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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경 필기 문제 유출… 불합격자 전원 1문제 점수 부여

    순경 필기 문제 유출… 불합격자 전원 1문제 점수 부여

    지난 19일 5만명 이상 응시한 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 문제가 미리 유출돼 논란이 일자 경찰청이 책임을 인정하고 모든 필기 불합격자에게 1문제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해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다. 경찰청은 20일 “일부 지방경찰청 시험장에서 순경 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의 정오표가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공지되는 등 시험관리상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응시자들께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남지방청 등 2684개 고사실 가운데 25곳(0.9%)에서 시험 감독관이 휴대전화와 수험서 등 소지품을 걷기 전 잘못 출제된 경찰학개론 9번 문제를 바로잡은 정오표를 칠판에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장비 사용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고르는 문항이었다. 일부 수험생은 칠판에 적힌 정오표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모바일 메신저 등에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험생들은 한 문제로도 당락이 갈리는 순경 시험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며 전원 재시험을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이에 경찰청은 필기합격자 수를 늘려 응시자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논란이 된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내용상 출제 오류는 없으므로 정답을 ④번으로 확정해 채점하고 기존에 공고된 선발 예정 인원에 따라 필기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와 별도로 9번 문제로 탈락할 수 있는 응시자를 구제하고자 모든 불합격자에게 1문제에 해당하는 점수(예상 3.0~3.5점)를 부여해 필기 합격자 커트라인(최종 선발인원의 1.5배수)을 넘은 인원은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다. 경찰청은 두 그룹의 합격자를 통합해 전형을 진행하면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며 체력검사, 면접 등의 절차를 따로 진행해 최종 인원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최종 합격 인원의 1.5배수인 4100여명이 필기전형에 합격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구제 조치로 500여명이 추가로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종 합격 인원수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기존 선발 예정 인원 2735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순경 채용에는 5만 1419명의 응시자가 몰려 1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문제 유출’ 순경 공채 사과 “필기 불합격자 추가합격 기회”(종합)

    경찰, ‘문제 유출’ 순경 공채 사과 “필기 불합격자 추가합격 기회”(종합)

    지난 19일 전국에서 치러진 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책임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20일 경찰청은 “19일 치러진 순경공채 경력채용 필기시험에서 일부 시험장에서 경찰학개론 9번 문제 ‘질문에 대한 정오표’ 내용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공지하는 등 시험관리상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응시자들께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 사전 공개가 일어난 시험장은 총 2천684개 교실 중 25곳이다. 수험생들에 따르면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되자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놨고, 소지품 제출 전 변경된 문제가 공지되자 일부 수험생이 미리 해당 부분을 책에서 찾아보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문제를 공유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형평성 문제가 일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문제를 두고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험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시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해당 문제가 내용상 출제오류는 없기 때문에 정답을 4번으로 확정, 채점하고 기존에 공고된 지방청별 선발 예정인원에 따라 ‘필기합격자(A그룹)’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와 별도로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게 경찰학개론 1문제에 해당하는 조정점수를 부여하고 이들의 합산 점수가 A그룹의 커트라인 이상일 경우 ‘추가 필기 합격자(B그룹)’로 선발해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종합격자 결정은 A그룹과 B그룹을 분리해 진행하며, A그룹은 필기·체력·면접시험 점수를 합산해 최초 공지된 인원만큼 고득점자순으로 최종 선발한다. B그룹에 대해선 이들 시험의 점수가 A그룹의 총점 커트라인 이상일 경우 최종 합격자로 추가 선발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공채시험의 형평성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 정오표 배부 방식을 사전 개별배부로 전환하고 시험감독관에 대한 감독 및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응시자들의 소지품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는 등 시험장 관리감독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진행된 순경 채용 필기시험은 전국 94곳에서 진행됐으며 273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응시자는 5만 1419명으로 경쟁률은 18.8대1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순경 공채,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 1문제 점수 부여”

    [속보] “순경 공채,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 1문제 점수 부여”

    지난 19일 전국에서 치러진 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청이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게 1문제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해 추가 합격시키는 구제책을 마련했다. 20일 수험생들에 따르면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돼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 놓는 등 사전에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시험장에서는 휴대전화, 수험서 등 소지품 제출 전 변경된 문제가 공지되자 일부 수험생이 수험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보거나 카카오톡 등으로 문제를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해당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지시해 일부 수험생들이 사전에 시험 문제를 볼 수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경찰청은 “사실 확인 결과, 일부 지방청 시험장에서 언론 보도와 같이 정오표 내용을 정해진 시간 보다 일찍 공지하는 등 시험관리상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내용상 출제오류는 없기 때문에 정답을 4번으로 확정해 채점하고 기존에 공고된 지방청별 선발 예정인원에 따라 필기 합격자를 선발하겠다”며 “이와 별도로, 9번 문제로 인해 탈락할 수 있는 응시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게 1문제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해 추가합격시키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최종합격자 결정은 통합해 전형을 진행할 경우 경쟁률 상승 등으로 당초 필기 합격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분리해 진행, 응시자 중 누구도 채용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공채시험의 형평성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 정오표 배부 방식을 사전 개별배부로 전환하고 시험감독관에 대한 감독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전자기기 등 응시자들의 소지품 관리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는 등 시험장 관리감독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분일초가 아쉬운데” 경찰시험 논란에 수험생 분노[이슈픽]

