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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미흡 공기업”감원·상여금 삭감 제재”

    구조조정이 미흡한 공기업은 앞으로 ‘구조조정 부진기관’으로 지정돼 인력 감축과 상여금 삭감 등의 추가 구조조정을 받게 된다.또 경영진은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 등 인사책임을 지게 된다. 정부는 14일 공기업 사장 20명과 6개 관련 부처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적 점검회의’를 갖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복리후생비 삭감 등 제도개선작업을 연내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최종찬(崔鍾璨)기획예산처 차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정부는 누진율을 적용해 과다지급하고 있는 퇴직금제도를 전면 개선,연내에 법정퇴직금제로 전환해민간기업 수준으로 낮추고 복리후생비도 삭감토록 각 공기업에 지시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구조조정 부진 기관은 내년부터 추가 감원과 상여금 삭감,비핵심사업 정리,예산상의 불이익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파키스탄 쿠데타 배경과 전망

    지난 7월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군 철수 이후 군부의 불만축적과 야당의 반대 및 잇따른 시위 등으로 파키스탄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은 사실 수주 전부터 광범위하게 나돌았다. 샤리프 총리가 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을 해임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군부의 누적된 불만과 샤리프 총리와 무샤라프 장군간의 불화로 지적된다. 파키스탄 군부는 파키스탄 공화국 역사 52년중 25년간 통치했다.‘위기’가생기면 군부가 언제든지 개입할 것이라는 게 상식처럼 됐다. 과거 파키스탄의 정치 지도자들은 카슈미르 분쟁 등 주요 사안을 막강한 군부와 미리 상의함으로써 군부와 타협했다.그러나 샤리프 총리는 달랐다.그는2년반 전 총선을 통해 집권한 뒤 권력강화를 추진했다.지난해 참모총장을 경질한 뒤 이번에도 내년 4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무샤라프 장군을 해임하려다역으로 쿠데타를 당했다. 대외정책에서 샤리프 총리가 보여준 ‘온건노선’은 군부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그의 반대세력이 되게 했다.샤리프 총리는 지난 7월 인도령 카슈미르를 침공한 파키스탄군의 철수를 지시했다.핵무기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면전을 우려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에 받아들인 조치였다. 그러나 이슬람근본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군부는 이를 외세에 대한 ‘굴복’으로 받아들였다.카슈미르 침공을 주도했던 무샤라프 장군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실패는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지난해 5월 인도의 핵실험에 맞서실시한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경제는 활력을 잃었다.10%대의 실업률과 인플레는 국민들을‘폭발’ 직전까지 몰고 갔다. 무샤라프는 곧 과도정부를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그의 강경노선을 감안할때 카슈미르 분쟁과 핵실험 등에 있어 인도와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등 파키스탄 원조국들은 ‘헌정질서’ 준수를 촉구하고 있어어떻게 나올지 관심거리다.15억6,000만달러의 구제금융 3차분을 제공할 국제통화기금(IMF) 등 서구 금융기관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 파키스탄 군부의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박희준기자 pnb@
  • [만화로 보는 세상읽기] 김혜린作 ‘광야’

