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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현, 수영복 패션 ‘남심 흔들’

    추수현, 수영복 패션 ‘남심 흔들’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갑동이’ 18회에서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추수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일탄경찰서 형사과 조사원 오영애 역으로 열연 중인 추수현은 이날 경찰복 대신 수영복을 입고 남다른 볼륨감을 과시하며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니폼입고 애정행각 벌인 경찰, 유죄? 무죄?

    유니폼입고 애정행각 벌인 경찰, 유죄? 무죄?

    미국 플로리다의 한 교통경찰이 경찰복을 입은 채 경찰차 앞에서 여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 문제가 된 사진은 저녁 6시경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한 여성이 창밖의 ‘낯 뜨거운’ 광경을 본 뒤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경찰관인 디아즈는 유니폼을 입고 경찰차에 기댄 채 한 여성과 포옹을 나누고 있는데, 함께 있던 여성이 여자 친구인지 여부와 당시 디아즈가 근무시간이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여성은 “당시 가벼운 키스를 나누던 것이 아니다. 매우 진한 키스와 애정행각을 보였다”면서 “온 가족이 식사하는 레스토랑 바로 앞에서 경찰의 이런 모습을 보게 돼 매우 불쾌했다”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경찰관으로서 품위를 지켜야 한다. 또 그에 맞는 매너를 발휘해야 한다. 왜냐하면 경찰은 이 사회의 롤모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경찰관 디아즈의 그의 여자친구는 약 15분간의 ‘애정행각’을 벌인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현지법상 공무원은 공공장소 및 근무시간에 성적 접촉 및 성과 관련한 행동, 말 등을 삼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잭슨빌 셰리프 사무소 측은 디아즈와 관련한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관광경찰대 24시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관광경찰대 24시

    봄을 알리는 춘분인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은 따스한 햇살 아래 고궁의 우아함과 멋스러움을 느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는 광화문 앞에서 일본인 스즈키가 일반 경찰과는 다른 짙은 감색 제복 차림의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고궁을 둘러본 후 비빔밥을 먹으로 가고 싶었지만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식당을 찾아가는 일이 난감했다. 깔끔하게 각이 잡힌 검정 베레모를 쓴 ‘관광경찰’이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나타나자 마음이 한결 놓였다. 한국은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각종 불법행위와 불편사항을 겪는 것을 줄이고자 지난해 출범한 ‘관광경찰’이다. “홍대 앞과 명동,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적극적인 관광경찰의 도움으로 그날 명동에서 그가 먹을 수 있었던 비빔밥은 꿀맛같았다. 해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돕는 관광경찰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호감이 가는 깔끔한 외모를 갖춘 이들의 임무는 실로 다양하다. 길 안내는 물론 지갑이나 휴대전화, 여권 등을 분실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찾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지난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알버트는 서울 이태원에서 쇼핑하다가 그만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경찰서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관광경찰은 알버트가 소지한 신용카드 영수증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한 신발가게에서 분실 휴대전화를 보관 중인 것을 확인했다. 알버트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친절한 관광경찰의 도움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법에 대한 단속’은 관광경찰의 또 다른 중요 임무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시내 주요 관광지 일대에서 무허가로 환전 영업을 해 온 혐의로 환전상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홍기원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부대장은 “시중은행보다 조건이 좋다면서 중국과 일본 관광객 등에게 접근해 불법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이들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 온 업소도 적발 대상이다. 홍 부대장은 “1차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시정 권고 조치를 하고, 두 번 이상일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찜질방이나 고시원이 호텔예약 사이트에서는 버젓이 ‘1등급 호텔’로 등록된 경우도 있다. 7000원짜리 찜질방이 외국인에겐 3만 5000원 수준의 호텔로 둔갑한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관련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만 믿고 온 외국인들은 당연히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관광경찰은 이 밖에 무자격 가이드 활동, 택시나 콜밴의 불법영업행위, 이른바 ‘짝퉁’이라 불리는 모조 상품 단속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관광경찰이 활동하면서 관광객의 불편은 크게 줄었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외국인 관광불편 신고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광경찰대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불편 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고 위반 행위를 단속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현직 경찰 52명과 의무경찰 49명 등 총 101명의 관광경찰이 활동 중이다. 장진영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은 “친근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 경찰복을 따로 제작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외국어 능통자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 중국어, 일어 등 각국의 언어와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이들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과 인천에도 관광경찰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등이 예고된 만큼 상반기 내로 증원인력을 확정짓고 부산과 인천에서 관광경찰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한 지 6개월도 안 되지만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관광경찰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남대문시장에서 관광안내를 하던 문윤정 관광경찰대원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격려를 받을 때가 가장 기쁘다”며 “관광경찰의 친절함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는 외국인들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복궁에서 무자격 가이드 활동을 단속하던 김지한 관광경찰대원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첫 번째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외국 손님들의 편안한 관광을 저해하는 요인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광경찰이 한국관광의 안전과 친절, 편리함을 상징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파키스탄탈레반, 히말라야 베이스캠프 총기 난사

