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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이 전출 막은 산소 같은 파출소장

    “파출소장님,제발 우리 마을을 떠나지 말아 주세요.”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온갖 게이트에다 뇌물 파동으로 너나없이 절망감에 빠져들고 있는 요즘 무공해 산소처럼 청량감을 안겨주는 ‘공복(公僕)’ 이야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이장단은 최근 파출소장 전출 소문이 돌자 서둘러 협의회를 개최,유임을 청하는 건의서를 채택해 강원지방경찰청에 보냈다. 이장단은 건의서에서 “서면파출소 신태진(52·경사) 소장은 부임 1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치안행정을 펼쳐왔다.”며 “주민 모두 신 소장이 지역에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니 유임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이장단은 신 소장이 지난해 2월 한계령 아래 산간마을인서면파출소에 부임한 이래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자와 영어를 가르치고 오지마을 도로포장,불우노인 돕기,출·퇴근길 마을주민 태워주기 등 주민들에게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며 유임 희망 이유를 상세히 열거했다. 신 소장은 우선 부임 직후부터 학원이 없는 이곳 상평초교(전교생 50명) 어린이들을위해 면사무소 회의실과 학교를 오가며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시간씩 천자문과 영어를 가르쳐왔다.영어는 15년이 넘게 아마추어 무선햄을해온 것이 도움이 됐다. 일손이 바쁜 농번기 때는 인근의 미천골 휴양림으로 옮겨 ‘어린이 체력단련 이동교실’을 열어 학부모 노릇을 대신했다.가끔 서울에 갈 기회가 있을 때는 동대문시장에서아이들 옷을 한보따리씩 사다 입히기도 했다. 마을 노인들을 위해서는 사진찍기 취미를 살려 영정사진을 만들어 주었다.지금까지 만들어준 영정사진만 350장이 넘는다. 또 오지 중의 오지마을인 수리마을 10가구 주민들을 위해 면사무소와 협의,도로포장용 시멘트 100포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런가 하면 읍내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길 주민태워주기에 앞장서며 그야말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톡톡히 해왔다. 최근에는 이전 근무지인 속초시 영랑파출소에서부터 80이 넘은 독거노인 2명에게 사비를 털어 남모르게 쌀을 지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칭송을 받고 있다. 이근배 이장단협의회장은 “이곳 사람보다 더 주민과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온 신 소장을 붙들어야 한다는면민들의 뜻에 따라 우리 이장들이 건의서를 올리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전용찬(全龍燦) 강원지방경찰청장은 “주민들의 희망을 감안해 신 소장이 유임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주민들의 소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경찰 불신 조장” 청장 비난…인터넷 글 올린 경장 파면

    경찰청은 16일 인터넷 게시판에 이팔호(李八浩)경찰청장을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충남 공주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구모(31)경장을 파면했다고 밝혔다. 구 경장은 지난 9일 충남 공주시 신관동 모 PC방에서 충남·경기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청장은 직원들간의 감찰 활동만 강화해 불신풍조만을 조장하는 등 지휘관자질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익명으로 올렸다. 구 경장은 최근 이 청장이 충남 지역에서 은행강도 등 강력 사건과 경찰관 음주운전 등의 사고가 잇따르자 충남경찰청산하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에 특별 감찰관을 파견한 데 불만을 품고 이 청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여야 예비주자 고언/ 국정쇄신’한목소리’ 처방에는’딴목소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밝힌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등 여야 대권예비주자들은 15일 부패방지와 국정쇄신을 위한 고언(苦言)을아끼지 않았다. 특히 여권 예비주자들은 대부분 인사 청문회 대상의 확대와 국정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새 검찰총장에대한 검증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검차장이 대행을 맡으면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통한 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이 고문은 그러나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이 아니다”며 반대했다. 이 고문은 또 제왕적 대통령제 논란과 관련,“의회주의를확립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정부수반으로서 국가 경영전략에만 몰두하는 순수한 대통령제로 돌아가야 한다”고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에 대한필요성을 인정한뒤 부정부패 방지 대책에 대해 “단기처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고주의 정실주의 등 우리사회의 잘못된 청탁문화를 바로잡는것이 필요하다”고 청탁문화 척결을 주문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돈 정치’를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빚을 지지 않은 정치인,따라서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고문은 그러면서검찰총장 국정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금감위원장 등 소위빅5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제안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국정원장 검찰총장은 물론경찰청장과 국무위원까지 인사청문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공천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하고 정무수석의권한도 축소해야 한다”면서 “민정수석의 사정기능을 폐지하고 현직검사의 청와대 파견제도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검찰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일정 간부급 이상에대한 인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고,권력형 비리 수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청회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도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은 물론국세청장 경찰청장 금감위원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중립내각이 아닌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김 고문은 특정지역과 인맥의 인사독점을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반부패 특별검사제’를 도입,권력기관의 부패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검찰총장 국정원장은 여야동수의 추천에 의한 선정위원회에서 복수로 후보를 추천한뒤 대통령이 국회의 인준을 얻어 임명해야한다”면서 “인준과정에서 인사청문회가 필요할 경우 도입하면 된다”고제안했다.그러나 그는 사정기관의 활동을 통한 부정부패 척결에는 반대했다. 강동형 이춘규 김상연기자 yunbin@
  • 어머니에 신장 이식하는 전경 윤여현 상병

