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질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운전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출근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무실점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통찰력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70
  • 유니클로 회장 “일본 망한다…한국의 반일 이해돼”

    유니클로 회장 “일본 망한다…한국의 반일 이해돼”

    야나이 회장 닛케이비즈니스 인터뷰아베 정권 및 일본 사회에 작심 발언아베 총리 주변에 온통 ‘예스맨’ 지적 “이대로 가면 일본은 망한다.”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를 크게 받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70) 회장이 아베 신조 일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회장은 지난 14일자로 나온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역동성이 떨어진 일본 기업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동시에 아베 정부와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는 경영인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야나이 회장은 분노라고도 할 수 있는 위기감을 보이면서 직언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야나이 회장은 먼저 일본의 성장 정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세계는 급속히 성장했다”면서 “일본은 세계 최첨단 국가에서 이제는 중위권 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일본이) 다시 개발도상국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일본의) 국민소득은 늘지 않고, 기업은 여전히 제조업을 우선한다”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산업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본격적으로 나서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있다고 해도 나 같은 노인네가 이끄는 회사뿐”이라며 월급쟁이 경영자가 이끄는 회사가 많은 상황에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나이 회장은 창업가의 대다수도 기업을 상장 시켜 돈을 챙기고는 물러난다며 이를 ‘은퇴흥행’이라고 비판했다.서점에 가면 ‘일본이 최고’라는 책뿐인데, 예전은 몰라도 지금도 최고냐고 반문한 그는 정치 문제로 화제를 돌려서는 “나라가 망하면 기업도 개인도 장래는 없는 것”이라며 대개혁을 단행하는 것 말고는 나라를 살릴 다른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세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무원도 절반으로 감원해야 한다며 이를 2년 안에 실행할 정도의 과감한 개혁을 하지 않고 지금의 연장선으로 가면 일본은 망한다고 단언했다. 야나이 회장은 양원제 일본 국회인 참의원과 중의원이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를 일원제로 바꾸고 의원 수도 줄이는 등 선거제도를 비롯한 모든 것을 개혁하지 않으면 일본은 그저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자민당의 ‘팬’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의 자민당 의원은 정말로 정떨어진다. 누구도 아베 총리에게 이의를 말하는 사람이 없다. 아베를 정말로 (자민당) 대(大) 총재로 만들고자 한다면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모두가 찬성한다는 것은 잘못된 현상”이라고 지적한 야나이 회장은 모든 사람이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성공했다고 평가하지만 성공한 것은 주가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주가라는 것은 나랏돈을 풀면 어떻게든 되는 것이다. 그것 말고 성공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늘지 않는 GDP 등 성장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치를 근거로 제시했다. 야나이 회장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대해선 “미국의 속국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일 지위협정 개정을 더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일본은) 미국의 그늘에서 살고 있는데도 모두가 자립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일이 대등한 동맹국이라고 하지만 대등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멋대로 말하는데 그걸 추종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야나이 회장은 한국에서 유니클로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대상이 된 상황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우리도 (불매운동으로) 엉망이 됐지만 한국을 향해 모두가 싸울 듯이 덤벼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런 국민성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반일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일본인은 원래 냉정했는데, 전부 신경질적(히스테리적)으로 변하고 있다. 결국 일본인도 열화(劣化·열등해졌다, 즉 국민성이 떨어졌다는 의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 9단’ 펠로시의 탄핵 승부수… 트럼프 결국 고개 숙이나

