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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최장수 장관’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이 29일로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이 된다고 해서 화제다.1999년 6월25일 부임한 김 장관은 이날이 되면 재임기간이 29개월5일이 돼,이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었던 김성훈(金成勳) 농림부 장관 재임기간인 29개월4일을 넘어서게 된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짧았던 탓인지 김 장관의 장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80년대 이후 장관 평균 재임기간을 역대 정부별로 보면 전두환 정부 18.3개월,노태우 정부 13.7개월,김영삼 정부 11.6개월이었고 국민의 정부는 지난 9월까지 평균 10.5개월을 기록했다.역대환경부 장관들이 단명했던 것과 비교가 되기도 한다.김 장관의 예를 보면 여성의 업무 능력과 부처장악 능력을 특별히 폄하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김 장관의 기록을 뒤집어 보면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지나치게 짧은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옴직하다.장관이 일종의 ‘소모품’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호균 연구원은 80년 이후 장관들의 임명및 경질 사유 등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에서 “장관 3명중 2명은 임명 당시 전문성이나 능력 외에 정치적 기준이 고려됐고 5명중 4명은 업무상 과실과 무관하게 국정쇄신이나 민심수습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고 밝히고 있다.당연하지만장관들의 짧은 재임기간은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와 겹쳐 행정의 일관성과 국가 경쟁력을 크게 손상시킨다고 늘 지적돼 왔다.참고로 우리의 경우 중앙인사위가 지난 3월 중앙부처 실·국·과장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보직에 머무는 기간이 평균 1년2개월15일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외국의 예를 보면 내각제 국가를 제외하면 행정부 장관의 임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미국의 장관들은 대부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한다.‘굽은 길을 곧게 갈 수 없다’는 속담을 곧잘 인용하던 구소련의 외무장관 그로미코는 1957년부터 85년까지 무려 28년간을 재임,전후사의 증인으로 불려 왔다.우리나라도 김 장관 경우와 같은 기록이 특별한 화제가 되지 않게 된다면 장관 지망생들에게는 섭섭한 일이될지 몰라도 나라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외상직 권력만으로 사람 움직이려 말라”

    “권력만으로 사람을 움직이려고 한다면 큰 착각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스캔들 제조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도쿄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참석,“싫은 사람도 전부 동지로 생각하라.나도 (개혁)저항세력을 동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다나카 외상에게 쓴 소리를 던졌다.다나카 외상은 인사과장의 경질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외무성 간부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관리들도 프라이드가 있고 그들에게는 ‘장관의 피고용인이 아니라 국민의 공복(公僕)’이라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외상이 인사(人事)를 전부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개혁보다 경기가 우선”반기드는 日자민 반개혁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 개혁·반개혁 세력이 충돌 일보 직전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정부 산하기관 민영화를 비롯한 구조개혁 노선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의 발언과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말처럼 이들 ‘개혁 저항세력’은 그동안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율에눌려 표면에 나서지 않다가 개혁이 임박해 오자 위기를 느끼고 ‘출전’ 채비를 차리고 있다.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의원 등 자민당 의원 53명은 16일 ‘일본의 위기를 구하고 진정한 개혁을 실현하는의원연맹’ 설립 총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이 구조개혁보다는 경기우선 정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중견·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이 모임이 반 개혁을 표면화시켜 고이즈미 내각과 대립각을 분명히 세울지는 미지수이나 고이즈미 총리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자민당 중진 의원들의 ‘고이즈미 때리기’도 가열되고있다.방위청 장관을 지낸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의원은 기자들에게 “총리는 독재 대통령이 아니니까”라면서불만을 터뜨렸다.그는 고이즈미 총리가 밝힌 정부 산하기관 개혁의 초점인 주택금융공고(公庫)의 폐지 방안에 대해 “무엇이 나라를 위하는 일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고이즈미 내각의 개혁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12월초부터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반 개혁세력’은 고이즈미 총리와 힘겨루기의 하나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경질을 포함한 개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 개각을 반 개혁세력과의 타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개혁·반개혁의 다툼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 김대통령 “국정원 쇄신”

