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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흔들림없이 부패척결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이 불러온 파문에 대한 책임을 물어 8일 오후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청와대는 검찰 고위간부가 취중 망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한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옷 사건’과는 관련이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법무장관 전격 경질 이후에 벌어질 정국의 전개를 기대와 우려속에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기대부터 말하자면 정국경색의 요인 가운데 하나가 덜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동안 야당이 김장관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했고 그로 인해 정국경색이 심화됐던 게 사실이다.그런 의미에서 김장관의퇴임은 경위야 어찌 됐든 경색된 정국을 풀어나가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것이다. 국민들은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벗어나 대화정국이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문제는 한나라당이 대치정국의 해소에 얼마나 협조하느냐에 달려있다.만에 하나,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착각한 나머지 밀어붙이기로 나갈 경우 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도 있다.그러나 야당의 자세는대화정국의 조성이라는 국민들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가 하면,‘옷 로비사건’과 ‘50억 살포사건’에 이어‘조폐공사 파업 유도사건’까지 추궁해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사태는 심각하다.그동안 야당과 여론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내세워 김장관을 유임시켰던 김대통령이 그를 전격 경질한 것은 범상하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의 정국 전개를 예의 주시하면서 검찰에 당부할 말이 있다.우리 시대의 최고 가치는 뭐니뭐니 해도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이 아닐 수 없다.개혁의 요체는 부정부패의 척결이다.특히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해이는 이번 ‘옷 사건’의 파장으로 증명된 바 있다.따라서 정치인·공직자·재벌 등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를 집중적으로 척결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다.그동안 검찰의 행동반경을 제약했던 김장관이 물러난 마당이다.그만큼 검찰의 행동이 자유롭게 됐다는 뜻이다. 검찰사상 초유의 혁명적인 인사가 단행된 데 이어 장관이 전격 경질되었기때문에 검찰 내부에 동요가 있을 수도 있다.검찰수뇌부는 하루빨리 전열을갖춰 강도 높은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야 한다.새롭게 거듭나기로 다짐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검찰은 여야나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부패 있는 곳에 정부의 강력한 척결의지가 있음을 보여줘야한다.‘파업유도’에 대한 의혹도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 재경부 반응-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법무부장관 경질로까지 번진 검찰 간부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대해공사의 감독기관인 재정경제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재경부 당국자는 “조폐공사 구조조정은 작년에 예고됐던 공기업 구조조정계획의 하나이며 이와 관련해 검찰이나 심지어 노동부와도 사전에 상의한 바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8월4일 발표된 2차 공기업 민영화계획의 하나에 포함됐다.조폐공사는 11월 중순 이사회를 열어 ‘구조조정을조속히 추진한다’는 원칙을 의결했다. 종이를 만드는 부여 조폐창은 그대로 두되 돈을 만드는 옥천과 경산 조폐창을 합치는 것이 구조조정의 핵심 계획이었다. 두 조폐창의 통합으로 430명의 직원을 정리하고 연간 138억원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는 옥천 기계설비의 이전을 트럭 30여대를 동원해 막고 파업을 벌였지만 조폐창의 통합은 지난해 12월 이루어졌다. 또 조폐공사는 임금을 98년 30%,99년 20%씩 총 50%나 대폭 줄이기로 했으나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전면 유보했다.지난해 임금삭감률을 4.1%로 낮췄지만이 역시 비노조원에게만 적용했을 뿐 노조원에게는 실시하지 못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임금 삭감 예정분 4.1%를 포함해 올해 8.6%를 깎을 예정이다.이를 위해 조만간 노사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총애했던 후배 ‘舌禍’에 불사조 金泰政 끝내 낙마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이 취임 16일 만인 8일 전격 경질됐다.김 전 장관은 법조계에서 ‘불사조’로 불렸다.대전 법조비리사건과 ‘고급 옷 로비의혹’사건 등으로 검찰 안팎에서 5개월 가까이 사퇴 압력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월에는 법조비리사건 수사에 불만을 가진 평검사들로부터 전례없이 퇴진 압력을 받기도 했다.이에 앞서 심재륜(沈在淪)전 고검장도 김 총장의 용퇴를 요구했다.김 총장은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7차례나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검찰총장임기(2년)를 두달여 앞둔 지난달 24일 법무부장관으로 영전했으나 취임과 동시에 터진 ‘고급 옷 로비 의혹사건’에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연루됨에따라 야권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김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 4일 검찰의 수사결과 법적인 책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임됐다.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자신이 그토록 ‘총애’했던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취중’발언으로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김 전 장관은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 호남 출신으로는 최초로 검찰총장에올랐다.총장 취임 직후 터져나온 ‘DJ 비자금사건’ 수사를 유보키로 결정,국민의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돋보기-수영연맹 수익사업 싸고 내분

