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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치고 빠진 日 환경상

    퇴진을 하루 앞둔 일본의 환경상이 지난 10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은 “원자력규제위원장도 안전성, 과학성으로 보면 괜찮다고 말한다”면서 “지금부터 정부 전체가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니 단순한 의견으로 들어 달라”고 말했다. 하라다 환경상은 어제 아베 신조 총리가 단행한 개각에서 경질됐다. 하라다 환경상의 이 발언에 대해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다시 말해 오염수 방류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퇴임이 기정사실화된 환경상이 제기해 놓고 물러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원자력 전문가인 숀 버니는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경고한 바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제기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도쿄 주재 22개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오염수 처분 방법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면 1년 이내에 한국 해역에 들어온다고 한다. 인접국의 동의 없이 일본이 멋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을 해선 안 된다. 오염수를 담는 물탱크가 2021년 한계치에 도달한다지만 처리 대책은 물탱크를 증설하고 방사성물질 정화 기술을 개발해 일본 국내에서 오염수를 처리하는 것 말고는 없다.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환경상은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진지한 답변을 내놓길 바란다.
  • [과학계는 지금] 신경질적 엄마, ADHD 아이 만든다

    영국 브리스틀대, 캐나다 토론토대 정신의학과 연구진은 임신 기간과 출산 후 5년까지 우울감과 불안감,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인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엄마들에게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청소년기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7~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ECNP)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1991년 영국 에이번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와 산모를 17년 동안 장기 추적한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LSPAC)에 참여한 산모 8727명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신적 불안 증상과 이후 태어난 자녀의 정신 건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불안감을 나타낸 산모에게서 태어난 3199명의 아이 중 상당수가 청소년기에 ADHD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실익 외교로 돌아선 트럼프…이란·아프간과 재협상 속도 낸다

    실익 외교로 돌아선 트럼프…이란·아프간과 재협상 속도 낸다

    美정가 “외교전략 한층 부드러워질 것” 폼페이오 “유엔총회서 로하니 만날 수도” 탈레반 평화협상은 공화당 반대로 지연 9·11추모일, 아프간 美대사관 로켓공격‘슈퍼 매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 퇴장이 북미 협상뿐 아니라 미 정부의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힘의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협상과 실익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교 전략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지도자들과 비밀회동과 아프간 철군, 이란 핵문제를 비롯, 베네수엘라·러시아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볼턴 보좌관이 퇴장하면서 미 정부의 외교 전략이 한층 부드러워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이란, 탈레반 등과의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볼턴 보좌관의 경질을 즉각 환영했고, 미국도 미·이란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협상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몇 달 전 볼턴 보좌관은 이란이 3개월 내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변함없고, 그는 갔다”고 지적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어 “전쟁과 경제 테러의 최대 지지자가 축출됨으로써 백악관이 이란의 현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색했다.볼턴 보좌관이 경질되자마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 간 직접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국으로 치닫던 미·이란 문제를 정상회담으로 풀자는 제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 간 유엔총회 만남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인 9일 로하니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의 대화를 반대하던 볼턴 보좌관이 떠나면서 미국과 이란이 협상의 돌파구를 찾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 협상 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주도해온 국무부가 속도를 더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 민주당뿐 아니라 친정인 공화당 내에서도 탈레반과의 협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고 탈레반의 폭탄테러가 이어지면서 탈레반 평화협상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9·11테러 발생 18주년인 11일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이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탈레반 평화협상을 전격 취소한 직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첫 테러다. 국무부 관계자는 “폭발로 미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매파’ 볼턴 전격 경질…향후 대북정책 변화 예고

    트럼프, ‘매파’ 볼턴 전격 경질…향후 대북정책 변화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매파’로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됐다. 그러나 백악관에 입성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하차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밤 존 볼턴에게 백악관에서 그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경질 배경과 관련해서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하기로 예정됐던 만큼 그의 경질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수행하지 않고 바로 몽골로 직행한 바 있다. 때문에 ‘패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북 정책 라인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의 사임으로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교 정책 노선에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볼턴 보좌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혀온 폼페이오 장관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다소 유연한 대북 노선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트럼프, 볼턴 트윗 경질… 대북정책 파열음 탓