    “신장 하나가 없지만 남은 군 생활을 씩씩하게 해나갈자신이 있습니다.” 전투경찰로 군복무중인 아들이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전투경찰 윤여현(22) 상병은 지난 99년부터 신부전증으로 고생을 해온 어머니 염동식씨(46)가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자 신장을 이식하기로 결심했다. 당초 가족들은 윤상경이 군복무 중인데다 동생(19·충남대 1학년)이 어머니와 혈액형이 같아 동생의 신장을 이식하려고 했다. 그러나 윤상경은 “장남인 내가 당연히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지난해 11월 정기휴가 때 조직 검사를 해 ‘이식이 가능하다’는 병원 소견을 받아냈다. 윤상경의 효심을 전해 들은 남대문경찰서측은 서울경찰청에 ‘수술 승인’을 의뢰했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도 이를 흔쾌히 승락했다. 윤상경은 “어머니가 병원에 가서 투석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면서 “이번 수술이 잘돼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식 수술은 오는 16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다. 한준규기자 hihi@
  • 경찰 인기보직 ‘임무교대’

    월드컵 축구대회와 인터넷 범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신세대 경찰들 사이에 사이버 수사와 외사·경비 등이 인기 보직으로 급부상했다. 컴퓨터와 외국어에 능한 신세대 경찰들은 자신의 재능과‘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보직으로 몰리고 있다.반면 ‘힘있는 곳’ ‘물좋은 곳’ ‘승진 잘되는 곳’으로 알려졌던 형사·교통·보안 분야 등은 점차 인기를 잃고 있다. 매년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 등 사이버 범죄가 20배 이상급증하는 가운데 인터넷 범죄를 수사하는 사이버 수사는인기 보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올 초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14개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결원과 충원에 대비,‘인재풀’ 구성을 위해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자 컴퓨터 자격증을 소지한 일선 경찰관 7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외사는 미국·일본·중국 등 7개국 14명의 주재관을 운영하면서 인터폴을 통해 국제 공조수사를 펴는 부서로,어학재능을 가진 경찰 사이에서는 ‘뜨는’ 부서 가운데 하나다.최근 1명을 선발한 인도네시아 주재관 선발에 영어에능통한 지원자 11명이 몰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비인기 기피부서였던 경비와 방범은 올들어 급부상한 케이스에 속한다. 월드컵축구대회 치안 주무부서인 경비는 ‘힘들더라도 국가적인 대사(大事)에 참여,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호부서로 떠올랐다. 방범은 ‘도둑잡는 것이 경찰’이라는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취임 이후 인기부서 대열에 합류했다.방범은 지난해 본청 방범과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초 총경인사에서도 총경 승진자 55명 중 7명을 승진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종전 경찰을 대표해온 형사·교통 관련 보직은 지난 90년대 이후 여전히 위험하고 힘든 ‘3D부서’로 꼽히고 있다.힘있고 승진이 잘되는 부서로 알려졌던 보안·정보부서는 학원,반공법 사범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인기를잃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들어 순경 공채 80% 가량이 4년제대졸 출신으로 이들은 진급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부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직비리 합동 司正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낮 청와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최경원(崔慶元) 법무·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사정기관 책임자회의를 열어 범정부차원의 부패척결 대책을 논의한다.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과 청와대 한덕수(韓悳洙) 정책기획,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도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고위공직자 비리,벤처기업 비리실태 등 부정부패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이를 척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또 중요한 비리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문제 등을 포함,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최근 발생한 ‘진승현·윤태식 게이트’ 등 각종 비리사건을 교훈삼아 남은 임기동안 불퇴전의 각오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고 사정기관 책임자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청와대,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등이 합동으로 강도높은 사정활동을 펼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어 16일쯤 이한동 총리 주재로 진념(陳稔) 경제부총리,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홍순영(洪淳瑛) 통일·이근식 행자부장관 등 4개 분야 내각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무장관 회의를 열어 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 방안을 내각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총리 주재 주무장관회의는 경제경쟁력 강화,중산층과 서민층 생활안정,부정부패 척결,남북관계 개선,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지방선거 및 대통령 선거 등 8대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부처별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김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국정운영 구상을 정부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총리 주재의 주무장관 회의에 이어 실무차원에서 각 부처 기회고간리실장회의도 계획돼 있다””고 소개했다. 오풍연 최광숙기자 poongynn@
  • 이무영씨 “내사 중단 지시 안했다”

    ‘수지김 피살 은폐 사건’ 내사 중단을 지시·요청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경찰청장 이무영(李茂永) 피고인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 김승일(金承一) 피고인이 1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김 전 국장은 검찰신문에서 “2000년 2월경 고 엄익준 차장에게 모 방송사가 ‘수지 김 사건’을 방영하려 해 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라고 보고하자,엄 차장이 ‘ 덮어두라고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청장을 찾아가 내사중단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청장은 “당시 김 국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수지김 사건에 대해서는 들은 바도 없고 며칠 후 부하직원으로부터 이 사건을 국정원에 넘겼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관심이 없었다”면서 “수지김 남편 윤태식이 구속된 이후까지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고 내사 중단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이 청장은 “지난해 11월15일 김 국장이 ‘수지김 사건’으로 곤란해지게 됐으니 고 엄차장이 전화해 내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해 와 ‘금시초문이다. 엄 차장으로부터 전화받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다음 공판은 1월25일. 이동미기자 eyes@
  • ‘명예로운 한국인’에 이봉주선수

