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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의 시간’ 10만부 돌파…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을까

    ‘조국의 시간’ 10만부 돌파…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을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첫날 10만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해 정치 공방도 이어지고 있어 책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책을 출간한 한길사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책이 1일 정식판매를 시작하고 판매량 10만부를 바로 넘겼다”면서 “책이 본사에도 없을 정도다. 오늘 주문하더라도 일주일 뒤인 9일쯤에야 책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온라인 서점 등에는 “판매 급증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배송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문구가 붙었다. 조 전 장관의 재판 과정을 비롯해 일거수일투족이 그동안 관심을 끈 만큼, 책은 출간 전부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출간 사실을 알리자마자 당일에만 예약판매로 1만 5000부가 모두 나가기도 했다고 한길사 측은 설명했다. 책은 한길사가 조 전 장관에게 먼저 제안하면서 출간하게 됐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검찰과 언론에 혹독하게 치인 조국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제안했고, 조 전 장관이 한길사라는 출판사를 신뢰하면서다. 출판사 측은 “김 대표가 조 전 장관과 별다른 친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책은 이른바 `조국사태’ 이후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자신을 직접 해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체제의 검찰이 자신을 ‘사냥’했다는 식의 표현을 들어, 자신과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책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2019년 조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수사를 총지휘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1일 책에 대해 “조국 사태의 핵심은 비리 그 자체보다 권력으로 비리를 옹호했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 경청 결과 보고회를 통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송 대표의 사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방어 차원의 의견 개진은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했다”면서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며 의견을 계속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는 한길사의 게시글 등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서점가에는 조 전 장관을 비판하고 옹호하는 책이 나란히 출간돼 속칭 ‘조국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와 조국 백서로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 시민’(오마이북)이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이상 현상도 있었다. 당시 판매량에서는 조국 흑서가 발매 첫날 초판 5000부 완판을 기록한 뒤 이후 하루 1만부에 가까운 기록을 남겨 승리했다. 조국 백서 역시 출간 당시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높은 판매량을 보인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與 ‘조국 사태’ 사과에 조국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與 ‘조국 사태’ 사과에 조국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민주당, 이제 나를 잊고 개혁 매진해달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조국의 시간’은 물론 그 이전에도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번 했다”고 썼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제 나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나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를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돼서 법정에 서 있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송영길,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

    [서울포토] 송영길,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또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송영길 “‘조국 사태’에 청년들 좌절·실망”... 국힘 “영혼 없는 사과”

    송영길 “‘조국 사태’에 청년들 좌절·실망”... 국힘 “영혼 없는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영혼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2일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 사태로 등 떠밀리듯 했던 이해찬 전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제외하고는 지난 4년간 진심이 담긴 사과나 통렬한 반성 한번 없던 정권이었다”며 “송 대표의 사과 역시 영혼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가 최근 출간된 조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자기변명과 궤변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에서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진정성 없는 사과에 귀 기울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 변화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송 대표는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를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가 돼서 법정에 서 있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조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송 대표는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에 좌절과 실망 줬다 ”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에 좌절과 실망 줬다 ”

    “조국 회고록, 검찰 받아쓰기 융단폭력에 대한 반론요지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송 대표는 2일 민심경청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자성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이해찬 당시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조국 검찰수사 기준, 윤석열 가족비리에도 동일 적용돼야” 다만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간되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취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임 한 달’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할까…오늘 민심경청 보고회

    ‘취임 한 달’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할까…오늘 민심경청 보고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를 연다. 송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한달째인 이날 지난 일주일간 청취한 국민 여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4·7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 중 하나로 꼽힌 ‘조국 사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여권 고위급 인사들의 이른바 ‘내로남불’ 논란에 대해 송 대표가 직접 사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조국 사태’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5권을 구매한 사실을 알렸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밝혔으며, 정세균 전 총리도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서 가슴이 아리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차기 대권을 향한 당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의 호감을 사기 위한 구애 전략으로 보인다.반면 당내 비주류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송 대표를 중심으로 ‘조국의 시간’에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요구했고,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민주당은 어떻게 달라지겠다고 하는 입장을 밝히고 보여드리는 것. 그게 민주당의 의무”라며 사실상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침묵, 잠시 멈춤

