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질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릴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시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추궁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문제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10
  • 「수서사건」 수사결과 검찰 발표문

    ◎「특별공급」의 진상 1988년 1월쯤 한보주택은 임원 4명 명의로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자연녹지 3만5천5백평을 매입하였으나 1989년 3월21일 건설부에서 수서·대치지구 자연녹지 43만평을 공영개발방식을 취하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함에 따라 택지확보가 불가능하게 되자 한보주택 회장 정태수는 1989년 10월중순 평소 체육회관계로 친분관계가 두터운 장병조 전 비서관에게 『서울시에 공영개발과 구획정리의 절충식 방법으로 개발토록 압력을 넣어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방침을 변경시켜 달라』면서 금품을 제공하는 등 장병조를 통해 한보가 서울시로부터 조합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 택지를 공급받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였음. 주택조합 총연합회 간사 고진석과 한보주택 전무 한조근는 위 무렵부터 동 정태수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임원명의로 추가 취득한 토지 등 합계 1백14필지 4만9천8백60평에 대해 농협 등 25개 직장주택조합(내외경제신문 주택조합 제외)과 토지매매 계약 및 아파트건설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위 토지가자연녹지 지역으로서 토지거래 허가를 받을 수 없었고 또한 일부 토지에 대하여는 거래신고를 하지 않았던 관계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수 없게 되어 위 제한규정을 피해소유권 이전을 할 목적으로 1989년 12월20일 재판상 화해라는 탈법적 방법을 통하여 위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택조합에 명의이전했다. 한보주택과 주택조합은 서울시와 계속 접촉하면서 주택조합에 택지의 특별공급을 요청하였으나 서울시가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시사하자 주택조합 명의로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출하여 3천3백60명이라는 다수 조합원의 집단민원형식을 빌려 특별공급을 받기로 결의한 다음 1990년 1월8일 주택조합 명의의 진정서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제출하고 1월9일 진정서가 행정수석비서관실로 이첩되어 장병조 전 문화체육담당비서관이 위 민원을 담당처리하게 되었음. 장병조는 위 민원을 검토한 후 2월16일 서울시에 이첩하면서 『적법한 가격으로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건설부와 협의 검토,적의 처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내용을 기재한 공문을 발송하는한편,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과 건설부 주택국장에게 특별공급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였음. 청와대로부터 위 민원을 이첩받은 서울시는 1990년 3월23일 택지개발촉진법상의 요건 결여 등의 이유를 들어 조합에의 택지특별공급이 불가하다는 내부방침을 결정하였으나,장병조의 적극적 요청과 조합측의 민원이 계속되자,같은해 5월10일 건설부에 특별공급 관련법규 또는 지침의 보완이나 새로운 정책결정 등 처리방안 검토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음. 한보주택과 조합은 같은해 5월31일쯤 민자당 평민당 건설부 등에 청와대에 제출한 민원과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제출했으며,서울시는 같은해 7월9일 건설부로부터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공급은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규정에 따라 자격제한에 의한 추첨의 방법으로 가능하므로 별도의 법규 또는 지침의 보완이 필요없다』는 회신을 받았으나 특별공급에 따른 문제점을 들어 계속하여 특별공급이 불가하다는 내부방침을 유지하였음. 민자당은 같은해 6월15일 실무당정회의를 개최하였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다시 8월17일 김용환 정책의장,이승윤 부총리 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를 개최한 결과 건설부에서 택지개발촉진법의 해석상이건 특별공급이 가능하므로 서울시가 건설부에 특별공급신청을 하면 건설부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서울시가 난색을 표하므로 재검토하기로 하고,이와같은 당정회의 결과를 동조합에 통보하였으며 정태수는 같은해 8월 중순쯤 평민당 소속 국회의원 이원배를 만나 동조합이 평민당에 제출한 민원에 대해 긍정 검토해 줄것을 청탁하여 동 이원배가 이를 수락한 다음 동 이원배의 소개로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2회에 걸쳐 동조합의 대표들을 만나 동대표들에게 당차원의 긍정적인 지원을 약속한 다음 평민당은 같은해 8월31일 서울시와 건설부에 이건 택지의 특별공급을 수용해 달라는 취지의 협조공문을 발송하고,더 나아가 동 이원배가 서울시를 방문하여 동 조합의 민원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였음. 그러나 서울시는 같은해 9월28일 서울시 출입기자단에 이건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하게 하고,같은해 10월15일 청와대 『법령상 세부규정이 미비된 상태에서 특정조합에 택지를 특별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동조합의 민원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회신을 하였음. 이에따라 정태수는 장병조 비서관을 통하여 서울시를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국회의 청원을 거쳐 서울시를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평소 친분이 있는 민자당소속 국회의원 이태섭과 국회 건설위 평민당측 간사인 동 이원배에게 청탁하여 동인들로부터 동조합이 국회에 이건 특별공급에 대한 국회청원을 제출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이태섭이 소개인이 되어 조합원 명의로 같은해 10월27일 국회에 이건 특별공급을 요청하는 청원을 한 다음 동 정태수가 같은해 11월하순 민자당소속 국회 건설위원장 오용운에게 국회건설위의 이건 청원심사에 협조해 달라는 청탁을 하였음.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소위는 같은해 12월11일 청원심사회의를 개최하여 서울시 부시장을 상대로 이건 청원의 수용을 강력히 권고한 결과,부시장이 『이건 민원의 처리를 국회의 의결에 따르겠다』는 답변을 하자 같은날 하오 건설위 전체회의에서 서울시와 건설부가 청원내용을 수용키로 하였으므로 본 회의에 부의치 않기로 결의를 하여 같은해 12월13일 청원심사 결과를 국회 사무총장 명의로 서울시와 건설부에 통보하였으며 동 이태섭은 이 무렵 서울시장을 방문하여 국회의 청원심사 의결도 통보되었으니 이건 특별공급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였음. 같은해 12월27일 고건 서울시장이 경질되고 신임 박세직 서울시장이 부임한 후 동 장병조는 다시 1991년 1월4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민원을 조속한 시일내에 긍정적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청을 하여 서울시는 택지공급 승인권한이 건설부장관으로부터 서울시장·도지사에게 위임된 1991년 1월18일 다음날인 1월19일 관계관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각계의 의견을 들은 다음 이건 민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기리로 결정하고 1월19일 박세직시장이 부시장,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등 실무책임자 등과 건설부 주택국장,이태섭의원 그리고 서울시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간 장병조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서울시 실무책임자들은 당초의 서울시 방침대로 특별공급에 반대하였으나 동 이태섭 장병조가 다수인의 민원임을 내세워 이건 특별공급 결정을 강력히 주장하고 건설부 주택국장이 택지개발촉진법의 해석상 특별공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이에 동의하자,박세직 서울시장이 다수인의 집단민원이고 국회의 특별공급을 요청하는 청원의결이 있었다는 이유로 정책적으로 동조합이 요구하는 토지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되기 이전에 매입한 수서지구 택지 3만5천5백평을 동조합에 특별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같은해 1월21일 서울시 부시장을 통해 이건 특별공급 결정을 발표한 것임. ○몇가지 의혹에 대하여 ◇장병조와 한보와의 유착관계=한보회장 정태수와는 1986년 장병조가 올림픽조직위 기획국장 재직시부터 하키연맹회장인 정태수와 알게 되어 그후 경기단체장 등 체육계 공식행사시 수시접촉,친근하게 되었고 1989년 10월 중순부터는 수서지구 택지문제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으면서부터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왔음. 한보주택 사장 강병수와는 장병조가 1987년 체육부 국제체육국장 재직시 강병수는 서울시 올림픽 기획단장으로 재직,올림픽 준비관계로 만나 알게 되어 장병조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옮긴 후에도 강병수가 수시방문하여 친분관계를 계속 유지하여 왔음. ◇국회의원에 대하여만 집중수사했다는 점=검찰은 이 사건 수사에 임하면서 성역없는 수사와 범법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한 사법처리를 한다는 방침하에 이건 수사에 착수하였고 이건 특별공급과 관련한 전반적인 비리에 대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국회의원에 대한 범죄혐의가 밝혀지고 범행의 동기·규모·내용 등에 비추어 사안이 중하고 다른 유사사건과의 형평상 구속사안에 해당된다고 판단되어 동 국회의원 등을 구속하였던 것이며,청와대나 관련행정기관에 대하여도 철저히 수사하였으나 부정행위없이 통상적인 민원처리를 한 것으로 밝혀졌고,서울시는 계속하여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고수하여 뇌물수수 등 범죄가발생될 여지가 없었으며,따라서 혐의가 인정된 청와대 비서관 1명,건설부국장 1명 외에는 뇌물수수 등 불법행위의 혐의점을 찾지못한 것으로서 당초부터 국회의원비리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한 것은 아님. ◇장병조 전 비서관의 상급 고위공직자 관련 유무=주택조합이 제출한 이건 택지특별공급에 관한 민원은 원래 행정수석 비서관실의 내무담당 비서관이 담당처리함이 원칙이나 당시 비서관이 연두순시자료작성 등 업무과중으로 경황이 없었으므로 행정수석비서관이 마침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던 장병조 비서관이 대행하도록 제의하고 동인이 이를 수락함으로써 동 업무를 담당처리하게 된 것임. 장병조는 이건 민원을 담당하기 이전부터 정태수와 친교관계를 맺어왔을 뿐만 아니라 정태수로부터 1989년 10월 중순쯤부터 이미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수서지구의 택지를 공영개발과 구획정리의 절충식 방법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방침변경에 대한 부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후 계속하여 정태수로부터 이건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압력을행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1990년 2월16일 서울시에 이건 민원이 긍정적으로 처리되도록 하라는 내용으로 이첩공문을 보냈음. 장병조는 정태수의 부탁을 성사시실 목적으로 위의 이첩공문을 기안한 다음 당시 이연택 행정수석비서관과 홍성철 비서실장의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이연택 행정수석에게 검토결과 특별공급이 가능하고 3천3백60가구에 달하는 집단민원으로서 특별공급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집단 사태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서울시로 하여금 긍정 검토하라는 취지의 이건 민원이첩공문을 보내겠다고 건의하여 이를 받아들인 행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결재를 받고 민원서류처리 관행에 따라 동 민원의 접수부서인 민정수석실에서 공람성격의 협조형식을 밟은 후 비서실장의 결재를 받은 것임. 장병조는 서울시에 위와 같은 민원 이첩공문을 보낸 후 서울시가 특별공급 결정에 난색을 표하자 정태수를 위해 서울시에 압력을 계속 행사하면서도 행정수석비서관이나 비서실장에게는 서울시의 이건 민원처리상황과 문제점을 자세히 보고하지 않아 이들 상급자가 사실상 개입할 여지도 없었을 뿐 아니라 동 민원처리에 관한 서울시의 계속된 거부태도 등에 비추어 장병조 비서관 이상의 상급자가 관여하였다고 볼 수 없음. 김종인 경제수석비서관이 오용운 건설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건 특별공급에 대한 국회의 청원심사결의를 부탁한 것처럼 일부 신문보도가 있어 김종인 수서비서관을 소환 조사하였으나 동인이 전혀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 역시 위와같은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 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음. 위 내용과 관련하여 신문보도의 출처라고 알려진 김운환의원을 소환하여 진위를 조사하였으나 김의원 자신은 1991년 2월5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국민일보 이강렬기자와 만나 이기자가 청와대 비서관이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느냐고 물어 이기자에게 어떻게 비서관이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겠느냐고 반문하였더니 당시 일부 소문으로 떠돌던 김수석비서관이 전화를 한 것으로 추측 기사화 했을 뿐,김의원은 김종일수석이 오용운위원장에게전화를 하였는지 여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이기자에게 그와같은 말을 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하고 있음. ◇정태수의 2일간의 잠적행적=검찰은 수사의 진전에 따라 필요시 언제든지 정태수의 신병확보를 할 수 있도록 정태수 소재를 파악하던중 정태수가 한양대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중앙수사부 수사관으로 하여금 정태수의 동향을 감시케 하였던 바,91년 2월10일 밤에 위 병원을 퇴원,신라호텔로 거처를 옮겼기 때문에 계속 감시하게 한후 기초수사자료에 의거,소환조사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2월12일에 검찰청사로 동행 소환한 것임. ◇2회에 걸친 당정회의 개최 이유=1990년 5월31일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관련민원이 민자당 민원실에 접수되었고,제3 정책조정실에서 검토한 결과 수개부처가 관련되어 있고 법률적으로 다른 의견도 있을 뿐 아니라 무주택조합원들이 집단적으로 방문,호소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책위의장의 결정으로 차관급 실무당정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음. 1990년 6월15일 정책위의장이 주재한 실무당정회의에서 건설부·서울시측으로부터 본건 민원과 관련하여 진행상황보고와 함께 특별공급에 반대하는 이유를 청취하였을뿐 결론을 내리지 못함. 실무당정회의 이후에도 조합원들이 계속 집단으로 민자당사를 찾아와 민원을 호소하는 등 물의를 야기할 뿐아니라 행정부처간 법령해석문제로 상호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판단한 정책위의장은 집단민원의 종결처리를 위하여 장관급 당정회의를 개최키로 결정하였음. 1990년 8월17일 장관급 당정회의에서 참석한 장관들간에 서로 의견이 달라 당에서 최종결정할 사항이 아니고 서울시에서 신중히 재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하여 그 취지를 민원인들에게 회신한 것임. ◇검찰수사 착수의 지연사유와 소극대응 했다는 점=언론에서 91년 2월3일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결정사실에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후 택지개발촉진법상 택지의 특별공급여부는 서울시장의 재량행위이므로 위법여부에 대한 수사를 즉시 착수하기에 부적당하다는 판단을 하고,대신 특별공급 결정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관계자료를 수집하여 검토하는 등 내사에 착수하였음. 내사결과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과 관련하여 일부의 점에 대해 법적인 의문이 있고 또한 관계자의 범법행위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하여 91년 2월7일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범법자를 색출하기 위해 대검중앙수사부를 주축으로 공개적인 본격수사에 들어간 것임. ◇이원배의원이 당비 2억원을 수수한 사실을 즉시 공개하지 않은 이유=이원배가 검찰조사시 정태수로부터 2억원을 교부받아 권노갑의원에게 전달하여 권의원이 당비로 사용하였다고 진술을 하고 있었으나 정태수는 다소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고 권의원의 진술을 들어야만 그 실체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와 법률적용에 대한 상세한 검토의 필요가 있어 이원배에 대한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일단 포함시키지 아니하고 그 내용을 정확히 밝힌 후 사건처리시 종결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측에서 91년 2월16일 이원배의 속칭 양심선언을 언론에 공개하였으므로 검찰은 그 진위를 수사하면서 이 사실을 설명하게 된 것임. ◇이원배의원의 속칭 「양심선언」 문제=이원배의원의 이른바 「양심선언」이 91년 2월16일 저녁에 공개되었는 바 그 내용중 진실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발견되어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계속중에 있음. ○결론 이건 조합주택의 택지특별공급 결정은 한보회장 정태수가 집단민원에 취약성을 보여준 행정기관을 이용하여 주택조합을 앞세워 집단민원 형식을 취하고 거액의 뇌물을 주고 매수한 장병조 전 비서관,국회의원 등을 통하여 서울시에 대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서울시가 택지공영개발의 공정성,택지 일반공급 대상자와의 형평성 등을 무시하고 법률상 특별공급 요건을 확대해석하여 동 주택조합에 특혜를 준 사안으로인정됨. 따라서 이건 특별공급과 관련하여 범법행위를 한 정태수를 비롯한 주택조합 관계자와 금품을 수수한 국회의원 5명,공무원 2명 등 모두 9명을 각 입건 구속하였음. 현재까지 그 이외에 범법행위에 관련된 공직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음. ○향후처리 방침 검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하여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해야겠다는 일념하에 검찰의 전 수사역량을 총동원,수사를 진행하여 왔는 바 입건된 피의자들에 대하여는 모두 구속기소함과 아울러 일부 미진한 부분에 대하여는 계속 진상을 조사하여 마무리 할 것임.
  • 검찰,떠도는 「의혹」에 이례적 해명/「수서수사」발표 이모저모