    시민단체인 국민명예협회(회장 김규봉)는 11일 매년 선정하고 있는 ‘명예로운 한국인’에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를 선정했다. 협회는 이 선수가 지난해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인의 명예와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을 뿐 아니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내와 슬기로 체육인의 기백을 모범적으로 실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한국인이 스스로 명예롭다고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명예지수가 68.6%였다고 밝혔다. 주요 권한 행사직위에 대한 명예인식에 있어서는 헌법재판소장이 89.8%로 가장 높았으며,이어 대통령(86.2%),중앙선거관리위원장(83.4%),법관(78.8%),대법원장(7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국회의장(58.7%),국회의원(36.4%),경찰청장(27.2%),검찰총장(21.6%),국무총리(12.8%) 등에 대한 명예인식은 낮았다. 국민이 느끼는 직능별 명예인식정도는 군인이 제일 높았고교육자(2위),시민단체(3위),법관(4위),언론인(5위),종교인(6위) 등 순이었다.
  • 경찰 “사법연수생 안받아”

    사법연수원생 1,000명 시대를 앞두고 연수원생들의 국가기관 취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연수원생 30여명이 경찰에 취업을 희망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경찰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법연수원생이 30명 이상인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에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청취한 결과,올해에는 사법연수원생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팔호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최근 1∼2년 동안 경찰공무원의 퇴직률이 떨어지고 증원도 안된 상태여서 사법연수원생을 간부급으로 받아들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사법연수원생을 경정으로 특채하는 데 대해 경찰 내부에서여러가지 의견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경찰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법연수원생 중 일부를 경정으로 특채했으나 올해에는 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아어렵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사법연수원의 한 부장판사도 “경찰이 연수원생의 경찰 임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옴에 따라 올해에는 경찰공무원특채 추진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올해 수료하는 31기 연수원생 700명 중 300명 가량이 각자 능력껏 일자리를구해야 할 형편”이라고 전했다. 사법연수원은 이에 앞서 국가기관과 대기업 등 400여곳에채용의사를 타진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상당수의 기관과 대기업에서는 회신조차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이후 사법연수원생의 경찰 특채는 95년 2명,99년 3명 뿐이었다. 김문기자 km@
  • 2002정책캘린더/ 승리를 노래한다…희망을 창조한다

