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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섭, 성남시 인·허가 문제 해결사”…檢, 백현동 의혹 수사도 본격화

    “김인섭, 성남시 인·허가 문제 해결사”…檢, 백현동 의혹 수사도 본격화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성남시의 인·허가 문제를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최근 이 사건을 대장동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가 넘겨받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의 연관성도 드러날지 주목된다. 30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경기남부경찰청의 김씨에 대한 ‘수사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해 백현지구 사업 관련 원활한 진행을 돕거나 인허가 등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성남알앤디PEV 주식 25만주를 취득했다”고 적시했다. 해당 주식매매계약 체결의 초안을 작성했던 A변호사도 김씨와 사업가 간 민사소송 당시 김씨의 역할에 대해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상 막히는 부분을 해결해 주기 위한 역할’이었다고 진술했다. 이를 위해 김씨는 성남시 후배들과 통화해 백현지구 사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경찰은 김씨가 백현동 사업이 진행 중이던 2014~2015년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115차례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두 사람이 그간 백현동 사업을 둘러싼 관계성을 부인해온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김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후보 시절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백현동 사업 당시 ‘대관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특히 이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오면서 검찰이 이 대표 측과 연관성을 집중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2015년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4단계(자연녹지→준주거지)나 높여주고 민간 임대 비중을 10%로 대폭 줄여 3000억 원대 막대한 이익을 안겨줬다는 의혹이다. 김씨는 사업 과정에서 인허가에 힘써준 대가로 시행사에서 7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남부청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김씨 사건을 송치했고 성남지청은 다시 서울중앙지검에 이를 이첩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경기남부청에 당시 성남시장으로 인허가 주체였던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이송을 요청한 상태다.
  • 이상민·윤희근 ‘이태원 참사’ 위증 의혹, 경찰이 수사

    이상민·윤희근 ‘이태원 참사’ 위증 의혹, 경찰이 수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위증죄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장관과 윤 청장 등 8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국조특위는 지난 17일 전체 회의를 열어 야당 단독으로 이 장관 등에게 참사 관련 책임을 묻는 내용의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및 국회 모욕 혐의로 이 장관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은 경찰에 이첩돼 영등포경찰서가 수사를 맡게 됐다. 이 장관과 윤 청장 등 7명은 국조특위 기간 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관련법에 따라 선서를 마친 증인 또는 감정인이 허위의 진술이나 감정을 했을 때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이용욱 전 경찰청 상황1담당관은 국조특위 동행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국회 모욕)로 고발됐다. 동행명령장을 거부하거나 고의로 동행명령장 수령을 회피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은 재난관리주관기관을 정했는지, 기관의 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을 180도 바꿨다. 명백한 위증”이라며 “압사 사고와 관련해서도 1월 16일 2차 청문회에서 압사라는 단어를 제외하라는 제안자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그런 제안을 누가 했다는 기억은 전혀 없다’고 답했지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행안부 안내에 따라 압사라는 단어를 제외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참사 원인 등을 수사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 장관을 무혐의 처분하고, 윤 청장은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 특수본은 이 장관에 대해 “재난안전법상 특정 지역의 다중운집 위험에 대한 구체적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에 대해선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사무는 경찰청장의 사무가 아니고,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내용도 보고받지 않아 참사를 예견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내사 종결했다.
  • [속보] ‘1심서 징역형 집유’ 조희연 “실망스러운 결과”

    [속보] ‘1심서 징역형 집유’ 조희연 “실망스러운 결과”

    해직된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 박사랑 박정길)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교육자치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않은 경우 퇴직 대상이 된다. 조 교육감은 2018년 10∼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해직 교사 등 5명을 부당한 방법으로 특별채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별채용된 5명 가운데 1명은 같은 해 6월 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조 교육감과 단일화한 뒤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이다. 조 교육감은 5명을 채용하기로 내정한 채 특별채용을 진행하도록 업무 담당자에게 지시했고,이에 부교육감 등이 공개 경쟁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대했으나 채용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한 첫 사건이다. 공수처는 감사원이 경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했다. 공수처는 판·검사나 고위 경찰공무원만 직접 기소할 수 있어 조 교육감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면서 공소를 제기하라고 요구했다. 판결 후 조 교육감은 “무리한 기소가 재판에서 바로잡히기를 소망했으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즉각 항소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바로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쇄신 2년째 공치는 공수처… 구속·체포 0건, 존재감 못 드러냈다

