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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결함 숨기면 손해액 5배 배상

    자동차 결함 숨기면 손해액 5배 배상

    다음 달부터 자동차 결함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결함차량 운행명령권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 달 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하거나 바로잡지 않아 자동차 소유자의 생명·신체 및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입으면 발생한 손해의 5배 이내에서 배상하도록 했다. 단순히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할 때도 매출액의 3%를 과징금을 내도록 했고, 늑장 리콜 과징금 부과액도 매출의 1%에서 매출의 3%로 올렸다. 정부가 제작결함조사를 착수하기 전에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리콜할 때는 과징금을 50% 이내에서 줄여주기로 했다. 신속한 리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같은 종류의 자동차에서 반복적으로 화재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제작사는 결함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결함으로 추정되면 제작사는 리콜을 해야 하며, 리콜을 이행하지 않으면 늑장 리콜로 제재한다. 성능시험대행자(자동차안전연구원)가 결함조사 과정에서 자동차 제작사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과태료(2000만원 이하)를 부과하도록 했다. 결함이 있는 차량의 운행 때문인 화재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공중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 국토부 장관은 경찰청장과 협의 후 결함차량 운행 제한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자동차 소유자에게 정비명령과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윤진환 자동차정책관은 “이번 법률 시행으로 자동차 제작사의 신속한 시정조치를 유도해 소비자 권익 증진 및 안전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첫 환경부 출신… 한정애 장관 파워?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첫 환경부 출신… 한정애 장관 파워?

    “인선이 진행 중이었지만 신임 장관이 오자마자 임명되니까 느낌이 다르죠. 장관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25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송형근(56) 전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이 취임하자 환경부 공무원들은 한정애 신임 장관과 이렇게 연관시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환경부 출신이 공원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은 1987년 공단 설립 이후 처음이다. 공원공단은 환경부 산하기관이지만 그동안 임원 인사권과 거리가 있었다. 더욱이 이사장은 청와대 몫으로 간주돼 아예 접근이 불허됐다. 최근 이사장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전직 국회의원과 산림청장·경찰청장 등 관료 출신 등으로 다양했다. 더욱이 전임 권경엽 이사장은 낯선 산악시인 출신으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 속에서 특혜 채용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권 이사장 임기 만료(11월 30일)를 앞두고 이뤄진 공모에서도 정치인과 시민단체 출신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인선이 지연되면서 환경부 출신의 공단 입성은 또다시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 정부 들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자리는 시민·환경단체 출신들이 대거 차지하면서 환경부 공무원들의 실망감과 불만이 거셌다. 3선에 여당 정책위의장을 거친 한정애 장관이 21일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장관의 등장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지난 24일 송 이사장이 임명됐다. 공단 직원들은 환경부 출신 이사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 간부는 “지방(유역)청장과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친 전문가라는 점에서 변화를 기대한다”면서도 “정책이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조직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회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공단 이사장 임명에 고무된 분위기다. 연말까지 이어질 산하 기관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경험이 많은 송 이사장이 임명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낙하산’ 논란을 차단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용구 폭행’ 경찰 고개 숙였지만 김창룡 청장 유감 표명은 없었다

    ‘이용구 폭행’ 경찰 고개 숙였지만 김창룡 청장 유감 표명은 없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장면을 당시 수사관이 확인하고도 뭉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자 경찰이 25일 사과했다.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정인이 사건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러나 경찰 수장인 김 청장 명의의 유감 표명은 없었다.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인 최승렬 수사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해당 사건에 관해 언론에 설명해 드렸는데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국민께 상당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이 차관의 범행을 입증할 택시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인 A경사가 지난해 11월 11일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자 진상조사단을 편성하고 A경사를 대기 발령했다. 최 국장은 일단 진상조사를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담당 수사관이 폭행 영상을 확인했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밝혀졌을 뿐 당시 팀장과 과장, 서장에게 보고됐는지는 조사해 봐야 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 차관이 당시 변호사라는 것은 알았지만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낸 고위 인사임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 차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관이 피혐의자나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며 “사실 확인부터 하고 앞으로 수사가 필요하면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경찰이 1차 수사종결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불거진 것에 대해 최 국장은 “(수사관) 개개인의 잘못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큰 틀에서 (이번 사건이 수사종결권 안착에) 걸림돌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경찰을 국가·자치·수사경찰로 나눈) 법 개정으로 수사와 관련해 내가 답하는 것은 제한돼 있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첫 환경부 출신...장관·환경부 위상 변화?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첫 환경부 출신...장관·환경부 위상 변화?