    ■1월. ●우수연구집단 육성계획 수립(과기부,초순) ●목적기초 연구사업계획 수립(과기부,초순) ●2002년 세출예산 집행지침시달(기획예산처,하순) ●2002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 선정(기획예산처,하순) ●2002년 주요업무계획 수립(교육부,중순) ●통일교육기본계획수립(교육부,하순) ●인적자원개발기본법 제정(교육부,하순) ●산·학·연 협력 활성화종합대책(교육부,하순) ●청소년 건전 사이버문화 확립대책(교육부,하순) ●2002년도 해외마케팅 지원계획(산자부)●대한민국 10대 신기술대전(산자부,월중) ●외국인투자예산 설명회(산자부,월중) ●2002년 주요업무계획(환경부,중순)●1·4분기 IT훈련기관·훈련과정 선정(노동부,초순) ●설대비 체불임금청산 집중지도(노동부,초순) ●작업환경측정,물질안전보건자료,건강진단제도안내(노동부,초순) ●농지전용부담금 폐지예정(농림부,1∼2월)●조성토지 매각대금 상환조건완화(농림부,15∼20일) ●대전농수산물유통센터 개장식(농림부,18일) ●범국민월드컵 출정식(문화부) ●저작권 홍보영상물제작·배포(문화부,24∼31일) ●‘한·일국민교류의 해’개막행사(문화부,21∼28일). ■2월. ●학교폭력근절 특별대책 추진성과 발표(경찰청,20일) ●개인보관 총기 일제점검 계획(경찰청,4∼28일) ●특정연구개발사업처리규정 개정(과기부,초순) ●국립과학관 건설부지 선정(과기부,월중) ●2002년 생명공학 및 뇌연구촉진 시행계획수립(과기부,하순) ●기금제도 개편방향(기획예산처,하순)●업무보고(교육부,중순) ●통일교육장학협의회 연찬회(통일부,중순) ●국가전략분야 인력양성대책 세부계획(교육부,하순) ●영재교육진흥법시행(교육부,하순) ●한·일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산자부,5∼7일) ●시·도투자진흥관회의(산자부,5∼7일) ●실업인정제도안내(노동부,15일) ●2002년 주요업무계획(농림부,중순) ●월드컵 관련,‘한국문화전’개최(문화부,27∼3월 24일). ■3월.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지역점검(경찰청,1∼15일) ●나노공동연구소 구축사업 유치기관확정(과기부,하순) ●학교평가시행(교육부,1일)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교육부,하순) ●대졸자등 청년실업 종합대책(교육부,하순) ●2005 수능 홍보책자발간(교육부) ●디지털위성방송 본방송 실시(정보통신부) ●2002년 임금교섭 권고방향 시달(노동부) ●훈련기관·과정평가 결과공개(노동부,초순) ●구제역·돼지콜레라 방재훈련(농림부,하순) ●우수여행상품 인증제도입,시행(문화부,월중)●월드컵 기념주화 2차판매(문화부,월중). ■4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과기부) ●3단형과학로켓 발사(과기부.월중) ●2002년 공기업 및 산하기관 상시자율경영 혁신추진(기획예산처) ●중도탈락 청소년 종합대책(교육부,초순)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대회(산자부,2일) ●정보통신의 날(정보통신부,22일) ●지구의 날(환경부,22일)●2·4분기 IT훈련기관·훈련과정 선정(노동부,하순) ●남녀고용평등주간(노동부,첫째주)●상반기 농지불법전용단속(농림부,월중) ●가뭄대책추진(농림부,24∼30일)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기념다례(문화부,28일). ■5월. ●정부출연 연구기관 경영혁신(기획예산처,월중) ●대입정책협의회(교육부,초순) ●영광원자력발전소 5호기 준공식(산자부,10∼12일)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산자부,20∼25일) ●부품·소재기술개발 사업자선정 및 협약식(산자부,하순) ●제2차 환황해 경제교류회의(산자부,22∼24일) ●환경월드컵개최(환경부,월중) ●진폐환자 보호요양시설 건립지역 확정(노동부,중순) ●새만금사업추진 특별대책협의회(농림부)●농산물명품개발 제품 전시회·시식회(농림부,10∼20일) ●WTO ‘스포츠와 관광’에 관한 세계대회(문화부,14∼15일)●FIFA총회 및 월드컵개막 전야제,개막식(문화부,30∼31일)●제31회 전국소년체육대회(문화부). ■6월. ●자방자치단체 선거(행자부,13일) ●정보문화의 달 행사(정통부,월중) ●남북 정상회담 2주년 행사(통일부,초순) ●환경의 날(환경부,5일) ●지방장애인기능 경기대회(노동부,월중) ●장애인 작품현상공모(노동부,9월까지) ●대형건설업체 재해율 조사(노동부,하순) ●제90차 ILO 총회(노동부,4∼22일) ●농림공무원 PC경진대회(농림부,초순) ●FAO 세계식량정상회의(농림부,10∼13일) ●한국전통식품 베스트5 선발대회입상작 전시(농림부,월중) ●경지정리공사 적기 완료(농림부,하순) ●2002서울국제도서전(문화부,월중) ●2002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문화부,월중) ●아시안게임 D-100 행사(문화부,20∼25일) ●월드컵 개최 기념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문화부,월중). ■7월. ●여름 경찰관서 운영(경찰청,8월말까지) ●피서기 행락질서 확립(경찰청,8월말까지) ●하계방학기간중 청소년 선도보호활동(경찰청,8월20일까지) ●과학기술기본계획 시행계획작성(과기부,월중)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개최(과기부,월중) ●제 24회 전국학생과학 발명품 경진대회(과기부,월중) ●여름방학과학교실(과기부,8월말까지) ●정부출연 연구기관평가체계 개선(기획예산처,하순) ●교과용 도서 검정결과 발표(교육부,하순) ●2학기 근로자 학자금 대부 실시(노동부,초순) ●제35회 산업안전보건대회 개최(노동부,1∼7일) ●세계언론학회 서울대회(문화부,월중) ●청소년대상 문화강좌(문화부,8월말까지). ■8월. ●과학기술중기비전 수립(과기부, 월중) ●국제우주정거장개발 참여(과기부,중순) ●제1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개최(18∼25일)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기획예산처,월중) ●통일교육자료 개발·보급(교육부,하순) ●제4회 여학생정보화경시대회(교육부,초순) ●인적자원개발기본법 시행령 제정(교육부,하순) ●중남미 통상협력단 파견(산자부,월중) ●코리아 슈퍼엑스포 2002(산자부,월중)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산자부,21∼23일) ●농기계 순회수리봉사(농림부,19일부터 한달간) ●아시안게임 D-30 행사(문화부,30일). ■9월. ●추석절 방범활동(경찰청,16∼23일) ●경찰청장기 전국 사격대회(경찰청,12∼17일) ●제8회 원자력안전의 날 기념행사(과기부,9∼10일) ●제48회 전국과학전람회(과기부,월중) ●정부전자조달서비스 실시(기획예산처,월중) ●2003년 시·도 교육청 평가위원회 구성(교육부,월중) ●교육현장 수범사례 공모(교육부,초순)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산자부,하순)●산업표준수요조사 확대실시(산자부,월중) ●대미통상사절단 파견(산자부,월중) ●2002년도 세계일류상품 선정(산자부,월중) ●고용촉진 강조기간 관련행사(노동부,월중) ●2002년 추곡수매(농림부,월중) ●무대용품공동보관시설 건립(문화부,하순). ■10월. ●인터폴 국제컴퓨터 범죄회의(경찰청,9∼11일) ●추계 농축산물 절도 예방 검거활동 강화(경찰청,중순까지) ●제10차 한·미 과기포럼 개최(과기부,월중)●한·중 과기공동위 개최(과기부,월중)●공기업 및 산하기관 상시자율 경영 혁신추진(기획예산처,월중) ●2003년도 정부투자기관 예산 편성지침 확정(기획예산처,월중) ●중기 재정계획(안) 수립(기획예산처,월중) ●제2회 양성평등 학교문화 실현을 위한 청소년 영상제 개최(교육부,중순) ●제10회 대한민국 기술대전(산자부,월중) ●제2회 외국기업의 날(산자부,월중) ●2002서울 추계 컬렉션(산자부,21∼25일) ●제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환경부,월중) ●고용정보시스템 개설(노동부,월중) ●전국기능경기대회(노동부,월말) ●4·4분기 IT 훈련기관,과정 선정(노동부,월말) ●농지이용 실태조사(농림부,월중) ●문화의 날(문화부,20일)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문화부,1일) ●세계한민족축전(문화부,16일). ■11월.●제2차 아시아지역 원자력 포럼 장관회의 개최(과기부,월중) ●과학기술 유공자 포상(과기부,월말) ●학교평가 결과발표(교육부,하순)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산자부,초순) ●제28회 국가품질 경영대회(산자부,월중) ●2002 서울 국제종합 전기기기전(산자부,4∼7일) ●제3회 안산벤처박람회(산자부,월중)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시상(산자부,월중) ●대한민국 명장전(노동부,월중) ●직업능력 개발 촉진대회(노동부,월중) ●우수 농축산물 직거래 한마당 축제(농림부,월중)●서울 국제 식품전시회(농림부,중순) ●2002 서울 국제 농업기계 박람회(농림부,8∼13일)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농림부,중순) ●메세나 대상 시상식(문화부,월중) ●2002한국광고학회 및 유공광고인 정부포상(문화부,월중) ●제83회 전국체육대회(문화부,월중) ●제27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대전(문화부,월중). ■12월. ●대통령선거(선관위,19일) ●한국과학상,젊은 과학자상,올해의 여성과학자상(과기부,월중) ●2002년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선정(기획예산처,초순) ●공기업및 산하기관 상시자율 경영혁신 추진(기획예산처,월중) ●지자체 개혁과제 실적(기획예산처,월중) ●연간 공기업 민영화 추진 실적(기획예산처,월중) ●농산물 유통시설 사업의 개선방안 마련(기획예산처,월중) ●2003년도 예산 및 자금배정 계획 수립(기획예산처,월말) ●우수시설 학교선정 시상(교육부,중순)●초중고 학업 성취도 평가결과 발표(교육부,중순) ●산업협력대상대회(산자부,19일) ●한·미 자동차라운드 테이블(산자부,4·4분기) ●소프트엑스포개최(정통부,5∼8일) ●2002년 대북정책 추진 성과에 대한 사이버 홍보자료 제작(통일부,월중) ●2003년 정부위탁 훈련기관·과정 지정(노동부,월중) ●농산물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농림부,월말) ●제17회 골든디스크상 시상(문화부,월중)●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축하음악제 (문화부,월중)
  • 이무영前청장 보석 신청