    트럼프, 볼턴 트윗 경질… 대북정책 파열음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그와 많은 부분에서 강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트럼프 행정부 내 ‘슈퍼 매파’로 꼽혀온 그는 북한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와 같은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고수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파열음을 빚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혀온 그의 퇴장으로 대북문제를 포함한 외교 정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경질” 볼턴 “내가 물러난 것” 소식통들 “그는 늘 혼자”

    트럼프 “경질” 볼턴 “내가 물러난 것” 소식통들 “그는 늘 혼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이 물러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했다고 트위터로 밝힌 뒤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분명히 해두자”라며 “내가 사임한 것이다. 지난밤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TV에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같은 취지의 얘기를 했다. 이 발언이 맞다면 “난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정반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으로 해임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러난 ‘사임’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난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또한 WP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난 적절한 때에 얘기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사임에 대해서 여러분께 사실을 말한 것이다. 내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 안보”라고 밝혔다. 사퇴 과정의 뒷얘기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에 대해 적절한 때 입을 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등 외교안보 관련 노선에 동의하지 않으며 우려를 갖고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볼턴 보좌관은 최근에 “행정부의 일부 정책, 특히 아프가니스탄 및 러시아 정책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TV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난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며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트윗 두 시간 전에 그는 마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과 브리핑을 갖기 위해 백악관 웨스트윙 밖에서 눈에 띄었다. 하지만 트윗이 나오자 곧바로 에스코트 없이 백악관을 떠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후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는 볼턴의 부관이었던 찰스 쿠퍼먼이 유력하다고 백악관은 영국 BBC에 밝혔다.정통한 소식통은 CBS에 최근 몇달 동안 볼턴을 쫓아내자는 북소리가 점점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소식통들은 지난 2주 동안 “다음에 제거될 인물”이 될 것으로 백악관에서는 알려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을 지낸 이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백악관의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동떨어져 움직였다.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자신의 노선만을 좇았다. 그는 늘 자신의 쇼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볼턴 보좌관 전격 경질…“강한 의견 불일치”

    트럼프, 볼턴 보좌관 전격 경질…“강한 의견 불일치”

    1년 6개월간 미국 대외정책 초강경 노선 주도트럼프 “경질” vs 볼턴 “사임”…진실 공방 논란북미협상 재개 국면 속 향후 영향에 초미의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질 배경과 관련,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며 그 사직서가 이날 오전 자신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미국 외교가에서 ‘슈퍼 매파’, 즉 초강경파로 꼽혀 온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미국의 주요 대외 정책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파열음을 낸 바 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볼턴 보좌관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며 사직서가 이날 오전 제출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보여 사퇴 과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그 동안 볼턴 보좌관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해 온 북한이 최근 실무 협상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는 등 북미 간 실무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경질이기에 그 배경과 향후 북미 협상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변 이식으로 장내 미생물 조절해 알츠하이머 잡는다

    변 이식으로 장내 미생물 조절해 알츠하이머 잡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력 감퇴, 행동 및 언어장애 같은 인지장애와 기억손상을 동반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국내에서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유병률은 열 명 중 한 명꼴인 10%에 이르며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행하면서 2050년에는 300만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 정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문제는 알츠하이머가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단백질이 축적되거나 신경세포 손상, 과도한 염증 반응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과정과 원인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치료방법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연구진이 분변 이식을 통한 장내 미생물을 조절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와 경희대 생물학과 배진우 교수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 모델에서 장내 미생물 균형을 통해 알츠하이머 완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위장병학회에서 발행하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거트’에 실렸다. 자폐증이나 파킨슨병 같은 뇌신경질환들에서 장내 미생물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알츠하이머 발병과 장내 미생물과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시킨 생쥐의 뇌 변화와 장내 미생물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가 심해질수록 정상 생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 군집과 구성이 달라지면서 만성 장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장벽 기능이 약화돼 장내 독소가 혈액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전신에 염증반응을 증가시킨다는 것도 추가로 밝혀냈다.이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생쥐에게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가진 생쥐에게서 채취한 분변을 16주 동안 주기적으로 이식해 장내 미생물 변화와 알츠하이머 증상을 관찰했다. 정상적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알츠하이머 생쥐는 혈액 내 염증성 면역세포 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전신의 염증반응도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또 뇌에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 축적이 줄고 신경세포의 염증반응이 완화되는 동시에 기억과 인지기능 장애도 회복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묵인희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 개발 연구방법과는 달리 장내 미생물을 통한 장-뇌 축을 새로운 치료제 개발 표적으로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임상에 활용된다면 알츠하이머 환자 개개인의 장내 미생물 분석과 장내 환경 검사를 통해 맞춤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 치료제보다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곧 죽는다는 걸 아는 일은” 루게릭 환자 스위스에서 품위있는 죽음

