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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내란죄 적용 가능성 높아”… 검·경·공수처, 이례적 수사 속도

    “尹, 내란죄 적용 가능성 높아”… 검·경·공수처, 이례적 수사 속도

    국회 등 정치 활동 금지, 국헌 문란폭동 혐의, 목적 달성 안 돼도 인정 입법처 “국회 마비는 내란죄” 적시대검, 특수본 출범… 군검찰도 합류 경찰, 120명 역대 최대 규모 수사팀출범일 경찰 지도부 휴대전화 압수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등 실질적으로 계엄 상황을 지휘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내란죄’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형법 제87조가 내란죄를 ①‘국헌 문란’ 목적으로 ②‘폭동’을 일으키는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법조계 상당수는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동시다발적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조지호 경찰청장 등의 휴대전화도 압수하는 등 이례적으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형법 87조에는 한국 영토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를 내란죄로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국헌 문란이란 헌법·법률의 기능을 없애거나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의 기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먼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병력을 동원해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려고 한 행위 ▲포고령 1호에서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만 보더라도 국헌 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란죄는 이미 포고령만으로도 성립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근거 없는 계엄 선포 자체도 내란죄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이날 증언한 대로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면 내란 혐의 중 구체적 범죄 사실로 적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법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HB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등을) ‘싹 잡아들여라’, ‘(국회에서)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하고 특수전사령관에게 실시간으로 이행됐는지를 확인한 건 명백한 국헌 문란이며 내란죄 구성 요건에 해당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내란죄 구성 요건인 ‘폭동’에도 해당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결론적으로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졌기 때문에 폭동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법원 판례에서는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경우 목적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내란죄로 보고 있다. 1997년 4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에서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지방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폭행·협박 행위를 하면 범죄가 성립되고, 그 목적 달성 여부는 무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국회 입법조사처가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지난 4일 이 판례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킨 행위는 국헌 문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다수의 법률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성립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지만 국가기관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권한으로 계엄 선포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내란죄를 적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동에 이르는 수준의 규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찰, 경찰, 공수처는 일제히 윤 대통령 수사에 나섰다. 공수처가 도입된 이후 동일 사안을 놓고 검·경·공수처가 한꺼번에 깃발을 세워 수사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상설특검까지 가동된다면 총 네 군데서 동시다발 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으로 수사기관 간 신경전도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자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2016년 국정농단 이후 검찰 특수본이 출범한 것은 8년 만이다. 검사 20명과 수사관 30여명으로 구성되며 합동 수사를 위해 군검사 등 군검찰 파견 인력도 합류한다. 경찰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120여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출범한 2021년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수사팀이다. 특히 국수본은 조 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했다. 수사본부가 꾸려진 당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 수사에 나선 것이다. 내란죄는 검찰이 아닌 경찰이 수사하는 범죄이긴 하지만, 빠르게 대규모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건 비상계엄 때 경찰력이 동원된 것과 관련해 선을 그으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김어준·김명수·권순일도 체포 대상에… 여권 인사로는 한동훈이 유일

