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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동씨 “수지김 사건 기억 안난다”

    ‘수지김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1일 지난 87년 안기부의 사건 은폐·조작 경위와 관련,장세동(張世東) 당시 안기부장을 소환,조사한 뒤이날밤 돌려보냈다. 검찰은 장 전 부장을 상대로 사건의 은폐·조작 경위와전두환(全斗煥) 대통령에게까지 사건 내막을 보고했는지등을 추궁했으나 장 전 부장은 “오래된 사건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두하면서 “한 조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종국적인 책임은 그 조직의 장(長)에 있다”면서 “조직의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근원과 처리과정과는 관계없이 나의 불찰”이라면서 “피해자 유가족이 겪은 고통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이무영(李茂永·구속) 전 경찰청장의 비서관을 소환,국가정보원 김승일(金承一·구속) 전 대공수사국장이 사건 은폐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해 2월15일 이 전 청장을 찾와왔을 때의정황을 조사했다. 검찰은 14일쯤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구속기소하면서 87년의 사건 은폐 부분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예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지 김’ 사건 진실은/ 정권차원 간첩조작 결론

    ‘수지김 피살 사건’의 은폐·조작 경위가 검찰 수사를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경위는 법원이 검찰의 판단을 인정,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의 영장을 발부함으로써 일단락됐다. [87년 은폐·조작 전말] 지난달 14일 김씨의 남편 윤태식씨를 구속기소하면서 87년 사건 발생 당시 은폐·조작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씨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련자를 소환조사,사실상 안기부최고위층의 주도로 사건이 은폐·조작됐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출두키로 한 장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 알 수 없지만5공 당시의 국정 운영 형태를 감안하면 사건전모를 보고받은 장씨에 의해 사건이 은폐조작되고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무부의 협조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싱가포르 주재대사였던 이모씨가 본국에 윤씨의 ‘자진월북 기도 가능성’을 보고하면서 현지에서의 윤씨 기자회견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외무부 아주국장이던 권모씨는 이를 묵살한 채 ‘기자회견을 강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안기부와 외무부 상층부간에 모종의 ‘양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무영씨에 대한 영장발부 배경] 법원은 이 전 청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며검찰의 손을 들어줬다.당사자들의 진술 외에 물증은 없지만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첨부한 A4용지 4장 분량의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서’에서 국정원의 사건은폐와 경찰의 수사중단을 ‘국가기관으로서의 고유권한을 포기한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했다.또이같은 행위가 국가의 인권중시 정책에 전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국가기관에의한 조직적인 살인범죄 은폐행위에 대해 엄정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구속집행 이모저모.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 전 국정원대공수사국장은 10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는 경찰과 국정원 직원들이 모여 구치소로 호송되는 이들의 모습을 안타까운표정으로 지켜봤다. ■이 전 청장은 구속집행되는 순간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그는 취재진들에게 “법적소송을 통해 기필코진상을 밝히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일부 전·현직 경찰관들은 “힘내세요” “조금만 참으세요”라며 이 전 청장을 격려하기도 했다.이 전 청장보다 10여분 먼저 호송된김 전 국장은 체념한 표정으로 “조직을 위해 일하다 보니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청장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공직자로서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분개한다”고 항변했다. ■구속영장에는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경찰과 국정원 모두 홍콩 주재관의 보고를통해 사건을 인지했으며, 국정원은 보고를 통해사건의 은폐 내막을 알게 된 고 엄익준 2차장 주도로 ‘은폐 고수’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 15일 엄 차장의 지시로 방문한김 전 국장으로부터 사건 내막을 전해듣고 “국정원의 방침은 무엇이냐”고 물은 뒤 김 전 국장이 “계속 덮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사건을 수사개시 18일만에 중단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가 권력기관간 ‘파워 게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을 상대로 “평가가 어떠하냐”며 경찰의 반응을 캐묻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청장이 수지김 사건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힐 증거가 있다”고 말해 ‘비장의 카드’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홍환 조현석 이동미기자 stinger@.
