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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원년」 선포하곤 예산 왜 깎나”/23일 본회의(의정중계)

    ◎「광역」시기 국회일정·농번기등 고려 결정/안기부법 폐지 않고 보안법 현 골격 유지 ◇신상우 의원(민자)=우리 사회가 해이되고 있는 원인이 현 정부의 소극적 자세와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금융실명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 환경원년을 선포하면서 오히려 예산은 고려하지 않고 깎는 행동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정부가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나 의구심이 드는데 이를 해명하라. 임수경양 등 시국사범에 대한 과감한 석방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한광옥 의원(신민)=낙동강 페놀오염사태와 관련,정부내에서 환경처 장관과 대구시장에 대한 인책문제가 거론됐을 당시 노 총리가 반대한 이유는. 국방장관의 「북한 핵무기 제조 및 보유에 대한 강경대응 강구」 발언으로 국내외적 파문을 야기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할 용의는. 노태우 대통령이 친인척들과의 모임에서 군 출신,친인척은 차기 대권후보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데 이를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공개선언할 용의는. ◇장석화 의원(민주)=수서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한보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하여 경영권을 유지시켜 주려 하고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약 3백억원대에 이르는 한보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한보 정태수 회장의 증언을 청취하지 않고 자금담당이사·비서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유는. 대통령에게 수서사건 재수사를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유수호 의원(민자)=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의 위치를 세계 속의 변방국가가 아닌 중심국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외교적 대응방안은. 앞으로 지방의회선거 등 각종 정치일정을 볼 때 선거가 일상화되는데 선거일의 공휴일 지정은 재고돼야 한다. 대기오염·수질오염·토양오염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은. 지난해 공해사범으로 입건,처벌된 사례는 얼마나 되며 환경공무원의 단속을 강화할 방안은. 미국·독일·프랑스 등도 전복활동통제법·공산주의통제법 등으로 국가안전을확보해나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경찰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55종의 타부서 업무를 해당부서로 이관케 할 용의는. ◇박상천 의원(신민)=6공 정부가 내막적으로 권위주의적 패턴으로 복귀한 것은 아닌가. 관료층의 의식전환이 없고서는 집권자의 민주화 의지는 가시화되기 어렵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광역지방의회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혀라. 언로를 여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하며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보는 데 대한 견해는.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라. ◇권해옥 의원(민자)=정치발전을 위해서 다수당이 아량을 갖고 겸허할 줄 알아야 한다면 소수당은 의회주의를 신봉하는 야당으로서 마땅히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입법예고제를 국민편의 위주로 개선하기 위해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할 용의는. 광역의회선거·단체장선거·14대 총선·대선 등 많은 선거를 예상할 때 선거일을 공휴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5공의 언론정책이 설득과 회유에 가까운 정책이었다면 6공의 언론정책은 무엇인가. ◇노재봉 국무총리=낙동강 식수오염사건 때 환경처 장관과 대구시장의 인책에 반대한 것은 무거운 책임의식을 갖고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하라는 뜻이었다. 이종구 국방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기본입장과는 차이가 나지 않지만 본인의 뜻과는 달리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재외공관에 해명토록 조치했다. 기초의회선거 때처럼 광역의회선거에서도 시도공무원 1만명을 부정선거감시단으로 활동하는 문제는 선관위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선거기간중 정부시책 발표를 중단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부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 지난달 23일의 청와대 친인척 모임에 관한 문제는 시적인 영역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중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그대로라고 본다. 수서사건에 청와대수석비서관 중 혐의사실이 드러난 사람이 없으므로 자금추적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안기부법은 현재 정부와 여야당이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해놓고 있으며 정부는 우리의 특수한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안기부법의 폐지는 반대하고 있다. 또 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현재법의 골격내 개정을 바라고 있다. 두산전자의 2차에 걸친 페놀유출사고를 계기로 취정수장 관리·수질검사 강화·상수원 관리 철저·환경기초시설 설치 촉진 및 관리인력을 전문화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광역의회의원선거는 임시국회 일정과 농번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지난해말 여야합의로 제정된 지방자치제법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에 실시될 것이다.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기강과 윤리확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청정운동을 벌여나가겠다.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은 남북간 교류·협력의 절차를 규제하는 법률이다. 국가보안법은 북한이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고수하고 있는 데 따른 반국가활동을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과 국가보안법은 상충적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 ◇이종남 법무장관=수서사건과 관련,검찰은 동원가능한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했으며 결코 사건수사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나 사건을 축소·왜곡한 것은 아니었다. 수서사건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을 통해 서울시와 건설부에 압력을 넣고 정당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국회에도 청원을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특별공급을 받는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단순 형사사건으로 구속된 9명 이외의 관련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앞으로도 수서사건과 관련해 범죄행위를 인정할 만한 구체적 자료가 발견되면 언제라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다. 특별검사제 도입은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되고 현행 제도에 비해 큰 실효성을 기대키도 어려우므로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안응모 내무장관=선거일의 공휴일 지정 폐지문제는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적극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새로 발족되는 경찰청의 경찰위원 중 국회추천 인사를 포함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순수민간인으로 구성,공정한 법집행에 기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최창윤 공보처 장관 답변=6·29선언 이전 등록된 정기간행물은 2천2백36종이었으나 올 3월말 현재 5천2백34종으로 2백34%가 증가했으며 방송사도 5개사에서 10개사로 늘었다. 등록된 일간신문은 당시 32종에서 91종으로 2백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의 언론소유 문제는 신문발행 자유와 소유와 경영분리 원칙 및 선진 각국의 예를 참작,앞으로 심도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통상구조조정” 미 요구 대응책 모색/이 상공 방미의 배경과 과제

