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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광률 경기도의원,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더불어민주당·시흥1) 부위원장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안광률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현아 보건교사(둔대초등학교)의 발제와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곽현진 학생,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 염은정 운양고등학교 학부모,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안광률 의원은 “학교성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性) 가치관 확립에 필수적인 교육이지만 학교의 성교육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거나 또는 금기시되는 교육처럼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오늘의 토론회가 효과적인 성교육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 교육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만큼 허심탄회하게 숙의하여 학생을 위한 성교육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토론회 개최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둔대초등학교 조현아 보건교사는 성교육의 의미와 성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학교성교육의 요구와 현실을 설명하면서 학생을 대상으로한 FGI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효과적인 학교성교육을 위해 학생 중심의 성교육프로그램 개발, 성교육 담당교사 배치 및 거점 지원센터 설립, 지원체계 구축 등 제도적 보완도 주문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3학년 곽현진 학생은 “현재 초·중·고등학생들이 올바르게 성교육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성교육 기회 부족과 기억에 남지 않는 교육이었다고 답했다”며 “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며, 매번 반복되는 똑같은 성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올바른 성관념을 키워나가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는 주제 발표내용에 관해 긍정하는 부분과 부정하는 측면을 모두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성교육에 대한 업무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이 가지만, 거점 성교육지원센터 설립 보다는 보건교육지원센터를 경기도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하고, 보건장학사를 배치해 성교육 지원체계를 확립하는 게 더 합리적이고,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세 번재 토론자인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는 “현재 학교 성교육은 제자리걸음 중으로 차제에 우리 학교성교육에 대해 본질적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의 의무 확보, 학교 성교육표준안 정착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 성교육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연수 지원 등 다양한 방안 마련을 통해 학교성교육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고 실천 할 수 있는 형태로의 변화가 필요하고 진정으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성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염은정 운양고등학교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 성교육은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 스스로 왜곡된 성 정보를 걸러 낼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성교육의 기조가 보수적이고, 생물학적 설명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만큼 교사 역량강화 및 성교육 표준안 마련, 성교육 대상 확대를 통해 효과적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도 현재의 성교육에 대해 긍정적 부분과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개진되고 있다”며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이 학생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학교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해야 하고, 교육청에서도 소통을 통해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 방향을 마련해 교사 부족과 교육시수 부족 등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경청하였으며,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며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가운데 토론회가 개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에서 살인 장면 보여준 美교사 “재판 배우게 하려고”

    학교에서 살인 장면 보여준 美교사 “재판 배우게 하려고”

    목 짓눌려 괴로워하는 영상 그대로 상영“정서적으로 큰 트라우마 겪을 수 있어” 미국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목이 짓눌러져 숨지는 장면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논란이다. 5일 미 ABC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시 체다힐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최근 1학년 커뮤니케이션 수업시간 중 지난해 5월 플로이드를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 남성 데릭 쇼빈 전 경찰관에 대한 재판 영상을 틀었다. 지난 1일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검찰과 변호인이 제출한 영상과 사진 등 여러 증거가 공개됐는데, 플로이드가 쇼빈 전 경관의 무릎에 짓눌린 채 “숨을 쉴 수가 없다”, “엄마”를 외치며 9분 동안 괴로워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해당 장면을 본 많은 성인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서 동의 없이 수업 중에 문제의 영상을 보여줬다고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해당 교사에게 편지를 보내 “아이들에게 플로이드의 살인 장면을 교실에서 TV로 보게끔 강요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교사 “재판 배우게 하려고”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실제 재판 배심원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교사는 이어 “여러분 자녀들이 매일 실제 재판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검찰과 변호인 양쪽이 제출하는 증거를 경청하고 주의 깊게 배우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체다힐 고교의 행정을 책임지는 학구는 진상조사에 나선 후 지난 2일 성명에서 “학교나 학구 관계자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서 “교사에게도 관련 통지를 내렸으며 해당 수업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체다힐 고등학교 교장도 “(플로이드) 재판을 학교에서 보는 것은 학생들의 연령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심리학자들은 플로이드가 죽는 장면을 다시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직접 겪지 않았음에도 이를 보고 고통을 느끼는 ‘대리 외상’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재정관리국장 한경호△재정성과심의관 배지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인사△국립중앙과학관 김정훈△우주전파센터장 김문정△중앙전파관리소 전파보호과장 권은정△서울전파관리소 운영지원과장 김명희△부산전파관리소장 김정태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통일정책실장 백태현 ■행정안전부 ◇국장급 승진△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시설기획관 박형배△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장 황규철 ◇과장급 전보△공공서비스혁신과장 박병은△국가기록원 정책기획과장 이광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책보좌관 나성채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승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 파견 강승규△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장 이윤정 ◇과장급 개방형직위 임용△외식산업진흥과장 문지인 ◇과장급 전보△농촌사회복지과장 이재식△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홍기성△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 하경희△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기획과장 이명헌△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장 문석호△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특수검역과장 이경일△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축산물위생검역과장 안규정 ◇과장급 파견△국무조정실 파견 이연숙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통상협력국장 서가람△통상법무정책관 김성열△무역안보정책관 제경희 ◇과장급 전보△산업정책과장 윤성혁△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 윤창현△지역경제총괄과장 서기웅△원전산업정책과장 김규성△재생에너지산업과장 문양택△지역경제진흥과장 김재은△석유산업과장 박덕열△석탄광물산업과장 임형진△투자유치과장 이승헌 ■환경부 ◇국장급 전보△한강유역환경청장 조희송△금강유역환경청장 정종선△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박하준 ◇국장급 승진△한강홍수통제소장 정희규 ■고용노동부 ◇국장급 승진△대전청장 고광훈△경제사회노동위원회 파견 이성룡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정병팔△국제협력담당관 김소연△경기지청장 강금식△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기획총괄과장 한은숙 ■해양수산부 ◇국장급 전보△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조신희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김정각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인재채용국장 서한순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부서장 전보△고용·사회정책본부장 이형준△연수본부장 김동욱△회원지원본부장 강상규△경영지원실장 이상규 ■KBS △제작1본부 시사교양1국장 양홍선△제작1본부 협력제작국장 이내규△제작1본부 제작기획1부장 유희원 ■한국경제신문 △사업국장 김수찬△업무지원국장 직무대행 겸 총무부장 박해준 ■국민일보 △편집국 영상센터장 이영미△온라인뉴스부장 김나래△국제부장 모규엽△문화스포츠레저부장 송세영△이슈&탐사1팀장 김경택△어문팀장 제숙연△종교국 종교부장 맹경환 ■한겨레 ◇부장△미디어전략실 후원미디어전략부장 박정웅△편집국 이코노미인사이트부 편집장 이용인 ◇소장△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구본권 ■한양증권 ◇센터장△IB금융센터장 조달호△구조화금융센터장 김완진△트레이딩센터장 김형수 ◇부서장△플러스운용부장 박홍진△기업금융부장 유문성△특수IB3부장 김승범△주식파생부장 김원동△전략기획부장 홍성환
  • 풍력환경평가팀 몸집 키우는 ‘환경부의 조바심’

