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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의회와 평화 가능성/러정국 타개위한 새 움직임

    ◎“경질요구각료서 가이다르 제외”/의회/“보수파방안·정부입장 대동소이”/옐친 옐친대통령의 강경대응으로 정부·의회간 정면충돌위기가 감돌던 러시아정국에 타협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의 시발을 지난 3일 옐친대통령과 반정부세력의 최대보루인 시민동맹 지도자들과의 만남.이날의 회동내용 일부가 8일 발표되면서 양측이 타협을 위해 상당한 「거래」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시민동맹 지도자인 니콜라이 트라프킨 러시아민주당 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3일 옐친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시민동맹측이 타협을 전제로 가이다르총리를 제외한 일부각료의 경질을 요구,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트라프킨당수는 시민동맹이 제시한 경질각료는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안드레이 네차예프경제장관,미하일 폴토라닌공보장관등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이다르총리서리는 총리로서,거시경제학자로서 시장경제로 가는 큰 방향을 잡는 역할을 맡도록 요청했으며 오는 인민대표대회에서는 내각의 일부 개편·경제정책의 수정·대통령측근의 유해세력 제거등이 주의제가 될 것이고 이것들이 충족되면 대통령의 나머지 요구는 수용될 것이라고 밝혔다.대통령비상권한의 연장은 개각및 개혁정책의 일부변경과 연계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시민동맹과 의회일각에서 가이다르의 경질요구가 거세게 제기됐을 때 「절대불가」란 입장을 고수해왔다.따라서 시민동맹측과의 대화가 이루어진 것은 일단 이들이 가이다르경질 카드를 취소했기 때문으로 볼수있다.시민동맹내 최대세력인 러시아산업기업가동맹의 아르카디 볼스키의장이 가이다르경질요구를 거두어들인 것이다. 옐친도 지난 3일 루츠코이부통령·볼스키등 시민동맹대표들과 만난 뒤 자신의 입장과 시민동맹의 입장이 『아주 밀접하다』면서 시민동맹이 전달한 반위기대처방안에 대해서도 『현정부 정책과 대동소이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옐친으로선 지지기반이 약한 인민대표대회에서 일부개각을 통해 최대세력인 이들의 협조를 얻는 길을 택하고 싶을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시민동맹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다는데 있다.시민동맹측이 타협자세를 보이는데 대해서는 ▲옐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가이다르의 경질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 ▲인민대표대회가 개막된 뒤 다시 반정부 대공세를 취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등이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시민동맹 세력 가운데 루츠코이부통령,구국전선 동조파등은 가이다르를 경질해야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볼스키 개인의 입장도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이다르개인의 거취보다는 옐친대통령의 숨은 뜻이 보다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다.옐친이 가이다르를 구하기 위해 일부각료의 경질을 택할 수는 있다.옐친에게 있어 가이다르는 IMF가 러시아에 약속한 2백40억달러의 차관을 받아내는 데 필요한 확실한 「크레디트카드」이고 러시아가 개혁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상징이 되기 때문이다.
  • 21세기로 가는 길… 한국의 지성 이어령과의 대화:1