    ‘정치 9단’ 펠로시의 탄핵 승부수… 트럼프 결국 고개 숙이나

    미국 정가가 2020년 대선을 불과 1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 ‘대통령 탄핵 조사’의 거센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2년여 동안 진행된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도 신중론을 유지하던 미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조사를 전격 선언했다. 이는 뛰어난 정치적 판단으로 ‘인간 검표기’, ‘정치 9단’으로 불리는 펠로시 의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 대선 전까지 정치적 손익계산서에서 ‘익’(益)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검표기’ 펠로시, 탄핵 선택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등 부적절한 요구를 했을 뿐 아니라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골자로 한 ‘우크라 스캔들’의 파장이 커지면서 펠로시 의장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 카드를 뽑아 들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내 급진파의 끈질긴 대통령 탄핵 추진 요구에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1년 이상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런 펠로시 의장이 우크라 스캔들의 최초 보도(9월 18일) 이후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탄핵 추진으로 급격히 무게 중심을 옮겼다. 사소한 정책 추진에도 정치적 득실을 꼼꼼히 따져 인간 검표기로 불리는 펠로시 의장의 신속하고 단호한 행보는 미 정치권이 우크라 스캔들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특히 워싱턴 정가는 정치적 계산이 빠르고 정확한 펠로시 의장이 탄핵 조사 카드를 빼들었다는 데 주목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가 일각에서 이번 탄핵 조사의 민주당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는 펠로시 의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면서 “미 정치권력 핵심인 하원의장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으며 32년째 워싱턴 정가를 휘젓고 있는 그에게 사기업 회장 출신이자 정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 선언 직전 펠로시 의장과 총기 문제 논의를 빌미로 통화하며 우크라 스캔들 관련 해명을 시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고개 숙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내 조타실 안에 들어왔다”며 일침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탄핵 승부수에 대한 펠로시 의장의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탄핵 여론이 급진파를 넘어 당내 전반에서 분출되는 상황도 펠로시 의장의 결단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NYT 집계 결과 지난 3일 기준 민주당 하원의원 235명 중 225명이 탄핵 조사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가부를 최종 심판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에 해당하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에서 탄핵의 최종 가부를 결정한다.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2 이상인 67석을 얻어야 탄핵이 현실화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과 달리 상원은 총의석 100석 중 과반인 53석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결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사실상 탄핵은 불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의 지난 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 58%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 탄핵 지지가 과반을 넘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흔들리지 않는 한 절대적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판단이다. ●탄핵 조사의 최대 승자와 패자는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의 최대 피해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 대통령 등에 압력을 넣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적반하장 격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크라 검찰총장 해임 압력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도 꺾이기 시작했다. 또 우크라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가 본격화할수록 바이든 전 부통령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9일 최근 2주간 이뤄진 각종 전국 규모 여론조사 수치를 통합집계한 결과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퀴니피액대와 유고브 등 5개 매체·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워런 의원이 26.6%로 바이든 전 부통령(26.4%)을 0.2% 포인트 차이로 밀어냈다고 전했다. 오차 허용 범위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고 워런 의원이 통합 평균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또 지난 8일 공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 발표에서도 워런 의원은 지지율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26%)을 제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발표치(워런 27%, 바이든 25%)에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꺾고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지킨 것이다. 워런 의원은 대선자금 모금액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지난 3분기 워런 의원의 모금액은 2500만 달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금액(1520만 달러)을 앞섰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뉴햄프셔주에서도 워런 의원은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최대 피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미 우크라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줄리아니 전 시장의 측근 레프 파르나스와 이고르 프루먼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전격 체포되는 등 그를 향한 수사의 올가미가 조여 오고 있다. 공화당 내 비주류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줄리아니 전 시장은 1994~2001년 뉴욕시장을 지내는 등 공화당에 탄탄한 입지를 가진 인물이다. 시장 재임 당시 뉴욕 범죄율을 크게 떨어뜨렸으며 9·11테러를 잘 수습해 2001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했다. 그는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위기에 빠지자 변호인단에 합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줄리아니는 우크라 스캔들로 최대 정치위기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수사를 위해 줄리아니와 통화 또는 만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조사 협조를 거부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주재 미대사 경질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함께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당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한 터키계 이란인인 금 무역상의 기소를 막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의 중심에도 서 있다. 금 무역상은 줄리아니 변호사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줄리아니 전 시장의 측근 파르나스와 프루먼이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경질에 관여하고 출처 불명 자금 32만 달러를 친트럼프 정치자금 단체에 불법 후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FBI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려는 이들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했다. 이제 FBI의 칼끝은 줄리아니 전 시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도 줄리아니 전 시장의 기소를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 스캔들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한 기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탄핵 정국의 향배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부산시 국감...야당,부산경제부시장 비리의혹제기

