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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獨프로축구 차두리, 시즌 2호골 폭발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수비수로 뛰는 차두리(29·TuS코블렌츠)는 20일 MSV 뒤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 2-2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1일 한사 로스토크와의 홈경기에서 첫 골을 사냥한 이후 한 달여 만의 시즌 2호골. 차두리는 이번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디원 TV 21일부터 프로야구 생중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TV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는 케이블 채널 디원 TV가 21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삼성전부터 프로야구를 중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디원 TV는 드라마·영화·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방송해 온 채널로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4사가 18일부터 야구 중계를 중단하면서 스포츠에 뛰어들 기회를 잡았다.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대행, 감독 승격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어창선 감독대행이 20일 감독으로 정식 발령받았다. 계약기간과 대우 등은 추후 구단과 협상을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어 감독은 지난해 12월30일 경질된 황현주 전 감독, 지난달 11일 자진사퇴한 이승현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후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 前 CIA 국장 “테러리스트 고문 좀 했다고…”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른바 ‘고문 메모’를 공개한 오바마 정부를 공개 비판하면서,테러용의자들에게 잔혹한 신문 방법을 동원함으로써 미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02년 8월 법무부 관계자들이 작성한 4건의 메모를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하고 갖가지 악랄한 고문이 조지 W 부시 정부의 용인 아래 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헤이든 전 국장은 19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잔인한 신문 방법을 “불편한 진실”이라고 지칭하며 이 같은 방법이 아무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이런 신문 방법에 반대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아주 고상한 위치에서 ‘내 조국이 이런 짓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런 방법은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테러범들에 대한 이같은 신문 방법은 미국민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효과를 거뒀다.불편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9·11테러 용의자인 아부 자바이다에 대한 신문에서 처음에는 이렇다할 정보를 얻을 수 없었지만,조금 더 가혹한 신문 방법을 동원하자 ‘훨씬 귀중한 정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헤이든 전 국장은 아부 자바이다가 털어놓은 ‘귀중한 정보’ 가운데에는 알 카에다의 고위급 인사인 람지 빈알시브를 체포할 수 있는 정보도 있었다고 밝혔다.  4건의 메모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테러 용의자들을 잠 재우지 않거나 벌레가 가득한 상자 안에 들어가게 하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이밖에도 기저귀만 채운 채 밤샘을 시키거나 물고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보당국이 고문한 용의자만 28명에 이르렀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CIA는 지난 2003년 3월 알 카에다 대원으로 9·11 테러를 모의했다고 자백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에게 183회에 걸쳐 물고문을 가했으며 앞서 지난 2002년 8월에는 다른 알 카에다 대원 아부 주바이다에게 83차례 물고문을 했다.”고 전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고문을 한 CIA 요원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앞으로 민사소송과 의회 차원의 조사가 진행돼 더 많은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기밀 메모를 공개함으로써 정보당국을 ‘실질적인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헤이든 전 국장은 “나를 비롯한 3명의 전 국장뿐만아니라 리온 파네타 현 국장도 메모 공개에 반대했었다.”면서 “메모 공개는 정보당국의 알 카에다 신문 방식에 관해 귀중한 정보를 적들에게 설명해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은 같은 날 ABC방송의 ‘This Week’에 출연,메모 공개가 정보당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헤이든의 주장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메모 공개를 결정한 것은 이미 그것이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유인촌 장관 “프로야구 시구,쓸데없는 짓”