    ◎“포스트모던은 정보문화시대”/미래는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두더지는 지렁이 키워먹는 투자저축형/거미는 걸려들기 기다리는 요행투기형/기후예측,둥지인구 트는 까치형 대비 필요/일본은 백제인에겐 「내일의 땅」/유럽인이 미 대륙 개척했듯이/비조(아스카­날개)문화 꽃피워 서울신문사는 비중있는 주간 기획물 「21세기로 가는 길­이어령과의 대화」를 와이드특집으로 마련했습니다.한국의 지성 이어령 전문화부장관이 들려주는 명쾌한 철학적 언어들은 이 땅에 사는 사람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예리한 시각의 문명비판을 통해 과거를 반추하면서 미래지향적 가치관을 아울러 제시합니다.그 속에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기의 정보화 사회를 대비한 지혜의 메시지도 들어있습니다.이 대화는 기획과정에 세계에 이미 알려져 5개국어로 동시 출판키로 약속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본사 황규호문화부장이 질문형식을 빌려 미래를 열어주는 확신의 소리를 전하기로 했습니다.독자여러분을 매주 금요일 이 대화에 초대합니다. □황규호문화부장=오늘부터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미래의 대 장정이 시작됩니다.그런데 언젠가 선생님께서는 어제와 오늘이라는 말은 순수한 우리말인데 「내일」이라는 말만은 한자어에서 온 것이라고 한탄하신 적이 있으셨지요.그리고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라는 애국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한국인의 미래관은 어둡고 소멸하는 부정적 이미지로 되어있다고도 말씀하셨고요.한국인은 정말 내일이라는 말을 모르고 살아온 민족인지요. ○밝고 낙천적 민족 ■이어령전문화부장관=20대때 쓴 「흙속에 저 바람속에」라는 글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요.확실이 한국인들은 미래보다는 과거지향적인 성격이 강한게 사실입니다.국민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왕년에 누구는 뭘­」이라는 풍자어를 잘 쓰지요.그런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의 과거 내세우기의 일면을 알 수 있습니다.이 왕년에 대립되는 말이 전향적이라는 말인데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니라 「마에무키」라는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한자로 옮겨 놓은 말이지요. □미래에관한 말은 모두가 바깥에서 들어왔군요.우리 미래는 한자와 일본어로 점령을 당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한국말은 자기 속살을 지켜왔지요.가령 한자로 전날(전)또는 일전이라고 할때는 과거를 뜻하는데 순수한 우리말로 앞날이라고 할때에는 미래를 뜻하는 정반대 말로 바뀝니다.앞날을 위해서 저축을 해두라고 하지 않아요.한자말로 미래를 「뒤」로 생각했는데 우리말은 거꾸로 앞으로 생각했습니다.그렇지만 한편 소월의 그 유명한 시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 내말이 잊었노라」에서의 훗날은 한자지만 우리말로도 뒷날이라는 말이 있으니 앞뒤가 다 미래를 나타냅니다. □앞도 뒤도 다 미래가 되니 좀 헷갈리네요.결국 한국인의 미래의식은 여러가지 문화의 영향으로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지요.우리는 당장 코앞에 닥친 내일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지만 먼 미래에 대해서는 항상 밝고 낙천적인 마음을 품고 살아온 민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내일」이라는 말은 한자어인데 그보다 더먼 「모레」라는 말은 순수한 우리 고유의 말이 아닙니까.경제적으로는 언제나 내일의 끼니 걱정을 하면서 살아야 했고 정치적으로는 끝없는 위기설 속에서 내일을 맞이했는데도 계룡산의 민속신앙은 후천세계가 되면 한국인이 세계를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특징 □내일은 비, 모레는 쾌청이군요. ■계룡산은 피난처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천년왕국을 지배하는 도읍지이기도 해요.비관과 낙관의 각기 다른 두 미래관의 부모밑에서 태어난 사상이 바로 계룡산 신앙이라고 할 수 있어요.세상일이 다 그렇기는 하나 한국인이야말로 일면성만가지고는 설명하기 힘든 민족이지요. 흔히 「빨리 빨리」증후군이라 하여 한국인을 성급한 민족이라고 단정해버리지만 사실은 그렇지만은 않아요.음식점에서 음식을 시켜놓고 독촉하는 민족은 한국인밖에 없다고들 하지만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차가 막혔을때 오징어 장사가 나타나는 것도 한국밖에 없는 풍경이지요.오징어를 씹으며 느긋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오징어장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한동안 단속대상까지 되었지만 차가 밀리면 가라오케를 틀어놓고 승객에게 노래를 부르게하여 돈을 받는 택시기사도 있습니다. 외국같으면 무슨 경황에 오징어와 가라오케가 나오겠습니까.실제로 미국의 경우에는 종종 자기의 앞을 가로막는 앞차가 신경질이 난다고 권총을 쏘는 일까지 있습니다. 같은 불교라도 한국의 특징은 미륵신앙에 있었지요.미륵보살은 석가가 입멸한지 56억7천만년뒤에 미륵불로 세상에 태어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까마득한 미래불입니다.성급한 사람,내일을 모르는 민족이 어떻게 그렇게도 먼 미래의 부처님을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한국인이 잡초처럼 질기게 살아왔다는 것은 결국 그런 시골길가에서 볼 수 있는 미륵보살상에서 찾아볼 수 있겠군요.우리의 전쟁살이·피난살이를 보면 절망감보다는 오히려 넘치는 활력이 있었지요. ◎지금 전쟁살이·피난살이라고 하셨는데 「살이」라는 말부터가 매우 강렬한 힘을 줍니다.살이는 「살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까.그런데 거기에 또 살다라는 말을 덧붙여서 한국사람은 「살림살이」라는 묘한 말을 만들어냈지요.세계 어느 나라의 말에도 이런 조어법은 없을 것으로 압니다. 「살림」이란 죽은 것을 살린다고 할때의 그 「살림」이지요.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적극적인 삶의 의식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한자어의 생활과는 비교도 안되는 강렬한 생의 의지가 숨어 있지요.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거기에 다시 「살이」라는 말을 붙여 「살림살이」라고 했습니다.「사는 것을 사는」 이 이중의 삶이야말로 미래의 생을 추구하는 의지라고 할 것입니다. ○고유어 잠식당해 □그렇다면 우리는 원래 미래지향적인 민족인데 가련한 환경과 역사속에서 내일이란 말을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는 말이 되는군요.외침이나 가난은 코앞의 미래를 빼앗아갔지만 먼 미래의 꿈만은 범하지 못하였다,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그렇다면 분명 내일에 해당하는 순수한 우리말이 있었겠는데 민족이 잃어버린 그 실종된 말을 찾아낼 수 없을는지요. ■우리 고유어가 한자말에 의해 잠식되어 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없어지기까지는 안했어도 그 말의 속살을 잊어버린 것이 많습니다.똑같은 뜻인데도 한자어로 노인이라고 하면 점잖은 말이 되고 순수한 우리토착어로 늙은이라고 하면 천한 말이 되지 않습니까.마누라라고 하면 궁중에서도 써온 높인 말인데도 이제는 부인이라는 한자말에 눌려 속된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래서 순수한 우리말은 고대 일본말에 화석처럼 남아 있는 것이 많지요.그래서 일본의 지명을 보면 아스카라는 것이 있는데 「아스」는 일본말로 내일이라는 뜻이지요.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스카를 한자로 쓸때에는 비조라고 쓰지요.왜 백제문화의 영향을 받아 꽃피웠다는 비조문화를 바로 그렇게 표기하지 않습니까.비조를 명일향이라고도 쓰는 것을 보아도 비조는 곧 어제와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문제는 어째서 「나는 새」가 「내일」의 뜻으로 사용되느냐 하는 점입니다.그러나 이 수수께끼를 우리나라 말로 그대로 읽으면 「날새」가 되고 날이 샌다는 것은 곧 명일이니까 내일이라는 뜻과 통한다고 풀이하는 분도 있습니다.이영희씨가 일본의 이두문이라고 할 수 있는 만엽집을 바로 그렇게 읽은 것이지요.그러고 보면 내일의 순수한 우리말은 정말 「날새」였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제」 「오늘」 「날새」라고 말입니다. 일본땅은 백제인들의 내일의 땅,미래의 땅이었고 그것이 바로 비조문화를 만들었습니다.마치 유럽의 개척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내일의 대륙 프런티어를 개척한 것처럼…. □정말 신기하네요.그런데 비조를 명일향이라고도 쓴다고 하셨는데 향자가 마음에 걸리네요.그 향이란 게…. ■일본사람은 향을 가오리라고 하지요.쌀을 싸루라고 발음하듯이 우리나라의 고을이란 말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바로 가오루가 됩니다.그래서 명일향이란 곧 「날새골」이 됩니다. ○어제 오늘과 날새 □한국땅에서는 미래를 꽃피우지 못하고 우리 선조들은 일본에 건너가 날새골을 만들었군요.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기술대국이 되었고요.생각할수록 안타깝군요. ■미래의 문화를 찾은말로 하자면 「날새 문화」입니다.크게 두가지 증후군을 낳지요.하나를 「두더지 형」이라고 한다면 다른 하나는 「거미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두더지는 주로 지렁이를 먹고 사는데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절대로 지렁이를 다 먹지 않고 반쯤 남겨둔다는 겁니다.지렁이를 놔두면 그것이 재생력이 있으니까 다시 자라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거지요.이를테면 저축을 해두는 셈입니다.최고 8백g이나 되는 지렁이를 재생시키고 있는 대 저축투자가인 두더지가 있다는 겁니다.어두운 땅밑에서 살아가는 두더지도 미래의 빛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거지요.저축이나 투자같은 것들이 이 두더지형 증후군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거미는 두더지와 정반대로 땅속이 아니라 허공속에 거미줄을 쳐놓고 무엇이 걸려들 것을 기다리고 있는 거지요.먹이가 시간속에 자라나고 있는 것을 기다리는 투자형이 아니라 먹이가 걸려드는 요행을 기다리는 투기형입니다.투자심리와 투기심리는 다같이 미래를 믿는데서 비롯된 현상이지만 그 성격은 이렇게 정반대입니다. 일본의 경우도 지금 바블경제(거품경제)라하여 곤혹을 겪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거미형 증후군에서 생겨난 결과지요. □땅투기·증권투기·아파트투기·그림투기 이런 투기심리는 분명히 거미줄같이 허공에 매달린 경제라 그 비유가 실감나네요.요즈음 사회를 어수선하게 만든 종말론은 어느 것에 속하는 미래 증후군이라 할 수 있나요. ○다원적 국제사회 ■그것도 일종의 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사두면 남는다는 심리는 미래를 낙관할때 생겨나는 것인데 종말론같은 것은 미래의 위기의식을 조장하여 자기의 미래생명을 사재기 하자는 것이지요. □이제부터 우리가 이 난을 통해서 들여다보게 될 한국인의 그 미래는 어떤 풍경으로 나타나게 될지 궁금합니다. ◎하루를 단위로 할때 미래는 내일이지만 인류의 문명을 단위로 할때의 내일은 천년이나 백년을 단위로 하게 됩니다.즉 어제는 농경문화시대,오늘은 산업문화시대 그리고 내일은 이른바 정보문화시대라고 할 수 있지요.또는 문명의 어제,오늘,내일의 삼분법을 프레모던(전근대),모던(근대),포스트모던(후기근대)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우리가 지금부터 이야기 하려는 것은 3차문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화시대 포스트 모던의 한국,한국인 것입니다.두더지도 거미도 아닌 까치형이지요.까치는 집을 지을때 가뭄이 올 것인지 장마가 질 것인지 미래를 예측하여 둥지의 입구를 튼다고 합니다.가뭄이 올 것같으면 까치둥지의 입구를 하늘을 향해 틀고 장마가 올 것같으면 반대로 땅을 향해 튼다는 거지요. 동서 2대 양극이 무너진 다원적인 국제사회에서 우리는 21세기의 어떤 둥지를 틀어야 할 것인지 앞날을 예측하면서 구체적으로 우리의 가능성을 내다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에 걸쳐 많은 비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문명비판적인 글은 매우 빈약합니다.이 공백의 땅을 메워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다음부터의 본격적인 대화를 기대하겠습니다.
  • 기세 올리는 반옐친세력/러시아정가 개혁­보수대결 안팎

