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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쌍용차 손배소 취하 권고는 월권”…경찰청장 “법리적 판단”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가 과거 정권에서 경찰이 저질렀던 잘못을 파헤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野, 드루킹 댓글 수사·가짜뉴스 단속도 비판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소 취하를 권고한 것을 놓고 “월권이자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면서 “권고에 따라 소송이 종결되면 국고손실죄에 해당된다”며 민갑룡 경찰청장을 몰아세웠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경찰은 최근 경찰관 부상과 장비 파손에 대해 스스로 주최 측에 제기한 (세월호 집회 관련) 국가손해배상소송을 포기했는데 시위대가 경찰관을 폭행하고 장비를 파손해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법리적 판단에 따라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공격을 이어 갔다. 송 의원은 “피의자인 유력 정치인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거취 표명을 통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민봉 의원은 “과거 경찰은 특검에 베테랑급 경찰관을 파견했지만, 드루킹 특검에 파견된 8명의 경찰관 가운데 4명의 수사 경력이 5년 미만”이라고 추궁했다. 경찰의 가짜뉴스 단속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왜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파동 났을 때 가만 있었나. 천안함 사건 때 경찰은 뭘 했나”라면서 “지금 ‘민갑룡 경찰호(號)’는 너무 정권 입맛에 맞는 공권력 행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야 “고양 저유소 화재 졸속 수사” 질타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수사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대처 방식이 지극히 졸속이었다”고 꼬집었고, 윤재옥 한국당 의원도 “부실하게 처리하면서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해 국민이 지탄할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민 청장은 “여러 사항을 다 밝히지 못하고 처리한 면이 있어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피해자 인생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

    민갑룡 경찰청장 “피해자 인생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

    민갑룡 경찰청장이 피해자 인생을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두 차례에 걸친 집중단속으로 성폭력·불법촬영 범죄를 발본색원하고, 음란사이트·웹하드 등 유포 카르텔을 통한 불법촬영물 유포행위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피해자 인생을 파괴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기관 최초로 인권영향평가제를 시행하고, 변호인 참여 실질화, 피해자보호 전문인력 확충 등 국민 기본권을 수호하는 인권경찰상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며 “집회 참가자와 소통을 전담하는 대화경찰관 제도를 도입해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지 완전’ 경찰 채용기준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약지 손가락이 없는 사람의 응시를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8일 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에게 “경찰공무원 채용 시 응시자들의 기회가 지나치게 제한되지 않도록 ‘사지가 완전한 자’라는 신체 기준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왼손 약지 손가락이 절단된 장애를 지닌 김모씨는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사지가 완전한 자’라는 채용 기준을 확인하고, 경찰청과 해양경찰청에 채용 가능성을 문의했다. 두 기관 모두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 채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응시를 포기한 김씨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청 등은 “손가락 등 사지가 완전하지 못하면 총기 및 장구를 사용해 범인을 체포하는 데 상당한 지장이 있고,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채용 기준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약지는 총기나 장구 사용과 관련성이 적고 손가락이 완전한 사람도 파지력과 악력에서 차이가 있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업무에 필요한 능력은 체력검사를 통해 충분히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손가락 절단’을 이유로 응시자격을 원천 박탈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또 “‘사지의 완전성’을 기준으로 외형적인 신체 결손이나 변형이 있는 사람을 무조건 경찰 직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봤다. 미국, 영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채용공고 단계에서 직무와 관련된 최소한의 시력과 청력 등 기준만 제시하고, 신체 및 체력 조건이 직무에 적합한지는 직무적합성 심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中 구금’ 인터폴 총재 결국 사임… 부인 “칼 모양 이모티콘 보냈다”

    ‘中 구금’ 인터폴 총재 결국 사임… 부인 “칼 모양 이모티콘 보냈다”

