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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학교수 비리 이것 뿐인가

    한 시간강사가 폭로한 연세대 교수들의 연구비 착복 및 강사 인건비 갈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학술진흥재단의 실사 결과 독문과 등 교수 5명이 국고로 지원된 연구비 중 억대가 넘는 돈을 부당집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영수증 금액을 부풀리거나 거짓 작성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연구소 간접성 경비를 조달한 것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 방법을 닮았다.‘책임연구자’ 직함에 맞는 대우를 받기 위해 생활고에 허덕이는 시간강사 인건비를 깎아 교수 수령액을 올렸다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이 느껴질 정도다.어쩌다 대학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대학은 진리탐구의 요람이자 지성과 양심의 최후 보루가 아니었던가. 문제는 이러한 대학 교수 비리가 이 대학 한 곳뿐이 아닐 것이란 점이다.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는 ‘눈먼돈’이라는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됐거니와 문제가 된 교수들은 “기존 관행을 따른 점,몹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관행’이란 광범위한 비리의 존재를 방증하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먼저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덮어둔 이번 사건의 개인 유용 부분 등을 샅샅이 조사,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나아가 연간 2200억원에 이르는 연구비 집행 실태조사를 실시,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연구비 지원구조의 개편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대학 전임교원급 위주로 돼 있는 현행 지원체제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대학측에 바란다.이번 사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임용비리 의혹 해소 등에 적극 나서라.비리를 폭로한 시간 강사의 강의를 폐쇄하는 방식으로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사설]당·낙선 기준 유권자 헷갈린다

    총선 시민연대가 어제 66명의 공천반대자 명단을 발표했다.총선 환경연대와 여성연대가 그제 10명의 공천 부적격 의원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세번째이다.앞으로도 총선 국민연대의 당선운동,국민행동의 낙선운동 등이 예고되어 있는 상황이다.시민단체가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선택에 도움을 주려는 활동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지만,명단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되레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당락운동의 순수한 취지가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물론 정치권이 지난 4년동안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 ‘돈 정치’의 구각(舊殼)을 깨트리지 못한 데 1차적 책임이 있다고 본다.먼저 시민단체 의견을 겸허하게 경청하길 바란다.만약 해명과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 있다면 유권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표로 심판을 받겠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또 명단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총선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당락의 기준이다.환경연대와 여성연대의 명단은 호주제 폐지 반대 등 소신에 의한 의정활동을 낙천의 근거로 삼았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총선연대 역시 부패·비리행위,선거법 위반 등 6개항의 낙천기준 적용이 자의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전불사를 벼르고 나섰으니 온 나라가 총선광풍에 휩싸일까 염려된다.우리는 누차 시민단체들의 당락운동이 엄정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유권자들이 차분하게 후보를 살펴보고 표를 행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돈 선거도 고비용 정치이지만,의원직 수행에 하자가 없는 인사를 흠집내는 것도 인재양성 차원에서 보면 고비용이긴 마찬가지다.또 당락운동이 집회·서명운동으로 발전해 선거법을 위반해서는 안 될 것이다.정보제공에 중점을 두는 유권자 운동이길 바란다.˝
  • 소버린 ‘SK경영권 개선안’ 거부

    참여연대가 마련한 SK㈜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소버린이 공식 거부함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걸린 3월 SK㈜ 주주총회는 표 대결로 결론나게 됐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 최태원·손길승·김창근 이사의 등기이사 퇴진 ▲최태원 회장의 경영진 역할 인정 ▲경영진을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모두 반대하지 않는 사외이사 후보 선임 등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한 뒤 채권단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최태원 회장,SK㈜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 오너 리처드 챈들러에게 제안했지만 소버린측이 강력하게 거부했다.”면서 “이에따라 참여연대는 3월 주총에서 누구를 지지하거나 의결권을 위임받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선안을 들고 직접 모나코로 달려가 챈들러를 만난 장하성 (고려대 교수) 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소버린측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 인정에 반대하고 주총에서 최 회장을 회사에서 퇴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번 주총은 결국 표 대결로 승부가 나겠지만 그 이후에도 경영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 회장측이 확보한 SK㈜ 지분은 35%를 넘어선 반면 소버린측은 보유 중인 14.99%와 외국계 펀드 지분을 합쳐 20% 선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소버린이 최 회장의 퇴진을 공언한 것에 비춰볼 때 외국계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우호지분을 더 확보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만에 하나 표 대결로 가더라도 경영권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참여연대와 소버린을 포함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독자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이날 참여연대가 제기한 최태원 SK㈜ 회장의 등기이사 퇴진 요구에 대해 “SK㈜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참여연대의 방안에는 동의하지만 최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참여연대는 SK해운 법인자금의 불법유출과 관련,SK해운의 최대주주인 SK㈜ 주주들이 SK해운 이사진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이중 주주대표소송을 진행하고,최태원·손길승 이사를 SK텔레콤 등기이사에서 퇴진시키기 위해 주주제안으로 사임권고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서울광장] 외교관들의 입