    수입사업의 의혹을 벗기 위해 박동호 수영연맹회장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소할 뜻을 밝힌데다 대한체육회가 감사에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사태의 발단은 지난 2월 연맹의 김봉조감사를 대표이사로 수익사업을맡을 (주)대수연이라는 자회사를 설립,경기도 고양시의 아시아나 수영장을 6억5,000만원에 임대해 수익사업을 시작한데서 촉발됐다.박회장은 최근 이 수영장의 임대료가 지나치게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사업을 주도한 김감사측은 오히려 돈도 내지 않는 회장이 지나치게 연맹 일에 간섭한다며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급기야 박회장은 김감사를 대수연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그의 측근들을 경질,이 문제를 일단락지으려 했다.이번에는 대의원들이 들고 일어난것.대의원들은 지난 24일 총회를 열어 박회장의 직무정지를 결의함으로써 일은 더욱복잡하게 꼬였다.그러나 누가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에 앞서 수익사업 자체에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있다. 첫째는 반드시 거쳐야 할 문화관광부의 승인 절차가 생략됐다는 점이다.문화부는 처음부터 이를 반대했다.둘째는 수영장임대사업 계획안이 수영연맹이사회나 대의원총회에 공식제출된 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실이다.세번째는 (주)대수연이 수영연맹 자회사이면서도 연맹이 주주로 돼 있지 않고 김봉조감사 등이 개인명의로 주식을 대량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수영연맹의 수익사업은 시작부터 원칙과는 거리가 멀었다. 박해옥기자 hop@
  • 교수출신 관료‘중도하차’잦다

    관계(官界)에 발을 디뎠던 학계·교수 출신들이 잇따라 물러나고 있다.김태동(金泰東)전청와대경제수석에 이어 윤원배(尹源培)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25일 경질됐다.윤부위원장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국제증권위원회기구(IOSCO) 연차총회에 참석차 출국했다가 25일 오전 경질을 통보받았다. 학계·교수 출신들이 단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3공 시절 서강학파를 이끈남덕우(南悳祐)전총리나 5공때 ‘경제대통령’으로 명성을 떨치다 아웅산 폭파사건에서 순직한 김재익(金在益)전청와대경제수석처럼 성공한 케이스도 있으나 관료조직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사람은 많지 않다.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 일방통행식 자기주장을 하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조직 내부에서의 반발도 있지만 서열위주로 짜여진 관료사회에 익숙지 못한탓이기도 하다. 윤전부위원장의 경우 한국은행 조사역 출신이지만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을 거치면서 강의식 연설이 몸에 뱄다는 평이다. 정부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 말을 아껴야 하는데도 직접 재벌들을 질타,5대그룹의 ‘기피인물 1호’였다는 후문이다.특히 현대와 대우는 여권 고위층에 윤부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경제수석은 관료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케이스로 분류된다.당시 청와대비서관은 “차관회의를 하면 2∼3시간이 넘도록 일방통행식 강의를 하는 게보통이었다”며 “이 때문에 차관들은 김전수석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 부처와의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다”고 말했다. 5공과 6공에 걸쳐 경제 부총리를 두번이나 한 이승윤(李承潤)전서강대교수,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를 역임한 조순(趙淳)전서울대교수 등도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김영삼(金泳三)정권 때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무부·산자부장관을 지낸 박재윤(朴在潤)전서울대교수는 승승가도를 달렸으나 결국 경제를 망친 장본인으로 지목,청문회에서는 불운을 겪었다. 백문일기자 mip@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각부처 표정