    정부는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 경질을 계기로 국정원에 대한 인적쇄신과 기강확립 등 위상 재정립을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건(辛建)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제2차장 인선문제,국정원 일부 간부의 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한 경위 및 수습책 등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또 일부 국정원 직원들의 기강해이 및 내부갈등설에 대해서도 보고받고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인적쇄신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국정원 김 전차장 재수사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정현준 게이트’와 ‘진승현 게이트’ 등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김은성(金銀星)국가정보원 2차장의 사표를수리했다. 그러나 김 전 차장은 ‘진승현 게이트’관련 인사에 대한 폭행 의혹은 물론 ‘정현준 게이트’관련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대해서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김 차장을 전격 경질한 김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한다.과거 고위공직자들의 비리가 구체적으로 밝혀질 때까지 인사를 보류했던 관행을 과감히 깨뜨렸기 때문이다.그것은 집권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을제대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로 읽혀지기도 한다. 사실 국정원 김 전 차장의 문제는 오래 끌 일도 아니었다.국정원 차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국가안보와 관련해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직책이다. 그럼에도 국정원차장의 이름이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은 국가안보 중추기관의 2인자로서지휘, 통솔력을이미 상실했다고 봐야한다.그같은 사실만으로도 스스로 그자리를 물러나야 옳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었다. 물론 본인으로서는 너무나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직자에게는무한책임이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는 김 전 차장에게 쏠리고 있는 폭행 의혹은 물론 금품수수 의혹의 ‘실체적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김 전 차장 개인은 물론 국정원의 명예가 걸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검찰은 김 전 차장의 금품수수 의혹사건에 대해 얼마전 김 차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따라 내사를 종결했다고 14일 밝힌 바 있다.동방금고 부회장 이씨가 회사고문 강모씨의 권유에 따라 지난해 9월 8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김 차장에게 돈을 주었으나 “단순한 ‘떡값’이었다”고 진술한 데다 김 차장과 강씨가 금품수수 사실 자체를전면 부인하는 바람에 더이상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것이다. 검찰의 이같은 주장은 많은 문제가 있다.검찰이 김 전 차장의 혐의를 인지하고도 수사를 1년 가까이 끌다가 극비리에 소환 조사한 것은 국정원의 현직 차장이라는 위상을 고려했다고 치자.그러나 금품수수 여부를 먼저 확인한 다음대가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수사의 원칙이다.‘대가성없음’을 예단하고 금품수수 여부 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이 사건은 국정원뿐 아니라검찰 자신의 명예와 관련이 있는 만큼 검찰은 처음부터 재수사하기 바란다.
  • 박지원 수석 ‘퇴장’ 배경/ DJ 정면승부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사표를 전격수리한 것은 민주당 내분사태의 ‘핵심’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국정운영의 상당 부분을 의존해온 박 전 수석을 경질하지 않고서는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사표를 수리한 것이다.전날 열린 민주당지도부 간담회에서 최고위원 대다수가 박 전 수석을 포함,인적쇄신을 강력히 요구한 것도 대통령으로서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구보다 김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박 전 수석은 지난 7일 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 사퇴라는 ‘고강도의 결단’을 내린 사실을 알고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표를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를 아는 인사들은 “당에서 이름이 거론될 때부터 이미 마음을 비웠다”고 전하고 있다.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전 수석은 최근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든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뜻으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결단’ 임을 강조한 뒤 “복잡한 여러 사회상황이나 국내사정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데 있어누구보다도 정확하고 신속·기민했던 박 전 수석이 떠나게 된데 대해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오풍연기자. ■野人으로 돌아간 박수석. “11년간 대통령님 내외를 누구보다 가깝게 모신 것을 일생의영광으로 생각하고 푹 쉬겠습니다.” 8일 오전 사표가 수리된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오후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소회를 피력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약간 상기된 표정의 그는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려고 했지만 눈가는 가볍게 떨렸다. 박 전 수석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비서로서 대통령님 보좌를충실하게 하지 못한 점 크게 뉘우치며 물러간다”면서 “국회의원은 입이 있고,비서는 입이 없기 때문에 이만 마친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로써 지난해 9월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사건’으로 물러난 뒤 6개월만인 지난 3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컴백한 박전 수석은 7개월만에 다시 야인(野人)으로돌아갔다.그보다 더국민의 정부 부침과 맥을 같이한 인물도 드물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공보수석,문화관광부 장관,정책기획수석 등으로 김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해왔다.타고난부지런함이 동인이 돼 일반에 ‘실세 중의 실세’ ‘왕 수석’으로 각인되어왔다.그럴 때마다 온 몸으로 이를 부인했지만,이런 연유로 여권 내 각종 난맥상이 부각될 때마다 표적이 되어왔다. 오풍연기자
