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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대한민국 공무원 김혜선과 한글날/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기고] 대한민국 공무원 김혜선과 한글날/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모처럼 단맛의 휴식이 찾아온 지난달 5일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문화체육관광부 김혜선 과장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그가 국어정책과를 떠난 직후부터 1년 가까이 교육부의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방침과 싸우느라 난 그에게 문자 한 번 보낼 틈이 없었다. 때마침 전날 공청회에서 이 방침을 유보하겠다는 교육부의 공식 답변이 나온 터라 그가 축하 문자를 보냈나 싶었다. 하지만 나의 짐작과 달리 부고였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누가 세상을 떠났는지 얼른 파악하기 어려운 알림이었다. 갑자기 몸이 오싹해졌다. 허둥지둥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확인해 보니 불길한 느낌대로 그가 돌연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이제 겨우 마흔두엇의 나이인데. 김혜선. 그가 국어정책과장으로 있던 2012년에 우리 국민은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찾았다. 당시 나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 범국민연합 집행위원으로, 그리고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로 이리저리 발품과 글품을 팔았다. 가장 반대가 심했던 경총 앞에서 도끼 상소를 벌이고, 경총 사람들의 주장을 논박할 자료를 마련하느라 밤을 새우기도 했다. 이런 나를 두고 친구들은 “당신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만들었다”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그런 큰 일이 어찌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겠는가. 국무총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국어운동계 원로 선배 등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은 결과였다. 하지만 누군가 이 일을 자신의 운명처럼 짊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으리라. 그 주인공이 바로 김혜선 과장이었다. 우리나라 공휴일 수가 선진국 수준이라는 재계의 주장을 되풀이하던 다른 부처 공무원을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한 뒤 들뜬 분위기로 전화하던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솔직히 난 그가 국어정책과장이 되기 전까지는 그 과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심지어 그 전에는 국어정책은 옆에 있는 과와 합쳐져 이름조차 국어민족문화과였을 정도로 국어정책이 푸대접을 받았다. 그가 오고 나서야 한글날 공휴일, 공공언어 쉽게 쓰기, 한글박물관 개관, 언어문화 개선 범국민 운동, 국어책임관 제도와 국어문화원 활성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굵직한 국어정책이 자리를 잡고 성과를 거뒀다. 그중 공공언어 쉽게 쓰기 정책을 굳건하게 세워 놓은 것이야말로 길이 남을 일이다. 이 정책에 따라 정부대변인협의회에서는 보도자료 쉽게 쓰기 결의대회를 열었고, 문체부 장관은 텔레비전에 나와 “선진국에서는 언어도 인권이라고 여긴다”는 말까지 했다. 그 일이 있기까지 그가 쏟은 땀과 시간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문체부에서 한글날을 앞두고 성금을 모아 추모 행사를 열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그와 일 때문에 밤늦게 주고받은 수많은 문자에서 한글에 쏟은 그의 사랑과 열정을 다시 읽는다. 평생 해야 할 일을 짧은 세월에 몰아쳐 해치우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김혜선. 그는 부지런하고 다정다감했으며, 또한 무엇보다 매우 겸손한 공무원이었다. 김혜선 과장은 단연코 내가 만난 ‘진정한 대한민국 공무원’이었다. 그가 떠난 자리에 다가오는 한글날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 [사설] 국회·재계·노동계 노사정 합의 존중하라

