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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결코 원하지 않았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발표된 퓰리처상 수상자 명단 가운데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발행되는 캐피탈 가제트의 특별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붙인 제목이다. 미국 언론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으면 당연히 축하가 쏟아져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수상작이 지난해 6월 이 신문사 뉴스룸에서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진 다섯 동료들을 다룬 1면 기사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신문사 직원들은 수상 소식을 들은 뒤 말 없이 서로를 껴안으며 존 맥나마라, 웬디 윈터스, 레베카 스미스, 제럴드 피치먼, 롭 히아센 등 세상을 등진 동료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직원들은 동료들이 총기 난사로 세상을 떠난 충격을 털고 다음날 신문을 정상 발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주며 저널리즘 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다. 총기 난사 보도로 지역신문 두 곳이 더 수상했다.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취재·보도한 공로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을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신문 기자들은 총기난사로 17명이 세상을 떠난 뒤 몇 개월 동안 후속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미친 충격과 총기 권리-규제 관련 논쟁에 미친 영향 등을 다뤘으며 현지 당국이 총기난사 사건을 막지 못한 실패 원인을 지적한 것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긴급뉴스 부문 상을 받았다. 포스트-가제트 편집국은 이날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NYT는 지역신문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 지역 신문 세 곳을 시상함으로써 퓰리처상 이사회가 지역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군부에 의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 보도한 공로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이 통신사의 와 론과 초 소에 우 기자는 로힝야족 관련 기밀문서를 부정하게 입수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윗선의 함정수사 지시가 있었다는 경찰관의 폭로가 나왔으나 법원은 이를 무시하고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두 기자는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AP통신도 예멘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발한 공로로 역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NYT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수십 년에 걸쳐 현 시세로 4000억원 이상을 받아 탈세하는 등 재산 형성 과정을 파헤친 보도로 해설 보도 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자랑해온 것과는 배치된다. NYT는 지난해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 공동으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보도해 국내 보도 부문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자신의 잘못이 일단 드러나지 않자 지난달 말 NYT와 WP에게 퓰리처상을 반납하라고 공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으로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폭로, 국내 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인 조지 틴들이 30여년 근무하며 다수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보도한 공로로 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은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4개 부문에 걸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최종훈 전화, 교통조사계장이 “생일 축하해” 치안만족도 때문?

    최종훈 전화, 교통조사계장이 “생일 축하해” 치안만족도 때문?

    가수 최종훈에게 생일 축하 전화를 한 경찰은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2016년 최종훈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용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A씨가 최종훈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지난달 입건됐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최종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다. 최종훈은 벌금 250만 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뒤 가수 승리 등이 있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서 팀장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조사 결과 경찰서 팀장은 교통조사계장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조사계장은 팀장보다 상관이다. 이에 대해 A계장은 경찰 조사에서 “최종훈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했다”며 “2016년 당시 용산경찰서가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서 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생일 축하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최종훈의 생일과 같은 3월 7일에 전화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 당시 서장, 과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과 계좌분석, 업무 관련 전산 시스템을 분석 중”이라며 “이를 마무리 하는 대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트르담 대성당 큰불 ‘지붕 붕괴’…공중 살수도 불가능