    ‘부패 관료’ 저우융캉 발탁… 숙청설 무게 새달까지 한국인 김종양 부총재가 대행중국 경찰 고위관료 출신의 현직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가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지난달 하순 이후 연락 두절 상태인 멍훙웨이(孟宏偉·64) 인터폴 총재는 중국 반부패 당국에 체포된 상태로 드러났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8일 웹사이트를 통해 멍 총재가 법을 위반해 반부패를 총괄하는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멍 총재는 지난달 25일 모국으로 출장을 간다고 나간 뒤 연락 두절 상태였으며, 인터폴은 그의 실종과 관련해 중국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해 왔다. 그는 체포된 상태에서 총재직에서 사임했다. 중국 당국의 체포 발표는 멍 총재 부인이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위험에 처했다며 국제사회에 관심을 촉구한 직후 나왔다. 멍 총재의 부인 그레이스 멍은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출장을 간다면서 집을 나간 직후 남편으로부터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음을 의미하는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메시지로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다음달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며, 이때까지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가 총재대행을 맡는다. 김 대행은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5년 인터폴 부총재에 당선됐다. 멍 총재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숙청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낙마를 예견하는 지적들이 있었다. 멍 총재는 2004년 공안부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지금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에서는 탈락했다. 지난해 5월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저우융캉의 잔존 세력에 대한 대숙청 소문이 있으며, 멍훙웨이가 그중 한 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권력서열 7위안에 들었던 저우융캉은 지난 2015년 뇌물수수와 권력남용,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1949년 중국의 신정부수립 이래 사법부의 단죄를 받은 첫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공안부가 멍훙웨이의 뇌물수수 혐의를 이미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의 의법치국과 반부패를 확고히 추진하는 결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멍 총재의 부패혐의는 홍콩 부동산 불법 구매 등으로 알려졌다. 헤이룽장성 출신인 멍 총재는 1972년 베이징대 법학과를 나와 1975년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40여년간 경찰 조직에 몸담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댓글 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서 수감

    ‘댓글 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서 수감

    경찰 총수 출신, ‘친정’에 수감되기는 처음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또 한 구속됐다. 조현오 전 청장은 전날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유치장에서 구금 상태로 대기하다 영장 발부 후 구속수감됐다. 전직 경찰 총수가 검찰이 아닌 경찰 수사를 받다 구속돼 경찰관서에 수감된 사례는 조 전 청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영장심사 이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구금 상태로 대기하던 조 전 청장은 영장 발부와 함께 구속 수감됐다. 법원의 영장 발부는 인신구속이라는 높은 수위의 강제수사 필요성을 인정할 만큼 혐의가 소명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휘하 조직을 동원해 주요 사회 현안과 관련,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대응 글 3만3천여건을 달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사건을 맡은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그간 댓글공작에 관련된 여러 전·현직 경찰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 청장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는 등 사안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사단은 앞서 조 전 청장 외에 전직 고위직 3명과 현직 1명 등 핵심 피의자 4명의 구속영장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 때문에 조 전 청장의 구속영장도 기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수사단은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해 결국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 신병 확보에 성공한 수사단은 사건 송치 전까지 조 전 청장의 혐의를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수사단은 그간 확보한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판단할 때 댓글공작으로 달린 댓글과 트위터 글 등이 영장에 적시된 양보다 많은 6만여건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조 전 청장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그는 과거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존재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이후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재수감됐고,2014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는 이후 부산지역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정구속되지는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MB정부 옹호 댓글 지휘’ 조현오 구속… 경찰관서 수감 첫 총수 치욕

    ‘MB정부 옹호 댓글 지휘’ 조현오 구속… 경찰관서 수감 첫 총수 치욕

    노 前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법정구속도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영장심사 이후 전직 경찰총수로는 처음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구금 상태로 대기하던 조 전 청장은 영장 발부와 함께 구속 수감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2012년 4월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산하 조직을 동원해 주요 사회 현안과 관련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 3만 3000여건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 작업의 대상은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 주요 현안이었으며, 전국 보안사이버요원과 서울경찰청·일선 경찰서 정보과 사이버 담당, 온라인 홍보담당 등 150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후 1시 47분쯤까지 약 3시간 17분 동안 진행됐다.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내가 지시한 것은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 적극 대응하라는 것이었다. 그 팩트는 바뀔 수 없다”며 당시 자신의 지시가 정당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청장은 2010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형을 선고받아 다시 구속 수감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댓글공작 지휘’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 경찰서 수감

