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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Inside](7) 피해자·피의자·증인 모두 시신으로…‘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Inside](7) 피해자·피의자·증인 모두 시신으로…‘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시체는 경찰이 상상할 수도 없는 곳에 있다.’ 경남 거창 40대 여성 살해 사건의 범인 김모(63)씨. 그는 잠적하기 전 아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40일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던 피해여성 이모(46)씨의 시신은 김씨의 말대로 ‘상상할 수 없는 곳’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 전 김씨는 범행을 자백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결국 범행의 전모는 끝내 밝혀질 수 없게 된 것이다. 올 가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은 3구의 혼백 없는 시신만을 남긴 채 그렇게 미스터리로 남고 말았다.   ●실종된 여사장…유력 용의자의 집 포클레인엔 “이 사장, 급하게 돈을 써야 하는데 당장 가진 게 없네. 나 4000만원만 빌려 주소.” “내도 당장은 돈이 없는데, 한번 알아는 보겠심더.” 거창군 고제면에 사는 이씨가 옆동네에 사는 김씨를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선 것은 지난 9월 21일. 두 사람은 10여년 전부터 사업 관계로 알아온 사이었다. 같은 자영업자 처지였던지라 급전이 필요한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던 이씨는 자기 아버지에게서 돈을 빌려 김씨에게 건넸다. 하지만 약속했던 날짜가 지나도 김씨는 돈을 갚지 않았다. 무수한 빚 독촉에 지친 이씨는 그날 상대를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며 집을 떠났다. 그것이 가족과의 마지막이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다음날 거창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여자 혼자 빚을 받으러 간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연락마저 끊기자 혹시 김씨가 나쁜 마음을 먹은 게 아닌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경찰이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도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의 집에 간 것은 확실했다. “아 글쎄, 내랑 전화한 것은 맞지만도 만나지는 못했다카이.” 김씨는 예상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황상 그의 범행이 유력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풀어줄 수 밖에 없었다. 사건의 실마리는 뜻밖의 장소에서 나왔다. 김씨를 주시하던 경찰이 그가 운영하는 민박집의 포클레인 삽에서 페인트 자국을 발견한 것.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페인트는 자동차 도색에 사용되는 페인트로 실종된 이씨의 산타페 차량과 같은 색깔임이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집 주변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결국 사건 발생 후 한달 만인 지난달 21일 김씨 집 마당 앞 언덕 5m 깊이의 땅속에서 이씨의 차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 곳에 이씨는 없었다.   ●유력한 증인의 투신자살…난관에 봉착한 수사 김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지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의 압박이 거세지자 불안감을 느낀 김씨가 차량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20일 잠적해 버렸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대구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김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인이었던 김씨의 아들(32)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아들 김씨는 차가 발견된지 닷새 만인 25일 새벽 1시쯤 경찰에 자진해서 나왔다. 그는 아버지의 범행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저에게 ‘이씨가 이미 죽었고 시신은 경찰이 상상할 수도 없는 곳에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아버지가 종적을 감추기 직전까지 계속 자수하라고 권유했어요.” 하지만 아들 역시 이씨의 소재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모르는 듯 했다. 경찰 조사를 마친 아들은 바로 그날 오전 7시쯤 거창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출두한 지 6시간 만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유서나 메모를 남기지 않았다. 사건은 갈수록 미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다른 가족들 역시 알리바이가 확인되는 등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거기다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가족들까지 공범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유가족들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용의자마저 자살…시신은 대체 어디에 사건 발생 37일 만인 지난달 27일 용의자 김씨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 있었다. 시신은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자신의 민박집에서 발견됐다. 이틀 전 자살한 아들 김씨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친구가 이날 오전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오른쪽 손목에 자상을 입은채 화장실 입구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손목을 그어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는 자신이 이씨를 살해했음을 자백하는 짧은 유서를 남겼다. ‘경찰서장님 죄송합니다. 고인에게 내 목숨 끊어 속죄합니다. 순간적인 격분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저의 단독범행입니다. 저의 목숨으로 용서를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끝까지 시신의 행방에 대해서는 털어놓지 않았다. 유일한 단서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곳’이란 말 뿐이었다. 이게 무슨 수수께끼 같은 상황인가. 경찰은 전·의경을 포함해 800명의 인력을 동원, 인근 수색에 나섰다.   ●시신은 찾았지만…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어, 땅이 왜 이러지. 혹시 여기 시신이 있나.” 사건 발생 39일만인 29일 오후 3시 40분쯤. 시신 수색을 벌이던 자율방범대원이 언덕을 오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언덕 중턱에 있는 소나무를 잡는 순간 나무가 무게를 못 이기고 쑥 빠져버린 것이다. 아무리 건장한 남성이 체중을 실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쉽게 뿌리가 뽑힐리는 만무한 일. 결국 그 나무 아래에 이씨의 시신이 나타났다. 용의자 김씨가 자살한 펜션에서 직선거리로 8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시신은 가로 70㎝, 세로 1m 20㎝, 깊이 65㎝의 구덩이에 웅크린 채 묻혀 있었다. 이미 부분적으로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던 이씨의 시신에서는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발견됐다. 김씨가 말한 ‘상상할 수도 없는 곳’은 결국 펜션 옆 야산 소나무 밑이었다. 나무에 가려 대대적으로 수색해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는 김씨의 예상은 결과적으로 빗나갔다. 경찰은 김씨 아들의 진술과 유서내용 등을 바탕으로 이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장본인으로 김씨를 지목하고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피의자 김씨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보낼 예정이다. 피해자 이씨와 피의자 김씨, 증인인 아들 김씨까지 모두 사망하면서 사건의 전모는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김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던 것인지, 계획적이었던 것인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는지 등은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차량과 시신을 번거롭게 따로 묻은 이유도 의문점으로 남았다. 특히 차량은 중장비까지 동원해 5m 깊이로 숨겼으면서 왜 시신은 고작 65㎝ 밖에 안되는 깊이로 묻었는지 등도 밝혀지기 어렵게 됐다. 경찰 관계자 역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시신이 차 안에 있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두번으로 나눠 작업을 했는지, 이 사건에서 가장 희한한 대목”이라고 했다. 아들 김씨가 공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김씨가 다른 인물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 아들에게 범행을 털어놓은 이유 등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역시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의심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피해자와 피의자만 확정된 상태에서 종결된 이번 사건은 명확한 인과관계 설명이 불가능한 상태로 끝나게 됐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정갑수 군산해경서장 경비함서 추락사

