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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출석’ 김건모, 그가 가진 반박증거는? [김채현의 EN톡]

    ‘경찰 출석’ 김건모, 그가 가진 반박증거는? [김채현의 EN톡]

    최근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건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그가 가진 반박증거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0분쯤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했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성관계한 사실이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건모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 기획은 김건모가 지난 6일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소속사는 A씨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 등에 출연해 김건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을 순차적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와 강용석 변호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A씨가 제출한 고소장 내용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반박 자료를 확보했다. 김건모 측은 A씨가 가명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가세연 방송과 보도자료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가세연 방송은 ‘김건모가 사건 당시 소주를 시켰고, 8번째로 입장한 A씨를 보자마자 다른 사람들을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용석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김건모는 소주를, 피해자는 양주를 마셨으며 A씨가 김건모 옆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김건모가 A씨가 마음에 든다며 다른 여성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했다’고 적었다는 것이다. 김건모 측은 A씨와 강용석이 혐의 입증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임의로 말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폭행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대응을 하겠다는 계산이다.앞서 지난해 12월 6일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후 같은달 9일 A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보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달 14일 A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이후 이달 8일에는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GPS(위성항법장치) 기록 등을 확보한 후 10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김건모는 그동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한 달 만에 폭로 여성을 고소하고, 반박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건모의 친동생 김현모 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입증할 완벽한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김건모의 의지를 대신 밝혔다. 잘못된 ‘미투 프레임’은 반드시 벗겠다는 김건모. 성폭행 혐의 벗을 수 있을까.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檢 세평 수집’ 고발당한 민갑룡 “통상 절차” 반박

    ‘檢 세평 수집’ 고발당한 민갑룡 “통상 절차” 반박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경찰 수사의 공정성·책임성을 총체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장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찰 수사 절차에서 오류·과오가 없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변호인 참여 실질화 ▲영장 심사관, 수사 심사관 도입 ▲사건을 관리하는 별도의 부서 설립 등을 예로 들면서 “수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배당된 수사(진행 과정)를 보여 드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자기 권리를 십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 청장은 “지금까지 경찰서가 중심이 돼 사건을 처리했지만, 역량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지방청이 중심이 돼 수사 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 청장은 경찰이 인사 대상 검사들에 관한 세평을 수집해 보고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종전부터 해 오던 통상적인 업무”라며 “대통령의 인사 대상이 되는 사람들한테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도 받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성윤 중앙지검장 “검찰개혁에 적극 동참해달라”

    이성윤 중앙지검장 “검찰개혁에 적극 동참해달라”

