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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내년 2월까지 세종시 이전

    내년 중 세종시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던 행정안전부가 내년 2월까지 옮기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28일 “올해 말부터 이전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사에는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일단 민간건물을 빌려 사무실로 쓴다.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00여명 직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청사는 202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청사 건축 비용은 1955억원 정도다. 앞서 지난달 28일 행안부·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된 공청회가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과천시민들 반발 속에 무산됐다. 지난 22일 일부 과천시민의 반발에도 공청회는 진행됐고, 23일 과기정통부·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을 재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전계획 변경(안)은 29일자 관보에 게재된다. 문 대통령의 재가로 해양경찰청은 올해 안으로 인천 송도에 있는 옛 해경청사로 옮기고, 행안부와 과기정통부는 내년 8월까지 세종으로 옮기는 방안이 확정됐다. 행안부는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보다 빠른 2월까지 옮기기로 결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내가 해봐서 아는데….’최근 영어의 몸이 된 전직 대통령의 ‘유행어’(?)다. 한밤 구치소로 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 말이 떠오른 건 최근 ‘미투 태풍’에 낙엽처럼 떨어진 거장들의 몰락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3평짜리 독방에 갇힌 그는 누구나 알다시피 자수성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민생 현장에서 만난 청소부, 호떡장사, 식당 주인 등에게 늘 저 문구로 시작하는 훈수 아닌 훈수를 늘어놨다. 저 말에는 ‘(고생이든 뭐든)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유아독존식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 남자들은 늘 가르치려 든다며 신조어 ‘맨스플레인’이 만들어진 것처럼 성공한 남성들은 경청보다 훈수 두기에 바쁘다. 여기에 나이까지 들면 병은 더 깊어진다. 일가를 이룬 인물일수록 ‘전능자’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아무 말이나 해대는 것이다. 비리 혐의로 투옥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미투 가해자가 된 고은, 오태석, 이윤택, 김기덕이나 미투 바람을 조롱한 소설가 하일지와 진보 경제학자 윤소영 등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빛나는 시간을 바치고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이다. 그랬던 청춘들인데, 왜 ‘꼰대’나 ‘개저씨’가 돼 스스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걸까. 최근 읽은 ‘속국 민주주의론’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사회를 총체적으로 분석, 비판한 이 책은 일본에서도 ‘왕년에 잘나갔던 할아버지들’이 말썽을 일으키는지 이에 대한 진단도 담았다. 저자들은 ‘단나게이’(旦那藝)의 소멸에서 원인을 찾는다. 단나게이는 성공한 사람들이 여가로 배우는 전통 무용·소리나 무예 등을 말한다. 예로부터 일본에선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에 도달한 사람은 50세쯤 되면 단나게이를 익혔다. 인간은 정기적으로 꾸지람을 들어 가며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자각해야 지성이나 감수성을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 단나게이는 원로들을 다시 ‘초심자’로 만들어 에고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는 문화적 장치였다. 나이가 들어 높은 지위에 오른 권위자일수록 스승이 없으니 전능자가 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릴 수 없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장년층과 노년층 남성들을 향해 “무엇이든 배우라”고 역설한다. “어렵고 도전이 되는 환경과 일은 겸손을 가르친다.” 천재적 배우로 통하는 미국의 말런 브랜도도 생전에 일부러 질책받을 위치에 자신을 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분야에서 왕이 된 사람들일수록 스스로 가장 ‘바보’가 되는 상황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도 개선장군을 맞으며 ‘메멘토 모리’를 외치고, 솔로몬왕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귀를 늘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자아가 암세포처럼 증식하고 팽창하는 것을 경계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지혜였다. 오래전 지방 법원 판사로 근무하고 있던 지인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3년차 판사였던 그는 검도를 배우려다 만 사연을 들려주며 푸념했다. “사범도 수련생도 다 젊은데, 나보다 어린 애들 앞에서 지적을 계속 받으니까 쪽팔려서 못하겠더라고.” 학창 시절 새것을 배우려는 겸손함과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그가 고작 법관 생활 몇 년 만에 그야말로 ‘영감님’이 된 것이다. 초심자의 길을 포기하면 에고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는다. ‘너희들이 뭘 알아, 내가 다 안다’는 오만과 편견 속에서 갑질과 경거망동이 자라나는 것 아닐까. 노년의 삶을 안전하고 품위 있게 영위하려면 ‘영원한 학생’을 고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okaao@seoul.co.kr
  • [단독] [광역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 강원·서울 등 5곳 예산확보 50% 미만…국책사업 ‘득보다 실’

