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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世銀 차관 구조조정에 사용/鄭德龜 재경차관

    세계은행(IBRD)의 추가 지원금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사용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IBRD는 기아그룹등특정그룹이나 특정업종의 구조조정에 투입되는 것으로 오해해 구조조정기금으로 활용되는 것을 반대했지만 정부의 방침을 정확히 이해했기 때문에 IBRD의 자금을 구조조정기금으로 쓰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녹내장 증상과 치료/鞠文碩 서울 중앙병원 안과(전문의 건강칼럼)

    녹내장이란 눈동자가 녹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안구내에 압력이 높아져서 그 압력을 감당하지 못해 시신경이 손상을 받거나,최근에 와서는 시신경 주변부로 전달되는 혈액순환의 감소 등으로 시신경세포들이 죽는 것이 원인이다.결과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낮아진다.크게 협우각형 녹내장(급성)과 광우각형 녹내장으로 분리된다.전자는 눈의 구조적인 문제로 생기며 시력장애,심한 두통 및 안구통을 동반하는 질환이고,후자는 통증이 별로 없이 서서히 자기도 모르게 시력이 저하된다. 선천성 녹내장은 보통 생후 2년 이내 발생하는데,아기가 눈물을 많이 흘리고 햇빛에 나가면 몹시 눈이 부셔 한다.오래되면 검은 눈동자(각막)가 정상아이보다 커지고 결국은 각막혼탁이 생긴다. 기억할 것은 안압이 정상인보다 조금 높다고 해서 반드시 녹내장으로 치료하지는 않는다는 것.안압이 조금 높은 편이나 시신경 혹은 시야에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고안압증이라고 하여 정기적인 검사만 한다. 반대로 안압이 정상이라고 해도 녹내장을 베제할 수는 없다.정상 안압에서도 시신경 자체에 손상이 와서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치료는 약물,레이저,수술 등이 있다.약물치료에는 안약과 내복약이 있는데 안약은 축동제,교감신경자극제,교감신경차단제 등이 있다.내복약으로는 다야목스,넵타잔 등이 있으나 전신적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시신경이 점점 파괴될 때는 수술을 한다.협우각형 녹내장이나 선천성 녹내장의 경우는 처음부터 레이저나 혹은 수술을 한다.
  • 事實을 알리는 환경정책(社說)

    이번 환경부 업무보고는 인상적이었다.수돗물을 그냥 먹어도 되느냐는 대통령 질문에 환경차관이 ‘일부지역은 수도관이 노후해 그냥 먹을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이에대해 대통령은 ‘앞으로는 괜찮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구분해 국민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그동안 환경오염 악화 사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 관행이고 특히 식수에 관한한 먹을 수 있다고만 주장했던 터라 이처럼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다는 것만도 놀라운 것이다. 환경오염에서 사실을 사실대로라는 원칙은 대단히 중요하다.그동안 환경정책은 수질이든 대기든 개선대책에서는 악화를 인정하고 개선작업에서는 괜찮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할 수 있다.이는 대책은 중앙관서가 세우고 실행은 지자체가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지자체들은 지금도 개발우선이므로 오염개선에 어떤 예산이나 인력도 열심히 배정할 의사는 없는 것이다.이 사이 수질과 대기오염은 거의 돌이킬 수 없는 한계상황에 도달했다.4대강 상수원 수질만해도 5년전 목표가 1급수 회복이었는데 올해는 목표자체가 2급수이고 실제로는 3급수 유지도 어려운 것이다. 환경개선의 지름길은 사실을 사실대로 적시하고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오염이 가중되고 있을 때는 더욱 악화 상황을 철저히 공시해 위험발생 범위나마 줄여야 한다.우리는 이렇게 하지 않았다.예컨대 울산공단의 경우 지난 2월에야 이 지역 초등학생들 체내에 납·비소·아연 등 중금속이 다량축적돼 있음을 울산교육청이 밝혔다.서울에는 현재 지하수마저 95.1%가 음용(飮用)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다.그럼에도 이 오염도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물론 아직 확인 작업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환경오염을 일시에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느나라에고 없다.그러나 오염이 인체에 어떤 위해(危害)를 주는가를 공공적(公共的)으로 숙지(熟知)시키는 일은 철저히 하고 있다.우리도 오염사태를 사실대로 알리는 일이나마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 자동차稅 합리적 개편을(사설)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서울신문과의 국정(國政)인터뷰에서 지방세인 자동차세가 재산세보다 높아 불합리하다고 지적,이를 대폭 낮추고 유류(油類)관련 세금을 높여 세수(稅收)를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는 자동차 관련세금을 주행세(走行稅)성격으로 개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바람직스런 정책 전환으로 평가된다. 최근 자동차 세금과 관련하여 휘발유·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를 30% 올려 실업대책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는 등 부처별로 다양한 조정·개선책이 나와 국민을 혼란스럽게하고 있다.우리는 본란을 통해 수차례 지적했듯이 지방세·교통세 조정 차원의 손질이 아니라 차제에 자동차 세제(稅制)를 합리적으로 전면 개편하고 주행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1천만대 자동차시대를 맞고 있다.그러나 세제는 아직도 자동차를 생활도구라기 보다 사치품으로 여기는 차원에 머물고 있다.거기다 징수편의상 교육세·농특세 등 부가적 세금이 추가돼 무려 13종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의 4종,일본의 7종에 비해 세금 종류가 많을 뿐 아니라 자동차 취득·보유단계에 10종의 무거운 세금이 집중돼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난삽한 세제는 보다 단순하고 합리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특히 자동차 취득·보유단계의 세금을 대폭 줄이고 높은 주행세를 부과,운행하는 만큼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도로를 많이 사용하고 대기를 많이 오염시키는 사람이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국민의 자동차 보유욕구를 억제하기보다 꼭 필요할 때만 운행토록 유도함으로써 연료소비를 줄여 외화를 절약하고 교통체증을 완화해 산업부문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경제적인 경차(輕車)보급을 늘릴 수 있고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해소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주행세 도입은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마티즈­아토스/경차시장 ‘대격돌’