    노사정위원회가 어제 본위원회에서 지난 13일 타결한 노사정 대타협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반대하는 일부 구성원의 분신 미수 소동 속에 합의안을 추인했었다. 그러나 대타협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대전제인 법제화를 앞두고 우려스런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노사 양측이 타협안에 대해 볼멘 표정인 데다 입법권을 쥔 여야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노동개혁은 어차피 세계 각국의 사례에서 보듯 노사가 조금씩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 한 달성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어렵사리 이룬 합의 정신이 입법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맥락에서 그제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5단체가 대타협안에 대해 쏟아낸 불만은 가당치 않다. 임금체계 개편이나 해고 요건 완화가 제대로 관철되지 않아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이런 불만에 일리가 아주 없진 않겠지만 재계가 경총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순간 독자적 입법 청원을 하겠다며 이중 플레이에 나선 것은 딱한 노릇이다. 상호 양보와 고통 분담이란 대타협 정신을 망각한 일방통행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치자면 노동계도 불만이 왜 없겠나.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과 같은 개혁 조치에 대한 민주노총 등의 반응을 보라. 다만 노동계도 기업이 근로자들을 더 쉽게 해고하고 임금을 마음대로 깎도록 탄압하는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왜곡 선전해선 곤란하다. 새누리당은 어제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이른바 ‘노동개혁 5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법제화의 전도가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그제 노사정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의 국정감사가 입법 전쟁의 전초전으로 비치면서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참여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대환 위원장을 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고 실패작”이라는 등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노사정 합의를 정면 거부하기 어려우니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재벌개혁이 더 시급하다며 논의의 초점을 흐리는 야권의 태도가 문제다. 지난번 공무원연금 협상의 전철을 답습하려는 꼴이라 사뭇 걱정스럽다. 당시 국민연금과의 연계를 주장하며 사실상 공무원노조를 비호하며 공무원연금 개혁 자체를 지지부진하게 하지 않았나. 노사든, 정치권이든 한때 ‘유럽의 중환자’였던 스페인 경제가 모범적 노동개혁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2011년 말 집권한 라호이 총리 정부가 정규직 과보호를 걷어내고 청년 고용 기업의 세금을 깎아 주자 실업자는 줄고 성장률은 높아졌다지 않은가.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노사 양측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노동자 여러분의 고뇌에 찬 결단이 결코 희생을 강요하고 쉬운 해고를 강제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치권도 대타협안의 요체가 ‘해고를 쉽게 하려는 게 아니라 기업들이 고용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있다’는 긍정적 시각에서 입법 협상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가까스로 이룬 노사정 합의가 무산되지 않으려면 합의 정신의 골격은 흔들지 말고 보완하는 데 힘써야 한다.
  • 노사정 합의, 김무성 대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타협” 합의 내용은?

    노사정 합의, 김무성 대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타협” 합의 내용은?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에 김무성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1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노사정이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를 이뤄낸 데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스스로 결단을 내린 선제적 대타협이자 노사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는 측면에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타협”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집단 간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문제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증명한 것으로 참으로 기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쾌거는 한국노총 지도부의 살신성인의 대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한국노총에 공을 돌리면서도 “노동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 노동 개혁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된 만큼 노사정 대타협 성공의 진짜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대표는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진 만큼 후속 조치를 잘 해서 하루 빨리 산업 현장에서 효과가 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후속 과제인 노동개혁 5개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들은 13일 노사정위원회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를 이룬 것을 환영했다. 노사정이 첨에한 쟁점을 이룬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대화로 문제로 해결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해고가 당장 법제화되지 못했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도 향후 노사간 추가협의 대상으로 돌린 것은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등이 추가 협의 과정에서 다시 충돌지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화를 통해 노사정 합의가 도출됐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이번 노사정 대화가 합의라는 형태로 제도개선의 틀을 마련한 것에서 노동개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면서 “ 이번 합의로 노사가 윈윈하는 지평을 열어가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일반 해고의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총 고위 관계자는 “”당초 경제계가 요구한 대로 일반 해고를 당장 입법화하는 데 이르지는 못했지만 취업규칙 개정을 위한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일반 해고가 법제화될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성과”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업계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합의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인력난 해결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사진 = 서울신문DB (노사정 합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경제5단체가 파견 허용 대상 확대, 직무와 성과 중심 등의 노동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계 등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밝혔다. 경제5단체는 공동 성명문에서 “현재와 같은 경직된 노동시장 아래에서는 투자를 늘리고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현재의 노동개혁 논의는 출발점일 뿐이며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5단체는 ▲불공정하고 경직된 노동 관계법과 제도 개정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혁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 등 3가지 방안을 주장했다.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은 “현재 신입직원과 퇴직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3.1배에 이르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우리 임금체계는 과도한 연공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신규 채용에 큰 걸림돌이며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해 공정한 임금체계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의 제도 개선은 기업이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비용 절감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 원·하청 불공정거래 등으로 노동시장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야기한 장본인은 기업”이라면서 “비정규직이 절반에 가깝고 10년 이상 근속자가 18%에 불과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정부의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강행 추진으로 인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인 간사회의에서는 당초 논의 쟁점사안을 정리하고 7일로 예정된 토론회의 주제와 계획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원포인트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음에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퇴장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에 공문을 보내 “7일로 예정된 토론회는 청년고용과 노동시장 양극화를 주제로 하고, 발제자 및 사회자는 협의하에 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사정 대타협 위해 ‘속도전’

