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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찰행정 배우자” 스리랑카 경찰 13명 경찰대 연수

    “한국 경찰행정 배우자” 스리랑카 경찰 13명 경찰대 연수

    스리랑카 경찰이 우리나라 경찰 전반에 대해 배운다. 경찰대학은 19일 스리랑카 경찰 간부들의 ‘경찰행정발전 교육과정’입교식을 열었다. 다음달 1일까지인 이번 연수에는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중부지방경찰청장(경무관급)을 단장으로 여경 3명을 포함한 경감급 이상 13명이 참여한다. 연수를 통해 이들은 우리나라 경찰의 조직·구성, 교육·승진시스템, 외사, 수사, 경비, 교통 등에 대한 경찰학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과학수사센터, 서울경찰청 112센터·다기능현장증거분석실·기동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과학수사 현장과 집회시위 관리시스템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외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범죄수사나 과학수사 등 특정 분야에 대한 교육은 있었지만 우리나라 경찰행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교육과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찰이 세계 경찰의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연수를 통해 외국 경찰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교민 보호체제를 강화하고 한국 경찰의 국제 교류협력 다변화를 위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대학은 앞서 2005년부터 중남미 등지의 외국경찰관 210여명에게 ‘사이버 범죄수사과정’, ‘국제공조과정’, ‘범죄예방과정’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이 무고한 학생 ‘집단 폭행’ CCTV장면 파문

    경찰이 무고한 학생 ‘집단 폭행’ CCTV장면 파문

    지나가던 학생을 ‘군중 선동’이라는 이유로 마구 폭행한 경찰들의 모습을 담은 CCTV가 공개돼 미국 전역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자신이 다니는 학교인 메릴랜드 대학교와 듀크 대학의 농구경기를 본 뒤 친구들과 신나게 길을 걷던 존 맥케너(21)는 폭동 진압복장을 하고 말을 탄 경찰들과 맞닥뜨렸다. 맥케너에게 접근한 경찰 십 여명은 메릴랜드 주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로, 이중 3명이 그에게 다가가 벽으로 밀어 세운 뒤 곤봉으로 마구 내려쳤다. 그는 어떤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심한 폭행을 당한 후 경찰서로 끌려가 구치장에 감금됐다. 당시 구치장을 감시하던 경찰이 그의 부상이 심각한 것을 알고는 뒤늦게야 병원으로 후송했고, 맥케인은 두피가 찢어져 8바늘을 꿰매고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맥케인의 변호를 맡은 크리스 그리피스는 “법을 어기거나 반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감금됐다.”며 “해당 경찰들은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린스 조지스 카운트 경찰청장인 로버트 힐튼은 “경찰들이 과잉반응을 보인 것은 맞지만, 이는 존 맥케너가 학생들을 선동해 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다소 엇갈린 주장을 내 놓았다. 결국 FBI까지 나서 조사팀을 꾸리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나섰지만, 폭행경찰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무회의,고래잡이 허용법안 의결 유보

    우리 근해에서 고래 잡이를 허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13일 국무회의에 상정됐지만 국제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의결이 유보됐다. 이 법안은 오는 6월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 결과에 따라 통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현재는 금지된 고래 잡이를 다시 할 수 있도록 근해어업 종류에 근해 포경어업을 신설하는 내용의 수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했다. ‘근해 포경어업’이란 8톤 이상 규모의 어선을 이용해 고래잡이를 하는 것을 말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사회의 상업포경 금지가 풀릴 경우 국내 어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교통상부는 “IWC에서 상업포경 허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법령에 포경업을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반대의견을 냈다. IWC는 1986년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 12종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고래 포획을 못하게 ‘상업 모라토리엄’을 선포했고,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포경어업을 금지하고 법령에서도 삭제했다. 하지만 그후 고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일부 국가에서 상업포경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정부가 다시 법안 개정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국무회의는 해양경찰청장이 해양오염 사고시 긴급 방제 총괄지휘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해양환경관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방제대책본부의 역할이 중복돼 혼선을 빚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취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잇단 추문에 특별감찰… ‘뒷북’ 지적도

