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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비리 “걸리면 옷 벗긴다”

    공직비리 단속에 나선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이 최근 ‘칼날’을 더욱 곤두세우면서 공직사회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합동점검반이 과거 여느 때와 달리 미리 수집한 각종 비리정보를 토대로 한 ‘타깃(목표물) 감찰’과 적발 즉시 ‘수사기관 고발’이라는 강도높은 원칙을 세워놓고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다. 지난 10월부터 본격화된 정부합동점검반의 단속에 걸려 11일 현재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6명이 비리 혐의로 옷을 벗었다.상당수는 검찰과 경찰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타깃 감찰’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현장 단속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을 통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현지 감찰 활동을 펴는 것이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 직원 6명에다 각 부처 및 자치단체로부터 파견받은 단속요원 33명 등 모두 39명이 단속에 나서기에는 역부족인 만큼,적은 인원으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처럼 사전 스크린을 철저히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10월 건축업자로부터 500만원을 받으려다 식당에서 붙잡힌 서울 서초구청 김모(53·4급) 국장이나 지난달 28일 전북도청 구내식당 커피자판기 앞에서 현금 47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가 잡힌 권모(44·6급)씨,지난달 4일 경기 남양주시청 야외주차장에서 민원인으로부터 1700만원이 든 손가방을 전달받다가 붙잡힌 김모(44·5급) 과장 등은 모두 블랙리스트에 오른 요주의 인물들이었다.합동점검반이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잠복근무와 현지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적발한 사례라는 것이다. ●걸리면 즉시 검·경 고발 처벌 강도도 훨씬 높아졌다.그동안 비리 공무원에 대한 처벌은 해당 기관에 통보하는 것에 그쳤으나,지금은 적발 즉시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 이첩한다. 이에 따라 서초구청 김 국장과 전북도청 권모씨는 곧바로 경찰에,남양주시 김모 과장은 검찰에 각각 신병이 넘겨졌다.기관통보에 앞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수사기관에 고발한다는 게 합동점검반의 새로운 원칙이다. 억대의 결혼축의금으로 물의를 빚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장모(56) 국장의 경우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비리혐의를 조사 중이다. 정부 차원의 합동감찰을 주도하고 있는 국무조정실 구본영 조사심의관은 “처벌강도가 높아지면서 과거보다 수뢰 공무원들이 크게 줄고 있지만 반대로 액수는 커지고 있다.”면서 “단속인원이 적지만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지 탐문조사,잠복근무 등 강도높은 감찰을 통해 공직비리를 뿌리뽑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알맹이’ 없는 부패방지 대책안

    3일 부패방지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부패방지대책’에 부방위의 조사권 신설 등이 빠지면서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방위가 그동안 부패척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수단으로 부패·비리행위 피고발자에 대한 조사권 신설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한시적 특검제 상설문제도 빠뜨리지 않고 제기해 왔다. 노 대통령은 부방위의 조사권 신설 건의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해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전보다 후퇴했다는 평가 이번 부패방지대책에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구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대책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지난 3월과 9월 대통령에게 보고한 ‘부패방지 로드맵’에 포함됐던 조사권 신설을 비롯,한시적 상설특검제 신설,부패재산 몰수 추징 강화 등에 비해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르면 감사원과 부방위,법무부,행정자치부,검찰청,국세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구성,범정부 차원의 부패방지대책을 수립키로 했다.부방위가 안건 준비와 후속조치 총괄 등 협의회 간사기능을 수행키로 했으며, 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도록 돼 있다. 또 권력형 부패통제를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다양한 부패척결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불법자금 거래 차단을 위해 특정금융거래보호법 등의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부패척결을 위해 지역별 부정부패신고센터 설치와 자치단체장 인사전횡 방지 등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내년 4월까지 ‘합동점검반’을 구성,민생분야와 특혜성 분야,권력계층 분야,공기업·민간분야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권 신설 장기과제로 지난해 초 부패방지법에 따라 출범한 부방위는 그동안 피고발자에 대한 조사권이 없어 사실상 ‘반쪽 기능’밖에 수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신고 접수를 받은 부산 성인오락실로부터 상납을 받은 검찰 직원과 경찰관의 비리내용도 접수 후 곧바로 부산지검 특수부로 이첩하는 선에서 그치는 등 대부분의 신고 비리내용을 검찰이나 경찰, 감사원 등 해당 기관에 통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조사권 신설은 부패방지법 개정사항으로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잠시 유보된 것”이라면서 “조사권 신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한 만큼 장기과제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고 나면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부방위는 일단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 부처 부패통제 기능의 통합·조정 역할과 제도개선,국제투명성기구 등 국제적 기준에 맞는 부패방지 대책 마련 등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8)외국에서는-미국