    ◎보수파 공동전선 “내각축출” 공세/정부,의회해산 등 강경대응 방침/12월초 인민대표회의 최대 쟁점으로 12월1일로 예정된 제7차 인민대표회의(의회)의 개막을 한달남짓 앞두고 러시아정가에 옐친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기운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반옐친세력은 전체대의원 1천68명 가운데 3분의1가량에 그쳤으나 최근들어 이미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이념과 정치노선에 따라 분화돼있던 반옐친세력들 사이에 반정부 연대기운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의 대소 정파는 현재 1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최대세력은 중도좌파의 「시민동맹」.「시민동맹」은 군산복합체의장 아르카디 볼스키가 이끌고 있으며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의 「자유러시아당」과 니콜라이 트라프킨의 「민주러시아당」등을 포괄,지지기반과 조직면에서 러시아 최대의 정치조직이라 할 수 있다. 점진적 개혁을 내세우는 이들은 실물경제를 중시,금융정책에 치중해온가이다르경제팀의 실정을 체계적으로 비판하며 국유기업에 대한 국가의 지원 확대및 사회보장제도의 확충등을 내걸고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이에따라 이번 인민대표회의를 전후해 가이다르내각이 퇴진하고 이들이 후임내각을 맡게될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이 무성하다.이미 볼스키의 주도로 섀도 캐비닛의 인선이 완료됐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의회내의 최대파벌인 「러시아연합」과 이들의 지지세력이 겹친다는 점도 이들의 강점.대의원 5백명 이상을 회원으로 거느린 「러시아연합」은 그동안 옐친과 가이다르의 퇴진을 꾸준히 요구해왔다.가이다르가 총리서리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것이나 기업파산법과 토지개혁의 입법이 늦어지는 것등도 이들의 반대때문이다. 지난24일에는 이들을 주축으로 「러시아민족구국전선」이 결성돼 옐친정부의 타도를 공식으로 선언함으로써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이 「구국전선」은 세부행동목표로 12월1일로 만료되는 옐친대통령의 비상권한을 박탈하고 새헌법에서 대통령권한을 축소하는 것등을 내걸었다.이들은 이념면에서 중도좌파인 「시민동맹」보다 다소 좌경성향이 강하나 회원다수가 반옐친연대를 위해 「시민동맹」에 동조함으로써 옐친진영의 큰부담이 되고있다. 의회내 소수파로 중도좌파들인 「자유러시아」「새정책」「산업연맹」「노동자동맹」「비당원」「주권 및 평등」등도 반옐친이란 기치아래 「시민동맹」에 동조하고 있다. 공산당의 잔류세력으로 니나 안드레예바가 이끄는 「전련맹공산당」과 「공산주의노동자당」「노동자 농민사회당」「러시아공산당」등도 전체국민의 지지율은 4∼5%에 불과하지만 의회내의 기반은 확고해 대표회의에서 좌파연합을 형성해 중도좌파와 반옐친 공동전선을 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에 반해 확고한 지지정당이 없는 옐친은 유리 아파나셰프의 「민주러시아」및 세르게이 유센코프의 「급진민주주의」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을 뿐이다.이들은 지난해 11월 가이다르를 천거해 총리직에 앉힐 때까지만 해도 상당한 힘을 발휘했으나 체계적인 정치세력화에 실패,현재는 내부분열로 실질정치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이들은 24일의 중도좌파 연대에 대해 『새로운 전체주의의 등장위협』이라고 비난하며 의회의 해산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아울러 인민대표회의 개막직전인 11월27일부터 3일동안 단합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어느정도 세력이 결집될지는 미지수이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옐친대통령이 오는 대표회의에서 가이다르의 경질 및 대통령의 비상권한 정지 등 중도좌파의 요구를 물리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물론 의회를 해산한뒤 총선거를 통해 새헌법을 채택,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등 강경대응책도 배제할수 없겠으나 가이다르경제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무리라는 평이다. 코스티코프대통령대변인도 22일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속죄양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해 언젠가는 대세에 따를 뜻이 있음을 내비췄다.따라서 옐친과 가이다르 두사람이 모두 살기는 어렵게 됐다는 게 러시아정가의 통설이 돼가고 있다.
  • 국제유가 일제 하락

    【런던 로이터 연합】 국제유가는 22일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대외원유판매 금지조치 완화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데 영향받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런던 석유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전일 페장가보다 배럴당 31센트 떨어진 20.10달러를 호가,지난 9월3일이래 최저시세로 떨어졌다. 뉴욕 선물시장에서도 미국산 경질유 가격은 12월 인도분이 배럴당 26센트 하락,21.35달러를 기록했다.
  • “불협화 씻고 정권재창출 발진”/민자/선대위 인선의 의미

    ◎“국민신망 높은 정 전총리” 애써 영입/공직사회·실향민의 지지확보 분석 민자당이 17일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킨 것은 당내 불협화음을 불식시키고 본격적인 대통령선거체제로 들어갔음을 뜻한다. 특히 그동안 거취문제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박태준 전최고위원이 이날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최근 잇따른 탈당사태로 비롯된 이른바 탈당국면이 대선국면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박전최고위원의 불참의사는 또한 그동안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보이던 대통령선거구도를 명확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발족된 민자당의 선거대책기구는 범여권과 당내 결속·화합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사의 뜻이 완강하던 정원식전국무총리를 설득해 선대위원장에 기용한 것은 다목적 포석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노심」의 향배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전총리를 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나아가 민자당과의 연대감을 과시하고 흐트러졌던 공직사회등 범여권과의 결속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화합과 국민의 신망도 등을 감안할때도 정전총리가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김종필대표 또는 민정계 인사를 임명할 경우 당내 반발을 초래하거나 실세중진들의 미묘한 힘겨루기로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번 정전총리의 방북중 총리경질을 거론함으로써 크게 반발했던 실향민들을 김총재 지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이날 『실향민 유권자 가운데 1백만명 정도가 김총재지지로 돌아서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동안의 여론조사결과로 볼때 정전총리 만큼 국민의 신임도가 높은 인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부위원장을 대거 54명이나 임명한 것도 당내 화합에 주안점을 둔것이다. 최근 탈당사태 등으로 빚어진 당내의 소외감,박탈감과 이질감등을 해소하기 위해 거의 모든 중진에게 역할을 부여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김총재측으로서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률보다는 화합이며 화합하는 길만이 대선에서 득표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민자당은 당초 지역및 직능담당자로 12∼13명의 부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었다. 또한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에 김윤환·이한동·이춘구의원등 민정계 실세 3인방을 임명한 것은 대선을 당공식기구 중심으로 치를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상 상당수 민정계의원들은 그동안 김총재가 대선을 당공식기구보다는 민주산악회등 사조직중심으로 치르고 대선이 끝나면 사조직 간부들이 각지역구에서 정치적으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 실세들을 상임부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그같은 의구심을 상당부분 불식시켰다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도 『전적으로 공조직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 가운데 그동안 선대위 위원장및 부위원장직을 고사했던 이춘구의원이 포함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의원의 행보는 그동안민자당내에서는 물론 민주당에서도 「노심」의 반영으로 여겨져왔었다. 그러나 이의원이 결국 상임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볼때 「노심」의 실체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직계인사 또는 「반YS」인사로 분류돼온 노재봉 김종인 심명보 남재두의원 등이 이날 부위원장이나 당무위원으로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선거대책기구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듯이 바로 얼마전까지 총리였던 인사를 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국민들이 공명선거의지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고,당내 화합을 위해서 대거 부위원장을 임명했다고 하나 일사불란한 조직운영 측면에서는 역기능적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당공식기구와 사조직의 역할분담등 교통정리도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다.
  • 대선 앞두고 집권청사진 경쟁/3당대표 국회연설 내용비교