  • 다나카 日외상 “휴”…고이즈미 개각설 부인

    거듭된 구설수와 자질 시비로 경질론이 제기되고 있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일단 한숨 돌리게됐다. 개각의 칼을 쥐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연말 개각설을 단호하게 부인했기 때문이다.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고이즈미 총리는 5일 “자민당은언제나 개각과 인사(人事)를 좋아한다”면서 “내각이 출범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개각설 확산에 쐐기를 박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다나카 외상의 행보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개각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다나카 흔들기’가 외무성 관료와 정치 관료의 단순한 대립이라기보다 개혁 저항세력의 ‘고이즈미 흔들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시모토(橋本)파 등 당내 일부 세력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구조개혁이 본격화될 내년 1월의 정기국회 돌입을 앞두고 다나카 외상과 내각을 흔들어 개혁의 걸음을 늦추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따라서개혁 저항세력이 노리는 경질의 실제 표적은 다나카 외상이라기보다 구조개혁론자인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 등 경제관료라는 것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50대 국가요직 탐구] (44)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지난 97년 5월 당시 심재륜(沈在淪) 대검 중앙수사부장은현직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金賢哲)씨를 전격 소환,구속했다.‘움직이는 권력’을 사법처리한 이 사례는 중수부의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검 중수부는 최고의 수사기관이다.중수부장 자리도 검사장급 중에서 최고의 요직이다.중수부장은 중수부의 수사를지휘하면서 전국 지검·지청의 특수부를 지휘·감독한다.중수부는 정치·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면서도 민감한 사건을다룬다. 대형 사건의 역사는 곧 중수부의 역사다.90년대 이후 중수부에서 다룬 대형 사건은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91년),슬롯머신 사건(93년),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95년),한보사건(97년),세풍(稅風) 사건(98년),옷로비사건(99년),대우그룹 비리 사건(2000년),현재 진행 중인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로비 의혹 사건 등이 있다.온 나라가 들썩거릴 정도로 파장이 큰 사건들이었다.‘중수부가 움직이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말까지 있다. 중수부장은 공안부장,서울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검찰의‘빅4’로 불린다.역대 중수부장을 지낸 이들의 면면도 그만큼 화려하다. 90년대 이후 중수부장 가운데 김태정(金泰政)·박순용(朴舜用)씨는 검찰총장을 역임했고,신건(辛建)씨는 올해 국가정보원장에 발탁됐다.송종의(宋宗義)씨는 대검 차장을 거쳐 법제처장을 지냈다.이원성(李源性)·최병국(崔炳國)씨는정계로 진출,16대 의원 배지를 달았다.신광옥(辛光玉) 전부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부차관으로 돌아왔다. 직전 중수부장인 김대웅(金大雄) 전 부장은 서울지검장으로 영전했다. 검찰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중수부장으로 심재륜 현 부산고검장과 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을 꼽는다. 심 고검장은 97년 3월 중수부장에 취임하면서 “국민의 중수부장이 되겠다”며 김현철씨 재수사에 착수해 구속하는등 원칙대로 ‘한보사건’을 처리,‘성역없는 수사’를 실천했다. ‘검사 중의 검사’라는 평을 들은 이 전 고검장은 27년검사 생활의 대부분을 특별수사 분야에서 일하면서 중수부장으로 재직할 때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의혹 사건,세풍 사건,환란 사건 등 연이어 터진 대형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기대와 책임이 큰 만큼 중수부장은 결코 편한 자리는 아니다.93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62억여원을 신고한 정성진(鄭城鎭) 당시 중수부장(현 국민대총장)은 ‘재산이 많다’는이유로 검찰을 떠났다.최병국(崔炳國) 한나라당 의원은 97년 한보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김현철씨 처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전격 경질되기도 했다. 중수부장은 가장 민감한 사건들을 담당하기 때문에 ‘적(敵)’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중수부장 출신 가운데 검찰총장에 오른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특별수사검찰청’의 신설 문제가마무리되면 중수부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 기능은 상당부분 특수검찰청으로 이양되고 중수부는 특수부 지휘·감독기능과 정보수집 기능을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하이닉스 문책…호리에 제일은행장 경질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취임 1년9개월만인 23일전격 사퇴했다.후임에는 로버트 코헨(52) 비상임이사가 내정됐다. 제일은행은 이날 “이번주 중에 이사회를 열어 코헨 신임행장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며, 호리에 행장은 다음달 30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미국 뉴브리지캐피털과의 누적된 갈등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과다여신이 주된 경질사유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채권단의 하이닉스 처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일본계 미국인인 호리에 행장은 뉴브리지가 지난해 1월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영입한 인물로,국내 최초의 외국인행장이자 최고 연봉(30여억원)으로 화제를 뿌렸었다. 코헨행장 내정자는 튀니지 출생 프랑스인으로 기업 및 개인금융을 두루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일은 호리에행장 경질 배경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의 전격 경질은 표면적으로는 하이닉스반도체 과다여신이 빌미였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단기 수익만을 좇는 외국인대주주의 속성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은행은 올초 하이닉스에1,000억원을 신규 지원했다.