    광야는 거센 바람입니다.거센 바람을 맞고사는 젊음은 단단해질까요,부서질까요? 젊음은 욕망,치열한 욕망입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보셨습니까.차라리 시달린다고 해도 좋을 그 치열함.그렇게 치열하게 그렇게 빨리 어디로 가는 걸까요? 김혜린의 ‘광야’는 일제라는 거대한 몰락의 시기에 한반도에서 태어나 생존을 걸고 자존을 찾아갔던 젊은이들의 이야기입니다.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방황하는 젊음의 막막함이 왜 그렇게 사무치는지. 거대한 몰락이 운명처럼 덮칠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 타입이십니까? 조용히 적응하십니까,몰락을 견딜만큼 단호해지거나 당당해지십니까? 혹시 서로 상처내고 상처받으면서 미쳐가지는 않으십니까? 서로 신경질적으로 미쳐갈 것 같은 그 이상한 시대에서 사람들은 단지 살아남기에 필사적이고,살아남기보다 당당해지기를 원하는 젊음의 고뇌는 순결하기까지 합니다. “때로는 빨래가 되고 싶다./뇌도,심장도,내장도 없이/깨끗한 알몸/유쾌한깃발같은 빨래./펄.럭! 펄럭펄럭/줄을 벗어나 날고있는/파아란 하늘에 눈부시게 하얀 빨래.” ‘광야’에는 제암리학살사건때 가족을 모두 잃은 정옥이 나옵니다.원래는부드럽고 섬세한 여자였을 정옥은 안스러울 정도로 강해져 있습니다.미련없이 사랑을 버리고 선교사가 내준 행운(?)을 잡아 미국으로 뜨는 이 여자는이별의 예감에 캄캄해진 사랑 앞에서 오히려 단호합니다.이 기회를 꼭 붙들고 싶다고.그네들이 선심쓰듯 던져주는 동냥그릇이라해도 악착같이 붙들고싶다고.죄많은 이웃 일본의 패망을 보기위해 절대 착하지도,순하지도 않을거라고. 정옥의 미국행은 꿈도,희망도 아닙니다.따뜻하고 예쁜 집을 지을 수 없는막막한 광야를 견디기 위해 사랑도 버리고 꿈도 버리고 선택한 거친 길인 거지요. 애초부터 이들의 사랑이 불행의 색채를 띠고 있다고,그렇지만 지금 이 목마른 곳에 온전히 행복하기만 한 사랑이란 게 대체 어디 있겠느냐고 속깊이 친구를 위로할 줄 아는 인물이 바로 김산입니다.조금 더 기다리면 김산이 김산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그 김산은 경찰망을피해 만주땅으로 떠납니다. 남은 사람은 불안하고 떠나는 사람들은 정처없습니다.그 불안,그 방황을 아시지요? 그때와 같은 강압은 없지만 그보다 더 교묘한 우민화가 치밀하게 진행되는 시대 아닙니까? 누나의 분내를,마주 잡고싶은 따뜻한 손을,머리결 고운 소녀를 뒤로하고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그때 그 사람들이었다면,권력의이름으로,자본의 이름으로,경쟁의 이름으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몰이하는이 무서운 사회에 적응하느라 그리운 것들이 무엇인지를 아예 묻어버리고 사는 시대가 우리의 시대인 것은 아니겠지요.섬세하고 여린 것들이 비틀리고비틀리는 시대라면 여전히 무서운 시댄거지요. [이주향 수원대 교수]
  • ‘조용한 살인자’ 스트레스 운동으로 퇴치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만큼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있을까.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증상이 스트레스와 실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조용한 살인자’로도 불리는 스트레스는 과연 무엇이며,질병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창설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 대학 유태우교수가 발표한 ‘스트레스 진료의 가정의학적 접근’이란 논문을 통해 이러한 물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스트레스의 특징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문제되는 것은 외부적 스트레스 요인의 증가보다는 각 개인의 대응력 부족에 큰 이유가 있다.외부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더 힘들고 짜증나는 까닭이다.또 여성(23%)이 남성(18%)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데,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해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남성보다 두배이상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의 개인적 편차,즉 스트레스 내성은 유전적 형질과 스트레스 대응력 등에 따라 결정된다.스트레스 내성의 한계를 넘으면 과(過)스트레스(overstress)에 빠지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에 한번이상 이 상태에 빠지게 된다.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 내성이 약한,즉 저(低)스트레스 내성(low stress tolerance)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스트레스가 지나칠 때 초기 증상은 피로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이다.또 몸의 여러군데가 아프기 시작하고 힘이 들어 쉽게 지치게 된다.인생에 재미가 없어지고 우울해지며 하루하루를 견뎌가기가 힘들다.스트레스에 의한 질병 또는 건강상태는 정신신체적 질환,정서적 질환,행동 변화 및 인지력 변화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신경성’이라고도 하는 정신신체적 질환은 기능성 위장장애,과민성 대장증후군,긴장성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증세가 있으면 약물을 오래 복용해도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된다. 정서적 질환은 긴장상태가 계속되면서 생기는 불안증,불면증,우울증 등이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약물 중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행동변화로는 무기력증과 활동력 저하 등이다.조금만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회피하려고만 한다.이갈이 같은 신경질적인 습관이 나타나기도 하며,폭식이나 금식과 같은 식습관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상황에서는 집중력과 판단력,기억력이 감소해 일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인지능력에 변화가 일어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 및 이완요법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운동을 하면 먼저 자기 통제력이 고양돼 운동 실천행위 자체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또 스트레스가 많은 장소를 벗어남으로써 기분전환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반응(맥박수 증가,혈압 상승)의 정도를 낮춰줄 수 있다.운동은 등산이나 조깅,산책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이완요법은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신체반응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진행적 근육이완,요가,명상,기훈련 등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옷로비 청문회] 이모저모