    “인선이 진행 중이었지만 신임 장관이 오자마자 임명되니까 느낌이 다르죠. 장관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25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송형근(56) 전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이 취임하자 환경부 공무원들은 한정애 신임 장관과 이렇게 연관시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환경부 출신이 공원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은 1987년 공단 설립 이후 처음이다. 공원공단은 환경부 산하기관이지만 그동안 임원 인사권과 거리가 있었다. 더욱이 이사장은 청와대 몫으로 간주돼 아예 접근이 불허됐다. 최근 이사장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전직 국회의원과 산림청장·경찰청장 등 관료 출신 등으로 다양했다. 더욱이 전임 권경엽 이사장은 낯선 산악시인 출신으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 속에서 특혜 채용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권 이사장 임기 만료(11월 30일)를 앞두고 이뤄진 공모에서도 정치인과 시민단체 출신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인선이 지연되면서 환경부 출신의 공단 입성은 또다시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 정부 들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자리는 시민·환경단체 출신들이 대거 차지하면서 환경부 공무원들의 실망감과 불만이 거셌다. 3선에 여당 정책위의장을 거친 한정애 장관이 21일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장관의 등장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지난 24일 송 이사장이 임명됐다. 공단 직원들은 환경부 출신 이사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 간부는 “지방(유역)청장과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친 전문가라는 점에서 변화를 기대한다”면서도 “정책이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조직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회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공단 이사장 임명에 고무된 분위기다. 연말까지 이어질 산하 기관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경험이 많은 송 이사장이 임명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낙하산’ 논란을 차단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용구 폭행영상 묵살’ 경찰 “담당수사관 보고 안해…송구”(종합)

    ‘이용구 폭행영상 묵살’ 경찰 “담당수사관 보고 안해…송구”(종합)

    수사국장, 기자간담회서 의혹 관련 사과김창룡 경찰청장 “진상조사 따라 엄정조치” 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담당 수사관이 확인하고도 덮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인 최승렬 수사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연말에 해당 사건에 관해 언론에 설명해 드렸는데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께 상당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이 차관의 범행을 입증할 택시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지난해 11월 11일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자 서울경찰청은 전날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13명으로 구성된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을 편성했다. 담당 수사관은 대기 발령됐다. 최 국장은 “담당 수사관이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관이 피혐의자나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을 국가·자치·수사경찰로 나눈) 법 개정으로 수사와 관련해 내가 답하는 것은 제한돼 있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조치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 기사를 폭행했지만 입건되지 않았다. 애초 경찰은 이 차관의 범행을 입증할 택시 블랙박스 영상이 없고 택시 기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최 국장은 서초경찰서가 이 차관을 조사할 당시 그가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낸 변호사라는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해 “변호사일 뿐, 법무실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알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고, 전부 몰랐다고 한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피혐의자(이 차관)가 명함을 제시해 변호사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용구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 이날 이 차관은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이를 덮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폭행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지금 사건이 진행되고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 여부에는 “아직”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찰청장 “서울청 진상조사 동의”…‘이용구 폭행영상 묵살’ 사과는 없었다

