을 잘 지켜낼 수 있다. 특히 볼보의 승용차 공장이 폐쇄됐지만 독일 금속노조 덕분에 실직 노동자들이 동일임금·동일조건으로 인근 사브차로 옮겨 일할 수 있었고, 호주는 제조노조가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을 정규직보다 25% 더 주도록 투쟁함으로써 비정규직을 보호했다고 소개했다. 또 산별노조가 되면 파업 결정권이 중앙집행부에 있기 때문에 부품사나 특정지역에 파업 지침을 내리고 노조의 파업기금에서 노동자들의 생계비를 대주면서 한달만 싸우면 회사측은 손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단위사업장에서는 요구하기 어려운 사회복지, 연기금 문제도 정부와 직접 교섭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소득 격차를 해소해 전체 임금의 상향평준화가 가능하고 법정 노동시간보다 적게 일할 수 있으며 교육, 의료, 조세 등에서도 혜택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물론 ‘장밋빛 전망’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동일노동-동일임금’의 원칙에 맞춰 올려 주면서 한편으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교육·의료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에는 “조합원들은 이기적이지 성인군자가 아니다. 정규직들이 비정규직과 동등한 처지를 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는 의견이 올랐다. 대기업 노조가 ‘희생’을 감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산별노조내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대기업 노조의 임금을 삭감하지는 않더라도 인상을 억제해야 하는데 대기업 노조원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노조측은 “임금의 경우 산별협상때는 가이드라인 교섭만 진행하고 단위사업장별로 보충교섭을 통해 성과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4년 제주대병원 노사가 5% 임금인상에 합의하고도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가 3% 인상을 결정하는 바람에 2% 반환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인 사례에서 보듯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12개병원은 이미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했다. 사용자측은 거대 산별노조가 출범하면 이중교섭·삼중교섭으로 교섭비용이 증가하고 파업이 늘어날 뿐 아니라 파업규모도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임금인상 등 해당 기업별 이슈에 따라 파업이 일어났지만 산별노조 체제에서는 갖가지 정치·사회적 이슈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업종, 지역,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획일적인 임금과 근로조건을 강요할 경우 이를 맞추지 못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아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총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유럽처럼 산별노조로 가려면 기업별 노조간부의 기득권은 포기해야 하는데 현 기득권은 유지하면서 덩치를 키워 파업의 파괴력만 키우겠다는 시도”라면서 “비정규직, 임금격차 문제 등도 지금까지 노조가 힘이 없어서 못한 게 아니라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달성하지 못한 것인데 산별로 바뀐다고 해결되겠느냐.”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기업노조 산별전환 새 쟁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여부가 노동계의 관심사로 급부상되고 있다. 산별(산업별)노조는 동일산업의 여러 개 기업노조가 하나의 노조를 만들어 사용자측과 공동교섭을 벌이는 형태로 줄곧 노동계의 쟁점이 돼 왔다. 산별노조가 결성될 경우 노사협상 및 분규의 대형화로 이어져 노동운동의 일대 변혁이 예고된다. 26일 노동부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 등 완성차 4사 노조가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28일부터 조합원들에게 산별노조 전환을 묻는 투표를 실시,30일 저녁 개표 후 산별전환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에서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얻으면 기업단위 노조에서 완성차 4사를 하나로 묶은 자동차연맹, 또는 금속산업연맹 등으로 단일 노조형태로 통합하게 된다. 특히 28,29일 이틀 동안 산별전환을 묻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찬반여부가 완성차 4사 노조의 산별전환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 미포조선, 현대제철 삼화금속, 현대하이스코,LG전자 등도 잇따라 산별노조 전환을 묻는 찬반투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노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대기업 노조가 산별형태를 띠면 현재보다 노사협상이 훨씬 어려워 질 수 있는데다 각종 정치적 이슈나 대정부 투쟁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노조원들 사이에도 찬반여론이 분분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상당수 노조원들은 “복리후생, 임금인상분 등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중소업체와 대기업노조가 함께 협상을 펼칠 수 없지 않느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2003년 산별전환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으나 62.5%의 노조원만이 찬성, 전환요건인 찬성 3분의2선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산별전환이 일괄타결 등 장점도 있는 만큼 노조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령 28세