    지난달 6일 워싱턴 시내에선 영화속에서나 봄직한 갱들의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워싱턴 DC 경찰국장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그러나 이런 사건이 일어나도 시민들은 경찰의 업무 태만을 탓하지는 않는다.상당수가 경찰에 신뢰를 보내며 갱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언론도 범죄 증가에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의 무능력만 꼬집지는 않았다.여전히 각주와 시에선 총기사건이 잇따르고 밤거리 치안이 불안하지만 강력범죄는 1993년을 계기로 주는 추세다.경찰력의 대부분이 민생치안에 집중되고 있고 처벌보다는 범죄 예방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이러한 경찰의 활동에 시민들은 신뢰를 갖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권 유지나 시국 안정을 위한 공안경찰은 전체 경찰의 1%도 안된다.DC경찰국에는 3600명의 경찰과 800명의 민간인이 근무하지만 우리 식의 정보담당 경찰은 12명에 불과하다. 각 주와 카운티,시 등의 지방정부에 따라 법과 규정은 다르더라도 평균적으로 경찰의 운영은 방범과 순찰에 60∼70%,범죄 수사에 30∼40%씩 비중을 둔다.민생과 동떨어진 정보·보안 업무 등은 연방정부의 몫이다. 특히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형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찰이 순찰 업무와 동시에 교통·마약·절도·강간 등의 치안을 함께 책임진다.우리처럼 ‘교통경찰 따로,수사경찰 따로’ 등의 이분법은 없다. ●범죄 빈발지역 무기한 비상경계 DC경찰국의 아시아 범죄담당 소속 경찰관 홍성진씨는 “모든 경찰에게 권총과 실탄이 지급되지만 순찰을 잘해야 범죄를 예방하고 결국은 범법자들도 줄게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교통경찰이 거리 치안도 함께 맡는다.”고 말했다. 특히 범죄율이 갑자기 급증하거나 범죄 발생의 소지가 높은 지역은 경찰국장이 ‘특별경계지역’으로 선포한다.이 경우 순찰차량이 2배나 3배로 늘고 범죄 발생률이 내려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비상경계 업무는 무기한 지속된다. 각 주와 시의 대학들은 범죄학 전공을 두고 있다.4년제 또는 2년제로 이 곳을 졸업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대도시의경찰국에 취직하기가 쉽다.물론 고등학교나 일반 학과를 나와도 경찰이 될 수 있으나 채용시 메리트가 다소 떨어질 뿐이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쳐도 일단 경찰이 되면 보수에는 차이가 없다.워싱턴DC의 경우 경찰의 초봉은 3만 7000달러(4400만원)다.하버드 등 명문 사립대의 MBA 졸업자가 아니면 일반기업의 대졸자 초봉보다 2000∼3000달러 높다.우체국 직원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공무원 월급 가운데에서도 상위급이다. ●연봉제에 실적따라 성과급 지급 게다가 연봉은 최저치 개념으로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된다.야간 및 시간외 수당은 별도이고 1년에 2000달러씩 인상돼 5년차 경찰의 연봉은 5만달러를 웃도는 편이다. 물론 워싱턴 지역에는 백악관 등의 연방정부와 의회,공원 등을 책임지는 연방경찰이 4000명에 육박한다.이들의 월급도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낮은 우정국 관할경찰의 초봉은 연 3만달러이다.이마저 적다며 경찰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의회 도서관 담당 연방경찰의 초봉은 4만 6166달러로 경찰 가운데는 최고다. 민생 범죄에는 자치경찰들이 공동으로 대처한다.미국에선 각 주나 카운티·시별로 경찰의 자치권이 확고하다.주나 카운티의 경계선상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이 쉽게 잡히지 않을 정도다.연방수사국(FBI)이 여러 주에 걸친 범죄를 담당하는 것도 경찰의 관할권 다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 경찰국장들은 자치단체장의 추천에 따라 각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된다.보통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경찰의 업무는 지방정부의 관할 구역에서만 이뤄진다.관할지역을 넘어서면 경찰의 수사권이 제한되는 장면은 미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독립된 경찰들도 강력 범죄에는 수시로 손발을 맞춘다.버지니아 페어팩스와 프린스 윌리엄,라우든 카운티 경찰국이 역내에서 갱단의 범죄가 빈번하자 3개 카운티와 4개 시의 경찰국장들이 ‘갱들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태스크 포스팀을 발족시켰다. 지난해 말 워싱턴 일대를 휩쓴 ‘스나이퍼’ 살인사건 때에는 메릴랜드 몽고메리에 공동 수사본부가 차려졌다.지난달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스나이퍼 사건에는 당시의 사건을 해결한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존 맨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의 히스패닉과 아시안계가 범죄조직을 형성,차량 절도와 마약,강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정보가 있다.”며 “일부에서는 세력다툼이 치열해 카운티별로 대처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국사건은 연방경찰에 맡겨 7월28일 찰스 램시 워싱턴 DC 경찰국장은 현 시국에 맞지 않는 발표를 했다.테러와의 전쟁을 화두로 삼는 부시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감시망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그는 “DC 경찰은 이민 단속 업무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램시 국장은 불법 체류자의 단속은 연방정부의 소관이라고 전제한 뒤 “DC 공무원은 이민 업무 개입을 금지한다.”는 특별명령에 따라 합법적 체류 여부를 조사하라는 국토안보부의 정책을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선 경찰들은 범죄 혐의자나 신고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불법 체류자들을 이민귀화국에 이관시키기도 한다.그러나 지자체의 고위 경찰이 연방정부의 정책에 맞지 않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는 것은 우리 풍토에 비춰 상상하기가 어렵다. 미국에선 경찰에 대한 불신이 민생치안 쪽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LA 흑인폭동을 일으킨 ‘로드니 킹’ 사건과 같은 인종차별이나 부패 경찰을 감싸고 도는 내부조직에 초점이 맞춰진다.몽고메리 카운티의 프레데릭에서 컴퓨터 도매점을 하는 윌리엄스 스톡웰은 “경찰의 치안 능력보다 부패한 경찰을 옹호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직권을 남용하거나 모욕적인 욕설을 퍼부을 경우 누구든지 시의 민원조사실(OCCR)에 신고할 수 있다.민원조사실은 경찰국 내부의 감사과와 달리 시 정부에 의해 경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설치된 독립적인 민원처리 기관이다. ●언론보도도 범죄예방·원인 파악 중시 신고 대상도 구체적으로 정했다.▲범죄 혐의자를 괴롭히는 행위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폭력의 행사 ▲모욕적이거나 상스러운 용어의 사용 ▲인종·피부색·종교·국적·나이·성별·결혼 여부·외모·신체장애·정치적 신념·소득·거주지·직장 등에 의한 차별적 대우 ▲민원 제기에 대한 보복 등이다.민원을 제기하려면 신분을 밝혀야 한다. 경찰국 감사과에 접수된 민원이라도 경찰을 비호할 소지가 있다면 민원조사실로 이첩된다.조사가 시작되고 처리되는 결과가 단계마다 민원인에게 서면으로 전달된다.민원인이 처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시나 경찰국에 재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 미 언론들은 연쇄살인 등 엽기적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의 치안 능력을 무조건 성토하는 ‘냄비성 보도’를 자제한다.그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당국이 범죄의 예방에 주력했는지,대처 능력을 확보했는지 등에 초점을 둔다. 최근 플로리다에서 치매 환자가 이웃 노파를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언론의 초점은 ▲법집행 당국이 치매 환자의 범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는지 ▲치매 환자의 재발에 대비한 예방대책은 세웠는지 ▲범죄가 일어날 경우 사법적 잣대로만 치매 환자를 단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갱들의 시가전에 대해서도 경찰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책임을 강조했다.램시 DC 경찰국장 역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라틴계 지역사회를 찾아 지도층들이 조직들간 휴전을 이끌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mip@ ■성폭력범 관리 어떻게 예컨대 성폭력범은 관할 경찰국에 주소지를 등록해야 한다.특정 지역에 새로 이사온 주민들은 경찰 당국으로부터 ‘성 범죄’와 관련된 빨간색의 안내문을 받는다.안내문에는 “당신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성 폭력범이 살고 있다.만약 그의 신분과 주소지를 알려면 경찰서에 연락하라.”고 씌어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서 4년째 일한 데이비스 월시(29)는 “안내문을 처음 본 외국인들이 겁을 먹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같은 통지는 방범 순찰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에 불과하며 현지 주민들은 범죄 예방 차원에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성 폭력범에게 ‘일진 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디.범죄자에게 2번의 기회를 주는 ‘삼진 아웃제’에 비해 한번 잘못하면 평생 감옥에서 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성 폭력범은 재발의 우려가 있고 피해자의 정신석·육체적 고통이 평생 가는 만큼 보석이나 감형 등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 수사異議 10건중 1건 ‘과오’… 가혹행위도 여전 / 경찰의 양심고백