    경찰청장 “서울청 진상조사 동의”…‘이용구 폭행영상 묵살’ 사과는 없었다

    김창룡 청장 “서울청 진상조사에 동의”블랙박스 모르쇠에 대해선 ‘지켜보자’ 입장국수본부장 직무대리 “국민께 송구”오늘부터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조사 시작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고도 덮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은 25일 “서울특별시경찰청의 진상조사와 그에 따라서 수사 등 엄정조치한다는 결정과 조치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두 달간 모르쇠로 잡아떼다가 기사 폭로에 담당 수사관이 말을 바꿨지만, 정인이 사건 때처럼 청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고,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가 대신 사과에 나섰다. 김 청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차관 사건 관련)“제가 입장을 밝히고 싶지만 올해부터 법 개정으로 수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선 제가 말하는 건 법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국가수사본부에서 답변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올해부터 수사 관련 사안은 국가수사본부장이 담당하고 있어 일차적 책임은 국수본부장에게 있다. 다만, 경찰청장은 중요 사건일 경우 국수본부장을 지휘할 수 있다. 국수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은 최승렬 수사국장은 이날 “지금 와서 보면 일부 사실이 아닌 게 확인돼서 다시 한번 그 당시 수사국장으로서 국수본부장 직무대리로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수사관을 대기발령해 서울청 진상조사단에서 엄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위법행위가 있으면 지위고하 막론하고 모두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본은 당시 수사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담당 수사관이 허위보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최 국장은 “보고를 안 했다고 판단한다”며 “형사과장이나 당시 서장에게까지 보고가 됐는지 진상조사단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본은 위법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 국장은 “형사과장이나 서장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이 사건에 영향을 미친 정황이 발견되면 직권남용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아직 그 부분까진 나가진 않았고, 진상조사 시작단계인 만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경찰의 수사종결권에 대해선 최 국장은 “이 사건하고 수사종결권하고 (연결짓기엔) 조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은 1월 1일부터 열심히 책임수사를 진행해오고 있고, 개개인의 잘못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큰 틀에서 (이번 사건이 수사종결권 안착에) 걸림돌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황운하 “식사모임, 수사 못해”…경찰은 김영란·감염병법 조사 착수

    황운하 “식사모임, 수사 못해”…경찰은 김영란·감염병법 조사 착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자신을 상대로 김영란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진정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 “수사 불가 사안”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대전경찰청이 형사처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며 조사에 나섰다. 23일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황 의원 일행이 저녁을 먹은 음식점을 현장 조사한 대전 중구청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진정인과 전화 통화도 했다. 경찰은 관련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에서 수사 단계로 나아갈 사안인지 등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먼저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과 관련해 대전 택시 관련 조합 이사장 A씨가 밥값을 혼자 낸 것이 한번에 그쳤는지, 지속적이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황 의원이 정치활동을 하면서 A 이사장과 자주 모임을 한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식사비 지불 등과 관련한 법 위반 부분이 있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에 공직자는 사교, 의례 등 목적으로 3만원을 초과해 식사 등을 접대받을 경우 2~5배의 과태료 처분을 받고, 연간 300만원이 넘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또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중구청 조사과정에서 방해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조사 후 두 팀의 입장 시간이 다르다, 메뉴가 다르고 밥값을 따로 결제했다, 테이블이 1m 이상 떨어지고 중간에 칸막이가 있었다 등을 이유로 위반이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이 아닌 음식점 주인의 구술 등으로만 확인한 부분이 있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외부의 조사방해 행위나 중구청의 직무유기가 있을 경우는 형사적 책임을 묻는 단계로 진전될 수 있다. 황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후 선거구 내 한 횟집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A 이사장 등 3명이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나 염 전 시장과 A 이사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 3인까지 ‘6명이 일행’이라는 의혹은 ‘음식점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 위반, A 이사장이 3명의 밥값(16만원 안팎)을 혼자 낸 것은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황 의원은 “옆 테이블은 우리 일행이 아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았다. 밥값도 내 몫으로 A 이사장에게 현금 5만원을 줬다”고 해명했으나 한 국민이 지난 7일 경찰청 국민신문고에 김영란법·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진정했다. 경찰은 당초 대전 중부경찰서에 진정을 배당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상급기관인 대전경찰청으로 이첩했다. 황 의원은 대전 중부경찰서장과 대전경찰청장을 지냈다. 황 의원은 이첩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정에 제기된 의혹이 설령 사실로 전부 드러나더라도 과태료 부과 뿐이라면 범죄에 해당이 안되므로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 국가공권력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썼다. 이에 대해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산 코로나 19 추가 22명 ... 예방접종 추진위 발족