    쇄신 2년째 공치는 공수처… 구속·체포 0건, 존재감 못 드러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는 21일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출범 첫해 통신자료 무더기 조회, 수사력 부재, 정치 편향성 등으로 논란을 겪은 공수처는 이후 고강도 내부 쇄신에 나섰지만 2년이 되도록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수처의 영장 청구와 발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수처는 2021년 1월 2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약 2년 동안 체포 영장 4건과 구속 영장 2건을 각각 법원에 청구했지만 한 건도 발부받지 못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67건 중 16건(기각률 23.8%)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8% 안팎)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수사력 논란도 여전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은 공수처는 지난 5일 이를 검찰로 재이첩했다. 1년 7개월을 수사했지만 참고인 소환 불응 등 ‘수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성과 없이 손을 뗀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사건 수사도 여전히 표류 중이다. 이 전 지검장은 불법 출금 사건 수사를 막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공소제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공수처는 공소장 유출 경위를 밝히겠다며 검찰 수사팀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으로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는 ‘허위 내용’ 기재 논란까지 제기됐다. 수사팀 검사 중 2명은 이미 원대복귀를 했는데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는 이유였다. 수사팀 관계자는 “허위 영장 청구서로 법원을 기망해 영장을 발부받았고, 압수수색에 파견 경찰 공무원이 참여하는 건 명백한 위법이었다”며 “대검 감찰부에서 수사팀과 공소장 유출이 무관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공수처의 ‘1호 기소’ 사건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주목받았던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는 사건 검토가 길어지면서 해를 넘겼다. 공수처는 출범 첫해 수사력 부재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검찰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또 수사심의위원회 규정, 공보준칙도 손보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 견제 기구로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인력 부족 등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공수처법에 규정된 공수처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은 검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 적정 규모가 40명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간 인적, 물적 토대를 하나씩 갖춰 온 만큼 올해부터는 크든 작든 성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구속·체포 ‘0’건 공수처, 출범 2년째 ‘아마추어’ 논란 여전

    구속·체포 ‘0’건 공수처, 출범 2년째 ‘아마추어’ 논란 여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는 21일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출범 첫해 통신자료 무더기 조회, 수사력 부재, 정치 편향성 등으로 논란을 겪은 공수처는 이후 고강도 내부 쇄신에 나섰지만 2년이 되도록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수처의 영장 청구와 발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수처는 2021년 1월 2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약 2년 동안 체포 영장 4건과 구속 영장 2건을 각각 법원에 청구했지만 한 건도 발부받지 못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67건 중 16건(기각률 23.8%)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8% 안팎)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수사력 논란도 여전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은 공수처는 지난 5일 이를 검찰로 재이첩했다. 1년 7개월을 수사했지만 참고인 소환 불응 등 ‘수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성과 없이 손을 뗀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사건 수사도 여전히 표류 중이다. 이 전 지검장은 불법 출금 사건 수사를 막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공소제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공수처는 공소장 유출 경위를 밝히겠다며 검찰 수사팀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으로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는 ‘허위 내용’ 기재 논란까지 제기됐다. 수사팀 검사 중 2명은 이미 원대복귀를 했는데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는 이유였다. 수사팀 관계자는 “허위 영장 청구서로 법원을 기망해 영장을 발부받았고, 압수수색에 파견 경찰 공무원이 참여하는 건 명백한 위법이었다”며 “대검 감찰부에서 수사팀과 공소장 유출이 무관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공수처의 ‘1호 기소’ 사건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주목받았던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는 사건 검토가 길어지면서 해를 넘겼다. 유 의원은 “공수처가 출범 2년이 지나도록 성과는커녕 정치 개입 논란만 일으켰다. 공수처의 우선적 수사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폐지를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출범 첫해 수사력 부재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검찰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또 수사심의위원회 규정, 공보준칙도 손보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 견제 기구로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인력 부족 등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공수처법에 규정된 공수처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은 검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 적정 규모가 40명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간 인적, 물적 토대를 하나씩 갖춰온 만큼 올해부터는 크든 작든 성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자 강간미수’ 혐의 이규현…“고질적 문제” 檢, 징역 6년 구형

