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찰수사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 코치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을공원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재산변동사항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운영현황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8
  • [사설] 너무 앞서거나 뒷북치는 경찰수사

    경찰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합 회원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했다. 더불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건설공사 입찰비리 수사를 진행하면서 사건의 열쇠를 쥔 홍경태 전 청와대행정관의 해외 출국을 막지 못해 망신살이 뻗쳤다. 두 사건 모두 시류에 편승한 경찰이 한 건 올리려고 서두른 결과다. 오 교수 사건을 보면 과연 경찰이 공안사건을 다룰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술하다. 그간 수차례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판해 온 오 교수와 사노련 관계자들에게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이 그렇다. 법원이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은 누가 봐도 당연하다. 홍 전 행정관의 도피성 출국과정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홍씨는 21일 “곧 출석하겠다.”고 말한 뒤 22일엔 “25일에 가겠다.”고 번복했으며 결국 출두하지 않았다. 경찰은 홍씨가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떠난 사실조차 모르고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뒷북수사를 벌였다. 경찰의 법집행에는 한치의 정치적 고려도 있어선 안 된다. 여론의 눈치를 보던 과거도 잊어야 한다. 법치주의에 입각해 정도를 걸어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오 교수 등에 대한 어설픈 국가보안법 적용이 법의 존폐 논란을 불러오고 홍씨의 도피성 출국이 참여정부의 비리를 덮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 “부적절 해외연수 죄송”

    해외연수 과정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 충주시의회가 23일 공개 사과했다. 충주시의회는 이날 황병주 의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홍콩과 싱가포르 등의 발전 모델과 태국의 관광활성화를 견학하기 위해 동남아 연수를 갔으나 일부 의원이 부적절하게 처신한 것에 시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의회는 또 “시의원 일동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 진상 규명후 부적절한 사항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시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성매매 의혹에 대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KBS 시사투나잇은 충주시의원 4명이 술판을 벌인 뒤 현지 여성들과 숙박업소에 들어가 돈을 지불하고 세면 도구를 받는 장면까지 방영했다.이번 사건의 진상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전망이다.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천 “대형 사업 안풀리네”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용유·무의관광단지, 세계도시엑스포, 연세대 캠퍼스 유치 등이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독일 캠핀스키 컨소시엄이 개발사업자인 용유·무의관광단지의 경우 캠핀스키 국내 법인 공동대표 2명이 해고되거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용유·무의관광단지는 2020년까지 80조원을 들여 21.65㎢에 종합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이들이 사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해온 터여서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었던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이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캠핀스키 본사가 ‘한국 법인의 인사문제일 뿐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 일을 빌미로 민관협의체에서 탈퇴해 인천시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사업거부 의사를 밝혀 온 주민대책위를 설득, 인천경제청·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시는 또 2009년 인천에서 1600억원이 투입되는 세계도시엑스포를 개최키로 했으나 최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BIE는 공인을 받지 않은 인천세계도시엑스포가 2010년 상하이엑스포에 동일한 주제 등으로 나쁜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2012년 여수엑스포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인천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기간과 규모 등의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이 밖에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 캠퍼스를 지을 수 있도록 61만 6000㎡를 조성원가에 공급하는 동시에 아파트와 주상복합시설 부지까지 제공해 여기서 나오는 개발이익(8000억∼1조원)으로 캠퍼스를 짓도록 했다. 인천시의회는 이에 대해 연세대에 대한 파격적인 특혜라며 사업안 심의를 보류해 중단된 상태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는 시의 무리한 개발 드라이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업 전에 철저한 조사와 검증시스템을 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선택 2007 D-6] ‘BBK 동영상’ 경찰수사 받나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12일 이른바 ‘박영선 동영상’과 ‘김경준 모친 동영상’을 각각 제조한 업체와 이를 게재한 포털사이트와 다운로드해서 본 네티즌 등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동영상’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박영선 의원이 기자이던 2000년 11월 이명박 후보와 BBK사무실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UCC전문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위에 오르자 한나라당이 강경 ‘진압’에 나선 것이다. 