    ‘옷로비’ 진상조사 마지막날인 25일에도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지만 새로운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증인으로 출석한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주장이 엇갈리자 답답해진 의원들은 ‘위증’ 운운하면서 몰아붙였지만 증인들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형자씨는 신문을 받는 동안 진지한 표정으로 또렷하게 자신의 입장과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또 웃음을 띠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고 간간이 목이 마른 듯 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이 “다른 증인들은 성경에 손을 얹고 진술의진실성을 맹세했는데 그렇게 하겠느냐”고 묻자 이씨는 ‘하늘로도 말고 땅으로도 말고 맹세치 말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종교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씨는 ‘로비’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의원들이 ‘옷로비사건’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자 이씨는 “옷로비가 아니라 옷값 대납 요구사건”이라며 항변했다.또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이형자 리스트’에 대해 “친구에게 리스트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며 리스트의 존재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림로비 여부에 대해 이씨는 “없다.저번에 밝혀지지 않았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 증인으로 나온 정일순씨는 “어제 못나와서 죄송하다”며 사죄의 말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그러나 이 발언으로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건강하네”라고 반말투의 발언을 하자 국민회의한영애(韓英愛)의원이 “여성의 인격을 비하하거나 야유식의 발언은 삼가야한다”고 맞서 한동안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정씨는 아픈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고 아주 또렷하고 큰 목소리로 신문에 임했다. 정씨는 옷값대납 요구 사실을 부인하면서 “분통이 터져 살 수가 없다.나는 바르게 산 것밖에 없다”는 등의 말로 억울함을 호소했다.정씨가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고 흥분한 정씨가 의원들의 질문이 끝나기 전 답변을 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씨는 “‘통일부장관이면 서열이두번째인데 젊은 실세 장관 부인들 비위맞추느라 힘들다’는 말을 배정숙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또 “사직동팀 조사로 인해 8개인 매장이 2개로 줄어 살 마음이 없어졌다”고 말한 뒤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안정제를 먹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리마코프“정계복귀”러 정국 지각변동 예고

    3개월 전 옐친 대통령에 의해 팽(烹)당했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전총리(사진)가 17일 정계 복귀를 선언,러시아 정국의 엄청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프리마코프 전총리는 이날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이 이끄는 중도좌파의 ‘조국’당과 민티메르 샤이미예프 타타르공화국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성격의‘모든 러시아’당 연합체인 ‘조국-모든 러시아’당에 합세,오는12월 총선을 위한 연대를 형성한다고 발표했다.여기에 공산당의 강력한 연대세력이었던 농업당과 상페테르스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시장까지신당참여를 발표했다. ‘돌아온 정객’프리마코프의 깃발아래 반(反)옐친 세력이 결집,총선과 내년 7월 대선 정국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으로 등장한 것이다. 경질된 뒤에도 26%라는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프리마코프와 강력한대선후보로 꼽히는 루즈코프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은 ‘정치생명’을 걸고두 사람을 견제해 온 옐친 대통령측에게는 위험신호다. 연합세력은 프리마코프를 총선 후보 제1순위,루즈코프 시장을 2순위,야코블레프 상트페테르부르그 주지사를 3순위로 총선에 내세우기로 했다.그러나 프리마코프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대선후보에 누가 나설것인지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모스크바 정치분석가들은 두사람이 총선에서 승리한 뒤 부통령제 부활을 골자로한 헙법개정을 통해 ‘대통령-프리마코프,부통령-루즈코프’식의 짝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란 학생시위 개혁파 승리

    테헤란 DPA AFP 연합 79년 회교혁명 이후 최대 소요사태로 번졌던 지난 7월 이란 학생시위가 개혁파의 승리로 귀결돼 이란내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4일 이란 보수세력의 지주역할을 해온 아야톨라 모하마드 야즈디 사법부 수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아야톨라 마무드 하셰미(51)를 임명했다. 사법부 수장에 개혁지향의 인물이 임명됨에 따라 지난 10년동안 보수주의세력이 지배했던 이란 사법부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야즈디가 이끄는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개혁성향의 일간지 살람을 폐산시켜 이란 학생들의 시위를 유발하는 등 중도 개혁주의자인 하타미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왔다. 앞서 하타미 대통령은 지난달 테헤란대 기숙자 난입사건을 주동한 경찰과민간 자경단원들의 명단이 파악됐다고 13일 밝히고 이들을 곧 공개재판에 회부해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14일에도 에스파한 공대에서 열린 제7회 이슬람대학생연합 수련회에 메시지를 보내이란 정부는 이슬람체제와 국가의 희망인 대학생들의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헤란 타임스를 비롯한 언론들도 내년 2월 총선이 공정하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평화분위기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7월 사태의 주동자들을 처벌하는 것만이 평화롭고 안정된 분위기를 보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대학생들은 지난 7월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파 신문 ‘살람’에 대한 폐쇄령이 내려지자 시위에 들어갔으며 경찰 등 진압병력들이테헤란대 기숙사에 난입,1명이 숨지고 20명이 중상을 입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그후 6일간 이란에서는 79년 이슬람 혁명이후 최악의 소요사태가 수도 테헤란과 전국 8개 도시에서 벌어져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 옐친, 러총리 스테파신 전격 경질