    ‘제자 강간미수’ 혐의 이규현…“고질적 문제” 檢, 징역 6년 구형

    미성년 제자를 강간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씨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손정숙)는 지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이씨에게 징역 6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취업제한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박옥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을 통해 “피해자를 보호 감독할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린 제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어 “체육계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제자 성 착취 사건인 데다 피고인 가족의 영향력으로 피해자가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과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도 징역형 구형 이유로 들었다.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 1명을 강제 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됐다.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추행과 동영상 촬영은 인정하지만 강간 미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새달 26일 열린다. 한편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 8월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당시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 “혐오스러운 중국인, 다 죽이겠다” 한국인 유학생 괴한 피습

    “혐오스러운 중국인, 다 죽이겠다” 한국인 유학생 괴한 피습

    세계 최대의 내륙항구인 독일 라인강변 뒤스부르크 시내 한복판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괴한들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스부르크 시내 주택가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이 한국인 유학생 하모(29)씨에게 접근했다. 괴한들은 “혐오스러운 중국인”, “중국인을 다 죽이겠다” 등 아시아계 혐오 발언을 퍼부으며 하씨를 폭행했다. 하씨는 27일 연합뉴스에 “강아지를 데리고 집 앞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갑자기 남성 두 명이 접근해 동양인 혐오 발언을 퍼붓더니 얼굴 등을 폭행했다”면서 “강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꼭 끌어안고 주먹세례를 받아 왼쪽 눈과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하씨는 행인들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괴한들은 도주했다. 그는 독일 경찰이 자신의 요청에도 도주한 남성들을 쫓지 않고, 미온적으로 행동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뒤스부르크 경찰은 “한국 국적자 관련 사건이 접수돼 보안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상해와 모욕에 더해 인종차별주의 혐의도 있어 보안대로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주독일대사관 측은 뒤스부르크와 관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찰에 미온적 행동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수사를 조속히 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씨는 “유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밥 먹듯이 일어난다는 게 문제”라면서 “살해 협박까지 받은 만큼 또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기도록 가해자가 잡혀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증가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 독일 통합이민연구센터가 독일 내 아시아계 700명 등 4500명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중 49%는 팬데믹 기간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사례 중 62%는 언어적 폭력, 11%는 침을 뱉거나 밀치거나 살균제를 뿌리는 등의 신체적 폭력, 나머지 27%는 병원에서 예약을 받지 않는 등의 제도적 배제였다. 응답자들은 대부분의 인종차별이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유럽을 향한 관문’을 자처했던 뒤스부르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기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기반시설과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거센 논란이 일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추진하던 사업을 중단하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 경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유동규 피의자 신분 조사

    경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유동규 피의자 신분 조사

    ‘백현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조사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에 재직하던 2016년 7월 당시 실무진들에게 “백현동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는 등 사업 참여를 포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31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유 전 본부장 등의 이러한 의혹에 대해 조사한 뒤 지난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사건은 백현동 관할 경찰청인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됐다. 감사원의 백현동 사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장직을 맡고 있던 2015년 백현동에 있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265㎡의 용도지역을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했다. 성남시는 이 지역 용도를 한 번에 4단계나 올리는 대신 성남도개공이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받아 공공성을 확보하라는 조건을 넣었다. 그러나 당시 유 전 본부장을 포함한 성남도개공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동향만 파악하라’고 소극적으로 지시하는 등 사업 참여 시기를 고의로 지연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는데 그대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하면서 개발이익 환수 기회를 잃었다고 봤다. 성남도개공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민간업체 A사는 이 지역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이 회사의 개발이익은 3142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소환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백현동 논란의 아파트는 전북 완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15개동 1223가구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대장동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이 진행됐다.
  • ‘촛불집회 폄하’ 송귀근 전 고흥군수, 검찰 수사 받는 까닭은?

    ‘촛불집회 폄하’ 송귀근 전 고흥군수, 검찰 수사 받는 까닭은?

