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질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70
  • 칼 빼든 최원호 감독대행, 정민철의 프런트 야구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칼 빼든 최원호 감독대행, 정민철의 프런트 야구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꼴찌로 추락한지 1주일 만에 한용덕 감독을 경질하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전격적인 쇄신에 나섰다.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코칭스태프 경질 등을 머뭇거리던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신속하고 과감한 움직임이어서 이번에야 말로 한화가 고질적인 ‘꼴찌 바이러스’를 근절하고 명문구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7일 한 전 감독의 사퇴에 따라 최원호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최 감독대행은 8일 취임 일성으로 “일단 코칭스태프 개편부터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와 함께 1군 선수 10명을 2군으로 내리고 그 빈 자리를 외야수 장운호 등 전부 20대 선수로 물갈이했다. 한화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장시환·이태양·안영명· 김이환, 포수 이해창, 내야수 송광민·이성열·김회성, 외야수 최진행· 김문호 등 현역 선수 10명의 1군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다만 타율 0.156으로 부진한 간판 타자 김태균은 2군으로 내리지 않았다. 2군에서 올라온지 닷새밖에 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팬들은 이참에 김태균에 대해서도 가차없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감독대행은 “(2군에 가는 선수들이) 기량이 좋은 선수들인데 최근에 연패를 계속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인 것 같다”며 “몸과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루빨리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2군에서 기록이 좋고,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을 팬들께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동안 한화의 성적 부진은 코칭스태프도 문제이지만 고참 선수들이 덕아웃을 장악하는 바람에 유능한 신인들과의 공정한 경쟁이 발을 붙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팬들은 “실책을 해도 실실 웃고 팀이 연패 중인데 덕아웃에서 하품이나 하고 있다”며 베테랑 선수들의 안이한 행동을 질타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부진엔 단장과 프런트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대화, 김응용, 김성근 등 이름난 감독들이 한화에 와서 줄줄이 실패한 것은 결국 ‘이상한 구단 문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정민철 현 단장은 지난해 11월 부임했다는 점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는 모양새다. 최 감독대행은 정 단장이 취임하면서 데려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제부터 정 단장의 비전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트럼프, 통합하는 척도 않는 대통령”… 전·현직 국방장관도 반기

    “트럼프, 통합하는 척도 않는 대통령”… 전·현직 국방장관도 반기

    매티스 “트럼프, 美 분열시켜” 이례적 비판‘세계의 경찰’ 미군을 이끄는 현직 국방장관도, 정치와는 철저히 거리를 뒀던 최고 엘리트 군 장성도 결국 반기를 들었다. 미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 동원령까지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행보에 전·현직 국방장관들이 잇달아 날 선 비판을 가하며 행정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자처해 시위 대응에 군이 동원될 가능성에 대해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직 국방장관의 공개 항명은 TV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브리핑은 그가 군 동원령에 얼마나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 ‘예스맨’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에 적극 부응했던 그가 이날 작심 발언에 나선 것은 전·현직 장성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를 시사하듯 시위 현장을 ‘전장’이라고 불렀던 그는 “다른 표현을 썼어야 했다”며 사죄했다. 또한 이틀 전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뒤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사진촬영’ 이벤트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장 그의 경질설이 불거졌다.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의 발언은 더 셌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으로 모두의 존경을 받는 그는 시사매체 애틀랜틱에 쓴 기고문에서 “국민을 통합하려고 노력하지도, 심지어 그런 척도 하지 않는 대통령은 내 평생 처음”이라며 “트럼프는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 성숙한 리더십이 부재한 지난 3년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민사회에 내재한 강점을 끌어내며 트럼프 대통령 없이도 단결할 수 있다”고 ‘대통령 없는 나라’까지 언급할 정도로 분노를 나타냈다. 대북 강경파로 ‘매드독’(미친개)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매티스 전 장관은 2018년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가 해임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나 뒷얘기 등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으며 철저히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켜 왔던 그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정규군 투입까지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초법적 발상에 심각한 우려를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티스의 별명 ‘매드독’을 언급하며 “오바마와 나의 공통점은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을 해고하는 영광을 누렸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하벙커 간 트럼프…반기 든 국방장관 에스퍼

    지하벙커 간 트럼프…반기 든 국방장관 에스퍼

    미국에서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심야 약탈과 폭력 사건도 이어져 워싱턴DC와 뉴욕을 비롯한 지역에는 통금령이 내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 격화로 지하벙커에 피신했다는 보도에 대해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잠깐 갔고 (피신보다는) 점검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벙커에) 두세번 갔는데 모두 점검용이었다. 언젠가 (벙커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낮에 가서 봤다”고 덧붙였다.그런가하면 핵심 참모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군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발언을 했다. 에스퍼 장관은 브리핑을 자청해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 나는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이 주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군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이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브리핑을 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으로 미국의 시위 국면이 ‘대통령 대 국방장관’의 충돌로 비화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브리핑 전에 백악관에 주요 내용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항명이나 다름없는 국방장관의 행보에 미 언론에서는 경질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퇴행성뇌질환 일으키는 세포소기관 연결통로 단백질 발견