    경찰의 비리사건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경찰이 강도 높은 특별감찰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의 지속적인 감찰에도 비리사건이 계속 일어나 감찰의 약발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22일까지 10일간 경찰청 및 지방경찰청 감찰요원을 동원해 특별 감찰활동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청이 이 같은 특별감찰에 나선 것은 최근 일부 경찰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A경사는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고 단속을 무마해 주겠다면서 상납금과 뇌물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경기 성남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B경위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소녀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고 이 소녀가 112로 신고하자 ‘허위신고’로 몰아 이를 은폐했다가 감찰팀에 적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일부 경찰관의 일탈로 인해 강도 높은 특별감찰 활동을 통해 기강해이 분위기를 사전에 없애고,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근무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올해 초에도 인천공항경찰대 경찰관이 금괴 밀반출을 도왔고, 불법 유흥업소 단속정보를 누설하는 등 경찰관 비리가 잇따르자 강희락 경찰청장은 경찰 비리와 관련한 고강도 사정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일선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으레 감찰을 한다는 식으로 경찰관 금품수수나 토착비리 문제를 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운구차 세우고 시신 회수한 황당 경찰

    엄숙하게 발인식을 거행하고 묘지로 향하는 운구차를 경찰에 세운 후 관에서 시체를 꺼내가는 황당한 일이 멕시코에서 벌어졌다. 편안하게 마지막 길을 가지 못하고 관에서 나온 시신도 경찰의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州)의 북서부 도시 라파스에 있는 한 장례식장. 이틀 전인 교통사고로 숨진 경찰관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식에는 라파스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아쉽게 간 고인을 기억하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절차에 따라 발인식이 끝난 후 경찰의 시신을 담은 관은 운구차에 옮겨졌다. 불의의 사고로 동료를 잃은 경찰들이 관을 들었다. 운구차는 천천히 묘지를 향해 장례식장을 출발했다. 유족과 참석자들이 탄 자동차가 운구차 뒤를 따랐다. 운구차 행렬은 라파스 주요 거리를 돈 후 묘지를 향해 방향을 잡았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건 바로 이때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경찰차에서 수사관 5명이 내리며 운구차를 멈춰세웠다. 그리곤 운구차 뒷문을 열고 관을 내린 후 시신을 꺼내려 했다. 뒤를 따르던 유족과 고인의 친구들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장면을 지켜보다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차에서 내려 운구차 쪽으로 달려갔다.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신분을 밝힌 수사관들은 “부검을 못했다. 묻히기 전에 반드시 시신을 꺼내 부검을 받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왔다.”며 기어이 시신을 가져갔다. 라파스 경찰청장은 장례를 취재하던 멕시코 기자들에게 “과연 누가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찰이 묘지로 가다가 또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관을 열고 시신을 회수한 경찰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퇴직하고 나서 욕 안먹는 경찰 되자”

    “퇴직하고 나서 욕 안먹는 경찰 되자”

    “퇴직하고 나서 ‘당신 옛날에 뭐했어요.’라고 물을 때 ‘나는 경찰이었다.’고 떳떳이 밝힐 수 있는 경찰조직, 존경받는 직업이 되도록 만듭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8일 충남 아산시의 경찰교육원에서 경찰 간부후보생 등 교육생 1000여명에게 한 특강에서 “범인을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꼼꼼히 순찰을 도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의 신뢰를 얻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청장은 “경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면서 “경찰이 일을 할 때 ‘건성 건성’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국민의 입장에서 이 모습이 얼마나 기분 나쁘고 억울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기 위한 ‘책임의식과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청장은 “모든 업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보려고 해야 보이고 들으려 해야 들을 수 있다.”며 “순찰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하나라도 더 살펴보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또 교육생들에게 긍지와 열정을 가져야 한다면서 ‘수불석권(手不釋卷·손에서 책을 놓지 않음)’과 ‘호불파산고 어불파수심(虎不?山高 魚不?水深·호랑이는 산이 높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고기는 물이 깊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길태 초동조치 총체적 부실” 경찰청 감찰결과