    ◎발표문 작성에 관련기관 의식한 흔적/막판 「양심선언」 터지자 수사진 당황/“「의혹의 시선」 다소 씻었다” 서울시 안도 ○…지난 7일부터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18일 대검찰청 8층 회의실에서 최명부 중앙수사부장이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함으로써 12일만에 수사를 종결. 이날 발표장에는 그동안 수사를 맡았던 중앙수사부의 제갈융우 1과장을 비롯,한부환 2과장·김대웅 3과장·정홍원 4과장 등 수사검사들이 배석했으며 최중수부장이 23쪽 분량의 발표문을 읽는동안 대체로 차분한 모습. 최중수부장은 약 30분동안의 수사종결 발표문을 낭독한 뒤 자리를 대검 9층 중수부장실로 옮겨 내외신기자 80여명과 일문일답을 갖고 사실상 수사종결을 선언. ○정총장,새벽에 퇴근 ○…「이철희·장영자사건」과 「5공비리」 수사 등 굵직한 사건의 수사종결 발표때는 검찰총장이 직접 발표하던 것과는 달리 이날 「수서사건」 발표때에는 최명부 중수부장이 발표. 수사종결 발표를 누가할 것인가를 놓고 사건의 규모나 비중으로 봐 『정구영 검찰총장이 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비쳤던 검찰은 막상 정총장이 사건 당시 청와대 비서진으로 있었던 점을 놓고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발표 전날인 17일 하오 이종남 법무장관이 90년 8월17일 수서문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일과 관련,검찰이 이장관의 자필 경위서를 제출받은 사실도 알려지면서 발표자가 최부장으로 바뀌었다는 후문. 최부장은 발표문의 준비를 위해 17일 상오부터 기자들의 출입이 통제된 15층 조사실에서 내용을 검토한 뒤 정총장에게 보고했으며,이 과정에서 정총장도 18일 새벽1시에야 퇴근. ○…이날 일문일답 자리에서는 주로 청와대 비서실의 관련자범위와 이원배의원이 받아 평민당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 2억원의 행방에 대한 질문이 주종. 이에 대해 17일 밤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권노갑 평민당 총재특보의 소환·조사를 끝낸 최중수부장은 『통상 민원 차원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접수된 수서민원이 장병조 전 비서관에 맡겨졌을뿐 그 이상의 관련자가 없다』고 답변하고 『권의원에 전해졌던 2억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규명과 법률확인조사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만 설명. ○…검찰은 이날 발표문에 이례적으로 「몇가지 의혹사실에 관한 진상」의 항목을 넣어 이 부분에 대해 적지않게 고심했음을 반증. 「진상」 내용은 ▲장병조·한보와의 유착관계 ▲국회의원만 집중조사했다는 주장 ▲장 전비서관외에 고위공직자 관련유무 ▲정태수의 2일간 잠적행적 ▲2회에 걸친 당정회의 개최이유 ▲검찰수사 착수지연 사유와 소극 대응의문 ▲이의원 당비 2억원 수수사실 늑장공개 ▲이의원 「양심선언」 진상 등 8개항. 이처럼 검찰이 자체수사에 대한 의문점을 두고 해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검찰 내부에서도 『검찰수사에 대한 여론의 의혹이 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스스로 반성해 보인 자세』로 평가. ○…이번 사건을 지휘한 최명부 중수부장은 수사과정에서 느닷없이 『누가 얼마를 받았다』 『누가 누구를 만났다』 『누가 구속될 것이다』는 등의 수사진행·예측이 청와대쪽에서 흘러나온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최부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수사진행 사항이 청와대에서 흘러나온 사실에 비춰볼 때 검찰이 수사상황을 보고해왔느냐』는 질문에 『절대로 그런일이 없었다』고 정색. 최부장은 이날 이종남 법무장관으로부터 받은 자필 경위서를 직접 꺼내보이는 가 하면 정구영 검찰총장에 대한 주변조사 내용을 소상히 공개하는 등 해명에 총력. ○…수서사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한보철강 아산만매립 허가과정」을 빌미 삼아 뇌물을 받은 김동주의원이 구속된 것과 함께 5명의 의원이 모두 당내 계파를 달리한다는 사실을 놓고 검찰주변에서는 『우연이냐 필연이냐』에 대한 평가가 무성. 이날 중앙수사부장실에서의 질문에서도 『과연 수서와 관련성이 적은 김의원이 구속된 의미는 무엇인가』란 정치적 질문이 나왔으나 최부장은 이같은 질문이 사건을 담당한 검찰에 제기되는 것이 못마땅한 표정. 최부장은 『대형사건을 수사하다 보면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인물의 혐의사실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의원이든 누구든 법을 어긴 사람은 법의 공평성·보편성에 입각,검찰은 즉각 기소하는 것』이라고 답변. ○3차례나 해명나서 ○…이번 사건수사에서 「뇌물」과 「외압부분」에 중점을 두고 수사해온 검찰은 이 부분의 수사가 어렵다는 당초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5명과 장 전비서관의 혐의를 밝혀내 만족한 입장이었으나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이 공개되면서 곤혹스런 모습이 역력. 지난 16일 이 내용이 공개되고 17일에도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나가자 이전까지 수사진행 과정을 밝히지 않던 검찰은 기자실을 3차례나 찾아와 해명(?)하느라 분주. 지난 17일 하오10시30분쯤에도 최부장은 대검 6층 기자실로 찾아와 이의원의 영장내용에 2억원이 빠진 이유와 앞으로의 수사방향을 해명하면서 얼굴을 붉히기도. ○“수사 실마리는 고씨” ○…이번 사건수사 해결의 실마리는 제일 먼저 구속된 26개 연합주택조합 간사 고진석씨(38·농협 인력개발부 서기)로부터 풀려 나왔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 검찰관계자는 수사초기 정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사실이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있다 주택조합 비리를 담당한 중앙수사부 3과가 고씨를 불러 참고인조사를 마친뒤 귀가시키기 직전,한 수사관이 지나가는 말로 『정회장으로부터 얼마를 받았느냐』고 묻자 무심결에 『1억원… 』하며 어물거리더라는 것. ○…서울시는 18일 검찰의 수서사건 수사결과 시 간부들이 한사람도 사법처리 대상에 들지 않자 시장경질 등 뒤숭숭한 와중에서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특히 대부분의 직원들은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듯 서울시가 그동안 외부압력을 뿌리치고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썼는가 가 입증된 셈』이라면서 『그동안 서울시에 쏠렸던 의혹의 시선을 다소나마 씻게돼 다행』이라고 촌평. ○…건설부 직원들은 수사결과 건설부가 특별히 잘못한 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장관과 차관이 경질되자 씁쓰레한 반응을 보이면서 일부에서는 예상치도 않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의 구속에 대해 이국장이 희생양이 된 것 같다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이상희장관은 문제가 된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해석과 관련,『지금 생각해봐도 아무런문제가 없는 데 어떻게해서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했고 주택국 관계자들도 법리해석에 대한 건설부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주장.
  • “수서파문 문책”… 당정개편 초읽기