    ◎“한국병 「윗물정화」 등 개혁통해 치유”/김 총재/“화해와 사랑으로 단결된 사회 이룩”/김 대표/“잘 살아야 깨끗한 정치가능”… 경제처방 강조/정 대표 1년여만에 열린 정기국회의 3당 대표연설이 15일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이번 대표연설은 대선을 불과 60일 정도 앞두고 행해져 그 어느 때보다도 연설내용·자세등에 대한 국민적관심도가 높았다. 따라서 각당 대표들도 대통령 후보로서 본격적인 대선유세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표 연설은 정치적 비전과 철학및 구체적인 국정운영방향,정책공약등을 제시,국민들이 이들을 투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무게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더욱이 TV동시중계가 이뤄져 TV토론회는 아니었지만 하루씩 시차를 둔 사실상의 TV 선거전의 성격도 없지않아 시청자들의 반응이 높았다. 3당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각각 「신한국의 창조」「대화합의 새시대를 열자」「새정치를 통한 제2의 도약」등 집권에 대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들은 또 공명선거,부정부패의 척결,경제활력의 회복,통일문제등 공통적인 주제들을 언급하면서 당내 동요 수습책,이념적인 문제,개인적 성장과정등도 곁들여 대선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영삼총재와 김대중·정주영대표는 우선 현실진단에서 우리나라가 큰 병에 걸려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원인규명과 처방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총재는 우리사회의 병증을 한국병이라고 규정하고 이의 가장 큰 원인을 『윗물이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표는 이에비해 『한국병은 민자당병』이라고 규정하고 『3당 야합에 의해 밀실에서 만들어진 민자당 33개월이 물가폭등·기업도산·치안부재등 이 나라를 참담한 실패로 이끌어 왔다』고 풀이했다. 정대표는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정치가 깨끗하지 못했고 국민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처방에서도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총재는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민자당의 재집권』을 주장한데 반해 김대표는 『민자당의 집권을막는 길만이 근원적인 치유방법』이라고 했고 정대표는 『정치를 깨끗하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한국병도 나을수 있다』고 처방전과 자신감을 제시,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공명선거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및 신분보장에 대해서는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범국민운동등 추상적인 대책을 제시한데다 제도적인 방안마련에는 미흡했다. 김총재는 관권선거 뿐 아니라 중상비방·흑색선전·매표행위 중단등을 제의했다. 김대표는 이에비해 안전기획부의 국내정치 개입방지,경찰의 중립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등 제도적 방지책을 제기했으며 정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이 『맑고 깨끗한 정치』만을 거듭강조하는데 그쳤다.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있어서도 큰 줄기는 같았지만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총재는 집권후의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신한국』이라고 불러 김대표가 제시한 『민주적 자유를 고루 누리고 더불어 잘 사는 대화합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위한 과정에서는 김총재는 「개혁」을 강조했고 김대표는 「용서·화해·사랑」을,정대표는 「경제적 경륜」을 각각 내세웠다. 특히 김총재는 『신한국의 창조는 거듭된 자기변화·혁신을 통해서 가능하다.구시대의 발상과 타성 그리고 낡은 관행과 틀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과거 집권여당의 후보로서의 기득권이나 프리미엄등 옛껍질 또는 보호막에서 벗어 나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려했고 김대표는 집권후 보복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씻으려는 「뉴DJ」전략을 전개한 것이다. 정대표는 이에비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전공과목」인 경제운용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것이 잘 풀리려면 무엇보다 경제가 잘 되어야한다고 「경제대통령」을 부각시키려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도 3당대표 모두 경제민주화를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김총재는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을 강조한데 반해 김대표는 중앙은행의 완전독립,신용담보제도의 전면적 실현,근로소득세의 대폭경감을 공약했다. 정대표는 이에비해 관주도경제에서 민간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하고 경제력 회복을 위한 금리인하·재벌해체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3당대표 연설에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공격을 위한 공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대표가 『한국병은 민자당 병』이라고 규정한 것은 그가 내건 용서·화해 등을 통한 「대화합의 정치」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정대표가 『최근 발표된 간첩사건에 일부 정치인과 관련된 단서와 첩보가 있다고 한다.그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라고 언급한 것은 언급한대로 중대한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것이 특정정치인을 겨냥한 것이고 이에 대해 민주당측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국기수호의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반면에 김총재가 대통령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사임의 변에서 엿보이는 것처럼 충실한 의회주의자로서의 충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것이다.
  • 중국,군수뇌부 대폭 경질/양상곤형제 핵심서 퇴진

    ◎제1부주석에 유화청 임명/일본경제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현재 개회중인 제14차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 폐막후에 단행될 군수뇌부 인사를 매듭지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인사는 강택민총서기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겸임에는 변동이 없으나 군사위 제1부주석 이하의 요직을 거의 전면 경질함으로써 강총서기의 지도력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가주석인 양상곤군사위 제1부주석과 그의 동생인 양백빙 군사위 비서장겸 총정치부 주임이 군 핵심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전하고 이는 군의 개혁을 원하는 최고 실력자 등소평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양상곤이 맡고있는 군사위 제1부주석자리에는 유화청부주석(76)이 승진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유는 앞으로 당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커 그의 권력 기반이 대폭 확대되는 셈이다. 유 아래의 군사위 부주석에는 장진 국방대학 교장(78)이 취임할 예정이다.그는 유와 같이 50년대에 소련에 유학했으며 적극적인 군근대화론자로 알려져 있다. 또 현재 양백빙이 맡고있는 군사위 비서장 직위는 폐지된다.그는 당정치국에 들어가 이서환 정치국 상무위원 밑에서 이데올로기 선전공작을 담당한다.양백빙이 맡고있는 총정치부주임자리에는 우영파 총정치부 부주임이 승진 기용되며 총참모장에는 장방연 제남군구 사령관이 취임할 예정이다.
  • 오늘 중립내각 첫 각의/어제/안기부장·4부처장관 경질

    ◎안기부장 이현우/내무장관 백광현/법무장관 이정우/공보처장관 유혁인/정무1장관 김동익/경호실장 최석립 노태우대통령은 9일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이현우대통령경호실장,내무부장관에 백광현전법무연수원장,법무부장관에 이정우전대법원판사겸 법원행정처장,공보처장관에 유혁인국제교류재단이사장,정무제1장관에 김동익중앙일보고문을 임명하는등 개각을 단행,중립선거관리내각을 출범시켰다. 노대통령은 또 대통령경호실장에 최석립경호실차장을 승진,발령하고 경호실차장에는 장호경전기무사참모장(육사 20기·예비역소장)을 내정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신임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유임된 나머지 각료들의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개각발표를 통해 『노대통령은 새내각이 이름과 실제가 똑같은 중립내각이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정치적 색채가 없는 인사를 기용하기 위해 무척 고심했다』면서 『따라서 특히 4개부처장관의 경우 언론,재야법조계,학계에서 신망이 높은 참신한 인사를 찾았다』고 밝혔다.김대변인은 또 이경호실장이 안기부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이신임안기부장이 노대통령의 9·18결단의 참뜻을 잘알고 실천할 수 있는데다 국군정보사령관을 지내는등 전문지식을 갖추었고 경호실장과 안기부장의 업무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안기부장 약력 ▲대전출신·54세 ▲육사17기(예비역 중장) ▲육사생도대장 ▲사단장 ▲정보사령관 ▲육본인사참모부장 ▲대통령 경호실장 ◇최경호실장 약력 ▲경남 고성출신·52세 ▲육사 19기(예비역 소장) ▲수경사헌병대장 ▲육군범죄수사단장 ▲국방부조사대장 ▲헌병감 ▲경호실차장
  • “선거혁신 실현” 중립성·행정력 확보

    ◎선거내각 각료 인선 배경/“정치색 없는 투명인사 발탁” 고심 역력/현 총리 제청 적극 반영… 야당과도 교감 우리로서는 첫번째 정치실험인 중립선거관리내각은 무엇보다 중립적 각료에 의한 구성을 전제로 한다.각료 개개인에 대해 중립성 여부를 가리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불편부당하다는 의지와 소신은 분명히 보여야 하고 객관적 평가도 그렇게 내려져야 한다. 또 중립을 지킬만한 힘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원리원칙에 따라 어떠한 도전에 대해서도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9일 정식으로 출범한 중립 내각은 내외형적으로 이같은 필요충분조건을 어느정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현승종총리의 기용때와 마찬가지로 여야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새로 임명된 각료의 면면에서 중립성을 의심할 만한 특이사항을 발견하기 어렵고 능력면에서도 문제삼을 만한 대목이 없다는 것이다. 개각대상은 당초 예상됐던 대로 안기부장과 내무·법무·공보처·정무1장관등 이른바 「선거관련 각료」로 한정됐다. 차기대통령선거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부처의 장관은 경질하되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지속시키기 위해 다른 부처 각료는 유임시킨다는 것이 그동안 일관되게 유지되어온 중립내각구성원칙이었다.총리를 포함,선거관련장관들의 면모를 일신함으로써 중립적 의미를 극대화하는 대신 대통령의 임기말 각료개편에 따른 국정운영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개각에 임하는 청와대의 입장이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개각에서는 중립성이 우선적으로 강조됐다.이때문에 과거에 각료를 지냈거나 정당생활을 한 인사는 대부분 배제됐다.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내용을 발표하고 『노태우대통령은 정치적 색채가 없는 인사를 기용하기 위해 무척 고심했다』면서 『따라서 특히 4부장관은 언론·재야법조계·학계에서 신망높은 참신한 인사를 찾게됐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은 8일 하룻동안 입각이 유력시되던 인사들의 명단이 수시로 뒤바뀐 점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이는 정치적으로 무색투명한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데다 4개월의 「시한부각료」라는 취약성등의 이유로 적격자로 여겨지는 인사들의 상당수가 수락을 마다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기부장의 경우는 당초 이상연전부장의 유임에서 안응모전내무장관의 기용쪽으로 기울어지다 8일 하오 늦게 최호중전부총리가 검토된데 이어 이현양 청와대경호실장으로 최종 낙착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는 정치권에서 이전부장의 유임과 안전내무장관의 기용을 반대한데다가 업무파악에 6개월이상이 걸리는 직무특수성 때문이었다.노대통령은 8일 하오 청와대핵심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중립내각구성문제를 논의하면서 당초 안전내무장관의 기용방침을 철회키로 하고 각당에 이사실을 은밀히 통보했다.김청와대대변인은 이신임안기부장의 기용에 대해 『경호실장으로서 노대통령의 9·18결심의 참뜻을 알고 실천할 수 있다고 판단한데다 육군정보사령관등을 지내 전문지식을 갖췄고 경호실장업무가 안기부장직무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실무를 맡은 내무장관에 재야법조인인 백광현전법무연수원장을 기용한 것은 중립성시비를 없애고 앞으로 선거관리를 법대로 단호하게 처리하기위한 조치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백신임장관은 사심이 없어 주위의 신망이 두터운데다 검찰에 재직할 때 별다른 사고가 없었던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점도 내무장관 발탁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법무장관에 판사출신인 이정우전대법원판사를 기용한 것도 검찰업무와 법무행정의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신임법무장관이 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는등 행정경험이 있고 고시8회의 원로급인데다 검찰과의 관계가 원만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혁인공보처장관과 김동익정무1장관은 최종 조정과정에서 역할이 맞바뀌었다.청와대참모진은 당초 김중앙일보고문을 공보처장관으로 내정했으나 특정언론사와 오랜기간 인연을 맺어왔다는 점이 결격사유로 지적됐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언론계출신에다 3공시절 청와대정무수석을 지낸 유국제교류기금이사장을 공보처장관으로 임명하고 그대신 정치부기자생활을 오래해 현실정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김중앙일보고문을 정무1장관에 기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현승종총리의 제청권이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충분히 반영된 점도 특이하다.현총리는 8일 하오 노대통령과의 2차례에 걸친 논의과정에서 신임각료들을 일일이 천거해 실제로 반영시켰다고 9일 밝혔다.중립내각총리의 권한강화는 「소신곧은 원리원칙주의자」현총리가 몇차례의 고사끝에 취임하면서부터 충분히 예상됐었다. 새내각은 노대통령이 이날 하오 특별담화를 통해 분명히 천명했듯이 헌정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법대로 다스리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철저히 지키겠다는 각오다.중립내각의 출범목적이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될 지 주목된다.
  • 하마평 관심속 업무점검 부산/개각 초읽기… 대상부처 표정