    형사사건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제기하는 ‘수사이의 사건’ 10건 가운데 한 건 이상이 실제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이 29일 펴낸 ‘2002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의 12.4%인 146건이 재조사 결과 수사상 과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에는 접수사건의 12.9%,올해 상반기에는 16.5%가 잘못된 수사로 드러났다. ●업무과다와 무성의로 수사과오 발생 경찰이 인정한 ‘수사과오’의 가장 큰 원인은 수사를 정해진 시간 내에 하지 않는 것이었다.지난해 수사이의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수사과오가 인정된 146건 가운데 45.9%인 67건이 ‘수사 지연’이 이유였다. 고소·고발 등 민원사건은 1개월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어 수사 소홀·미진,수사 미숙 등이 원인으로 꼽혀 경찰의 불충분한 수사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 등도 적발돼 경찰이 여전히인권보호에 소홀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경찰청 관계자는 “과다한 업무가 수사과오가 생기는 주된 이유지만 업무에 숙달되지 못한 일부 경찰관이 무성의한 수사를 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수사이의 사건을 적극 재수사,잘못된 점을 찾아내 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이의 제도란 수사이의 제도는 수사 결과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사건 당사자가 경찰서나 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청와대 민원실 등 외부 민원기관을 통해 수사이의 사건이 이첩되기도 한다. 지난해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을 접수이유별로 분류하면 ‘편파수사’ 308건,‘수사결과 불만’ 277건,‘처리지연’ 234건,기타 357건 등이다.수사이의 사건이 접수되면 내용을 검토해 사안이 가벼운 것은 경찰서에서 조사하고,수사의 본질적인 부분이 포함되는 중요 사안은 상급기관인 지방경찰청의 수사이의조사반에서 재수사를 하게 된다.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 추진 그러나 현행 방식은 검찰에 사건 관련 서류 등을 송치한 뒤 수사이의 사건에대한 재수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고 재수사의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 담당수사관이 당사자에게 수사결과를 알리고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를 지난 5월부터 전국 10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찰관의 업무량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이의까지 제기되는 단점도 있다.”고 분석했다.경찰은 다음 달까지 3개월 동안 새 방식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직자 부패 아직도 그대로/신고된 내용 대부분 사실 판명

    부패방지위원회에 올 상반기 신고·접수된 공직자 부패행위의 상당수가 사실로 확인됐다. 부방위는 80건의 부패신고사항 중 사실확인 절차를 거친 40건을 검찰과 감사원 등에 수사·조사를 의뢰했으며 이들 기관들로부터 회신된 29건중 22건의 혐의가 인정돼 21명이 구속되는 등 모두 40명이 처벌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또 횡령과 잘못된 예산집행 등으로 인한 예산낭비액 63억원이 추징·회수됐다. 부방위에 따르면 서울 K구청 지방세 담당 공무원 2명과 전직 행정자치부 공무원(5급)은 지난해 5월 한 중소기업 대표와 짜고 세무서로부터 세금 19억원을 불법 환급받아 그 대가로 2억 3000만원을 챙겼다. 또 강원도 W시청 환경과장과 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5급) 등은 지난 2000년 5월 지역내 아파트 건설공사의 현장소장으로부터 공사관련 위법사항들에 대한 무마를 청탁받고 그 대가로 400만원을 챙겼으며,전북 모 경찰서 경리담당 경찰관(경사)은 지난 2001년 10월 직원들의 출장서류를 위조,900여만원을 횡령했다. 강원 S시청은 지난해 태풍으로 피해를입은 하수종말처리장이 재해복구보험에 가입돼 있는데도 보험금을 받지 않은 채 별도의 예산으로 복구계약을 체결,사업비 11억원을 낭비했다. 부방위에 신고·접수된 80건 가운데 사실 확인절차를 거친 40건이 검찰이나 감사원에 이첩됐고,18건이 심사중이다. 혐의부족으로 불이첩된 것은 22건에 불과했다.또 이첩돼 검찰이나 감사원의 수사·조사가 끝난 29건 가운데 75.6%인 22건이 사실로 드러났으며,7건만이 무혐의 처리됐다.적발된 부패행위자는 공무원(중앙행정기관 19명,지방자치단체 8명)이 전체의 67.5%인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김영완씨 강도사건 축소 수사” 민원 / 청와대 이례적 일선署 이첩

    청와대가 지난 3월 김영완(50)씨 집 강도사건의 축소·은폐수사 의혹을 제기한 민원을 접수하고도 관련 내용을 조사하지 않고 관할경찰서로 내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청와대와 경찰에 따르면 명동의 채권금융사 S사 직원이었던 장모(41)씨는 지난 3월24일 ‘김씨 강도사건을 경찰이 축소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민원과 자신이 입수한 채권 원본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로 보냈다.같은 달 31일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실에 접수된 민원은 사정비서관실을 거쳐 서울경찰청을 통해 다음달 7일 서대문경찰서로 넘겨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청와대의 조치가 경찰 비리나 수사의 문제점과 관련된 민원을 상급기관이나 검찰로 넘겨 검토하게 하던 관행에 비추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한다. 청와대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3월 장씨로부터 ‘범죄사실 신고’라는 이름의 민원서류를 우편으로 접수했다.”면서 “하지만 이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나 피해자가 김영완씨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한 바 없다.”고 밝혔다.청와대는 “민원 사건이 장물알선 혐의로 서대문서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며 채권이 이 사건의 증거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기관에 민원서류를 보내 민원의 취지가 수사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300억대 軍공사 관련 前·現 장성등 6명 수뢰