    “일분일초가 아쉬운데” 경찰시험 논란에 수험생 분노[이슈픽]

    경쟁률 18.8대 1을 기록한 순경 채용 필기시험 일부 시험장에서 문제 유출과 시험 시간 추가 제공 의혹이 불거졌다. 2735명을 선발하는 이번 순경 채용 필기시험은 19일 전국 94곳에서 5만 1419명이 응시했다. 수험생들에 따르면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돼 일부 시험장에서는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 놓는 등 사전에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된 시험장에서는 휴대전화, 수험서 등 소지품 제출 전 변경된 문제가 공지되자 일부 수험생이 수험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보거나 카카오톡 등으로 문제를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해당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지시해 일부 수험생들이 사전에 시험 문제를 볼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의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뒤 한 수험생이 마킹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자 감독관이 1∼2분의 추가 시간을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시험 본 사람들은 한문제로 생사가 걸린일입니다. 그걸 모르고 푼 사람들은 억울한 일이 맞습니다” “저 문제 자체를 제외하고 재채점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락기준을 저 문제가 가지고 있는 만큼 낮춰야됩니다. 한 문제의 부분점수로도 합격당락이 결정되는게 요즘 국가고사시험입니다” “일분일초가 아쉬운데 감독관들마다 일괄적으로 같은방식으로 문제를 알려준것도 아니고 장난하자는 건지... 형평성에 문제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순경 채용시험 시작 직전 문제 유출 논란…경찰 “확인 중”

    순경 채용시험 시작 직전 문제 유출 논란…경찰 “확인 중”

    19일 치러진 2020년 2차 순경 채용 필기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시험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찰학개론’ 과목의 문제가 미리 유출된 정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이 과목의 지문에 오류가 있어서 시험감독관이 칠판에 정정된 문제를 적는 방식으로 수정해 시험이 진행됐다. 그런데 경남지방경찰청 순경시험 채용 장소인 대방중학교 한 고사실에서 전자기기 및 휴대전화를 제출하기 전 감독관이 이 문제를 칠판에 적었고, 일부 수험생들이 책을 펼쳐서 답을 찾아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지어 일부 수험생들은 다른 응시자들에게 해당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며 “문제 유출 여부를 확인한 뒤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순경 채용 필기시험은 전국 94곳에서 진행됐으며 273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응시자는 5만1419명으로 경쟁률은 18.8대 1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순경공채 필기시험 ‘방역에 만전’

    [포토] 순경공채 필기시험 ‘방역에 만전’

    순경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시험장 입구에서는 방역 관계자가 응시생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 전과 후 고사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응시자 사이 1.5m 이상 거리 두기 등을 실시한다. 2020.9.19 뉴스1
  •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주장한 김어준 ‘혐의없음’ 송치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주장한 김어준 ‘혐의없음’ 송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해 고발된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된 김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1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 날인 지난 5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김씨의 방송 이틀 뒤인 지난 5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치매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다.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했다”면서 김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후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김씨의 발언이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면서 지난 6월 1일 김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마포서가 이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방송에 나와 한 발언이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따라서 명예훼손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고발사건 처리와 별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뉴스공장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을 타인이 작성했다거나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등 명확한 근거 없이 배후설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이용수할머니 배후 있다” 김어준에 ‘혐의 없음’

    경찰, “이용수할머니 배후 있다” 김어준에 ‘혐의 없음’

    경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당한 방송인 김어준(52)에게 “허위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의 개진으로 봤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김어준의 사건을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을 달아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김어준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어준은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강제징용 피해자운동에 ‘위안부’를 섞어서 이용했다고 하신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당시 기자회견이 이 할머니의 의지로 열렸으며, 회견문도 이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일 뿐이라고 배후설을 일축했다. 지난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 조치를 내렸다. 김어준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발언했다는 것. 방심위의 제재에도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고발인인 사준모 측은 “경찰이 왜 ‘혐의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AT 문제 불법 유출” 브로커 구속...활용한 강사·학부모 등도 조사