지난달 13일 열린 이사회에서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1년 전 이사회 때 기업여신을 줄이라고 했는데 여전히 많아 심한 질책을 받았고,미국본사에서 감사팀이 급파됐다.9월말 현재 제일의 하이닉스 여신은 2,738억원.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호리에 행장 취임이후 하이닉스 여신의 순증가액은 500억∼6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하이닉스가 귀책사유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전부터 경영전반에 관해 뉴브리지와 갈등이 있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21일제일은행을 단돈 5,000억원에 인수한 뉴브리지는 호리에행장에게 끊임없이 기업여신 축소,소비자금융 확대,비용절감 등을 요구했다.인수 당시 80대 20이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비중이 55대45까지 내려갔지만 뉴브리지의 성에는차지 않았다.인원감축·,IT(전산) 분사 등도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그 와중에 스톡옵션 부여 절차상의 문제까지 불거졌다.단기간에 수익성을 올려 제일은행을 되팔고 나갈 속셈이었던 뉴브리지로서는 한국식 여신관행과 노조에 끌려다니는 듯한 호리에 행장의 경영스타일이 탐탁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지난 6월부터 경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낌새를 채고 호리에 행장이 선수를 쳤다는 관측과 하와이 주지사 출마설도 들린다. 제일은행은 이미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하이닉스 ‘은행 공동관리’에 가입한 상태다.기존 여신은 계속 끌어안고 가겠지만 신규 지원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의결권 3%를 갖고 있는 제일은행이반대표로 돌아선 이상 채권단의 하이닉스 신규 지원은 더욱 꼬이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 ■신임 제일은행장 내정자 코헨. 파리 도핀대학에서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 출신이다.70년대초 은행가로 변신했다.89년 북미 크레딧리오네사CEO(최고경영자)를 맡아 8년만에 은행자산을 4배,순수익을10배 증가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 말많은 다나카 12월 경질될듯

    일본 정가에서 개각론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시기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12월 말.대상은 지난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출범 이후 ‘자질론’에시달려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 등 일부 각료이다. 다나카 외상은 외무성 관료와의 마찰,미 테러 참사 직후미 국무부 직원의 대피장소 누설 등 끊임없이 자질 시비를불러온데다 친중(親中)·비미(非美)적 성향으로 보수 인사와 보수 언론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보수 정치인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최근 고이즈미 총리에게 “장기집권을 염두에 둔다면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충고,개각론에 불을 지폈다. 자민당 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 1월 정기국회에서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펼치기 위해서는 내각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총리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아직 (정권출범)1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도 않고 있다”고 개각설을 부정하고 있다.한번 각료로 기용하면 끝까지 함께간다는 ‘1내각 1각료’ 원칙을 천명한 바 있는 고이즈미총리지만 당내 압박이 거세지면 연말에 개각을 전격 단행할 공산도 적지 않다.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각료는 다나카 외상 외에보수당 당수직에서 물러난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광우병 파동의 책임에 따른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림수산상,부실채권 처리에 소극적인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담당상 등 6∼7명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남쿠릴 왜 집착하나/ 북방4섬 반환 교두보 포석

    일본이 남 쿠릴열도의 한국 어선 조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러시아와 진행 중인 북방 4개 섬 반환 협상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로부터 북방 4개 섬을 돌려 받는 데 최대의 외교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이른바 ‘제3국의조업’은 협상의 장애물일 수밖에 없다. 남 쿠릴열도와 해역이 ‘일본 땅,일본 바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측은 이 해역을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 어선이 일본이 아닌 러시아 당국으로부터조업 허가를 받는 자체에 당혹감을 느끼고 재빨리 행동에나섰다.그래서 한국 정부를 따돌리고 러시아 정부와의 담판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부터 제3국 조업 금지합의’라는 외교 성과를 따낸 것이다. 북방 4개 섬은 지난 45년 8월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이고 항복한 직후 옛 소련에 의해 점령된 홋카이도(北海道) 동북쪽 구나시리(國後) 등 섬 4곳을 가리킨다.한국,중국과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독도,센카쿠(尖閣) 열도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북방 4개 섬 반환은전후 일본 최대의 외교 현안으로 여겨져 왔다.72년 미국으로부터오키나와(沖繩)를 반환받은 이후 역대 정권은 20세기 안으로 이들 북방 섬을 돌려받겠다고 러시아와의 반환 협상에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했다. 93년 일본을 방문한 옐친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가 회담,“북방 4개 섬을 반환하고 평화조약체결을 지향한다”는 도쿄선언을 발표하고 양국은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왔다.