    김어준·김명수·권순일도 체포 대상에… 여권 인사로는 한동훈이 유일

    정치인·유튜버·선관위원 등 총 13명1차장 “尹, 사직서 반려는 입막음용”국정원장은 “1차장 주장 사실 아냐”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주요 정치인 인사들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6일 폭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조태용 국정원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 진상 규명도 필요해 보인다. 홍 1차장은 국회에서 신성범(국민의힘 의원) 정보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며 전달받은 명단을 공개했다. 방첩사령관은 12·12 사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같은 자리다. 여 사령관은 정치인 체포 작전을 지휘하며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주요 인사 위치 파악을 요청했다고 한다. 명단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사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를 포함해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등 야권 성향 관계자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관위원, ‘노총’(민주노총으로 추정) 위원장 등 총 13명이 포함돼 있었다. 우 의장이 포함된 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우 의장은 지난 3일 밤 국회 출입이 막히자 담을 넘어 경내로 들어가 본회의를 열었다. 여권 인사 중에선 한 대표가 유일했다. ‘윤·한 갈등’의 골이 깊어진 터라 한 대표가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권순일 전 대법관은 극우 세력이 총선 부정선거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홍 1차장은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어 조 원장 등 간부들이 모인 회의에서 “한동훈, 이재명을 잡으려고 한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조 원장은 “내일 아침에 이야기하자”고 답했다고 한다. 홍 1차장의 사실상 항명에 윤 대통령은 홍 1차장을 경질하기로 했다. 홍 1차장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튿날인 이날 오전 이임식을 마친 직후 조 원장이 사직서를 반려했다. 홍 1차장은 “1차장 때문에 1차 비상계엄이 실패했다며 대통령이 노발대발하면서 경질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복수의 출처에서 들었다. 사직서 반려는 입막음용”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조 원장은 홍 1차장의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투입 경찰, K-1 소총 무장했다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투입 경찰, K-1 소총 무장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내 선거관리위원회 시설 2곳에 20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했고, 일부 경찰관이 소총으로 무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과천경찰서는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계엄군이 선관위로 출동한 이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 경찰관을 투입했다. 경찰은 초동대응팀 4명을 시작으로, 서장을 비롯한 총 13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어 다목적 기동대 1개 제대, 7기동대 등 100여명이 도착하면서 모두 110여명이 배치됐다. 당시 과천경찰서 초동대응팀 소속 경찰관 4명은 K-1 소총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총에 삽탄(실탄을 넣은 탄알집을 소총에 꽂은 상태)을 하지는 않았으나, 실탄 300발을 담은 탄통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외에 경기남부지역의 또 다른 선관위 시설인 수원 선거연수원에도 경찰이 배치됐지만, 이곳의 경찰관들은 소총을 챙겨나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11시 25분 서장 등 10여명의 경찰관을 시작으로, 총 43명을 수원 선거연수원에 투입했다.이어 2기동대 60여명이 추가로 도착하면서 모두 100여명이 배치됐다. 이들 중에는 소총을 소지한 경찰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 선포 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는 전화를 받고 선관위에 경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조 경찰청장은 같은 날 오후 10시 41분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 이에 김 경기남부청장은 도경 경비과장에게 관내 선관위 시설인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와 수원 선거연수원 등 2곳에 대한 안전조치 및 우발 상황 대비를 지시했다. 도경 경비과장은 관할 경찰서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우발 상황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경찰은 특정 무기류나 장구류를 준비하라는 내용의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천경찰서장은 계엄이 선포된 만큼 대테러 상황에 준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던 것”이라며 “과천경찰서 경찰관 일부가 K-1 소총을 소지하고 현장에 출동했다는 사실은 도경에서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경찰관들은 방패와 무전기 등 기본 장비만 챙긴 상태였다”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는 선관위 시설과장 등 2명이 출입한 것 이외에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조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한 데 이어 김 경기남부청장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았다.
  • ‘계엄군 가담’ 방첩사, 본청 내 ‘군사반란’ 전두환 사진 게시 재조명

    ‘계엄군 가담’ 방첩사, 본청 내 ‘군사반란’ 전두환 사진 게시 재조명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불법 진입하는 등 계엄군에 가담했던 국군방첩사령부가 과거 군사반란 수괴인 전두환씨 등의 사진을 본청 내에 건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부터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를 주장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계엄 음모를 제기하면서 방첩사 경내에 전두환씨의 사진이 게시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방첩사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970년대 국군보안사령부가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태 당시 보안사령관이 전두환씨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을 수사한다는 명분으로 주요 국가기관을 장악한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켰고, 이를 기반으로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후임 보안사령관은 노태우씨다. 1990년 보안사의 민간인 불법사찰이 드러나자 노태우 정부는 보안사 명칭을 기무사령부로 바꿨다. 그러나 불법사찰은 계속됐다. 기무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조직적으로 유가족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기무사의 계엄령 실행계획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는 기무사를 해체·재편했다. 그렇게 새로 출범한 것은 안보지원사령부였다. 이때 과거와 단절하고 새 출발을 한다는 뜻으로 전두환·노태우씨를 비롯한 과거 보안사령관과 기무사령관의 사진을 모두 내렸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안보지원사의 이름을 방첩사령부로 바꾸고, 보안사와 기무사의 역사 계승을 공식화했다. 방첩사가 지난 10월 추미애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첩사는 2022년 11월 역대 사령관 사진을 본청 복도에 다시 내걸면서 전신인 보안사에서 20대·21대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씨의 사진도 포함했다. 추미애 의원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킨 사람들의 사진을 공개적으로 버젓이 내건 것은 ‘그런 사람을 본받아야 된다’ 또는 ‘본받을 수 있는 인물이다’로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정치인들의 위치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40분쯤 여 사령관과 통화했다. 이 통화에서 여 사령관은 정치인 등 주요 인사의 위치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양 의원실은 밝혔다. 경찰청은 조 청장이 정치인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양 의원실에 설명했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때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계엄군 사령관들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직무가 정지된 사령관은 수도방위사령관 이진우, 특수전사령관 곽종근, 국군방첩사령관 여인형이다.
  • ‘비상계엄’ 수사 경찰, 경찰청장·서울청장 등 휴대전화 압수