    노사정 대타협 위해 ‘속도전’

    노사정 대표 4인이 지난 4월 8일 협상 결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대화 재개 시기와 의제 설정, 대타협 시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노사정 4인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참석했다. 노사정 대표는 회의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특별위원회가 4월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협상을 이어가되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특위 차원의 토론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노사 간 이견이 큰 쟁점 사안에 대한 협상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논의 의제는 지난 협상에서 다뤄진 65개 과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9월 중순인 예산편성 일정 등을 감안해 논의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 고영선 고용부 차관, 이동응 경총 전무, 최영기 노사정위 상임위원이 참석하는 특위 간사 회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임금피크제는 노사정위에 원포인트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 입법을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비정규직 사용기한 및 파견대상 업무 확대 등은 노사정 간 이견이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노사정 대표자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김동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화가 재개돼도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문제가 선결적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대화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회장은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계가 지난 협상에서 얻을 것은 다 얻었고, 이제 대가를 지불할 일만 남았다”며 “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9월 10일 전후까지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야 실업급여 등에 대한 예산편성이 가능하다”며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대환·김동만 비공개 회동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10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노사정위 등에 따르면 김대환 위원장은 전날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동만 위원장을 만나 노사정위 복귀를 요청하면서 최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김대환 위원장이 지난 7일 “이른 시일 내에 김동만 위원장을 만나 노사정위에서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대환 위원장은 이번 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경총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김대환 위원장은 회동에서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등에 대해 노동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중재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김동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일반해고 지침이 만들어지면 저성과자나 근무 불량자 등을 해고할 수 있는 ‘일반해고’가 도입된다. 취업규칙 변경은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근로자 과반이나 노동조합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두 가지 쟁점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심한 만큼 이를 후순위로 미루거나 노사 자율에 맡기는 등의 중재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보호,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협상 가능한 사안들을 우선 논의하기 위해서다. 앞서 김대환 위원장은 “노사정이 동의하면 중재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노총 강훈중 대변인은 “정부가 진정으로 노사정 대화 재개를 원하면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등 두 가지 사안을 의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 6030원 확정, 근로자 342만명 임금 인상된다? ‘올해보다 8.1% 상승’

    최저임금 6030원 확정, 근로자 342만명 임금 인상된다? ‘올해보다 8.1% 상승’

    최저임금 6030원 확정, 올해보다 8.1% 올랐다 ‘근로자 342만명 임금 인상될 것으로 추정’ ‘최저임금 6030원 확정’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5일 내년도 최저임금 시간급을 올해보다 8.1% 오른 6030원으로 결정해 고시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18.2%인 342만명의 임금이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일급(8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4만8240원이며, 월급으로는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 월 209시간 기준) 126만270원이다. 2010년 이후 연도별 최저임금 인상률은 2.75%(2010년), 5.1%(2011년), 6.0%(2012년), 6.1%(2013년), 7.2%(2014년), 7.1%(2015년)다. 내년부터는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주말 이틀 중 하루를 유급휴일로 정해 하루치 임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유급 주휴 수당이 포함된 기준 월급이 시급과 함께 병기 표기된다. 정부는 고시에 이를 반영,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가 1주 동안의 소정근로일 근무에 따른 주휴수당(근로기준법 제55조) 지급에 대한 권리·의무를 명확히 인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최저임금은 노사모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권리이자 의무”라며 “앞으로도 기초고용질서 일제점검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 감독 시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최우선으로 점검해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노총, 민주노총, 경총(소상공인연합회)에서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법 규정과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결정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심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정년 60세 시대… 임금체계 연공급서 직무·성과 중심 바꿔야”