    “검찰 구성원이 변화하는 시대정신 되새겨야”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취임식을 갖고 직원들에게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되는 등 검찰을 둘러싼 형사절차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 예상된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 요구와 열망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느냐”며 “검찰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되새기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검찰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소통함으로써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그 답”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또 “절제된 수사과정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고 인권보호도 이뤄져 종국적으로는 당사자 모두가 수긍하는 수사결과도 나올 수 있다”면서 인권보호 수사규칙과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등 최근 도입된 관련 법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검찰개혁 기조 중 하나인 형사·공판부 강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 지검장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 수사가 검찰에 맡겨진 중요 업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민생범죄 등 일반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며 “한정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역량을 현안수사는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민생과 직결된 사건에도 투입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경찰을 형사절차의 협력과 동반자로 확실히 인식하고, 경찰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우리 검찰의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검장은 지난 8일 검사장급 인사를 전후해 인사대상인 대검찰청 고위 간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논란을 빚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자 내용의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법무부는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하며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첫 출근길에서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게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여파가 큽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묶는 인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실현된 이유도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예상보다도 훨씬 이례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핵심 간부들을 전면 교체하는 것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윤 총장이 ‘항명’을 했다며 에워싸고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 있고, 윤 총장은 꿈쩍하지 않으며 버티는 모양새입니다.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으라” 10일 추 장관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조두현 장관 정책보좌관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보도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간부인사 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은 윤 총장을 향해 유감을 표시하며 추 장관에게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한 지 3시간 남짓 만에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를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실제로 징계가 이뤄진다면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인사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을 검사징계법에 따른 직무상 의무위반으로 문제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 9월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지휘하던 채 전 총장은 결국 사퇴를 했죠. 다선 의원의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인 추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의 맨 뒷자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면서 이토록 민감한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윤 총장에게 대놓고 경고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에게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별도로 만들 때 시급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하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같은 특별수사팀을 꾸리려면 먼저 장관에게 보고하라는 것인데요. 법무부는 직접 수사를 줄이는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검찰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팀 지휘부가 전면 교체돼 윤 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방식으로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방안이 거론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정작 윤 총장 측에선 청와대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은 고려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앞으로 총장이 직접 수사에 관여할 권한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각각 인사대상이 된 간부 32명을 만났습니다. 윤 총장의 핵심 참모진으로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들과 새로 대검과 법무부를 채울 간부들이 오후 4시 30분 법무부에서 추 장관을, 오후 5시 30분엔 대검에서 윤 총장을 각각 접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내용은 달랐습니다. 추 장관은 “인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유념해 달라”면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우선 강조했고,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추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나눈 대화에서 “수술칼을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윤 총장이 지휘한 수사가 인권을 뒤로한 채 마구잡이식으로 수사를 한다는 비판으로 읽혔습니다. 추 장관은 이날 또 간부들에게 “편파수사, 과잉수사, 늑장수사 등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검찰권을 행사함으로써 국민에게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과에 인사를 마친 간부들은 곧바로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검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전출 대상이 된 ‘윤석열 사단’의 대검 간부들은 작은 버스를 함께 타고 이동했고, 새로 대검과 법무부에 자리하게 된 간부들은 각자 따로 차를 타고 모였습니다. 윤 총장은 접견에서 특히 “일선 검사장(지검장)께서는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새로 바뀔 간부들에게도 거듭 강조하며 엄정한 수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윤 총장은 인사에 대한 의견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이날 오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서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청와대와 또 한 번 신경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연풍문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목록을 청와대에 제시한 뒤 자료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하려 했는데, 이를 두고 청와대에서 압수자료를 특정하지 않고 ‘범죄자료 일체’로 기재해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보여주기식 수사’를 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다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상세한 목록을 추가로 받아 자료제출을 요청했는데도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현행 법상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을 할 수 없지만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검찰 인사와 윤 총장의 상황을 두고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장관과 추 장관의 과거 발언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에서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을 좌천시킨 것을 두고 ‘찍어내기’라고 비판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10월 22일 ‘언론이 권은희(국회의원,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윤석열 두 사람의 행동을 놓고 ‘항명 대 소신’으로 프레임을 잡아 물을 타려 하는구나. 상관의 불법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10월 18일에는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고 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0월 25일엔 ‘윤석열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과 묵묵한 후원자 강금원을 구속했지만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똑같이 하니 바로 도끼질을 당했다’며 거듭 보복성 인사를 비판했죠. 그리고 윤 총장을 향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강조도 했습니다. 이제 13일부터 윤 총장은 새로운 간부들과 일을 하게 됩니다. 설 전으로 예상되는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명’ 논란에 감찰 및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윤 총장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월호 유족에 막힌 野 추천 특조위원…‘형사처벌’ 거론

    세월호 유족에 막힌 野 추천 특조위원…‘형사처벌’ 거론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7일 세월호 참사 유족의 반대로 전원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형사처벌’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20층에 있는 특조위 전원위원회 회의장으로 향하다 세월호 참사 유족에게 가로막혀 결국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임명됐지만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반대로 이날까지 세 번째 열린 전원위원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회의장 앞에서 ‘특조위 조사방해 김기수를 거부한다’, ‘김기수는 세월호 유가족을 밟고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김 위원의 회의 참석을 막았다. 김 위원은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8월 야당 몫의 신임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하면서 임명됐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김 위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 법률단체에 소속돼 이른바 ‘사법농단’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특조위에 김 위원의 조사를 요청했고 특조위는 김 위원을 조사 대상에 올려놓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20일 특조위에 “김 위원이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에 접근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일을 막아 달라”는 취지의 ‘제척·기피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첫 회의에서 세월호 유족들에게 가로막힌 김 위원은 ‘업무방해’라며 유족들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도 세월호 참사 유족들 앞에서 “특조위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자신들의 마음에 맞는 사람만 위원으로 골라서 운영하길 바라는 것은 법치와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회의 참석을 포기한 채 17층 비상임위원 대기실로 돌아갔으며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법에 따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의 출석을 방해하는 행위는 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이렇게 회의 참석을 폭력으로 저지하면 특조위 법을 어기는 것으로 5년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특조위 사무처 직원이나 특조위원장은 이런 폭력 사태를 방치하고, 특조위원의 출석을 협조해야 할 직무상 의무를 유기했다”며 “다른 위원들은 유가족을 위한 진정한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성찰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후배 최강욱 비서관이 검찰 길들이기 시나리오 마련”