    [배민아의 일상공감] 침묵, 잠시 멈춤

    우연한 한 번의 만남이 간헐적 만남으로 이어지고, 그 몇 번의 만남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서로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은 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대화를 통해서였다. 공통의 관심사도 많지 않았고, 서로 잘 알지 못하던 사이였지만 이런저런 주제를 총망라하며 수많은 말을 주고받았다. 여자의 소소한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기울이며 긍정의 표정으로 조언이나 감탄사를 곁들인 적절한 리액션을 건네 준 남자의 호의적인 반응이 많은 말을 쏟아놓게 한 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아마도 또 다른 이유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남녀에게 침묵이 가져다줄 어색함에 대한 조바심이 주절주절 이 얘기 저 얘기를 순차적으로 늘어놓은 동기가 됐다. 단순한 말동무로 만났지만 양과 질의 많은 말들을 통해 때로는 웃고, 함께 울기도 하며 만남의 횟수를 더해 가다 결국 함께 사는 부부가 됐다. 결혼 전에는 서로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거워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헤어진 후에도 통화로 수다를 이어 가다 전화기를 베개 삼아 잠이 든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정작 결혼한 이후에는 밤을 지새우며 대화하는 일은 상상도 못 할뿐더러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때로는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건성으로 대꾸를 하다 슬그머니 다른 일을 하거나 각자 스마트폰에 집중하곤 한다. 부부 사이에 대화가 무척 중요하다는데 이것이 애정이 식어 가는 증상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 여느 오래된 부부들처럼 동지애나 전우애로 버티며 살아가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둘 사이에 가끔씩 찾아오는 침묵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남자와 대화의 중요성을 원칙론적으로 내세우며 다가가려는 여자가 수차례의 신혼기 갈등을 겪은 후 깨달았다. 애정이 식거나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제는 침묵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이가 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아무 말 안 하고 싶을 때는 그저 침묵으로 있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썰렁하지 않은 그런 사이가 진정 편안한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아닌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하는 침묵의 시간이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간다. 대부분의 종교에서 하는 수행과 기도에는 말을 하지 않는 묵언 수행, 침묵 기도, 멈춤의 시간이 있다. 침묵으로 하는 수행은 말을 함으로써 짓는 온갖 죄업을 떨치고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하는 훈련이다. 온갖 소음이 판치고 자기주장이 넘치는 세상에서 침묵하기는 정말 힘들지만 소리가 사라지고 정적이 흐르면 우리는 내면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말문을 닫으면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비로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게 된다. 볼 것, 들을 것, 말할 것이 넘치는 요즘 오히려 그것들과 멀어져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수행인 것이다. 언젠가 침묵 수련에 참여하며 식사 중에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식사에만 전념했을 때 재료 본래의 맛과 식감을 오감을 통해 하나하나 예민하게 느끼며 별 생각 없이 늘 먹던 음식의 새로운 맛을 경험한 바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모든 일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 좋을 때는 함께, 각자의 시간이 필요할 때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가 편안하도록 배려해 주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남자와 여자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침묵으로 각자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얼굴 맞대고 쉼 없이 대화를 주고받던 예전의 사랑보다 상대방이 더 좋은 양질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가끔 침묵으로 우리의 시간을 잠시 멈출 줄 아는 지금의 사랑이 더 깊고 편안하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의 모습과 움직임, 표정을 통해 소통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송영길, 오늘 조국 사태 사과