    부산시가 신속한 코로나 19 접종을 위해 ‘ 예방접종 추진단’ 및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부산시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신속한 예방접종을 위해 예방접종 추진단 및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예방접종 자문과 지원 역할을 하는 16명으로 구성됐다. 시에서는 시장 권한대행(위원장),기획조정실장,복지건강국장,시민안전실장,소방재난본부장,해운대구보건소장이 참여한다. 관계기관에서는 시교육감,부산경찰청장,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본부장,부산시의사회장,부산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부산시병원회장,부산시약사회장,부산시간호사회장,부울경 의약품유통협회장,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날 오전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와함께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5개 팀, 25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을 신설했다.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전 시민을 목표로 하고 백신 종류도 다양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부산지법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모두 2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천484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 부산지법 집행과 직원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직원 가족 등 3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지표환자인 직원 가족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지난 12∼15일 부산지법 1층 민사집행과에서 15분 이상 민원상담을 한 사람은 보건소 상담을 받으라고 당부했다.확진자 발생으로 이번 달 부산지법 경매 일정은 중단됐다. 전날까지 5명 확진자가 나온 부산진구 한 식당 방문자 1명도 추가 확진됐다.이 식당 관련 확진자는 직원 2명,방문자 1명,접촉자 3명이 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강서구 한 대안학교에서도 자가격리 중이던 학생 1명이 확진돼 지난 7일 첫 확진자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6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래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명이 이날 확진됐다. 확진자 6명은 감염 원인이 불분명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 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87명이다. 시 보건 당국 관계자는 “최근 부산 전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감염 원인을 모르는 사례도 늘고 있어 가족 중 1명이 우선 검사를 받아 가족 간 감염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금도 원주민 쫓겨난다”… 용산참사 12주기 추모제

    “지금도 원주민 쫓겨난다”… 용산참사 12주기 추모제

    용산참사 12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이 20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모여 추모 행사를 지내면서 “12년 전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지금이나 재개발 원주민을 강제 퇴거시키는 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빌딩에서 용산4구역 뉴타운 재개발 보상 문제로 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나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친 사건이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용산참사 이후 1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재개발·재건축 원주민 이주 대책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회는 강제퇴거금지법을 제정하는 등 용산참사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호 위원회 사무국장은 “12주기인 오늘까지도 유가족들은 검찰총장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019년 5월 경찰이 무리한 진압을 했고, 이후 검경 수사도 모두 미흡했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철거민들과 사망자 유족에 대한 사과’를 권고했다.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임기 안에 할 수 있게 사과의 방식, 범위, 절차 등 구체적인 방법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뒤 퇴임했고, 윤석열 현 검찰총장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참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진압 작전을 총괄 지휘했던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사과하지 않았고,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 활동에 임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원준 청장 “가정폭력·아동학대, 경찰 등 유관기관 공동 대응 중요”

    김원준 청장 “가정폭력·아동학대, 경찰 등 유관기관 공동 대응 중요”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20일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를 방문해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문제를 겪는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경찰·지자체·전문기관 공동 대응과 협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에서는 학대예방경찰관(APO),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 전문기관 상담사 등이 근무하며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문제를 겪는 위기가정에 대해 통합 지원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가 지난해 1월 2일 업무를 개시한 이후 1280여건의 사례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초기 상담부터 통합적 사례관리, 전문기관 연계 및 복지서비스 지원,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올해 1월 10대 지적 장애 아동이 아버지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자 상담소 소속 학대예방경찰관, 사회복지 공무원, 장애인 권익옹호기관 관계자가 피해 아동 주거지를 합동 방문, 수사에 착수하고 해당 아동이 장애인 보호시설로 입소하도록 지원했다. 김 청장은 “가정 내 아동학대의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 통합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통합 상담소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학대신고 두 번이면 아동 분리”…고개숙인 경찰청장(종합)

    “학대신고 두 번이면 아동 분리”…고개숙인 경찰청장(종합)

