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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정부때 첫 공론화…노무현 정부때 갈등 노골화

    수사권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갈등은 60년 넘게 풀지 못한 숙제였다. 갈등은 해방 직후 시작됐다. 1945년 미 군정하에서 경무국으로 출발한 경찰은 일시적으로 독자적인 수사권을 쥐었다. 9년 뒤인 1954년 형사소송법이 제정되자 수사권이 검찰로 넘어갔다. 일제 경찰에 대한 국민 혐오와 불신이 뿌리 깊어 경찰에 수사권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수사권 조정이 공론화된 건 김대중 정부 시절이다. 1999년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가 시작되자 경찰은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고 공개 선언했다. 법무부는 “경찰 수사권 독립은 절대 불가하다”는 공식 입장으로 대응했다. 당시 논의는 보름도 안 돼 중단됐지만 검찰 견제가 필요하다는 시민단체와 학계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수사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가 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검경 갈등이 노골화됐다. 2004년 ‘수사권 조정협의체’와 ‘수사권 조정 자문위원회’가 꾸려졌는데 검찰의 거센 반발로 열매를 맺지 못했다. 당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지구 위에 없는 두 가지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한국 경찰의 수사권”이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의 엄청난 권한을 (경찰과) 나눠야 한다고들 하지만 수사권 말고는 가진 게 없다”면서 “이 권한이 국민을 괴롭게 하지는 않는다”고 맞섰다. 이후 검찰과 경찰의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서서 검경 양측에 공개적으로 자제를 요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는 경찰의 독자적 수사 개시권을 명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등 검찰의 강한 반발이 뒤따랐다. 같은 해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건설현장 함바집(식당) 운영권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경찰은 수사권 조정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초기부터 검찰개혁의 하나로 검경 수사권 조정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전·현직 검사들의 비리 의혹과 국정농단 사태가 연이어 불거진 것도 수사권 조정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세평 수집’ 고발당한 민갑룡 “통상 절차” 반박

    ‘檢 세평 수집’ 고발당한 민갑룡 “통상 절차” 반박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경찰 수사의 공정성·책임성을 총체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장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찰 수사 절차에서 오류·과오가 없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변호인 참여 실질화 ▲영장 심사관, 수사 심사관 도입 ▲사건을 관리하는 별도의 부서 설립 등을 예로 들면서 “수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배당된 수사(진행 과정)를 보여 드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자기 권리를 십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 청장은 “지금까지 경찰서가 중심이 돼 사건을 처리했지만, 역량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지방청이 중심이 돼 수사 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 청장은 경찰이 인사 대상 검사들에 관한 세평을 수집해 보고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종전부터 해 오던 통상적인 업무”라며 “대통령의 인사 대상이 되는 사람들한테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도 받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엽기토끼 살인사건’ 용의자 드러나나…경찰 “새 첩보 수사 중”

    ‘엽기토끼 살인사건’ 용의자 드러나나…경찰 “새 첩보 수사 중”