    ◎“정국분위기 일신”… 후임선정 고심/건설 김진영·서울시장 이상연씨 유력시/행정수석 노건일·심대평·윤성태씨 거론/총무 김용태·이종찬 사무총장 이춘구씨 물망 수서지구 특별공급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전모가 18일 발표되게됨에 따라 이 사건의 정치권에 대한 파장을 최소화하고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당직개편을 포함한 정치적 마무리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어 이날 하오에는 노재봉 국무총리를 불러 문책인사에 따른 각료임명제청 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날 하오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번 수서사건의 정치적 조기수습을 위해 검찰수사발표에 뒤이어 가능한 빨리 후속문책인사를 단행한다는 복안 아래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통치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건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정무·김영일 사정수석 등은 설날연휴에 이어 일요일인 17일에도 대책을 숙의,민심수습차원의대폭적인 당정개편방안과 문책성의 소폭개편방안을 놓고 검토끝에 일단 후자쪽으로 방향을 굳히고 이를 노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문책인사의 대상에는 수서사건에 따른 직접적인 행정책임이 있는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으로 압축했으나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과 직속상관인 이상배 청와대 행정수석에게 감독소홀의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고 판단,이수석도 경질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것. 한때 수서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인 이승윤부총리도 민심수습차원에서 다른 경제각료와 함께 경질이 검토되었으나 가급적 문책인사로 국한한다는 방침과 그리고 이부총리 등 경제팀이 지난해 3월 입각해 아직 1년도 채 안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질대상에서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임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건설부장관 후임에는 김영진 토지개발공사 사장이 각각 유력시되고 있으며 행정수석비서관에는 노건일 내무차관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심대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윤성태 보사부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직개편과 관련,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당내문제로 발생한 사안이 아닌 만큼 최소한의 인사로 매듭짓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원내 사령탑인 원내총무의 경질 정도로 매듭될 것으로 당주변에서는 관측. 따라서 원내총무가 바뀔 경우 현재 김윤환 원내총무가 경북세인점과 평민당과 깊숙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대구지역에 연고권을 갖고 있는 김용태·이치호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종찬·이한동의원의 낙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사무총장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끊임없이 노출되던 당내 계파간 대립·반목을 해소,일사불란한 체제를 유지하고 노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키 위해서는 이춘구 전 민정당총장의 기용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중론이나 김중권의원도 거론. ○…당정개편과 함께 국회의장인책을 포함한 국회직 개편설도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으나 국회의장이 사퇴할 경우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돼있어(국회법 19조) 법적인 사퇴절차 보다는 정치·도의적 책임을 천명하는 수준에서 수습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
  • 당정개편 빠르면 오늘 단행/「수서」관련 문제

    ◎이 건설·박 시장·이 행정수석 경질/민자3역 사의표명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전모발표에 이어 이번 사건의 문책인사를 포함한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번 당정개편에는 수서문제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이상희 건설부장관,박세직 서울시장이 인책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직속상관인 이상배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도 감독소홀책임을 물어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장관 후임에는 김영진 토지개발공사 사장이,서울시장 후임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에는 노건일 내무부차관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수서지구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인 이승윤 부총리의 경우 한때 민심수습차원에서 퇴진이 검토되었으나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일단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총재인 노대통령은 또 18일 상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전달받을 정순덕 사무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당3역의 사표 가운데 김총무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김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이날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정부내 문책인사 단행에 앞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 졌다. 노대통령은 당정개편이 끝나는 대로 오는 19일께 대국민특별담화문을 발표,최근 사회지도층 인사의 잇따른 비리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결연한 척결의지를 밝히고 깨끗한 정부구현을 다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검찰의 수사결과가 18일 발표되는 만큼 이번 사건을 조기수습하고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해 문책인사를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해 빠르면 18일중 인사가 단행될 것임을 비췄다. 소식통은 또 박준규 국회의장이 여야의원 8명의 잇단 구속에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정치·도의적인 책임을 질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의장사직의 경우 국회본회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상 어려움이 뒤 따르고 의장이 사퇴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박국회의장의 사퇴는 현실화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긴급당직자 회의 민자당은 17일 낮 서울 시내 P호텔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수석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당직개편의 폭과 후임자 선정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순덕 사무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당 3역이 김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박희태대변인이 밝혔다. ○평민,재수사 촉구 평민당은 수서특혜와 관련,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원배의원이 한보자금 2억원의 당비헌납을 진술한데 이어 총재특보인 권노갑의원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수서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17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당직자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수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태우대통령이 청와대와 행정부의 관계자에 대한 해임조치를 선행하라고 요구했다. 평민당은 또 최영근부총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보의 자금 2억원이 당에 유입된데 대해 국민앞에 사과한다고 밝히고 다만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받은 수표 그대로 의원들에게 귀향활동비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 「수서」인책 당정개편 “대폭” 예상

    ◎당3역,내일 당직사퇴 표명키로/20일 전후 단행될듯/박 국회의장 사퇴 시사 노태우대통령은 수서 특혜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 전모발표로 일단락되게 됨에 따라 오는 20일을 전후해 당정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준규 국회의장이 당정개편과 때를 맞추어 최근 의원뇌물외유에 이은 이번 사건으로 여야의원 8명이 무더기 구속된데 대해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당정개편에 앞서 18일중 청와대에서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이번 사건의 조기수습을 위한 당차원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순덕 사무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당3역은 이날 김대표를 통해 당직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16일 『수서사건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가중돼 민심이반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검찰 수사결과가 18일 발표되는 만큼 민심수습과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한 정치적인 인책 등 통치차원의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그 시기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식통은 당정개편의 범위에 대해 이번 수서사건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부처의 책임자에 대한 인책성 경질 이외에 민심수습차원의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상희 건설부장관과 박세직 서울시장이 경질될 것으로 보이며 수서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였던 이승윤부총리도 경질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설날 연휴 3일째인 16일 낮 청와대에서 정해창 비서실장 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진전 상황을 보고받은 뒤 통치권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대한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다른 소식통은 박국회의장이 여야의원 8명이 잇따라 구속된데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정치도의적 책임을 질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당정 및 국회직 개편은 행정부·당·국회직순으로 하루이틀 시차를 두고 이뤄질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의장이 사직할때도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현재의 여야의원이 의장의 사임에 동의를 할지를 미지수』라고 말해 박의장의 사의표명은 정치권의 대국민사과성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당3역이 모두 경질될지,당의 원내대표인 원내총무 등 일부만 경질될지는 당총재와 대표의 회동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장 사퇴의 현실화와 관계없이 정치권의 대대적인 자정노력이 광범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노대통령도 대국민담화를 통해 부정·비리척결,깨끗한 정부구현에 따른 결연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심수습·자정… “다목적 물갈이”/청와대·김 대표,주초 대상자 확정/대국민사과등 후속조치도 검토(해설) 수서택지 특혜분양과 관련,여야의원 5명이 구속되는 등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여권이 곧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심수습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이 현재 검토중인 방안은 ▲수뇌부의 대국민 사과발표 ▲수서관련자 인책을 포함한 당정개편 ▲비리근절 등 정치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개혁추진·민생안정 등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가장 가시적이고 단기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인사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검찰수사결과를 바라보는 국민여론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금주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정개편의 폭과 내용이 영향받으리라 보여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집권여당의 지도체제가 바뀔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면전환을 위한 여권의 수습안마련과 관련,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 등 민자당 수뇌부의 생각. 노대통령은 최근 국회와 당운영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해 일단 청와대측은 주요 당직을 포함한 인사개편에 착수할 듯한 인상. 그러나 김대표는 지난 15일 당직개편에 대한 설왕설래가 계속되자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지금은 당히 중심을 잡고 흔들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당직개편을 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혀 인사단행에 소극적 입장을 피력. 민주계의 한인사는 김대표가 당직개편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은 일부 청와대 비서진들에 의해 주요 당직까지 대통령의 「측근 의원」들로 포진시키는 친정세력 구축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 당직개편과 관련해 청와대와 민자당의 분위기가 다소 다른 것은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수서사건이나 의원외유 파문수습을 둘러싸고 민정·민주계간의 묘한 힘겨루기가 내재되어 있다는 분석. 즉 민정·민주계내에서는 상호 선명성경쟁과 함께 당권장악의 기회를 삼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 청와대나 민정계는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당에 대한 노대통령의 장악력을 더욱 강화,집권 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로 인한 유사사건 발생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 반면 민주계 일각에서는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 하지만 민정·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가 직접 맞부딪칠 경우 정치불신이 더욱 깊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상호자제가 예상되며 김대표가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운신에 따라 의외로 자의종군식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당정개편이 단행된다면 그 시기는 노대통령이 금주초 김대표와 회동,서로의 감을 조정한 뒤인 20일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정부직에 대한 인책성 개편을 먼저 단행하고 당직을 바꾸는 순서도 생각할 수 있으나 국면전환이 시급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시일을 오래 끌지 않으리란 것이 중논. 또 당4역을 포함한 대폭 개편이 이뤄질 경우 계파를 초월한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당4역 후보에는 이종찬·이춘구·이한동·남재희·심명보·이자헌(이상 민정계) 박관용·황병태·황낙주·최병우(이상 민주계) 김용채·구자춘의원(이상 공화계) 등이 거론. 그러나 노대통령의 친정성격이 강한 당직 개편이 단행된다면 민정계의 박준병·정동성·김진재·김태호·나웅배의원 등이 주요 당직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 최근 청와대나 여야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이 8명이나 한꺼번에 구속된 점을 감안,국회의장단이나 여야총무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물갈이 가능성까지 대두. 수서문제와 관련 돼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박세직 서울시장,이상희 건설부장관과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이승윤부총리 등이다. 이부총리의 경우 경제팀 전체와의 문제때문에 손쉽게 교체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는 일부 인책인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 신임 건설부장관에는 김영진 토개공사장·안상영 항만청장·서영택 국세청장 등이,서울시장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이 물망. ○…당정개편·국회직 교체 등 인사조치 외에 어떤 민심수습책이 나올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 여권이나 국회수뇌부가 정치적 책임을 느낀다는 사과발표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임시국회 소집을 통한 자정방안,개혁조치의 조속한 추진과 함게 각종 민생대책이 마련되리란 전망.
  • 정부·여당 개편 검토/민심수습 차원