    ‘수지김 살해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을 지시한혐의로 구속된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이 24일 서울지법에 보석을 신청했다. 이 전 청장은 신청서에서 “검찰의 기소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건강도 좋지 않으므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집중취재/ (하)시스템 정착시켜야 한다

    ***공권력 견제장치 재정비를. 공권력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이 제대로 가려진 뒤 이른바 ‘권력기관’이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작동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다시 정비되어야 한다.직권남용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공직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할 것이다.공권력 신뢰회복 방안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윤리의식 회복] 우리 공직사회의 윤리의식 정립이 시급하다.공복(公僕)으로서 봉사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공직자윤리강령 등 직무수칙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강제성이 떨어지는 윤리강령을 법제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호(李泰鎬) 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은 “공직자 비리를사법처리하지 않고 내부 징계에 맡기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일부 공직자들은 “축·조의금 접수 금지,5만원 이상 선물 수수 금지 등을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관련 조항이 현실을 무시한 엄벌주의에 근거하다 보니 선언적 의미만 강조돼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불만을나타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직자 도덕성과 사정·감사 등을 강화한다고 큰 목소리로 강조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되는 점을지속적으로 점검,공직자 윤리의 대원칙을 찾아 공직자들이이를 생활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행정 투명성 구현] 공권력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정부 회계기준 제정,정보공개와 열람의 내실화 등 행정의 투명성을 구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특히 분식회계 등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결합재무제표 활성화 등을 통해예산과 회계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리를 원천 봉쇄할것을 강조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추진하고 있는 분식회계사기 사건 관련조사권 발동 방안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별도의 회계 기준 등 ‘회계공시감독업무 개편방안’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또 오는 2003년까지 시험을 거쳐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복식부기 제도도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지금까지 정부가사용한 단식부기의 경우 단순 출납만 기록하도록 해어 일부를 누락하더라도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예컨대 수령한 세금을 기록하지 않더라도 상호검증 시스템이 확보돼있지 않아지난 여름 인천 은행원 세금 횡령 사건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이다. 오관영(吳寬英) 행정개혁시민연합 예산감시국장은 “회계의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공직사회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정권변화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인사 공정성 담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 민주당 총재직을 떠난 이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인사라고 할 수 있다.공직사회에서 항용(恒用) 회자되는 ‘인사가 만사’라는 얘기를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우선 인사를 통해 김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공정한 인사’는 김 대통령이 최근들어 누누이 강조하고있는 대목이다.지연,학연,친소관계 등에 좌우되지 않아야 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초 단행된 육군 참모총장과 경찰청장인사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비호남 출신을 기용함으로써 ‘시범’을 보이며,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충남 보령 출신인 이팔호(李八浩)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 청장 인사에서 내가 모범을 보였으니 이 청장도 공정한 인사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말해 인사 제청권자에게 힘을 실어줬다.외풍을막아준 셈이다. 또 하나 김 대통령이 철저히 배격하는 것은 ‘청탁인사’다.한 사람의 청탁인사가 있으면 열 사람이 피해를 보고,인사의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균형과 능력,국정개혁에 적극적인 동참 여부 등을 인선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전문가 제언. ■정치·경제개혁 동시에 진행해야. 최근 공권력 실추는 뿌리깊은 정경유착에 공직사회의 본분망각,권력 시스템의 한계,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 등이 얽혀 나타난 문제들이다. 궁극적으로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당장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관련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특별검사제도의 도입이거론되지만 궁극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특검제는 특별한 경우에 도입해야지 상설화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지금처럼 검찰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있다면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오히려 절실하다. ▲하승창 시민행동 사무처장. ■권력 상층부 인적청산 선행돼야. 모든 권력이 검찰에 집중돼 비대해지면서 권위 실추문제도발생한다. 우선적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필수적이다.현재 사소한잡범의 구속은 물론 형집행까지 검찰이 일일이 개입하고 있다.막대한 업무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정치화,무능화 현상이 뒤따랐다. 일단 능력 이상으로 많은 일을 떠맡고 있는 평검사들의 업무를 현실화하는 차원에서라도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절실히 요청된다.검찰이 관행적으로 수사기록을 검토하면서 소외되는 인권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다.현재 존재하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는 물론 부패방지위원회 등의 권한을 강화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방법도 신중히 검토할 만하다. ▲이재승 국민대 법학과 교수. ■반인도적 범죄 공소시효 없애야. 우리 사회에 왜곡되고 진실이 은폐된 과거를 청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회의적이다.정치권과 관료사회,언론계에과거청산을 원치 않고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세력이 있는 데다 국민들도 문제의식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당장에검찰을 견제할 만한 권력기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을 경우 재심청구를 하기도 까다롭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수사권을 강화한 뒤 과거와 현재의 인권침해 진실은폐 사건에 대해 수사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적용 배제는 국제적인 연대활동을 통해 사회적 역량을 모아 이슈화해야 한다. ▲김학철 민주열사추모연대 前집행위원장
  • [사설] 시급한 공권력 신뢰회복