    풍력환경평가팀 몸집 키우는 ‘환경부의 조바심’

    환경부가 지난 2월 22일 신설한 ‘풍력환경평가전담팀’(평가팀)을 한 달 만에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환경성 평가를 전담할 테스크포스(TF) 조직인 평가팀이 1일부터 자연환경정책실장이 단장을 맡는 ‘풍력환경평가단’(평가단)으로 재편되고, 국장급인 유역·지방청장 7명이 평가지원단장으로 배치됩니다. 탄소중립 주무 부처로서 풍력, 특히 해상 풍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해상 풍력은 육상 풍력과 비교해 환경 논란이 적고 경제성도 높아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확대가 예상되는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습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상 풍력을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해외에서도 해상 풍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령 미국에서는 인허가 가속화, 공공자금 조달 활성화 등을 통해 향후 10년 안에 해상 풍력 에너지 산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평가단은 전 해역의 풍력입지 환경영향을 선제 조사하는 등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해상 풍력 환경영향 위험지도를 올해 상반기에 구축한 뒤 해상 조류 서식 및 활동 영역에 대한 연구를 거쳐 연말까지 고도화한다는 계획 등도 내놨습니다.유역(지방)환경청에 위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풍력발전 사업에 한해 환경부 장관이 직접 수행하도록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작업도 추진 중입니다. 개발입지가 정해진 이후 환경성이 검토돼 논란을 자초하는 현행 방식을 개선해 불확실성을 조기 해소하고, 부적합 사업 추진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한 관계자는 “단일·전담창구 설치로 유역·지방청과 일관되고 신속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유비무환’이라는 긍정적 평가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내부에서조차 환경부의 ‘조바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풍력 발전에 한해 평가를 본부가 실시하는 것을 놓고 공정성·투명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평가 기준·절차 등 규제완화는 없다는 방침이지만 어업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더욱이 환경부가 해상 풍력을 조장하는 분위기라는 비난도 나옵니다. 정부 정책에 맞춰 추진했다 역풍을 맞은 육상 풍력과 산지 태양광을 비롯해 4대강 사업의 ‘트라우마’가 여전합니다. 환경사업은 시간이 지나야 폐해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환경부의 한 간부는 “지금 분위기만 보면 친환경 사업 취지보다 사업 편의로 인식될 수 있다”며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부처 간 주도권 경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억울함 다 못 풀고 하늘로 떠난 ‘7번방의 선물’

    억울함 다 못 풀고 하늘로 떠난 ‘7번방의 선물’

    파출소장 딸 강간 누명 쓰고 15년 옥살이2008년 재심서 36년 만에 무죄 받았지만시효 10일 지나 소송 이유로 배상 못 받아“억울함을 다 못 풀었지만,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1972년 춘천 파출소장 딸(당시 9세) 강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15년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정원섭(87)씨의 장례식이 30일 경기 용인 평온의숲에서 열렸다. “억울함 때문에 죽어서도 구천을 떠돌 것 같아 모질게 생명을 이어왔는데…이제야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고 2008년 재심에서 무죄 선고 직후 소감을 밝혔던 정씨는 이날 완전한 자유인이 됐다. 그는 지난 28일 별세했다. 류승룡 배우 주연의 영화 ‘7번방의 선물’ 실제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정씨의 억울한 사연은 49년 전인 1972년 9월 27일 춘천경찰서 파출소장의 9살 난 딸이 춘천시 우두동 논둑에서 강간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만화가게 주인인 정씨는 숨진 피해자의 주머니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 점표가 나오자 체포됐다. 정씨는 조사과정에서 범죄사실을 부인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1973년 강간치상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5년간 복역한 뒤 1987년 모범수로 가석방됐지만, 정씨의 삶과 그의 가정은 엉망진창이 됐다. 정씨는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1999년 11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2001년 10월 기각됐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결백을 호소한 정씨는 2007년 12월 재심 권고 결정을 끌어냈다. 2008년 11월 재심을 맡은 춘천지법은 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마지막 희망으로 기댄 법원마저 적법 절차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부족했다”면서 “피고인의 호소를 충분히 경청하지 않았던 점에서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정씨와 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2013년 7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부는 국가가 정씨와 그의 가족에게 26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6개월’이란 소멸시효가 발목을 잡았다. 소멸시효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도 행사하지 않는 상태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 권리가 사라지게 하는 제도다. 정씨는 형사보상 확정일로부터 6개월 10일 뒤 소송을 낸 게 문제가 된 것이다. 정씨의 지인은 “억울한 누명과 옥살이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원섭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면서 “부디 그곳에서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잘 만든 뼈대 하나, 전기차 진화 내게 맡겨라”