    윤영관 외교부장관이 전격 교체되자 국내외의 반향이 크다.AP,CNN 등 주요 외신과 방송들은 앞다퉈 한·미관계 전망을 보도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두 나라의 관계가 어려워져 갈 것이라는 예측이 대종을 이룬다.‘자주냐,동맹이냐.’는 이분법도 도마에 올라 있다.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은 윤 전 장관을 관저로 불러 조찬을 했고,청와대와 미 국무부는 발빠르게 두나라의 동맹관계에 변함이 없으며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반기문 청와대 외교비서관이 새 외교사령탑으로 전격 기용됐다. 윤 장관 교체를 둘러싼 양국 정부의 대응과 일련의 언론 보도가 통상적인 행정 절차로 보일지 모르겠다.그러나 이미 외교적 해석의 영역에 진입했다.변함이 없으면 아무 말도 않는 것이 정상이다.구태여 강조하는 것부터가 한·미관계의 이상신호다. 미국통인 반 장관의 기용으로 동맹 외교의 충격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의 교체 의미는 그것대로 남는다.우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턱시도를 입고 와인잔을 부딪치는 화려한 겉모습도 외교의 한 부분이듯 윤 장관 교체 역시 움직일 수 없는 외교 행위다. 지금은 은퇴한 전직 고위 직업외교관은 “88 서울올림픽 전까지 국제 외교무대에서 우리 외교관의 말을 주목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올림픽 개최 이후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관련국과 언론이 주목하지 않으면 ‘외교관의 입’은 의례적이고 의전상의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국민의 정부 시절,직업외교관 출신이었던 홍순영 당시 외교부장관이 “우리 정상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다른 나라 정상들이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 격세지감이 든다.”며 매우 흡족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외교는 다른 나라가 우리 외교관의 입을 주목하고 그 말을 경청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그렇게 에둘러 한 것이다. 윤 장관 교체의 이면을 관련국과 언론들이 읽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시니컬하게 들릴지 몰라도 일단 외교적으론 대성공이다.일부의 분석처럼 이른바 자주파의 승리인지,아니면 직업외교관들에 대한 기강확립 차원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만 봐도 틀림없다.한편으론 우리외교가 경청할 가치있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불필요한 파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외교는 상대국이 있고,말로써 신뢰를 쌓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교관에게 말은 유일무이한 무기다.아껴야 할 때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것이 관록있는 외교관의 덕목이지만,떠들 때는 마구 떠들어야 한다.통상압력의 경우 온 국민이 듣도록 외쳐대야 그것이 외교다.그러려면 언론과 공생관계가 필수적이다.미국언론이 익명의 외교관 발언을 근거로 국제현안을 보도하면,미 국무부는 공식적으로 ‘노 코멘트’로 일관하지만 나중에 실제로 확인되는 오랜 관행도 이를 방증한다.하긴 노 대통령 스스로가 연두회견에서 “대통령의 정책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정보유출이 있었고….”라며 언론 보도의 영향력을 고백하지 않았는가. 작금의 외교부 사태는 직업 외교관의 입이 초래한 설화(舌禍)임에 분명하다.세일즈가 외교의 한 장르가 되면서 권위를 잃어가고 있는 것인지. 그렇더라도 최고 외교관은 노 대통령이다.대통령 말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것은 없다.기강을 이유로 외교장관을 교체한 것이 더 큰 설화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매파와 비둘기파의 공존은 외교가의 태생적 유전인자다.외교관은 똑같은 노래만을 부르는 복사판 가수가 되어서도,될 수도 없다.한·미관계 변화의 출발점을 외교관들의 입으로 삼으려는 기류가 우려스럽다.그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씨줄날줄] 日총리의 독도 망언

    새해 벽두부터 2차대전 A급 전범들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를 기습 참배해 한국인들을 격분시켰던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급기야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망언을 했다.한국의 독도 우표 발행에 맞서 일본도 독도를 등장시킨 우표를 발행하자는 아소 총무상의 주장에 대해 파문 확대를 진정시키는 입장을 표명한 자리에서다.덧붙인 표현이 또한 미묘하기 짝이 없다.“한국 측도 잘 분별해서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분별있는 한국의 대응이란 어떤 것일까. 일본 총리의 독도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1977년 후쿠다 총리가 참의원 발언으로 한·일 갈등을 일으켰고 2000년에는 모리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을 앞둔 시점에 국내 방송과의 회견에서 억지 주장을 펴 파문을 일으켰다.1996년 하시모토 총리는 독도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기점으로 삼는다고 선언해 영토적 야심을 만천하에 드러내기도 했다.일본의 망언이 나올 때마다 한국 외교당국이 취해온 자세는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것이다.독도가 우리땅인 것이야 역사적·지리적·국제법 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고 한국이 실효적 점유까지 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감정적 대응은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적 분쟁거리로 이슈화시키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논리다.이번에도 정부는 이런 입장을 고수한다고 한다. 과연 이는 효과적 전략일까. 이와 관련,호사카 세종대 교수는 ‘일본에 절대 당하지 마라’란 책에서 한국의 방심을 경고한 바 있다.일본인들은 상대방을 면밀히 연구하고 속여서라도 적을 이기는 게 선(善)이라고 가르치는 병학(兵學)사상의 신봉자들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1952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독도 항목을 빼버리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그럴 듯하게 믿도록 끌어가는 사례라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감정 자제’전략은 일견 옳다.그러나 이런 전략이 일본의 EEZ선언이나 신 한일어업협정에서처럼 우리의 독도영유권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은 문제이다.일본 총리의 ‘분별 있는 대응’발언이 노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이 아니겠는가.독도 수호에 관한 한 ‘한·일 우호’는 잊고 공격적인 문제 부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정부도 이제는 이를 경청할 때가 되었다. 신연숙 논설위원
  • 새출발 서울신문 축하메시지/변화와 발전은 신뢰회복으로부터

    서울신문의 새로운 탄생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21세기는 브랜드파워의 시대입니다.상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상품의 명성이 높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독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인지도와 명성을 높이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이 옛 이름을 회복한 것은 독립정론으로 자리잡았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뿐만 아니라,‘서울’이라는 브랜드파워를 활용하여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언론은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도 갖고 있지만,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의제설정의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은 공공정책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영역에 있어 비교우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특히 정부정책은 물론 선거와 정치개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과학적인 분석과 심층적인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이러한 노력은 행정개혁과 정치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으며,서울신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믿음직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방분권은 시대적인 대세입니다.그러나 사회발전의 새로운 신념이 확산되는 속도에 비해,우리의 준비태세나 사회적 토양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지방분권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지방언론의 활성화가 동반되어야 하는데,외국의 도시나 지방도시와는 달리 서울에는 특화된 신문이 없습니다.만약 서울신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면 독자로부터 보다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전한 상식과 사명감으로 우리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미래학자들은 “신뢰가 낮은 사회는 일시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도 위기에 처하면 붕괴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지금 우리나라는 불신과 혼돈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우리 사회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곧 위기 극복의 길이며 미래 발전의 길이라고 믿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신문의 힘 역시 독자의 신뢰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화부문 기사의 비중을 보다 늘렸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신문은 대부분 국내 정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데는 문화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서울시는 2004년 새해를 맞아 ‘서울문화’의 창조에 매진하고자 합니다.전통문화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계를 뛰어넘는 ‘서울문화’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힘쓸 것입니다.서울신문의 폭넓은 제안과 역할을 기대합니다. 언론의 자유와 창달은 민주주의의 꽃입니다.서울신문은 최초의 민족정론지입니다.21세기에도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언론으로 도약하리라고 믿습니다.과거의 영욕을 다 털어 버리고,새해에는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언론으로 새 출발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 정책진단/ 3대강 수질오염 규제 대폭 확대