수사 대상에는 제작자인 ‘불똥닷컴’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UCC전문업체, 이를 보도한 언론사, 동영상을 다운로드해서 본 일반 누리꾼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댓글을 통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자유도 사라지는 것 아니냐.”등 누리꾼들의 강도 높은 비난이 일고 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토공등 공공기관 2011년 이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의 지방 이전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11년까지로 정해졌다. 건설교통부는 10개 부처 산하 28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시기·인원·비용 등 세부계획이 11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에서는 선도기관으로 분류돼 다른 기관보다 2년 앞선 2010년까지 이전할 계획이었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도로공사의 이전을 2011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건교부 관계자는 “2010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기에는 기반시설 조성 등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라 1년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토지공사는 1919명 모두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이전비용은 사옥신축비 3658억원, 이주지원비 126억원, 기타 이전비 13억원 등 총 3797억원이다.이 돈은 현 사옥 등을 매각해 조달한다. 진주 혁신도시로 옮기는 주택공사의 이전비용은 4468억원이며, 김천 혁신도시로 가는 도로공사는 3112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또 국방대학교와 충남도 사이에 첨예하게 의견이 맞서온 국방대학교의 이전 부지는 논산시로 확정됐다.수도권 신설 공공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은 각각 세종시, 충북 오송,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김포외고관련 9명 또 불합격 처리

    경기도교육청은 19일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 불합격시킨 대상자가 당초 발표한 54명에서 9명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추가 불합격 처분 대상자는 모두 김포외고에 합격한 서울 목동 J학원생들이다. 이에 따라 이번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해 합격이 취소된 학생은 김포외고 57명, 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 등 모두 63명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해당 학교를 통해 ‘합격 취소’를 학생들에게 정식으로 통보했다. ●합격취소 학부모들 29일쯤 소송제기 도교육청 이상덕 교육국장은 “지난 16일 불합격 처분 대상자를 47명이라고 발표한 것은 당시 J학원이 경찰수사 시점인 11월7일을 기준으로 J학원 재원생 중 합격자를 산출, 경찰과 도교육청, 김포외고에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 학원의 학원생 전자등록기기를 확인한 결과 김포외고에 합격한 9명의 학원생이 시험 문제가 유출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 사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의 합격을 추가로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학원 주변에서 나돌던 불합격 처분 대상자가 발표보다 더 많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추가 불합격 대상자가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도 상존한다. 따라서 불합격 처분 학생과 학부모의 거센 항의와 반발이 예상된다. ●23일 재시험 일정 학교별 공고 교육재정확보 경기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미 관련 학부모들이 J학원 합격자 수가 더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제야 실태 조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경찰수사 결과에만 의존하고 있는 도교육청을 비난했다. 불합격 처분 대상자 학부모들은 이르면 29일쯤 해당 학교 관할 법원에 정식으로 불합격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도 교육청은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인한 김포외고와 안양외고, 명지외고의 재시험을 다음달 20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학교들은 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오는 23일 학교별로 재시험 전형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재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21∼24일 학교별로 발표되며 합격자 등록은 같은달 27일 이전에 있을 예정이다. 학교별 선발인원은 시험문제 유출로 인한 합격 취소 인원과 스스로 합격을 포기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이 인원수를 더해 학교별 재시험 전형공고문에 명시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외고-학원 ‘검은 공생’