    ‘그것이 알고 싶다’ 강도·강간 2인조 지목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도 일대에서 발생한 ‘엽기토끼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새로운 첩보를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사건 당시 확보한 DNA 자료,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최근 제출한 첩보까지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엽기토끼 살인 사건’은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2005년 6월 신정동에 사는 20대 여성 권모씨는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역시 신정동에서 40대 여성 이모씨가 살해된 뒤 비슷한 방식으로 유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015년 방송에서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납치돼 다세대 주택으로 끌려갔다가 겨우 탈출한 박모씨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졌다. 당시 박씨가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앞선 두 사건은 ‘엽기토끼 살인 사건’으로 명명됐다. 경찰이 이날 언급한 ‘새로운 첩보’는 현재 부산지방경찰청 소속인 한 경찰관한테서 나온 것으로, 2008년 신정동과 경기도 화성에서 각각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지른 2인조가 ‘엽기토끼 살인 사건’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2건의 강도강간 사건으로 2인조 가운데 한 남성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작년에 출소했고, 다른 남성은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올해 출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5년 만인 지난 11일 ‘두 남자의 시그니처-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편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마을의 아름다운 기부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훔쳐간 범인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제보자가 경찰로부터 받은 포상금을 모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2일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아와 포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제보자는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는 짤막한 바람을 함께 전했다. 이 제보자는 지난달 30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에게 용의차량 번호가 적힌 메모를 건네줬다. 그는 범행 4∼5일 전부터 물 묻은 휴지로 번호판을 가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민센터 인근에 세워져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이를 기록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보자가 준 메모에 적힌 차량을 추적해 성금을 훔쳐 달아난 범인들을 4시간여 만에 충남 일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용의차량 번호가 적힌 메모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를 준 제보자에게 경찰청장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다만 제보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노송동주민센터는 범인 검거로 되찾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6016만 3510원과 제보자의 포상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관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와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1억원 상당의 성금을 놓고 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천사 성금’ 절도차량 결정적 제보한 시민도 포상금 기부

    ‘천사 성금’ 절도차량 결정적 제보한 시민도 포상금 기부

    용의차량 번호 적힌 쪽지 제보해 검거에 결정적 도움2일 포상금 전액 기부…“지역주민 위해 사용하기를”‘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훔친 범인들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이 경찰 포상금을 모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2일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아 포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포상금을 기부하면서 이 제보자는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는 짤막한 바람을 함께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보자는 지난달 30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에게 용의차량의 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줬다. 그는 범행 4~5일 전부터 물 묻은 휴지로 번호판을 가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민센터 인근에 세워져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차량 번호를 기록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제보자가 건넨 쪽지에 적힌 차량을 추적해 성금을 훔쳐 달아난 범인들을 4시간여 만에 충남 일대에서 붙잡았다.경찰은 용의차량 번호가 적인 쪽지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제보자에게 경찰청장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다만 제보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제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송동주민센터는 범인 검거로 되찾은 ‘얼굴 없는 천사’ 성금 6016만 3510원과 제보자의 포상금을 합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관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와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1억원 상당의 성금과 소외계층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놓고 갔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차례도 밝힌 적이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광훈 목사 “불법사찰 당했다” 경찰청장 등 고소…인권위 진정도

    전광훈 목사 “불법사찰 당했다” 경찰청장 등 고소…인권위 진정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자신을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민갑룡 경찰청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보수 계열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13일 오전 민갑룡 청장과 양영우 종암경찰서장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변은 이날 전광훈 목사에 대한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태훈 한변 회장은 이날 “전광훈 목사는 민간인인 종교인인데 (경찰이) 종교인에 대해 불법사찰을 했다”면서 “CCTV 등을 이용해 교회 사택을 감시하는 위법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갑룡 청장과 양영우 서장에 대한 고소장에는 직권남용 혐의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의 구속영장을 신청, 심사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등 인권 침해가 있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같은 날 낮 12시 30분쯤 진정을 넣었다.이에 대해 경찰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 청장은 13일 오전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내부 지침상 유치하고 호송할 때 수갑을 채우게 돼 있는 것에 대해 직원들이 충실하게 정의된 대로 한 걸로 안다”면서 “규칙에 따라 현장에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했다고 보고를 받았고, 규칙도 그렇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한변이) 인권위 (진정서를) 넣어놨으니, 인권위 쪽에서 그런 것(지침 개선)이 필요하다면 대상에 따라서 조금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출마 러시’ 이어 장차관 출신도 쏟아져 나온다...인지도 확보 경쟁