    [모스크바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세르게이 스테파신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후임에 블라디미르 푸틴 국가안보위 서기 겸 연방보안국(FSB) 국장(46)을 임명,국가두마(하원)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로써 지난 18개월간 옐친 대통령은 총리를 4번이나 경질했다. 불과 3개월간 재직했던 스테파신 전 총리는 해임이 발표될 당시 체첸 회교반군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을 방문한 뒤 모스크바로 막 귀환한 상태였다. 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중반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의전격 해임은 또다른 정치적 위기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 “옐친 집권연장” 의구심 증폭

    스테파신총리가 경질될 것이란 루머는 최근 몇주 사이 크렘린 일각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루머의 진원지는 소위 옐친대통령의 ‘측근 5인방’.아나톨리 추바이스 전총리,억만장자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니콜라이 악쇼넨코 제1부총리,옐친대통령의 딸 다치아나 디아첸코,알렉산더 볼로신 대통령행정실장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18개월동안 4명의 총리가 물러난 것도 대부분 이 비선조직과의 알력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옐친대통령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내각등 정상적인 통치경 로 대신 점점 더 이 비선조직의 보고에 의존해 이에 대한 문제점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이 측근 조직의 최대목표는 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통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헌법상 옐친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가 금지돼있다.따라서 이들은 대선취소,연기나 측근중에서 후계자를 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스테파신 총리가 이들의 신임을 잃게된 결정적 계기는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이 주도한 신당조국당과 지방정부 지도자들로 구성된 ‘모든 러시아당’이 지난 4일 전격합당을 한 것.옐친진영은 스테파신을 앞세워 이 통합신당을 친옐친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후노력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이들이 차기 대선의 최대 위협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총리도 최근 옐친진영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루슈코프측과의 연합을 모색중이다. 총리서리로 임명된 블라디미르 푸틴은안보위 서기 겸 KGB 후신인 연방보안국 국장으로 강경파에 옐친의 충복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공산당이 다수를차지하고 있는 의회(두마)에서 그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헌법에는 의회에서 총리인준안이 세번 거부당할 경우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게 돼있다.따라서 옐친 진영이 노리는 게 종국에는 의회해산을 통한 선거연기등 일련의 비상상황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다게스탄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이를 이용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등 비상상황으로 사태를 몰고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옐친대통령은지난94년 겨울 체첸공화국을 침공한 뒤이듬해 무력을 동원해 의회를 강제해산한전력이 있다. 연말 총선,내년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질지 여부도 일차적으로는 다게스탄사태의 추이와 의회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기동기자 yeekd@
  • 이원범의원 독설파문 확산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의 ‘독설(毒舌)’파문이 확대일로다.지난 3일국회 본회의에서 ‘내각제 연기는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DJP’를 공격한것을 놓고 공동여당이 어수선하다.국민회의는 4일 이의원을 집중 성토하며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자민련에서도 ‘멱살잡이’‘술세례’등 웃지 못할일들이 벌어졌다. 이날 국민회의 당무회의는 이의원 성토장이 됐다.채영석(蔡暎錫)의원은“야당도 하기 어려울 정도의 김대통령에 대한 악랄한 인신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협(李協)의원은 “이의원의 불손한 발언은 상습적”이라며 자민련측에대해 강력제재를 요구했다.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도 “김영배(金令培)전총재권한대행이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질되는 비운을 맞았다”며 그간 담아왔던 불편한 심기를 노출시켰다.한화갑(韓和甲)총무가 “이제 그만들 하세요”라며 제지했지만 김부의장은 “이런 상대와 어떻게 정치를 같이하나.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이만섭(李萬燮)대행도 “상대당 총재에게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장본인인 이의원은 질문 30분전에 김총리에게 원고를 전달했다.김총리는 수정 지시를 하지 않았다.원고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고 한다.‘묵인’인지,‘비난에 대한 감수’인지는 명확치 않다. 이의원은 강창희(姜昌熙)총무에게는 알리지 않았다.총무단은 본회의 직전‘험한 내용’을 알게 됐다.변웅전(邊雄田)수석부총무가 본회의장 앞으로 달려가 이의원 멱살을 잡으며 저지를 시도했다.그러나 이의원은 결국 원고를그대로 읽었다. 저녁에는 이의원과 강총무간 불상사도 생겼다.김총리 박태준(朴泰俊)총재박철언(朴哲彦)부총재와 몇몇 장관들이 참석한 만찬자리에서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다.강총무는 이의원에게 술잔의 술을 얼굴에 끼얹어 버렸다.이의원은14일 아침 중앙당사 기자실을 찾아 “국회는 국민들의 소리를 쏟아내는 곳”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대출 추승호기자 dcpark@
  • 野,빈번이 防彈국회로 불끄기