    유인촌 장관 “프로야구 시구,쓸데없는 짓”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가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뒷말을 낳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구를 “쓸데없는 짓”이라고 폄하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유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정보통신위원회에 출석,야당 의원들의 잇딴 추궁에 “그런 저런 뒷말이 있어 하여간 쓸데없는 짓은 안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소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그는 앞서 “토요일이나 일요일의 경우 행사(에) 나와달라고 요구하는 곳이 많아 사실 돕는다는 느낌으로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KBS는 지난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시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중계방송 도중 캐스터가 “지금 경기 전에 덕아웃의 양쪽 팀을 격려하는 유인촌 장관,그렇기 때문에 나광남 주심이 경기 속개를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내용까지 소개했다.이어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이날 상임위에서 “경기 시작 시간도 늦어지고 현장의 관중들이나 TV 생중계를 지켜보는 많은 시청자로부터 야유도 받았는데….”라고 말하자 유 장관이 “시간이 늦어졌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5분 정도 늦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그때는….조금 조심을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천 의원이 “관직이 높다든가 이래서 주도행사를 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라고 재차 지적하자 유 장관은 “그런저런 뒷말이 있고 그래서 쓸데없는 짓은 안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다시는 안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시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뒤 양팀 벤치를 돌며 감독 및 선수들과 악수를 하다 경기를 5분 가량 지연시켜 관중들의 비난을 샀다.올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4경기 가운데 정치인이 시구를 한 곳은 세 군데였다.  유 장관은 지난해 10월에도 국회 국정감사 도중 사진기자들을 “찍지마, XX, 찍지마.”라고 외쳐 구설수에 올랐고 베이징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파견에 과도한 예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삼겹살 집에서 우연히 만난 몽골여인 추카에게 마음이 꽂힌 최석환씨. 그 뒤로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이 수 차례. 드디어 용기를 내 그녀를 자신의 합기도장으로 초대해 멋진 합기도 실력을 발휘해 추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3년의 열애 끝에 하나가 된 추카, 최석환 부부를 만나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20분) 2년간 부산에서 대학생활을 한 것 빼고, 인생 대부분을 산에서 보낸 스물아홉 윤희씨. 산이 친구였고, 애인이었던 그녀. 하지만 산이 윤희씨의 마음 빈 곳 전부를 채워줄 수는 없었다. 스물아홉 봄 처녀 마음에 결혼과 미래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봄바람에 나부끼는 그녀의 마음을 따라가 본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미선은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주겠다는 용여의 말에 성웅을 기대하며 용여에게 잘 보이고자 갖은 노력을 한다. 한편 희진의 야한 옷차림에 주의를 주었던 선경은 야한 옷차림이 오히려 가게 매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양심에 찔리지만 희진에게 노출이 있는 옷을 입히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초코우유 없인 하루도 못산다는 4살 박하은. 하루에도 열 두번은 목놓아 외치는 초코우유. 초코우유를 향한 무서운 집착 때문에 하은이의 성장발육 상태는 이미 적신호. 그리고 관찰도중 포착된 이상한 집착행동. 하은이의 이상 행동 뒤에 숨어있는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반 등수 6,7등. 목표 대학은 서울소재의 대학.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준영에게 담임선생님께서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해보자고 권유하셨다. 모든 학생들이 꿈꾸지만,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목표, 서울대. 하지만 준영은 자신은 이룰 수 없을 거라 단정짓지 않고,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지난 2월 영국 야당 총재인 데이비드 카메론의 첫째 아들 이반이 세상을 떠났다. 지병인 뇌성마비와 간질 때문이었는데, 당시 나이가 불과 6살이었다. 뇌성마비는 행동과 근육 운동에 영향을 주는 신경질환이다. 이반은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와 오타하라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간질로 고통받아왔다.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챔프까지 1승”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대행은 GS칼텍스와의 3차전 전날인 8일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한 인터넷카페에 팬이 올린 특별 동영상을 보여줬다. 황현주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과 이승현 감독의 사임, 특급 카리나와 라이트 황연주의 부상 등 거듭되는 악재를 딛고 챔프전에 진출하기까지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 것이었다. 선수들은 가슴 찡한 무언가를 느꼈고, 경기에 나서는 자세까지 달라졌다. 이들은 결국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로 보답했다. 흥국생명이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무려 58점을 합작한 푸에르토리코 용병 카리나(32점·블로킹 4점)와 용병급 거포 김연경(26점)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1(25-23 25-22 22-25 26-24)로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2승1패로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4차전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득점에서 1-2로 뒤졌지만, 유효블로킹(블로커의 손에 맞고 튀어 상대 스파이크의 속도를 줄여주는 블로킹)에서 9-2로 앞서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GS칼텍스는 믿었던 데라크루즈마저 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27.28%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2세트의 주연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1-20에서 두 차례 연속 퀵오픈 강타를 내리꽂았고, 이어 GS칼텍스 나혜원의 시간차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승부의 추를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였다. GS칼텍스는 데라크루즈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못해 위기에 놓였다. 어창선 감독대행은 “강서브를 넣으면서도 길고 짧게 놓는 목적타 연습을 많이 해 완급조절한 게 잘 통했다.”면서 “특히 데라크루즈에 대한 수비 분석을 철저히 했던 게 승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조급했다. 다음 경기에선 심리적인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오랜 친구인 비키와 크리스티나는 여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기로 한다. 비키의 친척 집에 묵으며 비키는 카탈로니아에 관한 논문을 준비할 예정이었고, 막 단편영화를 끝낸 크리스티나는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그런데 멋진 외모와 적극적인 성격의 남자 후안을 만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결혼이 코앞인 비키는 낯선 남자로 인해 뒤숭숭한 마음을 잡지 못하며, 후안과 동거에 들어간 크리스티나 앞으로 그의 전처 마리아가 등장한 뒤부터 점점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다. 우디 앨런은 뉴욕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대다수 미국 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 작업할 때, 그는 비행기 타기가 두렵다고 너스레를 떨며 줄곧 뉴욕에서 영화를 만들었다. 초기 시절 이후 거의 고향 뉴욕을 떠난 적이 없던 그에게 변화가 일어난 건 2005년 무렵이다. 영국으로 건너가 세 편의 영화를 내리 찍은 그는 급기야 스페인을 찾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를 연출했다. 극중 내레이션으로 나오는 두 단어 ‘낭만과 자유’는 앨런이 왜 그렇게 오래 유럽에 머물렀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단서다. 앨런의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인물은 뉴욕의 신경증 환자다. 겉보기에 상반된 성격인 비키와 크리스티나도 결국엔 그런 인물 중 하나다. 비키가 매사에 신중하고 안정된 삶을 원하며 책임감을 따진다면 크리스티나는 즉흥적이고 모험을 즐기며 쉽게 행동한다. 스스로 신경질적인 인물로 분해 뉴요커의 삶을 대변했던 앨런은 역으로 두 전형적인 도시인을 내세워 그들의 얄팍한 심성을 드러낸다. 솔직하고 사려 깊은 후안과 마리아에 비해 비키와 크리스티나는 가볍고 유치할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풍자의 선을 넘지 않는다. 칠순의 노감독은 덜떨어진 도시인을 보며 씽긋 웃는 데 만족한다. 무대 배우들의 입을 빌린 셰익스피어가 인간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면서 웃음과 눈물을 뽑아낸 것처럼 현대의 셰익스피어인 앨런은 도시인의 속내를 지적이고 유쾌한 대사로 표현해 공감을 얻는다. 그런데 앨런의 영화는 깊은 감동과 주제로 관객의 삶을 뒤흔들 마음까진 없으니, 광대로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극장을 떠나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관객을 배려하는 게다. 극중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후안과 마리아가 타인과 맺는 관계는 언뜻 비윤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충실한 앨런의 팬들은 스크린을 보며 그랬듯이 극장 문을 나설 때 한바탕 웃으면서 끝낼 줄 안다. 자연스러운 현장 분위기를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로 연결하는 앨런의 연출력은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에서도 여전하다. 스칼렛 요한슨, 레베카 홀,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매력이 넘쳐서 어지간한 찬사로는 모자란다. 게다가 가우디의 건축물, 미로의 미술품 등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의 유혹도 만만찮다(영화를 본 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단 하나의 문제는 한국 개봉 제목의 뜨악함이다. 저 끔찍한 제목을 생각해낸 사람은 반성하길 바란다. 원제 ‘Vicky Cristina Barcelona’, 감독 우디 앨런, 16일 개봉. <영화평론가>
  • [여자배구] 토종이냐 용병이냐 거포 대결