    “SAT 문제 불법 유출” 브로커 구속...활용한 강사·학부모 등도 조사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를 불법 유출한 브로커가 경찰에 구속됐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SAT 문제를 불법으로 빼돌린 브로커 1명을 구속하고 이를 활용한 강사 1명과 학부모 약 2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A씨는 2014년부터 2019년 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중국 등지에서 SAT 문제를 유출한 뒤 SAT 강사 B씨에게 넘겼고, B씨는 정답지를 만들어 문제지와 정답지를 학부모 등에게 건당 2천만∼5천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AT가 같은날 전 세계에서 진행되면서 시차가 생기는 점을 이용했다. SAT 시험 당일 중국에서 문제를 유출한 뒤 답안지를 만들고, 중국보다 시험을 늦게 보는 유럽에 있는 학생이 미리 볼 수 있게 전송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밀봉한 시험지를 시험을 치르기 약 1주일 전에 전 세계에 배포하는 것을 이용,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중국에서 시험지를 빼돌리기도 했다. 이렇게 미리 받은 문제지로 시험을 본 학생들은 미국 주요 대학에 실제 합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와 입건된 강사 B씨, 학부모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학원에서도 시험지가 유출됐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추미애 지켜라’ 與 방어 총력…“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잖아!”(종합)

    ‘추미애 지켜라’ 與 방어 총력…“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잖아!”(종합)

    “야당 허위사실 정치공세 중단하라”일부 의원들 추미애 거취론 언급“팬 많은 조국과 달라, 자진사퇴 의견도”秋아들 ‘배치 청탁’ 발언 대령·방송사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야권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다”며 “야당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일환으로 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빨리 설립했으면 추 장관 문제가 쉽게 결론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민 “허위 명백 사실도 폭로로 보도”우상호 “카투사에 백으로 간 것도 아닌데”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야당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허위가 명백한 사실도 폭로란 이름으로 계속 보도되고 있다”며 “언론은 재판관이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의혹만큼 동일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언론에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시험을 치지 않고 ‘백’으로 들어갔다면 분노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군 복무기간 동안 병가 등을 이유로 58일간 휴가를 다녀온 서씨가 당시 복귀 시점이 지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아 미복귀 논란 등이 있는데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육군 카투사로 복무했던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위해 1차 병가(14~23일), 2차 병가(14~23일)를 냈다.당직사병 “거짓말? 국회 나와 진술하겠다” 문제가 있었던 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던 현모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씨가 정해진 복귀 시간에 오지 않던 날 밤 상황에 대해 “당직사병이자 병장이었던 제가 일병에게 소재 파악을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거리낌없이 ‘집이다’라고 하는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처음 보는 지역대 장교가 와서 ‘미복귀’ 말고 ‘휴가 처리’로 보고하라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씨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는 현장에서 전혀 보고가 안 된 상황이었다”면서 “6월 23일까지 2차례에 걸쳐서 19일간 휴가를 쓴 서씨가 연속해서 또 휴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이미 한국군지원반장이 각 중대 선임병장을 모아놓고 한 회의에서 공식 반려가 됐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씨는 추 장관 아들 측이 자신을 겨냥해 당직사병이 아니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에서도 제가 문제의 사고가 생긴 날(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날 당직이 나 하나였는데 나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라며 국회에서 직접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현씨는 “당시 당직사병으로서 사실관계만을 말하고 있는 저를 추 장관 측이 ‘허위 사실을 말한다’며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모욕적”이라고 분노했다.이재정 “군·秋장관 아들 해명 병립 가능”“공수처 있었다면 조속히 처리될 부분” 이재정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종합적으로 보면 군의 해명도 추 장관 아들 측 해명도 병립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공식적인 발표로 서씨측 주장이 부정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임검사가 필요하다는 야권의 주장에는 “정치 공방보다는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로 냉정하고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며 “공수처가 시행됐다면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던 부분”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의혹 초반 추 장관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일을 키웠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소수이지만 추 장관 거취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일각선 용퇴론 제기 “‘소설 쓴다’라니…”“정권 부담 주면 안돼…정무적 판단해야” 한 중진 의원은 “‘소설을 쓴다’는 식으로 대응해 감정이 격해지면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에 부담을 주면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법적 문제는 없지만 정서법이라는 게 있다”며 “정무적 판단을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은 조국 전 장관과 달리 팬덤이 없기에 자진 사퇴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과, 정기국회 마당에 교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필자가 많은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말한 김남국 의원과 당직자로 서씨 변호를 맡은 현근택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헛발질에 자책골’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감지된다.秋아들, ‘자대배치날 청탁’ 대령·언론 고발 한편 추 장관 아들 서씨는 이날 부대 배치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SBS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서씨 측이) 수료식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 놓고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 변호사는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에 따르면 서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때 단장(대령)이던 A씨는 의원실과의 전화 통화에서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통화 녹음에는 A씨가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발언도 담겼다. 추후 A씨는 자신과 추 장관의 남편 및 시어머니가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는 삼한의 원수를 갚았노라”… 대만서 떨친 23세 청년의 항일투쟁