    송귀근 전 고흥군수가 징계를 받아야 할 사무관을 오히려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감사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고 승진까지 시킨 송 전 군수를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송 전 군수는 지난해 10∼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고흥군 공무원 2명의 징계 요구를 거부하고 인사 담당자에게 징계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19년 9월 30일 송 군수가 본청 실과소와 읍면을 대상으로 한 주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직원들에게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송 군수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서울 서초동 촛불 집회자들을 향해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일부를 빼고 나머지 국민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나온다”고 평가절하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사실이 서울신문 보도(2019년 10월 8일자)로 알려지자 전국적인 망신을 산 송 군수는 이날 즉각 사과문을 내고 “촛불집회의 진정성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표현을 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적 입장과는 달리 고흥군은 송 군수의 발언이 누군가에 의해 녹취돼 외부로 유출됐다며 녹음한 직원의 색출작업에 들어갔다. 남열 해돋이를 담당한 영남면장과 계장 4명 등 5명으로 압축한 고흥군은 광주 소재 포렌식 위탁업체 전문가까지 동원해 직원 4명의 핸드폰을 검사했다. 이중 A계장은 포렌식 과정에서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돼 끝까지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A계장은 핸드폰 미제출은 녹취를 한것이다는 결론에 따라 2020년 1월 7일자로 신안군 홍도관리소로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 고흥에서 목포여객선터미널까지 2시간, 이곳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 40분 더 가야하는 거리다. 당시 고흥군은 “군수님의 목소리를 녹취해 외부로 알린 행위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된다. 신안군과 1대1 파견근무를 한 것이어서 보복성 인사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복성 발령’에 지역 사회의 비난 거세면서 고흥 지역 시민단체 등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권익위는 3개월 조사끝에 A씨를 신안군 관할인 홍도로 보복성 발령을 낸 사안에 대해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를 요구한 행위’라고 통보했다. 권익위는 또 고흥군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A계장에게 겁박을 하면서 핸드폰 제출을 수차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협박죄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 수사로 녹음 파일 색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B 사무관은 벌금과 경징계 처분을 받고 지난 6월 퇴직했다. 또다른 책임자인 C과장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고흥군은 전남도에 징계의뢰를 해야하는데도 이같은 사실을 숨긴채 지난해 12월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다. 이처럼 고흥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있을때 신안군 낙도로 보복성 인사를 당한 A계장은 1년 8개월 동안 외로움과 한겨울 혹독한 추위로 고통을 겪었다. A계장은 “고령의 어머니와 아내가 마음 고생을 너무 많이 해 지금도 몸이 안좋다”며 “가정이 파탄지경이 될 만큼 힘들었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떨꿨다. 낯선 홍도섬으로 2년 근무 발령을 받아 바다 청소일을 했던 A계장은 2개월 정도 근무하다 신안 암태면 ‘에로스 서각박물관’으로 다시 배치됐다. 숙소가 없어 살을 에이는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창고에서 생활했다. 한겨울을 창고에서 버틴 후 승용차로 20~30분 떨어진 마을의 빈방을 가까스레 구해 생활했다. 에로스 박물관에서는 혼자 근무 했다. 아침부터 퇴근까지 청소를 하는 업무였다. A계장은 “지난해 8월 B씨와 C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화가 났는지 신안군에 연락을 해 다시 홍도로 발령을 냈다”며 “이같은 소식을 들은 고흥 주민들과 민주당 전남도당, 고흥 참여연대 등이 박우량 신안군수에게 거세게 항의하자 홍도 발령 대신 고흥군으로 파견 근무자 복귀 공문을 보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송 군수의 동네가 있는 면사무소에 근무하다 6·1 지방선거에서 공영민 군수가 당선된 지난 7월 사업소로 발령났다. A계장은 “그동안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무리 잊을려고 해도 용서가 안된다”며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단체장들의 횡포로 힘 없이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민주당, 김은혜 ‘재산 허위신고’ 불송치 결정 두고 법원 재정신청 예고