    ◎“IMF형 자동차” 대우­현대자 한판승부 선언 마티즈냐,아토스냐.‘IMF형 승용차’ 자리를 놓고 두 경차가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최근 선보인 마티즈는 국내 최초의 경차 티코를 누른 아토스를 정복하겠다고 장담,IMF시대의 최고 인기 경차 자리를 향한 판매경쟁을 선언했다. 대우자동차의 마티즈는 외관부터 티코와는 크게 다르다.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깔끔한 외관이 미래형 차라는 인상을 준다.경차의 매력은 경제성에 있다.800㏄ 엔진을 장착했고 가격은 5백만원대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연비는 22.2㎞.중형차의 두배가 넘는다.티코보다 길이나 폭이 10∼15㎝ 넓거나 길고 파워스티어링 파워도어록 접이식 뒷좌석 등의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다. 안전성도 크게 향상시켰다.유럽식 안전규격에 만족하도록 설계된 ‘다중하중분산구조 엔진룸’,충돌시 타이어의 회전을 방지하는 스트럿바,측면충돌에 대비한 임팩트빔이 장착됐고 고장력강판을 사용했다. 현대자동차의 아토스는 높이가 높은 하이루프형.제네바 모터쇼가 열렸던 스위스의 TV방송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차’로 평가받는 등 해외에서 먼저 평가를 받고 있다.현대는 아토스를 세계적 컬트카(cult car)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컬트카란 ‘숭배의 대상(cult)’이 될 정도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선도하는 차를 말한다. 독일의 자존심인 폴크스바겐의 딱정벌레차 비틀,비틀즈의 존 레논과 영화배우 피터 셀러스가 몰았던 영국 로버사의 미니,영화 러브스토리에서 라이언 오닐이 폭풍처럼 몰고 다닌 ‘MG TC’ 등이 대표적이다.호평에 힘입어 현대는 당초 연간 10만대로 잡았던 아토스 생산량을 12만대로 늘리고 이달부터 아토스를 유럽 전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 미니밴형 경차 대우 마티즈 새달 시판

    【창원=손성진 기자】 대우자동차가 월드카로 개발한 미니밴형 경차‘마티즈’를 다음달 1일부터 시판한다.대우자동차는 10일 경남 창원 대우중공업의 국민차 공장에서 언론발표회를 통해 마티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스페인어로 ‘느낌’‘뉘앙스’라는 뜻을 가진 마티즈는 세계 유수의 경차를 벤치마킹,세계 최고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대우는 밝혔다. 마티즈는 티코보다 길이가 15.5㎝ 길고 너비는 9.5㎝ 넓으며 높이는 1.5m로 안정감 있게 설계됐다. 배기량은 800㏄,최고출력 52마력,최고시속 144㎞,연비는 1ℓ당 22.2㎞다. 대우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차충돌시험 등 총 160여회의 충돌테스트를 거쳤으며 충돌할 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으며 ‘이중충격 흡수형 조향축’을 사용,핸들이 밀리는 현상을 없앴다.
  • 경차로 시장점유율 1위 노린다/대우,승용차판매 현대 추월 나서

    ◎1월 내수 1∼2위 격차 1,500여대에 불과/티코이어 마티즈 곧 출시… 대격돌 불가피 대우자동차가 경차를 내세워 올 승용차 판매에서 현대자동차를 따라잡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승용차 내수판매에서 30.3%의 점유율로 20.9%의 기아자동차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현대는 39.9%(현대정공 생산차량 제외).대우는 여세를 몬다면 올해엔 현대를 앞지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승용차 내수판매에서 현대는 1만1천696대,대우는 1만128대로 근소한 차이로 현대가 앞섰다. 대우가 자신하고 있는 근거는 IMF한파로 자동차 시장이 경차 위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1월에는 아토스가 5천250대로 전차종 1위를 차지했으며 티코가 5천3대로 2위였다.대우는 3월 27일 새 경차 마티즈의 신차발표회를 갖고티코와 함께 복수 경차 판매체제에 들어간다.2종의 경차로 아토스에 대항하겠다는 것이다.대우는 마티즈와 티코로 경차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할 작정이다. 반면에 현대는 최근 준중형 아반떼의 모델을 바꾼 올뉴 아반떼를 내놓았으며 3월말에는 쏘나타Ⅲ의 후속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그러나 중형승용차시장이 얼어붙고 있어 새 자동차가 출시 직후 얼마동안 판매에 호조를 띠는 이른바 ‘신차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는 지난해 동시 출시했던 중형 레간자,준중형 누비라,소형 라노스도 현대의 경쟁 차종과 충분히 겨룰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결국 올해 자동차시장의 점유율 경쟁은 경차에 의해 판가름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현대는 아토스의 IMF형 경차인 절약형 모델과 세미오토 모델(반자동)을 내놓는 등 모델을 다양화 했다.지난 23일부터 양산되고 있는 대우의 마티즈는 부드러운 곡선의 차체 디자인에 티코보다 길이가 15㎝ 길고,폭이 10㎝ 넓다.고장력 강판을 채택,유럽신안전법규를 만족하는 안전도를 확보했다는 대우의 설명이다.
  • 작은것이 좋다/황병선 논설위원(외언내언)