    지난 15대 대선 당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을 보호하기위한 ‘방탄국회’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나 열렸다.모두 야당 단독소집이었고 이때마다 국회는 민생법안 처리를 뒷전으로 한 채 파행만을 거듭했다. 서 의원 방탄국회는 지난해 9월 검찰이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에서 의원이 연루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야당은 지난해 정기국회가 끝나기 직전 서 의원의 체포를 막기 위해 199회임시국회를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들으며 처음으로 소집했다.당시 여당은 회기 막판에 경제청문회 조사계획서 등 쟁점안건을 기습 처리했으나 야당의 저지로 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이후 야당은 연이어 200·201·2002회 임시국회를 소집해 서 의원 보호에 당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결국 야당은 “더 이상 서 의원 문제로 국회를 공전시켜서는 안된다”는 국민들의 계속된 질책에 굴복,202회 임시국회 회기중인 지난 4월7일 서 의원 체포동의안의 국회 표결처리에 임하게 됐다. 이 기간 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야당에 비난을 쏟아부었다.이들은 “당리당략에만 얽매이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를 열라”고 요구했다.서 의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들은 절차에 입각한 조속 처리를 주문했다.이들은 “서 의원 문제를 절차대로 마무리하고 국회를 정상 가동해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부담을 느끼면서도 이들의 주장을 묵살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방탄국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이들 비판론자들은 “민생을 담보로 한 방탄국회 개최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된다”며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며 당 지도부에 압력을 넣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인 대선자금문제가 지난 12일 한나라당 김태원(金兌原)전 재정국장의 검거로 또다시 불거질 기미를 보이자 한나라당은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는 등 신경질적인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국회체포동의안 부결로 잠잠해졌던 서 의원에 대한 검찰조사 이야기가 다시 흘러나오자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정치의 중심에 서라

    국민회의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총재권한대행에 대구 출신 이만섭(李萬燮)고문을 임명함으로써 동서화합을 통한 당의 전국당화 의지를 밝혔고,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을 임명,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당 지도부에 실세들을 대거 전진 배치한 것은 공동정권의 중심축인 국민회의가 정치의 중심에 굳건히서서 정국을 확실하게 주도하라는 김 대통령의 당부로 읽혀진다. 김 대통령은 지난 며칠 동안 ‘청남대구상’에서 당직 개편뿐 아니라 내각제문제를 비롯한 국정의 방향과 민주적 지도력과 관련,여러가지 문제들을 깊이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김 대통령은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 조기극복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사회 각 부문의 총체적 개혁, 사회정의의확대,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보호,인권의 신장 등에 대해서도 깊이 검토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이 총재권한대행의 임명은 그같은 김 대통령의성찰(省察)의 결과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총재권한대행체제의 국민회의가 풀어야 할 난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먼저 국민회의 내부의 분위기 쇄신과 일체감을 이룩해내는 일이 중요하다.이총재권한대행 임명과 함께 영입 인사들을 대거 당직에 등용한 것은 당의 전국당화 의지뿐 아니라 내부적 결속을 다지자는 뜻임도 헤아려야 할 것이다. 공동여당간의 ‘아킬레스 힘줄’인 내각제문제는 김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무릎을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로 넘어가기로 하자. 그러나 당장화급한 과제가 공동여당인 자민련과의 공조문제다.국민회의 안에는 지난번김영배(金令培)전 권한대행의 전격 경질이 빚어낸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공동여당인 자민련도 역지사지(易之思之) 입장에서 국민회의일부의 그러한 반발을 이해하고는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공동여당간의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그것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정권’에 국정을 맡긴 국민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국민회의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야당과의 대치정국 해소다.‘상생(相生)의 정치’는 서로 양보를 전제로 할때만 가능하다.먼저 양보를 하되한나라당이 그에 걸맞은 양보를 하지 않을 때는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욕구를등에 업으면 된다.정치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국민의 지지를 확보하자면 국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또한 정책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여당간의 공조와 당정간의 조율을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거듭 강조하거니와 국민회의는정치의 중심에 서서 정국을 확실하게 장악하기 바란다.
  • 李萬燮대행 취임一聲과 정치역정