    공권력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국가 권력 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공권력 자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공권력의 결정이나 발표라면 일단 부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나아가 관계자들의 인격마저 못 믿겠다는 것이다.꼬리를 무는 공권력의 반사회적,반도덕적인 행태가 국민불신의 씨앗이 되었다.어떤 사실을 공표했다가도 며칠이 채 안돼 번복하는 무책임한 처사가 국민 불신을 키웠고 일부공직자들의 거짓과 억지를 일삼는 뻔뻔스러운 언동은 불신을 증폭시켰다.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이 장래가 촉망되는 대학 교수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이국 땅에서 남편의 손에 무참히 숨져간여인을 간첩으로 조작했던 사실은 국민의 건전한 판단 체계를 뒤흔들었다.고위 간부에서부터 중견 간부까지 한통속이되어 경제 질서를 어지럽힌 반사회적 범법자를 하나씩 끼고 비호하며 사리를 채웠다는 사실은 국가 정보원이 좌표를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검찰이 마음먹고 수사한 ‘게이트’ 사건마다 재수사를 반복하고 있는 행태는 국가 형벌권의 공평성을 송두리째 앗아 갔다.아내를 죽이고 간첩으로 조작했던 윤태식씨를 지난 10월 구속했던 검찰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윤태식 게이트’를 수사하겠다고 법석이다.검찰의 수사 역량이 부족해 사건마다 두 단계로 나누어 진척시켜야 할 수준이란 말인가.진실을 파헤쳐 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보다는 독점한 기소권을 활용해 개인적인 입신 양명을 염두에둔 ‘눈치 수사’를 계속하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공권력을 담당한 고위 간부들의 무책임한 억지와 강변도국민 불신을 부풀렸다.‘수지 김 사건’의 경찰 수사 중단을 총수가 몰랐다니 사실 여부를 떠나 말이 되는가.그렇다면 경찰청장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법무차관이 호텔에서 만나 같이 식사했던 사람을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해서야 되겠는가.국정원 차장이 범법자를 비밀리에 만나 법망을 피할방안을 협의해 놓고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가.국가관도,공직관도 그렇다고 자존심이나 자긍심마저 부족해 보이는인사들이 막중한 책무를 맡았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국정을 맡고 있는 기관장들은 조직을 장악해야 한다.적당히 타협하려는 임기 말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조직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자신의 공직 경력을 하나 더 보태려 하기보다 국가 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란 각오를 가다듬어야 한다.말로 다짐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늦었다.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맡은 책무를 대과없이 마치려 하기보다 기록으로 남을 행적을 만들려고 해야 한다.실추된 공권력에 대한 국민 신뢰를 서둘러 회복시켜야 한다.공직자들의 대오 각성을 촉구한다.
  • [사설] ‘수지 김’, 국가폭력, 尹게이트