    퇴행성뇌질환 일으키는 세포소기관 연결통로 단백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소기관 소통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한국뇌연구원, 서울대, 포스텍 공동연구팀은 세포소기관인 미토콘드리와 소포체를 연결하는 막인 ‘MAM’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세포 안에는 다양한 세포 소기관이 존재하면서 막으로 된 접촉부위를 통해 소통한다. 특히 세포내 에너지 공장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와 단백질을 만들어 세포 곳곳에 전달하는 소포체를 연결하는 MAM에 위치한 단백질은 세포 내 지질대사와 자가포식 등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가 만나면 MAM이 만들어져 칼슘 이동통로가 되는데 이 때 미토콘드리아로 칼슘이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뇌신경질환 환자들의 유전자 변성이 해당 부위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연구팀은 MAM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인간 세포에서 MAM을 구성하는 115개의 단백질을 발견했다. 또 대면적 3차원 전자현미경으로 세포내 MAM 부위를 3차원으로 관찰한 결과 FKBP8 단백질이 MAM에서 칼슘수송에 필수 요소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로 퇴행성뇌신경질환 공통 원인으로 알려진 미토콘드리아의 칼슘 증가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민교 한국뇌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소기관 사이의 네트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질병이 발생하는데 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정확하게 밝혀냄으로써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지연하거나 막을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2년째 ‘꼴찌’ 바이러스… 근본적 치유 필요한 한화의 구단 문화

