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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기관 ‘빅3’ 인사에 초미 관심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3’에 대한 박근혜 당선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3라고 불릴 정도로 막대한 권한을 가진 이들 조직의 수장 결정에 차기 정부의 원활한 출발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국정원장은 비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관심사다. 역대 정권의 첫 국정원장은 대부분 과도한 정치 개입 우려를 낳았다는 점에서 차기 국정원장에는 우선 박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외부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국정원장은 예전에는 군 출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법조인 출신이 많았다. 교수와 관료, 정치인은 한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국정원 내부에서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정원의 특성상 정치권과 거리가 멀수록 좋지만 외부인사는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첫 내부 발탁 원장이었던 김만복 전 원장이 내부 문건 유출로 중도하차하는 등 선례가 좋지 않았다.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 시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인선을 이명박 대통령이 하느냐, 박 당선인의 차기정부에서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할 경우 전례에 따라 박 당선자와 긴밀히 의견을 조율해 적임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럴 경우 이달 중 윤곽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새정부가 들어선 뒤 임명되면 법무부 장관 등 새정부의 각료를 임명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었다. 통상 검찰총장은 대검차장, 고검장 5명,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차관 등 9명 중에서 결정돼 왔다. 현재 광주지검장은 공석이어서 사실상 후보군은 8명인 셈이다. 김기용 경찰청장의 경우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김 청장의 임기는 2014년 5월까지다. 2003년 2년 임기의 경찰청장 임기제가 도입됐지만 이택순 전 경찰청장만 2년 임기를 채웠고 나머지는 중도하차해 임기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다만 치안정감인 경찰청 차장, 서울·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의 경우 전례에 따라 대통령이 바뀔 경우 일괄 사표를 내는 비공식 절차를 밟는다. 이후 새 대통령 당선인이 사표를 받아 일부는 수리하고 일부는 반려하는 방법을 택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일부는 바뀔 수도 있지만 그 폭이 작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불법 댓글’ 사건과 관련해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의 거취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야당 인권유린” vs “경찰 부실수사” 국정원 댓글 의혹, 막판 중대변수로

    “야당 인권유린” vs “경찰 부실수사” 국정원 댓글 의혹, 막판 중대변수로

    국가정보원 직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의 정치 개입, 야당의 인권 유린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선 막판의 중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경찰은 17일 문 후보 비방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28)씨 사건과 관련해 “지지,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최종 수사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없다.”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의 하드디스크 로그기록과 IP를 추적했지만 범죄 사실에 대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서 “강제 수사로 전환할 단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아이디와 닉네임(필명)이 40개에 달하는 점, 문제가 불거진 지난 11~13일 삭제된 파일이 있는 점, 경찰이 16일 오후 11시쯤 이례적으로 수사 중간 과정에 긴급 보도자료를 낸 점 등은 경찰의 선거 개입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총체적인 부실 수사 발표”라면서 “어제 TV토론 직후인 오후 11시에 기습 발표한 건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거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관련돼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불쌍한 (국정원)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정보기관 직원에 대한 미행, 신분 노출, 감금, 주거 침입 등 불법 행위가 있었으며 이는 정치적 목적으로 정보기관을 악용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범죄 행위 관계자에 대해서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정확한 수사를 위해서는 단순히 하드디스크가 아닌 포털사이트의 서버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수사 결과 발표 시기나 정황을 볼 때 경찰의 수사는 평소와 굉장히 다른 면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보안전문가 “10%도 이뤄지지 않은 수사”…경찰 때이른 중간수사 발표에 역풍 거세