    파키스탄 북부 히말라야 등반가들을 위한 베이스캠프에서 경찰복을 입은 무장 괴한들이 총을 난사해 등반가로 추정되는 외국인 관광객 9명 등 최소 10명을 살해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군이 지난달 무인기로 탈레반 부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등산객이 붐비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 행위가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파키스탄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치안 당국 관계자는 22일 밤(현지시간) 길기트의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을 쏴 9명의 외국인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우크라이나인 5명,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과 파키스탄인 가이드 등으로 치안 당국은 이들이 등반가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장 괴한들은 외국인들로부터 돈과 여권을 빼앗은 뒤 이들에게 총을 쐈다고 현지 관리들은 덧붙였다. 무장 괴한들은 당시 파키스탄 국경 경찰대 복장을 하고 있어 정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TTP 측은 사건이 공개된 직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에사눌란 에산 TTP 대변인은 APF통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은 TTP 분파 중 하나인 주노드 울히프사가 벌인 것”이라며 “(미국이) 왈리 우르 레흐만 부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은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 대한 우리의 답변”이라며 “주노드 울히프사는 외국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분파”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간 쪼개 하던 노래, 경찰복 벗고 원없이 할래요”

    “시간 쪼개 하던 노래, 경찰복 벗고 원없이 할래요”

    “35년 넘게 경찰로 사는 동안 노래가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몇 달 후 정든 제복을 벗고 나면 제 소중한 인생 2막을 무대에서 마이크 잡고 열어 갈 생각입니다.” 환갑의 나이에도 한 달에 서너 번씩 음악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가수가 있다. 그의 직업은 경찰이다. 서울서초경찰서 소속 우동하(60) 경정이다. 오는 6월 말 정년 퇴직을 하는 그는 얼마 전 서초경찰서 청문감사관을 끝으로 업무 일선에서 물러났다. 어려서부터 노래 하나는 자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고향(경북 봉화) 노래자랑에서 ‘한 많은 대동강아’를 불러 우수상을 받았다. 다들 열 살배기 트로트 신동이 탄생했다고 놀라워했다. 악기에도 재능이 많았다. 육군 군악대에서 트럼본을 연주했던 아홉 살 많은 형은 그의 우상이었다. 성당에서 드럼, 기타, 피아노 등의 악기 주법을 두루 섭렵했다. 1972년 가수가 되려는 그의 꿈이 실현되는 듯했다. 대구 MBC 신인가요제에서 우수상을 탔다. 하지만 가난이 발목을 잡았다. “형이 복막염에 걸렸는데 의료보험이 없어서 논, 밭, 집을 다 날렸어요. 작곡가는 가수 하고 싶으면 돈을 가져오라고 하고…. 집에서도 가수로 밥벌이할 수 있겠냐고 엄청나게 반대했죠.”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은 결국 경찰이 됐다. 1977년 스물네 살 때였다. 정보·보안 형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다 1993년 운명처럼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격무 때문에 부인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동료를 보고 노랫말을 쓴 것이 계기가 됐다. ‘그럼 꿈이 있었지. 못다 했던 우리 사랑 어디에서 이룰까’라는 가사에 곡을 붙여 노래 ‘너를 보내며’를 만들었다. 이런저런 곡들을 모아 12곡짜리 음반을 냈다. “7000만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살 때였는데 음반 낸다고 적금 깨서 3800만원을 투자했어요. 아내와 엄청 싸웠죠.” 그래도 1만 2000장이 팔렸다. 본전치기는 됐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그는 각종 경찰 행사의 섭외 1순위가 됐다. 내부 행사는 물론이고 양로원, 독거노인 등을 위한 자선 무대 등 외부 행사에도 종종 나선다. 스스로 콘서트라고 이름 붙일 만한 행사가 지금까지 12차례에 이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6년 전 석가탄신일에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노래를 했을 때다. “2500명이 모인 큰 무대에서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어요. 그때 저 스스로 ‘나는 천생 가수를 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경찰이 너무 노래에 빠져 사는 게 아니냐는 주위의 시선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혼 생활 30년 중 집에 들어간 게 절반도 안 될 만큼 바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퇴직 하루 전날 경찰복을 입고 신나게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그동안은 시간을 쪼개서 노래했는데 앞으로는 눈치 볼 일도 없으니까 마음껏 하렵니다.” 글 사진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신규 고객왕 10번이나… 지점장도 해야죠”

    “신규 고객왕 10번이나… 지점장도 해야죠”