    12년째 ‘꼴찌’ 바이러스… 근본적 치유 필요한 한화의 구단 문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달 31일 무기력한 8연패 끝에 결국 꼴찌로 추락했다. 본격적인 암흑기에 접어든 2008년 이후 2018년 반짝 3위를 한 것 빼고는 12년 동안 꼴찌를 5차례나 하는 등 줄곧 하위권을 맴돌던 고질병이 올해도 어김없이 도진 것이다. 어느 팀이든 성적이 나쁠 수는 있다. 하지만 한화의 부진은 일시적 판단 미스나 불운으로 보기엔 너무 장기적이고 고질적이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한화의 ‘이상한 구단 문화’가 근본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지난해 7위 이하 하위권 팀 중 감독이 경질되지 않은 팀은 한화가 유일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아무리 그 전해에 3위를 하긴 했지만, 그다음해에 꼴찌나 다름없는 9위를 한 감독에 대해 경질설조차 없었던 것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키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는 등 계약 기간 3년 내내 양호한 성적을 낸 장정석 감독을 경질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진한 성적이 감독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은 종종 이해하기 힘든 리더십을 보여 줬다. 지난해 ‘국가대표 2루수’로 불리는 등 평생 내야만 맡아 온 정근우를 외야수로 기용하는 실험을 해 패배를 자초하더니 올해는 외야수만 해 온 김문호를 1루수로 기용해 어이없는 실책을 부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감독이 ‘명장(名將) 콤플렉스’에 빠진 것 아니냐는 힐난도 나온다.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팀별로 외국인 타자를 1명밖에 기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비시즌에 각 팀은 최고의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뛴다. 호잉은 재작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복덩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지난해엔 약점을 드러내며 부진에 빠졌다. 정상적 구단이라면 새로운 ‘최고 외국인 타자’를 구해야 했지만 한화는 연봉을 깎아서 호잉과 재계약하는 이상한 결정을 내린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택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호잉은 현재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산이 7년 동안 팀의 주축이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하락세에 접어든 기미가 보이자 2018년 비정하리만큼 과감하게 방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의 이상한 문화를 보여 주는 결정적 장면은 2018년 모처럼 정규시즌 3위에 올랐을 때다. 3위가 확정된 날 한화는 홈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등 성대한 축하 행사(오른쪽)를 가졌다. 마치 챔피언이라도 된 듯한 분위기에 처음 한국 무대에서 뛴 한화의 외국인 선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불꽃놀이는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 매년 해 오던 것이지만, 그날은 사회자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강조하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일일이 영웅처럼 호명하고 관중이 환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넘쳤다. 이렇게 김칫국부터 마신 한화는 결국 당시 4위 넥센에 3승 1패로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망신을 당했다. 반면 2017년 기아는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음에도 축하 세리머니를 생략했고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뒤에야 샴페인을 터뜨렸다.야구계 관계자는 1일 “인정 때문인지 의리 때문인지 한화는 냉정하고 과감한 신상필벌을 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팀이 느슨하고 안이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실제 지난 주말 팀이 연패를 하며 꼴찌를 향해 추락하는 처참한 상황에서도 한화의 일부 선수는 실책을 한 뒤 겸연쩍은 표정으로 웃음을 짓는가 하면 더그아웃의 코칭스태프 중에도 뭔가 재미있는 듯 웃음을 주고받는 모습이 TV에 잡히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가차 없는 신상필벌 없다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가차 없는 신상필벌 없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018년 잠깐 3위에 오른 것을 빼면 10년 이상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도 초반에 반짝 선전하다 최근 8연패를 기록하며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화가 부진한 이유는 얕은 후보 선수군, 투타 균형의 붕괴 등 야구 내적인 데서 찾을 게 아니라 팀이 손해를 보는 결정을 내림에도 이에 대한 비판 없이 밀어 붙이는 이상한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7위 이하 부진했던 팀 가운데 감독이 경질되지 않은 팀은 한화가 유일했다. 한용덕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단장과 감독까지 모두 교체하며 쇄신한 반면 한화는 단장만 바꿨다.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고 계약 기간인 3년 내내 좋은 성적을 낸 장정석 감독을 곧바로 경질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 2루수’로 불리며 평생 2루수만 해 온 정근우를 외야수로 기용하는 실험을 하며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올해는 외야수만 해온 김문호를 1루수로 기용해 실책이 속출하고 있다. 신예 정은원을 2루수로 빨리 자리잡게 하고 4번 타자 김태균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구상에 두 선수의 커리어는 희생됐다. 결국 정근우는 팀을 떠났고, 김태균은 2군에 머물고 있다. 올해 한화의 팀 보살(補殺)은 리그 최저로, 투수가 야수 수비로 인한 도움을 가장 못 받고 있는 팀이다. 한화는 재작년 효자 노릇을 했지만 지난해부터 약점을 드러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했다. 현행 제도에서 외국인 선수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기 때문에 매년 각 구단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연봉을 낮춰서 호잉과 재계약했다. 호잉은 퇴출된 모터를 제외하면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저 OPS(출루율+장타율 0.628)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키움은 10경기 만에 모터를 내쳤지만 호잉 교체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리그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산은 팀의 주축이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하락세에 접어들자 비정하리만큼 과감하게 내쳤다. 2018년 모처럼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했는데 구단은 3위가 확정된 날 밤에 홈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축하 행사를 가졌다. 마치 챔피언이 된 듯한 분위기에 처음 한국 무대에서 뛴 키버스 샘슨 등 외국인 선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김칫국을 마신 한화는 4위 넥센에 3승 1패로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2017년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음에도 축하 세리머니를 생략했고 한국시리즈 우승 뒤에야 샴페인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3위팀이 우승한 듯 축하 행사를 가진 건 한화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불꽃놀이는 시즌 끝나면 항상 해오던 것”이라며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는데 샘슨 선수도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뻐했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한화는 가차없는 신상필벌이 안되는 반면 엉뚱한 곳에 공력을 쏟는 이상한 문화가 있다. 한화는 지난해 이용규가 FA 계약 체결 이후 팀에 이견을 보이자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가 자신을 2군에 보내거나 트레이드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해명하지만 누가 봐도 보복을 가한 것이나 다름 없는 가혹한 조처였다. 지난해 김해님 한화 투수 코치는 인천 SK전에서 팀이 대패할 위기에 처하자 야구장 아르바이트생에게 분풀이하듯 폭행을 가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불펜에서 몸을 푸는 과정에서 그라운드 키퍼가 경기장을 가리는 위치에 있어서 비켜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팀이 계속 패배하고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에서도 더그아웃에서 한 감독이 웃는 장면과 선수들이 실책한 뒤 웃는 장면이 포착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별세…최초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별세…최초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이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3세. 충북 증평에서 태어난 이 전 장관은 1960년 공사 8기로 임관했다. 1988년 공군 교육사령관, 1989년 공군 작전사령관, 1992년 공군참모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군 사조직인 ‘하나회’ 장성들의 대거 숙청으로 최초 공군 출신 합동참모의장으로 임명됐다. 1994년 12월부터 1996년 10월까지 제32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은 합참의장으로 재임하면서 미국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성공적으로 환수하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삼일장·천수장·국선장·통일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전 장관은 1996년 10월 장관직에서 경질됐다. 당시 정부는 군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기강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12월에는 경전투 헬기사업인 KLH 사업과 관련해 방산업체로부터 1억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또 김영삼 정부 시절 추진된 ‘백두 사업’이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김귀옥)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얽혀 있다는 의혹이 2000년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30일 오전 6시 30분이다. (031)787-1500.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작용 논란 ‘클로로퀸’에 빠진 스트롱맨들