    보안전문가 “10%도 이뤄지지 않은 수사”…경찰 때이른 중간수사 발표에 역풍 거세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대선 후보 비방 댓글 작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역풍이 거세다. 보안 전문가들은 17일 “하드디스크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등의 서버까지 살펴봐야 충분한 수사”라며 “채 10%도 이뤄지지 않은 수사를 경찰이 왜 발표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디지털포렌식학과 교수는 “하드디스크를 덮어 쓰면 인터넷 댓글 접속 기록은 남아도 그 내용은 사라질 수 있다.”면서 “특정 사이트 아이디로 비방 댓글을 달았는지를 알려면 포털 사업자에게 요청해 서버를 분석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신원 동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PC에 남아 있는 증거는 얼마든지 조작이나 삭제가 가능하다.”면서 “정확하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포털사이트 서버와 하드디스크를 함께 비교하는 작업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하드디스크 분석에 사용했다는 데이터 복구·분석 프로그램 ‘인케이스’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최근 개발된 삭제 프로그램은 아예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파일을 영구 삭제해 버려 이것을 쓰면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통상 데이터를 삭제하면 삭제한 흔적이 남지만 별도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써서 특정 내용은 물론 사용 흔적까지 지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확인된 40개 아이디 외 숨은 아이디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 교수는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사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쿠키’(cookie)라는 정보를 PC로 보낸 후 저장하게 해 흔적이 남는데 이를 하나하나 삭제하면 검색된 아이디 40개 외에 문제가 될 만한 특정 아이디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상욱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교수는 “인터넷 옵션에서 쿠키 설정을 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기록이 남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해킹으로 다른 PC를 경유해 댓글을 남겼다면 하드 디스크 조사만으론 역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가 과연 충분한 분석 후 나온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신 교수는 “하드디스크를 단순 복원, 분석하는 데 사흘 정도 걸린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단, 얻은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감안하면 경찰 수사는 10%도 이뤄지지 않은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시점과 주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경찰이 긴급 보도자료를 낸 시점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한 날인 데다 대선 후보 3차 TV 토론 직후였기 때문이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서버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밤 11시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라며 “경찰이 오히려 국민의 의혹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발표를 결정한 주체에 대해서도 경찰은 16일 서울경찰청의 결정이었다고 했다가 다음 날 수서경찰서 자체 판단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은 “수서경찰서장이 신속히 발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보내 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위기의 검찰] ④ 잘못된 수사관행

    ‘강압 수사, 인권 유린, 무리한 기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검찰의 고질적인 수사 관행이다.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돼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검찰의 ‘묻지마 수사’는 달라지지 않았다. ‘10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죄 없는 사람을 벌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지만 검찰의 현주소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식이다. 일단 혐의를 두고 원하는 답을 얻어 내기 위한 강압적 수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2년 피의자 구타 사망사건 강압 수사의 대표적인 사례는 2002년 ‘피의자 구타 사망사건’이다. 당시 검찰 수사관들은 살인 피의자 조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백을 얻어 내기 위해 가혹행위에 가까운 폭행을 가했다. 이로 인해 조씨가 사망하자 당시 이명재 검찰총장은 취임 첫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검찰이지만 대상이 사회적 약자일 때 강압 수사는 더 빈번했다.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가 지난 10월 25일 무죄를 선고받은 정신지체 장애인 정모씨의 경우 검찰의 강압과 회유로 허위 자백을 했다가 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무죄가 밝혀졌지만 검찰은 사과도 보상도 없었다. ●권력 비리는 진술에만 의존 정치인 관련 사건에서는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약자에게 강했던 검찰은 ‘민간인 불법 사찰’,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등 권력 비리 앞에서는 작아졌다. 검찰은 내곡동 사건 조사 당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를 소환 한 번 하지 않고 서면조사만 한 뒤 관련자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시형씨의 검찰 진술에는 상당 부분 오류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자백과 본인의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가 얼마나 큰 허점들을 지니는지 잘 보여 주는 대목이다. 수사 관행의 문제는 또 있다. 실적주의를 기반으로 한 무리한 기소다. 지난달 25일 ‘성추문 검사’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직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재청구했다가 다시 기각돼 오기를 부린다는 비난을 샀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검찰이 기소한 사건의 1심 무죄 선고율은 해마다 증가, 지난해 1심 재판 무죄 선고율이 2009년 대비 70.2%나 상승했다. 법무부의 ‘전국 지검별 1심 무죄 선고율 현황’에 따르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2009년 4587명, 2010년 5420명, 2011년 577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6월 기준 2316명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문가 “물증 수사로 전환” 이 같은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한 해법으로 전문가들은 ‘물증 위주 수사로의 전환’과 ‘수사권 축소’를 제시한다.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증언 위주가 아닌 물증 위주의 수사로 가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검찰 수사권을 털어내야 한다.”면서 “불기소만 통제하는 일본의 ‘검찰 심사회’를 강화해 법원에 설치함으로써 수사·기소권의 남용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희 경찰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 수사는 허위 진술을 받아내거나 인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면서 “선처를 미끼로 자백을 유도하는 후진적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검찰의 수사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위기의 검찰] ③ 특권검찰