    청원경찰 출신 은행 출장소장이 탄생했다. 시중은행 통틀어 처음이다. 기업은행의 김용술(51) 경기 부천 원미출장소장이 주인공이다. 10일 단행된 상반기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 소장은 “평생 청원경찰만 할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소장은 청원경찰에서 은행원이 된 뒤 과장을 거쳐 은행원이 된 지 5년 만에 출장소장(3급·부지점장급)으로 승진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만난 김 소장은 “기회를 준 은행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또다시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통상 8년 걸리는 3급 승진을 지난해 7월 4급 과장으로 승진한 지 6개월 만에 해냈다. 남들은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신규고객왕도 열 번이나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약 8000명의 신규 고객을 끌어왔다. 김 소장은 공고를 졸업하고 전투경찰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5살 되던 해에 별정직 청원경찰로 중소기업은행에 입사했다. 본점에서 경찰복에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차고 경비를 서던 그에게 은행원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동갑내기 행원들이 하얀 와이셔츠에 양복을 입고 창구에 앉아 있는 게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나한테 이런 기회가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기술직 정규 은행원이라도 되고 싶어 전기자격증 시험도 준비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현금 수송, 어음·수표 관리 등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하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입사한 지 22년째 되던 2007년 최고 모범직원으로 뽑혀 정규직 행원 전환 기회를 얻은 것이다. 6개월 과정의 연수원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해야 하고 행원 업무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100점 만점에 89점을 받으며 당당히 합격, 서울 등촌역지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46살 늦은 나이에 은행 업무를 익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이 어린 팀장들이 가르쳐주는 것을 그대로 따랐다. 매일 밤 잠자리에 누워 고객과의 상담을 시뮬레이션 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김 소장은 “고객을 설득시키는 게 아니라 ‘이해’시킨다고 생각했다”면서 “목이 아플 정도로 설명하면 고객들이 ‘너무 열심히 말해 미안해서라도 팔아줘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근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도 발품을 팔았다.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 번 퇴짜는 기본이었지만 원장과 학부모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어린이집당 50~100명씩 수많은 어린이집을 그의 고객으로 만들었다. 최종 목표를 묻자 그는 화통하게 웃으며 “지점장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의 머릿속은 벌써부터 출장소를 꾸릴 생각으로 가득하다. 김 소장은 “예전부터 구상해온 점포의 모습이 있다”면서 “꽃이나 초콜릿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해 밝고 따뜻한 점포로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조준희 행장도 꼭 한 번 초대하고 싶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20억원어치 골드바 70개, 주인은 누구?

    120억원어치 골드바 70개, 주인은 누구?

    의문투성이의 천문학적 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카리브의 쿠라자오 섬에서 중무장한 강도단이 선박에 실려 있던 골드바를 몽땅 빼앗아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선박은 가이아나에서 출발, 쿠라자오 섬에 도착한 직후 떼거지처럼 몰려온 강도를 만나 금을 빼앗겼다. 강도들이 강탈해 도주한 금은 골드바 70개로 피해액은 11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억원에 달한다. 강도들은 경찰복을 입고 선박에 접근해 범행을 벌인 후 도망갔다. 하지만 사건은 의문투성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금은 어선에 실려 있었다. 선장과 선원들은 가이아나 국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주는 누군지 베일에 가려 있다. 어선에 천문학적 가치의 골드바가 실려 있던 이유는 무엇인지, 선주는 누구인지, 골드바의 주인은 누군지, 강도들이 어떻게 정보를 얻고 범행을 벌였는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 경찰이 애를 먹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범인 잡을 땐 폼은 덜 나도 막 싸우는 거죠”

    “범인 잡을 땐 폼은 덜 나도 막 싸우는 거죠”

    “형사라고 다 양복바지에 흰 운동화만 신어야 하나요?”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경찰서 강력5팀. 베레모와 무통재킷, 갈색 구두를 조화시킨 세련된 패션의 형사가 피의자 조서를 꾸미고 있다. ‘꽃중년’이라고 불리는 김성욱(44) 경사다. 2004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특별수사팀원으로 연쇄 살인마 유영철 검거에도 공을 세웠던 베테랑 형사지만 그는 충무로에서 ‘형사 연기 자문가’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연가시’(2012년) 등 영화 10여편에서 경찰 역할 배우의 연기를 자문하고 극본도 감수했다. 지금도 영화 시나리오 두 편을 감수 중이다. 강력 범죄와 범죄 영화가 늘어날수록 김 경사는 바빠진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학창 시절 유명한 사고뭉치였다. 싸움 때문에 얼굴 성할 날이 없던 그에게 미국 명감독 머빈 르로이의 영화 ‘애수’는 전환점이 됐다. 친구들보다 2년 늦게 89학번으로 경성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제대 뒤 서울로 온 그는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계약커플’(1994년)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1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갔다. 방황하던 그에게 알고 지내던 형사가 무술경관이 돼 보라고 했다. 태권도와 유도가 각 2단. 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1997년 경찰복을 입었다. 바쁜 형사 생활에 연기는 모두 잊었다고 생각할 때쯤 전공을 살릴 기회가 왔다. 2003년 드라마 ‘눈사람’에 강력계 형사로 출연한 배우 조재현이 대학 후배인 그에게 형사 연기를 자문했다. 이후 “연극영화과 출신 형사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한석규, 이성재, 김정태, 김민준, 김동완 등 형사 역을 맡은 배우마다 그를 찾아와 수사·탐문·잠복 현장의 ‘리얼리티’를 배워 갔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2005년) 등은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우리 경찰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대가 없이 일해 줬다. 김 경사는 대본과 연기에 대해 조언할 때 현실성과 섬세함을 강조한다. “범인을 ‘잡았다’는 표현 대신 실제 우리처럼 ‘땄다’는 표현을 쓰라고 말해 주지요. 또 범인을 쫓을 때 총 쏘고 날라차기하는 일도 거의 없어요. 애들처럼 그냥 막 싸우는 거죠. 폼은 덜 나도 그게 더 진짜 같아요.” 그는 영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이 크다. 현장 속 자신의 눈빛과 표정, 행동이 배우에게 입혀져 관객을 숨죽이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연가시처럼 자문해 준 영화가 히트하면 뿌듯하지만 흥행이 잘 안 되면 마음이 많이 안 좋죠.” 경찰에서 은퇴한 뒤에는 나이 지긋한 베테랑 형사 전문 배우로 활동하는 게 그의 꿈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평생 꿈 대통령표창… 하늘서 보나요”

