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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손주에 불이익”… 경찰이 밀양·청도 할매들 협박했다

    “자녀·손주에 불이익”… 경찰이 밀양·청도 할매들 협박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남 밀양·청도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경찰이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에게 전담 정보경찰을 붙여 사찰하고 주민들을 협박해 건설에 찬성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성 주민들은 대부분 고령이었는데도 경찰은 농성자 수의 13배에 달하는 공권력을 투입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13일 ‘밀양·청도 송전탑 건설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이 국책사업 실현을 목표로 이를 반대하는 주민에게 정보력과 물리력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는 등 주민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청장에게 공식 사과할 것도 권고했다. 한전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 수송을 위해 밀양시 5개면에 765kV급 송전선로, 청도군 2개면에 345kV급 송전선로 건설을 계획하고,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공사를 강행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한전은 이해당사자인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민 의견수렴 절차도 부실하게 진행했다. 2005년 8월 한전의 주민설명회 참석 인원은 송전선로 통과 지역 인구(2만 1069명)의 0.6%(126명)에 불과했다. 청도 주민 대다수는 2011년까지 주민공청회가 열렸는지도 몰랐다. 농성을 진압하기 위해 동원된 경찰은 우선 주민 사찰에 나섰다. ‘과격 시위자 및 주모자 중점관찰 등 특별관리’ 서류를 만들어 특정 주민을 검거 대상으로 분류하고 체포 전담 경찰을 붙였다. 사복 채증조를 따로 편성해 상시로 주민을 감시했다. 경찰관들은 신분과 소속을 밝히지 않고 주민의 집 등을 방문해 사진을 찍었다. 밀양경찰서는 다른 경찰서 정보관을 밀양에 근무하도록 한 뒤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특정 주민의 동향을 감시하도록 했다. 정보경찰들은 “자녀, 손주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 “자녀가 회사를 못 다니게 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농촌에 홀로 남은 60~80대 고령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과도한 물리력도 동원됐다. 2014년 6월 행정대집행 당시 경찰 추산 시위자 수는 160여명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경비 대책으로 경남·경북·부산·대구·경기·울산청 등에서 모두 2100명(약 13배)의 경찰력을 동원했다. 통상 경찰에서 시위 대응 태세를 갖출 때 시위자와 경찰력을 1대5 수준으로 꾸리는 것과 비교해도 무리한 공권력 행사다. 경찰은 농성 움막 안에 주민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단기, 가위, 커터 칼 등으로 움막을 찢으며 밀고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절단기에 갈비뼈를 다쳤고, B씨는 경찰이 쇠사슬을 끊는 과정에서 목이 졸리는 고통을 겪었고, 머리가 땅을 향한 채 거꾸로 들려 끌려 나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곽상도의 반격...문 대통령 ‘직권남용’ 고소

    곽상도의 반격...문 대통령 ‘직권남용’ 고소

    “문 대통령 수사 지시 위법”과거사위 근거 법령도 없어“경찰청장 발언 진실 밝혀야”과거사위 상대로 고소 예정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곽상도(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지시가 위법하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곽 의원은 13일 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광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직권남용, 강요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지난 3월 18일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 지시는 법령에 근거하지 않아 위법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에 의해 적법절차에 의하지 않으면 피의자가 돼 심문 받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적법절차에 의하지 않고 피의자가 돼 심문을 받은 것은 형법상 직권남용 및 강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자신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권고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도 존립 근거가 법령에 기초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민의 권리·의무와 관련된 위원회는 행정부 훈령이 아닌 법령에 의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발 기획 사정이 사실 조작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도 있다고 했다. 과거사위가 지난 3월 25일 수사 권고를 한 근거로 당시 청와대가 내사를 하고 있던 경찰을 질책했다고 했는데, 질책했다는 날짜인 2013년 3월 1일은 수사 권고 대상자 중 한 명인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청와대에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이라는 것이다. 또 당시 민정수석인 곽 의원도 수사팀이나 경찰관을 직접 대면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3월과 4월 국회에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과 관련해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또 과거사위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무고,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다음주 중 고소를 한다는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진주 방화살인사건 피의자 조현병 안인득 관련사건 신고에 경찰대처 미흡