    정갑수 군산해경서장 경비함서 추락사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섰던 군산해양경찰서 서장이 경비함에서 떨어져 숨졌다. 4일 오전 6시 20분에서 7시 사이 군산 어청도 서쪽 65㎞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해상을 순시 중이던 ‘1001함’에서 정갑수(56) 서장이 바다로 추락했다. 군산·목포해경은 사고 즉시 경비정과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3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0시쯤 인근 해역에서 정 서장의 시신을 인양해 군산 시내 병원에 안치했다. 발견 당시 정 서장은 정복 차림이었다. 정 서장은 금어기(6~9월) 해제 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자 1박 2일 일정으로 현장을 순시하기 위해 전날 오후 5시에 경비함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 해경은 사고 경비함에는 추락을 막기 위해 세 줄로 된 1.5m 높이의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너울성 파도에 배가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정 서장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고 당시 어청도 해역에는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밤새 내린 이슬과 짙은 안개로 갑판이 미끄러웠던 점 등에 비춰볼 때 조타실을 나선 정 서장이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 갑판에서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사고 지점이 사각지대였던 탓에 정 서장이 조타실에서 나가는 장면은 포착됐지만 추락하는 순간은 화면에 잡히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경 측은 “일부에서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해경은 유족이 반대하면 부검하지 않기로 하고 장례를 8일 ‘해양경찰청장’(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정 서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지난 1월 군산해경 서장으로 취임했다. 1977년 순경으로 해경에 들어와 2008년 인천해경서장을 지내는 등 33년간 봉직했다. 타 서장들이 1년에 두 차례 정도 현장을 나가는 데 반해 정 서장은 올해에만 7~8차례 배를 탈 정도로 철저하게 현장을 중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검사지휘 이의제기 ‘경찰관 →서장’ 격상

    경찰이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 2차 초안을 검찰과 법무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검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직급을 일선 경찰관에서 경찰서장으로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견 제시 경로를 윗선으로 한정, 남발을 막는 동시에 검찰 측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경찰청이 2일 국회 정보위원회 신학용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형사소송법 제196조 제1항, 제3항의 수사 지휘에 관한 시행령’ 2차 초안 13조에는 ‘사법 경찰관이 소속된 경찰관서의 장이 검사의 수사지휘 적정성 등에 대해 해당 검사가 소속된 관서의 장에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경찰은 또 검찰과 법무부의 의견을 수용해 검사의 수사 지휘를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신속히 이행한다는 내용도 2차 초안 7조에 새로 담았다. 그러나 경찰은 시행령 2차 초안과 함께 제출한 ‘검찰·법무부안에 대한 입장’에서 선거·공안 사건 및 공무원범죄 등과 관련해 검찰이 입건 여부에 대한 지휘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 검사가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면 경찰 내사를 장악해 외부 로비가 작용한 사건이나 검사 및 검찰공무원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배제하는 수단으로 오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청장과 경찰청 수사국장, 지방청장이 경찰 수사 사무에 대한 감독을 하지 못하게 한 데 대해선 경찰청장과 지방청장이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도록 명시한 경찰법을 침해한다고 평가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고]

