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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관, 연인과 영아유기치사 사건 연루

    현직 경찰관, 연인과 영아유기치사 사건 연루

    현직 경찰관이 영아유기치사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현직 경찰관 A씨와 그의 연인 B씨, B씨의 여동생이 영아유기치사 및 방임 혐의로 지난 3월 입건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연인 관계인 B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북구 자택에서 임신 32주만에 조기 출산했다. B씨는 동생과 함께 공업사에 맡겨둔 차량을 찾은 뒤 병원 산부인과로 갔지만, 병원에 도착할 당시 아이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사망진단서를 받기 위해 간 인근 대학병원으로부터 사망 신고서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면서 아이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영아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방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아가 사망한 시점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A씨의 근무지와 B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집에서 아이가 태어날 당시 산 상태로 태어났는지, 사산이었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찰서장이 “AZ 전부 맞자” 강요 논란... “거부하면 불이익 의미”

    경찰서장이 “AZ 전부 맞자” 강요 논란... “거부하면 불이익 의미”

    “동대문경찰서, 경찰에 백신 맞아라 강요” 게시글“‘백신 안 맞으면 불이익 주겠다’는 말과 같아”동대문서 관계자 “전달사항일 뿐 공문 아냐”“단서 조항도 분명히 포함” 지난 26일부터 경찰관,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강요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관에게 백신 강제로 맞으라고 압박하는 동대문 경찰서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동대문경찰서장은 직원들에게 “희망자만 맞으라고 하니까 직원들이 그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한다”며 “우리 동대문서는 전 직원이 맞도록 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서를 배포했다.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해당 문서를 공개하며 “전국 모든 경찰서장이 관서장을 압박하고 전화 돌려서 백신 맞으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경찰서장이 파출소장, 지구대장 등 지역 관서장과 팀장들을 압박하고 권고하는 건 ‘너 백신 안 맞으면 고과로 불이익 줄 테니 그냥 맞아’라는 말과 똑같은 뜻인 걸 누가 모르나”고 비판했다. 이에 동대문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해당 문서는 동대문서 관할 지구대, 파출소장들에게 내려진 전달사항일 뿐 공문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 공포감이 있는 경찰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단서조항도 분명히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경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오는 5월 8일까지 2주동안 진행된다. 대상자는 만 30세 미만을 제외한 12만970명이다. 첫날인 26일 0시 기준 경찰을 포함한 필수인력 접종대상 17만6347명의 예약률은 57.4%에 그쳤다. 경찰은 지난 19일부터 접수 대상자들에게 개별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아직 상당수는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26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직접 AZ 백신주사를 맞기도 했다. 김 청장은 접종 이후 “경찰의 백신 우선 접종은 국민안전 수호자에 대한 배려이자 사회적 책무”라며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에 경찰 가족 모두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치매 백인 할머니 수갑 채워 체포한 뒤 낄낄대는 미국 경관들

    치매 백인 할머니 수갑 채워 체포한 뒤 낄낄대는 미국 경관들

    미국 경찰관들이 73세 치매 할머니를 체포하는 과정에 팔목과 어깨를 탈골시킬 정도로 완력을 행사한 모습이 보디캠에 그대로 찍혔다. 꽃을 꺾으며 길을 가던 할머니는 한사코 “집에 가고 싶어” 외치는데도 경찰은 완력을 행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경관들은 할머니의 팔목을 비틀어 돌리고 두 팔을 모아 수갑을 채웠다. 순찰차 보넷에 얼굴을 대게 했다가 땅바닥에 얼굴을 박을 듯 넘어뜨리는 등 불필요한 완력을 행사했다. 행인이 너무 과도한 폭력을 쓰는 것 아니냐고 참견하자 “그냥 상관 말고 갈 길이나 가시라”고 빈정댔다. 할머니가 피를 흘리자 자기들끼리 “그거 피냐”고 묻기도 한다. 남성 둘과 여성 한 명인 경관들은 경찰서에 돌아와 할머니를 유치장에 넣은 뒤 체포 당시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돌려보며 서로 주먹을 맞부딪치며 웃어댄다.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떻게 놀려대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가족들은 전문가를 고용해 이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려 하고 있다. 한 경관은 유치장 벤치에 신음하며 앉아 있는 할머니를 6시간 동안 의료 처치를 받지 않게 했다. 그 앞에서 동영상을 천연덕스럽게 보면서 “이제 (할머니 어깨에서) 우지직 소리가 날거야. 그 소리 들었어?”라고 다른 경관에게 묻는다. 여성 경관이 “싫다”고 말하자 앞의 그 경관은 연거푸 “난 좋은데”라고 이죽거린다. 난데 없는 봉변을 당한 할머니의 이름은 카렌 가너로 지난해 6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러브랜드란 마을의 월마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길가에서 일어난 일이다. 미국에서 흑인이나 아시아계를 상대로 백인 경찰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흔히 벌어지지만 가너 할머니는 백인인데도 제 정신이 아니란 이유로 이렇게 함부로 체포하고 구금한 것이어서 가족들이 비분강개해 보디캠 영상을 26일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경관들이 가너 할머니를 거칠게 체포한 것은 음료수와 세탁용제 등 13달러 어치의 물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월마트 직원이 신고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의 변호인은 러브랜드 경찰서를 제소했고, 경찰은 곧바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문제의 경관 한 명은 휴가를 냈고, 다른 둘은 내근직으로 전직됐다. 며느리 섀넌 스튜어드는 일간 덴버 포스트에 이 일을 당한 뒤 시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예전으로 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너무했다. 전국적으로 경찰의 무자비한 완력이 문제되는 와중에 동영상이 배포됐다. 대부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당했는데 우리 어머니는 백인인데도 이렇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0여년 경력’ 경찰, 지인 돈 받고 사건무마 시도했다가 징역 5년