    내년부터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 상수원 222개 읍·면에는 사람 및 동식물에 위해를 주는 수질오염물질 배출시설이 들어설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는 한강 수계 팔당·대청호와 낙동강 수계의 물금·매리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입지를 제한했었다. 하지만 규제지역에 추가된 주민과 지자체들이 사유재산권 침해와 공장입지 제한에 따른 세수입 감소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규제지역에는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 주요 상수원보호구역과 취수시설 등 상류 일부 집수구역이 포함된다. 낙동강 수계의 경우 기존 10개 읍·면 570㎢에서 103개 읍·면 3386㎢로 6배가량 늘어난다.금강 수계도 현재 27개 읍·면 722㎢에서 100개 읍·면(4576㎢)으로 규제지역이 대폭 늘었다. 영산강·섬진강 수계는 현재 지정된 지역이 없었으나 19개 읍·면 918㎢가 규제지역으로 새로 지정된다. 배출시설 설치제한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특정 수질유해물질을 원료 또는 첨가물로 사용하는 공장의 입지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병원 등 주민 편의시설 등에 대해서는 특정수질 유해물질을 전량 위탁 처리가능할 경우 허용하기로 했다.또 유해성이 낮은 구리·디클로로메탄·디클로로에틸렌을 배출하는 시설도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예외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페놀·수은·구리·납 등 17개 물질로 지정돼 있는 현행 특정수질유해물질에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환경청(EPA) 발암구분 B등급인 클로로포름 등 2종을 추가하는 등 유해물질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배출시설 설치제한은 지난 90년 팔당지역부터 시작됐다.그러나 상수원에서의 유해물질 사고가 빈번해짐에 따라 이번에 규제지역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하류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규제지역이 확대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물이용부담금 등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상수원 오염요소에 대한 규제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제도의 성패여부는 자치단체장의 단속의지에 달려있는데 세수입원인 공장설립 등의 제한을 제대로 규제하겠느냐는 것이다.단속을 하게 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라는 불만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장들이 세수입 확대를 위해 주민들의 건강을 무시한 채 규제지역에 공장허가를 내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재산권 행사가 규제되는 만큼 활발한 주민지원사업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장은 공업단지내로 입주를 유도하고 상수원지역은 맑은물 공급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기자 jsr@
  • [사설] 중국의 역사왜곡 방관만 할 건가

