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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무릎 꿇고 울부짖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포토] 무릎 꿇고 울부짖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이 무릎을 꿇고 울부짖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진짜 책임자’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족 대표로 나선 고(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는 “조그마한 과실이라도 있는 소방대원이나 경찰관들은 적극적으로 수사하면서, 위험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도 아무런 안전 대처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책임자는 아예 수사대상에 올리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5년 동안 (핼러윈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축제라는 것을 알고 대비해 왔다”며 “예년과 같은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그 자체가 업무상 과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이 대규모 인파 운집을 예상하는 보고를 받고도 마약 등 범죄대책만 수립해 인명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과 윤 청장, 김 청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등 혐의가 있다며 특수본에 수사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책임이 특히 무겁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 경북도의회 허복 의원, 통합방위협의회 조례 개정안 발의

    경북도의회 허복 의원, 통합방위협의회 조례 개정안 발의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허복 의원(구미)이 ‘경상북도 통합방위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지난 28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허복 의원은 “경상북도 통합방위협의회는 제50보병사단장, 경상북도경찰청장 등 20개 이상의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고 하면서, “이들 기관 중 최근 기관명칭이 변경된 사항을 조례에 반영하고 조례의 잘못된 표현 개정 등을 통해 통합방위협의회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조례안의 개정취지를 설명했다. 통합방위란 적의 침투·도발이나 위협에 대해 국군·경찰·예비군·민방위대 등의 각종 국가방위요소를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국가를 방위하는 것으로 특별시·광역시·도 등에 지역통합방위협의회를 두도록 ‘통합방위법’에 규정돼 있다. 한편, 금번 개정조례안은 오는 12월 12일 경상북도의회 제3차 본회의를 통과한 후 시행될 예정이다.
  • “정치보복 중단하라”… 서훈 지키기 나선 민주·文정부 인사들

    “정치보복 중단하라”… 서훈 지키기 나선 민주·文정부 인사들

    검찰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겨냥한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탄압이 노골화됐다”며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청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 내용이 번복되고 위법 감사, 하명 수사가 드러났는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폭주가 멈추지 않는다”며 “검찰은 부당한 영장 청구를 철회하고 전 정부 흠집 내기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는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철희 전 정무수석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을 지낸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무분별한 정치보복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문재인 정부가 조직적으로 조작·은폐했다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은 정치적 망상에 불과하다”며 “정치보복을 정당화하려는 억지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감사원을 정치도구로 삼고, 검찰 권력을 무소불위로 남용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에 코를 묻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어차피 검찰에게 중요한 건 진실이 아니라 전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적부심 인용도 언급하며 “이 정도면 검찰 수사는 비 올 때까지 계속되는 기우제”라고 힐난했다. 한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나 집권당의 구상은 민주당을 쪼개 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는 다가오는 국민의힘 분열을 막기 위한 선제공격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경찰청장 간 항만에 못 700개… 화물연대 “우리와 무관”

    경찰청장 간 항만에 못 700개… 화물연대 “우리와 무관”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화물차 기사들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도 점점 세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파업 대오를 와해시키려는 한편 경찰은 이들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수사 인력을 동원해 연일 ‘엄단’을 강조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인천 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노조의 운송방해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청장은 화물차량 2대에 쇠구슬 추정 물질이 투척된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 범죄”라며 “향후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하고, 수사를 통해 반드시 처벌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인천 신항 방문 직후 “비조합원 또는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복귀한 조합원이 보복을 당하거나 보복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 스마트워치 지급, 맞춤형 순찰,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 조치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윤 청장의 강경 발언은 파업 직전부터 계속됐다. 윤 청장은 파업 전날인 지난 23일 회의에서도 화물연대 총파업을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운송거부 행위’로 단정했다. 이후 경찰은 전국 수사·형사 인력 1500여명을 동원해 화물차량 상해, 운송 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11건 21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정부와 수사기관이 파업 참여 기사와 비참여 기사들을 갈라치며 ‘노노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이 점검차 방문한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서 못 700여개가 발견되자 경찰은 즉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화물연대 인천본부 측은 “못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화물연대 시멘트 화물노동자들은 이날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 시행 전은 노예의 삶과 같았다”며 “시멘트를 비롯해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모든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업무개시명령에 경찰 수사까지…정부, 전방위 ‘노조 압박’