    지난해 취직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2세, 평균 학점은 3.55점(4.5만점), 토익 점수는 700점 이상으로 조사됐다. 또 출신학교는 서울소재 대학이 43.9%, 지방소재 대학이 54.9%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37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평균 연령은 28.1세, 학점은 3.52점이었으며, 지방 대학교 출신 비율이 64.8%, 토익은 700점대가 37.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비제조업은 평균 연령 28.3세, 학점은 3.61점이었으며, 서울 4년제 대학교 출신 비율이 66.7%, 토익 800점 이상이 45.5%를 차지했다.이는 제조업의 경우 주요 생산라인이 지방에 분산돼 있어 적응에 어려움이 적은 현지 인력의 채용을 선호하는 반면 본사가 서울에 집중된 금융·보험·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서울소재 대학교 출신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불교미술 거장’ 손에 붓 쥔 채 열반

    한국 불교미술의 거장 만봉(萬奉·속명 이치호·신촌 봉원사) 스님이 17일 오전 0시10분 봉원사 운수각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세수 96세, 법랍 80세. 최근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 고인은 작업에 전념하던 중 붓을 손에 쥔 채로 입적했다.1910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단청장 김예운 스님에게 사사한 고인은 1926년 봉원사로 출가해 금어(金漁·불교에서 불화의 최고 경지에 이른 스님에게 주는 칭호) 자격을 취득했다.1971년엔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고인의 작품은 금강산 표훈사, 유점사, 장안사, 마연사, 서울 봉원사, 도봉산 도선사, 백련사 등 전국 주요 사찰과 문화재에 고루 남아있다. 고인은 1978년 세계불교도 우의회 동경총회 기념 전시회를 시작으로 2005년 6월 모란갤러리에서의 마지막 개인전을 열기까지 수많은 전시회를 열어 한국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불교 태고종 서울교구 종무원장, 봉원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1988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만봉 이치호 단청전 작품집’이 있다. 빈소는 봉원사에 마련되어 있으며, 영결식은 21일 오전 10시 봉원사에서 태고종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다비식은 이날 오후 전남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 연화대에서 열린다.(02)-392-3007.
  • 鄭부자 선처… 비난여론 재우기

    현대차그룹이 19일 전격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글로비스 주식의 사회환원 등 대규모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한 것은 비자금 수사를 계기로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대국민 사과 및 사회공헌 확대는 사실상 예고돼 왔다. 발표 시기만 남겨둔 셈이었다. 검찰이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정몽구 회장도 다음주 초 소환을 예고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총수 일가의 ‘동반 사법처리’만은 막아 보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삼성, 론스타 등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과 비슷한 방식의 사태수습책이 검찰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검찰의 반응 역시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이다. 하지만 글로비스 성장 과정에 ‘불법’이 개입됐다 하더라도 이를 통해 취득한 재산을 이미 포기했기 때문에 ‘정상 참작’은 가능하다는 분석도 만만찮다.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재산 취득 과정의 범죄행위는 변하지 않지만 주식 포기가 양형 과정에는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굳이 검찰의 ‘선처’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사태 수습책은 필요했다. 환율 인하, 고유가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사로 인해 해외신인도나 국내외 기업이미지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국민여론도 부담이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은 수출이나 고용 등에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지만 비정규직 문제, 납품단가 인하, 오너 일가의 급속한 재산 증식 등 이른바 ‘국민 정서법’에 저촉되는 측면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아직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발표문에서 일자리 창출, 투자확대, 협력사 지원 방안 등을 거론한 것도 좀더 우호적인 여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반응은 엇갈렸다. 국내 기업들은 물론 론스타 등 외국자본도 사태가 심각해지면 사회헌납 ‘카드’를 내놓는다는 지적이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 근대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경집회를 가진 현대차 노조는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미봉책이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사내 문제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정 회장 부자가 글로비스에 직접 투자한 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대·기아차 등 기회를 편취당한 계열사에 돌아가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경총 등 경제단체들은 현대차그룹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했다. 또 검찰이 비자금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경영상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외신인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에 이은 현대차의 사회 환원이 재계 전반에 ‘압박’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 이전갑 부회장은 이같은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솔직히 오해를 받을까봐 신중을 기했다.”면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검찰 수사 이전부터 글로비스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털고 가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일 경제인 日서 만난다

    한·일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한·일 중량급 경제인들이 다음달 만남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한·일경제협회는 다음달 25∼26일 일본 삿포로에서 ‘21세기 메가트렌드의 변화와 한·일 역할’을 주제로 ‘제38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측 회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김용구 중기협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등 재계 원로들을 비롯해 주요 기업 경영인들이 참석한다.일본에서도 세토 유조 한·일경제협회 일본측 회장, 야마구치 노부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의 참석자는 모두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회의 내용으로는 ▲상호이해의 증진방안 ▲한·일간 협력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협력방안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3개 분과로 나눠 양국간 이해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선거 다가오나] 호남고속철 ‘느림보철’