  • 이무영 前경찰청장 구속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0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金承一·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을 범인도피,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15일 고 엄익준 국정원 2차장의지시를 받고 찾아온 김 전 국장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은‘단순살인사건’으로 사실대로 밝혀지면 국제적 파장과남북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계속 덮어둬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부하직원인 경찰청 외사관리관을 불러“국정원에 사건을 넘겨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1월말 홍콩 주재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이 수지김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87년기록을 검토, 사건이 은폐됐음을 알고도 엄 전 차장 지시에 따라 사건을 계속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 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있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며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청장은 영장심사에서 “수지김 사건은 전혀 알지도못했으며 수사 중단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의 사실을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87년 이 사건의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씨에 대해 11일 중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은폐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안기부최고책임자였던 장 전 부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장 전부장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당시 안기부 간부 등 부하 직원들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했는지 조사한 뒤 주말쯤 사건 전말을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은폐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이던 김모 치안감과 국정원 김모 수사1단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이 전 청장의 비서관이던 길모 경정을조사한 뒤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씨 사전영장 안팎/ 권력핵심 사건은폐 단죄 의지

    검찰이 9일 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과 김승일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수지김 살해사건 은폐의혹에 대한 큰 가닥이 매듭됐다. 검찰은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국가권력기관의 핵심 인사들이 이를 외면하고 계속해서 살인사건을 대공사건으로 은폐·조작하려 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범죄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다만 물적 증거가 부족한 점을 감안,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혐의에 대한 판단은 법원에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영장 청구 배경] 검찰은 그동안 이 전 청장 등을 상대로 지난해 경찰 내사 중단 의혹사건을 캐면서 심증에 비해 결정적인 물증이나 진술이 없어 고심해 왔다. 이 전 청장은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자 직접 소명자료를 작성하는 등 혐의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해 왔다.그는 검찰에서도 “김 전 국장과 잠시 얘기한 것은 사실이지만사건 내용은 몰랐다”는 진술로 일관했다.김 전 국장 역시“협조 요청은 했지만 압력 행사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대질심문까지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얻지 못하자당시 경찰과 국정원의 보고라인 등을 추적,정황 증거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지검장-1차장-외사부장-담당검사’로 이어지는 공식 수사라인 외에 이례적으로 1·2·3차장검사들이 모여 회의를 거듭한 끝에 사전구속영장 청구쪽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향후 전망] 관련자들의 진술 외에 마땅한 입증 자료가 없다는 점이 검찰의 고민이다.구속영장 대신 사전 구속영장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들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과 국정원의 보고 라인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 범위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되더라도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수지김가족들은 이제까지 간첩 가족으로 몰려 갖은 고초를 겪었다”는 논리로 이번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이 무죄판결을내린 사례가 많아 법정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무영·김승일씨 사전영장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9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 중단과 관련,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과 김승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에 대해범인도피와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 87년 안기부가 이 사건을 은폐·왜곡했다는 의혹과 관련,당시 안기부 2차장 이학봉(李鶴捧)씨를 이날소환 조사한 데 이어 안기부장이었던 장세동(張世東)씨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하고 금명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15일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김전 국장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이 대공사건이 아닌 단순 살인으로 조작·은폐돼 온 사실을 들은 뒤 김 전 국장의 요청으로 경찰 수사실무진에 수사 중단을 지시하고 이틀 후 수사기록을 국정원측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국장은 검찰의 수지김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15일에도 이 전 청장을 만나 내사중단 과정에 고 엄익준전 차장이 깊이 개입한 것처럼 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사건을 계속 은폐하려 한 것으로드러났다. 