    업무개시명령에 경찰 수사까지…정부, 전방위 ‘노조 압박’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화물차 기사들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도 점점 세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파업 대오를 와해시키려는 한편, 경찰은 이들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수사 인력을 동원해 연일 ‘엄단’을 강조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인천 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노조의 운송방해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청장은 부산에서 이동 중이던 화물차량 2대에 쇠구슬 추정 물질이 투척된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 범죄”라며 “향후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하고, 이후에도 수사를 통해 반드시 처벌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인천 신항 방문 직후 “운송 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 또는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복귀한 조합원이 보복을 당하거나 보복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 대상자에 대해 스마트워치 지급, 맞춤형 순찰,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 조치를 적극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윤 청장의 강경 발언은 파업 직전부터 계속됐다. 윤 청장은 파업 전날인 23일 회의에서도 화물연대 총파업을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운송거부 행위’로 단정했다. 이후 경찰은 전국 수사·형사 인력 1500여명을 동원해 화물차량 상해, 운송 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11건 21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정부와 수사기관이 파업에 참여하는 파업 참여 기사와 비참여 기사들을 갈라치며 ‘노노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이 현장 점검차 방문한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서 못 700여개가 발견되자 경찰은 즉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화물연대 인천본부 측은 “경찰청장이 인천 신항을 방문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못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화물연대 시멘트 화물노동자들은 이날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 시행 전은 노예의 삶과 같았다”며 “시멘트를 비롯해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모든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남준 화물연대 부위원장은 “즉각 업무 복귀에 따르지 않으면 화물 운송자 자격증까지 박탈하는 업무개시명령은 화물차 노동자를 분열시키려는 책동”이라며 “지난 6월 노조와의 안전운임제 합의 이후에도 국회에 책임만 떠넘긴 국토부는 책임이 없나”라고 반문했다.
  • ‘경찰청장 방문’ 인근 도로서 못 700개 발견…화물연대 “우리와 무관”

    ‘경찰청장 방문’ 인근 도로서 못 700개 발견…화물연대 “우리와 무관”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현장 점검차 방문한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서 못 70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9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일대 도로에 못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인천 신항에서 남동공단으로 향하는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에는 약 2㎞ 구간에 걸쳐 길이 9㎝짜리 못 700여개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로 1차로의 차량 통행을 막은 뒤 인력 4명을 투입해 직접 못을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 있던 못은 모두 치운 상태”라며 “수거한 못을 토대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행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화물연대 인천본부 측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이다. 불법 행위의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내부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면서 “화물연대는 정부와 투쟁하고 있는 것이지 누군가를 해코지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도로에 뿌려진 못으로 인해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선광터미널을 방문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직원 등을 격려했다. 이후 윤 청장은 취재진과 만나 “집단의 세력을 앞세워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국가경제, 민생을 볼모로 하는 악습은 그만해야 한다”며 “법치를 수호하는 경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 이동차량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사하는 악질적 범죄가 있었다“며 ”해당 건을 포함해 11건 21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하는 한편, 현장 체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도 수사를 통해서 반드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 文 청와대 겨냥한 檢… ‘서해 피격’ 서훈 구속영장

    文 청와대 겨냥한 檢… ‘서해 피격’ 서훈 구속영장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전 정부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신병 확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석방된 상황에서 검찰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실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달 2일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살해된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월북을 속단하고 여기에 어긋나는 첩보 등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 사건을 월북으로 몰기 위해 국방부와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보고서와 보도자료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으로 서 전 실장을 불러 사건 당시 관계장관회의의 결정 배경 등을 캐물었다. 서 전 장관은 이씨의 월북을 속단하거나 자료 삭제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가 된 새벽 회의 발언이 담긴 문건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서 전 실장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개입한 의혹도 있지만 이 혐의는 담기지 않았다. 서 전 실장이 구속되면 법적 책임과 별개로 문 정부는 도덕적·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다른 윗선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이다. 북측에도 확인을 하라. 국민께 사실 그대로 알려야 한다’고 지시했으며 이러한 내용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도 담겼다. 법원이 영장 청구를 기각할 경우 검찰의 수사 속도는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구속됐던 서 전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은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됐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기소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지만 이날까지도 검찰은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 참사 원인 안 보이고 책임지는 ‘윗선’ 없다