    ‘30여년 경력’ 경찰, 지인 돈 받고 사건무마 시도했다가 징역 5년

    남편 불륜증거 잡으려다 경찰 수사받은 지인6000만원 수표 받고 후배 경찰에 “잘 봐달라” 남편의 불륜 증거를 잡으려 불법행위를 하다 수사를 받게 된 지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건 무마를 시도한 현직 경찰관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추징금 각 6000만원을 선고했다.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지인 B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던 B씨는 소송에 제출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남편 사무실과 차량에 녹음기와 위치추적기를 설치했다가 발각돼 2019년 A씨가 근무하던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지인 소개로 B씨와 알고 지낸 A씨는 사건을 맡은 후배 경찰관들에게 B씨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B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A씨는 수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B씨로부터 1000만원짜리 수표 6장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A씨는 ‘B씨의 부탁으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 모두 반환했으며, 수표를 받은 시점에는 수사가 종결돼 대가성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는 사건 해결을 위해 A씨가 담당 경찰을 알선해 줄 것을 기대하며 준 것이고, 돈을 돌려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A씨가 받은 수표를 모두 뇌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경찰서에서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후배 경찰관들에게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면서 “수사기관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를 피고인이 물어보고 취득한 것은 편의 제공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알선 행위가 수사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30년 이상 경찰로 근무하며 별다른 비위 사실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흥시설 불법 영업 ‘숨바꼭질’… 3주간 2800명 적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났던 최근 3주간 경찰이 유흥시설 불법 영업을 집중 단속한 결과 약 2800명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유흥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되는 만큼 단속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방역지침을 위반한 유흥시설을 단속해 총 513건(2785명)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단속 1주차 때 1095명, 2주차 1007명, 3주차 683명 등으로 적발 인원은 점차 감소했다. 이 기간 단속에만 경찰관 9575명,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488명이 투입됐다. 유흥시설 단속 대상은 총 3만 1540개소 중 클럽 등 유흥주점이 1만 6391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란주점 7725개소, 노래연습장 7134개소, 콜라텍 160개소, 감성·헌팅포차 130개소 등의 순이었다. 불법 영업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례가 294건(23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음악산업법 위반이 185건(230명), 식품위생법 위반이 33건(145명), 성매매처벌법 위반이 1건(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 22일 오전 1시 30분쯤 몰래 영업을 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에서 업주 등 8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당 업소는 오후 10시가 넘어서도 입구에서 망을 보며 예약 손님을 대상으로 영업을 계속했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오후 10시 50분쯤 간판에 불을 끄고 문을 잠근 채 예약 손님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애초 3주로 계획했던 집중 단속 기간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反경찰 운동으로 번지는 BLM…“치안 붕괴” 반대 목소리도 확산