    부작용 논란 ‘클로로퀸’에 빠진 스트롱맨들

    코로나19 사태에서 과학에 입각한 조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 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잇따라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CNN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대사와의 자리에서 자신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뒤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재한 약품이다. 1981년생으로 엘살바도르의 최연소 지도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독재자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트위터로 정부 인사를 경질하는 모습은 트럼프와 똑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 밝힌 자리에서 “트럼프와 세계 대부분 지도자들도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면서도 의사 처방에 따른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사실을 밝히며 ‘다른 지도자들도 복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미를 대표하는 또 다른 ‘스트롱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보건부 장관의 반대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침을 바꾸며 보건 수장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전날 인도 보건당국도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보고됐지만 주요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약품을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WHO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급증하자 코로나19에 이 약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도 임상시험 외 목적으로 처방을 금지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먹지 말라는데…세계 스트롱맨들 ‘말라리아약’으로 대동단결

    먹지 말라는데…세계 스트롱맨들 ‘말라리아약’으로 대동단결

    코로나19 사태에서 과학에 입각한 조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잇따라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CNN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대사와의 자리에서 자신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뒤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재한 약품이다.1981년생으로 엘살바도르의 최연소 지도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독재자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트위터로 정부 인사를 경질하는 모습은 트럼프와 똑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 밝힌 자리에서 “트럼프와 세계 대부분 지도자들도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면서도 의사 처방에 따른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사실을 밝히며 ‘다른 지도자들도 복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미를 대표하는 또다른 ‘스트롱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보건부 장관의 반대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침을 바꾸며 보건 수장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전날 인도 보건 당국도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보고됐지만 주요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약품을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WHO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급증하자 코로나19에 이 약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도 임상시험 외 목적으로 처방을 금지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도쿄올림픽+코로나’ 합성 이미지에 발끈한 日

    ‘도쿄올림픽+코로나’ 합성 이미지에 발끈한 日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엠블럼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로 변형시킨 디자인 도안이 일본 주재 특파원 단체의 간행물에 실리자 대회 주최 측이 거세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질적인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의 회보지 4월호 표지에 실린 올림픽 엠블럼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합성 디자인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협회 측에 보냈다. 이 디자인은 올림픽 엠블럼의 격자무늬에 ‘T’자 같은 무늬를 덧붙임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현미경 사진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만들고 ‘TOKYO 2020’이란 글씨도 코로나19를 뜻하는 ‘COVID-19’로 대체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몰고 온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의 상징인 엠블럼 관련 디자인을 게재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올림픽이 연기된 상황을 단순히 패러디한 것일 뿐인데 대회 조직위가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이날 후지TV 방송에 나와 “평범한 패러디일 뿐”이라면서 “조직위가 무시했으면 이렇게 뉴스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진안톨게이트 교차로서 탱크로리 화재-운전자 사망

    20일 오전 11시 38분쯤 전북 진안군 진안톨게이트 교차로에서 경질유를 싣고 가던 25t 탱크로리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A(47)씨가 사망했다. 불은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경질유에 불이 붙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에 실려있던 경질유는 다행히 도로로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T자형 도로에서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폼페이오 개 산책 심부름, 김정은과 협상하느라 바쁜 탓일 수”

    “폼페이오 개 산책 심부름, 김정은과 협상하느라 바쁜 탓일 수”