그러나 섬을 돌려주는 유리한 입장에있는 러시아측은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느긋한 태도로 나와 협상은 그다지 진전을 보지 못했다. 97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국내의 비난을 무릅쓰고 러시아측에 “러·일간에국경선을 확정짓는다면 4개 섬 가운데 2개 섬의 반환은 연기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런 가운데 남 쿠릴 해역에서의 제3국 조업 문제가 터지자 일본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가 보다 악화될 것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본정부가 러시아와 이 같은 합의를 한 것은 북방 4개 섬 반환에 일본 정부가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사할린주 56개 작은섬이 있는 쿠릴 열도. 러시아 극동지역 사할린 주에 속하는 56개의 작은 섬들.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남단에서부터 일본 홋카이도의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1,200㎞에 걸쳐 길게 늘어서 있다.열도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1만5,600㎢가량 된다. 17∼18세기에 러시아인들이 최초로 정착했다.그러다 1855년 일본인들이 남쪽의 섬들을 점령했다.일본은 1875년 열도 전체를 손에 넣었다.1945년 일본의 2차세계대전 패전에따라 쿠릴 열도는 다시 옛 소련에 양도됐으며, 일본인들은추방됐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열도의 남단에 있는 4개 섬을 ‘북방 4개도서’로 칭하며 역사적인 권리를 주장,영토분쟁이계속되고 있다.이 섬들을 러시아는 ‘남 쿠릴열도’라 부른다.남쿠릴열도 인근 수역은 우리나라의 연간 꽁치수요 4만5,000t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만5,000t을 공급할 만큼중요한 어장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양손에 떡 든 러시아 “어느쪽이든 챙기면 된다”. 러시아 정부는 양 손에 떡을 들고 있는 형국이다.상대가어느 쪽이든 남 쿠릴 열도에서 조업할 때 내는 입어료를챙기기만 하면 된다는 극도의 ‘실리 외교’를 구사하고있다. 일본과의 실무협의에 이은 지난 9일의 러·일 차관급 협의에서 제3국의 조업 금지에 대체로 합의해 주면서 한국등이 내는 입어료 외에 ‘플러스 알파’를 조건으로 제시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방 4개 섬 협상을 일본과 벌이고 있는 러시아 정부로서는 일본 정부의 체면을 살려줌으로써 외교적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러시아는 일본 정부로부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긴 셈이다. 추석 직전 모스크바 한·러 고위당국자간 정책협의회를비롯해 남 쿠릴 조업 문제와 관련한 공식·비공식 협의에서 한국측에 호의를 보였던 러시아 정부는 조업 금지 조치가 한국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키는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러시아는 조업 금지가 한국 등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국가간의 신뢰 문제가 아닌 단순한 계약상의 문제라며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도 제3국조업 금지 합의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방한 전에 언론에 흘림으로써 러시아측에 단단히 못을 박았다. 따라서 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러시아에 파견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파키스탄 정부 ‘위험한 도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파키스탄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8일 미국의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맞춰 아프간에 우호적이거나 이슬람급진단체를 지지해온 정보부장과 군 내부의 강경파를 전격경질했다. 오랜 동지이자 정적이기도 한 에흐무드 마흐모드 정보부장은 1994∼96년 탈레반 정권 수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미국의 최후통첩을 아프간에 직접 전하는 특사를 맡기도 했다. 무자파르 후세인 우사미 육군 참모부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미국에 협력한 무사랴프 대통령의결정을 공공연하게 비난,퇴임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의 공격을 등에 업고 무샤라프 대통령이 정치적 라이벌들을 과감히 숙청했으나 군부내 강경세력들의 반발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특히 정보부내 친(親)탈레반 장교들은 아프간에 새 정권을 수립하려는 미국과 무샤라프 대통령의 공작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아예 명령을 거부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육군참모총장직을 스스로 3년 연장하며 권력기반을 강화했으나 파키스탄 국민들의 반미정서와 군 내부 동요를 어떻게 무마할지는 불투명하다. 정치생명이 단명(短命)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권노갑 前고문 문답 “”동교동은 당의 뿌리... 실체 인정을””

    지난 5월 정풍파문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온 민주당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10일 “동교동은 민주당의 뿌리이며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광옥(韓光玉) 대표 인선과정에서 진통이 많은 데: 이제는 당에서 결정이 난 만큼 따라야 한다.그동안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지만 당무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선주자는 안된다고 확실히 밝혔고,그래서 대선을 포기하고 당의 단합을 이끌 사람이 된 것이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대선후보냐당권이냐를 분명히 선택하라고 했고, 본인이 후보가 되겠다고 해서 대표를 포기했다. ■오늘 당무회의에서 대통령 보좌진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자연스럽게 대응조치가 있지 않겠나.비서실장이 경질됐으니까 그후의 인사조치는 대통령께서 알아서 할 것이다. 당무회의에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동교동계 해체 요구에 대해서는.:동교동은 당의뿌리다.수십년간 대통령의 정치를 돕고그 뜻을 받아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천년민주당을 만든 사람들이다.그것을 묶은 게 동교동이다. 동교동을 해체하라는 것은 당을 해체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다.뿌리를 없애면 나무가 어떻게 살 수 있나.