    노트르담 대성당 큰불 ‘지붕 붕괴’…공중 살수도 불가능

    프랑스 파리의 최대 관광명소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15일 저녁(현지시간) 큰 불이 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앞쪽의 두 탑은 불길을 피하는 등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됐다”고 전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갑자기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경찰은 즉각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발생 시점에서 4시간 가까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다. 갈레 청장은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랑 뉘네 내무부 차관은 “불길의 강도가 누그러졌다”면서 “아직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했던 비계에 연결된 목재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진화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공중에서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화재 진압 방식은 진행하지 못 하고 있다. ‘공중 살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이 난지 1시간여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졌을 때는 파리 도심 전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위로 치솟는 짙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프랑스2 방송이 전한 현장 화면에서는 후면에 있는 대성당 첨탑이 불길과 연기 속에 무너지는 모습도 잡혔다.로이터통신 등은 현장에서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정면에서 2블록 거리의 5층 발코니에서 화재를 지켜본 자섹 폴토라크는 로이터통신에 “지붕 전체가 사라졌다. 희망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파리에 사는 시민 사만다 실바는 “외국에서 친구들이 오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꼭 보라고 했다”며 “여러 번 찾을 때마다 늘 다른 모습이었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진정한 파리의 상징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장에서 투입된 경찰관들도 “모든 게 다 무너졌다”며 허탈해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30분쯤 “앞으로 1시간 30분이 진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랑스2 방송은 경찰이 방화보다는 실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마크롱은 현장이동 전에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크롱은 당초 이날 1∼3월 전국에서 진행한 국가 대토론에서 취합된 여론을 바탕으로 다듬은 조세부담 완화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현장 근처에 있던 파리 시민들은 충격을 호소하며 울먹거리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안에는 많은 예술작품이 있다. 정말 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리기도 했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쉬는 곳으로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각국 정상도 신속한 진화를 당부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종훈에 ‘생일 축하’ 전한 경찰은 당시 용산서 교통조사계장

    최종훈에 ‘생일 축하’ 전한 경찰은 당시 용산서 교통조사계장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던 가수 최종훈(29)에게 생일 축하 전화를 한 경찰은 당시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16년 최종훈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A씨가 최종훈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종훈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뒤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서 팀장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교통조사계장은 팀장보다 상위 보직이다. 최종훈은 적발 당시 단속 경찰관에게 1000만원을 뇌물로 건네려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다. 이에 대해 A씨는 용산경찰서가 2016년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 당시 사건 관계인인 최종훈에게 조사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었는지 등을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치안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전화 통화는 통상 사건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최종훈과 개인적 친분을 쌓은 것을 의심케 하는 정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최종훈의 생일과 같은 3월 7일에 전화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사건 당시 전산 시스템을 분석하고 경찰서장과 과장 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성시, ‘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 개최

    화성시, ‘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 개최

    “3.1운동을 미래 지향적인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 화성시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세계평화연대 도시 대표단을 비롯해 서청원·이원욱·권칠승·송옥주·안민석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일제에 의해 학살당한 주민들을 추모했다. 제암·고주리 사건은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잔혹한 일제의 보복 학살이 자행된 사건이다. 100년전 화성지역 주민 2500여명은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화수리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해 일본 순사 가와바타를 처단했다. 이 일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군대를 투입해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둔 채 총살했고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을 처참히 학살하는 등 제암·고주리 학살 만행을 저질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평온한 농촌 마을의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화성 3·1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다”며 “그 어떤 무자비한 탄압도 내 나라를 되찾고 싶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교사들을 통해 전 세계에 3·1독립운동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평화와 인류애를 존중하는 세계인의 공분을 자아내 국내외 독립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서철모 화성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3.1운동을 미래 지향적인 역사로, 일제의 잔악한 탄압에 굴하지 않은 치열한 민중사이자 진취적인 민족사로 재조명해야 한다”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평화와 번영의 100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민족 수난사에만 머물러 새로운 미래 100년의 준비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3·1운동을 미래지향적인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화성시는 전날인 14일 신텍스에서 세계평화연대 도시 대표단과 국내 석학들이 자리한 가운데 ‘4.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화성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에베레스트의 관문 루클라 공항에 참사 끊이지 않는 이유

