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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의혹에…이수정 “왜 이렇게 민감하게 2차 피해를”

    박원순 의혹에…이수정 “왜 이렇게 민감하게 2차 피해를”

    박원순 엇갈린 평가는 당연피해자 존재도 인정해야2차 가해, 명예훼손죄 적용 가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보는 불편한 시선에 대해 지적했다. 이 교수는 21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일부 정치권에서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것에 대해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다가 신고를 하는 즉시 사실 법적으로는 ‘피해자’가 된다. 그런 부분조차 인정을 안 해주면서, 피해 사실을 일종의 음모처럼 몰고 가는 태도는 매우 잘못”이라며 “권력이나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희롱 사건이 계속 있고 많은 사건을 봤지만, 피해자라는 명칭조차 사용하면 안 되는 듯한 이런 사회 분위기는 저는 생전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또 이 교수는 “경찰에 절도를 당했다고 신고를 하면 그때부터 절도 피해자가 되는 거고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하면 사기 피해자가 되는데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 신고를 하면 왜 피해자가 안 되고 피해호소인이 돼야 하는 건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히 자격요건이 필요한 건지 심지어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참 괴이한 현상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다수의 여성들, 특히 조직에서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들은 다 비슷한 느낌을 아마 받았을 것이다”며 “이렇게까지 신고하는 게 어려우면 만약 내가 그런 피해 상황이, 경험을 대면하게 되면 그럼 도대체가 이게 신고를 해야 되는 일인지 하지 말아야 되는 일인지 사실 고민까지 되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적법한 절차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입증의 과정을 거쳐야만 유무죄가 가려지는 아주 좋은 사법절차를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으로 무엇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2차 피해, 2차 가해행위를 계속하고 있는지”라고 말을 이어 나갔다. 이날 이 교수는 “박원순 시장님이 하셨던 이제 여러 가지 성과들을 보면 사실 대한민국에 굉장히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본다. 저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있는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반응이 엇갈리고 당황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그분을 추모하는 것과는 별개로 지금 이 피해를 당하고 고소를 하신 이분의 피해도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존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무죄는 가려질 것으로 예상” 이 교수는 “경찰이 사건화를 할 때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 사건화를 하지는 않는다. 고소라는 건 고소가 될 만한 충분한 어떤 근거가 있어야지 이게 고소인으로 취급을 받는 거기 때문에 일단 그 대목까지는 충분히 무엇인가 해당 사항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2차조사를 받았고 본인이 말했던 사진과 문자기록 같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청 TF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다”며 “관련 사건들의 유무죄가 갈리면 본건도 근거 없지 않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우리가 추정할 수는 있을 것, 여기까지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 비서 측이 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도 직접 참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서울시 조사단에 대한 입장과 답변, 쟁점에 대한 피해자 지원 단체 및 법률대리인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민관합동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전달했음에도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추정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고소인 측, 오늘 2차 기자회견…‘성폭력 방조’ 입 열까

    박원순 고소인 측, 오늘 2차 기자회견…‘성폭력 방조’ 입 열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오늘(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는 미정이며, 오전 중 취재진에게 개별 공지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서울시가 구성하겠다고 밝힌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에 대한 피해자 지원 단체들의 입장, 그 밖의 쟁점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 등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힐 전망이다. 앞서 이들 피해자 지원단체는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게 된 과정과 피해 사실 등을 공개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A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대신 참석했다. 또 16일에는 서면 자료를 내고 박 전 시장이 A씨의 인사이동 요청을 만류하고 승인하지 않았으며, A씨가 자신의 혈압을 재도록 하는 등 업무 외적인 일로 성적 괴롭힘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전날 성추행 고소 사건은 박 전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수밖에 없으나, 주변 인물들의 방조 혐의 등 관련 수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의 실체가 확인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또 성추행 고소 사실이 유출된 경위와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수사하기 위해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논란이 되는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유출 경위와 관계자들의 방임 의혹, 2차 가해 수사 진행 상황 등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정규열(전남 영광경찰서장)씨 별세 정두리(서울 양천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씨 부친상 이동원(삼일회계법인)씨 장인상 20일 전남 영광종합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061)350-8044 ●정옥현씨 별세 김명준(한국가스공사)승준(서울성모병원 내과 교수) 동준(신영증권 상무)씨 모친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02)2258-5940 ●이한갑씨 별세 이미경(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강원도본부)씨 부친상 황형주(강원일보 영서총지사장)씨 장인상 21일 광주 구호전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30분 (062)960-4444
  • 박원순 피해자 측, 내일 2차 기자회견…직접 나오진 않을 듯(종합)

    박원순 피해자 측, 내일 2차 기자회견…직접 나오진 않을 듯(종합)