    反경찰 운동으로 번지는 BLM…“치안 붕괴” 반대 목소리도 확산

    “다음은 네 차례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여성 청소년 마키야 브라이언트(16)가 사망한 뒤, 해당 경찰관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썼다. ‘#책임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모래시계 아이콘도 첨부했다.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죄 평결 25분 전에 발생한 해당 사건의 경찰 역시 곧 단죄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날 밤 경찰이 빠르게 공개한 ‘보디 캠’ 동영상에는 흉기를 든 브라이언트가 다른 여성을 공격하려던 순간이 녹화돼 있었다. 막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긴급히 “엎드려”라고 수차례 외쳤고 이에 불응한 브라이언트가 흉기로 다른 여성을 공격하는 순간 4발의 총을 쐈다 “백인 경찰이 총을 쏠 때 브라이언트는 칼을 쥐고 있지 않았다”는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됐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이후 제임스는 자신의 트윗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를 삭제했다. 쇼빈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3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으면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경찰 개혁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흑인에게 불리한 형사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엔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이 경찰에게 살해될 가능성은 백인의 3배, 히스패닉계의 2배였다. 목 조르기나 인종 프로파일링 등이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경찰의 공권력을 빼앗는 식의 반경찰 운동은 자칫 치안 붕괴로 이어질 뿐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제임스의 섣부른 트윗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좌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경찰을 공격하고 악마로 만든다”며 “경찰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듯한, 매우 무책임한 트윗”이라고 공격했다. USA투데이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 술집이 그의 경기 중계는 틀지 않기로 한 것 등 해당 트위터에 대한 반발 확산을 전했다. 지난 11일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인 킴 포터가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백미러에 건 방향제가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차량을 멈춰 세웠고 이 차를 운전하던 라이트는 경범죄로 이미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라이트는 겁에 질려 다시 차를 타서 도주하려 했고 포터는 권총을 테이저건인 줄 알고 쏘았다가 라이트가 숨졌다. 흑인들은 “교통 단속 때문에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레티아 제임스 뉴욕 경찰총장은 경찰이 큰 중범죄가 아닌 경우에도 영장을 발부하거나 차를 세워 검문하도록 하면서 총격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싱크탱크인 맨해튼 인스티튜트의 해더 맥도널드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교통법이 라이트를 죽인 것이 아닌데 경찰 비판론자들은 그의 죽음을 (교통 단속)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며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위조지폐 방지법을 개선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특정 경찰관의 잘못이며, 정당한 차량 단속과 위조지폐 단속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다. 외려 그는 “(시민들이) 합법적인 경찰관들의 명령은 따르고 체포에 저항하지 말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나중에 화이자 맞고 싶은데…” 당국 “백신 선택권 없다” 쐐기

    “나중에 화이자 맞고 싶은데…” 당국 “백신 선택권 없다” 쐐기

    경찰관 오늘부터 일정 앞당겨 접종AZ 잇단 부작용 우려에 공포 확산“백신 불안보다는 접종 이익이 더 커”“부작용을 생각하면 꺼림칙하지. 그런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게 더 무서워. 그래서 난 백신 맞을 거야.”(78세 김모씨) “백신 접종자 수와 비교하면 부작용이 발생한 사람 비율이 적은 건 맞지. 그런데 그 부작용이 나한테 나타날 수도 있잖아.”(72세 이모씨)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25일까지 9900만명분(1억 92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정부는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게서 혈전 발생, 사지마비 등 백신 부작용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다음달부터는 65~74세 일반인과 유치원·어린이집 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그러나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초등학교 교사인 정모(29)씨는 “같은 학교 특수교사들은 이미 다 AZ 백신을 맞았는데 근육통, 오한, 두통이 너무 심해 다음날 출근도 못할 정도라고 들었다”며 “주변에서 AZ 백신을 맞고 실려 간 사람도 있다고 해 찜찜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당초 6월로 예정됐던 AZ 백신 접종 일정이 이달 26일로 앞당겨진 경찰관들도 불안감을 보였다.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30년 경력의 경찰관은 “접종 후 의심 증상으로 사지마비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됐으니 불안한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다른 경찰관은 “나중에 화이자 백신 물량이 풀리면 그때 접종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본인이 원하는 백신을 고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은 국민이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올해 상반기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하반기도 방침 변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불안감을 감수하고서라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민모(28)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맞고 싶다”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30세 이상 항공 조종사·승무원의 백신 접종이 시작돼 다음달 초 AZ 접종을 앞둔 조종사 이모(51)씨는 “전염병 확산이라는 재난 상황이니 백신 주사를 맞는 것은 당연하다”며 “부작용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지 않도록 전 세계적으로 AZ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부작용이 발생한 사람은 몇 명인지, 사망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통계가 제대로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부작용을 감안해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중환자·사망자 수 감소 효과 등을 고려하면 개인에게도 접종 이익이 더 크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여성 시위대 한명에 여경 6명 이상 몰리자 ‘여경 무용론’ 불거져