    서울 거리에 교통체증이 되살아나고 있다.지난 1주일전 휘발유 값이 모처럼 ℓ당 50원 내려가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시중에서 농담삼아 거론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몇 안되는 ‘업적’인 교통체증 해소가 물거품이 되는 판이다. 서울의 외교사절들까지 그런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의아해 한다.2백만명 넘는 국민이 외환위기 극복에 동참하려 결혼예물 가락지까지 내놓는 ‘감동적’인 모습과 휘발유값이 불과 50원 내렸다고 너나없이 차를 몰고 나서는 행태는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다.이들이 같은 한국사람 맞느냐고 한다. 23일 저녁 식사자리를 함께한 선진국 외교관들은 요즈음은 매스컴이나 금모으기에서 느끼는 위기감을 직접 서울거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고 했다.교통체증뿐 아니라 고급식당은 붐비고 백화점 손님은 줄었지만 케이블TV의 쇼핑 채널을 통해 고가품을 구입하는 고객은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부유층이 남의 눈에 띄는 백화점 쇼핑은 피하는 때문인 것 같다는 해석까지 달았다. 이런 현상은 외국인 아닌우리도 이해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아파트나 자동차를 보자.선호도가 높던 대형아파트는 소위 IMF시대를 맞아 가격과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관리비가 싼 소형이 더 인기라는 보도다.자가용으로 출퇴근하던 수도권 신도시의 대형아파트를 처분하고 대중교통이 편한 서울시내 소형아파트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관리비·교통비를 줄이는 허리띠 졸라매기다. 자동차 업계는 판매가 60%나 줄어 생산 라인을 세우는 등 비명이다.그나마 팔리는 차의 70%가 경차와 소형차고 고급 대형차는 예년의 5% 판매에 그치고 있다.그래서 ‘30% 인하’라는 업계로선 끔찍스런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중고차 시장에선 비싼 연료값 때문에 고객들이 중·대형차는 거들떠 보지도 않아 오히려 소형차값이 중·대형차 가격을 수십만원 추월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은 천하태평이고 다른 한쪽은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보이는 상치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위기에 둔감한 부류와 이제 본격화될 위기에 미리 대비하는 준비성있는 사람들로 분류해야 할까.나라 사정이야 어떻든 걱정없는 부유층과 밤낮으로 노심초사하는 서민들로 구분하는 것이 옳을까.
  • 자동차 재고누적 비상… 수출로 승부/차 3사

    ◎내수 부진으로 조단… 10만대 남아돌아/현대­경차 5만대 수출… 신차로 해외시장 공략/대우­수출국 20개국 확충… 레간자 8월 미 진출/기아­수출 33% 확대… 애서 4월 프라이드 생산 ‘마지막 탈출구는 수출이다’. 재고누적으로 가동중단에 들어간 자동차사들이 대대적인 수출망 확충에 나섰다.현대자동차는 올해 경차 아토스를 5만대 수출하는 등 신차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뚫을 계획이며 대우자동차는 오는 8월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또 기아자동차는 ‘도전 50만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필사의 수출 확대책을 펴고있다. 올 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의 판매 감소를 기록한 자동차 내수시장은 이달 들어서도 회복될 기미가 없이 판매가 곤두박질하고 있다.자동차업체들은 2월에도 신차 출시에도 불구,1월보다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3개월 내수판매 분량인 4만5천대,기아 2만3천대,대우는 3만대의 재고가 쌓여있다.이에 따라 자동차사들은 수출을 30% 이상씩 확대,내수부족분을 만회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수출국가수를 현재 170개국에서 190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시장잠재력이 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호주에서는 현지 판매법인을 단독법인으로 전환,판매량을 배로 늘리기로 했다.올 8월 중형승용차 레간자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수출국을 152개국에서 8개국 더 늘리고 해외 생산거점도 10개에서 12개로 확충키로 했다.이를 위해 박제혁 사장을 위원장으로 수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전사적 수출지원체제를 갖추었다.최대수출시장인 미국에서는 32개주 332개 딜러망을 48개주 500개망으로 늘려 전역에 진출할 예정이다.또 올 4월 이집트에서 프라이드를 새로 생산하고 중국에서 프라이드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지난해보다 33% 많은 45만대를 수출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신차임에도 국내시장 위축으로 빛을 덜보고 있는 아토스,올뉴 아반떼,쏘나타 후속차 등을 앞세워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현대자동차 수출담당 이형근 이사는 “아토스 스타렉스 등으로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그동안 수출 물량이 적었던 지역에 대한 해외마케팅을 강화,전지역에서 고르게 수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출병의 현장 의란(흑룡강 7천리:21)