    검찰을 비판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정치검찰’에 이어 ‘특권검찰’이다. 국가 공무원 가운데 어느 부처보다 검찰이 큰 특권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진 검찰의 특수성을 인정해 인사와 처우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상당수의 검사들이 이 같은 정부의 특혜를 검찰 본연의 ‘권리’로 착각, 오만하고 독선적인 검찰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같은 국가고시를 통과한 공무원인데 검찰은 출발선부터 일반 행정직 공무원보다 앞서 시작합니다. 검사들을 만나다 보면 공직 경험이 훨씬 적음에도 행정 공무원을 부하 직원 부리듯 대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중앙 부처의 A(3급) 국장은 수십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만났던 일선 검사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도 국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공무원인데 유난히 특권 의식이 강해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도 하대하듯 하는데 피의자 신분인 민간인에게는 얼마나 고압적이겠느냐는 게 A 국장의 지적이다. 기존 사법시험 출신과 올해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으로 구성되는 검사는 임용 시부터 3급 대우를 받는다. 반면 5급 공채(옛 행정고시·외무고시) 출신의 행정공무원과 외무공무원은 5급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검사는 공직 출발부터 특권 의식이 몸에 밴다는 게 공직사회의 평가다. 검찰의 특권은 고위직에 대한 대우를 따져 보면 두드러진다. 검찰청은 청 단위 기관 중 유일하게 기관장인 총장이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또 법무부의 외청에 불과하지만 경찰청, 소방방재청, 국세청, 관세청 등 모두 18개 외청 중 17개 청의 기관장이 차관급 대우를 받는 반면 검찰청만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또 기관장 명칭이 유일하게 ‘청장’이 아닌 ‘총장’이다. 차관급인 검사장은 무려 54명에 이른다.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경찰청의 경우 청장이 유일한 차관급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경찰의 상급 기관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특권 의식은 김광준(51·구속)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9억원대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김수창(50·사법연수원 19기) 특임검사의 발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 특임검사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서 “수사는 검사가 경찰보다 낫다고 해서 수사지휘를 하는 거 아닌가. 의학적 지식은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지 않냐.”라고 발언해 대한간호협회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나친 특권 의식 탓에 준사법기관인 개별 검사의 도덕성까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차관급 과잉의 검사장급 직급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검사장급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검찰총장을 포함해 검사장 이상 직급을 외부에 개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검찰의 특권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동희 경찰대 법학과 교수는 “검찰의 특권 완화도 검찰의 수사권 분리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기소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게 된다면 기존 수사 인력을 줄일 수 있고,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특권 의식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올 사법고시 女합격률 역대 최고