    경남 진주에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8명을 다치게 한 조현병 환자 안인득(42·구속)이 방화살인사건 전부터 행패를 부린다는 주민신고가 잇따랐지만 경찰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경찰진상조사결과 드러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3일 안인득의 지난 4월 17일 방화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사건 다음날 진상조사팀을 구성하고 조사를 한 뒤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36명으로 구성된 경찰 진상조사팀(팀장 김정완 경남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그동안 유족·피해자 등 참고인 17명을 30차례 면담하고, 관련 경찰관 31명을 상대로 38차례 조사를 했다. 경찰 진상조사팀은 조사결과 안인득 위층에 거주하며 방화살인사건으로 흉기에 찔려 다친 주민이 지난 2월 28일에 이어 3월 3·12·13일 안인득이 행패를 부리거나 집앞에 오물을 뿌린다며 잇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관련 경찰관 11명에 대해 ‘경남경찰청 인권·시민감찰 합동위원회’에 회부해 감찰조사 의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진상조사결과에 따르면 위층 주민이 지난 2월 28일 파출소를 방문해 “안인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안인득을 격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주민탄원서가 있어야 한다며 설명을 잘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3월 12일 안인득 위층 집앞에 오물이 투척돼 있고 안인득이 위층 주민을 뒤쫓았다는 사건신고와 관련해 신고자 가족이 다음날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상담 경찰관은 “요건이 안된다. 관리실이나 경비실에 부탁해 보라”며 신변보호요청 접수를 하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상조사팀은 해당 경찰관은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민원인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3월 13일에는 안인득 거주지 관할 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전날 신고된 안인득 관련 사건을 처리하면서 앞서 신고됐던 안인득 관련 2건의 사건내용을 첨부해 안인득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는 내용의 범죄첨보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해당 첨보를 ‘참고처리’로 처리해 정보공유가 되지 않은 사실도 있었다. 안인득은 지난 3월 10일 술집에서 망치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가 다음날 석방됐다. 당시 경찰서를 방문한 안인득의 형이 경찰에 동생의 조현병 치료 전력을 설명한데 이어 지난 4월 4·5일 두번에 걸쳐 경찰에 안인득의 강제입원 방법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기 때문에 검사에게 문의해 보라며 행정입원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완 진상조사팀장은 “경찰이 안인득에 대한 반복된 신고와 사건을 처리하면서 신고자들의 불안과 절박함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피해자들이 안인득의 정신질환을 주장하는데도 확인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등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인득은 지난 5월 10일 공주치료감호소에 유치돼 오는 7월 10일까지 정신질환 감정을 받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범행 전 신고·강제입원 문의 무시한 경찰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범행 전 신고·강제입원 문의 무시한 경찰