    이만섭(李萬燮) 신임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12일 “십자가를 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대행은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을 어떻게 풀어갈지 가슴이답답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을 받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와는 흉금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소원한 관계’라는 일부 보도를 간접 부인한셈이다. 이대행은 바른 말 하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있다.과거 공화당 시절부터의트레이드 마크다.이대행은 평소 “바른 말을 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그게국민과 당,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말해왔다.상임고문 시절에도 그랬다.옷사건으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의 경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을 때 국민회의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이대행은 김장관의 사퇴를주장하는 ‘총대’를 멨다.지난 5월31일 확대 간부회의에서의 일이다. 그의 정계 입문은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과의 인연에서 출발했다.그는 5·16후 최고회의 의장인 박 전대통령을 만났다.모 신문사 정치부기자 시절이었다.그는 박 전대통령의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이라는 신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했다.63년 박의장을 찾아가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더니박의장이 매우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해 박 전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합류했다.대선 직후 만 31세에 전국구로금배지를 달았다.실제로 박 전대통령의 총애를 받았지만 69년 3선개헌을 하려고 할 때 반대하면서 박 전대통령과 틀어졌다.그해 공화당 의원총회에서권력형 부정부패의 핵심인 이후락(李厚洛)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형욱(金炯旭) 중앙정보부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인으로서의 36년간은 비교적 순탄했다.7선에다 한국국민당 총재,국민신당 총재,신한국당 대표서리 등의 이력이 말해준다.남에게 알리지 않고 자녀들의 결혼을 시킬 정도로 ‘청렴’ 이미지도 있다.하지만 정치생활의 대부분을 여당에만 머물렀다는 비판도 없지않다.한윤복(韓潤福·67) 여사와의 사이에 1남 2녀. ▲대구·67세▲연세대 정외과▲6·7·10·11·12·14·15대의원(7선)▲한국국민당 총재▲국회의장▲신한국당 대표서리▲국민신당 총재곽태헌기자 tiger@
  • [오늘의 눈] 특검제 ‘환상 탈출’

    ‘특별검사제’가 혹서(酷暑)의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때문에 정치개혁 및국정운영은 실종된 느낌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관련,정치권의 ‘핫 이슈’로 등장한 지 벌써 한달이 넘었지만 ‘매듭’을 못짓고 있다.지난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을 통한 ‘특검제 확대수용’ 발언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급기야 8일에는 집권당 총재권한대행의 특검제 발언이 물의를 빚어 총재대행 자신이 전격 경질되는 정당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세계로 눈을 돌려보자.특검제 도입의 ‘원조’격인 미국은 지난 달 30일 이 제도를 폐지했다.특검제 법안은 미 의회가 5년마다 연장을 승인해 주는 방법으로 효력을 지속해왔으나,이번에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미국의 언론들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계기로 78년 도입된 특검제 법안이 21년만에 장송곡(葬送曲)을 듣게 됐다”고 특검제의 종말을 보도했다. 법안의 폐지 이유는 대략 이렇다.고위 공직자들을 상대로 공정한 수사를 위해 법안을 만들었지만 그동안특별검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그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오죽했으면클린턴 대통령부부가 연루된 화이트워터 사건의 특별검사인 스타검사조차도상원 행정위원회에 나와 이 법안의 ‘폐지’를 지지했을까.역사가 종종 그렇듯이 새로운 제도 실험과정에서의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검제를 ‘만병통치약(萬病痛治藥)’인양 여기는 우리 사회에도 최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9일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김기춘(金淇春)·안상수(安商守)·김찬진(金贊鎭)의원 등 율사 출신 의원들이 “특검제에매달리다 보면 실기를 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완승(完勝)을 노리는 지도부의 노선에 반기를 든 셈이다.그러면서 특검제를 제도화 할 경우 ‘부메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이제 특검제의 ‘환상(幻想)’에서깨어날 때도 된 것 같다. 오풍연poongynn@
  • 금명 출범할 국민회의 새 지도부의 과제

