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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4개구청 대부분 경징계 행자부 대응 주목

    전국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해 파업참여자가 가장 많았던 울산시 기초자치단체들이 행정자치부의 중징계 방침을 따르지 않고, 대부분 경징계하기로 결정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구청장이 민주노동당 소속인 북구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훈계하는 선에서 처리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은 1일 파업공무원 징계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에 참여했던 213명 가운데 단순가담자로 드러난 205명은 엄중 경고하는 뜻에서 훈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노조간부 등 적극가담자 8명에 대해서도 자체 징계위에 회부, 견책이나 감봉 등 경징계키로 하고 시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소속 정당의 징계거부 방침은 물론 행자부의 중징계 지침도 따르지 않고,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한 결정으로 어려운 처지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각오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 관계자들도 앞으로 요구와 수단의 정당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구는 302명 가운데 12명, 남구는 301명 가운데 5명만 적극가담자로 분류해 중징계하고, 나머지는 단순가담자로 경징계하도록 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행자부 지침에 맞게 파업가담자 전원을 중징계하도록 다시 요청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동·북구에 대해서도 행자부 지침에 따라 징계를 하라는 공문을 곧 보낼 계획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철책 구멍’ 경징계로 봉합

    지난달 26일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에서 발생한 3중 철책선 절단사건과 관련, 해당 부대 지휘관들에 대한 징계가 최고 ‘감봉’으로 결정됐다. 육군은 이달 20일 징계위원회를 개최, 해당 부대 사단장 박모(육사 31기) 소장에게 견책, 연대장 이모(육사 36기) 대령에게 근신 7일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관할부대에 대한 지휘감독 소홀로 최전방 철책선이 뚫리는 등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육군은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또 당시 사건 직후 보직 해임된 해당부대 대대장 송모(학군 22기) 중령은 감봉 3개월(월급의 10%), 중대장과 소대장에게는 각각 견책조치가 내려졌다. 직접 경계근무를 선 병사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으나, 구멍이 뚫린 철책을 발견한 병사 2명에 대해서는 4박5일간의 포상휴가가 주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파업 단순참가자도 파면·해임하라니…”

    “파업에 단순 참가한 공무원까지 무조건 파면이나 해임하라는 행자부 지침은 그대로 따르기 어렵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파업 참가자 징계와 관련해 울산 중·남·동·북구 4개 자치단체장이 최근 긴급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아 주목된다. 중·남구청장은 한나라당, 동·북구청장은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당 소속은 다르지만 파업참가자 징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9일 북구청에서 급히 모였다. 이 자리에서 징계원칙 등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행자부의 강경 지침은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시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바로 복귀한 공무원까지 파면이나 해임하는 것은 지나친 징계라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이들 4개 구는 행자부 징계지침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파업가담 적극성 정도 등을 가려 징계수위를 판단해 경·중징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서로 형평성 고려 등 공조도 예상된다. 단순가담자는 대부분 경징계선에서 마무리하고 하루종일 파업한 454명에 대해서는 적극성 여부 등을 가려 시에 중징계 요청을 하지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앞서 이상범 북구청장은 “행자부 징계지침을 거부하고 구 자체적으로 판단해 징계를 처리하겠다.”고 선언해 징계를 최소화할 뜻을 밝혔다. 같은 당 소속 이갑용 동구청장은 아직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여러 행보로 볼 때 징계를 할지 불투명하다. 조용수 중구청장은 22일 “행자부 지침대로 따르기에는 직원 피해와 행정혼란이 너무 많고 거부하려고 하니 정부에 맞서는 것 같아 곤혹스럽다.”며 “시 등과 협의해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원만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참가했던 울산 4개 구 소속 공무원은 모두 1128명으로 전국 파업참여 공무원 3042명의 절반 가까이 된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공무원 징계 수위는 다른 자치단체에 기준이 될 가능성도 높아 관심이 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노조지도부가 파업불참을 밝혔음에도 파업에 참가했던 시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17명 가운데 12명을 파업당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공노 122명 무더기 징계

    경남도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소속 공무원 122명을 무더기로 징계하고, 주도자는 고발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도청 현관에서 농성을 벌인 이병하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 등 21명을 지방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들과 함께 자진해산 요구에 불응한 9명 등 30명을 중징계하고, 연좌농성에 이틀 이상 참가한 5명은 경징계, 단순 참가자 87명에 대해서는 훈계조치할 방침이다. 고발된 21명중 이 본부장 등 17명은 일과시간 중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을 주도했으며, 창원·양산시 공무원 등 4명은 ‘도지사는 거짓말쟁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김태호 지사를 따라다니며 ‘그림자 시위’를 벌였다. 지방공무원법 제58조는 공무원들의 집단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징계의 경우 파면·해임, 정직 등 처벌을 받고, 감봉과 견책은 경징계에 해당된다. 전공노가 오는 15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무더기 징계는 행정자치부의 강경방침과 무관치 않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암행감찰 공직사회 ‘벌벌’ 떤다