    ◎청­러전 참전 조선군 함성 들리는듯/효종,청 지원요청 따라 포수부대 262명 파견/1658년 ‘송화강 전투’서 러시아군 270명 섬멸 지난해 12월 2일 나는 하얼빈에서 가목사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96년 여름 송화강 답사차 가목사로 갈 때는 장장 9시간을 밤기차를 탔고 1년 전 가목사에서 하얼빈으로 갈 때만 해도 택시로 근 10시간을 달려야 했던길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가 1급 도로가 완공돼 화장실까지 갖춰진 독일제 호화버스로 345㎞를 4시간만에 닿았다. 신나는 여행이었다.하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조선족역사 연구’(고영일 저)에서 인용했던 ‘이조실록’의 한 토막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면서 역사의 귀곡성이 가슴을 울렸던 것이다. 효종 5년(1654년) 2월 이상진이 국왕에게 상소했다. “지금 나선(러시아를 가리킴)의 정형은 걱정거리로 되었나이다.만일 강변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또 어떤 군대로써 이를 방어하겠나이까. 신하의 소견은 문신중에서 덕재를 겸비한 자에게 북노병마사의 직책을 지우고 그 지방의 백성으로 하여금 조정의염려의 덕택을 알도록 하여 민심을 수습하고 군정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보나이다” ○영고탑서 청군과 합류 효종은 찬동을 표시했다. 1643년 외흥안령 야크츠크의 보야코브가 흑룡강을 넘어 살륙을 시작하면서부터 침략이 빈번해지자 청 정부는 경차도위 명안달례를 파견,‘송화강전투’를 발동하게 하면서 조선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청군 주력이 모두 관내에 진출한 불리한 조건이라 청원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조선의 지원군은 150명.그들의 행군노선을 보면 함북 회령에서 두만강을 넘어 오늘의 연변지역을 경과하여 8일만에 영고탑(오늘의 흑룡강성 영안시)에 도착,거기서 청군과 합류하여 목단강 뱃길로 닷새만에 회통강(송화강)에 이르렀다고 한다. 목단강이 송화강과 합수하는 곳이면 바로 오늘의 흑룡강성 의란현의 소재지 의란이다.하얼빈에서 235㎞,가목사로 가는 길옆에 있는 현성인데 36만 인구중 조선족은 겨우 4천592명이 살고 있다.서쪽은 소흥안령,동과 북은 완달산,남쪽은 장광재령에 둘러싸인 분지다.만족의 조상이 거주했던곳이라 청실의 ‘조종발상중지’라고도 한다.의란을 만족어로는 ‘의란허라’라 부른다.의란은 셋,허라는 성이라는 뜻으로 의란의 원이름은 삼성이다.지금도 도시 안에는 ‘삼성전화공사’ ‘삼성관상대’ ‘삼성상점’ 등 간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온다. 삼성이란 갈,노,호씨인데 청나라 천명원년(1616년)에 태조 고황제의 초무를 받아 기적에 든 허저족 커이거러(갈의극륵),누예러(노업륵),허리(합리)씨족을 지칭한다.이들은 만주 팔기에 들어 누르하치,황태극,순치 등을 따라 명나라를 정벌하는데 전공을 세웠다.그 공으로 천명 5년에 의란땅을 세습지로 하사받았던 바 영고탑,훈춘과 나란히 길림삼변으로 유명했다. ○오국성유적 그대로 12월 3일 의란현성에 이르자 나는 당시 청군과 조선 지원군이 러시아군과 혈전을 벌였으리라 짐작되는 목단강과 송화강의 합수목으로 달려갔다.얼어붙은 항구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봄이 오고 강이 녹으면 배들은 짐을 싣고 송화강을 거슬러 하얼빈으로 가기도 하고 또 물결을 따라 흑룡강으로 가기도 한다.그런데 애석하게도 송화강 물결을 따라 의란과 가목사로가는 항로에는 암초가 많아서 큰 배는 통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하지만작은 배는 무난히 오갈 수 있다고 했다. 조선 지원군이 적선에 불벼락을 안겼던 곳인 목단강과 송화강의 합수지점엔 오국성 유적이 남아 있다.의란진 북쪽 변두리에 ‘오국성옛터’라고 쓴 커다란 시멘트판이 서 있다.그 뒤로 세월의 흐름속에 겨우 흔적을 알아볼 수 있는 흙으로 쌓은 성벽이 낙엽진 버드나무의 쓸쓸한 형상을 띠고 언 대지위에 누워 있었다.역사의 기록에 보면 오국성 성벽의 둘레는 2천210m,높이 4m,기관 8m,정관은 1.5m였다고 한다. 오국성이 유명해진 것은 중국 역사상 ‘정강지란’이 이곳에서 있었기 때문이다.의란진에 있는 자운사의 용왕묘 옆에 세워진 시멘트 푯말에는 ‘휘흠이제유금지지’라고 적혀 있다.바로 여기서 송조 말기의 두 황제가 연금생활 끝에 1133년 한많은 생을 마쳤다. 자운사가 선 때가 1928년,바로 용왕묘 자리는 의란 부도통의 포병진지였다고 한다.1900년 러시아가 중국을 침략하면서 포격으로 이곳을 초토화시켰다고 한다.17세기 중반 조선 지원군의 포화에 쫓겨갔던 러시아는 20세기 초입에 다시 포화로 진격해왔다.역사는 톱질과 같이 밀고 당기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런 와중에 인간은 애향심에 울며 세상을 떠나갔다. ○아군 8명 전사 25명 부상 1658년 6월 조선정부는 신류를 대장으로 소관 2명,포수 200명,고수와 화정 60명의 군사들에게 군량 3개월분을 휴대시켜 두만강을 넘어 영고탑으로 진군시켰다.이들은 6월 5일에 출발,10일 흑룡강에 이르렀다.전투는 도착날인 6월 10일(양력 7월 11일) 흑룡강과 송화강의 합수지점(오늘의 흑룡강성 동강시)에서 벌어졌다.싸움은 저녁까지 계속됐는데 쓰제바노브의 러시아군은 270명이 섬멸되고 47명이 겨우 도망했다.아군은 8명이 전사하고 25명이 부상했다. 그들이 이름 석자도 남기지 못하고 거친 북만주에서 시신으로 쓰러진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던 순간 나는 분명 애끓는 귀곡성을 들었다.
  • 차업체 가동률 56%로 급락