    “곧 죽는다는 걸 아는 일은” 루게릭 환자 스위스에서 품위있는 죽음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일은 초현실적인 경험이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다.” 스코틀랜드 교사 출신으로 일찍부터 블로그와 책을 통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창해 온 리처드 셀레이(65)가 스위스의 한 클리닉에서 숨을 거뒀다.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운동신경질환(MND)과 4년 동안 투병해온 그는 이번 주초 스코틀랜드 퍼스 근처 글레날몬드 집을 떠나 취리히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임종을 한 부인 일레인은 “취리히의 호텔 객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리처드가 오늘 점심 시간에 아주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형 피터와 내가 그의 곁을 지켰다”고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 이어 “(조력 자살을 돕는 기관인) 디그니타스(Dignitas)의 의학적으로도 깨끗한 방에서 잘 정돈된 상태로, 어떤 개인적 접촉도 배제된 채 우리는 지난 세월 함께 나눠온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마지막은 자신이 정확히 원했던 대로 위엄 있고 평온했다. 그는 스스로의 운명을 온전히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전에 몸 안에 갇힌 “죄수”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며 법 개정을 통해 안락사나 조력 자살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도 의원들에게 편지를 띄워 같은 요구를 했다. 또 스위스로 떠나기 전 동영상을 촬영하며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바랐던 것보다 훨씬 빨리 죽는 길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조력 자살이 가능했다면 내 집에서 스스로 죽는 순간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스코틀랜드 의회 의원들이 조력 자살 법안을 지지할 것을 희망한다. 법 개정의 모멘텀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단체 ‘디그니티 인 다잉(Dignity in Dying)’은 이번주 보고서를 냈는데 “말기 환자나 정신적 금치산자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에 겪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회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력 자살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리 톰슨 국장은 구태의연한 법 때문에 부정의로 괴롭힘을 당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법을 어기게 만든다며 “리처드만이 아니다. 최고의 호스피스에서 보살핌을 받는 보편적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아 한 주에 11명 정도의 스코틀랜드인이 고통 속에 죽어간다고 지적했다. 여러 차례 스코틀랜드 의회의 법 개정 움직임은 좌절됐다. 기독교 자선단체 케어(CARE)의 스튜어트 위어 국장은 조력 자살을 허용하면 남용되거나 악용될 위험이 따르는데 디그니티 인 다잉과 같은 찬성론자들은 이를 막을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디그니티 인 다잉의 보고서가 “말기 치료와 조력 자살이 동전의 앞뒷면이라고 주장해 물을 흐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제야 군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구 산소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화마에 할퀸 지 한참 흐른 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대통령에는 병사들을 자연보호구역, 원주민 경작지, 국경 등에 배치하도록 했다. 외형적으로는 일단 국제적 압력이 비등한 데 대해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소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일보다 개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관이 바뀌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그는 빨리 산불 진화에 나서라는 각계의 요구에 “유럽 면적보다 더 넓은 아마존에서 일어난 산불을 어떻게 다 끄느냐”고 황당하게 맞받았다. 아마존 산불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압박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적 이득”을 노려 남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으며, G7 의제 운운한 것은 “낡은 식민주의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며 예측할 수 없고 거친 매너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관된 정책을 펼지 의문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주재 브라질 대사를 희망하고 있는 그의 아들은 마크롱 대통령을 바보라고 놀리는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하지만 심지어 농업장관과 농민단체들까지 대통령 발언의 수위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앞서 프랑스와 아일랜드 정부는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산불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남미 국가들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가 제기되면서 20년이 걸려 합의에 이른 FTA 비준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EU는 메르코수르가 두 번째 교역 파트너로 지난해 수입의 20.1%를 차지한 반면 EU의 메르코수르 수출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도 잇따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공개 질타했다.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 관계자들도 우려의 뜻을 연이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와의 관계를 들어 공식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 독일 정부는 1억 5500만 헤알(약 480억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취소했고,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에 대한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자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산불 발생 건수 집계에 문제가 있다며 책임자를 경질했다. 핀란드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이 브라질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요구했다. 핀란드는 6개월마다 돌아가며 맡는 EU 이사회 의장국이다.INPE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브라질에서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보고된 산불은 7만 50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건 미만에서 84%나 늘었다. EPA통신은 이날 현재 7만 6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규모가 커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환경단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근처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 한편 다른 나라의 산불 피해도 만만찮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만 6000건 이상이 일어났고, 볼리비아가 1만 7000건으로 뒤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12명 기소의견 송치