    암행감찰 공직사회 ‘벌벌’ 떤다

    농림부 차관이 집무실에서 돈을 받았다가 정부합동점검반에 적발돼 경질되는 등 사정기관들의 ‘전방위 암행감찰’에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추석을 앞두고 잦아진 금품수수 현장을 적발하는 사정기관 단속요원들의 신출귀몰한 활동은 공직자들에게 아예 공포의 대상이다. 부패공직자에 대한 징계강도도 크게 높아졌다.노무현 대통령이 부패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는 15일 100만원 미만의 소액 금품·향응수수에 대해서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해임까지 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 권고하고 나섰다. 추석을 앞두고 청와대와 총리실 합동점검반과 감사원,부방위,검찰,경찰 등 사정기관들은 각 기관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부패행위 단속에 나서고 있다.합동점검반의 경우 활동인원이 40여명에 불과하지만 ‘타깃 감찰’을 통해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이들은 무작정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각종 정보망을 통해 비위공직자의 정보를 입수한 뒤 1차 확인작업을 거쳐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감찰에 착수한다.철저하게 신분을 감추고 비위공직자 주변을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감시하면서 현장을 포착한다. 감사원은 특별조사국 감사관 50여명을 투입,현장 적발보다는 철저하게 물증을 확보해 사법처리하는 데 초점을 두고 활동을 벌인다.비위 가능성이 높은 신용불량 공무원과 이권부서 장기 근무자 등이 중점 대상이다. 합동단속반이 김주수 농림부 차관을 주목하고 추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일 오후 2시쯤.추석을 앞두고 잠복근무 중이던 3인1조의 합동단속반원들이 농협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묵직한 봉투를 든 한 방문객이 과천 정부청사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단속반은 관리사무소에서 출입증 교부대장을 뒤져 농림부 차관실을 방문하기 위해 출입증을 교부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방문객을 뒤따라 간지 20여분 뒤 차관 집무실을 나서는 방문객으로부터 신원 등을 확인했다.김 차관의 고교 선배인 농협의 김모 부장이었다.단속반원들은 김 차관 집무실로 들이닥쳐 봉투의 개봉을 요구했다.봉투에는 골프공 2박스와 만원권 100장이 든 편지봉투가 들어 있었다.청와대 비서실의 고위 관계자는 보고를 접한 뒤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집무실에서의 금품수수는 안방에서 바람피우는 것과 같다.”고 개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농림 차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부패공직자의 연금박탈’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부패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또한번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추석을 앞두고 사정활동이 전례 없이 강화되자 부처들도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경우 최근들어 소속 공무원들이 뇌물사건으로 잇따라 구속되자 강동석 장관은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기관장까지 직위해제하겠다.”며 사실상 ‘연좌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때맞춰 부방위도 공무원이 100만원 미만의 금품·향응을 받아도 무조건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최고 해임까지 시킬 수 있도록 각 부처에 권고했다.감사원이 100만원 미만의 금품수수에 대해 통상 경징계 처분을 요구하는 것과 비교해 징계가 크게 강화된 것이다. 부방위 권고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어떤 경우라도 1000만원이 넘는 금품·향응을 제공받을 경우 파면토록 했다.100만원 미만 금품·향응의 경우라도 의례적인 금품·향응수수는 견책·감봉,직무와 관련되면 감봉·정직,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고 그 대가로 위법·부당한 처분을 하면 정직·해임토록 했다. 김경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금통위원 구설수에 韓銀 ‘속앓이’

    한국은행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잇단 구설수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우리나라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구인 금통위원들이 이래저래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한은에 대한 인식은 물론 금통위의 권위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 금통위원 선임 직전까지 국민은행 상근감사였던 이성남 위원은 최근 국민은행 회계기준 위반과 관련해 ‘주의적 경고 상당’의 경징계 처분을 받아 본의 아니게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우리은행 행장을 지냈던 이덕훈 금통위원은 재임 시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책임자로서 전 직원에게 300% 성과급을 약속해 임·직원들에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다. 