법원은 10일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 경찰청 외사관리관 김모 치안감의 경우 수사중단과정의 실무자급에 불과해 사법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이무영 前청장 출국금지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지난해 경찰의 수사 중단과 관련,이르면 8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조사한 뒤 다음주초쯤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승일씨등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이 전 청장에 대해서는 이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초까지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면서 “혐의가 중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찰청의 김모 당시 외사관리관(치안감)과이모 외사3과장(총경)을 소환,이 전 청장의 수사중단 개입 정도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2월 15일과 지난달 15일 김 전 국장과이 전 청장이 만날 당시의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이 전 청장의 비서실장이었던 길모 경정에 대해 출석을 통보했다. 한편 검찰은 87년의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안기부 1차장이던 이해구(李海龜) 전 의원을 6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당시 안기부 2차장이던 이학봉(李鶴捧) 전 의원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함께 서면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씨등 3~4명 사법처리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6일 87년 당시의 사건 은폐·조작과 관련,안기부 2차장이던 이학봉(李鶴捧) 전 의원에게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당시 대공수사국장 전모씨가 “상부 지시로 (사건을 은폐·조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은폐·조작을 지시했는지와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장 전 부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87년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지만 진상규명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과 관련,국가정보원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 등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 등 3∼4명을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중단을 요청했고,이 전 청장은 김 전 국장의 요청을 받고 수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국장과 이 전 청장 등을 7일 재소환,보강조사를 벌인 뒤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폭검거공로 4명 1계급 특진

    경찰청은 6일 울산 지역 폭력조직 ‘신 신역전파’를 일망 타진한 울산기동수사대 김봉기·조만현 경장을 경사로1계급 특진시키고,변동기 경위 등 3명에게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 조선족 200여명을 호적 미정리자로 속여 밀입국시킨 10명을 검거한 서울 방배경찰서 박영렬 경장을 1계급 특진시키고 구은영 경위 등 2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단순 침입강도로 검거된 피의자의 범행수법을 면밀히 분석해 강도살인 1건,강도상해 5건의 여죄를 밝혀낸 서울 성동경찰서 이규민 경장도 1계급 특진시켰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무영씨 소환… 사법처리 방침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5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전격 소환,지난해 2월 경찰이 수사를 중단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승일씨를 만나 수지김 사건의 내막을 들었는지 ▲수사팀에 수사중단 지시를 내리고,상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전 청장은 “김 전 국장을 만났으나 ‘실무진과협의하라’고만 했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구속 여부는 알 수 없으나법적 책임은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이 전 청장을사법처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김 전 국장과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 김모씨 등도 불러 이 전 청장과 대질심문했다. 검찰은 곧 지난해 경찰이 수사를 중단한 정확한 경위를밝혀낸 뒤,사법처리 대상자를 가려 이번 주안에 87년 안기부의 수지김 사건 은폐 전말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해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을 상대로 서면진술서를 받았으나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답변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87년 안기부의 수지김 사건 은폐와 관련,당시 대공수사국장 전모씨로부터 “상부 지시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진술을 확보,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씨를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 前청장 주내 소환 통보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4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의혹과 관련,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에 대해 금명간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주 중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면서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지난해 수사중단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15일 김승일 전국정원 대공수사국장에게서 수지김 사건의 내막을 들었는지▲수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는지 ▲지난달 15일 김 전 국장을 만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 전 청장의진술이 김 전 국장의 주장과 어긋나면 대질심문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 국장이 지난해 수지김 사건에 대해 고 엄익준 2차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금명간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을상대로 참고인 서면조사를벌일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기고] 폭력시위와 전·의경 인권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의 각종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 교원 정년연장과 추곡수매가 문제 등과 관련한 농민대회가 그랬고,앞으로 근로자들의 동투(冬鬪)도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해야 할 경찰로서는 이래저래 걱정이 아닐수 없다.