    “다시는 소중한 생명 희생되지 않도록”아동학대 대응체계 전면 쇄신양천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경질“양부모, 엄중한 처벌 이뤄져야 할 것”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학대로 숨을 거둔 16개월 아동 일명 ‘정인이 사망사건’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청장이 20일 두 번째 사과를 했다. 또 아동학대 대응체계 전면 쇄신, 경찰관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아동학대 양부모에 대한 엄중한 처벌 등을 약속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정인이 사망사건’ 관련 청원에 대한 답을 했다. 청원의 내용은 소극적으로 대처한 담당 경찰관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요구, 아동학대 양부모에 대한 엄중한 처벌 요구, 대책 마련 요구 등이다. 권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청원에 담겼다”며 “다시는 이러한 참혹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시는 것을 의미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삶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린 생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초동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학대 피해 아동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인력 확충, 전문성 강화” 아동학대 대응체계 전면 쇄신 향후 대책과 관련해 김 청장은 “다시는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해 나가겠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피해아동을 조기에 보호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그간 추진해온 정부의 여러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도록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민 여러분의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대응 인력 확충, 전문성 강화 등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권 장관은 “아동 보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학대피해아동쉼터 15곳을 조속히 설치하고, 지자체 수요를 파악해 연내에 14곳을 추가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입양체계의 공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입양 후 1년간 심리 상담과 아이 건강검진 등을 통해 아이와 양부모 간 애착관계 안정화를 지원하겠다”며 “입양기관의 적법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정부의 점검 횟수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양천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경질 김 청장은 부실하게 초동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은 경찰과 관련해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서울 양천경찰서장과 여성청소년과장을 경질했다”며 “후임 처장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사건 담당자 및 관리자 개개인의 대응과 이로 인해 야기된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도록 징계 조치 등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양부모, 엄중한 처벌 이뤄져야 할 것” 양부모 처벌에 대해선 “현재 가해 양모는 아동학대치사죄에 살인죄가 추가 적용되었고, 양부에게는 아동유기방임혐의가 적용돼 재판 중에 있다”며 “가해 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해자 처벌 강화에 대해 그간 아동복지, 법률전문가들과 논의한 아동학대 범죄 양형 기준 개선 제안서를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대신고 두 번이면 아동 분리한다” ‘제2의 정인이’를 방지하기 위해 1년 동안 2회 이상 신고를 받은 아동 중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바로 분리된다. 아동학대 현장 조사를 거부한 보호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동과 예비 양부모 간 상호 적응을 위해 입양 전 위탁 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앞서 정부는 19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세 차례의 아동 학대 의심 신고에도 분리되지 않아 사망한 정인이 사건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메우기 위한 대책이다. 정부는 입양 전 위탁 제도화를 골자로 한 입양특례법 개정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입양 절차 과정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간 입양기관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결연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분기별로 의무 보고해야 한다. 아동에게 적합한 예비 양부모를 연결해주는 과정의 공공화를 위해서다. 입양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야동 양육지원 서비스는 연 4회에서 연 6회로 늘어난다. 정부는 오는 3월 30일부터 시행하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1년 내 2회 이상 신고 아동 중 학대가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학대 조사 과정에서 보호자가 아동의 답변을 방해하는 경우 등이 생기면 즉시 분리 보호를 실시한다. 또 정부는 모든 지자체가 가정보호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고로 전문아동보호비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신규자 입문교육 시간을 기존 2주 80시간에서 4주 160시간으로 2배 늘린다. 현장 사정을 잘 모른다는 지적을 반영해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파견교육, 아동권리보장원 실습교육을 각각 24시간→80시간, 16시간→40시간으로 크게 늘렸다.“아동학대 조사 거부 시 1000만원 이하 벌금” 아동학대 현장에는 경찰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동행 출동을 원칙으로 한다. 동행 출동이 어려울 경우 조사 정보는 상세히 공유해야 한다. 아동학대 현장 조사 범위는 현행 신고 현장에서 피해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장소로 넓어진다. 현장 조사를 거부할 때 부과되는 과태료는 500만원 이하에서 1000만원 이하로 오른다. 정부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올해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모두 배치할 계획이다. 총 인원은 664명이다. 경찰은 시도 경찰청에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을 전담하는 여성청소년수사대를 신설한다. 야간 출동이 불가피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업무 여건을 고려해 초과근무 상한은 월 57시간에서 70시간으로 확대하고 특정업무경비 신설도 검토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청장 “모든 아동학대 신고, 경찰서장이 초동부터 지휘·감독”

    경찰청장 “모든 아동학대 신고, 경찰서장이 초동부터 지휘·감독”

    김창룡 경찰청장이 “모든 아동학대 신고는 경찰서장이 초동 조치부터 종결 과정까지 지휘·감독하고, 사후 보호·지원 조치까지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김 청장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 사망사건 가해자 엄벌 등 총 5건의 국민청원에 답했다. 김 청장은 ‘정인이 사건’과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시도 경찰청에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전담 수사팀을 구축해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학대 여부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2회 이상 신고가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으면 분리 조치해 수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에 아동학대 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보호·지원과 학대수사 업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유관기관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출입·조사권의 장소와 범위를 확대하고 경찰이 법원에 직접 임시조치를 청구하게 하겠다”며 “적극적 법 집행을 위해 현장 조치가 합리적 판단과 매뉴얼에 따라 이뤄졌다면 면책되도록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같은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공동 팀장으로 하는 ‘아동학대 근절 종합대응 태스크포스’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년 2개월 수사에도… “세월호 수사외압 없었다”