    ‘5·24’개각의 뚜껑이 열린 24일 정부세종로,과천,대전청사는 크게 술렁거렸다.이날 새로 장관을 맞은 부처는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었고,장관이 유임된 부처는 안도하면서 후속인사에 촉각을 기울였다. 외교안보부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통일부장관 ‘전면배치’로 대북포용정책이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가 통일부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데다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핵심 브레인’이기 때문이다. 한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장관실로 간부들을 불러 1년 2개월 동안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강전장관은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일·중·러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민족의 장래는 없을 것”이라고 마지막 충고를 했다. 외교통상부는 홍순영(洪淳瑛)장관의 유임에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홍장관은 취임 10개월 동안 왕성한 강연활동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점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 및 유엔외교에서도역량을 과시한 점을 유임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임장관이 80년대 초 홍장관과 나이지리아 대사관에서 동고동락했던 인연을 상기하면서 향후 대북정책에 있어 ‘임-홍 밀월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그러나 외교부 일각에서는 실세장관의 등장으로 통일부의 목소리가 커질경우 ‘주도권 경쟁’을 은근히 경계하는 듯 했다. 경제부처 재경부는 강봉균(康奉均)청와대 경제수석이 장관으로 부임해,부처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또 정덕구(鄭德龜)차관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후속인사로 인사적체가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재경부 내 옛 재무부 출신 관리들은 옛 기획원 출신이 요직에 다수등용되는 것과 달리 옛 재무부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박태영(朴泰榮) 전장관과 색깔이 전혀 다른 ‘젊은 장관’의등장으로 바짝 긴장하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건설교통부 직원들은 이정무(李廷武)전장관이 건설경기와 대형 국책사업을정상궤도에 올려 놓은데다 건교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했다며 이별을 못내 섭섭해 했다.일부 직원들은 이건춘(李建春)신임 장관이 국세청장 출신으로 다섯번째 건교부 수장이 되자 “또 국세청이냐”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러나 대다수 직원들은 80∼90년대 부동산세제 행정을 주도한 이장관의 경험이 건교부 업무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예산처는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의 장관취임으로 업무의 연속성을기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신설부처의 경우 초대장관이 누가 오느냐에따라 부처의 위상이 결정되는 만큼 진장관의 취임이 기획예산처의 향후 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문화부처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이 예상을 깨고 법무장관에 임명되자 법무부와 검찰은 “내부 승진이어서 다행스럽다”고 안도했다.특히 김총장이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두고 영전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을 비롯,검찰의 물갈이 인사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웠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지난 2월 ‘검란(檢亂)’때박상천(朴相千) 전 장관이 사퇴 뜻을 밝힌 뒤 후임으로 김총장을 강력히 천거했었다”면서 “김총장의 장관 기용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시기는 총장 임기가 끝나는 8월쯤으로 점쳐졌다”고 상기시켰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장관은 검찰 조직과 검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동부는 이상용(李相龍) 전 강원도지사가 신임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었다.그러면서 ‘지역안배 측면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이기호(李起浩) 전장관의 청와대 경제수석 기용설에 대해서는“노동부 업무를 잘 아는 이전장관이 대량실업과 노·정 갈등 등 현안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방부는 조성태(趙成台) 전 2군사령관이 실무에 밝은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조장관의 전격 발탁은 천용택(千容宅) 전국방장관과 과거 육본전략기획처장을 지낸 임동원 신임 통일부 장관이 군 개혁을강력하게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며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장관은 당시 임처장 밑에서 과장으로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다. 환경부는 신임 손숙(孫淑)장관이 문화계 출신 여성이라는 점에서 썩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었다.일부 직원들은 “손장관이 환경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환경전문가라고 할 수 없으며 조직생활 경험도 전무하다”면서 “환경부의 위상이 이 정도밖에 안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손장관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동강댐 건설 반대를 위한 밤샘농성에도 참여한 점을 내세워 환경정책이 민간 단체의 입김에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문화부는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이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 약간은 의외라면서도 힘있는 ‘실세장관’이 왔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당대변인,청와대대변인 등을 오래 지내 공보마인드로 문화행정을 처리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차흥봉(車興奉)장관이 부처 최대 현안인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을 능숙하게 풀어나갈 적임자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그는 80년대 초보험제도과 등 3개 과장을 지내 ‘복지부 출신 첫 장관’이란 의미까지 있기 때문이다.복지부는 최대 현안인 국민연금과 의보 통합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는 김덕중(金德中) 아주대총장이 새 장관에 임명되자 이해찬(李海瓚) 전장관의 경질을 아쉬워 하면서도 교육개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전장관이 김대통령의 전적인 신임을 얻어 누구도 하지 못했던 개혁정책을 펴왔는데 중도하차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교원들의반발로 ‘불명예 퇴진’하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
  • 李국정원장 전격 경질 안팎

    이종찬(李鍾贊)국가정보원장의 전격교체 결정은 정·관가에서 의외의 일로받아들여지고 있다.이원장은 올해말까지 현직에 있고 싶다는 ‘희망’을 직·간접으로 청와대에 전했다고 한다.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큰 일’에도 애착을 보여왔다.원외이므로 당에 될 수 있는대로 늦게 복귀하는 게 좋다는 판단도 했음직하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물러나게 되자 서운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원장의 경질은 정치인을 모두 원대복귀시킨다는 대원칙에다,이원장이 국정원장에 있으면서 일부 정치성을 띤 행동을 했다는 말이 나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이원장으로부터 마지막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배려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8월로 예정된 국민회의 전당대회 때까지는 전면에 부각되기는힘들 것 같다.일단 당고문이 유력시된다. 이원장의 조기 원대복귀로 차기를 노리는 국민회의 중진들의 신경전과 기세(氣勢)싸움도 볼만하게 됐다. 일각에서 이원장이 주중(駐中)대사로 갈 것이라는 말도 나돌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다.이원장은 서울 종로지역구 복귀 혹은 내년 16대 총선 비례대표로원내로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5·24改閣 팀 컬러와 과제

