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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방송인의 성관계 영상·사진 유포한 남성, 반전 실체 드러나 [핫이슈]

    女방송인의 성관계 영상·사진 유포한 남성, 반전 실체 드러나 [핫이슈]

    독일의 유명 방송인이 10년간 자신의 모습을 본뜬 딥페이크 음란 영상과 이미지 수백 장을 제작한 전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TV 진행자로 활동 중인 콜리엔 페르난데스(44)와 전 남편 크리스티안 울멘(50)은 2011년부터 교제하다 2025년 별거를 시작했고 최근 이혼했다. 두 사람의 결별 이유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페르난데스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실을 밝혔다. 페르난데스에 따르면 5년 전 지인을 통해 자신과 닮은 여성이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영상을 처음 접했다. 해당 영상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영상이었다. 문제의 영상을 제작해 올리던 가해자는 수년 동안 페르난데스의 이름으로 가짜 프로필을 만들고 마치 직접 성관계를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을 유포했다. 해당 범행은 2024년까지 계속됐다. 더불어 해당 영상에는 역시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음란 사진과 목소리까지 도용돼 삽입됐다. 페르난데스는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은 가까이에 있었다. 범인의 이름은 크리스티안 울멘, 바로 내 남편이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경찰 수사 등을 통해 범인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로부터 자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전 남편은 자신이 아내인 나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성적 학대와 범죄를 정당화했다”면서 “그는 자신이 나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남성들이 성적으로 나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폭로했다. 현지 매체 슈피겔은 울멘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그가 ‘지난 10년 동안 불행히도 성 도착증이 생겼다’, ‘충동을 제어하기 어렵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울멘이 자신의 아내를 본뜬 딥페이크 포르노 영상을 무료 온라인 포르노 사이트에 올리고, 해당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이 유명 진행자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사건은 독일 전역에 광범위한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22일 베를린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 가해자에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또 여성 정치인과 문화계 인사 250여 명은 슈피겔에 기고문을 발표하고 독일에서 딥페이크와 여성 살해에 대한 더욱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가해자들이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성인 여성과 미성년자 여성의 60%가 디지털 폭력을 경험했으며 이는 딥페이크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유엔여성기구 보고서는 성별 편견에 기반해 개발된 인공지능 도구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더욱 광범위하고 빠르게, 그리고 더욱 복잡한 방식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 특검, 대검·중앙지검 압수수색… ‘김건희 봐주기’ 수사 본격화

    특검, 대검·중앙지검 압수수색… ‘김건희 봐주기’ 수사 본격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창수 전 지검장 등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뇌부들이 수사 대상에 대거 오를 전망이다. 김지미 특검보는 23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대검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검 정책기획과·정보통신과·반부패2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실 등 5곳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 공주지청이 포함됐는데, 도이치모터스 수사 당시 검찰총장의 정식 직무대리 발령 없이 수사팀에 투입돼 절차적 위법성 논란을 빚었던 김민구 전 공주지청장의 불기소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아 ‘성명 불상자’로 기재됐다. 김 특검보는 “수사무마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가 기본이나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건희 특검이 앞서 중앙지검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받아봤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결과 이 전 지검장이 내부 메신저에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이 무죄를 받은 판례를 검토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내용도 확인됐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나 고의적인 수사 지연 등 직권남용이 있었는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4년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 시설을 찾아가 비공개로 출장 조사했고,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기 위해 특혜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 등도 특검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전 지검장 등이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하며 직권을 남용했거나 부당한 외압을 수용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수사 기간의 한계와 당사자들의 불응 등으로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 [단독] 현장 직원들 “15년간 최소 30번 불… 대형사고 터질 줄 알았다”

    [단독] 현장 직원들 “15년간 최소 30번 불… 대형사고 터질 줄 알았다”

    “설비 쇼트·용접 작업 중 화재 빈번직원들이 직접 소화기 들고와 불 꺼”오래된 집진설비, 자연발화 가능성오일미스트에 경보기 오작동 잦아본사 압수수색… 중처법 위반 수사시신 13구 신원 확인돼 유족 인도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안전불감증이 꼽히는 가운데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최소 30번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반복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안전공업에서 장기간 근무 중인 직원 A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5년간 약 30번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며 “설비 쇼트나 용접 작업 등으로 인한 화재가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가 반복됐음에도 회사가 전혀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먼지를 모으는 집진설비 일부는 15년 이상 노후화됐고 주기적인 청소나 필터 교체 등 기본적인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반 송풍 집진기는 청소한 지 5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보음이 들리거나 화재를 목격하면 사무실 직원들이 소화기를 직접 들고 뛰어가서 불을 꺼야 했다”고 전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집진설비에 분진이 쌓이면 자연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분진이 쌓이기 전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회사의 안전불감증으로 ‘언젠가 대형 사고가 터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결국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유독 잦았던 것도 공장 전체에 깔린 오일미스트 때문이라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김상식 우석대 소방학과 교수는 “유증기는 빛을 산란시키거나 공기 중 온도를 높이는데 화재경보기가 이를 연기나 화재로 오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자주 있었고, 그래서 직원들이 이번 경보에 바로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화재와 오작동이 혼재되면서 대응 체계가 더욱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대전경찰청과 대전고용노동청은 이날 약 60명을 투입해 안전공업 본사와 공장 및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소방 안전 관리와 대피 등 안전 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사망자 14명 중 9명이 발견된 복층 구조 휴게시설(체력단련실)과 관련, 도면에도 없는 구조 변경이 이뤄진 과정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소방본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대전고용노동청 등 9개 관계 기관은 62명을 투입해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전날 감식 회의에 참여했던 유가족 대표 2명도 참관했다. 당국은 유력한 발화지로 추정되는 공장 1층에 감식반을 우선 투입해 설비 구조 등을 확인하고 화재 잔해물을 수거했다. 경찰은 또 수습된 시신 14구 가운데 이날까지 13구의 신원 확인을 완료하고 유족에게 인도했다. 1구는 추가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과거 산업재해 참사 유가족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2024년 6월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유가족들은 대전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한 뒤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양한웅 아리셀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유가족 3명은 “유해의 온전한 수습과 원인 규명은 첫 단계부터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대전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 “학생 지켜야 할 교사가”…10대 제자와 선 넘은 20대, 결국 유죄 [핫이슈]