    “개를 산책시켰다는 이유로 정부 인사 누군가에게 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전에는 일찍이 보지 못한 무기를 가진 중대한, 중대한 나라들과 전쟁과 평화를 협상하게 돼 있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민주당 인사들과 가짜 뉴스 미디어들은 개 산책을 시킨 사람에 흥미를 갖고 있다.”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개 산책 갑질’ 의혹을 사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옹호하고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국무부 감찰관을 해임한 정황을 문제 삼는 민주당과 일부 언론을 공박했다. 그 와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난데없이 소환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던 도중 정무직 비서관에게 개 산책과 같은 개인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에 휩싸인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어쩌면 그는 바쁘다. 그리고 어쩌면 그는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해 협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비서관에게) ‘내 개를 산책시켜 줄 수 있느냐. 난 김정은과 이야기하고 있다. 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들(중국)이 이 세계와 우리에게 끼친 손해 (배상을) 지불하는 문제와 관련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감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조사를 피하기 위해 이런(경질) 요청을 했다고 우려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난 알지 못한다”면서 “우수한 사람”, “수준 높은 사람”이라고 칭하며 웨스트포인트(육사) 수석 졸업 얘기를 꺼냈다. 또한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경력도 거론하며 “수석이거나 수석에 근접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더니 앞의 긴 문장을 나열했다. 그는 또 “이 나라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엉망진창이 돼 있다”고 말한 뒤 폼페이오 장관이 ‘개 산책’ 심부름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어리석은 일이다. 여러분도 그게 전 세계에 얼마나 어리석게 들릴지 알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리닉 감찰관의 해임을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확인하면서 “난 이 신사(리닉 감찰관)를 모른다”면서 “그것(경질)을 해서 기뻤다. 내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마이크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감찰관들에 의해 매우 부당하게 다뤄졌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특히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감찰관들을 제거하길 원한다면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리닉 감찰관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됐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에 의해 임명된 모든 부처의 감찰관들이 교체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던 지난해 10월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완벽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정상들과의 통화를 언급하던 와중 “김정은과 통화를 한다”고 했고, 한달쯤 뒤에도 민주당의 ‘우크라 통화’ 녹취록 공개 요구에 대해 거론하다가 김 위원장과의 통화를 또 불쑥 꺼냈다. 정말로 두 정상이 통화했는지는 아직도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갑질’ 폼페이오 감싸던 트럼프, 난데없이 ‘김정은 핑계’

    ‘갑질’ 폼페이오 감싸던 트럼프, 난데없이 ‘김정은 핑계’

    ‘개산책 갑질’ 보복성 경질 의혹 방어“김정은과 이야기하느라 바빴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보좌관 갑질’ 의혹과 이를 조사하던 감찰관에 대한 보복성 경질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감싸는 과정에서 난데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야기를 꺼냈다.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정무직 비서관에게 개 산책 등 심부름 수준의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이 조사하자 폼페이오 장관이 ‘보복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닉 감찰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쩌면 그는 바쁘다. 어쩌면 그는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해 협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비서관에게 ‘내 개를 산책시켜줄 수 있느냐. 나는 김정은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이 이 세계와 우리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 우리에게 지불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폼페이오 장관이 현재 북한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뜻보다는 그만큼 중책을 맡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비핵화 협상과 김 위원장 이야기를 그 예시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개 산책’ 심부름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어리석은 일이다. 여러분도 그게 전 세계에 얼마나 어리석게 들릴지 알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 빼!”…구급차량이 길 막았다고 화내는 英 운전자 논란

    “차 빼!”…구급차량이 길 막았다고 화내는 英 운전자 논란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서 구급차량이 길을 막았다고 빨리 차를 빼라고 화내는 메르세데스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되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장면은 런던 서부 얼스 코트에 위치한 호가스 로드에서 발생했다. 당시 구급차량은 비상사태임을 알리는 신호등을 켜고 길에 주차한 상태에서 부상 당한 한 여성 환자의 이송을 진행 하는 중이었다. 대부분의 차량 운전자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구급대원들이 환자 이송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중에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에서 나와 구급대원들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 운전자는 구급차량 바로 뒤에 있던 메르세데스 운전자. 운전자는 차량에서 나와서는 손을 흔들며 빨리 차를 빼라고 다그쳤다.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마치 구급차량을 불법 주차로 신고라도 하겠다는 듯이 흔들어 댔다. 이 운전자는 여성 환자가 구급차량에 오르자 자신의 차량의 문을 신경질적으로 열고는 차에 올랐다. 그러나 구급차량이 바로 출발하지 않자 이번에는 경적을 울리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이에 구급차량의 응급대원이 내려 이 운전자에게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손을 흔들어 대며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 결국 구급차량이 출발하고 운전자도 그 뒤를 따르면서 상황은 끝났다. 하지만 이 운전자의 모습은 마침 다른 차선에 있던 운전자인 헨리 베클스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베클스는 해당 동영상과 함께 “환자 이송을 하고 있는 구급차량 뒤에서 빨리 차를 빼라고 경적을 울리고 화를 내는 이 한심한 운전자를 보라”며 “마치 구급차량을 불법 주차로 신고라도 하겠다는 이 멍청한 인간아 한심하다”고 적었다. 해당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 운전자를 비난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 한 네티즌은 “코로나19로 더욱 고생하는 의료종사들에게 이 무슨 행동이냐”며 화를 냈고, 많은 네티즌들은 “이 운전자의 신분을 공개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런던 앰블런스 서비스 대변인은 “환자의 신속한 이송은 우리 응급대원들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대원들에게 언어적 혹은 육제적으로 해를 끼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경태 해외 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백악관 유일 ‘NO 마스크’ 트럼프… “中과 무역 재협상은 없다”