    [단독] [광역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 강원·서울 등 5곳 예산확보 50% 미만…국책사업 ‘득보다 실’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5일 분석·공개한 결과, 민선 6기 광역시장과 도지사가 ‘폐기’한 대부분의 공약이 도로 건설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치적용의 랜드마크 사업이었다. 이는 광역자치단체장 임기 말에 매번 확인되는 사항이다. 최초 공약설계 단계부터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와 예산확보 가능성을 점검한 뒤 유권자에게 정책을 약속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수 있다.공약이행을 위한 재정확보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지사 최문순) 28.43%, 전북도(지사 송하진) 36.21%, 인천시(시장 유정복) 44.98%, 대전시(시장 부재로 대행 체제) 47.4%, 서울시(시장 박원순) 48.2% 등으로 이들 5곳은 ‘공약용 재정확보율’이 50% 미만이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강원도(29.1%)와 전북도(28.6%)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국책사업이나 새만금 개발 등의 지역개발 공약이 겹치면, 공약용 재정확보율이 떨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86%로 전국 최고인 서울시나 65.4%인 인천시, 57.1%인 대전시 등에서 ‘공약용 재정확보율’이 50% 미만인 점은, 과도하게 토목공사 위주의 공약이나 인기영합형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85.94%(220개)의 공약이행률을 보이는 서울시에서 ‘폐기 공약’은 육성기금 2000억원 조성 및 운영 사업, 골목 상권을 위한 원카드 연계포인트 시스템 구축, 서울시와 함께하는 브라보 마이 컨테이너숍 등 3개였다. 재원 소요가 컸던 사업의 재원 규모도 대폭 조정됐다. 상암DMC·수색 고도화를 향한 혁신사업 추진 공약의 초기 계획예산은 1조 5408억 1800만원이었으나 현재 계획은 475억 400만원으로 조정해 예산을 확보했다. 또 수도권 연계 광역도시 철도 신설 및 제3기 도시철도 조기 추진 공약은 초기 계획이 17조 5889억원이었지만 13조 384억 1400만원으로 조정됐고 확보한 재정은 3조 2716억 3000만원에 불과했다. ‘한양도성 세계유산등재’ 등 일부만 추진된 공약도 9건이다. 부산시(시장 서병수)의 공약이행률은 91.99%(264개)로 공약이행완료 분야에서 S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437억원의 백운포 마리나 사업은 공약에서 제외했고, 서면~사상 간선급행버스(BRT) 사업은 2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봤지만 재정계획이 없다. 사상대교 사업 3643억원도 역시 예산계획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엄궁대교 사업은 2637억원 재정 가운데 5억원만 확보됐다.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공약이행률이 87.18%(136개)였다. 대구시에서는 대구광역권 산업철도 건설(국가산단 연결철도) 8610억원, 도시철도 3호선 대구스타디움 연장 4918억원, 동대구역~유통단지 도시철도 지선건설 7160억원 등의 공약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인천시는 공약이행률이 46.88%(60개)에 불과했다. 보류된 공약은 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 구조 개선, 인천항을 기반으로 한 선박수리 산업 유치 육성,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도심 내 부대 이전, 신규 토지자원의 활용(준설토투기장), 수도권 매립지 매립 종료와 여가 위락단지로의 환원 등 6개였다. 광주시(시장 윤장현)는 공약이행률이 62.94%(107개)였지만, 목표달성 분야와 주민소통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재정확보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을 보면 민주·인권·평화 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예산이 1344억원이었지만 재정확보 내역이 없었다. 사람중심 푸른 안전도시를 향한 ‘빛고을 시민안전체험관’의 건립은 400억원 가운데 5400만원만 확보했다. 울산시(시장 김기현)는 목표달성 분야에서 SA등급을 받았다. 52.24%(35개)의 공약이행률을 나타냈다. 공약 가운데는 동남권대기환경청 설립 추진 사업이 100억원 예산에서 2억 2000만원만 확보했고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석탄 부두 이전 사업은 440억원을 예상했지만 확보된 재정이 없었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설 사업도 5251억원 2000만원 가운데 겨우 2000만원만 확보했다. 세종시(시장 이춘희)의 공약이행률은 88.15%(119개)였다. 보류된 공약으로는 세종 영빈관 설치였고, 폐기된 공약은 천안~청주 복선 전철에 조치원선 신설, 기초연금 20만원 전액 지원, 6세 이하 영유아의 의료비(본인부담금) 전액 지원, 스마트 교육 연구체험센터 설립 추진 등이었다. 경기도(지사 남경필)는 88.79%(95개)의 공약이행률을 보였다. 다만 덩치가 큰 사업의 재정 확보가 미비했다. 고속철도(KTX) 서비스 이용 확대 사업은 2554억원 가운데 212억원을 확보했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은 4조 9188억원 가운데 9102억 4600만원을 확보했다.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7179억 4400만원 가운데 6933억 1600만원을 확보했다. 주민소통 분야에서 SA등급을 받은 강원도 최 지사의 공약이행률은 67.50%(54개)였다. 원주 드라마단지 조성 사업은 955억원, 화진포~금구도 개발 사업 126억원, 동서고속도로와 국도44호선 연결(인제) 사업은 3851억원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재정확보 내역이 없었다. 충북도(지사 이시종)도 주민소통 분야에서 SA등급을 받았고 공약이행률은 72.15%(171개)였다. 충북인권센터 설립 지원 공약은 3억 5000만원 가운데 3700만원, 시니어클럽 확대를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은 12억 5000만원 가운데 2억원, 괴산 미니복합타운 조성 지원은 300억원 가운데 5억원 등이 확보된 정도였다. 충북대표도서관 운영 12억원, 충북선 고속화사업 국가사업 반영 1474억원, TBN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200억원 등의 사업은 ‘텅 빈 약속’이었다. 전북도는 공약이행완료 분야와 목표달성 분야에서 SA등급을 받았다. 123개 공약 가운데 103개 공약이 완료 이행돼 공약이행률은 83.47%였다. 탄소사업 전략기지 조성 사업은 3400억원 가운데 191억 9000만원을, 새만금 관광단지 공영개발 추진 사업은 9518억 가운데 335억 5000만원만 확보했다. 경북도(지사 김관용)는 83.67%(82개)의 공약이행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화도로 사업 2조 8571억원 중 10억원 확보, 남북7축(포항~영덕) 고속도로 사업 1조 2662억원에서 4024억원 등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종합평가에서 SA등급을 받은 제주도(지사 원희룡)의 공약이행률은 85.71%(90개)였다. 도민 안전 체험관 건립 및 재난대응·생활안전교육 강화 사업은 264억원 가운데 84억 5600만원을, 자원순환형 쓰레기 처리시스템 조기 구축 사업은 2034억 3800만원 가운데 1397억 7700만원 등을 각각 확보했다. 한편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공약을 수정하는 등의 일은 없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은 “공약 정보를 상시 추적하다 보니 지난 선거 당시 유권자에게 제시됐던 공약이 현재 공약이행 계획서에 실렸는지, 공약이행 정보와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공약일치도 분야’에서 공약이행 정보의 일방적인 변형이나 왜곡 사례는 어느 지자체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기대 서울시의원 ‘2018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정대상’ 수상