    “학생 지켜야 할 교사가”…10대 제자와 선 넘은 20대, 결국 유죄 [핫이슈]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20대 전직 교사가 학생 사건으로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학교는 사건이 드러난 직후 해당 교사를 해고했고 법원은 징역형과 교직 관련 자격 제한 등 추가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 보호 책임을 져야 할 교사가 사건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현지에서도 파장이 이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오하이오 현지 방송 WBNS-TV(10TV) 등에 따르면 콜럼버스 지역 한 학교에서 근무했던 자멜라 다부비(28)는 학생 관련 혐의로 기소된 뒤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수사기관은 두 사람이 장기간 연락을 이어간 정황을 확인했고, 이후 사건은 기소와 재판 절차로 이어졌다. 사건의 시작은 학생 가족이었다. 가족이 지난해 4월 이상 징후를 포착해 문제를 제기하자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고 학교도 즉시 인사 조치에 착수했다. 학교는 결국 다부비를 해고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개인 일탈이 아니라 학교의 학생 보호 책임을 다시 묻게 한 사례로 보고 있다. ◆ 가족이 이상 정황 포착…학교는 곧바로 해고 다부비는 앞으로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법원은 지역사회 통제, 상담 이수, 사회봉사, 교사 자격 반납, 신상 등록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최종 처분은 선고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비슷한 사건은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나왔다. 최근 콜로라도주 그릴리에서는 중학교 행정 직원 브렌다 메자(34)가 학생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경찰 추적 대상에 올랐다. 학교는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현재까지 체포 소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 미국서도 반복된 사건…국내도 예외 아니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법원 판단으로 이어진 바 있다. 2021년 인천에서는 남학생 제자 관련 사건으로 기소된 40대 담임 여교사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사회봉사와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교육자에게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판단에 반영했다. 이번 오하이오 사건은 학교의 학생 보호 책임과 교직 윤리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비슷한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쟁점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가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빨리 포착해 대응하는지, 교직 사회에 어느 수준의 책임을 묻는지, 학생 보호 장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
  • 검사들 ‘타 기관 발령 조항’에 술렁… 보완수사권 마지막 뇌관

    검사들 ‘타 기관 발령 조항’에 술렁… 보완수사권 마지막 뇌관

    ‘중수청 등에 임용’ 막판에 부칙 추가강제 전직·인사 불이익 우려 확산“불송치 사건에 재검토 방법 없어져”법조계 ‘공룡 경찰’ 통제 수단 강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법안이 지난 20일과 21일 잇따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검찰개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법안 설계 막판에 ‘검사 및 검찰 공무원을 다른 기관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조항 등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논란을 예고한 가운데, 남은 쟁점인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에도 더욱 관심이 쏠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소청법 부칙엔 ‘검찰청 검사, 검찰 공무원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유사한 직무 내용의 상당 직급으로 중수청 등 다른 국가기관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다’는 대목이 막판에 추가됐다. 그러나 조문이 모호해 해석의 여지가 크고, 이에 강제 전직이나 인사 불이익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현직 차장검사는 “수사심의위원회도 ‘존중’한다고만 명시했고, 이에 본인의 의사를 반드시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중수청으로 가려는 검찰 인력이 적을 것을 우려해 규정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지난 18일 법사위 회의에서 “(검사 및 검찰 공무원이) 경찰청 등 전혀 이질적인 기관으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현재 검찰을 굉장히 불안하게 만들 요소”라고 지적했다.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대한 수사 지휘·감독권도 결국 폐지돼 수사 능력 및 법률 전문성이 부족한 특사경 운용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일각에선 행정기관장이 인사권 등을 이용해 특사경 수사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더라도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도 신설 중수청법에 수사 개시 통보 조항이 삭제됐고, 공소청 검사의 ‘입건 요청권’도 빠지면서 수사기관에 대한 견제 장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법조계의 관심은 향후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논의될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에 모아지게 됐다. 보완수사권을 공소청에 존치시켜 수사기관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로 운용해야 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최근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을 사퇴한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수사 구조에서 경찰은 사실상 수사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기관”이라면서 “적절한 통제 장치가 없다면 검찰개혁이 결국 공룡 경찰을 만들었을 뿐이란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보완수사권까지 없앨 경우 경찰의 불송치 사건을 다시 검토할 방법이 없어진다”며 “법률가의 관점에서 필요한 조언과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참사 현장 찾은 李 “아낌없이 지원”… 정부, 유가족 심리 상담·생계 대책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직접 피해 상황을 챙기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 발생 하루 만인 지난 21일 대전 대덕구 현장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함께 소방당국으로부터 시간대별 조치 상황과 인명 피해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공장 외벽을 보며 “다 녹았다”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2차 사고가 나지 않게 잘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유가족 의견을 들은 이 대통령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현장이 안정될 때까지 본부장이 책임지고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가 손해를 보더라도 필요하다면 유가족 등에 (필요 비용을) 선지급하고 이후 관계 기관에 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했다. 한 유가족이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 전화번호를 알려 줄 테니 미흡한 게 있으면 연락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까지 실종자 14명을 모두 발견함에 따라 정부는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DNA 분석기를 추가 투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해 확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유가족 심리 상담과 장례, 생계 지원을 챙기고 수습 진행 상황을 정례 브리핑하기로 했다. 사고 조사 과정에도 유가족 참여를 보장한다. 행안부는 대전시에 재난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 “낙태약 먹었다가 ‘살인범’ 됐다”…병원 간 30대,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낙태약 먹었다가 ‘살인범’ 됐다”…병원 간 30대,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미국에서 낙태약을 복용한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신생아가 사망하자 수사당국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알렉시아 무어(31)는 집에서 낙태약을 복용한 뒤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어는 의료진에게 임신 사실과 약물 복용 사실을 알렸고 병원에서 약 22~24주로 추정되는 태아를 출산했다. 심장 활동이 있었던 신생아는 약 1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근거로 그에게 ‘중범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조지아주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판례 폐기 이후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법을 시행한 뒤 여성 개인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은 낙태약 복용 후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사망한 사건에서 여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 “낙태가 살인인가”…법 적용 두고 논쟁 확산 수사당국은 무어의 임신 주수가 법적 기준을 크게 초과한 상태였다고 보고 있으며 낙태약과 함께 진통제 계열 약물을 복용한 점도 혐의에 포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기소가 낙태 규제를 형사 처벌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며 법적 논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낙태권 옹호 단체는 “현행법의 제한을 우회해 낙태 자체를 범죄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조지아주 법에는 낙태를 시도한 임산부를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이 있어 위헌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병원 신고·약물 유통까지…논란 확산 병원 측이 환자의 임신 및 낙태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전달한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병원 보안요원이 관련 내용을 경찰에 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 정보 보호와 윤리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현재 무어는 조지아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살인 혐의 외에도 마약류 소지 등 추가 혐의도 적용했다. 한편 낙태약을 이용한 ‘자가 낙태’는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일부 주는 원격 진료를 통해 낙태약을 배송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낙태 규제 강화 이후 여성의 형사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살인인가, 의료 선택인가”를 둘러싼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 유령총 부품 팔던 20대 브라질 청년, 알고 보니 세계적인 3D 총기 설계자 [여기는 남미]