    한국고대사학회 등 한국사 관련 17개단체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중국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역사 지키기 운동에 나섰다.학문 연구에도 시간이 부족할 역사학자들이 거리로 나와 민족의 존립을 걱정할 지경에 이르도록 한 중국의 망발도 어이없거니와 이런 사태를 방관만 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태도는 또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중국이 동북아에서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강화라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이른바 ‘동북공정’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벌써 1년9개월이 지났다.고구려는 물론 발해,고조선까지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시켜 중국 대륙에서 한국사의 존재를 뿌리째 제거하려는 중국의 속셈은 지난 7월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방해하면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그런데도 정부는 ‘현단계는 직접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외교부),‘연구예산을 증액해 놓았지만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구체적 규모는 밝힐 수 없다.’(교육부)는 식으로 소극적 자세만을 보이고 있다.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대중문화 개방을 중단하면서까지 강력 대응했던 정부가 중국에 대해서만은 유독 저자세인 이유가 뭔가.중국의 역사왜곡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고,현실 정치적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경우보다 훨씬 큰 문제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당당히 문제를 제기하고 사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중국과의 정치적,경제적 관계가 중요할수록 역사 인식에 간극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한·중역사공동위원회 구성 등 학자들의 제안을 경청하기 바란다.
  • [나의 건강보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운동은 필사적으로 합니다.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건 바로 조직의 병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인 신창재(50)씨는 “정신이 맑고 건강해야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데,그 정신은 건강한 몸에서 비롯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조직 안팎에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건강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CEO적 건강론이다. ●체력 약하면 남의 얘기 경청 못해 “저는 얘기를 많이 듣는 스타일인데,막상 조직의 책임자가 되니 그게 여간 힘들지 않아요.체력이 약한 사람은 남의 얘기를 진지하게,오래 듣지 못합니다.관심이 없거나 방향이 다른 얘기에는 짜증부터 내거든요.물론 제가 듣는 얘기가 모두 중요한 건 아닙니다.개중에는 허튼 말도 있고,관심없는 소리도 있습니다.그러나 그걸 막으면 여러 계층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발생하는 거죠.이런 이유로도 건강은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청탁불문(淸濁不問)식으로 운동을 하는 건 아니다.시간을 정해 봐야 어긋나기 일쑤지만 대신 주어진 여분의 시간은 철저하게 운동으로 메운다.“매일 달리기나 계단밟기 같은 유산소운동으로 800㎉ 정도의 열량을 태우니 결코 적은 양은 아니지요.”토막시간을 활용하는 운동이지만 오랫동안 몸에 익힌 ‘유연체조-본운동-근력운동’의 수순은 지킨다.바로 그의 3단계 운동법이다. ●의대 교수 시절,운동부족으로 허리병 앓아 사실,그가 이렇게 자투리 시간에 매달리는 것이 CEO가 된 이후의 변화만은 아니다.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시절,교통체증으로 날리는 시간이 아까워 지하철 출퇴근을 했는가 하면 도시락을 두개씩 싸가지고 다니기도 했다.저녁을 도시락으로 때우고 느지막이 출발하면 체증을 피할 수 있어서였다.이래야 할만큼 의사로서 그가 감당했던 부담은 컸다.“의사 일에 많이 지쳤어요.의대 교수지만 술과 담배에 관대하고,건강을 위해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는 게 현실이거든요.그럭저럭 마흔을 넘겼는데,그때부터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지치기도 했고,허리도 안좋고….내가 뭘 위해 살았으며,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회의가 들어 그만두기로 했죠.그게 의대를 떠난 절반의 이유입니다.” 그는 의사를 그만 둔 것을 두고 ‘도루를 감행했다.’고 했다.그가 느낀 직업적 회의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술에 관한 기억은 엄청 토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술을 과음한 다음날은 잠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해 병원 뒷문으로 몰래 출근한 경우도 더러 있었고요.운동 가운데 골프도 좋아했는데,몸이 안좋으니 200야드가 정상인 드라이버 비거리가 160야드에도 못미치더라고요.잘 치는 여자보다 못한 건데,그래서 ‘짤순이’라는 놀림도 많이 받았어요.” ●복근강화 위해 윗몸일으키기는 필수 의사 시절,그는 과로와 운동 부족으로 허리병을 앓았다.운동의 필요성을 느껴 7층 연구실에서 3층 수술실까지 계단을 타기도 했지만 이미 가라앉기 시작한 몸이어선지 좀체 회복되지 않았다.“처음엔 디스크로 알았어요.그래서 진찰해 보니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 쇠약해지면서 나타난 증상이더군요.아마 사무직 종사자들은 대개 이런 증상을 갖고 있을 거예요.운동 부족으로 복근이 약해지면 척추 뒤쪽 근육이 당기는 힘에 끌려 허리가뒤로 젖혀지는데,이 때문에 배도 나오고 허리에 통증도 느끼게 되는 겁니다.”이를테면 일종의 직업병인 셈인데,그는 이때부터 쿠션 소파나 바퀴 달린 회전의자를 피했다.대신 집무실과 접견실에는 학생들이 쓰는 딱딱한 의자를 놓았다.딱딱한 의자로 척추를 바로잡아줘야 통증이 줄고,디스크로도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복근을 강화하기 위해 윗몸일으키기가 필수 운동종목이 된 것도 이 무렵이다. 그의 건강은 부친이 암 선고를 받은 1993년부터 더욱 심각해졌다.“술과 담배를 떼어 놓을 수가 없었어요.아버님 돌아가신 충격의 절반을 그때 이미 받았는데,그런 생활이 96년 병원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피트니스센터에 나가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지금은 거의 술을 하지 않으며,담배도 골프장에서만 한두대 하는 정도다.그는 본래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주변에서는 “돈이 많으니….”라고들 말하지만 “돈이 많다는 건 스트레스가 많다는 뜻이다.내가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은 운동의 상승효과”라며 ‘돈=행복’이라는 시각을 일축한다. 한국의 문예부흥을 이끄는 대산문화재단의 이사장까지 겸하고 있는 그는 여느 창업 2세대처럼 내놓고 경영수업을 받은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의사였다.그렇게 의사의 삶을 살다가 창업자이자 부친인 고 신용호 전 회장의 암 투병으로 ‘자의반 타의반’ 교보의 수장이 됐다.어찌 지금의 부담이 교수 시절의 그것에 못미치랴만 그래도 지금의 그는 건강하다. ●선친 뜻 이어 ‘자의반 타의반’ 경영자의 길로 그는 하루를 10분 단위로 토막내 쓴다.일상적인 면담도 대부분 20분을 넘지 않는다.“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선친의 유업을 소홀히 할 순 없지요.오죽하면 아내가 바가지 긁는 걸 포기했겠습니까.”라며 밝게 웃었다.그런 그에게서 듣는 건강 담론은,일 한번 해보겠다고 작정한 CEO가 어떻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전범(典範)이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신창재회장의 3단계 운동론 “7년쯤 맘먹고 운동을 했더니 이젠 감기도 잘 안 걸려요.예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죠.이젠 경영에서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듭니다.” 그를 변화시킨 운동이지만 특별히 남다른 것은 없다.비결이라면 하루도 건너뛰지 않는 규칙성,그리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조화시키는 정도이다. “보통은 10분쯤 봉체조와 스트레칭을 한 뒤 본운동을 하는데,아무래도 달리기 비중이 크죠.바쁠 땐 계단밟기로 대신하고요.근력운동으로는 윗몸일으키기가 빠지지 않습니다.30∼40분 정도 운동한 뒤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마무리하는 식입니다.”일정이 빠듯해 아침,저녁을 따로 가리지 않지만 ‘유연체조-유산소운동-근력운동’의 3단계 질서는 거의 흐트리지 않는다.“더러는 밤 11∼12시에도 운동을 합니다.셈해 보니 그렇게 매일 800㎉ 정도의 열량을 소모하더군요.” 그가 말하는 800㎉는 적지 않은 열량이다.체중 75㎏인 사람이 시속 9∼10㎞의 속도로 1시간을 뛰어 태우는 열량이 350∼400㎉ 정도이니 그의 운동량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늦은 시간에 운동한 날은 안정제를 먹고 숙면을 취하기도 한다.지방 출장 때는 운동이 가능한 곳을 숙소로 정할 만큼 운동이 일상화돼 있다. 신장 168.5㎝,체중 67㎏의 군더더기 없는 몸매를 가진 그의 건강법은 종합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체력과 스트레스 해소,섭생,기호 식품,수면 관리 등을 모두 고려한다.예컨대,섭생의 경우 소식 위주에 맵고 짠 음식을 피하는 대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아침은 두유와 노른자를 뺀 달걀 부침,점심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밥이나 밀가루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야채와 고기를 주로 먹는다.이렇게 하면 오후의 식곤증을 덜 수 있다.저녁도 넉넉하게 먹되 포식은 피한다.여기에 종합비타민 한 알이 그가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에게 모든 사람들이 보험없이 건강하게 사는 법을 묻자 “있다.”고 했다.“결국은 운동이 중요합니다.체조 등 유연성 운동과 함께 등산,달리기 등 하체 위주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여기에 적당한 근력 운동을 덧붙인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않을까요.” 심재억기자
  • 경기도 공장 인·허가 실태/ 공장설립 승인받는데 ‘1년허송’