    특정 학교와 학원이 수년간 비공개 입시설명회를 통해 ‘은밀한 거래’를 해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 측은 입시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학원 측은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교육 당국에서 금지하고 있는 학원 입시설명회를 은밀하게 진행한다는 것이다.●학교-학원간 입시설명회 금지 규정 무시 14일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특목고 학원가 등을 취재한 결과 서울 유명 외고입시 전문학원장 A(36)씨는 “지난 7월 말 서울 모 외고 홍보부장에게서 두 번 전화가 와 학원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고 싶다고 제의했다.”면서 “교감선생님이 직접 올 것이라고 얘기했고 자기 학교를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고사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특정 학원과 특정 외고 사이에 ‘라인’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B학원-C외고 라인,D학원-F외고 라인이 대표적”이라면서 “학원과 학교 사이에 문제 유형을 두고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학교와 학원간 유착을 막기 위해 학교에서 학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입시설명회를 열거나, 학원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에 학교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G외고가 학원관계자 80여명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열었다가 들켜 서울시교육청이 재단에 징계를 요구하는 등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특목고 입시 전문학원 H(35) 교사는 “서울, 수도권 할 것 없이 외고들이 비공개 설명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비공개 설명회 자리에서는 학교측으로부터 올해 출제위원으로 어떤 선생님들이 들어간다거나 출제 유형이 어떤 식으로 바뀐다는 정보를 듣는다.”고 말했다.●특성화고에 대한 의혹도 쇄도 특목고뿐 아니라 특성화 고교 입시에서도 학교와 학원간 유착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모 입시학원 강사는 “한 입시연구소 분원 원장이 유명 특성화고와 친분이 두터워 해당 학교에서 선생님을 스카우트했다고 자랑하듯이 얘기하고, 학교 입시 설명회에 학원 교사 30명 정도가 단체로 가기도 했다.”면서 “이 원장은 모 외고 교장과 친분이 있어 문제를 학생들에게 아예 주지는 않아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미리 풀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시설명회를 연다고 해서 학교와 학원이 유착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출제는 학교장 권한으로, 학원에 입시정보를 줬다고 해서 직접 징계를 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입시 정보를 학원에 흘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벽에 부딪힌 경찰수사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사건 수사는 벽에 부딪혔다.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체포영장 발부) 교사의 신병 확보가 늦어지는 데다 그의 노트북 복구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7일 잠적한 이 교사의 노트북을 입수해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데이터 복구를 의뢰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 목동 J학원 원장 곽모(41·구속)씨 조사를 통해 이씨가 학원측에 출제 예정인 38문항을 넘겼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급물살을 타던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14일 이 교사로부터 A4용지 3∼4장 분량의 김포외고 입시 문제를 지난달 30일 새벽 이메일로 넘겨받아 딸에게 보여준 교복업체 I사 대리점주 박모(42)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임일영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김포외고 전면 재시험 유력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사건에 대한 대책을 강구 중인 경기도교육청은 전면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계 고교의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오는 20일을 사실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보고 16일쯤 이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당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J학원 출신 합격생 47명만을 불합격 처리하고 재시험을 통해 이 인원만큼 다시 선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학부모에게도 시험문제가 넘어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김포외고 전체 응시자 2444명을 대상으로 전면 재시험을 치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문제가 J학원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유출된 데다, 앞으로 경찰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외고 합격자 중에는 승용차를 타고 온 경우도 있어 J학원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합격 처리할 수 없다.”면서 “원칙을 지키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전면 재시험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김포외고 응시자들에게 일반계 고교 지원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면 재시험을 치르든,47명만 불합격 처리하고 47명을 추가로 선발하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 불합격생들의 반발과 함께 집단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鄭캠프 “최대복병” 초긴장