    송영길, 오늘 조국 사태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다. 송 대표는 ‘조국 사태’가 야기한 ‘내로남불’, ‘불공정’ 등에 대한 사과를 통해 민심을 다독이면서도 당내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메시지 수위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일 열리는 ‘민심경청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일 조국 사태도 언급한다”면서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어떻게 언급할 것인지는 맡겨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에서 이야기해 왔던 수준일지, 한 걸음 더 진전된 내용일지는 대표가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회의에선 일부 참석자가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반대했지만, 송 대표는 조국 사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의 메시지에는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의 대응이나 입장, 행동에 대한 반성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도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문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개인의 권리로 존중하면서도 ‘조국 사태’는 털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이제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 민주당의 길은 민생의 길”이라며 “(조국 사태에 대한) 일정 부분 입장을 전혀 표시 안 하고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지지자들과 의원들의 반발을 넘어서야 하는 것은 송 대표의 과제다. ‘조국 백서’ 제작에 참여한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나 정치적 보복 수사라는 평가를 한 번쯤 다시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도 조 전 장관 책 출간 소식을 전하며 일독을 권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전 편찬 장인이 펴낸 어감사전…사전에 담지 못했던 말뜻 속뜻

    사전 편찬 장인이 펴낸 어감사전…사전에 담지 못했던 말뜻 속뜻

    지은이 안상순은 늘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문장 속에서 각각의 낱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래서 어떤 의미를 얻고 확장해 가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을 즐기는 우리말 연구자였다. 국어사전을 그럴듯하게 만들 줄 아는 기술을 가진 이였다. 어떠한 국어사전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아는 사전 편찬자였다. 그는 평소 어감, 뉘앙스, 뜻이 미묘하게 다른 낱말의 의미를 좀더 섬세하게 밝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소박한 욕망이라고 했다. 30년 넘게 국어사전을 만들면서 미처 건드리지 못한 부분이었다. 동의어가 아니라 유의어였다. 유의어는 뜻은 비슷하지만 어감이나 뉘앙스가 다른 말이다. 그렇다 보니 쓰임새에서 차이가 났다. 무의식중에 구별은 하지만 차이가 미묘해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기존 국어사전들은 쉽게 답을 주지 않았다. 유의어를 동의어로 처리하기도 했다. “공원에 벚꽃이 만개했다”와 “공원에 벚꽃이 만발했다”에서 ‘만개’와 ‘만발’은 꽃이 활짝 폈다는 말이다. 바꿔 써도 차이가 없는 동의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뜻빛깔이 다른 유의어다. ‘만개’라고 했을 때는 벚꽃의 개화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말이 되고, ‘만발’이라고 했을 때는 공원이 수많은 벚꽃으로 뒤덮였다는 뜻이 된다. 적절한 예문과 함께 자신이 탐구해 낸 지식을 설득력 있고 선명하게 전한다. ‘감사하다’와 ‘고맙다’를 설명할 때는 한자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힌다. 한자어의 유입이 우리말을 위축시키기보다 풍부하게 했다고 보는 게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말한다. ‘감사’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한자어라는 사실도 덧붙인다. 일본어에서 왔다는 통설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러 준다. 그러면서 ‘감사하다’와 ‘고맙다’가 용법에서 차이가 있다는 걸 실례를 들어 보여 준다. 이런 내용이다. ‘감사하다’는 동사와 형용사로 쓰이지만, ‘고맙다’는 형용사로만 사용된다. “나한테 감사해라/고마워라”에서 ‘고마워라’가 어색한 건 형용사여서다. 동사로 쓰인 ‘감사하다’를 형용사 ‘고맙다’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고맙다’를 동사로 바꾸면 가능해진다. ‘-어하다’를 붙이면 동사 ‘고마워하다’가 된다. ‘나한테 고마워해라’는 자연스럽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에선 ‘감사하다’가 형용사로 쓰여서 ‘고맙다’도 어색하지 않다. 품사가 같다고 항상 자연스러운 건 아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라/고마워하라”에선 ‘고마워하다’ 대신 대부분 ‘감사하다’가 선택된다. 대상이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일 때는 주로 ‘감사하다’가 쓰인다. 이런 설명은 국어사전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안상순은 국어사전이 순환 정의에 빠져 있는 것을 경계했다. 이런 것이다. ‘모습’의 정의는 “사람의 생긴 모양”으로, ‘모양’의 정의는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식으로 풀이돼 있다. 모습은 모양으로, 모양은 모습으로 뜻풀이가 쳇바퀴처럼 순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의미를 변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앞선 연구물들을 폭넓게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주관이나 직관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 말뭉치 같은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했다. 말뭉치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언어 자료’를 뜻한다. 넓은 의미로는 웹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언어 자료를 통틀어 말하기도 한다. 그는 이 책이 한국어를 모어로 쓰는 이들에게 암묵적 지식을 명시적 지식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에게는 유의어라는 벽을 쉽게 뚫을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바랐다. 일상에서 많이 쓰거나 접하지만 알쏭달쏭한 말, 그러나 국어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해결되지 않는 말, 인터넷 검색으론 갈피를 잡기 어려운 말들을 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밝게 짚어 냈다. 30여년 동안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 언어에 대한 민감성으로,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인 언어의 세계를 현실감 있는 우리말로 풀어냈다. 평생 국어사전 만들기를 해온 그의 슬기가 묻어난다. 안타깝게도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이경우 전문기자 wlee@seoul.co.kr
  • 소병철 의원,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촘촘하게 진행