    “조국 후배 최강욱 비서관이 검찰 길들이기 시나리오 마련”

    조국 전 장관의 자녀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을 놓고 ‘도둑이 자기를 수사하는 검사를 감찰하는 꼴’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신임 법무장관을 통한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세력의 검찰 길들이기 시나리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윤석열 총장의 수족이 됐던 검사들부터 내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검찰 인사를 위해 경찰의 내사 자료로 검사들을 검증한 게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주장했다. 최 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일하며 특히 MBC가 당시 보수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동했다.MBC는 전날 검찰 인사 초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뉴스를 단독 보도했으나 청와대는 인사 초안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MBC는 단독 보도를 통해 추 장관은 경찰이 수집한 세평 자료를 참고해 파격적인 인선 안을 마련했으며, 법무부 간부는 물론 비검찰 출신을 검찰 수시 지휘부에 임명하는 안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최 비서관이 맡고 있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국방부 고등검찰부 부장을 지낸 군 검찰 출신으로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 수사개혁분과위원을 맡아 검찰 개혁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이번 검찰 인사에서 검찰 수뇌부로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비서관은 미국 조지 워싱턴대를 졸업한 조국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고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산상속분쟁에서 정 교수를 대리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시절 조 전 장관이 법대 조교였을 때 만나 30년 동안 선후배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비서관은 허위 인턴증명서가 조 전 장관의 아들 고려대 대학원 입시에 사용됐으나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대판 장발장’ 행실 논란에 ‘후원 취소’ 후폭풍

    ‘현대판 장발장’ 행실 논란에 ‘후원 취소’ 후폭풍

    10대 아들과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 경찰에 잡혀 ‘현대판 장발장’으로 불린 30대 가장에 대한 후원 취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택시기사로 일할 때 사납금을 제대로 내지 않거나 승객이 택시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팔아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과거 행적과 관련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화난 시민들이 후원의 손길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 중구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에 “장발장 가정을 후원했던 일부 시민이 후원 취소를 요청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요청 건수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구는 이들 시민의 요청을 후원금 처리 대행 기관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A(34)씨는 아들 B(12)군과 마트에서 우유·사과 등 식료품 1만원어치를 훔치다가 마트 주인에게 적발됐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굶주림을 참다 못해 물건을 훔쳤다”고 말했고, 마트 주인의 용서를 받았다. 심지어 경찰관이 국밥을 사줬다는 미담이 알려지면서 ‘현대판 장발장’으로 불리게 됐다.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청와대 회의에서 해당 사연을 언급하며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한 방송을 통해 A씨가 과거 부도덕한 행실을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후원받을 자격이 없다는 비판 여론까지 일자 후원을 취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에서 A씨가 택시기사로 일할 때 사납금을 제대로 내지 않거나 승객이 택시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팔아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그는 당뇨병을 앓아 택시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변에서는 사납금을 미납해 회사에서 해고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도박으로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탕진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심지어 택시회사의 한 지인은 “내가 아는 그 형은 99% 연기다”라며 “애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고 해서 10만원을 빌려줬는데 ‘토토’(스포츠 복권) 하려고 그런 것이었다”고 말했다. 의혹이 일자 A씨는 방송에서 “사납금을 중간에서 떼먹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승객 휴대전화는) 부수입으로 챙겼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후원 취소 요청이 잇따르면서 인천모금회는 나머지 후원금 전달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모금회가 후원자의 요청으로 후원금 전달을 취소하는 사례는 있지만 자체적으로 후원금 전달을 취소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모금회에 모인 후원금은 2000여만원이다. 쌀과 라면 등 2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은 이미 A씨에게 전달됐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A씨는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여서 후원받는 데 문제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A씨에 대한 각종 논란이 일어 후원금만큼 현물로 지원하는 방법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원금배분분과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시민 ‘사찰 의혹’에 검찰 이어 경찰도 반박…“수사대상 아냐”

    유시민 ‘사찰 의혹’에 검찰 이어 경찰도 반박…“수사대상 아냐”