    기업인들이 “기업 못해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A제약(주) 관리과장 심모씨는 최근 몇달동안 한숨으로 하루를 보냈다.공장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5월23일 인근 공장부지 1만 7752㎡를 매입한 후 대행기관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관할 환경관리청에 제출했으나 보고서 작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신씨는 서류를 보완해서 제출했지만 또다시 퇴짜를 맞았다.3번째 시도끝에 통과됐으나 보고서 작성과 협의에만 7개월 11일이 걸렸다.공장설립승인은 지난 5월15일 떨어졌다.통상적인 처리기한이 45일인 공장설립 승인에 무려 357일이 걸린 것이다. 신씨는 “미숙한 대행기관에 의뢰한 잘못도 있지만 애초부터 일괄적으로 보완요구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도가 기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관내 업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인·허가실태 조사를 벌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이번 조사에는 도와 시·군 감사반원 등 33개반 66명이 투입됐으며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사 결과 아직도 관련기관의 협의 기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여전히 남아있는 각종 규제로 공장 설립 및 증축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협의 수개월 소요 1만㎡ 이상의 공장설립 또는 증축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드시 첨부돼야 한다.민원인은 평가서를 해당 시·군에 제출하면 시·군에선 관할 지방환경관리청과 협의에 들어간다.이 과정에서 보완 사항이 생기면 시·군을 통해 민원인에게 통보되고 민원인은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시·군을 통해 평가서를 보낸다.서류가 지방환경청을 경유해 돌아오는데는 최소 7일이 걸리지만 보완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첫 협의과정에서 일괄적으로 요구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이 소요되기 십상이다. 이같은 까다로운 규정과 일선 공무원들의 관행 등으로 민원인이 독자적으로 승인절차를 이행하기 어려워 신청자의 95% 이상이 대행기관을 이용,건당2000만∼3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험이 부족한 대행기관에 맡기면 오히려 일을 그르쳐 시일이 더 걸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군부대도 기업이 넘어야 할 높은 벽이다.공장설립 지역이 군사보호구역내에 위치할 경우 관할 군부대 협의는 필수.광고물 제조업체인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주)K기획은 공장설립 신청서를 접수한 뒤 군부대 협의를 거쳐 승인이 나오는데까지 무려 148일이 걸렸다.군부대측이 훈련과 작전 등을 이유로 제때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장증설도 못해 부지 3630㎡의 안성시 원곡면 H제약(주)은 관리동과 공장건물과의 연결 통로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준농림지 3000여㎡를 추가 확보,시에 공장 증축 허가 신청을 냈으나 반려됐다. 총 공장면적이 1만㎡이하여서 허가해 줄수 없다는 담당 공무원의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올해 1월부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준농림지역내 공장면적이 1만㎡ 이하의 경우 개별입지를 불허하고 있다.나홀로 공장 등으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한조치다.그러나 기존 공장들에 대해서도 일률적으로 적용,공장 증축을 가로 막는 바람에 민원을 야기시키고 있다.안성시 관계자는 “이 법은 전국의 모든 준농림지역에 적용되고 있어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공장면적을 1만㎡로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부지까지 확보하는 등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총량제 땅투기 악용 공장총량제에 의한 신·증설 물량을 배정받은 뒤 시세차익을 노리고 해당 공장부지를 전매하는 투기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사실로 드러났다.수도권 지역의 공장총량 부족이 심화되자 부동산중개업자 또는 개발업자들이 신·증설물량을 배정받은 뒤 실수요자인 기업인들에게 평당 10만원 이상의 웃돈을 받고 부지를 팔고 있는 것. 화성시의 경우 지난해 등록된 442건의 공장 가운데 51.6%인 228건의 명의가 변경됐으며 올들어서도 338건의 공장 가운데 153건이 명의 변경된 것으로 조사됐다.시 관계자는 “설립승인을 받은 공장 가운데 50%의 명의가 중간에 다른 사람으로 변경되는 등 공장총량제를악용한 부동산 투기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민원처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공장 신·증설과 관련,업무처리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행위와 지연 처리의 원인이 되는 부당한 규제·행정편의적 절차 등에 대한 감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최문용 경기도 감사관은 “앞으로 감사의 방향은 ‘왜 해주었는가’ ‘특혜가 아닌가’라는 과거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왜 지연처리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예방적 감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경기 ‘공장설립 지원단' 만든다 경기도는 공장설립에 따른 인·허가 처리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장입지 사전검토제’를 실시하고 ‘공장설립 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공장총량제가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기혐의자를 국세청에 통보하고 공장총량 사전예고제 및 일괄배정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최근 도내 31개 시·군에 소재한 1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허가 처리실태 조사결과를 3일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장설립 개선대책을 밝혔다. 경기도 최문용 감사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들이 과다한 규제 등으로 공장 설립 등 기업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장 건축 가능지역을 사전에 조사해 이를 기업인들에게 제공하는 공장입지 사전 검토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 환경청·군부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공장을 설립하는데 무려 357일이 소요된 곳도 있었다.”며 “이같은 폐해를 근본적으로 막기위해 도·시·군 단위별로 기관·부서간 복합실무종합심의회를 구성하고 부단체장 직속으로 공장설립 지원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공장총량제로 인한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려 기업인들이 웃돈을 주고 공장 부지를 구입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공장설립 승인을 받은 후 특별한 사유없이 매각,시세차익을 남기는 투기 혐의자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하는 방안을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감사관은 이밖에 “공장총량제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총량의 물량과 기준 등을 공개하는 사전예고제 및 일괄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업부도 등으로 경매에 부쳐진 공장건물을 매입한뒤 실수요자에게 원가에 공급하는 공장부지 은행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김진수 경기도 기업지원 감찰팀장 “직접 현장에 나가보니 기업인들이 겪는 애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습니다.” 화성·김포·안성 등 경기도내 6개시에 소재한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허가 실태 조사를 벌인 경기도 기업지원감찰팀 김진수팀장은 “갈수록 나빠지는 기업환경과 과다한 규제 때문에 기업이들이 겪는 고충은 이루다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행정이 투명해지면서 과거와 같은 행정편의에 의한 부당한 서류 청구 등은 사라졌으나 아직도 관청의 문턱은 높았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들도 많았다.”고 소개했다.그러나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행정의 고객이어야 할 기업인들이 떳떳한 고객으로서 권리를 찾기가 힘들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부대나 환경청 등 관련 기관과의 공장설립 협의 처리기간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과다하게 소요돼 기업인들이 이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었다.”며 “공장 설립계획 단계부터 가동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원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팀장은 또 “상당수의 기업인들이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공장설립 민원을 토목설계사무소 등에 위탁처리하고 있었다.”며 “이 부분도 자치단체들이 끌어안아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김팀장은 “이같은 규제와 채산성 악화 등을 이유로 중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러 교토의정서 비준 거부/美에 동조… 사실상 효력발생 어려워져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발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비준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미국에 이어 러시아도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해 국제사회가 펼친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교토의정서를 비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그의 경제보좌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에 따르면,푸틴 대통령이 2일 유럽의 기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토의정서는 러시아의 국익에 반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현재의 형태로는 ‘교토의정서가 러시아 경제 발전에 중대한 장애를 준다.’는 말은 비준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앞서 비준 연기 방침과 교토의정서에 대한 회의론을 연거푸 제기했던 러시아 정부가 반대 입장을 확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산화탄소(CO(F)),메탄(CH(H)),아산화질소(N(F)O),불화탄소(PFC) 등 온실가스의 의무 감축 목표치를 정한 것이다.하지만 의정서가 공식적으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1990년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대국들의 비준이 필요하다.지금까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나라는 120여개국에 달하지만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미국과 17%를 배출하는 러시아가 비준을 거부하고 있어 발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 제9차 당사국 총회가 지난 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교토의정서 발효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온실가스 감축량도 교토의정서에 따른 목표치를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3일 유럽환경청(E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EEA는 ‘유럽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동향과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1년까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1990년 수준보다 불과 2.3%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현재의 정책과 수단으로는 오는 2010년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지난 1990년 대비 불과 0.5%만이 감축될 것이라는 최근 예측이 나왔다.”고 경고했다. EEA는 이같은 추정도 이미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 스웨덴과 영국이 최선을 다할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면서, 만일 이 두 국가가 단순히 자국의 목표치만 달성할 경우 EU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예상치는 불과 0.2%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경기 ‘공장설립 지원단’ 만든다/ 입지 사전검토제 도입… 기간 대폭 축소