    ‘비상계엄’ 수사 경찰, 경찰청장·서울청장 등 휴대전화 압수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6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은 이날 120여명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전날 기준 비상계엄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장은 총 4건이다. 고발인은 조국혁신당, 민주노총 위원장 등 59인, 진보당, 더불어민주당이다. 고발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이다. 고발된 혐의로는 형법 제87조 내란, 군형법 제5조 반란,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 등이 있다고 국수본은 밝혔다.
  • 현직 치안감 “이상한 계엄에 경찰 연루” 지적…검경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 커져

    현직 치안감 “이상한 계엄에 경찰 연루” 지적…검경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 커져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비상계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 고위 간부로서는 처음으로 현직 치안감이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지적하며 공개 비판했다. 현직 검사들도 내부망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배대희(55·치안감) 충남경찰청장은 6일 오전 경찰 내부망 온라인 게시판에 ‘초유의 비상계엄 상태…우리 경찰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절차와 내용, 실질에 있어 동의할 수 없는 이상한 비상계엄에 경찰이 연루돼 ‘경찰이 무언가 국가비상상황을 획책했다는 의심’을 들게 한 상황이 기분 나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 의한 관료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인한 행정부 마비가 비상계엄의 선포 사유가 되는지, 또 포고령 제1호를 보면 국회와 정당의 정치활동을 금지할 수 있는지, 위헌·위법인 포고령이 아닌지”라며 “지금 제 가슴과 머릿속은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배 청장은 2002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시 특채(경정)로 2005년 경찰에 입문한 경찰 내 법률 전문가다. 배 청장의 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1만을 넘었고 15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배 청장 외에도 경찰 내부망에는 ‘시민을 지키는 경찰의 역할을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의 ‘부당한 명령에 대한 불복종’을 기억하자는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현직 검사들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민경찬(변시 8회) 인천지검 형사4부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그 목적을 이해할 수 없고, 수단이 적법하거나 적절하지도 아니했다”며 “국가 원수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훈(사법연수원 30기) 서울고검 검사도 “계엄사령관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발령 행위가 위헌, 위법임이 명백하다면 대통령을 제외하고도 그 준비와 실행에 관한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 “한순간에 후진국 만들었다”…배대희 충남경찰청장, 경찰 간부 첫 비판

    “한순간에 후진국 만들었다”…배대희 충남경찰청장, 경찰 간부 첫 비판

    배대희 충남경찰청장이 경찰 고위 간부 중 처음으로 이번 ‘비상계엄’을 공개 비판하며 “한순간에 대한민국을 후진국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했다. 배 청장은 6일 오전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에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 우리 경찰은’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자유대한민국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그런 폭력적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발령된 지난 3일을 떠올리며 “북에서 사고 쳤나”라고 놀랐다가 “다음 느낌은 ‘황당’이었다”고 했다. 이어 “뉴스를 검색해보니 국회에 의한 관료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행정부 마비…. ‘이게 비상계엄 선포 사유가 되나’라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느낌은 ‘이건 아닌 것 같은데’”였다고 덧붙였다. 배 청장은 “관료 탄핵과 예산 삭감은 권력분립을 위해 헌법 내재적으로 예정하고 있는 수단들이고, 설령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국가 기능이 마비됐다고 하더라도 이를 군대를 동원한 무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는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와 정당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는 위헌·위법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자유주의자’, ‘법치론자’라는 배 청장은 “지금 제 가슴과 머릿속에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자신이 속한 경찰도 비판했다. 그는 “위헌·위법에 대해 중립성을 이유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중립성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위헌·위법에 대해 있는 대로 말하는 것이 법치주의적 관점에서도, 경찰의 중립성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한 비상계엄에 경찰이 involve(연루)돼 ‘경찰이 무언가 국가 비상 상황을 획책했다는 의심’을 들게 한 상황이 기분 나쁘다”고 했다. 이 발언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시 박안수 계엄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국회를 전면 통제한 근거가 포고령 제1호라고 한 것과 비교된다. 조 청장은 “국무회의에 따라 발령된 계엄령이고, 계엄법에 따라 사령관이 발동한 포고령이었다”고 답했다. 배 청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2002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시 특채(경정)로 2005년 경찰로 입문한 법률 전문가다.
  • 尹거부권 안 통하는 ‘상설특검’… 본회의 통과 땐 ‘후추위’ 즉각 구성

