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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민원인 동의 없이 동영상 촬영한다면...

    경찰이 민원인 동의 없이 동영상 촬영한다면...

    ‘교통사고 때문에 경찰서를 방문했는데 폭언을 하거나 난동을 부리지 않았는데도 경찰관이 동의 없이 동영상을 촬영했다.’, ‘경찰관이 증거수집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지 걱정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기술 발달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선 경찰서나 사고 현장에서의 동영상 관련 민원도 늘고 있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찰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의 동영상 관련 민원이 최근 3년간 7715건 접수됐다. 하루 평균 7건꼴이다. 대체로 사건 조사 과정에서 민원인 동의 없이 동영상을 촬영한 것은 부당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권익위는 “일선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나 바디캠(경찰관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 등으로 증거를 모으는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우려를 감안해 철저한 동영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익위는 민원인이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증거보전 필요성과 긴급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해당 영상물을 경찰관이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경찰관이 휴대전화 등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국민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마련할 것을 경찰청에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포토] ‘플로이드 살해’ 전 경관 유죄… 배심원단 만장일치 평결

    [서울포토] ‘플로이드 살해’ 전 경관 유죄… 배심원단 만장일치 평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려 살해한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교도관이 수갑을 채우고 있다. 배심원단은 이날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으로 기소된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는 판단을 내렸다. 백인 6명과 흑인을 포함한 다인종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약 10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만장일치로 쇼빈에게 적용된 3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5월 25일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며 숨진 지 약 11개월 만이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배심원단 “무릎으로 플로이드 9분 짓눌러 살해한 쇼빈 유죄“ 평결

    배심원단 “무릎으로 플로이드 9분 짓눌러 살해한 쇼빈 유죄“ 평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45)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12명으로 이뤄진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평결 논의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으로 기소된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피터 케이힐 판사는 일일이 배심원 모두를 호명해 각자 의견을 물은 뒤 마지막으로 모두 유죄라고 평결한 것이 맞느냐고 다시 확인했다. 이어 자신은 쇼빈의 양형을 고민해 “8주 안에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형량은 2급 살인의 경우 40년, 2급 우발적 살인은 10년, 3급 살인은 25년이다. 배심원단 유죄 평결이 내려진 상황에서 산술적으로 따지면 최대 75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위 세 장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법원 밖은 물론 미국 전역에서 배심원단의 평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유족이나 흑인들은 하나같이 환호하며 정의가 이뤄졌다고 반겼다. 쇼빈은 지난해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길거리에서 플로이드를 위조화폐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9분 이상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짓누르는 모습은 동영상에 생생하게 담겨 세상에 알려져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으로 번져나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지도부와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전날 플로이드 유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나는 그들이 느끼고 있는 압박과 불안을 단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그래서 배심원들이 격리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이드 유족이 통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플로이드의 동생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유족이 바이든 대통령과 전날 통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좋은 가족이고 평결이 어떻든지 간에 평화와 평온을 요구하고 있다”며 “나는 그 평결이 올바른 평결이기를 기도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그것은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단이 지금 격리돼 있지 않다면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압도적’이라는 의미를 더 설명하지는 않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언급이 재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 “나는 그(대통령)가 그것을 평결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방어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3주에 걸친 재판을 면밀히 지켜봤으며 미국 전역에서 많은 이들이 느끼는 것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심원은 격리돼 있다”며 이는 전날과 상황이 다르며 대통령도 이 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부 변호사는 동조했지만, 일부 변호사는 즉각 비판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 분야가 전문인 브래들리 모스 변호사는 트윗에서 “어떤 현직 대통령도 계류 중인 형사 사건에서 배심원이 어떻게 평결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인 노부부 다짜고짜 구타…미국 20대 남성 증오범죄로 체포