    참사 원인 안 보이고 책임지는 ‘윗선’ 없다

    158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진상 규명 수사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진상 규명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 당사자들이 소외됐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특별감찰팀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해 이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감찰자료를 전달했다. 참사 한 달 만에 김 청장이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지만, 특별감찰팀이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아 피의자 입건은 아직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감찰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감찰팀이 경찰청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만큼 청장에 대한 감찰권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출범한 경찰 특수본은 출범 다음날인 2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초반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던 특수본은 한 달이 지난 28일까지 경찰, 소방, 용산구청,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 17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데 그쳤다. 아직까지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없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국민이 보기에 다소 지지부진할 수 있지만, 결국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사를 진행했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6명이 지난 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가 됐고, 지난 23일에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9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참사 전 안전관리 대책 수립, 참사 당일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특수본은 이번 주 수사 초기 입건된 주요 피의자 중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수본이 수사 초기 온라인에서 제기된 ‘토끼 머리띠’나 ‘각시탈’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것은 수사력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용산경찰서의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경찰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했지만, 실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입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책임자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피의자 신분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한 만큼 진상 규명 과정에 유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 아직 갈 길 먼 특수본 수사…유가족 “일부 책임자만 수사하며 설명 없어”

    아직 갈 길 먼 특수본 수사…유가족 “일부 책임자만 수사하며 설명 없어”

    158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진상 규명 수사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진상 규명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 당사자들이 소외됐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특별감찰팀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해 이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감찰자료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참사 한 달 만에 김 청장이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지만, 특별감찰팀이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아 피의자 입건은 아직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감찰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감찰팀이 경찰청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만큼 청장에 대한 감찰권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출범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출범 다음날인 2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초반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던 특수본은 한 달이 지난 28일까지 경찰, 소방, 용산구청,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 17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데 그쳤다. 아직까지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없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밤낮·주말 없이 수사했다”면서 “국민이 보기에 다소 지지부진할 수 있지만, 결국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사를 진행했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6명이 지난 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가 됐고, 지난 23일에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9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참사 전 안전관리 대책 수립, 참사 당일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특수본은 이번 주 수사 초기 입건된 주요 피의자 중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수본이 수사 초기 온라인에서 제기된 ‘토끼 머리띠’나 ‘각시탈’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것은 수사력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용산경찰서의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경찰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했지만, 실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입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책임자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피의자 신분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한 만큼 진상 규명 과정에 유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모임조차 제대로 갖지 못했고, 진상 규명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날 희생자 65명의 유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유가족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어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고립된 채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면서 “제대로 된, 빠짐없는 진상과 책임 규명이 아니라 일부 책임자들에 대해서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설명도 유가족들에게 하지 않고 있다”면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를 통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아직 갈 길 먼 특수본 수사…진상 규명 과정에 소외된 유가족

    아직 갈 길 먼 특수본 수사…진상 규명 과정에 소외된 유가족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진상 규명 수사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진상 규명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 당사자들이 소외됐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출범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출범 다음날인 2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초반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던 특수본은 한 달이 지난 28일까지 경찰, 소방, 용산구청,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 17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데 그쳤다. 아직까지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없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밤낮·주말없이 수사했다”면서 “국민이 보기에 다소 지지부진할 수 있지만, 결국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사를 진행했다.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6명이 지난 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가 됐고, 지난 23일에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9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참사 전 안전관리 대책 수립, 참사 당일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특수본은 이번주 수사 초기 입건된 주요 피의자 중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수본이 수사 초기 온라인에서 제기된 ‘토끼 머리띠’나 ‘각시탈’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것은 수사력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용산경찰서의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경찰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했지만, 실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입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책임자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내부 감찰을 진행하는 특별감찰팀도 한 달간 6명을 수사 의뢰하는 데 그쳤다. 특별감찰팀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해 이날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전달했다. 하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은 감찰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감찰팀이 경찰청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만큼 청장에 대한 감찰권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한 만큼 진상 규명 과정에 유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모임조차 제대로 갖지 못했고, 진상 규명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TF’는 지난 24일 “유가족을 포함한 참사 피해자들에게 국정조사 때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재명, 尹 대통령 겨냥 “왕조시대에도 왕이 책임졌다”