    [여자배구] 토종이냐 용병이냐 거포 대결

    “용병급 토종이냐, 특급 용병이냐.” 프로배구 남자부에 삼성의 박철우-현대의 안젤코가 있다면, 여자부에는 ‘토종 거포’ 김연경(21·흥국생명)과 ‘특급 용병’ 데라크루즈(22·GS칼텍스)가 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4일부터 열리는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년 연속 격돌한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50% 승률(당시 14승14패)로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온 GS칼텍스에 챔프전 3연패를 저지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GS칼텍스가 유독 흥국생명전에서 2승5패로 열세를 보였기 때문. PO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이 왕관을 탈환할 수 있을지는 김연경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즌 개막 전 무릎 수술로 활약이 불투명했던 김연경은 초반 여자부 역대 최초로 2000득점을 돌파, 주위의 우려를 씻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황현주 감독의 경질에 이어 새로 부임한 이승현 감독의 사퇴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계속됐고, 흥국생명은 연패 나락으로 떨어졌다. 정규리그 3위로 힘겹게 PO에 진출한 흥국생명을 구한 것은 김연경의 근성 덕분.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대행이 “어려울 때 해주는 게 스타”라며 김연경의 등을 토닥여 줬다. 김연경은 KT&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즌 개인최다인 40점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양팀 최다인 23점을 뽑아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데라크루즈는 공격종합성공률 49.26%로 2위 김연경(47.09%)를 제치고 공격상을 차지한 ‘도미니카 특급’이다. 정규리그 공격상 3연패에 빛나는 김연경을 가볍게 물리친 것. 오픈(47.30%)과 퀵오픈(65.36%), 후위(43.54%) 모두 공격성공률 1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중남미 특유의 탄력으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포화가 일품이다. 따라서 데라크루즈와 세터 이숙자의 호흡 여부가 GS칼텍스 2연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클린턴 장관에게 전화 걸었더니 “채팅하실래요?”

     백악관을 출입하는 미국 기자들이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낯뜨거운 경험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이 이메일로 안내한 번호를 눌러 클린턴 장관 등에게 화상회의 전화를 건 이들은 촉촉한 목소리의 여성이 “숨겨진 욕망이라도 있느냐.”고 물어 깜짝 놀랐다는 것.그녀는 이어 “그래,지저분한 짓이 하고 싶어졌느냐.그렇다면 잘 찾았다.잡지 ‘스웡크’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데려다줄 수 있다.”고 말한 것.신용카드 번호를 대기만 하면 섹스 채팅을 할 수 있는 전화로 잘못 걸렸던 것.  백악관은 미국 기자와 다른 나라 특파원들에게 각기 다른 전화번호를 안내했지만 모두 채팅 전화번호를 잘못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들이 안내된 번호에서 미국내 ‘800’번 대신 국제전화 번호를 돌리자 그제야 클린턴 장관,제임스 존스 국가안보자문관과 통화할 수 있었다.  잘못된 번호가 안내된 경위를 추궁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토머스 비에터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다뤄야할 중요한 이슈들이 산더미”라며 “나 같으면 당신이 언급한 번호로는 절대 다이얼을 돌리지 않겠다.짬이 나면 눌러보든지.”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새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박성배