    유령총 부품 팔던 20대 브라질 청년, 알고 보니 세계적인 3D 총기 설계자 [여기는 남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조립 가능한 총기 부품을 팔아온 20대 브라질 청년이 검거됐다. 조사 결과 이 청년은 온라인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총(3D 프린터로 제작한 총기 또는 온라인에서 따로따로 부품을 구입해 조립하는 총기) 설계자 중 한 명이었다. 현지 매체는 21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 리우 다스 페드라스에서 체포된 26세 청년의 정체와 범행 수법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브라질 경찰은 현지 전자상거래 사이트 메르카도 리브레에서 브라질 각지로 3D 프린팅 총기 부품이 판매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추적한 끝에 청년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름에서 따온 닉네임 ‘제 카리오카’ 또는 ‘조셉 더 패럿’으로 활동해온 청년은 공대 출신으로 온라인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유령총 설계자 중 한 명이었다. 3D 프린팅 총기 전문가이자 보안·정보 분석업체 딥레이어 랩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졸탄 퓌레디는 “제 카리오카의 체포가 3D 프린팅 총기 세계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3D 프린팅 총기 제작 기술과 유통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년은 3D 총기 모델, 조립 매뉴얼, 부품 등에 대한 디지털 파일을 설계하고 홍보 및 판매하는 조직을 이끄는 우두머리였다. 복면을 쓰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그는 철저히 신분을 감춰 그간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다. 또 청년은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해 당국의 추적을 따돌려 왔다. 특히 그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 ‘모네로’를 선호했다고 한다. 청년으로부터 3D 프린팅 총기를 산 구매자 중에는 마약 조직이 포함돼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범죄 조직이 3D 프린팅 총기를 사용한 사례가 확인됐고 브라질의 악명 높은 범죄 조직 ‘코만두 베르멜류’의 조직원들로부터 청년이 판매한 3D 프린팅 총기와 유사한 무기를 압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기를 사용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브라질에선 이번 사건이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이 쉽게 제작할 수 있고 일련번호조차 없는 유령총이 가뜩이나 불안한 치안을 더욱 불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무기 밀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무기·탄약·폭발물 대응을 위한 국가 네트워크(Renarme)’를 공식 출범시켰다. 연방경찰과 각 주의 경찰 간 정보 공유, 공동 작전, 정보 활동을 강화해 불법 무기의 유통을 최대한 막는 게 목적이다.
  • 죄지어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범죄자 천국? 멕시코 범죄 10건 중 9건은 미처벌 [여기는 남미]

    죄지어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범죄자 천국? 멕시코 범죄 10건 중 9건은 미처벌 [여기는 남미]