    민주당, 김은혜 ‘재산 허위신고’ 불송치 결정 두고 법원 재정신청 예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최근 김은혜 청와대 홍보수석의 재산 허위신고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법원에 적합성 여부를 묻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21일 경찰이 김은혜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의 판단에 대해 재정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신청은 고소나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를 결정했을 때 그 결정이 적절한지 여부를 법원에서 따지는 절차다. 앞서 6·1 지방선거 기간인 지난 5월 26일 도당은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 수석이 재산 신고를 하면서 배우자 소유 건물(신고가액 158억 6785만원) 가격을 15억원 가량 축소 신고하고, 보유 증권 1억원 가량을 누락 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로 이첩해 김 수석 주거지인 성남 분당경찰서로 이첩돼 수사를 진행했다. 분당서는 이달 5일 김 수석을 소환조사한 뒤 지난 18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도당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김은혜 전 후보보다 재산 허위축소 신고 금액이 적었던 경우에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을 받은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1월 법원은 21대 총선에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남동생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재산을 고의로 누락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은 양정숙 국회의원의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바 있다. 도당은 “경찰은 김은혜가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3차례 같은 내용으로 재산 신고를 했음에도 정부공직자윤리위에서 지적받지 않은 것, 중앙선관위에 상세히 소명했다고 말하며 선거법 위배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도 후보자가 인지하지 못했다고 소명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면, 그것이야 말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 ‘6·1 지방선거 때 재산 축소신고 의혹‘ 김은혜 홍보수석, 경찰 출석 조사

    ‘6·1 지방선거 때 재산 축소신고 의혹‘ 김은혜 홍보수석, 경찰 출석 조사

    지난 6·1 지방선거 때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고발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경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김 수석을 5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6일 김은혜 당시 경기지사 후보가 재산 신고를 하면서 배우자 소유 건물(신고가액 158억6785만원) 가격을 15억원가량 축소 신고하고, 보유 증권 1억원가량을 누락 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김 후보가 배우자 재산 중 서울 논현동 연립주택(신고가액 10억8880만원) 가격을 공시가격 12억2600만원보다 1억3720만원 낮춰 신고했다며 같은 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김 수석 주거지 관할 경찰서인 분당경찰서로 이첩된 상태다. 의혹 제기 당시 김 후보 선대위는 입장문을 내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투표소에 재산 정정 공고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 김근식 못 나온다… 출소 11시간 앞두고 추가 성범죄로 재구속

    김근식 못 나온다… 출소 11시간 앞두고 추가 성범죄로 재구속

    ‘연쇄 아동성폭행범’ 김근식(54)이 출소를 딱 11시간 앞두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16일 다시 구속됐다. 17일 새벽 출소 후 주거지를 놓고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영장 청구가 급한 불을 끌 ‘묘수’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2년 전 사건을 여태 기소하지 않은 ‘안일한 대응’을 꼬집는 비판도 제기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형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계속 안양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라고 했다.김씨는 2006년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자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0년 12월 인천 계양경찰서에 과거 김씨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씨가 수감 중인 교도소를 방문해 조사한 뒤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이 피해자 진술 보강 등 보완 수사를 요구해 경찰의 추가 수사가 진행됐다. 김씨가 여러 차례 이감되며 사건 역시 해당 지청 등으로 이첩됐다가 현재 김씨가 수용된 안양교도소를 관할하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수감자가 출소 전날 다른 범죄 혐의로 구속된 사례가 이례적이라며 범행에 대한 단죄뿐 아니라 사회적 기피가 심한 범죄자에 대한 현실적인 돌파구란 진단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16년 전 범행이고 수사에 어려움이 컸던 사건이라 제반 증거 수집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김씨 예정 거주지인 경기 의정부시의 주민 반발이 거세지던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의정부 시장이 직접 나서서 그의 거주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하지만 검찰의 ‘뒤늦은 대응’으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형사법 전문가인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당시 미성년인 고소인이 2년간 성폭력 사건의 결론이 나지 않아 그동안 고통을 받았음이 분명하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출소 직전이 아니라 적어도 최소 한두 달 전 기소하고 재구속 문제도 정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의 재구속으로 당장 국민 불안은 해소됐지만, 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소아성기호증이 있는 아동 성범죄자 등의 경우 ‘보호감호’(수감 생활 뒤 별도로 감호시설에서의 격리)제를 적극 검토하거나 치료 기간의 연장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계속 입원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치료감호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 밖에 보호관찰 강화나 전자감독(전자발찌) 전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김근식 영장실질심사 종료…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날 듯