    [엄마와 읽는 동화] 새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박성배

    3월 어느 날 아침, 신문을 받아 본 사람들은 눈을 깜빡일 새도 없이 새로 지은 아파트 광고를 뚫어져라 바라보았습니다. 그 광고를 보는 사람들마다 숨소리가 가빠지고 가슴이 쿵쿵쿵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고는 흔히 쓰는 아파트 분양 공고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 이렇게 쓴,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가 쓴 듯한 삐뚤삐뚤한 글자부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푸른 산 아래 그림처럼 예쁜 아파트를 그린 그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 동의 아파트를 서로 건너다닐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이웃끼리 오고 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각 층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 말고도 빙글빙글 돌아가며 타고 내려오게 만들어진 미끄럼틀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흙으로 된 놀이터도, 그리고 무려 20가지가 넘는 놀이시설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것들만으로는 사람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숨이 가빠질 이유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아파트 값은 이천만원입니다. “뭐? 이천만원? 작은 아파트 전세를 들어도 일억이 넘는데 이천만원에 살 수 있다고?” 사람들은 안경을 고쳐 끼고 신문 광고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자격은 초등학교 이하의 아이들이 두 명 이상 있어야 합니다. “에이, 좋다가 말았네.” 아이들이 두 명 이상 있어도 이미 다 커버렸거나 아이가 두 명이 안 되는 사람들은 신문을 내던지며 투덜거립니다. “야! 이게 웬 떡이냐?” 초등학교 이하의 아이들이 두 명 이상 있는 집에서는 벙글벙글 좋아했습니다. 다음 글자로 삼행시를 지어 보내주시면 심사를 해서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 <어린이> “삼행시 하나만 멋지게 지어내면 되겠군.” 사람들은 끙끙대며 삼행시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시인을 찾아가서 삼행시를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책임지고 삼행시를 지어 드립니다.’ 이런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무조건 삼행시만 잘 짓는다고 뽑히지는 않습니다. 누가 심사 하느냐에 따라 뽑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누가 심사한다고 씌어져 있습니까?” 장사를 하는 사람은 신문광고를 오려 들고 찾아온 사람에게 거드름을 피우면서 묻습니다. 삼행시를 부탁하러 왔던 사람은 꾸깃꾸깃 구겨진 신문 쪽지를 펴서 다시 자세히 봅니다. 심사하는 사람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심사를 한다고 했는데요?” “바로 그겁니다. 지금 사람들이 무조건 멋진 삼행시를 짓기 위해 노력하는데 문제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심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삼행시를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까 정말 그렇겠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은 많은 돈을 주고 삼행시를 부탁하였습니다. ‘삼행시 학원’도 여기저기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삼행시 잘 짓는 법을 배우느라 삼행시 학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일은 갑자기 부모가 없는 아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이가 한 명인 사람은 한 명을 입양했고, 아이가 없는 사람은 두 명을 입양했습니다. 나중에는 입양할 아이가 없어서 다른 나라로 가서 입양할 아이를 찾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아파트에 들어갈 사람으로 뽑히기만 하면 당장 팔아도 20배는 더 넘게 팔 수가 있다는 계산을 한 것입니다. 신문과 텔레비전의 뉴스에서는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는다는 광고가 나간 이후로 벌어진 이상한 일들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새 아파트를 지은 효준이 아빠도 이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쯧쯧!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입양을 하다니.” 효준이 아빠는 혀를 찼습니다. “나빠! 나빠!” 초등학교 2학년인 효준이가 텔레비전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 그래, 나쁘다. 아파트가 탐이 나서 아이의 행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않는 나쁜 사람들이구나.” 효준이 아빠는 효준이를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저도요, 저도요.” 옆에 있던 다른 네 아이들이 아빠 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하하하, 강아지들 같구나.” 아빠는 마치 암탉이 병아리를 품는 것처럼 아이들을 안아주었습니다. 효준이가 태어나면서 효준이 엄마, 아빠는 사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효준이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놀이방에 맡겨졌다가 밤늦게까지 엄마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집에 와서 엄마 아빠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잠이 들곤 했습니다. 효준이 아빠는 한번도 효준이와 놀아주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효준이가 칭얼거리면 꽥 소리를 지르며 신경질을 내곤 했습니다. 효준이는 늘 혼자였습니다. 효준이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 제법 큰 회사의 사장이 되었을 때, 효준이는 사람을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말도 잘 못했습니다. “아니, 똑똑하던 아이가 왜 이러지?” “효준아, 왜 혼자만 노는 거야?” 효준이 엄마와 아빠가 다그쳤지만 효준이는 점점 더 말을 잃어갔습니다. “내가 헛살았어!” 아빠는 효준이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았습니다. 돈을 버느라고 효준이와 놀아주지 못한 것도 미안했고, 효준이 동생을 낳아줄 생각조차 않았던 것도 미안했습니다. “여보, 우리도 사람 사는 것같이 살아봅시다.” 효준이 아빠가 굳은 결심을 하고 효준이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효준이 엄마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얼굴을 갸웃하며 효준이 아빠를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야 사람 사는 것 같은 집이 되는 거요.” 그제서야 효준이 엄마는 효준이 아빠가 하는 말을 알아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텔레비전에서는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저도 좋아요!” 효준이 엄마는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 효준이를 보며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효준이 엄마와 아빠는 곧바로 아이들을 네 명이나 입양했습니다. 아이들이 다섯 명이 되자 정말 사람 사는 집 같아 보였습니다. 외톨이로 지내던 효준이도 차차 웃기 시작했고 떠들고 까불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집안은 사람 사는 집안이 아니야.” 효준이 아빠가 시끄럽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중얼거렸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마을도 사람 사는 마을이 아니지요.” 효준이 엄마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지금 당신 뭐라고 그랬지?” “예?” “그래! 아이들이 사는 마을이 필요해.” 효준이 아빠는 학교 공부가 끝나기가 무섭게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빴던 어린 시절을 생각했습니다. ‘이제 돈도 벌 만큼 벌었으니 좋은 데 사용해야지.’ 효준이 아빠는 아이들이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 세 동을 지었습니다. 보통 아파트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놀이터와 같은 특별한 아파트였습니다. 그리고 다섯 아이들에게 신문 광고를 만들게 하고 들어와 살 사람도 다섯 아이들이 뽑도록 했습니다. 마감 날짜가 되자 사람들이 보내온 삼행시가 방안 가득 찼습니다. 다섯 아이는 가득 쌓인 삼행시 위에서 씨름도 하고 모래를 파듯이 파고 들어가 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씩 읽어 나갔습니다. 쌓아 놓은 삼행시 위에 누워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읽다가 그대로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삼행시를 현관으로 던지면 엄마 아빠가 주워서 커다란 봉지에 담았습니다. “우리가 보낸 삼행시가 어떻게 되었을까?” 사람들은 빨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심사를 하는 아이들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재미가 없거나 귀찮아지면 이삼일씩 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심사하다 보니 심사가 다 끝나기 까지는 세 달 하고도 열흘이 더 걸렸습니다. 드디어 효준이가 마지막 읽은 삼행시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현관으로 던졌습니다. 다음 날 아이들의 심사에서 뽑힌 90편의 삼행시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유명한 시인에게 부탁한 사람들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삼행시를 열심히 공부한 사람, 그리고 이름을 지어 주듯이 삼행시를 지어 주는 곳에서 지은 사람들의 삼행시는 한 편도 뽑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파트에 사는 사람으로 뽑히기 위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아이들을 입양한 사람들의 삼행시도 뽑힐 리가 없었습니다. “엉터리다! 내 삼행시가 떨어지고 저런 삼행시가 뽑히다니.” “심사에 문제가 있어.” 떨어진 많은 사람들이 법원에 몰려가 심사가 공평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판사는 합격한 삼행시를 한 편 읽어 보았습니다. 어 - 어려운 삼행시 짓기 린 - 없음 이 - 이행시가 되어버렸어요. “후훗, 정말 어린이답군. 솔직하고 정직해. 그리고 욕심이 없어. 이런 시는 아마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의논하면서 썼을 거야. 특히 ‘린- 없음’이라는 부분에서 이렇게 써도 괜찮을지 많은 말들을 했을 거야.” 판사는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는 떨어진 삼행시 한 편을 집어들었습니다. 어 - 어여쁘고 곱게 자라거라 이 땅의 어린이들아 린 - 린스로 머리 감고, 어린 왕자처럼 머리카락 휘날리며 이 - 이제는 멋진 아파트에서 보란 듯이 살아보자. “ 흠! 어린이를 생각해 주는 척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군. 하지만 진실이 없어. 아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쓴 글이야. 어른들의 욕심도 감추어져 있군. 슬기로운 어린이라면 이런 시를 뽑을 리 없겠지.” 판사는 더 이상 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한 명도 끼지 않고, 어린이 다섯 명이 꼭 뽑혀야 할 삼행시를 잘 뽑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혹 푸른 산 곁을 지날 때면 잘 살펴보세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아파트 세 동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하루나 이틀쯤 놀다가 가세요.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반갑게 맞아줄 것입니다. ●작가의 말 지구에 어린이가 없다면 살 맛이 날까? 그런데 어린이가 없는 집, 어린이가 없는 학교, 그리고 어린이가 없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도 되고 마음 아프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잘 놀고 행복한 지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약력 ▲1946년 전남 무안 출생 ▲초등학교 교장, 꽃동산교회 장로 ▲197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지은 책으로 ‘꿈꾸는 아이’, ‘새싹한테서 온 전화’ 등 다수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 ‘새싹한테서 온 전화’, ‘잠자리 꿈쟁이의 흔적’, ‘가을까지 산 꼬마 눈사람’, ‘행복한 비밀 하나’ 등이 실려 있음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받음
  • 감정 주체하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