    정부가 호남고속철도 공주역과 정읍역을 추가 건설키로 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 놓은 이들 2개 역 추가 신설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국토연구원에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호남고속철도 기본 계획 수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호남지역민들은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고속철 기능 상실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2곳의 역이 신설될 경우 비용 증가 및 운행시간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차량 구입비 7326억원 등 모두 10조 979억원을 들여 오송∼익산∼광주∼목포의 4개 정차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30.9㎞의 고속철을 건설키로 했었다. 하지만 이 구간에 2개 역이 추가 건설될 경우 사업비가 5000억원 이상이 증가하고 운행시간 역시 10∼20분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광주·전남경총을 비롯한 경제단체와 지역민들은 “호남고속철이 타당성 검토도 없이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전체 노선 계획이 바뀌면서 ‘누더기철’로 전락하게 됐다.”며 “당초 노선대로 호남고속철을 조속히 착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지역경제 노사갈등·화물연대 시위 기아차·삼성전자 ‘발목’

    광주 지역경제의 쌍두마차인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신차생산라인 가동차질과 물류운송 차주 시위 사태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기아차광주공장은 이달부터 신 차종인 ‘UN’(카렌스 후속 모델)에 대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조립라인에 대한 투입인원을 놓고 노·사간 의견이 맞서,23일 현재까지 라인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에 845명을 투입하려 했으나 노조는 ‘노동 강도 완화’를 요구하며,1115명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 1400대 생산 목표 차질에 따른 280억원의 매출 손실이 빚어질 전망이다. 삼성광주전자도 화물운송 차주들이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정문앞 등지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운송중단 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환율하락으로 1,2월 두달간 모두 600억원의 수출손실을 입은 상태여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된다. 차주들은 자신들이 극동컨테이너㈜와 운송계약을 했지만 실제 화주인 삼성광주전자가 운송료 현실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극동컨테이너는 삼성전자 물류관리 대행 기업인 삼성전자로지텍㈜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운송업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서로 운송계약을 맺은 차주와 극동컨테이너간의 문제”라며 “우리는 교섭 자격 자체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주들이 전국 화물연대와 함께 오는 27일 광주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해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노사 갈등으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가 발생하면 안 된다.”며 “노사와 행정기관 모두가 한발짝 양보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박광태 광주시장, 홍영기 전남지방경찰청장, 이기권 광주지방노동청장, 방철호 광주시민단체 총연합대표, 마형렬 광주상의회장, 염홍섭 경총 광주회장 등은 23일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내년부터 노조전임 급여금지 경총 단협 지침