    ◎일부각료·고위당직자등 대상/민자선 국민 신뢰회복방안 내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수서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내주초쯤 당정개편을 포함,정치권의 신뢰회복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와관련,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곧 노태우대통령에게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18,19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의 자정노력강화 및 신뢰회복방안과 개혁조치추진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13일 상오 당무회의에서 『이럴때일수록 당이 중심을 잡아나가야 한다』면서 『설날 연휴동안 많은 생각을 해 정치의 참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도록 필요한 결심을 하겟다』고 말해 모종의 조치를 밝힐 계획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당직개편은 수서사건에 연루된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 사무총장 등 중하위 당직자와 당3역중에서 일부를 교체하는 선에서 소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나 사태추이에 따라서는 대폭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정부내에서도 박세직 서울시장,이상희 건설부장관 등의 경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수서민원처리를 위해 당정회의에 참석한 일부각료와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까지도 경질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에는 능력있는 중진이 많다』고 전제,『이들이 시대상황에 따라 한고비씩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당직개편이 단행될 것임을 내비쳤다.
  • 의원소환 임박… 긴장속의 정가

    ◎“조기총선”·“당정개편”… 정치권 뒤숭숭/관련 의원등 처벌놓고 강온론 교차/민자/당방침 유보한채 “축소수사” 성토만/평민 수서사건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임박하자 정치권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자중지란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춰 면모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개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13일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 총사퇴까지 거론되면서 수서문제의 책임한계에 대한 논의가 분분. 민자당내에서는 『13대들어 이미 8명의 의원들이 구속된 마당에 수서사건으로 추가구속 사태가 벌어지겠느냐』 『검찰수사에서 의원들의 비리가 드러난다면 가차없이 사법처리 해야될 것』이라는 등 강온론이 교차. 민자당 당직자들은 수서문제와 관련,몇명의 의원들이 사법처리될 것이냐에 대한 거론을 일체 삼가고 있으나 민자당의원 1∼2명,평민당의원 1명 정도에 대한 구속은 불가피 해졌다는 게 당이나 국회 주변의 분위기. 또 최근 국회해산후 조기총선,당정개편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현시점에서는 고려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부분 당정개편은 필요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민자당 당무위원 및 당3역 등은 어떤 형태로든 노태우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취할 것으로 예상. 청와대측도 최근 당이나 국회운영에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직개편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 김영삼 대표도 내주초쯤 수서문제와 관련된 모종의 「결단」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는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각료 중에서는 수서문제와 직접 관련된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 이외에도 다른 장관이 포함될 수 있으며 지휘책임을 물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경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태. ○…평민당은 검찰의 수서의혹 사건 수사가 국회 건설위 관련 의원들에게 초점이 맞춰지자 정태수한보그룹 회장의 잠적의혹설 및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승윤 부총리,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관련설을 강력히 제기하며 「검찰이 정부 고위층 비리를 외면,축소하려하고 있다」고 정치적인 역공세를 강화. 그러나 평민당이 청와대 개입설을 물고 늘어지면서도 이같은 의혹들에 대한 당차원의 최종대응 방침 등 구체적 행동은 설날 연휴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은 내심으로는 당이 어떤 형태로든 연계돼 있어 내부적 입장정리에 시간이 다소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박상천 대변인은 13일 『한보의 정회장이 병원에 입원중 장시간 잠적,검찰에 가서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른 진술을 종용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노재봉내각 등장이후 득세한 세력들이 정치권을 파괴하려는 음모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주장. 이날 김대중총재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도 당국이 수서사건 수사의 중점을 국회로 돌리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시와 건설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부총리의 수차례 당정회의 참석,김경제수석의 건설위 전화설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집중 추궁해 나가기로 결론. 한편 평민당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이 당차원이 아닌 개인입장에서 수서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식으로 한계를 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 당의 한 관계자는 건설부와 서울시로 발송된 당정책위 명의의 공문에 대해 『당시 이의원이 공문을 들고와 정모총무국장이 할수 없이 직인을 찍어준 것』이라고 발뺌했고 박대변인도 12일 이의원과 한보철강 판매권 알선에 관한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한보측과 이의원의 개인적 접촉에 따른 결과였음을 애써 변명.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 건설위원 등 4명의 여야의원들은 모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채 결백 호소,폭탄선언 시사 등 갖가지 반응. 오용운 건설위원장(민자)은 김종필 최고위원 측근을 통해 『검찰에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면서 『하지만 언론이 흑백을 가리지 않고 사실도 아닌 것을 매일 쓰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피력. 청원소위 위원이었던 김동주 부총장(민자)은 『정치적인 음모가 개입되지 않는 한 나는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부총장이 당 고위층에도 한보의 정치자금이 갔다는 식의 「폭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아 일부 당직자가 김부총장을 찾아 경위를 알아보는 등 법석. 청원소개자인 이태섭 의원(민자)도 『지금 내게 같은 청원이 들어와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똑같이 처리할 것』이라고 역시 「결백」을 강조. 한보철강 판매권을 알선해준 사실까지 밝혀져 로비의혹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평민)은 공식적으로 보도진과 만나길 꺼려하고 있으나 『당과 총재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임을 시사.
  • 「사법처리」 한파/무력감 속 얼어붙은 정치권

    ◎「수서」 관련 2∼3명 구속설에 위축/수사·여론만 지켜볼 뿐 “무책” 자탄 11일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으로 평민당의 이재근·이돈만의원과 무소속의 박진구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수서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과 관련된 5명의 여야의원들도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적어도 2∼3명은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정국은 냉각기류속에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모두 속수무책으로 검찰의 수사진전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뿐 구체적 대응책을 못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특별분양의 백지화 ▲청와대 장병조비서관의 구속 ▲박세직 서울시장경질 등의 조치로 사태가 진화되기를 희망하는 눈치였으나 상황은 악화일로를 치닫는 느낌이다. 게다가 뇌물외유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세 명씩이나 한꺼번에 구속하는 「고단위 투약 처방」을 쓴터라서 그보다 훨씬 사회적 파장이 큰 수서사건의 깨긋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정되고 있다. 정치권의 현재 분위기는 일단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며 검찰수사를 지켜본다는 것이나 수서의혹과 관련해 의원들의 대량 구속사태가 벌어진다면 13대 국회 자체가 계속 존속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노태우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에 따라 청와대·행정부·관련기업·언론뿐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의혹도 한점 남김없이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권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펼칠 경우 자칫 정치판 자체가 깨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아래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명백한 로비자금수수가 입증된 경우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정치인에 대한 검찰 소환은 건설부·서울시·한보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난뒤인 설날연휴 이후로 늦추어질 전망이지만 소환이 곧 구속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이태섭의원(이상 민자) 이원배·송현섭의원(이상 평민)중 2∼3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에측이 관·정가 주변에서 무성하다.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지만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건설부장관과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포함,분위기 일신을 위한 소폭 당정개편도 예상되고 있다. 수서파문으로 의원들에 대한 추가구속 사태가 생길 경우 13대 국회에서 구속된 의원수는 1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여야 일각에서는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튀어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정치권의 전반적 분위기가 침잠된 상황에서도 파국으로 가기보다는 나름대로 다른 활로를 찾아내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금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자제선거 정국이 시작되면 선거열풍에 휩싸여 과거의 오점이 씻겨내려갈 수도 있고 내각제나 부통령제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문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면서 국민의 관심이 이번 문제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양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 정화노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정치자금조달 등이 상당부분 양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수서사건과 관련한검찰의 수사가 어느선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망적 자세를 취하느라 장기 정국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은 자제. 당내에서는 수서파문에 대한 관심을 선거정국으로 돌리기 위해 기초지방의회선거는 3월에 실시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선거전에서 수서문제가 다시 이슈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 때문에 6월 기초·광역 동시선거 주장이 아직 우세한 실정. 민자당은 수서파문이 마무리되면 강도있는 자정노력,개혁입법 마무리,물가고해결 등 민생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태세이나 이 정도로 그간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떨치긴 힘들 것이란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 민자당은 11일 확대당직자 회의에서도 수서문제에 대한 공식논의는 자제한채 박희태대변인이 『석고대죄하는 자세일 뿐』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에 대한 사죄자세를 유지. 그러나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으로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주부총장은 당직자 회의에서 『여론재판으로 미리 죄인처럼 단죄하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서문제와 관련한 당정협의 당시 서울시에서 특별분양이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서류를 보내달라고 민자당측에 요청했으나 거절한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서울시측이 민자·평민당에 이어 국회 건설위를 「이용」하려다 특혜분양이라는 악수를 둔 것같다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뇌물외유 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고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자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이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려는 군사문화적 발상에서 비롯된 중대사』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여당에 촉구했으나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열린 평민당의 총재단회의는 뇌물외유 사건에 대해서는 『무역특계자금을 문제삼지 않고 세의원만을 구속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법집행의 형평성 시비로,수서사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비리를 일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 매듭지으려 한다』는 「축소·왜곡수사」 주장르로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종결. 당내에서는 양대사건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 확산을 겨냥한 「싹쓸이 음모」라는 시각도 적지않으나 사안 자체가 「돈」과 직결돼 있어 대놓고 얘기하지는 못하는 실정. 한편 민주당도 이날 이기택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수서의혹과 관련,『이번 사건 배후에는 여권고위층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개입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이날 하오에는 당 진상위원들이 수서지구 현장을 방문,지역주민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당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
  • 「수서특혜」 수사·특감현장 이모저모