    “잘 만든 뼈대 하나, 전기차 진화 내게 맡겨라”

    요즘 전기차가 핫이슈다. 증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주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재계 3위(SK)와 4위(LG) 대기업이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사생결단 싸우는 모습만 봐도 전기차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다. 자동차의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 누워서 편하게 쉴 수 있고, 가전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전기차가 실제로 우리 눈앞에 등장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하나의 대형 스마트폰이자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건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전용 플랫폼인 ‘일렉트릭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GMP) 덕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세대 E-GMP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와 ‘EV6’(기아)를 출시한다. 이 두 모델 탄생의 주역은 바로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센터장 최우석(56) 상무. 그에게서 전기차 개발 뒷얘기와 함께 ‘자동차맨’으로 사는 법과 인생철학을 들어봤다. 최 상무는 국산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E-GMP 개발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기존 자동차를 활용한 전기차가 출시되는 시점에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건 모험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거의 없는 분야여서 맨땅에 헤딩이나 다름없었다. 콘셉트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많은 고비가 있었다. 플랫폼 엔지니어는 실내 공간을 더 넓히려 하고 전동화 엔지니어는 배터리를 비롯한 부품 공간을 더 요구해 서로 충돌했다. 이럴 땐 누구의 의견을 반영해야 고객의 경험이 극대화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 결정에는 모두가 공감했다.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제동·조향 성능을 높이는 문제도 개발의 핵심 과정이었다. 특히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과 설계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서로 다르다. 디자인을 중시하면 설계가 흔들리고 설계를 중시하면 디자인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견해 차이는 극복해야 할 요소가 아니라 활용해야 할 자원이다. 엔지니어는 디자이너가 내는 의견을 통해 고객의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른 견해를 보이는 구성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업무에 열정이 있다는 증거이고 미처 몰랐던 다른 방향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최 상무만의 소통비법을 소개한다면. “직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면서 반박 논리를 생각하는 건 리더로서 지양해야 할 소통 방식이다. 상대방 이야기를 들으며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면 타협 방안이 보인다. 하지만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만 한다면 상대방은 대화를 포기하게 된다. 또 소통을 나눈 이후 변화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말해도 소용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또 다른 대화를 할 이유를 잃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소통의 결과물로 내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원칙을 갖게 됐다.” -최 상무의 삶의 궤적은 어땠나.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위치타 주립대에서 제어와 동역학 전공으로 석사를, 텍사스 A&M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현대차에 입사해 전동화 차량 개발팀 책임연구원으로 첫발을 뗐다. 이후 파트장을 맡아 현대차그룹 고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를 개발했다. 2015년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순수전기차 개발을 총괄했고 2017년부터 모든 전동화(PE) 부품 개발을 총괄하는 전동화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 쏘울 EV 등을 개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모델은 2016년 전 세계 연비 1위를 달성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아이오닉’이란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 -자동차 개발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저만의 ‘극복 철학’을 공유하고자 한다. 극기 훈련에서 무거운 통나무를 여럿이 함께 들고 옮길 때, 내가 포기하면 다른 동료가 더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악으로 견뎌낸다. 나 하나 때문에 끝까지 완주하고픈 다른 동료의 꿈이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도 통나무를 놓지 못하게 한다. 달리 보면 다른 동료가 버텨 줬기에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일 수도 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모두의 꿈을 향해 함께 가자’는 마음을 부여잡고 전진해 왔다. 내가 힘들 때 누군가 통나무를 더 높이 들어 제 어깨를 가볍게 해줬던 것처럼, 이젠 내가 우리 구성원들을 위해 통나무를 높게 들어야 할 차례인 것 같다.” -‘자동차맨’ 최 상무가 사는 법이라면. “‘매 순간에 충실하자’를 신조로 삼고 있다. 차량을 개발할 땐 차량에만, 구성원과 소통할 땐 구성원에만,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땐 가족에만 집중한다. 이게 어긋나면 어느 쪽에도 충실하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가 버린다. 모순적일 수 있지만 회사 일에 충실하면 가족도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면 긍정적인 기분이 가족에게 전파되고, 가족에게 인정받으면 업무에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 -아이오닉 5가 기존 전기차와 다른 점은 뭔가. “기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이오닉 5에는 E-GMP라는 플랫폼, 즉 새로운 뼈대가 적용됐다. 거대한 엔진이 사라지면서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차량 바닥에 배치되던 동력 전달 부품과 배기 부품도 모두 사라졌다. 차 안과 밖에서 드라이어, 토스터, 소형 냉장고, TV 등 각종 가정용 전자제품을 220V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바로 ‘V2L’이란 기능이다. 대용량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오닉 5에 가정용 냉장고를 연결해 15일 동안 가동해도 배터리의 절반밖에 닳지 않는다. 또 충전 케이블을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플러그 앤드 차지’(P&C)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아이오닉5 아버지’라는 별명이 부담스럽나. “아이오닉 5를 포함한 E-GMP 개발에서 제 역할은 일부에 불과하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뿐만 아니라 차체, 현가장치, 제어장치 등 각 분야의 노력이 함께 녹아 나온 결과물이다. 또 시장 개척, 판매 기획, 품질 확보 등을 소홀히 하면 아무리 차를 잘 만들어도 빛을 보기 어려운 게 자동차 산업이다. 따라서 ‘아이오닉 5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는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와 협력사 인원 모두의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오닉 5’와 ‘EV6’ 중에 더 애착 가는 모델은. “두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첫째가 좋으냐, 둘째가 좋으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둘 다 같은 크기의 애정을 갖고 개발했다. 두 모델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지향점이 각각 녹아 있다. 둘 중에 한 대를 꼭 사야 한다면, 아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모델을 사겠다(웃음). 아이오닉 5와 EV6는 같은 플랫폼을 탑재해 기본적인 성능과 신기술은 모두 공유한다. 차이점이라면 아이오닉 5는 포니에서 시작된 현대차 디자인의 유산을 재조명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가했고 EV6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디자인 요소를 융합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진화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충전의 불편함을 꼽는 고객이 많다. 아직 초고속 충전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전 설비의 종류와 전압이 달라 충전 속도도 제각각이다.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에는 변압기를 내장한 ‘프리 볼트’ 기능이 적용된다. 충전기 종류에 상관없이 전기차에 연결만 하면 전기차가 알아서 알맞은 전압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50년 뒤 자동차 시장 대세는 전기차? 수소차? “어려운 질문이다. 10년 전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을 때 모두가 궁금해했던 부분이다. 미래차 시장의 주력은 전기차일까, 하이브리드일까, 여전히 내연기관차일까, 이런 질문들이었다.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결국 고객의 선택에 달렸다. 시장의 방향이 어느 쪽이 되더라도, 고객의 선택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모터, 인버터, 배터리로 통칭되는 전동화(PE)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 기술에 엔진이 더해지면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스택이 얹히면 수소차가 된다. 현재까진 이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의도 봄꽃 구경 3500명도 OK… 영등포 ‘방역 꽃’도 피었어요