    여성 시위대 한명에 여경 6명 이상 몰리자 ‘여경 무용론’ 불거져

    시위 중인 여성 1명을 상대로 여성경찰관(여경) 9명이 제압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여경 무용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오늘자 k-여경’, ‘오늘자 또 난리난 k-여경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며칠 전이랑 비슷한데, 오늘자다. 여경 6명이서 여자 1명 제지 못해서 3명 추가. k-여경 든든합니다”라고 비아냥댔다. 해당 영상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 중인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여경 6명이 시위 여성 1명을 둘러싸며 막는 가운데 추가로 여경 3명이 달려와 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진압하는 과정에 실랑이와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여경들에 의해 붙잡힌 시위 여성은 한쪽 다리가 들린 채 인도로 끌려나갔다. 게시물에는 6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저게 여경기동대 존재 이유고 경찰청장이 말한 여기동대 역할임”, “남자면 혼자하는 걸 인건비가 몇배로 드는거냐”, “남자 경찰은 보고 있을 수밖에 없고, 여경들은 제압 못하고” 등의 조롱성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기동대에서 남성 경찰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같은 시설 근무인데 왜 남경은 8시부터 근무고 여경은 9시부터 근무 시작이냐”라며 “남경은 밤샘 근무를 시키고, 여경은 당직 근무 자체가 없는 거냐”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같은 기동대이지만 역할과 임무가 약간 다르다”며 “근무 방식이 완벽하게 다 똑같을 수 없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 기동대보다 여자 기동대가 혜택받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이해 구할 부분은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들이 72.5% 국민의힘을 지지한 이후 불거진 안티 페미니즘(반여권주의)에 대해 “여성을 해방시키는 싸움이 곧 남성 자신을 해방시키는 싸움”이라며 “억압하는 자,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여성할당제를 폐지할 모양이라고 우려하면서 “인구의 절반은 여성인데 그들이 공적부문과 민간부문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여성할당제는 집단의 지능을 높여 기업과 조직의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스크 올려주세요’ 해야지!” 편의점 직원 마구 폭행 50대 징역형

    “‘마스크 올려주세요’ 해야지!” 편의점 직원 마구 폭행 50대 징역형

    가해자, ‘마스크 올리세요’에 말에 격분직원 얼굴·머리 집중 폭행…집게로 위협도경찰 체포 뒤에도 탁자 뒤엎고 2시간 난동주민센터서 비말차단용 가림막 쳐 깨기도재판부, 징역 8개월 선고…“죄질 무거워”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요구한 편의점 직원의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며 욕설과 함께 마구 폭행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남성은 직원이 ‘마스크 올리세요’라고 말하며 ‘마스크 올려주세요’라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굴 등을 심하게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업무방해·폭행·특수협박·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6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2월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편의점 직원을 폭행하고 편의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스크 올리세요’가 아니라 ‘마스크 올려주세요’라고 해야 한다”고 욕설을 하며 카운터 너머로 들어가 편의점 직원의 배, 머리, 얼굴 등을 수차례 가격했다. 이후 카운터 구석 쪽으로 끌고 가 주변에 있던 집게를 들고 얼굴을 찌를 것처럼 겁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지구대로 호송된 뒤에도 A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탁자를 뒤집어 엎는 등 2시간 가량 난동을 이어갔다. A씨는 주민센터에서 상담을 받다가 비말차단용 아크릴 가림막을 주먹으로 쳐 금이 가게 한 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해 정도나 범행 내용을 비춰 볼 때 죄질이 무겁다”면서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고 별다른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혼자 외출 못 해, 감금생활”…LA 거주 한국계 노인들, 공포 호소

    “혼자 외출 못 해, 감금생활”…LA 거주 한국계 노인들, 공포 호소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끔찍한 증오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이하 LA)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증오범죄의 위협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 지난 20일 AP통신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85세 김 씨(남)는 “요새 집 밖으로 거의 나서지 않는다. 집 밖으로 나가더라도 ‘호루라기’를 꼭 챙긴다. 그래야 공격을 당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금된 것처럼 온종일 집에서 절대 나가지 않는다. 산책은 생각도 못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국계 미국인인 김 씨(여, 74세) 역시 “(증오범죄가 심해진 뒤) 교외에 있는 딸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 딸이 데리러 올 때까지는 외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BC 방송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두려움에 떠는 아시아 노인들의 일상 생활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지난 3월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총격 사건을 예로 들었다. 더불어 해당 언론은 1990년대 초반 당시 한국계 미국인이 현지에서 증오범죄의 대상이 됐던 사례를 소개했다.일명 ‘로드니 킹’이라고 불리는 사건은 1992년 당시 LA에서 가장 파괴적인 폭동사태를 촉발했었다. 흑인 로드니 킹을 강경 진압한 백인 경찰관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항의해 대규모 흑인 폭동이 일어났고, 당시 LA코리아타운은 이 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였다. 1992년 LA 남부에서 시작돼 코리아타운까지 이어진 방화와 약탈로 LA코리아타운에는 1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1992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주방위군이 투입되기도 했다. 언제 증오범죄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서는 한인도 있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이 씨(여, 76세)는 최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LA 코리아타운을 방문했다. 이 씨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 아시아계를 향한 공격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일은 나 또는 내 가족에게 언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올림픽 3개월 앞두고 세 번째 긴급사태 선포