    김기대 서울시의원 ‘2018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3)이 지난 17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방자치TV(전국케이블방송)가 주최하고 지방자치행정대상·지방의회의정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지방자치TV에 따르면 2018 지방의회 의정대상 수상자는 조례발의 및 통과, 지역의정 활동, 지방자치공헌 공적조서 등 다각적으로 심사하여 선정하여 진행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의 임기동안 주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발의와 주민들의 애로사항 해결 및 지역발전을 위한 세심한 예산 편성 등 지방자치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대 의원은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 것 뿐인데, 좋은 성과로 나타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서울시 뿐만 아니라 성동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며, 주민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 1호 ‘환경 공시’ 출신… 숲 지킴이로 살어리랏다

    대한민국 1호 ‘환경 공시’ 출신… 숲 지킴이로 살어리랏다

    “어린 시절 소나무를 베러 몰래 선산에 들어온 나무꾼들을 감시하려고 온종일 산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렇게 ‘숲 전도사’가 된 것 같습니다.”세계숲보전협회 최신철(79) 상임회장은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협회 사무실에서 숲 보전을 위한 일과 한평생 인연을 맺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경남 사천의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진주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고등학교 시절 방학이면 선산에서 살다시피 했다. 6·25 전쟁이 끝난 직후 땔감이 부족하던 시절이어서 당시 전국의 산은 불법 벌목으로 벌거숭이가 됐다. 남의 선산도 가릴 것 없이 아무 곳이나 무단으로 들어가 벌목해 가던 게 일상이던 시절이었다. 그는 “그 시절 선산의 나무를 지키기 위해 산과 더불어 살던 운이 이날까지 이어졌는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해 문제가 점차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그는 미래에는 환경 문제가 큰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당시 국내 대학에는 없던 환경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1978년 국내 최초 환경담당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보건사회부 아래 있던 환경위생국이 1980년 환경청으로 승격했는데 당시 그는 일본의 환경법 등을 번역해 참고자료를 만드는 등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1991년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변 사람들과 시민단체 사랑의녹색운동본부를 만들었다. 여러 민간 환경단체가 있었지만 정부나 기업의 후원 없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깨끗한 단체를 키워 보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가 30년 가까이 환경운동에 힘을 쏟으며 가장 뿌듯했던 일은 2013년 세계 숲의 날이 생긴 일이다. 그는 2006년 유엔환경계획(UNEP)에 세계 숲의 날을 만들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지정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와 같은 사람들의 염원이 닿았는지 유엔은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숲의 날로 지정했다. 그는 “유엔이 세계 숲의 날을 지정한 것은 지구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열대우림이 매년 1500만㏊씩 사라지고 사막화가 계속되면서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인 세계숲보전협회는 21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전국의 숲과 환경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세계 숲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국립산림과학원 김경민 박사가 ‘북한 황폐산림,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기념강연회도 진행한다. 평생 숲과 환경의 중요성을 설파해온 그의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 “미래에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벌거숭이산에 나무를 심는 일에 앞장서 푸르른 금수강산으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2018 의정보고회 성황리 개최