    부산시 국감...야당,부산경제부시장 비리의혹제기

    11일 부산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감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태양광사업 업체 연루의혹 및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리의혹 등에 대해 야당측의 질타가 이어졌다 무소속 이언주의원은 오 시장에게 “유 경제부시장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전문위원 등을 지낼때 골프접대 등 향응과 스폰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을 받았는데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며 “임명전 이같은 비리 내용을 몰랐느냐”고 추궁했다. 오 시장은 이에대해 “그런내용을 전혀 몰랐다. 부산경제부시장은 중요한 자리다.적임자를 물색했으며 유 부시장이 보고받은 바로는 능력이 있다고 주변에 추천해서 임명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우리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유 경제부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도 ‘먹튀’하고 당으로 돌아와 전문위원 하다가 다시 중요한 도시의 부시장으로 왔다”며 “부시장을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아부쳤다.오시장은 “언론 등에서 의혹이 제기 된 것으로 안다”며 “능력있고 일을 잘한다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경질 등)그때 생각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자유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태양광발전사업 주관사인 ㈜랜턴 A&I라는 사모펀드의 회사 소개자료에 오 시장이 고문으로 등장한다”며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 이회사에 대해 전혀 알지못하며 고문으로 된 사실도 알지못했다.이회사의 자문연구기관인 ‘녹색삶지식 강제연구원’이라는 단체에 이사로 참여했다.이기관이 위 회사 자문기관연구 기관이 되면서 소속 이사들의 이름을 사용한것으로 추측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연구원 이사로 참여한것은 2012년 2월18일이며 이비 2015년 2월 28일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조 의원은 “오 시장 들어 영남권 5개 단체장이 이전에 합의한 사항이 뒤집어지는 등 정치쟁점화에 불을 당겼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오시장은 “ 김해공항은 정치문제가 아니라 경제문제다 .인천공항을 대처 하는 관문 공항이 필요하다. 김해공항 주변은 도시화가 추진되는 등 입지로서는 맞지않는 등 확장방안이 잘못된 정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맞받았다 이진복의원은 “부울경 별도 대구 경북 별도로 공항을 짓는게 과연 국가 경쟁에 도움될까 의문이 든다”며 “일본의 한공항은 현재 고추말리는 장소로 변했다”며 공항건설에 신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이도훈 오늘 방미… 비건과 대응책 논의 靑 “김정은 부산 아세안 답방 노 코멘트”7개월여 만에 재개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비핵화 대화도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안전 보장 및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의 확연히 다른 눈높이가 확인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 행보도 갈림길에 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역설적으로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야말로 중재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됐고, 스톡홀름 역시 그 과정 안에 있다”며 “북한이 결렬을 선언했지만, 미국의 평가는 다른 만큼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등을 중심으로 미국 측과 협상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 실무협상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강경파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하고 북측도 희망적 메시지를 내는 등 긍정적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노딜’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지만, 대화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판’이 깨진 것은 아닌 만큼, 대화의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한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다음달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언급 자체를 삼갔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북미 협상 결렬로 김 위원장의 방한 추진에 변화가 있으리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이도훈이 7일 방미…비건과 대응책 논의DMZ 평화지대 구상·촉진 중대기로 속“교착 국면서 되레 중재 절실” 기대감도 7개월여 만에 재개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비핵화 대화도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안전 보장 및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의 확연히 다른 눈높이가 확인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 행보도 기로에 놓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역설적으로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야말로 중재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됐고, 스톡홀름 역시 그 과정 안에 있다”며 “북한이 결렬을 선언했지만, 미국의 평가는 다른 만큼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 등을 중심으로 미국 측과 협상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관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 실무협상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강경파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하고 북측도 희망적 메시지를 내는 등 긍정적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노딜’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대화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판’이 깨진 것은 아닌 만큼, 대화의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한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모멘텀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북미 간 신뢰를 조성해 이견을 좁혀 나가기 위한 역할을 대통령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밝힌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이나 남북 관계 발전 노력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지난해 문 대통령의 중재로 북미 정상회담의 활로가 뚫린 것처럼 운신의 폭이 수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나경원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 기 눌렀다”

    나경원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 기 눌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이 깨부수고 한 줌도 안되는 조국 비호 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집회에 대해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대한문 앞을 넘어 숭례문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다”고 자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초동 범법자 비호 집회 이후 여당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했나. 가당치도 않은 200만명 운운하며 민심을 왜곡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적고 많음은 본질이 아니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퇴진 집회가 있으면 직접 나온다고 하더니 정작 청와대는 공포의 충격 속에 빠졌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국민 명예훼손을 한다”며 “뭐 눈에는 뭐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심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조국 파면을 넘어 정권 퇴진으로 옮겨붙고 있다”며 “이것은 지난 19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와중에도 정권찬양 방송들과 언론들은 먹칠 보도로 집회를 깎아내리기 급급하다”며 “서울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이라도 본다면 어제 집회의 역사적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 “왜 정 교수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맞출 시간을 주나”라며 “한 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수사 당시 조 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인용해 비꼰 것이다. 그는 “검찰은 정 교수 ‘황제소환’도 모자라 ‘황제조퇴’까지 시켜주는 파격적 예우를 했다”며 “이것이 마지막 예우여야 한다. 정 교수에 대한 영장청구가 늦어지는 것은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눈치 보지 말고 정 교수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게이트의 정점인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외교부 직원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의 트러블 메이커”라며 “문 대통령은 김현종 2차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을야구 하기도 전에 나도는 ‘사령탑 살생부’