    경기도는 공장설립에 따른 인·허가 처리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장입지 사전검토제’를 실시하고 ‘공장설립 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공장총량제가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기혐의자를 국세청에 통보하고 공장총량 사전예고제 및 일괄배정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최근 도내 31개 시·군에 소재한 1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허가 처리실태 조사결과를 3일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장설립 개선대책을 밝혔다. 경기도 최문용 감사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들이 과다한 규제 등으로 공장 설립 등 기업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장 건축 가능지역을 사전에 조사해 이를 기업인들에게 제공하는 공장입지 사전 검토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 환경청·군부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공장을 설립하는데 무려 357일이 소요된 곳도 있었다.”며 “이같은 폐해를 근본적으로 막기위해 도·시·군 단위별로 기관·부서간 복합실무종합심의회를 구성하고 부단체장 직속으로 공장설립 지원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공장총량제로 인한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려 기업인들이 웃돈을 주고 공장 부지를 구입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공장설립 승인을 받은 후 특별한 사유없이 매각,시세차익을 남기는 투기 혐의자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감사관은 이밖에 “공장총량제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총량의 물량과 기준 등을 공개하는 사전예고제 및 일괄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업부도 등으로 경매에 부쳐진 공장건물을 매입한뒤 실수요자에게 원가에 공급하는 공장부지 은행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 정책진단/정부매입 팔당상수원보호구역 토지 사후관리 안돼 62만평 방치

    환경부가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해 904억원을 들여 사들인 토지 62만평이 방치되고 있다. 토지매입정책은 상수원 유역의 토지·시설물 등을 국가가 매입,수변에 녹지를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해 수질을 보전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된 것이다.또 오염원 입지규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사유재산권 침해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지원 차원의 사업이기도 하다. ●직원 2명이 104곳 담당 2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한강수질개선특별법)이 지난 99년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904억원을 들여 총 62만평의 땅을 매입했다.지역별로는 9개 시·군 104곳에 이른다. 하지만 땅만 사들였을뿐 합리적인 관리 및 사후이용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는데 문제가 있다. 기껏 한강유역환경청에 토지매수 사후관리 인력 2명이 배치돼 있을 뿐이다.2명이 9개 시·군에 분산돼 있는 104곳의 토지들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담당 공무원은 “넓은 지역을 일일이 돌면서 관리하기란 불가능하다.”면서“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불법으로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남몰래 폐기물을 내버리기 일쑤”라고 실상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올들어 토지를 불법으로 이용하다 적발된 건수만도 9건에 달했다.이중에는 주변 공사현장에서 트레일러나 철근 등을 적재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거나 컨테이너 박스를 방치하다가 고발조치된 사례도 있다. 또 경고문을 무시한 채 농작물을 경작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매수 방법 및 기준 개선돼야 까닭에 전문가 사이에서는 문제 투성이인 토지매수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질개선을 위한 목적이라면 오염원이 집중된 곳의 토지나 건물을 우선 매입해야 하지만,대부분 주민들의 매도 신청에 의해서만 매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지 매수는 축사·공장(15점),음식·숙박시설(13점) 등 용도·지역·수계·접수시기 등을 따져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매입하고 있다.오·폐수 발생량에 따른 차등 배점기준은 아예 없는 실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토지매수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과 매수토지에 대한합리적인 사후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면서 “내년초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종합적인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sr@
  • [대한포럼] 추미애와 강금실

    모든 것이 추락하는 시대다.대통령의 탈권위 리더십도,야당 대표의 서슬퍼런 단식도,재계의 오랜 신화도 따뜻한 시선에서 멀어진지 오래다.우리 사회의 모든 기성 가치들이 마치 궤도를 이탈한 행성처럼 정처없이 헤매고 있다.그래서 두 여성이 유난히 돋보이는지도 모르겠다.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강금실 법무장관의 인기가 온·오프라인에서 상한가다. 대중들은 추 의원을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강 장관을 강효리(강금실+이효리)라는 별칭으로 부르기 시작했다.추 의원과 달리,강 장관은 연예인처럼 비치는 게 마뜩찮은 모양이다.그러나 대중들의 인기가 강 장관의 심중이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형성됐듯이,싫어한다고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강 효리’는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자주 대하다 보면 첫 인상과 다를 때가 왕왕 있으나,그 이미지는 오래간다.두 사람의 첫 인상이 그들의 별칭만큼이나 대조적이어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추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을 며칠 앞두고 종로 술집에서 만났다.추 의원은 먼저 나서진 않았으나 돌아가는폭탄주를 피하지 않았으며,노래 부를 차례가 되자 별로 쑥스러워하지 않고 앙코르까지 불렀다. 강 장관은 지난해 11월15일 열린 부패방지위원회 국제 세미나 오찬 때 처음 만났다.옆자리에 앉았으나 조용히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했을 뿐,별 말이 없었다.‘법무법인 지평 대표’로 소개된 명함을 받아들고 의아했을 정도다.그러나 내공이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당당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대별되는,어찌보면 상반된 이미지의 추 의원과 강 장관이 동반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리더십의 혼재(混在) 상황이다.우리 사회는 지금 3김 이후 생긴 리더십의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그동안 그 밑에서 ‘갈고 닦은’ 여러 리더십들이 용쟁호투(龍爭虎鬪) 중이라고 봐야 옳다.각각의 빛깔과 무늬로 충돌하고 있는데,대부분 낡아빠져 3김의 카리스마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따라서 유독 추 의원과 강 장관이 새로움으로 대중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내년 총선까지는 누가 뭐래도 리더십의 과도기이자 실험기이다.그렇지 않아도 21세기는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이 지배하는 여성의 시대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일치된 예측이다.이미 우리 사회는 지난해 한·일 월드컵축구 때 길거리 응원을 통해 우먼파워 경험을 축적해놓은 상태다.젊은 여성들의 당찬 참여와 리드가 없었다면 실로 불가능했던 역동성이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차별의 경계를 부순 ‘동성(同性)사회’의 물꼬가 터진 셈이다.두 사람의 인기는 이런 토양에 기초한다.이 위에서 전통적인 남성 권력사회인 정치권과 법무부·검찰에서 각각 대등하게 경쟁하고,새로운 문화를 일구고 있는 데 따른 대중들의 호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치솟는 인기는 힘이다.얼마전 상갓집에서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문상을 와도 보는 둥 마는 둥 하던 문상객들이,누군가가 ‘강금실 장관 온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고개들 들고 쳐다보려 한 것이 바로 대중의 힘이다.실로 그 동력은 불가사의하다.그러나 인기는 따지고 보면 탁월한 재능과 남다른 특장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지 못하면 사막의 신기루처럼 허망하게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난해 대선 때 이른바 ‘특수(特需)’라는 것으로 한때 반짝했다가 뒷전으로 밀려난 지도자들이 부지기수다. 대중의 인기란 원래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것’이어서 언제까지 힘의 원천이 될 수 없다.‘추미애의 정치’를,‘강금실의 검찰’을 만들어 대중에게 보여줘야 한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시아파 성직자 ‘이라크 실세’로