    일본, 올림픽 3개월 앞두고 세 번째 긴급사태 선포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개막하는 일본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골든위크’를 앞두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일본이 긴급사태를 발령한 것은 지난해 4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3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유행 상황이 심각한 도쿄도·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대로 방치할 경우 대도시에서의 감염확산이 우려된다”며 긴급사태 재선포 배경을 설명한 뒤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기간에 외출과 귀성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되는 것은 지난달 22일 해제된 후 한 달여 만이다.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술집은 물론 생필품 매장을 제외한 1000㎡ 이상 면적의 대형 상업시설은 모두 영업이 중단된다. 일반 음식점은 주류를 팔아서는 안 되고, 영업시간도 오후 8시까지 단축된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각종 이벤트나 모임도 금지된다.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대중교통 막차시간도 앞당겨진다. 일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5000명대를 기록했다. 일본이 긴급사태를 발령한 데는 골든위크 기간에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경우 도쿄올림픽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림픽과 긴급사태가) 관계 없다고 말했다”면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1일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은 황금연휴와 관련이 있을 뿐, 도쿄올림픽과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지만 가가와현 나오시마에서 성화 봉송 행사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던 경찰관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팬데믹 상황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새로 확진된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는 5113명으로 2차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난달 22일(815명)의 6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 55만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9806명을 기록했다.
  • [단독] “왜 다른 남자랑 연락해”…18살 차 여친 14시간 감금·폭행 50대 입건

    [단독] “왜 다른 남자랑 연락해”…18살 차 여친 14시간 감금·폭행 50대 입건

    다른 남자와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18살 연하 여자친구를 14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자친구 A(35)씨를 14시간동안 가둔 채 폭행을 한 권모(53)씨를 감금 및 폭행 혐의로 체포해 수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술에 취한 권씨는 지난 21일 새벽 5시쯤 귀가한 여자친구 A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뺨을 때리고, A씨의 스타킹을 찢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권씨가 집어 던진 휴대폰에 발을 다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권씨 몰래 도망가려다 실패했다. 탈출 시도를 알아차린 권씨는 A씨에게 “누워서 자”라고 윽박지르며 목을 짓누르기도 했다. 오후 4시 50분쯤 잠에서 깬 권씨는 A씨 휴대폰에 저장된 남자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친구와 연락을 하지 말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지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권씨를 체포하면서 구출됐다. A씨가 감금된 시간은 14시간 정도다. 경찰은 권씨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행 시 도구 사용 여부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권씨의 구속 여부는 24일 결정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따뜻한 세상] 구미 아파트 1층 상가 화재 현장의 영웅들

    [따뜻한 세상] 구미 아파트 1층 상가 화재 현장의 영웅들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1층 상가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초기에 진압한 시민과 신속하게 대피를 도운 경찰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상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4시쯤 구미시 형곡동의 한 6층 아파트 1층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주택 밀집 지역으로 심야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진화 실패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곳입니다.많은 시민이 잠든 그 시각, 불길은 금세 거세졌습니다. 그때,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남성의 활약으로 1분여 만에 불이 잡혔고,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경찰관이 도착했습니다. 당시 아파트 주민들은 대부분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은 불이 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구미경찰서 형곡지구대 김경태(32) 경장은 곧장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2층부터 6층까지 일일이 집 문을 두드리며 불이 난 사실을 알렸습니다. 김경태 경장은 2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연기가 아파트 내부로 계속 유입되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층은 다 대피를 하셨는데, 6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주무시고 계셨다. 네 분이 계셨는데, 그분들을 모시고 내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경장은 초기 화재를 진압해준 시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진압에 나서주셔서 불이 안 번졌기에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망설일 것 같은데,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귀가 아플 정도”…선별진료소 앞 ‘스피커 선교’ 했다가

    “귀가 아플 정도”…선별진료소 앞 ‘스피커 선교’ 했다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수준으로 폭증하던 시기에 선별진료소 앞에서 큰소리로 종교 방송을 튼 6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뒤에 트럭을 주차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기독교 관련 녹음본을 큰소리로 재생해 인근을 소란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재판에서 “선교행위를 한 경위와 이뤄진 시기, 장소, 대상자와 방법 등을 고려하면 선교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서의 ‘인근 소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부장판사는 “A씨의 선교행위가 이뤄진 시간이 낮 시간대였던 점과 그 선교의 내용이 통상적이고 일반적 기독교 교리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경범죄처벌법에서 정한 ‘인근 소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홍 부장판사는 A씨를 신고한 B씨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의료진 바로 앞에서 엄청난 스피커 소리로 선교행위를 해 귀가 아파서 신고했다. 진료소 직원분도 고생하는데 스트레스 많이 준다’고 진술한 점을 언급하면서 “A씨는 오전 시간대라 선별진료소에 검사 대기 중 사람이 없었다고 하나 3차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사 A씨의 주장처럼 당시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인원이 없었다고 해도 검사에 필요한 의료진과 직원들은 상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장판사는 또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지금 대화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니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점도 지적하면서 “그 소음도는 인근을 소란하게 할 정도로 상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도쿄올림픽서 인종차별 항의로 ‘무릎꿇기’하면 징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 한다. 22일(한국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IOC는 지난해 41개 종목, 18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대표하는 선수 3500여명을 설문조사 했다. 설문 참여한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장(응답자 70%), 공식행사(70%), 시상식(67%)에서 자기 견해를 밝히거나 행동으로 내보이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IOC는 이번 대회 기간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선수를 체육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따른 규정을 근거로 제재할 방침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위원장은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는 것과 같은 정치적 표현을 하는 선수가 징계를 받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IOC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질식사시킨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평결이 나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높아진 지 하루 뒤에 발표됐다. 선수들의 ‘무릎꿇기’는 미국에서 농구와 미식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 국가연주 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로 자주 등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경찰 바디 캠 구축 7년, 이젠 경찰이 먼저 공개한다