    국민의 정부의 제2기 경제팀은 종전 팀과 별다른 변화없이 구조조정과 경기활성화의 병행 추진으로 요약되는 기존 경제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재경부장관,산업자원부 장관과 청와대경제수석 등이 바뀌었지만정치권 등에서 새 인물을 영입하기 보다는 기존 경제팀의 자리 이동과 승진으로 메워 동질성이 유지됐기 때문이다.대폭 개각 속에서도 경제팀은 소폭경질된 인상마저 줄 정도이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 장관-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 등 경제팀은 강 장관 외에는 그대로유임됐다.정덕구(鄭德龜)신임 산업자원부장관은 재경부차관에서,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 장관은 국세청장에서 자리를 옮겨 역시 정책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다.새 경제팀은 정치인을 배제하고 옛 기획원 출신 인사를 주축으로보다 호흡이 잘 맞는 인물들로 구성된 셈이다. 특히 작년 말부터 독자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내어온 강 청와대 경제수석이재경장관으로 내려와 앞으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이끌 재경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강 재경장관은 정책조정의 전문가인데다 경제팀의 주류인 기획원 출신 인사들과 손발을 맞춰 원활하게 정책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정책 기조 역시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의 병행 추진이라는 기존정책을유지할 전망이다. 이 금감위원장은 올해는 보험회사와 종합금융회사 등의 구조조정에,진 장관은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라는 과제에 각각 박차를 가할 것이다.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의 내부거래 근절 등의 기존 방침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새 경제팀은 그러나 종전 경제팀보다 더 어려운 과제를 떠안고 있다.지난 1년간은 ▲금리인하 ▲환율 인하 ▲수출 확대 ▲외자유치 등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표가 뚜렷했다.그러나 현 상황은 수출이 너무 늘면 환율이 떨어질 수 있고 수출이 다시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기업 부담을 줄여주려면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너무 내리면 자본이 이탈하는 등 보다 복잡한 상황을 새 경제팀은 헤쳐나가야 한다. 아직도 세심한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거시경제 전문가들로 채워진 현 경제팀이 미시경제에도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 관심사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위기의 러시아 긴급진단-어두운 정치

    내년 7월로 예정된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21세기 러시아 운명을 가름할 한판의 대회전일 것이다.그러나 이의 전초전인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최근 단행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프리마코프 총리 전격 해임과 내각 해산,그리고 의회의 옐친 탄핵안 심의는 러시아의 향후 정치 일정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없게 만들고 있다.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각 정치세력들 간의 정쟁이 극을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결코 심상치 않다. 지난 89년 구 소련 연방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 위기의 정점에는 항상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서 있다.옐친은 90년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후 위기 상황때 마다 돌발적 정치 곡예를 벌여왔다. 이번에도 의회가 옐친에 대한 탄핵 표결 처리를 강행키로 결의하자 곧 바로 프리마코프 해임 카드를 내세웠다.프라마코프가 총리직에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옐친과 공산당 주도의 의회가 극한적 대립을 하면서 나온 타협의 산물. 이런 점에서 옐친은 의회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게다가 프리마코프는 대국민지지도 70%이상을 얻으며 의회내 개혁파와 보수파를 연결해주는 역할로 의회의 신임을 받아온 인물. 옐친이 프리마코프에 이르기까지 지난 90년부터 10년동안 기용한 총리는 모두 6명.평균 재임기간은 1.67년이다.게다가 현재 코소보 특사로 일하고 있는 체르노미르딘이 재임한 6년과 옐친 자신이 총리직을 겸직한 9개월을 빼면나머지 총리들은 단 몇달씩만 일한 셈이 된다. 그의 잦은 총리 경질의 이유는 제2인자를 곁에 두지 못하는 타고난 정치적독점 생리와 의회 견제용,그리고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 ‘러시아적’ 즉흥성이다. 지난해 8월에는 젊은 청년 개혁파의 한사람이었던 38세의 키리옌코 총리를해임시킨 뒤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를 다시 내세워 이를 거부하는 의회와 갈등 끝에 벌여 쿠데타 직전 상황까지 갔다.앞서 93년에는 의회를 탱크로 진압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치혼란의 요인 가운데에는 이같은 옐친의 통치스타일과 함께 그의 건강문제가 항상 따라 붙는다.지난 96년 심장 수술 이후 대통령궁 크렘린보다는 모스크바 교외 휴양저택인 고리키-9에서 머무는 때가 더 많았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병실에서 하기도 했다.앞서 10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당시 환영행사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해 전세계 언론의 초점이 됐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지난해 말 옐친의 악화된 병세와 정치적 무능력으로 ‘포스트 옐친’ 구도에 모아져 왔다.그러나 그는 이번 총리 해임으로 또한번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그가 직접 내년의 대선에 다시 출마할지,아니면 후계자를 지명할지는 미지수.그러나 어쨋든 모스크바 정국은 불안하게 요동하면서 대선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매번 대선에서 ‘킹 메이커’역할을 해오다 프리마코프에 의해 CIS(독립국가연합)사무총장 직에서 해임된 러시아 정계 막후 실력자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또 유리 류츠코프 모스크바 시장,그리고 국가안보회의 서기 출신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의회를 주도하는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 등대권 후보자들이 러시아 정국을 일면 이끌고 일면 흔들어대는 인물들이다. 김수정기자 cr
  • 총리 전격경질이후 러시아 정국 갈수록 안개속

