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청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소지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피부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레저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절망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96
  • 79세 사육사의 죽음

    사육사가 자신이 기르던 반달가슴곰들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17일 오전 9시 21분쯤 제주 구좌읍의 한 관광농원 곰 우리에서 사육사 임모(79)씨가 반달가슴곰 2마리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사고 발생 직후 경찰관 20여명이 긴급 출동, 38구경 권총 13발과 K2소총 4발 등 모두 17발을 쏴 이들 곰을 사살했다. 곰들의 나이는 각각 8살로 수컷은 몸길이 1m60㎝, 암컷은 1m40㎝ 정도였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는 이 관광농원이 2009년 제주도내 곰 사육 농가가 기르던 외국 종을 관광객 관람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곰 우리는 깊이 2m에 면적 30㎡로 관람 시설 및 곰의 잠자리로 이뤄져 있다. 숨진 임씨는 3년 전부터 이곳에서 곰 사육을 담당해 왔다. 경찰은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임시 사다리가 심하게 부서진 점 등으로 보아 임씨가 먹이를 주고 혼자 청소를 하려던 중 사다리에서 곰에게 끌려 내려가 공격당한 것으로 보고 농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의 관계자는 “곰과 친숙한 사육사라 하더라도 우리 안에 들어갈 때는 곰을 한쪽으로 몰아 격리하고 2인 이상 들어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커플매니저 소개팅 실패 원인 공개

    올해가 가기 전 짝을 찾고 싶어 애타는 싱글들을 위해 준비했다. 연말 소개팅을 계획하는 이들이 주의해야 할 맞선 팁(Tip)은 무엇일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 www.duo.co.kr)’가 지난 12~14일까지 매칭 전문가인 자사의 커플매니저 200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의 맞선(소개팅) 실패 이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커플매니저가 ‘맞선 결과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바로미터’는 ‘애프터 만남 여부’(55.5%)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은 의견에는 ‘맞선 시 상대의 태도’(28%), ‘맞선 당시의 분위기’(9.5%), ‘맞선 상대와의 연락 내용 및 횟수’(7%)가 있었다. ‘애프터 만남 여부를 좌우하는 맞선 매너’는 ‘대화 주제 및 태도 문제(대화 매너)’ (8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격식을 갖춘 복장 매너’(8%), ‘일정 변경 및 지각에 관한 시간 매너’(4.5%), ‘식사 예의에 관한 테이블 매너’(2%) 순이었다. 맞선 첫 만남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최악의 대화 매너’ 1위는 ‘경청하지 않는 태도’(34%)다. 휴대폰을 만지면서 대화하거나 말을 자꾸 되묻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얘기. 뒤이어 ‘본인 사연과 자랑만 말하기’(19.5%), ‘끊임없는 불평불만 말하기’(15%), ‘과거 연애 얘기, 이별 상처 나누기’(12.5%), ‘매우 사적인 질문하기’(9.5%), ‘호응 없이 침묵하기’(4.5%), ‘배경 조건에만 관심 두기’(3%) 등이 있었다. 커플매니저는 첫 만남 에피소드만 듣고 ‘고객의 맞선 결과’를 얼마나 예상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결과도 눈길을 끈다. 예상 가능한 확률은 ‘75%이상~90%미만’(45.5%, 91명)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것. 전체 응답을 평균으로 환산한 결과치는 약 69.2%로, 맞선 후 관계 예측에 관한 정확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외에도 ‘맞선 첫 만남 시, 가장 기피해야 할 데이트 장소’는 특정 장소 상관없이 ‘여성에게 너무 먼 장소’(33.5%)가 꼽혔다. 다음으로 ‘고깃집’(29.5%), ‘술집’(13%), ‘점집’(12%), ‘공연장 및 영화관’(6.5%) 순이었다. 듀오 김승호 홍보 팀장은 “심리학 용어인 ‘초두효과’로 인해 처음 각인된 상대의 이미지가 다음 만남에 강한 영향을 주기 마련”이라며 “첫 만남에서 행한 작은 배려가 상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맞선 매너’를 알고, 이를 지키려 노력하는 것이 인연 찾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면담하고 결재하고 연설하고 악수 시장님의 1시간은 하루만큼 길다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면담하고 결재하고 연설하고 악수 시장님의 1시간은 하루만큼 길다