    김재련 변호사 “궁금한 것 다 말할 것”묵인·방조 관련 추가 증거 공개 주목피해자는 불참할 듯…“올 상태 아니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이 22일 2차 기자회견을 연다. 피해자인 전 비서 A씨는 지난 1차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피해자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 측을 지원하는 단체들이 22일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회견을 함께 주최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는 미정이며 확정되는 즉시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2차 기자회견에서는 “궁금해하시는 것들, 오해가 나오는 부분들에 대해 다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수사기관이 아닌 다른 기관을 통한 박 전 시장 성추행 진상규명, 서울시청 압수수색, 서울시 진상조사단에 대한 입장, 서울시 관계자들의 묵인·방조 의혹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전망이다. 고소인 측을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 등 단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과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의 성추행과 묵인·방조 정황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단과 만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관계기관 등을) 압수수색 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추가 증거를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피해자는 전날인 20일 경찰에 출석해 서울시 관계자들의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 진술했다. 다만 기자회견에 A씨가 직접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기자회견에) 올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 때도 A씨는 현장엔 오지 않았다.한편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은 그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젠더특보를 전날 불러 조사했다. 임 특보는 5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3시 6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성북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성추행 의혹을 언제·어디서·누구에게 전달받았는지,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이 무엇인지,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차에 올라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임실군 고강도 젠더의식 재정립 대책 추진

    임실군 고강도 젠더의식 재정립 대책 추진

    전북 임실군이 최근 발생한 여성공무원 성폭력 피해 의혹 사건을 계기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 예방 교육과 고충민원 창구 운영을 강화하는 등 고강도 젠더의식 재정립 대책을 추진한다. 심민 임실군수는 21일 간부회의에서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거듭 전한 뒤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포함한 다양한 고충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피해신고 창구 운영을 더욱 강화하고 고강도 예방교육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심 군수는 “혹 피해를 당하고도 말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직원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찾아가는 고충민원처리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고충민원은 피해 신고자나 상담자의 신상은 철저히 비밀을 보장하고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후속대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함으로써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범죄를 발본색원한다는 방침이다. 심 군수의 지시에 따라 임실군은 관·과·원·센터 주무팀장 및 부·읍·면장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우선, 해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4시간 이상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4대 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군청 내 소속 관·과·원·센터는 부서장을 포함한 전직원이 성희롱예방 사이버교육 이수 후 8월 31일까지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읍·면에서도 이달 말까지 성희롱 발생 방지 교육과 성희롱·성폭력 발생시 처리절차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은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한 간부 공무원 역할의 중요성 등 관리자의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된 성희롱 고충심의위원도 외부 전문위원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려 공정하고 전문적인 고충심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임실군은 여직원 성폭력 피해 의혹 사건은 경찰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지구 아파트 크로스형횡단보도 설치 요청 민원 상담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지구 아파트 크로스형횡단보도 설치 요청 민원 상담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민락센트럴17단지와 우미린더스카이 아파트사이 크로스형 횡단보도 설치 촉구에 관한 서명서(서명인원 총 796명)를 접수받고 주민대표자들과 의정부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민원건은 지난해 6월 접수돼 의정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기준에 부적합으로 부결된 바 있다. 참석한 주민대표자들은 “현재의 횡단보도로는 버스정류장이나 상가 이동시에 불편하고 인근에 초등학교와 공원등이 위치하여 건너기가 복잡하며 특히 어린이보호구역내 등하굣길 안전사고 위험 방지 대책 보강(민식이 법)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크로스형 횡단보도 설치를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의정부시 관계자는 “ 9월 분기별 개최하는 의정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재심의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에 권재형 부위원장은 “인구 변동이나 주변환경에 맞는 주민 친화적교통시설 배치와 유연한 교통행정 대처를 당부하고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특히, 교통약자인 어린이보호구역내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 보장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하여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수한 것 있느냐” 박 시장에 물은 젠더특보 5시간 경찰조사

    “실수한 것 있느냐” 박 시장에 물은 젠더특보 5시간 경찰조사

    경찰, 박 시장 사망일 통화인물 수십명 조사 예정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그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안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젠더특보를 20일 불러 조사했다. 임 특보는 5시간 반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21일 오전 3시 6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성북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성추행 의혹을 어떻게 전달받았는지,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이 무엇인지,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인 차에 올라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조사에 대해 “임 특보가 물어보는 대로 대답을 어느 정도 잘해서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인지한 경로와 피소 사실을 그에게 전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해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서울시에 사표 제출하고 대기발령 상태 경찰은 취재 경쟁 등을 감안해 임 특보를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소환은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지난주부터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8∼9일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수십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하기 1시간 30분쯤 전에 박 시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임 특보는 “실수한 것이 있느냐”고 물었고 당시 박 시장은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임 특보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서울시 외부로부터 그런 의혹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박 시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었던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일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아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실수한 것 없으세요?” 박원순에 물은 임순영 젠더특보 출석(종합)