    백악관 유일 ‘NO 마스크’ 트럼프… “中과 무역 재협상은 없다”

    트럼프 “승리했다”… 경제 재개 의지 피력 “수십년간 美 이용해온 中 마음에 안 들어” 중국계 기자 방역 지적엔 “中에 물어라” 설전 뒤 회견 중단… 인종·여성 차별 논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 내에서 결국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2월 29일) 72일 만이다. 늦었지만 부통령 대변인이 감염되고 그와 접촉한 방역수장들이 연이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쓸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그는 ‘나 홀로 노 마스크’로 나타났다. ‘미국이 (코로나19) 검사로 세계를 이끈다’는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기자들 앞에 선 그는 미국 내 확진자가 14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8만명을 훌쩍 넘긴 이날 뜬금없는 ‘승리 선언’으로 여전한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 경제 재개 속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책임 회피를 위한 중국 때리기도 이어 갔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깊은 불안을 숨긴 임무 완수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이 열린 로즈가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포함해 모든 당국자가 마스크를 쓴 채 띄엄띄엄 앉거나 6피트(1.8m)씩 떨어져 서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과 우리(행정부)의 공격적 전략과 용기 덕택에 수십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승리했다”고 강조했다.자화자찬을 이어 가던 그는 예외 없이 중국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 냈다. 미중 무역합의가 중국에 유리하게 재협상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재협상에) 전혀 관심 없다. 우리는 합의에 서명했다”며 “중국은 수십년간 미국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근원에서 (코로나19를) 막았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책임론을 되풀이한 회견은 중국계 기자와의 설전 끝에 갑작스레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검사가 한국의 2배”라는 자랑에 대해 CBS방송 여기자 웨이자 장이 ‘사망자가 느는데 검사 역량만 강조하는 것은 이를 국가 간 경쟁으로 보고 있는 거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묻지 말고 중국에 물어보라”고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다. 장 기자는 “왜 나에게 콕 집어 묻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출신을 의식했음을 우회적으로 따졌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못된 질문을 하면 누구에게나 이렇게 말한다”고 한 뒤 질문을 이어 가려던 CNN 기자를 무시하고 등을 돌려 회견장을 떠났다. AP에 따르면 장 기자는 푸젠성 샤먼에서 태어나 2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2015년부터 CBS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인종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이 인종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과 관련, 회견 직후 ‘웨이자 장과 함께하라’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 급증하는 등 거센 비난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경제 재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상원 청문회 화상 참석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섣부른 재개 시도는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정부 실정 바로잡고 경제 추락 막을 것”

    “文정부 실정 바로잡고 경제 추락 막을 것”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한국 경제의 추락을 막고 싶습니다.”27일 전화로 만난 서울 강남병 유경준(58)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대한민국 경제전문가’답게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정책 비판 등을 앞세워 지역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끝에 수도권 통합당 후보 중 가장 높은 65.38% 득표율로 당선됐다. 유 당선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직한 경제통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8~2000년엔 유승민 의원과 KDI에서 함께 근무하며 위기 극복 정책을 낸 ‘파워 그룹’으로 활동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는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불출마한 통합당 유기준 의원이 친형이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은 정책 아닌 정치” 유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일자리·소득주도·동반·혁신성장의 ‘네 바퀴 성장론’을 제시했는데 어느 순간 일자리를 빼고 세 바퀴만 얘기하고 있더라”며 “고용·소득지표 등이 안 좋게 나오면 ‘통계가 틀렸다’고 둘러대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유 당선자는 2018년 정부가 황수경 통계청장을 경질하고 강신욱 청장을 앉히자 “통계의 정치도구화를 막아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정책이 아니라 정치”라고 질책했다. “공시지가를 1년에 40%나 올려 보유세를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높이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남 대 비강남’ 구도를 만든다”는 분석이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1호 발의 법안은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공시지가를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방적으로 정하게 돼 있는 법률을 고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유 당선자는 새로 들어설 당 지도부에는 “선거 과정에서 당명은 통합당인데 아직 화학적 통합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통합을 최우선으로 당을 잘 추슬러 주길 바란다”고 미리 전했다. 개원을 앞둔 21대 국회에 대해선 “20대처럼 정쟁만 일삼는 국회가 돼선 안 된다”며 “정부의 경제 실정도 지적하겠지만 대안도 같이 제시하겠다”고 자신했다. ●“정쟁 일삼는 국회 안돼… 대안도 제시하겠다” 유 당선자는 “정부가 자영업자를 배려해서 소득주도성장을 꺼내 놓고 최저임금만 올려 결국 자영업자를 붕괴시켰는데 자영업자가 여당 쪽으로 간 이유를 들어보고 싶다”면서 ‘91년생 자영업자’ 출신 전용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다음 버킷챌린지 후보로 지목했다. 통합당 김웅·배현진 당선자도 주목할 만한 초선으로 뽑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美해군 수뇌부 “부하들 구하고 잘린 크로지어 전 함장 복직시키자”