    국민회의 새 지도부는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어려움 속에서 출범한다.그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얘기다. 당 분위기 일신,자민련과의 여여공조 강화,정국 주도권 회복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고,신뢰받는 정치를 구현하는 것도 새 지도부에 부과된 책무다. 우선 흐트러진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특검제,정치개혁,내각제 문제 등 각종 정치현안을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급작스런 지도부 경질로 당의 단합에 이상 기류가흐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영입파 의원들이 지난 9일 모임을 갖고 당명 개정을 비롯한 당의 일대 혁신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따라서 정책결정과 지도부 인선에서 소외된 당내인사의 불만을 추스르고,일사불란한 체제를 만들 수 있느냐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여공조의 회복도 마찬가지다.자민련과의 갈등은 공동정부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폭발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야 협상력보다는 여여공조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내각제 협상 및 16대 총선을 앞두고공동여당의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에서다. 이와 함께 당 중심의 정치복원도 중요하다.당 중심의 정치는 스스로의 노력 없이 얻어질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시각에서다.과거처럼 모든 문제를 청와대에 의지한 행태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다.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 신뢰회복과도 맥이 닿아있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여야 정치인은 물론,정치권 주변 인사조차도 난쟁이가 돼 있는 게 우리의 정치상황”이라면서 새 지도부가 극복해야 할 최종과제로 꼽았다. 이는 특히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새 지도부의 대야 협상능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의 특검제 협상문제,정치개혁 등 정치현안은 새 지도부에 주어진책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 지도부는 협상과 정면 돌파라는 강·온 전략을 구사할것으로 보인다. 민생문제는 정면 돌파하되,특검제등 정치현안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다.다른 한편으로는 특별검사제 법제화의 전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국운영의 주도권 싸움이 가파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2與관계 공조 복원 불구 ‘예전 같을까’

    공동야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향후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 권한대행의 경질로 양당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즉각 공조체제의 복원이 이뤄진 셈이다.여기에는 16대 총선을 앞두고공멸은 피해야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따라서 양당은 앞으로도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벼랑끝 줄다리기를 계속하기보다는 의견을 사전 조율하는 등 서로가 조심스런 행보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겉으론 공조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견해다.9일 국민회의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자민련은 공식대응을 삼갔다. 더 이상 양당간 갈등을 보여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진은 빅뱅의 위험성을 내포한채 지속될 전망이다.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지도위 의장이 이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김총리를 향해 직격탄을날렸다.‘5·16세력’‘역사의 아이러니’라는 표현까지 썼다.감정의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읽게하는 해프닝이다. 최근 공동여당의 갈등은 자민련이 특검제와 관련,홀로서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표출됐다.내각제 협상과 16대 총선을 의식,제 몫찾기에 나서면서 갈등이 표면화 됐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문제는 양당이 수많은 갈등구조를 잉태하고 있다는 데 있다.공동정부의 빅뱅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특검제 정국,정치개혁 협상,내각제문제 등은 양당의 갈등을 재연시킬 수 있는 뇌관들이다.특히 내각제 문제는 진전방향에따라 언제든지 양당을 ‘남남’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 핵심사안이다.8월말까지로 돼 있는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내각제 조율이 어떻게 매듭될 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것도 이같은 폭발성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청와대·총리실·공동여당사이 의사소통체계’중대 결함’

    김영배(金令培) 전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의 경질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공동여당은 의사소통 체계의 중요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고 돌아온직후 ‘그랜드 플랜’발표를 계획했다고 한다.여권이 특별검사제 수용,국가보안법 개정,8·15 대사면 등을 발표하면서 대야관계를 포함한 국정전반의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총리실,그리고 당측과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그것이 김전대행이 “총리의 발언과자민련의 태도가 부적절했다”고 말한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는 것이다.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원칙적으로 매주 화요일 만난다.그러나총리가 대통령에게 행정현안을 보고하는 형식이어서 정국전반에 대해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기 힘든 측면이 있다.청와대와 총리실의 정무보좌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청와대측은 “총리실에 믿을만한 참모가 없다”고 불만을표시하고,총리실측은 “우리를 무시한다”고 불쾌감을 나타내왔다. 지난 2월 임명된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총리의 정무수석 역할도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인식한 탓이다.지난달에는 5선 의원 경력의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이 김총리 곁에 포진하면서 김수석,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과 접촉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빈도와 심도 면에서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총리실 관계자는평가했다. 이처럼 의사소통 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고위 당국자들이 신중하지 않게‘내뱉는’ 말 한마디,한마디는 상대를 자극하게 된다.자민련은 김전대행의김총리 비난 파문이 계산된 것이라고 의심한다.그러나 발언의 전후사정을 자세히 분석해보면,하지 않아도 될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옮겨지면서 갈등이증폭되는 양상을 띤 것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부터는 공동여당내의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김중권-김정길-김용채 라인의 활성화와 함께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한화갑(韓和甲)·김용환(金龍煥)부총재 등 포용력·영향력있는 인사들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채널에 포함되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
  • ‘金대행 경질’ 국민회의 全大 변수로