    아파트 방화 살인을 저지른 안인득이 범행 몇달 전부터 폭력 성향을 드러내 이웃들이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소극적 또는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경찰이 공식 인정했다. 방화 살인 전 안인득을 상대로 이뤄진 각종 신고 처리 등이 적정히 이뤄졌는지 2개월 가까이 조사한 경남지방경찰청 진상조사팀은 13일 이를 공식 인정했다. 조사에 앞서 경찰 일각에서는 참변이 발생한 뒤 제기된 결과론적 비판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진상 조사 결과, 경찰이 소극적이거나 대수롭지 않게 신고를 처리하면서 안인득을 막을 여러 번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안인득의 집 위층에 사는 주민은 방화 살인 발생 전인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경찰에 4차례나 신고했다. 신고자는 안인득이 폭언을 퍼붓거나 오물을 뿌려 놨다며 “불안해서 못 살겠다”, “무서워서 집에 못 가겠다”라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 처리 과정에서 신고자 입장과 달리 화해나 자체 CCTV 설치를 권고했고, “다시는 만나지 않게 해달라”는 신고자 요청에 안인득을 만나 구두 경고를 하는 데 그쳤다. 3월 12일 발생한 오물 투척 사건을 당일 CCTV로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신고자가 “(1시간여 전에는) 조카를 쫓아와서 욕을 하고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도 있다”고 했지만 경찰은 이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별도 사건으로 처리하지도 않았다. 진상조사팀은 이를 두고 “욕설하는 부분은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월 13일에는 한 경찰관이 잇단 신고 대상이 된 안인득을 수상히 여겨 같은 달 3일과 12일 사건뿐만 아니라 안인득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9월 오물 투척 사건을 묶어 범죄 첩보를 작성하기도 했다. 해당 경찰관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냈지만, 정작 범죄 첩보를 처리하는 경찰관은 이미 형사과에서 수사 중이라며 ‘참고 처리’만 했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관련 부서 간 정보 공유를 해야 했지 않았느냐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웃과 갈등을 빚던 지난 3월 10일 안인득이 술집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려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안인득의 형이 등장한다. 안인득의 형은 다음날인 11일 경찰서를 찾아 모 형사에게 “우리 동생이 정신질환을 앓아서 치료한 경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현행법상 개인정보보호 등의 한계로 안인득의 정신병력을 공식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경찰의 해명이 궁색해지는 대목이다. 안인득의 형은 해당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직후인 지난 4월 4일과 5일에도 “동생을 강제입원시킬 방법이 없느냐”고 해당 형사에게 재차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사건이 송치됐으니 검사에게 문의해라”였다. 진상조사팀은 이를 토대로 “(형사가) 매뉴얼에 따라 최소한 행정입원을 추진할 여지가 있었는데, 그 점이 미흡했다”며 “형이 그렇게 물어봤을 때 행정입원을 본인이 하든지, 제대로 설명을 하든지 정도는 돼야 했었다”고 설명했다. 위층 주민으로부터 마지막 신고가 있던 3월 13일에는 신고자 딸이 직접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성은 전날인 12일 안인득이 사촌 동생을 쫓아오는 영상을 보여주며 보호를 요청했지만, 당시 경찰관은 “요건이 안 돼 안타깝다. 경비실이나 관리실에 부탁해보면 어떻겠냐”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찰관은 당시 CCTV 영상을 본 적이 없고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진상조사팀은 앞뒤 상황에 미뤄 여성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신변보호 대상이 됐을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해당 요청을 접수해서 심사위원회를 통해 판단을 받아봐야 했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팀은 지난 4월 18일부터 최근까지 경찰관 31명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11명을 경남경찰청 인권·시민감찰 합동위원회에 넘겨 감찰 조사 대상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확정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를 벌여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쉽게쉽게 합시다”…3년 전 ‘정준영 불법촬영’ 부실 수사한 경찰관

    “쉽게쉽게 합시다”…3년 전 ‘정준영 불법촬영’ 부실 수사한 경찰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가수 정준영(30)이 2016년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경찰 수사관이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A(54) 경위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8월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됐을 당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고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해 불법촬영물 유포 여부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 정준영의 변호사 B(42)씨에게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을 의뢰했다고 하지 말고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쉽게쉽게 하면 될 것”이라면서 증거은닉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상급자인 여성청소년과장·계장이 휴대전화를 압수해 증거물을 확보하라고 지시하자 사설 디지털 포렌식 업체를 방문해 ‘데이터 복원이 불가하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B씨는 “사건 처리 쉽게 해드리겠다”면서 A씨에게 식사를 접대한 뒤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거짓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어 A씨는 앞서 B씨가 사설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낸 포렌식 의뢰서 내용 중 ‘1∼4시간 후 휴대폰 출고 가능, 데이터는 평균 24시간 이내 복구 완료됩니다’라는 문구를 가린 뒤 원본과 대조했다는 도장을 찍어 수사기록에 첨부했다. 그러고는 상급자에게 “복구에 2∼3개월은 걸린다고 한다. 복구가 끝나면 이를 임의제출 받아 보내겠다”는 허위내용을 넣어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정준영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 처리는 보통 3∼4개월 걸리는데 고소장 접수 17일 만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면서 “피해자가 두려워하는 영상 유포 가능성을 수사하지 않았고, 당시 휴대전화가 압수됐다면 나머지 동영상 유포 혐의도 수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B씨도 직무유기 공범과 증거은닉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무슨 이유로 B씨에게 증거은닉을 먼저 제안했는지 명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돈을 받았다거나 하는 등 유착 연결고리가 나오지 않았고, 본인이 ‘빨리 사건을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러시아, 마약 거래 시도 혐의 탐사기자 석방