    ‘댓글공작 지휘’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 경찰서 수감

    MB정부 시절 댓글공작 지시 혐의 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있다” 경찰 수사를 받다 구속 수감된 첫 경찰총수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영장심사 이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구금 상태로 대기하던 조 전 청장은 영장 발부와 함께 구속 수감됐다. 전직 경찰 총수가 검찰이 아닌 경찰 수사를 받다 구속돼 경찰관서에 수감된 사례는 조 전 청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2012년 4월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산하 조직을 동원해 주요 사회 현안과 관련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 3만 3000여건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 작업의 대상은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 주요 현안이었으며, 전국 보안사이버요원과 서울경찰청·일선 경찰서 정보과 사이버 담당, 온라인 홍보담당 등 150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후 1시 47분쯤까지 약 3시간 17분 동안 진행됐다.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본래 의도했던 것과 달리 일부 (문제성) 댓글을 단 부분에는 큰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내가 지시한 것은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 적극 대응하라는 것이었다. 그 팩트는 바뀔 수 없다”며 당시 자신의 지시가 정당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청장은 2010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형을 선고받아 다시 구속 수감됐다. 이날 조 전 청장이 구속되면서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경찰의 댓글공작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조 전 청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B 시절 댓글공작 지휘” 조현오 前 경찰청장 영장

    “MB 시절 댓글공작 지휘” 조현오 前 경찰청장 영장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조 전 청장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도 이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2012년 4월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 재직 당시 산하 조직을 동원해 주요 정책 현안,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정부에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댓글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 조사 결과 조 전 청장은 전국 보안사이버수사대 소속 보안사이버요원과 서울경찰청, 경찰서 정보과 사이버 담당, 홍보부서 온라인 홍보담당 등 1500여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한 댓글·트위터 글 3만 3000여건을 달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가명 또는 차명 계정이나 외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사설 인터넷망 등을 이용하는 등 일반 시민으로 가장해 인터넷상에 의견을 달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단은 그간 댓글공작에 관여한 관련자들의 진술로 미뤄 댓글공작을 통해 6만여건의 글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경기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대응 과정에서도 노동조합 비난 여론을 조성하고자 경기청 소속 경찰관들을 동원해 유사한 작업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지난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직 경찰청장이 친정인 경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처음이었다. 조 전 청장은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적도 없고 정치 관여를 지시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양동이 얼음물 한 바가지의 기적…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아이스버킷’ 기부 행렬

    양동이 얼음물 한 바가지의 기적…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아이스버킷’ 기부 행렬

    양동이 얼음물 한 바가지에서 시작된 우리 사회의 ‘착한 나눔‘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관계 인사, 연예인을 비롯해 수많은 일반인이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부 행렬에 동참하면서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를 위한 전문 요양병원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021년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설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벌써 58억원 모였다…이르면 2021년 병원 건립 루게릭병 환자 박승일(전 프로농구 모비스 코치)씨가 세운 승일희망재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금된 기부금 총액은 약 5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금 목표 금액인 80억원의 7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해 모금액은 16억 8000만원으로 이중 14억원이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를 통해 모였다. 적게는 2000원, 많게는 수 천만원을 쾌척한 국민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루게릭병 환자들과 가족들의 ‘꿈’인 요양병원 건립도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 앞서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5월 경기 용인시에 병원을 건립하기로 확정 짓고, 토지를 사들였다.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금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된다면 3년 뒤에는 100병상 규모의 병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루게릭병 환자의 가족들 부담을 일부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루게릭병 환자 수는 35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루게릭병은 온몸의 근육이 굳어 결국 전신이 마비되는 희소병이다. 아직 치료제가 없어 불치병에 속한다.●900명 넘는 인원 동시 참가…4년 전 미국이 세운 세계신기록 갱신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는 2014년 미국에서 시작돼 한 달 만에 1억 달러(약 1000억원)가 모금됐다. 미국에서는 이 금액을 대부분 치료제 연구 비용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국내에서도 아이스버킷 열풍이 불긴 했지만 3개월 만에 흐지부지됐다. 이후 중단된 아이스버킷 행사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핀 것은 지난 5월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맡은 가수 션이다. 션은 지난 5월 29일 경기 용인시 루게릭 요양병원 부지에서 직접 얼음물을 뒤집어쓰면서 ‘한국판 아이스버킷’의 부활을 외쳤다. 아이스버킷은 다음 도전자로 선택된 사람이 24시간 안에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0달러(10만원)를 기부하고,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인증하는 구조다. 션은 당시 다음 타자로 박보검, 다니엘 헤니, 소녀시대 수영을 지목했고, 이들이 다른 연예인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면서 이 캠페인은 4개월 만에 전국적인 행사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행사에는 무려 918명이 참가했다. 2014년 미국에서 803명이 참가하면서 세운 세계 신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승일희망재단 측은 “기네스북에 등록할 수도 있었지만 등록 비용이 만만찮고, 기부 금액을 기네스북 등록에 쓴다는 것도 맞지 않아 등록은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예인 착한 나눔에 팬도 동참…학생들은 바자회 수익금 기부 이번 아이스버킷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특정 연예인의 팬들이 기부에 동참한다는 점이다. 지난 6월 12일 남성 아이돌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이 엑소(EXO) 찬열의 지목을 받아 아이스버킷에 참여하고 200만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강다니엘 팬들도 잇따라 기부금을 냈다. 승일희망재단이 매달 공개하는 ‘월별 후원자 명단’을 보면 지난 6월과 7월 두 달간 자신의 이름 대신 ‘강다니엘’ 또는 ‘강다니엘 팬’이란 이름으로 기부를 한 사람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밖에 워너원 옹성우, 박보검, 트와이스 팬뿐 아니라 이선희 팬 등도 기부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바자회를 열고서 수익금을 기부하는가 하면, 기업에서도 최고경영자(CEO)들이 서로 지목하며 아이스버킷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민갑룡 경찰청장을 시작으로 조종묵 소방청장, 조현배 해양경찰청장도 이달 12일 나란히 아이스버킷에 동참했다. 지난 7월 31일 아이스버킷 참가자로 지목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폭염이 끝나면 실행하겠다”고 연기하면서 병원 건립 성금만 냈다. 아이스버킷 특성상 겨울철에는 참여가 저조할 수밖에 없어 현재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재춘 승일희망재단 실장은 “날씨가 흐리거나 추운 날에는 화장실 또는 주차장 내부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참가자도 있다”면서 “겨울철에 중단이 된다면 내년에 다시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일 걸리는 ‘실종 지적장애인’ 수색, 1시간대로 줄인다