    “평생 꿈 대통령표창… 하늘서 보나요”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 강력 1팀장으로 근무했던 고(故) 이상열(58) 경위는 전주 인근 범죄자들에게 악명(?)이 높다. 그의 별명은 ‘개코’였다. 1980년 순경 공채로 경찰복을 입게 된 뒤 28년간을 강력계에서 일해 온 베테랑 형사로 한번 쫓은 범인은 웬만해선 놓치는 법이 없었다. 정년을 2년 앞두고 팀장으로 근무하면서도 그는 늘 입버릇처럼 “한 5년은 거뜬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되뇌었다. 지난달 초 이 경위에게 낭보가 전해졌다. 제67회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차량 납치 및 강간 피의자 등 115명을 검거하고 형사활동평가 전북 1위를 달성하는 등 민생 치안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야근에 철야를 밥 먹듯이 하며 우직하게 강력계를 지켜 온 대가였다. 그는 뛸 듯이 기뻐하며 아내 나현애(52)씨와 딸 이지후(26)씨에게 말했다. “대통령 표창은 진짜 아무나 받는 상이 아니야. 평생 꿈이 이뤄졌어. 상을 받게 될 날이 기다려지네.” 무뚝뚝한 가장은 그렇게 가족들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추석을 보름 정도 앞둔 지난달 14일 이 경위는 갑자기 쓰러졌다. 한 달가량 이어진 특별방범 비상근무 중이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형사도 갑작스럽게 덮친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25일 전주 예수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장에 그는 없었다. 이 경위에게 수여된 대통령 표창은 아내 나씨가 대리 수상했다. 이날 경찰청 본관에서 만난 나씨와 딸 지후씨는 검은 옷을 입은 채 연신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나씨는 “쓰러지기 전날 밤에도 오후 11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다가 새벽 5시에 출근했다.”면서 “경찰 일이 천직이라며 가정보다 일을 더 중시했던 남편이 정작 경찰서에서 과로로 쓰러진 게 마음아프다.”고 말했다. 나씨에게 남편은 영화에서처럼 늘 위험한 현장 속에 사는 사람이었다. 나씨는 “귀갓길에 정체 모를 괴한들에게 끌려가 맞아 죽을 뻔한 적도 있다.”면서 “이후 구급차 소리만 들려도 남편이 혹시 다친 건 아닐까 하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곤 했다.”고 말했다. 나씨는 “10만 경찰 가족이라면 아마 다들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인의 마지막 바람은 남편이 명예롭게 국립대전현충원 경찰묘역에 안장되는 것이다. 나씨는 “평생을 경찰을 위해 몸 바친 남편이 선배들과 함께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나토, 아프간 민간인 오폭… 이슬람 反美 불길에 기름 붓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여성 8명이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오폭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슬람권 전역에서 들끓는 반미시위에 기름을 끼얹었다. AFP 등에 따르면 1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나토군은 아프간 북부 라그만주 산악 지대에서 교전 중이던 반군을 겨냥해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마을 여성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10살짜리 소녀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들은 아침식사 준비에 쓸 땔감을 모으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아프간 관리들은 전했다. 시신을 주도(州都)로 이송해 온 지역 부족들은 주지사 공관 밖에서 “미국에 죽음을,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당초 “반군 45명을 표적으로 삼아 정밀유도무기와 직접사격 등을 가했다.”고 밝힌 나토군은 이후 민간인 살상 사실을 시인했다.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대변인 애덤 워잭 소령은 “불행히도 공습 도중 5~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유가족들에게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나토군의 민간인 살상을 강력 항의하며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앞서 이날 새벽 1시에는 탈레반 거점인 남부 자불주에서 미군 4명이 경찰복을 입은 아프간 남성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가운데 나토군은 “아프간 경찰이 이번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올해 아프간에서 아프간 경찰, 군인 등 이른바 ‘내부자 공격’으로 사망한 서방국 군인은 51명으로 늘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찰, 컨택터스 서울 법인도 허가 취소

    경기 안산시의 ㈜SJM 용역경비 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노조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경비업체 컨택터스의 경기 양평 법인에 이어 서울 법인에 대해서도 경비업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컨택터스의 2개 법인을 실질적으로 운영해 온 서진호(33)씨를 경비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에 따라 SJM 사태로 사법 처리 되는 사람은 22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SJM 폭력 사태를 빚은 컨택터스의 양평과 서울 법인 모두 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서울 법인도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컨택터스는 SJM과 하루 12시간 근무 조건으로 1인당 17만원을 받는 시설 경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SJM 폭력 사태를 계기로 노사분규 등 전국 집단 민원 현장에서 활동 중인 용역·경비업체 18개사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용역 폭력 전담반’을 편성해 경찰봉, 살수차, 경찰복 등 경찰장비 불법 보유 현황과 폭력 전과자 고용 여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용역·경비업체가 직원을 채용할 때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은 배제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컨택터스의 폭력 행위를 경찰이 방관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이 그런 의구심을 갖게 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감찰 조사를 해 보니 현장 지휘관(안산 단원경찰서장)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른 새벽에 공장 안에서 폭력 상황이 벌어졌다면 서장이 상황을 파악한 뒤 (1차 충돌과 2차 충돌 사이) 바로 공장 안으로 병력을 투입해 제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총리공관 앞 폭탄車… 제지 없었다

