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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당호 개선 완벽하게(사설)

    현재 2급수인 팔당 상수원의 수질을 오는 2005년까지 1급수로 끌어올리겠다며 내놓은 환경부의 대책은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다.특히 이미 발생한 오염을 사후에 처리하는데 급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오염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오염총량제의 도입 등이 새롭게 와 닿는다.오염자 부담원칙을 수익자 부담으로 바꾸겠다는 것도 올바른 접근이다.문제는 막대한 재원조달이 순조로울까하는 점이다. 규제가 강화되는 상수원 인근의 10개 시·군은 이 대책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전면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도 결국 돈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하수처리장·마을하수도·분뇨처리장 등 환경 기초시설의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지방자치 단체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어야 한다.반면 소득증대 사업이라든가 육영사업·이주비 지원 등 주민들에 대한 직접 지원은 최대화함으로써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필요한 재원의 상당 부분은 결국 상수원 지역에서 겪는 불편 덕분에 더 깨끗한 물을 마시는 수도권 주민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물값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에 아껴쓰지 않는 우리의 잘못된 관행도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하수처리장이나 하수도 설치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정밀하고 완벽하게 세우는 일이다.그러려면 고속전철이라든가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처럼 엉망진창이 된 다른 국책사업의 실패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현장에 딱 들어맞는 미시(微視)계획과 거시계획을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치밀하고 완벽하게 조화시켜야 한다.지난 89년 이후 6차례에 걸쳐 각종 대책을 세우며 모두 4,441억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수질은 오히려 나빠진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이미 건설된 상당수의 환경기초 시설들이 제기능을 못하는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또 상수원 1㎞밖이라도 식당·여관등의 신축물량은 거리구분에 따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팔당호의 수질관리를 전담토록 한강환경관리청을 확대 개편하거나 환경관리청을 신설하는 방안도 적절하다.행정처분권과 수사권은 물론 수자원 보호와 관련된 토지와 건축 등 일체의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계(水系)관리청의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친분에 얽혀 실효를 못 거두는 현 단속체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지금도 단속을 강화하고 비리만 추방하면 최소한 수질의 악화는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경청해야 한다.한강뿐 아니라 낙동강·영산강·금강 수계에도 이런 종합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 국립공원 관리체계 개선방안 논란

    ◎지리산 폭우참사 계기 수면위로 떠올라/행자부­청소 등 지자체 참여 현실.시·도 이양 검토해야/관리공단­이양땐 무분별 훼손.재난관리체계 보완을/학계·전문가­독립된 관리청 신설.공원경찰제 도입을 국립공원의 관리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지리산 호우참사로 국립공원의 안전관리 체계에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형인명피해를 낸 지리산의 경우 모두 440여㎢ 걸친 광대한 지역을 고작 3개 사무소의 직원 85명(남부 30,북부 20,동부 35)이 관리하고 있는등 인력·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번 같은 대형참사의 재발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 일각에서는 공원 관리에 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불가피한 현실임을 감안,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하고 있는 국립공원관리를 해당 시·도에 이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그러나 공원관리체계의 개선 필요성에는 뜻을 같이 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과 방향에 대해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주무부서인 환경부와 행자부 사이에 상당한 견해차가 있다. 관리공단측은 이번 호우참사가 일차적으로 중앙정부­도­군으로 이어지는 재난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더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이의 보완 필요성을 강조한다. 기상청의 조기경보체계 보완 등이 한 예다.그리고 선진국의 경우처럼 실질적인 사법권을 가진 공원경찰제의 도입 등 인원,장비를 대폭 보강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관리공단을 폐지하고 공원관리권을 지자체로 이관하자는 주장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행자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5일 행자부의 입장과 관련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있지만 공원청소 등 관리분야에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전제,국립공원관리를 해당 시·도에 이관하는 문제는 옛 내무부 시절부터 검토하던 문제인 만큼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리권이 시·도에 이양되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존재이유가 없어진다. 관리공단측은 그러나 지자체로 관리권을 이양할 경우 현실적으로 예산·장비가 미약한 지자체가 국립공원을 제대로 관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자칫 무분별한 개발로 어렵게 유지해온 국립공원이 크게 훼손당할 우려가 높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단측은 오히려 현재 700명 수준인 직원수를 두배 정도로 늘리고 400여억원(이중 60억은 국가보조)인 예산도 대폭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에서는 국가보조분을 폐지하고 인원도 예산에 맞게 27% 정도 줄인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공단측 희망대로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공원관리 전문가들은 국립공원을 지정한 본래 취지가 아름다운 자연자원을 보호·유지한다는 데 있는 만큼 선진국의 경우처럼 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리체계의 수준을 높여야한다는 주장들을 하고 있다. 李景宰 교수(서울시립대)는 이와 관련,일본은 환경청 내 자연보존국,미국은 내무부 산하의 독립된 국립공원관리청이 공원관리를 맡고 있는 반면 “우리는 환경청의 1개과(자연공원과)에서 관리업무를 지휘한다”고 지적했다. 李교수는 관리개선방안으로 △국립공원을 관리할독립 외청 신설 △사법권을 가진 공원경찰제 도입 △인원장비의 대폭보강 △기상청 등 관련부처와의 협조체제 증대 등을 제시했다. 예산 및 인원감축 논리에 밀려 지금보다 더 열악한 관리체계로 축소될지 아니면 귀중한 자연자원의 보존과 재난방지 체계의 구축이라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 서울대 구조조정의 문제(사설)

