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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브 연안서도 탄저균

    [나소(바하마) AP 연합] 카리브해 연안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바하마 군도의 수도 나소에서 흰색가루가 든 편지 한 통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경찰당국이 21일 밝혔다. 바하마 군도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인근의 700여개 섬이며,나소는 마이애미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지점에 있다. 폴 파커하슨 경찰청장은 이 편지에 현지 소인이 찍혔으며 수신자도 현지인이라고 밝혔지만,수신자와 발신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편지는 지난 16일 나소의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집하하던 직원이 발견했으며,당시 찢겨진 봉투 사이로 백색 가루가 새고 있었다. 바하마 정부 관계자는 이 우편물에 대한 탄저균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면서,현재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의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체국 직원 10명 가운데 탄저병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면서, 이들이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實名정국’압수수색 일파만파/ “”정권테러”” “”적반하장””

    ■한나라당 공세. 한나라당은 제주도지부의 심야 압수수색 이후 22일 대여공세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오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문건 유출 관련당사자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사필귀정”이라며 여권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논평에서 “현 정권에 의한 무리한 구속영장청구임이 입증됐다. 대통령과 현 정권은 즉각 비열한 야당 탄압행위를사과하라”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또 ▲사건의 본질을 희석시킨 민주당의 공식사과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 유봉안(柳奉安)제주경찰청장의 즉각 해임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제주도지부의 압수수색이 야당의 비리의혹 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의 공권력을 동원한 야당파괴 행위라는 시각을 보였다. 야당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오는 25일 재보선과 향후 정국흐름에 영향을 미치려는 여권의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야당 당사 급습은 민주당과 청와대,검찰 등 정권 수뇌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본다”고 밝혔다.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는 새벽부터 비상연락망이 가동됐고,총재단·당3역 연석회의와 원내외 위원장 규탄대회가소집됐다.이재오(李在五)총무,현경대(玄敬大)제주도지부장을 중심으로 항의방문단도 구성,제주경찰청 관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의 부당성을 추궁했다.이어 당 3역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도지부 압수수색은 정치적 폭거이며 야당탄압”이라고 규정, 관련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심야 압수된 3건의 문건이 ▲청년 진보당 제주지구당 창당 준비 동향 ▲경찰공무원 인사 명단 ▲국회의원 축구단 제주 방문 등 통상적인 문건이라는 점을 들어 “압수수색은 야당을 옥죄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오전 규탄대회를 통해 “대정부질문에서 특정인을 거명했다고 야당 기물을 압수수색하는 현 정권이 민주정권인지 독재로 가는 정권인지 알 수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민주당 역공. 민주당은 22일 제주경찰서 정보보고 문건유출 사건을 ‘한나라당 경찰 프락치 사건’으로 규정,철저한 진상규명을다짐하며 한나라당의 ‘야당탄압’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관련자 2명에 대한 영장을 법원이 기각하자야당의 역공을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와 당 흑색선전근절대책위(위원장 鄭東泳)를 잇달아 열어 문건유출 사건 대책을 논의했다.오후에는 진상조사를 위해 정 위원장을 단장으로 배기선(裵基善) 박주선(朴柱宣) 송영길(宋永吉) 조배숙(趙培淑) 의원 등을 위원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제주도로 급파,제주경찰청과 제주지검에서 진상조사 활동을 벌였다. 정 위원장은 제주지방경찰청 방문 뒤 기자회견에서 “조사를 통해 한나라당이 정보과 형사를 개입시켜 의혹을 부풀리고 재·보선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진행한 정치공작이란 결론을 내렸다”며 ‘프락치 공작설’을 주장했다.박주선 의원은 제주경찰청 조사에서 “문건이 한나라당의 요구나 금품수수 유혹으로 인한 주문생산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건 자체가 김홍일(金弘一)의원 일행이 제주도에 도착한지난 8월초 작성했던 것을 토대로 ‘이용호 게이트’가 불거진 뒤 임모 경사가 신문기사 등을 근거로 재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경찰조사 결과가 이같은 주장들의 주된 근거였다. 그러나 관련자 2명의 영장기각과 함께 대응수위가 현저히약화됐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법원이 한나라당 제주시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 혐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모두 사법부의 독립적인판단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검경의 수사과정과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정당한 법 집행도 야당탄압이라고 비난하고 유리한 결과에 대해서는 이를 대여공격에 활용하는 이중적 태도를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으나 수위는 약했다.영장기각 뒤 추후 대응방침에 대해서도 고발검토 등 일부 혼선이 있었다. 이춘규 제주 홍원상기자 taein@.
  • [50대 국가요직 탐구] (42)경찰청 정보국장