    “재단 계좌 추적 여부는 확인 안 돼”앞서 검찰도 “허위 주장” 강력 반발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이어 경찰도 부인했다. 경찰이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봤을 수 있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경찰은 “노무현재단이 수사 대상이 아닌 것은 명백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단 계좌를 우리가 봤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와 관련한) 대상 계좌라면 (경찰이 봤는지) 체크할 수 있지만, (그 계좌와 입출금 거래가 있는) 연결 계좌는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라면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경찰이) 조회했더라도 의미가 없어 현재 확인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결계좌는 선별해서 수사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면) 리스트화해 관리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검찰이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겠다.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가”라고 했다. 유 이사장 자신과 가족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검찰 관계자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이 계좌를 추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당직자에 모욕·협박 혐의 피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당직자에 모욕·협박 혐의 피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로부터 욕설 등 폭언을 당했다며 당직자가 조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최근 국회 앞 농성 천막에서 조 대표가 욕설 등 폭언을 했다면서 모욕·협박죄로 처벌해달라는 당직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조 대표는 “고소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당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경찰 조사 등에서 진술하면 진실이 소상히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검 “공수처, 권한 남용 견제장치 없다”…국회에 의견서 제출

    대검 “공수처, 권한 남용 견제장치 없다”…국회에 의견서 제출

    ‘공수처에 수사개시 통보’ 조항 원포인트 지적“사건 이첩 후 임의로 과잉 및 부실 수사 우려” 검찰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대검찰청은 의견서를 통해 공수처법 ‘수사 개시 통보’ 조항과 관련해 “국가의 부패범죄 대응 역량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고 검찰의 고위공직자범죄 수사·공판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검은 의견서 서두에 공수처법 대부분의 조항에 대해 “국회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독소 조항’으로 꼽는 해당 조항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을 개진한다”고 반대의 뜻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날 대검이 문제 삼은 부분들은 그간 언론에 주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검찰은 우선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중요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부패기구”라고 규정하며 “검찰·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의 상급기관 또는 반부패수사기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검찰, 경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각각 수사하는 것이므로,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 착수 단계에서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 조직 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대한 견제 장치가 공수처법에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대검은 “공수처에 수사 내용을 통보, 사실상 사전 보고를 하게 될 경우, 공수처가 임의로 검찰·경찰의 사건을 이첩 받아간 후 ‘과잉수사’를 하거나 수사 착수를 지연하여 ‘부실 수사’를 하는 등 그 권한을 남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고위공직자 수사에 대한 사건 배당 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경우 검경 수사 시스템은 무력화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의 반부패 수사 역량이 저하될 것을 우려했다. 임명 구조상 친여권 성향을 지닐 수 있는 공수처가 입맛에 맞는 사건만 처리하거나 ‘암장’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검찰이 줄곧 주장해온 부분이다. 대검은 “소규모의 공수처에서 전국 단위 검·경의 사건을 다수 이첩받아 간 후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지연할 경우 사건 암장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공수처 통보 조항이 없으면 검·경이 사건을 암장할 수 있다”며 해당 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오히려 공수처의 암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부각했다. 이어 “검찰에는 범죄를 인지할 경우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되고, 관련 전산 시스템 상 등록되므로 사건을 암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중 수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라는 여권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 중복과 혼선을 피하기 위한 취지라면 검사 25명의 수사기관인 공수처가 먼저 수사 개시 내용을 대규모 수사기관인 검찰·경찰에 통보해주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국회에서 검찰 의견을 참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수사개시 통보’ 조항에 대한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면서 마무리 지었다. 대검 관계자는 “전날 공수처법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국회 요구가 있어 의견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이날 오전에도 언론에 공수처법 수정안에 관한 설명자료를 내고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경찰이 검찰에 수사 개시를 보고하는 등 검경이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공수처 통보 조항에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수처와 검·경은 수사 지휘 관계가 아니므로 검·경 사례를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따르면 경찰이 검찰에 별도의 수사 개시 통보를 하는 제도는 없다”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VS유시민 2라운드…노무현재단 계좌 추적했나