    3일 걸리는 ‘실종 지적장애인’ 수색, 1시간대로 줄인다

    지난달 2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금천구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 노인 A(84·여)씨를 시민이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폭염 속에서 지친 상태로 의사소통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배회감지기’(위치추적기)를 차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배회감지기 일련번호를 조회해 신원을 확인한 뒤 보호자에 인계했다. A씨가 보호자 품에 돌아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0분밖에 안 걸렸다. 지난 7월 13일 오후 4시쯤 경기 안성의 치매 노인 B(78)씨가 “집을 나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다행히 B씨는 배회감지기를 착용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회감지기 추적을 통해 B씨의 위치를 파악한 뒤 주변 수색에 나서 18분 만에 풀 숲에 쓰러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보호자에게 연락을 한 뒤 곧바로 B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다”면서 “배회감지기가 사람을 살린 셈”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현장에 보급한 배회감지기가 치매 노인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기여를 하자 보급 대상을 지적장애인까지 넓히기로 했다. 치매 노인의 실종 문제 못지 않게 지적장애인의 실종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2014년 7724건에서 지난해 8525건으로 3년 새 10.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지적장애인 실종 신고 건수는 607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73명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또 가족들이 지적장애인의 지문을 경찰서에 미리 등록해 놓았다면 발견까지 평균 63분 걸리지만, 지문 등록을 안 해놓으면 평균 76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실종된 치매 노인은 8148명으로 지적장애인보다 34.2% 많았지만 소재 파악이 안 된 노인은 9명에 그쳤다. 배회감지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종 치매 노인 중 배회감지기를 통해 발견된 노인은 15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배회감지기를 착용한 실종 노인은 전원 발견됐다”면서 “평균 발견 시간도 66분으로 전체 치매노인 발견에 걸리는 11.8시간(708분)에 비해 10시간 넘게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협업기관 간담회’에서 배회감지기를 지원하는 SK하이닉스의 박성욱 부회장과 보급 대상 확대 논의를 했다. 민 청장은 “배회감지기 보급 대상 확대로 치매노인과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비부서 안가려고 차출 순번서 이름 뺀 경찰관 정직은 정당”

    “경비부서 안가려고 차출 순번서 이름 뺀 경찰관 정직은 정당”