    美 경찰 바디 캠 구축 7년, 이젠 경찰이 먼저 공개한다

    플로이드 때 17세의 동영상이 기폭제IT 발달로 목격자 영상 올라오면 역풍이젠 경찰 총격 시 먼저 바디캠 공개해최근 미국 경찰이 용의자에 대해 현장에서 총격을 가하는 경우 경찰관의 몸에 부착된 ‘바디 캠’ 동영상을 먼저 공개하는 게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IT기기의 발전으로 현장 상황을 숨겼다가 외려 행인들의 영상이 먼저 공개되면 거센 역풍을 맞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을 때 17세 흑인 여고생이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전역을 뒤덮는 흑인 시위가 시작됐다. 22일 미국 변호사 협회에 따르면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바디 캠 구축 사업이 시작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7500만 달러(약 837억원)을 들여 우선 5만대의 바디 캠을 설치토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약 8000개 경찰서가 경찰관에게 바디 캠을 부착했다. 뉴욕은 2만 4000명의 경찰이 바디 캠을 부착했고, 미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대 사건의 경우 30일 내에 동영상을 공개토록 하는 규정도 있다. 뉴욕경찰(NYPD)은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바디 캠을 통해 경찰은 객관적인 사건 상황을 기록할 수 있고, 경찰관과 시민이 합법적이고 존중하면서 서로를 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 캠 동영상은 법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된다. 플로이드 사건에서 20일(현지시간) 쇼빈에 대해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로 선고한 데는 ‘9분 29초’의 동영상이 부정할 수 없는 물증이 됐다. 검찰도 최후 변론에서 동영상을 본 “당신의 눈을 믿어라. 이건 살인이다”라고 호소했다. 최근에는 민감한 인종문제가 결부될 경우 경찰이 먼저 적극적으로 바디 캠 동영상을 공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건을 숨기다가 역풍을 맞는 것보다 시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11일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단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 킴 포터는 살인이 아닌 ‘2급 과실치사’로 기소됐다. 경찰은 곧바로 바디 캠 동영상을 공개했고, 포터는 테이저 건을 쏘겠다고 몇 차례 경고한 뒤 총을 쏘는데 자신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곧 알아채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21일 플로이드의 평결 25분 전 오하이오주서 경찰이 흑인 여성 청소년 마키야 브라이언트(16)를 총격한 경찰의 바디캠도 이튿날 바로 공개됐다.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여성을 공격하려 하는 순간, 경찰이 발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흑인 사회에서는 이런 상황이어도 청소년에 대한 총격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의회 자치경찰 소위원회, 자체 수정안 상임위원회에 보고

    서울시의회 자치경찰 소위원회, 자체 수정안 상임위원회에 보고

    서울특별시의회 자치경찰제 시행 준비 소위원회(강동길 위원장, 성북구 제3선거구)는 지난 21일 제5차 회의를 개최해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이하, ‘자치경찰 조례안’)에 대한 조문별 최종 검토를 마쳤다. 자치경찰 조례안은 오는 22일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심사를 앞두고 있어, 소위원회는 그간 여러 차례 업무보고와 서울시, 서울시경찰청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반영해 자치경찰 조례안의 쟁점사항을 조문별로 검토하고 소위원회 수정안을 확정했다. 소위원회 수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그간 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이 이견을 보이던 서울시장과 서울시경찰청장의 합의로 자치경찰사무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안 제2조 제2항을 삭제하고, 자치경찰사무의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 서울시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임의규정) 한 안 제2조 제3항을 의견을 듣도록 의무화(강행규정)하였다. 또한 자치경찰사무 수행 직원에 대한 후생복지 지원을 자치경찰사무 담당 경찰관과 공무직을 포함한 안 제18조를 원안대로 수용하였고,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의 제청과 실무협의회 협의결과 통보를 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도록 수정하였으며, 실무협의회 참여기관에 서울교육청을 추가하는 등 조례안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였다. 그 밖에 조례의 효력시기를 7월 1일이 아닌 공포시로 수정해 서울시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자치경찰제 시범실시를 촉구하였다. 강동길 위원장은 “그간 소위원회의 활동성과를 집약하고 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 간의 이견을 조율한 소위원회 수정안을 마련하여 자치경찰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과 안착에 근간이 되는 자치경찰 조례안 제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조례안의 제정 이후에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위원 위촉, 사무국 구성, 예산 편성, 대시민 홍보 등 자치경찰제 시행 과정을 단계별로 점검해 제도 변경에 따른 치안 공백을 방지하고 시민 친화적인 자치경찰제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플로이드에게서 떨어지라 말했던 9살 최연소 증인 “자부심 느껴”