    한인 노부부 다짜고짜 구타…미국 20대 남성 증오범죄로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공격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그는 한국계 노부부뿐만 아니라 일본계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도 폭행한 것이 드러났고, 스스로 인종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 경찰은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붙잡아 구금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보나는 지난 18일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79세 한국계 할아버지와 80세 한국계 부인에게 접근해 이들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땅바닥에 넘어트렸다. 당시 비보나는 한인 노부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유도 대지 않은 채 다짜고짜 ‘묻지마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공원에 있던 사람들이 비보나를 붙잡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구급대원들이 노부부를 응급 치료했고, 함께 출동한 경찰관이 노부부에게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이들 부부는 경관의 제안을 사양하고 혼자 힘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조사 결과 비보나는 이번 폭행 사건에 앞서 도쿄올림픽 가라데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보나는 지난 1일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사쿠라에게 다가가 “역겨운 중국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하며 20여분간 집요하게 괴롭혔다. 경찰은 한인 노부부 폭행 사건과 함께 이 사건에도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가해자가 두 사건 모두 인종적 동기에서 저질렀다고 말했다”면서 “비보나는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종의 집착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약속 잡고 와야” 윤미향, ‘尹 장학금’ 발언 사과하러 온 경찰 거부

    “약속 잡고 와야” 윤미향, ‘尹 장학금’ 발언 사과하러 온 경찰 거부

    종로서장, 이틀간 전화하고 갔으나 만남 불발윤미향측 “본회의 있어서 만날 상황 아냐”“사전에 약속하고 와야지 막무가내로 와”경찰, 대진연에 문제 발언한 간부 감찰 착수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에게 경찰 간부가 ‘윤미향 장학금’을 언급한 일과 관련해 종로경찰서장이 사과의 뜻을 전하러 의원실을 방문했으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약속 없이 찾아왔다며 만남을 거부해 이뤄지지 못했다. A경정, 日오염수 대진연 항의에“윤미향씨 장학금 타서” 발언 윤미향 “기동대장, 허위사실로 막말해” 이규환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윤 의원실을 찾았으나 의원실 측이 거부해 만남이 이뤄지지 못하고 끝내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종로경찰서장이 어제와 오늘 전화를 걸어왔으나 이틀 모두 국회 본회의가 있어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만남을 위해서는 사전에 약속이 있어야 한다. 시간을 정하고 만나자고 했는데 약속 없이 갑자기 방문했다. 막무가내로 왔으니 거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 경정은 지난 16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앞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농성장에 방한용품 등을 반입하려는 시민을 막아 농성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물품을) 갖다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라며 반입을 제지하던 A 경정은 ‘학생들이 뭘 어떻게 했느냐’고 항의하는 농성자에게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A 경정을 막아서면서 발언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윤미향 “경찰, 책임 있는 사과·대책 촉구” 대진연은 전날 “농성 참가자들은 누군가의 돈을 받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본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윤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에서 “기동대장이 허위사실은 물론 대학생들과 시민들을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경찰 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A 경정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또 일본대사관 주변을 관할하는 종로경찰서장이 윤 의원을 찾아가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내 습격한 광견병 걸린 보브캣 집어던져 물리친 美 남성 (영상)

    아내 습격한 광견병 걸린 보브캣 집어던져 물리친 美 남성 (영상)