    이재명, 尹 대통령 겨냥 “왕조시대에도 왕이 책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광주·전남의 가뭄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과거 왕조 시대에는 기근이 발생했다고 해도 왕이 책임을 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에 가뭄이 심각하다”며 “5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 지금 도서 지역에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광주 지역까지 제한 급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과거 기근 당시) 대표적인 것은 왕이 몸소 몸을 움직여 기우제를 지낸 것이다”라며 “나름 고통을 감수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너무 나빠져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먹고 살기 어렵고 삶이 힘들어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다”며 “앞으로 경제와 민생이 나빠지면 이 같은 사례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대체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에 답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무총리도, 장관도, 경찰청장도, 심지어 대통령도 진지하게 사과하는 것 같지 않다”며 “민주당이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 자리를 통해 다음달 2일인 예산안 처리 시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와도 정부 여당은 전혀 급해 보이지 않는다”며 “자식이 죽든 말든 재산에만 관심 있는 가짜 엄마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은) 원안을 통과시키든 부결을 해서 준예산을 만들든 모두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태도로 보인다”며 “경찰국 관련 예산과 같은 불복 예산, 초부자 감세와 같은 부당한 예산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필요하다면 원안과 준예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권한을 행사해서 증액을 못 하더라도 옳지 않은 예산을 삭감하는, 민주당의 수정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안으로 우리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심각한 가뭄 위기에 처한 광주·전남 지역에 이날 정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 특수본, 이번 주 주요 피의자 신병처리… 해밀톤호텔 대표 첫 소환

    특수본, 이번 주 주요 피의자 신병처리… 해밀톤호텔 대표 첫 소환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번 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수사 초기 입건한 주요 피의자 가운데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한다. 참사 당시 현장에서 대응한 경찰·소방·용산구청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경찰과 소방 지휘부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 전 서장, 최 서장, 박 구청장, 류미진 총경 등에 대해 2차 소환 조사까지 마무리했다. 특수본은 이날 그동안 이뤄진 참고인 조사, 압수물 분석, 피의자 신문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진실 게임 양상을 보였던 용산경찰서의 경비 기동대 요청에 대해 특수본은 “참사 전 이 전 서장이 상부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경찰 인력 운용과 상황실 근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광호 청장 등 서울경찰청 지휘부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옆 호텔을 불법 증축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는 이모(75) 해밀톤호텔 대표도 다음주 처음으로 소환 조사한다. 참사 전후 소방 대응과 관련해 특수본은 지난 21일에 이어 전날 최 서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최 서장은 참사 직후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하는 등 참사 전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 25일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소방청 차장)의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소방청에 대한 강제수사도 벌였다. 소방청은 참사 당일 재난 상황이 발생할 때 긴급구조 등을 위해 꾸리는 임시 조직인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지 않고도 참사 이후 작성된 문서에는 통제단이 마치 가동된 것처럼 적었다. 특수본은 통제단장인 남 차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대한 수사는 인력·장비 동원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소방당국 대응 전반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 “일몰제 3년 연장” vs “품목 더 늘려라”… 묘수 못 찾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 vs “품목 더 늘려라”… 묘수 못 찾는 안전운임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총파업 나흘 만인 28일 교섭을 시작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예고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데다 쟁점이 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까지는 거쳐야 할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와 국토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실무진 면담을 시작한다. 양측은 다음달 말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면담을 “협상이 아닌 대화”라고 규정한 국토부는 “(추가로) 협상할 게 없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화물연대도 앞서 ‘안전운임제의 일몰을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정부안을 이미 거부한 만큼 논의 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안전운임제 무기 연장과 화물 품목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다. 안전운임제는 최저운송 비용의 기준이 없어 과로와 과적 같은 위험 운전을 하는 화물차 기사의 안전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화주에게 안전운송 운임비를 거둬 화물차 기사의 최소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안전운임제 지속 시행을 위해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를 논의하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7월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이견이 생겼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민생특위가 종료됐다. 개정안은 지난 1일 국토교통위원회로 넘어왔지만, 이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을 거듭하면서 국토위 법안소위에도 상정되지 못했다.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뒷짐만 진 채 한발 물러나 있었다. 지난 6월 이후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건 지난 9월 30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뿐이다. 또 안전운임제의 이해당사자인 화주, 화물차 기사, 운수사업자가 모두 모인 자리는 아예 없었다. 약속과 달리 국토부가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토부는 28일 교섭에서도 조건 없는 파업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육선전국장은 “6월에 합의했던 내용을 정부가 사실상 전부 다 번복한 상황에서 ‘조건 없이 복귀하라’는 엄포식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며 “28일 교섭에서도 기존과 같은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조는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비조합원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핵심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는 그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 26곳의 파업 현장에 2100여명을 배치해 화물연대가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등 불법행위를 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 특수본,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요청 안 했다” 잠정 결론