    국민회의 전당대회가 또다시 연기될까.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이 8일전격적으로 경질되면서 전당대회 시기에도 변수가 생겼다.최고 대의기관인전당대회는 2년마다 열리도록 돼 있다.당초 5월 예정이었지만 여야 정치개혁협상이 늦어져 8월로 연기됐었다.하지만 김대행의 경질로 다소 복잡해지고있다.새로 임명될 지도부의 면면과 성격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대행이 순수 관리형의 ‘구원투수’라면 전당대회는 몇 달 늦춰질수도 있다.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연말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새 대행이 관리형인데도 예정대로 8월에 전당대회를 한다면 ‘1개월용’에 불과해 모양새도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새 대행이 실세(實勢)라면 사정은 다르다.전당대회에서 ‘대행’ 꼬리를 떼고 내년 4월의 총선도 책임진다면 전당대회를 굳이 늦출 필요는 없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후임 대행을 비롯한 지도부 인선에 고심하는 것도이런 대목으로 여겨진다.누구를 어느 자리에 앉힐 것이냐보다는 지도부의 성격규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동채(鄭東采)기획조정위원장은 9일 “전당대회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은아니다”라면서 “전당대회 전에 내년 총선을 앞둔 밑그림과 정치개혁 등 각종 정치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게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내년 총선을 앞둔 출정식을 하는 축제속에 열리려면 특히 내각제를 포함한 정치적인 현안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다.정치적인 과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어봤자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그래서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간의 내각제 문제 해결 시기는 전당대회시기에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당의 핵심 당직자는 “전당대회 시기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하지만 설령 늦춘다고 해도 꼭 연말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잘못이며 9월이될 수도 있고 10월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MS 한국지사장 전격 경질

    마이크로소프트(MS)가 9일 김재민(金宰民) 한국지사 사장을 전격 경질,미국 본사로 발령했다. 전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21세기형 ‘꿈의 소프트웨어’라고 내세웠던 ‘MS오피스 2000’이 출시된지 지 10일도 안된데다 오는 10월 나올 ‘윈도2000’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이어서 그 배경을 놓고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한글과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 글글포기 대가로 200만달러를 투자하려했다가 국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최근 윈도98 가격에 대한 서울 용산 등 전자상가 조립상인들의 집단반발,한국MS에 대한 공정위의 덤핑조사,최근 포항제철 사내전산시스템 낙찰 실패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스티브 발머 MS 본사 사장은 최근 아시아지역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한컴 사태로 한국에 대한 투자가 무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업계에서는 MS가 이번 김사장 경질을 계기로 보다 강력하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사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당분간 고현진(高賢鎭) 고객사업담당 상무가 임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DJ,JP몽니 왜 받아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8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JP)가 거세게 반발하자 처음 사표를 반려했던 집권여당의 2인자인 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을 경질해 버렸다.김전대행이 JP에게 표시한 불만의 강도는 그동안 자민련 의원들이 내각제 문제를 놓고 김대통령에게 걸핏하면 ‘으름장’을 놓는 ‘불경’(不敬)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의 느낌을 지울수 없다.그런데도 김전대행은 쓸쓸히 물러나야 했다. 김대통령이 JP에게 이토록 최상의 예우를 아끼지 않는 속내는 무엇일까.일부에서는 내각제 협상과 연관지어 분석하고 있으나,이는 김대통령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현 정치상황을 볼 때 이제 내각제는 누가 뭐래도 JP의 국가장래와 역사인식에 기초한 ‘결단’에 달려 있다.김대통령 스스로도전혀 위약할 생각을 품지 않고 있으며,그러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조직력’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공동여당의 대주주로서 상호 신뢰구축이다.핵심 측근들도 “김대통령이 JP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것 같다”고 강조한다.‘훌륭한 대통령’이라며 예의를 다하는 JP에게 보내는 김대통령의진심이라는 것이다. 사실 내각제 협상력을 제고시키려면 국정 장악력을 더 높이고,JP의 도움없이도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역설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또다른 이유는 공동정권의 권위회복이다.‘김대통령과 JP’로 이해되는 정권의 기초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곧바로 차기를 염두에 둔 기강해이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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