    ◎주택조합장 속속 소환… “실마리 풀릴 것”/한보직원,회장실 막고 보도진 밀어내/“차관 곧 소환설” 보도에 건설부 뒤숭숭 ○질문에 동문서답 ▷대검◁ ○…주말인 9일 주택조합장 8명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관련자료 수집에 힘을 기울여 오던 검찰수사가 본궤도에 올라 아연 활기. 이날 상오11시쯤 한국감정원 주택조합장 최재곤씨(37)를 선두로 조합장들은 잇따라 중구 서소문동 대검청사에 출두.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 사건의 가장 기초적인 수사이며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당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기대. 그러나 철야수사 과정에서 자정쯤 몇차례 큰 소리가 밖으로 들리는 것으로 미뤄 한때 수사가 잘 되지않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또 12층 중앙수사부 2·3·4과장실 주변은 철제통로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감시요원을 배치해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나 하오10시30분쯤 조합원 4명이 돌아가고 이어 최명부 중수부장과 제갈융우 1과장이 귀가한 뒤에는 출입문 1개를 열어놓는 여유를 보이기도.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대검찰청 9층 최명부 중앙수사 부장실에 들어 앞으로의 수사계획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이번 사건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각별히 지시했다. 정총장은 이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남은 것은 어느선까지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대목』이라고 짤막하게 답변. 이번 사건 수사의 지휘관인 최부장은 이번 사건수사 속보가 연일 신문의 1면 머리기사로 보도되는데 대해 사건의 중요도를 인식하면서도 『언론이 너무 앞서갈 뿐더러 틀린 부분이 많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박 시장,정상근무 ▷서울시◁ ○…서울시 특별감사 4일째인 9일 감사반은 전날과 다름없이 상오8시30분부터 문서조사 및 현장조사에 들어가 하오11시쯤 마쳤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날 감사반이 감사원의 중간발표가 있는 뒤라서인지는 몰라도 감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조급히 서두르는 것 같다고 감사분위기를 설명. 이 관계자는또 『일요일인 10일에도 감사를 계속해 빠르면 12일쯤 감사를 마감할 것같다』고 전망. ○…박세직 서울시장은 이날도 전날처럼 출근길에 한남동 소재 한강관리사업소에 들러 업무보고를 받은뒤 상오10시쯤 청사에 도착,정상집무. 박시장이 전날인 8일 시장경질설 등이 나도는 가운데 시간부직원 등과 함께 난지도 쓰레기처리장 등을 시찰하며 평소업무를 수행하자 시직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해석하기도. ○…서울시 직원들은 이번 수서 사건으로 지칠대로 지쳐있는 모습. 직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일간 감사원 정기감사와 임시국회·감사원 특별감사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연일 심야근무를 하게되자 『낮에는 졸리고 밤에는 잠이 안온다』며 하소연. ○“결백” 호소문 뿌려 ▷한보◁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은 9일 하오4시10분쯤 검은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두르고 승용차편으로 회사에 도착,곧바로 회장실로 들어갔다. 정회장은 자신과 한보주택 강병수사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방침과 관련,사장단 등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직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을 밀치는 사이 회사를 빠져 나갔다. 한편 본사 3층 강당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던 부산과 강원도 태백시의 계열사 직원 등 4백여명은 이날 자정을 기해 농성을 풀고 10일 상오 각기 회사로 돌아간 뒤 1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보직원 가운데 2백여명은 9일 상오6시부터 서울시내 을지로·덕수궁앞·광화문 등에서 한보그룹의 결백을 주장하는 호소문 5천여장을 나눠주기도 했다. ○“소신에 변함 없다” ▷건설부◁ ○…지난 7일 이동성 주택국장과 윤유학 전 택지개발과장(현 수도관리과장)이 감사원으로 불려가 철야조사를 받은데 이어 9일에도 주택국 직원들이 일부 남아 감사에 대기. 건설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건설부가 간여한 것은 조합택지 특별공급과 관련된 법리해석 뿐이어서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대영차관을 비롯,이국장·윤과장이 곧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자 건설부 쪽에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분위기. 한편 당사자인 이국장은 감사원 『건설부의 유권해석이 잘못됐다』고 발표한데 대해 문제가 된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법리해석에 대한 자신의 소신엔 지금도 변함이 없으며 이번 사건에 조금의 의혹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
  • “「수서불똥」 튈라”… 움츠린 정치권/좁혀드는 수사… 정가의 표정

    ◎로비 액수까지 들먹… 바짝 긴장/「청원」관련 건설위 의원들,“억울” 하소연 노태우 대통령이 수서택지 특혜의혹과 관련한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고 검찰이 국회의원들의 뇌물수수 부문에도 초점을 맞춰 본격수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치권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검찰의 1차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은 국회 건설위 청원처리에 간여했던 의원들과 민자·평민 양당 민원 담당자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주택조합의 택지특별분양 민원의 배후에 한보가 있는 줄 몰랐고 로비자금을 받은적도 없다』고 발뺌을 하고 있지만 국회 주변에서는 구체적인 로비액수까지 떠돌면서 한보측의 로비자금 살포 가능성이 짙게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서의혹」 수사와 관련해 가장 초조해 하는 측은 국회 건설위 소속 의원들. 건설위 소속 의원중에서도 오용운 위원장과 청원심사소위의 박재홍(위원장) 김동주·이웅희(이상 민자) 이원배·송현섭의원(이상 평민) 등이 검찰의 우선 소환대상이 될 전망이며 건설위에 청원을 소개한 이태섭의원(민자)도 일단 검찰의 조사대상에 올라있다는 것. 이밖에도 수사가 전면적으로 확대될 경우 건설위 사무처 관계자들과 다른 건설위 소속 의원들에 대한 조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이들 건설위 관련 의원들은 『청원소위 심의과정에서 건설부와 서울시가 모두 수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청원을 의결했을 뿐인데 로비자금을 받은 것처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울하다』고 호소하면서도 자신들에 대한 수사착수시기 등에 궁금증을 표시하는 등 불안해하는 표정이 역력. 건설위 소속이 아니면서도 민자·평민당의 수서 주택조합 민원처리 과정에 관계했던 인사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 민자당보다는 건설부·서울시 등에 협조공문을 보냈던 평민당측이 보다 찜찜해하는 듯한 분위기. 민자당측에서는 수서 민원처리를 담당했던 김용환 전 정책위의장·서청원 정책조정실장 등이 관련이 있다고 하나 정부측에 「압력」을 넣었다는 뚜렷한 물증이 없는 듯한 상태. 김 전 정책위의장·서정책조정실장 등은 『당시 서울시가 어렵다고 해 정부측이알아서 조정토록 맡겼다』고 해명하며 자신들은 조사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 평민당측은 건설위 소속 이원배의원이 민원처리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김대중총재가 지난해 6월과 8월 두차례 민원인들을 만나 협조공문을 발송토록 지시한점 등 객관적으로 간여사실이 드러나고 있어 곤혹스런 입장. 이 때문에 청와대 배후설 등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희석」시키려하고 있으나 검찰의 본격 수사착수가 거의 확실해진 9일에는 대체적으로 수서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려는 분위기. 평민당측은 공식적으로는 조세형 정책위의장을 통해 협조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민원접수 및 처리과정을 이원배의원이 주도했다고 주장,이의원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듯한 인상. 여야 정치권에서는 총재나 대표급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대부분 의원들은 『최고위급까지 수사가 미치게 된다면 정치판 자체가 깨질 수도 있다』고 우려. 각 당 수뇌부까지 조사가 진행될 경우 민원서류에 서명만 한 김영삼 민자 대표보다는자신의 명의로된 공문을 관계부처에 보낸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 대한 조사가 우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예우를 고려,소환까지야 하겠느냐는 것이 평민당측 관측. ○…수서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로비자금 수수액수가 공식거론된 것은 지난 임시국회 행정위 정책질의때. 양성우의원(평민)은 『한보측에 의해 3백억원의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소문이 있다』고 발언했고 박실의원(평민)은 『청와대가 5억,민자당이 3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주장. 국회 주변에서는 평상시 국회 청원이 처리됐을 경우 관련업계에서 「사례비」로 2천만∼3천만원을,법안이 통과됐을 때 관련부처에서 「식사비」로 2백만∼3백만원을 위원회측에 전달하는 것이 상례라는 얘기가 파다. 이 때문에 이번 건설위 청원처리의 경우 보통때보다 10여배 가량의 자금이 사전에 개인별로 뿌려졌다는 소문에서부터 수십억원의 액수가 될 것이라는 뜬소문까지 나돌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 각당 수뇌부는 로비자금을 기업체로부터 직접 받는 경우도 있으나 기업체를 잘아는 소속 의원들을 통해 일부를 상납받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주장. 따라서 국회 청원과정에서 로비자금이 수수되었다면 소속 의원별로 자기들 「보스」에 대한 상납이 있었을 거라는 관측도 무성. 특히 정태수 한보회장은 골프장 등을 운영하면서 정치인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형님」 「동생」 칭호까지 쓰는 의원들이 다수에 이른다는게 국회 주변의 얘기여서 로비의혹을 뒷받침. 정회장은 로비자금 수수시 자신이 직접 전달하는 조심성을 보이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느낄 경우에는 받는 사람이 「깜짝 놀랄」 액수를 건네주면서 의표를 찌르는 수법을 쓰는 일도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또 이번 국회 청원이나 정당 민원처리와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한보측에서 지난해말 상당액의 정치자금을 주요 정당 지도자들에게 돌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 ○…여야 정치권은 일반 국민의 분위기와는 달리 내심 이번 수사가 「최소한에 걸쳐 최대로 빨리 종료」 되길 바라는 눈치. 이는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과 달리 이번 수서문제가 여야 지도부나 국회까지폭넓게 파장이 미치는데다 자칫 모든 정치자금 조달방법에 대한 수사로까지 그 여파가 도달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것. 이 때문에 여권의 핵심인사들은 이번 사건 수사가 설날 전인 13일께까지는 대충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명백한 뇌물수수가 입증된 경우에 한해 사법처리가 단행되리라고 사적인 언급.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성역없는 수사」를 계속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얘기는 삼가는 등 극도로 몸조심. 사법처리와 별개로 정치적 인책의 범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는데 일단 박세직 서울시장의 경질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이상희 건설부 장관이나 오용운 건설위원장에 대한 인책도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등 갖가지 예측과 전망이 무성.
  • 특감반 증원에 서울시 간부들 초긴장