    尹거부권 안 통하는 ‘상설특검’… 본회의 통과 땐 ‘후추위’ 즉각 구성

    더불어민주당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 상설특검을 추진키로 하면서 추후 실제 특검을 통한 내란죄 수사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이 상설특검 임명을 미루더라도 강제할 근거가 없는 만큼 정치적 압박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을 대상으로 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은 김용민 의원은 기자들에게 “살상무기들이 대량으로 국회에 들어왔고 이 계엄군들은 계엄사령관의 지휘에 따라 국회 본회의를 막기 위한 진입 시도 등 여러 행위를 했다”면서 “내란 목적의 살인 예비 음모죄”라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선포 심의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특전사 1공수여단,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 병력), 국회 출입 통제를 지시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김 의원은 “반드시 내란죄 공범으로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은 일반 특검법과 달리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즉시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대통령 또는 그 가족의 수사인 경우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권을 제한하는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내란죄 관련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에도 여당 몫 2명이 제외된다. 대통령은 후보를 추천받으면 사흘 내에 1명을 임명해야 한다. 하지만 강제성은 없다. 후보 추천 과정에서 야당 입맛에 맞는 특검 후보가 올라가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계속 미룰 수도 있다. 상설특검 추진이 정치적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은 앞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사건 등 관련 상설특검 요구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비상계엄 관련 특검을 우선 추진한 뒤 다른 상설특검도 병행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 담화 기획부터 軍 철수까지… 계엄 시나리오, 김용현이 주도했나

    담화 기획부터 軍 철수까지… 계엄 시나리오, 김용현이 주도했나

    金 “尹 위임받았다” 실질적 지휘국방부 지하 통제실서 작전 내려박안수 “金, 포고령 발표 독촉해경찰청장에게 내용 전달 지시도테이저건 등 건의 있었지만 막아”金, 계엄 실패에 아쉬움도 드러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기획부터 포고령(제1호) 전달, 계엄군의 국회 투입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지만 과연 이번 사태를 김 전 장관 혼자서 꾸민 것인지에 대해선 의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밝힌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이들은 모두 김 전 장관의 건의로 이뤄진 비상계엄을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알게 됐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 담화 직후 열린 지휘관 회의에서 박 총장에게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자신이 대통령으로부터 지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계엄사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에 의해 해제될 때까지 국방부 청사 지하 통제실에 머물며 계엄 작전에 대해 세부적으로 지시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계엄군의 국회 진입도 계엄사령관과의 논의 없이 김 전 장관이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철수 명령도 김 전 장관이 내렸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계엄사령관에게 전달한 것도 김 전 장관이라고 한다. 김 전 장관이 작성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계엄사령관은 전달받은 포고령을 시행 시간만 손봐 그대로 발표했다. 계엄사령관이 포고령에 위법 요소가 없는지 법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김 전 장관은 “이미 검토를 완료한 사안”이라며 발표를 독촉했다. 그렇게 발표된 포고령은 첫 번째 항목에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했다. 하지만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국회 활동마저 금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어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시민·보좌진과 충돌하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다. 박 총장은 합참 계엄과장과 자신의 수행원 등 모두 4명과 이 문제를 고민한 끝에 이를 막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통제실을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 총장은 윤 대통령 방문 시점에 대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4일 오전) 1시는 조금 넘었던 것 같다”고 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지휘통제실 내 별도 방으로 갔지만 김 차관은 그 방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박 총장은 김 전 장관과 같이 들어갔지만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그날 새벽 계엄 해제로 상황이 종료되자 지휘관들에게 “중과부적(무리가 적으면 대적할 수 없다)이었다. 수고했고 안전하게 복귀하라”고 말했다고 박 총장이 전했다. 계엄이 실패로 돌아간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과 박 총장은 비상계엄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하며 모든 배후로 김 전 장관을 지목하는 등 거리를 뒀다. 박 총장은 계엄군의 실탄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진짜 모른다. 투입한 것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사자들이 “몰랐다”는 식으로 해명하면서 이번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선 결국 김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박 총장이 전날 김 전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안정적 군 운영이 필요하다”며 하루 만에 반려했다.
  • 계엄사령관도 계엄령 몰랐다…7일 尹탄핵·김 여사 특검 표결