    소병철 의원,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촘촘하게 진행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장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민심을 경청하고, 시민들의 개혁과제를 듣는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찾아가는 민주당 부스를 운영하고, 설문조사와 간담회 등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순천지역 10년만의 원내위원장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 설치된 ‘찾아가는 민주당’에서는 시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시민들은 부동산 정책, 사법·검찰개혁, 농어촌 일손부족,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생존 문제 등 민생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지역위원회에 전달했다. 지난달 26일 순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순천지역 문화 예술인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인 지원, 순천 원도심 활성화 및 다양한 공연 전시 시설 건립 등이 거론됐다. 2023 국제정원박람회 관련 정원예술제 주최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홍경수 순천시 예총회장을 비롯 정홍준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신민호 도의원, 나안수 시의원, 순천예총 임원진과 회원 20여명이 참석했다. 27일은 순천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청춘창고’에서 ‘청년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 창업 문제, 창업 정보를 공유하고 작업하는 ‘청년 스타트업 정보공유시설’ 건립, 전동 킥보드 헬멧 착용 의무화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대물 대인 보험 운영 등에 대한 진솔한 얘기들이 오갔다. 셋째 날인 28일에는 아랫장 상가번영회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각 업종별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보전하는 ‘손실보상제’의 조속한 통과,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에 있어서 영세소상공인의 수혜범위 확대, 노점상 지원, 식품제조 영세소상공인들의 HACCP인증을 위한 공공작업장 설치, 다양한 정보공유를 위한 공간 마련 등의 건의사항들이 제기됐다.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시민들과 만난 소 의원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와 혁신을 이뤄가겠다”며 “시민들의 의견들은 소중하게 잘 검토해 당에 건의하고 실효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소 의원은 “국민들의 삶에 중심을 두고 현장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힘쓰겠다”며 “생활 속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내용은 신속히 점검해 제도개선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취임 한 달’ 송영길 쇄신 한 발 뗐지만… ‘조국’으로 갈라진 與