    지난 6일 아침 8시 집무실에 정상 출근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국장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하루 일정에 들어갔다. 8시 30분, 남이섬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가기 위해 시청사 앞에 모인 60명의 주민자치위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과 격려 인사를 나눴다. 10여분 후 번갯불에 콩 볶듯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9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시내버스 기사 친절 및 안전교육 특강에 가기 위해서다. 그리고 순천·동신교통 기사 160여명을 상대로 30분 동안 외부인들에게 선입관을 줄 수 있는 태도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10시 시청 소회의실로 건너가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와 CJ헬로비전아라방송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지역 영상 문화 발전을 위해 협의하고 서로 힘을 보태는 자리다. 10여분 만에 끝나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직원 10여명이 결재를 받으려고 대기 중이었다. 화장실도 뛰다시피 다녀 온 조 시장은 11시 덕월동 농업교육관으로 발길을 서둘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귀농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리는 자리다. 조 시장은 조합원 57명을 대상으로 농업에도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귀농인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인사말을 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를 가리킨다. 오전에만 네 차례 강의하고 업무보고를 받고 굵직한 결재까지 마쳤다. 지켜보기만 한 기자는 기진맥진했지만 조 시장은 덤덤해 보였다. 오찬 자리로 이동하는 조 시장을 따라가며 “이제 점심이라도 편하게 먹겠구나” 하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식사도 업무의 연장이었다. 순천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수도권 기업인과 만난 것이다. 1시간 20분에 걸친 식사를 끝내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온 그는 국제정원박람회장 콘퍼런스홀로 떠났다. 오후 2시. 순천·여수·보성·고흥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100여명이 참석한 연수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다. 조 시장은 35분을 기다린 끝에 5분 연설을 하고 5분을 경청한 후 2시 45분에 자리를 떴다. 나오는 길에 전남도청 국장을 만나 10여분 환담을 나눈 조 시장은 주차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3시 시장실에서 ㈜하이트진로 순천사랑 기금 전달식을 할 예정이어서 지점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조 시장은 회사 측에 순천 시민들을 채용하고, 장학금을 꾸준히 전달하는 데 고마움을 표시했다. 3시 15분 시장실에서 이들을 배웅하고 돌아선 순간 비서실 팀장이 접견실에서 순천미술협회 이사 7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전 약속도 없이 찾아온 손님이다. 10분 동안 민원을 경청한 조 시장은 담당과에 검토를 지시하고 곧장 직원들의 서류를 결재하기 시작했다. 시민소통과, 경제통상과 팀장들에게 업무를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다. 4시 순천대학교에서 열리는 ‘가든문화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교육훈련생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서려는 순간 광양시 국제문화교류센터장이 불쑥 나타났다. 협조를 부탁하는 말이 오가는 동안 비서실 직원들은 안절부절못했다. 스케줄이 한번 틀어지면 도미노로 계속 어긋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승용차 안에서 “낮잠 잘 시간이 없어 차량 이동 중 하루 한두 번 5분쯤 눈을 붙이고 나면 피로가 다소 풀린다”며 “유일한 운동은 행사장까지 가는 길에 걷거나 급할 때 뛰어다니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오전 8시 45분 여수공항에서 서울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을 땐 마주친 지인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자마자 3초 만에 코를 골며 곯아떨어진 일도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악수하고 돌아서자 코를 골아 놀랐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비서실 팀장은 “기자님! 시장님 출근 전인 아침 7시부터 하루 동안 동행하면 1억원을 준다고 해도 못 할걸요”라며 빡빡한 일정을 표현했다. 시청에서 순천대까지 곡예하듯 빠르게 빠져나가 10분 만에 겨우 시간을 맞춘 조 시장은 교육생 56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인사말과 시장 표창장 수여, 합동 사진촬영을 마치고 4시 35분 다시 시청으로 이동했다. 5시 소회의실에서 전남인재육성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이 있다. 4시 50분 도착한 시장실에는 결재를 받으러 온 공무원과 예산 협조를 부탁하는 체육회 관계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투리 시간마저도 업무의 연속이었다. 5시부터 초·중·고·대학생 54명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한 조 시장은 격려인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5시 50분 집무실에서 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들과 20여분 동안의 면담을 끝으로 하루 공식 일정을 끝냈다. 조 시장은 평상시 저녁 식사를 서너 번씩 한다. 저녁 식사 약속도 여러 개 겹쳐 이곳저곳 가야 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지칠 때도 있지만 나의 기운으로 인해 시민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사소한 만남까지 소중히 여긴다”며 “다른 단체장 역시 똑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한의약정책과장 손호준 ■환경부 ◇과장급△낙동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최동호△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최기형△제12차CBD당사국총회준비단 팀장 이재영△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관리팀장 김지영 ■한전KPS △사장 최외근 ■매경미디어그룹 ◇매일경제신문 <승진 및 전보> [국차장]△편집국차장 손현덕[부국장대우]△경제부장 홍기영△지식부장 서정희△산업부장 서양원<전보>△과기부장 김성회△프리미엄부장직대 진성기△증권부장직대 위정환△부동산부장직대 윤재오△금융부장직대 김정욱△정치부장직대 설진훈△사회부장직대 박정철△여론독자부장직대 이창훈△논설위원 심윤희 전병득△국제부장직대 김명수△증권2부장직대 장종회◇매일방송 <승진> [상무이사]△기획실장(편성국장 겸임) 류호길<전보>△국제부장(수석논설위원 겸임) 정운갑△경제부장직대 최은수△정치부장직대 장광익△산업부장직대 정창원 ■MBC ◇보도국△취재센터 경제부장 홍기백△사회1부장 배선영△편집2센터 주간뉴스부장 이진희
  • 문체부 기록관리 최우수… ‘행복청’은 최하 등급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 등 51개 정부기관이 기록관리 업무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가기록원은 230개 공공기관의 2012년 기록관리 업무 평가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5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최우수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문체부와 국방부, 안전행정부, 법무부, 법제처 등 20곳이다. 시도교육청 중 대전시교육청과 전북교육청, 인천시교육청, 경남교육청 등 12개 기관이 S등급을 받았다. 기록원이 지정 고시한 직접관리기관 중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10개 기관이 S등급이다. 지방경찰청이나 지방환경청과 같은 특별지방행정기관 중에는 S등급을 받은 곳이 없었다. 반면 중앙행정기관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1곳이, 시도교육청 중에는 경북교육청 1곳이 각각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특별지방행정기관 중에는 광주지검과 서울북부지검 등 11곳이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행정기관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록관리수준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에 각각 평균 85.9점, 58.6점으로, 지난해 88.4점과 61.1점이었던 것과 비교해 떨어졌다.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평가 점수는 각각 평균 90.2점과 70.1점으로, 지난해 83.9점과 68.2점이었던 것보다 상승했다. 2008년 처음 도입된 기록관리 평가는 온라인 평가와 현지실사를 거쳐 기관 유형별로 S, A, B, C 등급으로 구분하며, 계획수립 등 기록관 운영과 기록물의 생산·등록·이관·보존 등 기록관리업무 분야 17개 지표를 평가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美 LA공항 총기난사 일대 혼란…1명 사망