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다.집회 현장에 진압 경찰이 아닌 여경과 교통·근무복 경찰관을 배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시위때 도로 곳곳에 교통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것도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농민대회,노동자대회 등 대규모 시위현장에서 자식같은 전·의경들이 시위대로부터 구타 당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경찰이라고 해서 시위 참가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것은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불법 행위에도 단호하게 처리하는 선진 외국의 시위대처 방식과는 달리 최대한인내하면서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위가 합법적이고평화적이면 우리 경찰은 이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시위 대열의 앞에 서서 안내까지 하는 데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반해 시위 현장에서는 전·의경에게 발길질을 하고 돌을 던지며 심지어 각목이나 죽봉을 휘두르는 사례가 종종일어나고 있다.올 한해 서울경찰청 소속 전·의경들이 시위 현장에서 다친 사례는 246건이나 된다.지금은 부상자대부분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부는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전·의경들은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가 자신들의 부모요 형제이며 친구임을 잘 알고 있다.경찰이 시위를 저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폭력을 휘두를 수밖에없다고 항변하는 시위대도 있지만,폭력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될 수는 없다. 경찰은 시위대가 미워서가 아니라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미신고 집회나 실정법을 어긴 불법 시위를 저지하고 해산시키는 것이다.평화적인 시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이 중요하다. 나아가 법을준수하고 폭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아무리 시위대의 주장이 옳더라도 결코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경찰의 시위대처 방법이 적절치 못하다면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받아야겠지만 전·의경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 경찰버스 안 좁은 공간에서 밥을 먹고 다리를 편하게 뻗지도 못한 채 잠을 자는 전·의경들은 바로 우리의 자식이요 형제이며 친구들이다.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면 누구나발길질을 당해 시퍼런 피멍이 들은 종아리를 보면 마음이아프다.또 ‘내가 왜 이렇게 시위대로부터 맞아야만 하는가’하는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프다는 것을 잘 이해 할 것이다. 전·의경의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시위가 끝난 뒤 이들을지켜본 한 시민의 ‘그 누구도 전·의경을 때릴 권리는없다’는 목소리가 더이상 외면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 이대길 서울경찰청장
  • 부모버림받은 남매 데려와 뒷바라지 헌신

    폐가에 버려져 있던 고아 남매를 집으로 데려와 5년째 보살피고 있는 경찰관이 대통령 격려문과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충남 공주경찰서 신관파출소 이훈규(李勳珪·32)경장은 3일 공주경찰서를 초도 방문한 김중겸 충남경찰청장으로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친필 격려문과 행자부 장관 표창장을 전달받았다. 김 대통령의 격려문에는 “직무를 수행하며 불우한 이웃을보살피는 이 경장도 그렇지만 더 큰 칭찬을 받을 사람은 부인 정미경(鄭美京·30)님”이라며 “이 경장 부부는 봉사의길에서 이미 성공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 경장이 김미애(15),근수(14) 남매를 만난 것은 공주경찰서 탄천파출소에 근무하던 지난 96년 11월.한달에 3∼4차례에 밥,빵,과일 등이 없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주민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남매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한 폐가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경장은 남매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하고 아내에게 말했다.3개월 전 쌍둥이 딸을 낳은 부인 정씨는 처음에 반대했지만 다음달 남편몰래 남매를 만나보고는 울면서 돌아왔다. 그해 12월 부부는 남매를 집으로 데려왔다. 남매만의 호적을 만들어 주고 친자식처럼 돌보았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강제 연행 음주측정 수치 행정법원 “증거능력 있다”

    경찰에 강제 연행된 상태에서 측정한 음주수치도 증거능력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박해식(朴海植)판사는 2일 “긴급체포 등을 고지받지 못한 상황에서 측정된 음주수치는증거능력이 없는 만큼 그 수치를 근거로 한 운전면허 취소는 부당하다”며 박모씨(51)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 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의 주장처럼 원고가 강제연행 등 불법적인 체포상태에서 음주 수치를 측정당했다고하더라도 그 수치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거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자신의 집 근처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내 경찰로부터 음주측정을 위한 파출소 동행을 요구받았으나 이를거부,경찰에 연행됐다. 박씨는 경찰이 혈중 알코올 농도 0.157%인 음주측정 결과를 근거로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내리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무영씨 이번주 소환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2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이번주중 소환, 국가정보원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대질신문을 통해 이 전 청장의 수사중단 개입 정도등을 확인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국장과 국정원 전 수사1단장 김모씨 등 국정원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범인은닉 등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87년 당시 사건을 은폐·조작한 경위 및 당시 수사 관계자 명단 등이 담긴 자료를 넘겨받아정밀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사중단 경위 윤곽 거의 드러나”