    경찰청 정보국장은 ‘사회 밑바닥 정보'를 모아 민심을읽는 전국 정보 경찰관의 지휘관이다.20자리가 있는 치안감급 가운데 최고의 요직으로 꼽힌다. 정보국은 전국 230개 경찰서 정보담당 경찰이 올려보낸갖가지 정보와 본청 및 14개 지방경찰청 정보분실 요원들이 정당·재계·노동계·시민단체·언론계 등을 출입하며수집한 모든 정보를 분석,보고한다.정보국장은 1만명에 가까운 정보담당 경찰관이 수집한 정보와 민심동향 보고 가운데 ‘A급’ 정보를 엄선,보고서를 만들어 밀봉 상태로매일 청와대에 올린다. 이 ‘청와대 보고서’는 경찰청장은 물론 청와대의 어느누구도 열어볼 수 없으며,오직 대통령만 본다.정보국장의‘파워’는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이 때문에 정보국장은 경찰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정권 차원에서 임명된다.따라서 정보국장의 출신지는 역대 정권의 연고지를 따르는 게 보통이다. 80년대 이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시절까지 16명의 정보국장 가운데 호남 출신은 이수일(李秀一·현 한국감정원장)씨가 유일하다.현정부들어 정보국장을 지낸 이대길(李大吉)·박희원(朴喜元)·박진석(朴珍錫)·성락식(成樂式)씨는 모두 호남 출신이다.박일만(朴日萬) 현 국장도 전남고흥이 고향이다. 정보국장은 ‘4부장’ 또는 ‘4차장’으로 불렸던 91년이전 치안본부 시절에는 역할의 중요성에 걸맞게 치안본부장이 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로 통했다. 80년대 이후 정보국장을 지낸 9명 중 이해구(李海龜)씨와박배근(朴培根)·강민창(姜玟昌)·권복경(權福慶)·김우현(金又鉉)·이종국(李鍾國)씨 등 6명은 치안본부장을 역임했고,김원환(金元煥)씨는 초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이해구씨는 내무부장관을 지낸 뒤 국회의원도 3선을 했다.경찰대학장을 지낸 주병덕(朱炳德)씨는 관선·민선 충북도지사를 역임했고,김종일(金鍾一)씨는 차관급인 경찰위원회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바뀐 뒤에는 반드시 경찰청장에오르지는 않더라도 자리의 중요도는 여전하다.적어도 치안정감급은 보장된다. 초대 경찰청 정보국장을 지낸 유상식(兪相植)씨는 해양경찰청장과 경찰청차장을 역임했다.경찰청 차장 출신 조성빈(曺聖彬)씨는 경찰공제회 이사장을 지냈으며,전병룡(田炳龍)씨는 경찰대 공안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대길 경찰대학장은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다.성희구(成熙丘)씨는 경북지방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지난 5월문을 연 대구 유일의 특1급 호텔 사장으로 변신했다. 사건에 연루돼 ‘낙마한’ 정보국장 출신도 있다.김덕순(金德淳)씨는 경기지방청장으로 재직하다 ‘신창원(申昌源)검거 작전’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중앙경찰학교장으로좌천된 뒤 옷을 벗었고,박희원씨는 정보국장으로 재직 중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간부후보 23기인 현 박일만 국장은 1년10개월만에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고속 승진,동기생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있다.경찰 내에서는 이름에 빗대 ‘일만 하는 일벌레'로불리며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제주署 문건유출·한나라지부 수색 극한대치

    여야가 22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의 압수수색과 ‘김홍일(金弘一)의원 동향보고 문건’ 유출 당사자들의 구속영장기각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야간 극한 대결 양상은 오는 25일 3개 지역 재·보선과상호 고소·고발 사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 각종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과 맞물려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법원이 문제의 정보문건 유출 관련 당사자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사태 전개가 주목된다. 제주지법 심우용 판사는 이날 제주경찰서 임모(56) 경사와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조직부장 김모씨(38)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신청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심 판사는 “문제의 문건이 국가기능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므로 직무상 비밀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날 문건유출 관련 당사자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한나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민주당의 사과,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과 유봉안(柳奉安)제주경찰청장의 해임을 요구했다.특히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어떤 구실을 씌워 사건을 호도하려 해도 불가능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 관계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사법부의 판단이 존중돼야 하고,법원이 야당당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이중적인 정당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서 “자신에게 유리하면 옳고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탄압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제주경찰서의 정보문건 유출을 ‘한나라당 경찰 프락치 사건’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찰의 제주도지부 압수수색을 ‘정당정치의 기본틀을 무너뜨리는 정치적 폭거’로 규정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정동영(鄭東泳)당 흑색선전근절대책위원장과 이재오(李在五)총무를 단장으로 진상조사단과 항의방문단을 각각 제주경찰청에 파견,한나라당 제주도지부 압수수색 과정과 문건 작성·유출경위,야당의 개입여부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확대간부회의 직후 “경찰이 자체 판단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을 한나라당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당3역·총재단 연석회의와 원내외 위원장 규탄대회를 잇달아 열어 “경찰의 제주도지부압수수색은 정권차원에서 결정된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성토했다.한나라당 행자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이무영경찰청장을 항의 방문한 직후 “정보과 소속 경찰관이 고유업무를 수행,동태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채널을 통해 정상 보고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찬구 제주 김영주 홍원상기자 ckpark@
  • 경찰이 野간부에 정보문건 유출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이 지난 19일 실명을 공개한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의 제주도 동향 정보문건은 제주경찰서 정보계 임모(57)경사가 지난 9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간부 김모씨(38)에게 팩스로 전달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유봉안(柳奉安)제주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경찰의 정보보고서를 빼낸 혐의(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0일 김씨를체포, 김씨 및 문건을 빼내준 임 경사를 상대로 문서유출경위 및 유착 관계, 다른 문건의 유출유무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문건은 지난 8월4일부터 2박3일간 김 의원의제주도 휴가내용을 임 경사가 A4용지 2쪽 분량에 작성한것으로 9월29일 제주지방청 정보과로 1차 보고됐으며 10월9일 오후 4시쯤 한나라당 제주도지부로 다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 이달 9일 김씨가 평소알고 지내던 임 경사에게 김 의원의 제주여행 당시 여운환·정학모씨 등이 동행했는지를 묻고 정씨가 명단에있다고하자 ‘동향보고 내용을 보내 달라’고 해 임 경사가 팩스로 문건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유봉안 제주경찰청장 “김의원 동행자 모른다”