    검찰VS유시민 2라운드…노무현재단 계좌 추적했나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릴레오(유시민 운영 유튜브 채널)때문에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알릴레오 돈 꽤 많이 벌거든요. 노무현재단 어떤 계좌에서도 유시민 계좌로 단 1원도 간 것이 없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서울중앙지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4일 검찰의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근거로 ‘금융거래내역 통지유예청구’를 들었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를 통해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계좌추적 사실을 부인하며 “유예청구 신청 주체가 검찰인지 경찰인지 유 이사장이 밝혀야 명백해진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에 거래내역을 요구한 것이 경찰 수사에 따른 것이라면 유예 요청도 경찰이 했을 것이고, 그 경우 검찰은 내용을 알 수 없는데도 유 이사장이 ‘검찰이 했다’고 단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공식 견해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관련 계좌를 추적하거나 영장을 신청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직접 추적에 나서지 않았더라도 재단과 거래 관계가 있는 다른 계좌를 추적하며 재단 계좌까지 추적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검찰은 ‘경찰이 검찰을 통해 영장을 발부받았더라도 계좌를 추적하던 중 나온 연결계좌에 대한 내용은 검찰이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금융거래내역 통지유예 청구의 주체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보통 6개월 뒤까지 통보 유예를 해놓는다. 경찰 측은 “서울을 비롯해 노무현재단이 위치한 부산 및 경남까지 다 확인해봤는데 계좌를 추적하거나 영장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 중 일부에 금융거래내역 통지유예가 걸렸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은행 측은 계좌의 금융정보나 거래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어떤 계좌를 들여다봤는지도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통지유예청구를 건 주체가 검찰이라고 했으나 검찰은 아니라고 반발했다. 유 이사장은 계좌추적이 검찰을 비판하는 개인에 대한 불법적 처사라고 했으나, 검찰 측은 금융거래내역 통지유예는 검찰이나 경찰에서 받을 수 있는데 유 이사장이 어떤 수사기관에서 금융기관이 유예 통지를 받았는지 확인해보면 명확해진다는 입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6살 아내에 사기 당한 美 77세 남편의 반전 반응

    26살 아내에 사기 당한 美 77세 남편의 반전 반응

    이스라엘 국적의 20대 여성이 돈을 목적으로 70대 남편과 결혼했다는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ABC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린 헬레나 할폰(26)은 지난 8월 사업가인 77세 남성 리차드 라파포트와 결혼식을 올렸다. 라파포트에게는 이전 결혼에서 얻은 딸이 있었지만, 라파포드는 딸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자신보다 51살이나 어린 여성과 결혼을 강행했다.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던 이들의 결혼 생활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번 달 초였다. 이달 초 아내인 할폰은 폴로리다주 서부에 있는 탐파국제공항에서 돈세탁 및 사기, 노인 착취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는 51세 연상인 남편의 계좌에서 현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6200만원)를 인출하려고 시도하다 꼬리를 잡혔다. 당시 현지의 한 금융서비스회사를 찾은 아내가 남편 명의의 통장에서 거액의 현금 인출을 신청하자, 회사 측은 이를 거절했다. 아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목표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66만 6000달러(한화 약 7억 7350만원) 가량의 수표만 현금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77세 남편은 경찰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듣기 전까지, 아내의 행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이후 경찰이 해당 사실을 알리자, 화를 내거나 분노하기는 커녕 “그럴 리가 없다”며 아내를 옹호하는 듯한 반응을 내놓았다. 수사가 이어지자 그제야 남편은 자신이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진술했지만, 아내를 국적이 있는 이스라엘로 송환하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고 밝혔다. 77세 남편의 딸은 “(사기를 친) 문제의 여성이 아버지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속임수를 쓴 것 같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포된 아내의 변호인은 “두 사람의 법적으로 정당한 절차를 밟아 결혼했다”면서 “상황을 조금 더 명확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지 법원은 그녀에게 보석금 100만 달러를 책정한 상황이며, 향후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위 첩보 가공 안 했다’고 하지만… 의혹만 더 키우는 靑 해명

    ‘비위 첩보 가공 안 했다’고 하지만… 의혹만 더 키우는 靑 해명

    靑 대변인 “제보자, 정당 소속 아닌 공직자” 해명 후 송병기 부시장으로 밝혀져 논란 檢 참고인 조사 김기현 “비위 혐의 가감” 송 부시장 수첩엔 靑 선거 개입 정황 담겨 靑, 의혹 반박할 구체적 증거·설명은없어 檢, 울산경찰청·당시 수사 부서 압수수색 송철호·한병도 등 공직선거법 위반 적시청와대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최근 한 달간 수차례 입장 발표와 해명을 반복했지만 의구심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해명 이후 더 큰 의혹들이 증폭되며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24일 청와대와 법조계에 따르면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처음 해명을 내놓은 것은 지난 4일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하명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제보자에게 SNS를 통해 제보받은 내용을 문서파일로 옮겨 정리해서 이첩했을 뿐 새로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제보자가 정치권 관련 인물이냐’는 질문에 “제보자는 정당 소속이 아닌 공직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명 이후 제보자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밝혀지며 오히려 논란은 커졌다.지난 6일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 첩보 문건을 공개하며 “하명수사나 수사를 유도하는 법률적 내용은 없다”고 밝혔지만 비위 첩보가 청와대에 의해 가공됐다는 의혹과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15일 청와대는 다시 부인했고, 19일에는 “독이 든 사과를 고민 없이 받지 마시길 요청한다”며 언론을 향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 전 시장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검찰 조사에서 비위 혐의가 하나 추가되는 등 가감이 있었고, 형사 처벌 등도 적시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와 더불어 송 부시장 업무수첩의 일지가 일부 공개되며 하명수사 의혹은 선거개입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 캠프 측과 청와대가 교감해 당내 경선자를 제거하고, 사전에 공약 등을 모의한 정황이 수첩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로 청와대 제거 대상이 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도 검찰 조사 이후 “송 부시장 업무수첩에서 이런 내용이 적힌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23일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 브이아이피(VIP)라는 단어가 있든 없든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강력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송 부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수첩은 개인적 단상과 소회를 쓴 메모장일 뿐”이라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청와대가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나 설명을 내놓지 않는 한 논란이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울산경찰청과 울산남부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한 울산 경찰관들의 컴퓨터와 조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의 집과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엔 송 시장과 송 부시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수석 등이 임 전 최고위원의 경선 포기를 목적으로 공직 자리를 제안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진범 논란 ‘이춘재 8차 사건’ 檢, 재심 의견서 법원에 제출