    1년 2개월 수사에도… “세월호 수사외압 없었다”

    “우병우·황교안 직권남용 보기 어렵다”유가족 사찰 의혹 추가 기소 없이 끝내유족 등 “사찰 사실 밝혀져… 이의 신청”19일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이 출범 1년 2개월 만에 박근혜 정부의 검찰 수사외압 의혹과 유가족 사찰 의혹 등에 대한 추가 기소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다. 세월호 유족 등은 일제히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수단은 이날 세월호 참사 관련 총 17건의 의혹 중 13건을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특수단은 세월호 유족들이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 의혹으로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법무부의 대검찰청에 대한 의견 제시가 부적절한 점은 있으나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임경빈군 구조 방기 의혹에 대해서도 “(해경 관계자 등이) 임군이 살았다고 인식하고도 지연 이송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 기무사나 국가정보원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봤다. 특수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기무사로부터 유가족 동향이 일부 기재된 보고서를 받아 본 사실은 인정되지만 청와대나 국방부가 사찰을 지시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정보기관이 유가족에 관한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나, 미행·도청·해킹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권리 침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사건 증거가 저장된 세월호 폐쇄회로(CC)TV의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 장치) 조작·은닉 의혹에 관해서는 특검 수사가 예정된 만큼 수사 기록을 특검에 인계하기로 했다. 특수단은 앞서 지난해 2월 세월호 승객 구조에 필요한 지시를 내리지 않아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기소하고, 5월에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수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 임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월 특수단과 만나 들은 내용에서 수사 결과가 전혀 진전된 게 없다”며 “해경이 최초로 아이를 발견한 시간에 아이가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에 대해서 목격자 진술로만 판단한 건 부실 수사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장훈 4·16재단 공동대표도 “기무사 유가족 사찰은 재판에서 다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무혐의 처분한 건 모순된다”며 “수사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관혁 단장은 “수사단은 최선을 다했지만 법률가로서 되지 않는 사건을 만들 수 없었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세월호 수사 외압·유가족 사찰 없었다” 특수단 활동 종료

    “세월호 수사 외압·유가족 사찰 없었다” 특수단 활동 종료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 등 혐의점 못 찾아‘유가족 사찰 의혹’ 박근혜·김기춘 ‘혐의없음’DVR조작은 특검에…1년 2개월 활동 종료 옛 국군기무사령부나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장기간 수사 끝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또 세월호 항적조작 의혹과 참사 당일 해경이 물에 빠진 학생 임모군을 헬기가 아닌 선박으로 옮겨 구조를 방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끝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1년 2개월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수단 활동을 19일 마무리했다. 특수단은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이나 청와대의 감사원 외압 의혹 등 세월호 유가족 등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살펴봤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는 피해자가족협의회의 국민청원에 여론의 힘이 실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2019년 11월 설치됐다. 임관혁 단장은 “수사단은 제기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특수단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 인력들에 승객 구조에 필요한 지시를 내리지 않아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지난해 2월 재판에 넘겼다. 특수단은 다만 당시 해경이 물에 빠진 임군을 헬기로 조속히 구조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경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임군이 바다에 빠진 지 7시간이 지난 상황이었던 만큼 그의 생존 가능성을 알면서도 해경 지휘부가 헬기를 이용하고 임군을 함정으로 이송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특수단은 또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사를 방해한 의혹과 관련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9명을 지난해 5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하지만 기무사나 국정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기무사 관계자 등이 고소당한 사건에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특수단은 정보기관이 유가족에 관한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미행·도청·해킹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권리 침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기무사로부터 유가족 동향이 일부 기재된 보고서를 받아본 사실은 인정되지만, 청와대나 국방부가 사찰을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세월호 폐쇄회로(CC)TV의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 장치) 조작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지만, 특검 수사가 예정된 만큼 관련 기록을 특검에 넘기기로 했다. 세월호 항적조작 의혹도 항적이 기록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제출받아 분석했으나 조작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이 1년 2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1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그동안 수사해온 세월호 관련 사건들의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발생 5년 7개월 만인 2019년 11월 출범한 특수단 수사는 크게 세 갈래다. 우선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의 부실대응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2월 김석균(56)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두번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다.특수단은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이병기(74)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72) 전 정책조정수석, 현기환(62) 전 정무수석 등 9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아울러 참사 당시 법무부가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 형사부를 압수수색해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특수단을 꾸려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검찰은 세월호 참사 원인 자체를 규명하고자 사고 해역 관할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린 바 있다.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비리 의혹 등은 인천지검에서, 부산·경남권 해운·항만 비리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에서 맡았다. 그 결과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이른바 ‘윗선’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유가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도 거세졌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자체 조사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특수단이 출범했으며,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수사를 지휘해왔다. 이날 특수단 발표에서는 `수사팀 외압 논란‘ 등 아직 종결하지 못한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사방’ 공범 강훈 “신상공개 취소해달라” 소송냈지만 패소