    지난 19일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이 여권 핵심인사가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있음을 보여주는 유력한증거라며 국회에서 실명으로 공개,파문을 야기한 민주당김홍일(金弘一)의원의 제주도 동향 문건은 지역 정보담당형사가 업무상 작성했던 정보보고서를 한나라당 김모씨의요청에 따라 팩스로 전달해주고 이를 다시 유의원이 재입수,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봉안 제주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건유출 경위와 수사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문건 유출 경위는. 지난 9일 (한나라당) 김 부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임 경사에게 김 의원의 제주여행 당시 여운환·정학모씨 등이 동행했는지 물었고 정씨가 명단에 있다고 하자 당시의 동향보고 내용을 보내달라고 해 임 경사가 팩스로 보낸 것으로안다.자세한 것은 조사중이다. ■경찰에는 어느 선까지 보고됐나. 9월 29일 지방청 정보과장에게 보고됐다.정보과장이 청장에게까지 보고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전결처리했다. ■8월 초 동향이 뒤늦게 보고된 것은. 당시 언론에여씨와 이씨의 동향이 크게 보도돼 지방청 차원에서 늦게나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청장이 유출사실을 처음 안 것은. 언론에 보도된 뒤 최근 자체 감찰조사를 실시,임 경사가작성해 김 부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알았다.그 전에는 보지못했다. ■김 의원이 제주에 왔을때 정씨나 여씨와 동행한게 사실인가. 임 경사는 항공사 예약자 명단을 토대로 김 의원 일행 14명의 명단을 작성했다.그러나 실제 제주에 온 인원은 7∼8명이며 임 경사는 김 의원 얼굴만 확인했을 뿐 누가 함께왔는지는 모른다.현재 탑승자 명단을 토대로 확인중이다. ■김 의원이 제주에 올때마다 청장이 공항에 마중나갔다는데 누가 동행했는지 궁금하지 않았나. 마중나간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남의 사생활을 구태여 알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누구와 동행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아보지 않았다. ■문제의 문건을 보여줄 수 있나. 민감한 사안이어서 곤란하다. ■김 부장이 소환조사에 불응했는데. 20일 오후 7시 40분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연행 조사하고 있다. ■왜 수사과에서 조사하나. 문건 유출이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되고 정치적 파장등을 고려해 복무기강 담당부서인 감사담당관실에서 하지않고 수사과에서 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남편이 못다 이룬 꿈 꼭 이룰래요”

    “하늘나라로 간 남편이 남긴 마지막 선물인 만큼 남편이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56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순경으로 특별채용된 여자경찰관 3명은 4,500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치안현장에서 순직한 남편의 뒤를 이어 순경으로 특채된 이영희(29),최은혜(28),이광례씨(30) 등 3명은 경찰청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해 10월 대전교도소 탈주범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 중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순직한 이승례 순경(전북 진안경찰서월량파출소)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최씨는 “과거에는 경찰의 아내로 살아왔지만 지금부터는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며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관내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다 차량사고로순직한 이명세 순경(경북 군위경찰서 중앙파출소)의 아내이영희씨와 지난해 12월 112순찰근무중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과 정면 충돌해 목숨을 잃은 김태수 경장(서울송파경찰서풍납파출소)의 아내 이광례씨도 “하늘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찰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서 이용상 충북지방경찰청장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311명이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서울 중부경찰서 이규정 경사 등 1,200명이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경기 군포경찰서 김성욱 경사 등 2,511명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로버트 필 경이 살아있다면