김근태씨가있는 국민정치연구회도 그렇고 여러 사람들이 그 기반 위에서 수혈된 것이다.계보가 중요한 게 아니지만 실체는 인정해야 한다.어려울 때 자기만 살려고 당을 죽이려 해선 안된다.최고위원 경선때도 김 위원이 도와달라고 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권 전 고문이 당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나는 현재 위치에서 당의 발전과 화합,단결을 위해 모든 일을 뒤에서 도와줄 것이다. ■내년에는 지지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당에서 알아서 하겠지만 후보가 되면 당권도 맡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9·7 개각/ 첫 ‘DJ작품’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단행한 부분개각은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및 DJP 공조 붕괴에 따른 파문을 조기에 수습,국정의 안정을 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을 마무리짓고,남북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수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개각 폭을 최대한 줄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해임건의안이 가결된 통일부 외에 자민련 소속 3명을 포함,5명에 그친 게 이를 말해주고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을 전원 유임시킨 것도 이의 연장선으로볼 수 있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등 해당 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성·추진력을 인정받고 있고,중량감이 느껴지는 인물들을고른 데서도 김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내다볼 수있다. 특히 통일장관에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홍 주중 대사를 임명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교부장관을 지낸 그로 하여금 임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게 함으로써 ‘햇볕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공동정부의 유산을 씻은 것도 눈에 띈다.자민련 출신인 한갑수(韓甲洙) 농림·김용채(金鎔采) 건교·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모두 경질,명실상부한 첫 ‘DJ 내각’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김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내각에 잔류시켜 절반의 실패를 맛본 뒤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집권 후반기를 맞아 책임감을 갖고 소신있게 국정을 운영하려면 당 출신 인사들을 기용해야 한다는 건의를대폭 수용,민주당 유용태(劉容泰)·유삼남(柳三男) 의원을노동부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에 각각 발탁한 것 같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건교부 장관 기용은 그동안 세무행정을 성실하게 이끌어온 데 따른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각에서는 지역안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홍순영 통일(충북),유삼남 해양수산(경남),김동태(金東泰)농림(경북),유용태 노동(경기),안정남 건교장관(전남) 등 5개 시도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9·7 개각/ 부처반응

    ‘9·7’개각이 보각(補閣)수준에 그치자 관가는 대체로차분했다.장관이 바뀐 부처가 예상됐던 곳이라는 점도 한요인이었다.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대반,우려반’의 분위기다.장관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적지않았다. ◆통일부= 외교 경험이 풍부한 관료출신의 홍순영(洪淳瑛)주중대사가 임명된 데 대해 환영하는 모습.학자나 정치인출신보다 호흡을 맞추기가 수월한데다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 남북관계를 원만히 풀어나가는데 적임인 것으로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안보 부문에 줄곧 참여해 온 만큼 누구보다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환영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장관이 네번째 외교부 장관 출신 통일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볼멘 소리도 나온다. ◆농림부=직원들은 한갑수(韓甲洙) 전임장관이 광우병파동·가뭄 등 고비때마다 무난하게 대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경질’소식에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러나 신임김동태(金東泰)장관이 지난 77년 장덕진(張德鎭)농수산부장관 이후24년만에 처음으로 차관출신이 장관에 올랐다는 점에서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노동부= 유용태(劉容泰) 신임 노동장관을 맞는 직원들의표정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유 장관이 일선 노동사무소장과 근로기준국장 등을 지낸데다 현역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란 점에서 산적한 현안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한 직원은 “환노위원장 출신인 만큼 국회관계 등에서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그러나 김호진(金浩鎭) 전 장관이 취임 1년 1개월만에 물러난데 대해 “그동안 현장위주의 행정으로 신노사문화를 확산시키고 현 정부의 개혁적인 노동정책을 뒷받침해 왔다”며 아쉬워했다. ◆해양수산부= 노무현(盧武鉉)·정우택(鄭宇澤) 전 장관에이어 다시 정치인 출신인 민주당 유삼남(柳三男)의원이 장관으로 낙점된데 대해 실망하는 모습이었다.막판까지 ‘유임설’이 나돌았던 정 전장관이 5개월여밖에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목소리도높았다. 그러나 신임 장관이 해양부의 해양정책자문위원을맡는등 ‘바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무난하게정책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진경호 오일만 김성수기자 jade@. ■건교부 “장관 너무 단명”. 