    흔히 보브캣으로 불리는 짧은꼬리살쾡이 한 마리가 일가족을 습격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보브캣은 야행성으로 평소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않지만, 문제를 일으킨 개체는 나중에 광견병에 걸려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WRCB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버고의 한 주택가에서 크리스티 웨이드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보브캣에게 습격당했다. 그 모습은 여성의 집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당시 여성은 해피 웨이드라는 이름의 남편과 함께 나이든 반려 고양이 캐럴라인 페이스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타려고 했었다. 한 손에 반려묘가 든 케이지를 들고 있던 이 여성은 “차에 가니 고양이가 으러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 아래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들여다 보다가 보브캣과 눈이 마주쳤다”면서 “보브캣은 이내 뛰쳐나와 날 덮쳤다”며 놀라워했다.보브캣이 여성을 공격하는 모습은 CCTV 영상에도 찍혔다. 당시 여성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오히려 남편에게 도망치라고 외쳤다. 하지만 비명에 깜짝 놀란 남성은 이내 여성에게 달려가 보브캣을 떼어내려고 애썼다. 그리고 잠시 뒤 두 손으로 보브캣을 집어든 남성은 자신에게서 최대한 멀리 집어 던졌다. 하지만 이 사나운 동물은 또 다시 여성이 있는 쪽으로 달려들려고 시도했다. 결국 남성은 보브캣을 쫓아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발포했다. 총 소리에 놀란 보브캣은 이내 차량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나중에 보브캣 사체를 부검한 주립 연구소 측은 해당 개체에게서 광견병 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즉 이 보브캣은 광견병에 걸려 난폭해졌던 것이다. 이에 대해 남편은 “우리에겐 보호소에서 입양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있고 동물을 좋아한다. 보브캣을 쏠 수밖에 없었기에 이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기쁘지 않다”면서 “보브캣 서식지 근처에서 살았던 적도 있고 사냥 중에 마주친 적도 있어 이번 보브캣은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았었다”고 말했다. 여성도 “이날 아침 만일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외출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근처에 있던 아이가 습격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목숨을 구해준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는 광견병에 걸린 보브캣에게 물리고 긁혔기에 병원에서 몇십 차례 예방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고 나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지 플로이드 재판 최후변론 ‘9분 29초 vs 16분 59초’… 긴장한 미국

    조지 플로이드 재판 최후변론 ‘9분 29초 vs 16분 59초’… 긴장한 미국

    3주 변론 마무리, 배심원단 평결 며칠내 도출무죄 나올 경우 흑인시위 재확산 가능성 높아 워싱턴DC 주방위군 요청·NBA 연기 가능성도“(조지 플로이드가 9분 29초간 무릎에 눌린 동영상을 본) 당신의 눈을 믿으세요. 이건 살인입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에서 검사는 103분의 마지막 진술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약간의 동정심이었지만 (플로리드를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한) 쇼빈은 어떤 동정심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반(反)경찰 기소가 아니라 친경찰 기소다. 좋은 경찰에게 나쁜 경찰보다 더 나쁜 것을 없다”고 했다. 반면 쇼빈의 변호인은 “9분 29초는 그 전에 벌어진 16분 59초를 무시했기 때문에 적절한 분석이 아니다”라며 쇼빈이 불법적인 무력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으며 평소 받은 훈련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고, 경찰만큼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플로이드가 각성제와 진통제를 사용했던 점, 심장이 약했던 것 등을 언급하면서 165분간 마지막 변론을 했다. 인종문제에 대한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플로이드 사건의 변론이 3주간 38명의 증인을 세운 채 이날 막을 내렸다. 쇼빈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배심원단은 향후 며칠간 법정과 지정된 호텔만을 오가며 평결을 내리게 된다. 유죄가 나오면 판사를 형량을 선고하고, 무죄라면 쇼빈은 석방된다. 쇼빈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플로이드가 지난해 5월 25일 사망한 뒤 미 전역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임에도 흑인시위가 거세게 확산됐다. 만일 이번 재판에서 무죄가 나온다면 미 전역의 시위 재개가 불보 듯 뻔하다.최근 몇몇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적대감이 더 높아진 상태다. 지난 11일 미네소타주 경찰관 킴 포터는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오인하고 발사하는 장면이 녹화된 동영상이 공개됐고, 해당 지역에서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 시카고 경찰이 투항 의사를 보인 13세 용의자 애덤 톨리도(라티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 현장 동영상도 공개되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는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흑인시위의 중심지였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미 전역의 대도시들이 쇼빈의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워싱턴DC는 소요 사태 발생에 대비해 주방위군에 6개 지하철역과 30개 교통 초소의 경비를 맡아달라고 요청하고 대규모 소요가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을 위해 최소 300명의 비무장 주방위군 지원을 요구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는 쇼빈 재판 결과에 따라 농구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을 각 팀에 전달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 13일 연방의회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코커스와 만난 자리에서 쇼빈 재판의 결과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무죄가 나올 경우 흑인들이 거리로 나서며 ‘사회 통합’이라는 자신의 기치가 무색하게, 미국 전역이 다시 분열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AZ 우리가 처리하나” 불만에…김창룡 “본인 동의해야 접종”