    지난 겨울 언젠가 조간 신문에서 ‘순찰차의 따뜻한 배려’라는 제목의 독자 투고문을 읽었다. 경북 김천에서의 일이다.어두운 밤 왕복 2차선 외진 도로에서 노부부가 경운기를 운전하고 있었다.그런데 그 뒤에는 경찰 순찰차가 이들의 안전을 위해 헤드라이트를 비춰주며 따라가고 있었다고 한다.글을 쓴 버스 운전기사는 ‘그 순찰차의 모습이 국가원수 경호 때보다 더 엄숙하여 탄성이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경찰에 대한 수많은 글 가운데 이처럼 나에게 강렬한 느낌을 준 글은 없었다. 바로 그 현장이 변화하고 있는 우리 경찰의 모습이라고 느꼈다. ‘봉사’는 경찰 헌장에서 가장 먼저 강조되는 제1의 덕목이다. 1829년 근대 경찰의 아버지이자 영국 런던 경시청장을 역임한 로버트 필 경은 경찰의 본령을 ‘봉사와 질서’라고정의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경찰을 고압적인 집단으로 보는 까닭은 무엇일까.우리가 따스한 가슴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탓이 아닐까.체온을 느낄 수 없는 봉사는 아무도 감동시킬 수 없다.헤드라이트 불빛은 따뜻한 가슴과 주민의 안전에 대한 체화된 열정이 없이는 비출 수 없는 서광이었다. 1999년 12월 ‘개혁 100일 작전’을 시작하면서 일제 식민 경찰의 어두운 잔영을 털어내야 한다는 결단으로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는 현판을 전국 각 경찰관서의 정문에 내걸도록 했다. 마음의 봉사를 실천하려면 경찰 스스로 직무에 만족해야한다.내부 만족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경영 원리가경찰이라고 다를 리 없다. 그래서 지난 4월 ‘3교대 근무제’를 과감하게 시행에 옮겼다.간신히 24시간 맞교대로 돌아가는 대도시 파출소,나흘을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시골 파출소가 ‘초인적’ 근무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육체적으로 감당하지 못할 근무 구조는 결국 적당주의를 용인하는 직무 포기와 다름없다. 눈에 핏발이 선 격무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의 얼굴’로돌아온 경찰이 비로소 봉사에 눈을 뜬 것이다. 홀로 남겨진 농촌 노인들을 보며 고향의 부모님을 떠올리고 소외된 도시의 이웃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경찰관,농어촌 일손돕기,헌혈 활동,공원 대청소등을 묵묵히 실천하는성실한 경찰관,부부 둘이서 근무하는 오지의 분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찰관의 모습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로버트 필 경이 살아 있다면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봉사의 참 맛을 알게 된 우리 경찰의 놀라운 변화상을 보고 말이다.그들은 나의 자랑스러운 15만 경찰 동지들이다. 이무영 경찰청장
  • 이무영 경찰청장 새달중 퇴임할듯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는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자진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16일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2년이 됐고 취임할 때 밝혔던 50가지 약속을 모두 달성했다”며 퇴임의사를 내비쳤다. 장래 계획에 대해서는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두 손으로악수하는 것이 버릇이 됐다”고 말해 퇴임 뒤 전북 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청장은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15일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배포한 소책자에서도 ‘경찰 제복을 입고는 아무래도 마지막이 될 것 같아 몇가지를 당부한다.…후배들을 위해 인사의 숨통을 트이게 해야 한다’고 밝혀 퇴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년 초까지 줄줄이 인사 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치안총수로 물망에 오르는 간부는 이대길(李大吉)경찰대학장(간부 후보 21기),이팔호(李八浩)서울경찰청장(19기),최기문(崔圻文)경찰청 차장(행시 18회) 등이다.이 학장은 실력과 인품을 겸비했으나 호남 인맥의 재기용이라는 점이 부담이 된다는 평도 있다. 충남출신의 이 서울청장은 수사·정보·경비 분야를 두루거쳤지만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걸린다. 영남 출신의 최 차장은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 간부 후보 출신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인왕산 ‘산돌이’

    아내와 함께 오르는 ‘아침 인왕산’은 참 소중한 여유다. 저마다 서울에서의 삶이 바쁘고 고단하겠지만 밤새 전국에서 들어오는 사건사고 보고서를 보며 짜여진 하루를 시작하기전 이 한 시간 남짓은 나를 살찌우는 시간이다. 산허리쯤 오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우리 내외를 반기는것은 ‘산돌이’다.놈은 언제부터인가 이 산에 살기 시작한잡종 개다. 집을 잃었는지 버림을 받은 것인지 늘 털이 부스스하고 사람들을 보면 으르렁거리며 적개심을 드러내는데,산자락에서의 생활에 익숙해 보인다. 산돌이라는 이름은 아침마다 먹을 것을 갖다 주는 우리에게 꼬리치면서 다가와 약수터를 거쳐 산 아래까지 동행하는 것을 잊지 않기에 기특해서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동물이지만 자기를 사랑해 주는 손길을 놈은 본능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아침 등산길에서 아내와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아내가 ‘헤어진 가족찾기’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눈이 붓도록 울었다는 얘기를 했다. 기껏해야 하루에 한두 명 상봉하기도 어려운데 이래서야 어느 천년에 가족들을 다 찾아주겠느냐면서 전국적인 전산망을 지닌 경찰이 나선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상봉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 이렇게 시작된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는 수많은 사연과 눈물 속에서 2,534명에게 상봉의 감격을 선사했다.헤어진 가족들이 몇날을 두고도 다 말 못할 고통의 세월을 떠올리며 부둥켜안고 우는 현장을 지켜보는 경찰관은 보람을 한껏 맛본다. 그런 점에서 경찰은 참 행복한 직업이다.‘박봉과 격무’라는 단골 수식어로부터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한 경찰은 올해 한 언론기관이 조사한 공공분야 고객 만족도에서 연이어 두 번이나 향상률 1위를 기록했다.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성적표다.이제 우리 경찰을 ‘희망의 경찰’로 불러달라고 주문한다면 지나친 바람일까. 외롭게 떠도는 산돌이가 뭇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보이듯이우리 경찰도 반세기 동안 벗어 던지지 못한 야성(野性)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경원당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제 누구 탓이라고 따지지 말자.지난 혼돈의 시간은 우리에게늘 가까이 두고 자신을 경책하며 펼쳐보는 참고서면 된다. 우리에게 ‘국민의 경찰’이라고 기꺼이 이름 붙여준 주인,바로 그 국민들께 몸을 던져 일하는 것보다 더 큰 충성이 어디 있으며,진정한 보람이 어디 있으랴. 이무영 경찰청장
  • 경찰문화대전 시상식