    76명이 숨진 노르웨이 최악의 연쇄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에 대한 재판이 내년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용의자가 사건 당일 다른 테러를 계획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 외곽에선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첫번째 장례식이 치러졌다. 노르웨이 검찰 당국은 이날 76명이나 숨진 대형 사건으로 수사 범위가 매우 넓어 연말까지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망자와 친척에게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범인이 사망자 한 명 한 명에 대해 각각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에 대해 반인륜 범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최고 형량은 30년까지 높아진다. 현지 신문 아프텐포스텐은 피의자 변호인인 게이르 리페스타드가 피의자가 또 다른 공격 대상을 다양한 범위에 계획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브레이비크의 정신 감정을 담당할 정신과 의사 2명을 임명했다. 의사들은 감정을 거쳐 브레이비크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오는 11월 1일까지 검찰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2일 총리 공관 바로 앞에 폭탄을 실은 차량을 세워 뒀지만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브레이비크가 범행 당일 오후 3시 20분쯤 총리 공관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세워 놓았지만 경비가 이를 보고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안 요원들은 브레이비크가 경찰복을 입고 있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찰은 브레이비크가 폭탄을 설치한 장소에 대한 공개를 거부해 왔다. 한편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은 노르웨이 테러 이후 무슬림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베르너 쾨니그쇼퍼 의원을 출당 조치했다고 밝혔다. 쾨니그쇼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슬람교도들이 유럽에서 저지른 테러가 천 배는 더 많다.”는 글을 올려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엄마, 살인마가 총을 쏴” 노르웨이테러 母女의 문자

    “엄마, 살인마가 총을 쏴” 노르웨이테러 母女의 문자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잔혹한 총기난사테러 당시 한 소녀가 몸을 피한 채 어머니와 몰래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2시간에 걸쳐 주고받은 이 메시지에는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총을 난사했던 당시 아비규환 분위기가 생생히 드러나 있었다. “엄마 사람들이 죽어가요.” 지난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우퇴위아섬에서 열린 노동당 청년캠프에 참석했던 줄리 브렘네스(16)가 어머니 마리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오후 5시 10분. 하르스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쉬고 있던 마리안은 처음에는 딸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몰랐다. 상황을 알아보려고 TV를 켜자 뉴스에는 한 남성 테러범이 우퇴위아섬에 있던 아이들에 무차별 총기를 난사했다는 속보가 타전되고 있었다. 마리안은 “순간 공황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이내 침착을 되찾은 마리안은 딸에 “경찰이 곧 도착할 게다. 제발 5분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살아있는 지를 알려주겠니.”라고 문자를 보냈고, 모녀의 문자메시지 대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당시 줄리는 해안에 있는 바위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함께 캠프에 참석했던 남동생은 범인이 총기난사를 시작하자마자 바다로 뛰어들어 목숨을 구했다. 줄리는 재빨리 소년 2명과 한 소녀와 함께 바위 뒤에 숨어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줄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테러범의 총에 희생됐다. 줄리는 “엄마, 경찰에게 서둘러 달라고 해줘요.”, “바위 뒤에 숨어 있어요.”, “미친 남자가 계속해서 총을 쏘고 있어요.”라며 어머니에게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어머니는 이에 “뉴스를 보니 테러범이 경찰복을 입고 있다.”, “테러범이 완벽하게 제압되기 전까지는 나오지 말라.”고 침착하게 당부했다. 위급한 순간이었지만 줄리와 어머니는 문자메시지로 뜨거운 정을 확인하기도 했다. 줄리가 “엄마, 가끔 제가 소리를 지르긴 하지만 정말 사랑해요. 무섭긴 하지만 용기 잃지 않을게요.”라고 사랑을 고백했자 어머니는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잘 알고 있어, 딸아. 엄마도 똑같은 너와 마음이야.”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둘의 마지막 메시지가 오간 건 오후 7시 1분. 드디어 광기어린 테러범이 대테러 경찰들에 제압되고 줄리가 경찰에 무사히 구조된 것. 줄리는 “어떤 뉴스가 나오고 있나.”고 묻자 “경찰이 섬에 도착했고 이제 널 구해줄 거다. 경찰이 범인을 잡았다는 구나.”란 마리안의 대답으로 이들의 긴박했던 대화는 끝이 났다. 한편 폭탄테러와 총기난사로 총 76명의 생명을 앗아간 브레이빅은 극우주의자로, 무슬림 이민자로부터 서유럽을 구하려고 이 같은 테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애초 단독범행을 주장해왔지만 최근 열린 첫 재판에서 브레이빅은 연계된 조직이 2개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탄저균을 사용해 생물학테러를 일으키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강남署 첫 여성 강력계장 탄생