    ‘靑 출마 러시’ 이어 장차관 출신도 쏟아져 나온다...인지도 확보 경쟁

    4·15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마 행렬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를 필두로 20여명의 전현직 장차관들도 총선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지도가 높은 핵심 부처 관료들을 기용해 승률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장차관 차출로 인한 국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는대로 여의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만큼 이달 말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민주당의 ‘간판’으로 권역별 유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지역에 출마해 정 총리 후보자와 바통을 주고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경제 수장을 지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역시 꾸준히 거론된다.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퇴임 이후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만들고 농업 혁신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아직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으나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힌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PK(부산·경남)의 신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갑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현직 장관 차출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담당 부처의 사안이 심심찮은데다 공직자 사퇴 마감일인 16일 이내에 추가 내각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불출마로 볼 수 있다. 장관직을 겸했던 의원들 중에는 지난해 3월 내각 인사로 복귀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과 부산 진구갑에서 각각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서울 강동갑),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충북 청주시흥덕구)과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유독 차관급 인사들의 행렬이 눈에 띈다. 우선 지난해 11월 입당한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이 고향인 경기 이천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며,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도 지난 달 나란히 입당했다. 김 전 차관은 충북 충주, 김 전 청장은 울산 울주군, 강 전 차관은 PK 지역이 고려되고 있다. 비례대표 출신의 문미옥 전 과기부 1차관과 기찬수 전 병무청장 역시 PK 지역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전남 해남 출신의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은 지난해 10월 사퇴하고 천정배 의원이 7선에 도전하는 광주 서구을에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의 황인성 전 사무처장 역시 지난해 11월 입당해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부산 또는 창원 지역에서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선거 때마다 전현직 장차관들의 차출설이 나오는 것은 인지도 면에서 표심 잡기에 유리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이력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직함을 박고 싶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586 운동권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민주당의 경우 관료 출신들을 대거 확보해 전문성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각 부처에서도 현안을 잘 알고 있는 관료 출신이 국회에 입성하면 입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선거 때마다 핵심 관료들을 다 빼가면 부처는 누가 지키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제분야 전문성을 보완할 일곱 번째 인재로 국내 인터넷은행 업계를 선도한 이용우(56) 카카오뱅크 대표를 영입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신임 공동대표를 맡아 후발주자 카카오뱅크를 ‘천만 가입’ 은행으로 이끄는 데 공헌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가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 정부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자본금 확충이 가능해진 배경도 있다. 이 때문에 금융업계에선 카카오뱅크 성공을 발판 삼아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감출 수 없다. 지난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 때만 해도 이 대표가 직접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기도 해 이같은 행보가 더욱 뜻밖인 탓도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민주당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성윤모 산자부 장관, 조성욱 공정위원장 등과 82학번 동창이기도 하다. 정치권과는 20여년 전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새천년민주당)의 비서로 일하며 경제정책 공약 초안을 만들기도 한 인연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석균 前해경청장 영장 기각… 檢, 재청구 검토