    ◎개방압력 넘어 경제정책 변화시도/산업협력 통한 신뢰회복 우선 착수/세계무역구조 재편 따른 충격 최소화에 노력할 때 『이번 방미 보따리 속에는 한국의 신뢰만이 들어 있으며 귀국할 때 가져갈 보따리에는 미국의 신뢰가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한미통상관계 협의를 위해 21일 워싱턴에 도착한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인 방미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예년에 비해 한미간에 시급한 통상현안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양국 통상관계의 신뢰회복이 그만큼 급선무인 셈이다. 이 상공의 방미는 지난 5일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장관은 28일까지의 방미기간 동안 모스배커 장관을 비롯,칼라 힐스 미 통상대표부(USTR)대표,마이클 보스킨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과 만난다. 그러나 모스배커 장관 면담이 공식적인 통상장관회담은 아니며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상공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 장관의 이번 방미는 한미간의 신뢰관계를 더욱 다지고 앞으로 양국간 통상 및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다. 양국이 이처럼 서로의 「신뢰」를 강조하게 된 것은 그 동안 한미통상관계가 상당히 악화됐음을 반증한다. 한미간에는 지난해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을 둘러싸고 이를 수입규제운동으로 몰아붙인 미국과 근검절약운동의 일환이라고 맞선 한국간의 공방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 여파로 지난해말 개각에서 박필수 당시 상공부 장관이 경제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경질되기도 했다. 한국은 올 들어 지난해의 수출우선주의 정책에서 선회,수출과 수입의 확대균형을 꾀하는 쪽으로 새로운 통상정책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미 행정부도 한국측의 이런 노력을 평가,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여러 가지 관계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통상정책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배후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미 의회 의원들과 업계,그리고 언론계에서는 아직도 한국에 대해서 지난해처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한국통상정책기조의 변화에 대해 의구심에 찬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장관은 미국에서 행정부 인사들에 그치지 않고 로이드 벤센 상원 외무위원장,샘기번스 하원 무역소위원장 등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나며 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미상의와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오찬연설을 갖는다. 또한 월 스트리트 저널과 비즈니스 위크,워싱턴포스트지 등 언론계 인사들과도 인터뷰를 갖고 한미무역 불균형완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과 시장개방 의지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일각에서는 정부가 악화된 한미통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측에 지나치게 양보하며 저자세 통상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거의 완전한 개방경제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 수준의 개방경제체제를 갖추지 못한 데서 초래되는 통상문제가 많은 현실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국제경제규범을 지키지 못할 경우 우리와 같이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상외교가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무역흐름을 볼 때 한미통상관계도 이제 단순한 시장개방요구단계를 지나 한국내의 경제구조와 제도 및 상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자율화·경쟁체제화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조정협의」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은 이미 만성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던 일본에 대해 지난 89년부터 5차례에 걸친 구조조정협의를 요구,무역불균형 해소 등 자국의 대일경제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광범위한 합의를 얻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으나 미통상법 슈퍼 301조(불공정경쟁국 제재조항)를 무기로 한 미국측의 강공에 굴복,구조조정 협의에 임하고 말았다.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는 『국제무역관계가 단순한 상품의 교역에 따른 통상마찰에서 시장접근공세,그리고 정책조정마찰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미국이 다른 나라의 경제정책에 관여하는 구조조정협의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제의해올 가능성이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측은 최근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자율화를 비롯,수입규제제도 및 국내산업지원제도의 철폐,자유로운 유통시장 진입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방압력의 차원을 넘어서서 국내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서 사실상 한국의 경제구조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행정부는 미국을 찾은 이 장관에게 담배소비세제 개편·초컬릿관세 인하 등 아직 미해결의 쌍무적인 통상현안의 해결을 촉구하며 대한시장개방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걸프전 이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UR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미국을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개방정책이나 구조조정협의 요구 등이 세계적인 경제재편의 흐름이라고 볼 때 이 과정에서 국내적인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미리 대비기간을 확보하고 보완조치를 펴나가는 지혜가 점차 시급해지고 있다.
  • 집단이기주의와 반기업관/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재계의 집단적 이기주의와 일부 국민들의 반기업관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벌그룹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한단계 발전해 정부와 「힘겨루기」 현상으로 비쳐지고 있고 재벌그룹의 잇따른 부도덕한 행위가 일반 국민들의 기업관을 「사리추구의 집단」으로 바꿔 놓고 있는 것 같다. 재벌그룹들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정부정책과 충돌한 사례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몇차례나 있었다. 정부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30대 재벌그룹들로 하여금 주력업종을 선정토록 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또 5·8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따라 지난 3월4일까지 30대 재벌그룹은 그들이 갖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키로 되어 있었으나 그 실적이 60% 선에 불과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몇몇 재벌그룹의 경우 매각불응에 대한 제재조치로 대출금에 대해 연체이율이 적용되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비업무용 부동산을 끝내 갖고 있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건설업계는 정부가 아파트분양가격을 16% 이상인상해주지 않으면 신도시 아파트건설을 중단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재벌그룹의 비리와 부도덕한 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와 개탄의 소리가 팽배한 실정이다. 올 들어서만도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이 발생해 건설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경질되었고 이어서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일어나 세상이 온통 「물 공포」에 휘말려 있다. 권력형 부동산 투기에서 환경오염에 이르는 불행한 사태가 시민들의 사시적 기업관을 반기업관 내지는 반기업주의로 변모시켜 놓고 있는 것 같다. 대한상의 조사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을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주체」로 인식하는 국민의 비율은 고작 1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소유자의 이익창출 또는 자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조사의 응답자들은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이처럼 나쁜 것은 「기업이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기 때문」(67.1%)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대로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환경과 자연을 파괴」(40.4%)하고「지역사회에 협력하지 않으며」(20.6%) 「사회공익과 문화단체 지원도 게을리하는 것」(10.5%)으로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에게는 기업 본래의 기능을 소홀히 하는 대신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경유착」(22.8%)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특히 재벌그룹에 대하여 정부가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다 주택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아파트분양가격을 사실상 두자리 수나 인상해주자 「재벌 공화국」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와 재계간의 마찰과 불협화음을 「레임 덕」 현상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이 현상이 6공화국의 후반기에 들어선 누수현상이라면 사태는 자못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레임 덕」 현상이 생긴다지만 최근 우리 정부의 대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와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불응에 대한 미온적 조치는 일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게 거의 틀림이 없다. 제도개선을 한다면서 재벌들을 오히려 비대화시켜 정부조차 감당할 수 없는 공룡으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없지 않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가 할 일은 대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와 환경오염과 같은 부도덕성을 시정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재벌그룹의 부동산에 대한 부단한 소유욕구가 시정되지 않는 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신규제를 완화한 후 재벌그룹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고 제3자 명의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모은 재벌그룹들의 과거 관행으로 미루어 부동산에 대한 투기의 개연성은 매우 높다.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이 났는데도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행동을 감안하면 언젠가 투기의 재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재벌들의 부동산에 대한 탐욕은 땅값이 한햇동안 10%만 올라도 우리나라 국민총생산 규모(GNP)에 맞먹는 불로소득이 생긴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땅만 사두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데 재벌들이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전력을 쏟을 리가 있겠는가. 정부가 진정으로 해야 할 화급한 과제는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일이다. 경제의 안정은 결국에 모든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뿐 아니라 민생경제의 안정을 기하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실질적인 주체인 그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게 옳다. 언제까지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대기업을 키우겠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환경오염방지를 비롯한 소득의 공정한 분배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 과제들은 소홀히 한 채 과거 성장우선시대 때와 같이 대기업 지원시책이나 편다면 일반국민들의 반기업관은 그에 비례하여 증폭될 것이다. 반기업주의가 팽배해지면 반자본주의로 옮겨지게 될 우려마저 있다. 기자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같은 불행한 사태이다. 반기업주의의 반사적 작용으로 나타나는 행동은 재벌매도내지는 재벌해체 요구일 것이고 반자본주의의 반작용은 체제의 부정이 될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기업주의의 위해는 우리가 현재 상상하고 있는 것 이상의 폭발적 잠재요소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수습하기 어려운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재벌그룹들은 최소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경제단체를 통한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을 적극 자제했으면 한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재벌그룹의 기업주라면 백화점식 경영을 지양하고 주식의 과감한 분산을 시작할 시점이 지금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원유가 폭등 21불선 넘어/두달새 최고치

    【뉴욕·런던 AP 로이터 연합】 뉴욕 상품거래소 및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유가는 12일 폭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2달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고 마감됐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의 5월 인도분 경질유 가격은 전날 대비 59센트가 오른 배럴당 21달러 48센트에 마감됐는데 이는 2개월 동안 최고가이다.
  • 이라크 새 국방에 후세인 사위 임명