    감정 주체하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

    좀처럼 감정을 흐트리지 않는 냉철함과 온화한 미소를 겸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야후! 버즈의 블로거 마이크 크룸볼츠가 전했다.  크롬볼츠에 따르면 한 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예산 등에 논란이 집중됐는데 특히 보험회사 AIG의 보너스에 대해 ‘지체됐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분노한 것에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됐을 때 그가 그만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첫 포문을 연 것은 CNN의 에드 헨리 기자였다.그가 “왜 AIG 보너스 문제를 처음 보고받았을 때 며칠 기다렸다 입을 열었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싸늘한 시선을 헨리 기자에게 보냈다.대통령은 기자가 말하기 전에 “자신이 무얼 얘기하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다른 기자들이 신경질적인 웃음을 날리면서 이 상황은 일종의 ‘맛보기’ 대화로 막을 내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NBC의 척 토드 기자가 다음 ‘타석’에 나섰다.대통령이 경제위기에 국민들이 어떤 종류의 희생을 하기를 원하는지 물었다.오바마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돌보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여전히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처럼 미국인들이 늘상 해오던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칩 리드란 이름의 기자는 “향후 10년 동안 700조달러”로 나랏빚을 늘릴 수 있는 예산안이 후세에 오늘의 문제를 떠넘길 수 있다고 지적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성장에로 우리를 인도할 성장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짐짓 강조했다.이어 예산안을 비판하는 이들은 아직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난소종양 흉터 없이 수술 경질내시경 성공률 96%

    여성의 질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 난소종양 등 부인과 종양을 진단하고 제거하는 ‘경질내시경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김수녕 교수는 2006∼2007년 사이에 경질내시경 수술을 받은 난소의 양성 낭종환자 109명을 분석한 결과 96%(105명)의 높은 수술 성공률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김 교수에 따르면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세(16∼82세)였으며, 경질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한 4명은 복강경이나 개복술을 적용했다. 평균 수술시간은 35분(18∼110분)이었으며 제거한 종양의 평균 직경은 6㎝(3∼15㎝)였다. 수술에 따른 혈액 손실은 평균 36㎖(10∼80㎖)였으며, 수혈 사례는 없었다. 또 평균 입원기간 2일에 특별한 합병증도 없어 기존 내시경이나 개복수술의 문제를 상당 부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소개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BC] 日언론 “올림픽 이어 국제대회 2연패 가능성”

    대한민국 야구의 위용은 지구촌에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인터컨티넨털컵과 2005월드컵 은메달,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진화를 거듭한 한국에 대해 이변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한국이 22일 강호 베네수엘라를 대파하고 WBC 결승에 오르자 외국 언론들은 이길 만한 팀이 이겼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LA 타임스는 ‘한국이 뭉쳐 베네수엘라를 10-2로 꺾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선수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워크를 앞세워, 재능으로 뭉친 베네수엘라를 넘어섰다.”면서 “고교팀이라곤 LA 전역을 합친 숫자보다 적은 한국은 지난달 소집됐지만 자연스럽게 함께 뛰면서 팀워크를 만들었다.”고 조직력을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WBC 창설을 주도한 버드 셀릭 미 프로야구(MLB) 커미셔너는 “한국의 뛰어난 플레이로 큰 감명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에 4만 3378명의 관중이 몰린 데 고무된 듯 “한국이 WBC 흥행의 일등공신이며,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LB 홈페이지는 최대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많게는 다섯 차례나 맞붙는 대진과, 한국의 초강세 덕분에 인기를 구가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한국에 메이저리거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보도했다. 반면 일본 네티즌들은 “왜 일본전 이외엔 태극기를 마운드에 안 꽂아? ”, “또 한·일전에서 완패할 운명인가?” 등 한국의 압승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주홍글씨’ 징계는 약 아니라 독