    김석균 前해경청장 영장 기각… 檢, 재청구 검토

    법원 “형사책임 부담 여지 있어” 밝혀 유가족 “법원 기계적으로 판단… 착잡” 구조 실패 책임 놓고 지리한 공방 예상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이 모두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해경 지휘부의 구조 실패 책임을 놓고 지리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김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현 단계에서 도망 및 증거인멸의 구속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9일 오전 0시 30분쯤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관련 형사판결 등에 의하면 지휘라인에 있었던 피의자가 업무상과실에 의한 형사책임을 부담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사고 발생 후 영장청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수사 및 조사 진행 경과, 그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의 수준, 출석 관계 등 수사에 임하는 태도, 직업 및 주거관계 등의 사정과 재난구조 실패에 관한 지휘 감독상의 책임을 묻는 사안의 성격을 종합했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상위 직급자인 피의자들이 형사 책임이 인정될 여지가 없지 않다”면서도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 도망이나 증거인멸 염려 같은 구속사유의 존재와 구속 필요성 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9일 영장을 기각했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김 전 청장 등 6명은 모두 곧바로 풀려났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영장 기각 소식을 접한 뒤 “법원에서 너무 기계적으로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 착잡하다”면서도 “쉬운 싸움은 아니라고 봤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김 전 청장의 영장심사에 들어가 피해자 진술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 위원장은 영장심사에서 “당시 해경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4월 16일 당일 사고 현장에 직접 갔을 때 (해경 등이) 단 한 명도, 그 어떤 구조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면서 “참사 당시 즉시 구속됐어야 했다. 5년 9개월이 지난 지금 구속도 너무 늦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7일 법원에 영장심사 방청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심문이 끝날 때 즈음 잠깐 들어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청장은 전날 법원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저로 인해서 유가족들의 그 아픈 마음이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법정 앞 복도에서 대기 중인 유가족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장 위원장은 “유가족의 복수가 아니다”면서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세월호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정일 변호사는 “수난구호법상 중앙 구조본부장은 현장 지휘를 통괄 조정하면서 현장에서 보고되는 상황 정보에 맞춰 적기에 퇴선 탈출 명령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6일 김 전 청장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청장 등은 참사 당시 승객들을 배에서 탈출시키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배에 들어가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지휘부는 초동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숨기기 위해 각종 보고 문건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헬기 구조 지연 의혹’도 수사하고 있지만 이번 영장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사참위는 참사 당일 고(故) 임경빈군 대신 헬기에 타고 있던 김 전 청장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수사단에 요청했다. 참사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첫 신병 확보에 나섰다가 실패한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월호 유족 “해경, 어떤 구조행위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유족 “해경, 어떤 구조행위도 하지 않았다”

    김석균 前해경청장 “구조 혼신의 노력” 유족 “5년9개월 지났지만 일벌백계를” CCTV 저장장치 바꿔치기 의혹 수사 검찰, 해경 지휘부 넘어 ‘윗선’ 정조준“유가족의 복수가 아닙니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을 겁니다.” 8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3층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영장심사는 같은 층 두 법정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 대표로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에 들어가 약 7분간 피해자 입장을 전달하고 나온 뒤 담담한 표정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5년 9개월 동안 싸워 왔다”면서 “가족들은 (재판이) 길게 갈 걸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각오도 밝혔다. 이날 김 전 청장 등 해경 지휘부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김 전 청장 등 당시 해경 본청 지휘부 3명에 대한 영장심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등 현장 지휘부 3명에 대한 영장심사는 신종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보다 앞서 30분 전쯤인 오전 10시쯤 법정 앞에 도착한 장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들과 변호인은 해경 지휘부가 법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전 청장은 유가족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김 전 청장은 법정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서 유가족들의 그 아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은 꼭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 위원장은 영장심사에서 “당시 해경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4월 16일 당일 사고 현장에 직접 갔을 때 (해경 등이) 단 한 명도, 그 어떤 구조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면서 “참사 당시 즉시 구속됐어야 했다. 5년 9개월이 지난 지금 구속도 너무 늦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김광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도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의 영장심사에 들어가 “일벌백계해 달라”는 내용의 피해자 의견을 전달하고 나왔다. 이들은 전날 법원에 영장심사 방청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심문이 끝날 때 즈음 잠깐 들어와 구속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4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이들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앞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6일 김 전 청장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위해 수사단을 꾸린 뒤 관련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참사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김 전 청장 등은 참사 당시 승객들을 배에서 탈출시키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배에 들어가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아 결국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청장을 제외한 일부 피의자는 각종 보고 문건에 초동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내용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고(故) 임경빈군 대신 헬기를 타고 이동해 임군이 사망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지만 이번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임군이 구조 직후 응급처치로 맥박 등이 돌아온 상태였는데도 헬기 이송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당시 헬기에는 김 전 청장 등 해경 수뇌부가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6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6)씨를 소환하는 등 관련자 100여명을 조사했다. 앞으로 해경 지휘부를 넘어 그 ‘윗선’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월호 구조실패’ 해경 지휘부 6명 구속영장 모두 기각