    【니코시아 로이터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반정부군 소요 진압에서 주도역할을 수행한 자신의 사위 후세인 카멜 하산을 국방장관으로 새로 임명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INA통신은 걸프전 직전에 임명된 사디 튜마 아바스 중장의 뒤를 이어 공업 및 군산업화 장관이었던 후세인 카멜 하산이 국방장관에 임명됐다고 보도하고 아바스 중장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특별군사고문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 우리는 자정능력이 없는가/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우리 사회에 대형사건이 발생하면 그 처리과정에 몇가지 도식이 정형화되어 가고 있는 것같다. 먼저 분노하고 개탄하며 질책하는 여론이 비등한다. 한달전 일어났던 수서지구 택지분양사건이나 이번의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역시 동일한 전철 그대로이다. 수서사건이 발생하자 이 지역 조합주택문제 뿐이 아니라 전 조합주택이 여론의 무대위에 올랐다.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터지자 이 강 뿐이 아니고 영산강과 한강 등 모든 강이 오염시비에 휘말려 있다. 조합주택문제는 수서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간헐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게 공지의 사실이다. 낙농강 페놀오염사건 또한 비단 이 강 뿐이 아니라 모든 강이 썩어가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일이다. 이처럼 비밀아닌 비밀이 대형사건을 계기로 여론이 비등점에 이르게 되면 해당 기업의 관계자와 관련공무원이 구속되고 관련부처의 최고책임자가 경질된다. 그리고 관련기업 뿐이 아니고 그 기업그룹 전체가 해부되고 그 부도덕성이 여론의 재판에 오른다. 수서사건으로 기업주가 구속되고 건설부장관과 서울시장이 경질되었다. 이번 수질오염사건 이후 해당기업 공장장이 구속되었고 환경처장관과 대구시장의 경질문제가 쟁점화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하위공무원 몇명의 구속으로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여론이 높고 여당인 평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노재봉내각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또 수서사건의 경우 문제를 일으킨 한보주택 뿐이 아니고 한보철강을 비롯한 한보그룹 전체의 정리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번 수질오염 사건의 장본인인 두산전자는 물론 두산그룹전체가 부도덕한 기업그룹으로 지탄을 받고 있고 이 그룹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부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개탄과 책임추궁 속에서 관계부처의 조직상 문제와 관련법의 미비점이 드러나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갖가지 아이디어가 난무한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수자원 등의 보호를 위해 공해방지세를 신설하고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체제를 일원화하겠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아울러 환경관계법령을 개정,과실범도 처벌하고 공해배출당사자 이외에도 회사대표에게 양벌규정이 적용해 엄벌하겠다고 한다. 대형사건이후 국민여론의 비등→관계자문책→급조된 제도나 법령개선이라는 도식이 끝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그 사건자체가 공직자나 기업인은 물론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버린다. 「간접 살인죄」에 해당된다는 이번 환경오염사건까지도 몇사람의 구속이나 별로 실효성 없는 제도 개선으로 얻어지는 카타르시스에 의해 호도되고 망각의 여로에 빠져 버릴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런 경험을 수없이 반복해 왔고 언제까지 카타르시스로 호도되는 전철이 계속 될 것인지 안타깝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후 사석에서 만난 한 장관은 최근 일련의 사건을 우리 경제와 문화,그리고 도덕수준에서 연유된 사건으로 보면서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도 낙동강 오염사건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에 관해 우울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번 사건도 일과성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어떻게보면 이는 대형사건이나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의 국민이라는 자기비하이고 자정능력이 없는 시민이라는 자포자기 같아서 몹시 씁쓰레하다. 과연 우리는 자정능력이 없는 국민인가.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정능력이 있으면서도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지 않은 잘못을 갖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자정능력을 복원하려면 공직자와 지도층인사들이 먼저 솔선을 보여야 한다. 큰 사건이 있은 후 관계장관의 문책이 사건을 조기에 축소,마무리짓는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경질이라는 「제물」로 얻어지는 카타르시스에 의해 호도되어서도 안된다. 그와는 반대로 관련장관이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한다든가,입각한지 몇달 되지 않았고 제도 또는 조직상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편의주의적 발상 또한 곤란하다. 법률이나 제도적 책임이 없더라도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책임행정풍토가 확립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되어 있는 도덕성회복에 지도층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공직을 떠나 일정기간동안 두문불출하는 우리선조들의 훌륭한 공직자상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또 우리의 경제계 일각에서는 기업의 대형부조리나 비리가 생기면 해당기업이 『운이 없다』거나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는 공범논적 동정을 펴는 일이 있다. 당사자들 마저 『우리만 탈세를 하고 투기를 했느냐』며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오도된 기업가 정신을 보기이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간접 살인죄」에 해당하는 공해물질을 배출하고도 『우리만 배출했느냐』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한다고 한다. 기업주나 최고 경영자들의 사고의 오염이 우리의 자정능력을 급속도로 굴절시켜 온 것이다. 이제는 모든 기업주나 경영자들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하여 탈법행위를 하고 환경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유신시대와 권위주의시대의 오도된 기업가 정신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그처럼 잘못된 발상과 사고를 계속 갖고 있다면 언젠가는 기업이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의 진정한 교훈은 공직자는 물론이고 기업가와 모든 국민들이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굳어져 온 큰사건 이후 잘못된 도식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정부의 법률이나 제도개선이 비등하는 여론을 가라앉게 하기 위한 일과성 또는 졸속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시민들의 자구적인 운동 역시 일시적인 감정의 표출로 끝나는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감시하고 고발하는 시민운동을 조직화하고 더욱더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 「유고연방 해체」 5월안 결정/6개공 대통령,내일부터 합의 모색

    【베오그라드 A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6개 공화국대통령들은 5월15일까지 새로운 유고에 대한 구도를 결정할 것이지만 개혁파인 안테 마르코비치총리는 그 이전에 경질될 것이라고 크로아티아 공화국 한 고위 관리가 26일 밝혔다. 스티페 메시치 유고 연방간부회 크로아티아 공화국대표는 이날 공화국 수도 자그레브에서 반정부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연설하기 앞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화국대통령들은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5월15일까지 유고 장래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것은 그때까지 알려질 것』이라고 밝히고 크로아티아공화국 항구도시 스플리트에서 29일 열릴 예정인 공화국 대통령들간의 1차 회담이 합의를 위한 첫번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안은 이제 더 이상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스플리트회담에서는 「연방해체나 혹은 공화국들간의 보다 느슨한 연합체」라는 단지 두가지 대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전위수석 한국장성 첫 임명/황원탁소장… 북한측선 통보 접수 거부

    유엔군사령부는 25일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에 황원탁 육군소장(한미 연합군사령부 부참모장)을 임명했다.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에 우리장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리스카시 유엔군사령관은 이날 『제57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 한국군장성이 처음으로 임명됐다』고 밝히고 『이같은 사실을 오늘 상오11시 판문점의 일직장교회의에서 공산군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유엔사측은 공산군측이 이날 유엔군측의 수석대표 경질통보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이와관련,『이번 조치는 한국국방부 및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이루어졌고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에도 특별보고서를 냈으며 중립국감독위 회원국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밝혀 북한군측의 태도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확고부동한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황수석대표 약력=△강원 평창출신(53) △육사졸업(18기) △육군대졸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 △한미야전사 참모부장·작전참모 △한미연합사 작전처장·기획차장·작전차장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 후세인,총리직 사임/이라크,내각 전격구성

    ◎아지즈 외무 경질·국방 유임/새총리·외무에 시아파… 민심수습 노린듯 【니코시아·워싱턴 외신종합 연합 특약】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동안 겸직해온 총리직을 내놓고 아지즈 외교장관이 경질되는 등 이라크의 신내각이 23일 전격적으로 구성됐다.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바그다드방송은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이 해임되고 아마드 후세인 호데이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새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아지즈 장관은 겸임하고 있던 부총리직만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그동안 총리직도 겸임해왔으나 이번 내각개편을 통해 이라크 혁명평의회내의 유일한 시아파 회교도인 하마디 전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겨줬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이어 적어도 12개 부처의 장관들이 새 내각에서 재임명됐으며 이 가운데는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이자 강경파인 알리하산 알 마지드 내무장관과 사아디 토메 압바스 국방장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후세인은 그동안 대통령과 혁명평의회의장 군최고사령관 총리 등을 겸임해 왔으며 민심수습 차원에서 시아파를 총리로 임명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있다. 또한 시아파를 총리와 외무에 임명,이란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 걸프전속 원유도입 작전 “신기록” 양산/7개월 수급 이모저모