    정년 60세 연장에 대비해 임금체계가 연공급에서 직무·성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년 60세 시대, 임금체계 개편의 방향과 법·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2013년 4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정하는 정년 연장 관련법이 통과돼 근로자 수가 300명 이상인 기업들은 내년부터, 300명 미만인 기업들은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정년을 60세로 보장해야 한다. 이런 정년 연장 관련법 시행이 반 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기업 노사는 늘어난 정년에 따른 임금체계에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은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연공급 임금 체계보다 직무에 따라 임금이 정해지는 직무급으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사용자는 낮은 기본급을 책정해 놓고 기본급 인상보다는 각종 수당을 지급하며 기본급의 상승을 막아 왔다”면서 “노조 대표까지도 자신의 협상 능력을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각종 수당을 신설하는 데 역점을 두는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체계가 단순, 투명해지면 임금의 공정성이 확보되고 기본급의 비중이 높아지면 잔업 시간은 물론 총노동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 고용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 가치가 중심이 되는 임금 체계로의 개편은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임금차별을 막고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근본적 처방”이라고 덧붙였다. 직무·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이 소장은 “미국 건설산업처럼 적정 임금 제도를 도입해 직종별, 직무별 평균시장임금을 조사한 뒤 이를 노동시장의 표준임금으로 보고 협의하는 업종별 협의체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우성 경희대 교수는 일본에서 확산하는 역할급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일본 남성 상용직 근로자는 2000년대 후반에 이르면 40세 이후 임금이 거의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일정 연령 이후 호봉 인상을 폐지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난 것과 함께 기본급을 역할급이나 직무급으로 바꾼 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총은 이와 관련해 ‘임금체계혁신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해 임금 체계 실무지침과 모델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조사·연구 사업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국회의원 아들·손자 보충역 비율 13.9%… 일반인의 2.5배

    [단독]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국회의원 아들·손자 보충역 비율 13.9%… 일반인의 2.5배

    대한민국 국회의원(차관급 이상)의 아들과 손자들이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는 비율은 전체 일반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신문은 국회의원 293명(장관 겸직·공석 7명 제외)의 직계비속 255명의 병역이행 현황을 병무청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취재했다. 그 결과 국회의원 직계비속 255명 중 징병검사를 받지 않은 24명을 제외한 231명 중 183명인 79.2%가 현역 복무를 마쳤거나 현역 복무 중 또는 징병검사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 만 20~25세 대한민국 남성 전체의 현역 비율(징병검사 결과 기준)인 90.9%와 비교해 11.7%포인트나 낮은 수치이며, 행정·사법부를 포괄한 전체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과 손자의 현역 복무율인 84.7%보다도 낮다. 현역 복무율이 52.2%에 지나지 않는 국회의원 ‘아버지’의 대(代)를 이은 병역 특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현역 복무율이 낮은 이유는 국회의원 아들과 손자가 유독 보충역 판정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직계비속 중 보충역으로 복무했거나 판정을 받은 사람은 32명인 13.9%다. 전체 만 20~25세 남성 그룹(5.4%)의 두배가 넘었다. 병역을 면제받은 국회의원의 아들은 총 16명인 6.9%로 전체 만 20~25세 남성 그룹(실제 복무 기준)의 면제율인 6.6%를 웃돌았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의 아들 11명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의 아들 5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새누리당의 경대수 장남(비공개), 나성린 장남(비공개), 심윤조 장남(비공개), 안홍준 차남(좌골신경총, 고신경, 경골신경 및 총비골신경마비), 이완구 차남(불안정성 무릎관절), 이현재 장남, 주영순 차남, 정문헌 장남, 홍철호 장남이 질병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특히 김태환 의원의 경우 장남(국적상실)에 이어 삼남(질병)도 면제를 받았다. 이현재 의원은 무종3종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데 이어 장남(간염)도 질병으로 면제 판정을 받아 부자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의 문희상 장남(근시), 박주선 장남(견갑관절의재발성탈구), 이인영 장남(척추관절병증), 배재정 장남(비공개), 주승용 장남(간염)도 질병으로 인한 병역 면제자다. 반면 국회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총장 등 입법부 소속 1급 이상 공직자 아들 26명 중 미필자를 제외한 17명은 모두 현역 복무를 마쳤거나 현역 복무 중이다. 입법부 소속 1급 이상 공직자 34명 중 20명(면제 7명, 보충역필 7명)만 현역 복무를 마친 데 비해 군 복무율이 높아졌다. 4급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회 소속 공직자의 직계비속 현역 비율은 627명 가운데 징병검사를 받지 않은 98명을 제외한 529명 중 440명으로 83.2%를 기록했다. 국회 소속 4급 이상 공직자의 직계비속 면제율은 29명(5.5%), 보충역 복무를 마쳤거나 판정을 받은 사람은 60명(11.3%)으로 집계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지난달 초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병무청으로부터 4급 이상 공직자 2만 9489명과 직계비속(아들·손자) 1만 9595명의 병역이행현황(현역·보충역 복무자, 면제자 등 현황) 자료를 입수, 분석했다. 또 1급(고위공무원단 가급·중앙부처 실장급) 이상 고위공직자 915명과 그 직계비속 병역 이행 여부는 좀 더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병무청의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열람’ 서비스(http://www.mma.go.kr/kor/s_kukmin/release/release03/index.html) 검색과 당사자와의 인터뷰, 같은 군 복무지에서 일했던 전·현직 복무자와의 인터뷰 등 후속 취재를 통해 복무 행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 근로복지공단 고용보험 대통령 표창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이재갑)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고용보험 20주년 기념식에서 고용보험 업무 수행 및 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등 노사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근로복지공단을 비롯해 케이원정보통신 등 5개 단체와 7명의 유공자가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 中企 “최저임금 크게 올리면 고용 축소”