    12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총리의 전격 경질로 러시아정국이 극도의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여기다 국가 두마(하원)가 13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의를 시작함에 따라 러정국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현재 두마,행정부,군부내에 믿을만한 지지세력이 거의 전무하다.고립무원의 상태에서 탄핵정국을 맞고 있는 것이다. 총리경질은 옐친대통령이 탄핵위기에 내몰리며 의회와 크렘린내 정적들에대해 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다는 게 크렘린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옐친의 인기는 현재 바닥권.그러나 특유의 용병술로 크렘린안에는 ‘예스맨’들로 가득하다.옐친 용병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절대로 2인자를 용납치 않는다는 것.프리마코프총리도 한때 옐친의 절대적인 신임을 누렸으나 결국은전임 총리들과 같은 운명을 겪었다. 크렘린내 옐친 측근들은 하나 같이 독자적인 정치색이 없다. 두마(의회)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원내 제1당은 450명의 의석 중 공산당,자유민주당,농민당 등 좌익계 의석수를 합하면 3분의 2선에육박한다.겐나디 셀레즈뇨프(공산당)두마의장과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 등이 탄핵을 주도하는 반옐친 선봉장들이다. 야블로코당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비교적 합리적인 시장경제주의자이지만 그렇다고 옐친의 우군도 아니다.차기에 대한 야심 때문이다. 장외에서 옐친의 가장 강력한 지원세력은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하지만 그 역시 차기 욕심 때문에 옐친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한다.안보회의 서기로 옐친의 오른팔 노릇을 하다가 경질된 뒤 반옐친으로 돌아선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도 옐친의 장외 주적 중 한명. 현재 옐친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뿐.의회가 탄핵을 결정할 경우와 총리인준을 3번 거부할 경우 여기에 맞서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이 보장돼 있다. 따라서 양자가 정면대결로 치달을 경우 헌정중단으로 인한 극도의 혼란이초래될 것이고 결국은 91년 여름의 쿠데타같은 파국을 피할 수 없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옐친, 프리마코프총리 해임

    ?媤凋뵀㈈?AFP AP 특약?屎만?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를 경질하고 세르게이 스테파신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총리서리로임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프리마코프 총리가 9개월간의 재임 중 국정을 훌륭하게 운영해왔으나 러시아 경제를부흥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경제정책 실패가 주된 경질 이유라고 밝혔다.스테파신 총리서리는 옐친 대통령의 측근 중 한 사람으로 체첸전쟁을 주도한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한편 13일 두마(하원)는 옐친 대통령에 대해 정치,경제적 실정책임을 물어탄핵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 정부 조직개편안 발표 17일로 연기

    정부는 당초 13일로 예정했던 제2차 정부구조조정에 따른 각 부처의 최종조직개편안 발표를 오는 17일로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제개편안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25일쯤 공포,시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개편안이 마무리되는 20일쯤 신설 부처의 장차관 임명과 일부 부처장관의 경질을 포함한 개각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안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2일 “각 부처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하는 작업이 다소 늦어지는 바람에 13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기획관리실장 회의가 열린 지난 7일 이후 각 부처와 구체적인 직제개편안을 놓고 협의를 벌여왔으나,의견차이가 적지않아 조정에 진통을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조직 및 고위외교관의 대폭 감축을 통보받은 외교통상부를 비롯하여상당수 국을 줄여야 하는 국방부,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 등은 행자부안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12일 청와대 회의에서 중앙인사위원회와국정홍보처의 직제를 당초안보다 늘리기로 한 만큼 최종안 발표는 늦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회의에서는 몇몇 수석이 소관부처의 직제개편안에 이의를제기하여 이 부분에 대한 조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 유가 하락세로 반전