    ◎「수서특혜」수사·특감현장 이모저모/“수뢰·압력행사 부분 수사 애로”/검찰/“회장님 힘내세요” 한보 근로자 피켓 눈길 ○“설날 연휴가 걸림돌”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는 당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관련 사건의 내사는 이미 하고 있었다』고 밝혀 검찰의 수사기간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8일 이번 사건에 고위공직자가 관련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에 대해 『뇌물수수 및 압력행사의 부분은 검찰이 수사하는데 가장 애로가 있는 점』이라면서 『그러나 의혹을 가려내는 것이 검찰의 할일』이라고 강조,검찰의 직분과 그동안의 내사가 상당이 진전된 상태임을 알게 하기도. 한편 7일부터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앞으로의 수사일정 가운데 설날연휴가 끼여 있어 상당한 걸림돌로 여기고 있는 눈치. 지난 7일 수사에 착수한 뒤 1주일만인 14일부터 16일까지가 연휴이고 이때에는 사건관련자들은 물론 검찰 본인들의 행동에도일정부분 제약을 받기 때문. 이에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설날연휴인 14일 이전에 관련자를 부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기자들에게 의견을 문의,수사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비치기도. 대검은 이날 수사의 진행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결같이 『언론이 너무 앞서가 쫓아가기에 바쁘자』는 함구용 변명을 사용. ○4명 보강,20명으로 ○…서울시에 대한 감사 3일째인 8일 감사원 특별감사반은 상오8시10분쯤 출근,평소보다 20분가량 빨리 감사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감사팀에는 세무담당 감사원 직원 2명과 조합주택담당 서울시 직원 2명 등 4명을 새로 보강,감사반원을 20명으로 늘렸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감사인원의 보강에 대해 『전날부터 실시된 관계서류 및 현지 확인조사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감사인원의 보강으로 한보측의 탈루세 및 주택조합의 인가 등에 대한 정밀감사가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시장,정상 근무 ○…박세직 서울시장은 감사원의 특감과 시장경질설 등으로 시청분위기가어수선한 가운데도 이날 상오 시간부 등 8명과 함께 난지도 쓰레기처리장 및 김포해안 쓰레기매립지,신곡수중보,목동 열병합발전소 등을 돌아본 뒤 현지에서 퇴근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 ○“전혀 근거없는 소문” ○…서울시는 감사반이 이날 필요하다면 박세직시장 및 윤백영부시장,고건 전 시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공급결정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계획이라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자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와관련,이날 상오 고 전 시장이 시청을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시청 2층 제도개선반에 마련된 감사실문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기도. ○“감사 마무리 단계” ○…감사반은 이날 하오10시쯤 3일째 감사를 마감,전날 밤늦게까지 강행군했던 것과는 좋은 대조를 보였다. 감사관들과 함께 있었던 시관계자는 『이날 분위기로 보아 감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코멘트. 이날 감사를 마치고 나온 한 감사관은 감사내용을 묻는 기자에게 『한보측으로부터 기업지출 자금서류를 넘겨받아 시내 모처에서 탈세 사실 및 로비자금 전용여부 등에 대해 중점조사를 펼쳤다』고 귀띔. ○서류검토등 부산 ○…국세청은 감사원의 감사가 한보주택의 해당토지 구입 및 주택조합에 양도한 과정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관련자료를 재검토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은 특히 한보측이 조합에 땅을 넘기면서 특별부가세(법인의 양도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은 사실에 의혹이 쏠리고 있는 점을 감안,당시 한보측이 제출한 토지거래신고서 내용의 진실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보측이 주택조합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땅을 매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사용된 수표의 유통경로 등을 추적,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갔다. ◎무자격 조합원,주택조합 위장가입 수법/근무연수·무주택기간등 서류 위조/유주택자도 명의바꿔 무주택자로 수서지구 주택조합용지 특별분양 파문이 증폭되면서 관심의 대상인 주택조합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집없는 근로자와 지역주민에게 내집 마련의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진정한 무주택자에게 혜택이 주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이 더욱 심해 마침내는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특히 택지를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주택조합에 가입만 하면 「평생을 우직하게 일한 대가」보다 큰 목돈이 돌아온다는 잘못된 분위기가 만연,자격없는 주택조합원을 대거양산해 큰 사회문제를 촉발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8일 감사원이 밝힌 수서지구 조합원 자격조사 중간발표에서 직장주택 조합원의 사당수가 무자격자였다는 사실에서도 입증됐다. 이번 수서사건을 계기로 주택조합원의 자격위장 유형 등을 알아본다. 이들 위장 무주택자들의 형태는 먼저 까다로운 「조합원 자격규제조항」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조합원 자격규제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서울의 경우 「동일직장 2년이상 근무자로 부양가족이 있는 3년 이상 무주택세대주」인 자격요건중 일부에 하자가 있을 경우 이를 갖가지 수법으로 보완해 나가는 케이스이다. 이 경우는 집이 있으면서 주민등록지를 옮겨 무주택자로 위장해조합에 가입하는 사례이다. 이번 감사원조사에서 드러난 무자격자도 이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들은 재산세 납부실적을 전산조회하면 간단히 드러난다. 그러나 조합설립인가관청과 사업승인관청이 다른데다 복잡한 전산조회 추적을 일일이 하기에 현실적으로 업무가 벅차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경우외엔 그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둘째 서류를 위장하는 경우는 무주택기간이 3년 미만이거나 동일직장 근무연수가 2년 미만인 때가 대부분이다. 3년간 무주택자로 위장하기 위해 주민등록지를 전전하며 바꾸는 끈기도 대단하지만 하루라도 중간에 건축물등기부와 주소지가 일치하면 자격이 없기때문에 동사무소 직원 등을 매수해 주민등록등본을 위조하기까지 한다. 직장의 근무연수가 짧은 경우에도 사내안면을 이용해 근무연수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 또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5년간의 재당첨금지기간에 걸려있음에도 조합에 가입하기 위해 타인명의로 등기이전을 강행해 주택은행의 전산처리조사를 피하고 있다. 비슷한 경우로 전산조회가 불가능한 시외거주자는 자기집에 살면서 가입하고 있다. 특히 이 경우는 지난 88년 1월 이전의 주택소유 전산화가 안돼 있는 맹점을 이용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위장은 자기집을 타인명의로 등기한 뒤 자기명의로 가등기를 하는 경우다. 이들은 분양금마련이 어려워 「무주택자」란 자격이 아무소용 없는 영세서민에게 일정액을 사례한 뒤 명의를 빌려 투기하는 유형으로,가등기에 대한 추적규제에 따라 이제는 「공증」 수법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무자격사유가 너무 심해 위장하기 곤란한 경우엔 주택조합 추진 「대행사」의 전문브로커에 하청을 주는 경우까지 있다.
  • “「수서의혹」 성역없이 수사”/노 대통령 지시

    ◎행정조치 잘못있으면 백지화 노태우대통령은 8일 『수서지구 택지분양 사건은 검찰이 성역없이 수사토록 할 것이며 행정조치에 잘못이 있으면 택지분양계획을 백지화하고 그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 하루속히 국민의 오해를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임시국회 운영과 당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하고 『민원처리 과정에서 만약 비리가 드러나면 관련자는 모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집없는 서민에게 균등한 기회속에 내집을 마련해 주고자 총력을 경주해 왔다』고 전제,『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아랑곳없이 이번 민원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용납될 수 없는 일로 감사원의 감사와 검찰의 수사로 진상을 조사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국회 상공위 사건에 이어 수서지구 문제가 발생하여 국민들로부터 의혹을 받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고 말하고 『이와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치권 등 사회 지도층의 맹성과 자정·자숙 노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고건 전 시장과의 책임전가물의를 빚은 박세직 서울시장의 경질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비서관 사표 수리 노태우대통령은 8일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사건에 연루된 장병조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장비서관은 이날 택지공급 사건과 관련,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느껴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장비서관은 수서지구 조합주택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큰 물의를 일으켜 국민과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사표를 제출하여 어떤 조사도 달게 받겠다고 정실장에게 밝혔다고 이대변인이 말했다. ○장병조씨 「부분압력행사」 확인/감사원/“긍정검토 공문작성은 잘못” 진술 받아내/“조합설립인가는 불법/중간감사 결과 발표/건설부서 관계법령 확대해석”/7백72명은 무자격자로 판명 감사원은 8일 하오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과 관련한 외부압력행사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을 소환,26개 주택조합집단민원의 처리경위를 중심으로 심야조사를 벌인 끝에 부분적인 압력행사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이날 하오5시 장전비서관을 감사원 8층의 4국장실로 불러 9일 0시20분까지 7시간20분동안 조사하면서 장전비서관이 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청와대로 2번 불러 26개 주택조합에 택지를 특별공급하도록 사실상 압력을 행사했음을 확인했다. 감사원 수서지구 특별감사 반장인 신동진 제4국장은 이날 장전비서관에게 ▲소관업무가 아닌데도 수서지구민원을 맡게 된 경위 ▲서울시에 민원을 이첩하면서 「긍정적 검토」를 강조한 이유 ▲지난 1월19일 서울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경위 및 발언내용 ▲관련기관에 압력행사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장전비서관은 서울시로 민원을 이첩하는 공문에서 수서지구 집단민원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도록 문안을 작성한 것은 잘못이라는 점은 시인했으나 결코 강압적으로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사원의 관계당국자는 장전비서관이 압력행사 부분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몇가지 사실자체에 대해서는 시인을 했다고 말하고 서울시 관계자들의 진술과 관련 방증자료를 종합하여 판단할때 수서지구 주택조합에 택지를 특별공급토록 부분적인 압력행사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장전비서관의 민원처리에 따른 행동과 주변 정황관계로 미루어볼때 직권남용이 있었다고 단정할수는 없으나 심증은 충분히 간다고 말하고 서울시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다른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면 이 부분에 대한 윤곽이 분명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감사원은 이날 상오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의혹사건과 관련한 서울시와 건설부에 대한 중간감사결과를 발표,26개 조합 3천3백60명 가운데 12개 조합 1천3백64명은 서울시의 주택조합인가규정에 어긋난 것이라고 밝히고 주택조합원의 자격유무를 조사한 결과 1차로 7백72명이 서울시내 거주 유주택자가 무주택자로 위장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또 건설부가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13조의2 ③항을 확대 해석해 26개 조합에 택지특별공급의 특혜를 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날 그린벨트공원 녹지지역은 법규상 주택조합부적지라는 89년 2월3일의 서울시 방침과 수서지구를 공영택지개발지구로 89년 3월21일 건설부가 고시한 점에 비추어 수서지구는 기본적으로 주택조합에 의한 택지분양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 “새 무협회장 누구냐” 재계 관심고조