    PS 진출 실패 삼성, 허삼영 내부 발탁 승부수 롯데·KIA 교체 시동… 두산·키움 재계약 유력 1일 정규시즌 종료로 가을야구 채비에 나선 프로야구 구단 사령탑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 시즌 성적과 가을야구 진출 실패 등이 감독들의 운명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종료 이후 감독 교체의 첫 테이프는 삼성 라이온즈가 끊었다.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제출한 삼성은 김한수(48) 감독과 재계약하는 대신 전력분석팀장인 허삼영(47) 감독을 내부 발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감독 교체뿐 아니라 팀 재건에 급시동을 건 롯데 자이언츠는 마음이 더 급하다. 15년 만에 최하위로 떨어진 롯데는 지난달 30일 기준 팀 평균 자책점(4.86), 팀 타율(0.250) 등 경기력 지표 대부분이 바닥이다. 하지만 수비실책(110개)은 1위로 팬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했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67) 전 사령탑을 포함한 외국인 후보 3명과 공필성(52) 감독대행 등 국내 후보자 4~5명을 대상으로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 시즌 7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도 새 감독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감독 내정설, 면접설 등 소문이 무성하지만 KIA에선 “현 시점에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KIA 역시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데이터 야구’를 기반으로 한 전술력을 갖춘 사령탑 선정에 방점을 찍는 기류다. 아울러 각 포지션의 전문성 강화와 프로 의식을 제고할 지도력을 감독의 역량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 박흥식(57) 감독 대행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지만 팀 성적을 감안할 때 실제 인선 여부는 미지수다. 올 시즌 9위로 주저앉은 한화 이글스는 한용덕(54) 감독을 재신임하는 기류가 짙다. 지난 시즌 3위라는 성적을 낸 공로와 팀의 체질 개선을 완성하기 위해 남은 1년 계약기간을 채울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과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우수생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염경엽(51) SK 와이번스 감독과 류중일(56) LG 트윈스 감독은 가을야구가 남아 있는 만큼 교체 가능성이 낮고, 부임 첫해 역대 최다승으로 만년 꼴찌에서 팀을 탈출시킨 이강철(53) kt 위즈 감독도 찬바람과는 가장 거리가 먼 쪽에 서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북미 새 접근법 공감… ‘제재 해제·영변핵+α’ 협상 교착 가능성

    북미 새 접근법 공감… ‘제재 해제·영변핵+α’ 협상 교착 가능성

    비핵화 조치·제재 문제 핵심 쟁점 될 듯 美 단독·유엔 제재 해제는 한정적 수준 금강산 관광 등 우회적 경제 지원 가능 北 남북 경협 수준에 만족할지는 의문 합의문 도출 땐 3차 북미정상회담 전망 靑 “실무협상 환영… 실질적 진전 기대”북미가 지난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7개월여 만인 오는 4~5일 공식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 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98일 만이다. 실무협상 재개를 미뤄 왔던 북한이 미국과 협상 일정에 전격 합의한 것은 미국이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을 취하며 양보안을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같은 달 하순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외무성 미국국장, 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나오라고 압박, 회유를 반복하며 협상을 미뤄 왔다. 특히 북미가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북한이 요구해 온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상당 부분 교감했으며, 하노이 회담 때보다는 유연한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때 북한에 요구했던 일괄타결 접근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방법’을 언급했으며, 일괄타결을 주장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바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때보다는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미국 측이 직간접적으로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대해 완화된 뉘앙스를 내비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느끼고 협상 일정을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로드맵 관련 포괄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원칙적으로 포괄적 논의는 하되, 초기 단계의 비핵화 및 상응조치를 우선 합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가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 알파’와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한 서로의 이견이 커 협상이 교착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제재 완화·해제보다는 안전 보장에 방점을 찍는 듯했지만, 지난달 16일 미국국장 담화를 통해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함께 요구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일괄타결은 포기하더라도 첫 단계에서는 영변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 시설의 동결에 합의하고, 그다음 단계에 신고와 검증을 하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며 “북한은 하노이 회담 때처럼 대북 제재 결의 자체를 폐기하라고 하지 않더라도 북한 수출품의 제재 쿼터를 조정하는 방식 등을 주장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가능한 제재 완화 내지 해제의 폭이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유엔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정 사항이기에 미국이 단독으로 북한과 합의할 수 없고, 미국 독자 제재도 미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김 교수는 “미국이 당장 상응 조치로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을 통한 우회적 경제 개발 지원인데, 북한이 이 정도 수준에 만족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북미가 이번 실무협상에서 양측 정상이 서명할 합의문을 도출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실무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삼성 라이온즈 새 감독 전력분석팀장 파격 선임