    “실수한 것 없으세요?” 박원순에 물은 임순영 젠더특보 출석(종합)

    박원순 숨진 지 열흘 만에 조사고소 1시간 30분 전 朴 접촉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성추행 의혹을 처음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20일 경찰에 소환됐다. 임 특보가 경찰 조사를 받은 건 박 전 시장이 세상을 떠난 지 열흘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후 9시 30분쯤 임 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 특보는 변호인을 대동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 “성추행 고소장 접수 알지 못했다” 임, 朴고소 당일 밤 9시 朴·비서진과 회의 경찰은 임 특보를 상대로 해당 의혹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이후 박 전 시장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는지 등 여부를 집중해서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유출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힌다. 임 특보는 그동안 개인적 사정을 들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는데 일정을 조율한 끝에 이날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가장 처음 물은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하루 전인 8일 오후 3시쯤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시각은 8일 오후 4시 30분으로, 1시간 30분 이전에 물어본 셈이다. 임 특보는 일부 언론에 당시 성추행 관련 고소장 접수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임 특보는 같은 날 오후 9시 이후 일부 비서진을 대동하고 박 전 시장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임 특보, 박원순 활동한 희망제작소 출신성폭력상담소 거쳐 남인순 보좌관 지내 서울시, 임순영 사표수리 대신 대기발령 일각에서는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의 비위와 관련한 내용을 여성계를 통해 파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활동했던 희망제작소 출신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총무를 거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경찰은 지난 15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벌이는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의 휴대 전화에 8∼9일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수십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전직 비서는 성추행 혐의로 지난 8일 박 전 시장을 고소했다. 다음 날인 9일 박 전 시장은 오전 10시 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나왔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3시 49분 성북동 핀란드대서관저 인근에서 끊겼다. 박 전 시장은 이후 10일 오전 0시 1분 성북구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 안에서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 특보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됐다. 임 특보는 지난 16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현재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대기발령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이, 그건 성희롱 아냐” 서울시, 내부 성폭력 상담 절반 ‘해당 없음’

    “에이, 그건 성희롱 아냐” 서울시, 내부 성폭력 상담 절반 ‘해당 없음’

    서울시 ‘성폭력·성희롱 상담처리 현황’ 제출김미애 “서울시,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지켰나”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신고·접수된 성희롱 및 성폭력 상담의 절반을 ‘해당 없음’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내부에서 성범죄를 바라보는 시각이 안이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이 2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성폭력·성희롱 상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3년 성폭력 고충 상담제도 도입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113건의 상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해당 없음’으로 기각·각하된 상담 건수는 절반에 해당하는 57건(50.4%)으로 집계됐다. ‘이행 완료’로 구체적인 조처를 한 경우는 44건(38.9%)에 그쳤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의문”이라면서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내규상 성폭력 사건은 신고, 조사, 심의·의결의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데 조사를 담당하는 상임시민인권보호관은 3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박원순 피해자에 도움 묵살고소 후에도 “증거 없으면 힘들 걸”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은데” 피해자 압박“여성단체나 정치 논리에 휩쓸리지 마” 앞서 박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던 피해자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직 비서로 있을 당시 해당 피해 사실을 서울시 내부에 알렸으나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16일 ‘서울시 진상규명조사단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서면 자료를 냈다. 이 단체들은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후 서울시 전 현직 고위 공무원, 별정직, 임기제 정무 보좌관, 비서관 등으로부터 압박성 연락을 연이어 받았고 말했다. 전화를 걸어 온 사람들은 “너를 지지한다”면서도 “정치적 진영론에, 여성단체에 휩쓸리지 말라”고 말하거나 “힘들었겠다”고 위로하면서도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다”고 만류하는 얘기 등을 했다고 이 단체들은 전했다. 때로는 “문제는 잘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거야”라는 압박성 전화 내용도 있었다고 이 단체들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내부가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안이했거나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해 쉬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들이 쏟아져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최숙현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최숙현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20일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관련해 41개 시민단체가 모여 ‘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처벌, 스포츠 구조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자리에서 문경란 전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은 8월 출범을 앞둔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 최숙현 선수 인권 침해 관련 관계 기관 대책 회의’를 연 뒤 “스포츠윤리센터가 확실한 체육계 내의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면서 “스포츠 분야 특별사법경찰관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전 위원장은 이날 “스포츠윤리센터의 정체성이 아직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하면서 “윤리센터는 경찰이나 인권위 같은 기구 대신 스포츠 분야의 피해 선수들이 쉽게 접근해서 피해를 신고하고 상담을 하고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지난달 올린 스포츠윤리센터 직원 채용공고를 보면 25명이라는 턱 없이 적은 인력도 문제이지만, 자격요건 상 피해자가 직접 법률 조언을 구할 변호사나 의료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은 단 한 명도 없다. 이에 대해 문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자, 혁신위 권고안 내용의 하나였던 ‘스포츠윤리센터’에서 함께 일할 사람들에 대한 최종 면접까지 다 끝낸 상태로 알고 있다”며 “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한체육회의 클린스포츠센터, 스포츠인권센터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며 되물었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경주경찰서,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대한철인3종협회 등 6곳의 관계 기관에 진정을 넣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 위 관계 기관들이 가해자측이 부인한다는 등의 이유로 최 선수에게 추가 증거 제출을 요구 하는 등 지지부진하게 진행하자 최 선수는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혁신위가 지난해 발표한 1차 권고안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가 미국 ‘세이프 스포츠(Safe Sports)’처럼 체육계 내부에서 완전히 독립돼 전문성과 신뢰성을 담보한 기관으로서, 가해자에 대한 조사 및 징계 요구권, 체육단체 등의 조사 및 징계 거부 또는 신고 의무 불이행 시 체육 단체 재정 지원 중단 권한을 가지는 등 효과적 이행 방안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또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상담은 스포츠 및 성평등, 인권 등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감수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수행하고, 필요시 경찰, 아동보호기관, 성폭력상담소, 해바라기센터, 국가인권위원회 등 적절한 기관으로 직접 연계하도록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울시 합동조사단, 여성단체 참여 거부로 구성부터 ‘삐걱’