금통위원이 잇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제재 대상이 돼 따가운 눈총을 받는 가운데 김태동 위원은 최근 모방송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은행장의 교체는 관치금융이다.’,‘화폐개혁은 지금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며 소신발언을 해 한은 내부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성남 위원과 이덕훈 행장에 대한 문제는 통화위원으로 선임되기 전의 일이기 때문에 도덕적 시비는 있을지 몰라도 이 점 때문에 통화위원의 자격 시비를 논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그러나 김 위원에 대해서는 “현직 통화위원으로 내놓은 발언으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화폐개혁에 대해서는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한은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에 배치되는 개인적인 의견을 가감없이 쏟아낸 것은 통화위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은에 대한 금통위의 무리한 요구에 따른 불협화음의 일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감사원 ‘김씨피살’ 조사 끝내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감사원은 재외교민보호를 소홀히 한 외교부에 대해 기관주의를,국가간 네트워킹 가동에 문제가 드러난 국정원에 대해 주의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외교부 관계자 2명에 대해 책임을 묻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AP 서울지국으로부터 김씨의 피랍 사실에 대한 전화문의를 받고도 확인조치를 취하지 않은 외교부 정모 외무관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임홍재 주이라크 대사에 대해서는 인사조치 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감사원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 외무관의 경우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문책 방침을 밝히고 “하지만 사건의 중대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경징계 정도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임 대사에 대해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면서 인사자료 통보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정부의 재외교민보호시스템과 정보수집시스템의 허점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외교부에 대해서는 기관주의 조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野 “관련자 문책” 與 “그만 끝내자”

    사그라지던 정치권의 군(軍) 보고누락 논란이 조영길 국방장관의 돌출발언으로 다시 불 붙기 시작했다.열린우리당은 “그만 매듭짓자.”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팔을 걷어붙였다.민주노동당도 26일 논전에 뛰어들었다. 사안의 복잡함만큼이나 보는 시각과 해법은 3당3색이다.한나라당은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하는 야전의 불신감’에 눈높이를 두고 현 정권을 공격했다.반면 한때 허위보고에 대한 엄중 문책을 주장하던 열린우리당은 경징계로 끝낸 청와대와 보조를 맞춘 채 파문수습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남북 핫라인 합의가 야전에서 무시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軍·靑 고위층이 책임져야”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 국군이 정권의 국방의지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북한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국방시스템을 고장나게 한 것은 아닌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합동조사단이 허위발표한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국방부 장관이나 청와대 고위층이 이에 책임을 져야 하고,대통령이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군 관계자가 청와대에 허위보고했다며 문책하라고 난리를 쳤는데,국민에게 허위보고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청와대의 미숙한 대응과 군에 대한 갈지자형 대처를 보면서 정권이 얼마나 아마추어적인가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군작전사령관이 남북 핫라인이 중요한지,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중요한지 헷갈린다면 국민은 누굴 믿고 생업에 종사하겠느냐.”면서 “남북대화가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정치쟁점화 말라” 이에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종합 판단하고 군의 사기를 고려해 관련자 경징계로 결론 내린 만큼 더 이상 이를 정치쟁점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신기남 의장은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하고 재발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그러나 국군통수권자가 합동조사단 보고를 받고 최종 결단을 내린 이상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군은 평화의 수호자로,우리당은 군의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와 사기앙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군과 여권과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임종석 대변인도 “야당이 정부와 군을 이간질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통수권자가 이번 일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군 사기를 감안,관대하게 조치하기로 결정한 만큼 더 이상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매서운 회초리로 기강 잡아야” 이에 비해 민주노동당은 해군작전사령관이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교신여부를 보고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며 군 내부를 맹비난했다.김배곤 부대변인은 “각 방면에서 남북화해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군이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사건은 일부 군 상층부의 비뚤어진 애국심이 지휘체계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로,매서운 회초리로 군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을 계기로 군과 마찰을 빚는 듯했던 여당이 군심(軍心) 달래기에 나섰다.