    ‘박사방’ 공범 강훈 “신상공개 취소해달라” 소송냈지만 패소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일명 ‘부따’ 강훈(19)이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15일 강훈이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피의자 신상공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4월 16일 서울경찰청은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강훈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결정은 조주빈에 이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5조 1항에 따른 두번째 신상공개였다. 강훈은 그 다음날인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일반에 얼굴이 처음 공개됐다. 이에 강훈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신상공개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본안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상공개를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강군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강제추행, 강요, 협박 등 11건의 죄명으로 지난해 5월 기소됐고, 이후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강군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했고, 선고기일은 오는 21일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부장 김우정)는 이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당시 불법 조회한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모(27)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주빈은 최씨에게 받은 자료를 이용해 피해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울광장] 경찰개혁 ‘임계점’, 정인이의 비극/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찰개혁 ‘임계점’, 정인이의 비극/박홍환 논설위원

    꼭 1년 전이다. 형사소송법 196조 1항 ‘검사의 경찰 수사지휘’ 조항을 삭제한 개정안이 지난해 1월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의 형사사법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검경 수사권 조정, 아니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다. 유예기간을 거쳐 올 1월 1일부터 경찰은 독자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수사종결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30년 숙원이 풀렸으니 경찰은 잔칫집처럼 들썩였고, 경찰들은 “이젠 ‘영감’들에게 자존심 구길 일 없을 것”이라며 독립의 꿈에 부풀었다. 조직을 국가경찰, 수사경찰(국가수사본부), 자치경찰로 나누는 등 ‘공룡경찰’의 우려를 불식하려고 내놓은 권한 분산의 모양새도 얼핏 그럴싸해 보였다. 그 내용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이런 희망과 기대를 가득 담아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4일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에서 “형사사법체계 개혁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남용하지 않겠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수사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이틀 후 김 청장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깊숙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찰의 ‘정인이 사건’ 부실 수사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잔칫상’ 음식이 급히 식어 버려 ‘제삿상’으로 바뀐 격이다. 일 년. 생각하기에 따라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경찰은 도대체 무엇을 했을까. 개혁의 진통은 싫었고, 독립의 부푼 꿈만 꿨던 것은 아닐까.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법무부 실세 실장을 지내는 등 정권과 밀착된 ‘이용구 변호사’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얼버무리다 결국 ‘없었던 일’로 처리했다. ‘이 변호사’는 검증을 거쳐 한 달 뒤 법무부 차관이 됐다. ‘이 변호사’와 사건 담당 경찰 간의 대화 내용은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경찰서는 정인이를 진찰한 소아과 의사의 학대 의심 신고를 앞선 두 차례의 신고와 마찬가지로 ‘없었던 일’로 처리했다. 정작 신고한 의사에게는 처리 결과를 알리지도 않았다. 한달 후 만 두 살이 채 되지 않은 정인이는 양부모의 학대와 폭행으로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된 채 생후 16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수사권을 쥐게 된 경찰의 부작용을 여실히 드러낸 두 사건이다. 특히 정인이 사건에서 드러났듯 미완의 경찰개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꼭 1년 전 이런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형사사법체계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조기 정착이 가능하도록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게 된 경찰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많은 국민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찬성했지만 상당수 국민이 경찰 수사를 불신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화성 8차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등 경찰의 강압수사 흑역사가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버닝썬 유착 의혹’ 등 부패 경찰의 존재도 경찰 수사의 불신을 초래하곤 했다. 과거의 악습을 답습한다면 국민들은 언제고 또다시 경찰의 수사권을 뺏으라고 요구할지도 모른다.’ 경찰개혁은 검찰개혁과 불가분의 관계다. 검찰을 개혁하면 필연적으로 검찰의 권한 중 일부가 검찰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 경찰은 과연 믿을 만한가. 이것이 경찰개혁의 출발점이어야 했다. 허송세월한 탓에 경찰은 결국 정인이 사건을 자초했다. 경찰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여전히 경찰청장 1인을 중심으로 강력히 중앙집권화했고, 계급제를 기반으로 한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가 팽배하다. 여기에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낮다. 게다가 시민을 상대로 한 엄청난 물리력을 가졌지만, 경찰 지휘부의 인권감수성은 여전히 낮다. 미완인 경찰개혁으로는 언제고 제2, 제3의 정인이와 ‘백남기 농민’ 같은 피해자가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 국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검찰개혁의 임계점이자 출발점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탈법적·월권적 수사였다면 경찰개혁의 임계점은 정인이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찰의 무능하고도 무책임한 수사다. 지금 온 국민은 올바르고도 확실한 경찰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마지막까지 미제사건 수사를…” 퇴근길 쓰러진 경찰 숨져