    김영한 서울시의원 2018 의정보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바른미래·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이 13일 송파구에 위치한 아이코리아 소강당에서 2018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김 의원은 지역구인 송파구 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년 8개월간 의정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민원, 정책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행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대표(전)의 축사를 시작으로 의정활동 동영상 상영, 의정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의정보고에서는 김 의원이 지난 14년 서울시의원에 당선 후 3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전국 최초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만든 조례인 ‘서울시 심리지원에 관한 조례’가 화제가 되었다. 이 조례는 2017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분야에서 최우수상으로 평가 받았다. 지역구 주민들 역시 최고의 의정활동으로 서울심리지원센터의 운영과 서울시 심리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꼽았다. 또한 김 의원은 344건의 조례를 발의하며 활발한 입법 활동과 시정질의, 행정사무감사, 업무보고 등 서울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을 전개했으며, 싱크홀, 메르스, 대기질 개선, 화재, 어린이집 통학차량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안전 점검을 바탕으로 송파구 경로당 마사지 봉사활동, 어르신 복지시설, 지구대, 소방서, 학교, 공원 등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한 의원은 “이번 의정보고회는 지난 약 4년간 의정활동을 보고하고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다”라며 “참석해주신 많은 주민께 감사드리며, 오늘 주신 말씀을 의정활동에 반영해 주민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시·도 대기오염 감시활동에 눈 부릅뜬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기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13일 도청 앞마당에서 ‘대기환경이동측정차량’ 시스템 첫 가동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기, 악취 및 기상자료 등을 실시간 측정·분석할 수 있는 이동측정시스템을 구축한 대기환경이동측정차량은 앞으로 대기오염사고 현장, 환경민원(대기, 생활악취) 및 주민 요청 지역을 찾아 다니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측정 항목은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는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PM10, PM2.5)와 오존((O3),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등 6개 항목과 기상인자인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 총 10개 항목이다. 결과는 해당 기관과 도민에게 알린다. 도는 또 차량을 대기측정망 미설치지역 및 예정지역 오염도 사전 조사, 환경체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연간 150일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김준근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금까지 도시에 설치한 자동측정망으로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으나 대기환경측정차 운용으로 이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차를 이용하면 일시에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악취와 관련한 민원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도 올해 대기환경이동측정차량 1대를 처음으로 구입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경기도는 지난 달부터 대기환경이동측정차량을 1대 더 늘려 2대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증차된 이동측정차량은 3.5t 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주요 측정항목 외에도 중금속 등 다양한 대기오염물질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충남도는 올해 대기환경이동측정차량을 통한 대기조사 지점을 종전 3곳에서 19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밀집해 있는 등 갈수록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주요 조사 지점은 집단 민원 반복 발생지역과 대기오염 측정소 미설치 지역, 보령·태안의 화력발전소 인근, 당진 철강산업단지 등이다. 조사는 대기환경이동측정차량을 배치한 후 1개 지점에서 1주일 이상 24시간 연속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사항목은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 6종류다. 지역에 따라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한편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대기오염 이동 측정 차량 20대의 년간 평균 측정 일수는 263일로 가동률 72%에 머물렀다. 이중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운영 중인 차량의 연간 측정 일수는 74일로 가장 낮았다. 그 뒤로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 중인 차량 167일, 대구 149일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 6대, 한국환경공단 3대, 수도권대기환경청 2대, 국립환경과학원 1대, 경기 1대, 부산 1대, 대구 1대, 인천 1대 등 총 20대가 운영 중이다. 1대당 1억∼5억원으로 도입비만 52억원이 들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허기회 서울시의원 의정보고회 성황리에 마쳐

    허기회 서울시의원 의정보고회 성황리에 마쳐

    서울시의회 허기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지난 10일 관악구 런던웨딩예식장 4층에서 지역주민 2,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의정보고회를 마쳤다. 이 날 의정보고회는 허 의원의 지역구인 관악구 난곡동, 난향동, 신사동, 조원동, 미성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원해결 및 예산확보 등 그간 노력한 성과를 보고하고 다양한 의정활동과 정책제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허 의원은 ‘신뢰받는 정치로 주민과 함께 하였습니다!’는 슬로건을 걸로 주요활동을 동영상으로 소개하며 △강남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 관리처분 접수, △금천경찰서 신봉터널 잔여지 용역 확보, △관악산 합실고개 생태다리 공사, △관악산 선우공원 실내배드민턴장 조성, △난곡초 에코스쿨 조성 등 대표사업을 의정보고서와 함께 설명했다. 이밖에도 허 의원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관악지사 유치 조건으로 출연금을 확보했고, 신림역 5번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 국회단지 및 난향경로당 재건축과 신축공사, 학생들의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며 “관악발전을 위해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불철주야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내빈으로는 박영선 국회의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길용환 관악구의장, 박준희 서울시의원, 장인홍 서울시의원, 우형찬 서울시의원, 관악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허의원의 의정보고회를 축하했다. 허기회 의원은 “1995년도 관악구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늘 주민 여러분을 대변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충실히 발로 뛰며 한결같이 일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실 겔 컬러’ 뉴스토아 수입 제품 안전검사 미시행으로 판매금지·회수 조치