대통령이 책임자 문책 수준을 대폭 낮춘 마당에 더이상 보고누락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6일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국방위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했다.2함대는 최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을 경고사격으로 퇴함시킨 작전을 수행했고,이 사건이 ‘교신 보고누락’ 파문으로 번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 의장은 이곳을 방문해 30년 전 해군장교로 복무한 경험까지 회고해 가며 군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애썼다.장병들과 오찬을 하면서 경고사격과 관련해 “(군의)현장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일주일 전만 해도 논평을 통해 “승리한 어떤 전투보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성토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신 의장은 또 대통령의 경징계 조치를 강조하면서 “보고누락에 대해서는 군 통수권자가 군 사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고,우리당도 그 결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이어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하며,문책 못지않게 격려 지원을 통한 사기앙양도 중요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들고 나온 야당의 주장에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마음껏 내비쳤다.신 의장은 “과거에는 능력도 없으면서 ‘점심은 평양,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했지만,이제는 우리의 능력으로 마음 놓고 관계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에 대한 대응이 ‘이에는 이,눈에는 눈’ 식으로는 안 된다.”며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 자체를 문제삼은 야당과도 대립각을 뚜렷하게 세웠다. 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軍 수난시대] 어수선한 일선 부대

    최근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후,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군(軍)은 말을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원체 ‘말 없는’ 군(軍)이긴 하지만,말은 더욱 조심스럽고 표현은 한층 우회적이다.어떤 이는 공격적인 반응까지 보인다.그만큼 전반적으로 위축된 듯 받아들여졌다. 한 해군 관계자는 26일 “정해진 지침에 따라 총 쏘고 상황에 대처해 작전에 성공한 것 아니냐.”며 다소 공세적 반응을 보였다.“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책임자 처벌이 뒤따른 만큼 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식이었다.그는 “(해군)지휘부에 자존심 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해야)할 것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러던 그도 ‘어쨌거나 (해군내) 분위기가 다소 침잠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지휘부가 자존심이 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을 되뇌이면서도 ‘분위기 회복에는 초급 장교들이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작전에 심리적 위축은 없겠느냐.’고 묻자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완할 일은 보완됐으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중징계감을 경징계로 낮추고,여권이 군을 달래러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자체가 ‘일상적’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군이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그는 “해군 쪽에는 아직도 (서해상에서) ‘북에 밀릴 수 없다.’는 강경한 인식이 많다.”면서 “다만 ‘수구적’으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러워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에는 아직도 ‘라인’을 보위하려는 개념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경징계라 하더라도 일단의 ‘불만’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해군과는 접촉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대화를 거절한 육군 관계자는 “정치적 속셈들을 알 수가 있어야지.워낙 민감하니까….”라며 이 사건에 대한 일단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정훈(政訓)’ 측면에서 이번 일을 걱정했다.그는 “사건이 한때 청와대와 군(軍)간의 갈등 양상을 빚은 게 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장병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이 ‘반(反) 정권’적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혼동과 함께 ‘우리’라는 개념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러한 일은 장병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악(善惡) 간에 판단을 유도하게 마련이어서 군 전체적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전력손실’이 유발되게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영관급 장교는 “심리적으로 하자면 장교쪽에 타격이 더 크지.사병이 뭐….”라는 반응을 보였다.얼버무린 말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군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했다.그는 “일상적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터진 ‘조영길 국방부 장관 교체설’은 군이 이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시간을 더 걸리게 할지,아니면 단축시킬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을 계기로 군과 마찰을 빚는 듯했던 여당이 군심(軍心) 달래기에 나섰다.대통령이 책임자 문책 수준을 대폭 낮춘 마당에 더이상 보고누락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6일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국방위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했다.2함대는 최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을 경고사격으로 퇴함시킨 작전을 수행했고,이 사건이 ‘교신 보고누락’ 파문으로 번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 의장은 이곳을 방문해 30년 전 해군장교로 복무한 경험까지 회고해 가며 군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애썼다.