    대전지방경찰청은 23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과정에 개입해 업무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과 고종수 전 시티즌 감독, 시티즌 관계자 등 1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진행된 선수선발 테스트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대전시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 의장은 당시 시티즌 감독을 맡고 있던 고씨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 업무를 방해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시민구단인 시티즌 예산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김 의장의 선수 추천을 일종의 압력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는 시티즌 선수 선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다. 경찰은 김 의장이 특정 선수를 추천하게 된 배경과 이 과정에서 부정 청탁과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선수선발 채점표 조작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시티즌은 지난 5월 고씨를 경질했다. 김 의장은 “시티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선수를 추천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시티즌 선수선발은 2차 테스트 이후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단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마존 산불은 NGO 탓” 비난 자초한 보우소나루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와 관련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외국의 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NGO)를 배후로 지목하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느는 배경과 관련, 자신을 개인적으로 공격해 브라질 정부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려는 NGO가 개입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러한 의혹의 근거는 설명하지 못해 평소 아마존 개발에 반기를 드는 NGO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환경 관련 NGO는 “무책임하고 경박한 발언”이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브라질환경보호연구소의 카를루스 보쿠이 소장은 “NGO가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말인데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인 데다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전날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8월 사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7만 4155건으로 지난해 일년간 발생한 산불 건수(4만 136건)를 이미 추월했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 빈도를 기록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알베르토 세처 INPE 연구원은 “화재의 99%가 벌목꾼 등 인간 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브라질 아마존에 대해 자신들만이 결정을 내릴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INPE가 지난 6월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88% 높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INPE 소장을 경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미세먼지에 지속노출 때 우울증, 조현병 쉽게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미세먼지에 지속노출 때 우울증, 조현병 쉽게 걸린다

    지난해에 비해 덜 했지만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 폭염과 열대야가 서서히 힘을 못 쓰면서 계절은 가을로 성큼 걸어들어가고 있다. 오곡이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이 몇 년 전부터는 대기정체로 인한 미세먼지가 시작되는 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정부도 다양한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우울증이나 조현병과 같은 뇌신경질환을 앓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사회·유전학연구소, 덴마크 오르후스대 경제경영학부, 환경과학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역학·생명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질이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경우 우울증, 조현병, 성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PLOS 생물학’ 2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약 1억 5110만명의 기록과 1979년부터 2002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태어나 10살을 맞은 사람들 14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미국팀은 개인의 대기오염 노출을 정량화하기 위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활용하고 있는 87가지 대기질 측정 수치를 덴마크 팀은 이보다는 적은 14가지 대기질 지표를 사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환경오염 물질이 사람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주목했다.생쥐를 이용한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나 산화질소,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은 코와 폐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서 우울증, 강박증과 같은 행동장애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유전적 요인이나 특정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지만 환경적이나 신경화학적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건강기록과 환경오염 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동물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양극성 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조현병,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뇌전증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일반인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아티프 칸 시카고대 의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삶의 물리적 환경, 특히 대기질이 인간의 신경, 정신과적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됐다고 모두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물질들이 유전적, 신경화학적 영향을 미쳐 정신과적 질환 발병을 쉽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황, 일부 당직 범친박계로 바꿔 반등 모색