    경찰이 ‘김길태 사건’을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수사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김을 직접 마주치고도 그의 거짓말에 속아 그대로 놓쳤고, 지구대와 형사팀이 납치냐, 가출이냐를 놓고 헷갈리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 경찰청 합동점검단은 김의 사건들과 관련, 당시 경찰의 초동조치 및 보고 소홀이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점검단 조사결과 김은 부산 여중생 이모(13)양의 납치 살해사건 발생 한 달 전쯤인 1월23일 강모(22)씨를 강간했다. 경찰은 강씨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 0시20분쯤 김의 집에서 김을 만났다. 경찰은 피해자 강씨에게서 김의 인상착의 등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서도 정작 담당 형사는 김의 얼굴을 몰랐고, “나는 1층에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김을 그대로 보냈다. 이후 김은 경찰의 추적을 눈치채고 바로 잠적했다가 한 달 뒤인 2월24일 여중생을 납치, 살해했다. 또 이양의 어머니는 이양이 납치된 날 신고했다. 출동한 지구대는 이양이 납치됐다고, 형사팀은 가출했다고 엇갈리게 판단해 사건 초기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2월25일 김에게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은 담당자가 자체적으로 판단,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3월7일 미용실 절도사건 때도 미용실 내부소행으로 짐작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등 부실수사투성이였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에게 경고, 관할 사상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은 문책성 인사조치하고 경감 이하 관련 경찰관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등하교 순찰강화 시늉만…

    “지시는 나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지난 17일 아동 성폭력 발본색원을 위해 등하굣길에 경찰기공대를 투입,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직후 일선 경찰의 반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찰의 ‘등·하교 순찰강화’ 대책은 경찰총수의 의도와 달리 실적 악화를 우려한 현장 경찰의 무관심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겉돌고 있었다. 조두순·김길태 사건 등을 계기로 학교 앞 치안공백을 없애겠다고 ‘시늉’만 하고 있을 뿐 실효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2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시내 31곳의 경찰서에 ‘등·하교 치안강화대책’이 하달됐다. 초·중·고생 등교 시간인 오전 7시30분∼8시30분과 하교 시간인 오후 3∼6시 사이에 학교 앞 순찰을 강화하라는 특별지시였다. 특히 여성청소년계 형사와 각 지구대 경찰관을 총동원해 순찰 및 범죄예방에 나서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시는 현실과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 제 시간에 순찰을 돌 인력과 차량이 부족한 데다 ‘실적’에 도움이 안 된다며 순찰에 소극적인 경찰관들이 상당수였다. 서울 강북의 A경찰서 여청계 소속 이모 경사는 “학교 앞에서 순찰을 돌면 뭘로 성과를 올릴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 경사가 소속된 부서는 이날 팀장과 휴가자를 제외한 인원이 4명이고, 훈련자를 뺀 2명이 모든 수사를 맡고 있어 학교 앞 순찰 여력이 없었다. 순찰을 돌아도 ‘수박 겉핥기식’이 많았다. 단순히 순찰차를 몰고 학교 앞 도로를 운행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강북구의 B지구대는 6명의 지구대원과 3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초등학교 3곳의 등·하교 순찰을 돌고 있었지만 인근의 중학교와 여고는 순찰라인에서 배제했다. 성북구의 C지구대는 팀원 10명 가운데 업무를 맡지 않은 3명의 인력이 5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를 담당했고, 고등학교 1곳은 순찰 구역에 넣지 않았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은 하교 시간 2시간이 넘도록 경찰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순찰차 1대가 학교 앞을 지나쳐 가는 게 고작이었다. 인근 경찰서 지구대 팀장은 “관내에 수십개 학교가 있는데 무슨 수로 골목길까지 살펴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강남 지역 일부 경찰서의 경우 ‘아동지킴이’와 팀을 꾸려 하교 시간대뿐만 아니라 저녁 취약시간대 골목길을 집중적으로 순찰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정경희(41·여)씨는 “어린 학생들이 학교 후문, 주차장, 인근 골목길 등에서 돈을 뺏기는 등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찰이 순찰을 더욱 꼼꼼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신진호 수습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부산경찰이 18일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바꾸는 등 제2의 김길태 사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기존 24시간내 수사착수를 즉시 수사착수로 바꾸는 등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경찰의 성폭력범죄 수사에 대한 인식변화가 따르지 않는다면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산 경찰은 현재 4단계인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2단계로 대폭 줄인 새로운 실종사건 수사 업무지침을 공개했다.