    서울시 합동조사단, 여성단체 참여 거부로 구성부터 ‘삐걱’

    강제 조사 권한 없어 ‘들러리’ 우려 기피여성변회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시급” 사준모, 박원순 성추행 인권위 진정 취소 서울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첫 단계인 ‘합동조사단’의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피해자 측 여성단체가 서울시의 조사 한계성을 내세우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동조사단에 여성단체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반쪽 조사단 구성’, ‘셀프 조사’ 논란이 재연될 수 있어서 서울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시는 19일 합동조사단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해 달라고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 여성단체에 3번째 공식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추행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려면 외부 전문가, 특히 피해자 측 여성단체의 참여가 필수”라면서 “이들 단체가 참여한다면 조사의 모든 권한을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15일과 16일 두 차례 해당 여성단체에 진상 규명을 위해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지난 17일에는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여성단체를 방문했지만, 면담이 불발됐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 진상 조사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이들 단체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시는 조사위원 전부를 외부의 여성권익 전문가 3명과 인권 전문가 3명, 법률 전문가 3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여성권익 전문가는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에서 추천받을 방침이다. 피해자 측 여성단체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시가 조사단 참여를 요청하자 지난 17일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이번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없고 규명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참여를 거부했다. 이들은 강제 조사 권한이 없는 서울시의 조사위에 참여해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로부터 참여를 요청받은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서울시가 주관하지 않고 객관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로 조사단의 일원으로 진상규명에 참여하고자 한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사건 증거가 훼손되고 인멸된 위험이 있으므로 진상조사에 앞서 박 전 시장 휴대전화 3대에 대한 경찰의 영장 재신청과 서울시청 6층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단체 ‘사법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12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 달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던 사건을 취하했다. 사준모는 “피해자 측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가 인권위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필요시 인권위에 직접 진정을 제기하겠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 ‘6층 사람들’ 압수수색 미적… 젠더특보 소환 일정도 못 잡은 경찰

    서울시 ‘6층 사람들’ 압수수색 미적… 젠더특보 소환 일정도 못 잡은 경찰

    시민단체 시청 6층 압수수색 요구에 “고소인 피해 사실 묵살… 구체성 없어”성추행·기밀 누설 뺀 영장 신청도 논란 朴 피소 유출 임순영 특보 조사 여부엔 “비서실 관계자 등 주변인 진술이 우선”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임·묵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각될 게 뻔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돼 비판을 받는 가운데 ‘서울시청 6층 사람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변 조사를 충분히 하고 비서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경찰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등 핵심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도 아직 잡지 못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임·묵인 의혹이 발생한 서울시청 6층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자 지원 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은 “경찰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증거 보전 및 수사 자료 확보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비서실을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면서 “변사 사건 관련 통신영장이 기각됐듯 강제수사는 제한이 많다. 압수수색이 필요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소한 주변인 조사에서 고소인이 언제 누구에게 피해 사실을 말했는데 묵살되었다거나 하는 정도의 구체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용한 휴대전화 3대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박 전 시장의 사망에서 타살 등 범죄와 관련되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없고, 강제수사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이 ‘변사 경위 파악’을 근거로 통신영장을 신청했는데, 만약 ‘성추행 방임·묵인’이나 ‘기밀 누설 의혹’ 등을 근거로 댔다면, 기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추행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고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 젠더특보에 대해서도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피소 사실 유출에 대한 의혹을 밝혀내려면 임 특보에 대한 조사가 필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고발이 들어왔지만 바로 소환 조사할 수는 없다”면서 “주변인을 조사해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비서실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시 ‘6층 사람들’ 수사 언제쯤…젠더특보 소환날짜도 못 잡아