    서울 강남경찰서에 12일 첫 여성 강력계장으로 박미옥(43) 경감이 부임한다. 서울경찰청 여자형사기동대 창단 멤버, 2000년 최초 여성 강력반장 등 가는 곳마다 ‘최초’를 달고 다녔던 박 경감은 여경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 지난해 초에는 마포서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을 맡았던 박 경감이 ‘사건 일번지’로 불리는 강남서 강력계장으로 부임해, 다시 굵직한 강력사건들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올해 초 ‘만삭 의사부인 사망사건’에서는 피의자를 12시간 넘게 직접 조사하며 화장실 한번 가지 않을 정도로 기 싸움을 벌인 일은 박 경감이 어떤 인물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경찰복을 입은 후 민원실 근무 1년여를 제외하면 줄곧 형사업무를 하면서 특진을 거듭하며 초고속 승진했다. 20년 전 여자기동수사대를 함께 꾸렸던 21명 가운데 아직까지 형사 분야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여형사다. 동료 남자 형사들에게 1대1 레슨을 받으며 복싱 등 격투기를 익혔고, 비좁은 차 안에서는 남자 형사들과 밤샘 잠복근무를 하는 등 강력반의 남성적 분위기에 익숙할 법한 박 경감은 “강력 분야가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경감은 여경 후배들에게 강력 분야에 도전할 것을 권하는 말로 부임 일성을 마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탈레반 테러로 아프간 경찰사령관 사망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타카르주에서 탈레반이 자폭 테러를 감행해 북부 아프간 최고 경찰 지휘관이 숨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이 부상했다. 이날 타카르주 주정부 청사 사무실에 경찰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자살 폭탄을 터뜨려 북부 지역 경찰 사령관 모하메드 다우드 다우드 장군을 비롯해 독일 병사 2명과 아프간 경찰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29일 보도했다. 또 북부 지역 나토 사령관인 마르쿠스 크나이프 국제안보지원군(ISAF) 독일 장군과 압둘 자바르 다크와 타카르주 주지사 등 10여명이 다쳤다. dpa통신은 나토의 아프간전 개입 이후 탈레반 공격으로 부상한 나토 관리로는 크나이프 장군이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전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테러는 아프간군이 계획하고 있는 북부 지역 작전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드 장군은 타카르·쿤두즈주에 준동하는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희망 작전’의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 참이었다. 아프간 정부 고위급 인사인 다우드 장군은 올해 ISAF로부터 주요 도시의 치안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 준비 중이던 아프간군·경찰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달 탈레반은 외국군과 아프간군·정부 당국자에 대한 ‘춘계공세’를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타카르주와 인접한 쿤두즈주에 주둔 중인 독일군의 장악으로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전한 북부 지역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는 28일 두 채의 민간인 가옥이 나토군의 공습을 받아 소년·소녀 12명과 여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이들과 여성들에 대한 살인”이라면서 “미국에 마지막 경고를 한다.”고 밝혔다. 공습은 근처 미군 해병 기지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직후 이뤄졌다. 지난 26일에는 북동부 누리스탄주에서 나토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18명과 경찰관 20명이 숨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감쪽같네!” 파출소에 ‘짝퉁 경찰’ 등장

    “헉! 공안이 아니라 마네킹이었네.” 인력난 핑계를 들어 중국의 한 파출소가 공안경찰 대신 경찰복을 입은 마네킹을 시내 방범초소에 세우는 꼼수를 부렸다가 네티즌들에게 비웃음만 자아냈다. 후난성 신문 후난자이셴(湖南在线) 에 따르면 쓰촨성 렁차오 파출소가 3달 전 방범 초소에 진짜 경찰 대신 마네킹에 흰색 헬멧과 제복 등으로 그럴듯하게 꾸며 세워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초소 마다 인력을 배치할 수 없다며 멀리서 보면 얼핏 경찰관으로 보이는 마네킹을 둔 것. 이 때문에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3달 전 88세 할아버지는 시내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바로 옆에 있는 방범 초소로 달려갔으나 가까이서 보니 경찰관이 아닌 마네킹이었던 것. A씨는 “허탈해 하며 근처 파출소에 가서 신고를 했지만 이미 소매치기 범은 멀리 도망친 뒤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명 ‘짝퉁 공안’ 덕에 일대 도로에 속도위반 차량이 급격히 주는 등 상당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고 파출소 측은 주장했지만 이 사실이 인터넷에 퍼지자 “눈가리고 아웅식 대책”이라며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항의가 거세지자 해당 파출소 측은 최근 초소에 마네킹을 치우고 순찰 병력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경로당서 원맨쇼… 어르신 교통사고 줄여요”

    “경로당서 원맨쇼… 어르신 교통사고 줄여요”