    멕시코가 죄를 짓고도 처벌을 받을까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범죄자 천국이 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국가정책과 국가기관의 업무수행을 평가하는 연구기관인 ‘멕시코 평가(ME)’는 ‘2024년 범죄 미처벌 실태’ 보고서에서 “멕시코에서 발생하는 범죄 10건 중 9건은 처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에 2024년 실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발표한 건 ME가 지난해 발표된 2024년 각종 공식 통계와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정리했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면 1년 시차가 있는 것 같지만 가장 근거가 확실한 최근의 정보를 담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를 보면 멕시코 전역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89.43%는 범죄자가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 주(州)로 구분하면 할리스코 97.81%, 모렐로스 97.61%, 게레로 96.19% 등 범죄자가 사실상의 면책 특권을 누리고 있는 곳이 수두룩했다. 신고율을 따져보면 상황은 더욱 충격적이다. 보고서는 멕시코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93%가 당국에 신고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가 접수된 사건은 100건 중 7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범죄 피해를 신고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라며 검경과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고를 해도 국가기관의 대응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수사를 거쳐 검찰이 기소한 사건은 전체 신고 건의 12.00%, 사법부의 유죄 판결로 범죄자가 죗값을 치르게 된 사건은 신고 건의 5.00%에 불과했다. ME는 낮은 신고율과 종결 사건의 비율을 물이 새는 수도관에 비유했다. 연구소는 “수도회사가 아무리 충분한 물을 공급해도 중간에 물이 줄줄 샌다면 집에서 수도꼭지를 열어도 물이 콸콸 나올 수 있겠는가”라며 피해자의 신고 포기, 검찰의 수사 보류, 사법부의 재판 미루기가 겹치면서 멕시코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극소수만 법의 처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비유를 뒷받침하는 통계는 넘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멕시코에선 긴급 상황(범죄 상황)이 발생했다는 긴급신고전화 880만 통이 걸려왔다. 하지만 경찰의 적절한 대응을 통해 정식 신고로 이어진 건은 200만 통뿐이었다. 검찰이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에도 근거가 있었다. 검찰이 접수했지만 수사를 미루고 보류 사건으로 처리한 사건은 2019년 130만 건에서 2024년 260만 건으로 2배 증가했다. 현지 언론은 수사기관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아이 건드린 목사였다”…들키자 미국으로 잠적, 결국 잡혔다 [핫이슈]

    “아이 건드린 목사였다”…들키자 미국으로 잠적, 결국 잡혔다 [핫이슈]

    아동 대상 범죄 혐의로 수배된 멕시코 출신 전직 목사가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결국 붙잡혀 본국으로 넘겨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의 전직 목사 살바도르 수아소-가르시아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위 혐의로 자국에서 수배된 상태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뒤 잠적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그가 2021년 합법 입국했지만 이후 관련 혐의가 제기되면서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은신하며 행적을 숨겼다. 미 국경순찰대는 추적과 감시 끝에 지난 6일 캘리포니아 레몬그로브에서 그를 검거했다. 현지 매체는 그가 전기회사 로고가 붙은 차량을 운전하던 중 위치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당국은 그를 멕시코 연방 검찰에 인계했다. 그는 현지에서 수사받는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수배자 잇단 검거…“비범죄 분류” 논란 재점화 당국은 같은 시기 또 다른 멕시코 국적 수배자도 체포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실비아 델 로사리오 토레스-카스트로는 지난달 26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붙잡혔다. 그는 2023년 불법 입국한 뒤 도주를 이어왔다. 수사 당국은 두 사건 모두 국경을 넘나드는 정보 공유와 표적 감시로 위치를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례를 두고 일부 이민자 분류 기준의 한계를 지적했다. 해외에서 중대한 범죄 혐의로 수배된 인물이 미국 내에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사례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국제 공조를 통해 이런 사례를 지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외 도주해도 끝 아니다…형량도 더 무겁다 이처럼 국경을 넘어 도피하더라도 추적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결국 검거되는 사례는 국내외에서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범행 후 해외로 도피했다가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경찰 협조로 체포돼 송환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수사 당국은 출입국 기록과 통신·금융 내역 등을 추적해 소재를 특정한 뒤 국제 공조로 검거를 진행한다. 형량 수준도 국가별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범행 내용과 반복성에 따라 징역 수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처벌 수위가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미국은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해 가장 강한 처벌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혐의를 세분화해 적용하고 형량을 누적하는 구조 때문에 실제 선고가 수십 년 이상으로 늘어나는 사례가 많다. 일부는 종신형까지 이어진다.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도 관련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아동 대상 범죄는 중형 이상 선고가 일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건은 국경을 넘더라도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과 멕시코 간 공조가 강화되면서 도주 범죄자 검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 [사설] 풀보다 먼저 눕는 경찰에 수사권 몰아주기, 與 책임지겠나

    [사설] 풀보다 먼저 눕는 경찰에 수사권 몰아주기, 與 책임지겠나

    국회는 어제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를 거쳐 제출한 공소청 설치법안을 상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오늘 오후 이를 강행 처리한 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안도 같은 수순을 밟을 방침이다. 두 법안에는 경찰과 중수청 수사에 대한 검사의 견제 장치 등을 모두 삭제하는 등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주장이 대거 반영돼 있다. 당초 당정합의안에서 중수청이 공소청에 수사 개시를 통보하도록 하고 검사가 추가 입건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던 대목도 사라졌다. 검사가 영장 청구·집행을 지휘·감독한다는 내용도 삭제했고, 검사가 경찰의 영장 청구 과정에 개입하지도 못하게 했다. 검사의 신분 보장 규정을 폐지해 탄핵 절차 없이도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파면할 수 있게 했다. 지방공소청장이 직무 관련 부당 행위를 한 경찰에 대해 수사 중지를 명하거나 직무 배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삭제됐다. 경찰이나 중수청이 ‘봐주기 수사’나 ‘과도한 수사’를 할 때 공소청이 통제할 수단이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10월 경찰에 고발된 민중기 특검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이나 같은 해 11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고발된 대장동 항소포기 사건 등은 수사가 진행된다는 풍문조차 들리지 않는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 수사에 대해서도 늑장·봐주기 비판이 심각하다. 어제 경찰은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의견 개진을 하도록 자리를 만들어 줬다. 무슨 이런 황당한 장면이 다 있는가 싶은 국민이 많을 것이다. 검찰의 견제가 전무해진 경찰과 중수청 체제에서 ‘범죄자는 웃고 피해자는 울게 됐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 부작용이 머지않아 여권에 역풍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전남·광주 통합 추진팀 3000만원… ‘일잘러’ 공무원 파격 특별성과금