    美 LA공항 총기난사 일대 혼란…1명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LAX) 국내선 터미널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공항 보안 검색 요원이 숨지고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사망한 보안검색요원 외에도 7명이 다쳐 6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 폴 치안시아(23)로 밝혀진 범인은 공항 보안 요원들의 대응 사격에 큰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느라 터미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항공기 이착륙도 일시 중단되고 로스앤젤레스 공항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돼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검색대서 소총 꺼내 난사…1명 사망·7명 부상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제3터미널 검색대에서 범인은 탑승권과 신분증을 검사하는 검색대 앞에서 갑자기 가방에서 반자동 소총을 꺼내 난사했다. 난데없는 총기 난사에 연방교통보안청(TSA) 요원 3명이 총상을 입었고 TSA 요원 한명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범인은 검색대를 지나 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는 탑승 대기 구역까지 진입했고 그를 추격해온 공항 경찰 등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 범인은 가슴 등에 총을 맞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치안시아는 푸른색 모자와 푸른색 상의에 얼룩 위장 무늬가 있는 카키색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항공권을 끊어 검색대로 접근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부속병원은 “총상을 입은 부상자 2명과 등 3명이 후송되어 왔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은 “7명이 다쳤고 6명을 응급차로 병원에 실어 날랐다”고 밝혔다. ●공항 일대 혼란…한때 폐쇄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터미널에 있던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현장에 있던 로버트 페레스는 CNN에 “총성이 ‘탕탕’하고 울리자 모두 바닥에 엎드렸다”면서 “모두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터미널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빌 라이터는 트위터에 “총성이 울리자 몸을 숨겼던 사람들이 달아나며 서로 밀치고 의자 위로 뛰어오르고 난장판이 벌어졌다”고 당시 혼란상을 전했다. 대너 스타필드는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총성을 울렸고 누군가가 ‘엎드려! 총이다! 모두 엎드려!’라고 소리쳤다”면서 “엉금엉금 기어서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고 CBS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경찰 등 보안 당국은 즉각 터미널을 폐쇄하고 승객들을 버스에 태워 인근 터미널로 대피시켰다. 공항 당국은 항공기 이착륙도 한동안 중지시켰다. 범인이 폭발물을 반입했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 폭발물 탐지 부대가 출동해 수색 작전을 벌였다. 경찰이 공항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모조리 차단해 공항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차량 진입이 막혀 승객들은 공항 당국이 제공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공항을 빠져나갔다. 미국에서 3번째로 승객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공항이 일시 마비되면서 수천건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미국 항공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공항은 오후 4시께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범인은 ‘연방교통보안청에 원한’ 추정…공항 보안 도마 CNN은 치안시아가 “당신 연방교통보안청(TSA) 직원이냐”고 물어보고 “아니다’라고 답해주자 그냥 지나쳤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수사를 벌이고 있는 연방수사국(FBI)도 치안시아가 TSA에 특별한 원한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치안시아가 쏜 총에 맞은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TSA 직원이다. 또 치안시아가 갖고 있던 공책에 연방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발견됐다. 연방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여기는 극단적 자유주의에서 비롯된 범행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주에 주소를 둔 그는 공항에서 총기 난사를 벌인 뒤 경찰의 총에 맞아 죽으려고 작정했던 것이라는 정황도 있다. 뉴저지주 펜스빌에 사는 치안시아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살을 감행할 것으로 보였다”고 abc에 말했다. FBI는 일단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으나 공범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아래 광범위한 조사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대량 인명 피해를 낳은 총기 난사 사건 때마다 주역으로 등장한 공격용 반자동 AR-15 소총을 범행에 사용했고 탄창을 3개나 소지하고 있어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를 볼 뻔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범인이 검색대를 밀고 들어가 비행기 탑승구가 있는 곳까지 내달려 공항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 공항경찰대 고참 대원 마셜 매클레인은 “몇달 전에 공항 검색대 부근에 배치됐던 무장 경찰관이 모두 철수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 검색대 등에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의 침입에 대비해 무장 경찰을 배치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최근 철수시켰다고 그는 밝혔다. 매클레인은 “만약 무장 경찰관이 그대로 있었다면 범인을 즉각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찰리 벡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장은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나타나 사건 수습을 지휘했다. 가세티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편을 예약했더라도 당분간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백악관도 유감을 표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격 사건을 보고받고 연방 정부 기관이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잘 협조해 철저한 수사를 펼치라고 지시하고 시민들은 당국의 당부를 경청해 달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버벙크 공항 등 인근 공항도 보안 경계 등급을 올리며 보안 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부 “名詩로 감성 키워 국민과 더 친하게”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명시(名詩)를 감상하다 보면 골치 아픈 업무도 즐겁게 느껴질 겁니다.” 환경부 직원 특강에 초빙된 한 교수가 부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적극 권유한 말이다. 업무 대부분이 규제 위주이다 보니 너무 경직돼 있는데, 시를 비롯한 문학작품을 통해 감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환경부는 강사의 지적을 적극 받아들여 실천하는 의미로 직원들이 추천한 명시와 자작시를 모아 ‘환경가족, 나의 사랑 나의 시’란 제목으로 작품집을 발간했다. 작품집에는 윤성규 장관, 정연만 차관을 비롯해, 환경부와 소속기관 직원들이 추천한 시 70편과 직원들의 창작시 4편을 실었다. 김동진 운영지원과장은 시집(詩集)을 내게 된 동기에 대해 “‘규제 부처’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 더 국민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발간된 작품집은 관계기관과 환경유관단체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소속기관(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지방유역환경청 등) 홈페이지(www.me.go.kr)에도 게재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전북지자체 하수도 국고지원 정산 나몰라라