    ◎“경질 확실” 전망에도 국회답변 준비/“중립성·행정경험 겸비 인사 왔으면” 선거관리중립내각을 이끌 새국무총리가 지명돼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음에 따라 관계각료의 경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안기부,내무,법무부,공보·정무1등 장관이 경질될 대상부처는 후임장관이 누가 되는지등에 촉각을 세우면서 후임장관에 대한 업무보고준비와 공정한 선거관리등을 위해 차분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총리실◁ 신임 현승종국무총리를 맞이한 총리실은 8일 간부회의를 열어 신임총리에 대한 업무현황보고준비상황을 점검하는등 신임총리가 빠른 시일내에 업무에 적응하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등 분주한 모습.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신임총리가 불과 2개월 남짓한 대통령선거를 중립내각으로 치러야하는데다 국정수행에도 차질이 없게끔 업무를 정통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려면 모든 간부들이 발벗고 나서서 그 분을 도와드려야 할 것』이라며 총리실 직원들이 적극 도와주겠다는 분위기라고 소개. ▷내무부◁ 선거주무부서인 내무부는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직후부터 장관경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서인지 정치권주변등의 무성한 하마평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표정. 한때 도백경험이 있는 노건일교통부장관과 최인기내무차관등 내무관료출신중에서 장관자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립내각의 상징성을 고려,백광현 전법무연수원장으로 방향이 잡혀 가자 『누가 장관이 되든 현 차관을 중심으로 행정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일선행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 내무부직원들은 『일선행정조직을 지휘,감독하는 내무부는 선거때마다 관권선거등 시비의 대상이 됐으나 9·18선언과 이번 개각을 계기로 일선공무원의 중립성확보가 한층 확고해지고 이에따른 엄정한 선거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새내각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대를 피력. 한편 이동호장관은 이번 개각에 자신이 포함될 것이 확실한데도 불구,국회상위활동등에 대비해 주초부터 각 실·국장등과 함께 이날까지 주요현안과 관련한 답변준비작업을 벌이는등 행정의 일관성유지에 만전. ▷법무부◁ 일찍부터 장관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때문인지 특별한 움직임없이 대체로 담담. 그러나 후임장관이 이정우 전대법원 판사 출신으로 알려지자 의외라는 표정들. 한편 김기춘장관은 노대통령의 지난 「9·18」선언이후 비품을 정리하는 등 이번 인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공보처◁ 개각을 하루앞둔 8일 후임장관이 누가될지에 관심을 표시하면서도 장관의 경질에 대해 비교적 조용히 대비하는 모습.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공보처직원들은 이미 장관이 바뀌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누가 오더라도 전혀 동요없이 업무가 진행되도록 사전준비를 충분히 해놓았다』고 말했으나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언론인 신동호씨와 교수·학자등을 거명하는등 다소 들뜬 분위기. 특히,한때 재야언론인 P씨가 유력하다는 소식을 접하자 대부분의 직원들은 『아무리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해도 행정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장관으로 기용돼서야 되겠느냐』며 이를 반기지 않는 눈치. 공보처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직원들 대부분이 국정감사라는 현안에 매달려 있어 과거에 비해 후임장관에 촉각을 곤두세울 여유가 적다』고 말한뒤 『중립내각에 어울리는 장관은 어느쪽으로도 편향되지 않은 불편부당한 인사가 적합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최소한의 행정경험은 필요하다』고 주문. ▷정무◁ 개각을 하루 앞둔 8일 정무장관실은 『과연 누가 정무장관직을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특히 정무장관직은 당과 정부를 연결·조정하는 역할이 주된 것임에도 불구,전혀 당적을 갖지 않은 인사가 이곳에 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무척 걱정. 정무장관실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9·18선언으로 중립적인 의외의 인사가 발탁되겠지만 여야 3당 모두를 상대로 당정간 교량역할을 할 신임장관은 발이 10개라도 모자랄 지경일 것』이라고 공석 가능성도 시사.
  • 오늘 중립내각 출범/선거관련 4개부처장관 등 경질

    ◎내무­법무­공보처­정무1대상/안기부장 최호중씨 유력/현 총리 국회서 임명동의 노태우대통령은 9일 상오 안기부장과 내무·법무·공보·정무1장관등 선거관련 4개부처 각료를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중립선거관리내각을 출범시킨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중립내각 출범에 즈음한 대국민담화문」을 이날 하오 발표,공명선거관리의지를 천명할 방침이다. 신임 안기부장에는 최호중전부총리겸통일원장관,내무장관에는 백광현전법무연수원장,법무장관에는 이정우 전대법원판사,공보처장관에는 신동호 스포츠조선사장이 유력시된다. 또 정무1장관은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고 공석으로 남겨둘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장에는 당초 안기부 1·2차장을 지낸 안응모 전내무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일부 야권의 반대와 중립내각의 선명성을 고려해 최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기용하기로 8일밤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실무를 맡게될 내무장관은 전·현직각료를 배제시킨다는 원칙아래 재야법조계출신 인사를 발탁,임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정무제1장관으로는 유혁인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이,공보처장관에는 김동익중앙일보고문이 유력하게 검토됐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하오 현총리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이날 전체의원 2백99명중 2백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결과 현총리는 찬성 2백66표,반대 9표,기권 1표,무효 1표로 압도적인 국회동의를 얻었다.
  • “철저한 법준수로 대선공정 확보”/신임 현승종총리 일문일답

    ◎“이산재회 북서 약속지키도록 최선” 현승종국무총리는 8일 하오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법준수로 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현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리취임 소감은. ▲국회에서 임명동의에 많은 지지를 보내준데 감사한다.소임을 다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대통령선거가 2개월 정도 남았다.중립을 지키고 관권개입 시비가 없는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명분은 좋지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선거법의 철저한 준수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특히 강조하지만 선거법을 원칙대로 집행,공정을 기하겠다. ­노태우대통령과 개각과 관련한 의견교환은 끝났는가.경질될 선거관련부처의 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노대통령과 의견교환을 이미 끝냈다.선거관련부처의 장은 우선 중립내각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인품등 여러 면에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하고맡은 직무에 관한 지식과 경륜을 갖추어야 하며 선거관리에 차질을 빚지 않아야 한다. ­구체적 중립방안은 서있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또 공무원들을 독려,선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구체적인 방침은 관계장관과의 논의를 거쳐 정할 계획이다. ­대통령 임기말과 선거분위기등으로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인데. ▲그런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 ­남북고위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핵과 이산가족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고위급회담은 종전의 정부 방침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핵은 민족의 존립과 세계평화에 관련된 문제로 반드시 먼저 해결한뒤 다음 문제에 관한 논의로 넘어가야 한다.이산가족문제는 북한이 당초의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또 오는 12월 제9차 고위급회담에서는 북한측에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은 명백한 기본합의서 위반이며 우리 사회 내부교란 책동인 점을 지적,철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이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강력 촉구하겠다.
  • 새 총리에 현승종씨/오늘 국회서 임명동의안 처리