    서울대가 대대적인 개혁을 시도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학 본부측이 마련한 구조조정시안에 교수들이 각 단과대학별로 반대성명서를 내는 등 조직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교수들의 의견이지만 서울대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청해야 한다고 우리는 본다. 서울대 개혁의 핵심은 학제개편과 학생선발제도 개선이다. 학제개편은 모든 학문 분야를 망라한 현재의 백화점식 학부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해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향이고,학생선발 제도 개선은 수능시험 위주의 입시제도를 고교 교장 추천 무시험 입학제로 바꾸어 대학 입시과열 해소와 고교 교육 정상화를 가져 오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구조조정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에는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서울대 교수들은 특히 학제개편의 세부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다. 학부 학생들이 2학년까지 무전공 무학과로 강의를 받다가 3학년때 전문대학원에 진학하거나(2+4제),광역 전공을 선택했다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세부전공을 마치도록하는(2+2+2제)제도가 입시전쟁을 대학 2학년 때로 연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게 그 한가지 이유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초과학과 인문과학 등 순수학문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학과나 전공교수가 없는 학부 2년 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이 법학·의학 등 인기 전문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공부만 해서 순수학문은 외면 당하고 학부 2년이 전문대학원을 가기위한 예비학교처럼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밖에 사법제도 개혁과 맞물리지 않은 법학전문대학원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고 공대·경영대도 독자적인 학사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주장속에는 물론 각 학과와 단과 대학간 이해가 엇갈린 측면도 없지 않다. 논란이 많은 2+4학제는 30일 학장회의에서 다행히 재검토대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서울대 개혁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없이 졸곳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명확해졌다. 사실 서울대의 이번 구조조정안은 지나치게 서둘러서 추진되는 감이 없지 않다.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전환한다는 목표가 오래 전부터 세워졌다지만 서울대 내부 의견수렴 과정도 생략한채 시안이 만들어지자마자 학장회의를 거쳐 확정해서 8월 초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은 문제가 있다. 게다가 서울대 구조조정에 필요한 관련법 개정이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개혁은 한국 교육 구조 전체의 혁명적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서울대 구조조정은 국민적 합의아래 시행착오가 없도록 치밀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 해양부 중견 공무원 연찬회서 현장 비판 경청

    ◎생생한 ‘현장의 소리’… 가슴이 ‘찡’/“민원 6번 돌고돌아 처음 부서로” 하소연/“해난사고때 선원 사망·실종 무관심” 질타 “해양수산 행정은 어민과 공무원이 따로 놉니다.공무원도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출신이 서로 융화되지 않는 ‘따로 국밥’입니다” 지난 24일 하오 부산 기장군 시랑리 해양수산공무원 교육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견공무원 특별연찬회.해양수산부 중추인 4∼5급 공무원 230명이 현장에서 나오는 진솔한 비판의 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번 연찬회는 대학교수나 사회의 저명인사를 초빙,강의를 듣는 것과는 달리 해양수산 현장 종사자를 강사로 초청한 것이 파격적이다. 어민 대표로 나선 전국어업인후계자협의회 康哲珉 회장(41)은 “해양수산부는 어패류에서 비브리오가 발병했을 경우 어민과 국민을 위해 올바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원성의 소리가 높다”며 질책했다. 康회장은 “전남의 한 어민이 민원을 가지고 해양수산부를 방문했으나‘부 서가 서로 핑퐁쳐 돌고 돌아 6번째는 첫번째 부서로 되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고 소개한뒤 “어민의 소리는 며칠을 해도 모자라지만 어민은 바다에서 잡은 줄을 놓치면 물귀신이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산물 유통단계의 개선 △어선검사를 현실에 맞게 고쳐줄 것 △서해안 개펄오염방지 △중국어선 불법어로단속 △조업수역 및 금어기 조정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범양상선(주) 金喆 해사본부장(54)은 “수출의 첫번째 주자(원료 수송)이며 마지막 주자(제품의 수송)인 선원에 대해 정부는 무관심하다”며 “광부 매몰시 국민과 정부가 보여준 활동에 비교할때 해난사고의 경험이 있는 선원들은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난 사고의 경우 공무원들은 현장 구조보다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빨리 보고하느냐,공무원에 잘못이 없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마다 300여명의 선원들이 사망 또는 실종하지만 정부가 거의 무관심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은 일류가 될 수 없듯이 선원의안전을 위한 정책과 구난체계가 없다면 해양수산부도 일류 부처가 될 수 없다”며 실질적인 정책과 집행기능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해양수산부 崔容碩 연구개발계장(28)은 “이들의 소리가 ‘찡’하고 전해져오는 것이 많아 깊이 반성했다”며 “이런 기회가 일찍이 마련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 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열전현장-광명乙