    ◎IMF 한파에 내수도 50% 이상 떨어져/연관업종 많아 산업전반 타격 자동차산업의 불황이 전 산업계를 강타할 조짐이다. IMF한파로 내수가 꽁꽁얼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최악의 수준(50%대)으로 곤두박질했다. 그나마 팔리는 것도 경차와 소형차 뿐이어서 자동차업계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다. 자동차산업은 전체 고용인원의 8.2%인 167만명이 자동차산업과 관련산업에 종사할 만큼 고용효과가 매우 큰데다 섬유 화학 석유 철강 기계 전기 전자산업 등 전 산업과 연관된 대규모 장치산업이어서 자동차산업의 붕괴는 자칫전 산업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5일 자동차업계와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 내수는 IMF한파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1월 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4만4천819대에 그쳐 89년 4월(3만9천500대) 이후 7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93년 이후 지금까지 15조원이 투입된 자동차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지난해초 75%,지난해말 62%에서 56%로 뚝 떨어졌다. 자동차업계는 당초 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 것으로 예측했으나 1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위축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이다.자동차산업은 고용에서 전체 8.2%,생산액은 제조업의 9.6%,수출액은 8.8%,부가가치 창출액은 제조업의 8.2%나 되는 기간산업이다. 잔업시간 단축 등 이미 조업시간을 단축해 온 자동차업계는 추가적인 조업단축을 검토하는 한편 판매부진이 지속될 경우 대량감원을 단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 경우 연관 업종과 협력업체의 연쇄도산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일부 자동차업체들은 내수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올해 생산된 차량까지 이달부터 무이자 할부판매에 들어가는 ‘제살 깍아먹기’를 재연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나친 소비억제로 자동차 판매부진이 지속될 경우 철강 전자 기계 섬유 보험 금융 등에서도 불황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협력업체 도산과 실업자 양산도 우려된다고 밝혔다.현대자동차 관계자도 “자동차산업은 국가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적정 규모의 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부품업체의 절반이 문을 닫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 경차 판매량 ‘전체의 절반’

    ◎IMF한파후 전체출고 50% 감소속 증가세/현대 아토스·대우 티코 5,000대 이상 팔려/2,500㏄ 이상 대형차 예년의 5%선 아래로 ‘작은차만 팔린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올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지난 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형차와 경차의 판매비중이 50%를 넘었다.대형차는 수요가 거의 끊긴 상태다.현대의 그랜저와 마르샤는 100대 미만,대우의 아카디아는 단 5만 팔리는데 그쳤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설연휴 전인 지난 달 23일 기준으로 승용차 판매대수 1만여대 가운데 경차 ‘아토스’가 5천여대 팔려 경차 판매량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경차와 소형차 ‘엑센트’까지 더하면 전체 승용차판매의 70%선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차의 경우 예년에는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 소비가 동시에 줄었으나 IMF체제 이후 오히려 늘고 있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차 수요는 거의 중단됐고 남아있는 수요도 소형차와 경차로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2천500㏄ 이상인 ‘그랜저’와 ‘마르샤’는 두 차종을 합쳐 1월중 판매량이 100대 미만으로 거의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해 대형차 한달 판매고가 최저 1천470대,최고 4천265대로 수천대 수준을 유지해 온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대형차 판매량은 예년의 5%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우도 마찬가지다.대우의 경차 ‘티코’는 1월중 5천3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 1만128대의 절반에 육박했다.대우는 ‘라노스’ 등 소형차를 합치면 작은 승용차의 판매 비중이 60%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고급대형차 ‘체어맨’도 출시 초기에 많이 팔리는 ‘신차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1월중 275대 밖에 팔리지 않았다.지난해 12월의 553대의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쌍용은 당초 체어맨을 한달에 1천대 이상 팔 계획이었다. 전체 차량 판매도 올들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자동차업계에서는 IMF 자금 지원을 받고 난 뒤 자동차 판매가 70%나 줄어든 멕시코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판매가 급감하자 현대 등 일부 자동차사는 매월 초 발표하던 자동차판매 통계가 소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현대의 경우 자동차판매는 1만5천대 안팎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한달에 5만여대를 내수시장에서 판매했으며 지난달에도 3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었다.
  • 자동차 거품/황병선 논설위원(외언내언)