    전북도 내 일부 자치단체들이 하수도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은 지자체는 준공된 사업에 대해 3개월 이내에 정산서를 제출하고 집행잔액을 반납해야 한다. 그러나 도내 4개 시·군은 정산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원시, 고창군, 부안군, 순창군이다. 이들 지자체가 추진한 환경 관련 국고보조사업은 45건에 이른다. 정산이 모두 끝났음에도 집행잔액을 반납하지 않은 지자체도 10개 시·군 29억원이나 된다. 집행잔액을 국고에 반납하지 않은 지자체는 익산시 6억 6000만원, 전주시 4억 9000만원, 부안군 4억원, 무주군 3억 2000만원, 남원시 2억 9000만원, 군산시 2억 8000만원 등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지방환경청은 국고보조사업 정산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고 집행잔액을 반납하지 않은 지자체는 신규 사업을 반영해 주지 않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새만금환경청 관계자는 “지자체 예산 집행 및 정산실적을 점검해 사업 추진이 부진한 지자체는 적정 추진을 독려하고 이를 토대로 국고보조금 조정이 이뤄지도록 환경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원세훈 ‘트위터 대선개입’도 법정에

    법원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30일 받아들였다. 이로써 원 전 원장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함께 트위터를 이용한 대선 개입 지시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범균)는 이날 원 전 원장에 대한 10회 공판에서 “형사소송법에 정해진 대로 공소사실의 동일성이 인정된다고 보여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한다”며 “검찰과 변호인 측의 주장이 모두 일리 있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포괄일죄(하나의 연속되는 범죄사실)로 공소장을 변경하고 계속 수사를 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상 시효 제도와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한다는 변호인의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면서 “공소사실 추가로 심리가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검찰이 신속히 절차를 밟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원 전 원장의 지시로 트위터에서 5만 5689회에 걸쳐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글을 쓴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사실을 범죄 혐의에 추가하기 위해 지난 18일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 검찰은 민주당의 재정신청을 통해 추가로 기소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서도 원 전 원장과 같은 취지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창의인재경영] GS칼텍스, 한국사 시험·CEO 주관 면접…新 인재상 제시

    [창의인재경영] GS칼텍스, 한국사 시험·CEO 주관 면접…新 인재상 제시

    GS칼텍스는 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인재’를 꼽는다. 이에 따라 ‘GSC Way’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구성원들의 능력 향상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인 허진수 부회장도 평소 “열린 마음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정보공유를 활발히 이룰 수 있으며, 창의성을 북돋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GS칼텍스 취업 희망자는 GSC Way의 가치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회사가 조직 가치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행동하고 자원과 역량을 결집,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을 뽑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GSC Way 부합도 검사, 직무능력검사, 한국사 시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사 시험은 역사적 사고력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08년 국내 최초로 입사 과정에 도입됐다. GS칼텍스는 대졸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의 최종면접을 CEO가 직접 주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구성원들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전 임직원에게는 태블릿PC가 지급된다. ‘주니어보드’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경영진에게 가감 없이 전달되기 위한 제도다. 정보공유를 위한 ‘지식전문가’ 제도도 돋보인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창의인재경영] 포스코, 윤리 의식 등 기본적 인성 갖춘 인재 추구

    [창의인재경영] 포스코, 윤리 의식 등 기본적 인성 갖춘 인재 추구

    포스코는 ‘비전 2020’을 바탕으로 ▲기존 철강업에서 에너지·신소재 사업을 포함하는 종합소재기업으로 업(業)의 진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아프리카, 시베리아, 남·북극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장(場)의 확대를 구현하고자 한다. 또 ▲신뢰와 소통, 혁신과 시너지가 어우러진 스마트한 경영시스템을 확립하려는 동(動)의 혁신, ▲개인 비전을 통해 회사와 직원 간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인(人)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회사의 공유가치에 적극 부합하는 인재를 원한다. 그 핵심 가치는 고객 지향, 도전 추구, 실행 중시, 윤리 준수, 인간 존중 등이다. 사회규범 및 윤리를 준수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본적 인성을 갖춘 ‘실행인’을 말한다. 또 최고 수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적 ‘창조인’을 원한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 대내외적으로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세계인’이 포스코의 인재상이다.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통찰력을 지니고, 통섭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보유한 인재도 필요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해경 경비함 침실에 ‘소주’ 수두룩 ‘황당’