    계엄사령관도 계엄령 몰랐다…7일 尹탄핵·김 여사 특검 표결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계엄군 투입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증언이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나왔다. 비상계엄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소수의 판단으로만 이뤄졌음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쏟아진 것이다.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현안 질의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계엄 선포를) 알았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계엄사 지휘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또 박 총장은 “(김 전) 장관이 지휘관에게 계엄 발령된 것과 모든 군사활동은 장관이 책임진다고 말했고 명령 불응 시에는 항명죄가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윤 대통령이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찾았다고 했다. 또 포고령 전파를 위해 “포고령이 내려간 시점에서 관련 내용을 전파하라는 장관의 지시에 의해 장관 휴대전화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통화했다”고도 말했다.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도 계엄을 사전엔 몰랐다고 했다. 김 차관은 “(국회) 병력 투입 지시는 장관이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이후 내란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상설특검 요구안은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 “김용현, 불응시 항명죄라고…” 계엄 0부터 10까지 주도

    “김용현, 불응시 항명죄라고…” 계엄 0부터 10까지 주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군의 국회 진입 작전과 계엄사령관 임명, 위헌 논란이 빚어진 ‘포고령 1호’ 발표까지 모두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장관이 전군 지휘관들에게 비상계엄 지침을 알리면서 “명령불응시 항명죄가 된다”고 언급했으며, 계엄 해제로 상황이 종료된 뒤에는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는 말을 남겼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리)과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이처럼 증언했다. 우선 김 차관과 박 총장은 모두 김 전 장관 건의로 이뤄진 비상계엄을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발표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 발표 직후인 밤 10시 30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계엄사령관에 박 총장을, 부사령관에 정진팔 합참차장을 임명했다고 알리면서 “모든 군사 활동은 장관이 책임진다”고 말했다고 박 총장은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명령 불응 시 항명죄가 된다”라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이후 박 총장에게 자신이 대통령으로부터 지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계엄사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했다. 실제로 김 전 장관은 전국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부터 국회 요구로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 통제실에 머무르며 계엄 작전에 대해 세부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계엄군의 국회 진입 작전도 계엄사령관과 논의도 없이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김 차관과 박 총장은 계엄군 국회 투입 지시를 내린 것은 김 전 장관이었고, 철수 명령을 내린 것도 김 전 장관이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계엄군을) 투입한 것도 몰랐다. 내가 명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 조항부터 위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도 김 전 장관이 계엄사령관에 전달했다. 김용현이 직접 작성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그가 포고령을 전해줘 시행 시간만 손봐서 그대로 발표했다는 것이 박 총장의 설명이다. 박 총장이 포고령에 위법 요소가 없는지 법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지만, 김 전 장관은 “이미 법률적으로 검토를 완료한 사안”이라며 발표를 재촉했다고 한다. 그렇게 발표된 포고령은 첫 번째 항목에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규정했다. 이를 두고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는 국회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헌법과 계엄법을 넘어선 위헌적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전 장관은 4일 새벽 계엄 해제로 상황이 종료되자 지휘관들에게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 수고했고 안전하게 복귀하라”고 발언했다고 박 총장은 밝혔다. 중과부적은 무리가 적으면 대적할 수 없다는 뜻으로, 계엄군의 국회 진입 작전이 시민들과 거대 야당 반발에 막혀 실패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비상계엄 주동자로 지목된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 현안 질의 직전 윤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육사(38기)를 졸업하고 중장으로 전역했다. 한편, 국회에 출석한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뒤 뭘 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계엄군에) 명령을 하달할 기회가 없었다”, “장관이 명령했다”,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등 자신은 상황을 몰랐거나 실행한 명령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계엄 선포 이후 계엄사령부 상황실 구성에만 집중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하지만 조지호 경찰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 총장이 3일 밤 11시 30분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전체를 통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사실을 밝히자, 박 총장은 “포고령을 설명하고 경찰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계엄 세부 내용을 모르고, 계엄군의 실탄 휴대 여부는 “진짜 모른다”던 박 총장은 ‘의회 지도부 체포조 가동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들은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선관위에 군·경찰력 투입…경찰청장 “방첩사령관과 통화 후 배치”

    선관위에 군·경찰력 투입…경찰청장 “방첩사령관과 통화 후 배치”