    이재명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특별성과금을 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행정을 바꿨다”며 공무원 5개 팀·29명에게 ‘제1차 특별성과포상금’ 총 8000만원과 공로패를 윤호중 장관이 직접 수여했다고 밝혔다. 특별성과포상제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탁월한 성과에 파격 보상을 하라”는 지시에 따라 도입됐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실무를 추진한 공무원 11명에게는 가장 많은 3000만원의 특별포상금이 지급됐다. 행안부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관계기관 이견을 조율하고 국회 입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광역 지방정부 첫 통합 사례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한 ‘새 정부 국정철학 구현 정부 조직개편’팀(7명)에는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할 정부 조직 체계를 마련한 공로로 2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나머지 3개 팀은 각 1000만원을 받았다. ‘AI 국민비서 서비스 개시’팀(3명)은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협력해 대화만으로 100여 종의 서류 발급이 가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불 대응체계 구축’팀(4명)은 산불진화자원협의회를 최초로 구성하고 헬기와 진화 인력을 대폭 투입해 주불 진화 시간을 98분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팀(4명)은 민간 플랫폼 연계와 세액공제율 상향 등을 통해 제도 시행 3년 만인 지난해 역대 최대인 기부액 1515억원을 달성했다. 행안부는 “연중 수시로 파격 포상해 도전적으로 일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처도 이날 ‘지식재산(IP) 어벤저스’ 13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서수민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은 1년 넘게 2만 3000여 페이지의 기록을 분석해 남의 디자인을 모방해 부당 이익을 취한 사업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속했다. 최창락 가전제품심사과 심사관은 20여년간 6000여 건, 연평균 300건 이상의 특허 심사를 진행하며 ‘등록 특허 무효율 0%’ 기록을 남겼다.
  • 금융·성범죄 못 잡고 ‘쉬운 사건’만 기소 우려… “보완수사권 필요”

    금융·성범죄 못 잡고 ‘쉬운 사건’만 기소 우려… “보완수사권 필요”

    수사권 없어 공소 제기·유지 전담수사 난도 높은 범죄 기소 난항기소율 낮아지면 단죄 기능 약화“법원에 부실한 영장 청구서 쌓일 것”중수청 검사 유입 확대 등 대안 시급檢 총장직대 “소통 부족 안타까워” 공소청법이 1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을 앞둔 가운데 10월 검찰청이 폐지된 이후 공소청 검사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검사의 수사 개입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공판과 법리 검토 중심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과 동시에, 기소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신설된 공소청법을 보면 공소청 검사의 직무는 기존 검찰청 검사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1948년 8월 검찰청법이 시행된 이후 유지됐던 수사권을 내려놓고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공소 제기와 유지를 전담한다. 법 시행 이후 공소청 검사들은 유죄가 확실한 사건 위주로만 선별적으로 기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피해자 진술에 주로 의존해야 하는 성범죄나 장애인 대상 범죄, 수사 난도가 높은 금융범죄 등은 경찰 수사가 미흡할 경우 기소를 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전반적인 사건의 기소율은 하락하고, 결국 범죄를 단죄하는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범죄 피해자 구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완수사권마저 사라지면 피해자나 피의자 모두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검사를 보는 게 불가능해진다. 일선의 한 검사는 “앞으로 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일이 없어지면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자조했다. 공소청 검사에게는 중수청 개시 사건의 공소청 통보, 공소청의 중수청에 대한 입건 요구, 경찰의 부실 수사에 중지 명령과 직무 배제 요구 권한 등도 주어지지 않는다. ‘사건 암장’이나 ‘사건 핑퐁’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법무법인 MK파트너스 변호사는 “검사 입장에서는 입건 여부부터 처리 지연 등 수사 상황에 대해 ‘깜깜이’ 상태가 된다. 경찰이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사건 전체를 보지 못해 깃털만 입건하고 몸통은 봐주는 부패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영장 청구·집행 지휘권 삭제는 구속·압수수색 영장 발부율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법원에 부실한 영장 청구서가 쌓이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법조계에서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로 거론되는 대책은 ▲보완수사권 존치 ▲전건송치 부활 ▲수사 공백과 수사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수청으로 검사를 최대한 유입하는 방안 등이다. 김상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완수사권이 존치된다면 직접적인 심증 형성을 통한 정확한 소추권 행사가 가능해지게 된다”며 “전건송치가 부활하면 검사의 사법통제를 거치게 되므로 여러 부작용을 방지하는 데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은 이날 공소청법에 대해 입법 과정에서 폭넓은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구 대행은 검찰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공소청법 제정안에 (대검의) 노력이 상당 부분 반영되지 않은 것에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 쪼개지는 檢… 與 주도 공소청법 오늘 처리

    쪼개지는 檢… 與 주도 공소청법 오늘 처리

    민주 오늘 의결 뒤 중수청법 상정국힘 “악법” 필리버스터 맞대응 검찰청을 대신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하는 법안이 20일, 21일 차례로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은 두 기관으로 나누어져 각각 기소와 수사를 책임지게 된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공소청 설치법안은 1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국민을 위해 빛난 적 없는 검찰, 오욕의 역사로만 기록된 부패 검찰, 정치검찰을 오늘 폐지한다”며 “검찰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인권을 옹호하고 억울한 국민을 보호하는 공소청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정청이 막판 조율 끝에 내놓은 공소청법은 검찰의 특별사법경찰 관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폐지하고 검사의 직무 권한을 법률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수사·기소 분리에 따라 공소청은 기소만 담당하게 되며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 등 3단 체계로 운영된다. 공소청 검사의 직무는 공소 제기 여부 결정 및 그 유지에 필요한 사항 등으로 규정했다. 공소청의 장은 위헌 논란이 제기된 만큼 기존 ‘검찰총장’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검찰청법에는 없는 ‘권한남용 금지’ 조항도 이 법안에 포함했다.  검사의 징계 사유로 ‘파면’을 명시함으로써 탄핵 절차 없이도 검사의 파면을 가능케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지난 70여년 동안 무소불위를 휘두른 검찰의 전횡을 제도적, 법적으로 차단하고 제자리로 돌려놓게 되는 마지막 여정이 오늘 시작된다”며 “독점적 권력을 행사해 온 검찰을 민주주의의 원리에 맞게 돌려내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소청·중수청 법안을 ‘검찰폭파’ 2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본회의 입장 전 규탄대회를 연 국민의힘은 곧바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의 소위 검찰개혁은 결국 ‘최악의 악’으로 결론 났다”고 주장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량한 국민의 기본권을 포기하고 범죄자 세상을 열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폭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뒤인 20일 오후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법안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중수청 법안을 상정하고 21일 오후 의결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두 법안은 공포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2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을 이날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일방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조 계획안이 통과될 수밖에 없으므로 불가피하게 참여해 치열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 “중학생과 수개월 관계”…들키자 사라졌다, 美 학교 직원 추적전 [핫이슈]