    국내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됐을 때 신규 채용 인력과 기존 인력을 줄이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중소기업 429개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 최저임금 고율 인상 시 대응책으로 ‘신규채용 축소’와 ‘감원’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29.9%, 25.5%(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저임금 근로자라 하더라도 상여금, 연장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월평균 임금총액은 최저임금 116만원보다 높은 160만원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4년 대비 올해 경영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들의 62.9%가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고, 지난해보다 나아진 기업은 3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한섭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결정 등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며 “근로장려세제 등을 통해 저임금 근로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최저임금안을 의결하고 고용노동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동계에서는 현재 시간당 5580원인 최저생계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에 따른 월급 116만 6000원은 3인 가구 생계비(336만 3000원)의 32%에 불과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시 정책이슈 팟캐스트 방송, ‘피터와 승환이의 시청 뒷골목’

    서울시 정책이슈 팟캐스트 방송, ‘피터와 승환이의 시청 뒷골목’

    하루에도 다양한 이슈와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슈들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최근 서울시는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과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서울시정 이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 팟캐스트 방송 ‘피터와 승환이의 시청 뒷골목’(http://www.podbbang.com/ch/8982) 이야기다. ‘시청 뒷골목’은 시사전문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 임병도’씨와 ‘이슈매거진 ㅍㅍㅅㅅ의 대표 이승환’씨가 진행을 맡아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팟캐스트는 지난 2월 26일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를 시작으로 벌써 8회째 진행되고 있다. 팟캐스트에서 지금까지 다룬 주제는 ▶1회. 어린이집 아동학대 방지대책은 ▶2회. 입학특집 학교화장실 개선사업 ▶3회. 서울역 고가재생, 서울역 7017프로젝트 ▶4회. 전세난민의 시대, 대안은 없는가? ▶5회. 개발이냐, 보존이냐, 풍납토성의 논란과 진실은? ▶6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벌써 1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7회. 서울둘레길 157Km, 집중분석 ▶8회. 세계 기후환경총회, 이클레이(ICLEI)! 뒷담화(?) 등이다. ‘피터와 승환이의 시청 뒷골목’은 특별하다. 일반 시사팟캐스트의 경우 비판적인 시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청 뒷골목’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공되는 보도자료나 기자설명회때 미처 못다한 이야기, 정책의 심층적인 측면들을 관계 공무원 또는 전문가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알려줌으로써 차별화를 두고 있다. ‘시청 뒷골목’은 매주 목요일 ‘팟빵’과 ‘아이튠즈’를 통해 업로드 된다. 또한 보이는 라디오처럼 동영상으로도 별도 편집해 ‘라이브서울’과 ‘유투브’에 2차 업로드 되고 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안에 대해 담당자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정책 내용 외에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하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노총 24일 총파업 84% 찬성… 경총 “불법 엄단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등을 주장하며 오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투표에서 84.4%(투표자 대비)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총파업 투표에는 조합원 65만 8719명 가운데 42만 8884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6만 1743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핵심 의제로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및 국민연금 강화,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을 내세웠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내세워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정부 주도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강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서울역 등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대회를 한 후 25일 연금 개악 저지 범국민대회, 5월 1일 세계 노동절 대회 등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은 목적상, 절차상 불법 파업인 만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세월호 1주년 추모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대정부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 정책과 법 개정 사항, 최저임금위원회 논의 사항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 행정] 지속 가능한 미래?…강동, 세계의 물음에 “도시농업” 답하다