    국방부가 발주한 300억원대의 공사 시행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주고받은 현대건설 임원과 전·현직 군 장성 등 7명이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인천신공항 외곽경계공사와 영종도 군 숙영시설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57·예비역 소장)씨와 뇌물을 건넨 현대건설 김모(54)상무보를 뇌물수수와 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사장이‘뇌물 출금전표’결재 김 상무보는 전 한미연합사 공병부장 이모(54·예비역 소장)씨에게도 같은 명목으로 6000만원을 건넸고,전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김모(54·예비역 소장)씨에게는 ‘군 간부들에게 뇌물을 건넨 것을 수사하지 말아 달라.’며 20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다른 수뢰 사건으로 지난해 4월 구속돼 수감 중이며,김씨는 백혈병 투병 중이라는 점을 감안,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또 김 상무보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국방부 시설국장 정모(54)소장과 1500만원을 받은 박모(54)준장,1000만원을 받은 김모(54)대령 등 현역 군인 3명의 뇌물수수 사건을 국방부 합동조사단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박 준장과 김 대령에게 준 2500만원은 현대건설에서 정식으로 출금전표 처리가 된 점을 중시,당시 현대건설 경영진도 조사할 방침이다. 신씨는 “장남 결혼식 때 김 상무보로부터 1000만원의 축의금을 받은 사실만 기억난다.”고 밝혔다.경찰은 현대건설이 인천국제공항 외곽경계공사 말고도 다른 공사와 관련해서도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軍 합조단장에도‘돈’입막음 현대건설 김 상무보는 공사액 260억원의 인천국제공항 외곽에 경계용 철조망을 설치하는 공사와 45억원짜리 영종도 군 숙영시설 공사 등과 관련,군 장성들과 친분이 있는 G토건 이모(46·불구속 입건)회장에게 30억원짜리 토목공사 하도급을 주고 로비의 손길을 뻗쳤다. 이 회장에게서 군 장성들을 소개받은 김 상무보는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이 회장을 통해 뇌물을 전달하거나 직접 예술의 전당 앞 다방,승용차 안 등에서 군 장성들과 은밀히 접촉,뇌물을 건넸다. 결국 현대건설은영종도 군 숙영시설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고,인천공항 외곽경계공사도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시공권을 따내 최근 완공했다.또 김 상무보는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씨,전 한미연합사 공병부장 이모씨 등에게 뇌물을 전달한 뒤 국방부의 조사를 막기 위해 전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김모씨에게도 2000만원을 제공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영진도 개입했나 경찰은 김 상무보 차원을 넘어 현대건설측이 조직적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김 상무보가 일부 뇌물자금을 정식으로 출금전표 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압수한 출금전표에는 ‘영종도콘도 수의계약 45억 2500만원,국방부 00과장,0000부대단장 000’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고 당시 현대건설 사장과 부사장,이사가 전표에 서명했다. 경찰은 “김 상무보가 국방부에 뇌물을 주면서 경영진에게 보고했고 결재까지 받은 증거”라고 말했다.경찰은 증거를 보강한 뒤 조만간 당시 현대건설 경영진도 조사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회 플러스 / 미군3명 택시운전사 폭행 난동

    택시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택시운전사를 묶고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미군 3명을 주민들이 격투 끝에 붙잡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7일 오브레이 울페(22) 일병 등 미8군 병사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미군측에 이첩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0시10분쯤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모범택시를 타고 경기도 성남으로 가다 인적이 드문 강남구 세곡동에 이르자 러닝셔츠로 택시운전사 이모(64)씨의 팔을 묶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 박모(27)씨가 울페 일병을 격투 끝에 붙잡자,도주하던 나머지 S(20) 훈병과 A(19) 일병 등은 되돌아와 길가에 있던 소주병으로 운전사 이씨의 머리를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내부고발 대리조사제 도입

    부패방지위원회는 공직사회 내부자가 동료·상사·부하의 부패와 비리행위를 고발하는 ‘내부공익신고’ 보상제도를 확대,국고수입이 없을 경우에도 신고자에게 보상해 주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신고로 예산절감 또는 환수조치가 이뤄져야 해당금액의 2∼10%(최대 2억원)까지 보상해 왔다. 부방위가 신고자를 대신해 조사해 주는 ‘대리조사제’ 도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방위는 3일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내부공익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부공익신고’(whistle-blowing)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부방위의 이같은 방침은 참여정부가 12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부패없는 사회’의 실현 수단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이날 토론회에는 교수,시민단체 등의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내부고발은 적절한 부패 통제수단 부방위가 지난해 1월25일 출범한 이후 지난 한해 동안 신고된 137건의 부패행위 신고 가운데 내부공익신고가 27.7%인 38건을 차지했다.특히 이 가운데 73%인 27건이 검찰과 경찰,감사원 등의 기관으로넘어갔다. 일반 신고건수의 이첩률 46.9%에 비하면 훨씬 높고,그만큼 믿을 만한 정보라는 것이다.내부공익 신고로 인해 ▲불구속 3명 ▲기소중지 1명 ▲징계 34명 ▲면직 2명 ▲경고 56명 등 96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부패에 의한 추징 및 회수 금액은 23억 4400만원에 달했다. 부방위 조희완 신고심사국장은 “내부공익신고는 일반 신고에 비해 신뢰성이나 정확성이 높고,부패구조 개선에 충분히 효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는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내부공익신고는 미국과 영국,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돼 있는 제도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말 조직의 비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 3명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지난 1960년대 내부고발제도를 시작한 미국은 89년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내부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제정했다. 영국은 80∼90년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대규모 부패사건을 계기로 99년 ‘공익제보 보호법’을 만들었다.부패행위를 발견할 경우 내부적인 정보공개 요구→규제기관에 제보→대외적인 부패행위 제보 등의 신고절차를 거친다. 호주는 99년 내부신고자 보호를 규정한 ‘공공서비스법’을 제정해 정부 재원의 남·오용,관리 잘못,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제보할 경우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사권 인정과 보복행위 제재 시급하다 한국방송통신대 윤태범 행정학과 교수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이상희 변호사 등은 주제발표에서 ▲부패행위에 대한 부방위의 조사권 인정 ▲보복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신고자 불이익 방지제도 강화와 신고자 보복행위 특별조사국 설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신고자 소속기관의 입증책임 ▲비밀준수 계약위반에 대한 면책조항 신설 ▲신고 보상금의 현실화 등의 대안도 나왔다. 이강원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부방위에 조사권을 부여하고 신고자에 대한 신분상 불이익을 준 사람에게는 1년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지문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 소장은 “내부고발자의 보호범위를무형적인 협박이나 집단따돌림 등으로 확대하고,소송적 보상제도 및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부공익신고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조직문화 붕괴나 주요 공무담당자의 행위를 제약하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윤리강령에 부정부패 예방차원에서 ‘내부보고의무’를 운영하는 것처럼 조직차원의 예방이 필요하다.”는 반론을 내놨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통령친인척 특별감찰반’ 뜬다