    황, 일부 당직 범친박계로 바꿔 반등 모색

    막말 민경욱 경질… 수석대변인 김명연 비서실장엔 김도읍… 비박 중용 안해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편중 인사로 비판을 받는 등 리더십이 흔들리고 지지율이 주춤하자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주요 당직을 교체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14일 친박인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을 대변인에서 물러나게 하고 김명연(경기 안산 단원갑)·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과 원외인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을 대변인으로 새로 임명했다. 이들 세 의원은 범친박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한국당 대변인은 기존의 전희경(비례) 의원까지 합쳐 4인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수석대변인직을 신설해 김명연 의원에게 맡겼다. 황 대표는 비서실장도 교체했다. 친박인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을 경질하고 김도읍(부산 북구·강서을) 의원을 세웠다. 김도읍 의원 역시 범친박이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 하락 등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대언론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얼굴들을 내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이번에도 비박계를 중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완전한 통합형 인사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황 대표는 당 일각으로부터 ‘세월호 골든타임’, ‘천렵질’ 등 막말 논란을 빚었던 민 의원을 대변인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건의를 받고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교체 결정 후 페이스북에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광복절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이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변인 물러나는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자평

    대변인 물러나는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자평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당 대변인 사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점을 두고 ‘골든타임’, ‘천렵질’ 등 페이스북에서의 구설수가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당에서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떠나는 민 의원도 스스로를 ‘강력한 공격수’라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수석 대변인에 재선의 김명연 의원을, 대변인에 초선 김성원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기존 대변인 가운데 민경욱 의원은 교체됐고, 전희경 의원은 유임됐다. 이에 민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을 거쳐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한다”며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혔다. 그는 “황 대표 취임과 함께 지난 5개월여간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그리고 보수우파 통합을 위한 행보에 발맞춰 왔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볐다”고 말했다. 이어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자평했다. 민 의원은 “다음 대변인단에도 강력한 공격수는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대여(對與) 공격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파출소 피하려다 검찰청 만난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자리에 관계없이 강한 야당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2020년 총선까지 재선을 위해 지역구 주민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난치성 뇌전증 원인 정확히 찾는 방법 나왔다

    난치성 뇌전증 원인 정확히 찾는 방법 나왔다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도 4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신경질환이다. 특히 난치성 뇌전증은 전체 30~40%를 차지하는데 약물치료로 조절이 쉽지 않고 위험성이 높아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을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세대 의료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경외과, 소아신경과 공동연구팀이 난치성 뇌전증(간질) 원인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악타 뉴로패솔로지카’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난치성 뇌전증이 뇌 체성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문제는 뇌의 일부에서 발생한 소량의 돌연변이를 찾는 기존 진단법은 정확도가 30% 이하로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는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팀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 232명의 뇌조직과 혈액이나 침을 분석해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대상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 대상 유전자를 표적 유전자 복제 염기서열 분석법을 적용해 체성 돌연변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 정확도를 50%에서 최대 100%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임상에서 쉽게 확보될 수 있는 뇌 일부 조직만으로도 정확도가 100% 가까운 돌연변이 유전자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심남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구원은 “기초과학과 임상진료 간 차이로 환자에게 쉽게 적용하지 못했던 난치성 뇌전증 원인유전자 진단을 실제 임상영역에서 시행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정확도는 높이고 진단 비용은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치료법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DGIST 신경질환 치료 새 기술 개발

    신체 내 버려지는 기계적 운동에너지를 수집해 마찰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소자를 개발하고, 이에 신경인터페이스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 없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새로운 신경조절 인터페이스가 개발됐다. 앞으로 인체 내 삽입하는 신경자극기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DGIST는 이 대학 로봇공학전공 이상훈 교수팀이 싱가포르국립대학 연구팀과 함께 인체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운동에너지로 신경자극 신호를 발생시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경조절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말초신경 중에서도 방광골반신경을 자극해 배뇨활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신경인성 방광을 치료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질환 중 하나로 방광과 요도의 기능 장애가 주증상이다. 요실금이나 변실금 치료를 위해 개발된 기존의 인체 삽입형 신경자극기로 천추신경을 인위적으로 자극해 과민성방광 치료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신체 내 부작용이나 주기적인 배터리 교체와 같은 한계로, 환자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까지는 해결할 수 없었다. 방광기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방광골반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는 여러 연구가 진행됐지만 신경의 크기가 매우 작고 몸 속 깊이 위치해 있어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상훈 교수팀은 방광골반신경을 위한 신경전극 개발과 함께 인체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운동 에너지를 모아 마찰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마찰대전 신경자극소자를 적용해 방광의 배뇨기능을 유도하는 배터리 없는 신경조절 인터페이스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이상훈 교수팀이 개발한 신경조절 인터페이스는 유연하면서도 매우 작은 방광골반신경에 안정적인 삽입이 가능해, 합병증 위험이 적다. DGIST 로봇공학전공 이상훈 교수는 “마찰전기를 신경자극 실험에 적용해본 것이 이번 연구의 시작이었다”며 “자율신경계의 일종인 방광골반신경을 마찰전기자극으로 조절하는 기술은 향후 배터리 없는 인체삽입형 신경자극기 개발에 있어 무한한 응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의 지원을 받은 DGIST 로봇공학전공 이상훈 교수팀과 싱가포르 국립대학 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저명한 화학분야 저널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 6월호에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뇌신경회로 조종해 치매 치료한다