    올해 사법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무부는 21일 제54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50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여성은 211명으로 41.7%를 기록, 지난해 37.3%에 비해 4.4%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합격자의 비중은 2007년 35.1%, 2008년 38.0%, 2009년 35.6%, 2010년 41.5%의 추이를 보여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대 109명(21.5%), 고려대 82명(16.2%), 연세대 72명(14.2%) 등 3개 대학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52.0%를 차지했다. 이어 한양대(41명)·성균관대(38명)·이화여대(38명)·경희대(17명)·경찰대(12명)·중앙대(11명)·건국대(8명) 순이었다. 올해 사법시험에는 1만 4035명이 지원했으며, 최고득점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2학년 이호영(22)씨였다. 최고령 합격자는 44세 박동훈(서울대 법대 졸업)씨, 최연소 합격자는 20세 박지원(여·서울대 경영학과 2년)씨였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 나이는 27.7세였다. 합격자 명단은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에서 볼 수 있다. 내년 사법시험은 1월 3일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2월 23일에 1차 시험이 예정돼 있으며, 최종 선발 예정인원은 약 300명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분실하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검은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장물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서울에서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불과 3일 만에 중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스마트폰 아이폰4S를 잃어버린 이석만(41)씨는 3일 후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중국 선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러했다. 6일 0시쯤 택시를 탄 이씨는 오전 1시 서울 홍은동 집 앞에서 내렸다. 이씨는 뒤늦게 스마트폰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날이 밝자마자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측에 스마트폰 위치 확인을 의뢰했다. 이씨의 전화기는 그가 택시에서 내리고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당일 새벽 2시 28분쯤 서울 종로6가 주변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이날 오후 카드 영수증에 나와 있는 택시회사를 찾았다. 하지만 그가 탔던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은 이상하게도 당일 오전 1시부터 1시 37분까지 화면이 삭제돼 있었다. 남은 기록은 택시가 이후 종로6가 부근을 운행했다는 것뿐이었고, 택시기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이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스마트폰 분실신고를 했다. 이씨는 다시 SK텔레콤에 스마트폰 위치확인을 요청했고, 오후 6시 56분 서울 신도림동에서 스마트폰의 전원이 잠시 켜졌다가 이내 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를 기다리던 이씨는 9일 오후 자신의 아이패드로 ‘나의 아이폰 찾기’를 해보다 놀랐다. 잃어버린 아이폰4S의 위치가 중국 선전 시내로 떴기 때문이다. 이씨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3일 만에 해외로 빠져나갔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다시 찾을 방법이 없는 듯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분실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1만 2279건에 불과하던 휴대전화 분실신고는 2010년 6만 2307건, 지난해 29만 1049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23배나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휴대전화를 습득하면 상당수가 주인을 찾아 돌려줬지만 요새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라 안 돌려주는 사례가 많아 분실신고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스마트폰 분실 뒤에 전문 장물업자들이 존재한다. 경찰에 따르면 하부조직은 서울 홍대, 선릉, 강남, 종로 일대에서 절도범이나 택시 기사가 수거한 스마트폰을 10만~30만원대에 구매한다. 이렇게 사들인 스마트폰은 총매입책에게 넘겨진다. 총매입책은 국제택배 등을 통해 곧바로 해외 현지 매입책에게 스마트폰을 넘긴다. 이때 장물 가격은 50만~60만원으로 올라간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분실 스마트폰 거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꼬리가 잡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전문가들은 분실 스마트폰 거래가 쉽고 처벌 또한 약한 현재의 구조가 검은 시장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분실 스마트폰을 팔다 걸려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친다. 지난 6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전국 택시기사 및 스마트폰 절도범으로부터 분실 스마트폰 780대(시가 7억원)를 매입해 중국 광저우 등에 밀수출한 장물업자 등 절도 피의자 42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분실 스마트폰을 팔아 넘긴 택시기사 등 40여명은 불구속 처리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받았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아 잃어버리기도, 훔치기도 쉽지만 장물거래가 대부분 불구속 처리돼 피의자들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친다.”면서 “검은 거래를 끊기 위해서라도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8개월전 밀양 검사 사건서도 충돌

    서울고검 김모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놓고 검경이 충돌한 가운데 양쪽 수사 책임자의 과거 악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8개월 전에 있었던 ‘밀양 검사 고소사건’에서 두 사람이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직 검찰간부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수사책임자는 김헌기(49·경찰대 2기)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이다. 김 과장은 올 3월 밀양 검사 고소 파문 때 검찰의 힘에 밀려 수사 중단의 분루를 삼킨 적이 있다. 당시 경남 밀양경찰서 정모(30) 경위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소속 박모(38) 검사를 모욕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서부지청장은 김수창(50·사법연수원 19기) 현 특임검사였다.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은 이 사건을 김 과장의 지능범죄수사과에 맡겼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지휘권을 앞세워 “경찰청 본청에서 수사하지 말고 (대구, 밀양 등) 관할지역으로 넘기라.”며 경찰의 체포영장 신청을 기각하는 등 경찰을 압박했다. 김 과장은 “4·11 총선 등을 앞두고 경찰과 검찰이 싸우는 걸로 비쳐서는 안 된다.”는 경찰 내 기류에 따라 검찰 지휘를 수용했다. 결국 대구 수성경찰서를 거쳐 수사를 넘겨받은 대구지검은 지난달 박 검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김 특임검사는 이번 김 부장검사 비리 의혹 사건 수사와 연관이 깊은 ‘조희팔씨 사기 사건’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 통한다. 김 특임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시절이던 지난 5월 말 조씨의 공범 2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검찰은 그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특임검사로 지난 9일 지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수능 D-1… 경찰·코레일 수험생 수송 작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8일, 시험장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운 수험생은 112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수능 당일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이 112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순찰차나 사이드카로 전국 1191개 시험장까지 이송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수능 시험일 아침 6시부터 시험 시작 때까지 시험장에 지각하거나 잘못 찾아간 경우, 수험표를 분실하거나 갖고 오지 않은 수험생이 신고하는 경우 ‘긴급신고’로 우선 처리해 최단시간 안에 순찰차나 사이드카를 보내 줄 계획이다. 경찰은 수험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이날 순찰차 2087대, 사이드카 742대 등 경찰차량 3526대를 기동하기로 했다. 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모두 1만 3194명의 인력이 전국 곳곳에 투입된다. 이외에도 전국 주요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거장 등 789곳에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 장소를 마련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도 8일 오전 6시 1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시내 150곳에 ‘112 수험생 원스톱 수송 교통경찰대’를 대기시킬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올 대입정시 13만 5277명 선발… 9803명 감소