    진범 논란 ‘이춘재 8차 사건’ 檢, 재심 의견서 법원에 제출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재심을 열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23일 법원에 제출했다. 수원지검 전담조사팀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재심청구인인 윤모(52)씨를 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서가 허위로 작성됐다고 판단돼 이같이 조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8차 사건 당시 윤씨 유죄 판결의 핵심 증거로 사용된 1989년 7월 24일자 국과수 감정서상의 ‘현장 음모’는 감정인이 임의로 더하거나 빼는 방법으로 작성해 허위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며 국과수 감정서가 조작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밀실에서 고의로 조작한 의도적인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특히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담당 검사 최모씨로부터는 “수사기록에서 국과수의 조작 여부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일관되게 자백하는 윤씨의 범행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전했다. 검찰의 이날 발표는 국과수 감정서에 ‘조작’이 아닌 ‘오류’가 있었을 뿐이라는 경찰의 재수사 내용을 재반박하는 것이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검찰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18일 브리핑을 열고 “(화성) 8차 사건 감정서가 조작됐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검경은 앞서 8차 사건 범인으로 윤씨를 지목하는 데 결정적 근거가 된 국과수 감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면서도 검찰은 ‘조작’, 경찰은 ‘조작이 아닌 중대한 오류’에 의한 결과라며 공방을 이어 가는 형국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담당검사를 경찰이 입건하니 검찰이 감정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서 허위 작성 경위, 윤씨에 대한 가혹행위 경위 등 추가 진상규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재심 절차가 열리면 관련자를 증인 신청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방송스태프노조 “드라마 스태프 촬영 중 부상” 방송사 등 고발

    “스튜디오드래곤·CJ ENM 등 수사 받아야”제작사 “보상 합의…안전 가이드 수립” 반박 방송 스태프 노조는 23일 내년 방영되는 OCN ‘본 대로 말하라’ 스태프 8명이 촬영 중 다친 사고와 관련해 제작사와 방송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대로 말하라’ 방송사인 CJ ENM과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이치하우스를 이번 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제작 현장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CJ ENM에 면담을 요구했으나 CJ ENM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며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스태프 1명은 지난달 29일 촬영 중 척추뼈가 으스러지는 등 중상을 입어 최소 1년 6개월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제작사 중 하나인 에이치하우스 측은 입장을 내고 “전날 피해자 가족 측과 직접 협의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측에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번 사고가 일방적으로 이슈화된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 방송스태프지부 측에서 주장한 사항들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수술 이후 경과가 좋고 이달 말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며 약 3개월의 재활 기간을 거쳐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야외촬영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전체 현장 적용에 나섰다”며 “정착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명확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본 대로 말하라’ 촬영 스태프 8명은 지난달 29일 인천 영종도 인근 도로에서 슈팅카(촬영을 위한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채 경찰차가 도주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도주차량과 슈팅카가 충돌해 차량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법서라]정적들에 의해 공개된 송병기 업무 수첩···‘靑 선거개입’ 어디까지 진실일까?

    [법서라]정적들에 의해 공개된 송병기 업무 수첩···‘靑 선거개입’ 어디까지 진실일까?