    경찰청은 10일 제 56주년 경찰의 날을 기념한 ‘2001경찰문화대전’의 미술대상에 서예 ‘왕유선생시’(王維先生詩)를 출품한 서울 도봉경찰서 최영태 경사와 문예부분 대상에 소설 ‘자판기’를 출품한 강원 태백경찰서 장성재 경장등을 선정,시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한국화,서양화,문인화,사진,공예,서예 등 미술부문의 18명과 시·시조,소설,희곡,수필 등 문예부문의 30명에 대해서도 각각 금·은·동상을 시상하고 경찰청장 표창과 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경찰청 본관 대강당에서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문화대전에는 미술부분에 280점,문예부분에 702점등 모두 982점의 작품이 출품됐다.출품작은 이달 말까지 경찰청 문화마당에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무최루탄’으로 여는 폴리토피아

    키 175㎝,몸무게 70㎏,귀 31㎝,발 28㎝,1991년 8월1일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201번지에서 출생.이름은 포돌이. 포 자(字)는 police의 po와 조선시대 포도청(捕盜廳)의 포(捕)를 따왔으니 전통과 상징을 동시에 지녔다.포용한다는뜻에서 포(抱)란 의미도 들어 있다. 돌이는 총명하고 야무진 표준 한국의 사내 아이를 상징한다.함께 태어난 쌍둥이 여동생은 포순이다. 포돌이와 포순이는 눈이 커서 구석구석을 잘 살피고,머리가 커 지식 경찰이 될 것이다. 큰 귀는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두 팔을 벌린 것은불의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뜻이며,엄지 손가락을 세운 것은 세계 으뜸 경찰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장면은 6·25전쟁을제외하고 최루탄 연기가 자욱하고 화염병이 불타는 얼룩진도시의 풍경일 것이다. 대립과 반목,이념과 생존이라는 혼돈 속에서 IMF라는 폭풍이 결국 우리를 덮쳤다.거리로 쏟아져 나온 과격 시위를 최루탄으로 막은 것이 또 다른 폭력으로 악순환되고 말았다. 무 최루탄…. 인내가 필요했다.대화와 타협을 유도하라고 현장에 재촉했다.평화 시위를 단순히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고,안내까지 하라고 지시했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였다. ‘폴리스 라인’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여경을 시위 현장에 투입하자는 말에 주무 참모조차 반대했지만 나는 ‘누구든 결국엔 평화의 편일 것’이라는 확신 하나만으로 결국강행했다. 해마다 16만발씩 쏘아대던 최루탄을 갑자기 중단했다.마약의 금단 현상처럼 떨리는 ‘발사’의 유혹을 견디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론도 여론도 무력한 경찰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그때나‘무최루탄 3년’을 의미있게 평가하는 지금이나 81만발의최루탄은 창고에 그대로 남아있다. 화염병 부상치료 전문인 경찰병원에는 화상 환자가 없다. 시위대의 모욕과 위험한 상황을 극복한 여경은 외신들로부터 ‘립스틱 라인’이라는 찬사를 들었고 ‘제복의 꽃’에서 당당한 경찰관으로 성장했다. 포돌이와 포순이는 한국 경찰의 상징이다.국민들은 경찰을 포돌이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친근한 이미지의 포돌이가여는 미래의 경찰,그것은 분명히 시대의 어두운 그늘을 헤치고 찾아온 고단함과 땀을 자양분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담장을 헐고 이웃과 함께 마당을 공유하는 마을,새벽 2시에 아무도 없는 차로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녹색신호를 기다리는 자동차.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 ‘폴리토피아(Politopia)’가 아닐까. 이무영 경찰청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울릉도에서 마라도까지