    플로이드에게서 떨어지라 말했던 9살 최연소 증인 “자부심 느껴”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이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최연소 증인으로 법정에 섰던 소녀가 기쁨을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어머니와 함께 ABC뉴스에 출연한 주데 레이놀즈(10)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평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레이놀즈는 지난 달부터 진행된 데릭 쇼빈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섰다. 법정에 선 45명의 증인 가운데 가장 어렸지만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르는 걸 보며 슬프고 화가 났다”고 정확히 증언했다. 소녀의 증언은 첫 변론을 이끈 인권변호사 제리 블랙웰의 마무리 발언에서 중요하게 사용됐다. 프로보노로 쇼빈 기소팀에 합류한 블랙웰 변호사는 배심원단에게 “결국 복잡한 사건이 아니”라면서 “여러분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는 너무 간단해서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블랙웰 변호사는 “당시 9살이었던 소녀가 ‘그(조지 플로이드)에게서 떨어져’라고 말했을 땐 이미 모든 상황을 이해한 것”이라면서 “그에게서 떨어지라는 말이 상식적일 만큼 명확한 상황이었다”고 설득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20일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집에서 부모와 함께 TV로 평결문 낭독을 지켜봤다는 레이놀즈는 “엄마는 우리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빠는 우리가 이겼다고 했고요. 자부심 같은 게 들었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플로이드 최후 순간 카메라에 담은 사촌언니도 "플로이드, 우리가 해냈어요"레이놀즈는 플로이드가 사망한 지난해 5월 25일 사촌언니 다넬라 프레이저(18)와 간식을 사러 갔다 사건을 목격했다. 프레이저가 공유한 플로이드의 마지막 순간은 그의 죽음이 전 세계로 알려지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역시 지난 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프레이저는 “공포에 질리고 겁먹고 목숨을 애원하는 한 남자를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레이저는 “조지 플로이드가 ‘숨 쉴 수 없어요’, ‘제발 좀 놔주세요. 숨 쉴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 마치 자기가 끝났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플로이드를 놔주라는 군중의 애원에 쇼빈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물음에는 “그저 우리를 쳐다봤다. 차가운, 냉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우리가 뭐라고 하는지에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죄 평결 이후 프레이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우리가 해냈다. 정의가 이뤄졌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배심원단 평결 이후 미네소타주 교정시설인 오크 파크 하이츠 교도소에 수감된 쇼빈은 구체적인 형량을 정하는 법원의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미네소타주 법률상 쇼빈은 산술적으로 최대 7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양형 규정에 따라 쇼빈이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는 점 등이 참작되면 형량은 다소 줄어든 40년 가량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배심원단 3개 살인 혐의 만장일치 판단재판 중 침묵하던 쇼빈 법정서 구치소로유족 “다시 숨 쉴 수 있어”… 시민들 환호바이든 “인종차별의 美 궤적 바꿀 기회”무죄 선고시 폭동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살해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45)에게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를 선고했다. 그간 미국 전역을 뒤엎은 흑인 시위를 촉발한 ‘9분 29초’의 동영상은 부정할 수 없는 물증이었고, “당신의 눈을 믿어라. 이건 살인이다”라는 검찰의 호소도 주효했다. 무죄 선고 시 대규모 소요를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까지 계획했던 미 전역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시민들은 거리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궤적을 바꿀 기회”라며 인종정의를 위한 싸움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쇼빈의 3개 혐의(2급 살인·2급 우발적 살인·3급 살인)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각각의 최대 형량은 40년·10년·25년 등으로 도합 75년이다. 다만 초범이기 때문에 40년 이하의 징역형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형량을 정하는 법원 선고는 8주 후에 진행된다. 백인 6명이 포함된 12명의 배심원은 약 10시간 만에 만장일치 평결을 내렸다. 경찰이 “의료적 사고”로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동영상이 확산되고, 곧바로 시위가 불붙었던 지난해 5월 26일로부터 약 11개월 만이다. 쇼빈 측은 플로이드를 죽일 의도가 없었으며, 플로이드가 마약성 진통제 등을 사용했고 심장이 작았던 것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이날 마스크를 쓰고 회색 양복을 입은 채 법정에 앉아 있던 쇼빈은 탄식도 없이 세 문장의 유죄 평결을 들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지난해 10월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내고 받았던 보석은 중단됐고, 법정에서 바로 수갑을 차고 구치소로 이동했다. 쇼빈은 자신의 의지로 재판 내내 증언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범죄자의 침묵은 유죄를 인정하는 인상을 주지만, 사회적 공분을 사는 상황에서 그의 증언은 외려 배심원단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는 평결 직후 검사들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쉴 수 없어’를 인용해 “오늘 우리는 다시 숨을 쉴 수 있다. 유죄 평결은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쇼빈은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면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고, 당시 17세였던 흑인 여고생 다넬라 프레이저가 이를 보고 동영상으로 찍었다. 프레이저는 이번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몸을 써서라도 플로이드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것을 며칠 밤을 자지 못하고 그에게 사과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국은 이날 평결이 진행된 헤너핀카운티 법원 주변에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을 세웠고, 주방위군도 동원했다. 무죄가 날 경우 흑인 시위는 물론 폭동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다. 워싱턴DC도 경찰력을 동원해 12시간 맞교대 경비를 세웠고, 전날 주방위군도 요청한 상태였다. 바이든도 이날 오전부터 “올바른 평결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평결 후 플로이드 가족과의 통화에서는 “우리 모두 매우 안도했다”고 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의 발언이 배심원단에 압력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긴장감이 돌던 거리는 유죄 평결 이후 축제의 장이 됐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현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조지 플로이드”를 함께 외쳤다. 플로이드 유족을 대리한 벤 크럼프 변호사는 성명에서 “(오늘은) 미국 역사에서 (부당한) 공권력에 책임을 묻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플로이드 평결이 나오기 불과 25분 전 미 언론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경찰이 총격으로 흑인 여성 청소년인 마키야 브라이언트(16)를 숨지게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이를 찌르려 했다고 했지만 그의 고모는 현지언론에 “경찰이 총을 쏘기 전에 칼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미네소타주 경찰관 킴 포터가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플로이드 관련 연설에서 “시스템적 인종차별, 그리고 형사사법제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관련 조치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감’ 윤미향, 경찰 ‘尹장학금’ 발언 사과에 “인권교육 대책 만들라”