    ●이상대(전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상재(중국 길리자동차 사장·전 기아자동차 전무이사)상조(연세대 행정대외부총장)씨 모친상 3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56 ●김정호(쌍용건설 부사장 토목사업본부장)진호(삼성전자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황성수(경성네오텍 대표)씨 장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631 ●이종혁(자영업)씨 부친상 정녹용(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박대덕(회사원)씨 장인상 31일 광주 나라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30분 (062)670-4442 ●강동호(경희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동윤(미국 거주·사업)미선(선문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익원(한국경제신문 광고국 광고기획부장)씨 장인상 3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47 ●임은규(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씨 모친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51 ●오기환(주화종합건설 대표)씨 모친상 31일 인천 나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2)584-0114 ●김희남(SBS 방송지원본부장)씨 부친상 31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10-3590-5669 ●백동춘(전 동아건설 부사장)씨 별세 봉호(삼성전자 부장)봉민(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박사)씨 부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31 ●오장환(전 부천경찰서장)씨 별세 세헌(CSR·포지티브 대표)세란(계간 창비어린이 편집위원)씨 부친상 성기봉(한전원자력연료 팀장)최우동(필립미트 이사)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33 ●김석빈(현대 위아 차장)씨 모친상 조창구(포스코건설 상무)씨 장모상 30일 평촌 한림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1)386-2345 ●양인규(극동건설 부장)은규(삼성물산 상무보)미자(서울 창서초 교장)씨 부친상 김정미(서울 월촌초 교사)씨 시부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문경언(흙부동산 대표)성종(광주 대광여고 교사)두균(광주전자공고 교사)을순(해남 대진보건진료소장)씨 모친상 이상배(광주시청 국제협력과 주무관)전영춘(목포고 교사)임득수(전 신안 자은면 부면장)씨 장모상 최현진 이영순(서울 창일초 교사)씨 시모상 31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62)670-0021~3 ●이진태(대신증권 동탄지점 차장) 진호(자영업)씨 부친상 31일 용인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31)336-4444
  • 6·25 순국 경찰관 추모제

    대한민국 6·25 참전경찰국가유공자회(회장 김규수)는 28일 경남 함안군 대산면 구혜리에 최근 건립된 6·25경찰승전탑에서 당시 함안전투에 참가했다가 순국한 경찰 영령을 기리는 추모제를 지냈다.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남짓 열린 추모제에는 전국 15개 시·도 참전유공자회 회원 1000여명과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김인택 경남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간부와 전투 당시 작전 관할서였던 마산중부·동부·함안경찰서 등 7곳 경찰서장도 참석해 헌화·분향했다. 김규수 국가유공자회장과 김인택 청장 등은 추도문과 추도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동료·선배 경찰관들의 충혼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제에 이어 국가안보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안보결의도 했다. 경찰승전탑은 6·25전쟁 때 함안과 마산 등지에서 벌어졌던 격렬한 전투에 나서 거둔 승전을 기념하고, 스러진 넋을 달래기 위해 함안군이 도·군비 1억 8000여만원을 들여 건립했으며 지난 12일 제막됐다. 16m 높이의 석재 주탑과 경찰관 동상, 태극 조형물 등으로 이뤄졌다. 전투에서 숨진 경찰관 32명의 계급과 성명이 승전탑에 새겨져 있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폴란드 대테러경찰, 패리스 힐튼 경호하다 실직 위기