    에베레스트의 관문 루클라 공항에 참사 끊이지 않는 이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에서 또 참사가 빚어졌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루클라 마을의 힐러리-텐징 공항에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경비행기가 착륙한 뒤 헬리콥터와 충돌해 셋이 목숨을 잃고 셋이 다쳤다.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공항이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 트레킹을 하려 해도 반드시 에베레스트 초등자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세르파 텐징 노르가이의 이름을 딴 이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수도 카트만두 공항에서 에베레스트 등정이나 트레킹의 기점까지 가는 방법은 셋 정도가 된다. 일본인들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에베레스트 뷰 호텔 위쪽까지 헬리콥터로 이동한다. 두 번째로 루클라까지 보통 14명 정도 타는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마지막으로 지리 공항까지 보통 70명쯤 타는 중형 비행기를 타고 지리까지 이동한 뒤 루클라까지 캐러밴을 운영하는 방법인데 일주일쯤 시간과 비용이 더 드는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산악인들과 트레커들, 현지인들이 눈물을 머금고 루클라까지 가는 조그만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기자는 2008년 10월 EBC를 다녀오며 이곳 공항을 이용했다. 아찔한 경험이었다. 카트만두를 출발하면서부터 동체가 심하게 요동쳤다. 건너편 독일인 청년은 2리터 물병을 들고 탔다. 내릴 때 보니 거의 비워져 있었고 얼굴이 백짓장이었다. 키가 190㎝는 될 것 같은데도 그랬다. 뒷좌석에서도 기장과 부기장이말다툼을 하는 것이 보였다. 기기 정보를 담은 책자를 서로의 무릎팍에 던지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런 판국에 루클라 공항이 가까워졌다. 해발 고도 2845m. 활주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짧아도 정말 너무 짧았다. 나중에 물으니 250m 밖에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비행기는 활주로보다 훨씬 아래 고도의 계곡 밑으로 내려간 뒤 동체를 끌어올려 활주로 위에 올라 앉았다. 보통의 착륙 방법과 정반대다.짧은 활주로 위에서 격하게 브레이크를 걸어 보잘것 없는 담벼락이 눈앞에 닥치자 급히 기수를 오른쪽으로 꺾으니 계류장이 나왔다. 활주로는 30도 각도로 기울어지게 만들어져 오르막을 내달리며 속도를 줄이게 만들어졌다. 물론 떠날 때는 정반대다. 시동을 걸고 계곡 아래로 곤두박질치다 갑자기 양력을 이용해 동체를 솟구쳐야 한다. 이륙하거나 착륙하거나 모두들 낯빛이 파리해지게 마련이다. 거의 모두의 표정이 죽다가 살아난 표정이었다. 독일 청년은 욕지기가 올라오는 것을 꾹꾹 누르고 있었다. 기자가 트레킹을 거의 마무리할 즈음, 우연히 만난 한국 분이 “혹시 그 참사 순간을 목격하셨나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영문을 몰라 했더니 우리 일행이 착륙한 다음날에 “독일인 등을 태운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가 양력을 얻지 못해 그대로 계곡에 추락, 몰살했다”고 전했다. 활주로 밑 벼랑 높이는 무려 700m나 된다고 영국 BBC는 14일 전했다. 가이드에게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것이었다. 순간 화가 나 목소리가 커졌다. “그걸 왜 말하지 않았느냐. 집에서들 얼마나 걱정하겠느냐”고 따졌더니 “얘기하면 뭐가 달라지는데요?”라고 되물어 할 말을 잊었던 기억이 또렷하다. 이번 사고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날씨도 좋아 운항이 재개된 시점이었다. 두 경찰관은 헬리콥터 옆에 서 있다가 변을 당했다. 방송은 에베레스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 항공 수요가 폭증한 것을 지적했다. 앞의 2008년 참사 때 독일인 12명 등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2년 전부터 지금까지 두 기장이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베테랑 조종사들만이 루클라에 착륙하도록 허가를 받는다. 이렇게 짧은 활주로에 100회 이상 이착륙 경험이 있어야 하며 네팔에서 일년에 한 번 이상 비슷한 조건에서 이착륙을 해본 사람만 가능하다. 하지만 네팔은 항공 안전이 형편 없다. 지난 2월 헬리콥터 추락으로 라빈드라 아드히카리 문화관광민간항공부 장관 등 일곱 명이 숨졌다. 세계 최고봉을 찾기 위해선 너무 값비싼 것들을 감수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모든 네팔 여객기들의 영공 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찰 “황하나 ‘경찰청장 베프’ 발언은 홧김에 한 말…사실 아냐”

    경찰 “황하나 ‘경찰청장 베프’ 발언은 홧김에 한 말…사실 아냐”