    IMF한파 속에 자동차가 천덕구러기 신세가 돼 가고 있다.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구가하던 것이 바로 엊그제건만 경제위기의 허리띠 조르기,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휘발유값에 밀려 특히 중·대형차는 두통거리 취급을 받게 됐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 97년 17년만에 처음으로 8.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6개의 자동차회사들은 96년보다 14만여대나 줄어든 1백51만대를 팔았다.서울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 연말 2백24만8천여대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590여대 줄어들기도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측은 98년에는 사정이 더 어려워져 내수판매가 20∼30%나 줄어 1백20여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연초들어 승용차 판매량이 19.5% 줄고 있어 자동차 회사들은 재고차량을 20%나 할인해 팔고 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중고차시장도 얼어붙어 고급차는 수백만원씩이나 차값이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고 서울시 각 구청들은 주택가 뒷골목에 무단 방치되는 고물차가 수십대로 두배 가까이 늘어 이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IMF 덕을 보는 구석이 있다면 팔리지 않는 중고차를 아예 폐차해 버리는 사람이 늘어 경기지역 37개 폐차업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12월 한달 과거의 두배인 2만여대를 폐차,동남아등지에 폐차 부품을 수출해 적잖은 외화를 벌어들였다며 희색이 만면이다.차량운행이 급격히 감소해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수도권의 대기오염이 30% 가량 개선됐고 차량 주행속도도 25% 가까이 빨라진 것도 덕이라면 덕이다. 내집은 없어도 자가용은 있어야 한다던 ‘자동차 거품’이 빠진 이 시점이 우리 교통문화를 바로잡을 호기가 아닐까.자동차 대량 생산·수출국입장에서 차량 소유욕구 자체를 억제하기는 힘들다. 일각의 반대와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지만 11종이나 되는 등록세 자동차세 등 보유세 성격의 세금을 대폭 줄이고 운행과정의 유류소비세등 3종을 주행세로 묶어서 차량이 운행하는 만큼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이 아무래도 합리적이다.새정부 인수위가 검토중인 이 주행세 도입과 함께 주말이나공휴일 야간에만 운행하는 주말차량제,중·대형차 또는 1가구 2차량에 대한 차고지 증명제 도입도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이 재원을 모두 대중교통수단 확충에 돌리고 경차 우대를 더욱 확대하는 등 차제에 우리 교통체계를 완전히 탈바꿈 시킬 필요가 있다.
  • 상용차 연비표시제 시행/정부

    ◎경차 공급 2020년까지 20%로 늘려 정부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상용차의 연비표시제를 시행하고 경승용차의 비율을 202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가격을 대폭 현실화할 방침이다.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은 22일 에너지절약 강화 대책회의를 갖고 IMF 체제의 조기극복과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에너지절약 시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현재 승용차에만 실시하고 있는 연비표시제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화물자동차(3.5t이하)와 소형 승합차(5인승이하)에 대해 내년부터 적용하고 경승용차의 비율을 4.7%에서 2020년까지 20%선으로 높이기 위해 통행료 50% 감면혜택을 전국의 전 모든 유료도로에 확대하는 한편 세금,보험료,주차료 등의 감면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 호,한국 차 수입 급증/지난해 첫 10만대 돌파

    호주가 한국자동차의 주력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드니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호주에 수출된 한국산 자동차는 10만194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승용차는 전년보다 23.8%가 증가한 9만5만83대가 시판됐으며 지난해 처녀 수출된 기아 스포티지가 3천116대,쌍용 무쏘가 1천524대 등 밴·왜건·경트럭이 523.3%가 증가한 5천111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호주 승용차시장의 한국산 차량의 점유율이 96년 16.3%에서 지난해 17.6%로 올라갔으며 밴·왜건 시장점유율도 1.3%에서 3.1%로 높아졌다.경차 부문에서는 기아의 프라이드(점유율 28.8%)가 1위를,소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엑셀(22%)이 1위를 차지했다.스포츠카부문에서는 현대의 스쿠프가 점유율 19.2%로 1위였다.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의 쏘나타가 점유율 11.7%로 도요타 캠리와 미쓰비시의 마그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 IMF “시대 큰 것이 짐된다”/거품 빠진 새 소비문화 정착

    ◎수입 줄어 관리비 등 부담 ‘빡빡’/대형 승용차·아파트 매물 급증/TV·냉장고 등도 소형만 팔려 ‘대형 수난시대’ IMF한파로 가계경제 부담이 늘면서 생활속에서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수입은 줄어든 반면 각종 요금인상 등으로 지출은 크게 뛰어 대형 승용차나 넓은 아파트 등은 곧바로 ‘비효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가전제품도 소형제품이 각광을 받고 심지어 여성용 화장품도 작은 포장이 인기를 끈다. 생활속의 거품 제거와 올바른 소비문화의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얼마 전 결혼한 회사원 박모씨(27·여)는 당초 계획했던 1억5천만원짜리 32평형 전세아파트 대신 8천만원짜리 21평형 전세아파트에 신혼살림을 차렸다.가전제품도 새로 구입하려 했지만 당분간은 결혼 전에 썼던 것을 쓰기로 하고 절약한 돈을 은행에 넣었다. 대기업 이사 김모씨(53·서울 양천구 목동)는 이 달초 55평짜리 아파트를 내놨다.40평짜리 전셋집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다.집을 살 때 얻은은행빚 이자가 최근 18∼20%로 뛰어 매월 이자부담만도 2백50만원에 이르는데다 난방비를 제외한 관리비만도 월 평균 30만원이 넘어 도저히 IMF시대를 견뎌나갈 수 없다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서울 목동 T부동산중개소의 전모씨(38)는 “최근 한달동안 매물로 나온 아파트 1백여채 가운데 55,58평 등 대형이 2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대형아파트의 시세도 폭락했다.매물은 많은 데 비해 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목동아파트 58평형은 지난 해 이맘 때는 5억∼5억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4억5천만원에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대형은 물론 소형차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세금,주차료 등에서 혜택을 받는 경차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현대자동차의 경우,경차인 ‘아토스’는 지난 해 12월 처음으로 전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2천㏄급 이상 대형차의 판매량은 예년의 2천여대에 크게 못미치는 8백여대에 그쳤다. 중고차시장도 마찬가지다.서울 장안동 중고차시장에서는 97년식 현대 ‘아토스’가 같은 연식의 동사 소형차보다도 1백만원이 비싸다. 중소업체 사장 김모씨(55)는 지난 해 초 5천만원에 구입한 국산 최고급 대형승용차를 처분하려고 중고차시장을 찾았다가 거래가가 1천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 가전제품도 급속히 소형화 추세로 가고 있다.최근 서울 청계천 7가 중고가전제품 상가에는 주말이면 소형 TV,냉장고,세탁기 등을 구입하려는 실속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대부분 신입사원이나 갓 서울에 올라온 사람들이지만 예비 신혼부부도 간혹 있다는게 상인들의 말이다. 일부 시민들은 600ℓ 이상 냉장고,45인치 TV 등을 갖고와 중고 소형냉장고나 20인치 TV 등 바꿔가기도 한다.
  • 엉성한 검문 비웃는 탈주범/신창원 도피일기 공개