    [서울신문]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이 ‘선거 개입’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선거 개입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 바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 입니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최초로 전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위 첩보가 울산경찰청에 하달되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루어졌지만, 김 전 시장의 당시 비서실장과 동생 등이 검찰에 의해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그러자 김 전 시장의 선거 패배를 유도하기 위해 청와대가 하명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최초 제보자인 송 부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여기서 발견된 것이 바로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입니다. 이 업무 수첩은 그야말로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송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의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공식 선거 캠프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송 시장을 울산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모임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업무 수첩에는 송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진행된 일정과 논의들이 촘촘하게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무 수첩의 내용들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주로 송 시장의 정적들에 의해 외부로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김 전 시장과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입니다. 김 전 시장은 송 시장의 전직 울산시장으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의 경쟁자였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둘을 불러서 업무 수첩의 일부를 보여주며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 수첩에 적힌 내용들의 일부가 공개되기 시작한겁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이 복사한 두툼한 업무 수첩 중 A4용지 4~5페이지 정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시장이 20일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수첩 속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은 크게는 두갈래입니다. 청와대가 지방선거 전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 제거에 일조했다는 의혹과, 송 시장의 선거 공약을 지원했다는 의혹입니다.첫번째 의혹과 관련해서 수첩에는 ‘○○○(동서발전), 임동호(자리요구)’, ‘임동호 제거’, ‘송철호 경선 때는 임동호에 진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 당사자 중 한명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문구들을 직접 봤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공약 지원 의혹과 관련해 수첩에는 정적 김 전 시장의 공약인 산재모병원에 대해 ‘좌초되면 좋음’이라고 적혀있었고, ‘송 장관 BH 방문 결과’ 라는 문구와 함께 송 시장의 공약인 ‘공공병원 조기 검토 필요’가 써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 전 시장은 당시 공약으로 산재모병원을 내세웠고 송 시장은 이에 대적해 공공병원 공약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지방선거 보름여를 앞두고 정부는 산재모병원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결과 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병원 공약에 실제로 정부가 관여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를 압수수색해 정부의 예타 조사 자료 등을 확보해 간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수첩에는 ‘VIP 면담자료’라는 문구와 함께 원전해체센터, 국립대, 외곽순환도로 등의 공약이 적혀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청와대와 지방선거 전에 공약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이처럼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의 일부 내용들이 공개되며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런 내용들에 대해 언론에 “독이 든 사과를 고민없이 받지 마시길 요청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일각에선 업무 수첩의 내용들이 주로 송 시장의 정치적 경쟁자들에 의해 공개되면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언론에 공개되는 내용을 거짓으로 치부하기엔 어려운 정황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반박도 시원치는 않아보입니다. 지난 4일 청와대는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발표했다가 제보자가 송 부시장임이 드러나며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공개된 이 수첩의 진실은 철저한 수사 등을 통해 규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 전 시장과 임 전 최고위원이 봤다는 수첩의 내용이 진짜인지, 실제 그런 내용이 적혀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낱낱이 조사돼야 할 것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우리들 병원 대출 의혹’ 수사 착수···고소인 신혜선 조사

    검찰 ‘우리들 병원 대출 의혹’ 수사 착수···고소인 신혜선 조사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20일 오전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측과 동업 관계였던 신혜선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에게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고소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10일 박 차장을 위증혐의로 고소했다.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신한은행 청담역지점 직원 2명의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것이 이유다. 신씨는 이 원장의 전처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함께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2009년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원장은 2012년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빌리면서 신한은행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계약을 해지했다. 신씨는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에서 빠졌다며 여기에 관여한 당시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 고모씨와 부지점장 박모씨를 고소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컴퓨터 등 사용사기와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네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사금융알선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 검찰 수사는 일단 고씨 등 재판에서 한 박 차장 진술이 거짓인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원장이 연대보증에서 빠지고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 여권 인사들의 도움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씨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 원장은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靑, 김기현 비위 첩보 가공해 경찰에 줬나