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 접수→형사과장 강력팀장 여성 청소년계장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심사 위원회 개최→범죄혐의 발견 시 수사착수→전담반 편성 수사확대 등 4단계로 된 수사체계는 실종사건 신고접수→즉시 수사본부 또는 전담반 편성 운용 등 2단계로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 24시간 이내로 되어 있는 수사 착수 규정도 신고 즉시 수사에 들어가도록 바꿨다. 이와 함께 아동·여성은 단순 가출신고라도 성폭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 신고접수 즉시 관할 경찰서장이 사건을 지휘하도록 했다. 이어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면 즉시 지방경찰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지방경찰청장의 지휘 아래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나아가 부산지역 성폭력범죄 수배자 10명에 대해서는 합동 검거조를 편성,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성폭력으로 복역 후 출소한 우범자 64명에 대해서는 지구대 경찰과 형사를 중복으로 지정하는 2대1 관리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경찰은 실종수사팀을 현행 57명에서 227명으로 대폭 보강하고 성폭력 범죄수배자에 대한 3개월 특별 검거기간을 설정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무리 좋은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도 경찰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제2, 제3의 김길태는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경찰의 진정한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다. 부산 모 여고 학부모 운영위원인 이모(54)씨는 “그동안 조두순·김호순 등에 이어 김길태까지 여러 차례 성폭행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며 “이번에는 정말로 경찰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청사 대강당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제종모 부산시의회의장, 여성단체 회원, 배움터 지킴이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은 “이번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이 일이 발생한 뒤 뒤늦게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귀남법무 “화학적 거세 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길태 사건’으로 불거진 사형제 존폐 및 전자발찌 소급 적용, 화학적 거세 도입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법무부장관이 사형집행을 안 하려면 살인 피해자 가족에게 찾아가 ‘사형수 인권 때문에 집행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장관직을 내놔야 한다.”며 사형집행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생명권은 동등하지만 범죄자보다 그 피해자의 생명권이 더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법무부가 (의원 발의된) 조두순법들에 대해선 위헌 소지를 이유로 중벌 운운하며 난색을 표하다가 이번 사건에선 사형제를 검토하고, 위헌 결정난 보호감호를 재실시한다고 운운하는 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법무부는 그동안 사형집행에 관해 다양한 여론, 국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발찌법 시행 이전인 2008년 9월 이전 범죄자에게도 이 법을 소급 적용토록 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정부 내에서 이견을 보였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각각 발의한 전자발찌법안에 대해 “전자발찌는 형벌이 아닌 보안처분이어서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은 “두 가지 (찬반) 견해가 있고,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위헌의 소지가 전혀 없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특히 전자발찌 부착을 법무부장관 산하 위원회가 결정토록 하는 데 대해 “위헌의 소지가 너무 커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행안위에서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전자발찌만이 성범죄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화학적 거세가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화학적 거세는 법적으로 허용이 안 되어 있다. 의원님이 입법해주면 아주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장관도 앞서 법사위에서 “화학적 거세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성폭력 수배자 200여명 검거령