    [현장 행정] 지속 가능한 미래?…강동, 세계의 물음에 “도시농업” 답하다

    “도시농업은 인류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강동구는 주도적으로 자원순환형 도시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이틀째인 9일 오후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도시농업, 식량을 생산하는 도시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분과회의에 참석해 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도시농업을 소개했다. 이 구청장뿐 아니라 포르투갈 알마다, 스웨덴 링코핑, 브라질 벨로 호리존테, 미국 에반스톤, 필리핀 퀘존 등 시장도 발표자로 나섰다. 이 구청장은 “도시텃밭에서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고 2013년에는 전국에서 처음 도시농업공원을 개장했다”며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드림’에서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급식 식자재 공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도시농업을 통해 환경을 변화시키고 도시와 삶의 방식을 바꿔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도시, 저탄소 녹색도시를 위한 환경 친화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동구가 이클레이 총회를 통해 세계 도시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환경도시연합체인 이클레이는 3년에 한 번씩 총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주제로 이클레이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203개 도시 대표단이 모였다. 10일에는 이클레이 우수시설 현장워크숍 방문단이 구에 있는 도시농업, 에너지 자립마을 ‘십자성마을’, 암사태양광발전소를 직접 방문한다. 서울시 16곳 대상지 중 구에서 3곳이 선정됐다. 방문단은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캐나다, 중국, 일본 등 도시 대표단 25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방문단은 도시농업 현장으로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 도시농업지원센터, 싱싱드림, 도시농업공원을 둘러본 뒤 각국의 정보를 공유하는 현장토론을 진행한다. 구는 같은 날 DDP 인근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주민 30여명이 ‘선사인’ 복장을 하고 거리 퍼레이드를 벌인다. 선사시대 복장과 도구를 이용해 CO₂로부터 자유로웠던 옛 지구인을 표현하고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 구청장은 이클레이 총회 의미에 대해 “전 세계 도시·지방정부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화력·원자력이 아닌 태양광 발전, 일반 승용차 대신 전기차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생태교통 도시 실천” 204개 도시 이클레이 서울선언 공포

    “온실가스 감축·생태교통 도시 실천” 204개 도시 이클레이 서울선언 공포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담은 ‘서울선언문’은 현실적인 실천으로 더욱 구체화할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클레이(ICLEI) 기후환경총회 이틀차인 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선언문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누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시장,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사무총장 등이 같이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많은 선언과 의정서가 종이 문서에 그쳤다면 204개 도시가 참석하는 서울선언문은 더 현실적인 액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4개 세계도시 시장을 포함, 204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도시 기후정책의 이정표가 될 서울선언문이 채택, 공포됐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탄소도시 및 온실가스 감축 ▲회복력 있는 도시 ▲자원 효율적이며 생산적 도시 ▲생태교통 도시 등 9개 분야 실천과제를 담은 서울선언문은 이번 총회를 주최한 서울시가 지난 반년간 초안을 작성하고 이클레이 세계본부와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끌어냈다. 1200여개 이클레이 전체 회원도시는 앞으로 서울선언문을 토대로 각자 상황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교토의정서가 끝나는 2020년 이후 신기후체체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방정부 및 도시 역할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의 실천을 다짐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임스 누말로 더반 시장은 “서울선언문의 채택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중대한 이정표”라며 “지방정부의 리더로서 시민들의 이해관계를 증진하고 빈곤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온난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사무총장은 “서울선언문은 행동을 위한 원칙, 의사 결정의 원칙, 1000여개 회원도시가 앞으로 3~5년간 추진할 정책에 대한 원칙을 담고 있다”면서 “저탄소 도시, 회복력 있는 도시, 생물다양성 보호 등 중요한 지침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환경 정책의 시작… 교육부터”

    “환경 정책의 시작… 교육부터”

    “환경 정책이 필요하다고 머리에선 받아들이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죠. 그래서 우린 초등학교 때부터 환경과 쓰레기 처리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합니다.” 독일의 환경 수도로 불리는 프라이부르크 디어터 살로만 시장은 환경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살로만 시장은 “환경정책이 아무리 좋더라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시민들의 의견과 반대되면 진행할 수 없다”면서 “프라이부르크가 환경으로 유명한 것은 관련 정책도 있겠지만,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어떻게 환경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였을까. 살로만 시장은 “40년 전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면서 어떤 에너지를 어떤 방법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주민들의 환경 문제를 생활의 문제로 인식하게 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시장이나 의원들이 환경과 관련된 정책을 발표하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 지경”이라며 웃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살로만 시장은 “서울은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라 프라이부르크의 정책을 그대로 가져오기는 힘들다”면서도 “자가용의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 친환경적인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프라이부르크도 최근에는 고민거리가 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한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살로만 시장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나면서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는 단순히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50년간 농업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이동하면서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뤘고 그 과정에서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새로 발생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클레이 대회를 개최하는 등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박병원 경총회장의 ‘미니’와 관피아