    여의도 봄꽃 구경 3500명도 OK… 영등포 ‘방역 꽃’도 피었어요

    코로나 예방 위해서 5~11일 방문객 추첨선별 과정 녹화… 관람 기회 재판매 차단지역 세 등급 나눠 관리… 노점 취식 금지“봄꽃의 제한적 관람은 처음인 만큼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30일 서울 영등포구 기획상황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의 국장, 과장 등 20여명의 모여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및 봄꽃 거리두기 통제 최종 점검 회의’를 벌였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여의도 봄꽃축제’를 취소하고, 여의서로(국회의사당 뒤편) 봄꽃길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제만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원을 제한해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다음달 5~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행사 관계자를 포함해 99명씩 1시간 반 간격으로 7일간 3500여명을 추첨해 벚꽃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봄꽃산책’을 진행할 예정이다.처음 진행하는 제한적 관람인데다 봄꽃 개화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짐에 따라 영등포구는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구는 애초 다음달 1일로 계획됐던 교통통제 일정을, 그보다 하루 앞당긴 31일 오전 9시부터로 변경해 시행하기로 했다. 채 구청장은 이날 최종 점검 회의에서 부서별 추진사항과 계획을 들으면서 질문을 이어갔다. 사안에 따라서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기도 하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영등포구는 통제구역뿐 아니라 여의도 전역에 대해 등급(1~3급)을 나누고 관리하기로 했다. 여의나루역 2, 3번 출구 및 여의나루역 광장은 1급 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채 구청장은 “‘여의나루역에서 봄꽃과 한강을 구경하고 ‘더 현대 서울’로 가려는 인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부분을 면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불법 노점 등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없도록 방역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또 봄꽃산책 추첨의 투명성 제고를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무작위 추첨하는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벌어지지 않도록 프로그램 추첨 과정 녹화, 참관인 배치 등 다양한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하고 있다”며 “또 신분증, QR코드 등 이중으로 관람자를 확인해 관람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행위는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 구청장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봄꽃 거리두기’에 시민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등포구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 1000명에 대해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2013년 1월부터 세계를 8년째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두 차례 퓰리처상을 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미국인 기자 폴 살로펙(59)이다. 대략 8만년 전부터 5만년 전 사이에 인류가 이동하기 시작한 행로를 따라 걸어 자신의 여행을 ‘에덴 밖으로의 산보(Out of Eden Walk)’라고 이름 붙였다. 영국 BBC 트래블이 ‘세계를 사랑할 50가지 이유- 2021’ 코너에 30일 그를 소개해 눈길을 붙든다. 아프리카 서부 에티오피아를 출발해 실크로드를 거쳐 인도와 중국, 시베리아,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을 따라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 36개국 3만 8000㎞를 걸을 생각이었는데 8년이 지난 현재 1만 2000㎞ 밖에(?) 걷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쿠데타로 한창 시끄러운 미얀마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여행 목적은 느린 방식의 삶이 가능한지와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을 통해 어떤 성찰과 풍경,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지다. BBC 트래블은 코로나19가 여행에 어떤 여행을 미쳤는지, 8년 넘게 계속 걸음을 옮기게 만든 힘이 무엇인지, 그의 여행이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등을 물었다.(영어 문장은 200자 원고지 70장에 이르러 듬성듬성 옮기는 점을 양해바란다.)Q: 당신과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것이 여행 2년째였던 6년 전의 터키 동부였다. 당신의 여정은 이 행성이 마주한 최근의 위기 때문에라도 더 중요하거나 절실해진 것 같은데? A: 거의 모든 사람처럼 나도 팬데믹에 영향을 받았다. 국경은 닫혔고 움직임은 제한됐다. 미얀마 북부에서 걸음을 멈췄는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린다. 다행스러운 것은 걷는 일이 참을성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눈앞의 지평선만 보면 (옛 인류와 나 사이에) 달라진 것은 많지 않다. 코로나가 내 여정의 메시지를 더 긴급한 것으로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끈질기게 만들었다. 팬데믹은 우리가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모두가 나을 때까지 우리는 낫지 못할 것이다. 우리 안전은 상호적이다. Q: 종군기자로도 활약했으니 여행이나 스토리텔링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렇게 여행하게 만드는 힘은 뭔가? 