    시아파 최고 성직자들은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부상했으며,이들은 수십년만에 최초로 이슬람교를 이라크 정치에 끌어들일 계획을 짜고 있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들은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 때는 수니파에 밀려 핍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고요한 명상을 중시하는 전통상,전면에 나서 주장을 개진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종교와 결부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정치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시아파 성도 나자프의 알리 후세이니 알 시스타니로,그는 지난 6월 이라크 주권 이양에 대한 미국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냈으며 최근엔 직접 선거에 의한 이라크 과도정부 구성을 주장해 미국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 시스타니는 또 새로 제정될 헌법이 이슬람 율법과 배치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터키처럼 이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세속 정권을 수립하려는 미국의 희망에 암운을드리우고 있다.시스타니를 비롯한 시아파 성직자들은 미국이 임명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보다 훨씬 강력한 이라크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들의 요구를 경청하지 않을 수 없다. 바그다드대학 정치학과의 와미드 나드흐메 교수는 “최고 성직자들은 지금 세력을 집결하고 있다.”면서“시스타니는 마치 최후의 결정권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미국인들과 과도통치위 내부의 이라크인들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
  • “네 탓”/사교육비 경감대책 간담

    “문제를 가르쳐 줘 다 90점 이상 받는 게 말이 되느냐.”(학부모) “왜 유능한 교사들이 학원으로 빠져 나가게 놔두나.”(교사)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 주재로 열린 사교육비 경감대책 간담회는 열띤 토론 속에 공교육 성토장으로 바뀌었다.수능 이후 처음 열린 학부모와 교사와의 간담회인 까닭에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몰리는 원인을 놓고 ‘네 탓’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육의 부실을 질책하면서도 사교육을 인정하는 이중적인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간담회에는 학부모·교사·교장 3명씩,교원·학부모단체 관계자 5명 등 14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8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류호두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고교 3년생을 둔 학부모로서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방안은 없다고 본다.”면서 “아이가 영어 90점을 받아 안심했는데 알고 보니 교사가 문제를 다 가르쳐 줬다더라.”며 내신 부풀리기를 꼬집었다. 서울 대청중 홍순희 학교운영위원장은 “고교 내신을 전국 모의고사 형태로 보게 해서 학교와 교사가 서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면서 “내신이나 수능 등 입시체제를 바꾸지 않고 사교육 열기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서울 대현초 윤수빈 학부모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학교를 믿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목고 진학 열기도 일반고에 가면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전은혜 상임대표는 “공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강남학원 단속도 효과가 없다.”면서 “학교장에게 자율권을 주고 교사평가제를 도입,공교육에 자극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용산고 이영옥 학부모는 “학교에도 훌륭한 교사들이 있지만 일부일 뿐”이라면서 “대부분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채워 주지 못하고 있어 학생이 수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 경복고 이원희 교사는 “사교육 문제 책임의 절반은 학부모의 몫”이라면서 “교사들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 대우와 평가가 좋지 않아 학원으로 몇억원씩 받고 자리를 옮기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이날 학부모와 교사들의 말을 경청한 뒤 “궁극적인 목적은 공교육을 튼튼히 하는 것이지만 당장 되는 게 아닌데 10년,20년 참아 달라고 하면 국민이 가만 있겠느냐.그래서 당장 보이는 사교육비부터 줄여 보자는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중·대선거구제 빅뱅 ‘뇌관’

    여야가 4일 총무회담을 통해 분권형 통치구조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긍정 검토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에 또 다른 ‘빅뱅’의 요인이 생겼다. 특히 중·대선거구제는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정치개혁 입법 과제로 추진될 경우 내년 총선에 당장 도입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정당별,의원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설 전망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가 당론이지만 한나라당은 원래 소선거구제가 당론이고 아직 내부적으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중대선거구 “글쎄요” 정치권에서 중·대선거구가 거론된 것은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논리에서 출발했다.현행 소선거구로는 지구당 제도를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해도 여전히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한나라당에서 홍사덕 총무에 이어 정병국·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가 가세했다. 또 소선거구에 비해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데다 다양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장점이 있다.그러나 소수정당의 난립과 다당제의 출현을 낳아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안정을 희구하는 쪽은 대개 대통령제와 소선거구를 선호해 왔다.이번에 분권형 통치구조와 중·대선거구가 함께 거론되는 것도 권력의 분산이란 측면에서 서로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중·대선거구 도입시 당의 유불리 등 아직 득실계산이 끝나지 않았다.여권에서 그동안 제기할 때도 ‘호남 싹쓸이,영남 침투’를 위한 정략적 의도로만 봐 왔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리할지도 모르는 선거구제로 어떻게 갑자기 바꾸겠느냐.”면서 제동을 걸었다.이재오 사무총장도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홍 총무를 겨냥,“당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당론과 어긋나는 말을 불쑥불쑥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설득 카드인가? 그러나 전날 분권형 개헌론 등에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던 최 대표는 이날 “지금 당이 전투 중이니까 타이밍상 문제가 있다는 뜻이었다.”며 한발 뺐다.분권형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는 의미다.선거구나 분권형 문제가 한나라당의 특검 추진에 있어 민주당과 자민련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망설이는 눈치다. 분권형 통치구조 도입은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다.자민련은 내년 총선 전 도입을 주장하지만 실현이 쉽지 않다.민주당은 17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중선거구냐 대선거구냐도 논점이다.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은 3∼5명 정도 중선거구를 생각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굳이 도입한다면 10명 이상의 대선거구 쪽에 기울어 있다. 의원정수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확대될지 주목된다.홍 총무는 “당론은 현행 273명이지만 다른 당에서 경청할 만한 이유로 늘리자고 할 경우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했고 최 대표도 “요구하면 못 이기는 척 따라가는 거지.”라고 말해 의원정수 확대가 당론인 민주당,열린우리당과의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포르말린 한강에 무단방류