    삼성 라이온즈 새 감독 전력분석팀장 파격 선임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야구 지도자 경험이 없는 무명의 야구 선수 출신인 허삼영(47) 전력분석팀장을 새 사령탑에 발탁했다. 삼성은 “허삼영 감독과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9억원에 3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팀을 이끈 김한수(48)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1~2014년 4연속 통합 우승의 명가를 구축한 삼성이었지만 김 전 감독이 팀을 이끈 3년간 9위-6위-8위의 초라한 성적표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의 선택은 허삼영 감독 본인조차 “모두가 놀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1991년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허삼영 감독은 5시즌 만에 투수 생활을 접고, 1996년부터 구단 직원으로 삼성에 뿌리내린 ‘삼성맨’이다. 그의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와3분의1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43으로 초라했다. 그는 현역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전력분석원으로는 KBO리그의 손꼽히는 전문가로 부상했다. 2018시즌부터 삼성이 도입한 트랙맨 정착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허 신임 감독은 오랫동안 구단에서 일하며 선수단과의 접점을 넓혔다. 전력분석 전문가로 데이터 야구 등 새로운 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그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변화와 안정 두 키워드가 내부 발탁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성 구단이 지켜본 허 신임 감독은 어떻게 해야 ‘이기는 야구’를 할지 아는 사령탑이다. KBO리그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감독에 임명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지만 구단 프런트 출신이 감독을 맡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허 감독에 앞서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구단 운영팀장을 맡다가 2016년 시즌이 끝난 후 사령탑에 임명된 바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In&Out] 2019년 가을, 한반도에서 결실이 맺어지기 시작할까/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In&Out] 2019년 가을, 한반도에서 결실이 맺어지기 시작할까/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한반도 정세 전환의 정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9월 초부터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된 북한의 고위인사들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실무협상의 시기와 장소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미 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역사를 감안했을 때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된 북한과 미국 사이의 의견 차이를 짧은 시간 내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양측은 오랜 기간 켜켜이 쌓인 서로에 대한 불신을 쉽게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대립했던 시간의 무게를 감안할 때 양측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 협상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우선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가시적으로 어느 정도 이뤄져야 대북제재 해제를 비롯한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뒤 미국에서는 북한이 그동안 주장했던 단계적 접근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셈법’ 변화를 일관되게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미국의 변화 분위기는 북미 간의 합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6·30 판문점 회동 이후 3개월 가까이 북한과 미국은 이른바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협상을 치열하게 이어 갔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정하게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북미 실무협상의 북한 측 대표를 자처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김계관 외무성 고문 등이 잇따라 담화를 발표하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미국이 더 많이 태도를 변화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남북 관계를 통해 비핵화와 북미 관계를 추동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한국은 한미 관계를 통해 북미 관계와 비핵화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것이 남북 관계 발전과 선순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아홉 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했다. 모두 발언에서는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따라서 이러한 바람처럼 조만간 한반도에서 결실의 싹이 움트기를 기대해 본다.
  • ‘오바마 질투’ 트럼프 “노벨상 시상 안 공평해…공평하면 수상할 것”

    ‘오바마 질투’ 트럼프 “노벨상 시상 안 공평해…공평하면 수상할 것”

    “오바마는 대통령되자마자 노벨상 줬는데…”김정은에 연일 유화 제스처…연내 3차 회담북미정상회담 때마다 노벨상 애착 보여“아베가 날 노벨상 추천” 뒷얘기 전하기도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해 “노벨위원회의 시상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공평하면 나는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노벨상에 대한 애착과 푸념을 동시에 드러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가진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뤄진 일문일답에서 노벨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들(노벨위원회)이 공평하게 수여한다면 나는 많은 일과 관련해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벨위원회가 시상을 공평하게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노벨평화상 수상을 거론하며 시기어린 질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그들(노벨위원회)은 그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곧바로 오바마에게 노벨상을 줬다”면서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자신이 왜 상을 탔는지 알지 못했다. 그것이 내가 그와 유일하게 의견일치를 본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0일 다자외교와 핵 군축 노력 등 ‘인류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었다.그러나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도 안됐던 터라 상을 받기에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 건 불공평한 일이라는 오랜 불평 사항 가운데 하나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미가 긍정적 신호를 주고받으며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는 등 최근 북한에 연일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왔다.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곧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애착은 수차례 드러났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북한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꽂혀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세기의 회담’으로 관심을 끈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한달여 앞둔 4월 28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노벨’이라고 혼잣말을 한 뒤 “멋지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월 16일 기자회견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5장짜리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면서 “나는 아마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겠지만 괜찮다”고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북미 정상의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이 이뤄진 뒤인 지난 7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비핵화 전 제재 해제 문제 가능성 첫 언급 “북미 대화 재개 위한 긍정적 분위기 조성” 美 제재 완화 연동 비핵화 조치 제안할 듯 北 수용 땐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 요구 북미 연내 성과 위해 ‘단계적 합의’ 가능성 구체적 내용 조율 땐 치열한 수싸움 전망미국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와 그 이후 북한이 요구했던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에 이어 ‘대북 제재 해제’, ‘안전보장’ 등에 대해서도 유연한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에 북미가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 해법으로 각각 제시했던 일괄타결식 합의와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의 접점을 찾아 중간 단계의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라든지 제재 해제 문제 등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북미 실무협상에서)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제재 해제 문제에도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근 미국은 상응 조치의 축인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 중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적극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제재 해제는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이뤄진 뒤 가능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에 미국이 다소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리비아 모델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면서 일괄타결식 합의보다 단계적 합의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강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는 것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에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등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셈법을 바꿔서 협상에 나오라고 요구했다”며 “미국이 원론적 수준에서 두 문제에 열려 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셈법 변화 요구에 일정 부분 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이 실제 실무협상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상응 조치로 검토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연동하는 제재 유예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에서 제안했던 결의안 전체의 해제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기에 석탄 수출 제재 유예 등 항목별 유예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을 수용하더라도 첫 단계 합의에서 비핵화의 최종 상태를 정의하고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포괄적 합의’의 수준이 북미 실무협상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포괄적 비핵화에 합의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에 대해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을 정치적으로 확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포괄적 합의에 들어갈 내용의 수준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 모두 연내에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기에 협상에서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년 당 창건 75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완료 시점에 맞춰 북미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가시적인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전 외교적 성과를 내서 재선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고 교수는 “북미 모두 협상이 진행되면 완벽한 성과는 아니더라도 중간 결실을 거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북미 협상과 한미동맹 강화 기회 잘 살려야