    ‘퍼실 겔 컬러’ 뉴스토아 수입 제품 안전검사 미시행으로 판매금지·회수 조치

    퍼실 겔 컬러가 합성세제 중 유일하게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위해우려제품으로 적발됐다.환경부는 위해우려제품 1037개에 대해 지난해 9~12월 안전·표시 기준의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기준을 위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에서 안전 기준을 위반해 판매금지·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34개 업체 53개 제품이었다. 그 중 10개 업체 12개 제품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제품 내 함유가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죤은 분사형 탈취제에 PHMG를 함유했는데, PHMG는 눈에 들어갈 경우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 시 장기에 심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물에 쉽게 녹고 휘발성이 큰 MIT에 반복 혹은 장시간 노출되면 아동의 경우 뇌세포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세포막과 피부에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한국미라클피플사의 ‘곰팡이OUT(아웃)’과 ㈜성진켐의 ‘곰팡이 세정제’에는 발암물질인 PHMB가 검출됐다. PHMB는 장시간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후두, 기관지, 폐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주식회사 일신의 차량용 페인트 9개 제품은 발암물질인 벤젠 또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의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 11개 업체 25개 제품은 품목·제형별로 설정된 물질별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성세제 중에서는 ㈜뉴스토아에서 수입한 ‘퍼실 겔 컬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퍼실 겔 컬러’는 제품 출시 전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퍼실 겔 컬러’를 포함해 필수 자가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제품은 13개 업체 16개 제품이었다. 이 밖에 자가검사 번호나 성분 표기, 사용상 주의사항 등 소비자 안전정보 표시를 누락한 12개 업체 19개 제품은 개선명령을 받았다. 환경부는 판매금지, 회수 대상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지 못하도록 관련 제품 정보를 대한상공회의소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www.koreannet.or.kr)에 이달 9일 일괄 등록했고, 한국 온라인 쇼핑협회에도 유통 금지를 요청했다. 판매금지와 회수명령을 받은 업체들은 관련 법에 따라 이미 판매된 제품을 안전한 제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해줘야 하며, 유통사에 납품한 제품도 수거해야 한다. 아울러 개선명령을 받은 업체들은 포장 교체 등의 개선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들 45개 위반 업체들은 관할 유역(지방)환경청을 통해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될 예정이다. 위해우려제품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업체는 화평법 제49조에 따라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의 정보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 사이트(ecolife.me.go.kr)에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리 주진모 결별, 소속사 측 “자연스럽게 결별..친구로 남기로”

    장리 주진모 결별, 소속사 측 “자연스럽게 결별..친구로 남기로”

    장리, 주진모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11일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주진모와 장리는 서로 바쁜 스케줄로 인해 최근 자연스럽게 결별하게 됐고, 좋은 동료이자 친구로 남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주진모 장리는 지난 2016년 7월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부인했다. 이후 지난해 2월 두 번째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열애를 인정,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됐다. 약 1년 만에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장리는 탕웨이의 모교로 알려진 중국 명문 중앙희극학원 출신 여배우다. 지난 2007년 드라마 ‘금이환’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남인방’, ‘북경청년’, ‘강남사대재자’ 등 중국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주진모와 장리는 지난해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중국 멜로 드라마 ‘자기야 미안해’(친애적대불기)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인연을 맺었다. 사진=서울신문DB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 해 6000명 조기 사망…디젤차 주범” 독일 환경청 발표

    “한 해 6000명 조기 사망…디젤차 주범” 독일 환경청 발표

    디젤(경유)차에서 주로 나오는 질소산화물 때문에 2014년 독일에서 약 6000명이 조기 사망했다는 평가 보고서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환경청이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배기가스 비리를 둘러싼 독일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마리아 크라우츠베르거 독일 연방환경청장은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질소의 주된 원인이 디젤차에 있다는 사실은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우리는 공기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 크라우츠베르거 청장은 얼마 전 독일 연방행정법원이 판결로 각 지자체에서는 특정 구역에 디젤차 운행을 금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독일인 약 6000명의 주된 원인은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질소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이산화질소는 당뇨병과 고혈압, 그리고 천식 등 여러 질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약 43만7000명과 천식 환자 약 43만9000명이 이런 질소 산화물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수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이런 디젤차의 규제를 두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행정 소송에서 대법원에 해당하는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지난 2월 대기오염 대책으로 각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디젤차의 운행을 금지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을 두고 차량 소유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디젤차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폭스바겐)이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비리가 2015년 드러나면서 단번에 확산했다. 의혹의 눈은 곧바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로도 향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그리고 쾰른 등 약 70개 지자체에서는 이산화질소의 평균 농도가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공직선거법 특강

    서울시 공무원 공직선거법 특강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8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공직선거법 특강이 열린 가운데 공무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세종청사 구내식당 8년째 동결 왜