장병들과 오찬을 하면서 경고사격과 관련해 “(군의)현장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일주일 전만 해도 논평을 통해 “승리한 어떤 전투보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성토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신 의장은 또 대통령의 경징계 조치를 강조하면서 “보고누락에 대해서는 군 통수권자가 군 사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고,우리당도 그 결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이어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하며,문책 못지않게 격려 지원을 통한 사기앙양도 중요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들고 나온 야당의 주장에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마음껏 내비쳤다.신 의장은 “과거에는 능력도 없으면서 ‘점심은 평양,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했지만,이제는 우리의 능력으로 마음 놓고 관계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에 대한 대응이 ‘이에는 이,눈에는 눈’ 식으로는 안 된다.”며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 자체를 문제삼은 야당과도 대립각을 뚜렷하게 세웠다. 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軍 수난시대] 어수선한 일선 부대

    최근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후,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군(軍)은 말을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원체 ‘말 없는’ 군(軍)이긴 하지만,말은 더욱 조심스럽고 표현은 한층 우회적이다.어떤 이는 공격적인 반응까지 보인다.그만큼 전반적으로 위축된 듯 받아들여졌다. 한 해군 관계자는 26일 “정해진 지침에 따라 총 쏘고 상황에 대처해 작전에 성공한 것 아니냐.”며 다소 공세적 반응을 보였다.“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책임자 처벌이 뒤따른 만큼 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식이었다.그는 “(해군)지휘부에 자존심 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해야)할 것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러던 그도 ‘어쨌거나 (해군내) 분위기가 다소 침잠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지휘부가 자존심이 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을 되뇌이면서도 ‘분위기 회복에는 초급 장교들이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작전에 심리적 위축은 없겠느냐.’고 묻자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완할 일은 보완됐으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중징계감을 경징계로 낮추고,여권이 군을 달래러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자체가 ‘일상적’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군이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그는 “해군 쪽에는 아직도 (서해상에서) ‘북에 밀릴 수 없다.’는 강경한 인식이 많다.”면서 “다만 ‘수구적’으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러워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에는 아직도 ‘라인’을 보위하려는 개념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경징계라 하더라도 일단의 ‘불만’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해군과는 접촉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대화를 거절한 육군 관계자는 “정치적 속셈들을 알 수가 있어야지.워낙 민감하니까….”라며 이 사건에 대한 일단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정훈(政訓)’ 측면에서 이번 일을 걱정했다.그는 “사건이 한때 청와대와 군(軍)간의 갈등 양상을 빚은 게 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장병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이 ‘반(反) 정권’적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혼동과 함께 ‘우리’라는 개념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러한 일은 장병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악(善惡) 간에 판단을 유도하게 마련이어서 군 전체적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전력손실’이 유발되게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영관급 장교는 “심리적으로 하자면 장교쪽에 타격이 더 크지.사병이 뭐….”라는 반응을 보였다.얼버무린 말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군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했다.그는 “일상적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터진 ‘조영길 국방부 장관 교체설’은 군이 이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시간을 더 걸리게 할지,아니면 단축시킬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曺국방 ‘폭탄선언’ 배경은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느닷없이 폭탄성 발언을 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의도에 적지않은 사람들이 ‘왜?’라는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한동안 온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보고누락 사건’이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와 청와대측의 ‘경고조치’ 희망으로 마무리돼가는 시점이어서다. 