    ◎2월 4천만배럴 들여와 월별 최대량/액수로는 작년 11월 12억불어치 최고/석유기금 6천억 방출… 1천억은 재원없어 보류 ○…걸프사태이후 지난 7개월동안 우리나라의 총 원유도입량(통관기준)은 2억5백60만배럴.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억7천9백91만배럴보다 2천5백69만배럴이나 증가한 물량이다. 거의 평소 한달치 물량을 더 들여온 셈이다. 정유 회사들이 혹시 전쟁이 확대돼 이라크·쿠웨이트는 물론 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원유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도입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통관이 가장 많은 달은 지난2월로 3천9백88만8천배럴이나 됐다. 그러나 2월의 평균도입단가는 배럴당 21.78달러밖에 안돼 원유도입 액수로 보면 지난해 11월이 단연 최고이다. 국제원유가가 가장 비쌀 때 비교적 많은 물량을 들여와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이때 도입 물량은 3천7백61만배럴 이었으며 도입단가는 배럴당 31.43달러였다. 때문에 정유사가 산유국에 갚아야 할 원유도입 대금은 11억8천2천3백 달러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원유도입 사상 도입대금이한달에 10억달러를 넘기는 처음이었으며 사상 최대의 금액으로 당분간 이 기록을 깨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하룻동안 최대 물량이 통관된때는 지난 2월28일로 하룻만에 평소 보름치 물량인 1천2백55만6천배럴이나 됐다. 이것도 국내 원유도입사상 최고치였다. ○…걸프사태이후 가장 값이 싼 원유는 유공이 지난달 26일 사우디에서 선적한 아라비아 중질유로 배럴당 12.4달러짜리였다. 유공은 이때 71만3천배럴을 선적했다. 제일 비싸게 사들인 원유는 호남 정유가 지난해 9월23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구입한 질좋은 경질유로 배럴당 41.51달러였다. 호유는 이때 19만배럴을 도입,물량은 보잘것 없었다. 그러나 이는 서로 질이 다른 원유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가격차이가 상당히 커 정확한 비교는 아니다. 중동산 원유 가운데 아라비아 중질유가 가장 값이 저렴하다. 따라서 이 유종으로 비교할 경우 가장 높은 가격으로 도입한 회사는 역시 유공으로 거의 3배치인 배럴당 31달러나 주고 사들였다. 지난해 10월30일 선적했는데 도입물량은 1백26만7천배럴이었다. 이같은 가격차이는 전쟁이 국제 석유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안겨 주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이다. ○…유가완충을 위해 지난 9월15일부터 정부가 정유회사에 지급한 석유사업기금 규모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총 5천9백16억7천4백만원. 이 돈은 이미 각 정유사에 지급했다. 지난해 12월 각사별 판매물량도 이미 나와 12월 손실보전금도 지급해야 하나 1천1백억원의 돈이 부족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 정부의 복안은 3월부터 국내도입단가가 내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신규기금징수로 이를 상계처리 할 방침인데 정유사측은 『뗄때 떼더라도 이미 발생한 손실보전금은 지급해야 될 것 아니랴』며 동자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유사별 9∼11월중 석유사업기금 지급규모를 보면 예상을 깨고 호유가 가장 많은 액수를 지급받았다. 호유는 총 2천1백49만1천배럴,2천75억3천1백만원이다. 다음이 유공으로 2천36만2천배럴,2천43억3천8백만원이며 극동정유가 7백66만2천배럴,6백81억3천4백만원으로 세번째였다. 쌍용정유는 6백12만1천배럴,5백94억6백만원으로 4번째였으며 마지막이 경인에너지로 3백80만2천배럴,5백22억6천5백만원이었다. ○…서로 더많은 손실보전금을 따내기 위해 무더기로 통관시키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걸프전은 국내 정유사에 도움을 주진않은 것 같다. 정부가 정유사들이 사태가 터지기전 값싸게 들여온 많은 재고물량을 보전대상에서 제외시킨데다 기름값도 정유사들이 원하는 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일부 정유사의 90년 순 이익은 89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유공은 89년에 비해 4백24억원이나 줄어든 5백19억원이었으며 쌍용정유는 50억원이 감소한 3백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달 14일 대산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이 불탄 극동정유의 경우 약 3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정유산업은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극동정유를 제외한 모든 회사들이 흑자를 낸데다 지난해 초 이미 정제시설을 늘린 호유의 경우에는 89년보다 1백82억원이나 늘어난 6백억원,경인에너지도 4억원이는 7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 「걸프전 후유증」 앓는 중동 이모저모

    ◎후세인 「내전」 책임 물어 내무 경질/수비대등 전군에 보너스 지급 명령/쿠웨이트 총리,“팔인에 보복않겠다”/이라크군 포로 1진 2백94명 바그다드 도착 ○사촌을 후임에 등용 ○…이라크는 6일 공화국수비대 등 군인들에게 매월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매월 공화국수비대 소속 군은 1백디나르,정규군은 50디나르,예비군은 25디나르를 보너스로 지급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을 회유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반정부 소요에 대한 책임으로 샤미르 모하메드 압둘 와하브 내무장관을 경질,사촌인 알리 하산 알 마지드를 후임에 임명함으로써 반정부 움직임에 강경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지드는 지난 89년 북부 쿠르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사용,수천명을 숨지게 했으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 뒤 쿠웨이트 주지사를 지내기도 한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사담 장남 건재” 밝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는 6일 자신이 바스라시에서 벌어진 반후세인 시위를 진입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이는 개가 짖는것과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알 바트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내가 사망했다는 것은 날조된 것이며 후세인가는 이라크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지난4일 이란의 IRNA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우다이가 바스라성장 및 시장 등과 함께 반후세인 시위대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었다. ○…쿠웨이트 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복구 등 국내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민주적 선거를 실시할 것이며 전쟁중 이라크군에 협력한 국내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총리가 6일 밝혔다. 쿠웨이트 왕세자이기도 한 알사바총리는 이날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국내상황이 허용하는 대로 지체없이 민주선거를 실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알 사바총리는 또 쿠웨이트내에 거주하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라크의 점령기간중 이라크군에 협력한 것으로 비난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 팔레스타인인들은 쿠웨이트인들을 도왔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앞서 금주초 쿠웨이트 저항군을 이끌었던 한 지도자는 최소한 1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과 기타 외국인들이 이라크군에 협력한데 대한 응징으로 쿠웨이트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종 서방기자 안전” ○…이라크의 반정부조직인 이슬람교혁명최고회의(SAIRI)는 6일 이라크 남부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기자 21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에서 발표된 SAIRI의 성명은 이들 기자중 일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과 저항군 전사들간의 교전에 휘말려 부상당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양호한 상태에 있으며 적절한 상황이 되면 취재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25명의 서방기자들이 남부 이라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라크군 포로 1진 2백94명이 6일 국제적십자사(ICRC) 여객기를 이용,바그다드에 도착했으며 다국적군의 포로 2진 35명도 이날 하룻동안 대기중이던 바그다드의호텔을 떠나 사우디에 도착했다. ○터키서 전투기 철수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는 지난 1월 걸프사태의 확대에 대비해 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이동배치했던 신속배치군 소속의 항공기 42대를 이라크의 위협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곧 원대복귀 시키기로 6일 결정했다. 나토의 국방기획 위원회는 이날 한 성명을 통해 독일과 벨기에에서 각각 18대 및 이탈리아에서 6대씩 터키로 이동배치 되었던 항공기를 철수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와함께 동지중해의 해군부대와 터키에 주둔했던 방공포 및 미사일 포대 등도 점진적으로 원대복귀 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생필품 배급량 늘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5일 유아용 분유를 비롯,설탕·비누 등의 배급량을 즉시 25%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메디 살레 통상장관과 「배급체제하의 기본물자」에 관한 협의를 가진 후 이같은 지시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5일부터 물자공급 증대를 위한 첫 조치로 유아용 분유와 설탕 및 비누의 공급을 25%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 괴질 만연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 시피한 이라크는 급수사정 악화 등 위생체계의 완전 붕괴로 하절기를 앞두고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보다 엄청난 수백만명이 콜레라·장티푸스 등 각종 전염병에 걸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요르단에 도착한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들이 6일 경고했다. UNICEF 중동·북아프리카지 부장 리처드 레이드씨와 WHO 지역대표인 에이 코잘리 박사는 이날 암만에서 가진 합동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설사병은 전쟁전에 비해 4배의 속도로 번지고 있으며 유전시설의 파괴에 따른 화염과 포연 등을 많이 들이마신 주민들 사이에는 호흡기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혈액의 부족과 계속되고 있는 경제봉쇄 조치로 외부로부터의 의약품 반입도 어려워 수많은 입원환자들이 제때에 수술을 받거나 약한번 쓰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병원들은 어쩔수 없이 1회용이 아닌 주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등 다른 전염병의 확산위험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질병들이 특히 취약한 어린이들이나 임산부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재무등 6부처장관 경질/야조프국방·KGB의장은 유임