    시카고 AP 연합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감산 합의계속 이행에 대한 일부 의문이 제기되면서 6일 뉴욕시장에서 3.5% 떨어졌다. 저유황 경질유는 6월 인도분 기준으로 이날 배럴당 66센트 떨어진 18.3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에서도 브렌트유가 6월 인도분 기준으로 49센트 떨어진 16.56달러에 거래됐다.브렌트유는 지난 5일 배럴당 17.09달러에 거래됐다. 로열 더치/셸은 앞서 유가가 올들어 52%나 증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로인해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또다시 위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수익 전망 보고서에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산유국들이 감산 약속을 이행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또다시 가격이 떨어질 수있다”고 지적했다. OPEC 10개 회원국과 멕시코 및 노르웨이 등은 지난해 하루 300만배럴을 감산키로 한데 이어 210만배럴을 추가 감산키로 합의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유가를 회복시킨바 있다.
  • 병무청 분위기 쇄신 겨냥-과장급 13명 대거 교체

    병무청은 7일 병무비리에 직원들이 대거 연루된 것과 관련,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본청의 과장급 14명 가운데 10명과 지방병무청 과장급 3명 등 13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지금까지 정기 인사에서도 과장급 인사폭이 6∼7명선에 그친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에 13명을 바꾼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병무청은 징집자원과장을 산업지원과장으로,징병검사과장을 공보관으로,행정법무담당관을 징집자원과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특히 그동안 자체 감사에서 비위사실을 제대로 적발하지 못한 감사담당관도경질했다. 병무청 관계자는“비리로 얼룩진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술직인 정보관리담당관과 교체한 지 1개월밖에 안된 비서관및 총무과장,부이사관인 소집과장을 제외하고 징병검사와 군의관 감독,해외여행자 관리,자체감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급 간부들을 전원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李泰元부사장 경영일선 퇴진…대한항공 임원25명 인사단행

    대한항공은 4일 항공안전을 위한 경영혁신 차원에서 이태원(李泰元)부사장과 고충삼(高忠三)고문을 비상임이사로 경영 일선에서 퇴진 시키는 등 임원2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또 잦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김상록(金相祿) 운항본부장(상무)을 경질하고후임에 고명준(高明俊) 상무를 임명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기장 승격기준을 현행 3,000 비행시간에서 4,000 비행시간으로 올리고 직원들의 급여,상여금을 포함한 각종 복리후생을 국제통화기금(IMF) 수준 이전으로 환원 조치하기로 했다. 박건승기자
  • 洪차관 취임이후 과제-‘난파선’해양수산號 순항할까

    ‘난파선’ 해양수산호가 어디로 갈까. 한일어업협정 졸속파문에 이어 차관보이하 수산분야의 전·현직 국·과장들이 수뢰혐의로 사법처리되면서 설립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해양수산부가홍승용(洪承湧)차관의 취임을 계기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하지만 ‘해양수산호’가 순항하기에는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보수적인 성향의 정상천(鄭相千)장관과 ‘외부전문가 발탁’ 원칙에따라 전격기용된 홍차관의 개혁적인 성향이 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정장관은 전승규(全昇圭)차관이 경질된 뒤 인사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주변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홍차관의 인사도 자신의 견해가 배제된 채 이뤄진 데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 내부에서도 행정경험이 없고 해양수산부 산하 연구기관의 장이 차관으로 발탁된데 대해 다소 의아해하고 있다. 선장,부선장이 있어도 노를 저을 사공이 없는 점도 문제다. 가뜩이나 인물이 없는 수산행정 분야에 인물난이 더욱 극심해졌다.정장관이 취임후 한·일어업협정 실무자들에 대한 문책인사를 하지 못한 것은 실제로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인재가 거의 없어 행정공백까지 우려된다. 해양부는 4월말까지 한·일어업공동위를 열기로 했으나 우리측 대표인 고위직 공무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공동위를 무기연기했다.특히 한·중어업협상을 본격 추진해야할 시기임에도 협상추진기획단의 핵심 인물들이 교체될 상황이다. 해양수산호가 21세기 해양한국을 향해 순항하려면 무엇보다 ‘내부 암초’를 먼저 제거해야 할 것 같다.
  • [제2공화국과 張勉](20) 요동치는 軍:下