    1심 이어 항소심도 정직처분 취소 청구 소송 기각법원 “경비부서 복무 고의 회피는 파면, 해임도 가능” 기피부서 발령을 피하기 위해 차출 순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가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는 경찰관 A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중 2016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경비부서 순위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A씨 대신 후순위 1명이 경비부서로 차출됐다. 경찰 조직 내에서 경비 업무는 인사 발령을 꺼리는 한직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청문담당관실은 지난해 2월 이 사실을 확인해 중징계 조치를 건의했고, 서울경찰청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인사담당자인 원고가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부서 복무를 회피한 행위는 그 의무 위반의 정도가 중하여 파면·해임에 해당하나 상훈 등 감경사유를 참작해 정직 처분을 한 것”이라면서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가 차출 순위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뺀 것은 경비부서 유보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직속상관의 지시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경비부서 발령 유보는 심사위원회 의결로 결정돼야 하는데 인사담당자인 원고가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부서 복무를 회피한다는 점에 대한 고의가 부정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5세 여아 아파트서 차에 치여 사망···“가해자는 비행기 타고 여행”

    5세 여아 아파트서 차에 치여 사망···“가해자는 비행기 타고 여행”

    대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5세 여아를 숨지게 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공분의 글들이 15일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 사건은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던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취지로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병삼 판사는 14일 오전 317호 법정에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금고 1년4월을 선고했다.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수감되지만 강제 노역을 하지 않아 징역보다 처벌 수위가 한 단계 낮다. 특히 판사가 선고문을 잘 못 읽어 피해자 가족들을 또 울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방청석에서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피해자 가족들이 선고 결과를 듣자마자 법정을 나왔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언론 보도를 통해 선고 결과가 ‘징역 1년 4개월’에서 ‘금고 1년 4개월’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선고 직후 잘못 낭독된 것을 확인한 판사는 피해자 가족이 법정 밖으로 나간 뒤 이를 정정했다고 한다. 판사가 미리 써 둔 판결문에도 금고로 적혀 있었다. 피해자 가족들은 “매일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런데 판결문 낭독 실수까지 벌어지다니 사법부가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7시1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에서 차량을 몰고 가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B양(5)과 B양의 어머니(40)를 치어 B양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양의 어머니는 꼬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다음날 소풍갈 B양을 위해 가족들이 장을 보러 가던 길이었다. 소방관인 B양의 어머니는 사고를 당한 후 정신을 차리고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딸의 죽음을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했다. B양의 아버지도 소방관이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들을 보고 차량을 바로 멈췄다”고 주장했지만, 블랙박스 확인 결과 A씨가 몰던 차량이 바로 정지하지 않고 더 이동한 것으로 나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피해자의 부모는 하루 아침에 어린 딸을 잃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부모는 아이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아파트 주민인 피고인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합의해 주려고 했지만 피고인 측이 일방적으로 피해자의 어머니를 찾아와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합의만 요구할 뿐 진정한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며 “오히려 피고인 측은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적반하장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고인의 과실정도가 중하고, 이 사건으로 5세 여아가 숨졌으며 피고인이 유족에게 진지한 용서를 구하지 않아 피해자의 유족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금고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안전보행을 담보로 해야 할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교통사고로 5세 여아를 숨지게 해 그 과실이 중하고, 유족이 회복 불가한 고통을 입었다”며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지만 피해자 유족들로 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한편 B양의 아버지는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대전 아파트 단지내 횡단보도 교통사고…가해자의 만행과 도로교통법의 허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에 21만 9395명의 국민이 참여해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이 답하기도 했다. 그는 글에서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7시10분경 대전 A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에서 저희 가족은 평생 잊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사고를 당했다”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귀한 딸 아이를 잃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사고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 전에 예정돼 있었다는 이유로, 또 저희에게 피해준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갔다”며 “너무나 소름끼치고 끔찍했다”고 적었다. 이날 재판을 지켜본 B양의 부모는 “한 아이가 아무런 잘못 없이 하늘나라로 갔다”며 “저희가 청원을 한 게 있으니 그것이라도 꼭 받아들여져 다른 아이들은 부모 곁을 안 떠났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가 하늘에서 맘 편히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쌍용차 전원복직 합의, 국가권력의 부당한 노사 개입 다시 없어야