    ◎고르비,의회에 새 내각 승인 요청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6일 국방부와 국가보안위원회(KGB) 등 17개부처 장관을 유임시키고 재무부 등 6개부처 장관들을 경질하기 위한 총 23명의 각료지명자 명단을 작성,최고회의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최고회의에 제출된 새 내각 명단에 따르면 강경파인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크류초프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이 유임됐으며 역시 보수파이자 점진적 시장경제 전환주의자인 블라디미르 오롤로프 전 재무차관이 장관으로 기용됐다. 또 블라디미르 셰르바코프 전 노조위원장,레프 리야베프 전 중기계산업위원장,표도르센코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3명이 부총리로 지명됐으며 세르게이 루시치코프 사법장관은 유임됐다.
  • 정글·사막서 실전겪은 맹장들/미·이라크 야전 지휘관들의 면모

    ◎기갑부대 전술 탁월 “미국의 롬멜”/존여석 미 육군사령관/공화국 수비대 지휘한 “정치 군인”/타그리티 이라크 참모총장 24일 시작된 걸프지상전을 수행하고 있는 야전지휘관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미국 및 이라크군의 주요 지휘관들을 소개한다. ○미국 ▲노먼 슈워츠코프 총사령관=미국 등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총지휘하고 있는 4성장군. 베트남전과 그레나다침공(83년)에서 실전 및 지휘경험을 쌓았다. 65∼66년 베트남주둔 미 공정대의 군사고문으로 복무했으며 69∼70년에는 대대장으로 직접 전투에 참전했다.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때에는 부사령관으로 참여,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월터 부머해병사령관=9만의 해병을 지휘,전면적인 지상전의 돌입으로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된 3성장군. 지난 86년 장군으로 진급한뒤 4년만인 지난해 8월 3성장군에 오르는등 고속승진을 거듭해왔으며 다른 해병대 고위장성들과는 달리 이야기를 잘하며 기자들과도 비교적 잘 어울리는 편이다. 사우디에 파견된뒤 중동정치에 관한 책을 탐독하고 있으며 북캐롤라이나출신으로 올해 52세. ▲존 여석육군사령관=28만여명의 걸프주둔 미육군을 통솔하고 있는 기갑부대출신의 3성장군. 그는 육군의 작전계획 전술보급 탄약지원 타군에 대한 지원정보등에 관한 책임을 맡아 하루에 16∼18시간을 사령부에서 보내고 있다. 여석장군은 「정치」의 입김을 빌리지 않고 용기와 배짱,그리고 총명함으로 성공한 펜실베이니아출신. 그는 시력이 좋지 않아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ROTC에 지원,군인의 꿈을 실현했다. 그는 기갑부대에서 대부분의 군생활을 해왔다. 53세. ▲찰스 호너공군사령관=베트남전에 참전한바 있는 전투조종사출신의 3성장군으로 1천8백여대의 미전투기와 4백여대의 다국적군 전투기를 지휘하고 있다. 호너장군은 『개성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슈워츠코프사령관은 호너장군을 『공·사가 분명하며 대단한 센스를 갖춘 훌륭한 전투조종사』라고 평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F105기 조종사로 모두 1백18회 출격한 기록을 갖고있으며 장성으로 진급한 뒤에도 전투기를 가끔 몰고 다니고 있다. 호너사령관은 아이오와대 ROTC출신으로 공군조종사가 됐으며 비행학교를 거쳤다. 제9공군비행단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올해 54세. ▲스탠리 아더해군사령관=베트남전에 참전,A4전투기로 5백여회 출격한 경력이 있는 3성장군으로 33년간 해군에서 복무해오고 있다. 그는 6척의 항모를 포함,1백20여척의 미함정과 18개국 다국적해군의 50여함정까지 지휘하고 있다. 그는 7함대의 사령관으로 지난해 12월까지 해군중부사령관으로 근무했었다. 블루리지호의 함상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올해 55세. ○이라크 ▲후세인 알 라시드 알 타그리티 참모총장=이란­이라크전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니자르 압델카림 알 카프라지전총장이 지난해 11월 전격 경질됨에 따라 이라크전 최고 자리에 오른 인물. 정규군에서 경험을 쌓은 전임자와는 달리 정치군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 최고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지휘하기도 했다.
  • “수서 후유증”… 민원업무 지연/일선공무원들 몸사려 신속처리 기피

    ◎1주 넘기기 예사… 주택조합업무는 손도 안대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의 여파로 각종 민원업무가 제때에 처리되지 않는 등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비단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서울시와 건설부 뿐만 아니라 다른 행정부처의 민원부서들도 「수서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며 행여 잘못된 민원에 말려들세라 거의 일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택건설업자 등 민원인들은 『관련행정의 공백으로 당연히 처리돼야할 민원도 전혀 처리되지않아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더구나 시장과 장관이 경질된 서울시와 건설부에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민원업무 처리보다는 후속인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민원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20일 임시국무회의에서 각부장관 및 서울시장에 소신행정을 펴줄 것을 각별히 당부하기까지 했는데도 가시적인 반응이 별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에따라 국민들은 『모두가 수서사건의 악몽을 하루빨리 씻고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 맡은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기회에 공직자들이 마음놓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치권 등의 외부압력이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이번 사건으로 시장과 부시장이 한꺼번에 경질되는 등 큰 타격을 입은 탓인지 모든 직원들이 일손을 거의 놓다시피한채 이곳저곳 눈치만 살피느라 행정공백이 특히 심하다. 일선 구청의 분위기 또한 마찬가지여서 이번에 문제가 됐던 주택조합의 인허가업무 등은 전혀 손을 못대고 있는 실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수서사건」의 주무부서였던 서울시 도시계획국 직원들은 지난 2일부터 잇단 특별감사와 대책회의 검찰소환 등으로 너무나 자주 자리를 비워 업무의 결재는 물론 민원의 접수조차 제대로 받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계획국에는 그전까지 하루평균 60∼70건씩의 민원이 접수됐으나 「수서사건」이 터진뒤부터는 30∼40건으로 절반쯤 줄어들었다. 접수된 민원의 처리기간 또한 평소같으면 3∼5일쯤이면 됐으나 최근에는 규정기간인 7일안에도 처리가 되지 않아 연기회신을 보내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구청에서는 조합인가 담당공무원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주택조합에 대한 의혹이 계속 증폭되자 꽤 인기있던 이 업무의 담당을 기피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와관련,서울시의 관계자는 『우리시가 그동안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들어온 이유는 외부의 압력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자정노력과 아울러 각종 청탁과 불법민원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무분위기가 정상화 되고는 있으나 장·차관이 모두 바뀐뒤 업무보고까지 겹쳐 아직도 자리가 잡히지 않은 뒤숭숭한 모습을 면하지 못해 민원처리 등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건설부는 그동안 대부분의 인·허가사항을 시·도에 이양,민원업무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시·군에서 올라온 질의에 대한 유권해석을 제때에 내려보내지 못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기는 서울시와 마찬가지이다.
  • “3계파 모두 만족”… 절충형 인선/민자 당직개편의 함축