    “중학생과 수개월 관계”…들키자 사라졌다, 美 학교 직원 추적전 [핫이슈]

    미국의 한 중학교 직원이 10대 학생과 수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피플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그릴리의 한 중학교 행정 직원 브렌다 메자(34)는 13세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아동 대상 성범죄 등 10건 이상의 중범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SNS를 통해 접촉한 뒤 개인적 관계로 발전했다고 보고 있다. 이어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만남을 이어온 정황도 확인했다. 사건은 지난 2월 초 학교에 접수된 익명 제보로 드러났다. 학교가 사실 확인에 나서자 메자는 귀가 후 남편에게 관련 사실을 털어놨고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에서 메자는 학생과 가까운 관계였다고 진술했으며 일부 부적절한 행위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차량 내부 접촉 정황과 함께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와 사진 자료를 확보했다. 피해 학생은 경찰에 “상대의 행동이 부담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메자는 2020년부터 해당 학교에서 근무했다. 학교는 직무 정지 조치 후 그를 해고하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자는 수사 도중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현재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채 다른 지역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의 제보를 요청했다.
  • [사설] 조작기소 국조 與, 법왜곡죄·재판소원 혼돈부터 수습하라

    [사설] 조작기소 국조 與, 법왜곡죄·재판소원 혼돈부터 수습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을 통과시킨 뒤 단독으로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야당의 반대에도 민주당의 의도대로 국정조사가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를 통해 추진돼 왔다. 이런 전례를 무시한 채 속도전을 벌일 만큼 조작기소 의혹이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이라 여길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대상은 대장동 개발 특혜,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송금 등 7개 사건이다. 윤석열 정부 검찰이 이 사건들을 조작기소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면 검찰이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 대상 대부분이 이재명 대통령 연루 사건이라는 사실을 들어 입법권 남용이라며 맞서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우 의장을 향해 “헌정사에 또다시 큰 오점을 남겼다”고 직격한 데 이어 어제도 항의 방문을 했다. 여당이 졸속으로 밀어붙인 ‘사법 3법’의 예고된 후과가 불과 일주일 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법왜곡죄로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가 고발됐다. 유튜버 쯔양을 공갈·협박한 범죄자는 재판소원을 예고했다. 쯔양 측 변호인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끝났다고 믿었던 고통이 다시 반복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는 웃고 피해자는 불안에 떠는 상황을 사법개혁이라 부를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법 시행의 부작용을 줄이는 보완책 마련이다. 법왜곡죄의 고발 기준을 구체화해 판사와 검사가 소신껏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판소원제 역시 헌법재판소가 각하 기준과 심판 요건을 엄격히 설정해 ‘4심제’ 남용을 막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과 공소청 설치법도 어제 범여권 주도로 국회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했다.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을 없애고 중수청의 수사 개시 통보 조항까지 삭제한 법안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논란 많은 사법·검찰 개혁을 힘으로 밀어붙였다면, 혼돈을 수습하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집권당의 도리다. 듣도 보도 못 한 혼란에 많은 국민이 어안이 벙벙한 현실을 무겁게 직시하기 바란다.
  • “성폭력·아동범죄 피해자 대부분 사회적 약자… 보완수사 없으면 누가 대변해 주나”[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성폭력·아동범죄 피해자 대부분 사회적 약자… 보완수사 없으면 누가 대변해 주나”[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처벌과 피해 구제에 공백 없는지경찰 이어 검사가 한번 더 살펴야‘합창단 아동학대’ 15건 더 밝혀내 “성폭력, 아동범죄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은 변호사들이 증거 관계를 조사해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지만, 보완수사가 없으면 사회적 약자들은 누가 대변해줄까요.” 정희선(46·사법연수원 36기)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완수사권에 대해 “피해자를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보완수사는 인지수사나 수사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경찰 송치 사건에서 피해자나 경찰에게 연락해 진술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다. 그러면서 “국가가 피해자를 대변해야 하고, 경찰에 이어 검사가 처벌과 피해 구제 등에 공백이 없는지 한번 더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검찰의 보완수사가 왜 필요한가. “보완수사는 단순히 서류를 검토하는 단계를 넘어, 증거를 수집하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검사가 아침에 출근해서 하는 모든 일이 보완수사라고 보면 된다. 사건이 배당되면 가장 먼저 공소시효를 체크하고 범죄 일시, 피의자 연령, 구속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해 진술을 다시 확인하거나, 통화 기록을 분석하고 현장을 살피는 등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한 번 더 살피는 과정이 모두 보완수사에 해당한다.”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면 되는 것 아닌가. “검사가 간단하게 확인해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을 경찰 과정을 다시 거치면 추가로 몇달이 더 걸린다. 평검사 시절 공소시효 완성 당일 오후 4시에 사건을 배당받아 급하게 참고인에게 전화해 보완하고 기소한 적이 있다. 적어도 이럴 때 보완수사를 하지 못해서 공소시효를 도과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 보완수사는 검사가 경찰 수사의 적법성을 담보하고 공백을 채우는 작업이다.” -보완수사가 없다면 어떻게 되나. “검사는 오로지 경찰이 넘긴 기록만 보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해자의 눈을 직접 마주하고 뉘앙스를 확인하거나, 숨겨진 디지털 증거를 다시 분석할 기회가 원천 봉쇄된다. 직접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게 된다.” -보완수사를 통해 성과를 거둔 최근 사례는. “2024년 인천지검이 직접 기소했던 ‘교회 합창단 아동학대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다. 경찰이 수사를 잘했지만 보완수사를 통해 초기 수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피해자 학대 정황 15건을 추가했다. 가해자들이 인터넷으로 ‘몸의 급소’ 등을 검색한 사실, 학대를 지시하고 승인한 메시지 내역을 찾았다. 1심에서는 살해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지 않아 징역 4년의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된 반면, 보완수사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2심에서는 아동학대살해죄가 인정돼 징역 22~25년이 확정됐다. 국가가 끝까지 파헤쳐 피해 아동의 억울함을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보완수사를 허용하면 인지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보완수사라고 하면 검찰의 대기업 압수수색이나 정치인 소환같은 뉴스 속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대다수 형사부 검사들에게 보완수사는 송치된 사건의 마지막 한조각을 채우는 일이다. 지금도 송치사건에서 할 수 있는 보완 수사 범위가 정해져 있다. 사건의 동일성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 확대는 불가능하다.”