    김근식 영장실질심사 종료…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날 듯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둔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의 재구속 여부 결정을 위해 16일 진행된 심문이 종료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이날 오후 3시 성폭력 범죄 처벌의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근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앞서 김씨는 오후 2시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수감 중인 안양교도소를 출발해 20여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다. 김씨는 차량에 탑승한 채 취재진을 피해서 법원 청사 옆 수원지검 안양지청 건물 내 주차공간으로 진입한 뒤 법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김씨는 영장심사가 끝난 뒤 다시 안양교도소로 돌아가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늦어도 김씨가 만기 출소 예정인 17일 새벽 5시 이전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2006년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자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A씨는 김씨의 과거 연쇄 성범죄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2020년 12월 인천 계양경찰서에 김근식으로부터 과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후 지난해 7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김씨가 여러 차례 이감되면서 사건 역시 해남지청 등으로 이첩됐다가 안양교도소를 관할하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넘어와 지난 15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사당국은 사건 당시 피해자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공소시효의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수감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김씨가 출소한 이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는 의정부 소재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로 잠시나마 이동했다가 다시 수감 시설로 옮기게 된다.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김씨는 예정대로 17일 오전 출소하게 된다. 통상 만기 출소의 경우 당일 오전 5시에 교도소 밖을 나설 수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수원지법 안양지원 주변에는 김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 인근에 3개 중대 경찰 인력 210여명을 배치했다.
  • 다시 법의 심판받는 김근식… “검찰의 묘수” “뭐하다 이제와서”

    다시 법의 심판받는 김근식… “검찰의 묘수” “뭐하다 이제와서”

    검찰, 출소 이틀 전 이례적 영장 청구 16년 전 미성년 성범죄 피해자2020년 경찰에 강제추행 고소“오래 전 범행 증거 수집 필요”“논란 커지니 부랴부랴 처리”검찰이 ‘연쇄 아동성폭행범’ 김근식(54)의 출소를 이틀 앞두고 이례적으로 과거 추가 범행을 밝혀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의 출소 후 주거지를 놓고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묘수’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2년 전 사건을 아직까지 기소하지 않은 검찰의 ‘안일한 대응’을 꼬집는 비판도 나온다.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16일 오후 3시 성폭력 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재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김근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그가 수감되기 전인 2006년 미성년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다. 피해 당시 미성년자였던 A씨는 2020년 12월 인천 계양경찰서에 과거 김씨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씨가 수감 중인 교도소를 방문해 조사한 뒤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김씨가 여러 차례 이감되며 사건 역시 해당 지청 등으로 이첩됐다가 현재 그가 수용된 안양교도소를 관할하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16년 전 범행이고 수사 어려움이 컸던 사건이라 제반 증거 수집에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안전, 피해자 보호 등을 감안해 출소하는 시점에 맞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법조계에서는 수감자가 출소 전날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된 사례가 드물다며 범행에 대한 단죄뿐 아니라 사회적 기피가 심한 범죄자에 대한 현실적인 돌파구였을 거란 진단이 나온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김씨 예정 거주지인 경기 의정부시의 주민 반발이 거세지던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의정부 시장이 직접 나서서 그의 거주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하지만 검찰의 ‘뒤늦은 대응’으로 봐야한다는 반론도 있다. 형사법 전문가인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당시 미성년인 고소인이 2년간 성폭력 사건의 결론이 나지 않아 고통을 받았음이 분명하고, 피고소인은 조사가 어렵지 않은 수감 상태였다”면서 “구속 결정 후 통상 20일 안에 기소해야 해 서둘러야 하는데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처럼 출소 직전이 아니라 적어도 최소 한 두 달전 기소하고 재구속 문제도 정리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 주거지를 놓고 국민적 갈등이 커지니 부랴부랴 처리한 것으로 국민에게 비춰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아성기호증이 있는 아동 성범죄자 등의 경우 지금은 사라진 ‘보호감호’(수감 생활 뒤 별도로 감호시설에서의 격리)제를 적극 검토하거나 치료 기간의 연장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계속 입원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치료감호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밖에 보호관찰 강화나 전자감독(전자발찌) 전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포토] ‘재구속 갈림길’ 안양지청 도착한 김근식 호송버스