    “나는 삼한의 원수를 갚았노라”… 대만서 떨친 23세 청년의 항일투쟁

    황해도서 태어나 공직생활 접고 일본행日서 차별·멸시 겪으며 항일 의지 다져1년 남짓 日 생활 이후 대만서 점원 취업 타이중 방문 日 육군대장에게 단도 던져일제, 사건 의미 축소 위해 보도 통제도속전속결식 재판 끝에 사형장에서 순국 “나는 삼한(三韓)의 원수를 갚았노라. 죽음의 이 순간을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각오하고 있었다. 다만 조국 광복을 못 본 채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저세상에 가서도 독립운동은 계속하리라.”(조명하 의사가 대만 타이베이의 일제 처형장에서 순국 직전 남긴 유언) 조명하. 이역만리 대만에서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대장을 척살(刺殺)하려 했던 독립운동가다. 그러나 생소한 이름이다. 평범한 청년이 오직 자신의 의지만으로 단독 거사를 감행했다는 점에서 사이토 조선 총독을 죽이려 했던 송학선 의사와 똑 닮았다. 당시 대만은 조선처럼 일제의 지배를 받았다.조 의사(義士)는 1905년 4월 4일 황해도 송화군 하리면 장천리 310에서 부친 조용우와 모친 배장년의 4남 1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함안인데 강직한 성품으로 때로는 고집불통이라는 평판을 듣는 가풍이었다고 한다. 8대조인 조형은 광해군 때 무과에 급제했지만 벼슬을 거부하다 인조반정 이후에야 장수가 돼 병자호란 때 수많은 적을 물리쳤다.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의사의 부친 조용우는 아들이 사형을 당하자 “사나이 대장부가 마땅히 할 일을 하고 죽었다”며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부친 “대장부가 마땅히 할 일을 하고 죽었다” 이런 가문에서 자란 의사는 비록 가난했지만 성품이 강직하고 의협심이 강했다. 보통학교라도 아무나 다니기 어려웠던 시절에 송화보통학교에 들어가 1920년 졸업한 의사는 1924년 송화읍의 친척이 운영하는 한약방에서 한약 조제와 처방법을 익혔다. 여기서 나중에 척살에 사용하는 독극물 제조법을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독검 사용에는 논란이 있다). 1925년 의사는 오금전 여사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는데 유일한 핏줄인 조혁래다. 의사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자 황해도 신천군청 지방서기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의사가 공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순종의 승하와 6·10만세운동으로 일제에 저항하는 외침이 온 나라를 뒤덮을 때였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의사는 6개월 만에 서기직을 버리고 갓 태어난 외아들과 아내는 남겨둔 채 일본이라는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갔다. 의사의 일본행이 거사 계획을 염두에 둔 일이었는지는 확인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인 오씨는 1987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떤 계획도 말하지 않아 공연히 눈치만 볼 뿐이었다. 그도 한 인간이었기에 부모에 대한 효성과 앞으로 태어날 자식에 대한 애착이 없을 리 없다. 그러나 그의 굳은 뜻은 아무도 가로막지 못하였다. 결심의 그날은 자꾸만 가까웠다.” 1926년 9월 의사는 가족도 모르게 일본행 배에 올랐다. 의사는 오사카에 도착해 건전지 공장과 속옷 공장에서 잡역부로 일하고 야간에는 상공학교와 상공전수학교에 다니며 주경야독했다. 일본어에 능통했던 의사는 일본인 행세를 하는 게 취업과 학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는지 명하풍웅(明河豊雄)이라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했다. 일본으로 간 목적이 곧 독립운동의 준비가 아니라 단순히 견문을 넓히고 돈을 벌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본에서 민족 차별을 경험하고는 항일 활동의 의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의사가 집으로 편지를 보내면서 바로 소각하라고 한 것은 행적을 일제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생각이었다. 의사가 대만으로 간 것도 1년 남짓 일본에서 생활하며 겪은 차별과 멸시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마음 한쪽에서는 언젠가 일제를 응징하는 거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대만은 청일전쟁에서 패한 청나라가 일제에 할양함으로써 우리보다 먼저 일본의 식민지가 됐고 우리 못지않게 항일투쟁이 격렬했다. 대만에도 한인들이 진출해 주로 어업과 상업, 노동에 종사하고 있었다. 한인들은 대만 노동자들에게도 탄압을 당하는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1927년 11월 대만에 도착한 의사는 부귀원이라는 일본인 차포(茶鋪)에 점원으로 취업했다. 이듬해 5월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이자 일본 정계의 거물인 육군대장 구니노미야가 육군특명검열사 자격으로 타이중시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하고 응징할 것을 결심했다. 1928년 5월 14일 오전 주 청사 건물을 떠난 구니노미야의 차량 행렬은 타이중역으로 향했다. 9시 55분 의사는 타이중시 중구 자유로 2단 2호 앞의 나무 밑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차량이 커브를 돌자 10대 가운데 두 번째 차에 타고 있던 구니노미야에게 단도(독검)를 던졌다. 그러나 단도는 운전사의 왼쪽 어깨만 스치고 결과적으로 처단에는 실패했다.●조 의사 부친·형도 경찰서에 갇혀 ‘고초’ 의사는 경비병과 사복 경찰에게 붙잡혔다. 일제는 관련 인물들을 밝히려고 먼저 고국의 가족을 연행했다. 의거 사실을 전혀 몰랐던 부친은 한 달, 형은 석 달 동안 경찰서에 갇혀 악독한 심문을 받았다. 의사는 속전속결식 재판 끝에 거사 다섯 달 만인 1928년 10월 10일 오전 10시 사형장에서 순국했다. 의사의 나이 겨우 23세였다. 일제는 총리가 직접 나서 한 달간 보도를 통제할 정도로 큰 사건으로 취급했다. 재판부는 완전히 우발적이며 사상적 배경이 없고 외국생활의 외로움과 비참함이 동기였다고 주장했다. 의사가 거사 직전 자살을 하려다가 우연히 구니노미야의 동선을 알게 돼 죽이려 했다고도 했다. 이는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기 위한 일제의 의도임이 명백하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조 의사의 거사는 계획된 항일 의거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주장도 사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의사가 ‘독검’(毒劍)을 던졌는지, 구니노미야가 맞았는지, 맞은 것이 원인이 돼 사망했는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국가보훈처는 공훈록에 “구니노미야가 의사가 던진 단도에 목을 맞았고 중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싣고 있는데 근거가 부족하다. 구니노미야가 칼을 맞아 후유증으로 8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주장도 검증이 필요하다. 구니노미야의 사망 원인은 단지 복막염이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비록 송학선 의사처럼 조 의사가 척살에 실패했더라도 거사의 의미는 퇴색될 수 없다. 정부는 1963년 의사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조 의사 선양사업은 대만 한인들이 먼저 시작해 1978년에 의거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타이베이 한국학교에 흉상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새 동상(입상)을 제막했다. 1985년에는 사단법인 조명하의사 기념사업회가 창립됐고 의거 60주년을 맞은 1988년에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동상을 건립했다. 외아들 조혁래 선생도 부친의 공적을 밝히는 데 힘을 보탰다.●대만서 선양사업…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조 의사의 유해는 순국 3년 만인 1931년에 환국,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묻혀 있다. 현재 기념사업회장은 이자욱(전 대일고 교장) 서경대 초빙교수가 맡고 있다. 조경환(조 의사의 장손)·장병원(세림기전 대표)·한사홍(정선명주 대표)씨가 이사로 돕고 있고 김준식(전 대일외고 국어교사)·유단희(전 홀트학교 근무)씨는 감사를 맡았다. 연구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대만에서도 연구회장인 김상호 교수 등이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해 최근에 거사 지점을 정확히 밝혔다. 단검 사진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대만 슈핑과기대에 재직 중인 김 교수는 “당시 하늘을 찌를 기세를 가진 구니노미야는 자신의 딸을 왕태자와 약혼시켰으나, 아들에게 색맹이 있음을 알게 된 왕실에서 파혼을 요구하자 파혼하면 ‘가족을 다 죽이고 가만 있지 않겠다’고 왕실을 향해 으름장을 놓을 정도의 인물이었다”면서 “의사의 척살 사건은 훗날 이봉창 의사 폭탄 의거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반쪽짜리 의정합의?” 의료계 내홍… 최대집 사퇴 목소리도(종합)