    “마지막까지 미제사건 수사를…” 퇴근길 쓰러진 경찰 숨져

    기저질환에도 매일같이 야근…순직 검토 성범죄 수사를 맡아 격무에 시달리던 한 경찰관이 퇴근길에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순직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장 박성수(51) 경위가 전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거주지인 경기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박 경위는 기저질환을 앓으면서도 용의자들을 추적하느라 매일같이 밤늦게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당일에도 후배 경찰관들을 먼저 퇴근시킨 뒤 홀로 미제 사건과 씨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위는 특전사와 소방관을 거쳐 2003년 경찰이 됐다. 2019년 귀가하던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공로를 세워 경찰청장 표창을 3차례 받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아동인권단체 등 51개 시민단체가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대응을 묻는 공동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11일 한국아동복지학회·탁틴내일 등 51개 시민단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신고 시 즉각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현행법으로도 즉각 분리가 가능하고 아동이 사망했을 때 무기징역도 가능하다”면서 “아동을 보호하지 못한 아동학대 대응과 입양 시스템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49개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공개했다. 이들이 요구한 답변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의료기관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했음에도 경찰이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지”, “지난해 7월 수사 의뢰 후 20일 뒤에야 경찰이 양모를 피의자로 조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복지부에는 “2014년 발표한 입양기관에 대한 분기별 점검 체계가 이행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아동보호 체계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전국에 배치하기로 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숫자가 2019년 5월 발표한 725명에서 지난 5일 664명으로 감소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 “연간 재학대 신고 건수(약 2500명)가 학대 피해 아동쉼터 전체 정원(1000명)을 웃돈다”며 “오는 3월부터 2회 이상 신고로 분리되는 아동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신수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변호사는 “졸속 대책은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증원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와 경찰청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기관에도 과거 아동의 학대 신고 이력을 알려 꼼꼼한 진료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며 “경찰의 아동학대 초동 수사 매뉴얼을 적극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3세 미만 아동학대 경찰 전담수사대 만든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와 같은 피해 아동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경찰이 시도경찰청(과거 지방청) 단위로 여성청소년수사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종의 ‘아동학대 광역수사대’를 만들어 수사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에 학대예방계를 설치하는 것 외에 여성범죄를 전담하는 시도경찰청 소속 특별수사대 기능을 확대하고자 조직 개편을 협의 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13세 미만 아동학대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시도경찰청에 갖춰진 ‘여청수사계’를 ‘여청수사지도계’와 ‘여청수사대’로 분리한 뒤 여청수사대 아래 아동학대 전담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단, 13세 이상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에 대해선 각 일선 경찰서의 여청강력팀이 수사를 맡는다. 여청강력팀은 여성청소년과 안에서 교대로 근무하지 않고 수사에만 집중한다. 지난해 14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불상 성폭력’ 검거 소요일이 54% 단축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김 청장은 “아동학대는 국가·수사·자치경찰 모두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현재는 직무대리)을 공동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초대 국수본부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했다. 이날 서류를 제출한 후보자는 5명으로, 법조 출신 변호사와 경찰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순 이전에는 임용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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