    축구는 일단 골이 터지면 양 팀 선수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경기를 재개해야 한다. 1분 정도 여유가 있다. 득점자에게는 더없이 황홀한 순간이다. 선수는 팬을 향해 달려가기도 하고 카메라를 향해 쓰러지기도 하며, 저러다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우르르 달려드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뒤엉킨다. 축구에서 골 세리머니가 그토록 짜릿한 까닭은 무엇보다 골이 터지는 ‘과정’을 팬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마침내 기회를 잡아 논스톱 슛이 터지면, 팬과 시청자는 그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밀도 높은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그 감정이입 때문에 선수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 격렬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모든 골 세리머니가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욕설이나 성적인 행동, 인종 차별이나 장애인 흉내는 오래전부터 축구계의 비난과 징계 대상이었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에는 상대 팀 팬이나 심판에 대한 과장된 행동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제재하는 추세다. 지난주 일제히 개막한 K-리그에서 두 선수가 이 과장 행동으로 제재를 받았다. 포항의 스테보는 골을 넣은 직후 수원의 팬 앞에서 활을 쏘는 시늉을 했다. 심판은 이를 ‘경기 지연 및 상대 진영 자극 행위’로 판단했다. 앞으로는 ‘당신들의 비난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듯 귀에 손을 대며 돌아오는 정도가 허용될 듯싶다. 그런데 전남의 이천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중계 화면은 확실히 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심판을 향해 거친 행동과 욕설을 했음을 보여 준다. 그 행동은 경기에 몰입했던 선수의 안타까움이라기보다는 신경질과 짜증이 뒤엉킨 혼란일 뿐이었다. 심판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돌아서면서 제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선수에 대해 제재하거나 비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동료와 상대 선수, 그리고 심판에게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부린다면 그것은 이해할 만한 수준을 넘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주의할 게 있다. 이천수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6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6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여기에 세 차례의 홈 경기 때 페어플레이기 기수로 나서도록 했다. 이것은 아니다. 이것은 그 취지와 상관없이 수많은 대중 앞에서 공공연히 모욕감만 받게 된다. 팬과 동료 후배 선수들 앞에서 페어플레이기를 들고 서 있도록 하는 것은 이천수 같은 ‘악동’에게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 아무리 ‘악동’이지만 이천수에게 그런 치욕스러운 징계를 내려서는 안 될 것이다. 일종의 ‘인격 자해’와 같은 상황 속에 불미스러운 야유나 비웃음이 터져나온다면 씻을 수 없는 모욕이 될 것이다. 다른 학생들 공부할 때, 복도에 나가서 혼자 계속 서 있어야 했던 곤혹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겉으로는 어느 정도 반성하는 시늉을 했지만 그 치욕과 모멸감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일이 아니었던가. 지금 이천수에게 필요한 것은 차분히 자신의 성정과 심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상담이나 성찰의 시간이다. 수많은 대중 앞에서 주홍글자를 목에 걸고 서 있으라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과 예방법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과 예방법

    봄으로 가는 환절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복병이 있다. 알레르기다. 황사·꽃가루로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빈발해 예방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소아천식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나타나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 중의 하나가 소아천식이다. 순천향대병원 편복양 교수가 2007년 7월∼2008년 6월 사이 1년 이상 유지치료를 받고 있는 천식 환아의 발작·입원실태를 조사한 결과 4월에 빈도가 가장 높았다. 고기압·저습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늘어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작이 오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 4월에는 라이노바이러스 감염률이 매우 높다. 소아천식 발작의 가장 흔한 원인인 라이노바이러스와 RS바이러스는 호흡기로 감염되는데, 특히 RS바이러스는 3개월 이하 신생아가 감염되는 호흡기질환 원인 바이러스의 77%를 차지할 만큼 빈발한다. 소아천식은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나타난다. 호흡이 빨라지고 가래가 끓으면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낸다. 소아천식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증상이 다양해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감기만 걸리면 호흡곤란과 천명음을 내는 경우도 있다. 아이의 감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감기가 쉽게 기관지염·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 쌕쌕거리며 숨을 쉬거나 호흡곤란이 있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신경질이 늘고, 기운이 없고,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며, 잘 놀지 않으려는 행동도 천식 신호일 수 있다. 콧물이 많고, 눈 주위가 빨개지면서 가려워하고, 말을 잘 안하면 발작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편 교수는 “황사철의 미세먼지와 감기를 유발하는 라이노바이러스가 천식의 주요 발작요인이기 때문에 특히 환절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사 꽃가루 알레르기 귀가후 꼭 세안 일종의 분진인 황사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중금속인 알루미늄·칼륨·칼슘 등이 많이 섞여 있고, 대기 중 화학반응으로 질소·황산화물 등을 생성해 피부가 따갑고, 심하면 발진·발열·부종을 동반한 피부염도 일으킨다. 특히 봄에 많이 분비되는 피지가 황사 속 오염물질이나 세균, 꽃가루 등과 엉기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되 외출할 때는 긴 옷과 마스크·모자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귀가 후에는 꼼꼼히 세안을 해줘야 한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클렌저와 세안제로 이중 세안을 하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씻거나 사우나는 피하는 게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에 노출된 피부에 홍반성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이 경우 가려움증 때문에 긁어 외상을 만들고, 이어 2차 감염과 색소 침착 부작용을 겪기 쉽다. 따라서 꽃가루가 많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환절기에는 얼굴에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엉겨붙을까봐 화장을 피하는 여성이 많은데, 피부화장이 오염물질의 피부 침투를 막아주므로 파우더를 포함해 기본화장을 하는 것이 피부보호에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동물털도 원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동물의 털 등에 의해 생기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비특이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눈 주위가 가렵고 눈물이 많아지며 눈이 붉어진다. 심해지면 결막 충혈과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급성 발작으로 결막이 심하게 붓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눈 속의 미세먼지들이 씻겨나갈 수 있도록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콘택트렌즈보다 보호안경(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심한 가려움증은 냉찜질로 다소 진정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재발이 잦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작 횟수가 줄고 증상도 가벼워진다. 그러나 함부로 안약을 구입해 넣거나 민간요법을 쓰다가는 녹내장·백내장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편복양 교수.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 예본안과네트워크 조정곤 대표원장.
  • [프리미어리그] 맨유 넘보는 ‘히딩크 매직’