조 장관의 발언으로 논란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입지를 위한 ‘고의적인 돌출 행동’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청와대와 군의 대립 양상으로까지 비화되는 듯했던 이번 사건이 ‘근무 태만’으로 축소되고 경징계로 귀결될 경우,노 대통령이 군에 밀리는 듯한 인상을 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정반대의 분석도 제기된다.교체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조 장관이 ‘말년’에 자신의 요람인 군을 위해 봉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를 누락할 만큼 정권에 대한 군의 반발심리나 불신이 뿌리 깊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것이다.전날 합조단의 발표대로라면 사건의 본질이 유야무야 묻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섰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단순 사고’ 가능성까지 나온다.조 장관과 합조단장,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간에 손발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지난 22일 조사를 마친 합조단은 23일 오후 대언론 발표를 갖기에 앞서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한다. 조 장관은 ‘조사대상’ 가운데 한 명이었기 때문에 조사 결과만을 ‘통보’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는 곧 청와대와 합조단의 조율 가능성과도 맥이 통한다. 군 일각에서는 조 장관이 ‘사안이 이렇게 중요한 데도 군의 사기 등을 감안,노 대통령이 관용을 베풀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방부는 “합조단의 발표는 ‘실수로 누락된’ 것이고,조 장관은 국회에서 모든 내용을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느냐.”고 해명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또 뒤집힌 NLL사건 전말

    일단락된 것으로 발표된 ‘NLL 사건’의 진상이 불과 하루 만에 뒤집혔다.지난 23일 정부 합동조사단은 서해상 무선교신에 대한 보고가 누락된 것은 작전 핵심간부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했다.그런데 조영길 국방장관은 하루 뒤 국회에서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다.’고 밝혔다.한 사건에 대한 정부조사단의 발표와 국방장관의 설명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어이가 없다.이러고도 국민들더러 정부의 조사와 국방부·군을 믿으라고 할 수가 있는지 한심하다. NLL 사건은 어찌 보면 단순한 사건이다.북한의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해군의 작전이 정당했는지,교신 관련 보고가 안된 원인과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밝히면 되는 것이다.그런데도 군과 정부가 우왕좌왕하더니 정치권까지 가세해 일파만파의 논란으로 비화시키고 말았다.안보 문제를 이렇게 허술하게 조사하고 처리할 수 있는가. 군의 생명은 엄정한 군기,적절한 작전과 보고체계이며 정부는 이를 정확히 평가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데 있다.그런데도 해군작전 정보보고 과정에 대해 군의 말이 다르고,정부 조사단의 말이 다르고,국방부 장관의 말이 다르다면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의혹이 줄어들기는커녕 증폭된 데 대해 청와대나 합동조사단,국방부는 한 점 의혹없이 해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해군이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이 떨어질 수 있고,언론의 사격부당성 제기로 북한에 역이용당할 것을 우려해 ‘고의로 정보보고를 누락’했다는 조 국방장관의 발언은 심각하다.포격이 수반된 군의 작전이 이런 이유로 정보보고가 누락됐다면 안보와 국기를 뒤흔들 만한 중대한 사안이다.정부 합동조사단의 보고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고 조 장관이 밝혔지만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징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진상을 밝혀 국가안보 능력과 군을 믿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시급하다.
  • “NLL 보고 고의누락” 曺국방 발언 파문

    “NLL 보고 고의누락” 曺국방 발언 파문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무선교신 보고누락이,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합동조사단 발표와 달리 “고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눈치를 보는 안보정책이 현장 지휘관의 혼선을 초래한 것이라며 사건을 다시 쟁점화하고 나서는 등 ‘NLL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조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작전 이후에라도 보고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부주의가 아니라 고의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작전 지휘체계 유지에 있어 심각한 군기위반”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해군작전사령관이 북한 함정의 송신을 일종의 기만행위로 판단해 함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조 장관은 “해작사령관은 사격 전에 상급부대에 보고할 경우,북측의 교신이 억지내용인데도 사격중지 명령을 받을 것을 우려했고,상황 종료후 (북측의) 송신사실을 보고하자니 언론 등이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함으로써 북측이 노리는 한국내 분열 의도에 역이용 당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해작사령관이 사건 종료 이후에 자신의 (보고누락)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변명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고의로 누락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조사결과를 낱낱이 발표하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걸면 그럴 수 있다.