    ‘취임 한 달’ 송영길 쇄신 한 발 뗐지만… ‘조국’으로 갈라진 與

    曺 회고록 출간과 맞물려 당 내부 이견조응천·박용진 “명확한 입장정리 필요”정청래·박찬대 “曺 흘린 피 잊지 말아야”일각 “野 공세에 빌미” 입장 표명 반대“송 대표, 민심 내용 보고 메시지 정할 것”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와 취임 한 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맞물리면서 ‘조국 사태’ 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송 대표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 송 대표는 애초 별도 진행하려던 대국민 보고와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오는 2일 하나의 일정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장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조국 사태에) 메시지를 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경청 프로젝트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조국 사태에 사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지난 25일 송 대표가 참석한 청년당원 민심경청에서는 한 청년이 “조국 사태 등 내로남불을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송 대표의 사과가 자칫 당내 ‘친(親)조국’ 대 ‘반(反)조국’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 대표가 메시지 수위를 고민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송 대표를 중심으로 ‘조국의 시간’에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도 “회고록 출간 논란의 핵심은 이제 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라고 했다.이번 기회에 송 대표가 조 전 장관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조국 사태가 4·7 재보선 참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만큼 선제적으로 대선 국면의 역풍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도 통화에서 “송 대표가 당선된 이유는 당을 쇄신하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며 “조국 사태를 털고 가지 않고 어떻게 쇄신을 할 수 있나. 제대로 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의원들의 별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회고록에 힘을 싣는 의원들도 상당하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며 5권 구매 소식을 알렸다. 박찬대 의원은 회고록 완판 이유를 분석한 글에서 “‘조국의 시간’은 촛불시민혁명의 새로운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떤 입장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국 프레임’에 휘말려 야당에 공세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조국은 살아 있는 이슈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선거에서 평가를 받은 과거의 일인데 당대표가 다시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한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경청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받고 최종 메시지를 정리할 방침이다. 전국 지역위원회가 각각 ‘쓴소리 텐트’에서 취합한 민심이 ‘조국 사태’를 어떻게 평가했느냐가 관건이다. 고 수석대변인도 고위전략회의 후 “주제가 민심경청인 만큼 얼마나 그(조국 사태) 이야기가 나왔는지를 보고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취임 한달 송영길, 쇄신 성적표에 추가 된 ‘조국의 시간’

    취임 한달 송영길, 쇄신 성적표에 추가 된 ‘조국의 시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와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맞물리면서 ‘조국 사태’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일부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송 대표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 송 대표는 애초 별도로 진행하려던 대국민 보고와 기자회견을 오는 2일 하나의 일정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조국 사태에 대한) 메시지를 낼 계획은 아직 없다”며 “경청 프로젝트가 완료됐기에 그 내용을 잘 들여다보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송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모종의 사과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자칫 당내 반발로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송 대표가 메시지 수위를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 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 논란의 핵심은 이제 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라고 했다.당 일각에선 이번 기회에 송 대표가 조 전 장관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국 사태’가 4·7 재보선 참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만큼 이번에 털지 못하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역풍을 맞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 재선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송 대표가 당선된 이유는 당을 쇄신하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며 “조국 사태를 털고 가지 않고 어떻게 쇄신을 할 수 있나. 제대로 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의원들의 별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회고록에 힘을 싣는 의원들도 상당하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며 5권 구매 소식을 알렸다. 박찬대 의원은 회고록 완판 이유를 분석한 글에서 “‘조국의 시간’은 촛불시민혁명의 새로운 이정표가 돼야 한다”며 “‘조국의 시간’이 새로운 신호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국 프레임’에 휘말려 야당의 공세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조국은 살아 있는 이슈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선거에서 평가를 받은 과거의 일인데 당대표가 다시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한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진행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받고 최종 메시지를 정리할 방침이다. 전국 지역위원회가 각각 ‘쓴소리 텐트’에서 취합한 민심이 ‘조국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임성환 경기도의원,부천생활체육관계자와 해그늘 체육공원 시설개선 정담회

    임성환 경기도의원,부천생활체육관계자와 해그늘 체육공원 시설개선 정담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성환(더불어민주당·부천4)의원은 지난 28일 부천상담소에서 부천시 체육진흥과 및 부천시 생활체육동호회 관계자와 함께 해그늘체육공원 관련 애로사항 청취하고 시설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부천지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송내IC~라일락마을)에 있는 해그늘체육공원의 생활체육시설 및 편의시설의 개선을 위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으며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담회에 앞서 임성환 의원은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생활체육 동호인 및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좋은 시설에서 운동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지역주민들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경청해서 잘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생활체육 관계자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오래 돼서 하부공간이 낙석 및 낙수로 인해 비가 오면 안전에 문제이며, 빛이 들어오는 공간대문에 여름철에 차광막 역할 및 주차장확보, 탈의실 겸 락카 설치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부천시 관계자는 “낙석 및 낙수는 도로공사와 협의해야 할 문제이며, 배수시설 및 빛 차단 시설 등은 예산의 범위 내에서 요구사항에 맞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임성환 의원은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현장의 낙석·낙수 등 안전에 문제 있는 부분은 잘 점검해 도로공사에 빠른 시일내 요청해야하고, 주차장 확보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경찰서에 협조를 구해 일방통행 등 주차가 원활할 수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성환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그늘체육공원의 개선을 위해 현안을 잘 점검하여 현장의 불편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보겠다. 지역주민들이 편리한 생활체육시설 이용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조국의 시간’에 갇힌 민주당