    러시아, 마약 거래 시도 혐의 탐사기자 석방

    러시아 당국이 마약 거래 시도 혐의로 체포됐던 유명 탐사보도 전문기자를 석방했다. CNN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이 온라인 매체 ‘메두자’ 기자 이반 골루노프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콜로콜체프 장관은 “생물학·법의학적 검사, 지문과 DNA 검사 결과에 따르면 골루노프가 범죄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없어, 그에 대한 수사를 종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골루노프를 체포했던 경찰관들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콜로콜체프 장관은 또 내무부 러시아 서부지역 담당 책임자와 모스크바 마약국장 등 고위관료 두 명의 직위해제를 요청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앞서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가택연금 상태였던 골루노프는 이날 전자발찌를 벗고 완전히 석방됐다. 모스크바 지역 공무원들의 부패에 관한 탐사보도로 유명한 골루노프는 지난 6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았는데, 배낭에서 마약성 물질 4g이 발견돼 체포됐다. 경찰은 이어 골루노프의 임대 아파트에서도 코카인 5g과 의심스러운 가루가 담긴 봉지, 저울 등이 발견됐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골루노프에 대한 수사가 그의 폭로성 취재와 연관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야권 정치인들이 이를 지지했으며, 친정부 언론도 연대를 시작했다. 최근엔 주요 매체가 “나(우리)는 이반 골루노프다”라는 제목으로 일제히 기사를 냈다. 급기야는 경찰이 골루노프의 아파트에 있는 비밀 마약제조실 사진이라며 내무부 사이트에 올린 사진 9장 중 실제 그의 아파트에서 찍은 건 1장 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사건 조작 의혹이 커졌다. 러시아에서 이처럼 누군가에게 약물을 ‘심어’ 혐의를 씌우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당국이 이렇게 입장을 뒤집어 수사를 종결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에 대해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건을 조작한 경찰을 파면해, 러시아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부패한 공무원과 자신의 대조적인 모습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가 영웅 대신에 프레임을 만드는 쪽을 선택했다”고 논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친자식 5명 살해한 전남편 사형은 면하게 해 달라”

    “친자식 5명 살해한 전남편 사형은 면하게 해 달라”

    미국 법원에서 한 여성이 친자식 5명을 살해한 전 남편에 대해 사형을 면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11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엠버 키저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법원에서 열린 전 남편 팀 존스(37)에 대한 공판에서 “그는 어떤 방식으로도 아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를 사랑했다”며 이렇게 요청했다. 존스는 2014년 렉싱턴 인근에 있는 집에서 1~8살 난 자식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5월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배심원단은 존스가 사형을 받아야 할지, 종신형을 받을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키저는 이날 법정에서 한 진술에서 “어머니로서, 개인적으로는 그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법 제도가 존스를 태워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궁극적으로 그를 사형에 처하는 쪽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사형제에 반대해 왔으며, 특히 “내 아이들을 대신해 말하고 있다면 사형에 반대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진술했다. 2004년 결혼한 존스와 키저는 9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존스는 인텔 엔지니어로 연봉 8만 달러(약 9450만원)를 벌고 있으며,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양육권을 가졌다. 하지만 사건 당일 그는 플러그 소켓을 갖고 놀던 6살 난 아들 나단을 죽인 뒤 나머지 네 아이를 목졸라 살해했다. 그 뒤 9일 간 아이들의 시신을 차에 넣고 다니다 앨라배마 주의 시골에 버렸다. 미시시피의 한 경찰관이 차에서 나는 시신 냄새를 맡고 그를 붙잡았다. 존스 측 변호인단은 그가 정신분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파출소에 찾아온 새의 정체, 알고보니…

    파출소에 찾아온 새의 정체, 알고보니…

    새 한 마리가 파출소를 찾아온 사연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찰 아저씨, 길을 잃어버렸어요”라는 제목의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B2lPRjnFkBs)입니다. 영상에 의하면 지난 2일 오전 7시 20분쯤 남대문파출소 앞을 계속 맴도는 새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당시 파출소 안에서 식사하던 경찰관들은 날지 못하는 새를 보고 즉시 밖으로 나갔고, 몸이 성치 않은 녀석을 위해 간이 새장까지 만들어 보호했습니다. 경찰서 앞을 맴돌던 이 녀석은 바로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였습니다. 이에 경찰은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천연기념물인 것을 알고 보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일 경찰은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새를 인계했습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어미 새와 자연적응훈련 중 낙오한 것으로 보인다”며 “협회에서 보호하다가 독립 가능한 크기로 성장하면 자연적응 훈련 후 방생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귀가 여성 앞에 바지 내린 ‘바바리맨’, 안심이 앱에 검거