    “트로트 가운데 요즘 최고 인기 곡이 ‘고장난 벽시계’거든요. 어르신들께 불러 드리면 지루한 교통안전교육도 잘 들어 주세요.”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 교통과 류돈수(58) 경위는 매주 월·수·금요일 관내 경로당을 찾는다. 노인들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 주기 위해서다. 7월 초부터 시작한 일인데 벌써 70여곳을 돌았다. 처음엔 작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경찰복을 입고 들어서자 노인들이 “왜 왔냐. 우리 잡으러 왔냐.”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웃으면서 넘기면 금방 풀어지세요. 노래 한 곡조 뽑겠다고 하면 다들 금세 좋아하시죠.” ●유머·노래 등 섞어 재미있게 교육 부천 소사구는 전국에서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곳으로 악명 높다. 관내 거주 노인도 2만여명으로 많은 편이다. 실제 교통사고 보행사고 가운데 노인 비율이 43%나 된다. 류 경위는 현장 교육을 통해 노인들에게 안전 수칙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경로당을 돌기 시작했다. 안전교육 내용은 간단하다. 무단횡단하지 않기, 신호등 지키기 등 기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류 경위는 “어르신들이 금방 지루해하실 수 있으니까 유머를 섞어 가면서 재밌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중간중간 서도창, 경기창 등 민요를 섞어 ‘원맨쇼’를 한다.”고 미소 지었다. 사임당경로당에서 교육을 들은 최모(83) 할아버지는 “지루하고 딱딱한 교육보다는 즐거운 분위기여서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 기억한다.”면서 “효자손까지 선물로 주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5집앨범까지 낸 ‘진짜 가수’ 류 경위는 5집앨범까지 낸 ‘진짜 가수’다. 예명은 류민향. 부천 지역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해 경찰을 홍보하는 열혈 경찰 가수다. 25세 때 순경부터 시작해 수사, 정보·보안,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다. 유난히 음악을 사랑하던 류 경위는 1996년 아는 작곡가의 소개로 앨범을 내면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가수 활동의 대부분은 경찰 홍보를 위한 시간들이었다. 교통캠페인 가요 ‘유리알 같은 인생’을 테이프로 만들어 지역 택시기사들에게 무료로 나눠 줬다. 시간이 날 때마다 복지관에 들러 노인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봉사활동도 했다. “아직까지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잖아요. 잘못된 선입견을 바꾸고 싶었어요. 경찰의 부드럽고 친절한 이미지를 심으려고 노력했죠.” 류 경위는 올 12월로 정년을 맞는다. 퇴임 후 첫번째 목표는 단연 음반을 내는 것. “일단 올해까지는 관내 경로당을 모두 찾아 노인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그 후에는 경찰이 아닌 가수 류민향이 될 겁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옷벗는 선두주자…차기예약 ‘넘버2’

    옷벗는 선두주자…차기예약 ‘넘버2’

    경찰 치안정감이 전원 교체됐다. 정부는 7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이성규(55) 경찰청 정보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경기경찰청장에는 이강덕(48) 부산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에 박종준(46)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대학장에 손창완(55) 전북청장이 승진해 내정됐다. 모강인 경찰청 차장은 치안총감 자리인 해양경찰청장으로 승진 내정됐고, 경찰대 1기인 윤재옥(49) 경기경찰청장은 명예퇴직했다. 7일 단행된 경찰 인사에서 가장 많은 눈길을 받은 사람은 경찰대 1기 동기생인 이강덕(48) 부산지방경찰청장과 윤재옥(49) 경기지방경찰청장이다. 차기 경찰청장으로 꼽혀온 두 ‘라이벌’의 운명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극명하게 갈렸다. 이 청장은 치안정감 승진과 함께 경기청장 자리를 꿰차며 차기 경찰청장을 ‘예약’한 반면, 윤 청장은 옷을 벗게 됐다. 이 청장과 윤 청장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경쟁에서 서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승자는 늘 윤 청장이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찰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해 승승장구하며 ‘경찰대 출신 1호’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다. 경찰대 출신 1호 경감부터 시작해 2008년 9월에는 동기생 중에서 가장 먼저 치안감을 달았다. 반면 이 청장은 윤 청장에 비해 항상 한 발 늦었다. 올해 1월 치안정감 인사에서 당시 대통령실 치안비서관으로 있던 이 청장은 경찰청 정보국장이었던 윤 청장과 경합했지만 패배했다. 윤 청장만 치안정감을 달았다. 윤 청장은 당시 경찰대 출신 1호 치안정감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경기청장으로 발탁됐다.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윤 청장과 달리 ‘조용했던’ 이 청장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단숨에 실세로 떠올랐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청장은 포항에서 첫 경찰서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논란이 된 ‘영포회’ 핵심회원으로도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치안감인 청와대 치안비서관, 부산청장으로 승진했다. 윤 청장이 낙마한 배경엔 경찰대와 비경찰대 간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경찰대 출신인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흠집을 입힌 채수창 서울 강북서장의 항명 파동 과정에서 윤 청장의 개입 의혹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청장이 될 수 없다면 경기청장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출신 1호 치안총수’의 목표를 마지막까지 접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때문에 윤 청장은 치안총감 자리인 해양경찰청장 자리도 마다하고 명예퇴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 평가는 엇갈린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윤 청장이 너무 빨리 경찰복을 벗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항상 ‘1등’이었던 탓에 자기중심적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다. 반면 이 청장은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위아래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이민영기자 white@seoul.co.kr
  • 이승기-이수근, 1박2일 못잖은 ‘구미호’ 코믹사진 공개