    2015년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난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 경찰이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황씨의 발언은 “홧김에 나온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황씨를 조사한 결과 ‘상대방이 대화 중에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같은 발언을 했고, 사실상 아는 사람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황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2015년 경찰 최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대화를 지인과 나눴다며 당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음성파일에서 황씨는 상대방에게 “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베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황씨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도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또 황씨가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일 당시 지인에게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해 제기된 ‘조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당시 황씨를 조사했던 수사관의 컴퓨터 IP(인터넷 프로토콜) 등을 조사한 결과 서장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2015년 8월쯤 황씨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견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황씨가 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사건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면서 “이에 경무과장이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씨와 동행자를 데려가 차 한잔을 줬고, 이후 황씨가 과장실을 나오면서 ‘112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 데려가서 보여 준 건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남대문서 경무과장은 황씨가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를 담당했다가 현재 직무배제된 경찰관들에 대해 “현재 이들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며, 부실 수사 정황과 유착 의혹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황씨는 2015년 9월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그런데 종로서는 황씨를 출석시켜 조사하지 않은 채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반면 A씨는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현재 황씨는 2015년 5~6월, 그리고 같은 해 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복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황씨는 지난 12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황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 야생원숭이 습격에 골머리…아이 2명 쫓기다 교통사고 당해

    日 야생원숭이 습격에 골머리…아이 2명 쫓기다 교통사고 당해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어린이 두 명이 야생 원숭이에게 쫓기다가 차에 치여 다쳤다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나왔다. 12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오모리현 오와니마치(大鰐町) 가로우지(唐牛)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차에 치여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이들 학생이 야생 원숭이에게 쫓기고 있었다는 목격자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 지역은 2015년쯤부터 야생 원숭이 한 마리나 두세 마리가 출몰해 어린아이나 여성 또는 고령자 등 노약자를 위협하고 깨무는 등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는 ‘야생 원숭이 피해대책본부’를 만들고 포획틀 2개를 설치하고 공무원이 순찰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야생 원숭이들의 행패를 막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 피해를 본 아이들은 오와니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과 4학년 된 두 남학생으로 전해졌다. 이 중 경상을 입은 학생과 근처에 있던 친구들이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야생 원숭이를 목격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이에 따라 현지 공무원들은 대책을 강화하기로 하고 앞으로 새로운 대형 포획틀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12일부터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공무원은 물론 경찰관과 일부 학부모가 나와 순찰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학교에 각각 6학년과 3학년 된 두 딸을 둔 어머니 야마다 유키(37)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원숭이들이 붙잡히길 바란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일본] 야생원숭이 습격 피하려다…초등생 2명 차에 치여 다쳐

    [여기는 일본] 야생원숭이 습격 피하려다…초등생 2명 차에 치여 다쳐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어린이 두 명이 야생 원숭이에게 쫓기다가 차에 치여 다쳤다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나왔다. 12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오모리현 오와니마치(大鰐町) 가로우지(唐牛)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차에 치여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이들 학생이 야생 원숭이에게 쫓기고 있었다는 목격자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 지역은 2015년쯤부터 야생 원숭이 한 마리나 두세 마리가 출몰해 어린아이나 여성 또는 고령자 등 노약자를 위협하고 깨무는 등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는 ‘야생 원숭이 피해대책본부’를 만들고 포획틀 2개를 설치하고 공무원이 순찰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야생 원숭이들의 행패를 막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 피해를 본 아이들은 오와니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과 4학년 된 두 남학생으로 전해졌다. 이 중 경상을 입은 학생과 근처에 있던 친구들이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야생 원숭이를 목격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이에 따라 현지 공무원들은 대책을 강화하기로 하고 앞으로 새로운 대형 포획틀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12일부터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공무원은 물론 경찰관과 일부 학부모가 나와 순찰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학교에 각각 6학년과 3학년 된 두 딸을 둔 어머니 야마다 유키(37)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원숭이들이 붙잡히길 바란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집에 누가 있어요” 신고 전화에 경찰 출동…알고보니 로봇청소기