    ◎“통치력 강화”… 당총재 의지 투영/계파 이해에 맞물려 수서문책은 희석/민정계 TK세력의 판도변화 가능성 19일 단행된 민자당 3역 개편은 집권당의 면모일신으로 수서파문의 여진을 조기 수습하고 당내 계파갈등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다목적 포석으로 이해되고 있다. 김윤환총무가 총장으로 자리바꿈하는 등 내용면에서는 대폭개편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당3역 전원을 경질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수서사태를 딛고 새롭게 출발해 보겠다는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의 의지가 투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핵심 비서진들과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3역에 노대통령의 측근 의원들을 포진시켜 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해보려는 노력을 벌였으나 민주계가 이에 반발,자칫 당내분으로 비화될 우려를 낳자 서로 큰 불만이 없는 절충형 인사결과를 끌어내는 「지혜」를 발휘했다. 청와대측에서 볼 때는 3역을 모두 민정계로 교체함으로써 3당합당 이후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됐던 나눠먹기식 당직안배에서 탈피,앞으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추는 기반을 마련했다 할 수 있다. 또 정책위의장에 노대통령의 정책의지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웅배의원을 기용,원활한 당정협조가 기대되고 있다. 민주계로 볼 때는 총장·총무를 유임시키려 했던 당초 의도를 달성치는 못했지만 김대표에게 호의적인 김윤환총장·김종호총무라인이 구성됨으로써 실리를 얻었다는 평가이다. 최각규 정책위의장을 부총리로 「영전」시키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3역에 자파가 빠져 섭섭한 감을 가졌던 공화계는 김신임총무가 자신들의 지역기반인 충북출신이란 점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당3역의 출신지역 분포를 살펴볼 때도 김총장(영남) 김총무(충청) 나정책위의장(서울) 등 비교적 고르게 배분됐으며 모두 3선급. 막바지에 심각한 진통을 겪던 당직개편이 계파간 큰 불만없이 이뤄지게된 것은 청와대측이 「김윤환총장·김종호총무」라는 의외의 카드를 전격 제시했기 때문. 청와대측은 아직도 노대통령의 친위세력을 주요 당직에 기용함으로써 집권 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를 방지하고 수서사태와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친위세력이 조기에 전면 포진할 경우 당내 민주계의 반발로 내분이 재연될 것을 우려,일단 한 템포 늦춰 절충형태로 당3역을 개편하고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당지도부에 다시 한번 일부 권한과 함께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이해된다. 평소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자제 실시연기를 주장했던 김종호의원의 총무기용이 앞으로 지자제와 관련된 여권의 입장정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주목된다. 김윤환총장의 발탁도 예상을 넘어선 인사라는 것이 중론이며 이번 개편이후 김신임총장의 역할이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야당뿐 아니라 경제·사회각계에 폭넓은 대화창구를 가지고 있는 김신임총장은 실질적으로 김신임총무의 역할을 뒷받침하면서 대야접촉에도 일조하는 한편 민자당에 대한 국민여론을 향상시키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조직력 등에 있어 취약점을 보이고 있는 김신임총장이 앞으로 지자제선거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낼수있을지가 당은 물론 그의 개인적인 정치생애를 좌우하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대표의 강력한 「엄호」아래 경질­유임­사퇴­총장기용 등의 절묘한 엎어치기과정을 그려냄으로써 민정계나 청와대의 「눈총」을 받은 김총장이 얼마나 청와대와 당내 각계파 특히 김대표와의 원활한 교량역할을 해낼지가 숙제라고 볼수 있다. 이번 당직개편이 민자당내 각 계파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짐으로써 당내 세력균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김신임총장이 조직과 자금을 관리하는 자리로 옮겨앉음에 따라 민정계내 최대세력인 TK(대구·경북)세 배분에는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당내 TK가 변동될 조짐이 있거나 김대표­김총장라인으로 이어지는 신민주계 태동움직임이 있을 경우 세대교체론자인 이종찬·박철언의원 등의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번 당직개편이 여권내 역학구도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민정당 3당개편에 대해서 몇가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수서파문 수습인사라는명제에 어울릴만큼 뚜렷한 문책의 기준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윤환의원은 총무에서 총장으로 자리바꿈했고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부총리에 전격 발탁됐다. 취임 3개월여밖에 되지않은 정순덕총장만이 수서문제로 구속된 김동주부총장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경질됐으나 정 전총장이 혼자 책임질 사안은 아니라는게 당내의 중론이다. 당초 분위기쇄신을 위해 세웠던 대폭개편구도에 엇갈린 계파간 이해가 덧붙여져 묘한 형태의 개편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직개편을 둘러싸고 계파간 불협화음이 나왔던 것도 이번 인사의 의의를 다소나마 훼손시키고 있다. 더구나 3역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궁극적으로 차기대권쟁탈의 전초전이란 인식도 없지않아 이러한 갈등은 언제든지 내분으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민자 당3역 경질/사무총장 김윤환

    ◎정책의장 나웅배·원내총무 김종호씨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19일 당3역을 전면개편,사무총장에 김윤환 원내총무,정책위의장에 나웅배 당국책연구원장,원내총무에 김종호의원을 각각 임명했담. 이번 당직개편은 민자당 창당이래 처음으로 당3역 모두 민정계 의원들이 임명됨으로써 향후 당의 운영과 관련,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사무총장과 원내총무의 인선을 놓고 청와대측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에 적지않은 이견을 나타내 진통을 겪었다. 청와대측과 김대표는 18일까지만해도 김윤환총무를 유임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사무총장에 김중권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측이 19일 상오 지역안배 등을 이유로 원내총무 경질안을 제시,한때 혼선을 빚었다.
  • 민자 당직개편 우여곡절의 안팎