    해양경찰관들이 경비함에 술을 싣고 다니다가 적발된 사실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27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해양경찰관 5명은 경비함에 주류를 반입해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목포해경 소속 경감 2명은 각각 침대 서랍과 침실 옷장에 1.8ℓ 소주 1병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목포해경 소속 경위 2명도 각각 침대 서랍과 침실 냉장고에 소주 4병, 막걸리 2병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군산해경 소속 모 경정은 부식창고에 소주 18병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해경 경비함에서 음주 행위는 물론 주류 반입도 금지돼 있다. 육상으로 치자면 순찰차에 술을 싣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운룡 의원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고 선원들의 음주운항을 단속하는 해경이 함정에 주류를 반입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류를 반입한 경찰관 5명이 해경청장 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며 해경이 주류 반입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경비함에 주류를 반입하는 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접하고 일제단속을 벌인 결과 극소수 경찰관이 규정을 위반한 사례를 적발했다”며 “더욱 강력한 단속으로 경비함 내 주류 반입행위를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양경찰관이 육상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매년 늘고 있다. 해양경찰관의 음주운전 징계 건수는 2010년 19건, 2011년, 22건, 2012년 27건 등 매년 늘었다. 올해도 지난 7월 현재 14건에 이르고 있다. 최근 3년여간 단속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신분을 은폐한 사례가 8건, 음주측정을 거부한 사례도 5건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대문구는 ‘평강공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을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가장 잘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사는 것)라고 표현했다. 서대문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에우다이모니아를 꿈꾸는 평생학습도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정책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실제로 구는 교육정책에서 지역공동체의 몫을 강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이날 포럼은 평생교육 전문가와 일반 주민이 함께 학습을 통한 좋은 삶, 행복한 삶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역공동체 평생학습운동’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성공회대 김민웅·상지대 최돈민 교수와 한국직업능력개발연구원 김미숙 선임연구위원, 우수학습동아리 정성순 회장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구는 행복한 초·중학교 생활을 돕는 사업도 추진한다. 학생에게 교과목 위주의 성적 경쟁에서 벗어나 배우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진로적성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학교폭력과 성폭력 예방, 다문화 이해 등 복리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학부모특강 등 학교와 연계해 진행할 수 있는 연극, 공예, 음악치료 등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교과목 수업은 제외된다. 교육 기간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다.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 겨울방학 등에 운영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관련 수행 경험이 있는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등록자), 법인, 대학을 포함한 기관 및 단체 등이 응모할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 등 행복한 생활을 거드는 교육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오늘의 눈] 5년 만의 면피성 만남/이현정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5년 만의 면피성 만남/이현정 정치부 기자

    기다림은 길고 만남은 아쉬웠다. 2007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빈손으로 쫓겨난 금강산 기업인들은 생활고에 지쳐 5년간 20여 차례 통일부 장관실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 23일 류길재 장관과 마주 앉았다. 금강산 관광 주무부처의 수장이 금강산 기업인들을 만난 건 관광 중단 이후 처음이었다. 긴 기다림 끝에 성사된 면담인 만큼 기대감은 컸다. 금강산관광사업에 투자한 영세업체 모임인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는 이날 면담에서 당장의 생계와 직결된 대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류 장관은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면담 참석자들이 전한 류 장관의 발언은 통일부의 공식발표와 상당한 온도 차를 보였다. 한 참석자는 류 장관이 금기협의 추가 대출 요구에 대해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을 거론하고는 “기획재정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업인들 입장에선 5년간의 기다림 끝에 다시 기약 없는 정부의 약속을 받아든 셈이다. 정부는 관광 중단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금강산 협력업체들에 총 115억원의 특별대출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은 투자금액의 5.8%밖에 대출이 안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강산 기업인들을 추가 지원하게 되면 정부는 형평성에 맞춰 5·24조치로 피해를 입은 남북경협기업들도 지원해야 한다. 사정은 딱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는 민간 기업 피해를 모두 세금으로 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금기협 면담 과정에서 보여준 통일부의 태도다. 통일부는 금기협과의 면담을 비공개에 부쳤다. 금기협 관계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모두발언도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 방침은 면담 당일에서야 금기협에 통보됐다. 금기협 관계자는 “왜 우리가 장관과 만나는 것조차 감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기협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너무 공개적으로 하면 금강산 관광을 당장 재개하는 듯한 잘못된 메시지를 북한에 줄 수도 있어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면담 전날인 22일 류 장관이 서울외신기자클럽과의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당장 관광을 재개하는 것처럼 비쳐 부담스러웠다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면담 직후 예정된 금기협 기자회견도 통일부가 남북회담본부 밖에서 진행할 것을 요구해 20여분간 기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회담본부 밖은 사람이 서 있을 여유공간이 없는 차도다. 결국 회담본부 건물을 사진에 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기자회견은 정원 쪽을 등지고 진행됐다. 면담 의미의 확대해석을 막는 데 급급한 정부의 태도에 금기협 관계자들은 다시 한 번 상처를 입어야 했다. 근본적 해결책은 관광 재개다. 그렇다고 마냥 관광 재개만 기다리기에는 기업인들의 사정이 절박하다. 파산과 가정파탄으로 자살을 선택한 이들도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보다 진정성 있게 경청하는 자세와 실질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침묵의 위기관리/박현갑 논설위원