    검찰이 경찰의 ‘수지김 피살사건’ 수사 중단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소환,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와 대질심문을 하기로 해 진상이 곧 드러나게 됐다. 두 사람이 여전히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지만 수사팀은진상 규명을 자신하고 있다.검찰 고위관계자는 30일 “윤곽은 거의 나왔고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며 짐짓 여유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팀이 김 전 국장과 이 전 청장을 압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당사자들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99년의 ‘옷로비 사건’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됐었다. 국정원의 고 엄익준 2차장이 책임을 뒤집어쓸 가능성도 높았다.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전 청장은 “김 전 국장이 ‘사망한 엄 차장이 전화해 처리해준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면서 엄 차장에 대한 책임전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당시 작성된 기록을 근거로 국정원과 경찰측 관련자들을 추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수사중단 이유와 날짜,관련자 서명 등이 들어있다는 것. 물론 경찰쪽 시각에서 작성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 전청장에게 사건 내막을 설명한 뒤 ‘참고하라’고 했다”는 김 전 국장의 진술과 “바빠서 ‘실무자와 협의하라’고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이 전 청장의 주장의 진위를가려줄 핵심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정원 前국장 재소환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30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과 관련,당시 국정원대공수사국장 김모씨(1급)를 재소환,이무영 전 경찰청장을만나 수사중단을 요청했는지 집중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국장은 “지난해 2월15일 이 전 청장을 만나 사건내막을 설명한 뒤 ‘참고하라’고만 했을 뿐 수사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종전의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전날 배포한 경위서에서 “김 전 국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바빠서 ‘실무자들과 협의하라’고만했다”고 밝힘에 따라 금명간 이 전 청장을 소환,김 전 국장과 대질심문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 전 청장이 “지난 15일 김 전 국장이 ‘고 엄익준 차장이 전화해 처리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제기한 김 전 국장의 구명청탁 의혹의 진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경찰 수사중단의 윤곽은 거의 나왔다”면서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87년 당시 수지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 “지난달 16일,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씨에 대한 피의자 진술조서일체 등 수사자료를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생계형 대낮 절도범 급증

    대낮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올 상반기중 발생한 절도사건이 작년 한해의 총건수와 맞먹을 정도이다.경찰은 올해절도건수가 작년의 갑절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경찰에 신고된 절도 사건은 99년 8만9,398건에서 지난해에는 17만3,876건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서울에서는 99년 1만4,543건,지난해 3만6,029건,올 7월까지3만2,068건이었다.특히 부유층이 많은 서울 강남은 99년 502건에서 지난해 2,654건으로 무려 5배 이상 늘었다. 단순절도의 경우 피해자가 신고를 잘 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발생건수는 신고 건수의 2∼3배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절도 사건이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생계 등이 어려워 절도범이 많아진데다 범행이 교묘하기때문이다. 대낮 빈집털이들은 3∼4명이 조를 이뤄 첨단 만능키,고성능무전기,특수장비 등을 갖추고 잠금장치를 열고 무인경비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나아가 경찰 자체도 절도를 그다지중요하게 여기지 않도록 제도가 짜여 있다.경찰 인사에 반영되는 ‘형사활동평가’ 점수를 보면 강도살인범 구속은 7점,통화위변조범·방화범·조직폭력배는 5점이지만 절도범은 2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절도에 대해 피해가 적고 수사 단서가 없다는 등의 핑계를 내세워 절도사건 해결에 미온적인 모습을보이기 일쑤다. 이 때문에 절도범 검거율은 지난 99년 67.5%에서 지난해 39.4%로 떨어졌다.살인(99%),강도(82%),강간(89%), 폭력(90%)에 훨씬 못미친다. 그만큼 주민들의 경찰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서울반포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42)는 “형사가 잠시 도난현장을 둘러보고 ‘잡기 힘들겠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간 뒤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서 “절도 사건을 외면하면 국민들이 경찰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또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지난 9월 잦은 도난사건에 책임을 지고 소장직을 그만두었다. 서울 잠원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장모씨(52·여)는 “지난25일 낮에 현금과 패물 등 600만원어치를 도난당한 뒤 불안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서 “경찰은 강력범죄 피해자보다 절도 피해자가 훨씬 많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 29일 전국 지방경찰청장회의를 열어 앞으로 절도 사건의 경중을 불문하고 현장 감식과 증거자료 수집을 철저히 하고 공조수사체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들은 시큰둥하다.한마디로 ‘품에 비해 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일주일에 한건 정도씩 절도 사건을 배당받아 한사람당 20∼30건씩 갖고 있지만,절도사건은 시간만 빼앗길 뿐 개인평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절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국정원·경찰 “수지김 사건 네탓”