    “반쪽짜리 의정합의?” 의료계 내홍… 최대집 사퇴 목소리도(종합)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휴진에 나선지 28일만인 4일 정부, 여당과 합의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 투쟁을 이끌어온 젊은의사 비대위를 배신하고 전체 의사들을 우롱한 최 회장 및 의협 집행부는 전원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의협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최 회장이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관련 합의안에 독단적으로 서명해 회원의 권익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고, 이런 내용을 공개해 의협 및 회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최 회장과 제40대 의협 임원 전원을 불신임하는 결의를 촉구했다.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향후 어떠한 단체 행동을 취할 지 의견 수렴을 거쳐 발표하겠다”며 당분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젊은의사들의 동의 없이 정부와 합의한 최 회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젊은의사들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교수들도 파업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립·사립대병원 등 수련병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덕분에 보건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게 됐다”면서 투쟁을 멈추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수련병원들은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더욱 각성된 시각으로 주시하자”면서 “합의는 단지 실마리일 뿐 오히려 그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박능후 복지부장관과 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주요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할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 항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늘려 10년 동안 4000명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하고, 이 가운데 3000명은 ‘지역의사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방안을 발표하자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해왔다. 대형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지난달 7일과 14일 두차례 단체 행동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 21일부터는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왔다. 의대생들 역시 이달 초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의 전공의, 전임의를 대상으로 진료현장 복귀를 명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은 전공의 등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이후 의사 국가고시 시험 일정을 연기하고 전공의 일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등 한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백기 투항했다”…의료계 파업 막은 민주당에 지지층 ‘부글부글’