    ‘침묵은 금, 말은 은’이라는 말이 있다. 말을 가려 할 줄 아는 신중함과 경청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지탄받는 지도층 인사들의 침묵처럼 자기방어를 위한 ‘쓰디쓴 금’도 있기는 하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는 말도 있다.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것으로 소신과 용기가 요구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금언이 더 적절해 보인다. 글이 생긴 이후 말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하지만 민주주의 시대, 정치에서 말 만큼 중요한 소통수단은 없어 보인다. 정치는 말로 하는 예술이다. 특히 위기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국정원 사건 수사를 맡은 검찰은 수사 외압 시비로 신뢰를 잃고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거론치 않는다 하더라도 여론을 인위적으로 손대려 한 일은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조짐들이다. 국민이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이유이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위기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몇 가지 있다. 집권 초 국무총리 후보자 등 자신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했던 적이 있다. 언론은 ‘인사참사’로 규정했다. 대통령은 두 달 가까이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했다. ‘공격적 무시전략’도 보였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로 정치권이 시끄러울 때,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의 도움받은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동적 수용전략’도 구사했다. 노인연금 축소 등 복지공약 후퇴로 나라가 혼란스러웠을 때 사과하고 증세를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위기상황에 대한 책임소재의 유무에 대한 판단과 사회적 파장에 따라 대응 전략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기상황에 대한 판단에 따라 대응은 달라질 수 있다. 위기의 책임소재를 따져본 결과, 나와 무관하다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무시할 수 있다. 향후 국정운영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면 대응할 것이다. 여론이 좋다고 판단하면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등 해명중심의 관리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수습이 힘들다고 보면 “철저히 개혁하겠다”며 사과하는 단계를 밟을 것이다. 자기표현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현대사회는 허튼 소문과 과대포장 등 부작용도 많아지고 있다. 말의 절제가 요구되는 때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말의 리더십이 발휘됐으면 좋겠다. 국정원이 트위터로 선거개입을 시도했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에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청와대를 쳐다보고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꿈의 5급’ 면접만 남았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합격 필살기

    ‘꿈의 5급’ 면접만 남았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합격 필살기

    지난 17일 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제2차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이 공개됐다. 일반행정(전국) 143명, 재경 87명을 비롯해 총 321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급 행정직 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은 262명이다. 1.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자가 되려면 이제 면접시험을 통과하는 일만 남았다. 면접시험은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다음 달 8~9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면접 준비에 매진할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해 임용된 이종원(왼쪽·31·일반행정직·안전행정부), 김미진(오른쪽·26·여·재경직·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부터 면접 경험을 들어봤다. 이 사무관은 4번의 도전 끝에 5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 사무관은 “공부하는 동안 합격에 대한 확신보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때가 훨씬 많았다”면서 “시험에서 계속 떨어질 때마다 공무원이 되기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묵묵하게 전진하다 보니 어느덧 기나긴 수험생활이 끝났다”고 말했다. 5급 공무원 면접시험은 ‘토의 면접’과 ‘역량 면접’(개인 발표와 개별 면접으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토의 면접은 면접자 6~7명이 한 조가 돼서 90분 동안 제시된 토의 주제를 놓고 각자의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무관이 시험을 봤던 당시 출제된 주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 운동과 정치 활동’이었다. 그는 나름의 논리를 바탕으로 SNS를 이용한 정치 참여에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미 SNS가 거대한 사회적 흐름의 하나가 됐다고 전제한 뒤 SNS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을 뿐더러 통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점이 정치적 무관심에 있다고 분석했고, 가치갈등 해결보다는 이익 분배로 전락해버린 정치 현실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NS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공적 영역으로 들어오고, 이것이 성숙한 형태로 제도화된다면 정치를 향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매듭지었습니다.” 토의 면접은 단순히 면접자들이 찬반 논리를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 면접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상대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일은 필수다. 이 사무관은 “SNS를 통한 정치 참여를 무분별하게 허용할 경우 오히려 정치에 대한 반감만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한 주장 역시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한 뒤에 재반론을 폈다”고 전했다. 토의 면접 후 진행된 개별 면접에서 이 사무관은 “살아가면서 매우 힘들었던 경험을 묻는 질문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뻔한 대답을 하기에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가식적이거나 거창한 대답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고시 공부 기간이 길어지면서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공무원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라며 괴로워했던 일을 진솔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면접위원들이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관은 집단에서 갈등을 겪었던 경험을 묻는 개별 면접 질문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예상 질문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수월하게 대답을 했지만, 면접위원이 다른 경험은 없느냐고 추가로 물었을 때 잠시 말문이 막혔다”면서 “면접을 준비할 때 집단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 갈등을 겪은 뒤 이를 해결한 사례 등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 사무관은 개인 발표 시간에 아찔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외국인 밀집지역의 슬럼화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대책’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는데,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발표했던 것이다. “주어진 문제를 잘못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시각과 정반대 시각에서 답을 했어요. 면접위원 한 분이 이를 지적했을 때 너무 당황해서 식은땀이 날 정도였어요. 하지만 생각을 다시 정리할 시간을 청한 후 다시 답변을 했어요. 처음 가진 생각이 잘못됐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그 논리를 계속 관철하려 하기보다는 잘못을 빠르게 시인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개별 면접은 사전조사서를 중심으로 인성 및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자리다. 면접위원은 면접자가 작성한 사전조사서를 보고 심층 질문을 한다. 때문에 사전조사서는 잘 써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김 사무관은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 활동이나 동아리, 친목회 등 사회 활동에서 느꼈던 경험을 공직 가치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신문을 매일 읽으면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예상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낙동강 중류까지 녹조” “9兆 쓰고도 공업용수”… 난타당한 4대강