무엇이 걷도록 고취시키는지 말해줄 수 있나? A: 이번 프로젝트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것이다. 걷기는 그 임무에 그저 오래 된 이동수단일 뿐이다. 고대 그리스인이나 서부 아프리카인이나 중국의 유교 철학자 모두 그렇게 돌아다녔다. 인류는 도보 여행과 내러티브를 연결시키는 것이 몸에 배여 있고 그렇게 오랫동안 문화를 배우고 공유했다. 난 몇년 동안 전통적인 해외 특파원으로서 비행기나 차를 타고 다니며 속보를 써댔다. 정보혁명은 그 과정의 속도를 높였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의 얘기는 빛의 속도로 날아간다. 해서 이번 프로젝트는 그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다. 더 느린 방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더 인간적인 속도, 석기시대처럼 시속 5㎞로 돌아다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걷는 일은 한 얘기를 다른 것에 원초적인 방식으로 연결시킨다. 쓰기 전에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 난 “느린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는데 발견하는 일의 가장 오랜 형태다. 무엇이 계속 나아가게 하느냐고? 내게 떠오른 얘기들이다. 결코 끝나지 않고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각각이 늘 새로운 질문을 품고 있다.Q: 무엇이 고대 인류의 이동경로를 따라가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나? A: 유전학과 인류학을 공부하며 지구촌 인구 전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던가에 꽂히게 됐다. 아프리카 밖의 우리 같은 이들은 어제 ‘어머니 대륙’을 떠나 흩어진 이들의 후손이다. 유전적으로 그렇다. 그리고 난 세상에 처음 살았던 이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변변치 않은지로 괴로워했다. 30만년의 인류사 가운데 대부분의 탐사와 성취는 발로 이뤄낸 것이다. 그 여정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선사하는 과정이었다. 우리 운명은 과거보다 훨씬 더 지금 얽혀 있다. 미국이나 미얀마에서 일어난 일이 무엇이든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다고 믿는다면 바보다. Q: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A: 걸으면 겸손해진다. 곧 여러분도 어느 곳의 누구든 95%는 같은 걱정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된다. 사랑이나 그것의 결핍, 아이들의 운명, 상사가 싫다는 등의 얘기를 한다. 미국만의 카스트 제도가 오랜 기간 쌓인 결과다. 경청이야 말로 인간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Q: 어떻게 기록을 남기는지,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A: 주 단위로나 밤새 정리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홈페이지에 대략 160㎞씩 끊어 기록물들을 올린다. 교육이 진정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커뮤니티가 내 일에 자극받아 속깊은 스토리텔러가 돼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아울러 티에라 델 푸에고에서 내 여행이 멈췄을 때 다른 이들이 이어갔으면 한다. Q: 세상은 정말 대단한 곳이다. 당신이 걸으며 우리 행성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얘기해줄 수 있나? A: 걸음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대해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지평선은 주어져 있고 몸의 한계, 예를 들어 보폭에 제한을 받는다. 땅에 발을 디디면 겸손해진다. 인생에 좋은 것들은 많은데 사랑, 우애, 음식, 대화 등 필연적으로 느림으로 주어진다. 나날이 신성한 것이다. 깨어나 커피 한 잔 들고 배낭을 꾸려 움직이며 해가 지면 반대로 한다. 도착하면 출발할 때의 일을 잊어버리곤 한다. 사실 자동차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무한반복되는 일이다. 일어나서는 다음은 어디에서 자는지조차 모른다. 삶의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동쪽을 가리키지만 말이다.Q: 여정을 짜면서 힘들었던 일은? 그리고 다음에 어디로 향하는가? A: 7만년 전과 6만년 전 사이에 인류는 아프리카를 겨우 벗어났을 뿐이다. 사막이나 대양, 얼음에 가로막혔다. 내게 오늘 다음 장애물은 인위적인 것, 정치적 장벽이다.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두 나라는 인류의 이동과 문화에 중요한 곳인데 그곳을 거닐 수 있는 비자를 얻지 못해 결국 우회했다. 지금 팬데믹으로 닫힌 국경들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데 한두 달에 끝나길 희망한다. 그러면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작정이다. 그곳에서 유학자들이 강조한 덕(德)과 유(遊)의 균형을 취하는 방법을 훈련할 생각이다. 대략 6000㎞ 정도로 1년 반을 생각하고 있다. Q: 당신의 여행은 지역민들을 연결시키는 목적도 있는데 온전히 혼자 하는 것처럼 들린다. 도움을 주거나 동반하는 이를 말해줄 수 있나? A: 에티오피아를 출발하면서부터 길잡이와 인터뷰 통역의 도움을 받기 위해 현지인과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현지인의 도움을 얻는 것이야말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란 것을 금세 깨달았다. 그들이 없으면 내가 훨씬 배우는 것이 적을 것이고,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도 적을 것이다. 특히 여성과 동반하면 인류의 반쪽이 문을 열게 도움을 준다. 에티오피아 낙타 유목농, 미국인 고생물학자, 은퇴한 사우디아라비아 육군 장교들, 터키 사진작가들, 조지아 고교생들과 인도 작가들이 가족처럼 움직였다.Q: 여행을 마치면 가장 먼저 뭘하고 싶은가? A: 걷다 보면 기대를 접는 법을 배운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만 챙기지 않겠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만 챙기지 않겠다”