    도미노 인상·공무원 반발 부담 식당 운영 中企는 경영난 심각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정작 정부청사 내 구내식당들이 겪는 어려움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중소업체들은 대기업 급식업체와 경쟁하려면 ‘실적’을 쌓아야 하는 탓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적자를 감수하는 실정입니다. 5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청사 내 구내식당 11곳의 식권 값은 점심 기준 3500원입니다. 2012년 청사 출범 이후 8년째 동결이죠. 그동안 소비자 물가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지난해 1.9% 등으로 올랐습니다. 급식 재료인 신선 식품의 물가는 2016년 6.5%, 지난해 6.2% 등 더 큰 폭으로 뛰었죠. 세종청사 구내식당은 중소업체 3곳이 나눠 운영합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매년 손해를 보는데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에 식자재비도 많이 올라 운영이 어렵다”면서 “청사관리소에 식권 값 인상을 요구했지만 하반기는 돼야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반면 국회는 지난달 1일부터 구내식당 식권 값을 기존 3300원에서 3600원으로 9.1% 올려줬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경영난을 덜어 준다는 취지였습니다. 청사관리소가 식권 값 인상에 소극적인 표면적인 이유는 ‘도미노 인상 우려’ 때문입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청사 식권 값은 전국 관공서는 물론 민간업체 구내식당 가격의 ‘표본’이어서 인상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면에는 수요자인 공무원들의 반발도 깔려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식단의 질을 높여 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8년째 같은 가격으로 어떻게 질 좋은 식단을 차릴 수 있겠나”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최근 각 정부 부처는 장관들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사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중소업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찾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 셈이죠. 청사 구내식당 식권 값을 올리면 공무원들은 더 나은 음식을 먹고 운영업체들은 운영 손실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파인옷 입은 그 여자가 잘못이지”...민주당, 보좌진 상대로 첫 성평등교육

    “파인옷 입은 그 여자가 잘못이지”...민주당, 보좌진 상대로 첫 성평등교육

    “파인 옷 입고 온 그 여자가 잘못이지. ‘숙일 때마다 그렇게 가릴 거면 뭐 하러 그런 옷 입고 왔니’ 이 말이 성희롱이야?” 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보좌진 100여명은 드라마 ‘미생’ 속 ‘마 부장’의 대사를 경청하고 있었다. 동영상이 끝난 뒤 성폭력 예방 교육전문가인 황금명륜 같이교육연수원 대표는 “만약 마 부장이 여직원의 사진을 찍어 동료에게 휴대폰으로 전송했다면 같은 말이더라도 범죄가 된다”며 “성희롱도 상황에 따라서는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민주당 소속 보좌진들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해 고민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보좌진 대상 성평등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황 대표는 “젠더 폭력은 권력과 힘의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그래야 보좌관과 인턴 사이, 의원과 보좌관 사이, 보좌관과 기자 사이 등 국회내 다양한 역학 관계 중 내가 상층부에 있을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듯 교육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많은 보좌진이 모인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민주당보좌진협의회 회장은 “국회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직급과 고하를 막론하고 습관처럼되어있는 무의식적 숨은 가해자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며 “성평등 교육의 정례화도 논의하자”고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남인순 의원은 “입법기관인 민주당이 책임있게 제도개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교육을 계기로 성찰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이 될 것”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성폭력 예방교육 홍보대사가 되어 아직 예방교육을 못 받은 지인이 있으면 옆에서 바로 잡아주실 수 있었으면 한다”며 “성희롱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옆에서 ‘노’라고 함께 외쳐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원과 보좌진 교육에 이어 6·13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에 대해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기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
  • 구로, 고충민원처리 최우수기관 市 자치구 중 유일… 전국 5곳

    서울 구로구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고충민원 처리 실태 확인조사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광역(17개)·기초 자치단체(226개)로 넓혀봐도 최우수기관은 구로구 포함 5곳에 불과하다. 구로구는 고충민원 처리기간, 고충민원 해결률, 고충민원 처리 확인점검 등 여러 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해 총 95.8점으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권익위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시행한 고충민원처리 사업을 평가했다. 구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주민이 직접 감사청구를 할 수 있는 구민감사 옴부즈만 제도 운영, 분쟁 제로화를 위한 갈등관리 심의위원회 구성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구로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북·미 ‘탐색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고 27일 북측으로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과의 비공개 접견 및 회담에서 북·미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대화의 관건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의 방남 의미에 대해 “상시적으로 (남북 대화가)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쪽은 그렇다, 아니다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니 (북으로)올라가 얘기할 것이고 입장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북·미 대화를 위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 날까지 남측 당국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 장관과 서 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조찬을 했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방남은)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에 이르는 방법론’까지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북·미 대화가 현실이 됐을 때 ‘비핵화를 염두에 둔’ 회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했을 때 북측이 경청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평창 이후’ 남북 대화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실무회담을 열고 다음달 7일 북측이 대표단 및 선수단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북측은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등 총 24명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당초 합의됐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은 제외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울산 울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27일 낙동유역환경청에 접수됐다.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연내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의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장기표류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날 제출된 보고서에는 2개 이상의 대안 노선과 분석, 케이블카 이용객과 등산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세부 계획 등을 모두 반영했다. 또 케이블카 찬·반 양측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동조사 실시는 반대 측 불참으로 전문가 조사 결과만 수록했다. 울산시시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올해 안에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2000년 초부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주변 환경 훼손과 천연기념물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핵심 인프라 중의 하나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심리학 더 공부해 프로파일러 될 것”