    올 대입정시 13만 5277명 선발… 9803명 감소

    201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의 원서접수가 다음 달 21일 시작된다. 모집인원은 13만 5277명으로 지난해보다 9803명 줄었다. 수시모집 합격자와 충원합격자는 등록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지난해처럼 수시모집에서 미달인원이 나와도 정시로 넘기지 않고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에 충원하게 돼 정시 경쟁률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6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원서접수 기간은 가, 나, 가·나군은 다음 달 21∼26일이며 다, 가·다, 나·다, 가·나·다군은 다음 달 22∼27일이다. 논술이나 면접 같은 정시모집 전형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2~15일, 나군은 내년 1월 16~25일, 다군은 내년 1월 26일~2월 4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4일이며 같은 달 20일 오후 9시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를 실시한다. 등록기간은 내년 2월 5~8일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이후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13만 5277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37만 9458명의 35.7%다. 대교협은 “수시모집 인원이 늘고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 감축, 학교 폐쇄 등으로 정시모집 정원이 점차 줄고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은 모집 군별로 한 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하고 한 개의 모집 군에 2개 대학 이상 지원하면 모두 입학이 무효처리된다. 단 청원대·호원대 등 산업대학, 광주과기원(GIST)·한국과학기술원(KAIST), 3군 사관학교, 경찰대는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93개대 12만 5834명(93.0%), 특별전형이 155개대 9443명(7.0%)으로 집계됐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일정기간 산업체에 근무한 사람을 뽑는 재직자 특별전형은 지난해 13개대 332명에서 올해 33개대 791명으로 약 2.4배 늘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면접과 구술 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66개대로 지난해보다 26개대가 줄었다. 논술고사 역시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지난해 5개 대학에서 실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서울대 한 곳에서만 시행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100% 반영하는 대학이 2곳, 60% 이상 3곳, 50% 이상 42곳, 40% 이상 50곳, 30% 이상 46곳 등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비율은 100% 반영 대학이 98곳으로 지난해보다 10곳 늘었다. .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심한 경찰

    경찰이 해외 도피 중인 주요 지명수배자의 귀국 일시와 항공편까지 확보해 놓고서도 영문 이름을 잘못 적어 공항에서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공항을 유유히 빠져나온 수배자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백종안(57) 프라임서키트 전 대표가 아무런 제지 없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은 2008년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의 동생 백종진씨 등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이다. 백씨는 백 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2008년 예금과 주식 430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했다. 캄보디아를 거쳐 캐나다에서 생활해 온 백씨는 지난 9월 교통법규 위반으로 캐나다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추방 조치됐다. 당시 캐나다 정부는 백씨의 추방 사실을 한국 경찰청 외사수사과에 통보했다. 경찰청은 프라임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서부지검에 백씨의 한글 이름과 영문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과 함께 백씨의 입국 정보를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남은 일은 입국하는 백씨를 공항에서 붙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청 외사수사과 직원이 실수로 백씨의 영문 성을 여권상의 이름인 ‘Paek’이 아닌 ‘Baek’로 잘못 전달했다. 검찰로부터 백씨 검거를 지시받은 공항경찰대는 ‘해당 항공편에 백(Baek)씨가 탑승하지 않았다.’는 항공사 답변을 듣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백씨는 지난달 28일 아무런 제지 없이 국내에 입국한 뒤 사라졌다. 검찰은 뒤늦게 출입국사무소로부터 백씨가 입국한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관계자는 “백씨의 여권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공문서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직원이 알파벳 P를 B로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전담반을 편성해 백씨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재원 마련 위해 치안세 신설·주민 밀착형 기초모델 적합” 한국형 자치경찰제 논의 급물살