    대통령 친인척 등을 집중 감찰할 ‘특별감찰반’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내 사정비서관 산하에 설치된다.이 감찰반은 행정관이 팀장을 맡고 검찰수사관,감사원 직원 등을 배속받아 12명으로 구성된다. ●‘사직동팀’과 달라 문재인 민정수석은 19일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자,청와대 비서실 직원에 대한 비리첩보 수집과 사실관계 확인조사 등 감찰업무만을 담당할 특별감찰반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업무범위,감찰대상을 ‘청와대 비서실 직제’ 6조에 대통령령으로 규정했다.”면서 “특감반의 월권과 권한남용을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치배경을 설명했다. 문 수석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과 기업인,일반 국민은 감찰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관련규정을 둔 것은 과거 사직동팀이 경찰 내 특수수사대로 편제된 상태에서 청와대의 지휘·감독을 받아 수사했던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과거 사직동팀은 내사수준 이상으로 감찰활동을 벌여 월권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특감반의 직급은 검찰수사관의 경우 주사와 주사보로,경찰관은 경감 이하로 직급을 낮춰 권한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했다.반장은 변호사 출신인 윤대진 행정관이 맡는다. ●감찰업무에 국한 특별감찰반의 업무범위는 비리첩보의 수집과 조사이고,사실관계 확인조사에 국한한다.사실관계가 진실에 가까워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이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문 수석은 전했다.소환조사 등 강제조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서다. ‘사실확인이 사실상 내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문 수석은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쓰는 내사라는 말에는 강제조사가 포함돼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의미에서 특별감찰반은 조사를 하더라도 내사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수사 전단계의 임의적 조사로 한정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이호철 민정1비서관은 “민정1과 사정은 각각 사전예방과 사후조치로 서로 역할이다르다.”면서 “건전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반의 설치를 두고 야당 등에서는 ‘사직동팀’의 부활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잘 운영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수배자 잡으려면 ‘정선 카지노로’

    ‘범죄자들이 카지노장을 찾으면 검거된다.’ 강원도 정선경찰서는 올들어 13일까지 1454명의 기소중지자를 적발했으며,이중 80% 이상이 내국인 카지노 입구인 고한읍과 사북읍 남면 등에서 불심검문에 단속됐다고 밝혔다. 적발된 기소중지자 중 341명은 중요 지명수배자로 나타나 해당 기관에 이첩하는 등 수배를 피해 카지노를 찾은 기소중지자 상당수가 경찰의 그물망에 걸려든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지난해 520건에 불과했던 정선경찰서의 기소중지자 단속건수가 올들어 급증한 이유는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실시한 도깨비 단속이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연말 연시 불시 검문을 더욱 강화해 카지노가 범죄자들의 도피처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자백위주 수사관행 개선 조폭수사 경찰이관 검토

    검찰의 구타로 인해 피의자가 조사 중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뒤 검찰이 폭넓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 검찰제도 전반에 대한 제도 개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명재 검찰총장은 4일 ▲수사를 담당하는 모든 검찰직원에 대한 특별교육▲직무감찰 강화 ▲수사관행과 제도의 과감한 개선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제도개혁 방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검찰이 수사권의 상당 부분을 경찰로 이첩할 것인지 여부다.막강한 권한을 가진 검찰이 강력·마약범죄 등 중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수사까지 맡고 있다 보니 강압수사가 ‘필요악’처럼 인식돼 왔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선 조직폭력배·마약사범 등에 대한 초동수사와 검거는 경찰에 맡기고 검찰은 지휘와 기소만 맡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검찰 내부에서는 ▲자백 위주의 수사 방식을 과학적 수사에 의한 증거수집 위주로 전환 ▲고등검찰청이 갖고 있는 감찰 기능의 강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수사지침 마련 ▲법무연수원을 통한 정례적인 검찰직원 교육 ▲구속·검거 등 실적 위주의 평가 지양 등이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정부정책 Q&A] 상근예비역 현역군인과 같은 신분