    ◎“교체”·“유임” 줄다리기… 당3역 난산/청와대의 “전원경질”에 김 대표 반발/김 총무 자리바꿈선서 막바지 타협 수서파문의 수습책으로 19일 단행된 민자당의 3역에 대한 당직개편은 인선을 둘러싼 계파간의 알력으로 우여곡절끝에 「자리바꿈」의 수준에서 일단락 됐다. 정국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당3역의 전원교체를 계획했던 청와대측과 당주도의 정국수습을 위해 당3역의 유임을 요구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현격한 시각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결국 이번 당직개편은 「문책인사」라는 명분을 살리기 위해 김동주 제1부총장의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총장을 경질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당초 이날 상오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직개편은 유임이 확실시 되던 김윤환총무가 손주환 정무수석과 함께 상오6시30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김대표를 방문,유임을 끝내 고사함에 따라 갑자기 혼선을 빚었다. 18일 밤까지만 해도 유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던 김총무가 밤사이 유임 거부쪽으로 선회하게 된 것은 노태우대통령의 최초 인선내용에 자신이배제됐다가 김대표의 요구로 유임이 됐을 경우 당내에서 김대표의 인맥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향후 정치적인 운신의 폭도 제약될 수밖에 없다는 점과 함께 노대통령의 의중을 따른다는 입장을 차제에 분명히 해두기 위한 것으로 관측,또 유임을 선뜻 받아들였을 경우 TK(대구·경북)의원들 사이에 「TK몫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는데다 총장만 인책,경질되고 교섭단체 대표인 자신만 「살아 남는 것」도 결코 「우호적으로」 해석될 수 없다는 측면도 감안했을 것으로 추정. 김대표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총무가 끝내 고사하자 김대표는 김동영 정무1장관을 정순덕 총장에게 보내 사의번복을 종용했으며 손수석은 김총무의 유임 거부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그때까지 확정한 김윤환총무­김중권총장 라인업의 재고를 요청.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김총무를 총장으로 자리바꿈하고 총장과 정책위의장 이 기용되지 않은 제3의 지역에서 총무감을 긴급 물색,막바지에 충청권의 김종호의원을 총무로 발탁. 이처럼 인선 마지막 순간 「지각변동」을 맞은 당측은 『김총무를 당3역에 기용한다는 원칙에는 청와대측과 김대표측이 합의했으나 지역적인 안배문제 때문에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계파간의 알력을 지역안배 문제로 「포장」하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한편 박희태대변인은 『당초 예정보다 인선발표가 다소 늦어진 이유는 적임자 선정에 고심했기 때문』이라며 『인선을 둘러싸고 계파간에 갈등·불화가 있는 듯한 추측도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 ○…이에 앞서 18일 상오 김대표가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당직개편 내용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불편한 심기로 당사로 돌아온 직후 민주계 의원들은 노대통령이 서정화­김중권,나웅배­김중권의 총무·총장라인업을 제시했다고 소문을 퍼뜨리면서 『2부리그 선수들을 데리고 어떻게 당을 운영하라는 말이냐』는 불만과 함께 조직적인 반발움직임을 표출. 그러나 하오2시쯤 김총무의 유임이 당측에 통보되자 김대표는 박태준 최고위원과 접촉,김총무 유임,총장 김중권·서정화,정책위의장 나웅배의 당안을 만들어 노대통령에게 건의. 그러나 하오8시30분쯤 김총무와 박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가 다소 생겼다』고 말해 인선내용에 반발하는 세력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암시. ○…당직개편이 혼선을 거듭하자 19일 상오10시20분쯤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는 일체의 반응을 삼간채 굳은 표정으로 박최고위원과 두차례에 걸쳐 회동한데 이어 신상우의원·김동영 정무장관 등과 대책을 논의. 김대표는 박최고위원과의 회동에서 당직개편 연기를 피력한 반면 박최고위원은 당직개편이 늦춰질 경우 당내분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며 조기개편을 촉구. 그러나 상오11시쯤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사무총장 기용통보를 받은 김총무가 김대표에게 청와대에서 결정된 인선내용을 보고하자 김대표는 『매우 잘된 인선』이라며 흡족한 표정. ○…청와대측은 당직 인선을 놓고 당총재인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에 상당히 삐걱거리는 모습으로 언론에 비쳐지자 뒤늦게 해명에 부심. 손주환 정무수석은 이날 하오2시30분쯤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 들러 『18일의노대통령·김대표회동에서는 수서사건 수습을 위한 정국운영전반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당직개편에 관해서는 「당직 개편을 통해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대통령의 기본구상을 피력한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결코 「청와대의 인선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
  • 당직 인선 한밤까지 연막전술/「2·18」 개각·당직개편 전야 표정

    ◎“최 부총리 실무 밝을 것” 환영/기획원/차관출신 장관 영전에 “다행”/건설부/이 새 시장 당정책평가위 열성 참여로 빛봐 18일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최종 수사발표에 이어 일부 개각이 단행되자 건설부·서울시 등 관계부처 직원들은 『시기에 맞고 당연한 조치』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경제기획원과 서울시 등 예상밖의 인물이 기용된 부처에서는 『이번 개각의 성격이 업무수행능력을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과감히 등용하여 수서사건의 파문을 매듭짓고 사회안정을 추구하려는 뜻이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17일 밤 수서사건 마무리를 위한 당정개편의 복안을 세운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9시30분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1시간30분 가량 회동,행정부 인사내용을 설명하고 당직개편의 방향과 내용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된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부총리 기용에 따라 당3역에는 당총재가 계파안배라는 기존의 관행을 버리고 전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 이는 당3역을 민정계가 맡을 수밖에 없다는 뜻을 김대표에게 통보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 때문에 회동을 끝낸 김대표의 표정이 계속 무거웠다는 풀이. ○…청와대는 이날 이번 문책인사에 이상배 행정수석이 포함되자 모두들 침울한 분위기. 비서실 신관 3층에 있는 이수석의 방에는 이수정 대변인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동료들이 잇따라 찾아와 위로. 한때 김종인 경제수석이 부총리로,이상연 민정수석이 서울시장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김경제수석은 이날아침 노대통령으로부터 『내옆에서 계속 일하라』는 「분부」를 받아 일찌감치 「유임」을 알고 있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부총리 발탁에 대해 『여러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경험과 정부와는 다른 당차원에서 경제시각을 넓힌 안목,그리고 학자출신과는 다른 실물경제에 밝은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소식통은 「잊혀진 사람」으로 치부됐던 이해원 서울시장의 발탁배경에 대해 『전직 장차관 출신으로 구성되는 당정책평가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으로 다른 전직 장관들이 마지못해 회의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과는 달리 가장 열성적으로 참여,정책건의를 한 실적을 대통령이 눈여겨 봐왔기 때문에 다시 빛을 보게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신임시장은 행정학을 전공한 교수출신인데다 이상적인 지자제 실시에 대한 일가견을 갖고 있으며 4선의 정치관록과 장관을 거친 중후한 인품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 이진설 건설부장관과 노건일 청와대 행정수석의 기용은 각기 경제·행정 엘리트관료로서 평소의 업무능력이 평가된 케이스. ▷경제기획원◁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기용된 데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최신임부총리가 이승윤 전 부총리에 이어 민자당 정책위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당정협조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과거 기획원 차관과 농수산장관,상공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실무에도 밝을 것』이라고 평가. 다른 관계자는 『최신임부총리가 3공시절에 상공장관을 지낸 이후 10여년간 경제부처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감각면에서 어떨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편 재임 11개월만에 「수서파문」에 휩쓸려 「불명예퇴임」을 하게된 이부총리는 개각 발표가 나오기 전인 18일 상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경질에 대한 사전통보를 받은 탓인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앞으로 누가 부총리가 되든 부총리의 역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실속없이 항렬만 높아 오라는 데가 많고 여기저기 안걸리는 곳이 없다』고 수서관련 개각으로 물러나게 된데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 ▷서울시◁ ○…수서사건에 대한 문책으로 시장과 부시장이 한꺼번에 바뀐 서울시는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 시 직원들은 박 전 시장의 경질로 인사가 끝날줄 알았으나 30여년 가까이 서울시에 몸담아온 윤백영 부시장까지 함께 물러나게 되자 「월요일의 대학살」 「검은 월요일」 등으로 분위기를 대변. ○…이날 하오5시쯤 시청 대회의실에서 4백여명의 간부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박세직 시장과 윤백영 부시장의 이임식은 「최단명 시장」과 30여년 가까이 서울시에서 일해온 부시장을 떠나보내는 자리에서 시종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 박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취임 2개월도 채 안돼 서울시를 떠나게 돼 섭섭하기 그지없다』며 『이번 수서사태가 하루 빨리 일단락돼 시정이 조속히 정상화 되길 바랄 뿐』이라고 인사. ○…박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27일 부임,이날까지 만 54일간 재임해 해방이후 23명의 역대 서울시장중 최단명을 기록. 지금까지 최단임은 지난60년 5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60일간 재임한 10대 장기영 시장으로 4·19혁명으로 자리를 물러났었다. ▷건설부◁ ○…수서사건에 휘말려 그동안 곤욕을 치러온 건설부는 예상치도 않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상희장관과 김대영 차관까지 한꺼번에 경질되자 착잡한 분위기. 이장관은 18일 상오 기자실에 들러 이번 사건과 관련,이미 며칠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정부에서 사표를 수리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봉직하지않을 생각이라며 장관직에 연연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 건설부 직원들은 부임한지 6개월도 채 안된 이장관이 수서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대해 크게 아쉬워 하면서도 지난89년 7월부터 90년 3월까지 건설부 차관으로 일해온 이진설 기획차관이 후임장관으로 임명되자 다행이라는 분위기. ▷민자당◁ ○…최각규 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발탁된데 대해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19일 예정된 당직개편의 내용에 더욱 관심이 고조.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이날 상오 노태우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시 당직개편을 둘러싸고 심한 이견을 노출시킨 것이 확인됨에 따라 청와대측과 김대표의 민주계간에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관축이 파다. 김대표는 『당직개편은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고 했는데 당 주변에서는 청와대측에서 민정계의 친위세력을 후임자로 제시해 이에 강력 제동을 걸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 김대표는 노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당직개편을 하는 것은 무리』라며 당직개편에 반대하는의견을 제시했으나 노대통령은 분위기쇄신 및 민심수습 차원에서 핵심당직자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 이날 하오 유임으로 점찍었던 최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기용되는 것이 확실시 되자 「총장·총무 유임」 「모두 교체」가 크게 엇갈렸으나 하오3시쯤부터는 김총무 측근으로부터 「총무 유임」이 유포되면서 상황은 「총장 경질,총무 유임」으로 정리되는 느낌. 한편 김대표는 최정책위의장에게 하오1시30분쯤,김총무에게는 하오3시쯤 전화를 걸어 부총리 임명사실과 총무 유임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이미 청와대측과 「교감」이 이뤄졌으며 이 교감에 따라 당초 하오5시로 소집예정됐던 긴급 당무회의도 취소했다는 관측. ○…이날 민자당의 고위 당직자들은 대부분 자정가까이 귀가,기다리고 있던 보도진들의 인선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대상자를 꼽았으나 서로 견해가 달랐고 거명되고 있는 당사자들도 모두 『아무런 언질도 받은바 없다』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오리무중. 이들 당직자들과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꼽은 사무총장 물망에는 김태호·김중권·오유방의원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김태호의원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한 관계자는 『총무가 TK라고해서 총장이 TK가 못되란 법이 있느냐』고 말해 여운. 정책위의장은 단연 나웅배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얘기되고 있으나 한 당국자는 이승윤 전 부총리가 의장으로 자리를 바꿔앉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 민심수습·국정분위기 일신 포석/당정개편 배경과 향후 정국전망