    ◎남 회장 후임으로 떠오르는 인사들/「낙점」이 관례… 거물급 선임예상/조순씨등 전부총리 3명에 금진호씨도 물망 남덕우 무역협회 회장이 오는 2월1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회장 재임 8년만에 사임의사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국내외 무역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새 의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회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태평양 경제협력회의(PECC)와 미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5일 출국할 때까지만 해도 무협 주변에서는 그의 연임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당초 28일 귀국할 예정이던 그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귀국했고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둘러 사임의사를 밝힌 것은 의원들의 뇌물외유에 무역특계자금을 지원,정치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그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데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남회장은 이번 무역특계자금 전용 시비와 관계없이 지난 15일 출국전부터 연임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는 하나 무역특계자금에 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 등 파문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의 사퇴 표명은 「몸을 던져」 파장을 극소화하려는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협회장은 정관상 90개 회원상사로 구성된 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정부측의 이른바 「낙점」으로 회장이 임명돼온 것이 관례여서 이번에 새 무협 회장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무협회장은 역대로 정·재계의 거물급이 거쳐갔고 대외관계에서도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중량급이 선임될 전망이다. 남회장은 후임자에 대해 ▲업계를 잘 알고 ▲정부정책을 이해하며 ▲국제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꼽았다. 이같은 얘기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인지 단순히 오래된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전직 각료 출신으로서는 적어도 부총리급 이상을 지낸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무역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조순·김만제·이한빈 전 부총리가 거명되는 가운데 조전부총리에 제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 교수출신인 조전부총리는 6공들어 두번째로 부총리를 지낸데다최근 대통령 특사로 방미하는 등 현안인 한미 통상관계에 밝다는게 장점이다. 다만 무역업계에 발이 넓지 못한다는 흠이 있으나 그의 청렴한 이미지에 비춰 특계자금시비에 휩싸인 지금의 무협회장으로서는 누구보다도 적임이라는 평가다. 각교출신으로 무협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과감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상공부장관을 지낸 금진호 현 무협 상임고문이 꼽힌다. 특히 금고문이 노태우대통령의 동서로서 상공부와 무역협계의 「실세」로 치부돼 왔다는 점에서 새 무협회장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6공들어 노대통령의 친·인척 배제원칙에 따라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는 등 「조용히」 지내온 점을 들어 계속 무협 고문으로 눌러앉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최근 노대통령의 인척인 박철언의원이 체육청소년부장관으로 재입각한 사실을 상기,금고문의 전면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말 개각에서 경질된 박필수 전 상공부장관이 거명되고 있으나 그가 대미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표시용」으로 물러앉았다는 점에서 무협 회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업계출신으로는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박회장이 오래전부터 무협과 관계를 맺고 회장출마의사를 표시해 주목된다. 그러나 박회장은 너무 노쇠한데다 일본과 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외적 교분이 치중,대미통상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밖에 국무총리를 역임한 신현확 현 삼성물산 회장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명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대내외 무역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할 때 새 무협회장을 업계출신 보다는 정부정책을 잘 아는 전직각료출신 가운데서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협주변에서는 남회장이 지난 83년 이래 현재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버팀목이 됐던 것을 평가하면서도 그의 퇴임을 계기로 앞으로는 외부입김을 배제하고 회원사들에게 군림이 아니고 봉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이라크 원유 방류/“환경테러” 화공작전… 지구촌 경악

    ◎다국적군 상륙 방해·용수고갈 겨냥/하루 10만배럴 흘러 생태계 큰 피해 이라크군이 점령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미나알 아마디유전으로부터 원유가 흘러나와 걸프지역에 길이 48㎞ 폭 13㎞ 가량의 거대한 기름띠를 형성하면서 사우디 국경까지 육박,걸프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리들은 25일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상륙작전을 방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의 담수시설을 마비시키기 위해 3일전부터 고의적으로 원유를 유출시키는 「환경테러」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미대통령도 25일 기자회견에서 『후세인대통령이 스커드미사일 공격,전쟁 포로학대에 이어 아무런 군사적 가치도 없는 행위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며 『마지막 숨을 들이키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부시대통령은 유출된 원유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위회담이 열려 대책에 거의 합의했으며 『아직 발표할 수는 없으나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모든 노력」의 의미에 대해서 말린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군사적 대응」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는 25일 유엔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 기름띠는 지난 22일 미 공군기들이 파괴한 이라크 유조선 2척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은 이라크가 지난 22일부터 쿠웨이트내 유전을 불태우기 시작한데 이어 바다에 기름까지 쏟아 붓는다고 주장하면서 그 의도를 두가지로 추측하고 있다. 우선 바다에 기름을 쏟아부어 다국적군이 조만간 쿠웨이트 해안에서 펼칠 상륙작전을 방해하려 한다는 것이다. 바다에 기름을 쏟아부어 화공작전을 펴든가 아니면 해안을 「끈적끈적」하게 만듦으로써 상륙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론은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이 25일 제시한 것인데 피츠워터 대변인은 바다위에 유출된 기름이 불이 붙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해 후자의 가능성에 의심을 보였다. 하지만 부시 미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원유유출이 다국적군의 「전투계획」에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미군 지도자들도 「끈적거림」이 군작전에 영향을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원유유출이 군사목적을 갖고 있다는 점에 회의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다음으로는 사우디 동부지역의 해수담수화 공장의 가동을 방해하려한다는 것. 사우디는 약 90%의 용수를 해수의 담수화로 충당하고 있어 담수화공장이 가동에 방해받게 되면 사우디인들과 다국적군의 용수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지난 83년 이란­이라크전 당시 이라크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노우르즈 유전이 파괴됐을 때도 기름이 유출된 해역에서는 담수화공장이 가동을 못했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원유유출 사고가 가져올 가장 큰 문제는 전쟁양상의 변화보다는 환경파괴이다. 미국은 이라크가 저유탱크에서 원유를 바다에 흘리고 있는지 아니면 육상유전으로부터 파이프를 통해 방출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름띠의 규모와 유전의 시설용량으로 볼때 하루 10만배럴 이상의 기름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이 정도의 양이 계속 흘러나온다면 걸프지역의 생태계는 물론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있다. 일부 환경론자들과 미국 군사전문가들이 이라크가 환경을 볼모로 미국의 발목을 잡기 위해 원유를 흘리고 있지 않는가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9년 3월 알래스카의 발데스항에서 엑슨사의 엑슨발데스호가 암초에 좌초,26만8천배럴을 유출시켰을 때 조류,산란기를 맞은 어류·플랑크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생물이 심각하게 오염됐었다. 이번에 유출된 원유량이 89년 발데스호 사건때보다 적지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라크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훨씬 더 많은 원유를 유출시킬 수 있어 환경파괴 정도는 발데스호 사고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각해 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번 원유유출의 환경오염이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시되고 있다. 발데스항 기름제거 책임관이었던 어니 파이퍼씨는 아직까지는 유출된 양이 많지 않고 아라비안 원유가 경질유로서 휘발성이 크며 햇빛이 강렬해 자연적인 정화력이 발데스사고 당시보다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지금 당장 유출원유 제거작업이 시작된다면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기뢰가 떠다니고 미사일이 날아 다니는 전쟁상황아래 서로 원유유출의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기름제거 작업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다. 미국은 현재로서 기름확산방지 살포하는 방법은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가 고의로 원유를 유출하고 있다면 기름유출을 막는 것은 쿠웨이트 상륙후 원유유출 밸브를 잠그는 길뿐이다.
  • 자제하는 이스라엘… 분열되는 아랍권

    ◎“종교전쟁 유도”… 후세인 기도 빗나간다/“이스라엘 자위권 인정”… 「보복」 방관 확실시/사우디·이집트/“성전아닌 대리전” 명분·실익 사이서 주저/시리아·요르단/리비아 제외한 마그레브소국들만 “적극 참여” 공언 걸프전쟁 개전 4일째인 20일 아랍국가들의 수도에서는 이라크 지지시위가 잇따랐다. 이에 화답하듯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회교 형제국가들에 성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얼핏보아 걸프전쟁을 계기로 아랍세계가 똘똘뭉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듯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반대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이번 전쟁으로 아랍세계는 갈등과 분열의 폭이 더욱 확대·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파리주재 한 아랍국의 대사는 이제 더 이상 「아랍세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대신 그는 복수개념의 「아랍세계들」이라는 용어를 쓴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분열책동으로 더이상 하나의 아랍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지정학적인 상황이나 국내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은 이들 아랍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체를 쉽게 포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주변의 왕정국가들은 주저없이 미국의 그늘에 안주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보복공격을 하더라도 강건너 불보듯 할게 분명하다. 아랍국가중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고 있는 이집트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반이라크 대열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이 애써 강조하고 있는 형제국의 범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되면 유엔의 기치아래 걸프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현재의 자세를 재고하려할 것이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반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같이 합법적으로 국가안전을 위한 행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모든 시선은 요르단의 처신에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만일 걸프전이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발전되면 두나라 사이에 끼여있는 요르단은 타의에 의해 전장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담 후세인과 가까운 후세인국왕은 확전의 기미가 보이자 일찌감치 『영공을 침범하는 행동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이스라엘의 행동반경을 죄고있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자국내의 팔레스타인 인들에 대한 평등정책을 써오고 있는 후세인국왕은 「아랍형제국」에 대한 연대감은 국민들보다 오히려 한수 뒤져 있는 셈이다. 때문에 국민들의 눈치를 봐서도 이라크편을 들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시리아의 입장도 비슷하다. 지난 17일 다국적군의 첫 공격이 있은 뒤 시리아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아랍국가들과 행동을 같이 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일 이라크가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을 한뒤 시리아의 한 신문은 한사람이 아무런 혐의도 없이 전쟁을 일으키고나서 우정이니 아랍정신이란 이름으로 다른 나라를 전쟁의 수렁으로 밀어 넣으려는 것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면서 『시리아는 그러한 즉흥적인 전쟁에 참여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인명과 장비의 손실을 감수할 자세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지적,이라크편에 서는데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인들은 이스라엘과의 세차례의 전쟁을 기억에서 지워 버릴 수 없다. 이스라엘이 합병해 버린 골란고원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전쟁에 끌려들어가 과거의 원한을 갚고 실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을 할수 없는 상황이며 그 때문에 시리아는 사담 후세인의 성전참여 요구에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북아프리카의 회교국가들,즉 마그레브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한결 신경질적이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반미와 반이스라엘의 구호가 한층 격렬하다. 알제리 정부는 이라크에 이어 상주특파원을 제외한 외국기자들을 모두 내쫓고 있다. 총선을 앞둔 알제리에서는 선거운동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정부와 정당들이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이며 그의 요구대로 성전에 참여할 의사를공언하고 있다. 튀니지 역시 이라크편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국가이다. 회교도의 영향력이 막강한 모로코는 지금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차츰 태도를 바꾸어 가고 있다. 하산국왕은 『모로코 국민들의 마음은 이라크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같이 마그레브 지역은 사담 후세인의 동원요구가 가장 잘 먹혀들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리비아의 카다피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 아마도 그는 지난 86년 자신을 직접 겨냥했던 미국 공습때의 일을 되새기고 있는지 모른다. 당시 사담 후세인은 이 곤경을 모른채 외면했었다. 확전의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옮겨갈 경우 과연 몇나라가 대이스라엘전에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랍세계의 분열과 갈등의 심화로 사담 후세인의 계산대로 시오니스트와 전체 회교도의 대전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걸프전 21일 상황/터키서 발진한 미 전투기 이라크 공습/미,원격조정 신형 슬램미사일 첫 발사 ▷상오6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즉각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응사,요격했다. ▷상오9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4발을 비롯,동부지역 등에 7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이 가운데 6발을 요격했으며 1발의 스커드미사일은 다란 부근의 해상에 떨어졌다. ▷상오9시30분◁ 터키남부의 인키리크 미 공군기지를 이륙한 수십대의 미 전투기들이 이라크 공습에 참가했다. 목격자들은 하룻동안 이 공군기지로부터의 대이라크 공습이 4번 있었다고 말했다. ▷상오11시40분◁ 압둘 레자크 알 하시미 주불 이라크대사는 영국의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국적군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들의 포로를 인정하면 다국적국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낮12시◁ 미 해군은 홍해상의 잠수함에서 이라크를 향해 크루즈(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처음으로 걸프전에서 신형인 원격조정 슬램미사일을 발사했다. ▷낮12시5분◁ 미 국무부는 미군 포로들에 대한 이라크의 가혹한 행위를 비난하며 이런 행위는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하오1시10분◁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성명을 통해 『다국적군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전장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좋은 여건속에 있다』고 반박했다. ▷하오2시30분◁ 짐 볼거 뉴질랜드총리는 『뉴질랜드는 영국의 요청으로 걸프에 보다많은 군의료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오4시◁ 댄 숍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회견을 통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쉽게 제거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오7시30분◁ 이라크는 20여명의 다국적군 포로들을 이라크내의 주요시설에 분산시켜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한 인간방패로 이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대해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군사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다국적군의포로들을 이동시키는 것은 전쟁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 한·미 통상마찰 「앙금풀기」 역점