    “AZ 우리가 처리하나” 불만에…김창룡 “본인 동의해야 접종”

    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관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본인이 동의할 때만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개인 의사에 맡기면 24시간 공백 없이 근무하는 경찰 업무 특성상 특정 시간대에 집중될까 봐 접종 조를 편성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 절차에 대해 “방역 당국이 경찰관 개인 연락처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경찰관은 그에 따라 접종 시스템에 접속해 시간·장소를 예약하면 된다”며 “예약을 안 하면 자동으로 접종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6월이었던 경찰의 백신 접종을 앞당기자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선 ‘안전성 문제가 많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일찌감치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전국 도시 차량 제한속도가 일반도로 시속 50㎞, 이면도로 시속 30㎞로 낮춰진 데 대해 김 청장은 “운전자나 운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약간의 불편·부담을 드리지만, 그래도 사람의 목숨과 신체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청장 “용산참사 진압 인물 자치경찰위원 추천 송구”

    경찰청장 “용산참사 진압 인물 자치경찰위원 추천 송구”

    김창룡 경찰청장이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으로 과거 ‘용산참사’ 때 진압 작전을 총괄한 신두호 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추천한 것에 대해 19일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 전 청장이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됐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계기로 추천이 철회된 데 대해 “국민 인식·마음을 더 세밀하게 살펴서 신중히 검토했어야 하는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청장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을 지냈으며 2009년 용산참사 때는 진압 작전을 총괄한 책임자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전날 신 후보의 자치경찰위원 임명을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으며, 신 전 청장은 결국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용산참사 유가족과 지역 사회의 반발이 이어지자 그의 임명을 거부하고 위원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의 추천권이 있는 국가경찰위원회에 경찰청이 18개 시도별로 2~3명씩 위원을 추천했는데, 이번 내정자는 경찰청에서 추천한 사람”이라며 추천 배경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경찰관의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에 대해 “자신이 동의할 때만 하고, 안 받는다고 불이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기면서 일선 경찰관들은 ‘안전성 문제가 많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일찌감치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했다. 김 청장은 “방역 당국이 경찰관 개인 연락처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경찰관은 그에 따라 접종 시스템에 접속해 시간·장소를 예약하면 된다”며 “예약을 안 하면 자동으로 접종이 안 된다”며 말했다. 또 “개인 의사에 맡기면 24시간 공백 없이 근무하는 경찰 업무 특성상 특정 시간대에 집중될까 봐 접종 조를 편성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무전서 “교통사고” 들리면 견인차 기사들에게 알려줘

    경찰 무전서 “교통사고” 들리면 견인차 기사들에게 알려줘

    ‘경찰 무전’ 1년간 엿들어자동차공업사 직원 징역 1년 6개월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려고 경찰 무전망을 엿들은 자동차공업사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김현덕 부장판사)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1년 동안 익산 한 사무실에서 지인으로부터 받은 경찰서 무전기로 교통사고 지령을 받는 경찰관들 대화를 감청했다. A씨는 무전에서 ‘교통사고’ 등의 단어가 들리면 친분이 있는 견인차 기사들에게 사고 시각과 장소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견인차 기사들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을 견인해 A씨가 일하는 공업사에 수리를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개인 이익을 얻기 위해 경찰관들 대화를 실시간으로 불법 감청한 행위는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과거 동일 수법 범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민들 공포에 떨게한 크루아상 ‘황당 해프닝’