    “스타트업·소상공인 말 듣고 길 찾을 것”기업 규제엔 “왜 나왔는지부터 살펴야”무조건 반대보단 대화 통한 해법 제시최태원(61)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대변’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이 됐지만 오히려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을 통해 대한상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찾겠다는 것이다. 기업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규제가 나왔는지 살핀 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상의가 대기업만 대변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 해도 된다”면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관련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등과) 소통 행사 한 번 해서 끝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방법론이 아니다. 소통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가져갈지 찾아내는 것이 결국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SK그룹 오너이기도 한 최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이 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대기업 챙기기’에 치중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강한 어조로 이를 부인한 것이다. 최 회장은 또 그동안 경제단체들이 기업 규제와 관련해 일단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던 모습과는 다른 기조를 보였다. 오히려 어떤 규제는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반대를 하면 그 규제가 없어지느냐”며 “왜 이런 규제가 나왔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의 원인을 파악한 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각도로 해당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되냐고 하는데 소통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것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관련한 입법은 해당 사업에 대한 규제 내용이 필연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예시를 들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활동적으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사하고 내 일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새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누차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좋은 말이지만 너무 범위가 넓다”면서 “디테일(세부사항)에 승부가 담겨 있다. 이를 잘 잡아서 하면 (우리나라가) ESG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대한상의 수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3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안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안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의장실에서 개최된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시민참여중심의 시정과 문화예술향유권의 중요성 등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20년 11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진행된 제298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 중심의 행정이 구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공정관광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문화 사업에 있어서 소득격차에 따른 문화향유 기회의 불균형을 지적하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에 제안하였다. 또한, 서울시민 문화 활동의 기반이 되는 지방문화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지방문화원의 지위 향상과 시민을 위한 역할을 강조하였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서울특별시 지방문화원 설립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였다. 안 의원은 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한류테마 관광 추천코스 개발에 있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오버투어리즘과 투어리피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월간지 사업에 있어서 사회적기업과 희망기업 등이 사업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하여 서울시의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역할을 제안하였다. 안 의원은 “서울시의 존재 자체는 천만 서울시민을 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의 행정은 시민 중심의 행정이 되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 않았나. 특히, 소상공인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은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이런 때에 서울시가 앞장서서 사회적기업이나 희망기업과 같은 곳의 구매를 촉진하거나 사업대상 우선권을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광석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은 무너지고 있다. 이런 때에는 우리 모두 연대를 통해 이겨나가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서울시가 연대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시민들의 희망을 지탱해 주는 기둥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가족 보살펴주세요”… SOS 응답한 송파