    “심리학 더 공부해 프로파일러 될 것”

    충남 아산시 경찰대 강당에서 26일 제38기 입학식이 열렸다. 올해 경찰대학 신입생 100명 가운데 전체 수석은 세종국제고를 졸업한 김지원(19)양이 차지했다. 김양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운 건 중학생 때”라면서 “솔직히 친구들처럼 일반 대학교에 진학할까 고민도 했지만 이제는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심리학을 더 공부해 범죄 예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범죄 프로파일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양은 김동구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장(국장급)의 큰딸이기도 하다. 올해 경찰대학 경쟁률은 역대 네 번째인 68.5대1을 기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美 최대 압박 기조 속 탐색 대화 강조 文, 비핵화 언급에 北김영철 반발 안 해 中부총리 “북미 대화 설득해 나가자” 남북대화ㆍ북미대화 ‘두 바퀴론’ 탄력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북·미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서둘러 ‘탐색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껏 기싸움을 벌이며 대화와는 거리를 뒀던 북·미가 마주 앉으려면 양측 모두 명분이 필요한 만큼 서로 한발씩 대화의 조건을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이 막바지에 무산됐지만, 오히려 문 대통령의 중재가 탄력을 받을 여지가 생겼다는 정세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꺼진 이 시점에서 북·미 간 ‘중재외교’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공개로 접견한 자리에서도 그간 북한이 금기시했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날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관련한 원칙적인 입장에서 나아가 비핵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단순히 원론적으로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는 말뿐 아니라 방법론까지 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내용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이 언급한 ‘방법론’은 기존의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과는 별도로 북·미 대화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해법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계별 상응 조치를 협의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즉각적인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은 만큼 우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춰 상호 신뢰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문 대통령의 복안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의 종착점은 폐기이지만 시작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미국은 비핵화를 ‘대화의 입구’로 여긴 반면 문 대통령은 ‘대화의 출구’란 점을 강조해 왔다. 북한은 아예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피해 왔다. 본격적인 북·미 대화에 앞서 탐색 대화에 나서려면 이런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이 중재외교를 본격화한 배경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기적처럼 대화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모멘텀을 살려 가지 못한 채 4월 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된다면 지난해 긴장국면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미 간에 최소한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야 ‘평창 이후’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합동군사연습 재개 책동은 북남 관계의 개선을 위하여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25일에 이어 한·미 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의 병행전략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북·미 대화가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의 선결조건은 아니지만, 속도를 맞춰 진행돼야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간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언급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 등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류 부총리에게 “북·미 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류 부총리가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자”고 화답한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추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중재안에 대해 류 부총리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근현 감독 성희롱 추가 폭로…“면접 장소 오피스텔로 바꾸고 술 권해”