    헬기를 타 본 사람이라면 ‘터뷸런스(Turbulence)’라는난기류를 경험했을 것이다. 산간지대를 지나갈 때 심지어는 수미터를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공포가 아닐 수 없다. 경찰청장 부임 초기 이같은 느낌을 전해 들은 아내는 지방순시 전날 밤이면 잠을 설치면서 “자동차로 이동하면 어떻겠냐”고 애원하다시피 했다. ‘개혁 100일 작전’을 지휘하면서 대도시는 물론 전국의산간 오지에서 섬마을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강행군하던 때라 짧은 시간에 육로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 이로써 헬기 체공 100시간,순시 거리가 서울∼부산을 25차례 왕복하는 2만4,000여㎞,만난 경찰관 1만5,000명이라는일지가 쓰여졌다. 그런데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 한반도를 날아다니면서 참으로 묘한 것은 공포스럽게 기체를 흔들어대는 난기류를 벗어나면 곧바로 너무나 평온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지난 2년간 개혁의 긴 여정을 통해 낡은 관행의 옷을 힘겹게 벗고,지금 변화를 실감하는 한 단계 올라선 위치에서 가쁜 숨을 정리하며느끼는 그런 안온함이 아닌가 한다. 현장은 참으로 중요하다. 살인 사건에서 현장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보배다.‘출입금지’ 팻말을 붙이고 관계관 외에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변형되지 않은 ‘진실의 단서’를 그곳에서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문제도 현장,해결도 현장’이라는 말을오늘날 CEO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것도 왜곡되지 않은 현상을 찾기 위한 대전제인 것이다. 15만명이라는 경찰 조직은 참으로 거대한 24시간 긴장 조직이다.그런 만큼 현장이 없는 보고서에만 의존하거나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집단적 사고에 사로잡히면 정확한 판단은커녕,적정한 조직 운영조차 어려워진다. 그래서 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크리스마스 전날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에서 만난 경찰관들은 평생 처음만난 경찰청장에게 긴장된 목소리로 보고를 하면서도,격의없이 소주잔을 주고받는 사이 가슴에 묻어 두었던 애기들을 쏟아놓았다. 격무를 인정해준 봉급인상과 처우개선,건수 위주의 단속과 사인만 하는 순찰로부터의 해방 등에서 자부심을 느꼈단다.당차게 파출소 근무를 자원한 여경은 “취객의 주정 속에서 우리 경찰의 실존을 보았다”고 말했다.비번이 보장되어 일찍 귀가하자 부인이 “당신 IMF사태 때문에 해고된 것아니냐”고 물었다는 강력반 형사의 농담은 뼈아픈 무언가를 남기게 했다. 현장은 지휘부의 기획이 굴절없이 실천돼야 하는 시발역이다. 이무영 경찰청장
  • 국감 중계/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21일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등의 국감에서는 검찰의 특별감찰본부 설치의 적법성 여부와 경찰의 정보예산,토지공사와 현대와의 유착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법사위] 대전고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용호게이트’와 관련,검찰 사상 처음으로 설치된 특별감찰본부를놓고 논란을 벌였다.야당은 특검제를 회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힐난한 반면,여당은 특감본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먼저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특별감찰본부의 설치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같은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본부장을맡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에게 “외부의 압력을 막고독립성을 유지할 방안이 무엇이냐”고 캐물으며 특감본부의공정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도 “국민들은 특감본부의 수사에 대해 ‘가재는 게편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것이고,결국 특검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검제 실시’를 강력히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이에가세,“어느 검사의 직계가족이이렇게 큰 사건에 연루돼 있다면 그 검사도 감찰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특감본부가 신 총장을 직접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고검장은 “열과 성을 다해 공평하게 진상규명을 한 뒤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대답했다. [정보위]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찰의 정보예산과 테러 대책,탈북자관리 문제 및 이용호씨 사건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정보비 예산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지원받는 경찰청에 대한 정보위의 첫 국감 때문인지 야당 의원들은 “경찰이 648억원의 정보예산 가운데 272억원을 개인활동비로 사용하면서간첩 한명 못잡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또 “일부 예산을 경찰청장의 홍보비로 사용한다는 설도 있다”면서 “내년대선을 앞두고 정치정보 수집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용호게이트에 관련된 조직폭력배 여운환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씨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와 여운환씨를 조직폭력배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지며 공세를 취했다.여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이씨사건은 정보위 소관사항이 아니며,의원들이 면책특권을 활용해 소문과 제보만을 근거로 공세를 펴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공박했다. [건설교통위] 한국토지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두 야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토공-현대와의 유착설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임인배(林仁培)·안상수(安商守)의원과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 등은 “토공의 부채가 12조원에 이르는데 개성공단 개발에 따른 자금조달은 가능하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성공단 사업의 근본적인 지적보다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며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대전 홍원상 류찬희기자 wshong@
  • 김태정씨 처벌 받을까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이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G&G회장 이용호씨에 대한 변호 활동 대가로 1억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장관은 지난해 5월 KEP전자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의 임휘윤(任彙潤) 당시 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가 조작이라기보다선진 금융기법’이라는 견해를 밝히며 이씨를 도우려했다는것이다. 그러나 당시 김 전 장관은 이씨나 KEP전자의 정식 변호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장관은 이런 비공식적인 변호 활동의 대가로 1억원을받아 상당 부분은 사적으로 쓰고 일부는 인터넷 법률회사‘로시콤’에서 운영하는 법률구조재단 기금에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1억원은 구속된 여운환씨가 이씨로부터 변호비용조로 받은 3억원 중 일부이며 여씨와 관계가 있는 A씨가 김 전장관과 친분이 있는 B씨의 소개로 김 전장관에게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장관은 정식 입건된 사건도 아니었고 1회성 변호 활동을 한 것이어서 변호사 선임계는 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불법성이 농후한 행위라고지적했다. 선임계를 내지 않았다면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될수 있고 무선임 변호활동에 대해서는 대한변협의 윤리규정에 따라 정직 또는 과태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또 청탁성 전화 한통의 대가로 1억원의 거액을 받은 것도 과도할 뿐더러 전직을 이용한 압력 행사로 볼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검찰 고위층 출신 변호인들이 이같이선임계를 내지 않고 전화로 청탁성 변론을 하는 일이 적잖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검찰·여운환 ‘악연10년’. 검찰과 광주 J건설 대표 여운환씨(구속)는 10년 전부터 ‘악연’이 있었다. 검찰과 여씨의 ‘잘못된 만남’은 93년 5월 전국 슬롯머신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여씨가 운영하던 슬롯머신 업소의 지분을 갖고있는 광주지검 최모 과장은 자신에 대해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살했다.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92년 1월 구속된 여씨가 91년 광주지검장에게 보낸 편지가 여씨의 사건 기록에 첨부된 사실이확인됐다. 여씨는 편지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교분을 나눠온검·경 간부 5명의 명단을 적시했다.자살한 최모 과장과 광주지검 부장을 역임한 3명의 부장검사,전남지방경찰청장을지낸 경찰 간부 여모씨였다. 당시 이미 ‘슬롯 머신 대부’ 정덕진·덕일 형제를 비호한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던터라 이편지가 던져준 충격은 대단했다. 이는 즉각 감찰로 이어졌고 여씨의 편지 내용 중 일부는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남모 부장검사는 ‘의원 면직’형식으로 옷을 벗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감 패트롤/ 행자위