    폴란드 대테러경찰, 패리스 힐튼 경호하다 실직 위기

    최근 폴란드를 방문한 패리스 힐튼을 경호하던 보디가드 3명이 실직위기에 빠졌다. 알고보니 이 보디가드 3명이 폴란드 경찰 대테러부대의 엘리트 대원으로 소위 ‘투잡’을 뛰었던 것. 로이터통신은 28일 “폴란드 경찰 대테러부대의 엘리트 대원 3명이 개인적으로 힐튼의 경호를 맡아 논란을 빚고 있다.” 며 “조만간 이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의 한 쇼핑몰을 찾은 힐튼을 경호했으며 이같은 장면은 현장을 취재한 동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또 이들은 일반 경호원의 무기가 아닌 경찰 무기를 휴대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경찰서장인 다리우스 비엘은 “경찰 대테러부대의 대원들은 일반에 얼굴을 노출하지 않으며 직무외의 일을 할 때는 특별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며 “만약 이들 3명이 이번주 내에 사표를 내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정연승(영광철재 대표)연식(창원대 교수)씨 부친상 전응하(신고산 대표)김재수(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김윤환(영광철재 전무)씨 장인상 25일 부산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8시 30분 (051)607-2651 ●김종배(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전 서울가정법원장)씨 별세 윤인진(전 명지대 교수)씨 남편상 김도영(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부친상 김영성(SBS 스포츠부 차장)김정욱(한국GSK 상무)씨 장인상 김지현(전 한림대 교수)씨 시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재석(광주 북부경찰서장)씨 모친상 25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10시 (062)612-4321 ●차동문(JIT시스템즈 대표이사)씨 별세 재호(신텍 상무이사)재연(KT 상무보)재황(이다우산업 부장)씨 부친상 최광재(한국다우코닝 마케팅매니저)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410-6915 ●서정훈(전 여수MBC 사장)씨 장모상 24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10시 (062)227-4381 ●김중원(전 시스코 부사장)원자(미국 거주)방옥(동국대 교수)영림(인간발달연구소)씨 부친상 최윤근(미국 KENIX 사장)김연호(삼화제지 회장)이중환(전 KBS 부장)씨 장인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072-2011 ●최인규(웅진캐피탈 대표이사)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2
  • [사설] 이래서야 국민이 경찰 신뢰할 수 있겠나

    경찰청이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이 지역 조폭 간의 집단 난투극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천지방경찰청장과 차장, 본청 수사국장 등 고위간부들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전날 관할 경찰서장 등을 직위해제했으나 국민적 비난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강하게 채찍을 든 인상이다. 그러나 채찍 한방으로 경찰 내부의 고질이 고쳐질 것으로 보는 국민은 많지 않을 듯하다. 우선 이번 일을 처리하는 경찰의 행태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연민을 느끼게 한다. 경찰은 조현오 청장이 사건의 내막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이면에는 인천지방경찰청의 축소·허위보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대적인 감찰을 한다는 얘기다. 100명이 넘는 조폭들의 패싸움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는데 정작 경찰 총수인 조 청장은 책임이 없다는 투로 들린다. 과연 그런가. 전쟁이 났는데 군 참모총장이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말이다. 누가 봐도 현재 경찰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리와 불법행위가 터져나오고 있고, 심지어 시신장사까지 하는 추악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럴 때마다 경찰 수뇌부의 대처는 감찰과 관련자 징계다. ‘네 탓’만 있을 뿐 윗사람의 ‘내 탓’은 없다. 상황이 이러니 아무리 강한 채찍을 들이대도 그때뿐인 것이다. 수뇌부가 책임지지 않는 채찍은 면역력만 길러줄 뿐이다. 이래서는 국민이 경찰을 신뢰할 수 없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한 현재 검찰과의 수사권 갈등도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꼬리자르기 식의 해법으로는 국민이나 경찰 누구한테도 감동을 줄 수 없다. 네 탓이 아닌 내 탓 문화를 조속히 정착시키는 것만이 땅에 떨어진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 경찰, ‘3년치 변사 시신’ 일제 조사하는 이유는?

     서울경찰청은 24일 경찰과 장례식장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일선 경찰서 31곳에서 발생한 변사 시신의 처리 과정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성규 서울청장은 “서울시내 모든 병원의 3년치 변사자 자료를 분석, 조사하고 있다.”면서 “특정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거나 처리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의혹이 제기되면 광역수사대에 전담팀을 꾸려 끝까지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경찰관이 변사 시신을 특정 장례식장에 몰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 구로구의 한 장례식장을 최근 압수수색했으며, 경찰청도 서울청 감찰 담당자와 관할 경찰서장 등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서울청은 앞서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했으나 장례업자의 말만 듣고 내사 종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비리 척결”… 경찰 TF구성 고강도 감찰

    경찰이 경찰청과 지방청에 ‘부패 척결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대적인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현오 경찰청장은 22일 경찰청 간부 60여명을 이례적으로 긴급 소집, 장례식장 비리 등 경찰 내 유착 고리를 없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경찰의 날 축사에서 “경찰이 명실상부한 수사의 한 주체가 됐다.”며 비리 척결 등 책임성을 강조한 직후 나온 조치여서 관심이 쏠린다. 조 청장은 “경찰의 강도 높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는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수사 주체로서 사명감을 망각한 부끄러운 행태”라며 격노했다. 경찰청은 본청 감찰 라인을 총동원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장례식장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구로구의 한 장례식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비리가 드러나면 관련 경찰관에 대해 파면 등 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은 지난 21일 인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발생한 폭력조직 간 유혈 난투극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안영수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조 청장은 사건 경위를 지휘부에 알리는 과정에서도 축소·허위 보고가 있었다면서 엄중 문책을 지시했다. 당시 인천 지역 2개 폭력조직 130여명이 충돌을 빚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눈앞에서 조폭 한 명이 흉기에 찔리는데도 막지 못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천경찰, 난투극 폭력조직 수사전담반 운영