    “재원 마련 위해 치안세 신설·주민 밀착형 기초모델 적합” 한국형 자치경찰제 논의 급물살

    내년 대통령 보고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가 중심이 된 자치경찰제 도입과 이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치안세 신설 등 ‘한국형 자치경찰제’ 추진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30일 전국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자치경찰제 실시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형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모델을 논의했다. ●기초모델이 한국 실정에 맞아 홍의표 한국법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자치경찰제 실시안으로 ▲광역모델 ▲기초모델 ▲이원적 모델 ▲생활권 중심 모델 등을 제시했다. 홍 연구위원은 광역단체가 중심이 돼 제도를 시행하는 광역모델과 광역단체에 자치경찰본부가, 기초단체에는 자치경찰대가 설치되는 이원적 모델 등을 소개하며, 이 가운데 기초단체가 근간이 되는 기초모델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군·구에 자치경찰위원회 설치 유력한 제도로 제시된 ‘기초모델’은 자치경찰제의 주체를 기초단체로 일원화하는 방안이다. 선택적으로 일부 지자체만 실시하면 지역마다 치안서비스 차이가 커질 수 있고, 경찰 간의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동시 실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기초자치경찰은 관할구역의 주민생활안전 사무, 지역교통 사무, 지역경비 등 업무를 맡고, 농어촌 및 산간지역 등은 지역 특성에 맞게 고유사무를 만들 수 있다. 시·군·구에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설치되고, 광역 시·도에는 광역자치경찰조정위원회가 만들어져 자치경찰 간의 업무를 조정하도록 했다. 자치경찰을 통솔하는 ‘자치총경’은 시·군·구청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홍 연구위원은 “주민대응성과 민주성 측면에서 지역주민에 밀착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위의 자치경찰제가 적합하다.”면서 “자치경찰제가 실시되고 있는 제주의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을 운영하기 위한 재정 부담 문제도 논의됐다. 토론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운영경비를 자치단체가 부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재정자립 방안으로 ‘치안세’나 ‘자치경찰세’ 같은 목적세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시된 4가지 모델 모두 범칙금 등을 자치경찰 재원으로 바꿔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재정자립이 필요한 요소라는 의미다. 홍 연구위원의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 실무자 등 포커스그룹 인터뷰(FGI) 대상자들은 “사무가 이양돠면 이에 따라 재정도 이전돼야 한다.”고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내년 5월까지 실시 방안 마련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 국가사무와 지자체 단위의 사무 구분이 명확해진다. 수사은 국가경찰이, 생활안전 및 교통 등은 자치경찰이 맡는 구조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내년 5월까지 자치경찰제 실시 방안을 마련,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1000억 넘었다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1000억 넘었다

    2008년 이후 점차 줄어들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지난해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피해 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28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2년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82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5455건을 기록한 2010년에 비해 51% 증가한 것이다. 피해액의 증가 폭은 더욱 커서 전년 553억원에서 1019억원으로 거의 2배가 됐다. 2007년 3981건이었던 보이스피싱은 2008년 8454건을 기록하며 112%가 증가했다. 2008년은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로 한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던 시기였다. 이후 2009년 6720건, 2010년 5455건 등 서서히 감소하던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지난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피해액도 가파른 증가세다. 2008년 877억원을 기록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09년 621억원, 2010년 554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는 101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당 피해액도 급증세다. 2009년 924만원이었던 보이스피싱 건당 피해액은 2010년 1016만원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한 뒤 지난해 1236만원을 기록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되는 2008년 건당 피해액(1037만원)과 비교해도 200만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약 4년 7개월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531억원에 달하고 피해 건수도 3만 3080건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집중단속과 통신·금융권의 노력 등으로 보이스피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범죄가 증가한 것은 어려워진 세계 경제의 흐름과 더불어 발신번호 조작, 해외기관 사칭 등 사기수법이 진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이 갈수록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은행권의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을 유혹해 “통장만 주면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뒤 피해자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활용해 돈을 챙긴 다음 흔적 없이 사라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맞춰 관계기관의 대응책 또한 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보이스피싱 범죄 등 경제 관련 범죄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찰 등 관계기관이 직접 나서 어떤 유형의 보이스피싱들이 유행하는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처 방법도 안내서로 만들어 배포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이버 치안대상 대통령 표창 받아