    “장애인 가족 보살펴주세요”… SOS 응답한 송파

    “우리 애보다 하루라도 더 사는 게 소원이에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인부모 자조모임인 ‘원예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순애(60·여)씨는 “우리 사회가 평생을 두고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도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지난 18일 이렇게 말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 자녀를 둔 김씨는 “장애인 부모들이 먼저 가면 장애인 자녀가 성인이라고 해도 돌볼 사람이 없어 삶이 힘들어지게 된다”면서 “장애인 부모들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돌보는 동안 일을 못해 함께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날 원예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은 강사 지도 아래 열심히 꽃꽂이하면서 각자의 고충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부모자조모임은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 활동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정서적 지원을 하기 위한 모임이다. 지적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이혜신(55·여)씨는 “자녀가 27살 성인이라서 돌봐줄 수 없는 상황인데도 아직은 자립하기에 미비한 상태”라면서 “장애인 부모들이 늙어가더라도 정부나 지자체에서 아이들의 노후를 챙겨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애인가족을 위한 특화된 센터가 설치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2019년 1월 사회복지과 내 장애인복지팀을 장애인복지과 3개 팀으로 확대해 개편했기 때문이다. 장애인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서였다. 이날도 장애인 가족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한 박 구청장은 “장애인 가족들과 공감하고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펼치도록 노력하는 한편,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검토해서 개선방향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장애인 당사자에 국한된 기존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생애주기에 걸쳐 장애인 가족이 겪는 심리·경제·신체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초에 설치됐다. 특히 장애인 가족이 사고를 당하거나 급한 수술을 할 경우 지원하는 긴급돌봄사업이 대표적이다. 신선숙 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은 “장애인 지원 정책은 대부분 장애 당사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장애인 가족들도 똑같이 고통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면서 “장애인 형제자매 등을 돕기 위해 심리상담, 법률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센터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경청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이경선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24일 ‘2020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다.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는 지방의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 강화를 위하여 매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논리적인 문제 제기와 현실성 있는 대안 제시로 의정활동의 귀감이 되는 우수의원에게 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2020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공공재개발 대상지 선정기준이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있어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지침 마련을 촉구하였고,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감독과 도시계획 심의과정의 절차적 공정성 확립을 주문하는 등 지역주민과 관계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서울시 행정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정책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경선 의원은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과 함께,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에 적극 임할 것이며, 앞으로도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소관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정 의원은 도시철도, 시내버스 등 서울시 모든 교통수단을 관할하는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제298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관기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의 문제점과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불건전한 재무상태를 지적하는 등 돋보이는 의정활동으로 서울시정을 견제함과 동시에 서울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여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게 됐다. 정 의원은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며, 정치에 처음 입문했을 때의 초심 그대로 오로지 서울시민을 위하여 낮은 자세에서 경청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세무사로서 제10기 서울시의회 초선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통 관련 공기업의 경영건전성 확보에 힘쓰는 한편, 2020년 결산검사 대표위원, 2021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집행부의 예산·결산 심의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구인 송파 거여·마천·장지·위례지역 교통망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례선 트램의 조기착공을 위한 패스트트랙 방식인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을 확정시켜 조기착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위례신사선과 위례과천선 사업도 조속히 추진되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마을버스가 없는 송파구 관내에 마을버스 3개 노선 운행을 확정시켰으며, 거여역·마천역·장지역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여 현재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회 문체위 부위원장 “강남구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김태호 서울시의회 문체위 부위원장 “강남구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위례-과천선 건설, 세곡복합시설형 권역별 키움센터 건립 및 이음학교 설립 등 강남구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위례-과천선 건설은 당초 전현희 전 국회의원 임기시절 서울과 경기도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이 되고 있었으나, 21대 총선 이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실제로, 강남을(수서동, 세곡동, 일원본동, 일원1,2동, 개포1,2,4동) 지역주민들은 서울도심과 경기도로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위례-과천선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권역별 키움센터의 경우 당초 약 3000여 평 규모의 세곡동 192번지에 SH공사가 임대아파트 건설을 추진하였으나, 해당 지역의 주민편익시설이 부족하다는 점과 함께 공공시설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김태호 부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서울시에 3천여평 중 약 1000여 평의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복합시설형 권역별 키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하였다. 이음학교는 현재 세곡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을 반영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하나로 운영되는 학교를 설립하는 사업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은 불필요한 시간을 소요하게 하여 학습 환경을 저해하는 등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교통사고 등과 같은 각종 사고에 노출되어 신변안전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김 부위원장은 “위례-과천선 건설, 세곡복합시설형 권역별 키움센터 건립 및 이음학교 설립의 세 가지 사업들은 지역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사업들이고,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모호한 태도로 대응하면서 사업의 추진이 지지부진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모든 선출직 공무원의 출발점과 도착점은 시민이다. 서울시장은 시민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서울시장은 강남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할 것이며, 저 역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조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서울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하는 등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럭 이해찬 구원등판… 野 “승리 호소인·상왕” 與 “가르침 경청해야”

    버럭 이해찬 구원등판… 野 “승리 호소인·상왕” 與 “가르침 경청해야”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해찬(얼굴)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후보 지원을 위해 등판하자 야당에서는 이 전 대표를 “승리호소인”, “친문 상왕”이라고 비꼬며 맹공격을 가했다. ●李 “선거 이긴 것 같다… LH로 위축 말아야”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난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거의 이긴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선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도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해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며 선거 지원을 위한 공중전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시사타파TV’에, 18일에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유튜브 ‘이동형 TV’에 잇달아 출연했다. 이 전 대표의 등판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의 행보에 야권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지난 20일 이 전 대표를 향해 “승리호소인”이라며 “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김철근 대변인은 이 전 대표를 ‘친문(친문재인) 상왕’으로 규정하고 “연일 궤변을 쏟아내는 집권여당 전 대표 탓에 국민들은 더욱 피로하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李 전 대표 좋아하는 분 많아” 호응 비난이 쏟아지자 민주당은 이 전 대표 방어에 나섰다. 차기 당권 주자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괜한 자격지심에 상왕 운운하는 일은 국민의당하고나 서로 주고받고 정당정치 기본에 대한 이 전 대표의 가르침을 잘 경청하는 게 진정 국민의힘에 도움 되는 일임을 알길 바란다”고 야당을 질타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이 전 대표의 행보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를 좋아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처인구 생활체육시설 불편사항 점검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처인구 생활체육시설 불편사항 점검

    지석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1)은 지난 18일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용인시 체육시설팀장과 함께 처인구 내 생활체육시설 개설 및 신설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시설의 개선을 요청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지 도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포곡읍 파크골프장과 모현읍 능원리 다목적구장 등 처인구 내 생활체육시설 신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현재 운영 중인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전달하는 등 처인구 내 생활체육시설 관련 현안 사항을 챙겼다고 전했다. 특히 중앙동 통일공원 농구장과 포곡탁구협회에서 사용 중인 탁구장 시설이 열악해 이용 시 불편하다는 지역주민의 민원이 꾸준히 발생해 이를 체육시설팀장에게 전달하고 주민들의 안전한 체육활동을 위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시 체육시설팀장은 “주민들이 체육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존 생활체육시설 개선과 처인구 내 생활체육시설 신설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석환 도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신설에 대해 적극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생활체육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점은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대면 톡톡… 성북의 못말리는 ‘현장 사랑’

    비대면 톡톡… 성북의 못말리는 ‘현장 사랑’