    ◎‘개혁엔진’‘참일꾼’ 숨가뿐 백병전/조 후보측 남성강세 고무 “투표율만 높이면”/한나라 “전 시장 프리미엄… 여심은 우리편” 12일 밤 경기도 광명시 하안1동 주공 아파트 공터.밤 9시가 넘은 시각에도 200여명의 주민들이 천막 안팎에 모여 있었다.주부들은 널판지를 깐 채 앞자리를 장악했고 30∼50대의 남성들은 선 채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다. 趙후보는 “광명 발전을 위해 힘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며 그린벨트 해제와 교육환경 개선 등 자신의 선거공약을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질의 응답은 팽팽한 긴장감이 압도했다.“지역 연고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출마했느냐”,“서민의 애환을 살피겠다는 데 쌀 20㎏,파 1단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며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매일 저녁 4차례나 강행하고 있는 趙후보의 ‘아파트 단지 대화 광장’현장이었다. 같은 시각 여성후보인 한나라당 全在姬 전시장도 철산3동 한신아파트와 소하2동 미도 아파트를 돌면서 ‘광명 지킴이 대화마당’을 가졌다.관선 1년 민선 3년간 시장 재직시 일궈놓은 텃밭을 지킨다는 각오가 역력했다.“내 손으로 만든 광명시 발전계획을 중앙무대에서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호소도 곁들여졌다. 선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광명을 선거는 ‘趙-全 후보’가 저마다 우세를 주장하듯 ‘엎치락 뒤치락’접전의 연속이다.‘개혁의 기관사’,‘힘있는 여당대표’를 앞세운 趙후보의 대세몰이에 ‘참일꾼론’으로 방어망을 친 全후보의 한판 대결 형국이었다. 성(性)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만큼 52%에 이르는 여성표 향배에 시선이 모아진다.‘끈끈하게’ 주부층을 관리해 온 全후보의 ‘여성표 강세’가 두드려졌다.주부 趙慶子씨(38세·소화동)는 “시장 시절 청소부들과 쓰레기를 치고 시장을 누비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점검하던 모습이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趙대행이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광명에 온 것 아니냐”(朴금선씨 소화1동)는 등 다소 부정적 견해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은 “초반 여성 약세 현상이 반전 분위기에 접어들었다”며 여권 성향 여성단체들이 상당 부분 넘어왔다고 귀띔했다. 반면 趙후보측은 ‘남성 강세’에 상당히 고무된 듯했다.‘金大中=趙世衡’이란 선거 전략과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했다.실제로 거리에서 만난 남성 가운데 70% 정도가 “그래도 지역개발을 위해선 집권당이 유리하다”며 ‘집권당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양 진영 모두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선거일이 공휴일이 아닌 탓에 남성이 절대다수를 점한 봉급생활자(유권자의 40%)의 기권 가능성도 적지않다.이 때문에 趙후보 캠프 내에서는 ‘호남·충청권 결집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유권자 59%(호남 28%,충청 31%)를 차지하는 이들에 일정 ‘충격요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역풍(逆風)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았다.
  • 정신 못차린 忠南공무원들/잇단 비리 자성 ‘거듭나기 MT’

    ◎주말교육 불평·강의땐 꾸벅꾸벅 충남도가 11,12일 이틀동안 공주시에 있는 충남도 공무원교육원에서 간부들을 상대로 교육을 가졌다. 지난 6·4 지방선거 직전 도 산림공무원 16명이 9억여원의 국민 혈세를 ‘꿀꺽’해 구속된 비리를 자성하는 자리였다. 교육 주제도 ‘공직자 거듭나기 MT­공무원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였다. 도청 및 산하 사업소 소속 5급 이상 간부 307명이 모두 참석했다. 沈大平 지사의 ‘엄명’도 작용한 듯하다. 하지만 이들은 주말 MT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진실한 자성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첫 시간부터 조는 이가 나왔다. 2시간짜리 金學俊 인천대 총장의 초청 강의가 시작되자 마자 모 국장이 신발을 벗은 채 졸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펼쳐진 ‘마니 폴리테(깨끗한 손)운동’이 VTR로 방영되자 절반에 가까운 간부가 의자에 몸을 파묻고 잠을 청했다. 한 간부는 “주말을 강제로 빼앗아 집단 교육하는 게 무슨 MT냐”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렸다. 이어 각자의 입장을 밝히는 ‘나의 주장’시간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각국·실 별로 간부들이 한 명씩 나와 소견을 밝히는 시간이었지만 일부 간부는 횡설수설했다. 직원들의 건의를 경청하고 자성을 주도해야 할 沈지사는 金총장의 강의가 끝나자 자리를 떴고 이후 밤늦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충청지역 일부 생수 우라늄­라돈 검출

    ◎美 제안치 초과… “오래 마시면 위험” 국내 시판 중인 일부 먹는 샘물(생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 달 5일부터 29일까지 충남·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22개 먹는 샘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뢰한 결과,우라늄이 제일제당의 스파클에서 22.68ppb(10억분의 1),주원미네랄의 미네랄청수에서 25.26ppb가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우라늄 검출량은 미국환경청(EPA)의 제안치인 20ppb를 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규제기준을 정해 놓고 있는 캐나다의 154ppb보다는 낮다. 미국은 5단계(임시 제안 등록 초안 최종)로 먹는 물의 수질을 분류하고 있으며 제안치는 단순한 권고 이상의 의미가 없다. 22개 먹는 샘물에서는 우라늄 외에 라돈이 35.10∼750.60pCi(피코큐리·라돈 1g이 1초 동안 방출하는 방사능의 양)가 검출됐다. 또 15개에서는 α입자 활성도가 0.47∼10.64pCi로 조사됐다. EPA는 2000년 먹는 샘물의 라돈 규제기준을 2,000∼5,000pCi로 정할 예정이며,α입자 활성도는 15pCi를 규제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연세대 申동천 교수(예방의학)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음용수의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더라도 마실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오랫동안 마실 경우 암과 신장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女心 유혹하라” 여야 구애작전