    美해군 수뇌부 “부하들 구하고 잘린 크로지어 전 함장 복직시키자”

    미국 해군 최고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 호의 승조원들을 구하려다 쫓겨난 브렛 크로지어 함장의 복직을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AP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길데이 해군 참모총장과 제임스 맥퍼슨 해군장관 대행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만나 크로지어 전 함장을 복직시키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앞서 지난 21일에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도 만나 같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데이 참모총장 등의 복직 권유 보도가 나오기 직전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대체로 해군 지도부의 결정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보도 후 다시 서면 입장문을 내고 에스퍼 장관이 루스벨트 호의 코로나19 감염 실태에 관한 예비조사 보고서를 받았다면서 “장관은 보고서를 철저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이 길데이 참모총장 등으로부터 최신 정보를 구두로 보고받았다”며 “해군 지도부와 다시 만나 다음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덤 스미스(민주·워싱턴) 하원 군사위원장은 “크로지어 함장의 행동이 극단적이고 불완전하긴 했으나, 그가 단지 자신의 승조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을 뿐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복직을 지지했다. 크로지어 전 함장은 거의 5000명을 태운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자 지난달 30일 상부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 “승조원들이 죽을 필요는 없다”며 신속한 대응을 호소했다가 다음날 언론에 편지가 공개되는 바람에 경질당했다. 그가 직접 편지를 언론에 유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20∼30부의 편지를 상부에 돌린 것이 항명이나 지휘 절차를 무시했다는 것이 경질 이유였다고 토머스 모들리 당시 해군장관 대행은 설명했다. 루스벨트 호에서 하선하는 그를 배웅하러 갑판에 몰려나온 승조원들이 “캡틴 크로지어!”를 연호하며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크로지어 전 함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여론이 확실히 기울었다. 이런 상황에도 모들리 전 대행은 루스벨트 호가 정박한 괌까지 날아가 승조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크로지어 전 함장을 “지나치게 멍청”하다며 인신공격을 가했다가 역풍이 일자 결국 물러났다. 이날 현재 루스벨트 호의 승조원 가운데 85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한 명이 죽고 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4200여 명은 괌에서 격리 중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치 말라”… 재난지원금 궁지 몰린 민주 ‘기재부 때리기’

    “정치 말라”… 재난지원금 궁지 몰린 민주 ‘기재부 때리기’

    이인영 “여야 합의 땐 정부도 반대 안할 것” 홍 부총리에 대한 불만 고조… 경질설 일축 통합당 “빚잔치 안 돼… 정부부터 설득을” 민주 일각 “70% 지급 정부안 처리 뒤 논의” 지급액 축소 이어 차등 지급 방안도 검토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주는 문제를 놓고 국회와 정부가 문제를 풀기 위한 건설적 논의는커녕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을 지키라”며 미래통합당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통합당은 “(여당이) 정부도 설득하지 못했다”며 외려 큰소리치고 있다. 곳간 열쇠를 쥔 정부는 “추경 규모를 더 늘릴 수 없다”며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청와대는 “여야 합의가 먼저”라며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야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모두에게 지급하겠다는 총선 약속을 지켜 주길 바란다”며 “여야가 한마음으로 합의를 확인한다면 정부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를 향해서도 한발 물러날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기재부가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면서 “어디까지나 이런 문제는 국회에서 정해야 하고 기재부가 주장을 너무 앞세워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추경을 포함한 예산 증액은 헌법상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데, 열쇠를 쥔 기획재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오히려 여당이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선 경질설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당 내부적으로 홍 부총리에 대한 반발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해임 건의는 별개 문제다.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통합당은 여당과 정부의 틈을 벌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국회 추경 심사를 총괄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설득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추경 심사와 지급을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100% 지급을 하고 싶다면 문 대통령을 설득해 정부가 수정예산안을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전 국민에게 100만원을 줘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는데, 여당이 빚을 내서 총선 때 약속을 지키겠다고 우기는 것은 비이성적인 발상”이라며 “소득 상위 30%는 아직 여력이 있고,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해 빚잔치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총선 기간 ‘전 국민 50만원 지원’을 주장한 데 대해선 “당론이 아닌 황교안 캠프의 일방적인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위해 지급액 축소와 차등 지급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쨌든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것이 재난지원금의 기본 원칙”이라며 “정 돈(재정)이 문제라면 지급액은 유연성 있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경 심사가 지연되자 일각에선 일단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는 정부안을 처리한 뒤 다시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야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면 일단 정부안대로 이번 주 내에 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코로나 정치’ 추락한 트럼프… ‘투명한 방역’ 부활한 메르켈