    ‘유감’ 윤미향, 경찰 ‘尹장학금’ 발언 사과에 “인권교육 대책 만들라”

    윤미향 “유감, 지나친 처벌보다 교육”尹, 전날 사과하러 온 종로서장 돌려보내尹측 “약속 안했고, 본회의로 만날 상황 아냐”경찰, 대진연에 문제 발언한 간부 감찰 착수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종로경찰서장이 21일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에게 경찰 간부가 ‘윤미향 장학금’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찾아 사과했다. 윤 의원은 유감을 표하며 “경찰 인권교육 등 대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전날 이규환 종로경찰서장이 사과의 뜻을 전하러 국회에 찾아오자 본회의 중이고 약속 없이 찾아왔다며 만남을 거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홍기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이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윤 의원실을 방문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윤 의원은 경찰 인권교육 등 대책 수립을 언급한 뒤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학생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해당 발언을 한 기동대장에게 “지나친 처벌보다 교육해달라”고 요청했다. A경정, 日오염수 대진연 항의에“윤미향씨 장학금 타서” 발언윤미향 “기동대장, 허위사실로 막말해”尹 “경찰, 책임 있는 사과·대책 촉구” 앞서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 경정은 지난 16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앞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농성장에 방한용품 등을 반입하려는 시민을 막아 농성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물품을) 갖다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라며 반입을 제지하던 A 경정은 ‘학생들이 뭘 어떻게 했느냐’고 항의하는 농성자에게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A 경정을 막아서면서 발언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대진연은 전날 “농성 참가자들은 누군가의 돈을 받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본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윤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에서 “기동대장이 허위사실은 물론 대학생들과 시민들을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경찰 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종로서장, 이틀간 전화 후 찾아갔으나 尹측 “사전 약속 없었다” 안 만나줘 경찰은 A 경정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는 한편 당시 현장 상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을 관할하는 이규환 종로경찰서장은 사과를 위해 전날 윤 의원실을 찾았으나 면담을 하지는 못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종로경찰서장이 어제와 오늘(19~20일) 전화를 걸어왔으나 이틀 모두 국회 본회의가 있어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만남을 위해서는 사전에 약속이 있어야 한다. 시간을 정하고 만나자고 했는데 약속 없이 갑자기 방문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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