    ◎여­스타급 의원 동원 주부겨냥 이벤트식 유세/야­유일한 여성후보 ‘全在姬 돌풍’ 확산에 주력 7·21 재·보궐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여야 각 후보진영이 여성유권자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이번 재·보선 투표일이 휴일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투표기회가 많은 여성들의 표심 향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에 따라 직장을 갖지 않은 여성유권자와 이들 가운데 특히 주부들의 입김이 여론을 선도할 것으로 판단, 이들에게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당◁ 국민회의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崔喜準 鄭東泳 金民錫 秋美愛 의원을 ‘녹색유세단’으로 편성, 전진배치시켰다. 후보를 낸 서울 종로와 경기 광명을, 수원 팔달의 유세전략도 크게 바꿨다. ‘정견발표=경청’식의 종전 유세장 분위기를 일신했다. 대신 여성·주부들이 후보와 함께 참여하는 식의 이벤트를 크게 눌렸다. 낙서나 벽보 설치를 통한 ‘즉석 여론수렴회’가 대표적인 경우. 6일 광명을 지역구에서 가진 ‘하안초등학교 급식봉사’ ‘아파트단지 대화광장 시리즈’도 주부들을 겨냥한 이벤트 정견발표장이었다. 주민·시민단체를 상대로 벽보를 만들어 놓고 각 지역 현안을 임의로 적게 한 ‘즉석여론수렴회’는 수원 팔달과 광명을 주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주부들이 많이 몰리는 사회복지관, 노래연습실, 합창단을 찾는 것도 후보들의 중요한 일과다. 자민련은 金慕妊 부총재 申泰姬 제3부총장 李美瑛 부대변인 등 ‘여성트리오’체제를 구축, ‘여풍(女風)’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李부대변인을 최대 전략지역으로 꼽은 서초갑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 朴俊炳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때보다 여성유권자들의 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대책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 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가 실시되는 오는 21일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 남성들의 투표 기권율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 출마자 가운데 ‘홍일점(紅一點)’인 경기 광명을 全在姬 후보의 ‘여성돌풍’을 최대한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全在姬 신드롬’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지도부는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全후보가 여권 단일후보인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근소한 표차로 뒤쫓고 있는 점에 고무돼 있다. 지도부는 또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여성 유권작 절반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표를 겨냥한 정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은행과 기업 퇴출, 실업확산 등으로 인한 가계(家計)의 어려움을 부각시켜 가정 주부들의 표를 흡수하겠다는 속내다. 이를위해 한나라당은 중앙당 정책위와 각 지역 선거대책본부가 유기적으로 연대해 가계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 대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당내 여성인사들을 선거전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병행할 방침이다. 朴槿惠 의원의 유세일정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
  • 외통부 통상교섭본부 트레이드클럽/금요일엔 “정보 수혈”

    ◎주요 통상현안 자유토론… 조직 결속 다져/‘세계시장 따라잡기’ 외국인 초청강연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의 금요행사 ‘트레이드 클럽(Trade club)’이 화제다. 통상교섭본부는 韓悳洙 본부장을 비롯,90여명의 직원들이 매주 금요일 하오 5시쯤 되면 본부 회의실에 모인다. 1시간 남짓 한 주의 통상 이슈에 대한 담당팀장의 브리핑을 듣고 각자 생각을 풀어 놓는다.이 때 약간의 다과도 곁들인다.본부장이나 각 국장들의 업무지시도 직접 들을 수 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의자에 앉아서 경청하지만 대화를 나눌 때는 칵테일 파티장에라도 온 듯 서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트레이드 클럽’은 지난 4월 韓본부장의 제의로 시작됐다.새로 출범한 교섭본부는 외무부 및 재경원,통산부 인력이 함께 일하게 된데다 통상교섭만 전담하는 조직이어서 조직원간의 유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새 조직이 다뤄야 할 전문지식을 수혈받을 필요도 있었다. 이 클럽은 그동안 한·미 자동차협상,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아·태경제협력체(APEC)통상장관회의 등 통상분야의 굵직한 행사를 토픽으로 삼아왔다. 요제프 울프스윈켈 주한 네덜란드 대사를 초청,우리나라와 유사한 통상조직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 외교통상직의 운영현황도 들었다.라울 오버만 맥킨지 서울사무소장을 초청,외국인 투자 전망에 대한 강연도 들었다. 세계무역기구 담당팀의 白芝娥 서기관은 “트레이드 클럽을 통해 서로 낯도 익히고 각 담당자간의 정보를 교류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 피고인에 반말하는 판사/이성직 변호사(서울광장)