    북한과 미국이 최근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여건들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진 이후에도 미국은 지속적으로 대화를 촉구했고 결국 북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참여 의사를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선 핵폐기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고수한 대북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 경질도 유화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했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폐기와 관련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자 지난 주말 북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쌍방이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로 해석하며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북미 간 실무협상의 급진전은 반가운 일이지만, 우리의 처지는 이 상황에 마냥 박수만 치기는 어렵게 하고 있다. 우선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렇다. 북은 어제도 노동신문에 ‘정세악화의 책임을 오도하는 궤변’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방했다. 얼마 전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도 제대로 기념하지 못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도 공동 방제에 협력하지 못한 것은 남북 간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미국과의 사이도 원활치 못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둘러싸고 미국의 실망과 불만이 노골화했고, 유엔사 문제로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아홉 번째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비핵화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공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회의감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성과를 낼 여지도 상당하다. 한미 간에는 균열 자체를 해소해 대내외에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한미 갈등은 한일 간 대결 국면과도 무관치 않다. 한일 간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고, 만나도 소득이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자외교 무대인 만큼 일본을 그저 외면할 필요는 없다. 잠깐이나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보이려는 노력은 명분상 우위를 차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개선, 임기 중 최고의 일”

    文대통령 뉴욕행… 비핵화 협상 급물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잇따라 표명하고, 이에 북측도 실무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거침없이 드러내면서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기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2일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면서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에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는 경질된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 방식을 재차 비판하며 “어쩌면 새로운 방식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북측 실무협상 수석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즉각 “미국 측이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 기대하며 결과를 낙관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북미 간 긍정적 메시지가 공개적으로 오가는 가운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요구했던 ‘새로운 해법’에 호응하고 나서면서 북측이 주장하는 단계적 비핵화를 포함한 새로운 셈법이 실무협상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북미 실무협상에선 영변 핵시설 폐기에 플러스 알파를 시작으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등 상응조치를 교환하는 단계적 접근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해 온 문 대통령이 당초 불참하려던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도 주목된다. 그만큼 북미 대화 기류가 무르익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새 방법=비핵화 단계적 접근’ 선수친 北… 북미, 단계적 합의 이루나

    ‘트럼프 새 방법=비핵화 단계적 접근’ 선수친 北… 북미, 단계적 합의 이루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20일 북미 비핵화 합의 원칙으로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비핵화 해법으로 일괄타결식의 ‘리비아 모델’ 대신 제시한 ‘새로운 방법’을 ‘단계적 접근’이라고 해석함으로써 북한이 이를 협상의 대원칙으로 못박는 선수를 쳤다는 평가다. 김 대사는 20일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 수 없지만 조미(북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그것은 우리를 매우 심하게 지연시켰다”며 “그래서 나는 존 (볼턴)이 과거에 얼마나 서툴게 했는지 정말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기에, 김 대사가 해석한 대로 ‘단계적 접근’을 의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측이 ‘유연한 접근’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려 했던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는 등 ‘단계적 해법’에 방점을 찍는 조짐이 보이자 북한이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교환하는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제안한 반면, 미국 측은 북한의 모든 핵시설 신고·폐기에 합의하는 일괄타결식 해법을 요구해 회담이 결렬된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일괄타결을 주장했던 볼턴이 제거됐기에 미국이 단계적 접근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모호하게 언급했던 ‘유연한 접근’에 대해 북한이 자신의 해석을 덧붙여 선수를 쳤다”고 했다. 실제 미국이 향후 북미 실무 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을 취할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2차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 측이 요구했던 일괄타결은 거둬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비핵화 협상 기한을 연말로 못박았고 미국 역시 내년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에 양측 모두 시간적 제약이 있다”며 “일단 합의 가능한 수준에서 일단락을 짓은 뒤 일차적 합의를 실천하고 나서 다음 단계의 합의를 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양측 모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어렵사리 비핵화 해법으로 단계적 접근에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 단계의 합의에 어느 조치를 포함하고 서로 교환할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이미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한 만큼, 미국은 영변 핵시설 이외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 내지 신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로서 요구한 대북 제재 일부 해제 외에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 외의 플러스 알파를 얻어내야 하므로 핵 프로그램 동결 등을 요구할 수 있다”며 “북한 역시 강경파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받아내고자 할 것”이라고 했다. 조성렬 자문연구위원은 “미국은 북한에 처음부터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모든 핵 프로그램을 언제 신고할 건지는 약속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선 핵 프로그램 신고를 하지 않으려 하겠기에 신고 시점과 조건에 대해 양측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목표라고 천명하고 있는 만큼, 일괄타결식 접근은 폐기하더라도 1단계 합의에서 비핵화의 최종상태(엔드 스테이트)와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북한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협상이 교착을 거듭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마산박물관, ‘유럽 도자기 300년’ 특별전 개최