    이승기-이수근, 1박2일 못잖은 ‘구미호’ 코믹사진 공개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주연배우 이승기가 카메오 개그맨 이수근과 코믹발랄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극중 차대웅 역을 맡은 이승기는 11일 오후 국내 최초 드라마 캐릭터로 개설한 트위터에 “자, 오래기다리셨습니다~! 내.친.구 첫방기념 설정샷나갑니다. 주연☞성동일,이수근,이승기. 각본☞이승기”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이승기는 극중 이승기의 스승 반두홍 역의 성동일을 취조하는 경찰관역으로 등장하는 이수근과 함께 촬영대기 시간에 찍은 6개의 설정샷을 차례로 올렸다. 이수근은 이승기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 2일) 멤버로 두 사람은 ‘1박2일’ 때와 마찬가지로 사진을 통해 큰 재미를 선사했다.첫 번째 신에서는 “1# 촬영준비 전. 취객연기의 달인 ‘빙의 이수근 선생’ 차대웅에게 연기지도중!”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복을 입은 이수근이 다리를 꼬고 거만하게 앉아 대본을 들고 이승기에게 연기를 지도하고 이승기는 이수근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모습을 연출한 사진을 찍었다.바로 두 번째 신에서는 “2# 빙의 이수근 선생! 연기란 그런 게 아니라며 사랑의 매로 다스리시는중!”이라며 사진 속에는 이수근이 대본을 말아 들고 이승기의 머리를 때리려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다.세 번째와 네 번째 신에서도 이수근의 연기지도는 계속된다. 하지만 이들을 보고 있던 성동일이 자격증 없이 불법으로 연기지도 하는 이수근에게 응징의 하이킥을 날리는 모습을 담았다. 다섯 번째 신에서는 “5# 불법과외 빙의 이수근 선생의 최후!”라며 이수근이 대본을 입에 문 채 무릎을 꿇고 벌을 서는 코믹한 모습을 찍었다.마지막 신에서는 “엔딩#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첫방 기념! 닥.본.사 부탁드립니다! 대박을 향해 고고씽~~오늘밤 9시55분”이라는 글과 올려진 사진에서 성동일 이수근 이승기 세 명의 배우가 드라마 이름과 시간, 날짜가 적힌 종이를 들고 홍보했다.차대웅의 트위터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꼭 닥본사 하겠다. ‘내친구’ 대박!”, “비장한 대웅이 표정이 인상적이다. 코믹한 상황이네”, “이수근씨 역시 개그맨이다.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배우 신민아와 이승기 주연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500년 전에 살았던 구미호가 21세기에 다시 깨어나 차대웅을 쫓아다니며 최첨단 문명을 새롭게 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1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사진 = 차대웅 트위터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한장희 소속사 "사생활 문란..’엘프녀’도 조작" 폭로 ▶ ’개념시구’ 이신애, 방송서 비키니 몸매 공개한다 ▶ 이승기·신민아, 구슬키스 공개 "짜릿함 선사" ▶ 미쓰에이 수지, 학생시절 공개 ‘귀염돋네!’ ▶ 비, ‘빨간 마후라’ 주연 물망…군대 또 연기? ▶ 오세정 성형고백 "화 난 아버지보다 튜닝한 코가 더 걱정" ▶ ’비덩’ 이정진 "설경구의 니킥에 기절…첫경험"
  • ‘불심검문때 소지품검사’ 인권침해 논란

    신원 확인은 물론 소지품 검사도 할 수 있는 내용의 불심검문 강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안에는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격리조치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26일 경찰청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행안위는 의원 발의된 경찰관직무집행법 일부 개정안 15건을 통합, 조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27일 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일본식 표기인 ‘불심검문’이라는 용어를 ‘직무질문’으로 바꾸고, 무기·흉기뿐 아니라 위험한 물건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관이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에 없는 신원 확인 조항도 들어갔다. 검문 대상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의 제시를 요구할 수 있고, 확인이 불가능할 때는 동의를 얻어 지문 채취까지 할 수 있다. 또 경찰복을 입었으면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정안에는 커진 경찰의 권한과 달리 (불심검문 당사자의) 거부권이 명시되지 않는 등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며 법안수정 권고문을 25일 국회에 전달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찰관들의 임의적이고 재량적인 판단에 따라 국민이 신원확인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일반 시민들의 장소이동의 자유에 대한 심리적 위축은 현저한 반면, 이를 통한 범죄예방의 효과는 예측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불심검문을 통해 범죄예방 및 수배자 검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휴대용 조회기를 통한 월 조회 건수는 2005년 3월 626만건에서 2009년 5월 7797만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휴대용 조회기는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 등을 입력해 수배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불심검문에 주로 쓰인다. 조회 내역도 해당 경찰서 전산망에 5년간 저장돼 경찰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범죄예방도 좋지만 전체 인구가 5000만명인데 한 달에 7000만건을 조회하는 건 사실상 무차별 감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술에 취해 공공장소나 공공기관, 대중교통수단 등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제지, 격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현재는 경범죄처벌법을 적용, 범칙금을 물리거나 즉결심판에 넘기는 것 말고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 김효섭 정현용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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