    “백기 투항했다”…의료계 파업 막은 민주당에 지지층 ‘부글부글’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에 대해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대한의사협회와 최종 합의하면서 의료계 파업을 가까스로 막았지만 남은 과제는 만만찮다. 민주당과 의협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한 만큼 향후 어떻게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다만 협의체를 구성하기에 앞서 민주당 내부뿐만 아니라 지지자들 사이에서 “의사들에게 백기 투항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당 내부를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의료계 파업 시작 때까지만 해도 의료계를 향한 민주당의 기조는 강경 대응이었다. 당에서는 “의료계가 무책임한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정부는 국민 안전과 공공 안정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 일각에서는 경찰력까지 동원해 최대집 의협 회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민주당의 기조가 강경 대응에서 대화로 바뀐 건 지난달 29일 이낙연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다. 이때부터 정부와 의협의 강 대 강 대치에서 민주당이 적극 개입해 협상을 주도해왔다. 민주당이 대화 기조로 바뀐 데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4일 최종 합의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엄중한 시기에 의료 문제까지 겹쳐서 국민 여러분께서 크나큰 걱정을 하고 불편을 겪었다”며 “당은 의협과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 의사 국가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지고 전공의 고발 문제도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논의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로 미뤘을 뿐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게 민주당의 이야기다.하지만 재논의 자체가 잘못됐다는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수진(비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합의안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도 기약 없이 표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회는 의정협의체가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보장해야 한다”며 “환자, 전체 의료인, 시민단체, 전문가 모두가 참여해 소수 권력 집단의 이익이 아닌 전체 국민을 위한 의료공공성 강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의 불법 집단 진료 거부를 계획하고, 지시하고, 참여한 모든 행위를 강력 처벌하고,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5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한 권리당원은 “이번 일로 의대 증원 필요성을 전 국민이 알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코로나로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건 괜찮나. 정책 철회도 아니고 재협의해 보자는 건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합의 사항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합의에 반대하는 한 권리당원은 “의사들에게 백기 투항했다”며 “엄정한 법 집행은 국민들에게만 해당되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 요구는 한 번도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앞장선 적이 없었던 민주당이 불법적인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에 앞장서서 손을 들어 줬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북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고교 교사 계약 해지

    학생에게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경북 상주의 모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계약이 해지됐다. 이 학교 2학년 학생들은 조만간 해당 과목 재시험을 치른다. 경북도교육청은 이 사안에 대한 특별감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A씨가 감사 전 제출한 사표를 학교 측이 수리함으로써 계약이 해지됐다고 4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가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포함된 것을 잊고 학습용으로 문제 파일들을 제공했다고 함에 따라 시험문제 유출에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관리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은 경고, 연구부장과 해당 과목 감독 교사는 주의 처분하기로 했다. A씨는 기말고사를 앞둔 지난 7월 24일 1학년 때 담임을 맡은 학생 B양에게 사회문화 과목 시험문제 20개를 포함한 문제들을 담은 파일 여러 개를 이메일로 보낸 일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6일 기말고사에서 B양은 사회문화 과목에 만점을 받았고 이 문제 파일을 알고 있던 친구 C양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후 문제 유출 사실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알려졌고, 학교 측은 A씨가 왜 시험문제 파일을 B양에게 제공했는지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교 관리자 등에 대한 행정처분을 집행하고, 해당 과목 재시험을 치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공의 휴진율 83.9%…국시 연기에도 “단체행동 계속”(종합)