    ◆상근예비역과 공익근무요원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상일(서울시 강서구염창동) 가장 큰 차이는 상근 예비역은 현역 군인 신분이고,공익근무요원은 민간인신분이라는 점이다.복무기간은 상근예비역은 현역과 같은 26개월이며,공익근무요원은 28개월이다. 상근예비역은 현역입영 대상자 가운데 해당지역에 필요한 인원을 학력과 신체등위 등을 고려,자동 선발한다.때문에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으며,선발된 사람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의로 취소할 수도 없다.상근예비역은 입영 후 6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마친 뒤 집에서 출퇴근하며 향토방위업무를 수행하는 군부대,또는 이를 지원하는 예비군중대의 행정병,경찰관서의무기고 관리 등의 분야에서 복무한다.군경력 및 처우는 현역병과 동일하다.따라서 ‘예비군훈련 통지서’ 전달은 상근예비역 업무에 속한다. 공익근무요원은 징병검사에서 현역이 아닌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이다.공익근무요원은 군부대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치되어 경비 감시 행정업무 등 소집통지서에 명시된 분야에서 복무한다.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은 28개월이지만 국제협력요원은 32개월,예술·체육요원은 36개월을 해당분야에서 복무해야한다.[병무청 병무민원상담소 1588-9090] ◆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여자청원경찰이다.지금 1살의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인데 청원경찰이나 계약직 공무원도 육아휴직이 가능한가.대우는 어떠한가. 청원경찰(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육아휴직이 허용되는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다.따라서 일반직과 기능직 공무원 등이 육아휴직 신청가능대상이고,계약직이나 별정직 공무원은 제외된다.청원경찰의 경우에도 기능직이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됐으면 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단순채용계약만 맺은 상태(일용잡급)라면 공무원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휴직이 불가능하다.휴직대상이라면 육아휴직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른 대우를 받는다.[행자부 인사과 (02)3703-4518] ◆행자부 홈페이지에는 ‘장관과의 대화’라는 코너에 글을 올린 지 한 달이 돼 가는데도 답변이 없고열어보지도 않았다.운영과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공영길,정인하(행자부 홈페이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장관과의 대화’코너는 장관뿐만 아니라 비서실,담당비서,담당관리관 등이 검토하고 답변 등의 조치를 취한다.행자부의 일반업무와 관련한 질문은 행정관리담당관이 처리한다.행자부 관련 업무에 해당하는 질문은 관련부서에 질문내용을 통보하고 답변을 받아 장관 검토를 마친 뒤 비서실에서 홈페이지에 의견을 게재한다.다른 부처 소관업무에 대해서는 질문내용을 공문을 통해 해당부처로 이첩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주로 다른 부처 소관업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항,반복·지속 질문의 경우 답변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행자부 행정관리담당관 (02)3703-4331] ◆인감증명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현재 인감이 사용되는 업무는 어떤 것들인가. 송윤철(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인감증명은 부동산·자동차 매도시 등기·등록 관련서류와 채무부담 등 보증관련서류,근저당권 설정,증여,상속포기 등에 필요하다.권리만을 얻거나 의무를 면제받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인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현재 주소지에서만 발급가능한 인감증명을 내년 3월부터 ‘온라인발급시스템’을 구축해 전지역에서 발급가능토록 할 계획이다.현재 등록된 임감은 2600만건 정도다.[행자부 주민과 (02)3703-4862]
  • 박만순 비서관 비위적발 반응/ “고강도 공직사정 신호탄”

    8일 박만순(朴萬淳) 전 치안비서관의 비위첩보가 드러나 대검에 사건이 이첩되자 청와대와 경찰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일각에서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관까지 사정대상에 넣은 점을 들어 공직사회에 대한 고강도 사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청와대 박 전 비서관에 대한 비위첩보는 이달 초 총리실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비서관이 1990년대 중반 서울 시내 일선 서장으로 근무할 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사이가 멀어지면서 진정을 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대검 이첩에 대해 “단호한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누구든지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엄벌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청 경찰청 수뇌부들도 의외라는 표정이었다.박 전 비서관의 비리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경찰 수뇌부는 사표 제출 소식을 듣고 “특별한 비리를 저지를 사람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그의 평소 처신을 볼 때 부하들이나 민원인들에게 돈을 챙기고 일할 사람이 아니다.”면서 “음해 때문에 화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두둔했다. 박 전 비서관이 한나라당에 정보를 제공해 ‘괘씸죄’에 걸렸다는 설(說)도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다른 관계자는 “박 전 비서관이 정보제공에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라며 “음해 세력이 만들어낸 이야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전 비서관은 전남 출신으로 부산 동아고,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했다.서울 북부서장,서울청 외사과장,전남청 차장,경찰청 방범국장 등을 지냈다. 오풍연 이창구기자 poongynn@
  • 박만순 치안비서관 비위 적발, 금품수수 혐의 사표수리