    주민들 공포에 떨게한 크루아상 ‘황당 해프닝’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시민들이 크루아상 때문에 공포에 떠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뉴스에 따르면 크라쿠프 동물복지협회는 동물 혹은 파충류로 추정되는 수상한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라일락 나무에서 발견된 이 수상한 물체는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이 수상한 생물을 발견한지 이틀이 지나자 인근 주민은 공포와 걱정이 섞인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낯선 종의 생물이 인간에게 어떤 해를 가할지 몰라 두려움에 떨던 인근 주민은 이 생물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창문을 닫은채 상황을 주시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크라쿠프 동물복지협회 관계자는 이것이 동물도 파충류도 곤충도 아닌 크로와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존재가 빵 조각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난감했다고 전했다. 크루아상은 반죽으로 켜켜이 쌓아 초승달 모양으로 구워낸 빵이다. 협회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경찰관들은 겁에 질려 신고 전화를 한 사람에게 미확인 동물이 맹금류인지 물었다”며 “이 동물이 이틀째 나무에 있었다”고 전했다. 크루아상이 나무 위에 올려져 있게 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새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던진 크루아상이 나무 위에 안착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크루아상을 좋아하지 않은 이 지역 새들의 입맛 때문에 크루아상은 그 자리에 남아 사람들을 놀라게 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美 물류시설서 또 총격…자동소총 난사해 최소 8명 사망

    美 물류시설서 또 총격…자동소총 난사해 최소 8명 사망

    AP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글로벌 특송 물류기업인 페덱스의 한 시설에서 일어났다. 총격을 당한 사람의 수와 부상 정도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 대변인은 현장에 경찰관들이 도착했을 때 총격이 계속되고 있었고 여러 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상자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시설에서 일한다는 목격자 제러마이어 밀러는 현지 방송 WISH-TV와의 인터뷰에서 총격 소리가 들린 뒤 한 남자가 총을 가진 것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기관단총 같은 것과 자동소총을 가진 한 남자가 야외에서 총을 난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美 경찰, 이번엔 ‘양손 항복’ 13살 라틴계 소년 사살 논란 (영상)

    美 경찰, 이번엔 ‘양손 항복’ 13살 라틴계 소년 사살 논란 (영상)