    [국감 하이라이트] “낙동강 중류까지 녹조” “9兆 쓰고도 공업용수”… 난타당한 4대강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지방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유역의 수질 악화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은 4대강 수질 악화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부작용 때문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여당은 주로 낙동강 유역의 수질 악화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명숙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명박 정부와 단절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주장했다. 한 의원은 4대강 사업 이후 녹조가 증가한 데 대해 “낙동강은 4대강 사업 이전인 2008년에는 조류 조사를 안 했고 녹조가 없었지만, 2008년 이후 녹조가 심각해졌다”면서 “녹조라테, 가을 녹조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녹조 발생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1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용, “보 설치 유무에 따라 조류 농도가 낙동강 전 구간에서 1.3배에서 2.4배까지 증가했고, 특히 낙동강 중류인 칠곡보는 2.4배, 강정보는 1.5배, 달성보는 1.6배에 달했다”면서 “낙동강 중류로의 녹조 확산은 예견된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이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체류 시간의 증가가 녹조가 늘어난 이유라는 증거자료가 다 나와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이를 하루속히 인정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은 4대강 사업 이후 발생한 녹조 해소를 위한 의사 결정과정에서 일어난 정부 정책의 난맥상을 꼬집었다. 장 의원은 9월 11일 개최된 제7차 낙동강 수질관리협의회 회의에서 환경청은 방류 입장을, 국토교통부와 홍수통제소는 반대 입장을 보인 내용을 거론하며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되자 댐의 식수 방류를 결정한 것이나, 댐 방류를 요청받자 댐의 용수부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4대강 사업이 모순 덩어리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새누리당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 악화에 대해서는 야당과 한목소리를 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는 1999년부터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에 9조 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지만 수질은 공업용수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환경부의 낙동강 주요 지점 수질자료를 인용, “지난해 낙동강 중·하류 지역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3㎎/ℓ 수준이었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공업용수 수준인 7㎎/ℓ 이하에서 정체됐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훈 의원은 “2008년 골프장 폐수로 물고기 3000마리가 폐사했다”면서 “골프장 농약 등으로 인한 ‘비점오염’(유동적인 오염원으로 인한 오염)이 수질오염의 67.5%를 차지하며 4대강 수질 악화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제부터라도 환경부가 4대강 주변 관리를 목숨 걸고 한다는 마음으로 지키지 않으면 진짜 4대강 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꼬챙이 철갑판’ 무장한 中불법어선 해·공 합동진압… 밤낮 없는 전쟁터