    스마트폰으로 뇌신경회로 조종해 치매 치료한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1인당 1개씩은 갖고 있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뇌신경회로를 조절해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뇌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와 미국 워싱턴대 마취학및약리학부 공동연구팀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약물과 빛을 뇌의 특정 부위에 전달해 신경회로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6일자에 실렸다. 이번 기술은 신약개발시 장기간 동물실험이 필요할 때나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신경질환을 치료할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빛을 이용해 특정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광유전학 기술이나 약물을 이용해 주변 신경회로에 영향을 주지 않고 뉴런이나 신경을 제어할 수 있는 신경약물학은 현재 뇌신경질환 치료나 연구에 활용되는 전기자극기술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사용 기기의 크기가 커 뇌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정교하게 제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광섬유나 약물주입관 때문에 뇌 이식한 다음에는 행동 제약이 생긴다. 이에 연구진은 플라스틱과 같은 중합체로 만들어진 미세유체관과 마이크로 LED를 결합시켜 머리카락 두께의 유연한 탐침을 만들었다. 이 장치를 소형 블루투스 기반 제어회로와 교환 가능한 약물카트리지와 결합시킨 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2g 남짓한 뇌 이식장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생쥐의 뇌 보상회로에 이식하고 도파민 활성물질과 억제물질이 든 카트리지를 결합시켰다. 그 다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도파민을 제어하거나 활성화시켜 쥐의 행동을 조정하는데 성공했다. 또 생쥐의 뇌에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주입해 빛에 반응하도록 해 쥐가 특정 장소를 좋아하고 싫어하도록 조종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정재웅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번 기술은 기존의 전기자극 방법보다 훨씬 더 정교해 부작용 없는 뇌 제어가 가능하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두개골 내에 완전히 이식할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형태로 디자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80도 달라진 볼턴 “北 미사일 발사, 약속 위반은 아니다”

    “北 대답 기다리고 있다”… 협상 기조 확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약속 위반은 아니다’라면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 나온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대북 ‘로키’ 전략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북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의 180도 달라진 변신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의미를 축소했다. 트럼프 정부는 볼턴 보좌관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의 약속 위반은 아니라고 규정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볼턴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월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는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5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수행한 자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는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인 27일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볼턴 보좌관과) 다르게 본다”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며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엇박자 이후 볼턴 보좌관은 경질설에 시달렸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볼턴 보좌관이 한발 물러섰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대북 선제공격까지 주창했던 초강경 대북 매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26일 대북 유화 발언에 이어 매파인 볼턴 보좌관까지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로키’ 대응에 나섰다”면서 “이는 북미 관계를 최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내년 재선을 위해 북미 관계의 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30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비핵화에 대한 실무급 논의가 언제 시작될지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회동 이후로 어떤 합의에 도달하거나 과정이 진행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후 양측이 물밑 접촉을 하면서 공은 북측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1일 오전 11시 뉴욕본부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요청으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비공개 회의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과 관련한 논의를 하는 것은 북미가 지난해 대화 국면에 진입한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기대다-영주 부석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기대다-영주 부석사