    경찰이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수배자의 대대적 검거에 나섰다. 재범 우려가 높은 성폭력 수배자를 겨냥한 ‘검거전담반’을 편성하고, 수사인력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경찰청은 1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전국 지방청장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이 성폭력 미제사건과 수배자 검거에 나선 것은 성폭력 사건의 경우 재범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2월 말 현재 성범죄 관련 기소중지 건수는 643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강간 기소중지 건수도 215건이었다. 복수의 가해자가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200명 안팎의 강간 피의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기소중지는 범죄혐의가 있지만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를 알 수 없을 때 수사를 중지하는 것으로 피의자는 지명수배된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김길태도 지난 1월 말 22세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으나 잡지 못해 기소 중지됐다. 결국 수배 중에 납치 살인극을 벌인 셈이다. 아울러 경찰은 초·중·고교 등·하굣길 주변에 경찰관 기동대를 집중 투입,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지방자치단체, 아동안전보호 협의회 등과 함께 방법시설 설치 및 합동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찬구 前회장 복귀 금호 분할경영 서막

    박찬구 前회장 복귀 금호 분할경영 서막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8개월 만에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지난해 7월 ‘형제의 난’으로 이미 심정적으로 갈라섰던 박삼구·찬구 회장 형제는 공식적으로 ‘분할경영’의 막을 열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박 전 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 3명 중 박삼구 명예회장과 기옥 사장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퇴진한다. 금호석화는 박 회장과 이서형 전 금호산업 사장, 김성채 현 대표이사 부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사외이사에는 반기로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이준보 법무법인 양헌 대표 변호사가 새로 선임되면서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감사위원에는 민승기 전 경남경찰청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금호석화 대표이사에 복귀한 박 회장은 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화학·금호피앤피화학 등 화학부문 계열사의 경영권도 행사하게 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화학 부문을 발판 삼아 ‘독립경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호석화가 최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박 회장의 경영권 행사는 채권단 결정에 의해 배제됐다. 박 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른 오너 일가 3세들의 자리 이동도 완료된 상태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이 부친을 따라 지난 11일 금호석화로 자리를 옮겼다.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도 금호석화로 돌아왔다. 금호석화 지분 11.96%를 보유하고 있는 박철완 부장은 박 회장과 회사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박 회장의 복귀 행보는 이미 지난달 초 예고됐다. 그는 지난달 5일 산업은행에 지분 출연 대가로 경영권을 요구했고 사흘 뒤 채권단과 사재출연 및 경영권 보장에 전격 합의했다. 박 회장은 금호석화를 제외한 전 계열사 이사직에서 자리를 빼고 형인 박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 이외의 대부분 계열사 이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대한통운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이원태 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부임했으나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대표이사는 박삼구 명예회장과 이삼섭 금호렌터카 대표가 맡고 있었다. 박 명예회장과 이 대표는 사임의사를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논현동업소 비호없이 힘들어”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서울 논현동 N유흥주점 실업주 이모(39)씨와 경찰 및 공무원의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 “(업주 이씨가) 장기간 불법 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의 비호 없이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씨의 계좌 추적을 통한 단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씨가 10년 넘도록 강남 일대에서 5∼6곳의 유흥업소를 운영해 온 ‘큰손’이면서도 ‘바지사장’만 적발되고 자신은 교묘하게 단속을 피할 수 있었던 배경엔 뒤를 봐준 수사당국 관계자와 공무원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씨가 N유흥주점의 실제 업주라는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가족과 부하직원 등 4∼5명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8개를 추적해 이씨가 경찰 및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증거를 캐고 있다.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뇌물 공여 진술이 나오면 해당 공무원도 소환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민을 ‘인간방패’로 쓴 러시아 경찰

    각종 비리 및 강력 범죄 연루 등으로 개혁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 경찰이 이번에는 도주하는 용의자 검거를 위해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BBC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러시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경찰이 운전 중이던 일반 시민들에게 차를 이용해 도로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범죄 용의자가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갔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지만 차 여러 대가 파손됐다. 경찰의 지시를 받았던 운전자 중 한 명인 스타니슬라프 수티야긴이 이를 폭로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러시아가 발칵 뒤집혔다. 수티야긴은 동영상에서 “차를 다르게 들이받았다면 우린 죽었을 수도 있다. 만약 그 범인이 멈춰섰다면, 총격전이 벌어졌을 것이다. 러시아 정부에게 우리 목숨은 그렇게 하찮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당시 경찰은 우리들 뒤에 차를 세워놓고 있었다.”고 꼬집으면서 경찰은 차량 수리비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수티야긴의 주장은 사실로 밝혀졌다. 해당 경찰은 해고됐고 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의회는 관련 청문회를 여는 등 파장이 크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에서는 여성 2명이 숨진 교통사고를 러시아 2위 원유생산사인 루코일 간부가 연루됐다는 이유로 경찰이 수사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을 통해 사건 은폐 기도 사실을 공개했고 결국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러시아에서 경찰은 부정·부패의 상징인 데다 2008년 이후 살인, 성폭행 등 각종 강력 범죄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모스크바의 한 경찰서 서장의 총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면서 경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조직 축소 등 내무부 개혁안을 발표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내무부 고위 공무원 2명과 15명의 경찰 고위 간부를 해임하고 라쉬드 누르갈리예프 내무부 장관에게 경찰 개혁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대통령궁은 경찰에 의한 범죄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고 지난 6일에는 모스크바에서 경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까지 벌어졌다. 이에 사흘 뒤인 모스크바 경찰청장은 TV 생방송을 통해 올해 1~2월 경찰에 대한 불만 제기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면서 조직 기강 확립을 위한 추가 조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일등공신은?