    귀가 여성 앞에 바지 내린 ‘바바리맨’, 안심이 앱에 검거

    귀가를 하고 있던 여성 앞에서 바지를 내려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한 이른바 ‘바바리맨’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안심이’ 앱을 통한 긴급 신고로 1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16분 안심이 앱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은평구 한 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귀가 중이던 신고자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했다는 내용이었다. 50대 초반의 이 남성은 범행 후 통일로를 따라 연신내 방향으로 달아났다. 이 여성은 안심이 앱을 연 뒤 간신히 ‘신고’ 버튼을 눌렀으나 공포에 질려 미처 센터로 전화를 하지는 못했다. 이에 당시 근무 중이던 노현석 관제요원이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내용을 파악했다. 노 요원은 남성이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한 후 현장에서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했다. 가해 남성은 결국 신고 10분 만에 연신내 방향 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중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0월 안심이 앱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 후 첫 번째 현행범 검거였다. 센터 측은 피해자가 가해 남성과 얼굴을 마주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검거 경찰관에게 전달해 가해자를 피해 여성과 분리한 뒤 불광지구대로 이송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노 요원에게 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2017년 5월 첫 선을 보인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약 4만대와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한다. 이용자가 앱을 실행한 뒤 신고 버튼을 누르거나 휴대전화를 흔들기만 해도 관제센터로 신고가 접수된다. 4월 말 기준 2만 4957명이 내려받아 긴급신고 5102회, 귀가 모니터링 7210회 등 총 1만 3233회 이용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살 난 이슬람 소녀 강간살해한 힌두 남성 3명 무기징역

    8살 난 이슬람 소녀 강간살해한 힌두 남성 3명 무기징역

    지난해 초 8살 난 무슬림 소녀를 납치해 강간한 뒤 살해한 남성들에 대한 판결이 1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이뤄졌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날 잠무 카슈미르 지역 카투아에 살던 무슬림 노마드 부족의 한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명의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범행 증거를 인멸한 3명의 경찰은 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월 10일 납치된 피해자는 며칠 동안 지역의 사찰에 감금된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입받아 의식이 없는 채로 5일간 강간과 고문, 구타 등을 당하다 결국 살해됐다. 피해자의 시신은 실종 3주 뒤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힌두교도인 범인들은 카투아에서 피해 아동이 속한 무슬림 유목민 부족을 겁주어 내쫓기 위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재판에 기소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그 중 6명이 유죄를 판결받았다. 은퇴한 정부 관료이자 사찰 관리인인 산지 람과 특별 경찰관인 디팍 카주리아, 시민인 파르베시 쿠마르가 강간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보조 검사관인 아난드 두타와 수석 경찰관인 틸락 라지, 특별 경찰관인 수린더 베르마가 증거 인멸 혐의로 징역 5년형에 처해졌다. 람의 아들인 비샬은 무죄로 풀려났다. 해당 사건이 공개되자마자 인도 전역이 분노로 들끓었다. 2012년 델리에서 발생한 대학생 강간 살인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전개됐으며, 12세 이하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자에게는 사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인도국립법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마련된 법에 따라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9명이다. 그런 가운데 인도 내 소수자인 무슬림 유목민에 대한 다수인 힌두교도들의 범죄라는 점에서 정치·종교 문제로도 떠올랐다. 사건 발생 직후 남성들이 기소되자마자 우익 민족주의자들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 소속 의원들이 수사가 편향됐다며 분리 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잠무 카슈미르 정부에 있던 두 명의 BJP당 소속 장관들이 가해 남성들을 옹호하는 집회에 참석하자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정치적 외압과 종교적 차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인도는 수십년간 성범죄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하루 평균 100건의 성범죄가 보고되고 있다. 2016년 한 해에만 3만 9000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12%나 증가한 수치였다. 그럼에도 법정에서 성범죄가 다뤄지는 비율은 매우 낮다. 2016년 한 해 동안 재판을 앞둔 성폭력 관련 사건은 1만 5450건이었지만 법원이 재판을 연 사건은 1395건으로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양이에게 생선맡긴’ 경찰…성접대받고 단속정보 흘려