    #배흘림기둥 #목조건축의_고전 #혜곡최순우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운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1994. 학고재> 배흘림기둥. 영주에 위치한 부석사(浮石寺) 주불전인 무량수전 기둥은 민흘림이 아닌 장독처럼 배부른 배흘림모양이다. 이 배흘림으로 인해 원래도 유명하였던 영주의 부석사는 더 큰 이름이 전국적으로 났다. 제 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고미술사학자인 혜곡 선생이 부석사 배흘림기둥에 반하고 만다. 그는 배흘림기둥을 두고 ‘멀찍이서 바라봐도 가까이서 쓰다듬어 봐도 무량수전은 의젓하고도 너그러운 자태이며 근시안적인 신경질이나 거드름이 없다.’라는 평가를 남긴다. 배흘림기둥에 다시금 기대어 서 보자.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오래된 목조건축물로는 부석사의 무량수전, 봉정사의 극락전, 수덕사의 대웅전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국보 제 15호 지정된 고려시대 양식의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지만 미학적인 측면에서는 국보 제 18호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좀 더 윗길로 보는 견해도 많다.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 봉황산 중턱에 있는 절로서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아 지은 절로 알려져 있다. 부석사라는 절집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이러하다. 당나라에서 의상을 흠모하는 여인이 있었다. 선묘라 부른다. 그녀는 용으로 변하여 봉황산까지 날아와 산채에 숨은 도적 500명을 바위를 날려 물리쳤다고 한다. 그 때의 바위가 무량수전 바로 뒤편에 있다. 큰 바위가 바닥에서 떠 있는 형상이라 하여 ‘浮石(부석)’이라 하였고 사찰명도 ‘부석사(浮石寺)’가 되었다. #안양루의_풍광 #영주맛집 #석양풍경 사실 부석사에는 무량수전을 비롯하여 안양루, 선묘각, 조사당, 취현암, 범종루, 선열당 등 많은 당우와 전각이 있지만 특히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은 무량수전과 안양루다. 부석사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한국 건축의 고전(古典)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 사찰이 들어선 가람의 위치 때문이다. 누구라도 부석사의 범종각이나 안양루 오르면 눈 아래 펼쳐지는 소백산맥 휘어드는 봉우리들의 풍경에 넋을 놓고 만다. 신라 시대, 그 옛날에 봉황산 중턱 좁고 가파른 땅을 높은 석축과 건물을 잘 이용하여 이렇듯 짜임새 있게 공간 배치를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부석사의 본전(本殿)은 무량수전이다. 배흘림기둥이 있는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창건 연대가 확인된 목조 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또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대표되는 불전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순한 팔작지붕 집으로 기둥머리는 34cm, 중간 배흘림 부분은 49cm, 기둥밑은 44cm의 배흘림으로 내려와 건축에 대한 문외한인 관람객이 보아도 대단히 탄력적이며 역동적이다. 무량수전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 현종 7년(1016년) 원융국사가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배흘림기둥이 있는 무량수전 경내로 들어가는 출입문 역할을 하는 안양루도 유명하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무량수전과 함께 이 영역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 오르면 뒤로는 무량수전, 앞으로는 경내의 여러 건물들의 지붕들과 선이 맞닿은 소백의 여러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석양이 질 때 바라보는 아스라하게 사라지는 운무와 붉은 구름 속의 산과 들은 부석사가 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 건축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한국신발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석양이 질 때 바라보는 무량수전 앞 풍광은 압권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혹은 연인 끼리도 좋다. 석양을 노려라. 3. 가는 방법은?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북지리) - 영주 버스 터미널에 내리면 20~30분 간격으로 부석사에 가는 버스가 많다. 4. 특징은? - 불교라는 종교적 의미보다 건축미학적인 의미가 더욱 더 짙은 곳.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유명세에 비하면 관람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관광버스로 오는 중년의 관람객들이 주 방문객. 6. 꼭 봐야할 장소는? - 무량수전 뒤의 부석(浮石),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안양루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유명한 먹거리 맛집이 많다. 영주 축협 한우프라자, 한결 청국장, 묵호문어집, 명동감자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pusoksa.org/mai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무섬마을, 소수서원, 영주선비촌전통시장, 영주인삼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부석사는 유명한 곳이다. 한 번은 다녀오면 좋다. 부석사 여행의 포인트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석양 풍경을 또 한 컷.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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