실수가 있었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도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면서 “조 장관 발언으로 추가 문책이나 관련 조치는 더 이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군 통수권자나 국방부 장관,안보 수뇌부의 자세가 안보를 담당하는 군인들 눈에는 불신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루 만에 정부에서 다른 얘기가 나온 데 대해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대통령은 군의 사기와 국민의 걱정 등 종합적인 고려 끝에 경징계하기로 결정했으며,우리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NLL 보고 고의누락” 曺국방 발언 파문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무선교신 보고누락이,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합동조사단 발표와 달리 “고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눈치를 보는 안보정책이 현장 지휘관의 혼선을 초래한 것이라며 사건을 다시 쟁점화하고 나서는 등 ‘NLL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조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작전 이후에라도 보고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부주의가 아니라 고의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작전 지휘체계 유지에 있어 심각한 군기위반”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해군작전사령관이 북한 함정의 송신을 일종의 기만행위로 판단해 함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조 장관은 “해작사령관은 사격 전에 상급부대에 보고할 경우,북측의 교신이 억지내용인데도 사격중지 명령을 받을 것을 우려했고,상황 종료후 (북측의) 송신사실을 보고하자니 언론 등이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함으로써 북측이 노리는 한국내 분열 의도에 역이용 당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해작사령관이 사건 종료 이후에 자신의 (보고누락)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변명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고의로 누락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조사결과를 낱낱이 발표하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걸면 그럴 수 있다.실수가 있었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도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면서 “조 장관 발언으로 추가 문책이나 관련 조치는 더 이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군 통수권자나 국방부 장관,안보 수뇌부의 자세가 안보를 담당하는 군인들 눈에는 불신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루 만에 정부에서 다른 얘기가 나온 데 대해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대통령은 군의 사기와 국민의 걱정 등 종합적인 고려 끝에 경징계하기로 결정했으며,우리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曺국방 ‘폭탄선언’ 배경은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느닷없이 폭탄성 발언을 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의도에 적지않은 사람들이 ‘왜?’라는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한동안 온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보고누락 사건’이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와 청와대측의 ‘경고조치’ 희망으로 마무리돼가는 시점이어서다. 조 장관의 발언으로 논란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입지를 위한 ‘고의적인 돌출 행동’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청와대와 군의 대립 양상으로까지 비화되는 듯했던 이번 사건이 ‘근무 태만’으로 축소되고 경징계로 귀결될 경우,노 대통령이 군에 밀리는 듯한 인상을 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정반대의 분석도 제기된다.교체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조 장관이 ‘말년’에 자신의 요람인 군을 위해 봉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를 누락할 만큼 정권에 대한 군의 반발심리나 불신이 뿌리 깊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것이다.전날 합조단의 발표대로라면 사건의 본질이 유야무야 묻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섰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단순 사고’ 가능성까지 나온다.조 장관과 합조단장,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간에 손발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지난 22일 조사를 마친 합조단은 23일 오후 대언론 발표를 갖기에 앞서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한다. 조 장관은 ‘조사대상’ 가운데 한 명이었기 때문에 조사 결과만을 ‘통보’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는 곧 청와대와 합조단의 조율 가능성과도 맥이 통한다. 군 일각에서는 조 장관이 ‘사안이 이렇게 중요한 데도 군의 사기 등을 감안,노 대통령이 관용을 베풀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방부는 “합조단의 발표는 ‘실수로 누락된’ 것이고,조 장관은 국회에서 모든 내용을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느냐.”고 해명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NLL교신 보고누락 조사결과] ‘8차례 교신 묵살’ 경징계로 봉합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남북 함정간 교신내용을 보고에서 누락한 경위를 조사해온 정부 합동조사단이 23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군당국이 보고과정에서 교신내용을 일부러 삭제하거나 누락시킨 사실이 여러 곳에서 밝혀졌다. ●‘北 기만전술’ 판단 보고안해 일단 현장에 있던 함정에서 2함대사령부까지 올라온 관련 상황보고가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에서 끊긴 것은 김성만(해군 중장) 해작사령관이 북한 경비정의 송신을 일종의 ‘기만전술’로 단순 판단,합참 작전본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백운고(육군 준장) 합참 정보융합처장은 14일 양측 교신자료를 접수해 열람하고 실무 과장에게 ‘참고사항’으로 보고토록 했으나,끝내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또 다음날 오전 분석장교로부터 NLL 상황을 보고받고,작전계통에서 보고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미보고’로 밝혀지자,상부에 보고하는 대북 일일첩보 보고서(일명 블랙북)에서도 이를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이밖에 합참 작전본부의 경우 14일 오후 5시16분 정보장교가 북 함정의 송신 자료를 접수하고도 제때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합조단 관계자는 “이들 간부의 부주의한 근무자세 때문에 교신사실이 누락됐다.”