    쌍용자동차 노사가 어제 해고 노동자 119명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노사가 발표한 합의서에 따르면 70여명은 연내에, 나머지 인원은 내년 상반기 말까지는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이로써 9년 만에 매듭지어진 셈이다.  쌍용차 문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였다. 2009년 사측의 일방적 정리해고로 촉발된 사태는 지금까지 해고자와 그 가족 등 30명이 삶을 등지게 했다. 2015년 노사는 해고자 복직에 어렵사리 뜻을 모았으나 이후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지난해 5월에는 해고자의 부인이 목숨을 끊었고, 지난 6월에는 해고 노동자 김주중씨가 또 스스로 생을 포기했다. 그러니 이제라도 해결돼 다행인 것이 아니라 만시지탄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합의는 복직 시점을 내년으로 못박은 데다 경영상황이 나쁘더라도 남은 해고자들을 전부 복귀시킨다고 명시한 점에서 2015년의 합의와 의미가 다르다. 회사가 합의사항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노조도 2009년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집회·시위를 앞으로 열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자율적인 노사의 합의 결과는 환영하고도 남을 일이다. 하지만 쌍용차의 골깊은 생채기가 노사가 손을 잡았다고 말끔히 치유될 수는 없다. 지난달 말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가폭력이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를 확인시켰다.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상급자인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쌍용차 진압 작전을 승인했다. 대테러 장비인 테이저건과 다목적 발사기, 2급 발암물질을 섞은 최루액을 헬기로 노조원들에게 살포하기도 했다. 조 전 청장은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려고 경찰관 50여명을 동원해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별도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국가가 작심하고 이런 음모를 기획했다면 해고 노동자가 설 땅이 없다는 사실은 불문가지다. 극렬 범법자로 내몰린 노조원들은 재취업이 불가능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비정규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쌍용차의 비극에 국가권력의 조직적 횡포가 개입한 흔적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추진을 위해 재판거래를 하면서 쌍용 사태도 먹잇감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당이다. 쌍용차 정리해고는 무효라는 고법의 결정을 2014년 대법원이 뒤집은 배후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공권력 남용과 국가폭력 행위가 명백한 상황이라면 치열한 반성과 사과, 재발방지책이 뒤따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아파트단지 횡단보도 사망 교통사고 운전자에 징역 1년4월

    아파트단지 내 횡단보도에서 5세 여자 아이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병삼 부장판사는 14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1년4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7시 10분쯤 대전 모 아파트단지 내 횡단보도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어머니와 함께 걸어가던 B(5)양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후 B양의 부모는 “아파트단지 횡단보도 교통사고도 도로교통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부모는 “아파트단지 내 횡단보도 사망 교통사고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도로교통법 12대 중과실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런 이유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똑같은 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중과실이 적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 청원에 국민 21만 9395명이 참여해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이 청원에 답하기도 했다. 이 판사는 “어린 아이가 숨지는 회복불능의 피해가 났다”며 “피고인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등을 참작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 포기 설명해야” 일선 경찰관, 지휘부에 이례적 문제 제기현직 경찰관이 13일 경찰청 앞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세월호 추모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데 대한 항의성 시위였다. 현직 경찰관이 지휘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 소속 홍성환(경찰대 28기) 경감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정복을 입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에 나타났다. 홍 경감의 손에는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라는 글과 과격 시위 현장에서 부서진 경찰버스의 모습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홍 경감은 세월호 추모집회 측에 대한 국가의 손배소와 관련해 “해당 소송은 경찰버스가 불타고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홍 경감의 1인 시위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앞서 홍 경감은 지난 8일 경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민 청장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아이스 버킷 행사까지 할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팀장의 1인 시위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적극 협조 약속했지만 사법농단 영장 또 기각