    경찰의 명의도용 수사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캠프 주변은 긴장감이 맴돌았다.‘위기 돌파’라는 희망을 얘기하지만 ‘최대 위기’라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2주 넘게 끌어온 문제다. 지지자들의 표심에는 더 이상 영향을 못 준다.”고 단언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살얼음판이다. 압박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수사 결과에 따라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불안감도 크다. 경선 레이스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후보측은 이번 경찰 수사가 경선승리 가도의 최대 복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국면만 잘 넘기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 후보측의 한 의원은 “어차피 나올 게 없으니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불확실성도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수사가 계속되면서 부정·불법 이미지를 계속 뒤집어쓰는 것도 문제다. 빨리 끝나야 한다.”고도 했다. 불안 요소를 빨리 제거하고 싶다는 얘기다. 그러나 부정·불법선거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정 후보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다른 후보쪽으로 이동,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지 모임 평화경제포럼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 “일개 경찰 간부가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나 정권에서 호가호위한 인사가 개입할 수 있다고 본다.”던 발언의 연장선이다.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도 “평화경제포럼은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임의단체일 뿐”이라고 캠프와 선을 그었다. 이해찬 후보측은 이날도 정 후보측을 맹공했다. 이 후보는 “평화경제포럼의 도메인 보유자가 정 후보 캠프 서울지역 조직책임자라는 얘기가 있다.”며 “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면 심각한 문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신용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택시영업 위장 ‘히로뽕 밀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히로뽕 구매자를 승객으로 가장해 택시에 태운 뒤 히로뽕을 밀매해온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개인 택시기사 진모(39)씨 등 히로뽕 판매책 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을 건네받아 투약한 폭력조직 통합연산파 부두목 김모(36)씨 등 20명을 적발, 이 중 상습투약자 1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증거물로 히로뽕 35g,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중간 판매책인 개인택시 기사 진씨는 6월 초 부산·경남지역 판매책 형모(45)씨로부터 히로뽕을 넘겨받아 일부는 자신이 투약하고 나머지는 승객으로 가장한 히로뽕 구매자를 택시에 태워 이동하면서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택배 및 자가용을 이용한 차치기 수법의 히로뽕 판매 행위가 경찰수사망에 포착되자 검거를 피하기 위해 부산시 외곽의 공사장 등을 돌며 히로뽕 구매자를 승객으로 가장해 택시에 태운 뒤 히로뽕을 밀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북경찰 문서체송법 전국확대

    경북지방경찰청이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전국 경찰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도입한 ‘문서 체송(遞送·문서 송달) 방법 개선 시스템’이 전국 경찰로 확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경찰 창설 56년 만에 산하 경찰서간에 오가는 문서체송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사라지게 됐다. 22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이 경북경찰청이 시행하고 있는 ‘경찰 관서 문서 체송방법 개선 시스템’을 전국 경찰로 확대 도입할 것을 권장하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이는 지난 6월 열린 경찰청의 현장혁신 3S(Speed,Simple,Soft) 사례 평가회의에서 경북경찰청의 문서 체송방법 개선 시스템이 전국 확대 권장사항으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이 시스템은 16개 지방경찰청을 비롯해 경찰대학, 경찰병원, 경찰종합학교, 운전면허시험관리단, 중앙경찰학교, 경찰수사연구원 등 전국 경찰이 확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식 경북경찰청 경무계장은 “이 시스템이 전국 경찰로 확대 시행되면 연간 40억∼5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인력 운용의 효율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상류층 전문 결혼중매… 李측 “親朴 성향”

    한국수자원공사의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경위는 24일 경찰수사에서 밝혀졌지만 유출 목적이 뚜렷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달자 서로간의 ‘친분 관계’에 의해 보고서가 오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 간부, 결혼정보업체 대표, 주간지 기자가 보고서를 단순히 주고 받았다고 보기엔 대선 정국에 미칠 폭발력이 크다. 이 대목에서 결혼정보업체인 ‘퍼플스’의 김현중 대표에게 이목이 쏠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퍼플스는 상류층 전문회사를 표방해 정계, 대기업 오너 및 계열사 자제, 유학파만을 대상으로 결혼정보를 제공한다. 전직 대통령 손녀와 K그룹 총수 손자의 결혼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캠프에서는 “김 대표가 뉴라이트청년연합 공동대표로 ‘친박근혜’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라이트청년연합 장재완 상임대표는 “김씨가 회원이기는 하지만 회비도 제대로 내지 않고 회원교육에도 나오지 않았다. 공동대표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씨가 특정 정당 또는 대선 캠프 등에 관여됐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 서울 유영규기자 kbchul@seoul.co.kr
  • 대운하보고서 변조 논란 확산