    靑, 김기현 비위 첩보 가공해 경찰에 줬나

    송철호 캠프와 선거 전략 직접 논의 임동호에게 불출마 조건 ‘공직’ 제안 강길부 의원, 송철호 지지 모의했나 송병기 업무수첩 직접 확인한 임동호 “저와 대통령 관계 많이 기록해 놨더라”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청와대 선거개입’ 가능성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김 전 시장 비위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57)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와 청와대가 직접 접촉하며 선거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메모들이 발견되면서다. 하명수사 의혹을 적극 해명하던 청와대는 쏟아지는 언론의 의혹보도를 “독이 든 사과”로 표현하며 강한 유감을 전했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적힌 메모들을 토대로 지방선거 과정에서 청와대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 등의 수첩 속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과의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공기업 사장 등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울산지검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제 출마를 포기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송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검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을 봤는 데 문재인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를 많이 기록해 놨더라”면서 “(수첩에 적힌 대통령과의 관계는) ‘임동호가 좀 밉다’ 이런 것이다. 제가 미운 짓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지만 그럴 리가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울산시장 경선 포기를 전제로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절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이 주시하는 선거개입 의혹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수사의 발단은 지방선거 전 김 전 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경찰에 내려보내 표적 수사를 하게 했다는 의혹이지만 청와대는 “하명수사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첩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 문모(현 국무총리실 사무관) 전 청와대 행정관의 총리실 사무실을 전날 압수수색해 첩보 생산 과정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명수사 의혹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송 부시장 수첩에는 송철호 캠프가 청와대 인사들과 직접 논의하며 선거전략을 세운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이 여럿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적 제거’라는 메모와 함께 청와대 인사가 임 전 최고위원에게 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공직을 제안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불거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인터뷰를 통해 ‘과분한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확산되면서 말을 뒤집었지만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 전에 지역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이 송 후보를 지지하도록 사전 모의한 정황도 수첩에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시장 수첩에는 당시의 구체적 정황이 꼼꼼히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과거 국정농단 사건에서 ‘안종범 수첩’과 같은 핵심 증거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틀간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전 시장은 “나에게 제시된 수첩 내용은 4~5쪽에 불과했고, 검사 앞엔 수십 쪽에 달하는 분량이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단독’이라는 이름의 ‘독이 든 사과’를 고민 없이 받지 말길 요청한다”면서 “근거를 제시한 채 보도하고, 근거가 없으면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보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국당 “편파보도 언론 ‘출입금지 삼진아웃제’”…MBC에 경고

    한국당 “편파보도 언론 ‘출입금지 삼진아웃제’”…MBC에 경고

    자유한국당은 19일 편파보도를 하는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한국당 출입을 금지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MBC에 대해서는 이날 ‘사전 경고’까지 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좌편향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편파·왜곡 보도에 1·2차 사전경고를 하고, 3차에는 한국당 출입금지 제재를 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사안에 따라 언론중재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검찰 고발 등을 하고, 만약 한국당 주장이 인용되면 출입금지 등 삼진아웃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MBC에 대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경고한다”고 말했다.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의원은 “압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객관적 시각에서도 너무 불공정한 보도가 나오니 공정하게 해달라는 차원”이라고 했다. 한국당 원내부대표단에 속한 의원 9명은 이날 오후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 ‘공수처법·선거법 규탄대회’가 열리는 국회에 유튜버 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지난 15일 국회 경내에서 열린 한국당 집회 직후 일부 참석자들이 국회 본청에 진입하려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국회 사무처는 경찰에 요청해 일반인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국회 경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제1야당이 출입을 요청하는 유튜버 출입을 막는 언론통제 국가로 국제기구에 나오면 망신 아니냐”고 따졌다. 또 “군사정권 시절보다 더하다”, “좌파 유튜버도 통제하라” 등의 주장이 이어졌다. 반면 유 사무총장은 “유튜버들의 원래 방문 목적은 취재가 아니라 의원실 방문이다. 방문증을 받아서 왔으면 취재를 하면 안 된다”며 “이미 위험한 일을 한 번 당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경 ‘이춘재 8차사건 감정서’ 입장차만 확인

    검·경 ‘이춘재 8차사건 감정서’ 입장차만 확인

    검찰과 경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두고 ‘조작’과 ‘오류’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양측이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검경은 당시 감정 과정에 고의성 있는 ’조작‘이 개입됐는지,아니면 중대한 ’오류‘를 범한 것인지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전담조사팀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내 수원지검 청사에서 만나 8차 사건 당시 국과수 감정서에 관해 논의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경찰은 감정서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한 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경찰의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STANDARD‘ 시료에 대해서는 경찰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자력연구원 보고서상의 ’STANDARD‘ 시료가 분석기기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용 표준 시료일 뿐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아울러 국과수가 30년 전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52) 씨 감정서에만 이를 사용해 감정서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경찰은 ’STANDARD‘ 시료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현장 음모가 맞다고 판단했다.테스트용이라면 인증 방법과 인증값,상대오차 등이 기재돼야 하는데 이런 표기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또 이 시료의 수치로 다른 용의자도 비교 감정을 했다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20일 8차 사건 수사 자료 일체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 받아 검토한 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추가로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감정서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검찰의 발표 이후 경찰과 검찰은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가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검찰이 다음 주 중 법원에 재심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직접 조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한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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