    ‘수지 김’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됐다.장세동전 안기부장이 조작을 주도했고 외무부가 동조했으며 국정원 간부와 경찰청장이 사건 재수사를 막고 은폐를 기도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살인 피의자 윤태식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생체인식 보안장비 벤처기업 ‘패스21’의 돈을 빼돌려 로비에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밝혔다.검찰 발표는 그동안의 보도로 익히 예견돼 온 내용이지만 국가 권력이 살인행위를 은폐하고 피살자를 간첩으로 둔갑시켜 정권안보와 대공공작에 이용한 폭력적 실태가공식 확인된 데 대해 새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사건조작 범인들을 공소시효기간이 지났기 때문에처벌할 수 없다는 데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수지김’사건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검찰 발표는 해결의첫걸음일 뿐이다. 납득할 만한 사건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우선 국가가 빠른 시일안에 수지 김과 그 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최상의 수준에서,사과와 위로의 뜻을 담아 사죄해야 한다.그리고 가족들의 소송제기에 앞서 자발적으로 배상의사를 밝혀야 한다.또 국가 권력이 다시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거나 조작하지 않으며 의문사 사건 등을 신속하게밝혀 나가겠다는 결의를 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사건 조작범들을 시효 만료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결론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국정원이 재수사를가로막고 나선 것을 볼 때 국정원 내부에서는 사건조작을인지하면서도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사건을 관리하고 인수인계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반인륜적 범죄행위가 지속적으로 관리돼 온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먼저 요구한다.또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국제법의 흐름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수용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국가 공권력이자행한 이같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를 국내법 체계에 도입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셋째로 윤씨가 벤처기업을 만들고 정치권에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이른바 ‘윤 게이트’에 대해서도 전모를 밝혀내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모두 처벌해야 한다.국정원이 윤씨를 관리해 온 점에 비추어,‘패스21’의 성장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주식 급등 및 로비설과 관련,정치권 인사 등 관계자들의 비호와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도 밝혀내야 한다. ‘수지 김’사건 말고도 우리가 풀어야 할 의문사와 각종의혹사건은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수지 김’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반듯하게 마무리짓는 것은 우리가 국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 여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것이다.
  •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수지김 사건 조작 장세동씨가 주도”

    수지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태식(尹泰植·40)씨가 정치권에 금품 및 주식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정가에 또 한차례회오리가 몰아치게 됐다. 그동안 아내 살해범이며 중학교 1년 중퇴 학력이 전부인윤씨가 유망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배경이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돼왔다.만약 정치권이나 국가기관의 지원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윤태식 게이트’라는 또하나의 ‘게이트’가 터질 가능성도 높다. ◆윤씨 정치권 비호의혹=윤씨가 생체인증 보안전문업체인P사를 설립한 것은 98년 9월로 지문인식기술을 이용한 보안시스템을 개발,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윤씨는 이회사의 생체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지식은 없어 정·관계 인사들에 줄을 대 투자자금을 조달하는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P사의 감사는 과거 신민당의 원내총무를 역임한 K전의원. 또 전 경제부처 장관인 이모씨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전직 국정원장은 회사 창립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감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수사에 착수,회사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윤씨의 혐의는 회사 설립이나 유상증자때 주식대금을 가장납입하고 이 돈을 횡령했다는 것.그러나 수사 관계자는 “윤씨의 돈이 정·관계로 유입되거나 정치인들이 지원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주도=수지김 피살사건은 장세동전 안기부장의 주도로 납북미수 사건으로 조작된 사실이밝혀졌다.서울지검 외사부는 19일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87년 1월5일 안기부 본부는 싱가포르 주재 안기부 요원으로부터 납북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당시어지러웠던 시국을 이 사건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한안기부는 해외담당 부국장 장모씨를 급파했다.윤씨의 자진월북 사실이 드러나 기자회견을 보류키로 결정한지 3시간여만인 8일 새벽 1시 장세동 안기부장이 기자회견 강행을결정,이날과 다음날 방콕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두차례열어 사건을 조작했다. 그뒤 안기부는 윤씨를 추궁,수지김을 살해했다는 자백을10일 받아냈다.그럼에도 대북관계 등을 우려한 장 부장은사건의 은폐를 지시했다.안기부는 4개월 가량 윤씨에게 간첩사건이라는 사실을 주입시킨 뒤 87년 4월 윤씨를 풀어줬다. ◆지난해 경찰수사 중단=언론과 경찰이 수지김 피살사건의 진상을 취재,수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국정원은 다시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 엄익준(작고) 국정원 2차장은 “진상이 알려지면 남북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은폐하라고 지시했다.특히윤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경찰이 수사에 열의를 보이자 엄 차장은 김승일 대공수사국장에게 “진상이 드러나면 망신”이라면서 경찰청장을 통해 수사중단 결정을 이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김 국장은 이날 이무영 경찰청장을 만나 살인 사건임을 설명한 뒤 수사중단을 요청했다.이 청장은 경찰청 외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다. ◆남은 의문=그러나 아직 87년 이후 윤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검찰은 안기부가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흔적을 잡고 내사중이다.실제안기부는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수사관이 윤씨를 접촉하고 91년부터 지금까지 윤씨의 출국을 금지시키는 등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인사 청문대상 넓혀야