    “9쪽짜리 정부 보고서는 이명박 후보를 죽이기 위해 변조됐을 가능성이 높다.”(이명박 후보측) “37쪽 보고서와 9쪽 보고서는 내용이 거의 유사하고 선후는 알 수 없으나 같은 쪽에서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작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9쪽짜리 보고서가 제2의 변조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다.”(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의 정부 보고서 변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측은 20일 건설교통부가 전날 공개한 9쪽짜리 정부 보고서가 변조된 의혹이 있다며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 및 ▲국정조사 방침 등을 흘리며 청와대와 범여권을 향한 파상공세를 폈다. 청와대와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대운하 보고서는 조작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날 보고서 유출의혹을 밝히기 위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 수사를 경기경찰청에 배당, 수사에 착수했다. 이 후보측은 이날 9쪽짜리 보고서가 이미 언론에 나온 37쪽 보고서와 사실상 내용이 같다며 변조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장관의 국회 답변과 공개된 보고서의 내용이 서로 다른데 국세청장까지 지내며 컴퓨터라는 별명을 가진 이 장관의 단순 실수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위·변조 의혹을 피하려다 보니 변조가 또 다른 변조를 낳고 있는 듯하다.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 차원의 ‘정치공작분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이명박 죽이기’ 음모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도 착수했다. 이 후보측의 이런 강경책은 범여권과 박근혜 후보측의 대운하 공격이 ‘조작된 자료’에 근거한 정치공작임을 부각시켜 대운하 공약을 살리는 한편 하락조짐이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계기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변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고 삼아 말하자면 청와대 음모라는 식으로 덮어씌움으로써 상황을 유리하게 끌려고 하는 행태는 참 질이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어딘가 한 곳에서 생산되거나 올라오면서 가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Seoul In] 경찰수사보안硏 담장 허물어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공공기관 담장녹화사업에 따라 휘경2동 경찰수사보안연수원의 길이 120m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녹지를 조성했다. 담장을 허물자 452㎡의 공간이 확보돼 경관수와 유실수를 심었다. 나무는 소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17종 3994그루가 심어졌고, 구절초, 산철쭉, 자산홍 등 초본류 1789본도 심었다. 비용은 총 1억원의 들었다. 보행자와 연수원 근무자 모두로부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는 칭찬을 들었다. 공원녹지과 2127-4780.
  • “2억 8000만원 추가 지출”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이미 밝혀진 1억 1000만원 이외에 2억 8000만원을 추가로 쓴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8일 경찰 수사를 무마시키라는 그룹의 지시를 받고 보복폭행 사건 직후인 지난 3월9일부터 3∼4차례에 걸쳐 경찰수사 무마와 피해자 관리 명목으로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한화리조트 김모씨를 구속했다. 그러나 이 돈을 누구한테 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이와 별도로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으로부터 1억 1000만원을 받아 맘모파 두목 오모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인사]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전병률■ 경찰청 ◇경무관급 전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박종준△경찰수사연수원장 김종명■ 제민일보 △대표이사 전무 진성범■ KBS △드라마기획팀장 李祿榮△드라마1〃 高榮鐸△HD문학관100선프로젝트〃 田山■ 대신증권 △CM본부 부본부장 柳承德
  • [사설] 재벌폭력 수사경찰이 조폭 도피 도왔나

    한화회장 폭력사건을 맡아온 경찰 수사팀의 문제점이 또다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했던 남대문 경찰서 수사과장이 조폭 동원 혐의를 받던 오모씨와 수차례 만나 식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오씨는 이 경찰간부와 식사한 지 이틀만에 캐나다로 도피했다. 경찰이 초동수사 미흡뿐 아니라, 본격 수사 이후에도 축소수사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경찰이 재벌에 약하다는 구태를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오씨는 사건 당일 조폭을 끌고 청계산과 북창동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조폭의 간여 정도와 폭행 전모를 밝히는 데 중요한 인물이다. 정보를 얻기 위해 식사를 했다는 수사과장의 해명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그때 정식 수사대상에 포함시키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면 도피를 막을 수 있지 않았는가. 특히 경찰청은 수사과장의 이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보고받고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보고접수 즉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라인의 교체여부를 결정했어야 마땅했다. 사건은 지금 검찰에 송치돼 있다. 하지만 사건수사와 별도로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이나, 보고 부실 등의 의혹은 낱낱이 밝혀야 한다. 경찰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이 있길 당부한다. 또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인물은 당연히 문책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경찰내부 파워게임 차원에서 과장된 정보가 마구 생산·유통된다는 얘기도 나돈다. 이에 대한 규명도 있어야 할 것이다.