    인천경찰, 난투극 폭력조직 수사전담반 운영

    인천의 도심에서 유혈 충돌을 빚은 인천 폭력조직배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인천 폭력조직 A파 조직원 B씨(34)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50분쯤 인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A파에 있다가 다른 폭력조직인 C파로 소속을 바꾼 폭력조직원 D씨(34)의 어깨 등을 흉기로 2~3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C파 조직원의 가족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모여 있던 C파 조직원 100여명은 D씨의 부상 소식에 격앙돼 식장 밖에 집결했다. 이에 A파 조직원 30여명도 연락을 받고 현장에 모여들어 유혈 충돌을 빚었다. 경찰이 출동하자 폭력조직원들 상당수가 달아났다. 한편 경찰청은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안영수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형사과장과 강력팀장, 상황실장, 관할 지구대 순찰팀장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한 경찰관들도 감찰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다. 경찰은 en 조직이 충돌하기 전에 ‘조폭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놓고도 눈앞에서 유혈 충돌을 막지 못해 초동 대응 미흡 논란을 일으켰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경찰청장·서장 호화판 집무실 논란

    지방경찰청장·서장 호화판 집무실 논란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의 집무실이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을 능가할 정도로 ‘호화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지방청장과 경찰서장 집무실 면적을 다 합치면 전국의 유치장 면적을 다 합친 것보다 넓다.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게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지방경찰청장·차장 및 249개 경찰서장의 집무실 면적(부속실 포함)은 총 1만 8990.0㎡이다. 이들의 집무실 크기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방청·차장실의 평균 면적은 128.1㎡로, 초·중·고교 교실 면적(66.0㎡)의 2배에 달했다. 전남청장실이 221.9㎡로 가장 넓었다. 가장 좁은 집무실을 사용하는 경남청장 89.0㎡와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전남을 비롯해 경북(218.7㎡), 서울(216.0㎡), 대전(182.8㎡), 경기(170.0㎡), 인천(165.1㎡) 등 모두 6개 지방청장실은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장관 집무실(165.0㎡)을 웃도는 규모이다. 이는 새로 짓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의 시장 집무실(160㎡)보다도 넓은 것이다. 의전상 차관급 대우를 받는 국회의원 집무실(82.0㎡)보다 작은 집무실을 사용하는 지방청장은 한명도 없었다. 지방청장을 맡는 치안감·치안정감은 1~2급 공무원에 해당한다. 또 서장실‘의 평균 면적은 90.2㎡이다. 서장실 중 기초자치단체장 집무실(99.0㎡)보다 넓은 곳도 전체의 30.1%인 75곳에 달했다. 대전 지역의 경우 5개 서장실이 모두 100㎡를 넘었다. 서장실 크기는 지역별로 최고 6.5배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동남서장실(187.4㎡)이 가장 크고, 전남 장성서장실(29.0㎡)이 가장 작았다. 반면 지난 8월 말 현재 경찰서 유치장 117곳의 전체 면적은 1만 7976.5㎡로, 지방청·차장 및 경찰서장 집무실에 비해 1000㎡ 이상 규모가 작았다. 게다가 서울 성북서를 비롯한 37개 경찰서는 유치장보다 해당 서장의 집무실이 더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장 집무실이 이렇듯 천차만별인 이유는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집무실과 달리 ‘정부청사 관리규정’ 등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경찰서장 집무실은 형무소와 같은 행형시설로 분류돼 있어 면적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터민 강씨의 가슴 아픈 ‘사부곡’

    새터민 강씨의 가슴 아픈 ‘사부곡’