    대기업 임금동결을 주문했던 재계가 단체협약에서도 ‘강수’를 두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을 골자로 한 ‘2006년 단체협약 체결지침’을 전국 사업장에 배포했다. 경총은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전임자의 처우와 관련한 기존 내용을 삭제하고 전임자 급여 지급금지를 단체협약에 규정토록 했다. 특히 기존 단협의 개정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전임자 급여 관련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1월부터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을 전면 금지토록 했다. 경총은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 및 채용 문제는 사용자의 고유권한인 만큼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으며, 기간제 근로자 사용과 관련한 사유제한 규정을 단협에 명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동일노동 동일임금’ 명시 요구 등도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조합원의 범위에 비정규직을 배제하는 규정을 두도록 제안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총, 올 임금인상률 기준 제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2006년 경영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통해 올해 임금인상률 기준으로 2.6%를 제시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업체나 고임금(평균 임금의 1.5배 이상) 대기업은 동결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대기업 임금인상률은 8.8%로 예상됐다. 경총은 지난해의 경우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동결, 나머지 사업장은 3.9% 인상안을 제시했었다. 한편 한국노총은 자체 조사한 생계비와 물가상승률 등을 근거로 올해 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을 월고정 임금총액 기준으로 9.6%, 비정규직은 19.2%를 각각 제시한 바 있어 임금인상폭을 둘러싼 경영계와 노동계의 갈등이 예상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성장 과실 경영진만 챙기나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중 주총을 개최했거나 계획을 밝힌 63개 상장사의 이사 1인당 평균 보수한도가 지난해보다 16.7%나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임금을 2.6% 올리되 수익성이 떨어지는 업체나 고임금의 대기업은 동결토록 사용자측에 권고했다. 환율 강세와 유가 급등,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저성장 함정에 빠져들 수 있는 만큼 당장의 성과배분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경총의 임금인상 자제 논거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성장의 과실은 경영진이 챙기고 경영 위험비용은 근로자가 모두 전담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재계는 지금까지 국제경쟁력 약화나 반기업 정서 심화가 노조의 과도한 내몫 챙기기 때문인 양 매도해왔다. 비정규직의 차별 역시 정규직 노조의 양보 거부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대주주 배당 또는 이사 보수한도 확대 등으로 자신들의 배부터 불린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반시장’‘반자본’이라는 용어를 동원하며 비난했다. 이러고도 어떻게 비상경영을 운운하며 근로자에게 임금 동결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기업 경영구조는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카지노 경제’라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아니다’라고 맞설 수 있겠는가.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풍조와 더불어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빈곤층은 급속히 확산돼 왔다. 대신 극소수의 가진 자들은 ‘파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당면 현안으로 대두된 양극화 심화의 원인이다. 청와대가 올 들어 연속기획물로 연재하고 있는 ‘비정한 사회, 따뜻한 사회’에서 ‘비정한 사회’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이처럼 도덕적 균형감각을 상실한 배분논리로는 사회통합은커녕 불안만 키울 뿐이다. 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외국계 펀드 아이칸측은 근거가 불충분한 이사의 보수한도 인상을 문제삼고 있다고 한다. 주주 이익보다 경영진의 배부터 불린 결과다. 경영진들은 늘린 보수한도로 내 주머니를 채우려다가 더 큰 것을 잃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바란다.
  • “15일께 노사정 대표회의”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단절된 노·정관계 복원에 다시 나선다. 취임 한달째를 맞은 이 장관은 9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15일쯤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의 파업으로 단절되었던 노동계와의 대화복원을 제안한 것이다.이 장관은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리면 노사정위원회 복원과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추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제안에 대해 노사정 대표자회의 당사자인 한국노총과 경총 등은 찬성하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아도 대표자회의는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게 장관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법 노사 모두 반발 왜?

    비정규직법 노사 모두 반발 왜?

    지난 27일 밤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전격 통과한 ‘비정규직법안’에 대해 노동계와 재계가 모두 반발하고 있다. 다만 한국노총은 사실상 수용 쪽으로 돌아섰다. 나타난 현상만 놓고 보면 도대체 왜 이런 법을 만들었는지 의아할 정도다. 민주노총 등은 기간제(계약직) 근로자의 2년 근무 후 ‘무기근로계약(사실상 정규직 전환)’이나 파견제 근로자의 2년 후 고용의무 조항이 마치 2년이 지난 후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년 이내에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어 ‘23개월짜리’ 노동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파견법에도 ‘파견직 2년 초과시 직접고용’ 조항이 있으나, 대부분의 파견 노동자는 2년 주기로 계약해지될 뿐 직접 고용된 예는 매우 적고(15.2%), 기간제 근로자의 평균 계약기간이 22개월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경총 관계자는 “채용 비용이 엄청나고 업무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노동계 주장처럼 2년마다 인력을 새로 뽑기 어렵다.”면서 “기존에는 매년 계약을 갱신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2년밖에 사용하지 못해 인력정책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파견 고용의무에 대해 재계는 “하도급체 직원들에 대한 불법 파견 여부가 결론나지 않은 상황에서 원청업체가 이들 전원을 고용한다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동부가 현대미포조선, 현대차 울산공장 ‘불법파견’ 등 곳곳에서 노동부와 사법부의 해석이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불법파견을 해도 고용의제가 아닌 고용의무만 지면 되고 과태료도 3000만원에 불과해 사용자들이 마음 놓고 불법파견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노동계는 또 상시적인 업무는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출산, 질병, 계절적 영향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기간제 근로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총파업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기간제 사용을 제한하면 그나마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사람들이 쫓겨나 고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계의 반발이 집중되는 부분은 임금 및 근로조건 등에서 합리적 이유없이 불리하게 처우해서는 안 된다는 차별금지 조항이다. 경총은 현행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조정할 경우 기업이 연간 42조 6000억원(중소기업 39조 7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어떤 비정규직이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3∼4년의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겠느냐.”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총 이수영회장·서울상의 손경식회장 재선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이수영 회장과 김영배 상근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지난 2004년 2월 김창성 전 회장 후임으로 경총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재선임됨에 따라 2008년 2월까지 경총을 이끌게 된다. 경총은 또 이날 올해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대기업 부문 대상은 SK케미칼, 우수상은 호남석유화학,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은 한국후지필름, 우수상은 서희건설이 수상했다. 또 서울상공회의소는 이날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손경식 현 회장을 제19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달 22일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제 19대 회장을 선출한다.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 것이 관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용허가제 전면시행땐 폐업”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사용하는 중소제조업체들의 모임인 중소기업경영자총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부터 산업연수생제가 폐지되고 고용허가제가 전면 시행돼 인력난이 심해지면 중소기업들이 국내에 신규 투자할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기존 설비의 해외 이전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부는 기업 사장을 값싼 노동력이나 착취하는 못된 인간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급여만 올려주는 데 혈안이 돼 있는 등 중소기업은 안중에도 없다.”면서 “산업연수제도와 고용허가제를 2∼3년간 병행 실시하면서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경총은 “지난해 고용허가제가 시장경쟁의 원리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출했으며 현재 심리가 진행중”이라면서 “상당수 회원사들이 사업자 등록증 원본을 중경총에 제출했으며 고용허가제로 일원화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등록증을 반납(폐업)할 것”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노사정 복원” 李노동 첫발