    얼마전 민사법정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한 아주머니가 담당 판사와 거의 싸우다시피 재판하는 것을 보았다.그 아주머니는 옆집 여자가 도장을 빌려달라고 해 주었을 뿐 이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줄은 정말로 몰랐으니 보증책임을 전혀 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법정서 훈계할 필요 없어 판사는 이에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고 핀잔을 주었고,아주머니는 자기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떼를 쓰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자 판사는 벌컥 화를 내면서 고함까지 쳤다.이같은 상황은 법원에 올 때마다 볼수 있는 상황이다. 형사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60이 넘어 보이는 구속피고인에게 판사가 거의 반말로 야단을 치고 있었다.피고인은 전과가 여러번 있었고 법정태도도 다소 불량해 보이기는 했다.그렇다고 아직 채 40이 안돼 보이는 판사가 반말조로 야단을 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민망해 보였다. 판사가 법정에서 화를 낼 이유가 있을까.사실 판사는 재판만 하면 되지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법률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다.또 피고인에게 훈계를 할 필요도 의무도 없다.법정에 온 피고인이라면 이미 경찰이나 검사에게서 훈계나 교육은 많이 받았을 것이고 시달림까지도 당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공개된 법정에서 젊은 판사로부터 다시 한번 반말 훈계를 받는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설사 훈계할 필요가 있더라도 피고인의 인격을 존중 한다면 오히려 그 효과가 더 커지지 않을까. 반말을 쓰는 데는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을 것이다.피고인들이 좀더 고분고분해지고 재판에 잘 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또 죄를 지은 사람에게 반말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가 잘못이라는 사실은 법관 스스로 잘 알고 있다.피고인이라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법이 정한 이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아서는 안된다.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어야 하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죄인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기 때문이다.반말보다 더 나쁜 것은 판사가 재판절차에서 피고인에 대해 편견을 내보이는 것이다.무죄를 주장,증인을 신청하는 피고인에게 “그런 쓸데없는 증인을 신청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질 줄 아느냐”라고 면박을 준다던지,자신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불우한 처지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피고인에 대해“아직도 자기가 지은 죄를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야단을 치는 경우도 우리 법정에서는 흔히 있다. ○당사자의 말 경청해야 이것은 피고인에게 모멸감을 줄 뿐이며 재판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것이다.분명 잘못된 재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판사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저버리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재판을 하면서 피고인이 판결에 승복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사실 가장 존경스러운 판사는 법률이론과 재판실무에 능숙한 판사가 아니다.오히려 당사자의 말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이를 존중하는 판사가 더 존경받고 판결에 위엄이 깃드는 것이리라.이미 법률에 정통한 사람들이 판사이며 그들간의 법률지식이 높고 낮은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판사들은 국민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인격적 수양을 위해 좀더 정진해야 할 것이다.
  • 환경호르몬/제3의 공해 퇴치 나섰다

    ◎정부 장애물질 대책 협의회 발족/캔·플라스틱 컵·비닐 랩 등 역학조사/정자 격감 등 생식기능 파괴 대처 수컷의 생식기능을 파괴하고 기형(畸形)을 초래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체계가 구축된다. 정부는 29일 환경부 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국립환경연구원 농업과학기술연구원 관계자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내분비계 장애물질 대책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회는 1단계로 올 하반기부터 2001년까지 세계야생보호기금이 지정한 67종과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가 지정한 143종 등 모두 210종의 환경호르몬 유발물질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2단계로 2004년까지 역학조사를 통해 위해성을 평가하고 정보망을 구축하며 3단계 2005∼2008년에는 환경호르몬 유발물질을 지정하고 규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변압기 절연유에 포함된 폴리염화비페닐(PCB) ▲살충제 DDT ▲합성세제 원료인 알킬페놀 ▲플라스틱 원료인 비스페놀A ▲스티로폼 등 폴리스틸렌 수지의 성분인 스틸렌다이머와 트리머 ▲쓰레기 소각장 배출가스에 들어 있는 다이옥신 등을 환경호르몬으로 지정,규제하고 있다. 95년 일본 환경청은 생식기능에 미치는 독성이 큰 PCB 등 67종,미국 환경청(EPA)은 잔류성이 강한 69종의 화학물질을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물질로 지정했다.세계생태보전기금은 67종,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종을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지정해 놓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컵라면 용기,음료 맥주 등의 캔,플라스틱 컵,우유 팩,비닐랩(wrap) 등 일상생활용품에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립의약품위생연구소는 지난 달 말 “폴리스티롤로 만든 즉석 라면 등의 1회용 식기에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물질이 대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일본농예화학회는 쓰레기처리장에서 5㎞ 떨어진 목장의 우유에서 고농도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데이쿄(帝京)대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20대 일본 남성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충족시키는 사람은34명 가운데 1명 밖에 안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도쿄 근처 다마가와(多摩川)에 서식하는 잉어 수컷의 정소(精巢·정자집)가 갈수록 줄고 수컷이 암컷으로 바뀌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들 제품의 소비가 격감하고 학교에서는 합성수지로 된 식판을 바꿔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40년대 이후 사람의 정자 수가 50% 이상 감소하고 고환암 등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산업 및 농약용 합성화학물질 등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환경호르몬이 앞으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지금부터라도 환경호르몬이 묻어나지 않는 제품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이란 내분비계에 작용해 정상 발육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수컷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생식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물질이다.심지어 수컷을 암컷으로 바꿔놓기도 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주로 잔류성이 강한 화학물질에 포함돼있다.주변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데다 작용하는 메카니즘이 복잡해 규명과 퇴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환경호르몬 유발물질 물 질 용도 또는 발생원 폴리염화비페닐 변압기 절연유 DDT 살충제 알킬페놀 합성세제 원료 비스페놀 A 플라스틱 원료 스틸렌다이머 폴리스틸렌 수지 성분 트리머 폴리스틸렌 수지 성분 다이옥신 쓰레기소각장 크롤덴 개미 살충제 프틸산 에스텔 폴리스틸렌 수지 성분
  • ‘군·관 환경협의회’ 결성/千 국방·崔 환경 서명