    조지호 경찰청장은 5일 비상계엄 선포 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경찰 인력)을 투입했다고 했다.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30분쯤 무장한 계엄군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했다. 선관위 추산 90여명의 경찰 인력도 인근에서 대기했다. 여 사령관은 “경찰하고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고 조 청장은 밝혔다. 여 사령관은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계엄사 측은 선관위 등 주요 포스트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테니 참고하라는 말도 전했다고 한다. 조 청장은 전화가 끝난 뒤 경기남부경찰청에 전화해 “우발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관 지원에 대해선 “일단 알았다고는 했고, 보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여 사령관이 국회 통제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 전면 출입 통제는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요청이었다는 게 조 청장의 설명이다. 여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 “내란 음모한 사람들” 양팔 들고 ‘몸수색’ 당한 이상민·조지호 [포착]

    “내란 음모한 사람들” 양팔 들고 ‘몸수색’ 당한 이상민·조지호 [포착]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소지품 검사와 몸수색을 받은 뒤 회의장에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령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개최됐다. 국회 의회경호와 경호담당관은 비상계엄 이후 안전을 위해 현안질의에 참석하는 공직자들의 소지품과 신체를 수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국회 사무처는 국방부 직원, 경찰 등에 대한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 조치한 바 있다. 여야는 이날 이 같은 ‘소지품 검사’ 문제로 거세게 충돌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행안부 장관을 만나러 가서 종합청사 장관실 앞에서 경찰이 스캐너로 (수색)하고 소지품을 꺼내라고 요구하면 어떻겠나”라면서 “국회사무총장에 의해 이행됐다는데 확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몸수색이나 소지품 검사는 현저한 범죄 행위나 위해 요소가 의심될 때 하도록 돼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중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등을 향해 “내란을 음모한 사람들”이라며 “범죄자들”이라고 맞받았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출석한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내란죄에 동조한 범죄 혐의자”라며 “국회 사무처는 당연히 범죄 혐의자에 대해서 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윤 의원은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모이는 국회의원들을 통제라는 미명 하에 막아섰던 자들이 바로 경찰”이라며 “그런 경찰들에 대해 엄벌에 처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자리다. 국회사무총장이 그 정도 일을 했다고 해서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역시 회의장에 출입하기 앞서 양팔을 위로 들고 국회 경위들로부터 몸수색을 받았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다.
  • “계엄 왜 실패했나” 물었더니…前계엄사령관, 뜻밖의 답변

    “계엄 왜 실패했나” 물었더니…前계엄사령관, 뜻밖의 답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계엄 실패 원인에 대해 “급하게 진행되면서 군사적으로는 계획, 대비가 안 된 점이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자리에 ‘계엄이 실패한 사유가 뭐라고 보나’라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박 총장은 ‘군에서 말은 안 들은 것인가’라는 황 의원의 질의에 “말을 안 들은 게 아니라 좀 어수선했던 분위기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 통제를 지시하거나 요청했냐’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전화 통화를 3번 정도 했다”며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3일 오후) 11시 30분이었던 것 같고 포고령이 내려간 시점에서 관련 내용을 전파하라는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의해 장관 핸드폰으로 통화했다”고 답했다. 앞서 조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3일 밤 11시 30분쯤 당시 계엄사령관이 전화를 걸어 “국회 전체를 통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총장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군의 국회 투입과 철수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계엄군을) 투입한 것도 몰랐다. 내가 명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총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 책임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계엄군 투입과 포고령 등 비상계엄 당시 주요 조치에 대해 “몰랐다”거나 “계엄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조직이 없었다”, “지휘소 구성이 안 돼서 정상적 활동을 못 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이 실질적으로 계엄군을 지휘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 경찰청장 “계엄사령관 전화 요청으로 국회 출입 통제”

    경찰청장 “계엄사령관 전화 요청으로 국회 출입 통제”