    ‘히딩크 매직’을 등에 업은 첼시가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2군 경기를 자청하며 절치부심하던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은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첼시는 4일 영국 포츠머스 프래튼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드로그바는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번 ‘히딩크 믿음’에 보답했다. 시즌 17승7무4패(승점 58)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4점 차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첼시는 거스 히딩크의 강한 리더십 아래 파죽의 4연승을 달린 것. 히딩크 감독은 “퍼거슨을 저지하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선전포고를 한 상태. 첼시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가능성이 남아 맨유와의 선두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반면 지난달 22일 풀럼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김두현은 이날 아스널과의 홈경기에 교체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벤치를 지켰다. 3경기 연속 결장. 웨스트브로미치는 아스널의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2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SPECIAL 편지]고흐의 편지는 영혼의 소리다

    [SPECIAL 편지]고흐의 편지는 영혼의 소리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외로움’의 상징이다. 우선 그는 자기 작품에 대해 불만이 컸다. 그리고 고독했다. 아마도 처음에는 고독을 스스로 초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고독을 초대한다’는 표현이 어색하게 들릴지 몰라도 그의 족적을 보면 그는 분명히 고독 때문에 몸부림을 치면서도 고독을 즐긴 듯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 그는 또한 말할 수 없이 가난했다. 그가 살던 집을 한 번 들러보면 알 수 있다. 나는 2002년 5월, 칸영화제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그 당시 문화관광부 오지철 기획관리실장(현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함께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 손우현 원장의 안내로 고흐가 살던 집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아주 작은 마을, 파리가 다섯 마리만 날아다녀도 시끄럽다고 불평할 정도로 조용한 마을의 길가에 있는 2층짜리 목조건물이 그가 살던 하숙집이다. 삐걱거리는 목조건물 층계를 올라가면서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구석방이 그가 묵고 있던 곳이다. 두 평이나 될까? 오른쪽에 작고 낡은 싱글침대가 있고 왼쪽 구석에 아주 조그만 사각 테이블과 의자가 가구의 전부이다. 너무 작은 방이다. 몸 하나 뉘일 곳만 있으면 되지 큰 방이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 하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화구 하나 제대로 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방에서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가 있었을까? 왼쪽으로 난 창 밖으로는 그가 늘 산책했고, 화구를 들고 와서 그림을 그리곤 했다는 언덕이 보인다. 나는 그 언덕에 올라가 보았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밭길이다. 그러나 고독한 그에게는 이 모든 것이 친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 언덕길 모습은 그의 그림 속에 많이 등장한다. 그가 살던 집도 자기 것이 아닌 셋방이고, 그 방 아래에는 작지만 포근한 식당이 있다. 그곳에서 고흐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나도 고흐가 앉아서 식사했다는 바로 그 의자에 앉아서 와인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했다. 이게 무슨 행복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공연히 씁쓸해지기도 했다.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에서 그는 편지를 많이 썼다고 한다. 고갱에게도 쓰고, 다른 친구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편지를 썼는데 주로 자기 동생 테오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내용은 대체로 작품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는 안부나 물어보는 정도의 편지가 아니라 자신이 보는 세상을 그림과 함께 글로도 쓰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림은 자신이 원할 때 그렸지만 편지는 의무적으로 썼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후세 사람들이 자기의 생활과 발자취를 더듬어서 기념관을 만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을 무덤에 있는 그가 알고 있다면 그는 지금쯤 외로움을 접을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더욱 더 외로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가 쓴 상당수의 편지 원본이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친구는 결국 ‘편지’였다고 볼 수 있다. ‘해바라기’를 통해 자신이 찾고자 하는 태양을 봤다면 그는 편지를 통해 자기 자신을 정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1,100편이 넘는 그림을 그렸지만 그는 그림보다는 편지를 쓰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동생 테오가 답장을 하지 않으면 곧바로 짜증 나는 내용으로 편지를 쓴 것을 보면 분명하다. 귀를 잘라도 해결이 되지 않고, 정신병원에 입원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을 편지가 대신 해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그가 살던 집을 가본 사람이면 느낄 수 있다. 진실로 가난한 생활을 한 고흐는 자신의 그림을 팔겠다고 나선 동생 테오에게조차 신경질을 부렸다. 그러면서도 그 편지 속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너는 텅 빈 캔버스가 사람을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지 모를 것이다. 그것은 화가에게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라고 말하는 것 같단다”라고 쓴 이 편지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고뇌를 볼 수 있고, “자살하는 것보다는 유쾌한 삶을 사는 것이 낫다”라며 고독과 싸움을 하기도 했다. 자살하는 것보다 사는 것이 낫다고 강조한 그가 왜 자살을 택했을까? 궁금한 대목이다. 그는 죽기 직전에 유난히 편지를 많이 썼다. 1890년에 37세의 나이로 권총자살을 한 그는 88년과 89년 사이에 편지를 몰아쳐서 썼다. 왜 그랬을까? 고독 때문이다. 편지를 그는 가장 큰 친구로 삼았다. 그리고 그림에서 표현 못한 자기 감정을 편지에서 마음껏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여섯 점의 해바라기로 작업실을 꾸며볼 계획이다. 황금이라도 녹여 버릴 것 같은 열기, 해바라기의 느낌을 다시 얻는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고흐의 편지 中 그는 상당히 많은 편지에서 해바라기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는 그림에서 고독을 느끼고, 편지에서는 위안을 받은 것이 아닐까? 죽기 바로 직전까지 편지 쓰기를 멈추지 않은 것을 보면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글 속에는 고독과 불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도 있고, 연민도 있다. 가족에 대한 걱정도 있고 친구에 대한 우정도 있다. 고흐의 작품을 보기 전에 편지를 한 장이라도 읽고 나서 보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의 편지는 자기 작품의 해설서와도 같다. 스스로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고,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지만, 그는 절대로 정신질환자가 아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소한 그의 편지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것이 편지의 힘이다. 글 정홍택 기획위원
  • 사우디 축구대표 감독에 페세이루