    서울시 ‘6층 사람들’ 수사 언제쯤…젠더특보 소환날짜도 못 잡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임·묵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각될 게 뻔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돼 비판을 받는 가운데 ‘서울시청 6층 사람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변 조사를 충분히 하고 비서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경찰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등 핵심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도 아직 잡지 못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임·묵인 의혹이 발생한 서울시청 6층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자 지원 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은 “경찰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증거 보전 및 수사 자료 확보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경찰 “압수수색 시기상조…주변인 조사 먼저”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비서실을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면서 “변사 사건 관련 통신영장이 기각됐듯 강제수사는 제한이 많다. 압수수색이 필요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소한 주변인 조사에서 고소인이 언제 누구에게 피해 사실을 말했는데 묵살되었다거나 하는 정도의 구체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용한 휴대전화 3대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박 전 시장의 사망에서 타살 등 범죄와 관련되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없고, 강제수사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이 ‘변사 경위 파악’을 근거로 통신영장을 신청했는데, 만약 ‘성추행 방임·묵인’이나 ‘기밀 누설 의혹’ 등을 근거로 댔다면, 기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불미스러운 일” 박 시장에 보고한 젠더 특보도 조사 못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고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 젠더특보에 대해서도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피소 사실 유출에 대한 의혹을 밝혀내려면 임 특보에 대한 조사가 필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고발이 들어왔지만 바로 소환 조사할 수는 없다”면서 “주변인을 조사해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비서실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시장의 단순한 실수다’ 혹은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이라고 해 피해자가 더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이미경 소장이 지난 13일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들과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비서로 일한 피해자에게 음란한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혔고 집무실에서 피해자를 성추행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 전 시장의 가해행위는 2018년 ‘미투’ 운동이 정치·문화·예술·교육 등 사회 각계 각층으로 퍼져나간 이후에도 계속된 것입니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또 지난 16일 피해자가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라는 말을 하고, 박 전 시장으로부터 결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에게 박 전 시장의 심기 보좌 혹은 ‘기쁨조’ 같은 역할을 사전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비서’란 어떤 일을 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비서협회(IAAP)는 비서를 다음과 같이 정의(영문을 국문으로 번역한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서는 숙달된 사무기술을 보유하고, 직접적인 감독 없이도 책임을 수행할 능력을 발휘하며, 솔선수범의 자세와 분별력을 갖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간부적 보좌인이다.” 세계비서협회가 정의하는 비서 수칙들 중에는 상사가 사소한 일로 방해받지 않도록 한달지 상사의 습관과 요구사항, 성격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등 상사의 심기 관리와 관련한 수칙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 정확한 표현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수칙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상사들은 여성 비서에게 비서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성 역할을 강요합니다. 남성 상사가 여성 비서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 웃음을 강요하고, 업무 범위를 정하지 않은 채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하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여성 비서에게 성 역할 강요 이로 인해 비서들은 직장 내 성폭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정의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또는 노동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노동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통해 ‘비서에 대한 상급자의 갑질’ 제보 사례를 일부 확인했습니다.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 발생 일시와 지역, 직장 이름, 제보자 이름과 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비서로 일한 A씨는 어느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회사 대표는 직원들에게 ‘A씨가 일을 똑바로 못 한다’는 취지의 말로 A씨를 험담했고, A씨를 빼고 다른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등 A씨를 따돌렸습니다. 또 A씨가 하던 일을 다른 직원에게 맡겼고, A씨가 업무상의 이유로 전화를 해도 연락을 안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 대표가 A씨를 괴롭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얼굴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대표가 나를 가리켜 ‘평소에 웃지도 않고 표정이 안 좋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어떻게 항상 미소를 유지하고 있을 수가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만큼이나 극심한 취업난에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고 A씨는 말합니다. B씨는 상사의 사적인 심부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상사는 자신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음식 재료를 B씨에게 사오도록 했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는 일도, 자신이 입을 옷을 세탁하는 일도 스스로 하지 않고 모두 B씨에게 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B씨의 퇴근 시간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상사의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C씨는 상사의 가족을 수행하는 일까지 했습니다. 상사 배우자가 어느 모임에 갈 때도 데려다줘야 했고, 때로는 상사의 아들·딸을 ‘모시러’ 가야만 했습니다. C씨는 휴일에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의 상사는 C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골프를 치러 다녔습니다. 이렇게 초과근무를 하는 날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C씨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 내 성폭력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또 단순히 가해자 개인의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업무상 위력이 작용하는 직장 내에서의 권력 구조 속에서 하급자는 상급자로부터 성폭력과 갑질 등 각종 인권침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나쁜 소문 등이 두려워 저항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또 직장 동료들도 같은 구조 속에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상사가 눈빛만으로도 문제를 은폐할 수 있는 위계 구조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이 발생합니다.여성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위협한다 우리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사건 피해자에게 ‘4년 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말하느냐’, ‘왜 진작 일을 그만두지 않았냐’고 비난하는 2차 가해는 책임을 져야 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피해자가 이제 겨우 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이고, 두 번째 질문은 피해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입니다. 특히 ‘왜 그만두지 않았냐’는 식의 질문은 피해자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노동은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들은 “시장의 ‘기분 좋음’은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 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면서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을 조장·방조·묵인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박 전 시장 사건에서 잊지 않아야 할 점은 ‘직장 내’ 성폭력이라는 점입니다. 직장 내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업무상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에게 성적인 접근을 하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 전 시장 사건은 박 전 시장의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검찰이 제대로 기소하고, 법원이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성폭력’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미향 의원, 구로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이전 박차