    ‘고양이에게 생선맡긴’ 경찰…성접대받고 단속정보 흘려

     성매매업소를 단속하는 현직 경찰이 성매매업소에서 성접대를 받고 단속 정보를 흘려주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10일 성매매업소와 유착 혐의를 받는 구모 경위를 수뢰후부정처사(뇌물), 허위공문서작성, 공무상비밀누설,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윤모 경위와 황모 경위는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서울지방경찰청 풍속단속계 등 성매매 단속 부서에 근무하면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관 박모씨에게 성접대를 받고 단속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단속 이후에는 수사 상황을 전달하거나 단속현장에 있던 직원을 빼줬다. 단속현장에 없던 바지사장을 체포해 바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것처럼 현행범인체포서, 압수조서 등 공무서를 허위로 작성하기도 했다.  검찰은 강남 소재 성매매업소 사건을 지난해 12월 송치받아 수사하던 중 성매매업소의 실소유주가 전직 경찰관 박씨인 것을 확인했다. 박씨는 일명 ‘룸살롱 황제’로 불리는 이경백씨로부터 1억 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명수배돼 6년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방법으로 단속과 처벌을 피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쓴 혐의를 받던 남성이 자신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검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인천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캐리어를 찾으러 왔다는 한 남자. 그런데 이상하게 낯이 익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11시 3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안으로 들어온 A씨는 자신의 “캐리어를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당시 근무를 서던 최영민(26) 순경은 A씨를 한눈에 알아봤다. A씨는 며칠 전 길에 떨어진 카드를 주워 사용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던 것. 그런 그가 자신의 캐리어를 분실했다며 경찰서에 찾아온 것이다. 이에 최 순경은 즉시 이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알렸고, 개인 수첩에 메모해둔 내용을 확인한 후 A씨가 범인임을 확신했다. A씨는 처음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30일 임용된 최영민 순경은 정식 임용을 앞둔 시보 경찰관 신분이다. 최 순경은 “팀원들과의 협동으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대단한 사건을 처리하는 경찰이 되기보다는 시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친밀감을 줄 수 있는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부동산 투기 광풍은 서울의 강남 개발과 맞물려 있다. 1960년대 말 정부가 ‘남서울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영동지구, 특히 말죽거리를 중심으로 투기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1970년대 중반에 고급 아파트들이 지어지면서 잠잠했던 광풍이 재연됐다. 1975년 무렵의 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교대가 들어서기 전의 서초동뿐만 아니라 서쪽의 화곡동도 몇 달 만에 땅값이 두 배로 뛰었다. 필수인 서류나 세금 관계는 따지지도 않고 중개업자 말만 믿고 거래가 이뤄졌다. 감정평가는 물론 고려되지 않았고 호가로만 거래됐다. 이러다 보니 계약서 한 장만으로 하루에 평당 1만원(현재 가치 최고 100만원 추정) 이상의 차익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매일경제 1975년 3월 21일자). 땅 사기 규모도 상상 이상이어서 국유지 10만평을 서류를 위조해 사기 매매하거나 100만평을 불법 전매한 사기꾼들이 붙잡혀 처벌을 받았다. 분양과 전매 절차와 규정이 정교하지 않았을 때 현장 불법 전매가 판을 쳤다. 서울 여의도 S아파트 분양 현장. 당첨된 부인 상당수가 300만원짜리 당첨권을 즉석에서 450만원에 팔아넘겼다(경향신문 1976년 4월 23일자). 청약 가점 같은 제도는 아예 없던 때여서 돈만 있으면 복부인들은 여기저기 분양하는 아파트들에 모조리 분양 신청서를 냈다. 선착순 분양도 있어서 서초동 K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부인들이 전날 밤부터 몰려 밤을 지새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규정도 허술하고 자격증도 없던 당시 중개인들의 부추김으로 부동산 투기는 과열됐다. 신청에 제한이 없어 1977년 여의도 M아파트 분양에는 한 사람이 계약금 2억원을 내놓고 100채를 신청했다. 312가구를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 창구엔 1만 3900여명이 몰려 유리창이 박살 나고 경찰관이 떠밀려 다치기도 했다. 이미 기업형 부동산 투기꾼들이 설쳤고 피해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갔다. 개발 붐에 따른 투기와 땅값 급등은 비단 서울만의 일이 아니었다.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전에 강릉 경포대의 땅값은 평당 900원이었는데 개통 이후 1976년에는 9만원으로 100배나 뛰었다. 자금력을 동원한 재벌들의 땅 투기는 규모도 어마어마했거니와 이익도 컸다. 일례로 삼성은 충남 태안 연포해수욕장 주변의 땅 7만평을 매입했는데 평당 가격이 50원이었다. 이 땅은 5년 만에 600배가 뛰어 3만원에 이르렀다(동아일보 1976년 6월 30일자). 물론 용인 에버랜드나 안양베네스트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명목으로 헐값에 사들인 토지들도 엄청나게 뛰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이감 중 SNS에 글 올린 노동자 폰 건네준 호송경찰 징계 추진