    ‘수지김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중단 책임을 놓고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책임 떠넘기기’ 양상이다. 29일 검찰에 소환된 김모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은 “지난해 2월 15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만나 사건의 내막을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진술했다.사건의 내용을 알려줬지수사 중단 요청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수사 중단 결정은경찰이 스스로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 청장은 이날 배포한 경위서에서 “2월 15일김국장이 청장실로 찾아와 안부를 묻고 신변잡사를 이야기하다가 일정이 있어 나가봐야겠다고 하자 쪽지를 건네면서협조할 사항이 있다고 해 ‘무슨 건인지 모르겠으나 바쁘니 실무자들과 협의하시오’라고 하고 일어섰다”고 해명했다. 이 전 청장은 또 “김 전 국장이 지난 15일 만나자고 전화를 걸어와 만났더니 ‘수지김 사건을 고 엄익준 국정원차장이 전화해서 처리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면서 “수지김 사건은 금시초문이고 돌아가신 엄차장님으로부터당시 어떤 전화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하자 황급히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주장을 종합해 볼 때 둘 중 한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셈이다.김 전국장의 경우 단지 사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방문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이 전청장도 김 전국장의 말을 파악하지도 않고 실무자와 협의하라고 지시했다는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김 전국장의 진술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보는 한편 이 전청장도 김 전국장으로부터 사건 내용에 대한 설명이나 수사 중단 요청을 들은 일이 없는지 대질심문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캐기로 했다. 경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이 제기되자수사관행상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모 경감(45)은 “국정원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경찰이무엇 때문에 수사를 중단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모 경정(40)도 “국정원이 대공 업무라며 경찰의 협조를 요구했을 때 경찰이 이를 거부했다면 도리어 그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경찰서의 한 경찰관(50)은 “국정원에서 ‘수사를 그만두라’고 압력을 행사했거나 ‘우리가 수사하겠다’고 통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이무영씨에 ‘수지김 사건’ 알렸다”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29일 지난해 이무영(李茂永) 당시 경찰청장이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의 내막 등 사건 전모를충분히 설명들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이 전 청장이 수사팀에 수사를 중단토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국정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1급)로부터 “지난해 2월15일 경찰청장실에서 이 전 청장을 5∼6분간 만나 수지김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이라는 내용과사건의 전개 과정을 모두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청장으로부터 우선 당시 상황에대한 진술서를 받은 뒤 이 전 청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방침이다. 김 전 국장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전 청장에 대한사법처리가 불가피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언론사에 경위서를 보내 “지난해 2월 15일 김 전 국장이 찾아와 ‘협조할 사항이 있다’고 말해 ‘무슨 건인지 모르나 실무자들과 협의하라’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적은 있다”면서 “수지김사건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또 “퇴임후인 지난 15일 김 전 국장이 ‘수지김 사건과 관련,돌아가신 엄익준 전 국정원 차장이 전화해서 처리하신 것으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국장이 “이 전 청장에게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단순히 ‘참고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경찰에 수사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부인함에 따라 국정원과 경찰의‘수사중단 합의’ 가능성을 진술한 전 대공수사1단장 김모씨(2급)와 30일 대질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 전 국장이 고 엄익준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87년 수지김 사건의 왜곡·은폐와 관련,당시안기부 해외담당 국장이었던 정모씨를 소환,안기부의 사건처리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국정원에 87년 당시 사건 기록을 넘겨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국정원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지김 사건’ 경찰 수사 중단…이무영 前청장 개입 포착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28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이 지난해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중단 과정에 개입한 흔적을 포착,이르면 29일 이 전 청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소환조사한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1단장 김모씨 등으로부터 “국정원 고위간부와 이 전 청장이 경찰의수사중단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전 청장이 지난해 2월 사건 기록을 국정원에 넘길 때 사건의 내용과 87년 당시 안기부의 왜곡·은폐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국장과 이 전 청장 등의 혐의가 확인되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범인은닉 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하고 이 전 청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87년 수지김 사건의 왜곡·은폐와 관련,당시 안기부 아주과장을 전날 조사한데 이어 당시 안기부 해외담당 국장과 장모 부국장,당시 외무부 아주국장 등을 소환,사건 은폐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외무부가 싱가포르 주재 대사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씨의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과정에 안기부가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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