    김길태 검거 일등공신은?

    은신한 범인을 최초로 발견해 동료에게 알려준 A경찰관, 이를 듣고 추격하다 범인의 다리를 붙잡아 뒤엉킨 B경찰관, 뒤늦게 쫓아와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범인에게 수갑을 처음 채운 C경찰관. 이 가운데 체포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경찰관은 누구일까. 부산 여중생 성폭행·살인 사건 피의자 김길태가 검거됐지만, 경찰이 ‘범인 체포 경찰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제1공로자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애초 김길태 검거 다음날인 11일 강희락 청장 등 경찰청 수뇌부는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로 내려가 현장 수사관들을 격려하고, 특히 김의 체포 제1공로자에게 표창과 포상 등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을 결정적으로 검거한 경찰관을 정하지 못하면서 강 청장의 부산행은 결국 연기됐다. 경찰은 김의 조기 검거를 위해 경찰관들에게는 1계급 특진을, 시민에게는 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에 최종 검거자를 선정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김의 검거에 직접 관여한 경찰관은 6명. 건물 옥상에서 김을 처음 발견한 경찰관이 있고, 고함을 치며 추적한 이가 따로 있고, 뒤따라가서 직접 체포한 경찰관도 4명이다. 경찰은 범인 검거 경찰관의 조건을 명시한 내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범인에게 ‘수갑을 채운’ 경찰관이 최종적으로 체포한 것으로 간주해 왔다. 한 경찰관은 “합동 단속 등을 벌이다 여러 사람이 추격해 체포했다고 하더라도 수갑을 채운 사람을 최종 검거자로 판단해 왔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의 전례를 따른다면 김에게 수갑을 채운 경찰관이 검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셈이다. 하지만 김의 행적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경찰로서는 최초 발견자도 결정적으로 검거한 경찰 못지않은 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첩하게 도주하던 김의 다리를 걸어 붙잡히게 한 경찰관도 공이 크다. 경찰은 6명 모두에게 기여도에 따라 1명은 1계급 특진, 3명은 호봉승급, 2명은 경찰청장 표창을 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 일반 성범죄자도 신상정보 열람

    일반 성범죄자에 대해서도 아동 대상 범죄자에 준하는 신상정보 열람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범죄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은 10일 신상정보 등록·열람제도(성범죄자 알림e) 시행 이전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전담관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상정보 등록·열람제도는 2000년 7월1일부터 시작됐다. 경찰은 또 아동성폭력 범죄자만 적용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신상정보 열람제도’를 일반 성폭력 범죄자에게까지 확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아울러 성범죄 초범이라도 죄질이 나쁘면 각 경찰서 형사(수사)과장이 특별관리할 수 있도록 경찰청 예규인 ‘우범자 첩보수집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앞서 강희락 경찰청장은 “아동대상 성범죄자만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관리체계를 모든 성범죄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성폭력 관련 부처별로 개선안을 만들어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설 방침”이라며 “다만 아동 성폭력 주무부처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여성부로 바뀌면서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산 여중생 성폭행 피살] “성폭력법안 이달 처리”

    ‘김길태 사건’이 국회의 무책임과 직무유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비난이 일면서 정치권이 화들짝 놀란 모양새다. 검찰이 전자발찌법을 제한적으로 소급 적용해, 법이 시행된 2008년 9월 이전 수감자에게도 채우려는 방안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아동성폭력 범죄 관련 법안을 빨리 심의, 통과시켜 주기를 당부한다.”면서 “정책위의장은 법무부와 당정회의를 신속히 열어 전자발찌 소급적용을 신속히 매듭지어달라.”고 다그쳤다.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아동 성폭력 관련 법안을 3월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소급적용 문제를 3월 국회에서 분명히 정리해야 하며, 법사위도 조속히 가동, 계류된 아동 성폭력 법안 20여건을 동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강희락 경찰청장과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범인이 부산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국적 공조수사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훈수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와중에도 상대 탓을 잊지 않았다. 여야는 각각 “야당의 정치공세와 정쟁 때문에”, “세종시에 정신이 팔려 민생을 돌보지 못해” 생겨난 일이라고 서로 비난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성범죄 대책 쏟아낸 ‘조두순사건’ 얼마나 됐다고…언제까지 ‘뒷북’만