  • 또 하나의 ‘무간도’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제목인 ‘상성-상처받은 도시’가 영화의 내용을 상징적이면서도 압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약자에게는 지나치리만치 잔인한 사회현실과 부패한 경찰, 그리고 세대를 넘어 대물림되는 복수심 등 영화가 보여주는 홍콩의 상처들은 결코 그들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공감이 우리를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 속 “술은 입에서 느끼는 쓴 맛 때문에 마시는 것”이라는 대사는 어찌보면 우리 인생을 잘 집약한 은유이기도 하다. 중년의 연륜이 느껴지는 양조위의 악역 연기와 조각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금성무의 힘있는 연기 또한 영화 전편을 무리없이 잘 이끌어 간다. 여기에 유위강·맥조휘 감독의 전작 ‘무간도’ 시리즈처럼 이 영화도 미국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선·후배 형사로 찰떡궁합을 과시하던 유정희(양조위)와 아방(금성무). 하지만 아방은 여자친구가 자살한 충격에 경찰을 그만두고 입에 대지도 않던 술에 절에 살아간다. 이후 유정희는 마카오 출신 재벌가의 딸과 결혼하지만 3년 뒤 유정희의 장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곧바로 용의자 두명의 시신이 발견되고 사건은 단순살인사건으로 종결된다. 하지만 유정희의 아내 숙진(서정뢰)은 경찰수사를 믿지 못하고 남편의 친구이자 사설탐정이 된 아방에게 재수사를 의뢰한다. 아방은 조사를 시작하면서 뜻밖에 유정희가 이번 사건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당연히 둘의 관계에도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런 와중에 유정희를 둘러싼 갖가지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며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간다. 홍콩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위강·맥조휘 감독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무간도’보다는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보복폭행 뉴스’의 사회적 가치/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어떤 뉴스든 신문에 실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신문에 보도된다. 시의적절하고 뭔가 돌출되고 의외적인 내용이 있으며, 유명한 사람이나 사건이 연루돼 있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데다 갈등을 일으키는 뉴스라면 신문에 실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것을 뉴스의 가치라 부른다. 언론은 이런 뉴스의 가치를 거의 본능적으로 간파하고 빠른 시간 내에 취사선택을 하고 보도 방향을 정하는, 말하자면 뉴스의 냄새를 가장 잘 맡는 조직이다. 언론이 관행적 본능으로 수행하는 뉴스가치 결정은 그러나 항상 옳거나 적절한 것은 아니다. 언론사간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결정되는 뉴스가치는 궁극적으로 얼마나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기사도 그렇게 선택되고 기술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언론이 놓치기 쉬운 것은 스스로 보도하는 뉴스가 사회에 미치는 진정한 사회적 가치이다. 요컨대 뉴스의 사회적 가치는 ‘나쁜 뉴스’를 사실대로 보도함으로써 ‘좋은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비뚤어진 부정(父情)에서 비롯된 보복폭행 사건은 액면 그대로 뉴스가치가 높은 기사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이번 뉴스는 단순한 범죄보도나 스캔들, 구설수 정도로 치부할 수 없는,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 결과 언론은 이번 사건보도를 통해 적지 않은 사회적 가치를 생산해 냈다. 우선 경찰의 늑장 수사 등으로 축소 은폐, 누락될 뻔한 김 회장의 범죄행위가 사회의 공론장으로 옮겨져 논의되고 처벌대상이 된 것은 언론의 정의의식과 근성있는 취재보도의 공이 크다. 언론은 사건발생과 경찰의 늑장수사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4월말 첫 보도 이후 김 회장의 보복폭행 행위와 경찰수사의 문제점 등을 진실추구 차원에서 객관 보도하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재벌회장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예외없이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사회정의 가치를 피력했고, 경찰의 소극적 수사 가능성을 경계하고 질책하는 보도로 경찰의 적극적인 정의실현을 유도했다. 