    검찰총장을 국회의 인사 청문회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 같다.임명권의 제약을 이유로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에 반대했던 민주당이 태도를 바꿔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검찰총장의 인사 청문 여론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기때문이다.한나라당을 비롯한 야권도 검찰총장은 물론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국세청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해왔던 터라 타협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는 대통령이 지명한 검찰총장이 임명되기 앞서 국회에 출석해 자질을 ‘검증’받는 장치다.비단 업무 처리 능력뿐만 아니라 국가 형벌권을 통솔할 수 있는 품성과 고위 공직자로서 가치관 등 내면적 능력도 공개적으로 검증받게 된다.국회 의결 형식을 통해 여당은 물론 야당의 지지도 얻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 주는 하나의 장치가 된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마다 예외없이 제기됐던 편향 시비를 불식시켜 검찰의 효율적인 법집행을 담보해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제에는 걸림돌도 있다.우선 법률적인 문제가 제기된다.국회가 선출하거나 임명에 국회의 동의혹은 추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검찰총장을 인사청문 절차를거치도록 하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대통령 중심제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본 정신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또 정치적 수완이 뛰어나 정치권과 밀착되어 눈치나 살피는 총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의확보에 치중하다 무기력한 검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는 도입되어야한다.설사 헌법조항과의 불일치 문제가 제기된다 해도 법률적 동의라기보다는 임면 참고 자료가 되는 권고적 성격의 인사청문회는 가능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이 있다.그리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이번 ‘진승현 게이트’ 수사 과정은 정치 권력을 쉽게 뛰어넘지 못하는 검찰의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는가.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검증을 받아 임명토록 하는 검찰총장의인사 청문회제는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임기를 사실상 보장해주는 좋은 장치가 된다. 나아가 국정원장과 국세청장,경찰청장과 금융감독위원장 등 이른바 핵심 권력기관의 장도 점진적으로 인사 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검찰총장에서 보았듯이 문제도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다.공권력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을 차단하는 장치가 보강되어야 한다.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제를 추진하는 정치권의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 이무영·김승일씨 내주 기소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짓고 다음주 중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내사중단과 관련,14일쯤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에 이 전 청장과 김승일(金承一)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차관 수뢰설/ “돈 안받았어도 퇴진”가닥

    청와대가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수뢰의혹을 받고 있는 신광옥(辛光玉) 법무차관의 처리를 놓고 고민중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2일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즉시 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을 불러 사건 경위를 들었다는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속단키 어려우나 신 차관의 ‘자진 사퇴’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직전 민정수석을 지낸 신 차관이 누구보다도 김 대통령 의중과 청와대 기류를 잘 알고 있어 결국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다만 본인의 명예도 있는 만큼 사퇴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신 차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이전 유사한 사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은 측근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의 의혹이 제기될 경우 한번도 비켜간 적이 없다. 자진 사퇴시키거나 사법처리를 통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올들어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안정남(安正男) 전 건설교통부장관,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차장,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 등을 사퇴시키거나 사법처리한 데서도 법과 여론을 중시하는 김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이들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임하지 않고 자진 사퇴하는 수순을 밟게 했다. 김 대통령은 신차관 문제데 대해 곧 결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 차관 본인이 금품수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씨가 13일 저녁 검찰에 자진출두했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前청장 구속’ 포돌이 아우성

    ‘경찰조직이 죽임을 당했다.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성금을걷자’ 지난 10일 ‘수지 김’ 피살사건과 관련,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구속된 이후 전북지방경찰청과 도내 각 경찰서 인터넷홈페이지에는 12일 현재 경찰관들의 항의의 글이 잇따르고있다.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www.jbpolice.go.kr) ‘대화의 광장’에 올라온 글들은 ‘이 전 청장의 구속은 부당하다’는것과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검찰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ID‘근육맨’은 “경찰관의 복지를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꾼 이무영 전 청장을 구속한 것은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해야 할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수원 남부경찰서 경찰관이라고 밝힌 김모씨(ID ‘바보경찰’)는 “검은 리본을 준비했으니 필요한 경찰관은 연락바란다”며 자신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적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은행 294-XX’로 시작되는 이무영 전 청장의 예금통장 계좌번호를 적은 뒤 “검찰이나 정보기관은내부 결속력이 강한데 경찰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 전 청장에게 후일 도움이 되도록 1,000원씩 성금을 내 경찰의 조직력을 보여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청장을 두둔하며 검찰·국정원을 비난하는 이같은 글은 지난 7일부터 전북경찰청 홈페이지에 오르기 시작해 현재 40여건에 달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개혁을 주도한 전북 출신 경찰총수에 대한 부하 직원들의 애정과 연민에서 비롯된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장세동씨 “수지김 사건 기억 안난다”

    ‘수지김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1일 지난 87년 안기부의 사건 은폐·조작 경위와 관련,장세동(張世東) 당시 안기부장을 소환,조사한 뒤이날밤 돌려보냈다. 검찰은 장 전 부장을 상대로 사건의 은폐·조작 경위와전두환(全斗煥) 대통령에게까지 사건 내막을 보고했는지등을 추궁했으나 장 전 부장은 “오래된 사건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두하면서 “한 조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종국적인 책임은 그 조직의 장(長)에 있다”면서 “조직의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근원과 처리과정과는 관계없이 나의 불찰”이라면서 “피해자 유가족이 겪은 고통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이무영(李茂永·구속) 전 경찰청장의 비서관을 소환,국가정보원 김승일(金承一·구속) 전 대공수사국장이 사건 은폐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해 2월15일 이 전 청장을 찾와왔을 때의정황을 조사했다. 검찰은 14일쯤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구속기소하면서 87년의 사건 은폐 부분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예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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