    ◎차번호판 바꿔 달아 추적 피해/귀경 차량행렬 틈에 무사이동/일부 덮어씌우기 수사 꼬집고/교도관 가혹행위 보복 협박도 탈주범 신창원이 구랍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도피생활중 쓴 일기장이 12일 공개됐다. 신이 타고 다니던 다이너스티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일기장은 대학노트 13쪽 분량으로 동거녀 강모씨(21)에게 고백하는 형식. ‘평소 일기를 쓰지 않았는데 너를 아끼는 마음을 전하려고 글로 남긴다’고 시작된 일기는 강씨에 대한 짙은 연민이 대부분으로 중학교 2년 중퇴라는 학력답지 않게 차분하고 담담하게 쓰여져 있었다. 특히 중간중간 경찰 검문의 허술함을 비웃고 교도소에서 당한 가혹행위를 기록해 앞으로 탈옥동기와 검거실패,도주로 등을 둘러싼 책임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은 30일자 일기에서 ‘차안에서 지내며 훔친 수표를 바꿔 도피자금으로 쓰고 있다’‘차번호판을 바꿔 달아 검문을 피하고 있다’라고,2일자에는 ‘귀경차량 행렬에 끼어 대전까지 무사히 왔다’며 경찰의 허술한 검문을 비웃었다. 또 31일,9일자에는 ‘돈은 훔쳤지만 남을 다치게 하지는 않았다’‘신갈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밝혀 수사기관의 덮어 씌우기를 지적했다. 그러나 신은 ‘너에게 심하게 한 경찰관을 가만 두지 않겠다’(31일) 보복범행을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4일에는 ‘교도관들에게 얻어맞는 50대 수감자를 부축했다가 피를 토할 정도로 얻어 맞았다’며 탈옥동기가 교도소의 가혹행위 때문임을 밝히고 ‘경찰이나 교도관을 죽여야 할 상황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섬뜩한 말로 끝을 맺었다. 또 ‘앞으로는 국회의원과 고위층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겠다’(4일)‘자수를 하고 싶지만 교도소에 가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8일)고 말하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 경차가 활개치게(사설)

    우리 사회의 거품현상 가운데 아직도 심각한 것 중 하나가 고급 대형차를 선호하는 허세다.배기량 800㏄이하 경차에 대한 정부의 각종 혜택 부여 등 장려책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고유가 등에 밀려 대형승용차 선호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 정부는 경차에 대해 구입단계의 각종 세금할인,공용주차장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절반할인 등에 이어 도심혼잡통행료와 지하철 환승 주차료 면제 혜택 등의 추가를 검토중이다.각종 혜택과 보험료 연료비절약 등을 감안할때 경차 한대를 8년간 사용하면 중형차에 비해 연평균 8백13만여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휘발유에 주행세 성격의 세금이 중과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12월 전체 승용차 판매가 17.5% 줄었으나 경차만은 25% 가까이 늘었다는 반가운 통계가 나왔다.그러나 지난 7월로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의 경차비율은 아직 4.5%에 불과한 실정이다.중형이 31.5%,준중형이 25.1%,소형이 16.8%이고 경차는 대형승용차 6%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경차비율이 55%나 되는 이탈리아,39%인 프랑스는 물론 26%인 이웃 일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국민소득이나 국토 면적이 이들 나라에 뒤질뿐 아니라 도로사정은 우리가 더욱 뒤쳐져 있다.국토 1㎢당 도로의 길이를 보면 우리는 0.75㎞인데 비해 프랑스는 1.49㎞,영국은 1.6㎞,일본은 3㎞나 된다.땅과 길은 좁고 휘발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큰 자동차만 좋아하는 허세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경차 보급률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 올리면 해마다 1백만㎘,수억 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차는 대기 오염을 감소시키기 한다. 그럼에도 경차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것은 자동차를 실용적 교통수단보다 신분 과시용으로 여기는 허세와 과소비성향 때문이다.심지어 대형차를 운전하며 주차를 제대로 못해 쩔쩔매는 중년부인이 심심찮게 목격되는 것이 현실이다.IMF 한파가 아니더라도 이런 허세나 낭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호텔이나 관공서 정문에서부터 대형차를 우대하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공직자,대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선진국에선 고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소형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관용차와 업무용 차량을 대거 경차로 바꾸고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경차와 소형차를 타야 한다.정부청사 주차장부터 경차로 가득 찰 때 대형차 허세가 사라지고 소형차 운전자를 얕잡아 보는 속물적 시각도 고쳐질 수 있을 것이다.
  • “체면이 다 뭐냐”/기름 적게 먹는 차가 ‘최고’