    ◎군부대 환경개선 협력 환경보전 취약지역의 하나인 군부대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군·관 협력기구가 발족한다. 千容宅 국방부장관과 崔在旭 환경부장관은 18일 상오 국방부 소회의실에서 ‘환경협력에 관한 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국토방위와 환경보전이라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양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군·관 환경협의회’를 결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군·관 환경협의회는 국방부 차관보와 환경부 정책실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협의회를 비롯,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원주 대구 등 전국 6개 지방환경청별 지역협의회로 나뉘어 구성·운영된다.
  •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국제적십자위에 중재 의뢰

    정부는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이산가족간 생사 확인 및 서신 교환을 위한 중재역할을 의뢰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23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이달초 방한한 헤럴드 슈미트 그루넥 ICRC 동아시아 담당 대표가 宣晙英 외교통상부차관과 통일·국방부,적십자사 관계자들을 만나 ICRC 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당국자들도 ICRC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루넥 단장은 방북기간중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는 민족 내부문제이므로 국제기구가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ICRC측 견해를 경청하는 등 입장의 변화를 보였다”고 당국자들에게 전했다.
  • 金 前 대통령 청문회 증언 추진/換亂 책임규명

    ◎趙 총재대행 보고 金 대통령 묵시적 동의/한나라당은 林昌烈씨 국회출석 요구 金泳三 전 대통령의 검찰 답변서 내용을 계기로 여야간 환란(換亂)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여권은 金전대통령에 대한 경제청문회 출석 추진 방침을 공개표명하고 나섰고,한나라당은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국회출석과 검찰재수사를 촉구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7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金전대통령이 경제청문회에 출석해 환란 책임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는 당의 방침을 보고했다”고 말하고 “金大中 대통령은 이에 특별한 지시없이 묵묵히 보고를 경청했다”고 전했다.이와관련 국민회의의 朴炳錫 수석부대변인은 “金대통령은 당의 방침에 이견이 없어 묵시적 동의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趙대행은 이어 “전직대통령으로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공공연히 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은 이에대해 단호한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상오 趙淳 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林전부총리를 국회 재경위에 출석시켜 환란책임에 대한 증언을 듣기로 당론을 모았다. 金哲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은 환란수사에 형평을 기해 林昌烈씨도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검찰이 집권당의 경기지사 후보라고 해서 林씨에게만 면죄부를 준다면 정권의 시녀라는 비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高溫化 방관할 겨를 없다/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서울광장)