고 밝혔으나,단순히 근무태만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서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양측이 어렵게 합의한 ‘한라산-백두산’ 호출부호로 교신이 됐는데도 이를 묵살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아울러 남북 양측은 모두 8회 교신한 것으로 드러나 일방적 ‘송신’이 아니라 ‘교신’이 이뤄졌음이 확인됐다.합조단 관계자는 “북측이 ‘한라산-백두산’ 등 남북간에 합의된 호출부호를 사용했고 중국 어선이 부근에 위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기만 교신을 했다고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활동이 마무리되면서,향후 남북이 서해에서의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들도 제기됐다. ●‘핫라인’ 실효성 제고 시급 가장 시급한 문제는 NLL에 대한 남북의 현격한 시각차이다.최근 북한측이 NLL을 자주 침범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지난 6월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할 때도 우리측은 북한이 NLL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최근 상황은 북한이 여전히 NLL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 서해상에서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남북 함정간에 운용 중인 ‘핫라인’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함정간 핫라인의 실효성 있는 운용을 전제로 서해상 무력충돌을 방지하자는 남북 합의정신에 맞춰 3단계의 교전규칙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NLL사건’ 매듭 이후 해야할 일

    ‘NLL 사건’에 대한 논란이 23일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로 일단락됐다.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시작된 사건은 핫라인 교신 정보보고 누락,정치권의 군부신뢰 문제로까지 비화됐다.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지시까지 맞물려 단순한 사건이 복잡한 사건으로 확대된 측면도 있다.논란을 마무리지은 것은 늦었지만 잘된 일이다.그러나 국방장관 인사조치까지 거론됐을 정도의 논란이 책임자 경고조치 수준으로 매듭지어진 것은 가볍게 처리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이제부터의 문제는 NLL 사건의 매듭 이후 무엇을 반성하고,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다.NLL 사건의 요체는 자의적 판단으로 정보보고를 누락시키고 왜곡한 군,군사적 사건을 정치적 사건으로 해석한 청와대와 여당,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북한의 기만전략에 대한 대응에 있다고 할 수 있다.먼저 청와대와 여당이 군의 과실을 정치적 의도가 아닌가 의심한 것은 잘못이다.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논란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한 다음 책임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다.군과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열흘 이상이나 논란으로 몰아간 것은 국가의 역량문제이기도 하다. 군은 기강이 느슨해졌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해군의 교전수칙에 따라 영해침범 선박에 대응한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그런데 군은 굳이 이런 일을 두고 정보보고를 누락하고 왜곡함으로써 스스로 명예와 사기를 떨어뜨린 점을 반성해야 한다.어떻게 정보책임자들이 정보보고를 누락할 수 있는가.그런 점에서 군통수권자인 노 대통령이 책임자 징계수위를 경징계로 한정한 것은 오히려 가벼운 처벌이라 하겠다.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북한측은 NLL무력화 시도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핫라인에 연결시킨 것은 분명히 사과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앞으로 있을 군사회담에서 이 문제를 분명히 따지고 재발방지를 촉구해야 한다.
  • [NLL교신 보고누락 조사결과] 정치권, 국방부 발표 반응

    여야는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무선교신 보고 누락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국방부가 발표하자 극명하게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격앙됐던 초기와는 달리 이날은 “사실에 가까운 진상보고”라며 재발방지만을 당부한 반면,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혹평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국방부 발표가 사실에 가까운 진상보고였고,대통령의 경징계 방침은 군 신뢰의 표현”이라고 호평했다.김현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군의 보고체계에 이상이 없는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발돼 국민 우려를 끼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나 한 당직자는 “너무 솜망방이 징계”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조사 결과대로라면 어디를 봐서 대통령과 여당 국회의원들이 전부 나서서 흥분하고 군 전체를 긴장시키며 그토록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여권의 ‘과잉대응’을 문제삼았다. 군 장성 출신으로 국방위 소속인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결론적으로 북한의 기만교신이나 NLL 침범을 문제시할 의사가 없었던 조사였다.”면서 ‘편향적 조사’라고 깎아내렸다.역시 같은 국방위 소속인 박진 의원은 “군은 교전절차에 따라 제대로 대응한 것이며 보고를 누락한 것은 현장지휘관이 기만송신이라고 판단한 데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군을 편들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군 당국의 제식구 감싸기 인식이 이번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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