    19일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의 테러방지 대책에 집중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의원은 “세계 최강국인 미국도이번 테러사건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며 “월드컵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예상되는 다양한 유형의 테러에 대해 어떤 방지책을 세워 놓았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경찰청장을 위원장으로하는 대테러리즘 협의회가 구성돼 있지만 효과와 실효성에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며 “실제로 서울경찰청은 지난 99년 6명의 교수를 ‘대테러 전문위원’으로 위촉했지만지금까지 단 한번도 회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주요 공항에 근무하는보안검색 요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테러나전쟁발발 등 실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가상훈련(FTX)을 받은 적이 있다는 요원이 1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테러방지 훈련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낮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찰특공대를방문,대테러 진압 시범훈련등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조직 폭력배 문제를 거론했다.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현재 전국 199개파 4,000여명의 관리대상 조폭의 동향을 관찰하면서 이 사건의 비선자금 총책으로 알려진 여운환씨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추적관리를 했느냐”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사채폭력으로 문제에 접근했다.이 의원은 “올 2∼5월 3차례에 걸친 갈취 폭력배 집중 단속에서 피해자가 무려 2만247명으로 파악됐다”면서 “집중단속으로도 사채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기존 폭력배와 더불어 신흥조직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어 “100억여원을 동원할 수 있는 대규모 사채업자들이 소액 전주를 거느리고 폭력조직을 고용하는 등분업화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큰 손은 검거되지 않고 서민 피해만 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 전국 원격시스템 구축

    경찰청은 18일 경찰청장과 전국 14개 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원격화상 시스템’을 구축,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경찰청장이 한꺼번에 18명까지 컴퓨터 모니터의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고안돼 대면회의에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경찰관계자는 “기존의 경찰 종합정보망을 활용함으로써 추가로 든 비용은 5,000여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일선경찰서와 파출소까지 원격 화상회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아프간 은둔 라덴 比로 탈출 가능성”

    [홍콩·카이로·마닐라 연합] 미국 테러사건의 배후인물로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필리핀으로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필리핀 관계자의 말을 인용,13일 보도했다. 로돌포 비아존 필리핀 상원의원은 이날 “빈 라덴이 은신처인 아프가니스탄에서신변 위협을 느낄 경우 필리핀으로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리핀 남부에는 빈라덴과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아부 사야프가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빈 라덴이 이미 지난 1995년납치 여객기로 미국을 테러 공격하는 음모를 꾸몄다고 필리핀 경찰이 주장했다. 아벨리노 라손 필리핀 경찰청장은 13일 현지 TV와의 회견에서 지난 93년 발생한 세계무역센터 폭파 테러사건의 용의자를 체포,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보진카 계획’이라는 여객기 납치 테러 음모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보진카 계획’은 미국의 민간여객기를 납치,폭파시키거나 미국 중앙정보국(CIA)본부 건물 등을 포함한 몇몇 표적에 여객기를 직접 충돌시키는 음모라고 라손 청장은 설명했다. 95년 당시 마닐라 경찰청장으로 있던 라손 청장은 필리핀을 방문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을 기도한 혐의로 압둘 하킴 무라드를 마닐라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했으며,무라드는 95년 세계무역센터 폭파용의자 가운데 한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라드는 빈 라덴의 지시를 받고 있는 람지 유세프가 구축한 테러조직의 일원이라고 라손 청장은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무라드로부터 압수한 랩톱 컴퓨터를 통해그의 조직원들이 ‘보진카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아냈으며, 라손 청장은 “무라드가 자신이 자살테러훈련을 받았다는 사실과 이미 몇몇 테러 목표물이 정해져있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길 위에 길이 있다