    특수본,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요청 안 했다” 잠정 결론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상부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그동안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는지를 놓고 이 전 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주장은 서로 달랐다. 용산경찰서의 경비 기동대 요청 여부는 부실한 사전 대비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중요한 사안으로 꼽힌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이 전 서장의 진술 이외에 경비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볼만한 객관적 자료나 관련자 진술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이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지목한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또 다른 부하 직원의 진술은 이 전 서장과 엇갈렸다. 이 전 서장은 지난달 이태원지구촌축제에 기동대를 배치하는 것이 무산된 이후 내부 회의에서 “(핼러윈 때는) 그래도 노력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지시를 기억하는 용산경찰서 직원은 없었다. 이 전 서장도 명확하게 지시 사실을 진술하지 못했다.다만 특수본은 위험상황을 분석해 지휘하는 서울경찰청 경비·정보라인도 법적 책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또 참사 당일 경찰 인력 운용과 상황실 근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청장을 비롯한 서울경찰청 지휘부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이날 전 서울경찰청 112상황3팀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등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 관리를 담당한 피의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들을 상대로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를 하면서 사고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이유, 지휘부에 보고가 늦은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 진술을 분석한 이후 다음주쯤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수본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참사 당시 현장을 재구성한 3D 시뮬레이션 결과를 전달받아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국과수는 참사 현장 인근에서 수거한 폐쇄회로(CC)TV, SNS 영상, 도로 경사도 등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전후 인파 군집도 변화와 피해자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지점 등을 분석했다.
  •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정부, 운송개시명령 검토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정부, 운송개시명령 검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10시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대형 화물차들이 둘러쌌다. 같은 시간 의왕 ICD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상황회의를 열고 ‘운송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화물연대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 와중에 전국철도노조, 학교급식·돌봄, 지하철 파업 등이 진행 또는 예고되면서 본격적인 동투(冬鬪)가 시작됐다. 이날 의왕뿐 아니라 인천신항, 광양항, 부산신항, 울산신항, 당진 현대제철 등 전국의 물류 거점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1만 1000여명이 출정식에 참여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협상 당시 약속했던 ‘안전운임제 지속추진’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담화문을 통해 화물연대에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구하는 한편 운송개시명령 발동까지 예고했다. 원 장관은 “이미 6월 집단운송거부로 약 2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면서 “(경제에)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담화문 발표에 배석했다. 운송개시명령은 집단파업을 멈추고 화물운송에 곧바로 동참하라는 강제 명령으로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면허 취소 등에 처하게 된다. 2003년 도입된 운송개시명령은 지금까지 발동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명령이 발동돼도 집단 파업에 참가한 기사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되레 노조를 자극해 파업 장기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수송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가입과 무관한 군 위탁 컨테이너를 각 항만에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경찰은 물류기지 길목에 대형 화물차를 불법 주차하거나 저속 운행하는 방식의 저항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산업부는 장 차관 주재로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수출입·자동차·철강 등 업종별 과장들을 전부 불러 ‘화물연대 파업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도 48개 지방관서에 현장지도반을 구성해 동향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여야 대치도 첨예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국가 물류를 볼모로 삼아 사실상 정권 퇴진 운동을 공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 적용 품목 최소 3개 확대를 포함한 ‘3+3 해법’을 추진하겠다”며 화물연대 주장에 힘을 실었다.
  • 사기 주범까지 속이고… 190억 수입차 투자 사기범 추가 구속