    ‘세월호 구조실패’ 해경 지휘부 6명 구속영장 모두 기각

    법원 “구속 필요성·상당성 인정 어려워”세월호 참사 당시 충분한 초동조치를 하지 않아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청장과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현 단계에서 도망 및 증거인멸의 구속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9일 영장을 기각했다. 임 판사는 “당시 현장지휘관에 대한 관련 형사판결 등에 의하면 지휘라인에 있었던 피의자가 업무상과실에 의한 형사책임을 부담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일련의 수사 및 조사 진행 경과와 그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의 수준, 출석 관계 등 수사에 임하는 태도, 직업 및 주거 관계 등의 사정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김수현 전 서해해양경찰청장과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유연식 전 서해해경청 상황담당관의 영장심사를 맡은 신종열 부장판사 역시 3명의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2015년 현장지휘자에 대한 형사처벌 전례 등에 비춰 볼 때 상위직급자인 피의자들의 형사책임이 인정될 여지가 없지 않다”면서도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김 전 청장은 전날 법정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저로 인해 유가족의 아픈 마음이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면서도 “급박한 상황에서 해경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장훈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김광배 사무처장은 유족을 대표해 영장심사 법정에 섰다. 유족 측은 법정에서 가족들이 받아온 고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복수심 때문에 구속을 원하는 게 아니라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영장실질심사

    [서울포토]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영장실질심사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충분한 초동 조치를 하지 않아 많은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20.1.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구조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구속 기로 법정행

    [서울포토] ‘세월호 구조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구속 기로 법정행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충분한 초동 조치를 하지 않아 많은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세월호 구조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구속 기로 법정행

    [포토] ‘세월호 구조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구속 기로 법정행

    세월호참사 당일 생존 학생의 ‘헬기구조 외면’ 의혹을 받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연합뉴스
  • 세월호 5년 9개월 만에…해경 지휘부 6명 오늘 영장심사

    세월호 5년 9개월 만에…해경 지휘부 6명 오늘 영장심사

    김석균 전 청장 등 6명…밤 늦게 결과 나올 듯세월호 가족협의회, 법정서 피해자 진술 가능성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실패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의 구속 여부가 8일 가려진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 시도는 2014년 4월 16일 참사 발생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의 필요성을 따진다.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과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수현 전 서해해양경찰청장과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유연식 전 서해해경청 상황담당관의 영장실질심사 또한 같은 시간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전 청장 등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병 확보 시도는 지난해 11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 이후 처음이기도 해 주목된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생존·사망자 가족들이 나와 피해자 진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전날 피해자 진술을 위한 방청 허가를 신청했는데, 법원도 이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담당 판사가 방청 신청 내용을 검토해 피의자의 친족이나 피해자 등 이해관계인의 방청을 허가할 수 있다. 김 전 청장 등은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이 배에서 벗어나도록 지휘하는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해경 지휘부가 세월호 참사 발생 보고를 받고도 지휘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수집하거나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 충분한 초동 조치를 하지 않아 구조 작업이 늦어졌고, 결국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병도 소환… 檢, 인사 앞두고 “끝까지 간다” 靑 ‘윗선’ 정조준

    한병도 소환… 檢, 인사 앞두고 “끝까지 간다” 靑 ‘윗선’ 정조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병도(53)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하면서 청와대 ‘윗선’ 조사에 본격 돌입했다. 조만간 단행될 검찰 간부 인사에도 흔들림 없이 수사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3일 한 전 수석을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관련 의혹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직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한 전 수석에게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그해 2월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 전 수석이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권유하고 고베 총영사 등의 자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가 “경선과 무관하게 친구로서 오간 대화”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전 수석도 검찰에 비슷한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수석 소환을 시작으로 검찰이 본격적으로 청와대 ‘윗선’ 수사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간부 인사 단행이 예상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에도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검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해 수사팀 교체의 명분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 2일 추 장관의 민주당 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정모(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 시장의 단수 공천 과정에 중앙당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4일에는 송 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약 수립 과정에서 청와대와 공무원들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영장이 지난해 12월 31일 기각되며 수사 진척이 더디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황운하(전 울산경찰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송 시장은 아직 소환 조사도 하지 못한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前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물어