    마산박물관, ‘유럽 도자기 300년’ 특별전 개최

    경남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21일 유럽 도자기의 어제와 오늘을 소개하는 ‘유럽 도자기 300년’ 특별전을 22일부터 오는 12월 22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는 유럽 도자기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과 유럽자기박물관(경기도 부천)에 소장돼 있는 유물이다. 유럽 최초 도자기인 독일의 마이센을 비롯해 헝가리의 헤렌드,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 영국의 웨지우드 등 세계 4대 도자기와 유럽 대표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마산박물관에 따르면 유럽의 백색도자기 문화는 300여년 전 동·서양 교역 통로였던 실크로드를 통해 동양에서 전해졌다. 자기를 유럽에서 포슬린(Porcelain)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탈리아어 포셀라(Porcella, 조개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는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도자기를 처음 보고 조개에 비유해 유럽에 소개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도자기를 차이나(China)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뜻을 담고 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백색 도자기가 금보다 귀한 것으로 여겨져 왕실과 특정 귀족사회에서만 소유할 수 있는 보물이었다. 1710년 독일 마이센에서 처음으로 중국식 경질 도자기가 제작된 뒤 유럽 각국 왕들이 경쟁적으로 도자기 개발에 힘을 쏟아 제조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초기 유럽 도자기는 동양적인 문화와 철학이 담겨져 있으며, 문양이나 발색기법 등에서 오리엔트 양식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근대에는 화려한 색상과 도금으로 서구화 돼 발전했다. 18세기 이후 유럽 도자기 문화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유럽 전역으로 보급댔다. 각 나라마다 독특하고 고유한 색상과 디자인을 가진 도자기 문화가 형성됐다. 마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시회가 동·서양 교류로 전파된 유럽 전역의 도자 산업 발전사와 유럽 도자기 명가 등 유럽 도자기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 달 만에 등판한 北 비핵화 협상 대표 김명길 “협상 결과 낙관”

    세 달 만에 등판한 北 비핵화 협상 대표 김명길 “협상 결과 낙관”

    6·30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로 알려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20일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내고 “북미 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고 했다. 김명길은 이날 외무성 순회대사라는 직함으로 담화를 발표, 자신이 “조미(북미) 실무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라고 처음 확인했다. 6·30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 측은 미국 측에 실무협상 대표가 김명길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직접 김 대사가 실무협상 대표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사는 “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여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치장스러운 말썽군이 미 행정부내에서 사라진 것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북 강경파이자 북미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 적용을 주장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리비아 모델’을 비판했다. 리비아 모델은 북한의 선(先)비핵화와 일괄타결을 골자로 한다. 북한은 리비아 모델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의도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볼턴 보좌관에게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책임이 있다며 그의 교체를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에도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그것은 우리를 매우 심하게 지연시켰다”며 “그래서 나는 존 (볼턴)이 과거에 얼마나 서툴게 했는지 정말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식’ 언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의 ‘단계적·동시적’ 이행 원칙을 일부 수용한 것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측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포기에 합의하는 일괄타결을 주장한 반면, 북한 측은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 상응 조치의 단계적·동시적 합의 및 이행을 요구해 결렬된 바 있다. 실제 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수 없지만 조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발언 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결단은 이전 미국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사는 “나는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 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했다. 북한이 실무협상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을 상찬하고 실무협상 전망을 긍정 평가한 만큼, 이르면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네타냐후, 잘못된 정보로 트럼프 속였다”… 틸러슨, 대학신문과 인터뷰서 폭로