    ○포괄 대응안 정책과제로 때아닌 7월 폭염이 4월을 뒤덮고 있다.20일엔 강릉 33.6도를 비롯,전국 곳곳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봄날씨여야 할 지난 1주일이 여름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날씨 이변이 더 분명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번 더위는 예측됐던 것이다.70년대 이후 지구환경과 기후를 관측하는 위성이 130개에 이르렀다.95년에는 대규모 기단(氣團)의 이동을 추정하는 기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그래서 이번 엘니뇨현상에서 보듯이 상당히 정확한 예보를 할수 있게 됐다.90년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50년내 동북아지역이 아열대화(亞熱帶化)할 것이란 예견을 했다.자못 허황해보였던 이 추정도 점점 더 그럴듯해 보이고 있다.그러므로 지금은 이상기온현상을 그저 때아닌 화제로만 삼을때가 아니다.이상기상에 대한 포괄적 대응방안을 새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 언뜻 자연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할 수도 있다.그러나 기후에 대처한다는 것의 내용은 다른 것이다.이상기상에 영향을 받는 현존 생활구조와 산업구조 변화에 어떤 대책을 세울수 있는가의 문제다.온도의 상승은 농업과 삼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강수(降水)의 시기와 지역적 패턴,강도의 변화는 또 방류량,수증기량,토양의 수분량,침하정도를 바꾸면서 물공급 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냉방 및 난방 관점에서만 보아도 열과 연관된 모든 생산품의 생산량과 가격에 영향을 주고 결국은 에너지에 대한 조세(租稅)체계까지 왜곡시킬 수 있다. 그리고 수시로 폭발적 재난 사태가 일어난다.인도네시아·아마존 밀림의대화재,미국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토네이도 피해,3개월씩 계속되는 남미의 폭우들은 이미 모두 국가 경제의 난제로 바뀌었다. ○국가 경제의 난제로 대두 그래서 기후문제는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대응’이라는 거대과제가 되고 있다.우리도 올해적지 않은 현안에 봉착했다.예년보다 이르게 남부지방 논밭에 벼물바구미,애멸구,끝동매미충들이 다량 번식하고 있다.병충해 재해가 시작된 것이다.동해안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나타났던 백화(白化)현상이 강릉에서 포항까지 증폭되고 있다.바닷속 바위들이 석회질로 뒤덮이는 이 증상은 당연히 전복·해삼 등의 어패류만이 아니라 해초들까지 죽이고 있다.바다의 사막화다. 이 시점부터는 국가차원에서 경제사회적 비용의 문제가 된다.1989년 미국환경청 보고서는 온도 1도가 오를때 86년 가격으로 매년 60억달러의 전기를더 쓰게 한다는 한 항목의 산정을 했다.이를 기초로 2050년경 3도의 온도 상승이 일어날수 있고 매년 5백30억 달러의 추가비용과 2천2백40억달러의 시설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95년 연구에서는 다시 매년 2백30억달러로 늘었다. ○1도 상승 추가비용 60억弗 이런식의 계산외에 무형의 비용이라는 것도 있다.생물 및 동물의 멸종,토양 침식이 초래하는 삼림의 황폐화,수질의 저하들은 아직 사회적 비용으로 산정하는 방법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고도산업화한 사회일수록 집중호우,태풍,가뭄,폭설,해상풍파 등 재난은 막대한 물적(物的)손실을 야기한다.이때문에 기상정보는 지금 새로운 정보산업으로 커지고 있다.유럽과 일본의 정지(停止)기상위성 자료는 제한된 회원국이외에는 얻어보기 어렵다.돈을 받고 판다기보다는 아예 나누어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결국 우리도 독자적 정지기상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 될지도 모른다. ○시급한 전문인력 확보 기후체계의 관성(慣性)은 불확실성이다.효과,영향,피해 등 모든면에서 불명확하다.때문에 현존하는 사전적(辭典的) 지식으로 풀수가 없다.이점에서 미국은 1978년 국가기후계획을 작성하고 ‘기후변화 예측능력 개발’과 ‘기후변화의 영향평가 모델 수립’을 추진해 왔다.이것이 처음에는 황당해 보였지만 이제는 피해를 축소하는데 기여할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 이르렀다.우리도 시도해야 할 일이다.기후자료의 수집·보존 및 표준화와 국제적 교환,기후관측망의 강화,기후와 연계된 국가정책의 조화 등을 중요한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그리고 당면한 재해 대책도 세워야 한다.동해안 오염은 곧 수산업의 피폐화에 연결될 것이다.‘기상쇼크’는 ‘오일쇼크’에 비할 바가 아니다.무엇보다 기상대응 전문인력의 확보가 급하다.
  • 日 서머타임제 부활 검토/온실가스 배출 감소위해

    【도쿄 AP 연합】 일본 정부가 46년만에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서머타임제 부활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일본 환경청은 여름철 시간을 1시간 앞당김으로써 연간 55만2천㎘의 원유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차대전후 미군 점령기간중 실시됐던 일본의 서머타임제는 52년 미군철수직후 폐지됐었다.그후 90년대 중반 몇차례 정부내에서 서머타임제 부활론이 대두됐으나 일본 직장인들이 밝은 대낮에 퇴근하는 것을 꺼려 해가 질때까지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함으로써 과로를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반대론에 봉착해 무산되곤 했다.
  • 박태준 총재 경제 행보 재시동

    ◎전경련 방문 구조조정 등 개혁 성실 이행 촉구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경제행보’에 재시동을 걸었다.‘총리인준 파문’‘북풍사건’ 등 정치에 쏠렸던 눈길을 경제로 돌렸다.23일 전경련 방문을 시작으로 2단계 경제개혁에 나선 것이다.김대중 대통령과의 두차례 주례회동이 전환점이 됐다. 먼저 이날 손병두 전경련상근부회장에게 새 정부의 요구를 전달했다.박총재는 이 자리에서 “기업 구조조정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일침을 놓았다.그리고는 지난번 합의한 경제개혁 5개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30대 기업의 한계기업에 대한 조속한 정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채찍’대신 ‘당근’도 주었다.이날은 자산담보부증권(ABS)제도의 도입을 선물로 내놓았다.기업이 부동산을 담보로 주식을 발행토록 함으로써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겠다는 취지다.물론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박총재는 새 정부와 대기업간의 가교로써 적잖은 부분에서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다.지난주 말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는 화의제도 폐지를 건의,수락을 받아냈다.한보 한라 등 부도 대기업 처분시 해외입찰을 허용하는 방안 역시 그가 제시했다.금융권 협조융자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도 마찬가지다. 박총재는 10대 기업 총수들과의 개별면담을 후속 행보로 준비중이다.다음달 2일 국회의원 재선거 및 보궐선거 뒤로 시기를 정했다.아울러 시중은행장들과의 그룹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그동안 은행측에 경제개혁의 ‘전위부대’역할을 맡겼지만 성과가 미흡한 데 대한 독촉 차원이다.박총재는 특히 은행 스스로 개혁에 한계를 드러낸 데 대해서도 반드시 챙기겠다는 의지다.
  • 강­주­호 중국 신 3두시대/호금도 부주석 선출 의미