    “찾느라 고생 많으셨죠? 반갑습니다.” 2003년 부친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북한을 탈출했지만 추석을 앞두고서야 3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된 강순희(70·가명)씨.<서울신문 9월 19일자 27면 보도> 23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 19일 강씨 집을 찾았다. 책상 한 켠에는 부친의 40대 시절로 추정되는 흑백사진이 놓여 있었다. 강씨는 처음 부친 묘소를 찾은 지난 8일의 감격과 흥분이 채 가시지 않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북한에서 숱한 설움을 겪고 남한에 내려와 모든 방법을 썼지만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서장님이 우리집을 방문해 찾게 됐다.” 이어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100세가 넘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막상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자 울음부터 터졌다. 그 동안의 그리움과 아쉬움이 섞였기 때문”이라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또 “서장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아버지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바쁜 일도 많을 텐데 우리 같은 서민들까지 신경써 줬다.”며 박노현 (59)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북한에 남은 동생들 안위 걱정에 본인의 신변과 가족 사진 공개는 한사코 거부했다. 강씨는 “나야 이제 편히 살지만 동생들은 아직도 차별과 냉대를 받으며 굶주리고 있다. 그들에게 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서장은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아파트 현관까지 뛰어 내려와 붉게 물든 눈으로 호소하는 강 할머니 눈빛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쉽지 않았는데 경찰서 직원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나도 직접 함경남도 이원군 도민회에 전화를 걸어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점자 보도블록 표면에 물기가 묻어 있을 경우 상당히 미끄러워 비장애인들이 다칠 수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를 받아들여 서울시가 블록의 재질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는 내용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클럽 ‘바다비’ 문을 닫지 않게 하기 위해 인디 음악인들이 뭉친 사연,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태국 본선의 뜨거운 열기를 전한다. 또 경제부 임주형 기자가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파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하고 함혜리 문화체육 에디터가 우리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전북 진안 마이산의 독특한 풍광도 살짝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아버지 찾아 탈북했지만… “아버지 무덤서 오열”

    아버지 찾아 탈북했지만… “아버지 무덤서 오열”

    헤어진 지 61년 만이었다. 그리고 생전 어머니의 바람을 좇아 북한을 탈출한 지 8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찾은 부친은 이미 1979년에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그렇기에 지난 8일 전남 순천의 부친 묘역을 이복형제들과 함께 찾은 새터민 강순희(70·가명)씨의 추석은 특별했다. 강씨가 뒤늦게나마 부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경찰서장의 남다른 배려 덕분이었다. 이 사연은 23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도 볼 수 있다. ●8년전 어머니의 뜻 좇아 남한행 강씨의 고향은 함경남도 이원군. 1912년생인 부친은 전쟁이 터지자 부락치안대에 강제 징집돼 체제에 반대하는 이를 숙청하는 일을 맡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부친은 남하를 결심했는데 당시 여섯 살과 갓 돌을 지난 막내 때문에 가족 모두가 함께 길을 떠나기엔 무리라고 했다. 그러나 석달 뒤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부친은 30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부친의 월남을 빌미로 어머니와 큰언니는 감시와 차별을 받으며 어렵게 가정을 꾸렸다. 그러다 각각 1984년과 1986년 숨을 거뒀다. 생전의 어머니는 “죽기 전에 네 애비를 보지 못해 안타깝다. 꼭 아버지를 찾아 보거라.”라고 말했다. 보위부가 다녀간 뒤 갑자기 쓰러진 언니가 약 한번 제대로 못 쓰고 눈을 감은 게 너무 서러웠다. 결국 2003년 남편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앞서 탈북한 조카들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찾아‘ 헤맸다.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고향 사람이 출연하자 방송국에 부친의 행적을 아는지 확인했고, 국가정보원에 관련 자료가 남아 있는지 문의했다. 이북5도청에도 확인했지만 탈북 뒤 성(姓)을 바꾸면 찾기 힘들다는 말과 함께 함경남도에서 탈북한 사람 가운데 강씨 성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말만 들었다. 탈북 1년 뒤와 2년 뒤에 한 차례씩 중국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 남은 동생들과 전화 통화했다. 강씨는 ‘잘 살고 있으니 내 걱정 말고 아버지를 꼭 찾아라.’라고 당부하던 동생에 게서 힘을 얻었다. 자식된 도리로 묘지라도 찾아야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분당경찰서장이 부친 찾는 데 도움 그러던 차에 생각하지도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달 24일 박노현(59)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장이 새터민 지원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강씨 집을 찾은 것. 절박한 사연을 들은 박 서장은 경찰 내부전산망, 국방부, 통일부, 함경남도청, 이북5도청 등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오후 4시쯤 분당서 관계자가 강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강창식(가명)씨 아세요?” “모릅니다.” “그럼 강창형(가명)씨는요?” “모르겠어요. 휴….” 강씨는 “못 찾아도 괜찮다. 내게 너무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상대를 달랬지만 허무하기도 해 말이 안 나왔다. 2시간 뒤 박 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축하드립니다. 아버님을 찾았습니다.” 믿기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가 물어본 이름은 이복형제들의 이름이었다. 분당서 관계자들이 함경남도 이원군 도민회 자료에서 부친의 기록을 찾아낸 것. 부친은 북한을 배로 탈출해 경북 포항에 도착한 뒤 전라도 곳곳을 떠돌다 순천에 정착했다. 강씨는 “살아 계셨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다. 너무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게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박 서장은 강씨가 이복형제들과 만나 부친 묘를 참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평생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복형제들은 첫 만남에서 “이를 어째, 아버지와 많이 닮았네….”라고 말하며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강씨는 “박 서장이 직접 나서 일처리를 해줘 놀랐다. 정말 고맙고, 그가 아니었으면 이번 추석도 그냥 지나칠 뻔했다.”라고 말하며 연신 고마워했다. 박 서장은 “부녀가 헤어진 뒤 세월이 많이 흘러 찾지 못할까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강씨는 61년을 기다린 부친과 함께 특별한 추석을 맞이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부고]