    ‘코로나 정치’ 추락한 트럼프… ‘투명한 방역’ 부활한 메르켈

    트럼프, 발생 초기엔 지지층 결집 효과 방역보다 정치화시키자 지지율 하락세 과학 무시한 아베·보우소나루도 닮은꼴 獨·伊 총리 초기대응 실패에도 방역 집중 국민 신뢰 얻고 지지율 70%대 고공행진 코로나19가 감염병 사태를 정치화한 지도자들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보건과학에 근거한 객관적 접근이 아닌 위험을 축소하거나 진영 간 쟁점화로 여론을 유리하게 돌리려는 전 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의 전략이 결국 자충수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은 이달 1~14일 실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 조사 결과 ‘긍정 43%, 부정 54%’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긍정 답변은 지난달 13~22일 조사 대비 6% 포인트 떨어졌고, 갤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최대 하락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의회에 대한 긍정 지지율은 2009년 만에 처음으로 30%까지 올랐다.지난달만 해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오름세였다. 미 정가에서는 국가위기나 전쟁 때 국민들이 오히려 ‘성조기 아래’ 단결하게 돼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다는 ‘플래그 이펙트’(결집 효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두고 이런 결집 효과가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의 경질설, 의료물품 공급 실패에 대해 민주당 주지사들과 벌인 책임론 공방, 섣부른 경제 정상화 시도 등 코로나19로 드러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이 지난 한 달간 반복된 결과라는 것이다. CNN은 “여론조사 역사상 ‘플래그 이펙트’ 이후 가장 빨리 지지율이 하락한 사례”라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를 괴롭히다 지지율 하락을 맞은 것은 트럼프만이 아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2주 전 조사보다 6% 포인트 오른 39%로 나타났다. 보란듯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경제 정상화 시점 및 범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보건부 장관을 교체한 그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울을 보듯 닮았다.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과학이 정치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임고문인 시부야 겐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의 발언 역시 일본이 왜 지금의 위기를 겪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포브스는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중에 세계 10대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 대부분의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아베 신조 총리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첫 대응은 늦었지만, 전염병의 위험성을 솔직하게 인정한 지도자들은 오히려 지지를 회복하고 있다. 연이은 선거 패배 등 각종 악재로 불명예 퇴진 가능성까지 나왔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조사에서 79%의 국정지지율을 기록했고, 집권 기민당 역시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 밖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국가위기 속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무엇보다 방역 책임자들이 정치에서 벗어나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야전삽으로 하극상… 또 나사 풀린 軍

    야전삽으로 하극상… 또 나사 풀린 軍

    ‘거리두기’ 어기고 회식하다 성범죄도 정경두 “장병들, 규정 엄격 준수하라”군에서 ‘하극상’과 간부들의 성범죄가 반복되면서 군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부대에서 병사가 야전삽으로 여군 중대장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 중이다. A상병은 지난달 말 부대 ‘사격장방화지대작전’을 마치고 사격장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부대원들 앞에서 “힘들어 더이상 못하겠다”는 말을 하며 업무를 마무리하지 않았다. A상병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자 중대장 B대위는 지난 1일 부대 작업 중이던 A상병을 행정실로 불러 면담했다. A상병은 작업 도중 사용했던 야전삽을 전투복 주머니에 넣고 행정실로 들어갔다. A상병은 B대위에게 “병력 통제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B대위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자 A상병은 주머니에 있던 야전삽을 꺼내 B대위를 한 차례 가격했다. B대위는 A상병이 휘두르는 야전삽을 피하다 팔에 맞아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군 검찰은 현재 A상병을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육군은 B대위가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는지 조사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육군 중위가 노래방에서 민간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대 지휘관인 대대장(중령)을 포함한 간부 6명은 음주 회식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부대 밖에서 음주를 한 후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C중위는 술에 취해 당시 옆방에 있던 민간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부대 D대위는 만취 상태로 옷을 벗은 채 길거리에서 잠들어 행인의 신고로 귀가 조치됐다. 육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군단 차원에서 관련자 및 해당 부대를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해군에서는 지난 3월 제주기지와 1월 진해기지 등에서 민간인이 경계를 뚫고 기지를 무단으로 침입해 ‘경계실패’ 논란이 일자 참모총장이 사실상 경질되기도 했다. 군기 사고가 잇따르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군에 지휘서신을 보냈다. 정 장관은 “인권침해, 상관 모욕, 성추행 등 군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장병들은 법과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본인에게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