    ◎선거장관 경질… 내일 중립내각 출범/“공명대선 진두지휘하겠다”/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7일 하오 중립선거관리내각을 이끌어갈 신임 국무총리에 현승종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겸 한림대총장을 내정하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고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국회는 8일 하오2시 본회의를 열어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만장일치에 가까운 통과가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국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되는대로 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9일 선거관련 부처의 각료를 경질,중립선거관리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개각대상은 내무·법무·공보처·정무제1장관 등 선거관련 각료에 국한될 것이며 안기부장의 경질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건설·체신장관을 포함,다른 각료들은 경질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9일 개각발표와 함께 「중립내각출범에 즈음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공명선거구현의지를 거듭 천명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현총리서리를 만나 9·18선언과 이에따른 중립내각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번 대통령선거가 우리 선거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내가 앞장서서 진두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총리 내정자는 이에 전폭 공감한다는 뜻을 표시하고 『노대통령의 뜻이 역사앞에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대통령을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현총리 내정자가 당초 총리직을 고사했던 것과 관련,『공명선거 결의를 굳히는 터에 자신은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는데 힘이 모자란다는 겸양지덕에서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 여망인 돈 안쓰는 선거가 되어야겠으며 누구나 선거법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면서 『이에 어긋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엄격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
  • “선거중립 해치는 행위엔 단호 대처”/신임 현 총리의 제1성

    ◎모든 정당과 협조… 선거법 현실에 맞게 개정 『노태우대통령의 뜻에 따라 철저한 공명선거가 이룩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게 도리라 생각해서 입각 결심을 했습니다』 현승종국무총리 내정자는 7일 하오 노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지명을 받은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퍽 망설였지만 결국 노대통령에게 수락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현총리내정자는 『구체적 업무내용은 자세히 몰라 오늘은 원론적 얘기에 그치고 깊이 있는 얘기는 취임후 하자』고 밝혔으나 강한 어조로 공정한 선거관리 의지를 표명하는 등 헌정사상 첫 중립내각 총리로서의 강한 의욕을 보였다. ­중립내각 총리의 중책을 맡은 소감은.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청와대측에서 간곡한 말씀이 있었고 노대통령의 공명선거 의지가 말씀 뿐만 아니고 실제로 실천에 옮기려고 하는 쪽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돼 총리직을 수락했다. ­내일 국회 인준절차를 마친뒤 어떤 인사들을 새 내각 각료로 건의할 것인가. ▲오늘 현 내각의 전국무위원이 사표를 낸것으로 알고 있다.개각 범위 등도 이제부터 알아보고 공부를 해야겠다.그러나 선거와 밀접히 관련된 국무위원은 경질되리라 생각한다.새 장관은 노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엄정 중립을 지켜 공명선거를 철저하게 실시할 수 있는 신념과 실천력을 가진 분이 등용되어야 할 것이다.중립내각이라 하더라도 선거문제만이 업무의 전부는 아니다. ­중립선거내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중립내각에 대해 깊이 공부한 바없어 즉흥적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다. 노대통령이 민자당을 떠나 무당적대통령이 된 사실은 우리 역사상 처음이다.대통령께서는 행정부 자체가 선거관리에 있어 불편부당의 중립성을 띠는 경우를 중립내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오늘 청와대회동에서 노대통령의 특별한 당부말씀은. ▲노대통령께서 이런 부름을 해주셔서 과분하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도 중립내각으로서 공명선거를 할 의지가 노대통령에게 있다고 믿어서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노대통령께서는 일반행정 보다 선거에 관해서는 불편부당,어느당에 치우침이없이 협조해 나가고 어느 당이라도 법을 위배하는 선거풍토를 조성할 시는 단호히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제1당 사이에 얼마만큼의 단절이 있겠는가.안기부와 내무부의 은밀한 지원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문제가 제일 걱정이다.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했으나 오랜 인연으로 그런 관계가 부지불식간에 존속되지 않을까하고 고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정말 손을 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한쪽으로 편중되면 중립내각은 남은 5개월을 못채우고 물러나고 말것이다. 안기부도 완전히 손떼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했으니 그런 폐습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여론이 용납치 않고 내각 책임자로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중립내각과 관련,이를 실천키 위한 제도적인 가시화조치를 구상하고 있는가. ▲모든 당과 혐조및 균형을 취해 선거를 치르겠다.우선 서거법은 법대로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민주사회는 법치사회이다.법을 두고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선관위를 비롯,여러 의견을 두루 경청,보완·개정하여 선거법을 현실에맡게 고쳐나가겠다. ­언론이 거론하기 이전부터 오늘 아침까지 고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에게 축하보다는 위로를 해주어야 마땅하다.대통령이 당적이 없고 과거와 같이 여당이 밀어 줄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종전과 달리 경우에 따라 역사상 처음으로 극복키 어려운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정치·행정·관료등의 경험이 전혀없는 훈장이 이 난국을 극복할 자신이 없어서 망설였다.
  • 국민적 신망속 신선한 출발/현승종 중립총리 지명 안팎

    ◎고사끝의 수락·야권환영도 이례적/선거관련각료 인선 실무위주 될듯 중립선거관리내각의 지휘봉이 현승종교총회장에게 맡겨졌다.노태우대통령이 지난 9월18일 민자당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선언한지 20일만인 7일 노대통령과 현총리로 이어지는 선거관리 사령탑이 구성된 것이다. 노대통령은 8일 국회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신임총리의 제청절차를 거쳐 9일 선거관련각료를 경질,중립내각을 출범시킨다. 6일 하오 총리내정단계에서 7일 하오 지명에 이르기까지 빚어졌던 우여곡절과 각계의 반응으로도 나타나듯 「현승종내각」의 출발은 신선감을 준다. 중립내각구성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듯 총리로 내정된 상태에서 수락을 극구 고사한 것도 전무하다.여야정치권이 일제히 신임총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도 우리 정치현실에서는 희귀한 「사건」이다. 현총리를 필두로 곧 모습을 드러낼 중립내각의 과제는 청와대측이 그동안 내세워온 총리 인선원칙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초당적인사로 국민적 신망이 두텁고 국정수행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바꿔 말하면 최대현안인 차기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노대통령의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국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현승종내각」에 지워진 양대책무인 셈이다. 공명선거와 관련한 노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청와대측은 현총리 내정자의 지명으로 노대통령의 중립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됐으며 앞으로 선거관리과정에서 이같은 의지가 명실상부하게 실천에 옮겨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의지는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아 이것이 정치불안의 요인이 되어왔다』는 전제아래 『중립내각출범을 계기로 비정상적인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어 고질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 우리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로 함축된다.노대통령은 현총리내정자의 수락여부가 불투명했던 7일 상오 청와대수석회의에서 『이번 대선이 우리 선거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내가 앞장 서 진두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목되는 것은 선거관리과정에서의 현총리내정자의 역할이다.이는 현총리내정자의 발탁배경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현총리내정자는 무엇보다 국민적 신망이 두터운 중립적 원로라는 점에서 후보들 가운데 최고평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소신이 곧은 원칙주의자이다.이점에 대해 각 정파는 전혀 이의를 달지않고 있다. 따라서 현총리내정자는 선거행정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거중조정자」의 역할에 우선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또 각정파의 불만과 오해를 해소시키고 설득하는 일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노대통령은 중립내각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현총리내정자에게 선거관련업무등에 관한 한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많은 권한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의 마무리라는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문제시되는 것은 정부와 각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느냐는 것이다.정부로서는 민자당과의 당정회의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정책입안과 추진에 있어 3당 모두를 설득시켜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다. 현재 3당 모두는 중립내각의 국정운영을적극 돕겠다는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는 있다.그러나 대선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정감사,새해예산안처리,추곡수매문제등 여야간에 「대결의 장」으로 인식되어온 현안에 있어 각당의 입장이 어떻게 변할 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점에서 행정경험이 부족한 현총리서리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정치권문제와 더불어 선거가 임박해 질 수록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일선 공무원들의 동요와 이완현상,이에따른 사회전반의 불안심리확산등을 얼마 만큼 효율적으로 제어하느냐는 것도 중립내각이 책임져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9일로 예정된 개각에서는 「선거관련」각료를 제외한 나머지 각료를 전원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신임총리인선에 있어서는 「국민적 신망」이라는 덕목을 우선시한 만큼 경질되는 선거관련각료에게는 「실무능력」이 상당히 고려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노대통령은 신임각료임명에서도 현총리서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당초 8일로 예정했던 개각일자를 하루 늦춘 것도 이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총리내정자의 기용은 중립내각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높였고 원활한 정국운영을 전망케 하고있다.그러나 중립내각이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당초의 구성취지가 일선행정기관에서 제대로 구현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이를 위해서는 일선 공무원 모두가 기존의 관행과 관습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과감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또 중립내각이 출범하도록 만든 현실적 불합리를 정치권을 포함,국민 모두가 깊게 인식하고 특히 공명선거구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새 총리 현승종씨 내정/오늘 지명