    비상계엄 선포 뒤 경찰력으로 국회 출입을 통제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조지호 경찰청장이 “계엄사령관의 전화 요청에 따라 국회 통제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회를 봉쇄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출입까지 막은 행위에 대해서는 “내란 및 국헌문란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계엄사령관이 직접 전화로 국회를 통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1시간 뒤 포고령이 발표됐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국회경비대가 국회 출입을 통제하면서 논란이 됐다. 출입 통제가 내란에 가담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이 국회에 제출한 조치 사항에 따르면 당일 출입통제는 2차례 이뤄졌다. 계엄령 선포 직후 밤 10시 46분 첫 번째 통제가 이뤄졌다가 20분 뒤 신분 확인을 조건으로 국회 관계자 출입이 허용됐다. 그러다 포고령이 발표된 직후인 11시 37분쯤 다시 전면 통제돼 국회의원을 포함해 국회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출입이 금지됐다. 조 청장은 10시 46분 이뤄진 첫 번째 통제에 대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전체 통제를 지시했다가 20분쯤 뒤 서울청장이 ‘법적 권한이 없다’고 건의해 국회 상시 출입자는 허락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11시 37분 이뤄진 두 번째 통제에 대해서는 “11시 30분 전에 박인수 당시 계엄사령관으로부터 전화가 와 ‘국회를 통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일단 거부했다”면서 “포고령이 발령됐다고 해서 내용을 확인한 뒤 서울청장에게 전면 통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국회 통제 행위가 내란의 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회 통제로 인해 ‘계엄해제 안건’ 의결까지 방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면 내란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조 청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뒤 무장 계엄군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진입했던 상황에서 경찰력이 배치된 배경에 대해서는 “경기남부청장에게 전화해 우발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계엄사령부로부터 “선관위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국회 출입 통제의 불똥이 경찰로 튀면서 경찰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전체가 비상계엄에 동조한 것처럼 비쳐 안타깝다”며 “결국 군인이나 경찰이 책임을 지게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대가 수사 중인 윤 대통령 등에 대한 내란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을 제기한다.
  • 尹 계엄령에 국회 틀어막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국민께 죄송”

    尹 계엄령에 국회 틀어막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국민께 죄송”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5일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초유의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경찰은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회의장에서는 “시민들이 왜 안다쳤나? 국회의원들도 얼마나 많이 다쳤는데 다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거냐” “내가 다친 당사자다” 등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김 청장의 이날 국회 보고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오후 10시 35분, 경찰은 국회 주변에 5개 기동대를 배치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46분부터는 국회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오후 11시 6분부터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국회 관계자 등에 대해 신분 확인 후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했다. 그러다 비상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11시 37분부터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함에 따라 4일 오전 1시 45분부터 국회 관계자 출입을 재개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주변에는 4100여명이 운집해 있었고 경찰은 다음날 오전 3시부터 경력을 순차적으로 철수시켰다. 오전 7시 20분에는 국회 주변 차량 소통이 확보됐으며 국회경비대가 정문 2곳을 개방하면서 상황이 최종적으로 종료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으로 배정된 이 사건 고발 대상에는 국회 출입을 통제한 김 청장도 포함됐다.
  • 金여사 특검 궁지 몰렸었나… 무리수 넘어 ‘정치적 자해’ 대체 왜

    金여사 특검 궁지 몰렸었나… 무리수 넘어 ‘정치적 자해’ 대체 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는 설득력 있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아 무리수를 넘은 ‘정치적 자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침묵하면서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한 각종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김건희여사특검법 재의결 등에 대한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1시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약 3시간 30분 뒤인 새벽 4시 27분에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헌법 77조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도 계엄령이 곧바로 해제될 수 있다는 점을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계엄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야당의 탄핵, 입법, 예산 농단에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 마비를 막기 위해 ‘헌법의 수호자’로서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무회의 등 적법 절차를 갖췄고 계엄군에겐 공포탄만 지급됐다며 “오죽하면 그랬겠나”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주요 외신에 ‘계엄 선포는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헌법의 수호자’로서 계엄 선포를 했다는 설명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김여사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여당의 이탈표를 우려해 전체 판을 뒤흔들기 위한 정치적 무리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키맨’인 명태균씨가 전날 구속 기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과도한 신념으로 오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산의 한 참모는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끌려 내려오지 말자, 판을 뒤집자는 발상 아니었겠나”라며 “김여사특검법이 통과되면 끝장이라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내각 탄핵 등으로 사실상 ‘식물 정부’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 까닭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주요 참모들조차 생중계 직전까지 계엄령 선포 계획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정이 치밀한 계획 끝에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즉흥적 결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계엄 건의가 가능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오후 울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급거 상경한 점, 조지호 경찰청장이 대통령실로부터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은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지난 8월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장기간 준비해 왔다는 해석도 있다.
  • 與 ‘尹탄핵 반대’ 당론 못 박아… 野 “불법 계엄령” 퇴진 속도전