    ◎최연소 발탁… 부주석 위상 강화/당·정 양날개로 후계자 본격 부상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단상 중앙에는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주룽지(주용기) 국무원 총리내정자,왼쪽에 새롭게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후진타오(호금도) 공산당정치국 상무위원이 나란히 앉았다.불과 열흘 전 전인대 개막시 차오스(교석) 전 전인대상무위원장이 앉았던 왼쪽 자리를 후진타오가 차지한 것이다. 이날 자리배치는 중국의 권력핵심축이 장(강)­주­후(호) 체제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비록 리펑(이붕)전인대상무위원장이 남아 있지만 장주석이 이미 당·정·군의 실권을 장악한 채 주와 후를 두수레바퀴로 삼아 ‘새로운 행마’에 들어간 것이다.사실상 ‘신 3두마차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이날 후의 국가부주석 선출은 특히 21세기 중국의 후계구도 가시화라는 점에서 각별하다.현재 72세인 장이 56세의 후를 부주석에 발탁함으로써 공산당혁명 후 제3세대가 제4세대에게 후계자 수업을 시키는 의미가 강한 까닭이다.장주석은 앞으로 2∼3년 내에 국가주석직과 당총서기직을 차세대지도자에게 물려주고 정치2선으로 은퇴할 복안이라고 한다.그래서 후를 국가부주석에 기용,대내외 활동영역을 넓히고 국제적 지명도를 높인다는 것이다.그동안 공산당 일만 해왔던 후에게 정치를 맡겨 당·정 양쪽의 날개를 모두 달아주고 후계자수업을 시키는 셈이다. 국가부주석 자리는 원래 명예직이었으나 중국의 대표적인 ‘50대 기수’인후가 선출됨으로써 위상이 높아졌다.50대 국가부주석의 탄생은 신중국 성립 이후 처음으로 국가지도부가 점차 세대교체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문제에 관심을 많이 표시했던 후의 국가부주석 취임은 한중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금도 부주석은 누구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현재 당서열 5위인 후진타오(호금도) 중국공산당정치국 상무위원은 장쩌민(강택민)주석과 함께 당을 이끄는 양두마차의 한 축.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화해와 조정의 명수’로 제2의 초우언라이(주은래)로 불린다. 중국의 문호 후스(호적)의 일가친척인 그는 42년12월 샹하이 출생으로 명문 칭화(청화)대학 수리공학과를 졸업했다.정부나 국회보다도 당우위인 중국에서 줄곧 당직만을 맡아온 성골로 유일한 50대의 최연소 상무위원.현재 당서기처서기와 당중앙학교교장을 겸하고 있다.
  • 해경청장 김대원씨 발령

    정부는 14일 해양경찰청장에 김대원 경찰청 기획관리관을 승진,임명했다.
  • 이 노동­30대 기업 기조실 임원 간담회 중계

    ◎일시해고 상한 30% 어기면 강력 제재/업계선 불법파업 단호한 법집행 요구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기업들의 무차별 해고에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장관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30대 대기업 기조실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량해고를 부당해고로 규정하고 대량해고의 상한선을 ‘소속 근로자의 30%’로 제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전직·배치전환 등 해고회피 노력과 노조와의 사전협의 등 고용조정 요건을 준수한다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근로자의 30% 이상을 일시에 해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IMF사태 이후 금융 등 사무직을 중심으로 고용조정이 이뤄졌으나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면서 “최근 자동차산업 등 일부 대기업에서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해고절차에 돌입하는 등 재벌개혁과 맞물려 5∼6월이면 실업대란이 현실화될 것에 대비,대규모 정리해고에 제동을 건 것 같다”고 해석했다. IMF사태 이후 두차례 무산 끝에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유일하게 유임된 이장관이 세차례나 강경방침을 천명하자 대기업 임원들은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참석자는 “신정부에 구장관이라 신선감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경청해 달라고 이장관을 소개했을 때만 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이장관이 강경방침을 표명하면서 전날열린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도 자신과 뜻을 같이 했다고 하자찬물을 끼얹은 듯이 분위기가 돌변했다”고 전했다. 이장관은 고용보험의 각종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인원삭감 규모를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한 뒤 대학운동권과 실업문제가 연계되지 않도록 대기업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하면서 재계의 건의사항을 주문했다. D그룹 임원은 “새 정부의 그룹 기조실 해체요구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노총 계열의 강성 노조에 대한 그룹차원의 총괄대응이 불가능하게 됐다”면서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L그룹 임원은 “이달 말 민주노총 집행부가 새로 구성되면 한국노총과 조직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장고용 및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분규에까지 휘말리게 되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H그룹 임원은 “근로시간 단축이나 휴직제도를 활용하려 해도 근로자들이 임금삭감을 거부할 뿐 아니라 노조의 동의를 얻기도 불가능하다”면서 “앞으로 노·사·정 대타협 때 이 부분도 합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H그룹 임원은 “아무리 정리해고를 최소화하려고 해도 가동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다”면서 “현장에서는 1천명만 파업에 참여해도 생산이 마비되기 때문에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집행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또다른 L그룹 임원은 준조세 성격의 비용 축소와 임금관련 유연화 시책을,S그룹 임원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시 처벌조항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A그룹 임원은 연월차수당 지급지침 변경을 각각 건의했다. 이장관이 재계의 건의내용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다시 말하지만 대량해고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뜨자 대기업 임원들은 그 자리에 남아 대책을 숙의하는 등 불만에 찬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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