    경찰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가 구치소 이감 도중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호송 담당자를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민주노총 조직국장 한모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준 호송 담당 경찰관을 감사실에 넘겨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한씨는 5일 오전 8시 13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총 명찰 4개를 찍은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이 명찰이 주는 무게를 알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더 단단하고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라면서 “수감가는 중에 몰래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시점은 한씨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송치되던 중이었다. 경찰은 호송 담당 경찰관이 한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찰청 훈령 중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을 위반한 것이다. 경찰은 “피의자 송치 시 영치 물품을 탁송해야 하는데 호송관이 이를 피의자에게 반환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 수사과는 호송 담당자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청문감사담당 감사관실에 보낼 계획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구치소 이감 도중 페북에 글 올린 민주노총 간부…“호송 경찰관 징계”

    구치소 이감 도중 페북에 글 올린 민주노총 간부…“호송 경찰관 징계”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가 구치소로 이감하는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호송 담당 경찰관들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민주노총 간부 한모 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13분쯤 본인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민주노총 명찰 4개가 찍힌 사진과 ‘더 단단하고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수감 가는 중에 몰래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간은 한 씨가 영등포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송치되던 때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피의자 송치 시 영치 물품을 탁송해야 하는데 호송관이 이를 피의자에게 반환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을 위반한 담당 경찰관들을 감찰 조사해 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3월 말~4월 초 국회 앞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반대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국회 담장과 경찰 질서유지선을 훼손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찰서 지구대 담벼락에 ‘대통령 하야’ 낙서…수사 착수

    경찰서 지구대 담벼락에 ‘대통령 하야’ 낙서…수사 착수

    경찰서 지구대 담벼락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검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30분쯤 동대구지구대 외벽 담에 검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문. 하야’라고 쓰여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은 낙서 내용을 확보한 뒤 지금은 지운 상태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신원미상의 한 남자가 낙서한 것으로 보고 이 남자를 찾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예원 과도한 소송으로 전과자 양산” 발언한 경찰 업무 배제

    “양예원 과도한 소송으로 전과자 양산” 발언한 경찰 업무 배제

    경찰관, 양씨 변호사에 “댓글 한번에 너무하다”변호사 “판시, 결정례 맞춰 고소한 것”자신을 향해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한 유튜버 양예원씨 측에 경찰이 ‘과도한 소송으로 전과자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업무에서 배제됐다. 5일 양씨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사를 담당하는 (울산 울주경찰서) 경찰관이 전화가 와서는 ‘고소를 몇 건 했느냐’, ‘피의자가 그저 남들 다는 대로 (댓글) 한 번 달았을 뿐인데 너무하지 않느냐’, ‘전과자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해당 경찰관에 “고소 대리인이기에 망정이지 고소인이 전화를 직접 받으면 어떤 심경이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판시 사항, 결정례에 맞춰서 고소한 것”이라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경찰이 피의자 대신 피해자에 전화해 고소 취하를 종용하는 건가” 말했다. 그는 “청문감사실에 정식 항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울산 울주경찰서는 전화를 건 수사관 A씨를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7일 울주경찰서 관계자는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알려주고자 양씨 측에 연락했는데 150여 명을 더 고소하겠다는 말을 듣고 ‘악성 댓글 경중을 따져서 고소하는 게 맞지 않느냐, 무리하게 고소하면 전과자가 양산 된다‘는 식으로 의견을 말한 듯하다”면서 “의도와 달리 말이 전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A씨가 양씨에 고소를 취하하도록 종용하거나, 추가 고소를 막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해명이다. 울주경찰서에서는 양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작성한 피고소인 1명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양씨는 지난 2월 악성 댓글 작성자 100여 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현재는 각 사건이 피고소인의 주소에 따라 전국 경찰서에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양씨를 성추행하고 노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B(45)씨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中 최초 자전거 전용 도로 개방...일평균 이용자 1만명↑