    조미향 의원, 구로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이전 박차

    조 “지원센터 구청 신관으로 최종 입주해야” 조미향 구로구의회 의원이 아동학대 상담과 관련해 서울 구로구청 내에 별도 상담 공간이 없는 것과 관련해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의 독립 공간과 전담 인력 배치를 요구한 이후 아동학대 상담을 위한 별도 전용공간이 만들어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17일 “아동학대 상담과 관련해 현재 구청 신관 구로경찰서 민원실 자리에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전용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경찰서 민원실이 이전한 후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아이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폭력, 아동 학대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별도 상담 공간이 없어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우려들이 제기됐다. 조 의원은 지난달 구로구의회 제293회 정례회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로 아동학대 등 가정 폭력 문제가 늘고 있는데 별도의 상담실이 없다”면서 “전화 상담시에 주변의 소음으로 인해 집중이 어렵고 방문상담을 원하는 민원인의 경우 가정 내 폭력 및 학대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별도의 공간 없이 구청 복지정책과 내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구로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의 독립된 공간과 전담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면서 “구청 내 또는 구청 외 청사 건물에 독립 공간을 확보하여 위기가정 통합 지원센터의 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위기의 처한 가정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자 만들어진 곳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협업해 재발방지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조 의원은 “현재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가 구청 신관 2층 청사로 최종 입주할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민주당 서울시당 자치분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서울시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 묵인’ 고발사건 수사 착수

    경찰 ‘서울시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 묵인’ 고발사건 수사 착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비서인 피해자를 성추행·성희롱한 사실을 알고도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방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범죄혐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17일 “서울시 관계자들의 (박 전 시장 사건) 방임 및 묵인 혐의와 관련하여 오늘 오후 고발인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세연은 2016년 7월부터 최근까지 차례로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 오성규·고한석씨, 그리고 2018년 1월~지난해 4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발했다. 가세연은 고발장에서 “전직 비서실장들은 피해자의 업무상 중간관리자인데 피해사실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하는 식으로 방조했다”면서 “윤 의원은 전직 부시장으로 피해자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은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실제로 본인이 피해자를 알았고 어려운 상황을 인지했음해도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직 비서실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상한 낌새를 채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무엇을 몰랐던 것인가. 시장실과 비서실은 일상적인 성차별, 성희롱 및 성추행 등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업무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피해자는 2016년 1월부터 매 반기별 인사 이동을 요청했고, 번번이 좌절된 끝에 지난해 7월에서야 근무지를 이동했다. 그런데 올해 2월 다시 비서 업무 요청이 왔고, 피해자는 인사담당자에게 ‘성적 스캔들 등의 시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사하겠다’고도 얘기했으나 인사담당자는 문제 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경찰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이 사건 증거를 보전하고 수사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서울시, 민주당, 여성가족부 등 책임 있는 기관은 피해자의 피해에 통감하고 진상규명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등으로 호칭하며 유보적, 조건적 상태로 규정하고 가두는 이중적인 태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서울경찰청은 “여성단체 등에서 추가로 제시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면서 “압수수색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가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토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시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현재 참고인 조사를 통해 박 전 시장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젠더특보)에게도 출석 조사를 요구해 현재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오후 4시 30분쯤)하기 전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시장님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외부 인사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밤 9~11시쯤 박 전 시장과 회의를 했다. 임 특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당시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은 몰랐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회견 연기 요청한 여성정책실장이 서울시 조사단도 구성