    ◎내일 국회동의거쳐 중립내각 구성/노 대통령,3부요인·3당대표에 협조 당부 노태우대통령은 6일 중립선거관리내각을 이끌 신임국무총리로 현승종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겸 한림대 총장을 내정했다. 이에따라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은 이날 하오 현교총회장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현교총회장은 수락을 극구 고사했다. 노대통령은 현회장이 수락의사를 밝히기만하면 7일중 현회장을 신임국무총리로 지명할 방침이다. 노대통령은 이어 8일 국회본회의에서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는대로 새총리의 제청절차를 거쳐 선거관련부서 각료를 경질,헌정사상 첫 중립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정무수석은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현교총회장을 2시간여동안 만나 총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설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현회장은 이날 밤 한림대총장사택인 춘천시 후평1동 엘리트아파트 201동 407호로 돌아와 『앞으로 4개월여는 우리나라로서는 중요한 시기로 중책을 맡을 자신이 없어 고사했다』면서 『잘못하면 오점을 남길 수있는만큼 교육자로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한나라의 총리를 모시는데 여러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다시 설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을 끝으로 중립내각구성에 대한 정치권의 의견수렴작업을 마쳤다. 정대표도 김영삼 민자당총재,김대중 민주당대표와 마찬가지로 내각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3당대표,조규광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유엔및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고 『중립내각구성이 정치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립내각의 총리가 국회동의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새 내각구성을 위해 모든 국무위원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유임되는 각료중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은 그때가서 탈당계를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마무리단계 돌입한 「개각 밑그림」

    ◎중립내각 구성… 정치권 입장조율 점검/“충분한 의견 개진”… 대통령에 완전 일임/민자/총리후보 이미 물색… 본인·각당반응 타진중/청와대/「공명의지 확실한 인물」 선택여부에 초점/민주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2일 김영삼 민자당총재와의 회동을 시발로 역대 국무총리,김대중 민주당총재 등을 잇따라 만난데 이어 6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와 만나 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각당의 건의를 수렴하게 됨으로써 개각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오는 7일쯤으로 예정되어 있는 중립내각의 국무총리 인선 등을 앞두고 청와대와 3당의 입장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청와대◁ 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노대통령의 구상은 5일 하오 김대중 민주당대표와의 만찬회동으로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돌입. 6일 상오 정주영 국민당대표와의 회동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국민당측이 제시하고 있는 의견이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김 민주당대표의 생각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노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노대통령은 이날 김 민주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지난 2일 김 민자총재,4일 역대 총리들과의 회동때와 마찬가지로 의견을 청취하는 입장을 견지했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다만 지난달 28일 3당대표가 합의한대로 각료 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중립내각 구성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총리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전제아래 신임총리는 초당적 인사로 국민적 신망이 두텁고 국정수행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인선원칙 정도를 제시했을 것이라는 것. 이같은 인선원칙에 대해서도 김 민자총재는 물론 김 민주대표,정 국민대표도 대체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놓은 상태. 결국 3당의 일치된 의견속에 노대통령은 독자적 판단으로 조각을 해야할 입장이지만 총리후보를 포함,적절한 인물을 찾는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전문. 특히 총리의 경우 임기가 4개월여에 불과한 상황에서 본인의 수락도 문제지만 맡겠다고 나설만한 인사들은 인선원칙에 미달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 청와대측은 그동안 각당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언론 등을 통해 거론됐던 인사들의 적격여부를 면밀히 검토,이미 「불가」로 판정해 놓았으며 3∼4명 정도에 대해 본인의 의사와 각당의 반응을 은밀히 타진중. 개각대상에 있어서도 총리를 포함한 선거관련 각료에 한정한다는 원칙만 세워져 있을뿐 구체적 대상에 있어서는 유동적인 상황.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총리가 유임된다면 대폭 개각이 예상되지만 총리경질이 확실시되고 있는만큼 개각대상은 극히 제한될 것』이라고 말해 「선거관련각료」의 범주가 최소화할 것임을 시사. 개각시기에 있어서는 서둘러서는 안되지만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청와대 방침. 이에따라 7일 총리임명,7∼8일 국회동의절차 완료,8일 개각의 수순이 유력시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 ▷민자당◁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 지난달 28일 3당대표회담에서 천명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히 따른다는 입장. 더구나 2일의 노대통령­김영삼총재회동에서 중립내각의 핵인 총리인선에 대한 의견개진을 한만큼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특히 민자·민주·국민 3당간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도 5일의 민주당의 김대중대표,6일의 국민당 정주영대표와의 회동결과를 토대로 한 대통령의 결단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태도. 민자당의 이같은 태도는 자칫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노대통령의 「9·18선언」의 의지를 희석시킬뿐 아니라 모처럼 얻은 정국주도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 김영삼총재도 중립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일체 삼가한채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러 정치의 신기원을 이루려는 뜻』이라고 노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는데 주력. 김총재는 『우리는 대통령의 이같은 뜻을 받들어 자신있게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대선전과의 연계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는 듯한 모습. 당관계자들도 『노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계기로 당내결속을 강화,국회및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하는게 급선무』라고 지적. 이를 반영하듯 새로 출범하는 중립내각의 경질범위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의 거론보다는 당정간의 유대관계 지속방안,당내문제 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 ▷민주당◁ 중립내각의 인선보다는 선택되는 인물이 과연 확고한 공명선거의지를 갖고 「중립」을 실천할 수 있느냐의 의지확인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 이날 열린 청와대회동에서도 김대중대표는 노대통령의 의지확인,공명선거를 위한 단체장선거실시등 제도적 뒷받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이회동에서 총리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거명을 하지 않고 갖추어야할 조건정도만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 한때 민주당에서 나돌던 서영훈전KBS사장,강원용목사천거설은 당최고위원 대부분이 『의중에는 있더라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 후에 중립내각의지가 퇴색할 경우 공세목표가 흐려질 수 있다』는 주장때문에 「철회」됐다는 후문. 따라서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이 김대표에게 공명선거의지를 확인시켜 준 대신 김대표는 인선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인정하고 임기말 정국운영에 적극 협조할 뜻임을 전달한 것으로 추측. 민주당이 이처럼 「내각구성」보다는 「대통령의 의지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공명선거의지만 확인하면 여권에의 선거자금 차단,선거법 정비문제등 민주당에 불리한 제반 선거여건이 광범위하고도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믿기 때문. ▷국민당◁ 중립내각의 구성에 대해 구체적인 인물이나 선정기준보다는 구성절차와 경질대상부처의 범위등에 더 관심. 이에따라 5일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6일의 노대통령과 정주영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정리,중립내각인선과 관련한 내각의 총사퇴 등을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결론.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내각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그 인선결과는 3당과 협의 또는 합의를 거친 것과 다름없는 내용이 된다』고 강조. 변대변인은 또 『현내각은 일단 총사퇴해야 하며 재임명받더라도 선거에서의 엄정중립을 국민앞에 천명해야 한다』고 언급. 국민당은 이처럼 비교적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대신 총리인선과 관련한 구체적 인물을 거명하거나 노대통령이 제시하는 인사에 대한 반대의사표시를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
  • 노 대통령­김영삼총재 청와대 대좌