    또 ‘조국의 시간’에 갇힌 민주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다시 한번 여권 대선 주자 등 주요 인사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호재로 여기며 비판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렸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은 잇따라 조 전 장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고 말했다. 이처럼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 사태’가 꼽히는 가운데 일부 대선 주자들이 친조국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친문(친문재인) 주류의 당심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돌아선 민심 수습을 위해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당 지도부 행보와는 한참 어긋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25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쓴소리에 “조국, 오거돈·박원순 사태부터 시작해 우리 당의 내로남불, 부동산(문제)까지 당이 찔끔찔끔 ‘피해 호소인’ 같은 말로 논란을 빚기도 했고 명쾌하고 정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주자들의 잇따른 ‘조국 비호’로 인해 또다시 ‘조국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8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에서 1위로 등극해 쇄신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마당에 친문 세력의 눈치를 볼 만큼 한가한 상황이냐는 자조 섞인 푸념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국 사태를 겪으며 당력이 얼마나 소진됐는지 모르지 않을 텐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조 전 장관을 비호하는 민주당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저서에 여권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위로와 공감의 말씀을 내놓는다”며 “국민은 눈에 안 보이고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 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조국은 불공정과 불법,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라며 “민주당 인사들의 아부는 애국지사를 기리는 찬양 시 같다”고 적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송영길, 민심경청에서 “5000만명 동일 적용 방역, 무리수”

    송영길, 민심경청에서 “5000만명 동일 적용 방역, 무리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0일 문화예술인을 만나 “백신접종이 확대되는 것과 병행해 탄력적으로 공연분야 규제를 완화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현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방역 지침을 비판하고 나선만큼 방역 완화 조치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경청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문화예술인과 노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공연장 방역지침 완화에 대한 건의가 나오자 공연장을 탄력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 프리(free) 지역’을 좀 만들자고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국민성이 발전한 나라에서 하루 600명 정도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전체 방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잉·비효율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접종이 많이 되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음식점의 경우 4인 제한 플러스 알파로 허용해주는 방안, 여기에 공연장도 예외로 인정해주는 방안, 그리고 ‘공연자 코로나 프리 지역 앱’을 깔아서 체온측정 등 주변이 좀 점검된다면 탄력적으로 개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보자”고 덧붙였다. 또한 “전체 5000만 국민에 대해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여러 무리수가 있다”며 “그래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 늘어나는 지역은 4인제한을 철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문화예술인 절대다수는 굉장히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며 “지원금을 받고 싶다. 복잡한 서류 내라고 하지 마시고, 줄 서서 그냥 현금으로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영화감독 오기환 씨도 “최근 나름 알려진 영화 두 편을 만든 52세 영화감독 동료를 만났는데, 지금까지 대리운전을 했고 작년 수입이 600만원이더라”라며 “창작자 직접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저도 매우 공감한다. 봉준호 감독에 환호하기 전에 수많은 독립영화 감독을 같이 살피겠다”며 “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이 논의 중인데, 문화예술인 지원이 더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8일에는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앞에서 ‘민심경청 프로젝트’ 행사가 열렸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선 1만 세대 시범단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동작구 지역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다수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과노동 문제와 처우 개선 요구가 나왔다. 송 대표는 “요양보호사들이 월 200만원도 못 받고 감정노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 내년 예산을 짤 때 이분들의 급여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간호사는 물론 간호조무사들의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2 청소년, 중2병에 대해 말한다’ 토론회