  • “추행” “장난”… 덮일 뻔했던 성폭력, 보완수사로 억울함 풀었다[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추행” “장난”… 덮일 뻔했던 성폭력, 보완수사로 억울함 풀었다[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어리거나 장애 등 취약한 피해자들다른 증거 없어 진술 신빙성이 좌우檢, 警이 놓친 사실·혐의 보완 ‘단죄’스토킹범 철저 수사, 협박죄도 기소지난해 경찰 송치 87만 2682건 중검찰, 11%인 9만 3615건 보완수사 불송치 중 재수사 요청 2.2% 그쳐수사 확대 우려와 달리 제한적 사용검사의 직무를 규정한 공소청법안이 확정되면서 ‘수사·기소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보완수사권’이 마지막 쟁점으로 남았다. 검사가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봉쇄되면서 수사와 기소의 완성도 문제는 더 중요해졌다. 검찰의 보완수사는 미진한 수사를 보완하고 공소 제기·유지를 위한 장치일까, 별건·중복 수사로 확대될 수 있는 독소조항일까. 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는 보완수사는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1회는 성범죄 사건에 집중했다. 일반 형사 사건과 달리 피해자가 취약하고, 다른 증거 없이 피해자의 진술만 있다보니 진술의 신빙성이 곧 유무죄를 가른다. “만졌다.”(10대 여성 A양) “스쳤을 뿐이다.”(20대 B씨) 두 사람의 진술만 있었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양은 한달간 17차례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바이트 직원 B씨는 ‘통로가 좁아서 부딪히지 않으려 밀어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보완수사요구 끝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지만, 피해자 진술만으로는 범죄 입증이 어렵다고 본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A양 대면조사부터 실시했다. A양은 “바쁠 때가 아닌 한가할 때였다”, “B씨가 이성적으로 관심있다고 말했다”고 추가로 진술했다. 피해자를 직접 대면해 태도, 진술 내용을 확인한 검찰은 A양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한다는 확신을 얻었고 기소했다. 피해자와 피의자의 진술만 남아있는 경우 수사기관은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다. 피해자 진술이라고 해서 온전히 믿기 어렵고, 최근에는 피의자가 역차별받는다는 프레임까지 생겼다. 성범죄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신속한 조사도 필요하다. 송치, 보완수사요구, 재송치를 반복할 경우 최소 3~4달이 소요되고 피해자가 추가 범죄에 노출되거나 억울한 피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범죄 전담 부장검사는 “검사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측 변호인의 공격을 방어하며 사실상 피해자의 변호사 역할을 한다”며 “보완수사가 없어질 경우 피해자들이 재판에 나와 직접 진술해야 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피해자가 2·3차 가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피해자나 피의자의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로 인해 진술이 명료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증거를 보완하는 것이 필수적일뿐만 아니라, 신빙성을 판단하는 전문성도 필요하다. 진술의 일관성이 없는 경우 법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한다.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C양은 친부인 D씨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D씨는 “장난으로 간지럽힌 것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유일한 목격자인 친모조차 범행을 부인했다. C양은 장애로 인해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이 약해 유죄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검찰은 심리학·아동학·사회복지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인 진술분석관에게 피해자 면담과 분석을 요청했다. C양은 “손이 거칠거칠해서 느낌이 이상하고 짜증이 났고 너무 싫었다”고 진술했다. 진술분석관들은 ‘사건 당시 피해자와 피의자의 위치나 자세를 상세히 기억하고 있고, 피해자의 행위와 그에 따른 심리 상태를 비언어적인 표현과 함께 구체적으로 진술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최초로 피해 사실을 인지한 구청의 ‘아동학대 의심 사례 의견서’도 받아 증거로 제출했다. 결국 D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유죄가 확정됐다. 20대 여성인 E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F씨로부터 몰래 촬영한 사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으면서 3개월간 18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F씨는 “돈을 주거나 몸으로 때워라”고 협박했고, E씨는 100만원을 갈취당했다. F씨는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게 해 E씨를 감시하다가 E씨가 연락을 끊자, 주거지와 직장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경찰은 스토킹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검찰은 노트북을 추가로 확인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성폭력처벌법 적용이 가능한지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4개월이 지난 후 다시 송치했지만 공갈협박죄는 빠져있었다. 결국 검찰은 보완수사로 두 사람의 계좌 내역, 카카오톡 대화 분석을 통해 협박죄까지 적용해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합의하면서 F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세가지 사건은 검사가 기록만 보고 판단했다면 놓쳤을 지점을 하나씩 갖고 있다. 경찰이 검찰의 요구에 따라 두 차례 보완수사를 진행했지만 범행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고, 결국 검찰의 보완수사로 ‘빈 칸’이 채워졌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보완수사마저 없어지면 형사사건 피해자가 입을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며 “보완수사는 검찰의 권한이 아닌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87만 2682건 가운데 검찰의 보완수사 혹은 보완수사 요구를 통해 처분한 사건은 9만 3615건(10.7%)이었다. 경찰이 불송치 송부한 사건(59만 4060건) 중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건수도 1만 2776건(2.2%)에 그쳤다. 보완수사가 허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실제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 “친구 만나러 간다더니…” 남편 속이고 나간 밤, SUV서 참혹한 결말 [핫이슈]