    미국 경찰이 이번엔 항복 의사를 밝힌 13살 소년을 무자비하게 사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AP통신에 따르면 15일 미국 시카고 경찰감시위원회(COPA)는 경찰 총격 피해자 애덤 톨리도(13) 사건 현장의 경찰 보디캠과 일반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소년은 지난달 29일 새벽 2시 35분쯤 시카고 서부 라틴계 밀집지역에서 다른 용의자 루벤 로먼(21)과 검문에 불응, 도주했다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권총을 소지한 소년이 경찰과 무장대치를 벌이는 등 위협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발생 17일 만에 공개된 영상은 이런 경찰 주장과 배치됐다.영상에는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골목길을 따라 도주하는 소년을 추격하며 “경찰이다! 멈춰, 당장 멈춰!”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윽고 궁지에 몰린 소년에게 해당 경찰관은 “손을 보여라, 그거 내려놓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주를 멈춘 소년이 양손을 들고 자신 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 경찰이 소년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단 19초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너무 순식간이라 당황했는지 해당 경찰관은 쓰러진 소년에게 다가가 “제발 죽지말라”고 애원했다. 무전을 받고 달려온 다른 경찰관들이 소년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가슴에 총을 맞은 소년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7학년인 톨리도는 최근 시카고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피해자 가운데 최연소다.경찰은 애초 소년이 경찰과 무장대치를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양손을 들고 항복 의사를 밝힌 소년의 손에는 총이 들려있지 않았다. 다른 영상에는 소년이 총에 맞기 전 무언가를 버리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어떤 물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이 현장에서 권총 한 자루를 회수한 것은 사실이다. 영상 공개 후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톨리도가 경찰에게 총을 겨눈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COPA의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판단은 유보해달라고 주문했다. 톨리도 유가족 변호인과의 공동성명을 통해서는 “동영상 공개가 유가족·지역사회·시카고시의 치유를 향한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영상을 보는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기고 감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각자의 감정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달라”고 당부했다.라이트풋 시장은 “아들이 끔찍하게 생을 마감한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부모 마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그들을 더 힘들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두 가지는 명확하다. 첫째 톨리도는 한밤중에 총을 가진 성인과 함께였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피격됐다. 둘째 우리 도시에는 제도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인 청소년들이 너무 많고,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고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톨리도와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로먼은 지난 9일 검거됐으며, 검찰은 그를 불법 무기 사용, 무분별한 발포 및 아동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영상 공개 전후로 시카고시에는 긴장이 감돌았다. 영상 공개 하루 전인 14일에는 시카고 도심에서는 사법당국의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 총격 당시 톨리도가 실제 총을 쥐고 있었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의 시위는 15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시카고시는 만일의 소요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에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킴벌리 포터(48)가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12㎞ 떨어진 헤너핀카운티의 브루클린센터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워싱턴카운티 검찰이 이첩받아 14일 기소했다. 미네소타주의 다섯 도시 지역 카운티들은 경찰의 물리력으로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이해 충돌의 여지가 있으면 이첩하도록 한 결과다. 이날 낮 포터 경관은 헤너핀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내고 곧바로 풀려났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2만 달러(약 223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경찰관 포터는 변호사 얼 그레이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그레이는 지난해 5월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했던 경찰관 중 한 명인 토머스 레인을 변호하고 있기도 하다.  포터 경관은 교통단속에 걸린 라이트가 수갑을 채운 채 연행하려는 경찰을 뿌리치고 차안에 들어가자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쏜다는 것을 실제로는 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경력 26년의 베테랑인 포터 경관은 현장 교관으로 다른 경찰관들과 동행했다가 라이트가 차안으로 들어가자 황급히 다가가며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오른손으로 글록 권총을 뽑아 라이트를 겨눴다. 그 뒤 “테이저, 테이저, 테이저”라고 외친 뒤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베테랑 경관이 초보나 저지를 법한, 그것도 사람 목숨을 빼앗는 권총 발사 실수를,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얼마나 많은 시위와 소요를 불러왔는지 너무도 똑똑히 봤을텐데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물론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모를 알지 못하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영국 BBC는 어떻게 경찰관이 사람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권총과 기절시킬 수만 있는 테이저건을 혼동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팩트체크 기사로 눈길을 끈다. 위 사진은 미국 경찰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글록 권총과 X26 테이저건을 비교한 사진이다. 문제의 테이저건을 만든 액손 사는 모양도 다르고 쥐었을 때 느낌도 다르게 만들어 권총과 헷갈릴 일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눈에 봐도 훨씬 밝은 색깔로 제작됐고, 권총보다 가벼워 보이고, 손으로 쥐는 틀도 다르며, 대부분의 총과 달리 안전장치가 없는 점도 다르다.  또 경찰관들은 훈련 도중 테이저건과 혼동하지 않도록 총 지갑에 확실히 꽂아 두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보통 상체 좌우 가운데 ‘반응하는 손’의 다른 쪽에, 아니면 벨트에 찬 채 두라고 한다.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에도 테이저건은 “무기(총)의 반대편 집 안에 넣어두어야 한다”고 돼 있다. 팀 개넌 브루클린센터 경찰서장은 라이트가 숨진 뒤 취재진에게 “오른손잡이라면 총기는 오른쪽에, 테이저건은 왼쪽에 둔다”면서 “내게 이 사건은 우연한 격발 사고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 발언은 유족과 흑인 사회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기를 혼동하는 일은 곧잘 일어나며, 이를 막기 위한 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 자문위원인 제프 노블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자주 테이저건 사용 훈련을 받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따금 해선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수단이다. 전문적인 훈련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은 일년에 한 번 정도 “반응하는 손으로 뽑는 행동과 반대쪽 손으로 뽑는 행동을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압력을 크게 느끼면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희귀한 일이지만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지 통계는 없다. 2012년 발행된 법률 전문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테이저건 대신 총을 사용한 사고는 9건 있었는데 두 건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최근 들어 이렇게 애꿎은 죽음을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15년 오클라호마주 툴사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자원봉사 보안관 부관이 방아쇠를 당긴 탓이었다. 2019년에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경관이 리볼버 권총을 실수로 발사해 가게털이범에게 중상을 입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 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 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 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 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다만 기동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 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일부 남경은 남성 역차별을 개선하겠다며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 형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 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서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이중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기동대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 인원을 제외한 뒤 나머지 인원 안에서 계급별로 순번대로 인원을 채운다. 다만 기동대 부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 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반면 여경 기동대에 복무했던 한 여경은 “이런 불만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전체 조직 운영을 보지 않고 본인 입장만 생각해 쓴 글”이라고 일축했다. 일부 남경들은 남성 역차별 문화를 고치기 위해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경찰이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형태에 대한 문제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46km 고속도로 스토킹男, 도로 한가운데 정차하다 체포