    장면(張勉)정부 국방정책의 큰 줄기인 ‘감군(減軍)’은 처음부터 장벽에부닥쳤다.장면이 민의원 첫 시정연설에서 밝혔듯이 군 병력을 줄이려는 이유는 경제적인 데 있었다.국정목표로 내건 ‘경제제일주의’를 실현하려면 국방비를 줄여 그 돈을 경제건설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국방비 규모는 국가예산의 40%를 넘을 정도였다.장면정부는 국방비가예산의 20% 수준으로 줄 때까지 지속적으로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었다.모자라는 병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장비 현대화,화력 증강 등으로 보완할 생각이었다.주한미군이 있는 한 국가안보에는 이상이 없으리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장면정부는 집권하자마자 ‘10만 감군’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한국군과 미국 양쪽의 반발에 직면한다.장면이 새로 임명한 최경록(崔慶祿)육군참모총장부터가 앞장섰다.최총장은 민의원에서의 취임인사에서 “감군은 전투능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정부의 계획에 “원칙적으로반대한다”고 밝혔다.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미대사관,미 국방부 등에서도 완곡한 반대 의사를 잇달아 흘렸다. ‘정군(整軍)’을 주장하는 영관급 장교들도 마찬가지였다.‘전력 약화’라는 측면 말고도 그들이 감군을 거부하는 까닭은 또 있었다.그것은 인사적체에 따른 불만이었다. 예컨대 육사1기생은 절반쯤이 입대 5년 만에 별을 달았는데 그들보다 4년늦게 시작한 8기생들은 12년이 지나도록 준장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대령 숫자도 10%가 채 안됐다.가뜩이나 불만이 많은 상태에서 감군으로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이들이 달가워할 리 없었다. 섣불리 감군을 발표한 장면정부는 사면초가에 몰렸다.그렇다고 정책의 정당성과 목표를 홍보하고 설득하려는 노력도 별로 없었다.1960년 9월14일 열린군수뇌회의가 감군 규모를 5만명으로 줄여달라고 건의하자 장면정부는 이를받아들였다. 11월 초 권중돈(權仲敦)국방장관은 “일부 감군이 있지만 한국군 병력은 60만명을 유지한다”고 공식발표해 감군정책을 포기한다.국가정책의 전체적인틀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시도조차 못된 채 무너져 내린 것이다. 감군의 무산과 함께 장면정부는 군인사에서도 실책을 거듭한다.어느 정부건 정권유지에 핵심이 되는 요소가 군을 통제할 수 있는 자체 인맥을 형성하는 일이다.그런데도 장면정부는 이를 경시했다. 장면이 총리가 되자 허정(許政)과도정부 수반은 그에게 “국방장관만은 이종찬(李鍾찬)을 계속 기용하라”고 권유한다.민주당에서 국방전문가로 통하는 이철승(李哲承)도 똑같이 이종찬을 추천한다.그같은 격변기에 군에서 두루 존경받는 이종찬이야말로 적임자라 할 만했다. 그렇지만 장면은 이종찬 대신 현석호(玄錫虎)에게 장관을 맡긴다.육군참모총장에 최경록을 앉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최경록도 이종찬처럼 이승만(李承晩)의 정치적인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유명한 꿋꿋한 군인이었다.특히장면이 부통령으로 출마한 ‘3·15부정선거’때 “지극히 위험한 상태에서경호를 도맡는 등 모든 일을 은밀하게 도와준 충실한 장성”(鄭一亨 당시 외무장관 회고록에서)이었다. 장면과 최경록은 그러나 처음부터 어긋난다.최경록은 감군정책을 공개리에반대했고,미 국방부 군원국장인 파머대장이 ‘정군 반대’를 밝히자 정면으로 반박해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장면정부를 난처하게 만든다. 최경록은 61년 2월17일 육참총장에서 물러난다.임기는 2년이지만 실제로는반년도 못 채우고서였다.그가 해임되자 국회는 ‘총장 경질을 둘러싼 상황’을 전면조사하겠다고 나섰다.장면은 “최총장을 바꾼 이유는 공공연하게 반미감정을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장면과 최경록의 갈등은 군정책에 관한 이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한편에서는 장면내각의 핵심세력과 수석 국무위원인 정일형 외무장관 사이의 다툼 때문이라고도 풀이한다.최경록은 가족관계로 정일형·이태영(李兌榮)과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최경록의 후임에는 장도영(張都暎)중장이 취임한다.장도영을 육군참모총장으로 기용한 것은 장면정부의 군 인사 중에서도 최악이었음이 석달 뒤 5·16쿠데타 때 드러난다.그는 쿠데타가 추진돼 성공을 거두는 전과정에서 쿠데타군과 장면정부에 ‘양 다리를 걸쳐’ 쿠데타 저지를 가로막은 장본인이었다. 사실 ‘장도영 육참총장’은 누가봐도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었다.장도영은 대표적인 정치군인이었다.자유당정권의 2인자인 이기붕(李起鵬)국회의장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그를 ‘아버지’로 모셨다.3·15부정선거 때는 2군사령관으로 후방 군부대의 부정선거에 큰 책임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장도영은 60년 9월17일 최경록 육참총장에게 예편신청서를 제출하지만 되돌려받는다.그는 참모총장 자리를 통보받았을 때 “내가 총장을 맡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당황했고 사양했다”고 회고록에서 밝혔다. 장도영 총장 취임을 누가 주선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5·16 이후 나온 관계자들의 증언은 한결같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변명하고 있기 때문이다.단지 영어에 능통한 장도영 부부가 미8군 장성들과 아주 가깝게 지냈으므로 미군쪽 추천이 강력하지 않았나 추측될 뿐이다. 감군 추진에 따른 군부의 반발과 잘못된 인사로 장면정부는 군 통제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이승만정권에서는 군 출신을 각료의 10%쯤 배정한 것과는 달리 장내각은 군 출신을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심지어 국방부의 장·차관 자리마저 배려하지 않았다. “장면정부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조직력이 강한 군부를 소외시켰다”는 어느 정치학자의 지적처럼 군에 무심(無心)했던 정부는 일부 군인들의 쿠데타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용원기자 ywyi@
  • 해양부 총체적부실에 ‘메스’