    ‘수사 기밀 유출’ 판사 압수수색 막혀 檢 반발… 관련자 줄소환으로 속도전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 50여명에 달하는 전·현직 판사를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검찰은 사법부 70주년인 13일에도 관련자 소환을 이어 가며 수사 속도를 높였다.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재차 밝혔지만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은 또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전날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김현석 수석재판연구관,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날 ‘부산 법조 비리 의혹’ 사건 항소심의 재판장이었던 김모 부산고법 부장판사도 소환했다. 김 부장판사는 2016년 뇌물 500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건설업자 정모씨의 항소심을 맡았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부산고법 판사이던 문모 전 판사가 항소심 재판 내용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을 무마하려 했다. 정씨와 문 전 판사,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김 부장판사 조사를 통해) 고영한 전 대법관과 윤인태 당시 부산고법원장, 김 부장판사로 요구가 전달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계속 기각하면서 검찰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2일 밤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 사무실, 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법관들의 PC 등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다”며 “영장판사가 주관적 추측으로 죄가 안 된다고 단정한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고 밝혔다. 신 부장판사는 지난해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법관 비위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시 영장전담 법관 등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판사들 비위에 대한 수사 정보를 구두 또는 사본으로 만들어 신 부장판사에게 보고했다는 점에 대해 이미 사실관계가 파악돼 압수수색이 필요하지 않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831명 정리해고 뒤 2015년부터 찔끔 복직…119명 남아

    총파업때 한상균 등 조합원 64명 구속 조사위“경찰이 당시 강경 진압” 발표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사태는 9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9일 쌍용차의 대주주였던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사측은 4월 8일 쌍용차 총인원의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들은 사상 초유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5월 21일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대화와 협상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민주노총 쌍용차지부장이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64명이 구속되고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 10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경찰 헬기와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며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16억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이 가운데 11억 5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정리해고 등으로 실제 직장을 잃은 1831명 가운데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을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된 이후 전원 복직시켰다. 남은 인원은 2015년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에 대한 복직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 119명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승인한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작전을 승인받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의 공식 사과와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해미 남편 황민, 음주사망사고 당시 시속 167㎞로 달렸다

    박해미 남편 황민, 음주사망사고 당시 시속 167㎞로 달렸다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45)씨가 사고 당시 시속 167㎞로 과속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가해자가 음주와 과속에 대해 모두 인정했으며 조만간 2차 소환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15분쯤 경기 구리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된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편에 탔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씨와 뮤지컬 배우 겸 연출가 B(33)씨가 사망했다. 또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로 파악됐다. 황씨 차량의 시속은 167㎞였다. 사고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황씨는 과속으로 차선을 왔다갔다하며 앞차를 앞지르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황씨가 앞서가던 버스의 차선 변경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낸 것인지 등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의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시기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최근 경찰청이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간부급 경찰관이 항의성 1인 시위에 나섰다. 일선 경찰관이 경찰 지휘부의 결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의 홍성환 팀장(경감·경찰대 28기)은 13일 오전 6시 30분쯤부터 3시간 넘게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근무복을 입고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 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란 글귀가 새겨진 피켓을 한 손에 든 채 1인 시위를 했다. 제복을 입은 현직 경찰관이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흔치 않은 탓에 이날 출근하는 경찰청 직원들도 이따금 홍 팀장에게 눈길을 돌렸다. 홍 팀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소송(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은 기동 버스가 불타고 경찰 장비와 개인 용품이 약탈당했으며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침묵하는 다수 국민을 위해 갖은 욕을 먹더라도 법대로 하는, 고독하지만 명예로운 조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인 시위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손배소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이건 아니다’ 싶어 내부 게시판에도 경찰청 입장을 밝혀달라는 글을 썼지만, 공직 입장을 내놓지 않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홍 팀장은 저녁까지 시위를 벌일 생각으로 나왔지만 3시간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앞서 그는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경찰이 이의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3일 “경찰의 결정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데 이어 5일 뒤인 8일에 또다시 경찰청 입장을 요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지난 8일 올린 글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을 향해 “청장님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행사까지 하실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시면서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하고 계시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해도 안 가네요”라면서 “소통하기 쉬운 주제로만 소통하시면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설명 없이 끝내는 겁니까. 애초에 이런 사안을 청장님이 모르셨을 리가 없잖아요”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장님이 지시하신 거면 청장님이 책임지고 설명해주셔야죠. 다음 주 금요일까지 관련 공지사항이 없다면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라고 하겠습니다”라며 이날 시위에 대한 예고성 글도 남겼다. 경찰 지휘부를 겨냥해 현장 경찰관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며 1인 시위를 한 데 대해 경찰청은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과 대화를 하는 것조차 당사자에게는 외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 집회 관련 법원의 강제조정에 대한 경찰청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세월호 뿐 아니라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배소 취하 권고에 대해서도 경찰청 입장을 묻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재소환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

    [포토] 재소환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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