    사기 주범까지 속이고… 190억 수입차 투자 사기범 추가 구속

    제주지역 최대 규모인 190억원대 수입차 수출 사기 일당 중 판매책(딜러)이 경찰에 추가로 구속됐다. 이 딜러는 검거된 주범까지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청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제주지역 피해자들을 상대로 차량 명의를 제공해주면 수입차를 출고 후 수출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출고된 수입차량 57억원 상당(79대)을 편취한 외제차량 딜러를 지난 23일 구속했다. 피의자는 이전 검거된 주범 A씨등과 공모해 각종 수당과 환급금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챘으며, 주범 A씨를 상대로도 차량출고에 필요한 선수금이 0원인 경우에도 선수금이 필요하다며 거짓말해 돈을 편취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제주지역 피해자들을 상대로 외제중고차 투자사기가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주범 등 10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드러난 제주지역 피해자는 130여명이고 피해액만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명의를 빌려주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등의 권유는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당부했다.
  •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또 노려…대규모 공습에 최소 10명 사망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또 노려…대규모 공습에 최소 10명 사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미사일 약 70발을 발사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 67발 중 51발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는 자폭 드론 5대도 날라왔으나 모두 격추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피한 나머지 미사일 약 20발은 각 지역의 주요 기반 시설 등을 타격했다. 이 중 10발이 키이우에만 떨어졌다.각지에선 사상자가 속출했다. 키이우 일대에서만 최소 8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다쳤다고 흐로마드스케 등 현지매체는 보도했다. 키이우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던 한 시민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 폭발음을 들었고 갑자기 전력이 끊겼다. 지상으로 올라와보니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폭격을 당한 키이우의 아파트에서 짐을 챙겨 빠져나온 주민은 “(폭격 당시) 2살짜리 아이가 잠자고 있었다. 아이를 잘 보호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6명이 포함됐다. 이 중 5세 여자아이가 가장 어리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정신적 충격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단전·단수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해 키이우 전역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국영 에너지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공습 여파로 리브네, 남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등 원전 3기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미사일 공격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에너지 기반 시설은 타격을 입었다. 모든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추가 피해로부터 전력망을 보호하고자 기술적인 긴급 정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송전 설비도 파손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일부 지역에서 내린 서리와 어는 비 때문에 미사일에 의해 손상된 시설의 긴급 복구 작업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도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 가운데 90%는 이날 밤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등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전기 공급을 차단해 우크라이나로 기운 전세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는 안보리가 어떤 형태의 에너지 테러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에너지 시설을 타격해 수천만 명이 전기와 열, 물 없이 방치되는 것은 명백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탄했다. 또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제안한 10가지 평화협상안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 공식을 따르는 반면 러시아는 테러 공식을 따르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공식을 지지할 때”라며 “세상에 테러의 여지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군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첨단 방공 시스템을 추가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다. 평화협상안은 △핵 안보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 석방 △유엔 헌장 이행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정의 회복 △환경 파괴 대처 △긴장 고조 예방 △종전 공고화 등이다. 그 가운데서도 러시아군 철수와 포로 석방이 우크라이나 측의 핵심적 요구로 보인다. 지난 9월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선언한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헤르손 4개 지역을 비롯해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까지 돌려줘야 종전 합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정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강력 대응··· “정당성·명분 없는 이기적 행동”[화물연대 총파업]

    정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강력 대응··· “정당성·명분 없는 이기적 행동”[화물연대 총파업]