    장윤식 경찰대 교수가 2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이버 치안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원유재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김진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경위는 경감으로 특진했다. SBS 드라마 ‘유령’의 김형식 감독과 김은희 작가도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안 합의”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가 마련한 재정 긴축 및 개혁안에 대체로 합의함으로써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잡지는 EU 집행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 ‘트로이카’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채권단과 그리스 간 긴축안에 대한 합의가 대부분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제금융 차기분은 특별 계좌로 이체되며 그리스가 채무 변제에만 쓰도록 하기 위해 ECB나 EU 통화 집행위원의 관리를 받게 된다.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그리스에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고삐를 더욱 강하게 잡으려 한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주요 대중교통과 공항 일부 항공편이 끊겼고 응급실 외 병원이 문을 닫았으며 상당수 공공기관도 업무를 멈췄다. 그리스 양대 노조가 의회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시민 7만여명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젊은이 수백 명은 폭동을 진압하는 경찰대에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 측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총파업은 이달 들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회원국 정부 예산 통제 구상을 놓고 충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회원국이 재정적자 규정을 어길 경우 EU 통화 집행위원이 해당국 예산안을 거부하도록 EU 조약을 개정하자.”고 밝혔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 주제는 재정연합이 아니라 은행연합에 관한 것”이라며 회원국 정부에 대한 예산 통제를 반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기춘 “총 있으면 정수장학회 다시 뺏으면 되는데”

    남기춘 “총 있으면 정수장학회 다시 뺏으면 되는데”

    검찰 출신인 남기춘(왼쪽)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클린정치위원장)이 논란이 일고 있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과격한 언사를 쏟아냈다. 14일 특위의 안대희(오른쪽) 위원장이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남 위원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사회 환원 요구와 관련, “논리적으로 남의 재산을 갖고 ‘그만둬라, 마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주식 한 주도 없는 사람이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 그만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남기춘 위원장 과격한 언사 논란 남 위원은 또 “이사진 사퇴를 희망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농담조로 “총이 있으면 옛날처럼 다시 빼앗아 오라고 하면 되는데….”라면서 “(박근혜 후보도) 비슷한 취지 아니겠느냐. 그렇다고 총으로 빼앗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이어 “정수장학회를 팔아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면 안 되나.”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조순형 전 의원이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에게 ‘법률구조공단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서 변호사가 법률구조공단에 가면 거기 사건이 엄청 늘어난다.”며 “세상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냥 집에 처박혀 있는 게 낫다.”고 거칠게 말했다. 그는 5·16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강탈 과정과 관련해 “헌납 과정에서 강압성이 있었던 것은 현재로선 인정된 상태다. 법률적으로 보면 취소할 수 있는 법률 행위”라며 “취소권은 행사 기간에 있다. 취소한 때부터 3년, 법률 행위로부터 10년인데 이 기간이 모두 지났으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공소시효 만료를 강조했다. 남 위원은 이날 농담을 곁들였지만 진정성 없는 태도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남 위원의 발언 수위가 격해지자 이를 말리기도 했다. ●안 “상설특검 도입·경찰대 폐지 검토” 한편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의 자진 사퇴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 보려고 뒤집어 팠지만 정말로 운영도 잘되고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근원적인 문제는 최 이사장과 박 후보의 연관성으로 오해가 생기는 것이어서 최 이사장 등 이사진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쇄신특위 위원들의 기대”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상설특별검사제 도입을 비롯해 검찰 인사 개혁, 경찰대 폐지 검토, 고위 공무원 비리 근절책, 친인척 비리 대책 등에 대한 개혁 방향도 제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검 “초범도 안 봐준다”…다운 즉시 삭제해도 처벌