    ‘꼬챙이 철갑판’ 무장한 中불법어선 해·공 합동진압… 밤낮 없는 전쟁터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 34마일(63㎞) 해상. 전남 목포해경 소속 3009호 경비함(3000t급)의 레이더망에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조업 중인 중국 선단이 포착됐다. 경비함은 최대 속도를 올렸다. 주변에서 활동 중인 해경의 다른 편대도 정보를 교환하며 추적에 가세했다. 정찰 지점으로부터 서남쪽으로 30여 마일을 쫓아온 3009호 경비함은 EEZ 내측 25마일 지점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11척을 발견했다. 이들은 30~50t의 유자망 어선으로, 선명도 제대로 부착하지 않은 무허가 배들이다. 이들은 그물을 내려 이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조기, 고등어 등을 싹쓸이하는 중이었다. 어선들은 단속팀이 다가오자 조업을 멈추고 떼 지어 중국 방향인 서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신호음으로 10여 차례 이어진 정선 명령도 무시했다. 경비함에 대기 중이던 선박 추적 및 검색팀이 2개의 고속단정(리브)에 나눠 타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대비해 헬멧, 고무탄 발사기, 전자충격기, 권총, 채증 카메라 등 각종 장비를 갖췄다. 3m 높이의 거센 물살을 가르며 떼 지어 달아나는 중국어선에 접근했으나 번번이 등선에 실패했다. 어선들이 배의 좌우현에 1m 높이의 철갑판을 두른 탓이다. 철갑판 위쪽은 뾰족한 쇠붙이가 촘촘히 박혀 있다. 정안철 경사(검색2팀장)는 “이들은 처음엔 선체를 한데 묶는 ‘연환계’로 대응하려다가 합동 단속팀의 규모에 놀라 각기 도주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이번에 적발된 ‘철갑 어선’은 서남해 해상에서는 처음 발견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높은 파도 등으로 추격전이 길어지자 인근 해역인 군산·태안 등의 다른 편대도 합세했다. 합동 단속팀은 도주하는 어선을 동서남북 방향에서 ‘토끼몰이식’으로 쫓았다. 그러나 끝내 정선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급기야 100m 거리까지 접근한 모선 3009호는 대형 물대포를 발사했다. 인근 상공에서 나타난 카모프·펜더 등 헬기 2대가 중국 선단 10~20m 상공을 선회하며 강력한 하강 바람을 일으켜 도주로를 봉쇄했다. 이어 최루탄과 연막탄이 어선들에 투척됐다. 어선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3개 단속 편대에서 내린 6개 단속팀원들이 신속하게 배에 올라타 선장과 기관장 등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한명이 어깨골절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망망대해에서 벌어진 양측의 공방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해·공 협공이 이어지면서 선원들은 더 이상 저항을 포기했다. 300~3000t급 경비함 6척이 동원됐고, 모두 6척의 무허가 중국어선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5~6척의 선박은 EEZ 경계선 밖으로 쫓겨났다. 1시간 남짓 숨막히게 펼쳐진 추격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17일 새벽 4시쯤 모선 3009호 경비함에서 단속팀 출동 준비를 알리는 긴급방송이 흘러나왔다. 신안군 가거도 서북쪽 44마일(82㎞)에서 중국 쌍타망(쌍끌이 저인망) 어선 2척이 레이더망에 걸린 것. 모선 조타실은 야간 적외선 열상카메라를 따라 조업 중인 어선 1㎞ 전방까지 접근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서치라이트가 목표물에 고정되자 중무장한 단속팀원들이 고속단정을 이용, 189t급 노영호 2척을 EEZ 내측 8마일(15㎞) 지점에서 붙잡았다. 각각 16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별 저항은 없었다. 팀원들은 저인망을 끌어올려 그물코 크기 등 한·중 양국 간 어업협정에 따른 수역 내 어업제한 조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무허가 조업하던 중국 어선 6척 등 모두 8척을 검거했다. 선장 차이푸쭈(48) 등 10여명을 EEZ어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았고, 나포한 어선을 목포항으로 압송했다. 이들 어선이 무허가 조업으로 적발되면 1억~1억 5000만원의 담보금을 물어야 한다. 나머지는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양국 정부가 공동 발행하는 허가장, 허가표지판, 조업일지, 선원명부, 국적증서 등을 부착 또는 비치해야 한다. 목포해경이 9월 현재 검거한 무허가 중국 어선은 85척으로, 이 가운데 76척에 46억여원의 담보금을 물렸다.또 단속에 물리력으로 저항하던 선원 등 3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저항하는 어선은 초기에 강력히 진압하는 쪽으로 단속 방식을 바꿔 우리나라의 공권력과 해양주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 서남해상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관가 포커스] 소속기관 장소 바꿔 국감 하면 협업되나?

    “소속 기관 국정감사 장소를 굳이 부처 간 서로 바꿔서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14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향후 예정된 국감 장소에 대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공무원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감 장소가 서로 다른 부처 소속기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일정을 보면 오는 21일 한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6개 지방환경청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어 25일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지방노동청이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국감을 받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국감을 준비하는 두 부처 지방청 공무원들은 “현 정부 들어 부처 간 협업을 하고 칸막이를 없애라고 강조하더니 국정감사장까지도 이를 적용하는 것이냐”면서 “감사장에서 컴퓨터나 팩스 등을 이용해서 자료를 준비할 것도 있는데 남의 사무실에서 맘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 관계자는 “부처 칸막이를 없애려고 부처 간 국감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야가 지방청 현장방문 문제를 놓고 국감 장소를 조율하다가 어정쩡하게 결정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당은 지방청 현장 방문을 광주무등산국립공원으로, 야당은 낙동강 상류지역을 고집하다 보니 광주와 대구 소재 지방청을 국감 장소로 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에는 현장방문 일정이 아예 빠져 있다. 이에 대해 환노위 소속 의원은 “문제점을 의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국감을 마치고, 지방청 국감 장소 변경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NPB] 오릭스, 이대호에 2년 76억원 제시

    [NPB] 오릭스, 이대호에 2년 76억원 제시

    이대호(31)의 오릭스 잔류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오릭스 구단 관계자가 지난 10일 오사카에서 이대호의 에이전트를 만나 계약 기간 2년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봉 3억 5000만엔(약 38억원)의 계약 연장 조건을 제안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대호는 2011년 말 오릭스와 2년간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 5000만엔, 해마다 인센티브 3000만엔 등 모두 7억 6000만엔에 계약했다. 따라서 이번 제시액은 이대호 연봉을 1억엔 올린 총액 7억엔(약 76억원) 규모다. 협상을 마친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은 “이대호와 마음이 서로 통했다. 이미 최종 확인하는 단계”라며 재계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오릭스 등 일본 잔류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인 이대호는 협상 우선권을 준 오릭스의 생각을 먼저 경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추신수의 활약에 자극받아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오릭스의 적극 공세로 이대호의 거취가 오릭스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대호는 이번 주 협상을 마치고 오는 15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오릭스가 제시한 연봉 3억 5000만엔은 일본 ‘특급 선수’ 대우다. 올 시즌 이 금액 이상 받은 선수는 요미우리 주포 아베 신노스케(5억 7000만엔), 요미우리 에이스 스기우치 도시야(5억엔),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4억엔), 주니치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억 7000만엔) 등 7명에 불과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