    [포토] ‘재구속 갈림길’ 안양지청 도착한 김근식 호송버스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 16일 오후 수원지법 안양지원 청사 안팎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앞서 김근식은 이날 오후 2시께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현재 자신이 수감 중인 안양교도소를 출발해 20여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다. 김근식은 차량에 탑승한 채 인근 수원지검 안양지청 건물 내 주차공간으로 진입했다. 이후 그가 차에서 내리기 전 입구의 셔터가 서서히 닫히면서 김근식의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지는 않았다. 김근식은 2006년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자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언론을 통해 김근식의 과거 연쇄 성범죄 사실을 접하고, 2020년 12월 인천 계양경찰서에 김근식으로부터 과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후 지난해 7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김근식이 여러 차례 이감되면서 사건 역시 해남지청 등으로 이첩됐다가 안양교도소를 관할하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당국은 사건 당시 피해자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공소시효의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근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후 다시 안양교도소로 돌아가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늦어도 17일 새벽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속보]‘아동성범죄자’ 김근식, 구속심사 출석

    [속보]‘아동성범죄자’ 김근식, 구속심사 출석

    2006년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구속여부 이르면 오늘밤 나올 듯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도착했다. 김근식은 이날 오후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현재 자신이 수감 중인 안양교도소를 출발해 20여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다. 이날 경찰은 법원 인근에 3개 중대 210여명을 투입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김근식은 2006년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자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언론을 통해 김근식의 과거 연쇄 성범죄 사실을 접하고, 2020년 12월 인천 계양경찰서에 김근식으로부터 과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후 지난해 7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김근식이 여러 차례 이감되면서 사건 역시 해남지청 등으로 이첩됐다가 안양교도소를 관할하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당국은 사건 당시 피해자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공소시효의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쯤, 늦어도 17일 새벽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檢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소환… ‘자진월북’ 결정라인 턱밑 겨눴다

    檢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소환… ‘자진월북’ 결정라인 턱밑 겨눴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장관급 고위인사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고위인사들도 이어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장관을 불러 당시 사건 은폐와 자료 조작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지난 8월 16일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피격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 직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북한군의 의도적 살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자료를 조작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서 전 장관은 당시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로 유족에게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장관 측은 당시 일부 기밀이 불필요하게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일 뿐 원본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집에 있는 소설책을 다 찢으면 서점에 같은 책이 있다고 안 찢은 게 되느냐”고 반박했다. 서 전 장관이 소환되면서 서 전 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다른 윗선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진행 중인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소환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인사들을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 등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불응하거나 출석하지 않아 감사원법을 위반했다고 이들을 고발했다. 또 6일에도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을 고발했다. 검찰이 고발 엿새 만에 고발인 조사에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수사가 빨리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취지와 고발 범위 등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경찰 이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검찰 ‘서해 피격’ 첫 윗선 서욱 전 장관 소환...유족, 檢 조사

    검찰 ‘서해 피격’ 첫 윗선 서욱 전 장관 소환...유족, 檢 조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장관급 고위인사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고위인사들도 이어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장관을 불러 당시 사건 은폐와 자료 조작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지난 8월 16일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피격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 직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북한군의 의도적 살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자료를 조작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서 전 장관은 당시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로 유족에게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장관 측은 당시 일부 기밀이 불필요하게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일 뿐 원본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집에 있는 소설책을 다 찢으면 서점에 같은 책이 있다고 안 찢은 게 되느냐”고 반박했다.  서 전 장관이 소환되면서 서 전 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다른 윗선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진행 중인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소환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인사들을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 등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불응하거나 출석하지 않아 감사원법을 위반했다고 이들을 고발했다. 또 6일에도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도 고발했다.  검찰이 고발 엿새 만에 고발인 조사에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수사가 빨리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취지와 고발 범위 등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경찰 이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단독] 시골 파고든 마약범… 검찰청 22곳은 전담수사관 한 명 없다