    “친구 만나러 간다더니…” 남편 속이고 나간 밤, SUV서 참혹한 결말 [핫이슈]

    “친구들을 만나고 올게.” 그는 평소처럼 집을 나섰다. 하지만 그날 밤은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남편을 속이고 동료를 만나러 나간 간호사가 차량 인근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간호사 린다 캄피텔리(35)는 2024년 10월 밤, 남편의 SUV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남편에게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지만 실제로는 동료 르네 페레즈와 ‘생일 데이트’를 위해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캄피텔리가 남편의 SUV를 이용해 페레즈와 만났으며 해당 차량이 밀회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차량 주변에서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조수석에서 시신까지 이어지는 혈흔이 확인됐고 피해자가 끌려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차량 내부에는 혈흔이 묻은 스마트워치가 남아 있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캄피텔리는 머리와 몸통에 심각한 둔기 손상을 입었으며, 두개골 내부 출혈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은 그가 차량 정비 도구로 공격당했다고 주장했다. ◆ “조금 긴장돼”…마지막 메시지, 결국 비극으로 사건 전날, 캄피텔리는 메신저를 통해 “조금 긴장된다. 이런 건 처음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페레즈는 “별거 아니다. 로맨틱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대화는 두 사람의 마지막 기록이 됐다. 캄피텔리는 사건 당일 밤 남편에게 외출 이유를 숨긴 채 집을 떠났고 몇 시간 뒤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 불륜 만남이 살인으로…용의자 체포 후 구금 유족은 캄피텔리가 결혼 생활에서 갈등을 겪었지만 남편은 두 딸을 위해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상담도 이어갔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딸이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죽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페레즈를 체포해 1급 살인과 흉기 사용, 증거 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불륜 관계에서 시작된 만남이 잔혹한 살인으로 이어진 사례로 지목되며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자가용보다 비행기가 더 많다고?”…입 떡 벌어지는 마약왕의 재산 규모 [여기는 남미]

    “자가용보다 비행기가 더 많다고?”…입 떡 벌어지는 마약왕의 재산 규모 [여기는 남미]

    승용차보다 많은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던 거물급 마약 카르텔 두목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리비아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볼리비아에서 검거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마약 카르텔 두목 세바스티안 마르셋의 재산 중 일부가 압수수색 때 몰래 빼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 사회방위부는 “마르셋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누군가 현금과 보석류 등을 빼돌리고 보고를 누락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제보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 마약 카르텔 두목 마르셋은 지난 13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데 라 시에라의 한 고급 주택에서 검거됐다. 볼리비아는 검거 직후 그에게 추방 명령을 내리고 그를 추적해온 미국에 신병을 넘겼다. 볼리비아는 검거 및 압수수색 작전이 종료된 후 압수한 재산 목록을 공개했다. 당국은 고급 주택 5채, 고가의 수입 자동차 10대, 경비행기 16대를 압수했다. 자동차보다 더 많은 비행기를 보유하고 이곳저곳으로 날아다니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온 셈이다. 경찰은 “그의 비행기가 마약 밀수를 할 때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회방위부 부장관의 브리핑을 인용해 “압수된 마르셋의 재산이 알려진 것만 약 1500만 달러(약 2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압수품 중에는 아직 경제적 가치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재산 규모 추정치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이 많다. 볼리비아는 전투용 소총 AK47 3정, 권총 21정, 600발 이상의 탄환, 방탄조끼, 항공 연료 400리터 등도 압수했다. 일부는 시장에선 거래가 되지 않는 물건이어서 시장 가격을 추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나마 현금과 보석류, 귀금속 등은 재산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마약 카르텔 두목의 압수품 목록에 아예 현금이 없는 건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누군가 막대한 현금과 금 등을 빼돌렸다는 제보를 받은 볼리비아 당국이 곧바로 수사를 결정한 것도 이런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마르셋이 다양한 형태로 곳곳에 숨겨놓았을 것으로 보이는 은닉 재산의 규모도 지금으로선 추정조차 불가능해 그가 천문학적 재산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 출생인 마르셋은 마약 거래 혐의로 모국에서 검거돼 2013~2018년 징역을 살고 나온 후 파라과이로 은신했다가 다시 볼리비아로 건너가 마약 거래를 시작했다. 마약 장사로 엄청난 부를 쌓은 그를 범죄 세계에선 ‘이 시대의 파블로 에스코바르’라고 불러왔다고 한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1987년부터 1993년까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콜롬비아의 전설적 마약 카르텔 두목이다. 미국은 마르셋에 현상금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걸고 그를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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