    앞으로 아동이나 청소년이 나오거나 이들을 묘사한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으면 음란물을 삭제해도 처벌받는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한명관)는 3일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 행위를 끊기 위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자를 전원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개정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소지한 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소지’란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내려받는 행위를 뜻한다. 법 개정에 따라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한 음란물을 소지한 사람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검찰은 초범이더라도 기소를 원칙으로 하고 청소년의 경우에도 교육·상담 조건부,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소년부 송치 등 단순 기소유예보다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성인이 출연했으나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음란물의 제작·배포 행위는 개정된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3월 16일 이후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하지만 소지죄는 계속범으로 간주, 이 법 시행 이전에 다운로드했더라도, 법 시행 이후 삭제한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배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일반 음란물을 제작·유포하는 경우도 동종 전과가 있거나 가학적이거나 성범죄 연상 내용이 포함된 음란물을 다량 유포하면 구속한다. 이런 대책의 실효성에 시큰둥한 반응도 있다. 감시 인력 부족에다 기술적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이웅혁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P2P(파일공유)사이트가 몇 개인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처벌만 강화하겠다는 식의 대책은 실효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처벌강화는 결국 음란물 근절에 대한 수사기관의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음란물을 보는 것이 떳떳한 일은 아니지만 법 적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economic****’는 “해당 자료를 실행하기 전까지는 아동이나 청소년이 등장하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파일명만 보고 일반 영화로 알고 내려받았다가 실행해 보니 아동음란물인 경우에도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억울한 범죄자만 양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신진호기자 psk@seoul.co.kr
  • “정서적 공감, 멘토링의 힘이죠”

    “정서적 공감, 멘토링의 힘이죠”

    대학생 최영화(20·서울여대 영어영문학과2)씨는 두 달 전 동생이 생겼다. 강동구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에 참가한 최씨가 멘토로서 돌봐 주고 있는 성일초 6학년 김설아양이다. 최씨는 시를 좋아하는 김양을 위해 시집을 선물해 주고, 또 함께 노트에 시를 채우며 시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씨는 “여기서 하는 학습지도는 과외와는 느낌이 다르다.”며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관심을 보여 주는 걸 아이들이 좋아해서 참 보람차다.”고 말했다. 27일 강동구에 따르면 친한 친구 멘토링은 대학생과 지역 아이들의 정서적 소통을 돕고 봉사 및 학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처음 시행됐다. 멘토와 멘티 각 15명이 1대1로 짝을 이뤄 주 1회씩 정기적으로 만난다. 멘토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찰대 재학생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봉사단 활동을 해오던 학생들이다. 멘토들은 매주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한다. 뿐만 아니라 함께 영화를 보는 등 문화 활동을 하고, 지난달에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서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도 같이 했다. 멘토로 활동 중인 고동연(고려대 미디어학부1)씨는 “고등학교 때 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다 대학 진학 이후 다시 활동을 하게 됐다.”며 “솔직히 새내기라 대학생활이 바쁘지만 그래도 짬을 내서 봉사활동을 계속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친한 친구 멘토링을 올 연말까지 운영해 본 뒤 결과에 따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대학생이 되면 지역사회 활동과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멘토 활동이 스스로 사회의 일원임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성범죄’ 서울역… ‘절도’ 종로3가역 최다

    지하철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역은 서울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도는 종로3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찰청이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여간 서울역에서는 444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사당역이 434건, 신도림역 337건, 서울대입구역 274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절도는 종로3가역이 8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역 74건, 사당역 60건 등의 순이었다.이처럼 지하철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으나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근무자는 현재 103명으로, 2006년(227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딱 걸린 성추행범

    30대 남자가 지하철 안에서 여자 승객들을 성추행하다가 같이 타고 가던 무술 고단자 여경에게 발각돼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홍모(37)씨는 19일 오전 8시쯤 지하철 9호선 당산역에서 동작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승객 A(32)씨와 B(19)씨를 잇따라 성추행했다. 홍씨는 때마침 지하철로 출근하던 송파경찰서 소속 정미영(31) 경장에게 범행 장면을 들켰다. 태권도와 합기도 등을 합해 7단의 무술 유단자인 정 경장은 도망치려는 홍씨의 상의와 허리띠를 붙잡아 제압하고 지하철 경찰대 출장소에 넘겼다. 정 경장은 “누구라도 당연히 똑같이 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몸이 따라갔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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