    성범죄 대책 쏟아낸 ‘조두순사건’ 얼마나 됐다고…언제까지 ‘뒷북’만

    김길태(33)씨에게 성폭행 당한 뒤 처참하게 살해된 부산 이모(13)양 사건을 접한 나영이 아빠 송모(56)씨는 8일 “바뀔 줄 알았는데 결국 바뀐 게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지난해 조두순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자, 정부·정치권 가릴 것 없이 경쟁적으로 대안과 처방을 쏟아냈지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성폭행범에 대해 음주감경을 없애는 것 이외에 달라진 것은 사실상 없다. 국회에는 성범죄 예방을 위한 법률안이 쌓여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해 12월 유기징역 상한을 50년으로 올리는 등 성범죄 예방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유전자은행법 단 1건이었다.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종전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일명 ‘전자발찌법’ 등 관련 법안들은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세종시 등 정쟁에 휘말려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법사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도입하자는 법률안도 제출됐지만 역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또 아동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이웃 주민에게 우편으로 통보하고 성범죄 피해자가 성년(만 20세)이 될 때까지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법안은 해당 상임위만 통과한 채 본회의에는 상정도 되지 않았다. 이 같은 ‘민생 뒷전’ 상황에서 나영이 성폭행범 조두순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2009년 9월24일)이 있은 지 6개월도 채 안 돼 입에 담기조차 끔찍한 김길태 사건이 터지자 정부와 정치권은 너나 할 것 없이 전에 했던 것처럼 경쟁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동 성폭력 범죄자뿐만 아니라 성인 성폭력 범죄자에 대해서도 1대1 전담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성폭력 범죄자의 등급을 나눠 누구는 석 달에 한 번, 누구는 한 달에 한 번 관리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결과적이긴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책임의 일단이 있는 정치권도 후끈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전자발찌법) 제도 도입 이전에 범죄를 저질러 소급적용이 안 되는 사각지대의 성폭력 전력자들이 사회에 쏟아질 것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면서 “법사위에 묶여 있는 성범죄 예방 및 처벌, 피해아동 지원에 관한 법이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나영이 아빠 송씨는 “사후약방문”이라면서 “조두순 사건처럼 시간이 지나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또다시 잊혀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물론 성폭력 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성폭력 범죄 발생, 재범 실태, 형량 등에 대한 검증 등 지속적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도 “단순히 발찌를 채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성범죄자들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교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성범죄자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도 법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아동 사건을 전담하는 전문수사관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영이 아빠 송씨는 “형을 살고 나온 뒤 성폭행범의 신상을 공개하면 뭐하느냐.”면서 “시간이 한참 지나 얼굴을 공개하면 다 잊혀진 뒤라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 업소유착 공무원 본격 수사

    경찰이 검·경 갈등을 촉발시켰던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 업주에 대한 통신기록 및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 받아 경찰관 등 공무원의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논현동 N유흥주점의 실제 업주 이모(39)씨에 대한 계좌추적영장과 통신사실확인서가 오전 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서초서는 업주 이씨 휴대전화 2대의 통화기록과 8개 차명계좌를 분석하고 있다. 이씨와 통화한 경찰관 등 공무원을 소환 조사해 유착여부를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경찰관 등 공무원은 전원 사법처리하고, 단순히 통화만 했더라도 징계할 방침이다.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통화 횟수에 따라 파면이나 정직 등 중징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초서는 지난달 19일 가출 청소년 장모(18·여)양이 N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장 박모(38)씨와 업소 종업원, 성매수 남성과 성매매 여성 등 16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실제 업주인 이모(39)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긴급체포 및 계좌추적 영장을 승인하지 않아 검·경 갈등 양상을 빚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도강간 피의자 검거 경찰관 특진

    강희락 경찰청장은 8일 서울 성동경찰서 성수지구대를 방문, 지난 6일 강도강간 피의자 김모(49)씨를 검거한 이용기(35) 순경을 경장으로 1계급 특진시켰다. 이 경장은 6일 오후 3시쯤 동료와 함께 군자교 부근에서 불심검문 중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강도강간 용의자 김모씨를 발견, 격투 끝에 검거해 수원 중부경찰서에 인계했다. 범인 김씨는 지난달 12일 수원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폐암 치료를 받던 도중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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