    조근현 감독 성희롱 추가 폭로…“면접 장소 오피스텔로 바꾸고 술 권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에 대해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저는 여자 배우 지망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조근현 감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한 조연출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를 공개했다. 오디션 일정을 주고받던 해당 메시지에는 ‘지금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 마무리로 여의치 않아 감독님 작업실에서 (오디션을) 임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뒤 “2016년 4월 조근현 감독과 미팅을 했다”면서 “약속 장소는 오피스텔이었고, 미팅 시간이 오후 1시라 별 걱정 없이 갔다. 처음에 오피스텔 현관문을 살짝 열어놓으시길래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처음엔 평범한 미팅이었다. 그런데 점점 이야기의 흐름이 ‘남자친구는 있냐’, ‘경험이 있냐’, ‘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 중독자 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이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오피스텔 문을 닫고, 오렌지 주스 한 잔을 글쓴이에게 건넸다. 마셔보니 술이었다. 글쓴이는 “못 마신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그 뒤의 이야기는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지망생분과 매우 유사하다. 많이 무서웠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 뇌 속에는 잠자리뿐인 것 같다”면서 “2시간 후 약속이 있어 간다고 했더니 순순히 보내줬다. 그런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라며 아쉬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글쓴이는 “그는 유명한 여배우들의 이름을 앞세워 계속해서 저를 유혹했고, 대한민국에서 여배우가 되기 위해선 감독들과의 그런 (성적인) 교류는 무조건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다. 제 꿈을 빌미삼아 달콤한 것들로 나를 집어삼키려 했다”면서 “나는 연기가 하고 싶다. 제 친구들과 후배들이 비상식과 온갖 모순으로 가득찬 그 바닥을 더 이상 겪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도한다. 여러분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조근현 감독 외에도 유부남이면서 자신과 연애하자고 했던 예전 소속사 사장, 가슴 사이즈를 물어보며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했던 또 다른 소속사 사장 등도 언급했다. 앞서 배우 지망생 A씨는 조근현 감독이 연출을 맡은 뮤직비디오 오디션 당시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해서 조연으로 남느냐, (감독을) 자빠뜨리고 주연을 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흥부’ 제작사는 모든 영화 홍보 일정에서 조근현 감독을 전면 배제했다. 조근현 감독은 이후 미국으로 출국, 아직도 체류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다음은 조근현 감독 성희롱 추가 폭로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중반이 된 배우지망생입니다. 많은 사건들과 미투운동을 보며, 굳이 글재주가 없는 나까지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레 겁이 먼저 났지만, 더이상의 거짓말은 보고싶지가 않아서 용기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입니다. 지방에서 상경한지라, 빨리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프로필을 돌리며 많은 오디션과 미팅을 접했습니다. 빽도 없고 줄도 없고 돈도 없는지라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많은 오디션을 통해서 조단역으로 간간히 드라마 촬영을 했습니다. 학교생활과 병행해서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휴학계를 내고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ㅈㄱㅎ감독과 미팅을 한것도 휴학계를 냈던 이십대 초반 2016년 4월경입니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줬다는 영화 조연출의 문자였습니다. 새로운 영화에 들어가게 되는데 신인여배우를 찾는다며, 감독님과 미팅을 보러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감독의 이름을 네이버에 쳐보니, 꽤 이름이 있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 작품을 찾아보고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했죠. 처음 연락이 왔을 때에는 삼각지역 근처 영화사라고 했는데, 미팅 전전 날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때문에 감독님 작업실로 오라는 카톡메세지가왔습니다. 이상하게 감독님 오피스텔도삼각지역 근처였습니다. 하지만 미팅시간은 오후1시였고, ‘대낮에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 하며 별 걱정없이 그 오피스텔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오피스텔 현관문을 살짝 열어놓으시길래 저의 모든 의심은 깨끗하게 사라졌고 그 감독과의 미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피스텔은 10평이 조금 안되어보이는 원룸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은 감독 한명이었구요. 처음에는 저에 대해서 물어보며 평범한 미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을 경청하는 제가 많이 순진해보였는지, 점점 이야기의 흐름은 섹스뿐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봐야한다. 경험이 있냐. 이러이런거 좋아하냐. 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중독자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등. 그리고 그는 오피스텔 문을 닫아버렸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술이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기도하고 스무살이후로는 아예 마시지 않았습니다. 술을 잘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그는 계속 술을 마시라 권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를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지망생분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A감독이라 떴을 때무터 저는 그 사람임을 바로 알아챘었죠. 여배우는 남자를 유혹할 줄 알아야하고 남자 경험이 많아야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겠냐며 물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다고 하며 그저 웃었습니다. 많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헤헤 웃으며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의 뇌 속에는 섹스뿐인 것 같습니다. 모든 내용은, 그저 잠자리이야기 뿐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두시간이 지나고 저는 뒤에 엄마와 만나야하는 약속이 있어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생각외로 그는 순순히 나를 보내주었습니다. 일어나 현관문으로 걸어가는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 그렇고.” 군침을 삼키듯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바보같이 웃으며 그곳을 빠져나왔죠. 그리고 며칠뒤 불합격 통지를 줬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저에게도 그러는 그가. 과연 불순한 의도 없이 저를 오피스텔로 불렀을까요? 그는 유명한 여배우들의 이름을 앞세워 계속해서 저를 유혹했고, 대한민국에서 여배우가 되기위해선 감독들과의 그런 (성적인) 교류는 무조건 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저의 꿈을 빌미삼아 달콤한 것들로 나를 집어 삼키려 했습니다. 왜 그래야할까요. 2015년 겨울, 유부남인 소속사 사장은 왜 나와 연애를 하자고 했을까요. 부담스러워 연락을 끊었음에도, 왜 핸드폰에 불이나게 카톡과 부재중 전화를 남겼을까요. 단 한번 카페에서 미팅했던 사이었는데. 2017년 가을, 신생 소속사 사장은 내 가슴사이즈를 물어보며 벗는 것에도 배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저의 말에 벗는 영화든 뭐든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며 도로변에서 고래고래 인격모독을 했을까요.그 날 처음 만난 사이였는데. 그리고 나는, 왜 그들에게 딱잘라 말할수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왜 잘못하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했을까요. 나이가 들수록,살이 조금이라도 찔때면 겁이납니다. 여배우는 나이가 생명이라고 끊임없이 압박을 주고, 앞니를 다 뽑아서 새로하고 자연적인 쌍커풀이 있는데도 더 진하게 수술하고 앞트임 뒤트임까지 해야한다고 만나자마자 과도한 성형견적을 뽑는 그들의 모습이 왜 당연해 보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런 바닥이니까.. 내가 하고싶다고 했으니까... 라는 말이 비상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나는 연기가 하고싶어요. 드라마, 영화를 통해 내가 느낀 것처럼 감동과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싶고요. 그리고 저는 제 얼굴이 좋아요. 외모보다는, 연기라는 예술을 공부하고 깊어지고 싶어요. 이 쪽에 발을 담근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렵습니다. 여배우는...여배우는....이라는 말이 두렵습니다. 부디 이 연예계가 저의 부족한 글로 조금이나마 변화되길 기도하며 올립니다. 배우는 연기하는 사람이지, 배부른 자들의 먹잇감과 트로피가 아닙니다. 비상식과 온갖 모순으로 가득찬 그 바닥이 저의 친구들과, 후배들이 더이상 겪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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