    46km 고속도로 스토킹男, 도로 한가운데 정차하다 체포

    ‘고속도로 스토킹’ 사건 피의자인 30대 남성이 이번에는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아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A(3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40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편도 2차선 도로를 자신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차선에 의도적으로 자신의 차량을 멈춰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차선에는 주·정차된 차량이 있었던 탓에 다른 차량의 통행은 불가능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에게 차량 이동을 거듭 권고했지만 따르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통행 방해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속도로에서 파출소까지 따라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전북 강천사 휴게소에서 마주친 한 여성의 차량을 46㎞ 떨어진 광주 서구 풍암파출소까지 뒤따라가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등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자에 따르면 A씨는 경적을 울리며 수차례 차선을 변경하고, 속력을 내 끼어들기를 하는 등 위험한 곡예운전을 하며 쫓아왔다. 겁이 난 피해자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파출소로 향했다. A씨는 파출소까지 따라와 건너편에 차를 세운 채 피해자를 쳐다보기까지 했다. 경찰관이 A씨에게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그는 “내 차로 어디를 가든 내 맘대로 다니는 것도 죄냐”며 “저 여자가 나 고소하면 나도 똑같이 고소할 거다”라고 화를 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 ‘범죄 행위가 없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과거에도 상해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또 다른 형사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 대상에 올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일한 대처가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경찰은 뒤늦게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라진 확진 노숙인 50명 찾아낸 경찰

    사라진 확진 노숙인 50명 찾아낸 경찰

    서울역 오가는 500명 중 140명 신상 파악하루 10시간 방호복… 체중 11㎏ 줄기도“노숙인도 국민… 방관하는 건 직무유기”서울역 노숙인 시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사라진 노숙인 50여명을 찾아낸 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 서울역파출소에서 노숙인 전담 경찰관으로 일하는 박아론(38) 경사가 주인공이다. 서울역 광장에 있는 노숙인을 관리하는 게 그의 업무다. 박 경사는 서울역을 오가는 500여명의 노숙인 중 140명의 얼굴과 이름, 특징을 달달 외우고 있다. 노숙인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안내하며 노숙인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형사과에 보내기도 한다. 지난해 5월 이곳으로 발령된 박 경사는 처음에는 멱살을 잡히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광장을 청소하며 자연스럽게 노숙인들에게 다가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노숙인들에게 진단 검사를 독려하고 확진 판정 후 사라진 노숙인을 찾는 일도 도맡았다. 지난 1월에는 하루 10시간씩 방호복을 입고 숙대입구에서 충정로까지 백방으로 뛰며 노숙인을 찾느라 체중이 11㎏ 빠지기도 했다. 남대문서가 발견한 확진 판정 노숙인 100여명 중 절반을 박 경사 혼자 찾아냈다. 박 경사는 “노숙인이 코로나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는데 방관하면 내 업무를 안 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임무가 국민의 신체와 생명 보호인 만큼 노숙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제2 플로이드’… 또 경찰 총격에 비무장 흑인 희생