    ◎엑센트 린번엔진­연료 적게 혼합시켜 폭발… 연비 20% 향상 월 2만원 절약/아토스 절약모델­파워윈도우 등 9개 사양 삭제… 고급형보다 40만원가량 저렴/세미오토 모델­클러치 페달 없고 수동변속 가능,연비 수동과 비슷… 가격은 절반 체면 때문에 큰 차를 사던 시대는 끝났다.IMF체제로 들어서면서 실속있는 연료절약형 모델과 경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료절약형 모델은 경차나 소형차에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엔진이나 변속기를 장착한 알뜰형이다.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뉴엑센트 린번(Lean Burn)모델.린번엔진(희박엔진)이란 엔진의 연소실 안에서 연료가 기존 엔진보다 적게 혼합돼 폭발하도록 해 기름이 적게 드는 초저연비 엔진.엑센트가 최초로 장착했다.이 모델은 동급차량과 비교해 연비가 20% 향상됐고 유해가스 배출도 74%나 줄었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기존 엑센트의 연비는 15.8㎞로 2등급이지만 린번 모델은 18.9㎞ 1등급이다.현대는 휘발유 45ℓ를 넣고 경부고속도로 왕복 820㎞를 달리고도 3∼4ℓ가 남았다고 밝혔다.휘발유값을 1ℓ에 1천100원으로 잡고 월평균 1천540㎞ 주행할 때 동급차와 비교해 한달에 2만원 정도는 기름값이 절약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는 또 경차 아토스의 절약형 모델도 내놓았다.이 모델은 아토스 고급형 모델 중에서 앞좌석 파워윈도우,중앙집중식 도어잠금장치,풀 휠커버,틴디드 글래스,카세트,원격조정 트렁크 열림장치,연료주입구 열림장치,리어와이퍼 및 와셔 등이 삭제됐다.스피커도 4개에서 2개로 줄었다.따라서 가격도 고급형은 4백98만원이지만 40만원이 인하됐다. 반자동변속기(세미오토)모델도 IMF한파를 타고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이 모델은 클러치 페달이 없어 편리하면서도 기어변속은 수동으로 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연비도 수동변속기 차량과 비슷하며 가격은 자동변속기의 절반 수준.대우자동차의 티코가 세미오토의 최초 모델이다.티코 반자동 변속기의 가격은 40만원으로 자동변속기 75만원의 절반 이하다. 현대아토스도 세미오토 모델을 최근 선보였다. 경차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현대의 아토스는지난 해 12월 쏘나타Ⅲ나 레간자 아반떼 등 그동안 잘 팔렸던 중형차급을 제치고 전차종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대우의 티코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대우는 올 3∼4월쯤 새로운 경차 M­100을 내놓고 아토스와 본격 경쟁에 나선다. 경차는 가격과 유지비면에서 IMF시대에 꼭 맞는 차종이다.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800㏄ 경차와 2천㏄ 중형승용차를 비교한 결과 경차는 중형승용차에 비해 구입과 등록과정에서 4백14만4천원이 적게 들고 1년 유지비도 2백74만4천원이나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경차를 사면 구입 첫해에만 7백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평균운행기간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매년 8백31만2천원이나 절약할 수 있다는게 환경부의 추정이다.이는 자동차의 평균 운행기간을 8년이라고 치고 차량구입 등록비와 8년간 유지비 절감액에 이자까지 감안한 금액이다.이는 다소 과장된 계산일 수 있지만 돈 적게드는 경차의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 작은 차/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오면 승용차의 사이즈가 확연하게 작아진 것을 알게 된다. 프랑스의 르노 프렝탕, 피아트의 팬더, 폴크스바겐의 폴로, 시트로앵2CV와 영국의 미니 등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미니는 영국의 국민차로 우리의 티코처럼 앙증스럽게 작은 차다.미니뿐만 아니라 영국의 승용차는 1천㏄이하의 소형차가 전체 차량의 23%나 된다. 이에비해 우리의 승용차는 이례적으로 중형차 일색이다. 한때는 승용차의 크기가 신분의 상징인듯 성공의 두께를 점치기도 했다.호텔이나 고급식당에 가면 작은 차는 냉대를 받지만 중형이상의 고급차들은 도어맨이 뛰쳐나와 정중히 마중한다.그래서 10여평 소형 아파트에 살면서도 크고 번듯한 승용차를 선호하고 업자들은 신용과시, 대학교수는 체면을 위해, 호텔사우나에나 다니는 하릴없는 부인네들도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그러나 자동차는 신분상승의 증표가 아닌,현대도시에서의 교통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다. 2천㏄급 중형승용차 대신 800㏄급 경승용차를 타면 연간 8백31만원이 절약된다는 자료가 나왔다. 환경부에따르면 전체 자가용 승용차 7백31만대의 4.9%에 불과한 경차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15%로 높이면 기름값만 연간 1억달러가 절감된다는 계산이다.외국에서는 차들이 점점 작아지고 있을때 우리의 차는 점점 더 대형화 추세로 나갔다.서울시가 경승용차 이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내달부터 공영주차장 요금을 100% 면제하기로 한 것은 뒤늦게나마 잘한 일이다.중형차에 비해 배출가스와 소음공해 교통체증도 줄일 수 있다니 모든 것을 절약하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의 현실에서 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중형차도 과분한 판에 대형차를 굴리고,남이 그랜저나 아카디아를 타면 볼보나 BMW를 탐내면서 뱁새가 황새를 흉내내던 철없던 시대는 지났다.우리의 허랑방탕과 외화내빈은 시급히 고치지 않으면 안될 고질이었다.IMF라는 매서운 한파 앞에 병폐의 허울을 훨훨 벗어 버리고 원래의 모습에서 한 발자국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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