    ‘중2 청소년, 중2병에 대해 말한다’ 토론회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 경청’이 29일 ‘중2! 중2병에 대해 말하다’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사회자, 토론자 등 중학교 2학년 학생 10명(학교 밖 청소년 포함)이 참여하며, 직접 선정한 주제인 중학교 2학년으로서 갖는 고민을 나누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미디어 경청 공식 유튜브 채널(http://bit.ly/3vWhAbv)에서 행사 당일 오후 1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라이브로 방송했다. 미디어 경청은 지난해부터 달마다 토론회를 열어 코로나19 시기의 학생들에게 친구들과 소통,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도교육청 김주영 대변인은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스스로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가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능동적으로 사고하며 서로 배우며 성장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는 중ㆍ고등학생들이 참여해 ‘행복한 인생을 위해 대학, 필수입니까, 선택입니까’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야 행복한 인생이지만 대학 외에는 별다른 수단이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 교육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토론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리면서 28일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복잡한 속내가 시험대에 올랐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후 민주당 안팎에서 나온 패배 요인 분석에는 ‘조국 사태’가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대권 주자들은 앞다퉈 조 전 장관 회고록에 찬사를 쏟으며 계승을 다짐했다. 강성 지지자들도 신간 구매 릴레이를 이어가며 선거 패배 요인으로 조 전 장관을 지목했던 민주당 초선 의원 등을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민주당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현장마다 ‘조국 사태’가 거론되는 가운데 다음달 1일 송영길 대표의 대국민 보고에 어떤 최종 평가가 담길지가 관건이다.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간 심정”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날도 “‘조국의 시간’은 자서전이 아니라 회고록”이라며 “제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라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며 지은 책”이라고 덧붙였다. 370쪽에 달하는 회고록 서문에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써야 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이낙연 “조국이 뿌린 개혁 씨앗 키울 책임”…정세균 “가슴이 아리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에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그를 개혁의 아이콘으로 해석하며 계승을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또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에 쓴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는 부분이 조 전 장관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회 비판 해석에 “그런 것이 아니다”며 “조국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 제도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찰개혁 메시지 강도를 바짝 끌어올린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서초동의 촛불을 가른 고개”라며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고 썼다. 정 전 총리는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며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청년 당원도 패배 분석 보고서도 ‘조국 자괴감’ 하지만 4·7 재보선 패배 원인을 따져보는 민주당의 당 안팎 분석에는 조 전 장관 사태가 줄곧 거론된다. 이는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와 직결된다. 지난 25일 송영길 대표와 ‘서울·부산 청년 당원 간담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한 청년은 “2030의 들끓는 분노 속엔 당의 비전이자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은 최순실, 정유라 사건엔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조국 사태는 보는 결이 다르다면서 같은 비교 대상에 놓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정과 정의인데 그 뿌리를 의심받은 조국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라고 송 대표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참패 뒤 민주당 서울시당이 실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꼽혔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리서치는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4050세대에서 실망감과 박탈감이 컸다는 지적이 일관되게 확인됐다”며 “현 정부 여당에 대한 본격적인 실망의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분석했다. 한 50대 유권자 “조 전 장관 부부를 보며 ‘내가 내 자식에게 못해주는 게 죄인가?’ 할 정도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반면 추 전 장관은 이날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했다. 또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찾아가는 민생 행보로 아파트 청소노동자 방문

    추민규 경기도의원, 찾아가는 민생 행보로 아파트 청소노동자 방문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더불어민주당, 하남2) 도의원은 28일 찾아가는 민생행보의 첫걸음으로 아파트 청소노동자를 찾아 인권보호와 고용안정에 대한 정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는 공동주택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고령의 비정규직 경비노동자, 청소노동자, 시설관리노동자 등의 인권 보호와 고용안정에 필요한 사항을 직접 경청함으로써 공동주택 비정규직 고령 노동자의 안정된 노후 생활 영위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이바지하고자 자리가 마련됐다. 또 최저임금 등에 따른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입주민과 청소노동자들의 소통 창구 마련의 시급함도 제시됐다.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한 휴식 보장과 아파트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주문했다. 추 도의원은 “‘을’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하는 아파트 청소노동자들의 최저임금 및 인권보호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입주민과 노동자들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심투어 면목동 찾은 민주당…시민들 “김장에도 촛불 나갔는데…너무 답답해”