    수도권 일대 무늬목 제조업체가 한강수계에 독극물인 포르말린 271t을 무단 방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重勳)는 경기 포천·남양주·하남 일대에서 포르말린 폐액을 인근 하천에 불법적으로 버린 29개 업체를 적발,이중 무늬목업체 대표 윤모(39)씨 등 15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포르말린 공급업자 오모(42)씨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가구와 마루의 소재로 쓰이는 무늬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얇게 켠 원목소재에 방부용 포르말린을 칠하면서 생긴 폐액을 여과·방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인근 하천을 통해 배출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포르말린을 공급해준 화공약품 판매업체의 유독물 관리대장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대다수 업체가 지난 3년간 1000L 이상의 포르말린 원액을 구입,작업하면서 271t을 방류한 사실을 확인했다.미8군 군무원 맥팔랜드 사건 때의 방류량(228L)보다 1190배 많은 양이다.특히 이들 공장지역은 인근 왕숙천(포천·남양주),덕풍천(하남)에 바로 연결돼 있고 구의·암사 취수장이 위치한 한강수계 지점과는 불과 3∼4㎞ 정도 떨어져 있다.이들은 자연건조시설,작업대 설치 등 누출을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재정능력이 충분한데도 작업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바닥에서 작업하거나 냄새가 난다며 폐액을 수돗물로 씻어냈다. 포르말린은 시체 부패방지용이나 소독 살균제로 쓰이는 발암성 유독물질로,액체상태로 노출되면 어패류에 치명적이며(치사농도 50∼100),인체에 30 이상 노출되면 화상 등 심각한 피부질환과 기억력 상실,정서불안 증세를 일으킨다. 검찰은 무늬목 공장이 수도권에 300여개,전국에 500여개가 난립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방환경청과 합동으로 포르말린 방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광주·전남 첫 합동청사 건설

    광주·전남 정부 합동청사가 윤곽을 잡았다. 23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907억여원을 들여 나주시 남평읍 대교리 1만 5000여평에 합동청사를 신축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17억여원을 기본 및 실시설계 비용으로 올렸다.합동청사는 2005년 말에 착공해 200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입주 대상 기관은 광주지방국세청과 조달청·노동청·보훈청·식품의약품안전청,광주세관,영산강유역 환경청,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전남지역 중소기업청,전남 통계사무소,광주 국도유지관리사무소 등 16개다. 행자부는 지난 4월 청사 합동화 사업 중·장기 계획에 따라 건물이 낡고 세들어 사는 청사가 많은 광주·전남을 우선 대상지역으로 결정했다. 합동청사가 문을 열면 정부 관련 민원을 한 곳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이고 청사 합동관리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반면 입주 기관의 유기적인 연계성이 거의 없는 등 통합효과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 품위있는 ‘3분 대화’로 상대방에게 희망준다/다카하시 아쓰코의 ‘3분코칭’

    3분 동안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이 닦기,지하철 한 두 정거장 지나치기,즉석 요리 데우기 정도가 일단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일본의 코칭 전문가 다카하시 아쓰코가 쓴 ‘3분 코칭’을 읽고 나면 한 가지가 추가된다.대화를 통해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코칭’이 그것.코칭하면 흔히 스포츠를 떠올리지만 넓은 의미로 다른 사람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지원해주는 것을 말한다. 3분 동안 다른 사람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주고 뿌듯한 맘에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한번 배워보는 건 어떨까. ●효과적 코칭,3분이면 충분 코칭을 배우기에 앞서 과연 단 몇 분만에 누군가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만하다. 여기서 3분이란 실제 대화 시간이 아닌 코칭을 하는 데 효과적인 시간을 말한다.저자에 따르면 여러 차례 코칭을 해본 결과,3분을 의식하면서 결정적인 코칭을 하면 대화자가 만족감을 느낀다. 또 상대의 얘기를 집중해 듣기에 적당한 시간도 3분이다.따라서 대화의 기준 시간을 3분으로 삼으면 보다효과적이다.가령 30분간 대화한다면 도입에 3분,주제에 관한 내용에 10∼20분,정리에 3분,반성과 앞으로 계획에 3분을 할애하는 식으로 시간 분배를 하는 것이 좋다. ●코치의 기본 자세 저자는 코치에게 ▲정직하라 ▲낙천가가 되라 ▲화가가 되라 ▲품위있게 행동하라고 주문한다. 코칭은 상대방에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므로 코치는 거울처럼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상대의 장점을 부각시켜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코치는 화가처럼 혹은 영화 감독처럼 상대방의 목표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줘야 한다.예를 들어 상대가 회의 시간에 발표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발표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하나씩 던져주면 된다.코치는 이런 자세와 함께 품위를 잃지 말아야 한다.사람들은 코치에게서 본보기를 삼을 만한 면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코칭 요령 책은 코칭하는 데 있어 좀더 구체적인 요령을 제시한다. 우선 코치는 상대방을 편하게 해야 한다.대화의 속도,목소리의 크기,표정,제스처 등을 통해 대화자가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 ▲상대의 이야기를 자르지 말고 ▲긍정적인 면을 전달하면서 들어야 하며 ▲비판하지 말고 듣는 등 배려하는 마음이 전달되도록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칭 요령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대화 방식을 달리 하는 것이다.저자는 반응성 강도와 주장성 강도에 따라 대화 유형을 ▲우호형 ▲설득형 ▲분석형 ▲주도형으로 나누고 있다. 칭찬을 하더라도 분석형에게는 정확히 어디가 좋은지 확실히 말해야 한다.반면 주도형은 칭찬을 듣거나 통제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일의 결과만 사실적으로 전달해주면 된다. 주의를 주고자 할 때 우호형의 경우는 일단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설득형에게는 먼저 다른 면에 대한 칭찬을 한 다음 지적 사항을 얘기해야 한다. 코칭의 마무리는 상대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것이다.다른 사람(코치)에게 하는 약속은 스스로에게 하는 것보다 한층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기본적인 코칭 방법과 함께 실제 코칭 사례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베텔스만.79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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