    전공의 휴진율 83.9%…국시 연기에도 “단체행동 계속”(종합)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휴진에 나선 가운데 31일 휴진율은 83.9%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가운데 151곳의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7975명 가운데 6688명이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진 비율은 83.9%로, 지난 28일(75.8%)보다 높았다. 수련병원에서 일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휴진에 참여한 셈이다. 전공의들과 함께 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임의(펠로)의 경우 휴진율이 32.6%로 파악됐다. 전체 전임의 2188명 가운데 714명이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지난 28일(35.9%)보다는 다소 낮았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폐기를 촉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했고, 이후 전임의들도 동참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도 진료 현장으로 즉시 복귀할 것을 명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어긴 전공의 10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곁”이라며 전공의들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1일부터 예정됐던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을 하루 앞두고 1주일 연기 결정을 내리며 한 발짝 물러선 상태다. 이에 따라 9월 1∼18일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9월 8∼25일로 조정된다. 하지만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1주일 연기됐지만, 국시 거부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정부에서 발표한 것은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응시 일주일 연기”라며 “정책 변화가 없는 이상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젊은 의사 파업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1일 오전 11시 서울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공의 업무개시 명령 전국 확대…정부·의료계 정면 충돌 우려

    전공의 업무개시 명령 전국 확대…정부·의료계 정면 충돌 우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단체 집단행동 관련 복지부·법무부·경찰청 합동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공의와 전임의 대상 업무개시명령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6일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소재 95개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날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비수도권 수련병원은 115개다. 복지부는 또 전날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3개 병원 응급실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10명에 대해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고발과 관련해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조치”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고 효과적인 감염병 진료체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전공의와 전임의가 진료현장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복지부는 앞서 20개 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공의 가운데 휴진자 358명에 대해 개별적인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부한 데 이어 이날도 수련병원 30개(비수도권 20개·수도권 10개)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개별 업무개시명령 후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헌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어떤 사유로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못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확인된 사안에 대해 우선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수도권 수련병원에서는 80명의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이어 의료계가 반발하는 정책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이후 의료제도에 대해 정부와 치열하게 논의하더라도 늦지 않다”며 “의사단체가 집단휴진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의사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의사단체 집단휴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재차 밝혔다. 법무부는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을 송달받지 않기 위해 핸드폰을 꺼놓는 ‘블랙아웃 행동지침’을 내렸다는 보도와 관련해 업무개시명령 거부 행위를 적극적으로 교사 또는 방조하는 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업무개시명령 위반 행위나 동료 의사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거부 의사를 밝힌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도 예고한 대로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시행키로 했다. 현재 의사국시를 접수한 3172명 중 2823명이 응시를 취소한 상태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날 휴진율이 68.8%에 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의사 10명을 고발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의협이 의사 회원 1명에게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무기한 총파업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는 기대

    [김균미 칼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는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막을 올렸다. 4년마다 열리는 최대 정치축제가 코로나 때문에 환호성도 박수도 풍선도 없이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날 찬조연설자로 나선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트럼프를 “잘못 뽑은 대통령”이라며 “혼돈과 분열을 조장했고, 공감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면서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넘어설 것을 화두로 던졌다. 최대 관심은 20일까지 이어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연설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얼마나 퍼져 오프라인 전당대회와 같은 지지층 결집과 지지율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느냐이다. 아직까지는 지루하고 기금 모금 방송 같다는 부정적 평도 적지 않다. 다음주 공화당 전대도 코로나 때문에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형식적으로는 모두 안 가본 길을 가고 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선거 전략이다. 경쟁자들을 막말로 공격하는 건 여전하다. 4년 전 힐러리도 당했고, 이번에 바이든과 해리스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당 전대 첫날 맞불 작전으로 내보낸 트럼프의 TV광고는 바이든의 정신건강을 정면 공격해 네거티브 선거의 바닥이 어디인지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졸린(sleepy) 조’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트럼프는 민주당 전대가 열린 날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바이든을 ‘급진 좌파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바이든이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날 하필 그의 고향에서 유세도 한다. 상대 당 전당대회를 존중하는 관행을 왜 무시하느냐는 질문에 “가짜 언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언론 탓을 했다 한다. 차별과 혐오 전력도 빠질 수 없다. 해리스가 첫 여성 흑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오바마에 이어 ‘미국 시민이 맞느냐’는 ‘버서(birther) 음모론’을 꺼냈다. ‘버서’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다는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을 이른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실린 보수 성향의 변호사가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당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정상적인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칼럼을 인용해 ‘버서 음모론’을 제기했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일자 자신과 무관하며 이슈화할 생각이 없다고 한발 뺐다. 그렇지만 해리스의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씨는 남겨 놓았다. 인종 차별 이슈는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보듯 폭발력이 크다.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는 발표가 있고 4분 만에 위키디피아에 해리스 관련 페이지가 수정되기 시작했다. 24시간 동안 295차례나 수정됐고, ‘정통 흑인 미국인이냐’ 등 논쟁 글이 1만 9000건이나 올라왔을 정도다. ‘버서 음모론’의 핵심은 백인이 미국 사회의 정치 사회적 주도권을 쥐고 있어 흑인과 이민자, 비기독교인들로부터 위협받지 않았던 시대로 시계를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고, 트럼프의 ‘위대한 미국의 재건’ 슬로건과 연결된다는 애틀랜틱의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버서 음모론’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우는 이유다. 관건은 그것이 통했던 2016년과 2020년 미국 여론이 달라졌는가이다. 트럼프의 미국을 보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미국이 맞는지 수없이 의문이 들었다. 대통령이 수십 년간 실시해온 우편투표제도에 불신을 드러내며 편을 가르고, 코로나19 와중에 마스크 착용이 자유권과 맞물려 논란이 되는 것도 낯설다. 대통령이 연일 쏟아내는 혐오와 분열의 막말을 언론과 전문가들이 아무리 비판해도 변한 게 없다. 품격을 위선으로 몰아세우는 논리에 익숙해진 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다. 미국의 얼굴이 달라졌다. 히스패닉을 뺀 백인이 60%로 줄었다. 유권자 3명 중 1명은 비백인이고, 여성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정상으로의 환원’과 통합을 강조하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민주당이 이런 위험한 익숙함에 제동을 걸지 11월 대선에서 판가름 난다. 4년 전 헛발질했던 여론조사기관과 언론도 ‘민심 제대로 읽기’라는 숙제를 충실히 했는지 시험대에 오른다. kmkim@seoul.co.kr
  • 상주 시험문제 유출 사건, 교사가 파일 3개 특정 학생 이메일로 보내