    ●정대원(전 포천경찰서장·현 ADT 캡스 상임고문)씨 부친상 정서린(서울신문 국제부 기자)씨 조부상 이경남(SKC IHC팀 대리)씨 처조부상 18일 안동성소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4)850-8444~5 ●강태영(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씨 별세 근영(미국 거주·사업)기영(ING 컨설턴트)씨 형님상 유인촌(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씨 매형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227-7580 ●김용현(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용관(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용운(한국기초과학연구원 행정팀장)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7 ●김흥민(공간사진학원 부원장)흥남(서울사이버원격교육원 영업팀장)흥규(성신여대 교수)혜숙(유한킴벌리 상무)씨 모친상 허민(문화일보 사회부장)씨 장모상 18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62)227-4381 ●하철민(경북일보 중부본부장)씨 부친상 1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53)956-4401 ●홍석준(대구시 의료산업팀장)씨 부친상 17일 대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10-5118-1549 ●박완서(정신과학문화원 상근부원장)씨 모친상 이영숙(국립특수교육원 기획연구과장)씨 시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94 ●목영동(리앤목특허법인 대표)씨 별세 선영(리앤목특허법인 변리사)씨 부친상 박의호(하나은행 준법지원부 변호사)씨 장인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3010-2230
  • “차를 들어라” 사고자 구조 시민들 ‘감동’

    “차를 들어라” 사고자 구조 시민들 ‘감동’

    지나가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를 들어내고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미국 MSNBC에 보도됐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40분 경(현지 시간) 오토바이 운전자 브랜든 라이트(21)는 유타 주 로건 US 89번 도로를 타고 달리는 중이었다. 이때 유타 주립대학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BMW차량이 오토바이를 보지 못하고 도로로 진입했다. 라이트는 갑자기 진입한 BMW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슬라이딩 했으나, 오토바이는 차량과 충돌했고 그는 차밑으로 들어갔다. 오토바이에서 시작한 화염은 자동차로 옮겨졌고, 자동차 앞 보에서도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이때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한두명 모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다가온 시민들이 차밑에 깔린 라이트를 구하기 위해 차량을 들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직장인, 건축인부, 여성,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힘을 합해 차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차가 올려진 순간 다른 시민은 차밑에 깔린 라이트를 구조했다. 이 장면은 사고 주변 건물에 있던 시민이 촬영했다. 라이트는 심한 골절과 찰과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고, 차량운전사도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시민들 중 한명인 안바르 수윤다이코브는 “차가 매우 뜨거워, 혹시나 폭발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건 경찰서장 제프 커티스는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 이라며 “우리는 이들의 공적을 치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SNBC 방송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정부 기관葬 장례 표준안 만든다