    中 최초 자전거 전용 도로 개방...일평균 이용자 1만명↑

    베이징 시내에 자전거 이용자만을 위한 전용 도로가 완공, 시범 운행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일반에 개방된 도로는 중국 최초로 시행된 자전거 전용 도로다. 이와 관련 중국교통부는 최근 베이징시 북서쪽에 자리한 후이룽관(回龙观) 도로에서 베이징 외곽 도시인 창핑(昌平) 일대까지 이어지는 약 6.5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 운영한 지 일주일 째에 접어들었다고 7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현지 베이징 지역 방송 ‘Btv’에 출현한 교통부 관계자는 “베이징 외곽을 연결한 자전거 전용 도로는 총 8곳의 크고 작은 외곽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면서 “이 길을 이용해 평소 베이징 외곽의 주택 밀집 지역에 거주해오던 직장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해오는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북서쪽 후이룽관에서 시작된 이 자전거 전용도로는 총 8곳의 출입구가 연결돼 있다. 해당 출입구의 평균 간격은 약 800m에 달한다. 특히 지금껏 일반 자동차 도로 옆에 설치, 운영됐던 기존의 자전거 도로와 달리 이번에 개방된 자전거 전용 도로는 100% 자전거 이용자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차이다. 때문에 해당 자전거 전용 도로 이용자는 차량 운행으로 인한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전거 전용 도로의 안전성 측면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자전거 전용 도로는 베이징 외곽을 순환하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일반 자동차 도로 위를 달리는 고가 도로 형태로 건설됐다. 특히 베이징 외곽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지하철 13호선 북쪽 노선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구획돼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출퇴근 시 자전거 전용 도로 이용자들은 자전거와 지하철 탑승 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중국 교통부는 앞서 해당 자전거 전용 도로 건설 계획 시 이용자들은 시속 평균 20km 이동이 가능한 직선 도로 건설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이징 외곽에 소재한 창핑 지구 내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IT 창업 기업이 밀집한 창업 특구 후이룽관까지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 할 시 직선거리로 약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이룽관’에서 ‘상띠(上地)’까지 25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자전거 도로 이용자들의 평균 통근 시간은 약 40분이 소요됐던 것으로 현지 교통부는 집계했다. 해당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한 인구는 일평균 1만 16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전거 전용 도로 내에는 현재 도로를 따라 1곳의 휴게소와 주차 구역 등이 설치, 운영 중이다. 또, 도로 곳곳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교통 경찰관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교통부는 자전거 전용 진입로에 경찰관을 배치, 자동차, 전기자전거 운전자 등이 무단으로 진입할 경우 이들 운전자에 대해 20위안(약 3400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자전거 탑승자들 사이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도로 진입 후에는 주차, 정차 등 일체의 행위가 금지됐다. 다만, 휴게소와 주차장 내에서의 주정차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길이 1m 50cm를 초과하는 화물에 대해서도 자전거 전용 도로 진입 일체를 금지했다. 또한, 12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해당 자전거 전용 도로 이용 시 보호자가 동행하도록 하는 등 안전 규칙을 시행해오고 있다. 교통관리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자전거 전용 도로는 중국 최초로 시행되는 자전거 이용자만을 위한 도로”라면서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자전거 이용자들이 평소 교통 사고 등의 문제 탓에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없었던 자전거 탑승 문제를 해결하는데 첫 발을 내딛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자전거 전용 도로가 더 많은 도심 곳곳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로 이용자들이 교통 법규를 보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림동 강간미수’ 남성, 구속 후에도 “기억 안 나” 진술 반복

    ‘신림동 강간미수’ 남성, 구속 후에도 “기억 안 나” 진술 반복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된 ‘신림동 영상’ 속 30대 남성이 오는 7일 검찰에 송치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조모(30)씨를 오는 7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피해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의 범행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경찰에 형사입건되기 전에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 현장에 상당 시간 머물며 피해자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는 등 일련의 행위로 볼 때 강간 실행 착수가 인정된다며 그에게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행위의 위험성이 큰 사안”이라면서 조씨의 구속영장을 지난달 31일 발부했다. 그러나 조씨는 구속 전 경찰 조사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구속 후에도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의 범행 전후 행동이나 범행 현장에서의 행동 등을 보면 만취했다는 조씨의 진술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경찰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피해여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관악경찰서 당곡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을 대상으로 범행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철수한 이유와 신고 접수 후에도 현장 CCTV 확보를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 컷 세상] 대화가 갖는 힘

    [한 컷 세상] 대화가 갖는 힘

    한 집회에서 대화경찰관이 현장을 관찰하고 있다. 대화경찰관제도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평화적 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착된 제도다. ‘대화´라는 단어가 주는 평화적인 압박감은 흥분되기 쉬운 집회현장을 진정시킨다. ‘대화´와 ‘소통´은 그런 힘이 있는 것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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