    “집에 누가 있어요” 신고 전화에 경찰 출동…알고보니 로봇청소기

    최근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州) 워싱턴 카운티의 한 도시에서 실소가 나오는 일이 일어났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비버턴시의 한 가정집에서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무장한 경찰관들과 경찰견까지 출동했으나 범인은 사람이 아니라 이 집에서 열심히(?) 청소하던 로봇청소기로 밝혀졌다.집주인 여성이 잠시 외출한 사이 거실에서 청소해야 할 로봇청소기는 화장실 문턱으로 넘어 들어가 그곳을 돌아다니다가 문까지 닫았고, 때마침 돌아온 주인은 화장실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자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오해하고 겁에 질려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권총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몇몇 경찰관과 경찰견 한 마리가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 경찰은 도둑이 아직 집안에 있다고 판단하고 일단 자신들이 경찰임을 밝히면서 밖으로 나올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안에서는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집안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화장실 쪽에서 무언가 계속해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결국 이들 경찰은 출동한지 15분 만에 화장실 안으로 강제 진입했다. 그러자 그안에는 도둑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로봇청소기만이 혼자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한편 이번 소식은 해당 지역의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경찰의 보디캠 영상을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사진=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집회서 폭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소환 불응

    ‘집회서 폭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소환 불응

    경찰, “19일 출석하라” 재차 통보채증 자료 분석해 집회 참가자 확인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의 1차 소환에 불응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8명에게 이날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소환에 응하지 않아 19일 출석을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8명은 지난달 27일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았다. 김 위원장 등은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를 참관하겠다며 경찰 저지 벽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집회 중에는 경찰과 취재진이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3월27일, 4월 2∼3일에 연달아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채증한 자료를 분석해 당시 불법행위를 한 집회 참가자들이 확인되는 대로 소환을 통보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지난 3일 경찰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관을 때린 피의자 5명의 신원을 파악해 19일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길병원 수억원대 진료비환급금 횡령 의혹, 경찰 압수수색

    환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수억원대의 진료비환급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 가천대길병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원무과와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진료비환급금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전산실 서버 등을 확보했다.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은 4년 가량 수납된 진료비 중 일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횡령한 진료비환급금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경찰서가 이 같은 첩보를 입수했으나 담당 경찰관이 인사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사가 지체됐다. 이후 지난달 유사한 첩보를 확보한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남동서 첩보까지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은 앞서 남동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뒤 원무과 직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또 이들 외에 범행에 가담한 병원 직원이 더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길병원 측은 “현재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이 비위 행위를 시인해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음주단속 경찰관에 배설물 던진 40대 6개월 만에 덜미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관에서 자신의 배설물을 던지고 도망간 40대가 6개월 만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12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오후 1시쯤 포항 북구 한 주차장에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요구하자 “화장실이 급하다”며 인근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서 나온 A씨는 손에 자신의 배설물을 들고 나와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에게 던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수배해 추적한 끝에 6개월 만인 지난 7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전에 음주운전으로 다섯 차례 적발된 적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찰관, 여경 추행 혐의로 입건

    ‘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찰관, 여경 추행 혐의로 입건

    해당 경찰은 대기발령‘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28)씨 폭행사건 때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은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하 모 경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 여성 경찰관은 하 경사가 자신을 추행했다고 강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다. 강남서는 하 경사를 경무과로 대기 발령하고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청에서 이 사건을 담당하도록 건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의 특성상 피해자가 신고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 경사는 지난해 11월 24일 강남의 유명 클럽인 버닝썬 관계자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김상교 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다른 경찰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씨가 버닝썬의 업무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등 이유로 입건해 역삼지구대로 연행했다. 이후 김씨가 “버닝썬 관계자에게 폭행당해 신고했는데 경찰이 도리어 나를 입건하고 집단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김씨 어머니로부터 진정을 접수해 조사한 결과 경찰이 체포 이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고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지구대에 2시간 반가량 대기시키는 등 위법성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씨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이 김씨를 폭행하지는 않았는지 수사 중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황하나 마약 혐의 사건’ 부실 수사 경찰들 대기발령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과거 마약 혐의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대기발령 됐다. 서울경찰청은 11일 “2015년 종로경찰서에서 황씨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황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종로서는 황씨를 부르지도 않은 채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A씨는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유명 기업 창업주 외손녀인 점을 고려해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부실수사가 확인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2일 황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종훈, 성폭행 의혹에 “기억 없다” 협박 혐의로 여성 고소