    상주 시험문제 유출 사건, 교사가 파일 3개 특정 학생 이메일로 보내

    시험 문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상주경찰서는 18일 모 여고 교사가 이메일로 파일 3개를 특정 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 교사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기말고사(8월 6일) 전인 지난달 24일 파일 3개를 전송한 것으로 파악했다. 3개 파일 중 1개에는 사회문화 과목 260개 문항이 있었고, 이 중 20개가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문화 시험은 23개 문항으로 87%가 유출된 셈이다. 나머지 2개 파일은 해설 중심이거나 해설·문제가 섞여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 교사로부터 파일을 넘겨받은 B 학생은 이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학교 측은 “(B 학생이) 2학년생 120명 중 10위 정도 성적을 유지해 왔다”고 했다. 경찰은 A 교사가 1학년 때 담임을 맡은 B양에게 고의로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다음 주까지 수사한 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경북도교육청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그 결과를 본 후 재시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데이트 폭력’ 노량진 스타강사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데이트 폭력’ 노량진 스타강사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데이트 폭력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학원 강사 김모(46)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앞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던 김씨는 이번 항소심 선고로 구속에서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김씨의 행태나 법정에서의 태도를 보면 재판부가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불량하다”면서도 “이번 상해와 폭행 그 자체로만 보면 비교적 정도가 중하지 않으며 김씨가 벌금형을 초과한 전과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약 4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것이 김씨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처벌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공무원 시험에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알린 김씨는 2017~2018년 자신의 조교이자 연인 관계였던 여성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17년 11월 한 공원에서 A씨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끌고 다니고 2018년 5월 A씨의 집 근처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주먹으로 가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김씨를 약식기소했지만, 1심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정식 재판을 열어 심리한 뒤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씨는 1·2심에서 “피해자와 연인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반성하지 않는 김씨의 태도를 오랜 시간 질책했다. 재판부는 “부인을 통해 피해자를 고소까지 한 것을 보면 범죄 후 정황이 김씨처럼 좋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면서 “피고인 같은 자가 꼭 법정에 섰다고 뉘우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재판부는 “20살이 넘은 성인의 각자 행동 양식이나 태도는 법원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피고인의 불량한 태도도 감안은 하지만 재판부가 거기에만 몰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상주서 여고 교사가 학생에게 기말 시험문제 유출

    상주서 여고 교사가 학생에게 기말 시험문제 유출

    경북 상주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해당 고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6일 교내에서 치른 기말고사 사회문화 과목 23개 문항 중 20개 문항을 2학년 B양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A교사는 기말고사 전인 지난달 24일 1학년 때 담임을 맡은 B양에게 이메일로 시험문제 20개가 담긴 파일을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기말고사에서 사회문화 과목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양은 같은 반 친구 태블릿 PC에서 메일 내용을 확인한 뒤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학교 문과 2학년생은 70여명으로 유출된 문제를 본 학생들은 고득점을 받았다. 이런 사실이 지난 10일부터 교내에 알려지자 학생·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 측은 문제 유출을 확인하고 문과 2학년생에게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통보했으나 학생·학부모들은 교사를 처벌하고 B양 성적을 0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시험문제 파일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지만 교사가 왜 제공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성적이 우수한 B양의 내신 관리를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히 조사한 뒤 교사와 학생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학교 측은 13일 상주경찰서에 업무방해 혐의로 A교사 수사를 의뢰하고 경북도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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