    “네타냐후, 잘못된 정보로 트럼프 속였다”… 틸러슨, 대학신문과 인터뷰서 폭로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여러 차례에 걸쳐 ‘호도(played)’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이었던 틸러슨 전 장관은 대북 문제나 이란 핵 합의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 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다 지난해 3월 ‘트윗 경질’된 바 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 교수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19일 하버드 대학신문인 ‘하버드 가제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취임 초기부터 친(親) 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네타냐후 총리에게 속아왔다는 주장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양측 모두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틸러슨 전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권모술수에 능하며 훗날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는 세계 정상들과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어떤 현안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을 설득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잘못된 정보를 활용해왔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전 장관은 “그들(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대통령에게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고, 저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몇차례에 걸쳐 그런 일을 했다”며 이후 그들에게 속았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린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와 그렇게 긴밀하고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한 동맹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틸러슨 전 장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취임 후 줄곧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선을 사흘 앞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미-이스라엘 상호방위조약 논의를 거론하며 다시 한번 ‘네타냐후 구하기’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상호방위조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 결과 실각 위기에 처함에 따라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취소한 상태이다. 앞서 틸러슨 전 장관이 지난 연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불법적인 일을 자주 주문했다”고 폭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멍청하고 게을렀다”고 험담을 퍼붓는 등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이어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로도 틸러슨 전 장관에 “돌같은 멍청이”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외교·안보 인사권까지 쥐락펴락… 폼페이오 ‘원톱시대’

    외교·안보 인사권까지 쥐락펴락… 폼페이오 ‘원톱시대’

    최측근 오브라이언 볼턴 후임으로 밀어 후보군서 빠진 비건 국무부 부장관 추천 “트럼프도 사실상 폼페이오 조언에 의존” 안보보좌관 겸직설까지… 키신저급 위상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의 ‘승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란 해석이 미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눈엣가시였던 볼턴 전 보좌관의 경질에 이어 자신의 휘하에 있었으며 적극 추천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가 18일(현지시간)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낙점되면서 미국 외교·안보라인의 ‘폼페이오 원톱’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 자리에 오를 것이란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 현실화한다면 ‘폼페이오 사단’이 미국의 외교·안보라인을 거머쥐게 되는 셈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날 “볼턴 보좌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가 주요 현안에서 주도권을 놓고 파워게임을 벌였던 것과 달리, 이제는 폼페이오 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국무부 라인이 외교·안보 의사결정을 장악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면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이 외교·안보 분야 ‘투톱’으로 꼽혀 왔지만, 이번 인선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이 실질적인 ‘원톱’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볼턴 후임 인선의 인사권은 사실상 폼페이오 장관에게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와 지인들에게 후임 추천을 부탁했으나 주로 폼페이오 장관의 조언에 의존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이 행정부 내에서 안보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발언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인선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가장 큰 발언권을 줬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외교정책 참모로서 누구의 도전도 받지 않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당초 후임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 안에 있었던 비건 특별대표가 빠진 이유도 폼페이오 장관이 그를 국무부 부장관으로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AP는 전했다.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아예 국가안보보좌관까지 겸직할 것이란 말까지 나온 것은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한 사례는 미국 정치사에서 닉슨 행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가 유일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현재 위치가 당시 키신저에 비견할 만하다고도 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오브라이언 “힘을 통한 평화”… 트럼프 ‘대북 거래외교’ 탄력

    오브라이언 “힘을 통한 평화”… 트럼프 ‘대북 거래외교’ 탄력

    강경 매파 볼턴과 달리 ‘팀 플레이어’ 역할 트럼프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협상가” 리비아 모델 대신 유화기조에 힘 실릴 듯미국 백악관 신임 안보보좌관에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무부 인질담당 대통령 특사가 임명되며 한반도 문제와 직결된 북미 협상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부딪쳤던 전임 존 볼턴과 달리 ‘팀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하며 현 행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힘을 통한 평화’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며 “미국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군대를 재건하기 위해 그들(참모)과,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외교정책을 주도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만한 조력자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그 역시 외교정책의 강경파로 평가되지만, 그렇다고 전임 볼턴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견을 표출하며 초강경 노선을 주도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당장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방식으로 북한이 극도로 거부감을 보였던 ‘리비아 모델’ 등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힘을 받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북한에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도 그를 경질한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오브라이언이 특사 시절 북한이나 터키에 억류된 미국민들을 탈출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트럼프식 ‘거래의 외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역사상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협상가”라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치켜세웠다. 특히 오브라이언은 볼턴과 달리 북한과 관련한 경력이 많지 않다. 그가 중동 문제 등 다른 외교·안보 이슈에 집중하고 대북 협상은 트럼프 주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미국의소리(VOA)에 출연해 “오브라이언은 아프가니스탄 등 많은 사안에 구체적으로 관여해 왔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북 이슈를 이끌고,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관여하겠지만, 오브라이언이 주도적 역할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