    청와대는 8일 비서실 박만순(朴萬淳·치안감) 치안비서관에 대한 비위첩보를 접수하고,대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박 비서관은 이날 오후 사표를 제출했으며 바로 수리됐다. 첩보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은 일선 경찰서에 근무할 때 알게 된 사람과 계속적인 친분을 쌓아오면서 용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을 조만간 소환,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비서관은 이같은 첩보내용에 대해 부인했으나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박 전 비서관은 지난해 11월30일부터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재직해 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용호 게이트 재판 참여 차정일 특검/””권력 줄대기·청탁 풍토가 문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 수사가 끝나가고 있다.대통령의 아들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고 전직 검찰총장과 고검장이 기소됐다.대검 중앙수사부가 수사하긴 했지만 토대는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만들어준 것이었다.지난 3월 115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원고로서 피고인들의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차 특검을 만나 수사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수사기간은 끝났지만 기소한 피고인들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공소유지를 위해 특검의 신분은 유지된다.25일 인터뷰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서울 서초동 신한국빌딩 9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차 특검이 “오랜만입니다.”라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수사할 때보다 훨씬 밝은 모습이었다.그러나 고집이 묻어나는 느릿느릿한 말투는 여전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수사할 때보다 편하지만 재판과정이 남아 있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재판이 끝나면 다시 변호사로 돌아갑니까. 그렇지요.법으로 평생을 살았는데요.그런데 이용호씨 재판이 빨리 끝날 것같지 않습니다. (한때 풍문으로 나돌던 정계입문설을 물었다.차 특검은 전혀 관심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안한다,안한다’하다가 하게 되는 것이 정치 아니냐고 넘겨짚자 “어떤 분은 저를 ‘법조계의 히딩크’라고 하던데 히딩크하고 닮은 점이라고는 노래 ‘18번’이 ‘마이 웨이(My Way)’라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검이 홍업씨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사법처리하면서 특검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마무리했는데 특검 수사를 총평해주신다면. 어떤 틀을 짜놓는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방향성 없이 진행하면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이 수사입니다.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두고 거듭 확인한다는 생각만 가졌습니다.운도 따랐는지 일이 술술 풀려 기뻤습니다. ◇국민들 성원도 대단했습니다만. 수사하면서 그만한 국민적 성원과 격려를 받은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저 자신도 최선을 다해 일했고 또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말을 마치며 차 특검은 기자 어깨 너머 벽에 걸린 액자를 가리켰다.이름모를 시민이보냈다는 액자였다.액자에는 반듯한 붓글씨로 특검팀의 성공을 기원하는,장문의 글귀가 담겨 있었다.차 특검은 “내용도 좋고 글씨도 좋아 액자에 넣어 걸어뒀다.”며 웃었다.) ◇홍업씨 구속은 예상했습니까. 이수동씨와 김성환씨의 관계를 수사하면서 감은 있었습니다.김성환씨가 변변한 직업도 없으면서 90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으니 그 돈은 아태재단 관련 돈일 것으로 봤습니다.당연히 재단 부이사장인 김홍업씨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그러나 김성환씨가 잠적하고 수사 종료시점이 얼마 남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친인척비리와 정치검찰이라는 두가지 고질적 병폐가 섞여 있었습니다. 전근대적인 풍토가 문제입니다.왜 덕이나 보려고 이리저리 우루루 몰려다닙니까.부탁 들어주고 줄 서고 하는 그런 풍토 자체가 없어져야 합니다.국민의식 문제겠지요.또 인사시스템과 친인척 관리시스템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검사 출신으로서 정치검찰 논란이 가슴 아팠을 것 같은데요. 이유야 어쨌든 검사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검사직을 택할 때 그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제도적으로 검찰권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미권의 경우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공유하고 검찰은 순수한 공소제기 기능만 맡고 있습니다.이에 비하면 우리 검찰권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원칙적으로 수사기관의 힘이 강력하면 오해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길게 보자면 검찰권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조치도 필요합니다.그러나 모든 것은 사회 전체 발전속도에 맞춰야 합니다.현재로서는 검찰권 제한보다 검찰권 행사의 원칙을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 정권에서 검찰의 문제를 놓고 보면 결국 대전법조비리 사건이 원죄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개인적으로 그 사건 수사는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당시 검사라면 누구나 전별금을 주고 또 받았습니다.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이제부터라도 그것을 없애자라는 생각 자체는 좋습니다.그렇다면 총수가 책임을 졌어야 했습니다.스스로 사표를 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부하검사들로부터 사표를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차 특검은 인터뷰 내내 차분하던 모습과 달리 잠시 격렬한 표현을 썼다.그러나 곧 “그 말은 잊어달라.”며 냉정을 되찾았다.대전법조비리 사건 당시 유명한 ‘항명 파동’을 일으켰던 심재륜 당시 대전고검장은 차 특검의 고교·대학 1년 후배이자 사시 1년 선배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이미 대검 중수부에서 한차례 꼼꼼히 수사한데다 관련자들은 철저하게 입을 다물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물증 확보가 관건이었고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방식의 수사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저에게 부여된 임무는 이용호란 인물이 단시간 내에 무일푼에서 거액을 만지는 사업가로 변신한 과정을 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용호씨의 성장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결국 대검도 우리처럼 철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았습니까. ◇옷로비특검팀은 팀내 내분이 심했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것도 수사팀 구성과 화합입니다.이러저리 알아본 뒤 구체적인 사람을 지명해 파견을 요청했습니다.그럼에도 처음에는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애태우기도 했습니다.파견 검사들의 불만도 좀 있었습니다.그런데 역시 사명감이 있으니까 태도가 달랐습니다.나중에는 야전침대까지 들여놓고 열성적으로 수사했습니다. ◇특검 맡은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없습니다.처음에는 좀 얼떨떨하기도 하고 부담도 있었지만 역사에 남을 수사인 만큼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지 투명하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알려진 대로 차 특검은 자신의 월급을 수사관들에게 수사비로 지급했다.변호사 업무도 못보는데 월급까지 집에 안 가져다 주면 야단맞지 않느냐고 하자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인데다 돈은 잃어도 명예는 얻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어떻게 검사가 되셨는지요. 사회 비리를 캐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원래 꿈도 사회부 기자였습니다.대학때 학교 신문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사시 공부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시작했습니다.그래도 법대에 왔으니 한번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차 특검은 잠깐 집안 얘기를 했다.아버지는 제과점 배달원이었고 자신은 4남매 중 셋째라고 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하면서도 학비 마련에 언제나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하셨는데. 그 시절에 드물기는 했습니다만 저로서는 그걸로 족했습니다.부장검사 이상으로 가게 되면 실무자가 아닌 관리자인데 그렇게 되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방침에 의해 해야 할 일들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차 특검은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사실 차 특검은 인터뷰를 꺼린다.나서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특검 수사가 끝난 뒤 밀려드는 토론회나 간담회는 물론방송 출연 요청도 모두 거절했다.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곳저곳 얼굴 비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그래도 차 특검은 일만큼은 소처럼 우직하게 한다고 해서 ‘우보(牛步)’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수사성과 어떻게/ 450명 조사 3000계좌 추적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의 수사를 위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월 출범해 수사에 착수했다. 의혹은 크게 두 부분이었다.하나는 이씨가 사업가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검찰 내에도 비호세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차 특검은 사시 8회로 서울고·서울법대를 거친 검사 출신이었으나 그보다는 ‘성공한 변호사’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이 때문에 처음에는 특수수사의 본산인 대검 중앙수사부보다 나은 수사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차 특검은 그러나 115일간의 수사 기간 동안 굵직굵직한 성과를 잇따라 내놓았다.이용호씨와 관련해 5건을 추가 기소하고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대통령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김홍업(金弘業)씨 측근 김성환(金盛煥)씨에 대한 내사자료를 대검에 통보,결국 홍업씨 구속을 이끌어냈다. 특별수사관 16명과 파견공무원 19명 등 54명으로 구성된 특검팀은 450여명을 조사하고 3000여개의 계좌를 추적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대검에 이첩한 수사기록만도 3만 5000여쪽에 이르렀다.
  • 독자의 소리/ 감전우려 가로등 신고 왜 반응없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2단지에서 11단지 농협마들지점 방향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 옆 가로등 기둥에는주름관이 붙어 있다. 오래전부터 이 주름관의 밑부분이 30㎝ 정도 예리한 칼로길게 쪼개져 있었고 그 사이로 피복이 벗겨진 케이블과 여러 가닥의 전선이 어지러이 노출되어 있다. 이것은 틀림없이 증설공사를 한 흔적이다.그렇다면 공사,감독·관리가 부실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보기도 싫었을뿐만 아니라 지난해 장마 때 가로등 누전으로 행인이 감전사한 사고가 생각나서 지난 6일 편지로 노원구청장에게 신고를 했다. 하지만 구청에선 교통신호등은 경찰청 소관이기 때문에 신고내용을 경찰청과 도봉경찰서에 4월11자로 이첩했다는 회신을 12일자로 보내왔다.그런데 4월29일까지 그대로이다.이는 구청장이 이첩하지 않고도 이첩했다고 거짓말을 했든가,아니면 경찰청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든가 둘 중에 하나일것이다.잘 보이지 않는 부분일 수록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해당기관들은 명심해야 할것이다. 우승남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 인터폴 최前총경 수사 전망/ 최씨 찾아내도 송환 수개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잠적 7일만의 수사착수는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인터폴이 24일 주미 대사관 경찰 주재관의협조요청에 따라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소재지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미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 없이는 겉돌기 수사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단 인터폴 미국 본부는 미 전역의 지역경찰에 최 전 총경의 소재지를 파악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나 한국 경찰과의 공조는검토되지 않고 있다.FBI는 미국에서의 범죄 혐의가 드러나거나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우리 정부가 신병인도청구를 해야만 움직인다.우리 경찰과의 공조수사 여부는 실질적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는 미 이민국(INS) 등과의 협조가 절대적이다.최 전 총경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빼돌린 보안요원들이 이민국 소속인지 아니면 다른 미 정보기관의 요원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미 이민국이 최 전 총경의 입국을 허용한 뒤최소한 ‘감시의 끈’은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미정보기관 역시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최 전 총경의 행적을 계속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공항에서 미 이민국과 접촉했던 뉴욕총영사관 주재 경찰청소속 한광일(韓光一) 영사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최 전 총경의 소재지를 추적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최 전 총경의 미국내 연고지 파악이 안된 상태다.미국내 최 전 총경의 친지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 파악이 되더라도 범죄인 신병인도 청구에는 상당한시일이 걸린다.일단 최 전 총경의 미국내 소재지 및 한국에서의 범죄 사실 여부,관계자 진술서 및 증거,체포영장이나기소장 등을 갖춰야 한다.한국 법무부와 외교통상부를 거쳐미 국무부와 법무부에 서류가 전달되는 데도 사전협의가 필요하며 미국내 담당부서간에 서류를 이첩하는데 수개월이걸릴 수 있다. FBI가 수사에 나서려면 미 법무부 검사의 지시에 따라 체포영장이 발부돼야 한다.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체포에서봤듯이수사는 해를 넘길 수도 있다. 소재지를 파악하면 ‘긴급인도 구속’을 신청,신병을 확보할 수 있으나 최 전 총경이 ‘감시의 눈길’을 벗어나 잠적에 성공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mip@
  • 최성규 美잠적 배후의혹