    해양수산부가 마침내 개혁의 도마 위에 올랐다.안이한 업무수행과 직원들의 부정부패 등 총체적인 부실에 메스가 가해졌다. 정부는 29일 해양부 전승규(全昇圭)차관을 전격 경질했다.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에 대한 실패와 협상에 관여했던 박규석(朴奎石)차관보와 오순택(吳舜澤)어업진흥국장 등 핵심 간부들의 뇌물 및 구속사건에대해 지휘책임을 물은 것이다.‘쌍끌이조업은 몰라도 돈은 챙기는’ 흐리멍덩하고 썩은 분위기로는 해양부를 더 이상 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번 경질 조치는 또 21세기 해양국가 건설을 지향하기 위해 해양부의 분위기 일신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해양부를 살려두는 대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해양부를 환골탈태(換骨奪胎)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비쳐지고 있다. 정부는 이로써 불과 달포 동안 해양부 김선길(金善吉)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차관,차관보,주요 국장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내달 중순있을 직제개편에서는 실무조직과 인력도 손질할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양부 직원들은 이른바‘쌍끌이협상’의 실패에 이어 고위 간부들의 잇단 경질이 자칫 부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업무차질을 빚지나 않을까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96년 출범한 해양부로서는 어업협상의 실책만으로도 국민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인데 이제는 부패집단으로 낙인찍히게 됐다”며“도대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박 차관보를 비롯한 구속 인사들이 수산행정의 책임자들이어서 앞으로 한·중어업협정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외부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해양부차관 경질…후임에 洪承湧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해양수산부 간부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감독 책임 등을 물어 전승규(全昇圭)해양수산부차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홍승용(洪承湧)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임명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한·일 어업협정 파문 및 해양수산부 간부들의 잇따른 구속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차관을 교체하고 분위기쇄신 차원에서 외부에서 해양수산 행정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박대변인은 또 “신임 홍차관은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데다 학술적·이론적으로 명석한 분”이라며 “김대통령이 이런점을 높이 사 기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洪承湧해양차관 프로필 국내에서 손꼽히는 해양전문가로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8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해양연구소에 들어가 해양분야와 인연을 맺었다.초대 해양부장관 자문관을 거쳤다.업무장악력이 뛰어난 대신 ‘다소 독선적’이라는 평도 있다.부인황혜란씨와 1남1녀를 두고있다. 약력 ▲경기 화성(50) ▲고려대 경영학과 ▲KIST 부설 해양연구소 연구기
  • 한전 張榮植사장 사퇴

    정부의 경질방침에 한때 강력 반발하던 장영식(張榮植)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4일 사임했다.윤행순(尹幸淳) 한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장 사장을 대신해 산업자원부를 방문,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장 사장의 사퇴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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