    前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물어

    검찰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간부들과 실무 책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 시도는 참사 발생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6일 김 전 청장과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62)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등 전현직 해경 간부 6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에게 퇴선하도록 지휘하는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휘를 위해 현장 정보를 수집하거나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충분한 초동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데도 각종 보고 문건에 초동조치가 제대로 이뤄진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고 보고 검찰은 이들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도 적용했다. 김 전 청장은 참사 후 해경이 작성한 ‘초동조치 및 수색구조 쟁점’이라는 문건을 최종 결재했는데, 이 문건에는 선내에서 퇴선 명령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기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 현장 지휘선인 3009함 항박일지에도 선장이 퇴선 방송을 시행했다는 내용이 허위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전 청장이 참사 현장에서 응급 상황에 있던 학생 임모군 대신 헬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국 딸 생기부 유출 의혹’ 주광덕 통신영장 檢이 기각

    ‘조국 딸 생기부 유출 의혹’ 주광덕 통신영장 檢이 기각

    여행용 가방서 숨진 5세 아이 사인 “익사 아냐”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휴대전화 조사를 위해 통신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 의원에 대한) 통신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일정 기간 이메일 내용에 대한 압수 영장은 발부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전 장관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성적 등 일부 내용을 공개해 유출 논란이 일었고, 한 시민단체는 유출 과정을 수사해달라며 주 의원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하고 조 전 장관 딸이 졸업한 한영외고 교직원들을 조사했으나 유출 정황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청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이 제기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A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휴대전화 통화 상대방에 대한 확인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가는 단계”라고 밝혔지만 특별히 유의미한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A 수사관의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사망 경위 조사를 위해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조사해야 한다며 두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기각했다. 이 청장은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계획에 대해 “(검찰에서 진행 중인) 포렌식 분석 결과를 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관악구의 한 성인PC방에서 종업원이 손님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사건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는 게임머니와 관련된 시비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행용 가방에 갇히는 등 부모의 학대로 숨진 5세 아이의 사인을 두고 일부에서 익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전문가 소견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울청장은 “1차 의사 소견으로는 익사가 아니라고 나왔다”면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약 한 달 후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구조 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 청구

    ‘세월호 구조 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수뇌부와 실무 책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참사 발생 5년 9개월 만에 사법적으로 해경 수뇌부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은 6일 김석균 전 청장과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62)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등 당시 해경 간부 6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석균 전 청장 등은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퇴선유도 지휘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물원 불 타 유럽 최고령 고릴라 희생, 다 큰 모녀들의 풍등 탓