    [경제 블로그] 박병원 경총회장의 ‘미니’와 관피아

    BMW의 ‘미니’는 57년 역사를 가진 소형 차종입니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팝가수 마돈나가 즐겨 탔던 미니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형차 중 하나죠. 그런데 최근 관피아(관료+마피아)들 사이에서도 미니가 화제입니다. 다름 아닌 박병원 경영자총협회장 때문이죠. 사연은 이렇습니다. 박 회장은 올해 2월 경총 회장 직을 수락하면서 역대 회장들과 달리 ‘비상근’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틈틈이 노후도 즐겨야 하는데 자리에 얽매일 수는 없다는 게 이유였지요. 박 회장이 거부한 것은 상근직만이 아닙니다. 경총에서 지원해 주는 운전기사와 에쿠스 차량도 마다하고 빨간색 미니를 손수 몰고 다닙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은행연합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박 회장이지만 격식을 내려놓는 자유로움이 엿보입니다. 히말라야 트레킹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관피아들은 그런 박 회장에게 부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퇴직 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관료들이 적지 않아서죠.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들의 입지는 현격히 좁아졌습니다. 한 퇴직 관료는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했는데도 막상 실업자 신세가 되니 부인이 ‘밖에 나가 리어카라도 끌라’고 바가지를 긁더라”고 하소연합니다. 이 대목에서 관피아들도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 후 ‘낙하산 취업’을 당연하게 여기며 특혜에 둔감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낙하산 줄이 끊겼다고 인생 2막이 멈춘 것은 아닐 겁니다. 강화된 관피아법 앞에서 언제까지고 신세 한탄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각자의 ‘미니’를 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노사정 대타협, ‘합의를 위한 합의’는 안된다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지난달 31일로 된 시한을 넘긴 가운데 막바지 협상이 한창이다. 어제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 4인 회의에 이어 고위급 실무자와 공익전문가로 구성된 8인 연석회의를 가동하면서 이견 조율을 했다. 한국노총이 제시한 소위 5대 수용불가 사항 중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관련 사항 등에서 일부 이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대 현안인 일반해고 완화 등 고용 유연화 부분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한 치 양보 없이 평행선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노동계로서는 일반해고 완화에 대해 선뜻 찬성하기 어려운 처지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규직이라고 해서 능력이나 근무 성실성에 관계없이 끝까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도 합리적이지는 않다. 일단 대기업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 간의 임금과 근로조건 격차가 벌어지면서 한국 노동시장 특유의 이중구조가 만들어지는 근원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100이라고 할 때, 대기업 비정규직은 66.1, 중소기업 정규직은 59.5,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40.7에 불과하다.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일정부분 해고 요건에 대한 완화도 필요하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합의시한을 넘긴 노사정이 ‘보여주기식 협상’을 계속하다가 실효성이 떨어진 선언적인 수준의 합의를 내놓거나 비정규직 대책과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별도의 논의기구를 설치해 논의를 이어가자는 식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사정특위는 지난해 12월 23일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에 관해 합의하면서 ‘노사정은 동반자적 입장에서 장기적 관점과 노와 사,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적 시각을 가지고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정은 노동시장 구조 개선의 사회적 책임과 부담을 나누어 진다’는 명분에도 동의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3개월간 ‘통상임금·정년제·근로시간’의 3대 현안,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의 3대 주제 아래 특위와 전문가 그룹에서 갑론을박의 치열한 논의를 해 왔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합의시한까지 넘긴 상황에서 국민의 눈길을 의식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애초부터 협상을 타결시킬 의사도, 자신들이 고집하는 기득권을 포기할 의지도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노사정 모두 조직논리와 정치논리에 밀려 이중구조 개선의 핵심을 담지 않은 채 겉포장만 그럴듯하게 대타협이라는 이름으로 합의문을 작성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 면피를 위한 합의나 선언적 수준의 합의문이라면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 청년과 비정규직,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변하지 않는 기득권 노조와 사용자, 그리고 정부 사이의 ‘담합 협상’이라는 비판을 듣지 않으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 노사정 밤샘 진통… 대타협 시한 넘겨