    민심투어 면목동 찾은 민주당…시민들 “김장에도 촛불 나갔는데…너무 답답해”

    송영길 대표가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중랑 면목동을 찾아 민심을 들었다. 재개발에 대한 요구가 많은 지역인만큼 민심은 부동산에 집중됐다. 송 대표는 26일 서울 중랑 면목역 인근에서 주민들을 만나 “민주당이 여러 미흡한 점이 있지만 겸손하게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집중적으로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민주당이 다시 변화, 발전해서 시민들의 신임을 다시 받겠다”고 말했다. 중랑갑을 지역구로 둔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민심경청 민주당 향해…“임대차 3법 때문에 매매를 못해” 면목동에 거주한다는 70대 시민은 “도로 확정이 63년에 된 도로가 있다”며 “봉천동은 6차선인데 이곳은 왜 이런 상황인가”라며 따져물었다. 이 시민은 “면목 없는 동네에서 왔다고 다 흉본다”면서 “이름이라도 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서영교 의원은 “집값 때문이 아니라 좋은 이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부동산 관련 민원이 쏟아졌다. 한 70대 남성은 “대출로 인해서 사람들이 소유를 할 수 없다”며 “빌라라도 대출 규제를 완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업을 한다고 밝힌 한 여성은 “임대차 3법 중 2+2 계약갱신 청구권 때문에 매매를 할 수가 없다. 매수자가 입주를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현실적으로 정부가 집을 팔라고 하면서 팔 수 없게 하는 이런 법은 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입법을 하면서 현장에서 공인중개사의 의견을 들어달라. 작년에 임대차 3법 때문에 온나라가 난리가 났다”며 “부동산 가격 폭등을 우리는 다 예견했다. 귀막고 안듣고 탁상공론, 서민을 위해 만든다는 법이 서민을 못살게했다”고 호소했다. 건축업에 종사한다고 밝힌 한 60대 남성은 “아파트를 살 줄 몰라서 못 사는 것이 아니다. 불행하게도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것”이라며 “빌라가 사람 살 만하면 5~6억으로 올랐다. 근데 6억 이상은 대출 규제를 받기 ?문에 사람들이 소유를 할 수가 없다. 아파트가 아닌 빌라도 대출 규제를 받는데, 완화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송 대표는 “2025년까지 83만호 주택 공급을 늘리려고 한다. 공급을 늘려도 서민들은 대출규제를 풀어주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기에 투기하는 사람은 안 되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 일부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며 “별도로 자기 집값 10%만 내면 살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그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집을 구하지 못하는 신혼부부의 불만도 나왔다. 중랑구에 사는 한 신혼부부 남성은 “지금 전세 살고 있다가 이사를 가게 돼서 내일이 이사 날짜인데, 이번엔 집 사서 이사가게 됐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청년두택은 맞지 않느냐”는 송 대표의 질문에 그는 “아기가 없어서 점수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다 경청하고 하나하나 시정할 건 시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경청텐트와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민심경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설문조사는 응답자의 거주지가 수도권인지 비수도권인지에 따라 설문 문항이 다르며, 수도권 지역에 거주한다고 답할 경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2개 문항이 추가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장태환 경기도의원, 재개발 내 학교설립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정담회 실시

    장태환 경기도의원, 재개발 내 학교설립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장태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의왕2)은 25일 경기도의회 의왕상담소에서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 고천 가·나구역 재개발조합장 및 조합원 2명과 고천초등학교 건립 관련 중앙투자심사를 대비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태환 도의원은 고천초등학교 건립 관련 사전절차 이행 및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하며 “재개발·재건축 내 학교 관련 문제점들이 많이 발생되고 있어 심도있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천가구역 김효숙 조합장과 고천나구역 김학권 조합장은 “재개발조합에서 고천초교 건립을 위해 이전비용과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고천 가·나구역 재개발의 진행에 가속도가 붙어 계획대로 학생들의 교육 공백기를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태환 의원은 “얼마 전 내손동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함께 경청했다. 고천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내 학교설립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의왕시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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