    동물원 불 타 유럽 최고령 고릴라 희생, 다 큰 모녀들의 풍등 탓

    다 큰 세 모녀가 날린 풍등 때문에 독일 서부 크레펠트의 한 동물원에 수용돼 있던 서른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애꿎게 희생됐다. 게르트 호프만 크레펠트 경찰청장은 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60세 여성과 30대 두 딸이 라디오로 참사 소식을 듣고 전날 자수했다며 이들의 실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모녀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풍등을 지난달 31일 저녁 날렸다가 동물원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풍등 다섯 개에 새해 소원을 적어 날렸는데 불타 버린 ‘유인원 하우스’ 지붕 위에서 네 개가 발견돼 경찰은 풍등에 적힌 새해 소원의 필적을 채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세 모녀가 용기있게 진실을 고백한 점을 높이 샀다. 호프만 청장은 대다수 유인원들이 연기를 마셔 숨졌다며 “죽음에 이르러 유인원들도 인간과 매우 비슷하더라”고 말했다.안드레아스 클로스 소방관은 “우리 모두 그 건물이 그렇게 빨리 불타 무너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물 안에 스프링클러 장치도 없었다고 전했다. 독일 대다수 지역에서 풍등을 날리는 것은 불법인데, 성인들인 세 모녀는 이를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과실 방화’ 혐의가 적용되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동물원 정문에는 숨진 동물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랑우탄 다섯 마리, 침팬지 한 마리, 여러 마리의 원숭이들이 희생됐다. 동물원 측은 특히 마흔다섯 살의 웨스턴 로울랜드 고릴라 마사와 암컷 짝을 잃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마사는 유럽 동물원 등에 수용된 고릴라 가운데 최고령이었다.동물원 측은 “함께 슬픔을 나눠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2일까지도 개원하지 않은 이 동물원 담장 앞에는 꽃들과 촛불들, 추모의 글이 적힌 플래카드들이 즐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0년 11월에도 칼스루헤의 한 동물원에서 화재 때문에 알파카, 미니어처 당나귀, 셰틀런드 조랑말 등 스물여섯 마리가 변을 당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오랜 풍습인 새해맞이 불꽃놀이의 위험성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에서 풍등을 날리는 것은 금지된 반면, 새해 전날 밤에 불꽃놀이를 하는 일은 흔한데, 최근 들어 환경 및 동물 보호 단체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동물복지협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동물원, 농장, 동물 보호소 근처에서의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선에 오른 문대통령 “여기가 활발해야 수출강국으로 가는길 ”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선에 오른 문대통령 “여기가 활발해야 수출강국으로 가는길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친환경차 수출 현장인 경기 평택항을 방문, 전기·수소차 개발자 및 자동차 선적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수출 강국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 처음 수출되는 친환경차 468대를 실은 글로비스 썬라이즈호가 떠나는 경기 평택항을 방문했다. 평택항에 접안된 선박에는 ‘친환경차 선도국가,‘수출강국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문 대통령은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로부터 사업현황 및 시장전망을 들었다. 박 대표는 “아프리카와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를 늘려 한국 자동차 수출에 기여하겠다”며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며 박 대표 등을 격려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등이 이날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수출되는 친환경차 ‘니로’에 ‘수출 1호 친환경차’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깃발을 차량에 꽂아준 다음 박 대표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며 웃었다. 문 대통령이 성 장관 안내를 받아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다른 참석자들은 “달리자”라고 외쳤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1호 수출차인 니로의 보조석에 탑승해 글로비스 썬라이즈호로 이동했다. 조타실에서 선장으로부터 선적 현황 등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총 항해 기간,선박 내 편의시설 등을 물으며 선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갑판으로 이동해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대표로부터 세계 해상 운송시장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이 4대 수출 강국의 목표를 향해 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현대글로비스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성 장관은 “오늘 새해 자동차 수출 첫날인데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서 잘 풀릴 것 같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수출이 줄어 금년에 제대로 발동을 걸어야 2030년 세계 수출 4대 강국 도약도 실현 가능하다”며 “자동차 산업 전망이 암울했는데 친환경차, 전기차, 수소차 분야에서 회복해 참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기가 활발하게 가동되는 것이 한국 자동차 산업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고 수출 강국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수출현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문 대통령은 평택항 관제 업무가 이뤄지는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근무 현황을 살폈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평택항 안전관리 현황 등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 선박 운항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는데 어느 정도 개선이 됐는가“라고 물어보는 등 해상 안전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인근 해상에서 순찰 경비 중인 해경 317정의 조찬근 함장과 무선 송수신기로 교신하며 근무자들 노고를 격려했다. 조 함장은 “구명조끼 착용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어민들의 안전 의식이 높아졌다”며 “어민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올해도 해양 안전이 잘 지켜질 것 같다”면서 “해경 모두가 우리나라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안전이 대한민국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근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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