    檢, 시민단체 고발 사건 중앙지검 배당고한석 前실장 “산에서 내려오라 설득”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폭로 기자회견이 열리기 2시간 전쯤 서울시 고위 간부인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이 피해자 A씨의 변호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시장의 장례식이 진행 중인 만큼 기자회견을 미뤄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성추행 피해자 보호보다는 박 전 시장을 감싸는 데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송 실장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할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송 실장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40분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에게 전화했다”며 “언론 속보로 피해자 기자회견 예고를 접한 뒤 ‘박 전 시장의 장례식 중이니 시기를 조정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 변호사가 전화를 받지 않아 ‘전화 부탁드립니다’란 문자메시지만 남겼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변호사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소 이후 서울시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실장이 전화했는데 받지 못했고 문자를 남겼지만 회신을 안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피해자 A씨를 상담한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측에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조사할 민관합동조사단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체 쪽에서 참여하겠다고 하면 (조사단) 외부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송 실장이 피해자 측 기자회견 연기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송 실장이 구성을 주도하는 조사단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과정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대검찰청은 시민단체 활빈단 등이 경찰청·청와대·서울시 관계자들을 성추행 피소 사실을 누설한 혐의로 고발한 4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곧 담당 부서를 지정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정협(행정1부시장)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은폐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9일) 박 전 시장이 공관(서울시장 공관)을 나간 것을 안 뒤로 백방으로 찾으려고 노력했고, (통화에서) 박 전 시장이 산에서 내려오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고 전 실장은 지난 9일 오후 1시 39분에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 한편 피해자 A씨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변호사회는 피해자 A씨를 돕기 위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조력 방향과 지원단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서울시 성폭력 처리 매뉴얼엔 ‘외부 신고 규정’ 없었다

    [단독] 서울시 성폭력 처리 매뉴얼엔 ‘외부 신고 규정’ 없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 피해자가 경찰 등 외부 기관에 피해 사실을 신고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서 피해 사실이 은폐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매뉴얼이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 관련 피해자가 2차 가해에 그대로 노출된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16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 개정 계획’을 살펴보면 기존 매뉴얼에 없던 ‘외부 기관 신고 사건처리 절차’가 포함됐다. 기존 서울시 매뉴얼에는 성희롱·성폭력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신고했을 때에 따른 사건 처리 매뉴얼만 포함돼 있고, 외부 신고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는 빠져 있다. 서울시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 확산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 15일에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늑장 대응을 한 이유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부실 매뉴얼을 2차 가해 발생의 원인으로 본다. 또 서울시가 내부 매뉴얼을 핑계로 성희롱·성폭력 관련 처리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배복주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매뉴얼에 없더라도 피해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초기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이번 성희롱·성폭력 매뉴얼 개정안에 2차 가해(피해) 개념과 유형, 대응에 대한 설명을 새로 포함시켰다. 사용자·관리자·상담자에 의한 2차 가해, 행위자(가해자)에 의한 2차 가해, 동료 등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 등 인물별로 가해 유형을 나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월 비서실 직원 성폭행 사건 이후 매뉴얼 개정안을 만들고 있었다”면서 “박 전 시장 사안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매뉴얼에 포함할지는 여성가족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원순 시장 기분 좋게 만드는 ‘기쁨조’ 역할 강요받았다”

    “박원순 시장 기분 좋게 만드는 ‘기쁨조’ 역할 강요받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16일 피해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피해자 A씨는 박 전 시장의 비서로서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를 돕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장 비서 업무의 성격은 시장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었으며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면서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 발생과 성역할 수행에 대한 조장, 방조이자 묵인과 요구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측은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는 이유로 주말 새벽 출근해야 했고, 서울시 인사들이 결재를 잘 받을 수 있게 시장의 기분을 살피라며 심기 보좌 또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운동을 마치고 시장실 샤워실에서 씻을 때 비서가 속옷을 가져다줘야 했으며 샤워를 마친 시장이 벗어둔 운동복과 속옷을 챙기는 일도 비서 업무였다고 피해자 측은 밝혔다. 피해자는 아침저녁으로 시장의 혈압을 재야 했는데 박 전 시장으로부터 “자기(피해자)가 재면 내가 혈압이 높게 나와서 기록에 안 좋아”라는 성희롱 발언을 듣기도 했다.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를 서울시는 철저히 무시했다. 피해자는 2016년 1월부터 반기마다 인사이동을 요청한 끝에 지난해 7월에야 비서실을 나갔다. 올해 2월 다시 비서 업무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피해자는 인사 담당자에게 “성적 스캔들 등의 시선이 있을 수 있어 고사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인사 담당자는 문제 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피해자 측은 밝혔다. 피해자 측은 A씨 외에도 서울시에서 발생한 성추행 피해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회식 때 노래방에서 허리 감기 ▲술 취한 척 뽀뽀하기 ▲집에 데려다준다며 택시에서 추행하기 ▲바닥 짚는 척 다리 만지기 등이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일상적으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피해자 측은 “성폭력 사안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난 4월 행정직 비서관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피해자가 지난 8일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뒤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임기제 정무 보좌관, 비서관 등이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치적 진영론과 여성 단체에 휩쓸리지 말라’, ‘힘들었겠지만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다’,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거다’라는 식의 위로를 가장한 2차 가해성 메시지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측은 “서울시가 전날 내놓은 진상규명 대책으로는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시청 6층(비서실)에 있는 증거를 보전하고 수사 자료를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와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부 등에는 “진상규명 필요를 말하면서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등으로 호칭하는 이중적 태도를 멈추고 적극적인 성폭력 문제 해결과 문화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원순 낮잠 깨우기, 여성 비서만…샤워 때 속옷도 챙겨”(종합)