    ◎9·18선언뒤 첫 회동… 2시간30분 요담/만찬 80분 미루고 「깊숙한 대화」/김 총재,“고유인사권 행사 건의”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만찬회동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5일과 6일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대표와 잇따라 회동,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각 정당은 이번 중립내각구성 과정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이미 천명,별 무리없이 오는 7일께 새 총리가 인선되고 이어 선거관련 각료들이 경질돼 8일께에는 중립내각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회동◁ ○…노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내 대통령관저에서 김영삼민자당총재와 9·18선언이후 처음 회동,만찬을 함께하며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문제에 대한 의견을 약 2시간 반동안 수렴. 통상 청와대만찬등은 잠시 차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한뒤 식사에 들어가면서 요담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은 이례적으로 식사에 앞서 약 1시간20분동안이나 현안문제등에 대해 깊숙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식사를 뒤로 미루고 대화를 해 눈길.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논의한 개각문제는 외부에 미리 발설할 성격이 아닌데다 앞으로 노대통령과 김대중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회동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 그러나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에는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인선원칙에 있어 별다른 입장차이가 없는 상태여서 누가 어느 자리에 적합할 지에 대해 깊숙한 상의를 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 우선 개각대상에 있어 국무총리를 포함,안기부장,내무·법무·공보처장관등 선거관련장관에 한정해야 한다는데 청와대와 민자당은 현재 일치된 시각. 또 국무총리는 국민적 신뢰와 존경을 받고 국정수행능력이 있는 초당적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고 원칙도 정리해 둔 상태. 청와대비서실은 인선대상자들에 대한 개괄적인 자료정리를 이미 완료.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과 3당대표들의 회동이 끝나야만 이들 자료에 대한 선별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누가 유력한 후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청와대내 대통령관저 접견실에서 약1시간 가량 차를 들며 요담.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6시30분쯤 집무실에서 퇴청,귀저하자 곧바로 김총재가 기다리고 있던 접견실로 들어와 반갑게 악수. 이어 김총재는 노대통령에게 『광양에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물었고,노대통령은 『요즘 바쁘시지요』라고 인사. 노대통령은 대화도중 김총재가 『사천비행장을 통해 광양을 다녀오신 모양인데,사천비행장은 서부 경남과 광양등지를 오가는 사람들로 항상 만원』이라고 말하자 이를 받아 김포국제공항을 비롯,국내 각 공항의 시설 부족상황을 길게 설명한 뒤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의 시급성과 호남지역 국제공항신설 및 김해·대구공항등의 확장 필요성을 역설.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어 자리를 식당으로 옮겨 포도주를 곁들인 한식을 저녁으로 들며,본론인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문제를 본격 협의. 한편 정해창비서실장 김중권정무수석 김학준공보수석들은 노대통령과 김총재가 접견실에서 요담을 하고 있는 동안 관저를 나서 퇴근했는데 이는 이 자리가 인선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인데다 앞으로 있을 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회동내용을 일체 발표치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김정무수석은 설명. ▷민자당 반응◁ ○…김영삼총재는 이날 하오9시40분쯤 청와대만찬을 마치고 상도동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할 얘기도 없고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체의 질문에 언급을 회피. 김총재는 그러나 회동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대단히 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은 표정으로 대답. 김총재는 이어 『나는 포도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오늘은 두잔이나 마셨다』고 암시적인 말을 던졌는데 『오늘 회담에서는 지난번 3당대표회담에서 정한 중립내각 인선의 기본원칙인 대통령의 고유인사권을 존중,대통령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렸다』고만 설명. ○…김 민자총재는 이날청와대회동에서 후임 총리의 인선원칙에 대한 의결만 개진했을뿐 구체적 인사를 추천하지는 않은 것같다는게 측근들의 전언. 민자당은 노대통령이 당적이탈과 중립내각구성을 선언했을 때부터 총리를 포함,각료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극구 강조해왔으며 이날 청와대회동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는 것. 민자당이 이러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이유는 노대통령의 「9·18선언」이 노대통령과 김총재간 불화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오해를 불식시키고 노대통령 이당이후에도 청와대와 당간 유대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날 청와대회동에서 김총재가 중립내각 구성원칙으로 건의한 내용의 기조는 공명선거관리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는다는 국민공감대를 얻을수 있고 행정의 일관성과 추진력이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었다고 당관계자들은 설명. 후임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는 ▲행정력있는 초당적 중립인사 ▲정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원로 ▲영호남출신 인사배제등 원론적인 내용만 거론됐으리란 추측.김총재도 청와대회동에 앞서 국회에서열린 민자당 의총에서 노대통령의 탈당및 중립내각구성에 대해 『이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노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 김총재는 이어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힘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 5개월을 적극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해 새로 출범하는 중립내각에 대한 지원의사를 분명히 피력. 이날 청와대회동에서는 또 노대통령탈당후 노대통령과 김총재및 당정관계의 재정립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됐으며 그동안 거취가 주목되던 박태준최고위원문제도 거론됐으리라는 관측. 이와 관련,노대통령은 이날 낮 광양제철 종합준공식에 참석,박최고위원과 단독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
  • 국회 정상화… 5일 상위 가동

    ◎17개상위·윤리위장 선출… 원구성 마쳐/국감은 15일부터 10여일간/3당/대선 감안,회기단축운영 의견접근/상임위원장/운영 김용태/법사 현경대/외무 정재문/행정 윤영탁/내무 서정화/재무 노인환/경과 차진욱/국방 유학성/교청 조순형/문공 오세응/농림 정시채/상공 안동선/동자 손승덕/보사 장기욱/노동 장석화/교체 양정규/건설 서정화/윤리위원장 이종근/특위위원장/정치 신상식 엑스포 남재두/환경 박실 국회는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등 17개 상임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선출하는등 14대 개원이후 4개월여만에 원구성을 완료했다. 국회는 또 정치특위 EXPO특위 환경특위구성결의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이어 5일부터 7일까지 본회의를 휴회하고 운영위등 17개 상위를 일제히 열어 국정감사대상기관을 선정하고 국감계획서를 작성한뒤 8일 본회의를 속개,이를 확정지을 예정이며 예산결산특위 구성결의안도 의결한다. 국회는 또 8일 본회의에서 국무총리로부터 38조5백억원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추경편성에 따른 시정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국회는 중립내각구성과 관련,국무총리가 경질될 경우 상임위활동기간중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신임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민자·민주·국민 3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운영문제를 논의,노태우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하는대로 즉시 본회의를 열어 인준절차를 밟기로 했다. 3당 총무들은 또 국정감사는 오는 15일부터 10일정도로 하기로 잠정합의하는 한편 연말 대선을 감안해 정기국회 회기를 오는 11월중순께 까지만 단축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올 정기국회는 그러나 각 당의 대선전략과 맞물려 새해예산안·추곡수매동의안과 지방자치법·대선법·안기부법등 정치관계법안의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3당이 격돌을 벌일것으로 보여 파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특위위원장및 내정자는 다음과 같다. ▲운영 김용태(민자) ▲법사 현경대(민자) ▲외통 정재문(민자)▲행정 윤영탁(국민) ▲내무 서정화(민자) ▲재무 노인환(민자) ▲경과 차진욱(민주) ▲국방 유학성(민자) ▲교청 조순형(민주) ▲문공 오세응(민자) ▲농림수산 정시채(민자) ▲상공 안동선(민주) ▲동자 손승덕(국민) ▲보사 장기욱(민주) ▲노동 장석화(민주) ▲교체 양정규(민자) ▲건설 서정화(민자) ▲윤리특위 이종근(민자) ▲정치특위 신상식(민자) ▲EXPO특위 남재두(민자) ▲환경특위 박실(민주)
  • 중립내각 새달 10일께 구성/노 대통령·3당대표 개별회담 가능성

    민자·민주·국민 3당대표가 중립내각인선을 노태우대통령에게 일임함에 따라 10월10일께까지는 중립내각이 구성될 전망이다. 노대통령은 중국방문을 마치고 30일 귀국하면 10월5일께 민자당 탈당절차를 밟은뒤 곧바로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3당대표와의 협의에 착수,총리를 먼저 임명한뒤 새총리의 제청을 받아 선거관련 장관을 경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2일께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청와대에서 회동,28일에 있은 3당대표회담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노대통령은 6일께부터는 3당대표와의 4자회담 또는 개별회담을 갖고 국무총리인선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개별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노대통령은 다음달 5일께 민자당을 탈당하면서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당직자및 사무처 요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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