안정남(安正男)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은 7일 오후 6시15분취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럽게 생소한 분야를 맡게 됐다”면서 “항공안전등급 회복과 서민 주거 안정에 역점을 두고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 직원들은 그러나 안정남 국세청장의 장관 부임에대해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역대 국세청장 출신의 장관들이 건설·교통행정의 특수성을 전혀 모르고 부임해 주요 현안 파악에만 상당 시간을 소모했고,관계부처와 당정협의 과정에서도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건교부 직원들의한결같은 반응이다.역대 국세청장 출신 건교부 장관으로는추경석(秋敬錫)·이건춘(李建春) 전 장관에 이어 안 신임장관이 3번째다.교통부와 합쳐지기 전인 건설부 시절까지 포함하면 고재일(高在一),이낙선(李洛善),서영택(徐榮澤) 전장관 등 6명으로 늘어난다. 건교부한 직원은 “국세청장 출신이 장관으로 부임할 때마다 건설·교통행정이 2∼3년씩 후퇴했다”면서 “안 장관이 이전 장관들과 다를 것이라고 믿는 직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게다가 안 신임장관은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언론사 탈세조사를 주도한 까닭에 앞으로는 안 장관과건교부가 일부 언론사와 야당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는우려가 팽배하다. 또 다른 직원은 “오장섭(吳長燮) 전 장관이 취임 5개월도채우지 못한채 도중하차 한데다 후임인 김용채(金鎔采) 장관마저 16일만에 물러나는 바람에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떨어졌다”면서 “장관이 이렇게 자주 바뀌는 마당에 업무의 연속성은 고사하고 시급한 현안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 ■김용채 전장관 16일 급여 328만원. 건설교통부가 취임한지 16일만에 낙마한 김용채(金鎔采)전 장관의 급여산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한달도 채우지못하고 퇴임하기는 김 전 장관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취임,만 16일간 재직했다.건교부 장관의 급여는 수당 등을 포함해 월 628만원 정도다.근무일수만 놓고 보면 김 전 장관은 328만원을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실제 받게 될 돈은 250만원 선이 될것으로 보인다.328만원 가운데 8·9월 기여금 68만1,320원과 의료보험료 10만980원 등 78만여원을 공제하면 실수령액은 2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역대 가장 낮은 급여를받은 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임동원 해임안 가결/ 여야 반응

    여야는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 당초 예상대로 ‘가결’로 나오자 “올 것이 왔다”는분위기속에 의원총회와 긴급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정국의 향방과 진로를 가늠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민주당: 해임안 통과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숙연한분위기였다. 의원들은 하나같이 자민련과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홀로서기’를 통해 새출발을 하자고 역설했다.의원들은 의총이 끝날 무렵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자민련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자,“잘했어”라는탄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일부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윤수(李允洙)의원은 “화투 놀이인 고스톱에서 ‘국화 10끝자리’가 10으로도 쓰이고 껍데기로도 쓰이는데,이런 사람 때문에 이런 일이 초래됐다.이제는 국민의 지탄을 받을사람”이라며 JP를 원색 비난했다. ■자민련: 김 명예총재는 이날 저녁 당사에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국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바로국민의 뜻”이라면서 “하회(下回·웃사람이 아랫사람에게내리는 회답으로 대통령의 답을 의미)를 기다리겠다”며 임장관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분명히 그들은 공조를 우리가 깼다고 할 것 같아 그간 공조 얘기를 하지도않았다”며 “(민주당에서) 즉각적으로 나온 논평과 성명을보고 (공조파기가) 매우 계획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말했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김학원(金學元) 의원도 “공조파기와 이적의원 탈당 등은민주당의 계획된 수순”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상당히 상기된 분위기였다.본회의가 끝나자 즉각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안 가결을 ‘국민의 승리’라거나‘사필귀정’으로 규정하며 승리를 자축했다.특히 자민련과의 ‘한·자 공조’가 위력을 발휘한 점을 높게 평가하며향후 정국 운영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기대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의총에서 “해임안 가결은 우리가잘나서 된 게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이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김명예총재와 자민련 의원들에게도감사의 말을 드린다”는말도 잊지 않았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자민련의 의견을 소수라고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국가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긍정적으로검토할 것”이라며 국회법 개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 총무는 “정책공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향후 한·자 동맹이 더욱 견고해질 것임을 내비쳤다. 노주석 이지운 홍원상기자 joo@