    ◎오늘 열리는 「경제협의회」 전망/정당한 요구 수용… 「화해 신호」 보내/한국/잇단 으름장 「UR 협조」 얻을 속셈/미국/새로운 쟁점없이 상호 입장 확인 그칠듯 한미 통상마찰의 격량이 걷힐 것인가. 14,15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미 경제협의회는 새해들어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공식접촉이라는 점에서 올해의 한미 통상관계를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은 지난해 말 칼라 힐스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이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 통상특혜를 철회하는 등 무역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데 이어 새해들어서는 샌드라 크리스토프 USTR 대표보가 대한 무역보복의 대상으로는 전자·자동차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품목까지 열거하며 우리측에 으름장을 놓았다. 한국측은 지난해 미국측의 통상불만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상공부장관을 경질하고 미국측의 요구가운데 수용가능한 것을 대부분 받아들이기로 통상정책의 방향을 수정했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계속된것은 그동안 한미 양국간 통상현안을 둘러싼 미 행정부의 불신이 상당히 뿌리깊었음을 말해준다. 새해 들어서도 이처럼 대한 통상공제의 템포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은 미국이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한국측에 대해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한미 통상관계는 올들어 조심스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신임 이봉서 상공부장관에게 힐스 USTR 대표가 축하전화를 걸어 비상연락망을 갖춰 문제발생의 소지를 사전에 줄여나가자고 한데 이어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이장관을 예방,상호 오해의 여지가 있는 통상정책은 사전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그레그대사는 최근 한미 통상관계가 순조롭지 못한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mistake)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제까지 미국측이 양국 통상마찰의 귀책사유를 한국에만 돌린 종전의 입장에서 공동의 책임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레그대사는 또한 한미간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고 있는 농업부문의 대화를 위해 한미 농민교류 기구의 발족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한미간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화해의 신호를 보내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도 담배·쇠고기·지적 소유권 분야에서의 한미 통상마찰 요인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미국측의 정당한 요구는 전폭 수용하고 수입상품에 대해 국산품과 똑같은 내국민대우를 보장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관한 대응방안을 전면 수정,농산물 분야에서의 15개 비교역적 기능(NTC) 품목에 대한 수입개방 예외인정 요구를 사실상 전면 철회했다. 이같은 입장전환은 UR의 농산물협상 등에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제안을 제시,전체 UR협상을 주도한 미·EC(유럽공동체) 등 강대국간 파워게임의 틈바구니에서 미국측의 눈총을 받아온 점을 십분 의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미통상 및 UR협상 전략을 급선회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그동안 미 행정부의 과도한 대한 통상압력은 UR 협상에서 한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고단수 전략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미국측은 지난해 12월 브뤼셀에서 열린 UR종결을 위한 최종 각료회의가 결렬된 직후 UR실패의 책임을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EC·일본·한국 등 3개국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몰아붙여 이들 나라에 대해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강화할 뜻을 명백히 해왔다. 따라서 1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경제협의회는 UR협상과 맞물려 미국이 UR에서 한국측을 자기입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측은 한국내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한 불만을 전달하는 것을 비롯,담배·쇠고기·서비스시장 개방 등 그동안 집요하게 요구해온 사안들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항공·해운·지적소유권 문제 등에 대한 협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된 한미협력,EC통합,전략물자 수출통제 문제 및 아·태 경제협력에 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한미 경제협의회의 의제가운데 새롭게 쟁점으로 부각될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미국측은 관세율 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대한 한미간의 종전약속 이행과 함께 사안별 이행시간표를 제시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차관급으로는 국무부차관 한명만을 보내던 관례를 깨고 상무부차관과 USTR부 대표 등 3명의 차관급을 동시에 파견,UR협상을 앞둔 한국의 대미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상이 짙다. 한미 통상관계의 앞날은 오는 15일부터 재개되는 UR협상 TNC(무역협상위원회)의 회의결과는 물론 복잡하게 얽힌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해 서로가 이제까지의 「오해」를 풀고 어떻게 해법을 찾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이번 한미 경제협의회는 그런 의미에서 양국의 기본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그동안 대외통상 정책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우리로서는 국제무역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장기적인 대응체제를 갖춰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 국제주가 반등세/유가는 소폭하락

    【뉴욕ㆍ런던 AP로이터연합】 제네바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던 증권시장의 주가는 10일 반등세를 보였으며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런던과 뉴욕 등 국제시장에서의 유가상승은 다소 누그러들었다. 한편 전날 제네바회담의 실패로 급등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들어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런던 원유시장의 경우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이 전날의 폐장가인 26.40달러에서 보다 약간 내린 배럴당 26.20달러로 떨어졌으며 뉴욕상품시장에서는 2월 인도분 경질유는 배럴당 28.05달러에 거래됐다.
  • 「팔」문제 연계시킨 “후세인의 심복”/이라크측 협상주역/아지즈

    올해 54살의 타라크 아지즈 외무장관은 서방국들로부터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탁월한 외교감각의 소지자이다.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의 마지막 기회로 지적되는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이라크측 협상주역의 소임을 맡은 그는 이미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직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줄곧 이라크의 대서방 외교창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로 「바트당의 골수분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아지즈장관은 그러나 지난해 8월2일이후 이라크 정부의 대외선전 정책을 주도하며 페르시아만 사태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켜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후세인대통령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25명의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기독교도인 그는 바그다드대서 영문학을 전공,영어가 유창하고 국제외교계에서는 꽤 많은 사람과 친분을 맺고 있다. 지난 50년 말 새로 출현한 바트당에 입당하면서 후세인과 인연을 맺었던 그는 68년 바트당이 쿠데타로 정권을장악하고 후세인이 부통령으로서 막후실력을 행사할 때 당기관지 「알타우라」의 편집인을 역임했으며 그후 74년 공보장관을 거쳐 83년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서 현재의 외무장관직을 맡았다. 지난해 한때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판명될 정도로 정치적 수완도 좋은 그는 79년 후세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차례 단행한 숙청을 용케 피하며 수니파 회교도들이 지배하는 이라크정부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인물이다.
  • 페만 개전땐 즉시 유가인상/정부,11일까지 최종대책 마련

    ◎경유·벙커C유등 20%선 예정/이라크·쿠웨이트 잔류 근로자/10일까지 철수 방침 정부는 지난 연말 휘발유·등유가격의 인상에 이어 폐르시아만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즉시 국내 유가체계의 재조정을 위한 2차 유가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정부는 2차 유가조정에서는 경유·중유·경질중유·벙커C유·프로판과 부탄가스 등을 평균 20%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잔류중인 건설근로자 1백7명을 개전 이전에 전원 철수시키고 근로자도 최소한의 필수요원만 남기고 대다수는 주변의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7일 삼청동 회의실에서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외무·재무·상공·동자·건설장관 및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페르시아만사태 관련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페만전쟁 발발로 중동 전역으로부터의 원유공급이 전면 중단될 것에 대비,멕시코·소련·인도네시아 등 비중동 지역에서의 원유도입을 최대한 늘리는 한편 ▲차량운행 제한 ▲유류배급제 실시 ▲소비성부문의 송전 제한 등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구할 계획이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근로자 철수와 관련,정부는 우선 현장임무가 끝난 23명의 철수방법을 외교채널을 통해 타진중이나 이라크측이 출국동의서를 발급해 주지 않아 이들을 포함한 근로자 전원의 철수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정부는 사우디에서 작업중인 건설근로자 2천5백53명중 위험지역인 주베일·다란·담맘 등 동부지역에 있는 5백31명을 일단 리야드나 지다지역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다. 또 이라크 잔류교민 1백16명과 쿠웨이트 체류민 9명도 오는 10일까지 철수시키기 위해 외교노력을 펴기로 했으며 사우디 등 주변 5개국 체류자 4천9백1명에 대해서도 사태진전에 따라 철수를 권유키로 했다. 정부는 페만전쟁이 발발하는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최소한 40∼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9일 미·이라크 외무장관회담 결과를 지켜본뒤 오는 11일 정부의 최종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 부시 회담제의 뒤/유가 이틀째 하락

    【뉴욕 AP연합】 뉴욕과 런던의 유가는 3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군의 평화적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하기 위한 최종조치를 발표한데 자극을 받아 연 2일째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페르시아만 위기의 해결이 최종순간에 가능할 것 같다는 견해로 경질유의 2월인도분 가격이 이날 한때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이 있은 다음날인 작년 8월3일이후 최저시세인 배럴당 24.90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