    AP통신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을 인용, “최근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출신 주제 페세이루(49)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2003~0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를 맡았던 페세이루 감독은 이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등을 거쳐 올 시즌 루마니아 클럽 라피드 부쿠레슈티 사령탑에 올랐지만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됐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0-2로 패한 뒤, 지난 11일 북한에 0-1로 거푸 패해 1승1무2패로 조 4위에 그치자 감독을 경질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비행기 놓쳤을 뿐인데 ‘홍콩 공항녀’[동영상]

    이 중년 여성이 공항 바닥과 항공사 카운터를 손바닥으로 두들기며 이토록 슬퍼하는 이유는 아버지나 남편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어서가 아니다.테러로 가족을 잃은 것도 아니다.그저 예약한 비행기를 놓쳤을 뿐이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여성은 예약했던 캐세이 퍼시픽 항공 편이 이미 탑승구를 닫고 이륙 준비에 들어갔다는 말을 공항 보안요원으로부터 전해듣고 이처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모습은 고스란히 누군가의 휴대폰 카메라에 담겨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유포됐다.지지난 주 올려진 이 동영상은 16일 밤 11시 현재 60만 히트에 육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분 이상 이어진 이 여성의 통곡을 “aieyyahhhhh”라고 장난스럽게 옮기고 있다. 훨씬 동행으로 보이는 더 나이 들어 보이는 남성은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하지만 그녀는 광둥어로 계속해서 “가고 싶어.가고 싶어.”라고 외쳤다. 항공사측은 이 때는 이미 그녀가 부친 짐을 내려놓고 문을 닫아버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보안요원은 계속해서 “너무 화내지 마세요.제발 진정하세요.”라고 달랬다. 이렇게 ‘난리 부르스’를 친 덕분인지는 몰라도 그녀와 다른 동행자 2명은 다음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고. 2006년에도 한 홍콩 남성이 이층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6분짜리 동영상으로 유포돼 200만 히트수를 기록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돈에 집착하는 아시아의 금융허브 홍콩 사람들을 세계 사람들에게 성마른 존재로 각인시켰다. 당시 이 남성이 ”나도 열받고 당신도 열받았어.”라고 내뱉어 과다 밀집된 이 도시에서 피나게 경쟁하는 홍콩 사람들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배구]흥국생명 “연패 → 감독탓?”

    “이 고비를 넘겨야 되는데….” 15일 프로배구 여자부 KT&G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최장시간인 2시간23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한 흥국생명의 이승현 감독이 축 처진 어깨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흥국생명이 프로 원년인 2005년 11연패 이후 최다인 4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 특히 이날은 흥국생명 직원 및 선수가족들 1200여명이 응원전을 펼친 가운데 당한 패배여서 더 쓰라렸다. 연패를 당하면서 흥국생명 선수들의 자신감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경기가 생각대로 안 풀리다 보니 짜증 섞인 표정들도 자주 눈에 띈다. 선수들의 수비포메이션이 따로 놀고, 용병 카리나 등 선수들의 부상으로 백업요원도 부족한 상황. 팀이 총체적인 난조에 빠진 것이다. 이 감독 스스로도 문제점을 알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서로 약속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서로 미루다가 어이없는 범실을 저지르는 장면이 많다. 선수들 간의 맥이 끊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팀 슬럼프를 타개할 비책이 딱히 없다는 게 더욱 안타깝다. 이 감독은 “분위기를 한 번 치고 올라가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이기에 부담은 더 크다. 흥국생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시즌 도중 황현주 전 감독이 전격 경질되면서부터. 공격 배구로 선수들 부상이 속출하는 등 구단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 경질 이유였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이승현 감독은 프로경험이 전무한 학원체육 지도자 출신. 고등학교팀 감독만 해본 탓에 프로 적응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수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도 나온다. 이에 이 감독은 “선임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그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규리그는 앞으로 9경기가 남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승을 목표로 했던 2위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李대통령 “성적순 입시 바꿔야”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효율적인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 없는 학교’라는 평가를 받는 서울 덕성여중을 방문, 김영숙 교장을 비롯한 교사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덕성여중은 학부모들을 설득해 학원에 나가는 학생들을 방과후 학교에 참여시켰다. 통상 행정 업무만 하는 교장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사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학생들을 지도하고, 졸업생까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대학에 들어갈 때 성적순으로 잘라 들어가는 입시제도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학이 당장 수능성적이 안 좋아도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뽑아야지 1점도 아니고 0점 몇 점으로 떨어지고 하는데 이게 너무 인위적으로 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입제도나 교육제도가 바뀌면 아마 초·중·고등학교도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학생교육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을 능가하는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 학원을 좋아했던 학부모가 학교를 믿도록 한 것은 학교장의 헌신적 리더십과 교직원의 열정 덕분”이라며 “이런 것이 공교육 신뢰회복의 핵심”이라고 김영숙 덕성여중 교장과 교사들을 치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교사들도 보람을 전하면서 방과후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학부모 정춘란씨는 “학교의 방과후 수업 제안에 처음에는 당혹스러워 가족회의도 여러번 했으나 지금은 월 100만원이 넘는 사교육비가 방과후 수업 참여로 16만원에 해결됐다.”며 “성적향상은 물론 사교육 스트레스와 밤 늦은 귀가로 신경질적이던 아이가 미소도 찾아 학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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