    정부가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해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정당성과 명분이 모두 없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 발표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함께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가 크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번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송 거부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과태료를 부과하고, 운송 방해와 협박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 6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철회 당시 화물연대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약속한 바 없다”며 “교통안전 개선을 위해 도입된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주, 운송사, 차주 등 이해 관계자 간 제도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도 화물연대는 오직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운 이기적인 운송 거부를 강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6월 집단운송거부로 우리 경제는 약 2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며 “우리 사회와 경제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많은 분의 헌신과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유가로 인한 화물 운전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와 유가 연동보조금 도입 등 어려움을 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말고 평소와 같이 생업에 종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와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채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주무 부처인 국토부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화물차 기사들이 다시 파업에 나선 것이다. 화물연대는 23일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 갈 것”이라며 24일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같은 요구 사안으로 파업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더 큰 물류대란이 예상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주지 않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차 기사들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운임을 받으며 과로·과속·과적으로 내몰리는 걸 막자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하지만 3년만 시행하고 폐지하는 일몰제인 데다 적용 대상이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6.2% 수준인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2개에 불과했다. 화물연대는 “현재와 같은 안전운임제는 한계가 있어서 제도를 지속하면서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과로·과속·과적을 막자는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정이 전날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도 품목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발생 등 안전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등의 품목은 상대적으로 화물차 기사들의 소득 수준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대상 차량의 78%를 차지하는 견인형 화물차는 제도 시행 이전인 2019년(690건)보다 지난해(745건) 교통사고가 더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적용 대상까지 확대하면 물류비가 오르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안전운임제에 따라 최소 운송료를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화주들도 불만이 크다. 운송 계약은 화주와 운송사가 맺고, 운송사는 다시 화물차 기사들과 계약을 맺는 방식인데 화주만 처벌받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준봉 화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안전 효과는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모든 책임이 화주들에게 돌아가는 건 불합리하다”며 “안전운임제는 폐지하되 휴게 시간이나 일일 운행시간 조정 등을 합의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법 개정과 처우 개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한다. 일몰제인 안전운임제를 지속하거나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부는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선국장은 “지난 6월 파업이 종료된 직후부터 국토부는 합의 내용을 파기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민의힘은 화주 책임을 삭제하고, 과태료를 완화해 제도를 아예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 운송 거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어떠한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2명을 구속하고 78명을 검거한 바 있다.
  •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와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채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주무 부처인 국토부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화물차 기사들이 다시 파업에 나선 것이다. 화물연대는 23일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 갈 것”이라며 24일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같은 요구 사안으로 파업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더 큰 물류대란이 예상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주지 않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차 기사들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운임을 받으며 과로·과속·과적으로 내몰리는 걸 막자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하지만 3년만 시행하고 폐지하는 일몰제인 데다 적용 대상이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6.2% 수준인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2개에 불과했다. 화물연대는 “현재와 같은 안전운임제는 한계가 있어서 제도를 지속하면서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과로·과속·과적을 막자는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정이 전날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도 품목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발생 등 안전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등의 품목은 상대적으로 화물차 기사들의 소득 수준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대상 차량의 78%를 차지하는 견인형 화물차는 제도 시행 이전인 2019년(690건)보다 지난해(745건) 교통사고가 더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적용 대상까지 확대하면 물류비가 오르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안전운임제에 따라 최소 운송료를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화주들도 불만이 크다. 운송 계약은 화주와 운송사가 맺고, 운송사는 다시 화물차 기사들과 계약을 맺는 방식인데 화주만 처벌받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준봉 화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안전 효과는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모든 책임이 화주들에게 돌아가는 건 불합리하다”며 “안전운임제는 폐지하되 휴게 시간이나 일일 운행시간 조정 등을 합의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법 개정과 처우 개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한다. 일몰제인 안전운임제를 지속하거나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부는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선국장은 “지난 6월 파업이 종료된 직후부터 국토부는 합의 내용을 파기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민의힘은 화주 책임을 삭제하고, 과태료를 완화해 제도를 아예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 운송 거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어떠한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2명을 구속하고 78명을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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