    [뉴욕 백문일 특파원 조현석기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비리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52·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전 총경이 미국 이민귀화국(INS)의 조사를 받은 뒤 입국허가를 받아 맏사위 정모(31)씨와 함께 행방을 감춘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가 최 전 총경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 전 총경은 지난 20일 오전 4시20분(현지시간 19일 오후 3시20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한 뒤 이민귀화국의 조사를 받았으며,6개월 체류허가를 받고 이민국 직원의 안내로 직원용 출구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 있던 뉴욕 주재관 한광일(韓光一·총경) 영사 등은 미국측의 이례적인 협조거부로 최 전 총경을 만나지 못했다.지금까지는 영사 신분을밝히면 보통 입국심사대까지 출입이 허용됐었다. 경찰청 한정갑(韓正甲)외사관리관은 “뉴욕 주재관이 입국심사대와 보세구역 안으로 들어가 만나려 했으나 이민국측에서 ‘국무부의 허가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경이 입국 당시 ‘상세 입국대상자’로 분류돼있었던 것도 미국측이 누군가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이에 따라 최 전 총경은 도착 즉시이민귀화국으로 신병이 이첩됐으며 3시간30분가량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 전 총경은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직원용 출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측은 공항이 특정인사 때문에 소란스러워질 것을우려해 정식 출구가 아닌 다른 출구로 내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 전 총경에 대해 ▲당국이 미리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해외로 달아난 뒤에도 체포영장을 청구하지않았으며 ▲최 전 총경이 불과 1주일만에 홍콩-자카르타-싱가포르-홍콩-뉴욕으로 이동한 것은 정보와 자금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 전 총경이 6개월간의 체류허가를 받은 사실이확인됨에 따라 우선 최 전 총경에 대해 S건설로부터청탁 수사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과 관련,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인도 절차를 밟기로 했다. hyun68@
  • 재산낭비 서산의료원 첫 경고-부방위 ‘공익제보 1호’결실…관리부장등 2명 징계요구

    부패방지위원회가 접수한 ‘1호 공익제보’를 통해 해당기관과 공무원이 첫 징계 조치를 받았다.[대한매일 1월25일자 보도] 부패방지위(위원장 姜哲圭)는 16일 “지난 94년부터 영안실 운영과 관련,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방만하게 관리해 재산상 낭비를 초래한 혐의를 받았던 충남 서산의료원과 감독기관인 충청남도에 대해 ‘기관 경고’조치,당시 의료원 관리부·팀장이었던 윤모씨와 김모씨에 대해 ‘징계 요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부패방지위는 지난 3월 제 5차 전원회의에서 이 사건에대해 부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뒤 행정자치부에 신고 내역을 이첩시켰고,행자부는 한 달여 동안 이를 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확인돼 지난 11일 이같은 사실을 부패방지위에 통보했다. 기관 경고를 받게 되면 지도·감독 대상으로 특별히 관리를 받아야 하며 특별감사 대상 기관으로 정해진다. ‘징계 요구’ 조치를 받은 관련 공무원은 감봉 또는 견책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진정했던 지용호(池用浩·52)씨는 “지난 8년간 150여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부패방지위를 통해 비로소 해결됐다.”면서도 “부당 수익금을 당사자들로부터 환수하는 조치가 없어 아쉽다.”고말했다. 한편 부패방지위는 대학 예산으로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했고 총장 선거시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모 국립대 총장 비리 의혹 등 13건을 검찰과 경찰,감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조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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