    “구청장이 주민과 소통하는 그곳이 바로 현장입니다. 오래된 민원이나 어려운 숙원 사업이라도 현장에서 주민들과 의논하다 보면 차선책 아니면 차차선책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민들을 대면하기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현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구청장으로 잘 알려졌다. 취임 초기부터 주민이 모여 있는 현장으로 직접 가서 지역 현안을 경청하기 위해 기획한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한 것 역시 ‘현장은 문제의 출발점이자 해답이 있는 곳’이라는 소신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발 빠르게 현장을 누빈 이 구청장은 동별로 약 400~500명의 주민을 만났고, 주민들로부터 700여건의 정책 제안을 들었다. 즉시 해결할 수 있는 150여건은 현장에서 바로 해결했고 나머지 550건 중 약 80%는 추진 중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을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이 구청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주민들과 단절 없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2월에는 주민자치, 복지, 전통시장, 공동주택 등 분야를 나눠 주민들과 영상 회의를 통해 주민들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성북톡톡 열린구청장실’을 진행했다”면서 “상반기에는 성북구 전체 20개 동별로 온라인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는 등 구민과 구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성북 역시 구정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서 취약 계층 노인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로봇을 이용해 독거노인의 치매를 예방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돌봄망을 촘촘하게 짜고 있다. 이 구청장은 “스마트 도시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새로운 시도나 변화로부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인이나 아동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온전히 보듬어 포용해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던 이 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소방서, 교육청, 대학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감염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코로나19 위기로 침체된 지역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지역 인적 안전망을 동원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든 주민이 균등하게 삶의 편리를 누릴 수 있는 균형 도시, 소상공인과 청년들이 활력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선거 3주 앞두고 첫 기자회견 연다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선거 3주 앞두고 첫 기자회견 연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17일 처음으로 직접 언론 앞에서 입을 연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지원단체는 16일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멈춰서 성찰하고, 성평등한 내일로 한 걸음”을 다음날 연다고 밝혔다. 피해자지원단체는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와 함께 하는 말하기의 장을 연다”면서 “오랫동안 여성, 약자, 소수자들이 웅크린 채 침묵하게 한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청하고 사회적인 변화를 책임감 있게 논의해야 하는 때”라며 “성평등한 내일로 한 걸음 내딛기 위한 중요한 말하기와 듣기의 장에 진지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전 시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3주 앞둔 시기에 피해자가 처음 공개적인 말하기에 나서는 것으로 선거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피해자지원단체는 언론에 피해자가 말하는 때에는 촬영과 녹음이 불가하다고 알렸고, 기자회견에 앞서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다. 피해자가 말하는 때 이외 순서에는 언론의 촬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해자는 편지와 변호인단의 입장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피해자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이후 252일 만의 일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8일 강제추행 및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피소된 이후 9일 오전 시장 공관을 나간 이후 10일 자정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에서는 박 전 시장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을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일부 사실로 인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설악산케이블카, 환경청 ‘환경평가 재검토’에 또다시 발목 잡히나

    설악산케이블카, 환경청 ‘환경평가 재검토’에 또다시 발목 잡히나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이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주장에 연내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16일 강원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올들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최근 원주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답신을 보내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을 통해 ‘환경부의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처분이 잘못됐다’는 결정 이후 강원도와 양양군이 원주지방환경청에 “조속한 협의 완료와 이행 상황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대한 답이다. 원주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인 재검토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답신은 강원도와 양양군이 제출했던 서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다는 의미로 설악산케이블카 사업 추진이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환경청이 1,2차 보완서류을 요구하면 도와 양양군이 이를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환경청이 다시 검토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연내 협의가 쉽지 않다. 법적 공방까지 가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어 도와 양양군은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평가서 재검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은 1982년 시작된 강원도와 양양군의 40년 숙원사업으로 양양 오색~끝청까지(3.5㎞)에 케이블카를 설치,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미 케이블카의 입지 타당성이 입증됐다는 것이 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인 만큼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협의를 끝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양군도 “환경청의 추가 보완요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면 따르겠지만 무리한 요구일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수사협력단’ 띄운 檢… “수사 가능 사안은 직접 수사”

    ‘수사협력단’ 띄운 檢… “수사 가능 사안은 직접 수사”

    전국 일선 고검장들이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 등 국가적 중요 범죄 발생 시 검경의 역량이 총동원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제한된 현행 법 체계로는 LH 사태와 같은 범죄 대응이 어려우니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검찰청은 검경협력 컨트롤타워인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협력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선 “여전히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뭘 할 수 있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법무부는 이날 박범계 장관 주재로 열린 고검장 간담회를 마친 뒤 “고검장들과 법무연수원장은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새로운 형사법제하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이 제한적이라 시행령 개정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고검장 등의 우려와 건의 사항을 경청해 업무추진에 참고하겠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검찰이 현재 시행 중인 새로운 형사사법 시스템의 안착과 범죄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상철 서울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등 7명이 참석했다. 한편 대검은 이종근 형사부장을 단장으로 한 수사협력단을 설치하고, 경찰이 검찰로 송치한 사건 중 수사 개시 가능한 사안에 대해 일선청이 적극 수사하도록 지휘·지원한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김봉현 대검 형사1과장을 포함한 과장 3명과 검찰연구관 3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협력단은 또 경찰이 초동 수사 단계부터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몰수추징보전 신청을 하면 적극 협력해 환수조치하겠다고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날 잇달아 열린 회의 결과에 대해 ‘보여 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검찰 관계자는 “현 수사 때부터 참여해 단서를 찾아내야 검찰이 직접 수사권이 있는 4급 이상 고위공직자가 연루됐는지, 3000만원 이상의 뇌물이 오간 사건이 있는지 파헤쳐 수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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