    美 ‘제2 플로이드’… 또 경찰 총격에 비무장 흑인 희생

    비무장 상태의 20세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미국이 다시 한번 들끓고 있다. 지난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공판이 한창인 시점에, 그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서쪽으로 12㎞쯤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경찰(BCPD)의 팀 개넌 서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2시쯤 브루클린센터에서 단테 라이트가 경찰 단속으로 차에 내렸다가 체포 위협이 느껴지자 경찰 지시에 불응하고 다시 차에 타다가 경찰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몇 블록을 더 운전해 달아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고 멈춰 섰고 현장에서 숨졌다. 라이트의 차량은 만기가 지난 자동차등록 스티커를 붙이고 있어 검문을 당했으며, 경찰은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확인한 뒤 라이트를 체포하려다 그가 달아나자 발포했다. 기자회견에선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의 보디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한 경찰이 그의 차에 접근해 수갑을 채우려 할 때 또 다른 여성 경찰관이 뒤따라 오며 라이트에게 ‘테이저, 테이저’라고 외치며 상황을 진압하려 했고, 발포 뒤 “이런 내가 그를 쐈어”라고 말하는 영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찰관이 권총 발사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개넌 서장은 “우발적인 발포”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아버지 오브리 라이트(42)는 “아들이 세차하겠다며 엄마에게 50달러를 받아 세차하러 가는 길에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사고 직전 가족과 한 전화 통화에서 ‘경찰로부터 정차 지시를 받았는데 자동차 룸미러에 걸어둔 방향제가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브루클린센터에서는 사건 이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는 상점을 약탈했다. 경찰은 섬광탄과 최루탄 등을 발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민심의 동요가 계속되자 주지사는 당일 밤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근처 3개 카운티에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는 지난 주말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 집회가 열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이 전했다. 집회에는 ‘프라우드 보이스’, ‘큐 클럭스 클랜’(KKK) 등 극우·백인우월주의 단체 등이 등장했다. 이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고, 곧 충돌과 폭행 사태로 이어졌다. 집회는 뉴욕, 매사추세츠,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열릴 것으로 계획됐으나 참석자가 적어 아예 취소된 곳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이런, 내가 쐈어”…실수로 흑인 숨지게 한 美경찰

    “이런, 내가 쐈어”…실수로 흑인 숨지게 한 美경찰

    테이저건 쏘려다 총 발사한 美경찰조 바이든 대통령 “정말 비극적인 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20세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이 실수로 권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13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브루클린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를 숨지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브루클린센터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던 단테 라이트는 경찰의 단속에 걸려 차를 세웠다가 지시에 불응하고 차를 타고 달아났다. 도망치던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이 청년은 몇 블록을 더 운전하다가 얼마 뒤 다른 차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몸에 착용한 바디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찰들이 라이트에게 수갑을 채우려고 시도하는 장면과 라이트가 이에 불응하자 여성 경찰관이 “테이저”라고 외치며 전기충격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하는 음성이 담겼다. 이후 총격음이 들린 뒤 경찰은 “이런, 내가 그를 쐈어”라며 자책했다. 라이트 사망 사건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장소에서 불과 16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발생해 흑인 사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지역 사회에서 다시 한번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11일 시민 100여명이 브루클린센터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정말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총을 쏜 경찰관의 신체 카메라 영상을 생생하게 봤다. 문제는 그것이 사고였나 고의였나인데 이는 전면적인 조사로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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