    공무원 사망 시 자체 지침별로 거행해 온 정부 기관장 장례 절차가 정비된다. 8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의 장례 절차는 ‘국가장법’으로 관리하나 각 기관의 장과 소속 공무원이 순직한 경우에 대해서는 통일된 규정이 없어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별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기관장(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둔 중앙부처는 국방부,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해양경찰청 등 4곳이다. 국방부는 대통령령으로 관련 규정이 마련됐고 외교부와 국토부, 해경 등은 훈령을 만들어 따르고 있다. 입법부인 국회도 국회장에 관한 훈령을 따르고 있다.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전남, 경남, 전북이 관련 규칙을 마련한 상황이다. 이 밖에 안양, 진도, 남해 등은 조례로 기관장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기관장 대상자는 외교부는 ‘전·현직 공무원’, 국토부는 ‘업무 수행 중 사망한 경우, 국토해양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가 퇴직 후 사망한 경우’로 정하고 있으며 국회는 ‘국회의장직에 있었던 자,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국회장을 거행할 수 있다. 장례기간은 명확한 기준이 없거나 3·5·7일장 등으로 다양하다. 외교부는 별도 지정 장례기간 없이 장의위원회가 결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5일 이내, 해양경찰청은 3일 이내를 따르고 있다. 국회 역시 장례기간 지정 없이 유족과 협의를 통해 장례를 치르고, 목포시장, 목포시민장, 진도군장 등은 7일 이내를 따르고 의왕시의회장은 단 하루의 영결식만 치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례비용은 산림청과 충남, 진도군은 식사비용을 포함한 모든 장례비를 지원하고 국토부와 안양시 등은 2000만원 이내로 정해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은 직책별로 1800만원(경찰장), 800만원(경찰청장·지방청장 등), 600만원(경찰서장·기타부대장) 등 차등 지급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군대 못가 화난다”…美남성 총기난사 일가족 5명 살해

    “군대 못가 화난다”…美남성 총기난사 일가족 5명 살해

    ’군대에 보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기를 난사해 일가족 5명을 살해한 남자가 결국 자살해 미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월요일 저녁(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모건타운에 사는 세인 리글맨(22)이 한 가정에 침입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임산부를 포함 부엌과 거실, 욕실에 있던 찰스 리차드슨(49) 일가족이 무참히 사살됐다. 리글맨의 범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범행 후 차를 타고 이동중이던 리글맨은 한 남성에게도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고 한 60세 여성도 차로 치인 것. 리글맨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켄터키주 경찰에 추격을 받아 포위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켄터키주 경찰서장 제임스 메릴은 “살해현장은 두눈을 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며 “범인이 여분의 총이 더있어 우리가 제지하지 못했으면 더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사 후 밝혀진 리글랜의 무차별 살인 동기도 충격적이었다. 군대 입대를 거절당했다는 것이 그 이유. 리글맨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대에 갈수있는데 받아주지 않아 매우 화가난다.” 고 적었다. 또 “복수는 신이 준비한 최고의 요리”라는 글도 게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김정기(전 광주시의원)씨 별세 6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062)527-1000 ●김중은(전 장신대 총장)재은(장복상사 대표)광은(전 정원고 교장)씨 부친상 김재웅(대영개발 대표)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92 ●정연환(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전산운영부 부장)씨 별세 윤철(동아일보 편집국 기자)씨 부친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30분 (02)2650-2752 ●손경식(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연합회장)씨 부인상 영성(기타리스트)영준(미래CTI 전무이사)영훈(미래CTI 대표이사)씨 모친상 박인학(가인디자인그룹 대표)씨 장모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27-7597 ●이용운(전 주한미군법률사무소 법률고문)씨 별세 진서(신우교회 담임목사)진욱(카이엔디자인그룹 대표이사)씨 부친상 채선미(서울대 간호대학 교수)씨 시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62 ●장지환(두성수산 사장)씨 별세 세영(태광산업 상무)세경(미국 거주)씨 부친상 임상규(경상대 교수)씨 장인상 5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51)933-7483 ●박성호(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정보보안과장)씨 장모상 5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5)270-1952 ●김승모(삼성화재)씨 부친상 강래구(서울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씨 장인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258-5965 ●이환섭(전 인천 중부경찰서장)씨 부친상 6일 강화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32)932-8762 ●조태규(전 부항사 대표)씨 부인상 성재(하이드림테크 부장)민재(유니스 대표)씨 모친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30분 (02)2650-2741
  • 英경찰이 범인못잡는 이유 ‘이것’ 때문?

    지난해 단 한 명의 범인도 잡지 못한 영국 경찰이 1만 500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정부산하 정책 싱크탱크인 폴리시 익스체인지(Policy Exchange)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주에서 활동하는 18~43세 사이의 경찰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10년 내내 한 번도 범인 검거에 성공하지 못한 경찰은 1만 45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경찰들이 범인을 잡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범죄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보고서 작성 등 내근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시 익스체인지의 관계자인 블레어 깁스는 “많은 경찰들이 경찰서 내에서 업무 보고서 등을 작성하고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민간인을 고용해 이 같은 업무를 처리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찰서에서 경찰관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유니폼을 입고서도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찰이 2006년에 비해 7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 경찰서장협회(ACPO)의 피터 파이는“과거에는 범인 검거 할당수량을 채우지 못하면 벌금을 내는 제도가 있었지만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방해할 뿐이었다.”면서 “내근하는 경찰이 많은 것은 기밀정보 관리와 범죄자 선도교육 및 관리 등의 임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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