서울신문은 사건보도 초기인 4월25일과 26일 연이틀 사회면에 “대기업 회장 ‘보복폭력’ 의혹”과 “경찰,‘회장님 보복폭행’ 눈감나?” 제목의 2단 기사를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익명으로 내보냈다. 익명 처리는 당시 혐의사실이 분명치 않고 입건조차 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초기 이틀간 2단으로 작게 처리한 것은 이 사건의 사회적 가치와 파장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이후 보도는 김 회장의 린치(사적 처벌) 범죄의 사실적 구성과 처벌의 당위성, 그리고 경찰수사의 문제점 등을 적절한 크기와 강도로 보도했다. 사설과 칼럼, 오피니언도 사건의 의미와 해결방향을 적절하게 다뤘지만 다소 부족했고 일부 기사와 불일치·모순의 문제를 낳았다. 가령 5월3일자 사설 “한화가 김승연 회장 사유물인가”는 김회장 부자의 개인적인 잘못을 해결하는 데 주식회사 한화의 인적 물적 자원이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문제점을 적절하게 지적했다. 그러나 일반기사에서는 그룹법무팀 등을 동원한 한화측의 움직임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중계보도하는 모순이 발견된다. 육철수 논설위원의 5월5일자 칼럼 “회장님 주먹이 날린 것들”은 “김 회장이 아들에게 돈과 특권과 폭력의 위력을 가르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재벌, 아니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교육 가치를 제대로 꼬집고 있다. 반면에 5월1일자 3면의 “전문가가 본 ‘보복폭행’ 사건 문제점” 기사는 “부모를 잘 만나서 별 어려움 없이 젊은 나이에 거대 그룹을 이끄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등의 전문가답지 않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기사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검찰·법원, 영장청구~심사 초고속

    검찰·법원, 영장청구~심사 초고속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보복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과 법원의 행보가 빠르다. 이례적이란 얘기마저 나온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받은 지 불과 14시간 만인 10일 오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뇌부가 경찰의 영장 신청을 지체없이 청구한다는 방침을 이미 세워뒀기 때문이다. 검찰 고위 간부는 지난 9일 “검찰은 곧바로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검찰의 이같은 자신감은 그동안 경찰수사를 사실상 지휘해 왔기 때문에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법질서를 무시한 재벌 회장의 무분별한 폭력 행위 개입 정황이 드러나는 마당에 영장 청구를 미뤘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음 직하다. 실체 검찰은 경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김 회장측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인으로서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법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상 검찰의 영장 청구 이후 1∼2일 안에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는 전례를 깨고 청구 다음날인 11일 실질심사를 하기로 했다. 검찰로부터 넘어온 ‘뜨거운 감자’를 쥐고 있다가 손을 델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과 함께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판단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법원도 그동안 경찰의 수사과정을 추적해 왔다는 얘기다. 다만 영장전담판사가 이 사안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검찰과 법원은 각기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심 고민스러워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