    與 ‘尹탄핵 반대’ 당론 못 박아… 野 “불법 계엄령” 퇴진 속도전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등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탄핵 불가’를 당론으로 정했다. 2016년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궤멸 위기를 겪었던 아픔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앞서 오전 7시 긴급 최고위원회의, 8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난 뒤 다시 의총을 속개한 것이다. 의원총회는 한 대표가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요구를 두고 의견이 갈리며 밤늦게까지 격론을 벌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내각 총사퇴·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대통령 탈당 촉구 등 3대 요구를 먼저 제안했다. 한 대표는 오전 의총 후 “세 번째 제안(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 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놓고선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6년 탄핵을 지켜본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의총에서 “탄핵은 궤멸”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 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탄핵보다는 개헌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밤늦게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여당 내에는 탄핵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특검은 받더라도 대통령 탄핵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탄핵 반대 당론은 추 원내대표 주도로 정해졌고 한 대표는 국회를 빠져나간 뒤였다. 한 대표는 의총 시작 전 관련 질문에는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분명하게 주장한 것은 안 의원이 처음이다. 한편 의총에서는 전날 친한계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을 때 추 원내대표와 다수 의원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기한 상황을 두고는 추 원내대표 책임론도 제기됐다. 野, 정권 조기 탈환에 ‘올인’감사원장·검사 탄핵안 처리 미루고尹탄핵안 표결 與의원들 이탈 압박 천하람 “최소 6명 찬성 의사 확인”사태 재발 방지용 계엄상황실 구성 행안·국방위는 오늘 긴급 현안질의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보류하고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당력을 쏟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적 자충수’를 뒀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여세를 몰아 정권 조기 탈환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은 우리 헌법에서 규정한 내란의 우두머리”라면서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수사기관은 윤석열을 직접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밤중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로 해당 안건에 대해선 논의를 유보했다. 대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 6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계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을 위반하고 국헌 문란의 헌정 질서 파괴 등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탄핵 사유로 포함됐다. 야 6당은 탄핵 가결을 위한 여론 작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최소 6명 이상의 여당 의원으로부터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며 “개별 설득 작업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계엄 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위헌적·불법적 계엄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며 “효과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전담 기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의원이 상황실장, 박선원 의원이 간사를 맡기로 했다. 야당은 비상계엄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을 출석시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관련해선 국회 국방위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한다. 충암고 출신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 국군방첩사령부 여인형 사령관과 함께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출석 요구도 예상된다.
  • “국회 기능 무산 시도한 내란죄” “해제요구 응해, 국헌 문란 아냐”

    “국회 기능 무산 시도한 내란죄” “해제요구 응해, 국헌 문란 아냐”

    야권 “내란범 법의 심판대 세워야”군·경찰 주요 가담자도 고발 방침“국가권력 찬탈 목적 여부가 관건”검·경 등 수사 주체 놓고도 논란 일각 “상설특검 통한 수사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4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 고발을 검토하면서 향후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국내외 혼란과 별개로 내란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이날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내란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했다. 앞서 노동당·녹색당·정의당도 윤 대통령과 관계자들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승래 민주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이므로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계엄사령관과 경찰청장 등 군과 경찰의 주요 가담자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형법상 내란죄는 대한민국 영토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경우에 적용된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 행정권이 잠시나마 군으로 넘어갔고 국회 기능을 무산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폭동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실제 국가권력을 찬탈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입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비상계엄의 경우 특정 지역을 장악해 국가권력을 배제하지 않았고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해제 요구에 응했다는 점에서 쿠데타와 같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수사 주체가 누가 돼야 하느냐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내란 혐의 고발은 경찰과 검찰 등에 동시에 이뤄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내란죄란 죄명은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고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경찰에 이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교수는 “내란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수사의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야당을 중심으로 한 상설특검을 통한 내란 혐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 野, 탄핵소추안 발의

    野, 탄핵소추안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6당이 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5일 0시쯤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한 뒤 6~7일쯤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밤늦게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탄핵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야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탄핵안 가결 시 헌법재판소 심리를 위해 공석이었던 헌법재판관 자리에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서울서부지법원장과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심야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할 것을 제안했고 의원들은 박수로 이를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오지 않아 탄핵안이 부결되면 야당은 오는 10일 정기국회가 종료된 뒤 임시국회를 열어 다시 이를 발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도 제출했다. 김 장관은 오후 입장문을 배포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윤 대통령과 김 장관 등을 내란죄로 각각 경찰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도 윤 대통령, 김 장관 등을 비롯해 계엄사령관, 경찰청장 등을 내란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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