    [단독] 시골 파고든 마약범… 검찰청 22곳은 전담수사관 한 명 없다

    최근 마약 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올랐지만 전국 검찰청 22곳에는 마약 전담 수사관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인력 부족 탓에 농어촌 등지를 파고드는 마약 범죄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60개 지검·지청 중 원주·여주·안동·경주 등 22곳은 마약 전담 수사관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속초·포항·목포·진주지청 등 8곳은 인구가 많은 도시의 검찰청이지만 마약 전담 수사관은 각 1명뿐이었다. 이 지청들엔 경찰 이첩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하는 마약 전담 검사만 1~2명 배치돼 있다. 전담 인력은 수도권이나 공항·항만이 있는 대도시에 집중 투입됐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지검은 마약수사 전담 수사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7명이었고, 서울중앙지검(39명)과 부산지검(25명)이 그 뒤를 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담 수사관 인력이 제한됐기 때문에 주요 도시에 효율적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지방 중소도시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에서도 마약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마약 사건을 담당하는 한 검사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시골 공장과 농장 등에서 일하던 도중 해외에서 마약을 택배로 받아 투약·유통하는 사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전담 수사관이 없는 지청에서는 마약 유통 범죄를 수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한 변호사도 “현장에서 마약 사범을 만나 보면 범죄가 훨씬 지능화되고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지청에 마약 수사관을 둔다면 최소 몇 명씩은 있어야 교육과 정보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도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에 마약 전담 검사는 93명으로 지난해 기준 검사 1명당 연간 173건꼴의 마약 사건을 수사하거나 송치 기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몰리는 수도권 마약 전담 검사들은 홀로 연간 500여건을 처리하기도 한다”면서 “다른 형사 사건과 달리 마약 범죄는 범행 자체가 은밀하게 이뤄지다 보니 항상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제약이 많았던 검찰의 마약 수사 개시 범위가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다소 넓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수사 개시 범위가 조정된 만큼 수사 인력도 더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전국 22개 지청에 마약전담 수사관 ‘0명’…농어촌 파고든 마약 범죄 어쩌나

    [단독]전국 22개 지청에 마약전담 수사관 ‘0명’…농어촌 파고든 마약 범죄 어쩌나

    최근 마약 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전국 검찰청 22곳에는 마약 전담 수사관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인력 부족 탓에 농어촌 등지를 파고드는 마약 범죄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60개 지검·지청 중 원주·여주·안동·경주 등 22곳은 마약 전담 수사관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속초·포항·목포·진주지청 등 8곳은 인구가 많은 도시 의 검찰청이지만 마약 전담 수사관은 각 1명뿐이었다. 이 지청들엔 경찰 이첩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하는 마약 전담 검사만 1~2명 배치돼 있다. 전담 인력은 수도권이나 공항·항만이 있는 대도시에 집중 투입됐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지검은 마약수사 전담 수사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7명이었고, 서울중앙지검(39명)과 부산지검(25명)이 그 뒤를 이었다.마약 업무를 전담하는 수사관 없이 검사 홀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건 어렵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관련 법리를 검토하는 검사와 마약 전담 수사관들이 팀을 이뤄야 실질적 수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담 수사관 인력이 제한됐기 때문에 주요 도시에 효율적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지방 중소도시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에서도 마약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마약 사건을 담당하는 한 검사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시골 공장과 농장 등에서 일하던 도중 해외에서 마약을 택배로 받아 투약·유통하는 사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전담 수사관이 없는 지청에서는 마약 유통 범죄를 수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한 변호사도 “현장에서 마약 사범을 만나보면 범죄가 훨씬 지능화되고 전국적으로 퍼져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지청에 마약 수사관을 둔다면 최소 몇 명씩은 있어야 교육과 정보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도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에 마약 전담 검사는 93명으로 지난해 기준 검사 1명당 연간 173건꼴의 마약 사건을 수사하거나 송치 기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몰리는 수도권 마약 전담 검사들은 홀로 연간 500여건을 처리하기도 한다”면서 “다른 형사 사건과 달리 마약 범죄는 범행 자체가 은밀하게 이뤄지다 보니 항상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제약이 많았던 검찰의 마약 수사 개시 범위가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다소 넓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수사 개시 범위가 조정된 만큼 수사 인력도 더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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