    “박원순 낮잠 깨우기, 여성 비서만…샤워 때 속옷도 챙겨”(종합)

    A씨 돕는 여성단체, 구체적 피해 상황 밝혀“‘혈압 네가 재면 높게 나와’ 성희롱 발언피해자 전보 요청, 박 전 시장이 직접 불허서울시 전현직 공무원들이 압박성 연락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 측이 또 다른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혔다.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6일 ‘서울시 진상규명조사단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서면 자료를 내고 “시장은 건강 체크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쟀는데 피해자(A씨)는 ‘가족이나 의료진이 하는 것이 맞는다’고 의견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여성 비서의 업무로 부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이 “자기(피해자를 지칭)가 재면 내가 혈압이 높게 나와서 기록에 안 좋아”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이 단체들은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A씨 등 직원 증언을 토대로 박 전 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또 다른 성 비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료에서 의혹의 당사자를 ‘시장’이라고만 기재했다. 일례로 자료에는 “시장이 마라톤을 하는데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면서 주말 새벽에 나오도록 요구했다”는 증언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시장이 운동 등을 마치고 온 후 시장실에서 그대로 들어가 샤워할 때 옷장에 있는 속옷을 비서가 근처에 가져다 줘야 했다. 샤워를 마친 시장이 그대로 벗어두면 운동복과 속옷을 비서가 집어 봉투에 담아 시장의 집에 보냈다”는 내용도 나온다. 자료에는 “시장은 시장실 내 침대가 딸린 내실에서 낮잠을 잤는데 이를 깨우는 것은 여성 비서가 해야 했다”면서 “일정을 수행하는 수행비서가 깨워 다음 일정으로 가면 효율적이지만, (서울시 관계자 등이) ‘여성 비서가 깨워야 기분 나빠하지 않으신다며’ (피해자에게) 해당 일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기재돼 있다.이들은 또 박 전 시장이 직접 A씨의 인사이동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에 따르면 A씨는 ‘승진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한다’는 박 전 시장의 인사 원칙을 근거로 전보 요청을 했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은 “누가 그런 걸 만들었느냐”, “비서실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며 인사 이동을 만류하고 승인을 하지 않았다고 A씨는 이 단체 측에 진술했다. A씨는 2016년 1월부터 반기별로 인사이동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좌절되다가 지난해 7월 근무지를 이동했다고 이 단체들은 전했다. 이 단체들은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후 서울시 전 현직 고위 공무원, 별정직, 임기제 정무 보좌관, 비서관 등으로부터 압박성 연락을 연이어 받았다고 밝혔다. 전화를 걸어 온 사람들은 “너를 지지한다”면서도 “정치적 진영론에, 여성단체에 휩쓸리지 말라”고 말하거나 “힘들었겠다”고 위로하면서도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다”고 만류하는 얘기 등을 했다고 이 단체들은 전했다. 때로는 “문제는 잘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거야”라는 압박성 전화 내용도 있었다고 이 단체들은 주장했다. 아울러 이 단체들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증거를 보전하고 수사자료를 확보하라”고 경찰에 촉구했다.서울시 “조사단 구성 제안 응해 달라” 입장문 양 단체의 발표 후 서울시는 ‘여성단체 발표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냈으나 전보 불허, 여성 비서의 업무 내용, 피해자가 받은 압박성 연락 등 구체적인 주장 사안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은 빠져 있었다. 서울시는 “조사단 구성을 위한 제안을 15일과 1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에 공문으로 보냈으나 회신이 없는 상태”라면서 “16일 두 단체가 입장 발표를 통해 요구한 제안사항도 대폭 수용해 조사단 구성에 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조사단 구성을 위한 서울시 제안에 (양 단체가) 조속히 응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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