    최종훈, 성폭행 의혹에 “기억 없다” 협박 혐의로 여성 고소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고소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11일 “허위사실을 근거로 협박한 여성에 대해 2주 전 서울동부지검에 협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연예매체는 최종훈이 2012년 3월 미국에서 만난 여성 A씨에게 이른바 ‘물뽕’(GHB)을 먹인 뒤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종훈 측 변호인은 “최종훈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과 미국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고 한다”며 “‘물뽕’이 뭔지도 몰랐을뿐더러 최근 불거진 사건에 편승에 협박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여성은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은 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으름장을 놨다”며 “성동경찰서로 사건이 배정됐으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성관계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최종훈에게 그 부분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최종훈과 A씨가 어떻게 만났냐고 묻자 “지인의 소개로 만난 것”이라며 “이성 감정을 갖고 만났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미국에서 만났을 뿐, 한국에서는 만남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된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단속 경찰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경찰관은 최종훈에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종훈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종훈, 성폭행 의혹 제기한 여성 협박으로 고소

    최종훈, 성폭행 의혹 제기한 여성 협박으로 고소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성동경찰서는 이달 5일 서울동부지검의 수사지휘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성동경찰서는 최씨를 상대로 고소인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최씨가 2012년 3월 미국에서 만난 여성 A씨에게 이른바 ‘물뽕’(GHB) 을 먹인 뒤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과 미국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고 한다. ‘물뽕’이 뭔지도 몰랐을뿐더러 최근 불거진 사건에 편승해 협박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빅뱅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 5건을 공유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와 직접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해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됐다.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도 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하나 부실수사’ 의혹 사실로…경찰관 2명 대기발령

    ‘황하나 부실수사’ 의혹 사실로…경찰관 2명 대기발령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에 대한 과거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015년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11일 대기발령 조치했다. 감찰 결과 부실수사 의혹이 일부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사결과 2015년 종로경찰서에서 황씨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2명의 부실수사가 확인돼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지능범죄수사대에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종로경찰서의 수사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지수대에서 살펴보도록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청 지수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황씨가 있는 유치장을 방문해 참고인 신분으로 10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부실수사 의혹 전반에 관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씨는 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구속됐다. 황씨는 2015년 9월에도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11월 이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씨를 비롯해 모두 7명이었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들 중 황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구속 수사를 받던 조씨로부터 “황씨가 남양유업 회장 손녀”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후 황씨를 약 1년 반 만인 2017년 6월께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지수대는 황씨가 입건됐을 당시 종로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한 경찰관 A씨, 황씨가 한 블로거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을 당시 남대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근무한 경찰관 B씨를 8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준영 단톡 음란물’ 포토라인 선 엄친아

    ‘정준영 단톡 음란물’ 포토라인 선 엄친아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로이킴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며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신 팬들과 가족,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느냐’, ‘음란물 유포가 불법인지 몰랐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오후 7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30·구속)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는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2012년 ‘슈퍼스타K 4’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친분을 유지해 왔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학업 문제로 미국에 있던 그는 전날 새벽 입국했다. 한편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44)씨가 이날 재판에 넘겨졌다.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첫 기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 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이모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버닝썬 연결고리’ 전직 경찰관 첫 기소…경찰 유착의혹

    ‘버닝썬 연결고리’ 전직 경찰관 첫 기소…경찰 유착의혹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44) 씨가 10일 구속기소됐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수사가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나온 첫 기소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이날 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구속된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이성현(46)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의 임원으로 클럽과 경찰 유착에 크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가 임원으로 있는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홍보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앞두고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 직원이 강씨에게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알아봐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자 강씨는 ‘강남경찰서 석 과장이 내 첫 조장’이라며 일을 봐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문자에 등장한 현직 경찰관 석모 경정은 지난 8일 강씨로부터 고급 외제 승용차를 싸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부정청탁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석 경정은 강씨로부터 2017년 5월 고급 수입차 아우디(A7) 중고차를 샀는데, 가장 싼 가격으로 중고차 시세를 산정해도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인 이른바 ‘김영란법’에서 정하는 연 제한액(300만원)보다 더 큰 할인액을 적용받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출고 2년에 주행거리 6만km 밖에 되지 않았던 당시 아우디 구매가격은 4900만원으로 알려졌다. 강씨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아왔다. 가수 승리와 정준영 씨, FT 아일랜드의 최종훈 씨가 속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부터 각종 도움을 받았다는 대화가 공개되면서 사정당국 고위층 연루 의혹마저 불거졌다.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 수는 현재 5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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