    “노사정 복원” 李노동 첫발

    “은행나무는 서로 마주 봐야 열매를 맺는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13일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은행나무론(論)으로 노사정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작업의 시동을 걸었다.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물레방아가 돌아가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무게중심을 두었던 전임 김대환 장관과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노·사를 대표하는 단체를 잇달아 찾아갔다. 오전에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하루빨리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열어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며 은행나무론을 펼쳤다. 오후에 방문한 경총에서도 이수영 회장에게 똑같은 어조로 은행나무 얘기를 다시 꺼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은행나무론을 받아들이는 노사단체의 간극차는 여전한 듯했다. 노동계가 달라진 환경에 기대를 표시했다면, 경영계는 같은 이유로 우려를 감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장관을 맞은 이용득 위원장은 “노동자의 아픔을 느끼고 소화한 분이 장관으로 와서 반갑다.”며 환영했고, 전재환 민주노총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노사관계 로드맵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대화의 틀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며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이수영 회장은 “노사간 대화 채널이 노사정위원회뿐인데 앞으로 잘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선뜻 장관의 의중에 다가서지 않았다. 그는 또 “일자리 창출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앞으로 평생 직업능력 개발 쪽으로 노동부 정책이 모아질 것”이라면서 이 회장의 고향인 개성공단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개성공단이 조립 및 소비재 생산 수준이라 경총이 특별히 할 일이 없다.”고 사실상 거부의사를 내비치고는 “조만간 경제 5단체 대표와의 모임을 주선하겠다.”는 말로 어색함을 피해 갔다. 노사정 관계의 복원이라는 이 장관의 당면 과제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순간이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기업파업’ 경총회장 발언 무책임하다

    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엊그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노동계 편만 들면 기업들도 스트라이크(파업)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노총 파업 등으로 비정규법안이 너무 노동계쪽으로 편향되면 기업인들도 파업을 할 것이며 이미 많은 기업인들이 국내 공장을 접고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로 가는 등 파업이 진행중이라고 했다. 표류하는 비정규직법안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밀려 답한 것이라지만 사회 분위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우리도 실력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은 대국민 협박처럼 들린다. 물론 정치권과 노동계에 노사관계법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을 전해 1년 남짓 표류하고 있는 비정규직법안을 매듭짓고 싶다는 전략적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김대환 전임 노동부 장관과 달리 대화와 타협을 앞세우는 이상수 장관에게 경제계의 분위기를 전하려는 마음도 읽혀진다. 그러나 공장의 해외이전을 빗대 파업이라고 표현했지만 아무래도 ‘파업불사’발언은 귀에 거슬린다. 경총은 평소 국민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해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수 틀리면 파업하겠다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경총은 노사문제에 있어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 정부와 함께 노사, 노사정 대화를 통해 주5일제 등 각종 현안에 머리를 맞대왔다. 이런 입장의 경총 회장이 노동계를 몰아붙이면 노사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당장 한국노총이 성명을 통해 “이번 발언은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반발, 노사관계의 경색을 예고했다.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가뜩이나 취약한 노사관계가 소모적인 대립관계로 변모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 그렇지만 민생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정규직법, 노사관계 선진화법 등은 표를 의식하지 말고 다뤄달라는 경총의 주문은 경청할 만하다. 경총의 보다 성숙한 자세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의 소신있는 입법활동과 정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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