  • 김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국민상대 ‘正治’편다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지 주목되고 있다.이번 표결로 임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고,자민련과의 공조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정치지형(地形)의 변화 까지 염두에 두고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의 당정개편이나 국정운영 구상은 더이상 당리당략에 끌려다니지 않고 대의와 원칙에 입각한 큰 정치를펴나간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로 단단히 결심한 것 같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에서도 심경을 읽을 수 있다.민족의 미래가 걸린 문제까지 정쟁의 대상이 되고,정치적 희생물로 만들면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여론 주도층인 7대 종단과 건전한 시민단체 등이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데 힘을얻어 이같은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이 처리됨에 따라 대규모 당정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동정부의 기초가 붕괴된 데다,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국정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우선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임 장관의 후임을 정해야 할 판이다.이어 자민련 몫으로 입각한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김용채(金鎔采) 건교·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의 거취도 변수라고 할 수 있다.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도 자민련 소속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에서 옮긴 이적파로 유임이 점쳐진다.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이들의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게 청와대측의 생각이나, 이들이당론에 따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를 바꿀 경우,당정개편 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총리,당 대표,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의 이동도점쳐지는 상황이다.이렇게 되면 사회 제세력을 아우르는 거국적 성격의 전면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이 총리 스스로도 금명간 사퇴를 표명할 뜻임을 시사해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어쨌든 대규모 당정 개편이 이뤄지면 정치권은 급속히 보수와 진보간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정체성이 분명한 정당출현을 국민들이 요구하게 되고,그에 따라 정치권의 자연스런 개편논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금명 대폭 당정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해임건의안이 가결되고,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 자민련소속 각료들과 김중권(金重權) 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들이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총리와 당 대표 경질을 포함한 조각(組閣) 수준의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공동정부를 운영해온 자민련이공조를 파기한 만큼 새 틀을 짜야 될 상황”이라고 지적한뒤 “대폭이 될 것”이라고 말해 대폭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미 임 장관 해임안이 가결될 것에 대비,지난 주부터 개각과 당직개편에 따른 인선작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당정개편에 앞서 4일로 예정된 국무회의 참석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과천청사에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옮겨 이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인데,이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모두 사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4일 이 총리를 통해 김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대통령의 결심 여하에 따라 여권 수뇌부전면 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도 4일중 당 총재인김대중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 장관은 이날 해임안 통과와 관련,“현재로서는 할 말이없다”면서 “4일 사퇴서를 제출한 뒤 소회를 밝히겠다”고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표결이 끝난뒤 “현 국무위원을 임명제청한 총리로서 그 신의를 다해야 할 책무가 있어 표결에불참했다”면서 “금명간 사태 진전을 봐가면서 정치·도의적으로 가장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의표명 뜻을 밝혔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또 자민련 소속인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도 이날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해임안 처리 어떻게/ 법적 구속력 없지만 대통령 수용이 관례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가결된 뒤 절차에 관한 명문화된 법 규정은 없다.현행 헌법 제63조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해임 건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발의에 의해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만 두고 있다.그런 만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언제,어떤 형식으로 조치할 것이냐는 앞으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수의 헌법학자들은 “해임건의안은 법률적 구속력이 없으므로 대통령의 해임행위를 구속하지 않는다”고 해석하고있다. 국회가 가결된 해임건의안을 행정부로 이송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는 것이다.이후 행정부는 임 장관이해임되면 국회 의사과에 이를 통보하게 된다.헌법학자들은“이는 통상적인 국무위원 면직에 따른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김 대통령은 임 장관 해임을 단행하기 까지 상당한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여권내에서도 “김 대통령이임 장관을 해임하지 않고 후속 개각에 대한 원칙만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지체 가능성은 희박하다.법적 구속력은 없다해도 ‘정치적 구속력’은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국회 결정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하는 식의 정치적 제스처는 여론의 부담이 너무 크고,그럴려면 애초에 해임건의안표결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 장관 경질문제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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