    혼자 살지 못하는 존재이므로 사람은 움직인다.외로워서움직인 자리에 비로소 길이 생겨났다. 장터를 오가던 동구 밖으로 신작로가 나고,휘발유 냄새가 마을을 핥고 지나갔다.길이 넓어져서 좋으련만 사람들은그 길로 좋았던 인심이 다 달아나 버렸다고 한숨지었다. 서울로,서울로 이어지는 신작로는 덧씌워져 국도가 되고,고속도로가 되었다.길은 우리를 촘촘히 엮어 주었다. 길에 사람들이 다닌다.도둑놈을 쫓아 형사가 길을 달린다.무인 단속카메라가 24시간 눈을 뜨고 서 있고,뙤약볕 아래 교통순경의 목덜미가 익어가는 것도 아스팔트 길 위에서다.“밀리는 건 참아도 끼어드는 건 도저히 못 참겠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것도 병목의 길에서다. 여경기동대는 ‘폴리스 라인’으로 길을 안내하지만,시위대는 길 아닌 길로 머리를 돌려 드러누웠고,시민은 길 위에서 볼모가 된다. 담배꽁초와 집안 쓰레기까지 몰래 내다 버리는 곳도 길이요,술 마시고 소리지르고,욕망을 질펀하게 토해 내는 곳도길,골목길이다.경제적 약자를 갈취하는 독버섯이 자라고,왜곡된성(性)을 사고 파는 유혹의 거래도 모두 홍등이 켜진 골목길에서 일어난다.멀쩡한 단어 뒤에 ‘폭력’이라는꼬리를 붙인 조직폭력·성폭력·학교폭력 또한 어두운 골목길에서 일어난다. 집을 나서면 바로 길이다. 집에서는 문제되지 않는 것들이 길에서는 문제가 된다.길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유 지분으로이루어진 신경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길이 이래서는 안된다.그래서 우리는 그 길로 개혁경찰의 이름을 걸고 숨가쁘게 달려 왔다.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쓰레기 천지가 되어 버린 이 산하,시냇가 맑은 물,송사리떼,우리들의 유년을 살찌웠던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 가고있는 두려운 현실 앞에서 우리는 ‘기초질서’라는 이름을 다시 새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260여일 뒤면 ‘2002 월드컵’을 치르며 길 위에서 세계인들을 맞게 될 것이다.마을에 손님이 오신다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동네 안팎을 청소하는 것은 아름다운 예절이고 풍속이다.굳이 일본과 비교할 것도 없이,아름다운 한국의 풍경과 인심그리고 질서와 안전을 그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 경찰은 시국치안 소요가 조금 수그러든요즘 모든 치안역량을 총동원해 길 위로 나섰다.9월을 ‘생활치안 확립의 달’로 정했다. 어느 시인이 “길 위에서 길을 잃고…”라고 말했던가.분명 ‘더불어 살아가는 길 위에 길이 있다’고 믿는다.우리경찰도,우리 국민도 길 위에서의 삶에 모두 익숙하므로. 이무영 경찰청장. ●알림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공직자 에세이를 빛내줄 필진이 바뀌었습니다.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김덕배(金德培)중소기업특위 위원장,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새 필진이며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장관은 6∼8월에이어 다시 필진에 포함되었습니다.
  • 남편 뒤이어 경찰복 입는다

    “숨진 남편이 경찰관으로서 못다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 지난달 13일 친할아버지에게 난동을 부리던 10대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권총 실탄을 맞아 숨진 경북 경주경찰서 역전파출소 김영민 순경(대한매일 8월 14일자 보도)의 미망인정옥순(鄭玉純·27·경주시 황성동)씨가 남편의 뒤를 이어11일 순경으로 특별 채용돼 경찰청에서 계급장을 단다. 남편이 숨질 당시 임신 6개월의 몸으로 경주경찰서 정보과기능직으로 근무하던 정씨. 그녀는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한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이 했던 약속을 지킴으로써 정식경찰관의 길을 걷게 됐다.정씨는 13일에는 경찰관 제복을 입고 대전국립묘지에서 열리는 남편의 안장식에 참석, 그리던남편을 만나게 된다. 앞서 고인의 유해는 지난달 16일 영결식에 이어 화장을 한뒤 지금까지 대전 현충원에 모셔져 왔다. 한편 전국 경찰관들은 김 순경의 애끓는 죽음 소식을 듣고 부의금으로 2억4,000여만원을 모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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