    ◎감독책임까지 따져 「수서」 문책/당3역 모두 민정계 포진… 친정체제 강화/평민서 파상적 역공세땐 여진 계속 예상 노태우 대통령이 검찰의 수서사건 수사전말 발표에 이어 18일 하오 행정부측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하고 19일중 민자당의 당직개편을 잇따라 단행키로 함으로써 이번 사건의 조기수습을 위한 통치차원의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노대통령은 수서사건의 문책인사 범위를 우선 이상희 건설부장관,박세직 서울시장,이상배 청와대 행정수석으로 한정하면서도 이승윤 부총리를 인사에 포함시킨 것은 민심수습을 겨냥한 국정분위기 일신을 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부총리 경질의 현실적인 이유를 굳이 따진다면 연초의 물가상승 등 경제운용의 불안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그가 수서민원 처리를 위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라는 점에서 수서의혹 사건의 긴 터널을 하루빨리 탈출하려는 통치권자의 고도의 노림수라고 할 수 있다. 이건설장관은 서울시의 수서건 업무에 관한 중앙감독부서인 건설부 장관으로서 감독책임을,박시장은 택지특별공급 결정권자로서 책임을 각각 물은 것이며,이행정수석은 장병조 전 비서관의 직속 상급자로서 감독소홀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이 이날 단행한 인사내용의 핵심은 이부총리를 경질하면서 후임에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을 기용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최신임부총리가 당으로부터 경제각료의 팀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지금까지 당3역의 민정·민주·공화계의 안배원칙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가시화시킨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민자당 창당후 당3역은 사무총장 민정계,원내총무 민주계,정책위의장 공화계로 3분되어 왔으나 지난해 당3역 개념에서 정무장관을 포함하는 당4역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당시 민주계의 김동영 총무가 정무장관으로 빠지고 원내총무엔 민정계의 김윤환 정무장관이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당4역 가운데 공화계 몫이었던 최정책위 의장이 부총리로 내각에 진출함으로써 당4역에 공화계가 다시 배려될 수는 없을 것이고 따라서 당3역은 모두 민정계로 채워질 것으로예상된다. 이는 당3역에 당총재인 노대통령의 직할부대인 민정계를 포진시키기 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의 핵심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3역에 민정계가 포진하게 되는 구도는 외형적으로 말하면 『지금부터 계파접배는 더이상 없다』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집권후반기를 맞아 노대통령의 당에 대한 직접적 통제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인사의 묘수는 수서사건을 계기로 한손에는 문책이라는 칼로 정치적 매듭을 도모하면서 다른 한손에는 공화계 당3역의 몫을 내각에 할애해주는 대신 당을 노대통령의 친정체제로 장악한다는 「양수겸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이번 수서사건에 대해 「정·경·관」이 유착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부조리를 노정시킨 독직사건으로 파악하고 특히 사회지도층의 부도덕과 무책임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의 지도층의 도덕성에 대한 실망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경우 자칫 체제위기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검찰수사의 일단락과 동시에 문책 및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현 제도권정치가 불신의 한계점에 와 있다는 인식에 따라 민자당의 3역도 모두 경질,당의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복안을 일단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의 의견교환 과정을 통해 사무총장 경질·정책위의장의 자리메움으로 하고 김윤환 원내총무를 유임시키기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무의 유임은 수서사건으로 소속의원이 구속된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정치판을 그나마 꾸려 나갈수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그의 출중한 대야관계 역량을 버릴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건의 정치적 후속조치는 일단 당정 개편으로 가시화 되겠지만 앞으로 「깨끗한 정치」 구현을 위한 제도적 개혁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서사건의 파장은 그러나 노대통령의 당정개편을 통한 정치적 매듭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진이 이어질 것 같다. 특히 평민당은 「외압의 실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주장하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한보자금 2억원의 당내유입으로 야당의 초후보루인 도덕적 「순결성」이 여지없이 무너진데 따른 반작용으로 좌충우돌식 물귀신작전을 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통치권 누수현상으로 국민들의 눈에 비쳐져서는 않된다는 점을 십분 고려,국정은 물론 당 통솔의 장악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차기 대권 고지확보를 위해 당내기반을 넓혀가려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의 이해가 엇갈려 마찰을 빚을 소지가 없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총재와 대표간의 역할분담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또 이번 사건으로 민자·평민 할것 없이 국민들의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이 크게 증폭됨으로써 현재 5∼6월께로 미뤄놓은 지방의회 선거가 과연 그 시점에 실시될지는 매우 불투명하는 등 정치일정 전반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부총리(기획원)에 최각규씨/건설 이진설·서울시장 이해원씨

    ◎수서문책 개각단행… 차관급 8명 이동/차관급/기획원 진념/내무 최인기/재무 이수휴/건설 이상룡/행정수석 노건일/관세청장 김기인/서울부시장 백상승/전남지사 백형조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하오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에 대한 인책과 경제활성화 등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해 일부 개각을 단행,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건설부장관에 이진설 경제기획원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노대통령은 또 서울특별시장에 이해원 전 보사부장관을 임명하고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에 노건일 내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노대통령은 또 차관급 후속인사도 단행,경제기획원 차관에 진임 재무부차관,내무부 차관에 최인기 전남지사,재무부 차관에 이수휴 관세청장,건설부 차관에 이상룡 전 강원지사,관세청장에 김인기 관세청차장,서울특별시 부시장에 백상승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전남지사에 백형조 경찰대학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이 부총리를 바꾼 것은 물가안정과 제조업의 활성화 등 경제의 안정기조위에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건설장관과 서울시장을 경질한 것은 그동안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서울 수서지구 택지공급 결정과 관련,행정적 책임을 지고 주택정책과 서울시 행정을 공명정대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은 이부총리는 지역구와 원내활동에 치중하겠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사의를 받아들인 것이며 박세직 서울시장은 택지공급 결정과 관련하여 노재봉 총리에게 사표를 전한바 있고 이상배 행정수석도 부하의 부정과 관련,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19일 상오 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건설부장관 등 신임각료와 이서울시장 및 노행정수석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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