    노사정 밤샘 진통… 대타협 시한 넘겨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논의 중인 노사정이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당초 약속한 3월 내 합의에 실패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31일 노·사·정·공익위원이 참석한 8인 연석회의와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동시에 열고 마라톤협상을 이어갔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박병원 경총 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해 타협안 도출을 위한 밤샘 논의를 계속했다. 정부서울청사 내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진행된 8인 연석회의에서도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노사정위는 대표자 회의와 8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안이 마련되는 대로 특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사는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았지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과제 등 대부분 사안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타협 시한인 이날 한국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5대 수용불가 사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타협할 수 없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5대 수용불가 사안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대상 업무확대,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및 특별추가 연장근로 허용,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지침 마련 등이다. 다만 한국노총은 노사정위 논의를 중단하지 않고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기로 했다. 향후 협상에서 진전된 안이 나오면 다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내부 의견을 듣고 대타협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총은 한국노총의 5대 수용불가 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시한을 며칠 넘긴 시점에서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모든 과제에 대한 일괄 타결 대신 일부 내용이 빠진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각에서는 특위가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과제에 대해 별도 기구를 설립해 추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노총 소속 금속노련과 화학노련,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양대 노총 제조부문 노조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합의 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노사정위를 압박했다. 노사정 대화에 불참한 민주노총도 “정부안 관철 수단에 불과한 노사정위를 해체하라”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때 농성을 벌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1人 2技’형 박도은양의 하루 (하나고 2학년)

    [커버스토리] ‘1人 2技’형 박도은양의 하루 (하나고 2학년)

    “제가 아침에 친구들을 다 깨우죠. 왜냐하면 제가 가장 일찍 자니까요.” 전국형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 2학년생 박도은(17)양은 27일 아침에도 기숙사 룸메이트들을 깨우는 ‘알람’ 역할을 했다. 학생들의 하루는 군대처럼 아침 점호에서 시작된다. 2009년 개교한 이 학교의 가장 특징적인 프로그램으로는 ‘1인 2기’를 들 수 있다. 학생들의 예체능 능력을 키워 주자는 것이지만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을 위한 비교과 활동의 연장이기도 하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전교생은 정규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예술이나 체육 활동 한 가지를 매주 이틀씩 무조건 해야 한다. 수능 때문에 바쁜 3학년도 예외가 없다. 박양은 월·금요일에는 필라테스, 화·목요일은 밴드부에서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1인 2기는 학교에서 일정 시간을 이수하면 자격증 형태로 부여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학교생활을 건강하게 했다는 일종의 증표인 셈이다. 1인 2기를 마치면 학생들은 오후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자습 시간을 갖는다. 학과 공부의 연장선이지만 학생들이 다른 활동을 해도 된다. 1인 2기가 없는 수요일은 동아리 활동을 한다. 역시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되며 박양은 인체생태학연구 동아리에서 활동한다. 박양이 출전을 준비하는 교내 대회는 한 해 20여개다. 학교에서는 수준 높은 연구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권장한다. “이런 성과들이 생활기록부에 꼼꼼히 기재되고 수시모집에서 큰 파괴력을 지닌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신생인 이 학교가 입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비교과 활동이 다른 고교에 비해 특화됐기 때문이다. 1년에 1200만원이 들어 귀족 학교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기 때문에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양은 처음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기숙사 생활이 처음이고 비교과를 강조하는 학풍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꽤 어려웠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지만 지금은 비교과 활동으로 뭘 할지 등을 고민하고 즐긴다”고 덧붙였다. 환경정책에 관심이 많은 박양은 학교 친구 4명과 함께 올해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모의세계총회에 발표할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런 비교과 활동이 박양을 원하는 대학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까. 밤 11시 30분까지 자습을 하고 기숙사에서 새벽까지 자습을 더 하는 룸메이트들을 볼 때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박양은 “수능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확실한 방향을 잡지 않으면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지금의 대입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시간은 한정돼 있다. 시간을 분배해 최적의 성과를 내는 방법을 지난 1년간 배운 것 같다”며 “다른 학교에서는 이런 것들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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